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수원 세류동 '초밥집'

때마다 달라지는 '오늘의 초밥' 별미완도 대광어등 싱싱한 재료 '엄선'수원서 18년 '골목맛집'저녁 시간 일을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식사를 할 시간도, 손 하나 까딱할 힘도 없을 때 '그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후문 상가에 있어 큰길로만 다니는 사람들이 쉽게 발견하기는 어려운 가게. 하지만 퇴근길 직장인뿐 아니라 초등학교 학생들, 주민들,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어르신들이 방문하는 곳. 글자 그대로 초밥을 파는 수원 세류동 '초밥집'이다. 초밥집은 때마다 구성이 변경되는 '오늘의 초밥'을 비롯해 사장님이 엄선한 '오마카세' 등을 파는 곳이다.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기다'란 의미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면 요리사가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참다랑어 뱃살을 비롯해 토치로 구운 새우 등을 초밥집에서 맛볼 수 있다.초밥은 손님이 주문을 하면 바로 밥을 비벼 만들어야 맛있다는 사장님의 신조에 따라 초밥집은 매일 밥을 3~4번 짓는다. 밥만이 아니다. 초밥에 빠질 수 없는 광어회는 2.5㎏이 넘는 완도산 대광어로 2~3일마다 공수해 가게 뒤편 수족관에 둔다. 살이 무르지 않고 땡땡해 맛이 있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이다. 물도 다르다. 위생적인 부분 때문이기도 하지만 맛도 있기에 매일 보리차를 끓여 여름에는 찬 보리차, 겨울에는 따뜻한 보리차를 내준다.초밥집에 빠질 수 없는 회덮밥도 맛볼 수 있다. 광어, 연어, 참치 등과 함께 양상추, 당근, 상추, 깻잎, 오이, 쑥갓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나온다. 맛있는 회와 푸짐한 채소에 부족했던 영양소들이 꽉꽉 채워진다. 혼술 고객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혼술참치와 혼술모듬회로 모듬회의 구성은 참치, 연어, 광어, 전복, 새우장 등으로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양식을 하다가 회가 좋아서 일식을 시작했다는 사장님은 18년간 수원에서 장사를 해왔다. 본인 만큼 회를 좋아하는 자녀들에게 가게에서 선보일 메뉴를 맛보여준다는 사장님. 가게 한쪽에 놓인 '미스터 초밥왕' 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초밥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다.수원시 권선구 세류로 32.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은 휴무다. 오늘의 초밥(1만원), 오마카세(2만원), 혼술모듬회(1만8천원).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2020-10-18 남국성

[新팔도명물]철원의 자존심 '오대쌀'

1980년대 쌀 품질 관심 높아지며 개발뜨거운 햇빛·서늘한 밤… 품종 시너지알 굵고 찰기 있어… '최고의 맛' 선사9월 중순, 전국서 가장 빨리 추수 시작수도권 러브콜속 추석전후 1300t판매전체 30% 온라인쇼핑몰 유통 '급성장'강원 철원의 자존심인 철원오대쌀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중부북부 지역의 최대 쌀 주산지인 철원평야에서 생산되는 철원오대쌀은 전국에서도 가장 벼베기가 이른 시기에 진행돼 햅쌀의 수매가와 판매가격이 가장 먼저 결정된다. 이는 곧 전국에서 생산되는 쌀의 수매가와 판매가에 영향을 주게 되니 우리나라에서 철원오대쌀이 지닌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철원오대쌀의 역사1970년대 후반까지 우리나라 쌀 정책은 식량 자급이 최우선이기에 수확량이 많은 통일벼가 전국 각지에 보급됐다. 흰 쌀밥을 먹는 것이 잘사는 것의 기준이었던 시기였기에 쌀의 품질은 조금 뒤로 밀렸던 때였다. 그러다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1980년대 들어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높은 품질의 쌀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본격화됐다. 오대벼는 1982년 철원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이 진행되며 철원지역의 대표 품종으로 자리 잡았지만, 사실 1974년부터 꾸준히 연구 개발된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은 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냉해에 강하고 잘 쓰러지지 않는 벼 품종 개발에 나섰고 오대벼는 그 결과물이었다. 철원에서 자란 오대벼는 재배 기간이 짧다.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철원의 기후는 일교차가 10도 정도 차이 난다. 철원오대쌀은 한낮에는 뜨거운 햇빛을 받아 쌀알이 커지고 해가 진 서늘한 밤에는 오후 내내 만들어낸 영양분을 쌀알에 저장한다. 오대벼의 특성과 철원지역의 기후가 딱 맞아 떨어지며 전국 최고의 쌀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고 쌀로 꼽히는 이유철원오대쌀은 쌀알이 굵고 찰기가 있어 밥맛이 좋다. 밥이 식은 이후에도 쉽게 딱딱해지지 않아 찬밥으로 먹어도 맛있다. 또 오대벼는 농약의 사용도 타 지역에 비해 적다. 이 지역의 길고 추운 겨울을 병해충들이 버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하는데 영향을 미쳐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이유가 된다.철원오대쌀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나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쌀로 국민들에게 인정받게 된다. 현대화된 미곡종합처리장의 등장으로 품질이 안정화되면서 쌀 재배면적이 늘었고 이는 곧 쌀 수확량의 증가로 이어져 많은 국민들의 밥상에 철원오대쌀이 오르게 됐다. 철원오대쌀은 우리나라 최초의 벼 품종명 브랜드다. 한 항공사의 기내식으로도 납품됐고 영유아들의 유아식에도 공급되는 등 그 브랜드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곧 철원오대쌀은 '밥맛 좋은 쌀'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됐다.■ 한해 7만t 생산9월 중순 철원지역은 말 그대로 황금벌판이 된다. 철원지역의 벼 재배면적은 총 9천412ha에 이르며 한 해 평균 7만2천t의 쌀이 생산된다. 동서남북 어느 곳으로 눈을 돌리든 바람에 살랑이는 고개 숙인 오대벼를 만날 수 있다. 이때부터 벼베기 작업에 쓰이는 콤바인이 전국 곳곳에서 철원을 찾아 10월 중순까지 추수에 매진한다. 철원지역의 추수가 끝나면 경기도 이천과 여주, 충청도 등을 지나 전라도와 경상도의 곡창지대로 향한다. 콤바인이 모두 물러가면 철원오대쌀은 본격적으로 수도권의 대형마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난다. 올해는 8월 초부터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내리며 쌀 수확량이 예년만 못한 실정이다.■ 품질로 승부해 인기이에 역설적으로 품질 높은 철원오대쌀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진용화 동송농협 조합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철원오대쌀을 판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며 "올해는 장맛비로 철원지역의 쌀 수확량도 25~30% 정도 감소해 물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추석을 전후해 철원지역의 쌀 수매는 전체 생산량의 40%에 육박했으며 50억원에 달하는 1천300여t의 철원오대쌀이 팔려나갔다. 또 농협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을 만나던 철원오대쌀은 몇 해 전부터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었다. 철원오대쌀 전체 판매량의 30%가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는데, 지역농협 등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거나 추후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일보=김대호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중부북부 지역의 최대 쌀 주산지인 철원평야에서 생산되는 철원오대쌀은 전국에서도 가장 벼베기가 이른 시기에 진행된다. 2020.10.14 /철원군 제공

