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김포 구래동 '진해곰탕'

잡내없이 차별화된 깊은 맛 엄나무 탁월김포産 고시히카리종 쌀밥 하모니 엄지생일 장병 미역곰탕 대접 '해병대 단골집'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숙취가 심한 아침에는 대개 맑은탕이 생각난다. 여의치 않으면 찬물에라도 밥을 말아 먹는다. 그렇게 해장하고 나면 조금만 있어도 속이 허해진다. 이때는 또 진한 육수가 당긴다. 설렁탕과 순댓국, 육개장 따위를 입안 가득 머금었다가 위장에 몇 모금 내려보내야 비로소 기력을 보충한 느낌이 든다.국물이 맑으면 속이 부대끼지 않고 국물이 깊으면 속이 든든하다.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음식이 있다면 애주가들에게 더없이 좋겠으나 이런 국물을 만들어낸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전국의 국밥집 사장님들이 고민하는 지점이다.김포시 구래동 '진해곰탕' 국물은 맑고 깊다. 이 집 이헌태(57) 대표는 경남 진해 출신이다. '진하다'는 중의적 의미의 가게이름처럼 이 대표는 맑은 나주식 곰탕에 자신만의 깊은 맛을 우려낸 진해식 곰탕을 손님상에 올린다. 짜지 않고 달지 않고 기름지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게 깊은 맛을 내는 고깃국물을 떠올리면 된다. 차별화된 국물 맛의 비결 중 하나는 엄나무다. 잡내를 없애는 데도 탁월하다. 김포산 고시히카리종 쌀로 지은 밥은 이 국물에 아주 잘 어울린다.육수에 들어가는 소고기 부위는 볼살과 아롱사태로 단순하다. 종일 고기를 삶으며 염도만 맞추는 육수에 두 부위를 썰어 내놓는 게 전부다. 특곰탕에는 스지(힘줄)가 추가된다.곰탕만큼 인기 있는 메뉴는 자작한 육수를 떠먹어가며 즐기는 수육이다. 볼살과 아롱사태, 스지 등 하나같이 쫄깃한 고기에 직접 담근 백김치가 곁들여져 술안주로 그만이다. 매콤한 스지무침도 별미다.프랜차이즈가 아닌 진해곰탕은 오픈한 지 막 2년이 넘었다. 곰탕집은커녕 요식업을 해본 적이 없는 이 대표는 준비과정에서 수 없이 고기를 버려야 했다. 시간과 온도, 손질과 숙성을 놓고 지루한 싸움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맛을 완성했다.진해곰탕은 김포 해병대의 단골집이기도 하다. 해군이었던 선친의 영향으로 해병대원이 남 같지 않다는 이 대표는 생일에 집에 못 가는 장병에게 대접했다가 아예 미역곰탕을 개발했다. 미역곰탕만 찾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게 이 대표의 귀띔이다.오전 11시~오후 11시 영업(월요일 휴무). 곰탕·미역곰탕 8천원, 특곰탕 1만원, 수육(대) 3만8천원, 스지무침 1만5천원. 문의 : (031)998-1884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0-03-08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수원 반딧불이 연무시장 순자네밥집

