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홍화루'

오징어·주꾸미·참소라·피조개·새우 등해산물 다양·담백한 야채 듬뿍 삼선짬뽕매운·낙지짬뽕 등 '골라먹는 재미' 쏠쏠두툼 돼지고기 식감 그대로 탕수육 별미장마가 시작되면서 입맛을 잃어가고 있다면, 갖가지 해산물과 깊은 육수를 담은 짬뽕 한 그릇은 어떨까.수원시 매탄동에 소재한 홍화루는 중국 음식 전문점 사이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가게 문을 연지는 7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태우(58) 대표는 30여년의 중화요리 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맛으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자랑한다.홍화루의 주 메뉴는 짬뽕이다. 일반 짬뽕부터 삼선짬뽕, 매운 짬뽕, 낙지 짬뽕 등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님들은 짬뽕을 주문하면 결코 적지 않은 해산물에 놀란다. 홍 대표는 "다른 집에서 3개월 정도 사용하는 해물을 우리는 한달 만에 소진한다"고 소개했다. 삼선짬뽕의 경우 오징어, 대포오징어, 주꾸미, 참소라, 피조개, 새우, 게 등의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다. 야채도 배추, 호박, 당근, 청경채, 파, 계절에 따라 브로콜리와 양송이·표고버섯 등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탕수육도 별미다. 일반 탕수육보다 속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두툼해 고기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홍 대표는 "고기를 크게 썰고 때려서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튀김옷도 녹말을 적게 쓰고 달걀 흰자 만을 사용해 쫄깃한 맛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매콤한 맛을 찾는다면 매운 볶음밥과 사천 탕수육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짬뽕 야채와 해물을 모아서 만든 매운 볶음밥은 특유의 매콤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사천 탕수육도 짬뽕 야채와 낙지 등 해물을 따로 볶고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베트남 고추가 얹어져 일반적 탕수육과 달리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홍화루가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는 '내가 이곳에서 밥을 사 먹는다'는 신념으로 음식을 만드는 홍 대표만의 고집 때문이다.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뺄 수 없다는 홍 대표는 불경기 일수록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푸짐한 음식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리 음식을 만들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요리를 시작하는 것도 이 가게의 특징이다. 메뉴판에는 '음식이 늦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정성을 다해 맛있게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홍 대표는 "손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즐겁게 식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주소 : 수원시 매탄동 매여울로 40번길 56(매탄동 109의9). 연락처 : (031)216-3320. 짬뽕 7천원, 삼선짬뽕 9천원, 탕수육(중) 1만9천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짬뽕탕수육

2018-07-01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부천 원미구 '이학 갈비'

사골 넣어 우려낸 '비법 육수' 엄지척한나절 핏물·기름 제거 갈비탕 '정성'향신료등 스며든 양념갈비 입 즐거워부천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을 꼽으라면 '이학 갈비' 얘기가 먼저 나온다. 어떤 음식이길래 인기가 있을까 궁금했다. 이 곳의 주메뉴는 갈비탕, 생 불고기, 양념갈비, 돌솥밥, 냉면이다.지난 1995년 냉면집으로 문을 연 이후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됐다는 '이학 갈비'의 숨은 맛을 내는 비결은 바로 육수다. (손사래를 치는 주인을 설득해 어렵게 듣게 된 비법)냉면육수는 한우 양지를 12시간 정도 핏물을 뺀 후 끓는 물에 넣고 푹 삶는다. 시간이 너무 길면 안된다고 한다. 대파와 양파는 기본. 여기에 사골을 다시 넣고 양지 국물을 우려낸다. 육수에 겨자와 식초를 조금 넣으면 더욱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이 집의 갈비탕은 진하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고기 육질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식감이 살아있다. 한 그릇의 갈비탕이 나오기까지 그 준비과정에 정성이 가득하다. 두툼한 갈비를 10시간 동안 물속에서 핏물을 뺀 후 1시간 20분 가량 끓는 물에서 삶는다. 센 불로 40분, 중간 불로 40분을 삶은 고기를 건져 낸 후 찬물에서 다시 국물을 끓이고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하고,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나는 '생 불고기'도 압권이다. 배와 양파를 갈아서 즙을 짜서 만든 소스에 양파, 대파, 양송이버섯, 당면 등을 넣고 끓인다. 밥 도둑이 따로 없다.양념갈비의 핵심은 양념장에 있다. 양파, 대파, 마늘, 생강, 월계수 잎, 감초, 녹차잎 등을 넣고 4~5시간을 우려낸 야채즙의 깊은 맛이 갈비 속에 스며있다. 머위 잎에 고기를 싸서 입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에 입안이 즐겁다. 윤백한 대표는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학 갈비'의 위치는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 110번 길 6(중동) (032) 611-2096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소왕양념갈비물냉면갈비탕