2020-10-14 김대호

[新팔도명물]철원오대쌀 추천 메뉴

된장찌개·나물 함께 먹는 연잎밥 별미벼알빵·커피콩빵 등 가공식품도 인기철원지역은 오대쌀의 주산지인 만큼 거의 모든 식당에서 철원오대쌀로 지은 밥이 나온다. 따끈따끈한 오대쌀밥은 감칠맛이 좋다. 이런 오대쌀밥과 잘 어울리는 철원의 음식으로는 민물매운탕이 으뜸이다. '큰여울'이란 뜻을 지닌 한탄강은 철원의 젖줄이다. 수십만년전 북한 오리산과 그 일대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지금의 철원평야를 만들어냈고 또 한탄강을 만들어냈다. 수직절벽과 협곡을 타고 흐르는 한탄강은 물살이 강해 이 지역에서 잡은 쏘가리와 메기, 잡어 등은 더욱 살집이 단단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잡은 민물고기 때문일까? 철원에는 시원하고 칼칼하면서도 특유의 잡내가 없는 민물 매운탕집이 많다.철원오대쌀의 풍미를 더 짙게 해주는 음식도 있다. 바로 연잎밥이다. 철원오대쌀과 여러 잡곡을 섞어 만든 연잎밥은 입안에 넣는 순간 단맛이 난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각종 나물과의 궁합도 좋다. 철원오대쌀은 가공식품으로도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쌀알을 본떠 만든 벼알빵과 커피콩빵, 수제 쌀찐빵, 수수를 섞어 만든 수수부꾸미 등의 제품이다. 모두 철원오대쌀로 만들었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구수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철원오대쌀 가공식품은 철원군이 지역 곳곳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농부'에서 판매한다. 온라인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강원일보=김대호기자철원군 홍보대사인 탤런트 정흥채씨가 오대쌀을 홍보하고 있다. 2020.10.14 /철원군 제공

2020-10-14 김대호

[맛집을 찾아서]인천 십정동 갤러리형 레스토랑 '밀레'

이탈리아 요리유학 김양수 셰프 이끌어한우 스테이크·루꼴라 피자 추천 메뉴2개월마다 작가 전시·목요일 재즈 공연갤러리형 레스토랑 '밀레'는 문을 연 지 2년여만에 인천의 소문난 명소이자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교외의 오래된 건물 느낌을 주는 외관과 홀의 한가운데 자리한 유선형의 넓은 테이블, 옛 가구와 목재를 활용한 식탁까지 옛것을 교체와 파괴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보완해서 온기를 불어넣었다. 테이블 사이사이 간격이 넓으며, '빈센트 반 고흐 룸' 등 특색있는 공간별 구성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2개월에 한 번 꼴로 새로운 작가를 선정해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여는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밀레'는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도 유명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공연은 연기된 상태다.공간의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반한 후 본격적으로 요리에 빠질 차례다. '밀레'의 주방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요리 아카데미 'ICIF'에서 공부하고 현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김양수 수석 셰프가 이끌고 있다. 김 수석 셰프를 비롯해 네 명의 셰프들이 맛을 책임지고 있다.'밀레'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테이크는 국내산 1등급 한우에 구운 가지와 토마토, 파인애플,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등을 올려 비주얼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이베리코 돌판 스테이크는 자연방목으로 사육해 특유의 풍미가 있는 스페인 품종의 돼지고기로 만들어졌다. 맛은 물론 곁들여진 채소와 썰어낸 스테이크를 달궈진 돌판에 익혀서 먹는 재미도 있다. 김 수석 셰프가 요리하는 피자 또한 반드시 맛봐야 한다. 서양 송로버섯으로 알려진 '트러플'과 우리나라의 송이버섯에 해당하는 '풍기'의 향에 루꼴라가 조화를 이루는 트러플 풍기 루꼴라 피자를 추천한다. 각종 파스타와 샐러드, 티라미슈나 케이크, 커피 등으로 구성된 디저트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면 섭섭할 정도다. 맛과 함께 갤러리형 레스토랑에 어울리는 음식의 색깔까지 오감을 만족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면서 미술 작품까지 접할 수 있는 '밀레'는 예술과 관람객과의 거리도 좁히고 있다. 정광훈 '밀레' 대표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 속 밀알을 뿌리는 농부들은 우리에게 피어날 새싹과 같은 희망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부의 화가' 밀레의 작품처럼 '밀레' 또한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소 : 인천시 부평구 경원대로1130번길 7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사진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풍기 샐러드, 감베로니 오일 파스타, 스테이크. 2020.10.11 /밀레 제공

2020-10-11 김영준

[新팔도명물]남한강변 들판 뒤덮은 '여주 고구마'

