문화

가을꽃 물드는 고양 일산호수공원서 '낭만 여행'

고양국제꽃박람회, 22일부터 전시관 실내·외 축제 개최1500송이 초대형 국화·매일 클래식 연주 등 볼거리 풍성(재)고양국제꽃박람회가 '2018 고양가을꽃축제'를 오는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일산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 실내·외에서 개최한다.올해 축제는 가을 정취와 풍성한 한가위를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실내·외 전시와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을 가지고 일산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특별하게 펼쳐진다.야외 정원에는 해바라기 가족이 반갑게 방문객을 맞이하는 '한가위 정원'을 조성, 백조·돌고래· 토끼 등 국화 조형작품을 비롯해 보름달, 풍차, 대형 꽃벽, 소원 트리 등을 갖추고 행복한 가을을 선사한다. 또 1천500송이 초대형 국화 다륜 대작 작품 전시와 백일홍·코스모스·해바라기 등이 넘실대는 '가을 꽃 화단', 디자인에서 연출까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한평의 행복 정원', '할로윈 테마 정원' 등 아름다운 테마별 정원을 꾸민다.실내 전시관에서는 가을 분위기에 흠뻑 빠지는 화훼 공간 장식 '가을 소나타'가 연출된다. 미니 공연장인 가을 멜로디 정원, 허브·핑크뮬리로 단장한 가을 낭만 산책로, 플라워 파티 정원 등 화려한 꽃 예술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국내 화예 작가의 데먼스트레이션과 꽃 작품 시연회 등 특별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청년 작가 5인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화예장식 작품전 'The Story of Flowers', 미로 속 숨겨진 개성 넘치는 10개의 '시크릿 포토존', 핑크빛 꽃비가 내리는 듯한 '행잉 플라워 정원',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국화 분경 작품 전시' 등도 조성된다.가을 꽃 축제장은 팝페라, 클래식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열리고 주말과 휴일에는 마술, 버블쇼 등 거리 퍼포먼스도 펼친다. 우수한 품질의 국화, 다육, 선인장, 난 등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화훼판매장도 열린다. 문의:고양국제꽃박람회(031-908-7750~3)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2018 고양가을꽃축제'가 오는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고양가을꽃축제 모습.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제공

2018-09-03 김재영

민통선옆 공감의 장… 다음달 '세계시민 나눔 캠프'

5~7일·12~14일 임진각평화누리공원민속공연·골든벨·생태탐방 행사도'나눔'을 통해 DMZ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캠핑이 열린다. 경기관광공사는 다음 달 5~7일, 12~14일 총 2회에 걸쳐 임진각평화누리 캠프장에서 'DMZ 세계시민 나눔 캠프'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DMZ의 가치와 생태, 관광자원 홍보와 함께 세계 분쟁지역의 난민 아동 인권 등에 대한 공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와 함께 세계 난민 아동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DMZ+평화+나눔', '세계가 하나 되는 DMZ'를 주제로 진행하는 캠프는 다양한 체험과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화 상영, 게임을 통해 분쟁지역 알아보기, VR 난민촌 가상현실 체험, 난민이 되어 탈출상황 소지품 담기 등을 준비했다. 또한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배우 이광기와 함께하는 'DMZ 세계시민 나눔체험 골든벨'과 아프리카 민속공연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DMZ 생태체험, 생태탐방로 걷기 행사, 캠프 그리브스 버스투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캠핑을 통해 민통선과 인접한 캠핑장에서 DMZ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세계 난민 아동이 처한 어려운 환경에 대해 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5일부터 온라인 소셜커머스 티몬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비 전액은 월드비전의 분쟁피해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9-03 강효선

보훈가족 1천명 백령도 안보견학

인천시는 인천에 사는 국가보훈대상자 1천 명을 초청해 오는 11월까지 백령도 안보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시는 이달부터 매주 80~120명의 국가보훈대상자들을 초청해 백령도 안보현장 견학을 실시할 방침이다. 안보현장 견학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백령도 주민대피소를 비롯해 해병 6여단 초소, 사곶해변 천연비행장, 두무진, 심청각, 천안함 위령탑 등을 방문하게 된다. 견학 예산은 1억3천만원으로 시는 국가보훈대상자들의 백령도 견학을 매년 정례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인천시는 호국·보훈대상자들과 그 자녀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월세 임차보증금 융자 지원 사업도 지난 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지원 대상은 인천에 거주하는 호국·보훈대상자 중 무주택자로, 총 150억원 한도 내에서 이뤄진다. 전·월세 임차보증금 중 최대 2억원을 지원하며, 금리는 신한전세대출 고시금리(2017년 12월 11일 기준 최저 3.02%)를 적용한다. 상환기간은 3년으로 최장 8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인천시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서해5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진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9-02 김명호

[여주]남한강 물살 가르는 'SUP 챔피언십(서핑·카누 혼합 수상스포츠) 대회'

여주도시관리공단(이사장·경현)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여주시 수상센터 일원에서 '2018 코리아 SUP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다.이번 코리아 SUP(Stand Up Paddleboard, 서핑과 카누가 혼합된 형태의 수상스포츠)대회는 장거리, 중거리, 단거리 총 3개 종목에서 남·여로 구분, 엘리트·오픈·비기너·어린이 등 14개 부문에 총 150여명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종목별 1~3위에게는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참가 신청은 해양레저포털 홈페이지(http://www.oleports.or.kr)와 온라인 신청(http://goo.gl/forms/IUJ8qzqSahgYm6jE2)을 참고해 오는 10일까지 접수하면 되고, 대회에 대한 문의사항은 한국해양소년단연맹(02-886-8539)으로 하면 된다. 대회 당일 현장접수는 불가하며 사전 선착순 접수만 가능하다. 기타 문의사항은 여주시 수상센터(031-880-4084)로 하면 된다.경현 이사장은 "이번 코리아 SUP 챔피언십 대회는 여주 남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로 시민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갈 수 있도록 즐겁게 그리고 안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2018 코리아 SUP 챔피언십 대회'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여주시 수상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SUP 대회 모습. /여주도시관리공단 제공

2018-09-02 양동민

성수기 해외여행 급증… 7월 항공여객 전년比 6.2% 늘어

올해 7월 전체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좌석 공급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월 항공여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한 995만 명을 기록했다.국제선 여객은 730만 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여름방학 등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LCC들이 공급석을 20.7% 늘린 영향이 크다.지역별로는 중국이 27.3%로 가장 많았고 유럽(12.5%), 동남아(9.8%), 일본(6.7%) 등 대부분 노선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정기노선 증편과 노선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무안(270.5%), 청주(128.8%), 양양(83.1%), 제주(77.8%)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7월보다 4.9% 줄어든 265만 명을 기록했다. 공급석 감소, 탑승률 하락 등이 요인이 됐다. 공항별로는 울산(54.0%)과 인천(4.6%)의 여객이 증가했지만 청주(-10.6%), 김포(-6.4%), 김해(-5.9%), 제주(-5.7%) 등은 감소했다.7월 항공화물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37만t을 기록했다. 국내 화물은 7.5% 감소하고, 국제 화물이 4.4%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여객 감소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여름 성수기에 따른 노선 다변화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9-02 이현준

