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고기배 문성5호'

대부도 식당서 어렵게 비법전수 받아…전남신안 재료 공수 일정한 맛 유지 관건반찬으로 나오는 박대 튀김도 군침 폭발'고기배 문성5호'는 보양식으로 알려진 민어탕을 잘 하기로 소문난 식당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맛집이다. 인천 중구 신흥시장(인천시 중구 선화동 27-5) 초입에 있는데, 옛 국제경양식 바로 옆 건물에 있다. 문을 연 건 2016년 4월 5일. 만 3년이 안된 식당이지만 맛집 정보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적잖이 입소문이 나 점심이면 민어탕을 맛보려는 이들로 항상 북적인다.문성5호 사장 나경희(52·여)씨는 변하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맛이 들쭉날쭉하지 않도록 일정한 짠맛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인다.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민어 매운탕이라는 음식을 먹어본 적도 없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던 나씨가 민어탕 집을 열기로 한 것은 그 맛에 반해서다. 수년 전 대부도에 있는 식당에서 민어탕 맛을 처음 보고 반해 그곳 사장에게 비결을 알려달라고 조른 끝에, 어렵게 승낙을 얻어 2개월 가까운 수련 기간을 거쳤다. 문성5호는 그 식당 사장이 부리는 배 이름이다. 대부도가 본점이다.연세가 있는 지인이 인천항 주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바닷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권유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전라남도 신안에서 매일 공수해 오는 신선한 민어가 여러 가지 맛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민어 대가리와 회를 뜨고 남은 뼈, 마늘, 대파, 무 등을 넣고 2시간 동안 푹 끓여낸 육수가 민어탕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재료다. 육수에 민어와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얇게 썬 마을을 듬뿍 넣고 끓이면 민어탕이 된다.매일 오전 9시께는 민어 육수가 완성되는데 이 시간에 특별히 예약을 해두면 메뉴판에 없는 '민어 지리'도 맛볼 수 있다.반찬으로 어른 손바닥보다 큰 반건조 박대 1마리씩 튀겨서 주는데, 박대 맛을 잊지 못해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국산 박대다. 그는 "손님들이 찾아 준다면 오래도록 장사를 이어가고 싶다. 노포(老鋪)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민어탕·잡어탕 1만5천원(1인분·2인 이상 주문 가능), 민어회 2만원(1인분·2인 이상 주문 가능), 일요일 휴무. (032)883-9339 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고기배 문성5호'에서 반찬으로 튀겨 주는 반건조 박대.

2019-03-03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김밥의 환골탈태를 꿈꾸며, 서울 마곡동 '천년김밥'