1980년대 땅콩 대체작물로 심기 시작… 토양·기후·물류환경 적합해 특산물로 자리매김혁신클러스트사업단, 말랭이 개발 등 6차산업 융복합… 공동출하 '여주구마 브랜드화'도식이섬유·무기질·비타민 등 영양소 풍부한 '웰빙간식' 숙성한뒤 섭취하면 단맛 더 강해져남한강변을 지나 여주시 능서면 세종대왕릉을 가다보면 능 못미쳐 너른 들판이 펼쳐진다. 하늘색과 진녹색, 황토색으로 색분할하듯 뚜렷하게 구분된 추상화 한 점을 마주하게 된다. 10만5천여㎡의 고구마밭이다. 지난 여름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고구마 농사에 피해가 갈까 걱정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확철이다. 이제 붉은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려 나오는 기쁨에 흠뻑 빠질 때다.■ 여주고구마 수확 '절정'여주시 능서면을 지나다 보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자연의 생명력이 넘치는 진녹색 고구마잎을 걷어내는 사람들을 쉽게 보게 된다. 요즘 여주는 땅속의 과일 '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 검붉은 얼굴에 분주히 움직이는 농부의 손끝에는 붉은 고구마들이 한아름 안겨 1년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준다.8월 말부터 시작된 고구마 수확은 10월 중순이면 절정에 이른다. 올해는 지난 여름 긴장마와 태풍으로 일조량이 40여일밖에 안 돼 생산량은 많이 줄었지만 고구마 모양이 갸름하니 주먹만 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딱 좋은 크기다.경기도의 고구마 생산량은 4만2천720t이며 이중 여주시의 생산량은 2만4천208t으로 경기도 생산량의 57%에 달한다. 특히 여주시고구마연구회(회장·노규용) 소속 120여 농가의 생산량은 여주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여주시 고구마연구회 소속 40여 농가가 참여한 '여주고구마 공동출하' 사업은 생산물량 1만6천700t 중 960t을 '여주구마'라는 통합브랜드로 내놓아 유통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생산목표액 40억원보다 훨씬 웃도는 83억6천700만원까지 올려 대성공을 거뒀다. 현재 수확철을 맞은 '여주고구마'(씻지 않은 흙고구마)의 온라인 판매가격은 3㎏ 2만4천원, 5㎏ 3만원 수준이다.■ 경기도 대표작물로 자리잡은 '여주고구마'여주는 예로부터 쌀과 도자기 그리고 땅콩의 주산지였다. 하지만 연작피해와 중국산 땅콩의 유입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재배면적이 급속히 줄어들었다.1980년대 중반 여주 특산물인 땅콩의 대체작물로 심은 것이 고구마다. 당시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많이 재배됐던 고구마가 연작 피해로 대체지역을 찾던 중 천혜 토양과 기상조건을 갖춘 여주에서 품질 좋은 고구마를 생산하게 되면서 재배면적이 현재 최고 1천700㏊에 달한다.여주 토양은 배수와 통기가 용이한 마사토와 사질토여서 고구마가 단단하고 크기도 알맞다. 무엇보다 살살 흔들어도 흙이 쉽게 털리는 장점이 있어 장기간 보관에 이점이 있다.게다가 남부지방보다 일교차가 커 고구마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당도가 높다 보니 '꿀고구마'로 불리며 찾는 이가 늘어 전국적으로 고구마 주산지로 이름을 높이게 됐다. 서울과 인접한 편리한 교통 접근성에서 비롯한 저렴한 물류비용도 한몫했다.상품성 높은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는 천혜조건인 흙과 유통환경 등이 맞아 떨어지며 경기도 대표 농특산물로 자리잡게 된 여주고구마는 이제 전국에서도 그 대표성을 인정받게 됐다. 여주 고구마를 알리기 위한 시도는 2009년 1월 '제1회 여주고구마 축제'가 시작이었으며 2013년 '여주쌀축제'와 통합해 '제15회 여주오곡나루축제'로 거듭나면서 6차례나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해마다 10월이면 갓 수확한 여주고구마를 맛보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다. 남한강변 신륵사관광단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축제장에는 50m의 대형 군고구마통이 설치돼 수천명의 인파가 군고구마 기네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집콕 생활 속 웰빙식품 '고구마 주목'지난 여름 긴 장마와 예상치 못한 날씨 탓에 생산량이 줄고, 수확시기여서 고구마 출하량이 몰려 가격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여주고구마는 요즘 '웰빙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 집콕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간식거리로 첫손에 꼽히며 호평을 받고 있다.식이섬유·무기질·비타민 등이 풍부한 고구마는 항암효과도 뛰어나 대장암과 위암, 폐암 예방은 물론 혈압을 낮춰 주고 심장박동을 알맞게 조절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고구마는 간 해독과 시력보호 등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 생장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라이신 함량은 옥수수나 쌀보다 높다고 한다.여주시고구마연구회 노규용 회장은 "중요한 것은 안전한 먹거리와 여주고구마의 효능을 위해 정성을 다한다는 점"이라며 "흙에서 갓 캐낸 고구마는 밤맛 같은 팍팍함이 있고, 숙성을 해두면 점도가 약해지면서 당도도 높아져 꿀맛을 느낄 수 있다"고 여주고구마 맛비결 팁도 가르쳐 준다.■ 혁신클러스트사업단과 공동출하회 출범지역 농특산물로서 농가 소득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온 여주고구마는 다른 지역 통합브랜드의 공세에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이에 여주시는 2015년 여주고구마의 제2 도약을 위해 적극 나서 정부의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 30억원을 지원받아 '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을 출범시켰다.시는 2020년까지 5년간 클러스트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여주고구마를 1차 생산농가 역량 강화와 2차 가공, 3차 유통판매를 비롯한 체험, 교육, 관광, 서비스 등을 융복합한 6차산업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해 왔다. 또 보관창고와 가공시설을 구축하면서 주력 상품인 '고구마 말랭이'와 '아이스 군고구마' 그리고 고구마 맛탕, 고구마 푸딩과 아이스크림, 치즈케이크, 라테 등의 가공상품을 개발해 유통시장의 다각화를 꾀했다. 2019년 8월 클러스트사업단은 생산농가인 여주시고구마연구회와 농협 여주시연합사업단, 그리고 여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여주고구마 공동출하' 약정식을 체결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농협 여주시연합사업단 이성남 단장(농협 여주시지부장)은 "공동출하사업의 목표액 40억원보다 2배 초과한 83억6천700만원을 달성하는 대성공을 거뒀다"며 "생산농가, 가공업자, 유통판매는 물론 농협 통합마케팅, 여주시 예산 지원, 농업기술센터의 연구개발 등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여주고구마 공동출하'사업은 고품질의 여주고구마를 규모화해 판로개척과 통합브랜드 '여주구마'의 홍보 마케팅에 주력해, 명품 여주고구마로의 제2도약이 목적이다. 특히 지난주 새롭게 선보인 1.5㎏들이 '여주구마'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해야하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신뢰받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고구마의 크기와 당도 등 품질 표준화와 가공 상품 개발 그리고 해외시장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는 이성남 단장의 말에서 '여주구마'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안전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식이섬유와 당도가 높아 땅속의 과일이라고 일컬어지는 '여주 고구마'의 수확이 절정이다. 여주시 능서면 세종대왕릉 인근 앞산 너른 들판에서 여주시고구마연구회 노규용 회장이 수확한 고구마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10.7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주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5∼18일 예정된 '여주오곡나루축제'를 취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장에 설치된 50m 대형 군고구마통에 수천명의 인파가 참여, 군고구마 기네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이다. /여주시 제공2019년 8월 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은 생산농가인 여주시고구마연구회와 농협 여주시연합사업단, 그리고 여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여주고구마 공동출하' 약정식을 체결했다. /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 제공꿀머군고구마. /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 제공아이스 고구마 맛탕. /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 제공

2020-10-07 양동민

'국민 간식' 피자·치킨… '위생 불량 뒤통수'

5년간 5대 품목 업체 4321건 달해지난해 1216건… 1년새 38% 늘어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피자, 치킨, 커피, 편의점 등 일상에 밀접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생 불량'이 도마에 올랐다.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례가 1년새 38% 늘어나면서 위생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부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피자·치킨·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 등 5대 품목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적발된 건수는 4천321건이다. 특히 2018년 880건이었던 위반 적발 건수는 지난해 1천216건으로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대 품목 중에선 편의점이 1천8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경북구미갑)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경우 212m마다 1곳꼴로 편의점이 있을 정도인데, 이들 편의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다.2018년 편의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370건이었는데 지난해에는 670건으로 껑충 뛰었다. 5년간 적발된 1천81건 중 위생 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901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위생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도 594건이었다. 대부분은 과태료 부과에 그쳤지만 영업이 정지되거나 아예 폐쇄 조치까지 이를 정도로 심각했던 경우도 156건이었다.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반 사례도 5년 동안 1천6건 적발됐다. 위생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209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장 밖에서 치킨 등을 판매해 적발된 경우가 14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례도 125건으로 적지 않았다.이밖에 패스트푸드점은 5년간 634건, 커피 프랜차이즈는 526건, 피자 프랜차이즈는 337건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영석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음식 이용이 늘어났지만 소비자들이 매장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철저한 위생 관리 대책이 필요한 가운데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프랜차이즈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행정당국의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10-05 강기정

[맛집을 찾아서]평택 합정동 '쉐프 테이블'

특제소스 입혀 구운 갈비 '예술의 경지'30년 경력의 셰프, 하루 20명 한정판매"입안에는 행복, 감동은 두 배."양고기 전문점 '쉐프 테이블(대표·박희돈)'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맛복(맛의 행복)'을 주고 있다.평택시 평택4로 35길(합정동 761-2번지)에 위치한 20평(약 66㎡) 남짓한 공간에 지난해 12월 문을 연 '쉐프 테이블'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1일 20명의 손님만 받는다. 예약 없는 당일 방문은 운이 좋아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양고기와 예술의 결합'. 쉐프 테이블을 다녀간 손님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여러 양고기 요리 중 '양고기 양념 갈비'는 단연 으뜸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양고기에 박희돈 셰프가 손수 연구 개발한 특제 소스를 입혀 하루 정도 숙성 시킨 뒤 참나무 숯으로 구워 내놓는 양고기 양념 갈비는 입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맛나다.양고기 양념 갈비와 함께 내놓는 '허브, 마늘 맛의 양념 소금', '허브향의 매콤한 소스', '발사믹 간장 소스', '요구르트 매운맛 소스'를 더할 경우 그저 웃음만 나온다.여기에 아스파라거스, 구운 통마늘, 옥수수, 파인애플, 구운 토마토, 구운 대파 등과 곁들이면 몸에서 '계속 먹어야 해'라는 신호가 올 정도로 맛의 끝판을 느낀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번데기탕과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뭇국은 애주가의 탄성을 자아낸다. 양상추 볶음밥은 먹어보지 않으면 감히 맛을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혀끝을 아름답게 감싼다.유명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쉐프 테이블의 양고기 요리지만, 가격은 적당(양고기 양념 갈비 2만6천700원)한 편이다. 금액별 가성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내외 유명 호텔 셰프 경력 30년인 박 셰프는 직접 양고기 요리 과정도 보여준다. 맛도 손님의 취향대로 맞춰준다. 양고기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양고기 특유의 잡내는 전혀 없다. 주로 저녁 시간대에 문을 열지만, 점심 예약이나 생일 파티 등 행사를 원할 경우 일찍 문을 열고 손님을 맞기도 한다. 예약:(031)656-1250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쉐프 테이블의 양고기 양념 갈비. 각종 소스와 아스파라거스 옥수수, 파일애플, 구운 통마늘, 구운 대파 등과 곁들이는 그 맛은 양고기와 예술의 결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10-04 김종호