[新팔도유람]경북 영주 '근대문화유산' 산책

영광중학교 반경 200m 오래된 건물 6채, 근대역사문화거리의 주축1940년대 건립된 '풍국정미소' 먼지 내려앉은 도정기계등 세월 짐작영광이발관, 1930년대부터 업종 유지… 이발·면도등 옛 방식 그대로영주동 근대한옥 '명나라 황제가 어머니 병 고친 의원에 선물' 설화경북 영주시. 요충지이다보니 먼저 들어선 게 많았다. 철도 중앙선과 영동선이 깔리자 역이 중심지로 돋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렸다. 역 주변에 시장이 섰다. 곡식을 빻는 정미소가 생겼고, 모던보이들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지는 이발관이 자리잡더니 교회가 반석 위에 신앙의 증거를 세웠다. 자원과 자본의 발달상, 문화의 전개상을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개중 여태 살아남은 것들 중 일부가 '근대문화유산'이란 훈장을 달았다. 근대역사문화 엿보기에 도움된다며 문화재청이 '기억소생제'로 인정한 것이다.영주, 평지다. 북쪽의 소백산이 병풍처럼 막아주고 남쪽으로는 안동까지 열려있다. 문득 근대문화유산들을 '산책코스로 삼아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대역사문화거리드디어 들어선 근대역사문화거리. 한국전쟁과 개발논리에도 살아남은 건물 6채가 근대역사문화거리의 주축이다. 영주역 관사 2곳, 근대한옥, 이발관, 정미소, 교회가 각 1곳이다. 모두 영광중학교 반경 200m 남짓에 들어온다.먼저 1940년대 건립된 우기섭(81) 옹의 '풍국정미소'다. 풍국정미소의 처음이자 끝은 도정기계다. 목재 구조다. 먼지가 내려앉은 게 수년간 영업을 하지 않은 듯했다. 2009년에 마지막으로 영업을 했다는 보도도 있으나 우 옹은 "2년 전 마지막으로 기계를 돌렸다"고 했다. 영업은 2009년에 끝내고 2016년에 점검차 돌려봤겠거니 짐작했다."1966년부터 내가 영업했다. 80kg 1가마를 도정해주고 2되(3.6ℓ로 3.6㎏에 근접)를 현물로 받았다. 정부에서 정해준 대로 받았다. 1980년에 영주시내에 정미소가 11곳 있었는데 우리 집에서 80%를 처리했다. 하루에 많이 하면 80가마씩 했다. 1시간에 8가마 정도. 그런데 요즘 농협에서 돌리면 1시간에 35가마를 한다. 경쟁 상대가 안 된다."영주시는 이곳을 양곡 가공과 곡물 유통을 주제로 산업문화관, 쌀카페, 도정 참관 및 판매장으로 활용하면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만 하고 있지 시설은 없다. 일부에서 이런 시설이 있는 것처럼 해뒀는데 아직은 없다.영광중학교 정문 왼쪽에는 '영광이발관'이 있다.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 가지 목적으로 지금까지 활용된 것이 특이점이랄까. 건물 자체는 그냥 그런 건물이다. 노포인 것만은 확실했다. 이발관 문턱을 넘자마자 포르말린 냄새가 확 끼쳐왔다. 소독 용도였는데 일시적 후각마비는 소독의 부작용이었다. 이발사 이종수(74) 옹은 이곳에서 49년째 생업을 잇고 있었다."그 전에 하던 사람이 있었지. 내가 이 자리에 온 게 1970년이거든. 요 앞전에 시온, 국제 뭐 이름은 여러 번 바뀌었어. 손님 맞는 거야 안 변했지. 옛날 방식으로 이발하고 면도하고 세발(머리 감기)하고 있지. 건물 주인은 따로 있어."광복로에서 북쪽으로 나있는 길로 향했다. '관사골'이 이내 나온다. 관사골이라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집들을 틀에 맞춰 찍어낸 느낌이다. 1호 관사도 남아있지만 원형 보존 등을 감안해 5호와 7호가 등록문화재로 추천됐다. 일제강점기 때 지은 건물로 일본식 관사주택의 전형이라고 한다. 창이 바깥으로 튀어나온 점, 시멘트 기와 지붕이라는 점이 외관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부였다.영광중학교 서편 길 아래 '영주동 근대한옥'이 있다. 영주문화원에 따르면 거의 전설에 버금가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조선 명종 때인지, 선조 때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임진왜란 전에 명나라 황제가 어머니의 병을 고친 의원 이석간에게 보답으로 99칸 본채와 여러 채의 별채를 지어주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별채인데 그마저도 1920년에 신축한 거라고 한다. 영광중학교 서편 길 아래 텃밭에 웅크린, 매우 낡은 지붕이 두드러지는 집인데 사람이 살고 있다. 1958년 준공된 '영주제일교회'는 더 이른 시기에 준공된 안동예배당과 건축 양식 등이 닮은 듯하다. 1954년 5월부터 교회 신도들의 노역 봉사가 더해져 이들에게 더 의미있는 성전이라고 한다.#걷기 좋은 영주영주세무서 옆 옛 영주도서관을 출발지로 삼았다. 옛 영주도서관에선 보물급 문화재가 맞아준다. 통일신라 중기, 그러니까 서기 800년대 즈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60호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이다.고개를 조금 더 오른쪽으로 젖히자 고택이 지붕만 살짝 보여준다. '삼판서고택'이다. 말 그대로 3명의 장관급 인물이 난 집이다. (고려시대 형부상서를 지낸 정운경, 공조전서를 지낸 정운경의 사위 황유정, 그리고 황유정의 외손자 김담이 조선의 이조판서에 오르면서 삼판서가 완성된다.)그런데 안내판에는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 생가'라고 돼 있다. 도담삼봉 등으로 스토리텔링에 심혈을 기울인 옆 동네, 충북 단양에서 알면 펄쩍 뛸 것 같았는데 이미 알고 펄쩍 뛰었다고 한다.좋은 터에 집이 있어서 삼판서가 나왔나 싶지만 원래 터는 이곳이 아니었다. 다음 코스로 가게 될 구성공원 동쪽에 있던 고택은 1961년 사라호 태풍 때 유실돼 이곳에 새로 지은 것이었다.그래서 삼판서고택 뒤에는 1962년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지시로 수해를 복구한 것을 기념해 심은 나무와 설명판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것 역시 1962년 당시 심은 나무냐 아니냐로 이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서천 둔치를 따라 달려도 좋겠다 싶었지만 시내 방향인 동쪽으로 향한다. 영주시내로 오가려면 한 번쯤은 마주친다는 중앙선 지하도를 지났다. 구성마을이라는 곳이 나온다. '거북이성'이란 뜻이다. '불바위'를 대표로 거북이 등껍질 같은 기암들이 마을 한가운데 다닥다닥 올라 서 있다. 매일신문/김태진기자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영주동 근대한옥. 전설이 전해오는 한옥으로 1920년대 신축돼 별채만 볼수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1940년대 건립된 '풍국정미소'. 목재로 만든 도정기계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영광이발관. 1930년대부터 옛날 방식으로 이발하고 면도하고 세발(머리 감기)하고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영주제일교회. 1954년 5월부터 교회 신도들의 노역 봉사가 더해져 1958년 준공됐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삼판서고택. 말 그대로 3명의 장관급 인물이 난 고택으로 유명하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영주역 관사. 역무원들이 이용하던 관사로 일제강점기 때 지은 일본식 관사주택의 전형이다.관사와 관사 사이에는 담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

2018-08-29 김태진

화성 송산포도축제, 추억 따러 떠나볼까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다양한 어촌체험과 맛 좋은 포도도 맛볼 수 있는 '2018 화성송산포도축제'로 떠나보자!오는 9월 1~2일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서 열리는 송산포도축제는 '포도야 어느별에서 왔니?'란 주제로 포도따기와 밟기, 낚시, 빙수만들기, 도예, 탈만들기, 와인족욕 등 어른 아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1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태진아, 한혜진, 우연이, 페이버릿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열려 축제의 흥을 돋워줄 전망이다. 포도농가가 직접 담근 하우스와인을 오크통에서 바로 따라 맛볼 수 있는 와인과 바비큐 체험도 준비돼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직접 5㎏ 분량의 포도를 수확해볼 수 있는 포도따기 체험은 하루 2회 진행되며, 사전 예약(031-356-4859, 참가비 2만5천원)으로 참여가 가능하다.축제가 펼쳐지는 궁평항 어촌계에서 준비한 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궁평리 연안에 마련된 갯벌 페스티벌 체험장에서는 ▲갯벌 바지락 캐기 ▲맨손 물고기 잡기 ▲패들 보트 ▲워터 슬라이드 등이 마련돼 초가을 늦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지역 농특산물 특설매장과 함께 40여동의 포도판매장에서는 우수 농산물을 직접 맛보고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인근 수산물 직판장 역시 제철을 맞은 꽃게와 새우, 전어 등 싱싱한 해산물을 평상시보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행사 마지막 날인 2일까지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축제를 알리는 글을 올려준 시민 100명을 뽑아 포도 1박스(2㎏)를 증정하는 홍보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화성송산포도축제 추진위원회는 쾌적한 관람을 위해 종합안내소, 휴식공간, 자원봉사센터, 의료지원센터와 차량 6천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그늘막 등을 운영한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오는 9월 1~2일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서는 '2018 화성송산포도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화성송산포도축제 모습. /화성시 제공

2018-08-29 김학석

[해수부 '어촌 뉴딜 300']국비 지원 길 열린 '인천 소규모 어항'