오랫동안 김밥은 가벼운 음식이었다. 식사를 즐길 시간조차 없이 바쁠 때, 종종 식사를 때우는 먹거리였다. 소풍날 도시락에 덜렁 들려 보내고, 편의점 가판대에 서서 라면과 함께 배를 채웠다. 만만하고 손쉬운 서민의 한 끼였다.그러나 어딜 가나 조용한 수레가 요란하지 않게 뚝심을 발휘하는 법이다. 김밥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이제는 프리미엄 김밥이 대세가 됐다. 잘 만든 김밥이 한 끼 식사가 되고, 맛있는 외식 메뉴가 되는 시대가 왔다. 제대로 된 김밥 전문점을 표방하는 '천년김밥'이 그 주인공이다.정경의·전재윤 부부가 운영하는 김밥 전문점 '천년김밥'은 늦은 오후에도 손님들이 바쁘게 드나들었다. 주문은 키오스크(KIOSK)로 대신하는데, 이미 여러 번 와본 것처럼 익숙하게 주문을 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날 가게를 방문한 한 손님은 "개운하고 깔끔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기분"이라며 극찬했다.대체 어떤 김밥이길래 자그마치 호텔 레스토랑에 견주는 걸까? 가장 기본 메뉴인 '천년왕야채김밥'만 볼륨이 상당하다. 밥을 얇게 깔고 달걀 지단, 당근, 시금치, 우엉, 박고지, 단무지, 어묵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와사비와 마요네즈를 섞은 특제 와사비 소스를 넣어 꾹꾹 눌러 만다. 김밥 한 줄을 저울에 올려 무게를 달아 보니 300g이 훌쩍 넘는다. 보통 김밥이 200g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30%는 더 무거운 셈이다.단면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김밥집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식재료인 박고지가 눈길을 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항노화 물질이 많아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박고지는 조리하기 까다롭다는 이유로 일반 음식점에서 잘 쓰지 않는다. 하지만 천년김밥에서는 모든 김밥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 있는 기본 재료다.김밥을 한입에 넣는 순간 향긋한 풍미가 입안에 가득 찬다. 달걀지단과 알싸한 와사비 향이 잘 어우러지고, 아삭아삭한 채소와 부드러운 어묵 사이 박고지의 쫄깃한 맛이 먹는 재미를 더한다. 두께가 남다른 만큼 꽤 묵직한데도 맛의 균형이 잘 잡혀 질리지 않는다.생연어를 넣어 지은 '천년왕연어김밥'도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김밥이다. 보통 생연어는 물기가 많고 비려서 김밥에는 쓰기 어렵다. 그러나 '천년김밥'에서는 전재윤 사장이 일본 호텔에서 수년간 근무한 경험을 살려 생연어의 육즙과 맛을 그대로 살린다.'천년왕연어김밥'은 비주얼부터 남다르다. 꽃처럼 화사한 주황빛 생연어가 먹기 전에 눈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훈제 연어보다 월등하게 부드럽고 촉촉하다.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타르타르 소스와 톡 쏘는 와사비 소스의 궁합으로 산뜻하게 마무리한다. 웬만한 연어 초밥보다 연어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맛만 봐서는 잘 알기 어렵지만 평범해 보이는 밥에도 천년초 가루가 콕콕 박혀 있다. 동의보감에 '천 개의 병을 다스린다'고 기록된 천년초는 식이섬유, 비타민,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속 재료뿐만 아니라 밥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만든 게 없다.복잡한 김밥 속과 달리 '천년김밥'의 메뉴는 단순하다. 다섯 종류의 김밥과 파채를 가득 올린 라면, 달걀 샌드위치가 전부다. 정경의 사장은 "김밥 전문점이니만큼 김밥을 맛있게 내는 데 주력할 뿐 다른 메뉴는 더 늘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천년김밥'의 김밥은 분식집의 한 메뉴가 아니라 건강, 맛, 크기를 모두 잡은 간편하면서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아직 개업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천년김밥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 알찬 김밥 맛에 반한 단골 손님이 이미 여럿인 데다, 주변 회사에서는 아예 단체 주문을 하는 경우가 늘기도 했다.정 사장은 올해 하반기 다른 지점을 내 더 많은 손님에게 찾아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의 김밥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박고지나 생연어처럼 노하우가 필요한 식재료는 본점에서 손질해 제공하는 등 깐깐하게 품질을 관리할 예정이라고.마지막으로 손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기쁘냐고 묻자 정 사장은 "어린 아이들도 천년김밥이 제일 맛있다며 우리 것만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좋은 식재료만 써서 제대로 된 김밥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위치: 서울 강서구 강서로 391(마곡동 794) 101호. 가격: 천년왕야채김밥 3천500원, 천년왕소불고기김밥 5천 원, 천년왕연어김밥 6천 원./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천년왕야채김밥은 채소의 아삭함과 박고지의 쫄깃함에 알싸한 와사비향이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속을 듬뿍 넣어 '천년왕야채김밥'을 말고 있는 모습.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속이 알찬 천년김밥의 '천년왕연어김밥'(앞)과 천년왕야채김밥.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천년김밥 메뉴판.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천년김밥 가게 내부.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2019-02-25 편지수

