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주시 '남한산성 막걸리 부활' 힘싣는다

조선 인조 때 시작… 2곳 계승 중자본력·마케팅 등서 어려움 겪어市, 협동조합·축제 통해 집중육성광주시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성을 지닌 '남한산성 막걸리'의 부활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18일 광주시는 브랜드 막걸리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지역 막걸리의 판로를 개척하고, 위상을 되찾기 위한 전사적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막걸리협동조합을 만들고, 축제 등을 기획해 집중 육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현재 광주지역에서 남한산성 막걸리를 계승하고 있는 제조장은 2곳이다.남한산성면 광주 경안탁주 합동제조장에서는 '광주경안 남한산성 생막걸리'를 생산하고 있고, 무형문화재 후손들이 대를 잇고 있는 곤지암읍 남한산성 소주는 '참살이 남한산성 생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다.하지만 자본력과 마케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자 광주시가 힘을 보태고 나섰다. 시는 '남한산성 막걸리'를 술이 아닌 '역사'이자 '음식문화'로 새롭게 정의하고, 막걸리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한산성 막걸리는 조선 인조때 남한산성을 축조하면서 성안의 사람들이 좋은 물과 곡식으로 빚은 막걸리를 발효해 마신 것에서 시작됐다. 이것을 증류한 것이 남한산성 소주다.시는 우선 막걸리 부활 전략으로, 막걸리 생산자와 판매자(음식점)가 협동조합을 만들어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의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한산성면은 광주 경안탁주 합동제조장과 지역 음식점들이 참여하는 '산성리 막걸리 협동조합'을 상반기에 설립할 방침이다. 협동조합은 막걸리 판매수익을 공유하는 체제로 운영되며 협동조합에 가입한 음식점들은 남한산성 막걸리를 우선 판매하게 된다. 남한산성면 일대 130여개 음식점 중 60여곳이 협동조합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시와 남한산성면은 막걸리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오는 7~8월 중 '남한산성 막걸리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관건이다. 취임후 남한산성 막걸리 부활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동헌 시장은 "연간 330만명이 찾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에서 '남한산성 막걸리'의 브랜드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제조장이 전통주 인증을 받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지원이 가능한 만큼 전통주 인증 후 양조장 시설 확충·개보수 지원, 체험장 조성 등 광주 막걸리 육성 전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 '참살이 남한산성 생막걸리' 제조공장. /광주시 제공

2020-05-18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안성 가현동 '달빛 장어'

신선한 곰장어, 큼직큼직하게 잘라 올려입안 가득 채운 한조각 '소주 생각' 절로'곰장어'하면 부산을 꼽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먼 곳까지 가지 않고도 버금가는 맛을 즐길 수 있는 곰장어 맛집이 안성에 있어 소개해 본다.상호는 '달빛 장어'다. 지난 2006년 12월부터 안성시 당왕동 주택가 골목에서 짚불 곰장어 구이로 시작했다. 하지만 연기로 인한 동네 민원 때문에 약간 외곽인 지금의 가현동으로 옮겼다.다 같은 곰장어가 아니다. 우선 곰장어가 '굵직굵직' 하다. 주인장이 쇠꼬챙이에 곰장어를 돌돌 말아 숯불 위에 올려놓으면 미친 듯이 온몸을 뒤흔든다. 보기에는 약간 혐오스러울 수 있지만, 그 맛을 한번 느끼면 눈이 저절로 감기면서 다시 번쩍 떠질 정도로 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일반 시중 곰장어는 냉동이 많다. 하지만 이곳 곰장어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우선 꼬챙이에 말아놓은 곰장어들이 지글지글 구워지면 가위로 듬성듬성 자르면 된다. 이어 조금만 지나면 흰색의 '척수'가 양쪽으로 길게 삐져나온다. 그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곰장어를 한 젓갈 집은 뒤 양념장에 찍어 입속에 넣으면 된다.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크기가 두꺼워 한 토막을 씹어도 입안 가득히 채울 수 있다. 여기에 애주가라면 소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다.생물 곰장어 관리가 이 집 곰장어 맛의 가장 중요한 비결. 주인장 박은옥(50·여)씨는 "곰장어 100여 마리를 한꺼번에 수족관에 넣어 뒀다가 한 마리가 병이 들어 모두 폐사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매일 같이 수족관을 청소해주고 관리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다"고 전했다.이 집이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붙잡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밑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별미 순두부 찌개다. 팔팔 끓인 생순두부 위에 생계란 하나 올려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이에 더해 이 집만의 특색인 순두부 라면까지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어주면 한우 꽃등심 요리가 부럽지 않다.처음에는 곰장어가 많이 팔렸지만, 지금은 바다장어와 민물장어도 꽤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인장이 귀띔해 준다. 날씨가 더워 지치기 쉬운 요즘 곰장어 먹고 원기를 회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안성에 위치한 달빛장어에서 기력을 팍팍 보충해 보는 건 어떨까.가격: 산곰장어 大 3인분(5만5천원), 小 2인분(4만원), 풍천민물장어 3마리 6만9천원. 순두부 라면 6천원. 주소: 안성시 가현1길 5-4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20-05-17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황고개로 '가야지 원조 양평해장국'