법정 항만 등 미지정 공동화 가속내년 정부 예산안 1974억원 반영전국규모 SOC 확충 사업 본격화32개 지역항구 현대화 경쟁력↑해양수산부가 내년부터 국가·지방어항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어항에 2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 대대적인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에 나선다.이에 따라 그동안 예산 지원을 받지 못했던 인천지역 32개 소규모 어항에 대한 국비 지원과 시설 현대화 사업의 길이 열리게 됐다.해수부는 해양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과 어촌지역 혁신성장을 위해 전국 300개 소규모 어항 인프라를 확충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관련 예산은 1천974억원으로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해수부는 도서지역 소규모 어항의 경우 바다, 섬, 해양레저, 수산자원, 자연경관 등 다양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인프라와 콘텐츠 부족으로 정부 관광정책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특히 우리나라 전체 여객선 기항지 340곳 가운데 절반인 170개가 법정 항만·어항으로 지정되지 않아 예산 지원이 되지 않고 이에 따른 항포구 접안시설 등이 미비해 관광객은 물론 주민까지 섬을 떠나는 공동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소규모 어항에 2천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대대적인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해수부는 다음 달 인천을 포함해 바다를 끼고 있는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인천에는 5곳의 국가어항이 있으며 15곳은 지방어항으로 지정돼 있다. 나머지 32곳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는 어촌정주어항으로 분류돼 있다.중구에 5개의 어촌정주항이 있으며 서구 1곳, 강화도 7곳, 옹진군에 18개의 소규모 어항이 몰려있다. 인천시는 이들 32개 항구에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어촌뉴딜 300사업에 응모할 예정이다.해수부는 공모를 사업별로 분류해 진행할 계획으로 ▲해상교통시설 정비형 ▲어촌관광수요 창출형 ▲어촌마을 재생형 ▲해양재난사고 대응형 등으로 나누어 신청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 관계자는 "소규모 지방어항의 경우 해양 관광 잠재력이 크지만 가장 기본적인 접안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요트나 레저 보트 등이 정박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소규모 어항의 경쟁력을 강화해 인천의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8-28 김명호

미래 기술 보여주는 '행주산성'

'달빛 야행' 내달 9일까지 금·토·일3D 미디어 파사드 쇼 등 색다른 재미무더웠던 여름 더위가 한 풀 꺾이며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전통'을 소재로 한 행사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편집자 주경기관광공사가 달빛이 아름답게 비추는 행주산성을 무대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자극한다. 공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금·토·일요일 행주산성에서 '행주산성 달빛 야행'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행주산성 달 비치다'를 주제로, 뉴미디어 쇼와 빛축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뉴미디어 쇼는 첨단 기술과 빛을 활용해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을 6가지 주제의 빛 이야기로 풀어낸다. 3D맵핑으로 연출한 권율 장군의 등장부터 3만 명의 일본군을 궤멸한 이야기를 첨단 뉴미디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행주산성 주요 산책로를 따라 대첩비까지 이어지는 홀로그램과 3D미디어 파사드 쇼는 신기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행주산성의 경관과 시설물 등에 빛을 입혀 야간경관을 조명한 빛 축제에서는 관람객이 형형색색의 빛을 내는 일루미네이션과 야간 포토존을 즐길 수 있다.행주산성 충장사를 배경으로 최첨단 홀로그램 영상과 국악이 어우러진 '뉴미디어 실경 퓨전 국악공연'도 열린다. 공연은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이밖에도 전통의상을 입고 청사초롱과 함께 행주산성을 돌아보는 '의상입고 달빛투어', 야광 페이스 페인팅, 별자리 타로 등 야간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행주산성 달빛 야행. /경기관광공사 제공

2018-08-28 강효선

[월정사 단기출가 체험기-1] "전생과 내생의 중간인 이승에 다녀간 흔적일까"

