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성남 판교 양고기전문점 '진1926'

12개월 미만 호주산 사용, 기름기 적고 담백한 살코기직원이 손수 구워 최적풍미, 오뎅·짬뽕탕도 안주 인기한때 '양꼬치에 **맥주'하며 꼬치에 꿴 양고기는 물론 그 맥주에까지 열광했던 적이 있다.양고기라는 것이 낯설고, 특유의 냄새가 있어 다소 거부감을 가졌던 이들도 양꼬치 맛집이 하나둘 생겨나자 기존의 선입견이 많이 사라진 듯하다. 지금은 일상화된 외식 메뉴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양고기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판교에 위치한 양고기전문점 '진1926'은 이런 사람들을 겨냥하기라도 한 듯 처음 양고기를 맛보는 입문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판교역로 주변 음식거리에서 '양갈비'라는 메뉴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고 싶다'는 고객층을 공략한 주인장의 전략이 주효해 지금은 미식가들로 북적인다.이곳의 메인 메뉴는 양갈비와 양등심이다. 양고기는 호주 청정지역에서 자란 12개월 미만의 어린 양고기를 사용한다. 양갈비(호주산, 1인분 2만6천원)는 양고기의 최고급 부위인 어린 양의 어깨갈비를 쓴다. 육질이 부드럽고 연하며 풍미가 뛰어나다. 양등심(호주산, 1인분 2만2천원)은 어린 양의 어깨위쪽 살코기를 쓰는데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사실 고기가 좋다고 맛의 100%가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고기만큼이나 좋은 고기를 잘 굽는 것도 중요하다. 이곳은 징기즈칸 화로구이에 주목했다. 참숯을 화력으로 하는 화로구이를 통해 고기에 직접 불맛을 입히고, 여기에 직원들의 손맛을 더했다. 손수 고기를 구워줌으로써 가장 먹기 좋은 상태를 만들어낸다. 알맞은 온도를 찾는 것부터 불 조절, 고기의 익힌 정도를 살피는 것까지 손길이 닿는다. 술잔을 기울이며 얘길 나누다 고기가 타게 되는 일은 적어도 이곳에선 없다.고기에 찍어 먹는 소스조차 허투루 하지 않았다. 영국에서 천연 자염방식으로 생산된 소금을 사용했으며,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수경재배로 키운 천연 고추냉이가 맛의 깊이감을 더한다. 사이드 메뉴인 오뎅탕과 짬뽕탕도 별미인데 술안주로 인기가 높아 메인 메뉴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곤드레나물에 비벼진 진특선밥 또한 명란젓이 푸짐하게 올려져 김과 함께 싸먹는 메뉴로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 (031)707-0292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8-03-14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김포 고촌읍 '옐로우 크리스피'