김치 3종·나물·굴전 등 푸짐한 반찬열린 주방 청결 '6천원 백반의 행복'상인들 최애 동태찌개 '한잔의 여유'수원 연무동 광교산 자락의 반딧불이 연무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고 때로는 '한잔의 여유'를 선사하는 푸짐한 주안상을 내주는 밥집이 있다.'순자네밥집'이다. 연무시장의 대표 반찬가게 '연무반찬' 부부가 보증하는 맛집이다.대표 메뉴는 6천원짜리 가정식백반이다. 총각김치에 파김치, 겉절이까지 김치 3종 세트에 콩나물무침, 황태채무침, 오이고추된장무침을 더해 입맛을 돋군다. 제철 재료로 만든 굴전과 버섯볶음은 '한접시 더'를 외치게 한다. 통깨로 한껏 멋을 낸 부드러운 계란찜은 추운 속을 데운다.주인장은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며 추가반찬은 알아서 가져다 먹는 '셀프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가정식백반의 반찬은 다른 상차림을 주문해도 나온다.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싶은 '고기파' 식객에게 추천하는 메뉴는 맛의 진리 '단짠단짠'을 담은 고추장불고기다. 고추장 소스를 휘감은 얇게 저민 국내산 돼지고기가 둥근 철판 위에서 자글자글 익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돼지고기와 함께 뉘인 대파와 양파, 팽이버섯이 숨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반찬과 흰 밥을 푹푹 떠 먹다 보면 고기 한 젓가락 먹기 전에 밥 한 그릇 뚝딱이다.고기만 먹을 순 없다. 바지락으로 국물을 내고 애호박과 두부가 큼직하게 들어간 된장찌개도 사먹는 밥이라는 느낌보단 깔끔하고 부담 없는 '집밥'에 가깝다.소주 한잔에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러 온 상인들의 '최애(最愛) 메뉴'는 동태찌개다. 소주 한잔 들이키고 동태살 한 토막에 겉절이를 올려 먹고 국물로 입가심을 하면 노곤함이 저 멀리 도망간다고 한다.김순자(69·여) 사장이 자기 이름을 따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근래 테이블식을 입식으로 바꿔 손님 편의를 높였다. 주방은 완전히 열려 있어 분주하게 음식을 장만하는 김 사장과 요리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청결함도 담보한다.김 사장은 "연무시장에서만 13년을 보내면서 정직한 재료로 백반을 대접하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때까지, 할 수 있는 날까지 장사하고 싶은데, 지금도 힘든데 손님들이 더 오면 힘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가정식백반 6천원, 김치찌개 7천원, 된장찌개·순두부찌개 6천원, 동태찌개 7천원, 고추장불고기 1만8천원, 갈치조림 1만원이다. 문의: (031)247-3135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 반딧불이 연무시장 맛집 '순자네밥집' 고추장불고기.

2020-03-01 손성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 '할랄푸드 식당' 오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전시장 고양 킨텍스에 할랄푸드 식음사업장이 문을 열었다.할랄푸드란 할랄에 의해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음료로 과일, 야채, 곡류 등 식물성 음식과 어류, 어패류 등의 해산물 등을 뜻한다. 이슬람의 종교의식에 따라 도살된 육류와 같이 이슬람 율법 아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들을 총칭한다. 최근 국내에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할랄푸드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을 정도로 할랄음식점이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종교인이 먹는 음식으로 생각했지만 대량 생산, 유통되는 식품에 비해 신선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 돼 '웰빙'을 추구하는 세태와 맞아떨어졌다.26일 문을 연 킨텍스 할랄푸드 음식점은 킨텍스 제2전시장 1층에 자리한다. 운영은 식자재 공급 업체인 '알페도코리아'의 '에페스케밥(Efes kebab)'이 맡았다.대표 음식으로는 닭고기, 양고기를 이용한 케밥과 야생난초뿌리인 살렙을 원재료로 하는 쫀득한 식감의 터키식 아이스크림이다.킨텍스는 최근 제3전시장 건립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관람객 1천만명 방문을 예상해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20-02-26 김환기

[맛집을 찾아서]인천 석바위시장 '야래향'

고기·채소·해물 등 다양한 재료 조화한국인식성 맞춰 전분 넣지않아 깔끔겉바삭·속촉촉 '면보샤'도 대표 메뉴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시장 입구에 위치한 중식당 야래향은 인천에서 중화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식당 중 하나다. 고기와 해물, 야채가 어우러진 매콤한 소스를 밥에 얹어 비벼 먹는 중화비빔밥은 재료의 맛과 불맛이 어우러지면서 미각과 후각을 자극한다.충분히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아 '파기름'을 만드는 것으로 요리는 시작한다. 이어 얇게 썬 고기를 넣고 볶다가 마늘을 넣어 향을 내고, 간장과 굴소스로 간을 맞춘다. 각종 채소와 해물을 넣고 다시 볶다가 설탕, 후추, 소금, 물을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더하고,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마무리한다. 매운 맛을 중화해주는 달걀 프라이는 덤이다.얼핏 중식 덮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분이 들어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전분을 넣으면 소스가 걸쭉해 지는데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전분을 넣지 않는다. 마치 국물이 자작한 '짜글이 찌개'를 밥에 비벼 먹는 듯한 느낌도 든다. 중국 정통요리는 아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음식이다. 중국인 주방장이 대구의 한 중식당에서 전수받았다.또다른 대표 메뉴는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살을 넣어 튀긴 '면보샤'다. 다진 새우살에 대파와 두부를 넣고 소금·후추로 간을 한 뒤 식빵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넣는다. 기름 온도는 너무 낮으면 기름이 식빵에 스며들어 느끼해지고, 너무 높으면 식빵이 타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로 튀기는 게 비법이다. 중간불에 튀기다 마지막에 기름 온도를 확 높여야 기름이 쏙 빠지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면보샤가 완성된다. 케첩에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와 환상의 조합이다.야래향은 일반 짜장 보다 간짜장이 인기 메뉴다. 양파를 최대한 작게 썰어 넣는 게 이 집의 특징이다. 이밖에 삼선짬뽕과 팔보채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야래향은 석바위시장 입구(주안동 951-9)에 있다. 중화비빔밥 8천500원, 간짜장 6천원, 삼선짬뽕 8천500원, 면보샤(中) 4만원, 팔보채(中) 3만5천원이다. 문의: (032)421-1290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중화비빔밥면보샤간짜장