■ 첫날, 문수선원 문수전에 모여 갈마, 입학식때 발우 받아월정사로 향하는 날 7월 1일 일요일은 아침부터 비가 몹시 내렸다.이불이며 한 달여 동안 수행과정에서 입어야 할 옷 등으로 비교적 큰 배낭이 가득찼다. 동서울까지 택시로, 오대산 월정사가 있는 강원도 진부까지는 고속버스를 탔다.오전 11시 입교를 앞두고 8시 30분쯤 진부에 도착해 출가 전 속세의 아침을 먹었다. 10시 30분쯤 월정사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가 단번에 알아보고 안내한다. 문수성지답게 지혜와 총명을 상징하는 문수선원이 교육장이다.도착하니 벌써 20여 명의 도반(동기)들이 도착해 있다. 나이도 10대로 보이는 앳된 청년부터 60대 후반까지로 다양하게 보인다. 우리가 전생에서 많은 인연이 있었는가 봅니다.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가족들과 마지막 카톡을 했다. 이후 각종 사제물품, 일체의 건강보조품 등 모든 소지품을 보관시켜야 한다. 특히 향기가 강한 화장품까지도 스님들이 직접 확인 후 보관시킨다.이후 문수선원 문수전(대강당으로 수업을 하는 곳)에 모여 청중스님(담임선생님)과 학감스님 인사와 함께 갈마(입학면접)를 했다.(갈마사진)총 네 명의 스님들이 나오셨고 갈마는 두 명의 스님들께 받게 된다. 나를 담당한 스님들은 지원하게 된 동기를 묻고, 수행과정이 쉽지 않을 거라고 했다. 중간에 힘들면 그냥 프로그램대로 스님들을 따라가면 된다고 한다. 무사히 면접을 통과했다.이후 절하는 법, 결가부좌(참선 및 명상을 위한 앉는 자세) 방법과 내일 있을 고불식(입학식) 연습을 했다. (고불식 사진)처음으로 저녁공양을 했다. 음식을 받아 공양계(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을 버리고 이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를 하고 먹는다.내일은 입학식 전 삭발식도 거행된다. 월정사 단기출가 52기는 남녀 50여 명이 입학허가를 받았는데 갈마 때 최종 교육자가 정해진다. 삭발식에는 자원봉사자 50여 명과 전체 스님들이 나서 후배 행자들에 대한 삭발을 진행한다.(삭발식 사진)■ 둘째 날, 삭발식 이생의 짐 내려놓는 듯 머리카락과 함께 떨어지는 흐느낌다음날 아침 주지스님을 비롯한 하안거 중인 스님들 30여 명이 신성한 마음과 자세로 삭발식을 진행했다.(스님과 자원봉사자 사진)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군 입대 때도 빡빡 깎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세숫대야에 한 움큼씩 떨어진다. 머리카락은 사뿐히 내려 앉지만 이생에 무거운 짐이 내려지는 듯 눈물과 범벅이 돼 쌓였다.(삭발식 참여 스님 사진)참회진언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를 정근한다. 내가 세상을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진 죄를 참회하는 진언이다. 자원봉사자들도 참회진언을 외며 눈물을 훔친다.카타르시스라고 할까. 쉼 없이 흐르는 눈물은 60여 년 가까운 생을 살아오면서 쌓였던 응고된 찌꺼기가 눈처럼 녹아내리는 것 같다.(삭발식 사진)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단기출가학교 선배들이다. 출가 의식 중 가장 중요한 삭발식에는 학생 수만큼의 스님들과 선배 도반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준다.퉁퉁 부은 얼굴로 화장실에서 거울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생각보다 머리카락 없는 두상이 혐오스러워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머리카락은 전나무 숲길 입구 삭발기념탑에 묻어 길이 기념하게 된다.(전나무숲길 삼보일배 사진)장맛비가 몹시 내리는 가운데 이후 교육은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행자복으로 환복한 후 고불식(입학식)에 이어 묵언과 차수 등 수행과정의 강제사항을 주입시킨다. 이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반들의 많은 참회(잘못한 일에 대한 벌로 한번 지적당할 때마다 취침 전 108배를 해야 함)로 이어졌다.(수계식 사진)향후 교육은 4주차로 나누어 참회주간, 서원주간, 발원주간, 회향주간으로 추진한다.향후 하루 일과는 이렇게 진행된다. 새벽 3시 50분 기상(도량석 및 종성 체험 때는 40분 기상), 4시 10분 적광전(대웅전) 예불, 5시 단체 108배, 5시 30분 참선, 발우공양 추진, 7시 40분 청소 및 운력, 8시 40분 전나무 숲길 포행, 8시 50분 상강례, 9시~10시 30분 오전 강의(월정사 관내 삼보일배, 11개 암자예불 및 주지법어, 참선, 간경, 염불, 법신명상 등), 10시 40분 ~11시 10분 사시예불, 11시 30분~12시 50분 법공양(발우), ~13시 30분 걷기명상, 15시 30분 오후 강의( 참선, 간경, 염불, 법신명상 등), 16시 50분 청소 및 개인정비, 18시까지 수행정진 (참선, 간경, 염불, 법신명상 등), 18시 10분 저녁 예불, 19시~20시 10분 수행(참선, 간경, 염불, 법신명상 등), 20시 40분 수행일기, 21시 정각에 취침에 들어간다.■ 3일차, 삭발한 머리카락 묻고 전나무 숲길 삼보일배3일차인 7월 3일부터 본격 교육이 이뤄졌다.8시 삭발기념탑에 어제 삭발한 머리카락을 도반들과 함께 묻었다.(삭발기념탑 사진)전생과 내생의 중간인 이승에 다녀간 흔적이라고는 이것이 전부일듯하다. 정신과 육체가 조화롭게 결부돼 작용하는 이생의 흔적이 이곳에 묻힌다.이어 전나무 숲길 삼보일배는 학감스님이신 상엄스님께서 목탁을 치고 선두에 선다.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과 함께 시작된 삼보일배는 '석가모니불'을 외치며 삼보 걷고 이마가 땅에 닫는 오체투지의 1배를 한다. 전 도반과 청중스님들이 똑같이 일제히 나아간다.(전나무숲길 삼보일배 사진)중간에 청중스님이 목탁에 맞춰 징으로 정근하며 균형을 잡아준다. 힘들다.2km가량되는 전나무 숲길은 저승길일까,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고통의 길일까. 중간 쉼도 없이 일주문과 사천왕상을 지나 대법당 앞에 도달한다. 인간세계의 한계를 시험하듯 지치고 괴롭다.(전나무 숲길 삼보일배 사진)"힘을 내시오. 극한 고통 속에서 내 업장이 소멸됩니다." 혼자 스스로 외쳐진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출가하는데 나이제한을 두는 이유는 체력이 안돼서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전나무숲길 삼보일배에는 재가불자들도 뒤따르며 함께한다. 청중스님인 지정스님이 말씀하신다. 동진출가의 필요성, 미성년자 때 출가해야 신체가 적응한다. 호흡과 신체, 영혼의 일치.비우자, 회사도, 가정도, 부모 형제도, 친구도…. 하지만 쉽지가 않다.마지막 8각 9층 석탑을 돌아 적광전 부처님을 향해 3배를 마친 후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를 정근하며 입교식 의식 전나무 숲길 삼보일배를 마무리했다.(삼보일배 회향 사진)내 나이 50대 중반을 넘었는데 논산육군훈련소 훈련병생활 이후 가장 힘들고 괴로운 시간인 듯하다.월정사 종루 옆에 있는 약수의 맛이 참 좋다. 오후에는 수계식이 진행됐다. 3귀의 계와 5계를 지키겠다고 맹세하고 수계증을 퇴우 정념 주지스님으로부터 수여받았다.저녁이 됐다.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시계뿐이다. 더욱이 사회생활하면서 모든 통신과 매체를 3일간 접어보기는 처음이다. 세상일이 궁금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절하는 연습을 했다. 호흡법이 참 중요하다. 가슴 공간이 펴질 때 흡입하고 좁아질 때 배출한다. 향후 이런 연습으로 절을 할 때는 몸이 가벼워진다. 또 앉는 연습(결가부좌)도 한다. 절과 함께 수행의 가장 중요한 자세다. 처음에는 10분도 안돼 다리가 마비된다. 스님들이 강조하신다. 조복(몸과 마음을 조절해 온갖 악행을 다스림) 시켜라. 여기에서 신체에 지배당하면 안 된다. 발과 다리를 거쳐 피가 통하지 않아 무감각해진 마비는 하체를 지나 아랫배까지 올라온다. 이승에서 받은 몸(하드웨어)의 인내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궁금하다. 죽을 각오로 견뎌봤다. 희한하게 가슴으로 향하던 마비는 다시 내려가 피를 통하게 하고 감각이 돌아온다. 내가 내 자신을 이기는 과정인 듯하다.(지금은 50분~1시간 정도는 가뿐하다).■ 4일차, 상원사에서 가족을 위한 간절한 기도7월 4일(수) 4일째, 비. "앗 이것은 독이다. 남을 미워하는 생각 이것이 나를 시들게 한다."어제 삭발식 때 수천 번을 목이 쉬도록 되뇌었던 참회진언(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이 귓전에 맴도는 가운데 잠을 깼다. 정확히 3시 40분. 속세를 떠나 세 번째 밤을 지냈다. 평소의 잠 깨는 버릇, 야식하는 버릇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침 예불과 단체 108배, 40분 참선을 거쳐 발우공양을 했다. 오늘 일정은 상원사와 적멸보궁 참배다.오늘부터는 오후 불식이다. 11시 30분 점심공양을 한 후에는 내일 아침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부처님을 하루 사시(9~11시)에 한 끼 식사만 하셨다). 나에게는 지난해 금연 이후 8kg가량 늘어난 체중을 줄이는 너무도 좋은 경험과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발우공양 사진)지혜와 총명이 콘셉트인 상원사에서 아이들과 아내의 승진시험을 위한 기도를 했다. 가장으로 가족을 위해 하는 기도는 스스로에게도 간절함이 묻어난다.적멸보궁에는 불상이 없다. 부처님이 앉을 의자만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속세는 지금 장마철이란다. 마치 논산훈련소와 같이 외부와 단절돼 세상 속에 있지만 갇혀 있어 세상 밖 소식을 알 수가 없다. 오대산 월정사의 늦은 밤 세차게 비가 내린다.내일은 모두 내려 놓아야 겠다. 부모, 처자식, 회사, 친지 친구, 미움도…. 내가 이생에서 맺은 모든 것 을….■ 5일차, '인연'을 생각하며 참선의 고통 이겨내다.7월 5일(목) 5일째. 비,'이 뭣고… 이 무슨 도리란 말인가'.화두를 받았다. 조계종 전국 1만 3 천여 명의 스님 중 8천여 명의 스님이 하안거 중이시란다. 대부분 10여 시간씩 쉼없는 참선으로 용맹정진하시는 스님들이 존경스럽다. 느껴지는 품과 여운이 스님들께 묻어 나온다. 참선의 힘듦이 뼛속까지 고통스럽다. 결가부좌를 풀어 반가부좌를 했는데도 견디기가 힘들다. (영화 히말라야에서 주인공이 산속 밧줄에 매달려 새벽을 맞이하는 과정이 이 정도 힘들었을까?)(참선 사진)그러나 40여 분의 고통을 이겨냈다. 하지만 힘들다. 힘들어서 싫다. 꿀맛의 개운함이 클지라도 힘들다. 그러나 어떻든 조복에 성공했다.저녁강의는 적엄스님의 화두 제시가 있었다. 참선 콘셉트는 '인연'이다.빚을 갚던지, 받던지, 다음 생애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나는 꼬리 달린, 뿔난, 비늘 가진 생물로 태어날 텐데. 다시 세상에 올 인연의 확률은 3억분의 1이란다. 가능할까?오늘 한 명의 도반이 떠났다. 몸이 견디지 못해서 떠난 것을 나중에 알았다.