부드러운 속살 크리스피치킨초벌없이 바로 튀겨 수분보호대파 가미한 모짜렐라 플람베'부산 3대 어묵' 오뎅탕도 인기김포시 고촌읍 치킨전문점 '옐로우 크리스피'는 젊은 엄마 아빠들과 청년층 사이에 입소문 만으로 유명해졌다.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다는 차별화된 맛, 여기에 더불어 브리티시펍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인기 비결이다.치킨은 괜히 종류만 늘려놓지 않았다. 메인인 크리스피오리지널에 양념과 간장, 마늘소스를 버무릴 수 있는 정도다. 튀김옷을 입히지 않은 담백하고 고소한 웨스턴스타일의 치킨도 있다. 크리스피오리지널치킨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맛이다. 옛날 시장통 치킨의 그리운 맛에 현 기술력과 소비자들의 미각적 요구가 결합했다고 할까. 식욕 돋는 비주얼에 눈으로 먼저 맛을 보고 나면 얇고 바삭한 튀김옷에서 한 번, 육즙이 듬뿍 터져나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에서 두 번 감탄이 터진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염분은 침을 불러모으고, 몇 번 씹기도 전에 몸 속으로 이미 뜨끈한 게 내려가고 있다.2년 전 고유브랜드 옐로우 크리스피를 창업한 이동엽(30) 대표는 모든 음식에 자신만의 철학을 가미한다.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대 치킨을 초벌해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생닭을 바로 튀긴다. 독일식 학센에서 착안해 족발을 튀기고 구워서 내놓는 옐로우 바베큐 족 플래터는 소스와 조리법을 무수히 수정 보완한 끝에 우리 입맛에 맞췄다. 치킨 만큼이나 잘 나가는 '베리베리모짜렐라 플람베(피자)'도 별미다. 대파를 얇게 저며 크렌베리와 함께 올리는데, 가장자리의 비스켓 식감, 쫀득한 반죽과 쫄깃한 치즈가 입안에서 교차하면 일행들 얼굴은 화이트아웃이다. 이 밖에 부대메뉴인 리얼부산오뎅탕에는 부산 3대어묵 중 하나인 미도어묵을 공수해 사용하고, 얼큰굴짬뽕탕 재료를 구하러 농수산물시장에 발품을 파는 등 허투루 판매하는 음식이 없다.이 대표는 지금의 옐로우 크리스피를 일구기 위해 서울 강남의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주방에서 일하며 2년간 기량을 닦았다. 인터뷰에 동석한 부친은 "아들이 강남에서 일하던 당시 잠깐 집에 들렀는데 새까맣고 너덜너덜해진 손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그는 고깃집을 또 2년 가까이 운영해보면서 손님과 음식을 대하는 진정성을 익혔다. 평소 말수가 적고 주방과 홀을 묵묵히 오가는 이 대표는 "가족들이 테이블에 앉았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요리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크리스피오리지날 1만5천원, 옐로우바베큐족플래터 1만9천800원, 베리베리모짜렐라플람베 1만3천원.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1081-2. (031)983-4480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바삭한 튀김옷 속에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크리스피 오리지날 치킨.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베리베리모짜렐라 플람베는 치킨 만큼 인기 높은 별미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3-07 김우성

'3월 3일 삼겹살데이' GS수퍼마켓·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할인+이벤트'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GS수퍼마켓은 '동물복지 돈육' 삼겹살과 목살을 선보인다. 전국에 12개 밖에 없는 동물복지 인증 농가 중 한 곳에서 공급받은 돈육은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생산된 축산물로써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가 표시된다. 롯데마트는 국산 삼겹살과 함께 스페인산 이베리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베리코 흑돼지는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 청정지역 목초지에서 도토리와 올리브, 유채꽃, 허브 등을 먹고 자란 부드러운 식감의 돼지고기다. 롯데마트는 삼겹살데이를 맞아 이베리코 4종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정상가 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와 농협유통은 할인생사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전국 141개 점포에서 1등급 이상 일품포크 삼겹살과 국내산 목심을 행사카드(신한·KB국민·삼성카드) 결제 시 각각 1100원(100g)에 판매한다. 수입 삼겹살과 목심(멕시코산)의 경우 이날까지 950원(100g)에 내놨다. 아울러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별 쌈채소와 장류도 저렴하게 마련했다. 한편, 삼겹살 데이는 2003년 구제역 파동 때 어려워진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축협이 만든 날이다./김백송 인턴기자 baecksong@kyeongin.com삼겹살. /경인일보DB

2018-03-03 김백송

[맛집을 찾아서]용인 동백지구 '도로시'