2018-06-24 장철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간절한 백화점 업계… '식·음료 분야'서 해답 찾는다

백화점 업계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식·음료(F&B) 분야 강화에 나선다.19일 AK타운 수원점에 따르면 수원 고메스트리트 '멋짐 맛남'이라는 주제로 지하 1층 식품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리뉴얼은 오는 26일 1차, 다음 달 6·19일 2·3차에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개장은 지난 2013년 GS슈퍼에 위탁 운영하던 식품관을 직영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5년 만이다.이날 허유산, 도쿄빙수×너의 요구 등 음료 매장과 리틀아시아, 장미 식탁, 하즈벤, 니꾸벤 등 간편식 매장을 '프리 오픈(pre-open)' 방식으로 사전 공개했다. 오는 26일에는 전주 한옥마을의 베테랑과 중국요리 청담, 육첩반상, 카사하라앤카츠, 잭슨피자, 익선동 창화당, 선우어묵, 파파도나스, 앙뜨레 등 매장이 1차로 문을 연다.이어 다음 달 6일에는 그린 테이블, 김폴폴, 도제산도, 앤티앤스, 공차, 오설록, 카우카우, 움트, 마듀, 몽슈슈, 화미가, 그래인스, 윤종희떡방 등을 선보인다. 같은 달 19일에는 시나본, 다쯔미, 버무리, 우와, 우미학 등까지 모두 36개 식·음료 매장이 들어선다.'멋짐 맛남'은 '분당의 부엌', '평택의 부엌' 등의 주제로 지난해 식품관을 새로 단장했던 AK플라자 분당점과 평택점과 달리 유동 인구가 많은 수원점의 특징을 고려한 전략이다.장을 보기 위해 식품관을 방문하는 고객보다 수원역 분당선, 1호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이 식품관을 주로 방문하기 때문이다. 이들 고객이 식품관에서 만나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맛보고 즐기라는 의미다. '분당의 부엌'과 '평택의 부엌'의 경우 내 집 부엌처럼 친숙하게 찾아와 먹고 즐기며 장 보는 식품관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AK타운 수원점 관계자는 "유동 인구들이 간편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거나 포장해 갈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식·음료 매장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식·음료 분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추세를 고려해 식품관을 새로 단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2018-06-19 조윤영

[맛집을 찾아서]수원 장안구 '김소임 간장게장 목포식당'