[맛집을 찾아서]미추홀구 '인천굴림만두'

전분가루에 굴려만든 만두피0.15㎜ 얇은두께 색다른 식감4~5분 식히면 더욱 쫄깃해져인천 미추홀구 정부지방합동청사 인근의 만두가게 '인천굴림만두'는 만두피가 없는 만두를 판다.두꺼운 만두피 대신 0.15㎜ 두께로 입혀진 얇은 전분이 만두피를 대신하는데, 얇고 투명한 전분이 만들어내는 쫄깃한 식감이 만두피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가게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인천굴림만두는 만두소를 만두피로 감싸는 방식이 아니라 동그랗게 만든 만두소를 전분 가루에 '툭툭툭' 굴려서 만든다. 만두소의 무게는 20g으로 맞춘다.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만두소를 빚은 뒤 전분 가루에 굴려 그날 판매할 분량의 만두를 그날 만든다.인천굴림만두 만두소에는 국산돼지고기와 양파, 대파, 부추, 마늘, 당면 등이 들어간다.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돼지고기인데, 고기는 제주도에서 공급받는다. 김치만두에는 여기에 배추김치와 숙주, 고춧가루, 참기름 등이 추가된다.이영택(47) 인천굴림만두 사장은 "만두피가 가장 얇아질 수 있는 두께가 0.2㎜ 정도로 이보다 만두피를 더 얇게 만드는 것은 힘들다. 인천굴림만두는 전분 가루에 굴리기 때문에 만두피는 더 얇으면서도 더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20여년동안 직장생활을 한 이영택 사장은 유명 외식업체에 종사했던 한 지인으로부터 더욱 맛있는 만두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만두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앞으로 30~40년, 여력이 될 때까지 장사를 이어갈 생각으로 시작했다"면서 "지역 사회를 위해 나눔 활동도 결코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인천굴림만두는 쪄낸 다음 바로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 이영택 사장의 설명이다. 4~5분 정도 식기를 기다렸다가 입에 넣으면 전분이 더 쫄깃하다. 쪄낸 후 20여분까지 따뜻한 육즙이 터지는 촉촉함과 만두피의 쫄깃함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식은 상태에서 먹어도 느끼함이 전혀 없고 맛있다는 것이 인천굴림만두의 매력이다. 고기만두·김치만두 3천원. 인천시 미추홀구 숙골로95번길33 103호. 010-6254-3614.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0-09-27 김성호

[新팔도명물]한라산 황금빛 물들이는 '제주 감귤'

겨울철에 쉽게 접할수 있는 '국민 건강 과일'비타민 A·C 풍성… 껍질도 한약재 등 활용매년 열리던 박람회, 11월 온라인으로 개최고려 문종때 기록 등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조선시대엔 진상 기념하는 '과거제'도 치러사계절 구분 없이 제주도는 섬 자체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흰 눈으로 덮인 한라산과 아기자기하게 솟아난 오름, 광활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계지도를 펼쳐보자. 모래알 같은 작은 섬에 사계절 풍광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옛 선인들도 철 따라 한라산과 오름, 계곡 등 곳곳을 찾아 경치를 감상하고 작품을 남겼다.조선시대 향토사학자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은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열 곳을 선정해 '영주십경(瀛洲十景)'이라 정의하고 시를 지었다. 이후 영주십경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단어로 정착됐다. 매계 선생이 선정한 영주십경은 성산일출(城山日出, 성산의 해돋이), 사봉낙조(紗峯落照, 사라봉의 저녁 노을), 영구춘화(瀛邱春花, 제주 언덕에 핀 봄꽃), 정방하폭(正房夏瀑, 정방폭포의 여름), 귤림추색(橘林秋色, 감귤빛으로 물든 가을), 녹담만설(鹿潭晩雪, 백록담의 늦겨울 눈), 영실기암(靈室奇巖), 영실의 기이한 바위), 산방굴사(山房窟寺, 산방산 굴에 있는 절), 산포조어(山浦釣魚, 산지포구의 고기잡이), 고수목마(古藪牧馬, 풀밭에 기르는 말)를 이른다.파란 청귤이 노랗게 익어가는 계절이다. 추석이 지나면 제주섬 곳곳에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빚어내는 황금빛 풍광이 펼쳐진다.제주에 가을이 찾아오면 한라산 골짜기마다 단풍이 불붙고 여름내 농부들이 애써 가꾼 감귤이 샛노랗게 익어간다.제주에서는 감귤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11월 감귤박람회가 열리고 있다.(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양병식)는 올해로 8회를 맞은 '2020 제주감귤박람회'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박람회'로 열기로 했다.온라인 감귤박람회는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제주감귤,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주제로 온라인 가상공간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국민 과일감귤은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국민 건강 과일이다.비타민A, 비타민C 함량이 높아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겨울 과일로 겉껍질은 말려서 차나 약재로 활용하고, 속껍질의 하얀 부분은 펙틴이 풍부해 과육과 함께 잼으로 활용된다. 껍질은 한약재 및 목욕물에 담가 향긋한 입욕제로 이용된다.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색을 좋게 하며 빈혈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과일 중 감귤에만 함유된 비타민P는 모세혈관을 보호하기 때문에 고혈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부터 한방에서는 천식, 가래, 식욕부진 및 동맥경화 등에 감귤을 처방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귤피(귤 껍질)는 성질이 따뜻하며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고 음식 맛을 나게 하며 소화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과육과 종자 등도 한방 재료로 쓰였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감귤의 유래제주 감귤은 언제부터 재배됐을까?우리나라에서 감귤이 재배된 것은 아주 오래 전이라고 전해오지만 확실한 기록은 없다.'고려사' 세가 권7에 문종 6년(1052)에 탐라에서 세공(歲貢)하는 귤자(橘子)의 수량을 일백포(一白包)로 개정 결정한다고 돼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도 감귤이 진상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조선시대 '태조실록'에는 공부상정도감을 신설해 귤(橘), 유(柚) 따위는 상공(기록대로 매년 상정되는 공물)이 될 수 없으므로 별공(필요한 것을 불시에 특별 차정해 바치게 하는 것)으로 했다고 기록돼 있다.'세조실록' 권2에는 세조원년(1456년) 12월 제주도 안무사가 올린 장계를 보면 감귤은 제사와 빈객 접대용으로 중요하다는 것과 감귤의 종류별 우열 및 장려방안, 번식생리, 진상방안의 개선점에 대해 서술돼 있다.'탐라지'(효종 4년, 1653년)에는 제주 3읍에 '관 주도의 과원 36개소, 12종 3천600여주'라고 기록돼 있어 당시 감귤이 활발하게 재배됐음을 알 수 있다.조선시대에는 동지(冬至) 전후로 임금님께 감귤을 진상했는데, 감귤이 대궐에 들어오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조정에서 성균관과 유생들에게 귤을 나눠줬다고 한다. 당시 임금이 귤을 나눠주며 시행한 과거가 '황감제(黃柑製)'다.전국에서 온갖 귀한 토산품들이 진상됐지만, 이를 기념해 과거제를 치른 것은 감귤이 유일하다. 황감제는 명종 19년(1564년) 시작돼 19세기 말까지 이어졌다.# 감귤의 분류감귤은 크게 '온주밀감'과 '만감류'로 분류된다.온주밀감은 다시 수확 시기에 따라 극조생, 조생, 중만생 감귤로 나뉜다. 중만생은 보통 12월 수확 후 저장했다가 이듬해 출하하는데 예전에는 가장 많이 재배했는데 지금은 조생으로 많이 바뀌었다.온주밀감은 또 재배 장소에 따라 노지감귤, 타이벡감귤, 하우스감귤, 비가림감귤로 나뉜다.노지감귤은 과수원에서 직접 재배되는 감귤이고 타이벡감귤은 토양피복 자재인 타이벡을 토양에 덮어 수분을 차단하고 햇빛을 과실로 반사시켜 당도가 일반 감귤보다 높다.비가림 감귤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지만 하우스감귤과 달리 난방을 하지 않으며 보통 1~2월 출하된다.만감류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오래 두었다가 따는 감귤이라는 뜻으로 온주밀감을 제외한 나머지 감귤을 이른다.대표적으로 한라봉과 천혜향(세토까), 레드향(감평), 황금향, 금감(금귤), 청견 등이 있다.이 외에 재래감귤로는 중국에서 유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유자(댕유지), 산귤, 동정귤, 빈귤, 사두감, 진귤(산물), 청귤, 편귤 등 22종이 제주에서 재배됐다는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12종만 남아있다. /제주일보=김문기기자감귤 따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민들. /서귀포시 제공2019년 열린 제주감귤박람회 행사장에 설치된 용 조형물.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 제공2019년 열린 제주감귤박람회 행사장에 설치된 감귤 돌하르방 조형물.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 제공2019년 열린 제주감귤박람회 요리경연대회 출품작.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 제공감귤 따기 체험 프로그램. /서귀포시 제공