일본서 비법 배운 '샌드위치'… 정자동 카페거리서 유명세타마고·함박스테이크 등 이색, 화학재료 배제 건강도 챙겨휴일의 첫 시작이 한 주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느즈막이 이불 속에서 벗어났지만 대강 끼니를 때우기엔 모처럼의 휴일 오전이 아쉬울 때, 여유롭고 편안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조용한 골목길에 숨어있는 브런치 맛집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의 한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한 카페 '도로시'는 바쁜 일상을 보낸 도시인들에게 작은 쉼표이자, 한 주의 우아한 마무리로 제격이다. 수년 전부터 골목마다 브런치 카페가 생겨 간편하게 브런치 메뉴들을 맛 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은 존재하기 마련. '신의 선물'을 뜻하는 도로시라는 이름처럼 누군가에게 선물처럼 기쁘게 다가갈 차별화된 메뉴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친구 사이라는 김귀환·한혜영 사장은 조용한 공간에서 솜씨를 발휘하기 위해 지금의 도로시를 열었다고 한다. 이미 카페거리로 유명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샌드위치만으로 다른 가게의 시기를 살만큼 성공을 거둔 이들이지만 많이 벌기보다는 손님들이 여유롭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혜영 사장은 "원래 샌드위치를 좋아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있는 샌드위치를 맛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일본의 유명하다는 샌드위치 맛집은 다 돌아다닌 것같다"며 "하루 10개 이상의 샌드위치를 맛보며 연구하고 우리 가게만의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도로시에선 '도로시 비프(포크) 샌드위치' 오믈렛, 와사비 소스가 들어간 타마고 샌드위치, 직접 만든 수제 함박스테이크가 들어간 샌드위치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가 기다린다. 또 일본TV시리즈 '고독한 미식가'에 나와 눈길을 끈 머쉬룸 갈릭이나 에그베네딕트 등도 인기다. 한 사장은 "화학 재료를 배제하고 소스를 개발하는 등 맛을 살리면서도 건강한 메뉴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바리스타인 김귀환 사장은 탁월한 실력으로 맛 좋은 커피를 내놓는 것은 물론, 직접 레몬생강차나 자몽차, 진저라떼 등을 만들어 차별화된 맛으로 손님들을 붙잡는다. 김 사장은 "지금의 메뉴가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음식의 전부는 아니다. 유명한 곳에 찾아가 보기도 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를 한다"고 말했다. 도로시 비프(포크) 샌드위치 7천500원, 함박샌드위치 8천원, 타마고샌드위치 6천500원, 아메리카노 3천500원, 레몬생강차 4천500원. 용인시 기흥구 평촌1로 8번길 1. (031)281-3635.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8-02-28 김성주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중식당 '신'

된장·춘장 섞은 짜장 깊은 맛양식소스 곁들인 찹쌀탕수육돼지·닭뼈 우린 짬뽕도 '진국'방송가에 '쿡방' 열풍이 불면서 '스타 셰프'의 음식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식당 '신(Xin)'은 유방녕(60)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유 셰프는 이연복, 여경래, 적림길 셰프와 함께 '중화요리 4대 천왕'으로 불리고 있다. 유 셰프는 "방송을 보고 식당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대부분 나의 이름을 보고 찾아오기 때문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음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 집의 대표 메뉴는 찹쌀 탕수육이다. 소스가 부어져 나와 '눅눅해지지 않겠냐'는 걱정이 들었는데, 두꺼운 튀김옷이 고기를 감싸고 있어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찹쌀 탕수육의 쫀득함을 유지한다. 이 집의 찹쌀 탕수육이 더 특별한 이유는 소스에 있다. 유 셰프는 "다른 음식점과 달리 양식에서 쓰는 소스를 첨가해 더 복합적인 맛을 담아낸다"고 설명했다.백세짜장면과 백세짬뽕도 이 집만의 특색이 담겨 있다. 돼지 뼈와 닭 뼈를 반반씩 섞어 반나절 이상 우려낸 육수로 만들어지는 짬뽕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걸쭉한 듯 하지만 짬뽕 국물 특유의 텁텁한 맛이 나지 않아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짜장면은 된장과 춘장을 섞은 짜장으로 만든다. 평소에 경험해 보지 못한 깊은 맛이 계속 젓가락질 하게 한다. 다진고기와 숙주, 오이 등 짜장면 위에 올려진 재료들은 짜장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큼직한 삼겹살과 해삼을 돌 냄비에서 2시간 이상 쪄내는 동파육도 주인장이 추천하는 메뉴다. 유 셰프는 "동파육을 쪄낼 때는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비계가 질겨진다"고 했다. 그의 정성이 깃든 동파육은 촉촉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유 셰프는 중화요리 4대 천왕 중 유일한 '불판장' 출신 셰프다. 큰 규모의 중화요리점 주방은 칼판, 불판, 면판 등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고 한다. 칼판장은 재료 준비를 책임지고, 불판장은 최종적으로 요리를 완성한다. 이 때문에 그는 음식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향을 입히는 기술에선 자신이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46년 경력의 유 셰프는 '정성'을 중화요리의 제1원칙으로 삼는다. 정성 없이는 반나절 이상 육수를 우려내고, 2시간 이상 냄비 앞에서 동파육을 쪄낼 수 없다.주요 메뉴 가격은 찹쌀 탕수육(小) 2만1천원, 동파육(6조각) 4만8천원, 백세짜장면 9천원, 백세짬뽕 9천원이다.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25.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2-21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여주 오학동 '소현식당'