연포탕, 무보다 비싼 박속 연중사용 눈길칼국수 사리 대신 전남 장흥 매생이 별미한약·매실액 비린내잡은 '인생 간장게장'한국 사람들에게 전라도는 맛 있는 음식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많은 음식점들이 전라도 지역 지명을 따서 식당 이름을 짓거나 전라도식 음식이라고 홍보를 하고는 한다.하지만 수원에서 제대로된 전라도식 음식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수원 수성중 맞은편에 있는 '김소임 간장게장 목포식당'(이하 목포식당)을 소개 받고 처음 방문했을때도 그냥 그런 음식점이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하며 방문했다.다양한 젓갈과 직접 담근 갓김치와 총각김치, 매실 장아찌, 도라지 무침, 연근조림, 호박과 가지볶음 등 16가지 반찬이 수북히 자리했다. 더 놀랐던 건 싱싱한 낙지 사이로 보이는 박속이었다. 일반적으로 연포탕을 파는 음식점들은 박속 보다는 무를 많이 사용한다. 박속이 더운 여름철에만 나오기에 연중 식재료로 어렵다. 또 가격도 무에 비해서 비싸다는 점도 음식점들이 박속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다. 목포식당에서는 아직 박속이 농가에서 재배해서 출하하려면 1개월 이상이 남았는데도 떡하니 사용하고 있었다.목포식당 변영호 사장은 "박속이 나올때 대량으로 구입해서 저장해 놓고 꺼내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변 사장은 "재료는 대부분 전라도에서 공수해서 직접 만든 음식만 손님 상에 올라간다. 젓갈은 신안 임자도에서 가져오고, 낙지는 무안이 제일이니 거기서 공수해 옵니다"고 전했다. 목포식당의 연포탕은 칼국수 사리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목포식당에서는 연포탕을 어느 정도 먹은 후 매생이를 넣고 푹 끓여서 먹는다. 물론 매생이도 다른 식재료와 같이 전라도산인데 매생이로 유명한 전남 장흥에서 가져 온다고 한다.식당 간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간장게장도 밥도둑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짜지 않고 심심한 듯한 간장게장은 알이 꽉 차 있다. 혹 간장을 잘못 졸여 사용하면 비리기도 한데 목포식당의 간장게장은 '인생 간장게장'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만큼 태어나 처음 맛보는 맛이다.변 사장은 "아무래도 음식은 식재료가 좋아야 한다. 꽃게는 꽃게철에 서해안에서 잡은 국내산 꽃게를 대량으로 구입해 놓고 필요한 만큼만 담궈서 손님 상에 내놓는다"며 "간장게장은 비린내가 나지 않게 잘 만들어야 한다. 간장을 끓일때 한약재를 넣어서 비린내를 잡는다. 쉽게 상할 수 있어 매실액도 넣는다"며 비법을 공개했다.목포식당은 수성중 정문 앞에 문을 연지 14년 됐다. 하지만 구도심에 있다는 이유로, 또 화려한 인테리어로 치장하지 않아 수원지역 미식가들만이 찾는 집이다.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370(수성중학교 정문 건너편) 연락처 : (031)256-6950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연포탕간장게장

2018-06-17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코다리 전문점 '산과 바다 애(愛)'

당귀·계피·엄나무 한약재 돼지잡내 없애강원도 양구 계약재배 공수 시래기 '별미'조미료 안써 깔끔·정갈 '밥 한 공기 뚝딱'최근 코다리나 명태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인천 남구보건소 옆에 있는 코다리 전문 요리점인 '산과 바다 애(愛)'도 올해 초 이곳에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차별화된 재료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떠올랐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매콤 코다리 등갈비찜'이다. 이 집은 10일 정도 말린 코다리를 7~8시간 더 건조한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다리는 일반 코다리보다 감칠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코다리를 한 번 더 튀겨 사용한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일반 코다리와는 다른 쫄깃함을 맛볼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등갈비는 당귀와 계피, 엄나무 등 한약재와 함께 압력솥에서 삶아내 부드럽고, 돼지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는다. 강원도 양구에서 계약 재배를 통해 공수한 시래기는 자연 바람에 2~3일간 건조한 제품만 사용한다고 한다. 자연 건조 시래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30분 정도만 삶아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시래기의 식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이곳 주인장 이강학(52)씨의 설명이다. '코다리 황제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다. 이 메뉴는 코다리와 등갈비, 문어, 전복, 새우 등을 함께 쪄낸 음식이다. 코다리와 등갈비, 해물이 한데 어우러진 색다른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시래기 밥'이다. 코다리찜과도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시래기 밥을 이 집의 특제 양념간장과 함께 비벼 김에 싸 먹으면 입맛이 떨어진 여름철에도 밥 한 공기를 거뜬히 비울 수 있다.'산과 바다 애(愛)'의 가장 큰 특징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다리 양념을 만들 때에도 말린 표고버섯과 황태채 등을 볶아 육수를 뽑아내고, 청양고추와 베트남 고추, 일반고추 등을 섞어 매운맛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강학 사장은 "매운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쓰거나 감칠맛을 위해 조미료를 사용하면 자극적인 맛을 쉽게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깊은 맛은 느끼기 어렵다"며 "먹고 가는 손님이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요리는 물론 밑반찬에도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장 좋은 맛은 가장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며 "많은 분이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4~5명이 먹을 수 있는 이 집 대표 메뉴인 '매콤 코다리 등갈비찜(대)'은 5만 원이다. '코다리 황제찜'은 15만 원에 맛볼 수 있으며, 시래기밥·코다리찜은 9천 원에 즐길 수 있다. 식당 3층에는 120석 규모의 단체 석도 있다. 주소 : 인천시 남구 석바위로 37(인천 남구보건소 옆). 예약문의: (032)881-7766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10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 '성남 풍천가'