진한육수에 끓여낸 콩나물·소내장 '중독'지역 시장서 조달한 재료들 신선함 유지전골로 나오는 수육, 단골 술안주로 인기'깊은 첫맛은 유지하되 깔끔함은 내내 지킨다'.시흥시 황고개로(구 장곡동)에 소재한 가야지 원조 양평해장국 시흥점(대표·박광춘)을 찾았다면 이 맛의 느낌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이곳의 해장국은 풍부한 콩나물과 소 내장 등과의 조화, 진한 육수를 베이스로 우려낸 검붉은 국물의 고소함과 걸쭉함은 단골들로 하여금 중독을 일으키는 비법처럼 보인다.음식점이 양평 해장국이란 익숙한 타이틀임에도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야지' 체인점만의 독특한 맛의 비결에서 시작된다. 어린나무 가지가 잘 자라 고목이 되길 기원한다는 '가야지'란 순수 고어(古語)의 예쁜 뜻에 걸맞은 맛의 차별화 노력이 돋보인다.인상적인 것은 갈아낸 고추와 고추기름, 겨자 소스 등이 어우러져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극대화 시킨다는 점이다. 고기를 건져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소스를 국밥에 넣어 강한 국물 맛을 내어 먹는 것도 가능해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어떤 경우든 맛의 조화와 소스의 부드러움은 그대로 보장된다. 성남시 분당에만 여러 곳이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지만 해장국에 필수적인 선지와 콩나물 등의 부식재료는 지역 시장에서 매일 공급받아 신선도를 유지하며 나름의 맛을 지켜가고 있다.이 집의 또 하나 특이 메뉴는 브랜드 이름을 내건 '가야지 수육'. 일반적인 수육의 형태를 벗어난 전골 형태로 제공되는 넉넉함이 인상적이다. 도가니를 주재료로 버섯, 속배추 등 부수적 재료를 함께 우려낸 국물을 찾는 해장을 위한 독특한 메뉴로 탄생했다. 가격은 3만5천원으로 해장이나 저녁 술안주로 2~3명이 함께 즐길만한 메뉴다. 한우머리 수육과 함께 술안주 메뉴로 단골들에게 인기다.이밖에 우거지 해장국과 내장탕, 버섯 뚝불고기도 있다. 수육을 제외하고는 8천~1만1천원 정도에 전 메뉴 선택이 가능해 부담없는 한 끼 식사를 하기에 손색없는 맛집이다. 주소: 시흥시 황고개로 462-4. (031)317-9978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20-05-10 심재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구운동 '동수원 소금구이'