익선동 디저트호텔, 프랑스식 디저트 까눌레 인기… 이색 데이트코스, 위치는? '호텔세느장'

'생방송투데이' 익선동 디저트카페가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TV 교양 '생방송투데이'에는 분위기 좋은 서울의 한 카페가 소개됐다.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낙원동)에 위치한 해당 카페('호텔세느장')는 건물 외벽에 '여관'이 자리잡고 있어 시선을 끌어모은다. 실제 카페는 여관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손님들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카페에는 아담하고 예쁜 모양의 디저트인 까눌레가 맛까지 어루만졌다. 까눌레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유래한 디저트로 종 모양을 하고 있다. 카페에는 오리지널, 코코넛, 말차, 피칸, 크랜베리, 블루베리, 얼그레이 등 열가지의 다양한 까눌레가 있으며, 이는 부드러운 식감을 자아냈다. 카페는 총 4층으로 이뤄졌으며, 2층은 실제 호텔을 연상케 하는 아늑함을 자랑했다. 3층은 2층과는 사뭇 다른 색감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4층은 익선동이 한눈에 보이는 루프탑 구조였다. 한편 이곳의 영업시간은 매일 정오부터 자정까지며, 까눌레 가격은 2천500원이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익선동 디저트호텔, 프랑스식 디저트 까눌레 인기… 이색 데이트코스, 위치는? '호텔세느장'/SBS TV '생방송투데이' 방송 캡처

2019-02-25 손원태

[맛집을 찾아서]가평 '와사비'

곁들임 음식 과감히 없애고 2인·4인으로 묶어참다랑어·황새치 등 고급 부위 저렴하게 제공쌀 직접 도정한 탱글탱글한 식감 초밥도 '강추'횟감의 최상의 맛을 견줄 때 때때로 비교 대상의 대명사로 참치가 입에 오르내린다. 참치는 부위별 다양한 식감을 거론치 않더라도 고단백, 저지방, 저열량, DHA, EPA, 셀레늄 등을 함유한 건강식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가(高價)라 흔히 접하기 힘들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이런 고가의 참치를 보다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가성비 갑'으로 소문난 참치 전문점이 있다. 바로 가평군 가평읍에 위치한 맛집 '와사비(대표·이병열)'.'와사비'에 들어서니 작고 아담한 홀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소박함이 묻어난다. 여기에 정감이 넘치는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젊은 남녀의 환한 얼굴이 더해 지면서 편안한 느낌 마저 든다. 이들은 바로 '와사비' 주인 부부다. '와사비'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병열 대표는 10여 년 전 직장생활을 하던 중 처음 접한 참치 맛에 매료돼 일과 후 참치 주방일을 배우는 등 주경야독(?) 하면서 음식업계에 입문, 이후 주방에서 실력을 갈고닦아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이 지난 2017년이다.이때 부부는 고급 음식인 참치 맛을 더 많은 대중에게 선보이겠다는 일념으로 '퀄리티 높은 참치를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이들은 고민 끝에 곁들임 음식을 과감히 없애는 것을 시작으로 1인 정식이 아닌 2인, 4인 등으로 묶는 등 기존 고정관념을 깬 가격 대비 성능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높은 가성비는 양질의 참치가 대변한다. 이곳은 참치 중에 으뜸이라고 일컬어지는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새치만을 취급한다. 부위로는 배꼽살, 대뱃살, 중뱃살 등 뱃살 부위와 아가미살, 속살, 등살, 목살, 꼬리살 등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또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식감의 초밥도 예사롭지 않다. 초밥을 만드는 쌀은 이 대표 아버지가 유기농으로 지어 현미와 백미 사이의 중간미로 직접 도정해 사용한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대표는 "신선하고 질 높은 참치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곳이 '와사비'"라 소개하며 "생활에 지친 직장인은 물론 가족·친구 등이 이곳 '와사비'에서 부담 없이 어울려 소주 한잔 기울이며 맛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하게 웃었다.가격은 한 접시 특선(2인) 3만~7만원, 한 접시 특선(4인) 5만~9만원, 참치 초밥 1만2천원 등이다. 주소 : 가평군 가평읍 석봉로 207. 문의:(031)582-005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3~4인 메뉴(가격 7만원).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이병열 와사비 대표