뚝배기 가득 칼칼·시원함숨은 바지락·두부와 조화직접 만드는 고추장·반찬매일 새로 만든 음식 정성최근 영하 16~18도를 밑도는 맹추위에 여주시 남한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시민들도 10여 년 만에 얼어붙은 남한강을 바라보며 이번 강추위가 뼈 속까지 사무친다. 직장인들은 점심 메뉴로 추위를 이기기 위해 따끈한 국물을 찾기 마련이다. 해장으로 맑은 동태찌개도 좋지만, 어머니의 장맛이 나는 걸쭉한 동태찌개와 집밥, 그리고 밑반찬이 그립다.여주지원과 지청 인근에 있는 한식전문점 '소현식당'(여양로 233번길 15)을 찾았다. 신축 건물이어서인지 넓고 깨끗하다. 점심 메뉴는 동태찌개(7천원)다. 큼지막한 뚝배기에 가득 담긴 동태찌개가 인심 좋다. 끓는 동안에 10가지 밑반찬이 채소밭에서 갓 뽑아낸 신선함이 살아있다. 무엇부터 젓가락이 갈지 고민이다. 먼저 도라지 무침과 총각김치, 그리고 시금치 무침. 아삭 아삭거림이 살아있다. 식감도 좋지만 역시 손맛, 손맛이 일품이다. 뽀글뽀글 끓기 시작한 뚝배기는 동태살과 무가 일반적인 비주얼이다. 한 숟가락 국물을 떠먹어보니 '(후루룩후루룩) 아! 좋다.' 고춧가루만 들어간 맑은 동태찌개 맛과는 달랐다. 자극적이지 않고 걸쭉함 속에 칼칼함과 시원함이 공존한다. 계속 떠먹어도 첫맛 그대로다. 국자로 뚝배기 밑바닥을 뒤집어보니 꽤 많은 양의 바지락이 숨어있다. 이젠 동태살과 바지락, 그리고 두부를 함께 한 입 떠먹는다. '부드러운 동태살과 쫄깃한 바지락의 조화! 밥을 말아 먹고 싶다!'바로 이 맛이었다. 뚝배기와 반찬을 다 비우니 온몸이 사르르 녹아 열기가 넘쳤고 속은 든든했다. 소현식당이 오학동 신시가지로 들어온 지는 5년째다. 전에는 북내면 방향 사거리에서 20년 동안 맛을 지켜온 유명한 백반집이었다. 지금 새 건물도 소현식당 유창숙 사장(46)의 소유다. 유 사장은 맛의 비결에 대해 "가정식 집밥 같은 것이죠. 매일 새벽 5시부터 밑반찬을 준비해요. 다른 사람에게 못 맡기고 제가 직접 만들어요. 그런 일이 재밌어요"라며 힘든 기색이 없다. 그는 "동태찌개도 하루 판매량만 아침에 받아서 신선함을 유지하고, 자극적이지 않게 직접 담근 시골 고추장 맛을 내는 게 걸쭉하면서도 속이 든든하죠"라며 소현식당만의 비결을 귀띔한다. 하루 판매량만 주문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밑반찬도 날마다 바꾼다. 하루가 지난 음식은 손님들이 더 잘안다. 유 사장은 "손님 욕심도 없어요. 주로 단골손님이고 싸고 푸짐하다 보니 서민들이 많이 찾아요. 편안하게 드시고 가시면 그것으로 만족해요"라고 말했다. 다음엔 집 밥이 땡 길 때면 김치찌개(7천원), 된장찌개(7천원), 청국장(7천원), 순두부(7천원)도 맛보고 싶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8-02-07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하얀풍차 제과점'