2020-02-23 김민재

민박집만 있던 소청도에도 '음식점' 생긴다

서해5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계기인천시 '지오-타운' 조성 개발 계획경로당 개조 특산물 판매점 등으로탐방객 맞이 안내소·해설사 운영도식당이 없어 제철 해산물과 뜨끈한 매운탕 한 그릇 맛보기 어려웠던 인천 서북단의 작은 섬 소청도에 음식점이 생긴다. 인천시가 지난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서해5도 지역에 지질 탐방객들을 위한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인천시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소청도에 '지오-타운(Geo-town)'을 조성하고 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청도 아래에 위치한 소청도는 면적 2.9㎢의 작은 섬으로 인구 240명의 어촌 마을이다. 섬의 민박집이 투숙객에 식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음식점은 한 곳도 없다.인천시는 소청리 경로당을 음식점과 특산물 판매점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여행사와 함께 지질공원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인데 탐방객들을 수용할 음식점이 소청도에는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음식점 운영을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단체에 위탁해 주민들의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인천시는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소청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소청 지오파크 백패킹' 행사를 열어 지질명소와 등대, 국가철새연구센터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인천시는 봄이 되면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탐방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지질명소에 안내소와 해설판을 설치하고, 도로에 안내판 등을 세울 예정이다.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질공원 해설사도 양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총 14명의 주민을 해설사로 양성해 탐방객에게 지질명소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면서 환경보전과 감시, 순찰, 시설물 점검 등 임무를 부여한다.또 대한지질학회 등 학계 전문가와 서해5도 학생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질 연구와 현장 활동을 통해 섬 주민들이 먼저 지질공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질공원 홍보를 위해 교육청과 여행사, 지역 영어조합법인, 군부대, 숙박업소와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느리더라도 내실 있게 지질공원을 홍보하고 주민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환경부는 지난해 7월 백령도 두무진과 대청도 해안사구, 소청도 분바위 등 백령·대청도 지질명소 10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인천시는 탐방로와 안내소 등 인프라 구축과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2-20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자연앤쿡'

천연재료 육수 사용… 장조림 인기100여가지 국·반찬… 직장인 발길매장식사·배달… 점심계약도 가능'집밥'을 그리워하는 시대다.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문화 확산 등으로 흔했던 '집밥' 한 번 제대로 먹어보는 게 소원인 세상이 온 것이다.수요는 많지만 제대로 된 공급은 없다. 퀄리티가 높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편의점 도시락. 스마트폰 앱 하나로 집과 사무실까지 찾아오는 배달음식 등으로는 이 같은 욕구를 채울 수는 없다. 각종 조미료에 길들여진 미각은 더욱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다. 그럴수록 속은 더욱 더부룩해지고 말 그대로 먹는 것도 '일'이 된다.수원 매탄동에 위치한 '자연앤쿡'은 이 같은 현대인들의 집밥 욕구를 겨냥한 듯 생겨난 신흥 맛집이다. 이 가게는 반찬가게임과 동시에 직장인과 1인 가구 등을 위한 도시락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테이크아웃은 물론, 매장 내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도록 카페 형식으로 차려져 있다. 신선한 재료들을 매일 직접 손질하고 천연재료로 육수를 만들어 음식에 사용하는 게 첫 번째 원칙이다. 100여가지의 국과 찌개반찬 등을 만드는 데 이는 새로운 도시락으로 탄생돼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뉴 고민 할 필요없이 이곳에서 아예 월~금 점심을 계약해서 먹는 기업·단체들도 많다. 사전 주문하면 배달도 해준다.단골들이 꼽은 인기 메뉴 중 하나는 장조림이다. 어릴적 엄마가 해주던 정성 들여 손으로 찢은 장조림 맛 그대로다. 각종 나물 등도 소량씩 자주 무쳐 엄마 손맛을 내려 노력한다. 소고기를 가득 넣은 미역국은 김치만 덧붙이면 밥 한 공기 뚝딱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주변 아파트 단지에 주부들에게는 간편식으로 준비된 부대찌개가 인기다. 포장대로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부대찌개 맛집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재래방식으로 구운 프리미엄 김도 판매하는 데 알고 보니 업체 대표가 유명 맛김회사 운영도 겸하고 있다. 도시락은 5천원대부터 1만5천원대까지 다양하며 반찬은 종류와 양에 따라 3천원대부터 준비돼 있다. 수원시 매영로 52-1. 문의: (031) 211-1973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0-02-16 김태성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 '음식문화특화지구' 만든다