제52기 단기출가를 담당하는 교사스님은 학감 상엄스님, 지정스님, 눌산스님, 선문스님(여 행자담당 비구니스님) 등 네 분이 맡으셨다.상엄스님은 단기출가 출신으로 삼보일배 및 108배 등 행자들의 모든 정진에 앞장서신다. 다소의 융통성도 스님 스스로에게 인정하지 않는 존경스런 분이다.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않고 엄격하신 분이다.(상엄스님 사진)지정스님은 30대 중반에 출가한 사미승으로 어린아이를 두고 출가하셨단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재학 중이다. 출가자들이 견뎌야 할 과정의 힘듦을 차분히 안내해 주신다. 과정의 질서를 어길 때는 가차없이 지적하신다. 동진출가의 필요성을 강조하시며 호흡법과 경전 등을 맡으셨다. 세상을 살아본 경험으로 세상의 영원한 것도 없고, 잠시 지속되는 인연들의 관계, 조정, 균형 등을 시간 나실 때마다 알려주셨다. 곧 회갑을 맞을 나이를 살았으면서도 깨닫지 못한 이치를 알려주신, 참 많은 도움을 주신 스님이다.(지정스님 사진)눌산스님은 통도사 강원을 나와 동국대에 재학 중인데 행자들에게 늘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시다 스스로에게 참회를 하기도 하는 휴머니즘 자체인 스님이다. 선문스님은 운문사 강원을 나와 동국대에 재학 중이다. 떠나오는 날 스님께 인사를 드렸더니 두 손을 잡아주신다. 부처님의 따스함이 이런 것일까. 새삼 눈물이 났다.선문스님이나 눌산스님은 동진출가해 일찍 결혼한 친구들의 아들, 딸 또래지만 승향(僧香)이 아름다운 스님들이다.(두 스님 사진) ■ 6일차, 결가부좌 자세 완성되어가고 가벼워지는 몸7월 6일 (금) 6일째."우리는 남의 목장에 있는 소 숫자만 세고 있는 무지한 중생들이다."저녁 불식 이틀째로 오전 6시 30분 아침 공양과 11시 30분 점심공양 이후 다음 날 아침까지 물만 먹는다.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스님 말씀으로는 유럽의 시차를 겪고 있다 한다. 밤 9시에 잠들고 새벽 3시 40분에 기상하는 시차를 말한다. 우리는 주로 새벽 1시에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에 비하면 스스로에게 천지가 개벽할 일이다.이곳에서 세상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시계뿐이다. 입학식 전 사물검사를 통해 의복과 필수 약품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창고에 보관했다.참선과 명상을 위한 결가부좌(나는 반가부좌) 자세가 완성시기에 들어갔다. 힘들고 괴롭다. 하지만 이 과정을 이겨내면 스스로에게 업장이 소멸되가는 느낌이 들것 같다.상엄스님은 "신체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조복 당하지 말 것. 이 과정을 겪은 뒤 선의 경지에 이르면 오욕에 빠진 이들의 어리석음이 보인다(인도 개들이 길거리 인분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다.지정스님은 "도반들끼리도 생각이 다르면 충돌이 비롯된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신다. "그래서 배가 산으로 간다. 이럴 때 내 생각을 접으면 된다. 조화와 균형. 이것이 중생을 교화하는 지름길이다" 담임스님의 오늘의 법문이다.아직 몸무게는 줄지 않는듯하다. 교육장에는 체중계가 없다.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싶다.■ 7일차, 서대수정암 참배 '마음 내려놓기'7월 7일 (토) 7일째. 저녁 불식 3일째다.전생의 업을 이생에서 바꾸는 법. 부처님은 의왕(의사 중의 왕)이다. 마음의 병을 모두 고친다.스님께서 강조하신다. 우울증이 있는 도반들을 위한 현재의 내 상태체크법(우울 1. 2, 정상 3. 4. 5, 흥분 6. 7)을 정하고 스스로 정상을 유지하며 상태를 체크하라 하신다.법당은 내 몸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 부처님의 표정을 보면 현재의 내 모습이 보인다. 오묘함이 내재돼 있다.오늘은 서대수정암에 참배를 갔다. 법당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비좁은 한평 남짓한 방에 갓난아이만 한 부처님이 있다. 벽을 사이에 두고 사람 하나 간신히 누울 방이 법당과 경계도 없이 마주하고 있다. 전기도 가스레인지도 없는 이 작은 절의 주지는 탄공스님.탄공스님의 법문은 재려법지(財侶法地). 단월, 도반, 스승, 도량을 일컫는 말이다. 1자 수목림에는 참나무도 1자로 자란다. 사회생활과 행자 생활과정에서 도반의 중요성을 비유한 것이다.수정암에는 탄공스님 혼자서 기거하고 수행 중이다. 수많은 방송 등 각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탄공스님을 인터뷰하려 해도 만나지 않으신 분이다. (탄공스님 사진) 이 스님에게 법문을 듣다니 참으로 영광스럽다. 그리고 서대수정암 주변 광경이 너무도 환상이다.(수정암에서 내려다보는 사진)오늘은 아이들 생각이 많이 났다. 내 아이들은 삶의 향기가 있다. 서로 싸우면서도 자기들끼리 있을 때 서로 의지하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준 내 아이들에게 감사하다.행자 생활이 일주일째 접어든다. 휴대폰, 집, 회사, 가족, 친구 등 세상과 끊어진 채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내 생애 처음이다. 한때 처절하게 힘들게 생활했던 고생의 결과로 부처님이 주신 휴식인가(사실 몸의 피곤함은 육군훈련소와 같다). 마음이 날아갈 듯 가볍고 결국 몸도 가벼워진다.'나만 빼놓고 다 내려놓을 수 있을까… 놓아버리면 쉬운 삶인데… 그렇게 살아봐야겠다. ■ 8일차, 우연히 지인 만났으나 알아볼 리 없어 '이것이 인생'7월 8일 (일) 8일째. 비. "너무 급하게 생각(결정)하지 마. 삶=애씀=수행(정진) 삶이 곧 수행이다."좀 더 지나면 내가 보일 것 같다. 지금이 중요하다. 현재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는 후회이고 미래 걱정이 곧 번뇌다. 지금이 중요한데 왜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가.현재의 스탠스를 견고히 하면 된다.오늘은 동대관음암을 참배했다.(동대 관음암 사진)지광스님(출가학교 출신)은 법문은 통해 스펙이 해탈에 장애가 된다고 하신다. 배움 없이 해탈하셨다는 구정선사(짚신부처). 즉심시불(卽心是佛)을 '짚신이 부처'로 잘못 알아듣고 깨우쳤다. 스승으로부터 엄동설한에 가마솥을 아홉 번 바꿔달게 한 후 깨달음을 인가한 곳이 동대 관음암이다. 월정사 공양간에서 점심 발우 행익을 하던 중 경기도지사 보좌관을 지낸 지인을 봤다. 독실한 불자이신 그분은 부인과 함께 월정사에 참배 온 듯하다. 참 반가웠다. 그러나 묵언 수행 중으로 아는 체하지 못했다. 그도 나를 봤으나 삭발에 행자복을 입은 단체에 껴있으니 알아볼 리 없다. 이것이 인생이다. (발우공양 행익 사진)난 음식을 보면 식탐이 일어난다. 그래도 반 공기 정도씩의 밥 두 끼로 하루를 잘 견디고 있다. 수행이지만 몸이 가벼워진다. 마음도 가볍다. 정진의 틀에 익숙해진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참회는 밭갈이로 자신을 일구기 위한 기본 요소요, 참회는 또 발원(씨앗을 파종하는) 하는 시점이다, 또 마지막 서원주간에 추수를 해야 한다. 불교 3단계 수행법이다."다 버릴 수 있을까. (나를 버려야 할 것 같은데) 스스로에게 독으로 다가오는 욱하는 버릇과 운전의 습관, 짜증 나는 목소리를 구름을 나는 기분과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로 들리도록 내 마음을 변환시켜야 한다."■ 9일차, "누리려는 게 욕심" 어떻게 살 것인가.7월 9일(월) 9일째. 장맛비가 많이, 지속적으로 쏟아진다.현기스님의 특강이 있었다. 주지 정념스님보다 선배 스님이시다. 기개가 장대하고 스님의 길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분이라는 느낌이 든다. 마음으로 대화하자 신다. 즉문즉답으로. 내가 질문했다. 부부란 무엇인가? 또 팔자라는 게 있는지? 아재아재바라아재의 여주인공은 좋아하는 남자들이 죽고 난 뒤 불가에 귀의하는데 예방할 길은 없었는지?"부부란 관계를 갖는 도반으로, 영화의 여주인공은 일찍이 출가를 했어야 했다"고 한다. 팔자가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비우고, 버리고, 내려놓고, 태우고, 던져버리자. 현재의 나를 봐라. 다시 복귀하면 어차피 중생의 길을 다시 가야 한다. 보살의 길을 걷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현재 지금이 있을 뿐이다. 현재의 생각이 중요하다. 중대사자암 주지 해여스님은 "알아차리고 난 후 한숨 멈추고 말하면 된다"고 말씀하신다.'천상천아유아독존'은 내가 중요하다는 뜻일 듯하다. 내 생각이 곧 우주라는 뜻이다. 내가 생각을 잘못해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 보통의 평범한 순리를 따르면 일어나지 않을 불행들. 그러니 내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가. 내 맘이 곧 부처다. 지금 나는 27년의 직장생활 중 최초로 나를 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향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한다. 내면의 나. 누리려는 게 욕심이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나 자신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수행 중 배우는 참선 요가는 신체의 탄력을 요구한다. 굳은 신체를 유연하게 하려는 고통이 수반된다. 그러나 힘들지만 해내고 있다. 졸업 후 건강관리를 위해 꼭 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10일차, 다비장 체험을 앞두고 유서 작성7월 10일 (화) 10일째. 비."잘 보듬자, 나를 아끼고 사랑하자(진심으로)"혜안스님은 조계종 재정국장을 지내셨고 월정사 산감 소임을 맡고 계신다. 총무원에서 종단을 위해 큰 일을 해보신 분으로 덩치만큼 여유와 인자함이 가득하다. 땀도 많이 흘리신다. 성량이 풍부해 스님의 염불은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스님은 "머리 깎고 절에 가겠다는 말은 하지 마라"고 하신다. 실제로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스스로 염원을 가져라(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스님이 되려면 6개월의 행자승을 거쳐야 한다. 행자승은 밥 짓고 설거지 등 허드렛일을 포함해 힘든 일을 한다. 중간에 힘들면 집으로 도망가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지장암 포행 사진)단기출가도 힘들기 때문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단기출가 기간을 행자승 기간에 포함 인정해 준다고 한다.혜안스님께서는 불치하문(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묻는 거 창피해하지 마라) 하신다.오늘은 죽음 이후를 연습했다. 