고창 '금단양만' 40년 전통기술 전수간수뺀 천일염·복분자 소스 랑데부잡내 제거·육질 단단·식감 쫄깃 엄지장어는 지방질과 단백질, 비타민 등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청계산 자락에 자리잡은 풍천가 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는 장어의 느끼함이 거의 없이 고소함이 입맛을 사로잡는다.참숯에 구어 낸 장어에서는 장어 특유의 비린내와 잡내가 거의 나지 않아 비위가 약한 여성과 어린이들도 함께 즐기기에 큰 부담이 없다. 또 상추와 깻잎에 싸먹는 장어는 별미를 찾는 미식가에게 추천하기에 적당하다.또한 육류 중심의 회식문화에 지친 직장인들이 색다른 맛을 느끼기 좋아 수십에서 수백 명의 대기업의 단체 회식장소로 자주 이용되기도 한다.8년 전 풍천장어 맛집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 '금단양만'의 40년 전통기술을 배워 풍천가를 연 이경주(48) 대표는 장어를 기른 곳과 축양(노폐물 배출)과정, 그리고 장어 손질방법에 따라 장어 맛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풍천가는 매주 2~3차례씩 전북 고창 선운산 인근 폐염전의 양만장(장어양식장)에서 키운 장어를 공급받는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중수에서 양식된 장어는 다른 곳의 장어보다 활동성이 뛰어나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또 1급수의 청계산 지하수로 채워진 식당 수조에서 3일 정도 축양과정을 거치면서 장어의 비린내와 잡내를 잡고 특히, 장어 식감을 살리기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장어를 손질하고 핏물을 뺀 뒤 수돗물로 씻지 않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손님 테이블로 나온다.손질 과정이 긴 만큼 장어를 먹기까지 시간이 길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이 대표는 "회를 물로 씻지 않듯 장어도 물로 씻으면 맛이 떨어진다"며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풍천가의 또 다른 비법은 3년 동안 간수를 뺀 고창 천일염만 사용한다. 간수를 빼 짠맛과 쓴맛이 적은 천일염에 장 찍어 먹어야만 장어 본연의 맛을 좀 더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복분자가 들어간 소스는 장어의 비릿한 맛을 잡아주는 깊은 맛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어 장어와 복분자의 색다른 만남은 풍천가에서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해 본다.풍천가 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는 1인분(250g)에 3만4천원이며 장어추어탕과 해물우렁 된장찌개,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식사류가 준비돼 있다. 풍천가의 위치는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로 449. (031) 721-6252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8-06-03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양평군 강상면 '대동강 초계탕'