비즈니스 회의 장소로도 유명세기존 송도꽃게거리 재정비 포함상가번영회와 조성 추진단 꾸려거리명·브랜드이미지 사전작업이르면 연말께 선포식 개최키로인천 연수구가 옛 송도유원지 일대인 동춘1동과 옥련1동 음식점 밀집지역을 음식문화특화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연수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옛 송도유원지 일대를 음식문화특화지구로 지정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는 일반음식점 266곳 등이 영업하고 있다. 소형 음식점보다는 중형·대형 음식점이 밀집해 인천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회의 장소'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다만 2011년 송도유원지가 완전히 폐장하면서 방문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음식점 수도 그만큼 줄었다. 동춘1구역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아파트 거주민을 겨냥한 새로운 유형의 음식점들도 필요한 상황이다.연수구는 우선 올해 3~4월 옛 송도유원지 일대와 1998년 지정된 '송도꽃게거리'에서 장사하는 영업주, 음식점 손님,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지역 음식점 실태, 음식문화 개선방향, 정책 요구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상가번영회와는 올해 지속해서 간담회를 가지며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수요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참여 의지가 높은 상인들과 상가번영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특화지구 조성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연수구는 의견 수렴과 동시에 지역 대학교 등과 협업해 '거리 이름', '브랜드 이미지(BI) 발굴' 등 특화지구 조성 사전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활동, 특화지구 참여를 유도할 홍보활동, 기존 송도꽃게거리 재정비 등도 추진한다.연수구는 올해 옛 송도유원지 음식문화특화지구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연말이나 내년 초께 '특화지구 선포식'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특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송도유원지 일대 대규모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작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지역 이미지를 강화한 거리 브랜드를 육성하고,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라며 "지역 상인과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2-12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강원칡냉면'

조화롭게 비벼진 매콤·달콤·짭조름한 맛단골이었던 유명 개그맨 늦은밤 전화해 찾기도겨울철 칼국수·만둣국 국물맛 시원·깔끔국민 개그맨 A씨가 "가게 문 닫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전화까지 했다는 말을 그제야 믿을 수 있었다. 수원 매탄동의 숨은 맛집 '강원칡냉면'에서 매콤·달콤·짭조름한 비빔냉면 한 접시를 비우고 난 뒤였다. 강원도 출신의 송인화 씨가 처음 가게를 연 건 1995년 서울 강남 개포동의 한 골목이다. 밀가루에 칡전분을 섞어 뽑아낸 면 때문에 질기지 않고 꼬들꼬들하면서 특유의 향까지 느낄 수 있는 송씨의 냉면은 개점 직후 가게를 문전성시로 만들었다. 단골이었던 개그맨 A씨가 늦은 밤 일정 때문에 "밤 10시나 돼야 갈 것 같은데 기다려달라"고 전화해 부탁할 정도로 냉면 맛은 쉽게 잊기 어려웠다고 한다. 여름철 5~8월 사이 매출만 수억원에 달했다고 하니 그 맛이 어느 정도였을까. 1997년 송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수원으로 가게를 옮겨 지금까지 25년째 그 맛 그대로 냉면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직접 맛본 송씨의 냉면은 정말 국민 개그맨이 반할 만했다. 칡면발 탓인지 면이 질기지 않고 꼬들꼬들해 한 접시를 다 비워도 질리지 않았다. 첫 한 젓가락 면발이 입안을 채웠을 때 맵고 짭짜름한 맛이 자극적인 듯할 때쯤 달콤한 특유의 맛이 결국 조화를 이뤄냈다. 겨울철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칼국수와 만둣국 맛도 냉면 못지 않다. 웬만한 서해 바닷가 바지락 칼국수보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고기와 야채로 가득한 만두 소와 쫀득쫀득하고 얇은 만두피에 주먹 만한 왕만두를 단번에 입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겨울은 물론 매년 여름이면 하루에만 최대 500그릇 냉면이 팔린다. 메뉴 선택 고민할 필요도 없다. 겨울엔 칼국수(7천원)와 왕만둣국(7천원), 여름엔 시원한 물·비빔냉면(8천원·키오스크 주문시 7천원).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180-19번지에 위치한 '강원칡냉면'. (031)239-8998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강원칡냉면'의 비빔냉면, 왕만둣국, 칼국수.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180-19번지에 위치한 냉면·칼국수 전문점 '강원칡냉면'.