다비장 체험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하라는 학감스님의 말씀에 따라서다.첫 번째로 죽음 후에는 어떨까를 생각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실직하고 또 원하지 않은 상황의 진척에 따라 구속수감 되고, 인연의 지속을 유지하지 못한 채 이혼하는 현실이 비일비재하다. 모든 것에는 시작과 종료가 있기 마련인데, 한 사람의 인생의 과정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마찬가지로 나는 오늘부터 이틀 정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계획이다. 예정 없이 이생을 마친 나를 생각하니 아쉬움이 청천벽력이다. 상가의 주변(가족, 회사, 친구, 친지, 사회 지인)들의 표정을 생각해봤다. 내 가족의 모습도, 나 죽은 후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도 그려볼 계획이다.지정스님과 경전을 외웠다. "담마짝 깝빠 와따나 숫따". 수많은 스님들이 단체 독송하는데 따라 하면 참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경전이다.(단체 경전 사진)해융스님의 강의가 있었다. 힘을 키우려면 그릇을 키워라. 얻기 위해선 뭔가를 버려야 한다. 종교는 문화적, 시대적, 지역적 특성을 가미해야 한다.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의지처가 종교다.■ 11일차, 빗속 삼보일배 결국 '비우는 법' 깨닫는 과정7월 11일(수) 11일째. 비. 적멸보궁까지의 빗속 삼보일배는 누적된 마음의 찌꺼기까지 빗물과 땀으로 녹아 내린듯하다. 적멸보궁에까지 따라나선 자원봉사자 선배들은 초코파이와 수박을 제공한다. 이 또한 크나큰 공덕이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 하는 삼보일배는 두 시간 걸린 듯하다. 참으로 힘들었다. 수행의 길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견디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하물며 앞장서 목탁 치며 나아가는 스님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우리는 가끔 요령도 피우지만 스님들은 스스로에게 너무도 엄격하다. 볼수록, 갈수록 스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결국 '비우는 법'을 깨닫게 된 것 같다. 수행 10여 일 만에 내려놓게 되는 법을 알 것 같다. 죽음(내 장례)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우려 한다.발원주간에는 비우는 법을 꼭 배워야겠다. 내일부터는 비우고 내려놓을 것을 정리해 보려 한다. 마누라, 자식, 부모, 형제 등 모두 다 내려놓으려 한다.도반 중 거슬리는 역행 보살이 있어 꾹 참다가 폭발 직전 반장께 얘기하고 학감스님께 '참는 것과 비우는 (내려놓는) 것의 차이가 뭔지?'를 필담으로 여쭤봤다.밤늦게 학감인 상엄스님으로부터 반장을 통해 답장이 왔다."억지로 견디는 것은 참는 것이지만 스스로를 깊이 바라본 후 '아 요놈이구나'. 모습을 드러낼 때 그것을 내려놓으면 된다" 하신다.■ 12일차, 고요하고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 포행7월 12일(목) 12일째. "내 생각에 속지 마라." 지정스님께서 말씀하셨다.지하철 아이들 얘기다. 지하철에서 아이들로 떠들고 놀고 있다. 너무 심하게 난리를 치며 놀아도 아버지로 보이는 보호자는 지적이 없다. 참고 참다가 한마디 했다. "아이들이 너무 심하다. 자제시켜달라." 아버지가 말한다. "지금 아이들의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가는 길인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죄송하고 미안하다." 아 그렇구나… 참을 수 없는 나의 가벼움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엄마 잃은 천사들. 아내 잃은 남편의 순애보를 어떻게 달래줄 것인가.생각은 상대적이다. 내 생각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모든 이들이 내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큰 오류가 발생한다고 스님은 말씀하신다.부처님도 말씀하셨다 한다. 진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을 때 '묵빈 대처하라.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오전 40분 동안 펼쳐지는 전나무 숲길 포행은 천국을 산보하는 듯 고요하고 아름답다. 내 또 언제 이 좋은 숲길을 걸을 수 있을까.(전나무 숲길 포행 사진)오늘도 수행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이 크다. 많이 적응됐다지만 그동안 수축된 근육과 핏줄 등을 펴야 하고 이완된 마음을 수축시키는 과정이 쉽질 않다. 엉덩이에 굳은살이 배겼다. 복숭아뼈 밖에는 굳은살이 박였고 새끼발가락에는 티눈이 생겼다.유엄스님은 어머니도 스님으로 19세 동진 출가해 동국대와 공군 8 비행단 대위, 사회국장을 역임하고 요양원장을 맡고 있는 정념스님의 상좌스님이다.남대 지장암에는 지중스님(비구니스님으로 지장암주지)이 우리를 맞으셨다. 충북 보은 출신으로 20세에 출가하셨는데 2남 3녀 중 세 번째로 막내 남동생도 출가해 남매스님이시다. 스님의 출가과정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월정사의 동안거에 겪으셨던 힘들었던 정진 과정을 말씀하셨다. 지중스님의 자애로움은 마치 지장보살을 친견한 느낌이다.(지중스님 법문 사진)지장암에는 27명의 비구니스님이 수행 중이다. 이중 20명의 비구니스님이 하안거 용맹정진 중이시란다.지중스님께서는 임종 지키는 법을 알려주셨다. 반 오른쪽으로 눕히고 만지지 말 것, 가장 부드러운 옷 입히고 사망 후 1시간 동안 조용히 지켜보고 크게 울지 말 것. 귀가 가장 늦게 닫히기 때문이라 하신다.(지장암 사진)산자와 사자는 물과 흙(집착이 깊으면 사태처럼 흘러내림)이 돼 쉽게 떠나지 못하게 한단다. 편하게 보내야 서로 좋다. 자살은 자신을 살인하는 것으로 천도가 가장 어렵다며 절대 해서는 안 될 이승의 행동이라 하신다.저녁강의는 선문스님의 마음 챙김(바디스캔)이다. '마음에 이는 이 화는 어디서 왔는가?' 원인은 상대를 보고 내가 판단(내 자의적으로)한 것이 원인이라 하신다.틀렸는데 그것을 내가 모른다. 맞는 줄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맞다 누구하고도 싸울 일이 없을 듯하다.곧 다가올 다비장 방문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한다.■ 13일차, 다비장 체험전 '나의 삶 돌아보기'7월 13일(금) 13일째. 맑음."생각을 다이어트 하자(죽은 이 옷 버리듯 과감히) 다 놓자"인광스님은 28세에 출가해 법랍 25년이 되셨다. 여성적인 느낌을 가진 스님이다. 해인사 강원을 나와 상원사 주지, 총무국장, 자연 명상마을 대표, 정념상좌로 스스로에게 엄격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단 한가지의 계도 어기지 않는 스님이다. 향후 월정사 주지를 맡으실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오늘은 새벽 3시 30분에 기상했다. "이렇게 좋은 부처님의 하루가 또 시작된다". (종성체험 사진)조식 후 포행을 했다. 이렇게 좋은 길을 내일 또 올 수 있을까. 감사한 나날이다.오늘 일정은 이렇게 보냈다. 새벽예불, 단체 108배, 참선, 발우공양, 포행(전나무 숲길), 상강래, 유엄스님 강의, 사시불공, 점심 발우공양, 육각전 참배(포행) 인광스님 강의, 단체 참회(도반 중 음식물 개입섭취로 단체기합), 청소, 개인정비, 담마짝 깝바(단체경전독송), 저녁예불, 나의 삶 돌아보기(유서 작성 등), 수행일기, 취침.나의 삶 돌아보기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작성된다.1. 나의 삶 돌아보기= 애틋하고 애잔했던 순간들. 1) 나의 가족, 2) 나의 친구 3) 나의 사랑2. 나는 무엇을 후회하는가.3. 내 인생의 멘토(내게 비전과 영감을 준 고마운 사람들)4. 내 인생의 멘티(내가 힘들고 지칠 때 무너지지 않게 해준 사람)5. 내 인생의 의미6.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순간들(미닝니스 모멘트)7. 나의 공부(나는 무엇을 배우고 느끼고 살아왔는가)8. 나의 유언(다잉 워드)로 작성해야 한다.■ 14일차, 무려 7.5kg 감량 가벼운 몸으로 다비장 체험7월 14일 14일째. 맑음(어제부터 엄청 더움)'바뀌기는 어렵다. 다만 전환점은 될 것'. 다비장 체험, 이전의 나를 다비시키고….오늘 강의는 불교 교리로 자현스님이 강의하셨다. 자현스님은 박사학위만 5개를 받으셨다. 승가대 교수, 교무국장, 불교신문 논설위원, 교육학전공으로 유명세가 보통이 아니시다. 강의내용도 자유자재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고, 스스로의 자아비판도 교수법을 위해 스스럼없이 말씀하신다. 인기가 높은 이유가 있다.자현스님은 인생의 재건축시점을 강조하신다. 출가학교는 새로운 변화를 준 계기가 될 것이다. 군대, 감옥에서도 안 바뀌는데. 쉬 바뀌겠는가 하지만 분명 전환점을 될 것이라 강조하신다.(자현스님 불교교리 설명 사진)오늘 체중계가 설치됐다. 몸무게는 68.5kg. 들어올 때 76kg이었으니 무려 7.5kg이 감량됐다. 가히 놀랄 수준이다. 몸이 너무 가볍다 생각했고 수행요가를 통한 골반 펴기 등 다양한 체형변화 유도 등이 효과를 본듯하다. 하루 두 끼 먹고 14일 만에 이 정도의 감량이 가능할까. 참 좋은 수행이다는 생각이 든다.저녁 예불 전 종성 및 목어, 운판 타종을 관람하고 저녁예불 후 드디어 다비장으로 향했다.전나무 숲길 입구에서 삭발기념탑 방향으로 1.5km 가량 산속을 향하면 다비장이 나온다. 스님들의 화장터다.(다비장 사진)고승들의 다비는 십자로 파인 20cm 크기의 5m 내외 흙바닥에서 행해진다. 장작을 쌓고 관을 올리고 젖은 나무를 올려 연꽃으로 장식 후 바닥 십자 통로에 기름을 부어 2~3일을 태운다. 다비장에서는 행자들 각자가 작성한 유언장을 다비시켰다. 다비 전 몇 행자가 대표로 자신의 유언을 읽었다. 깊은 아픔과 고통이 배어들어 모두가 눈물로 고통 및 업장소멸을 기원한다.(다비장 사진)■ 15일차, 육체의 고통은 '지옥'이지만 마음의 평화로 '천국'7월 15일(일) 15일째. 오늘로 행자 수행 입교 2주일째다. 세상 밖 소식이 궁금하다. 힘들고 힘들지만 천국 놀음에 빠져있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힘든 지옥 생활을 미리 체험하는 듯하다. 육체의 고통으로 보면 지옥인 듯싶으나 마음의 평화로 보면 천국이다. 내 마음속 생각의 차이일까?/글·사진=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입학식에서는 발우공양때 쓰일 발우를 전달받는다.고불식(입학식) 연습 모습.스님과 자원봉사자들.스님과 자원봉사자들.삭발식.전나무숲길 삼보일배.수계식.삭발기념탑.전나무숲길 삼보일배.전나무숲길 삼보일배.전나무숲길 삼보일배를 마치고발우공양.참선.상엄스님.지정스님.선문스님.수정암에서.동대 관음암에서.우물 왼쪽 건물 안에 가마솥이 있다.발우공양 행익.지장암 포행.단체 경전.전나무 숲길 포행.지중스님 법문.지장암에서.종성 체험.자현스님 불교교리 설명.다비장.다비장.