1993년 창업 알음알음 유명세만득이버거 등 '전국구급' 인기직접 배양한 천연효모 '착한 빵'수원 매탄동 주공5단지아파트 안 상가는 늘 북적인다. 먼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 전주 풍년제과,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대구 삼송빵집 등 전국 유명 빵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얀풍차 제과점 본점이 이곳에 있어서다.1993년 매탄동에서 작은 빵집으로 출발했을 때부터 수원시민들에게는 알음알음 '맛있는 빵집'으로 통했었다. 공중파 방송에서 수차례 조명되고 인터넷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며 전국 '빵덕후(빵+오덕후(오타쿠). 빵을 유달리 좋아하는 사람들)'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얀풍차에 갔는데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났다"는 등 지역 유명인사들에 대한 목격담까지 곁들여지며, 이제는 수원을 넘어 경기도의 대표 빵집으로 거듭났다.몇년 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약빵·초코파이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만득이버거'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야채고로케 안에 돈까스가 들어 있어 자칫 느끼할 것 같지만 담백하면서도 가벼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만큼 든든하다. 야채의 아삭한 식감과 돈까스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빵이기도 하다.큼직한 바게트 안에 황치즈를 아낌없이 넣은 치즈바게트도 인기다. 바게트 안쪽 곳곳에 치즈가 가득 스며들어있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치즈가 많이 들어있지만 짜거나 느끼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모두 프랜차이즈 빵집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빵이다. '하얀풍차'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빵을 고민하고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게 전국 대표 빵집 중 하나로 거듭난 비결이다.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착한 빵'을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단골손님들은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좋지 않은데 이 집 빵은 괜찮다"고 입을 모은다. 천연발효종이 들어있어서다. 매일 직접 배양하는 과일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반죽하고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쌀 천연 발효빵 기술을 이전받아 다양한 쌀 빵을 만드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본점인 매탄점은 수원시 매탄1동 주공5단지아파트 502동 앞 상가에 있다. 수원 망포동과 화성 동탄신도시에도 지점이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1-31 강기정

[맛집을 찾아서]인천 신포동 '만나손만두'

황금비율 소·쫀득쫀득 피 조화멸치육수 '전골' 개운한맛 일품인천 중구 신포동에 있는 만두 전문점 '만나손만두'는 속이 꽉 찬 손만두와 개운한 국물이 어우러진 만두전골로 유명하다. 첫 장사는 부평에서 시작했고, 8년 동안 서구에서 장사하다가 지난해 9월 중구청 인근으로 영업장을 옮겼다.경력 30년의 주인장 이인순(56·여)씨가 직접 만든 손만두는 쫀득한 만두피와 담백한 맛의 고기소가 하모니를 이룬다. 밀가루에 물과 소금을 넣고 치댄 뒤 오랜 시간 숙성을 해야 피를 얇게 펴도 탄탄하고 쫄깃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만두소는 국내산 암퇘지에 두부, 당면, 각종 채소를 주인장만의 황금비율로 섞어 만든다. 두부는 대량 생산하는 시중 두부를 사용하지 않고 꼭 인근 신포시장의 손두부를 사용한다. 그래야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인장의 고집에서다. 만두소는 배추 대신 양배추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배추보다 단맛이 더 강하고 씹는 맛도 있기 때문이다.칼칼한 맛이 일품인 김치만두도 고기만두에 뒤지지 않는다. 직접 계약을 맺은 김치 공장에서 만두용 김치를 따로 받는다. 김치를 물에 씻지 않고 빨간 고춧가루에 버무린 김치를 그대로 사용해 매콤한 맛을 뽐내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찐만두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 집이 자랑하는 주메뉴는 만두전골이다. 멸치와 채소를 우려낸 맑은 육수에 손만두, 배추, 버섯, 청경채, 숙주, 조랭이떡을 넣고 냄비에 펄펄 끓여낸다. 건더기를 다 먹은 뒤 손수 뽑은 칼국수 면까지 넣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국물을 한껏 머금은 만두는 찐만두와는 다른 매력을 뽐낸다. 묵직한 사골국물 보다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멸치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이 집의 비법이다. 한 그릇씩 나오는 떡만둣국도 멸치육수를 사용하는데 베트남 쌀국수처럼 숙주가 한 줌 올려진 것이 특징이다.어린아이에게는 손만두를 통째로 튀긴 군만두가 인기다. 전 메뉴 포장할 수 있고 찐만두는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만두전골(2인 이상) 8천원, 만둣국 7천원, 떡만둣국 7천원, 찐만두 6천원, 군만두 5천원. 인천 중구 신포로27번길 39. (032)562-8551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1-24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포천 선단동 '퍼줄래생고기'

