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광주 남한산성면 '이로재'

약초 우려낸 육수에 전복·낙지·버섯까지깐깐한 재료 한의학 접목 약선요리 '유명''약선(藥膳)요리'라는 것이 있다. 약(藥)과 음식 선(膳)을 합친 말로, '약이 되는 음식'이란 뜻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몸도 챙길 수 있으니 많은 이들이 관심이 높다. 하지만 음식으로 몸을 챙기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특히 맛까지 보장된 약선요리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광주 남한산성 자락에 위치한 '이로재'는 약선요리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익히 알려진 곳이다. 주인장의 고집스러운 식재료 선정 및 음식에 대한 열의 덕분에 비록 조리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그런 이유로 예약 필수)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한의학이 어우러진 약선음식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주메뉴는 신선한 오리로만 할 수 있어 흔히 보기 힘든 오리수육(6만원)과 오리백숙(7만5천원), 그리고 닭을 이용한 약선 닭백숙(7만원), 닭볶음탕(6만원)이다. 약선 소불고기(2인 이상, 2만원)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음식은 각종 약초를 넣어 우려낸 육수를 기본 베이스로 음식과 궁합이 맞는 약재(구기자, 맥문동, 당귀, 황기, 어성초 등)를 함께 넣는다. 여기에 전복과 낙지, 부추, 각종 버섯, 밤, 은행 등을 고루 넣어 약선요리를 완성 시킨다.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지만 메인인 오리와 닭의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육질을 느낄 수 있다. 사이드 메뉴(각 1만5천원)라지만 도토리묵 무침, 해물파전도 이곳만의 비법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남한산성 자락의 풍광을 뒤로하고 자리한 이로재에선 사계절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한옥이 주는 아늑함에 마음 또한 편안해진다. 한옥 바로 앞에 자리한 너른 텃밭에선 각종 반찬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며, 기본 장류 역시 손수 담가 사용한다. 이곳은 경기도가 맛집의 정보홍수 속에 도가 인정하는 자랑할 만한 음식점들을 직접 지정한 '경기도 으뜸 맛집'으로도 선정됐다.이로재는 서순덕(55) 대표의 요리에 대한 신념이 오늘을 이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댁의 역사가 담긴 100여년을 이어온 한옥에서 편히 생활해도 됐을 그였지만 평소 관심 가졌던 약선요리의 장점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음식점을 차리게 됐다. 그는 "먹거리 풍요시대라지만 우리 몸을 생각하는 요리가 얼마나 되는가 싶다. 몸에 이로우면서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접목한 요리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주소: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길 72-38. 영업시간 오전 10~22시. 문의:(031)797-5262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오리수육(왼쪽)과 오리백숙.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9-05-19 이윤희

특강도 식후경, 이영자 오리고기 맛집 어디? '남한산성 시골집'

'전참시' 코미디언 이영자가 매니저 송성호 팀장을 위해 남한산성 오리고기를 대접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TV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11년간의 매니저 생활을 돌아본 송성호 팀장과 그의 매니저를 자처한 이영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성광 전 매니저인 임송 매니저는 이영자 대기실을 찾아와 송 팀장에 자신이 다닌 대학교 매니지먼트학과에 특강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송 팀정은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했고, 이영자는 "이런 계기가 없으면 내 인생을 되돌아볼 기회가 없다. 차는 5년에 한 번씩 점검하는데 우리도 한 번 점검해보자"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송 팀장은 이영자의 말에 힘입어 임송 매니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영자와 송 팀장은 남한산성으로 향했고, 이영자는 송 팀장에게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20대인만큼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을 권했다. 송 팀장은 "20대 때는 돈을 많이 모으고 싶었다"면서 "돈이 많아서 행복하고 싶었다. 저 사람은 돈을 어떻게 모았지? 나는 지금 아르바이트해서 80만원, 100만원 버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남한산성에 도착한 이들은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가졌고, 이영자는 송 팀장의 인생을 묻기 시작했다. 대화가 깊어질수록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단단해졌고, 이영자는 송 팀장을 위해 오리고기를 주문했다. 오리로스와 더덕무침이 서빙됐고, 송 팀장은 잘 익은 오리구이에 더덕구이를 싸먹으면서 "환상의 조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자는 오리로스의 기름을 빼준 후 다시 기름이 나올 때 잘 익은 김장김치와 향긋한 더덕을 올리는 등 오리고기 먹방 팁을 전수하기도. 송 팀장은 "더덕을 반찬으로 먹은 적은 있어도 고기에 싸 먹은 적은 처음이다"라며 "더덕의 향긋한 향과 오리의 식감이 환상의 조합이었다"라고 그 맛을 극찬했다. 한편 이들이 방문한 오리고기 집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398-13에 위치한 '시골집'이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연중무휴.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특강도 식후경, 이영자 오리고기 맛집 어디? '남한산성 시골집'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2019-05-19 손원태