2020-02-09 김준석

[맛집을 찾아서]안산 고잔동 '해물보따리'

매콤한 철판볶음, 감자전과 최고 궁합오랜 단골들 찾는 반건조 우럭 맑은탕탱글탱글한 살·담백한 국물까지 '일품'"겨울철 한 시즌 빨리 먹는 알이 꽉 찬 주꾸미 맛이 일품입니다."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72 일번지프라자 1층 '해물보따리'.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손님은 없다는 이곳은 겨울철 잃어가는 입맛을 돋워주는 제철 해산물을 비롯해 시즌을 앞질러 찾아온 주꾸미,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반건조 우럭 맑은탕 등이 유명하다.제철 해산물과 겨울엔 맛보기 어려운 생 주꾸미 등은 20여년 경력의 박정은(47·여) 사장에게 조금 비싸더라도 고집스럽게 해산물을 납품해주는 의리의 거래처가 있어 가능하다.주꾸미 철판볶음을 시키면, 철판이 달궈지기도 전에 고소한 들깨 미역국과 1년에 한번 박 사장이 직접 담근 굴젓갈로 따끈한 밥 한 그릇을 뚝딱 끝내게 된다. 주꾸미가 서서히 익어가면 감자를 채로 썰어 튀긴 감자전을 시킨다. 미리 먹어치운 밥 대신 매콤하고 담백한 주꾸미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궁합을 자랑한다. 겨울철이라고 놀라지 마시라. 주꾸미 머리를 가위로 자르면, 밥알같은 알이 가득 차 있다. 이때 볶음밥을 주문해야 한다. 자칫 타이밍이 늦어지면 너무 배가 불러 주꾸미 비법 소스와 어우러져 적당히 눌러 익은 볶음밥을 맛있게 먹기 어렵기 때문이다.오래된 단골손님들은 반건조 우럭 맑은탕을 더 찾는다. 반건조라 익은 우럭 살이 탱글탱글 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우럭탕은 양반체면은 버리고 국물을 떠먹지 않고 마시게 만들기 때문이다.박정은 사장은 "20년간 장사를 하면서 딱하나, 해산물은 물론이고 각종 채소나 양념 등 재료 모두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만 사용하고 있다"며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장사를 해 왔다"고 말했다.해물보따리에는 점심에 간단히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영양굴밥(1만4천원), 해물칼국수(1만4천원), 해물뚝배기(1만4천원)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저녁메뉴로는 해물탕·해물찜(대 8만원, 중 7만원, 소 5만원), 반건조우럭지리(대 8만원, 중 6만원), 해신탕(12만원) 등이 있다. 전체 44석으로 모두 입식좌석이다. 문의 : (031)482-3355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20-02-02 김대현