2018-08-28 김환기

[경기만 따라 걷는 에코여행·(4)선감도 & 선감학원]지옥의 섬에 갇힌 소년들… 스러져간 생명의 흔적들

일제강점기~1982년 '부랑아 교육' 미명아래 섬에 끌려와 중노동·학대 '비극의 현장' 역사박물관에 고스란히 남아 생존자들 직접 해설 '생생' 경기도 '다크투어리즘'의 상징경기만 해안가에는 섬이 많다. 지난 편에 등장했던 오이도를 비롯해 관광지로 이름난 제부도나 대부도도 있고 풍도, 국화도, 입파도 등 우리가 잘 몰랐던 섬이 도시 주변에 존재한다. 그 섬들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섬도 있다. 대부도 끝자락에 위치한 '선감도'다.선감도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손가락이다. 일제강점기부터 군사독재정권에 이르기까지, 이유도 모른 채 어린 소년들이 섬에 끌려왔다. 거리의 부랑아를 교육한다는 미명 하에 선감도에 '선감학원'을 세우고 가난하고 헐벗은 어린 소년들을 갇아뒀다. 선감도 여행은 선감나루터에서 시작된다. 바다 위에 비탈진 제방만 덩그러니 남았다. 제방에 발을 딛는 순간, 소년은 육지로 쉽사리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직감했을 지 모른다. 마침 바닷물이 모두 빠져 회색 갯벌이 드러난 썰물 즈음, 제방에 서보니 적막함을 넘어 스산하기까지 하다. 대부도와 연결돼 자유롭게 육지를 오가는 지금의 자유가 낯설게 다가온다.선감도에는 당시 원생들이 생활했던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원생들이 일했던 양계장이나 축산부, 양잠부 등이 그대로 있고 직원관사나 원생숙소도 일부 남았다. 다만 찾아가는 길이 녹록지 않다. 그 건물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곳이 선감학원이었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설치되지 못했고 가는 길도 수풀이 우거져 쉽지 않다. 직원관사와 양계장, 축산부 등을 지나 언덕 하나를 넘으면, 아주 깊숙한 곳에 '선감역사박물관'이 있다. 새로 지어진 박물관 곁에는 당시 원생들이 주로 숙식을 해결했던 숙소와 식당 건물이 여전히 자리했다. ㄱ자 모양의 2층 건물인 박물관 안에는 선감학원의 역사와 당시 생활상을 담은 물건들이 고스란히 전시됐다. 학생들이 입었던 원복, 신발, 일할 때 사용하던 기구 등이 진열됐다. 이 박물관이 특별한 이유는 선감학원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마다 상주하며 찾아오는 이들에게 직접 해설해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난 생존자는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인천시립보호소에 있다 선감학원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주황색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건물들이 보일 것이다. 주황색 슬레이트지붕은 모두 원생들이 거주하던 공간이었다"며 "삽, 농기구 같은 것들로 낮에는 죽도록 일하고 밤에는 매를 맞는 용도로 쓰였다. 매일 매를 맞았는데, 특히 자기 전에 어떤 이유를 대서든 매를 맞는 시간이 있었다. 그것이 정말 지옥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가는 그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다. 그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깜깜한 밤 죽을 걸 알면서도 소년들은 저 바다에 뛰어들었고 참 많이도 죽었다고 전했다. 비극의 역사가 불과 36년 전 일이라는 것이 더한 비극이다. 그래서 선감학원은 비극의 한국 근현대사를 온 몸으로 겪어낸 경기도 '다크투어리즘'의 상징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선감역사박물관 전경.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선감역사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원복·신발.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8-27 공지영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 '블러드시티2' 오픈… 더욱 강력한 공포도시가 온다

에버랜드가 더욱 강력해진 10만㎡ 대규모 공포 도시 '블러드시티 시즌2'와 함께 오는 31일부터 11월 11일까지 73일간 할로윈 축제를 개최한다.올해 할로윈 축제에서는 극강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10대 호러 콘텐츠를 마련하고 어린이 동반 가족 손님들을 위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할로윈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선보인다.알파인 지역과 사파리월드, 아마존익스프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약 10만㎡(3만여평)의 거대한 부지에 마련된 블러드시티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10년 동안 폐쇄된 도시'라는 스토리와 함께 디자인,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이 생생하게 어우러진다.올해에는 좀비들이 축제를 벌인다는 '좀비 카니발'을 컨셉으로 블러드시티의 테마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실제 항공기를 공수해 추락 비행기를 연출한 광장에는 붉은 조명과 패브릭 등을 이용해 피가 흘러내리는 듯한 거리를 재현해 마치 공포영화 세트장의 한복판에 들어온 듯 실감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특히 블러드시티에서는 100여명의 좀비 전문 연기자들이 실감나는 특수 분장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좀비 전문 연기자 100여명이 곳곳에 출몰한다.또한 에버랜드에서 최고의 스릴을 선사하는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익스프레스가 야간에는 블러드시티를 탈출할 수 있는 호러 어트랙션으로 변신한다.'호러 아마존익스프레스'에서는 580m 수로를 따라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괴기스러운 영상과 음향이 나와 손님들을 긴장하게 하고 '호러 티익스프레스'에서는 승차장에 출몰한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출발하는 등 호러 체험의 몰입감을 더하게 한다.이외에도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는 매일 밤 좀비들로 가득 찬 '호러사파리'로 변신하고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에서는 어두컴컴한 미로를 따라 깜짝 등장하는 좀비를 만날 수 있다.드라큘라, 유령, 호박 등 50여명의 할로윈 캐릭터가 9월 7일부터 퍼레이드길과 카니발 광장에서 '해피 할로윈 파티'를 매일 펼치고 유령들이 신나는 댄스타임을 펼친 후 게임을 통해 맛있는 사탕을 선물하는 거리 공연 '달콤살벌 트릭 오어 트릿'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에버랜드에서는 오는 31일부터 11월 11일까지 73일간 할로윈 축제가 개최된다. 사진은 할로윈 캐릭터들의 퍼레이드 모습. /에버랜드 제공

2018-08-27 박승용

대규모 '애인페스티벌' 지고 원도심 특화 축제 '환골탈태'