2020-09-23 김문기

[맛집을 찾아서]수원 행궁동 '오피큐알(OH, PQR!)'

특제소스·블루치즈 사용 '뻑뻑함' 녹여밀가루 0%·미나리효소 넣어 소화 도와하루 10개 한정판매 '수제 소시지' 별미수원 '화성'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음식점과 카페, 잡화점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행궁동을 만날 수 있다. 구도심의 정취가 재해석된 이곳은 서울 성수동 부럽잖은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며 뜨고 있다. 여기에 유독 고집스러운 맛과 화려한 색감·몽환적 분위기의 수제 햄버거집 '오피큐알(OH, PQR!)'이 주목을 받고 있다.'오피큐알' 햄버거의 특징은 소고기 100%의 두툼한 패티와 특제 화이트 소스, 블루치즈 그리고 쌀로 만든 번(빵)이다. 보통 소고기 냄새를 잡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감미료나 돼지고기 등을 섞어 쓰지만 이곳은 오로지 우둔살, '소고기 고유의 맛'으로 승부한다. 또 패티를 그냥 그릴에 굽는 것이 아니라 숯을 올려 맛을 더한다. 여기에 천연재료와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특제 화이트 소스는 소고기 100%의 뻑뻑함을 녹여주고 풍미와 크리미함을 지닌 블루치즈가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밀가루 '0%', 미나리효소를 넣어 만든 쌀빵은 바삭함을 더하고 소화를 돕는다. 지역의 사회적기업인 '미나리빵집'에서 제공받고 있다.곁들여 나오는 프렌치프라이는 바삭함과 짭조름으로 환상조합을 이룬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이곳에만 있는 '모츠버거'를 추천한다. 소대창을 특제소스로 연육 처리한 후 숯불에 구워 만든 '모츠버거'는 기름질 것이란 편견을 깨고 한입 가득 고소함만 남긴다. 기본인 블루치즈에 체다·모차렐라 세 가지 치즈를 넣은 '아부리 모차렐라 치즈 버거'와 닭튀김 덩어리가 들어간 '치킨가라아게 버거', 데리야키 소스에 구운 파인애플·에그프라이를 넣은 '하와이안 버거'도 강추! 이외에 수제 소시지플레터도 맛나다. 수원의 독일식 정육점 'MK정육점'에서 방부제를 넣지 않고 직접 만든 소시지로 하루에 10개만 한정 판매된다. 자극적이지 않고 꽉 찬 돼지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원청년크리에이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신도시양조회'의 생맥주를 한 모금 더한다면 '금상첨화'다.'오피큐알'의 청년 부부사장은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재료 특성을 살린 음식에 '지역생산, 지역소비'라는 로컬리즘을 덧입힌 '미식문화' 조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곳에서 '맛있는 산책'을 즐겨보자. 반려견 동반 가능.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5번길 31.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모츠버거. 2020.9.20몽환적인 '오피큐알'의 실내. 2020.9.20 /오피큐알 제공오피큐알 오리지널 버거. 2020.9.20 /오피큐알 제공부드럽고 고소한 오피큐알의 모츠버거. 바삭한 프렌치프라이드가 곁들여 나온다.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치킨. 2020.9.20 /오피큐알 제공방부제를 넣지않고 꽉 찬 돼지고기 맛을 즐길수 있는 수제 소시지플레터.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작은 마당이 있는 2층 양옥집을 몽환적이고 화려하게 꾸민 '오피큐알(OH, PQR!)' 전경. 2020.9.20 /오피큐알 제공

2020-09-20 이송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쌥쌥타이'

구이·샤부샤부 동시에 요리하는 '무카타'마늘·타마린느로 맛낸 소스 감칠맛 일품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는 태국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무양까올리' 맛집인 '쌥쌥타이'가 있다. 실내장식부터 흘러나오는 노래까지 태국 현지에 온 듯한 느낌을 풍긴다.쌥쌥타이의 대표 메뉴는 '무카타'라는 이름의 무양까올리와 똠얌 국수다. 무양까올리는 한국에서 일하던 태국인들이 한국에서 먹던 삼겹살이 그리워 태국식으로 개량해 만든 태국식 삼겹살이다. 태국에서는 무카타를 무양까올리라고도 부르는데 무는 돼지고기, 양은 굽다, 까올리는 한국을 뜻한다. 무카타는 무양까올리에 사용하는 불판이다.모듬 무카타를 주문하면 육수와 공심채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간 무카타와 계란, 국수 면, 수제소스가 함께 나온다. 고기는 육수에 넣어 샤부샤부로 먹거나, 불판에 구워 먹는데 모두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고기만 사용하며 등심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양념을 직접 개발해 숙성시킨다.특히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일품이다. 마늘을 베이스로 타마린느 소스 등을 넣었는데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육수 또한 사태와 사골, 현미 등을 넣어 직접 우려내는데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감돌았다. 샤부샤부로 먹다 보면 느끼해질 수도 있는데 쌥쌥타이 육수는 초반의 담백함을 유지했다. 계란을 풀면 고소함이 추가되고, 실타래 같은 국수 면을 풀어 먹기도 한다. 사이드로 주문한 새우너깃인 '텃만꿍'은 바삭한 튀김 옷 안으로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씹혀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송성윤(37) 쌥쌥타이 사장은 태국 이싼 지방에서 직접 조리법을 배워 수원에 가게를 냈다.그는 "똠얌 국수도 대표적인 메뉴인데 한국분들 입맛에 맞춘 조리법으로 만들고 있다"며 "태국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시작했고, 무카타는 사실 태국에서는 보편적인 음식인데 아직 한국에는 소개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38번길 9 1층. 모듬 무카타(삼겹살·양념) 1인분 1만4천원, 소고기 쌀국수 또는 국밥 9천원, 똠얌꿍 국수 1만원, 텃만꿍(새우너깃) 1만원. 문의:(031)8019-5170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쌥쌥타이에서 판매 중인 태국식 샤부샤부 '모둠 무카타'.쌥쌥타이에서 판매 중인 새우너깃 '텃만꿍'.