2시간 넘게 삶은 토종닭, 잡냄새·기름 쏙건더기 먹고 남은 육수에 메밀국수 제격남기는 닭 없이 일정량만 팔고 영업 끝내때이른 초여름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입맛을 돋우고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북한에서 냉면과 함께 겨울철 대표음식으로 전해오는 초개탕(醋芥湯). 한국전쟁때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에 의해 전해져 남한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초계(鷄)탕으로 널리 알려진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조선시대에는 겨울철 수라상에만 올리던 아주 귀한 음식이었다.양평읍에서 광주시 곤지암 방향 지방도로 15분정도 가다보면 한적한 도로변에 '대동강 초계탕'음식점이 위치해 있다. 6.25전쟁전 할머니가 평안북도 대동군 대동면에서 '초개탕'을 만들어 팔던 그 맛을 되살려 친정아버지가 피난 내려온 후 파주에서 처음 '초개탕' 집을 운영했고 그 후 3남매가 비법을 전수받아 3대를 이어 100년 세월이 넘는 전통의 맛을 지켜오고 있는 세곳중 한곳으로 막내 딸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뜨네기 손님은 거의 없고 고객 대부분이 단골 손님들이다. 맑은 물에 적당한 크기의 토종닭과 마늘·생강·양파 등을 넣어 2시간 넘게 삶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삶은 닭은 잡냄새가 전혀 없으며,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은 미각을 충족시키기에 그만이다.초계탕 상차림은 2인(3만8천원)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살얼음이 동동 뜬 새콤 달콤 시원한 육수의 초계탕을 기본으로 삶은 닭(1마리 2만3천원), 메밀지짐이(8천원), 닭 야채무침, 메밀국수 무침 등 한상 가득 차려진다. 초계탕은 닭 삶은 육수에 오이·적채·양파·마늘·고추 등을 썰어 넣고 닭 가슴살을 잘게 뜯어 섞은 후 잣·대추·배·샐러리 등으로 고명을 올려 보기에도 좋고 입맛을 당기기에 그만이다. 야채와 닭고기를 건져 먹은 후 남은 육수에 삶은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맛도 만족감을 주기에 좋고 뒷맛이 깔끔하다.또한 삶은 닭 한 조각을 굵은 소금에 쿡 찍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채워지는 담백하고 고소한 육질의 식감은 삶은 닭의 진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다. 메밀가루와 채소를 섞어 부쳐낸 메밀 지짐이는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한 스푼씩 떠 먹게 되는 물김치 또한 시원한 감칠 맛이 그만이다. 1주일에 2번씩 고랭지 배추로 담가 어느 때나 적당히 익은 균일한 맛을 제공한다.삶은 닭을 주문해 먹고 시원한 메밀 막국수로 마무리를 해도 좋다. 국수는 즉석에서 뽑아 삶아 단백한 닭맛을 즐기려는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후식 메뉴이다. 이곳 메뉴는 계절 등에 따른 추가 메뉴 없이 연중 같다. 매일 닭을 일정량만 삶아 닭이 떨어지면 초저녁에도 손님을 받지 않고, 팔고 남은 닭은 다음날 절대로 팔지 않는다.초계탕 상차림은 물론 삶은 닭, 메밀 지짐이, 메밀 막국수 등 단품 주문도 가능하며 모든 메뉴를 포장해 갈 수 있다. 영업시간은 낮 12시~ 오후 7시까지이며 화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1614. 예약문의: (031)773-8666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18-05-27 오경택

[맛집을 찾아서]수원 북수동 '중화분식'