'유막' 벗기지 않은 생고기 그대로껍데기 더한 '청국장 술국'도 별미'입안 가득 육즙이 터지는 흑돼지 갈매기살!'소금에 찍어 먹어도, 쌈에 싸먹어도 늘 한결 같은 맛을 이어가고 있는 흑돼지 음식점인 '동수원 소금구이'가 수원 권선구 구운동 476-10번지에서 15년째 성업하고 있다.맛집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단골 여부를 떠나 처음 본 손님께도 친절하면서 누구에게라도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게 진정한 맛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요즈음 '동수원 소금구이'는 수차례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을 접하는 태도가 늘 한결 같다. 짧은 스포츠 머리로 반갑게 손님을 맞는 성춘제(56) 사장의 인사에 이어 굵은 소금이 뿌려진 맛 좋은 흑돼지가 주문과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진다.이곳의 메인은 '유막'이 있는 갈매기살이다. 유막을 벗겨낼 경우 흑돼지 고유의 육즙이 빠져나가고 고기가 더 질겨져 유막이 있는 갈매기살을 내놓게 됐다는 게 성 사장의 주장이다.그는 "좋은 상태의 갈매기살을 먹기 위해 돼지고기의 '핏기'를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고 미디움 상태에서 드시길 바란다"며 "갈매기살의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제때 고기를 굽지 못한다면 피맛이 난다. 이를 가리기 위해 양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가게는 무조건 생고기로 손님 상에 나간다"고 강조했다.동수원 소금구이의 첫 방문자들은 미디움 상태로 잘 익은 갈매기살을 처음 씹게 될 때면 입안에서 터지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육즙의 향연으로 인해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탄성을 내지른다. 그러면서 입안으로 흘러들어가는 소주 한잔은 옵션처럼 따라온다.흑돼지 껍데기가 섞인 청국장에 밥 한 공기를 말아 넣어 '술국'처럼 먹는 것도 별미다. 구수한 내음의 청국장이 싫다면 굵은 고춧가루가 첨가된 생고기 김치찌개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성춘제 사장은 "80명의 손님이 한번에 입장 가능하고 대형에어컨이 바닥과 연결돼 테이블 밑에서 바람이 나와 여름철 더위에도 시원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다"며 "갈매기살과 오겹살, 목살은 모두 국내산 흑돼지로 좋은 맛을 보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20-05-03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

한가지 메뉴 집중… 지역대표 맛집다양한 재료 넣은 국물 묵직한 입맛방풍나물·도라지… 밑반찬도 군침동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동태와 코다리 등을 주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많다. 동태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안타깝게도 차별화된 식당을 찾기 어려워졌다.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동태탕 한 가지만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특별한 맛으로 2004년부터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사랑받고 있다.이 음식점 사장 이현미(60)씨는 "처음에는 추어탕이나 생선 조림 등 여러 음식을 함께 팔았는데, 메뉴가 너무 많아 가게를 운영하기 힘들었다"며 "손님들에게 반응이 가장 좋았던 동태탕만 남기고 다른 음식을 모두 정리했다. 우리 가게가 손님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집 동태탕의 특징은 국물이 너무 묽지 않고, 묵직함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마른 새우와 멸치, 북어, 대파 뿌리, 고추씨, 우엉, 헛개나무, 감초, 배 등을 넣고 4~5시간 끓인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 집 주인장의 설명이다.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육수에 잘 손질한 동태, 곤이 등 내장, 민물새우, 두부, 무 등을 넣고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양념장을 얹어 끓인 뒤 손님상에 내놓는다. 동태탕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며, 시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동태 살은 일반적인 동태탕보다 연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동태탕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밥 도둑'으로 손색없다. 이 집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는 어묵 볶음과 총각김치, 방풍나물, 도라지 무침 등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를 충분히 비울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사장 이현미씨는 "오랜 기간 음식 장사를 하다 보니, 손님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말만 들어도 정말 힘이 난다"며 "내 입에 맞는 음식을 손님에게 내놓을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남동구 문화로 115번길 51(구월우체국 인근)에 있으며, 동태탕 가격은 1만8천원(2인 기준)이다. 사장 내외가 직접 운영하는 2호점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소로 61번길 36-20(학익동)에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0-04-26 김주엽

인천 동구, 지역대표 '브랜드 빵' 만든다

제과協·재능대 공조 추진위 가동내년 2월까지 3개 제품 출시 밝혀해운대 달맞이·진주 운석빵 처럼관광객 유인 경제 활성화 큰기대인천 동구가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빵' 개발에 나선다. 동구를 대표하는 빵을 만들어 배다리, 달동네박물관, 화도진공원 등의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동구는 내년 2월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빵 3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동구는 우선 대한제과협회 동구지부 관계자와 인천재능대 교수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동구 브랜드식품 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추진위는 동구의 역사와 전통, 문화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 빵 개발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빵에 넣을 주 재료와 가격 등을 협의하는 역할을 한다.동구는 인천재능대와 함께 실질적인 제품 개발을 하고 중간발표회, 시식회, 최종 품평회 등을 거쳐 내년 2월 3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동구는 개발한 브랜드 빵이 지역 내 10여개 제과점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구가 아닌 지역에서도 인터넷 판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제품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동구는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5천600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동구는 이번 브랜드 빵이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 달맞이빵, 고등어빵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고, 진주 운석빵, 안동 사과빵, 울산 간절곶 해빵 등 지역 브랜드 빵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동구는 설명했다.동구 관계자는 "5월 중 브랜드식품 개발 추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제품 개발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동구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반영된 브랜드 빵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4-23 이현준