2020-09-13 신현정

[新팔도명물]추워질수록 물오르는 고성 가리비

청정해역에 조류·수온 등 최적의 생육환경'전국 대부분 물량 생산' 경남서 70% 담당수만명 찾는 축제, 코로나19탓 취소 아쉬움郡, 5년간 75억원 투입 식품 산업화 추진도착한 가격 불구 쫄깃한 육질에 단맛 뛰어나 단백질·필수아미노산·셀레늄 등 영양 풍부칼로리는 100g당 80㎉… '건강 다이어트식'구이·찜은 물론 탕·회무침 요리로도 '강추'하늘은 높아지고 바람은 서늘해지는 청명한 가을이다. 들판의 곡식과 주렁주렁 열린 과일들.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식욕을 돋운다. 가을은 바다 속 먹거리도 육지만큼이나 풍성한 계절이다.그중에서도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 가리비가 있다. 가리비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통통하게 살이 올라 그 속에 단맛을 품기 시작한다.가리비는 소라와 더불어 그 모양새가 아름다운 조개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가리비를 부르는 별칭은 다양하다. 부채를 닮아 부채조개, 아름다운 단풍잎을 닮아 단풍조개, 너무 예뻐서 붙은 이름 '양귀비 혀' 등 여러 개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시대를 더 거슬러 중국 월나라 미인 서시의 혀, '서시설(西施舌)'이라고도 하며, 그 유명한 보티첼리의 명화 '비너스의 탄생'에 등장한 조개도 가리비다.급할 때 패각을 여닫으며 헤엄치듯 이동한다고 해서 '헤엄치는 조개'로도 알려져 있다.# 가리비 양식의 메카 경남 고성군고성군은 가리비 단일 수산물로 남해안 최대 소득을 올리는 유일한 지역이다. 경남은 전국 가리비의 95%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고성군은 경남 가리비의 70%를 생산하고 있다.고성 가리비는 2000년 초반부터 자란만을 중심으로 양식되기 시작했다. 고성 자란만은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으로 조류가 빠르지 않고 가리비 생육에 적합한 수온과 영양분이 풍부해 가리비 성장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 때문에 짧은 시기에 상품가치가 높은 가리비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가을철 고성에서 나기 시작하는 가리비는 해만가리비와 홍가리비 두 종류다. 최근에는 홍가리비보다 크고 고수온에도 잘 버티는 해만가리비 양식이 많이 늘었다.가리비는 가격도 착한 편이다. 1㎏당 5천~6천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kg당 대체로 20마리가 넘는다.2013년 국내 수산물 생산통계에 처음 등장한 가리비는 소비자의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생산량이 늘고 있다. 2013년 약 600t에서 2019년 6천500t으로 10배가 증가했다.고성군은 가리비 출하기에 맞춰 '고성 가리비수산물축제'를 연다. 가리비 무료 시식, 가리비 음식 판매장, 가리비 홍보 판매장 등 가리비 관련 부스로 무장한 가리비 축제는 6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을 더한다.# 영양가 칼로리 다이어트 식재료값이 착한 가리비는 맛과 영양가도 뛰어나다. 다른 어패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또 글루타민을 포함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골격 형성에 도움을 준다. 칼슘과 철분 성분도 많아서 골다공증 같은 뼈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 피부노화 방지, 피부탄력 유지 등에 효과적이기도 하다. 100g에 80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적당하다.또 타우린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줘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유용한 영양가로 가득 차 있다. 영양가는 많지만 칼로리는 낮고 맛까지 좋은 일석삼조의 식재료다.# 담백한 본래의 맛, 구이·찜·회무침 모두 OK헤엄치는 조개답게 패각을 여닫는 힘이 좋은 가리비는 패주, 즉 관자가 잘 발달해 육질이 쫄깃하고 단맛이 뛰어나다.가리비의 단맛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해지는데, 단맛을 내는 성분은 아미노산인 글리신이다. 글리신은 간 해독을 돕고, 숙면을 유도해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 가리비 특유의 단맛과 쫄깃함을 즐기려면 구이와 찜이 최고다.구이나 찜 요리는 껍데기째 조리한다. 해감은 필수.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가리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을 넣은 후 3시간 정도 해감해 조리한다. 구이와 찜에는 별다른 조리법이 필요 없다. 구이는 석쇠를 이용한 직화와 오븐 구이 다 가능하다.석쇠 구이는 입이 벌어지고 껍데기에 자작하게 국물이 고일 정도로 굽는다. 오븐 구이 할 경우에는 한쪽 껍데기를 떼어내고 굽는다. 양파, 피망, 치즈 등 피자 식 토핑을 얹어 색다른 맛의 가리비구이를 즐길 수도 있다. 치즈가리비구이는 어린이 간식용으로, 파티용 술안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모양에 고소한 맛을 더한 독특한 풍미까지, 고급요리가 따로 없다.찜은 해감 후 껍데기까지 깨끗이 씻어 찜솥에 안친 후 센불에서 찐다. 껍데기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여 마저 익히면 된다. 따로 간을 할 필요는 없다.가리비는 익히면 살집이 오동통해지고 커져 더 먹음직스럽다. 찐 가리비 살을 각종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에 비벼 회무침으로도 만들 수 있다. 매콤하고 상큼한 회무침으로 구이와 찜의 담백함에 악센트를 줄 수 있다.시원한 국물을 맛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리비탕으로 끓여내는 것. 대파나 쪽파를 송송 썰어 넣고 한소끔 끓이면 맑은 해장국이 된다. 소금 간도 필요 없다. 가리비 자체의 짠맛으로 자연스레 간이 된다.가리비 라면도 추천할 만하다. 평범한 인스턴트 음식이 훌륭한 국물 요리로 재탄생한다. 한겨울에는 가리비 떡국도 괜찮다. 수제비, 칼국수 등 국물 요리의 부재료로 가리비는 어디든 적용해 볼 수 있다.# 고성군, 가리비 식품산업화 추진고성군은 자란만의 대표 수산물인 가리비에 5년간 75억원을 투자해 가리비 식품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굴 등 다른 수산물과 달리 가공 상품 개발이 없는 가리비 식품산업화를 위해 연간 생산량을 1만2천t까지 늘리고, 1천억원대의 부가가치 시장을 개발한다는 것이 고성군의 복안이다.또 지역 소득 극대화를 위한 경쟁력 있는 유통 체계 및 식품 산업화 기반 확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가리비를 이용한 가공식품 생산업체에 가리비 가공원료 매입, 가공 공장 유치 및 창업비용 지원, 융자 지원, 인공 종묘 공급시설 확보 등을 추진하고 가리비 문화 콘텐츠 개발, 가리비 축제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그 첫 번째 단계로 고성군은 지역 요식업체와 공동으로 가리비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했다. 산낙지와 가리비가 콜라보를 이룬 철판볶음과 해물전골이 그것이다.'산낙지가리비철판볶음'은 철판에 각종 채소를 특제 매콤소스로 볶아 가리비로 토핑하고 싱싱한 산낙지를 즉석에서 볶아먹는 메뉴다. 아삭한 채소와 가리비, 산낙지를 함께 볶아 먹는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산낙지가리비해물전골'은 칼칼한 특제 육수에 가리비 등 각종 조개류와 산낙지를 넣은 전골요리로 우동과 라면사리를 추가해 먹을 수 있다.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 가리비는 가공시설 등 기반이 없어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올해부터는 가리비 식품 산업화 집중 투자로 고성군 가리비를 대한민국 일류 수산물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1 가리비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 2 바다향 국물맛이 일품인 가리비 수제비. 3 고성군이 지역의 요식업체와 공동개발한 가리비산낙지 전골. 4 가리비 짬뽕.고성군 자란만에서 자란 가리비를 수확하는 모습.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는 그 속에 단맛을 품는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가리비 축제장 모습.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는 그 속에 단맛을 품는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가리비 축제장 모습.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는 그 속에 단맛을 품는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가리비 축제장 모습.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는 그 속에 단맛을 품는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