2019-02-24 김민수

배곧신도시 '재팬타운 계획' 찬반의견 대치

贊 "오피스텔 공실 문제 해결"反 "3·1운동 100주년에 굳이…"시흥 배곧신도시의 한 상가건물 오피스텔에 이른바 '재팬 타운'인 대규모 일본 먹거리 점포들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내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21일 시흥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5월 일본 오사카에서 영업 중인 60여개 음식점이 대거 입점할 계획이다. 지역 A부동산 업체와 일본 프랜차이즈의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일본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오피스텔 상가 점포를 임차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은 벌써부터 찬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공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특화거리 조성으로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민 박모(37)씨는 "지난해 9월 분양은 마쳤지만 가게를 하려는 사람이 없어 주변 상권이 아직 휑하다"며 "특화거리가 조성된다면 해당 오피스텔 상권은 물론 주변 상가까지도 사람이 몰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대 측은 한일 간 역사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과 3·1운동 100주년 등과 맞물려 시설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김모(45)씨는 "일본 상점가들이 밀집한 거리가 형성된다니 거부감을 갖게 된다"며 "또 일본인이 운영을 한다고 하니 외국인과 상권을 나누게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9-02-21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인천 숭의동 '독배골'

태안서 직접 공수 '우럭젓국' 국물 일품얼큰 붕장어탕·겨울별미 간재미탕 인기인천에 충남 태안의 명물 '우럭젓국'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있다.태안이 고향인 여 주인장이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먹던 맛을 재현해 낸다. 오랜 단골들은 고향의 맛이 그리워 찾는 이들이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자리 잡은 '독배골'이다.태안과 서산 등지에서 유명한 우럭젓국은 짭조름하면서도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꾸들꾸들하게 잘 말린 자연산 우럭과 무, 양파, 고추 등 갖은 채소를 쌀뜨물에 푸짐하게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푹 끓여낸다.동갑내기 부부 주인장인 김선환·김정애(67)씨는 "고향 태안에서 자연산 우럭을 가져온다"며 "어릴 적 시골에서 엄마가 끓여주던 그 맛대로 끓이는 게 우리 집의 비결"이라고 말했다.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가락 입으로 떠넣으니, "어이~ 시원하다"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쌀쌀한 날씨에 언 몸도 스르르 녹는 듯했다. 전날 과음으로 쓰린 속을 달랠 해장 음식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이 집의 붕장어탕도 우럭젓국 못지 않게 인기다. 여주인장인 김씨가 연안부두에서 사온 싱싱한 붕장어와 5~6가지의 재료로 손수 만든 양념장, 각종 채소 등을 넣고 자작하게 끓여 내놓는 붕장어탕은 쫄깃한 생선살 식감과 얼큰한 국물이 기막히다. 저녁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이 집의 별미는 또 있다. 겨울철인 이맘때가 제철이라는 간재미탕은 김씨가 요즘 손님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요리 중 하나다. 그는 "우럭젓국이나 붕장어탕이 연중 아무 때나 즐겨도 좋은 메뉴라고 한다면, 간재미탕은 지금이 제일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옻오리와 옻닭은 보양식으로 잘 나간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소머리국밥과 수육, 닭볶음탕 등을 찾는 손님도 많다.김치 등 반찬에도 김씨의 손맛이 배었다. 탕이 끓는 동안 한두 젓가락 집어먹은 무채와 파김치 등 제철 반찬들이 식욕을 돋웠다. 음식 맛의 비결을 묻자 김씨는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계절에 맞는 좋은 재료를 구해다가 그 맛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정성껏 요리하는 것일 뿐"이라며 "고향 태안의 맛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우럭젓국과 붕장어탕은 대 5만원, 중 4만원, 소 3만원이다. 간재미탕은 대 4만5천원, 중 3만5천원, 소 2만5천원이다. 주소: 인천 미추홀구 독배로492번길 18. 문의:(032)883-0756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독배골의 여주인장 김정애 씨.