연수구, 청년 외식창업 공간·교육 지원

농식품부 첫 공모 사업에 선정 국비 3억 확보상권분석 통한 배달 주방 10개 등 공동체 조성인천 연수구가 올해부터 지역 청년들을 위한 외식사업 창업공간과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연수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 공모한 '2020년 청년 외식 창업 공동체 공간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연수구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지역 내 입지와 상권 분석 등을 통해 배달전문 공유주방 10여개, 키친 스튜디오, 커뮤니티 등을 갖춘 청년 공동체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한 국비 3억원을 3년에 걸쳐 지원받는다.연수구는 올해 7월께 공모를 진행해 사업에 참여할 지역 청년을 선정할 방침이다. 청년 창업자에게 배달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는 외식사업 창업공간을 마련해 주고, 임대료, 주방설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창업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각종 실무교육, 메뉴 개발 컨설팅, 사업 홍보, 공동사업 네트워크 구축 등도 돕는다.연수구는 청년 공동체 공간에 들어설 키친 스튜디오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이외에도 외식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주민을 위한 외식 창업 인큐베이팅, 쿠킹 클래스 등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연수구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시, 강원도 춘천시, 전북 완주군, 부산 연제구 등 5곳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외식분야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특색있는 외식문화공간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연수구가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푸드 스퀘어' 건립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4-22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군포 산본동 '왕짜장'

한그릇 3천원·어린이 2천원 '김밥보다 싸''양·재료' 비현실적 가격에 맛 보장 감탄 부부가 두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중국집을 찾았다. 이들은 각자 하나씩 총 4그릇의 짜장면을 먹었지만, 이들이 낸 돈은 만원짜리 한 장이 전부였다. 1인당 한 끼 식사 비용이 1만원을 웃도는 요즘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산본 중심상가 끝자락에 위치한 '왕짜장'이다.여기선 짜장면이 한 그릇에 3천원이다. 양이 적지도, 그렇다고 들어가야 할 게 빠지지도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짜장면 그대로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김밥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웬만한 김밥보다도 저렴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이 와중에 어린이 고객을 배려한 메뉴도 있다. 일반 짜장면보다 양이 살짝 적은 어린이짜장은 2천원이다. 그래서 어른 둘에 아이 둘이 짜장면을 각각 한 그릇씩 먹어도 1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이다.가성비의 시대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맛이 없으면 냉정하게 외면당한다. 하지만 왕짜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맛을 앞세워 저렴한 가격에서 오는 선입견을 보란 듯이 날려준다. 3천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이곳에 처음 온 사람들은 맛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먹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 입 먹으면 "어라 생각보다 괜찮네"에서 두 입 먹으면 "뭐야 심지어 맛있잖아"로…. 이후부터는 "아니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하는 미안한 마음마저 생긴다.짜장면만으로 2% 부족함을 느낀다면 탕수육을 곁들여보자. 1인분(5천원)씩도 팔기 때문에 혼밥족도 고민 없이 탕수육을 즐길 수 있다.원래 이 자리는 몇 년 전 '1천원 짜장면'으로 유명세를 탄 음식점이 위치했던 곳이다. 개인적 사정으로 장사를 접은 전 주인을 대신해 새로운 사장님이 가게를 이어받았다. 주인은 바뀌었지만 예전 저렴한 짜장면을 기억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을 외면할 수 없어 가격을 낮췄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값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며 "물론 예전 1천원짜리 짜장면에 비하면 가격이 오른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양이나 맛을 따져보면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짜장면 3천원. 짬뽕 5천원. 탕수육 1인분(5천원)/소(1만1천원)/대(1만7천원). 군포시 광정로 80. (031)394-8880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짜장면만으론 허전할 때 1인분 탕수육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상이 완성된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4-19 황성규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취소… 풀죽은 재배농