市, 대체 행사명·세부 일정 확정10월 '낭만시장'·'문학의 밤' 진행주민 자발적 참여·소규모 활성화지난 민선 6기 때 진행됐던 인천시 대규모 축제인 '애인페스티벌'이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이후 '원도심 특화 축제'로 명칭과 행사 내용을 바꿔 오는 10월 6~7일, 20~21일 동구 배다리 헌책방 거리 등 동구 지역에서 개최된다.인천시는 올해 3회째 맞는 애인페스티벌 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이를 대체할 구도심 특화 축제의 세부 일정과 행사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박남춘 시장은 취임 이후 "관(官)이 주도해 주민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해왔던 지금까지의 인천시 행사 방식을 지양하겠다"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는 그런 소규모 축제나 행사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었다.당초 올해 애인페스티벌은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월 18일 개막식과 함께 10월까지 인천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올해 처음 개최되는 구도심 특화 축제는 10월 6~7일 동인천 북광장에서 열리는 '낭만시장 축제'와 10월 20~21일 배다리 헌책방 거리 일원에서 개최되는 '문학의 밤'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낭만시장 축제는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인천 최대 전통시장 중 한 곳이었던 동인천역 중앙시장 상권을 다시 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에는 인천 지역 대학생들과 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한복 패션쇼를 비롯해 송현시장 상인회가 주축이 된 송현 야시장 먹거리 축제, 배다리 공예상가 상인들이 진행하는 공방 체험 행사, 청소년 커버댄스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동구 배다리 헌책방 골목 일원에서 펼쳐지는 문학의 밤 축제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들려주는 배다리 이야기, 유명 작가와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북 콘서트, 청소년 백일장, 야외 영화 상영 행사 등이 진행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8-26 김명호

발품 대신 손품파는 '알뜰 해외여행족'

방학을 맞아 3박 4일간 일본 오사카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김모(22·여)씨는 본래 예상했던 경비 총액의 30%인 약 30만원을 절약해 여행을 다녀왔다. 김씨가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던 방법은 다름 아닌 '여행 가이드 앱(액티비티 플랫폼·현지 여행국보다 20~30% 저렴한 예약 발권 사이트)'을 통한 미리 예약 서비스를 이용한 덕분. 김씨는 "여행 일주일 전, 계획했던 관광지의 입장권과 교통 카드 등을 모두 구매해 놓은 덕분에 경비도 절약하고, 편리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근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임모(27)씨도 이 앱을 통해 미리 주요 해외 관광지 입장권을 발권해 출국 전 모든 여행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임씨는 "여러 곳의 여행 후보지 가운데 할인율이 가장 많이 적용되는 곳으로 꼽아 미리 예산을 측정해 알뜰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최근 해외 자유여행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액티비티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면서 출국 전, 모바일 등으로 국내에서 미리 예약하는 등 '발품'이 아닌 '손품'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민 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1천7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가 감소했다. 이 사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20~30대 해외여행객의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한 예약 건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국내 대표적인 A업체의 지난해 7~8월 예약 건수는 7만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만건으로 급증했다. B업체도 이 기간 예약 건수는 전년대비(2017년 5만여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예약자 연령은 20~30대가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한 할인 구매가 젊은 층의 예약구매율을 높인 것으로 업체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A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국내 액티비티 플랫폼이 현재 한국관광공사의 투어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나아가 숙박·식당·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플랫폼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2018-08-26 박연신

인천항 모항 크루즈 내년 두차례 출항

4·10월 정원 3780명 코스타세레나전용터미널 개장맞춰 적극 마케팅내년에는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크루즈가 두 차례 운항한다. 인천항에서 10만t급 이상 크루즈가 한 해 두 차례 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천항만공사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크루즈, (주)롯데관광개발과 내년 10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전세선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은 승객 정원 3천780명의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11만 5천t급)'호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하는 내년 4월에도 인천항을 모항으로 운영된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내년 10월 8일 인천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일본 후쿠오카~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속초를 7박 8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두 차례 모항 운영을 계기로 침체에 빠진 인천항 크루즈 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5척에 불과했다. 올 연말까지 인천항에 기항할 예정인 크루즈도 13척에 불과하다. 이는 사드 보복이 노골화하기 전인 2016년 62척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에 맞춰 크루즈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내년 상반기에는 '퀸 메리2호, '노티카호', '이시그리아호'가 인천항을 찾는다. 이들을 포함해 50여 척의 크루즈가 내년 중 인천 기항 의사를 밝혔다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항 크루즈 분위기를 되살리고, 내년에 개장하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조기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8-26 김주엽

상하이 여행사 4곳 '한국 단체관광' 다시 판매

中 정부 허가로 5개 지역서 취급크루즈·롯데계열은 여전히 제한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지역이 잇따라 늘어나면서 관광업계에 대한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상하이(上海) 지역 일부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취급 허가 조치를 내렸다.허가 조치를 받은 여행사는 총 4곳으로, 중국정부는 조만간 상하이 소재 모든 여행사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취급 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은 신문 및 인터넷 광고 등 외부 노출 광고를 제외한 기존 고객연락망 활용 오프라인 영업 방식으로 판매된다.다만 중국 정부는 전세기 운항과 크루즈선 정박의 제한 조치는 풀지 않았다.또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의 회사에 대한 제한 조치도 풀지 않았다.앞서 중국정부는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4곳의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상하이시 판매 허용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 지역은 총 5곳으로 늘어났다. 상하이시는 저장성, 장쑤성 등과 함께 화둥(華東)지역에 포함된다. 중국에서도 주민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화둥지역은 중국에서 한국 단체관광 송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하이시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한적 방식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됐지만 상징성은 매우 크다"면서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감소했던 관광산업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8-23 김종찬

[연천]해바라기 들녘서 부르는 '우리의 소원'

연천 호로고루성 통일바라기축제노래자랑·풍선아트 등 체험 행사내달20일까지 사진공모전도 열려"가을, 평화를 노래하다."제5회 연천 장남 통일 바라기 축제가 오는 31일 연천군 장남면 호로고루성 인근 해바라기 초원에서 열린다.연천군 장남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소망을 모아 해바라기를 소재로 도내 최북단 접경지역 고구려 유적지에서 열린다.개성 인삼 본 고장 해바라기 꽃밭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통일 바라기 노래자랑, 체험 프로그램, 사진공모전 등이 개최된다.체험 프로그램은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양말공예, 리본아트, 캐리커처 등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먹거리는 인삼 막걸리, 인삼 튀김, 도토리 해물파전 등 인삼 생산지 맛을 곁들였다. 또 자치위는 한국푸드트럭 협동조합과 연계해 냉커피, 음료, 아이스크림 등 간단한 패스트 음식을 제공한다.자치위는 9월 20일까지 사진공모전도 개최한다. 1인당 4매 이내 제출한 작품 중 선정될 금상은 30만원, 은상 20만원 , 동상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오는 31일 연천군 장남면 호로고루성 인근 해바라기 초원에서는 제5회 연천 장남 통일 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연천군 제공

2018-08-23 오연근

'다음 내리실 곳은 과천詩입니다.'… 시민들이 기획한 문화·예술

다음달 13일 ~ 16일 축제 개최연극공연·인기가수 초청무대리버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다음 내리실 곳은 과천詩입니다." 제22회 과천축제가 오는 9월 13~16일 나흘간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을 비롯한 과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과천시가 주최하고 (재)과천축제가 주관하는 올해 과천축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열린다. 시민기획단이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올해 축제는 '다음 내리실 곳'이란 말에서 '미래의 시간성'과 '문화중심도시로서의 과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과천詩'란 은유적 표현을 통해 과천 축제를 기반으로 한 과천의 문화와 예술이 시(詩)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축제 관계자는 설명했다.과천축제는 개막공연과 폐막행사, 기획제작(행동반경 무한대-우르르 외 1팀)·축제참가(전통액션연희극 '쌈 구경가자' 외 8팀)·국내초청(물싸움 Part-1 '너무 오래된 전쟁' 외 1팀)·해외초청(시암의 창 외 2팀)·음악(오케스트라와 꿈꾸는 별들 외 6팀)·자매도시공연(통영 승전무)을 비롯해 문화전승프로그램(과천나무꾼놀이 외 2팀), 기획행사,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13일 오후 7시 40분에 과천시청사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공연은 '다음 내리실 곳은 과천詩입니다'란 타이틀 아래 조윤성 트리오의 라이브 연주, VR 드로잉 퍼포먼스, 무용가 최병규가 안무하는 주제 퍼포먼스, 김대균 줄타기 놀이와 서커스가 어우러지면서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축제 기간 중에는 부대행사로 판매자들이 직접 수확한 채소와 직접 만든 비누 등을 판매하는 리버마켓(13~16일 청사마당), 과천 막걸리를 판매하는 '과천 새술막(주막거리)' 등이 운영된다.16일 오후 5시부터 중앙로와 청사마당에서 펼쳐지는 폐막행사 '다시 과천시(茶詩 果川詩)'는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된다. '행동반경 무한대-우르르 Part'란 콘셉트로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유명가수 정동하,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 '모닝 오브아울', AUX & 민은경의 무대도 펼쳐진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

2018-08-23 이석철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