2019-02-17 임승재

[인터뷰]최종환 파주시장 '옥류관 1호점' 유치전

평화관광지·北 철도·도로 관문통일 전초기지로 '대상지 최적'교통편리 '뛰어난 접근성' 강조 "옥류관 1호점은 파주 임진각이 최적지입니다."최종환 파주시장은 "임진각은 하루평균 1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지역상권과 충돌 없이 곧바로 사업 추진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북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임진각에서 맛볼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만찬 메뉴로 유명세를 탄 '옥류관 냉면'. 지난해 10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접경지역 지자체들의 '옥류관 1호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행정안전부가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 변경안을 발표,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에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되고 북한 음식점의 최초 남한 내 분점 유치란 화제성과 지속가능한 수익성, 관광성 등으로 인해 지자체들의 옥류관 유치 경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민선 7기 비전을 '한반도 평화수도'로 내걸은 파주시도 '입지의 우수성', '평화·통일의 상징성', '운영 주체의 적정성' 등을 내세워 남한 내 옥류관 1호점의 최고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최 시장은 "파주시는 임진각, 판문점, 도라전망대 등 대표적인 평화관광지가 위치해 있고 북으로 가는 철도·도로의 관문이자 개성공단의 배후도시"라며 "다른 어느 지역보다 통일의 전초기지, 통일의 길목이자 '평화·협력'의 상징도시"라고 설명한 뒤 임진각을 옥류관 1호점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임진각에는 실향민의 애환과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긴 망배단이 있고 43만5천㎡에 달하는 경기도 및 파주시 소유의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다. 그리고 하루 평균 1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올해는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와 평화 곤돌라(임진각~캠프그리브스)가 완공돼 방문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최 시장은 "냉면은 골목상권의 대표적인 품목으로, 공공기관이 '옥류관 분점'을 도심에 설치해 운영할 경우 지역상권과의 갈등 소지가 크다"며 "임진각에는 별도 법인 설립 없이 곧바로 수익사업이 가능한 경기관광공사가 있고 특별한 상업시설이 없어 정부의 골목상권 보호 정책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파주가 옥류관 분점의 최적 입지임을 자신했다.파주시는 자유로, 통일로, 경의선 남북철도, 서울~문산고속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등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임진각, 캠프그리브스, 판문점 등 평화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옥류관 유치'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최 시장은 "(옥류관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을 확대·선도함으로써 파주시가 남북교류협력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공감대 형성, 민족 동질성 회복, 남북 주민 간 신뢰구축, 긴장완화 등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통일의 원동력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파주시는 구체적인 옥류관 1호점 유치를 위해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북한과 교류협력 6개항 합의' 발표 후인 지난해 11월 임진각 관광지내 '옥류관 1호점 유치'를 경기도에 정식 건의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파주시는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북한과 교류협력 6개항 합의' 발표 후 지난해 11월 임진각 관광지를 '옥류관 1호점 유치대상지'로 경기도에 건의했다. 사진은 임진각 관광지 전경. /파주시 제공