양평군, 코로나19 확산 방지차 이달 24~26일 예정 행사 '없던 일로'작년보다 재배 확대 출하 목전 '날벼락'… "팔아주기운동 등 협의중"양평 대표축제인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전격 취소됨에 따라 축제를 준비하던 산나물 재배 농가들이 판매수익 감소 등을 우려, 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13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용문산 관광지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11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취소키로 했다.정동균 양평군수와 축제 관계 부서장, 군내 산나물 작목반 등 주민들은 올 초부터 수차례 회의를 거쳐 산나물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해왔다.군은 우선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산나물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올해 군내 산나물 재배 면적은 화야산 작목반이 운영하고 있는 국유림 43㏊, 13개 작목반과 단체가 운영하는 공유림 63㏊, 산나물연구회가 경작하는 15㏊ 등 무려 121㏊에 달하고 있으며, 더욱이 개별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산나물을 더하면 재배면적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군은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시행으로 불특정다수의 인파가 찾아오는 산나물 축제를 열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부득이하게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취소하게 된 것이다.이에 따라 용문 등 양평 일원 산나물 농민들은 이날 중순부터 눈개승마와 두릅, 명이나물, 참취, 표고버섯, 더덕, 도라지, 곤드레 등 산나물 1만2천900여㎏(판매소득 1억7천여만원) 생산,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산나물축제가 취소돼 망연자실하고 있다.박상갑 양수두물머리 표고작목반장(양서면 목왕1리)은 "산나물 판매 확대를 위해 온라인 판촉 홍보는 물론 주요 도로변에 가판대를 설치,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를 통한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답답한 속내를 담담히 드러냈다.최준수 양평군 관광과장은 "군도 산나물 축제 취소로 인해 산나물과 농·특산물 판매, 지역 시장 상권 등에 미칠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읍면 단체·작목반 등과 대책 협의 중"이라며 "농협 등과 함께 산나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산나물 재배농민들의 영농의욕을 살리고 농가소득 증대를 돕기 위해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20-04-13 오경택

[맛집을 찾아서]여주 강천면 '나루터 수산'

장맛 제대로 우려낸 민물고기 매운탕전문식당 즐비한 남한강변서 손 꼽혀대통령들도 반한 매운맛에 '원기회복'코로나19로 몸이 움츠러들고 점점 면역력이 떨어지는 듯하다. 따스한 봄날은 왔지만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런 날 맵고 시원하면서도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고르라면 단연 '민물 매운탕'이 제격이다.민물 매운탕의 으뜸은 쏘가리. 겨울철 동면에서 나와 운동량이 활발한 봄철 쏘가리는 도톰한 살에 시원한 국물맛과 위·장에도 좋고 혈액순환과 양기 부족에 기력을 더한다. 쏘가리가 비싸다면 효능이 비슷하면서 몸속 불순물도 제거해주는 빠가사리(동자개)와 시원함보다 단백질, 철분, 칼슘이 풍부한 기름진 메기도 원기회복에 최고다. 여주 남한강은 예로부터 어업이 발달했다. 지금도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를 중심으로 매운탕 전문식당이 즐비해 있고, 이중 강천면 '나루터 수산'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두 분의 대통령을 대접한 곳이니 맛은 두말할 나위 없다. 남한강 변에서 3대째 어업을 이어온 윤경의(62)씨는 봄철에 바쁘다. 윤씨는 "이맘 때면 쏘가리, 빠가사리, 그렁치, 민물장어, 자라, 새우, 잡고기 등 살이 오른 민물고기가 파닥파닥 힘도 좋다"고 한다. 40년 전 서울서 시집온 부인 최경미(57)씨는 음식 솜씨가 좋아서 자연스레 남편 윤씨가 잡은 고기로 요리해 민물 매운탕 집을 열었다. 최씨는 "우리 집 매운탕이요? 같은 재료를 써도 집집이 맛이 다르죠. 장맛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과 민물생선이 만나 국물 맛이 좋다"며 "거기에 달랑무 김치, 배추김치, 백김치, 갓김치, 파김치, 겉절이 등을 함께 곁들이면 모두 '최고'라고 한다"며 미소짓는다.보글보글 끓는 매운탕 국물을 떠본다. 뜨겁지만 잠시 뒤 찾아오는 시원함과 기름진 고소함, 입안에 도는 매운맛과 얼얼함에도 계속 손이 간다. 밥과 김치, 밑반찬으로 얼얼함을 달래보지만 온몸에 열이 퍼지며 땀이 난다. 나루터 수산의 매운탕은 강과 산 그리고 인간의 삶이 곁들여진 깊은 매운맛으로 보양에 제격이다. 메뉴는 용봉탕·장어(시가), 쏘가리 매운탕(대 12만원·중 10만원·소 8만원), 빠가사리 매운탕(8만원·6만원·4만원), 메기 매운탕(5만원·4만원·3만원) 등이며 미리 예약 주문해야 한다. 주소:여주시 강천면 이호2길 9. 문의:(031)885-1023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빠가사리 메기 매운탕.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20-04-12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 '신동카츠'