인근지역 단 3곳 '규격돈'만 취급학생손님 감사 매월 장학금 기탁'최상급 쇠고기 무한리필'도 인기포천시 선단동에 위치한 대진대학교 앞을 주름잡던 중국음식 전문점 영빈관의 강병옥(59·사진) 사장이 고품질 생고기를 들고 돌아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4년까지 영빈관을 운영하던 강 사장은 2년여의 공백 기간을 거치고 2016년 3월 규격돈만 취급하는 '퍼줄래생고기&요가파이어 매운갈비찜'을 오픈했다.생후 8개월에서 10개월 사이의 암퇘지 중 무게 80~97㎏ 사이의 돼지는 식용 돼지 중 가장 맛좋은 것으로 알려져 규격돈이라는 인증이 붙는다. 강 사장은 평생을 요식업에 종사한 만큼 식자재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100% 규격돈으로만 구성되는 돼지모듬은 강병옥 사장이 가장 자랑하는 메뉴다.한국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아하는 삼겹살과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대패삼겹살, 돼지고기 중 특수부위에 꼽히는 항정살과 가브리살 4가지 부위로 구성된 돼지모듬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있는 메뉴다. 특히 강 사장이 가져오는 규격돈은 양주시 은현면에 위치한 동원축산과의 직거래를 통해 입고되고 있어 신선도 또한 자랑 할만 하다. 의정부시와 양주시, 포천시 3개 지역에서 규격돈 만을 내놓고 있는 고깃집은 강 사장의 퍼줄래 생고기를 포함 3곳 밖에 안된다. 더욱 놀라운 점은 퍼줄래 생고기에서 판매하는 규격돈은 다른 고깃집의 규격돈 보다 20~30% 저렴한 1인분 1만1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 사장은 매달 정기적으로 대진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까지 기탁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강 사장은 "대학교 앞이라 학생 손님이 많아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고 싶어 가격을 낮췄다"며 "우리 고깃집을 찾는 손님들 중 대진대학교 학생들이 많아 수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매달 정기 기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강 사장은 포천시 선단동에서 직접 운영하는 본점 외에 인천 검단동과 시흥시, 전라북도 전주시와 시흥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퍼줄래 생고기와 함께 강 사장은 아들이 운영하는 매운갈비찜 전문점 '요가파이어'를 합쳐 프랜차이즈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100% 규격돈으로만 구성된 돼지고기는 물론 퍼줄래 생고기에는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선택한 최상급 냉장 수입 쇠고기 무한리필 메뉴도 구성했다. 퍼줄래 생고기는 대표 메뉴로 규격돈으로만 구성된 돼지모듬 500g 2만4천 원, 쇠고기 무한리필 1인 당 1만7천900원이다. (031)543-4008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8-01-17 정재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동춘동 '전동집'