조리사면허 반세기 단맛적은 담백한 맛4~5번 튀긴 정성 20분 넘는 기다림 인정최근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한 수원의 중국집이 있다. 그 유명한 수원 통닭골목 건너, 구도심에 위치한 '중화분식'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중화분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원 토박이에게도 생소한 식당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몇 개의 테이블 만을 차려 놓고 조용히 운영해 오던 이 식당은 최근 공중파 방송을 타고 난 뒤부터 기다리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유명한 식당이 됐다. 현지인도 모르는 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그래서 더 까다롭다. '과연 맛있을까'란 심정으로 접근해서다. 오전 11시부터 대기를 시작하고, 평일에도 족히 20분은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까다로움을 배가하는 요인이다.이 집의 대표 메뉴인 탕수육부터 보자. 길쭉한 모양인 기존 탕수육과 달리, 이곳의 탕수육은 동그란 모양이다. 튀김 가루가 적게 묻어, 거의 튀김옷의 식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설명을 들어보니, 탕수육 하나를 만들기 위해 4~5번을 튀기는 조리법이 바로 이런 식감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양파로 건더기를 한 소스는 단맛이 많지 않아 먹고 난 뒤에도 물이 켜지 않는다.우선 탕수육을 먹어보면, 20분 정도 기다리는 수고쯤은 예삿일로 여겨진다. 탕수육을 먹고 나서야 나온 간짜장은 면 위에 오이를 얹은 '옛날 스타일'이다. 따로 나오는 소스는 물이 많아 짜장과 면이 겉도는 느낌도 있다. 짜장 역시 단맛이 적어 중화음식 특유의 자극적인 맛은 덜하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단점은 테이블 회전이 느리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칸의 작은 식당은 누군가에겐 정겨움으로 느껴질 수 있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점도 조리사의 이력을 확인한 뒤엔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집 한 켠엔 조리사인 이근수(1940년생) 선생님이 지난 1973년 경기도지사로부터 받은, 빛바랜 조리사 면허증이 걸려있다.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음식을 해왔을 이근수 선생님의 손은 세월과 함께 느려졌으나 담백한 맛은 시절과 함께 익어온 것이 틀림없다.찾는 손님의 8할은 탕수육을 시킨다. 탕수육의 맛이 뛰어나서 그렇지, 짬뽕과 짜장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짜장 3천500원, 간짜장 4천원, 짬뽕 4천원, 탕수육 1만1천원이다. 따로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화성행궁 공영주차장 등 근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화성행궁 맞은편, 후생내과의원 뒷 편에 위치했고 수원천과 접해 있다. 식사 뒤엔 수원 천변 팔달노인복지관 1층 카페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110년의 역사가 넘은 매향중 등 오래된 수원의 학교들을 바라보며, 어르신들이 내려주신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7번길 5(북수동 311-6). 031)242-2182. 홀서빙을 1명이 담당해 식사시간엔 전화를 못 받는 경우가 잦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5-20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인천 계양구 '훼밀리 장어촌'

전북 고창 산지서 공수… 마진 최소화'품질 자부심' 양념없이 본연의 맛 살려소·돼지고기 정육식당 겸업 '취향저격'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가족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 편안하게 대표 보양식 '민물장어'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올해 초 생겼다. '훼밀리 장어촌'은 신선한 민물장어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건물 2층 전체를 사용하는 이 식당은 좌석 규모만 320석이며, 1천500㎡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롭다. 좌식과 입식 등 원하는 장소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어린이 놀이방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신선도가 중요한 장어의 맛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민물장어 식당에서는 1㎏에 6만~7만원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집에서는 1㎏에 3만9천원에 신선한 장어를 즐길 수 있다. 시기에 따라 가격의 변동은 있지만, "최대한 마진을 남기지 않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준(57) 대표의 설명이다. 가격이 저렴해도 맛은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신 대표는 전북 고창 등지에서 장어를 공수해오며, 양념 장어가 아닌 장어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소금구이만 판매하고 있다. 신 대표는 "양념이 된 장어는 상태가 좋지 않은 장어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가 소금구이만 판매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내세우는 것은 정직과 친절이다. 손님들이 우리 식당을 믿고 와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 대표는 장어를 구울 때 쓰는 숯이 중요하다고 했다. 저렴한 숯을 쓰면 장어가 금방 탈 수 있기 때문에 훼밀리 장어촌에서는 참나무를 2번 구워 만든 '비장탄'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장어는 좋은 숯을 쓰지 않으면 아무리 식재료가 좋아도 금방 타 맛을 제대로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훼밀리장어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장어뿐 아니라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달부터 식당 내에 정육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상차림비를 내면 질 좋은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 대표는 "이익을 낮춰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훼밀리장어촌' 위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3번 출구 인근이다.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67 훼밀리코아 2층. (032)543-3892.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장어 소금구이.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어린이 놀이방.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살치살 구이.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05-13 정운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선학동 '착한생막창'