10분 저온 조리한 등심·안심·치즈돈가스 담백한 소스·한국식 카레와 만나 시너지푸근한 가게 분위기 허한 마음까지 채워우울한 나날이다. 상춘객이 사라진 봄, 모이지도 모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선뜻 어디를 가자는 말을 하기도 저어된다. 이런 날엔 자연스레 늘 가던 '그 집'으로 가게 된다.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번잡하지 않고 소박한 음식점 말이다.그럴듯한 데이트 음식도 아니고 수십 년동안 한 우물만 판 장인이 만들어내는 음식도 아니지만 한 끼 식사에 하루의 피로, 권태, 짜증, 속상함을 모두 사라지게 해 줄 음식점이 있다.수원의 '신동카츠'는 등심, 안심, 치즈가 들어간 돈가스를 파는 곳이다. 경양식도 아니고 온전한 일본식도 아닌 돈가스를 내놓는다. 돈가스 전문점이 그렇듯 주문을 받고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주문 후 10분 정도 대기는 필수다. 10여분 기다리고 나면 익자마자 건져낸 핑크빛 돼지고기를 만날 수 있다. 저온에서 10분을 튀겨내 바삭하지 만은 않은 돈가스다.이 집은 저온 튀김보다 소스가 알짜배기다. 종지에 담겨오는 담갈색 소스에선 담백한 맛이 난다. 듬뿍 찍어 먹어도 짜지 않고, 달지도 않은 게 먹다 보면 "소스 좀 더 주세요"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카레도 추천할 만한 메뉴다. 카레를 한 주걱 듬뿍 떠서 제공해 주는데, 네모난 감자와 당근이 들어간 영락없는 한국 카레다. 가게에 대여섯 자리밖에 없어 10명만 넘어도 가게가 꽉 찬다. 손님 중엔 연인도 눈에 띄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다. 10대 친구끼리 오는 경우도 왕왕 본다.신동카츠는 입 속에 넣자마자 감탄사를 터뜨리게 되는 맛은 아니다. 가게 한 편에서 식재료를 다듬는 주인의 모습도 볼 수 있는 푸근한 동네 밥집이다. 그렇기 때문에 퇴근길에 자연히 가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우리 동네의 '소울푸드'다.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도 이 집의 장점이다. 아무리 음식이 영혼을 위로해줘도 많이 먹을수록 지갑이 얇아져선 안될 테니.수원시 영통구 권선로882번길 65-25.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9시. 월요일은 휴무다. 로스카츠(8천500원), 히레카츠(9천500원), 치즈카츠(1만500원), 이쿠에카츠(1만1천500원), 카레카츠(1만2천500원)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신동카츠의 대표 메뉴인 로스카츠.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치즈카츠.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4-05 신지영

인천전통발효진흥원 내달 10일 출범

지역 유일 발효식품 교육·보급농식품부 인가 주안역 옆 둥지(사)인천전통발효진흥원(사진 엠블럼)이 문을 연다. 인천지역 유일 '전통발효' 사단법인이다.오는 4월 10일 주안역 부근 제이타워 1차 지식산업센터 616호에 개관할 인천전통발효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우리 전통주와 식초, 된장, 간장, 젓갈 등 발효식품 전반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보급할 예정이다. 배다리전통주학교를 이끌며 오랜 기간 인천지역사회에서 우리 전통발효식품 연구와 전파에 헌신한 유진용 원장을 비롯해 다양한 술 빚기 현장에서 강의와 실습을 담당했던 다채로운 인사들이 의기투합했다. 이주희 이사장, 유진용 원장, 방일홍·김기삼·나윤경·임경환 이사 등으로 진흥원의 임원진을 구성했다.진흥원은 전통발효학교 정규 1기 강좌와 단기과정을 통해 술 빚기, 메주 만들기, 식초 만들기, 고급주 심화과정, 식초교실, 수제맥주 등 발효에 대한 공부와 술의 제조에 대한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진흥원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인천지역의 전통주와 발효음식에 대한 교육을 이어오면서 우리 먹거리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노력해 마침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로 인가를 받게 됐다"면서 "코로나19를 비롯한 질병 극복을 위해 신체의 면역력 증진과 직결된 장내 미생물을 키우는 발효음식이 우리에게 필요한 상황에서, 건강한 시민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월 10일 오후 6시에 개최될 개원식에선 다과와 함께 전통주 시음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3-30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소쟁기 설렁탕'