백종원처럼 종합컨설팅… 오산판 골목식당 만들기

市 '줄서는 식당 2020 프로젝트' 추진상권·맛·위생·경영 전반적 분석진단15곳 선정 무료청소·메뉴판 등 지원"종합컨설팅을 통해 '오산판' 줄 서는 골목식당을 만들겠습니다."경기불황으로 골목상권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산시가 지역 내 식당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통해 '줄 서는 식당' 만들기에 나선다.28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줄 서는 식당 2020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참여 일반음식점을 모집 중이다. 2020프로젝트는 2020년 오산시 관내에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 20개를 만들자는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이다.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가 매출이 부진한 상권과 식당을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준 것처럼 오산시도 외식사업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메뉴부터 경영까지 종합컨설팅을 해주는 지원 사업을 마련한 것이다.전문 컨설턴트들은 지원을 요청한 업소를 직접 방문해 음식의 맛과 메뉴, 상권분석, 경영진단, 홍보마케팅, 인테리어, 고객서비스, 매장기획, 매장위생 등 업소 전반을 진단하고 분야별로 개선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선정된 업소에는 무료 주방청소를 통한 음식점위생등급제 지정 혜택을 부여하고 메뉴 분석 후 메뉴판 제작도 지원하게 된다.시는 올해 일반음식점 15개소를 지원대상 업소로 선정할 예정이다. 6개월 이상 오산에서 영업 중인 업소가 해당 되며 프랜차이즈는 제외된다.참여를 원하는 일반음식점 영업주는 2월21일까지 오산시청 농식품위생과 식품정책팀(031-8036-7637)의 안내를 받아 신청할 수 있다.황상섭 시 농식품위생과장은 "식당 업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오산을 대표하는 맛집을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사업 이름처럼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0-01-28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인천 신기사거리 '영월 옹심이 칼국수'

강원도 감자로 만든 옹심이 칼국수시원 겉절이·열무김치와 찰떡궁합부드러운 보쌈·해물버섯파전 '군침''인천 도심에서 느끼는 강원도의 맛'.'감자옹심이'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강원도 정선이나 영월에서 먹는 향토 음식인 감자옹심이는 인천에서 맛보기 어려운 별미다.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영월 옹심이 칼국수'는 감자옹심이가 들어간 칼국수를 내놓는 집이다. 문을 연 지는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는 '옹심이 칼국수'다. 주인장 조남현씨는 "강원도에서 감자옹심이를 먹어본 후 인천에서도 옹심이를 주메뉴로 하는 가게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인천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감자옹심이와 칼국수를 접목한 메뉴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무스름한 빛깔의 '감자옹심이'는 강원도에서 감자를 공수해 매일 가게에서 만들고 있다고 한다. 퍼석한 식감 없이 쫀득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보리새우와 디포리, 오만득이, 무, 양파 등을 넣어 끓인 육수는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일 아침 주인장이 직접 뽑는 칼국수 면은 오랫동안 끓여도 쫄깃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집의 겉절이와 열무김치 맛 또한 일품이다. 매일 아침 담그는 겉절이와 일주일에 한 번 만든다는 열무김치의 매콤하고 시원한 맛은 칼국수와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보쌈도 많은 사람이 이 집을 찾게 만드는 메뉴 중 하나다. 이 집은 보쌈 고기를 미리 삶아 놓지 않기 때문에 평일 낮에 보쌈을 먹으려면 1시간 30분 전에 예약해야 한다. 1시간 정도 푹 삶아낸 보쌈은 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해물버섯파전'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표고버섯이 잔뜩 들어간 이 집 파전을 한 입 베어 물면 버섯의 진한 풍미와 해물의 향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조남현씨는 "가게를 찾은 손님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음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영월 옹심이 칼국수'는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어 단체 손님이 이용하기에 좋다. 옹심이 칼국수 8천원, 보쌈 2만3천원(소), 해물버섯파전 1만원 등이다. 인천 미추홀구 인주대로 421 신기사거리 인근. (032)437-3370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0-01-19 김주엽

오산시 오색시장서 수제맥주 건배… 19일 '맥덕전설' 축제

"100년 전통 오색시장에서 수제맥주 즐기면서 명절 준비하세요."경기남부권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오산시 오색시장이 대형 유통업계와 맞서기 위한 설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13일 오색시장에 따르면 오는 19일 고객지원센터 앞마당에서 색다른 야맥축제 '맥덕전설'을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진행하는 이날 행사는 오산시의 지역화폐인 오색전을 소지한 시민들이 참여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오색전 경매 이벤트로 시작된다. 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오색떡썰기 체험과 떡국나눔 행사, 4월부터 시작하는 야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들을 오색시장의 대표 수제맥주와 함께 먼저 맛볼 수 있는 푸드페어링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새해 맞이 우리집 가훈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을 통한 쿠폰 이벤트, 새해 소원과 신청곡을 소개하는 음악다방과 댄스팀의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맥덕축제 다음날인 20일에는 스마트한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당일 구매영수증을 제시하는 고객들이 참여하는 100% 당첨 온누리 모바일상품권 증정 룰렛이벤트도 진행된다.가족들이 참여하는 오색 떡썰기 체험 참여신청은 오산오색시장 블로그(http://osanspt.blog.me) 및 SNS(https://www.facebook.com/5colormarket)를 통해 사전 신청 가능하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0-01-13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하남 미사동 '강변손두부'