2020-09-09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 트리플스트리트 '깨비옥'

고기로만 우린 곰탕, 특유 감칠맛 인기숙성 설도로 만든 '육회' 비빔밥도 일품정확한 계량 고집하는 주방 '고객 신뢰'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 위치한 '깨비옥'은 한우 곰탕과 육회·육사시미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대표 메뉴인 맑은 곰탕은 평양냉면처럼 심심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특색이다. 뼈를 넣지 않고, 한우 사태와 양지로만 국물을 내고, 다른 첨가물 없이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 깔끔한 국물 맛의 비법은 고기의 품질에 있다. 어떻게 조리하느냐보다 어떤 고기로 조리하느냐가 국물의 맛을 좌우한다는 게 깨비옥의 영업 방침이다. '투플러스 한우'를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국물 맛 때문이다. 잡내를 잡기 위해 양파나 파, 무 등 다른 재료를 많이 넣게 되면 오히려 고기 맛이 덜 느껴질 수 있어서다.칼칼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매운양곰탕도 인기다. 묵직한 사골 육수를 기본으로 특제 양념장으로 매운맛을 냈고, 달걀을 풀어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각 곰탕에는 고기 외에 양(소의 첫번째 위)이 추가된다.육회와 사시미는 한우 설도 부위를 숙성해 사용한다. 육회는 배를 졸여 만든 양념소스로 맛을 내기 때문에 채 썬 배 대신 향긋한 깻잎이 올라간다. 이 육회에 밥과 볶은 당근, 버섯, 취나물, 절인 오이, 새싹, 약고추장을 섞어 비비면 육회비빔밥이 된다.깨비옥은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담는 모습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오픈형 주방이 특징이다. 육회비빔밥을 만들 때는 각 재료를 저울로 하나하나 계량해 그릇에 담는 게 인상적이다. 깨비옥 이병오 팀장은 "요리는 손님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라는 영업 철학으로 오픈 주방과 정확한 계량으로 신뢰감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계량은 일정한 맛을 내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했다.곰탕은 1만1천원(보통), 매운양곰탕 1만2천원, 육회비빔밥 1만2천원, 육회 2만2천원이다. 모든 메뉴 포장(곰탕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16번길 33-3 트리플스트리트 C동에 위치. (032)310-9850.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깊은 감칠맛이 특색인 맑은 곰탕.한우 설도부위를 숙성시켜 만드는 육회.

2020-09-06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부천 신흥로 '서안 메밀집'

숙성 명태로 만든 '막국수' 식감 예술20여 재료로 육수'감자옹심이' 별미경찰등 제복입은 손님엔 '특별서비스'"메밀은 음식이 아닙니다. 건강입니다."부천소방서 옆에 위치한 '서안 메밀집'은 평소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인다. 안중근 의사의 후손인 안찬근씨가 셰프를, 아내 서연희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서안 메밀집'은 서 대표와 안 셰프의 성을 따 브랜드명을 지었다고 한다.이곳의 대표 메뉴는 '명태회 막국수'와 '88 판메밀(소바)'이다.'명태회 막국수'는 러시아산 명태를 사용한다. 명태의 껍질을 벗기고 채를 치고 막걸리로 씻어 낸다. 고춧가루와 소금, 마늘, 파, 물엿 등 양념을 버무려서 1개월 가량 숙성시킨 후에야 식탁으로 나간다. 부드럽고 씹는 식감이 좋아 메밀국수의 맛을 한층 높인다. 이 식당의 메밀은 100% 강원도 봉평메밀만 쓴다.이곳 메밀국수 맛이 특이한 것은 동치미 때문이다.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동치미는 숙취에도 좋다고 한다. 동치미는 막국수에 넣어 먹어야 제맛이다. 비빔국수에는 동치미를 적게 넣고 물 국수에는 많이 넣는다. 동치미는 여러 단계의 숙성을 거친다. 무, 양파, 생강, 오미자청 등을 넣고 생수로 우려낸 후 3일 동안 숙성하고 설탕과 소금, 꿀을 넣고 또 다시 3일간 냉장 숙성한다.손님 가운데 당뇨 환자 등은 '88 막국수', '88 판메밀'을 주로 찾는다고 한다. 메밀(88%), 귀리 두 가지 만으로 반죽해 만든 국수와 천종 산삼뿌리를 곁들인 이 메뉴가 당뇨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감자옹심이'도 별미다. 구수하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는 황태 머리, 사과, 배, 대파, 양파, 생삼 등 20여 가지를 넣고 끓여 숙성해서 만든다. '서안 메밀집'은 현재 안산 롯데, 평촌 롯데, 서울 고대점, 대전 용전점, 파주 운정점, 부천 상동점이 있다. 경찰, 군인, 소방서 등 제복을 입은 손님에게는 특별서비스로 메밀전과 전병 등이 나온다. 서 대표와 안 셰프는 "고객은 무조건 옳다"며 "양심 있는 식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주소: 부천시 신흥로 103. (032)652-3355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서안 메밀집의 판메밀, 명태회 막국수, 만두, 메밀전 등이 맛깔스럽게 차려져 있다. /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묵밥.전병.

2020-08-30 장철순

[新팔도명물]다양한 전복요리-장·죽·통조림·만두, 만능 소스 키트까지… 어떻게 먹어도 좋다

짭조름한 전복장이나 전복죽, 통조림, 만두 등 완도 전복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완도군 특산품 중개쇼핑몰 '완도군 이숍'(wandofood.go.kr)에 마련된 전복상품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복장=완도 앞바다의 바다향기가 항아리 가득 담겼다. 항아리 1개당 큼지막한 완도 참전복이 8마리 가량 들어간다. 한국 전통 장맛을 살린 전복장은 조림, 찜 등 각종 요리 소스로 쓰일 뿐 아니라 따뜻한 밥에 뿌려 비비면 '순삭' 밥도둑이 된다.# 조미반건조 전복절편=먹기 좋게 손질한 전복 순살을 마카소스와 천연 조미료로 양념해 말리면 절편이 탄생한다. 양식장에서 입고한 뒤 3~7일 이내 가장 신선한 전복만을 골라 통째로 열풍에 건조한다. 때와 장소 가릴 것 없이 전복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전복죽=소중한 사람을 간호할 때 전복죽 만한 치유 음식이 없다. 최근 '집콕' 열풍에 힘입어 250g 안팎 한 끼 식사로 포장된 전복죽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풍미를 더하려면 얇게 썬 전복살을 국간장으로 볶다가 전복죽을 넣어 저어가며 끓이면 된다.# 완도전복키트=이른바 '전복요리 만능 소스'로 통한다. 완도 전복살과 내장소스, 톳으로 만들어진 이 키트(Kit) 한 개만 있으면 초보도 금방 만능 요리사로 거듭날 수 있다. 전복밥, 전복죽, 전복 리조또, 파스타, 김밥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일 수 있어 전복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광주일보=백희준기자전복장.전복절편.전복죽.전복해물볶음밥.

