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숭의동 '차가네 쌈밥'

섬 토박이 철판요리·황태오징어찌개 손맛…직접 만든 쌈장·반찬에 세련된 인테리어 '양념'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쌈밥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맛집이 있다. 인천시 노인복지회관 옆에 있는 '차가네 쌈밥'이다. 쌈밥 맛집답게 신선하고 푸짐한 쌈과 채소가 시선을 끈다.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제철 반찬, 군침 돌게 하는 매콤달콤한 양념의 제육 볶음, 푹 고아 낸 사골 육수로 깊은 맛을 내는 황태 오징어 찌개 등이 일품이다.평소 알고 지내던 차대성(48), 차승연(51) 대표는 지난 4월 의기투합해 이 가게를 열었다. 인천에서 인터레어 일을 해온 차대성 대표는 가게를 직접 꾸몄다. 구석구석 그의 손끝이 닿지 않은 데가 없다. 같은 인천 토박이인 차승연 대표는 음식 맛을 책임지고 있다. 20여 가지의 재료를 섞어 만든 쌈장은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아주 짜지도 달지도 않은 맛이다. 그 쌈장 위에 넉넉히 올려진 쫄깃쫄깃한 우렁은 쌈장과 잘 어우러진다.철판 요리로 나오는 제육 볶음도 인상적이다. 돼지고기와 채소 등 재료가 얼마나 신선한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육 볶음도 맵고 짜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두부가 듬뿍 들어가는 황태 오징어 찌개도 주인장이 추천하는 메뉴다. 육수부터 남다르다. 장봉도 출신이 차승연 대표는 틈틈이 섬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온다. 여러 종류의 약초를 사골과 함께 4시간을 푹 고아 육수를 만들어낸다. 약초는 제육 볶음 양념에도 쓰인다. 두부와 오징어, 황태 등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깻잎, 버섯, 호박, 양파, 고추 등 각종 채소를 얹는다. 살짝 얼큰한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속이 시원하다.10여 가지의 반찬에도 차승연 대표의 손맛이 담겼다. 김치도 직접 담근다고 한다. 차승연 대표는 "조미료도 일절 안 쓰고 약초 등으로 맛을 낸다. 양념장도 3개월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며 "고생스러워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했다.기본 메뉴인 우렁 쌈밥은 8천원, 명란 쌈밥은 9천원이다. 제육정식(1만원), 쭈낙제육정식(1만4천원), 삼겹살정식(1만4천원)도 인기가 좋다. 황태 오징어 찌개는 대(3만2천원)·중(2만5천원)으로 내온다. 주소 : 인천 미추홀구(옛 남구) 능해길 33. 예약문의: (032)881-7273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8-05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안양 호계동 '약초산'

방목해 키운 예산 농장 산지 직송24시간 끓인 '염소탕' 고소함 진미1996년부터 2대째 기본 지켜온 자존심찬음식과 뜨거운 음식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계절이다. 찬 음식으로 얼른 몸을 식히고 싶기도 하고, 뜨끈한 탕으로 보양을 해야 그나마 무더위를 견딜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고민이 길어질 때는 믿음직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중복을 하루 앞두고 찾아간 안양 평촌의 '약초산'에는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다. 오랜 단골손님들이 때맞춰 찾아온 것이다.염소탕을 주문하면 김치, 깍두기, 콩나물과 나물무침 1종류가 나온다. 입맛을 돋우는 반찬에 뒤이어 뚝배기에 담겨 바글바글 끓는 탕이 놓인다. 두툼하게 썰어 담은 흑염소 고기를 부추와 깻잎이 덮고 있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진해지는 고기를 깻잎을 곁들여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남은 더위를 견뎌낼 힘이 생기는 것 같다. 후식으로는 자양강장제 재료로 쓰이는 삼지구엽초차가 나온다.약초산은 1996년 평촌에서 문을 열었다. 방목해 키운 토종 흑염소를 냄새 없이 요리하는 것이 이 집의 변함없는 운영 방식이다. 예산에 있는 농장에서 식재료를 조달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24시간 팔팔 끓여낸 염소탕이고, 전골과 무침, 수육도 맛볼 수 있다. 2015년에는 의왕에 분점을 열었다. 2천여㎡ 규모 내부에 좌석이 120석이다. 김찬식 대표는 "안양본점이 주차가 불편하고 자리가 좁아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식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지금은 의왕에서 모든 음식을 조리해 본점에 공급한다. 김 대표 내외가 만들던 것을 아들이 이어받았다. 요리학교에서 공부한 아들에게 그가 전해준 비법은 '음식에 무언가를 첨가해서 맛을 내려 하지 말고 기본을 지키라는 것이다. 기본이라 함은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믿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식사 잘 하셔서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뉴는 1인분에 탕 1만5천 원, 전골 2만3천 원, 무침 2만5천 원, 수육 3만2천 원이다. 주소: 안양시 호계동 동안구 갈산로16번길 22. 예약문의:(031):452-9233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8-07-29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오산 지곶동 '덕담오리' 초계탕