대구 산지 신선한 '소·돼지'주인장 손수 구워 정성가득 10가지 배합 특제소스 일품깻잎장아찌·제철 반찬 풍미인천 연수구 선학동 먹자골목에 '막창'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착한생막창'. 막창으로 유명한 대구 산지에서 가져오는 신선한 '소생막창'과 '돼지생막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인장은 품질 좋은 생삼겹살과 왕갈비도 준비해놓는다. 깻잎 장아찌를 비롯한 깔끔한 제철 반찬이나 칼칼한 김치찌개 등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음식 맛이 반이고, 분위기 맛이 반입니다." 맛의 비결을 묻자 주인장 이강만(57) 대표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집은 단골손님이 많다. 맛도 맛이지만, 손님을 대하는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씨에 반하게 된다.막창의 맛은 어떻게 굽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주인장은 여느 식당처럼 양재기에 담은 막창 날고기를 주고 뒤돌아서는 법이 없다. 수시로 테이블을 오가면서 손님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눈다. 단골손님과는 친구처럼 편하게 사람 사는 얘기가 오간다. 막창을 굽는 게 다소 서툰 손님이 보이면 지나치는 법이 없다. 단체 손님들을 위해선 눈치껏 미리 초벌을 해 손님들이 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도 한다. 주인장의 정성과 손길이 깃든 이 집의 막창은 쫄깃쫄깃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불판에 올려놓은 막창이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면, 당장 먹을 몇 점만 빼놓고 나머지는 불판 가장자리 등으로 미뤄뒀다가 먹을 때 다시 구워 먹으면 좋다. 다 구운 막창은 콩가루에 찍어 이 집만의 특제 소스를 찍어 먹는다. 소스는 이 대표의 아내가 10가지가 넘는 재료를 배합해 개발했다. 자극적이지 않게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손수 담근 깻잎 장아찌를 싸서 먹으면 풍미를 더 한다. 주인장은 별도로 2가지의 소금을 내놓는데, 중간중간 한 번씩 소금에 찍어 먹는 맛도 좋다. 정갈한 반찬도 입맛을 당긴다. 제철 반찬이 나오는데, 요즘은 시원한 열무김치를 만날 수 있다. 막창을 다 즐기고 나면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칼칼한 김치찌개로 마무리해도 좋다. 이 집은 인심도 후하다. 소생막창 1인분 200g에 1만4천원, 돼지생막창 1인분 200g에 1만2천원이다. 1인분에 120g 정도를 내놓는 여느 식당들과 비교하면 양이 꽤 많은 셈이다. 주인장은 실제로는 정량보다 더 얹혀준다. 주소 : 인천 연수구 선학동 403-18 예약문의: (032)812-8892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4-29 임승재

부산 달고기 봉하 쌀 만찬 테이블 오른다

평양 옥류관 냉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이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또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이게 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 분들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 메뉴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북측은 정상회담 당일인 오는 27일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하고, 통일각에서 뽑아낸 냉면을 평화의집으로 배달해 옥류관 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당시 몰고 간 소 떼를 키운 충남 서산 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통영 바다 문어로 만든 냉채도 만찬 메뉴로 선정됐다. 아울러 만찬주로는 면천두견주와 문배술을 준비한다. 면천두견주는 진달래 잎과 찹쌀로 담근 향기나는 술이며, 문배술은 무형문화재 86-가호로 지정됐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24일 공개된 남북정상회담만찬 메뉴중 도미찜과 메기찜. /청와대제공

2018-04-24 전상천

[맛집을 찾아서]광주 송정동 '복사꽃 피는 집'