2019-02-12 이종태

더 뜨거워진 '옥류관 유치' 경쟁

DMZ 내에 설치될 가칭 국제평화역으로 잠잠했던 옥류관 유치 경쟁도 다시 불붙게 됐다. 11일 경기도는 남북의 출입국 사무 업무를 담당할 국제평화역에 면세점과 남북의 맛집을 입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중 남북의 맛집을 두고 국제평화역에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옥류관'이 입점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경기도는 지난해 10월 방북을 통해 도내 모처에 옥류관 분점을 유치하는데 북측과 합의를 이뤘다. 북측은 단순한 프랜차이즈 형식이 아니라 현지의 재료와 인력을 활용한 직영 형태의 분점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료와 인력의 현지 공수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절반은 북측, 절반은 남측 땅에 지어지는 국제평화역이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고양 호수공원 일대가 또 다른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까지 어느 곳에 옥류관 분점이 위치할지는 안갯속인 상태다. 지난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했을 당시 이재준 고양시장과 함께 고양 호수공원 일대를 둘러봤고,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을 옥류관 분점 자리로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평양 옥류관은 2천석 규모에 연 면적이 2만㎡에 이르러 분점 규모 역시 대형 식당으로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넓은 부지와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고양과 조달력과 보안 측면에서 뛰어난 파주가 최종 후보지가 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제 제재가 해제되기 시작하면 유치를 희망하는 각 지자체들이 장점을 홍보하며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사진은 지난해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정상 오찬에서 옥류관의 봉사원이 평양 냉면을 들고 나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9-02-11 신지영

계절밥상, 주꾸미·꼬막 신메뉴 출시… 딸기 디저트까지 '군침'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산지 제철 재료로 만든 건강한 밥상 '계절밥상'이 봄맞이 신메뉴를 출시했다. 계절밥상은 11일 '맛있는 축제, 봄'이라는 콘셉트 아래 주꾸미와 꼬막을 중심으로 한 메뉴를 발표했다. 조리방법과 양념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고,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 입맛을 돋우고 활력을 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간장 주꾸미구이(평일 저녁·주말 제공)'는 주꾸미에 간장과 참기름 양념을 발라 달콤짭조름한 맛과 야들야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알싸한 파채와 곁들어 먹으면 된다. '주꾸미 삼겹살'은 삼겹살과 쫄깃한 주꾸미가 만나 매콤하게 볶아졌다. 참나물로 향긋함을 더했으며, 고추장이 들어간 특제소스에 파스타면과 주꾸미, 양배추 등이 어우러졌다. '특제양념 꼬막무침'은 데친 꼬막살에 계절밥상 비법양념과 마늘, 고추, 쪽파를 넣고 버무려 맛있게 매콤하다. '봄내음 냉이솥밥'에 '특제양념 꼬막무침'을 넣고 세발나물, 돌나물 등 제철 나물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라고. 딸기 디저트 또한 새로 나왔으며, 떠먹는 케이크 '생딸기 하트 케이크'는 하트 모양 케이크 시트에 핑크빛 초콜릿과 생딸기를 올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았다. '계절밥상' 관계자는 "봄은 졸업과 입학, 신학기 등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일이 많은 계절인 만큼 맛과 영양에 모두 신경 썼다"면서 "주꾸미와 꼬막, 딸기 등 봄의 맛을 담은 한식으로 다양한 계절 식도락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계절밥상, 주꾸미·꼬막 신메뉴 출시… 딸기 디저트까지 '군침' /CJ푸드빌 제공

2019-02-11 손원태

[맛집을 찾아서]하남시 신장동 '소문난 손칼국수'