쉽게 찾기 힘든 '수제' 시청공무원 단골깍두기·콩자반 등 정갈한 반찬도 일품'순두부가 아니라 손두부입니다'.영양소가 풍부한 두부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어른까지 누구나 먹기 편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끓인 순두부찌개는 인기 만점이며 전통방식으로 만든 수제 두부는 쉽게 맛보기 힘든 별미다. 하남 미사동 한강변에 위치한 '강변손두부'는 직접 손으로 빚은 손두부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하남시청 공무원 맛집인 '강변손두부'는 미사동에서도 '뒷벌'로 불리는 버스종점 인근까지 한참을 차로 들어가야 한다. 맛집들의 공통점(?)인 외지에 위치해 단골손님이 아니면 찾기가 힘들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강변손두부의 대표 메뉴인 빨간 순두부를 주문해 봤다. 김치, 깍두기, 콩자반 등 기본 반찬은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 정갈한 맛이 느껴졌고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는 시각만으로도 입맛을 돋웠다. 순두부찌개를 숟가락으로 저으니 으깨어진 두부들이 뚝배기에 한가득 보였다.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순두부와는 전혀 달랐다. 뜨거운 순두부 찌개를 후후 불면서 입안에 한가득 넣었는데 공장에서 만드는 순두부에 없던 고소함이 느껴졌다.순두부의 고소함의 비결은 매일 손님에게 나갈 두부를 직접 빚는 것. 강변손두부 김학산 대표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두부와 달리 부드러움은 없지만 직접 손으로 빚는 두부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맛과 비교할 수 없다"고 자랑한다. 또 뜨거운 순두부찌개와 함께 먹는 깍두기도 별미인데 뭐라고 설명하기 힘들어 직접 먹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순두부 백반이 1만원으로, 일반 식당의 순두부찌개보다 가격이 비싼 것이 이 식당의 흠이라면 흠이다. 마지막으로 순두부로 배를 채운 뒤 100m 가량 떨어진 한강변을 걷노라면 또 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주소: 하남시 미사동로 105-1(미사동 538-8), (031)791-6470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0-01-12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과천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

충청도식 김치짜글이와 '대세 점심 메뉴' 최고급 햄·푸짐한 양… 달걀밥 케미 완성'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맛집'.과천시 중앙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 위치한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과천점)은 과천 지역 서민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뚝배기뼈해장국을 필두로 부대찌개, 충청도식 김치짜글이는 이 가게 손님들의 점심 '픽' 메뉴다. 체인점이라 해도 주인의 정성이 담긴 해장국 한 그릇은 지역 주민들의 헛헛한 속을 달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착하다. 뼈해장국 9천원, 김치짜글이 8천원, 부대찌개(2인 이상) 9천원이다.뼈해장국은 본사에서 공수받은 뼈에서 피를 빼고 3시간가량 푹 끓여 고기가 부드럽고 살코기가 많다. 이 가게 단골들은 여느 감자탕집보다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밑반찬은 단출하지만, 감자탕과 궁합이 잘 맞는 깍두기는 매일 직접 담근다. 여럿이 먹을 수 있는 감자탕은 시래기가 많이 들어간 뼈감자탕 전골과 묵은지뼈 전골 2가지다. 담백함을 원하면 뼈감자탕을,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원하면 묵은지뼈 전골을 선택하면 된다.최근에는 부대찌개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 메뉴를 개발한 이상호(58) 사장은 "부대찌개는 다른 집보다 푸짐하다"며 "서민음식인데 배고픔 없이 배불리 먹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수 십여 곳에 달하는 부대찌개 집을 돌아다니며 좋은 점을 골라 지금의 부대찌개를 완성했다. 메인 재료인 햄과 베이컨도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지만, 2인분을 시켜도 3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을 자랑한다. 부대찌개에 나오는 밥은 공기밥에 달걀프라이, 김가루를 얹고 참기름을 두른 달걀밥으로 나와 부대찌개와 케미를 자랑한다.저녁 메뉴인 고기류는 가마솥 초벌을 거쳐 기름기를 쭉 빼 제공돼 담백하다. 무엇보다 무한리필(막창+삼겹살+목살+1인당 술 1병, 1인당 2만4천800원)은 이 집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다. 250~300℃의 황토가마에서 초벌을 거쳐 나온 고기들은 기름기가 없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기름기가 빠진 만큼 콩나물, 파무침, 마늘과 함께 먹기에 제격이다. 또 마무리로 볶음밥은 필수다. 주소: 과천시 중앙로 451-1. (02)504-0908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과천시 선바위역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 과천점의 뼈해장국. /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달걀밥