얼음동동 물김치, 반찬도 정성젊은 입맛 맞춰 2030 자주 찾아연이은 폭염으로 지친 몸을 보충해 줄 보양 음식이 있다. 가늘게 찢은 닭고기에 육수와 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먹는 음식, 뜨거운 여름을 식혀줄 초계탕이다.북녘 땅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추운 겨울에 먹던 음식이었다는 초계탕은 현재 여름철 손꼽히는 보양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선시대 궁중요리로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기까지 했던 이 음식은 '탕'이라는 이름과 달리 차가운 '국수'다.오산시 지곶동에 위치한 '덕담 오리'는 전통음식인 초계탕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오산의 전통과 역사를 함께 볼 수 있는 독산성음식문화거리에서 초계탕 장사를 한지 9년 가까이 됐다는 덕담오리 대표 이광희(50)씨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초계탕을 연구해 왔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주중·주말 할 것 없이 식당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주 음식인 초계탕은 산란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씹을 때마다 쫄깃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메밀 면사리를 부어 넣으면 시원함과 매콤함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주문하면 나오는 음식인 닭날개, 닭무침, 메밀전, 물김치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입맛을 돋군다. 3인 이상 주문할 시에는 비빔면도 추가가 된다. 이곳은 '능이버섯'으로 육수를 내고 있어 깊은 맛을 한층 더 우려내 준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메밀 면사리 또한 이 곳의 자랑. 초계탕에 들어간 양상추도 항상 당일 것만을 사용해 싱싱한 맛을 보여준다.이 대표는 초계탕뿐 아니라 함께 나오는 밑반찬에도 심혈을 기울여 내놓고 있다. 아삭아삭 씹히는 물김치는 직접 담근 것으로 손님이 올 때마다 얼음을 띄워 낸다. 이 대표의 맛에 대한 최신 감각 때문인지 젊은이들의 발길도 잡고 있다. 특히 비빔면은 이 대표가 젊은이들을 겨냥해 선보이는 특별 음식이기도 하다. 새콤달콤한 초계탕과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되도록 매콤한 비빔면을 준비해놓고 있어 20~30대 손님들은 이곳을 자주 찾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이광희 대표는 "남녀노소 전통음식인 초계탕을 즐겁게 맛볼 수 있도록 했다"며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양도 푸짐하게 담아 여름철 음식으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덕담오리 '초계탕'은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2인 3만원, 3인 3만9천원, 4인 5만2천원에 즐길 수 있다. 주소 : 오산시 독산성로 138 (지곶동). 예약문의 : (031)372-3213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2018-07-22 박연신