2020-08-26 백희준

[맛집을 찾아서]수원 호매실 '애진곰탕'

전라도 광주서 인정받고 수원에 점포주방에 CCTV 설치 '국물맛 자부심'매일 만드는 밑반찬 '명품 씬스틸러'육류 구하기가 어렵던 시절 먹었던 고깃국 한 그릇은 우리 집 작은 잔치였고, 퇴근 후에 먹는 곰탕 한 그릇에 하루 치 피로를 쓸어내리기도 했다. 그런 곰탕이 요즘엔 보기가 어려워졌다. 근근이 오래된 노포(老鋪)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긴 하나, 쉬이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곰탕집은 주방에서 곰탕을 끓이지 않고 본사에서 보내준 비닐팩을 쭈욱 찢어 냄비에 데워서 곰탕을 내놓는다.그런 곰탕에서 속이 개운해지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리 만무하다. 수원시 호매실의 애진곰탕은 매일 아침 주방에서 곰탕을 직접 끓이는 곰탕집이다. 몇 해 전 전라도 광주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는데, 전라도에서 맛을 인정받고 수원에 점포를 냈다."전라도에서 인정을 받으면 수원이나 서울에서도 먹힐 거라고 생각했죠." 애진곰탕 정형철 사장은 곰탕 맛에 자부심이 남다르다. 국물이 뿌연 '사골진곰탕'과 투명한 '맑은진곰탕'이 대표 메뉴인데, 수원에선 손님 열에 아홉이 사골진곰탕을 선택한다고 한다.남도 지역은 반대여서 광주점에선 맑은진곰탕을 선택하는 손님이 열에 아홉이다. 사골진곰탕의 진한 맛도 좋지만, 맑은진곰탕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간 마늘이 들어간 게 특징인데, 뚝배기 바닥이 보이도록 국물을 들이켜고 나면 속이 화하게 절로 해장이 된다. 진한 국물 맛의 비밀은 국물을 우려내는 양지·사태·목심의 '양'에 있다. 대개 들통 하나에 50㎏ 정도 재료를 넣고 끓이는데 이 집은 75㎏이나 재료를 쏟아 붓는다. 유명한 소 산지인 경상도 청도에서 공수 받은 재료다. 재료를 넣고 꼬박 12시간을 끓여내면 비로소 손님 상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된다.질 좋은 소고기를 쓰는데, 이것을 확인하고 싶으면 수육을 주문해보면 된다. 질감과 맛 모두 으뜸가는 접시 수육도 좋고, 샤브샤브식으로 육수에 담가 먹는 쟁반 수육도 추천한다.광주에서 시작한 맛집답게 밑반찬도 풍성하다. 남도 맛을 머금은 여러 반찬을 내놓는데 배추김치는 매일 아침마다, 깍두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 담근다고 한다. 참, 이 집 카운터에는 주방을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다. 손님들에게 직접 곰탕을 끓인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로90번길 86 101호. 화홍병원 바로 옆인데, 홀에 자리가 넉넉하고 룸도 마련돼 있다. 사골진곰탕·맑은진곰탕 1만원, 접시수육 1만4천원, 쟁반수육 3만9천원(中)·4만9천원(大). 문의 : 0507-1357-0029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쟁반수육./아이클릭아트맑은진곰탕.사골진곰탕.

2020-08-23 신지영

성진물텀벙이·부암갈비·신흥부대고기·버텀라인 '백년가게'로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인천중기청)은 '성진물텀벙이', '부암갈비', '신흥부대고기', '버텀라인' 등 4곳을 백년가게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된 가게(소상공인 등) 중에서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영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전문가가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백년 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 기회 등이 제공된다.미추홀구에 있는 성진물텀벙이 대표 메뉴는 아귀찜이다. 현재 2대 대표가 운영하고 있으며, 1대 대표 때부터 근무한 직원들이 오랜 단골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암갈비(남동구)는 돼지갈비의 여섯가지 맛을 차별화해 선보이고 있다.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찾는 맛집이다. 신흥부대고기(중구)는 부대찌개의 원래 이름이라고 하는 '부대고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천 지역 부대찌개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 중구에 있는 버텀라인은 1983년 오픈한 재즈카페다. 연 100회가 넘는 재즈 공연을 유치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내한할 때 방문하기도 한다.손후근 인천중기청장은 "긴 시간 동안 이어온 백년가게들이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8-09 정운

[맛집을 찾아서]의왕 왕곡로 '마산아구찜해물탕'

매일 새벽 포항서 공수하는 식재료 신선뽀얗게 우려내는 '지리탕' 국물 맛 일품매콤한 양념·부드러운 식감 '찜'도 인기의왕시 왕곡로에서 영업 중인 '마산아구찜해물탕'은 맛도 인심도 넉넉한 곳이다.이 곳의 맛은 생아귀에서 나온다. 사장인 이동규씨는 매일 새벽 포항의 경매자와의 전화통화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어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이틀치 분량의 포항산 아귀를 확보한다. 포항에서 아귀가 도착하면 아내 전순옥씨가 나선다. 비린내 없는 탱탱한 식감의 지리탕을 만들기 위해 오렌지즙을 사용해 아귀를 세척하고 미나리와 콩나물 등 채소를 듬뿍 넣고 끓이면 뽀얀 국물이 우러난다. 담백하고 고소한 생아귀 지리탕은 부부의 자랑이다. 이 씨는 "처음 음식점을 할 때 우리도 대부분의 아귀찜 식당들처럼 수입냉동 아귀를 썼는데 맛에서 경쟁력이 없었다. 10년 전 포항 어장에서 생아귀를 공수해 쓰면서부터 지리탕을 했다. 재료가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생아귀를 쓰니 아귀찜 인기도 올랐다.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자극한다. 양념은 보름간 숙성해서 쓴다. 국산 참기름을 쓰는 것도 맛의 비결 중 하나라며 좋은 재료가 맛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도 손님이 별로 줄지 않았다. 생아귀가 면역력 향상 등 효능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신다"고 말했다.부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저소득층을 위한 성금을 시에 기부했다. 해마다 어르신, 장애인들에게 식사 대접하던 봉사를 올해는 진행하지 못한데 대한 서운한 마음을 이렇게 푼 것이다. '마산아구탕'은 맛보다 인심으로 먼저 알려졌다. 식당을 연 이후 꾸준히 지역민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씨는 "의왕에서 음식점을 하며 자식들을 다 키우고 살았다. 매일 정성껏 음식을 하고 기부하는 즐거움으로 살고 있다"며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생아구찜·탕·지리 中 5만원, 해물탕·해물찜 中 5만5천원. 주소: 의왕시 왕곡로 8. (031)429-8555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20-08-09 민정주

인천 전통시장·음식점 '밀키트 상품' 뜬다

재료 손질없이 간편조리… 1인·맞벌이가구 인기계산시장 제품3종 완판·지역맛집도 주문량 급증인천 지역 전통시장·음식점이 출시하고 있는 밀키트(meal kit)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인천 계산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이하 계산시장 사업단)은 지난달 31일 계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원재료로 만든 전복 삼계탕, 찹스테이크, 월남쌈 등 밀키트 상품 3종을 현장 판매했다.이날 준비한 밀키트 상품 200여 개는 완판됐다.계산시장 사업단은 불고기 버섯 전골, 순살 닭볶음탕, 한우 스테이크 등 총 12가지 음식 조리법을 가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매달 한 번씩 밀키트 상품을 만들어 현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 양념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식재료 구매·손질에 시간이 들지 않아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간단히 요리해 먹을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계산시장 사업단 관계자는 "시장에 자체 먹거리가 부족해 대형 마트, 온라인 유통가 등이 이끌고 있는 밀키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온라인 배송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천 지역 맛집이 출시한 밀키트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남동구 구월동 '형제한우소곱창'은 2015년부터 소곱창전골, 소곱창구이, 소힘줄전골 등 밀키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판매처인 지역 벼룩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 판매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숭의가든'은 2년 전부터 돼지 목살 양념구이, 소불고기 등을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 중이다. 숭의가든 밀키트 상품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부터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돼지 목살 양념구이 최근 주문량은 한 달 평균 1만여 개, 소불고기 주문량은 3천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숭의가든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사태로 밀키트 상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하는 밀키트 시장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인천 계산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은 지난달 31일 전복 삼계탕, 찹스테이크, 월남쌈 등 밀키트 상품 3종을 현장 판매했다. /계산시장 사업단 제공

2020-08-02 김태양
1 2 3 4 5 6 7 8 9 10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