[가평]홀몸노인·청소년 '쿠킹의 즐거움'

가평군 건강센터 '행복 요리교실' 인기65세이상 100% 출석·학생들 조리 지도가평군이 관내 어르신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요리교실이 참가자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군은 65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건강증진센터 요리실에서 매주 목요일 2시간에 걸쳐 '행복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요리교실은 6월 말까지 8회에 걸쳐 운영된다.현재 조리공간 협소로 참가자는 9명에 불과하나 빠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출석률은 100%다.이 교실에서는 건강 자가관리를 위한 체성분 검사를 시작으로 혈당수치 및 중성지방 측정, 저염 음식 및 당 저감화 실천을 위한 요리방법, 영양 및 조리교육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영양보충과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고 있다.지난 2월부터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요리조리 cook! cook! 영양교실'도 인기가 높다.오는 7월까지 청소년문화의 집 등록학생 중 중학교 1~3학년 총 15명은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주 1회 1시간에 걸쳐 영양교실에 참가하고 있다.학생들은 군 보건소 영양사의 지도 아래 떡볶이, 또띠아롤, 닭가슴살 등 비만 예방 저염식을 1회 1종류를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음식재료를 접하고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해가고 있다.영양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취약계층이나 한 가정 부모, 맞벌이 가정 등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성장기 청소년들이다.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고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올바른 식생활 선택으로 행복한 노후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있는 요리교실 공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군이 관내 65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요리교실을 운영, 참가자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평군 제공

2019-05-15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안양 비산동 '대동생고기'

국내산 모듬 생등심, 기름소금과 '단짝'25년간 우직히 지켜온 맛, 값도 합리적애주가 추천하는 '된장 짜글이'도 별미모든 것이 빠르게 변했지만 소고기 하나로 25년 간 우직하게 맛을 지켜온 식당이 있다.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잘 익은 소고기 한 점 드시던 아버지를 보며 '술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 초등학생들은 어느새 성인이 돼 소주 한 잔, 소고기 한 점이 생각나면 이 식당을 찾는다.오직 소고기 맛에 집중하는 '대동생고기'는 1983년 정육점으로 시작해 1994년 정육식당으로 바꾼 뒤 지금까지 소고기를 팔고 있는 안양의 오래된 맛집이다.이 집의 대표 메뉴는 '국내산' 모듬 생등심. 숙성된 생등심을 불판에 올려놓는 순간 고기가 익기 시작하는 소리는 맛을 보기도 전 귀를 즐겁게 한다. 잘 익은 소고기 한 점을 기름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아무데서나 느낄 수 없는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게다가 함께 나오는 밑반찬은 불판으로 향하는 젓가락질을 더욱 빠르게 하게 한다. 직접 만든 파무침과 파김치는 자칫 소고기로 느끼해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고기를 다 먹고 난 후 대미를 장식할 메뉴는 단연 '된장찌개'다. 파와 두부가 듬뿍 들어있어 씹는 질감도 좋다. 된장의 구수함과 파에서 우러나온 개운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불판에 올려 이른바 '된장 짜글이'를 만들어 볼 것. 개운하고 구수한 된장찌개와 쌀에서 나오는 단맛이 어우러져 술 한 두병 뚝딱 비울 수 있는 좋은 안주가 된다.아무리 맛이 있다 한들 가격이 비싸면 그림의 떡일 뿐이지만 이 집의 한우 생등심 가격은 500g에 5만4천원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생등심을 즐기기에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 주머니는 가벼운데 맛있는 생등심이 생각난다면 단연 대동 생고기집.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좌식이라 약간 불편하지만 오래된 식당 분위기와 육즙 살아 있는 소고기 맛을 즐기며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이들에겐 이정도쯤이야 아무 문제가 안된다.모듬 생등심 500g 5만4천원, 생갈비 500g 6만원, 차돌구이 500g 5만4천원, 육회 450g 4만8천원, 생고기 450g 5만원, 갈비탕 9천원, 도가니탕 1만원.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경수대로 923. 문의 : (031)466-4278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대동생고기 대표 메뉴 '국내산' 모듬 생등심.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

2019-05-12 박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