해방 후 만석동 '생선국밥'집 장사시작중화풍 생선조림·직화구이 제육볶음 등대표가 직접개발, 주꾸미 고기쌈도 일품'전동집'은 맛집이 몰려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근 동춘동 '구송도'에서 새롭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맛집이다. 식당 이름 전동은 인천 중구에 있는 법정동인데, 이름과 달리 현재는 연수구 앵고개로103번길 25(동춘동 803의9)에 있다. 2016년 10월 이 곳으로 확장 이전했다.전동집의 시작은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이광호(53) 사장의 외할머니가 전쟁 직후 만석동 선창가에서 시작한 '생선국밥'집이 시작이다. 당시에는 간판도 없었다고 한다. 당시 부둣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작은 생선으로 육수를 내서 만든 국밥과 '술빵'을 팔았고 대부분 부둣가 노동자와 선원들이 손님이었다. 1979년 식당을 이광호 사장의 어머니가 물려받아 '전동집'이라는 간판을 달고 자리를 중구 인천시장 관사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거주지가 관동이어서 이 사장의 모친이 동네에서 '전동댁'으로 불려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다 1996년에는 연수동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이어졌다. 어머님의 식당일을 조금씩 도와오던 이씨가 홀로 식당을 맡게 된 것은 2007년으로 모친이 세상을 떠나면서다. 이씨는 부모님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긴장했고, 제대로 된 음식을 내놓기 위한 이씨의 노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요약하면 전통이 있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밥집이라는 얘기다.3대 사장 이씨가 개발한 전동집의 대표메뉴는 '밥상 3총사' 별칭이 붙은 '백반'으로 이 식당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 연안부두에서 구입한 반건조한 대구·가자미·코다리·박대를 '특제소스'와 함께 중화풍으로 조려낸 탱글탱글한 식감의 생선조림이 일품인 '모듬생선조림밥상', 또 양념이 질척이는 분식집 제육볶음과는 차별화해 직화구이 맛을 낸 제육 볶음과 당귀 장아찌와 함께 먹는 '제육밥상', 달지 않고 순하고 부드럽게 끓여낸 불고기가 일품인 '소불고기밥상'이다. 밥상에는 돌솥밥과 정갈한 묵은지찜, 우엉들깨무침, 시금치 된장들께무침, 냉이무침이 반찬으로 나온다.이 뿐이 아니다. 불맛이 나는 주꾸미 볶음에 볶은 숙주를 곁들여 1.3㎜ 두께로 얇게 썬 돼지 등심구이에 쌈을 싸먹는 '불주꾸미 고기쌈'도 오직 전동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랑거리 메뉴다. 한번에 익으면서도 찢어지지 않는 1.3㎜두께를 찾아내기 위해 수 개월의 실험을 거쳤다. 모듬생선조림밥상 1만4천원, 제육밥상 1만원, 소불고기밥상 1만원. 불주꾸미볶음(중) 2만7천원. (032)819-307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1-10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광주 목현동 '호미가'