실향민 부모님이 해주시던 국밥 재현핏물 48시간 우린후 다시 48시간 끓여김치도 직접 담가… "아들 대 이을 것"인천 구월동에 있는 식당 '소쟁기 설렁탕'에서는 범상치 않은 느낌의 설렁탕과 소머리국밥을 맛볼 수 있다.'소쟁기 설렁탕'은 인천지방경찰청과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인근 핵심 상권가에서 100여m 떨어져 있는 곳에 있다. 지난해 6월 12일 문을 열었다. 아직 개업 1년이 안 된 식당인데 입소문이 나 벌써 제법 단골이 많다. "매일 찾아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단골 손님만 벌써 10여명이 넘는다"는 게 이곳 김선애(54) 사장의 자랑이다.김선애 사장은 30년 가까이 인천 동구·중구·연수구 등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이곳에 설렁탕집을 열기 직전까지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인근에서 13년 동안 '가천이모네'라는 한식집을 운영했다. 가천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명소였다고 한다. 메뉴가 많아 준비할 것이 많은 식당 대신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식당을 찾다 설렁탕으로 주력 메뉴를 변경해 이곳에 새로 개업했다. 실향민인 친정 어머니·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주 해 주시던 국밥 맛을 재현해 보겠다는 것도 설렁탕으로 메뉴를 바꾼 이유 중 하나였다. 김 사장은 '소쟁기 설렁탕'을 대를 잇는 식당으로 만들어갈 생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그의 아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10여분이면 한 그릇 뚝딱 비우는 설렁탕이지만, 만드는 데는 퍽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족과 도가니, 사골, 잡뼈 등의 핏물을 우려내는 데만 48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다시 홍삼과 술, 대파, 감초 등을 넣고 48시간을 끓이면 설렁탕과 도가니탕의 바탕이 되는 육수가 완성된다. 뚝배기에 고기와 파, 소면 등을 얹고 육수를 부어 다시 한번 끓이면 한 그릇의 설렁탕이 나오게 된다. 김 사장은 "식당에서 항상 솥이 끓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설렁탕뿐 아니라 갓김치, 깍두기 등 밑반찬도 모두 그가 직접 만든다. 김 사장이 말하는 소쟁기 설렁탕의 강점은 '솔직함', '정직함'이다. 결국 "손님들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길게 보고 시작한 장사"라며 "손님들과 함께 전통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62-17 성산빌딩 2층. (032)432-1766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0-03-29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포천 일동 '청수장'