2020-01-05 이석철·최규원

[맛집을 찾아서]용인 보라동 '돈파블로'

LPGA 출신 골퍼 '단골 상호' 가져와 오픈10년 넘는 경력 셰프, 소스까지 직접 제조데킬라·각종 맥주… 반주 함께하기 좋아멕시칸 음식은 아직 우리에겐 낯설다. 동네 구석 구석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멕시칸 음식을 한번 맛 본 뒤 우리 입맛과 맞는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또다시 찾고 싶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용인 한국 민속촌 인근 보라동에 위치한 멕시칸 음식점 '돈파블로'가 식도락가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민속촌 인근 큰 대로변에 위치한 돈파블로 상호명은 이 집 주인이 미국에 살면서 좋아하게 된 멕시칸 음식점을 그대로 따 '돈파블로'로 정했다. '파블로'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멕시칸 이름이고 '돈'이 성이라는데 멕시코 시골 동네 옆집 아저씨 느낌이 나기도 한다. 이 집 주인장 이름은 밝히기는 어렵다. 한때 미국 LPGA에서 활동했던 골프 프로 둘이서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누군지 알고 싶으면 직접 찾아가 확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돈파블로는 프랜차이즈점이 아니다. 캐나다와 미국 서북부지역과 용인 죽전에서 10년 넘게 멕시칸 요리를 한 강헌구(35) 셰프가 그 정통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테이블은 몇 개 없다. 그래서 더욱 아늑한 느낌이 든다. 가게 안에는 강아지가 타코를 들고 웃는 모습의 벽화가 있다. 이 집 주인이 기르고 있는 '스탠다드 푸들'이다. 먼저 메뉴판을 보면 음식 그림과 함께 내용도 소개돼 있어 주문이 어렵지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한 타코와 멕시칸 윙, 퀘사디아, 브리또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다.이 집의 소스들은 모두 셰프가 직접 만든다. 토마토로 만든 살사 소스를 비롯해 란체로소스, 렌치소스 등은 너무 맵지도, 또 달지도 않다. 우선 기본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나쵸'가 나온다. 샤워크림과 살사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한 입'아그작' 거리면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릴 수 있다. 메뉴판에는 종류가 많다. 대표 음식부터 소개하자면 타코는 우리에게 이름부터 익숙하다. 밀또띠아에 소고기 또는 닭고기와 야채, 살사소스를 싸서 한 입 베어 먹으면 된다. 치미창가는 두툼한 브리또를 바삭하게 튀겨서 나온다. 엔칠라다는 멕시칸 라이스에 모짜렐라와 체다 치즈, 그리고 양파 등을 더해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맛보기 좋다. 이밖에 호주산 소고기로 만든 서로인스테이크와 함께 멕시코 대표 술인 데킬라 또는 각종 맥주와 함께 하면 친구 또는 직장 동료들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주 메뉴:퀘사디아, 엔칠라다, 멕시칸 윙, 브리또 각각 1만6천500원. 타코 3개에 1만2천500원. 주소:용인시 기흥구 사은로 56, (031)286-0729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quesadillataco

2019-12-29 조영상

연말연시행사 위생 안전… '회식 장소' 음식점 단속

인천시가 연말연시를 맞아 호텔 뷔페 등 대형 음식점의 위생상태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는 23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송년회나 신년회 장소로 인기가 많은 대형음식점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특사경은 무신고 업소에서 제조한 불량 원재료 사용 여부와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또 원료 보관실·조리실의 청결 상태와 냉동·냉장실 정상 작동 여부, 농·축·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 등을 단속한다.단속결과 부적합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형사 입건한 뒤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특사경은 또 내년 5월 2~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가 개최되는 만큼 송도지역 대형 호텔뷔페에 대한 위생관리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송영관 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대형음식점과 호텔 뷔페 집중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2-23 김민재
1 2 3 4 5 6 7 8 9 10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