현미 속 폴리코사놀, 암세포 억제·동맥경화증 도움까지

폴리코사놀이 함유됐다고 알려진 현미가 각종 암을 예방하고 체력을 보강해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미 8개 품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미에는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비타민E는 물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피토스테롤, 체력을 보강하는 폴리코사놀, 암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피틴산 등이 백미보다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 분석 결과를 보면, 현미에는 동맥경화증을 막아주는 비타민E가 백미(1.1㎎/100g)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평균 1.9㎎/100g 들어 있었다. 이는 비타민E가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생흑찰벼(최대 2.2㎎/100g)와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현미에는 비타민E를 구성하는 성분 중 전립선암의 증식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감마 토코트리에놀'이 평균 0.36㎎/100g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치는 감마 토코트리에놀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완두콩(0.05㎎/100g)이나 키위(0.1㎎/100g)보다 3~6배나 많은 수치다. 현미에는 또 인체에 유해한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3종의 '피토스테롤'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베타시토스테롤'이 평균 50㎎/100g이나 포함돼 백미(6㎎/100g)보다 8배 이상 함량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현미에는 최근 암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진 피틴산도 0.8g/100g이나 들어 있어 백미(0.3g/100g)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철새들이 장거리 비행을 버티게 해 주는 성분인 '폴리코사놀' 중 기능이 가장 우수한 '옥타코사놀'도 1.5㎎/100g 들어 있어 백미(0.2㎎/100g)나 밀(0.3㎎/100g)보다 5~7배나 함량이 높았다. 농진청 생물안전성과 김재광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현미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식문화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고, 쌀 생산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폴리코사놀-현미. /연합뉴스

2018-07-21 디지털뉴스부

해리스 신임 美대사, 대구 치맥 페스티벌 참석… 5만 명 몰려 '축제 열기↑'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8일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여했다.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6시 부인 브루니 브래들리 여사와 함께 행사장인 대구 두류운동장에 도착해 권영진 대구시장, 김범일 축제조직위원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의 환영을 받았다.권 시장은 "무척 더운 날씨에 대구를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말했고 해리스 대사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멋진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해리스 대사가 지난 7일 한국에 부임한 이후 공식적인 대규모 대외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구시는 밝혔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주한 미국대사와 인연이 깊다.지난 2015년 마크 리퍼트 전 미국대사가 행사장을 처음 찾은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해서 대사 혹은 대리대사가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고 있다.해리스 대사 부부는 권 시장과 함께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축제 참가자들과 인사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행사장 부스 한쪽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치킨을 맛본 해리스 대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만족해 했다.개막식 참석 후 오후 8시께 행사장을 떠난 해리스 대사는 대구에서 하룻밤을 묵고 19일에는 대구에 있는 주한미군 관계자들을 만난 뒤 상경할 예정이다.대구시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는 안동소주를 즐기고 한국 전통 탈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대구경북과 특별한 인연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한편, 이날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장에는 30도를 훌쩍 넘는 열대야에도 불구 5만명 가량이 몰려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 /디지털뉴스부18일 개막한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7-19 디지털뉴스부

현지인도 찾는 '진정한 안성의 맛'

市 '8味 대표맛집' 25곳 선정현판 설치·사후 지속 관리안성시가 최근 엄격한 선정과정을 거쳐 안성8미(味) 대표맛집을 최종 선정했다.시는 안성8미 대표맛집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1월 설문조사와 소위원회를 개최, 안성한우와 안성국밥, 청국장, 민물어죽, 건강묵밥, 안성쌀밥정식, 안성우탕, 매운탕 등을 8미로 선정했다.이어 시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정위원회 개최와 동시에 현장실사 등을 통해 안성8미 대표맛집 25개 음식점을 최종 선정했다.대표맛집은 설문조사와 현장평가의 합계점수가 80점 이상인 음식점 중에서 1개의 음식당 최대 5개, 최소 1개 이상의 음식점을 선별한 후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음식별 대표맛집으로 1미 안성한우는 안성맞춤한우촌외 3개소, 2미 안성국밥은 안성장터국밥외 1개소, 3미 청국장은 솔리(서일농원)외 2개소, 4미 민물어죽은 그루터기외 3개소, 5미 건강묵밥은 도토리외 2개소, 6미 안성쌀밥정식은 약산골외 2개소, 7미 안성우탕은 안일옥 1개소, 8미 매운탕은 독쟁이추어탕외 4개소 등이다.시는 향후 안성8미 대표맛집에는 현판을 설치하고 홍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며, 세부적인 사후관리 심사 기준표에 의거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지난해 선정된 안성 8경 8미와 더불어 8미 대표맛집에 대해 홍보 마케팅을 집중해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안성 이미지를 제고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건강묵밥. /안성시 제공

2018-07-16 민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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