국물 비법은 '토르마린 자화육각수' 사용… 밑반찬 겉절이 '환상 짝궁'하남시 신장동에서 35년째 문을 열고 있는 '소문난 손칼국수'는 이미 하남에서는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은 사람은 없다"고 얘기할 정도로 지역의 대표적인 맛집 중의 한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입맛이 까다로운 공무원들도 별미로 자주 찾거나 아예 사무실로 배달을 시켜 먹곤 한다.소문난 손칼국수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담백한 강원도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호박, 당근 등 야채와 함께 강원도의 가장 기본적인 음식재료인 감자가 들어간 칼국수는 약간 텁텁하면서도 뒷맛은 담백한 느낌이 든다.여기에 한 그릇 넘칠 듯한 푸짐한 양과 손수 반죽을 빚는 이천재(76·여) 사장의 손맛은 덤이다. 예전엔 이 사장이 직접 반죽을 칼로 썰었지만, 지금은 고령인 탓에 어쩔 수 없이 절반가량만 손으로 썰고 반은 기계로 면을 뽑는다. 반죽은 절대 손님이 오기 바로 전에 빚는 원칙은 시간이 지났어도 바뀌지 않고 있다.아무리 그렇더라도 소문난 손칼국수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이 사장은 "물이 다르다"고 귀띔하면서 벽에 붙여져 있는 '토르마린(토르말린) 자화육각수'를 가리켰다.'토르마린 자화육각수'를 처음 들어본 탓에 사전을 찾아보니 토르마린(Tourmaline)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광물 중에서 유일하게 영구적인 전기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극성결정체라고 불리고, 자화육각수는 자석 성질을 띤 육각수를 의미하는 듯한데 중요치 않다.소문난 칼국수의 밑반찬은 겉절이가 전부다. 그만큼 손칼국수의 자부심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종종 겉절이를 먹기 위해 칼국수를 주문한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가게 안 테이블도 7~8개밖에 되지 않고 테이블 2개를 놓을 수 있는 작은 방까지 고려하더라도 점심시간 12시를 넘기면 손님들로 가게 안은 금방 만원이 된다.이 사장이 손칼국수 가게를 하게 된 과정도 남다르다. 강원도 원주 출신이었던 이 사장의 어머니가 손칼국수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은 이 사장이 젊은 시절 교회 목사님께 칼국수를 대접했는데 목사님이 "칼국수 가게를 열어 봐라"라고 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손칼국수 1인분 6천500원(밥은 공짜). 주소 : 하남시 하남대로801번길 58(신장동 427-30). (031)791-8065, 795-6200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9-02-10 문성호

'생활의 달인' 구운뇨키달인, 팬에 구워 바삭하고 촉촉한 뇨키… 비결은?

'생활의 달인' 뇨키 달인이 화제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TV 교양 '생활의 달인'에는 이탈리아 뇨키 달인이 전파를 탔다. 달인의 주인공, 김수민 씨는 구운 뇨키를 위해 열정과 노력으로 청춘을 불태우고 있다. 달인은 뇨키 반죽에 공을 들였다면서 "믹서에 갈면 전분이 나와 뭉쳐지면서 갑자기 찐득찐득해진다"며 감자 껍질을 까준 뒤, 믹서를 쓰지 않고 직접 체에 걸러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달인은 또 반죽에 허브의 한 종류인 딜, 매우면서도 단 맛이 나는 향신료인 육두구를 사용했다고. 완성된 반죽은 촉촉함을 살리기 위해 뜨거운 불에 데쳐진 뒤, 팬에 구워냈다. 달인은 "흐물흐물한 식감을 싫어하는 것 같아 한 번 구워보자 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지더라"면서 굽는 방식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님들은 이에 "느끼한 게 싫어 토마토 베이스를 먹는데 여긴 느끼하지 않다", "재료의 맛이 잘 뭉쳐져 있다"고 평했다. 달인은 또 단 맛을 더하기 위해 바나나 껍질에 샬롯을 감싸준 뒤 센 불에 볶아주었고, 껍질을 제거한 뒤 샬롯을 잘게 썰어 다시 볶았다. 달인은 버섯위에 펜넬을 놓고, 앞서 만들어낸 샬롯 소스를 얹어 오븐에 구워냈다. 구운 재료들을 면포에 싸매준 뒤 각종 채소와 함께 끓여 냈다. 완성된 채수가 크림소스와 섞이면서 남다른 풍미의 뇨키가 탄생했다.한편 달인의 뇨키 맛집은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203('임파스토')에 위치해있으며,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말 오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구운 뇨키 가격은 1만 9천 원이다./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생활의 달인' 구운뇨키달인, 팬에 구워 바삭하고 촉촉한 뇨키… 비결은? /SBS TV '생활의 달인' 방송 캡처

2019-02-03 손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