직접 고른 한우·소뼈 깊게 끓인 육수에 비법 양념으로 완성포천산 쌀·채소 신선한 재료, 육개장 마니아 입맛까지 잡아청수장은 1978년 포천시 일동면 기산3리에서 고(故) 김순덕 여사가 문을 연 육개장 전문점이다. 고 김 여사는 40여년간 육개장 등으로 지역에서 '손맛'으로 유명한 분이셨다. 어머니가 연세가 드시면서 딸 이미애(55) 사장이 10여 년간 장사를 함께 도왔지만 갑작스레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그 맥이 끊겼었다. 하지만 '식당 문을 열어달라'는 단골 손님들과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던 딸은 고심 끝에 지난해 청수장 2대 주인장이 되기로 결심했다.그렇게 시작된 청수장에서는 어머니의 가르침 그대로 음식을 만들어 낸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로 맛을 내고 거기에 이 사장의 '정성'을 얹어 전통 수제 육개장을 끓여낸다. 특히 이 사장은 육개장의 기본이 되는 한우에 가장 큰 공을 들이는데 양지는 직접 서울 마장동에서 가장 비싸고 맛있는 투플러스(++) 만을 직접 골라 포천까지 공수한다. 이렇게 가져온 소고기는 2시간 가량 푹 끓여 내 먹기 좋게 썰어 육개장 고명과 육수의 기본이 된다. 기본 육수에 또 다시 소뼈를 넣고 끓여내면 그때 서야 그 깊이를 잴 수도 없는 육개장 육수가 완성된다. 거기에 태양초 등을 넣어 만든 비법 양념을 더하면 '작품'이 완성된다. 청수장은 수십년 전 '어머니'가 그래 왔듯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천쌀, 무, 배추, 대파 등을 이용한다. 육개장에 풀어져 있는 달걀 역시 인근 양계장에서 가져온 신선란이다. 가장 당연한 이치지만 갓 생산된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내니 그만큼 맛이 좋을 수밖에는 없다. 밥은 차지고 윤기가 흐르며 고기는 담백하다. 거기에 칼칼한 양념장을 더해 완성한 국물은 육개장 마니아인 기자조차 대한민국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맛이라고 자신있게 평한다. 포천 일동에서 온천을 마치고 얼큰한 육개장 한 그릇을 비워낼 때의 그 느낌을 맛보고 싶다면 청수장을 잊지 말고 꼭 방문하길 권해본다.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935번지. (031)532-1114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청수장'의 대표 메뉴인 수제육개장.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2020-03-22 김태헌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원영참치'

"알맞게 녹여야 제 맛" 점심특선 추천초밥·돌솥알밥에 뜨끈한 맑은국 조화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참치 맛집이 있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 뒤편 골목에 '원영참치'라는 간판을 내건 곳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참치회가 생각나 발걸음을 하는 직장인들로 넘쳐난다. 저녁때도 회식 장소로 인기다.점심 메뉴로는 '런치 특선'(특선 초밥 정식, 특선 회 정식)이 가장 잘 나간다. '원영참치' 조재원(43) 실장이 추천하는 특선 회 정식은 참치회, 초밥, 알밥, 동태탕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눈다랑어 뱃살·등살, 황새치 등살 등 신선한 참치회를 맛볼 수 있다.조 실장이 대뜸 "요리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김치찌개 정도는 끓일 줄 안다고 했더니, "바글바글 끓는 국물의 간을 보려고 숟가락으로 떠서 식히는 것은 입을 델 수가 있어서지만, 뜨거우면 맛을 제대로 못 느끼기 때문"이라는 그는 "반대로 꽝꽝 언 참치회는 씹기만 바쁘고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참치회는 해동의 차이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며 "손님들이 드시기 편하게 하려고 적절하게 해동해서 내놓는다"고 말했다.특선 회 정식을 주문하면 초밥도 맛볼 수 있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낸 밥알과 회(참치·새우·연어 등)가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그 맛이 일품이다. 초밥이 맛있어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들도 많다고 한다.참치회와 초밥을 얼추 다 먹어갈 때쯤이면 돌솥 알밥과 동태탕이 나온다. 알밥은 날치 알, 볶음 김치, 단무지, 김 가루, 깨 등이 들어간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알밥을 한 숟가락 떠서 후후 불어 입에 넣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맑은국으로 뜨끈하게 끓여내는 동태탕은 감칠맛이 돈다. 조 실장은 "대구 특유의 비릿한 맛을 잡기 위해 쌀뜨물을 쓴다"면서 "다시마, 파, 무 등을 푹 끓인 육수도 들어가 더욱 깊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도 맛이 좋다.특히 참치회를 뜨고 남은 굵은 뼈를 넣고 쪄내는 김치찜이 인기다. 조 실장은 "우리 밥상에 김치가 빠질 순 없다"며 "손님들이 백김치와 함께 내놓는 김치찜을 좋아하신다"고 했다. 상차림 때 반찬과 함께 나오는 새콤달콤한 참치회 무침도 입맛을 돋게 한다.점심 메뉴로 런치 특선이 있다면, 저녁때는 디너 정식(사장님 디너, 사모님 디너)이 있다. 2만~3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참치회, 샤부샤부, 초밥, 알밥, 튀김 등을 고루 맛볼 수 있다.런치 특선은 초밥 정식이 1만1천원, 회 정식이 1만3천원이다. 디너 정식은 사장님 디너가 2만8천원, 사모님 디너가 2만원이다. 주소: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42-29 2층. 문의:(032)426-8580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3-15 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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