직화주꾸미·우삼겹부대찌개·화덕피자…세트 '강추' 쫄깃·상큼 묵사발 '화룡점정'분홍 복사꽃이 절정인 4월. 화사한 빛깔에 더해 은은한 향기를 선사하는 복사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들뜨고 설렌다. 오죽하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의 춘정이 살아난다고 여겨 집안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을까. 경기 광주 송정동에 위치한 '복사꽃 피는 집'은 복사꽃의 설레는 이미지 만큼이나 미각을 설레게 하는 음식들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경기 광주시청에서 용인방면으로 200여 미터쯤 내려가다 우측에 자리한 이곳의 주메뉴는 직화주꾸미볶음(세트 1만1천900원)과 우삼겹 부대찌개(세트 9천900원)다. 해마다 봄이면 주꾸미 축제가 열릴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주꾸미. 복사꽃 피는 집은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영양만점의 주꾸미를 각종 야채와 함께 볶아 한상 차려낸다. 오동통한 주꾸미는 자극적으로 맵지 않고 양념에 불맛이 살아있어 풍미가 좋다. 콩나물, 상추, 부추가 들어간 큼직한 비빔그릇이 함께 나오는데 여기에 주꾸미 볶음을 넣고 비벼먹는 것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저칼로리이면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도 오케이다. 국물이 있는 메뉴를 원한다면 우삼겹 부대찌개를 추천한다. 고기 근육 사이에 있는 근간지방이 마블링 역할을 해 부드럽고 육즙맛이 뛰어난 우삼겹으로 중심을 잡은 부대찌개는 시원한 국물과 어우러져 이 집만의 색깔을 낸다. 고소한 햄은 부드러움과 맛스러움을 더하며 복사꽃표 부대찌개를 완성한다.퓨전식에도 큰 거부감이 없고, 한식과 양식 모두 포기할수 없는 이라면 세트메뉴가 제격이다. 메인메뉴(주꾸미, 우삼겹 등)와 함께 화덕피자까지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는 화덕피자에 더해 샐러드, 묵사발, 후식으로 원두커피가 제공된다. 화덕피자인 고르곤졸라 피자는 꿀에 찍어 먹는 재미가 있고, 묵사발은 쫄깃한 식감의 묵과 상큼한 국물이 입맛을 북돋운다. 이밖에도 직화제육볶음세트(1만900원), 버섯생불고기세트(1만3천900원), 직화낙지볶음세트(1만2천900원) 등 다양한 세트가 준비됐다. 광주시 회안대로 855의17(송정동 171-1).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0시. 예약문의:(031)763-7979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8-04-22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산로 '삼다도'

특유의 쫀득·고소함 고스란히밑반찬 파김치 느끼함 잡아줘고등어조림·성게미역국 별미수원시 매산로의 '삼다도'에서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츤데레'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메뉴판을 오래 보고 있노라면 "바쁘니까 빨리 골라"라며 면박을 주다가도, 식사 도중 찾아와 "입맛에는 맞냐"며 숨길 수 없는 따뜻함을 표현하는 할머니의 30년 묵은 '손맛'이 이 집의 모든 메뉴에 스며 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제주산 생오겹살과 고등어조림이다. 식당간판에는 '흑돼지'가 명시돼 있지만, 최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재는 제주산 생오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고 고기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주산 오겹살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특히 호불호가 갈리는 '비계'도 버릴 것 없이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이 집 고기 특유의 고소함을 느끼고 싶다면 상추쌈을 싸 먹기 전, 소금장을 약간만 찍어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를 시켜야만 나오는 특별한 밑반찬도 있다. 고기와 함께 싸먹을 수 있게 제공되는 파김치는 혹시 기름진 고기를 먹다가 느낄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점심시간에 특히 인기가 있는 고등어조림은 부드러운 살과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 매력이다. 짠맛과 단맛 중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균형이 잘 잡혔고, 약간의 매콤함이 더해졌다. 비린 맛이 없어 조림 국물을 밥과 비벼 먹어도 좋다. 2인분을 시키면 성인 남성 손바닥만한 무 2조각과 고등어 4토막이 나온다. 별미는 함께 나오는 '성게 미역국'이다. 조개를 넣어 만든 미역국보다 바다 향이 진하고, 풍미가 뛰어나다. 이 밖에도 삼다도의 메뉴는 '육해공'을 모두 아우른다. 고기와 생선이 질린다면 '생오리주물럭'과 '묵은지닭매운탕' 등도 할머니의 손맛이 보증하는 믿을 수 있는 선택이다.제주생오겹 1만3천원, 생오리주물럭 4만원, 생오리로스 3만8천원, 묵은지닭매운탕 3만5천원, 제주은갈치 1만5천원, 고등어조림 9천원, 동태찌개 8천원. 오리·닭 메뉴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월~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73-1. (031)246-5105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생오겹살 구이고등어조림

2018-04-15 배재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