'보리굴비' 녹차물 곁들여 고소'간장게장' 심심한듯 구수한 맛'흑산도삼합' 재료 준비시 제공신선재료·10여가지 반찬 넉넉남도의 맛은 고고한 풍미와 맛깔스러움으로 상징된다. 전통의 맛과 멋을 대표하는 우리 고유의 정서에 최소한 남도 맛이라 함은 이처럼 표현된다. 그래서 남도 음식에 대한 정서는 누구에게나 정겹다.광주시 목현동 이배재로 364로 광주에서 성남을 잇는 길(지방도 338호)가에 위치한 호미가(湖味家)가 제대로 된 남도 음식을 구현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유의 남도 음식을 계절별 메뉴로 선택해 맛볼 수 있는 집(?)인 셈이다. 장어탕, 민어탕 등의 탕류부터 구이류와 찜류, 여기에 간장 꽃게장과 보리굴비까지 다양한 음식은 메뉴 선택을 정말 어렵게 할 정도다. 대표적 메뉴로 제대로 된 녹차 물과 곁들여 나오는 보리굴비 정식은 그 특유의 찐득함과 고소한 향이 그대로 배어 나온다. 원산지인 영광 법성포에 들러 맛본 보리굴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고소함과 음식 빛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간장 게장 역시 짜지 않은 심심한 간에도 게장 특유의 구수한 맛은 그대로 간직한 정직한 맛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제철 음식인 병어와 민어조림은 쫀득한 생선 살과 구수한 간장 양념의 맛을 살린 채, 생선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부드럽고 찰지고 쫀득한 살집에 적당한 양념 간, 적당히 조려진 무와 한데 어우러져 끓고 있는 비주얼은 먹성 본능을 자극한다. 나머지 생선구이와 조림류 등과 병어찜과 우럭찜, 참가자미 찜 등 모든 메뉴에서 이 집을 연상케 하는 대표 음식을 고르라면 "이 거야"라고 선뜻 말하기 쉽진 않다. 음식 대부분이 깔끔하고 입맛에 맞아 안먹어본 메뉴를 선택하고 싶은 욕심에서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주메뉴 이외에 반찬류는 점심과 저녁을 달리해 보통 8찬~14찬 정도가 나온다. 도라지무침과 겉절이, 꼬막무침, 갈치 속젓 등 집밥 메뉴에 빠지지 않는 맛깔스러운 반찬류로 구성된다. 지리적으로 먼 남도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선한 식재료가 중요한 만큼 2~3일을 주기로 영광, 신안, 해남 등지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정성이 이 집의 맛으로 표현된다. 특히 메뉴판에 따로 표기하지 않고, 재료가 있을 때만 음식을 제공한다는 '흑산도 삼합'은 단골들만 알고 찾는 저녁 메뉴로 자리잡았다. 3~4명이 먹을 수 있는 한상 차림에 10만원 정도.1만원대 점심메뉴는 물론 최대 7만5천원(1인당)에 모든 남도음식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저녁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남도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031)765-9960 광주/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18-01-03 심재호

[맛집을 찾아서]화성 병점동 '김씨가마'

아삭하게 익은 깍두기 일품깊이있는 국물·건더기 '가득'잡내없이 깔끔한 '수제편육'순댓국이 나오기 전 깍두기를 한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 "이 집 순댓국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흔히 어느 지역이든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 진정한 '맛집'이라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순댓국 전문점 '김씨가마'는 화성시 병점동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현지인 인정 맛집이다. 떫은 맛이 그대로인 덜 익은 깍두기도 아니고 무가 가진 아삭함을 잃어버릴 정도로 푸지게 익은 깍두기도 아닌, 딱 알맞은 정도의 식감과 적당한 단맛이 매력적인 깍두기 맛에 내심 감탄하고 있노라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사골순댓국이 나온다. 가마솥으로 우려낸 사골국물이라는 것을 뽐내기라도 하듯 뽀얀 국물이 식욕을 자극했다. 순댓국 국물 맛은 양념장, 들깨가루, 새우젓을 넣기 전이 진짜 '맛'이라고 여기는 평소 지론에 따라 날 것 그대로의 국물을 음미했다. 사골국물 특유의 부드러움과 밍밍하지 않은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데웠다. 순대, 고기, 각종 내장 등이 가득 들어 있어 양이 적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기호에 맞게 준비 된 매운고추, 부추 등과 각종 양념장을 넣은 순댓국을 금세 한 그릇 비웠다. 이 집의 특징은 가게 이름처럼 대부분의 조리를 '가마솥'을 이용해 한다는 것이다. 사골국물을 우려낼 때는 물론이고 수육, 편육을 만들 때도 가마솥이 사용된다. 그래서인지 이 집 순댓국에서는 특유의 돼지 잡내를 찾아볼 수 없다. 돼지 잡내보다 고소함이 먼저 느껴진다. 사골순댓국과 함께 주문한 '수제편육'도 실망을 주지 않았다. 종업원에게 순댓국과 함께 먹을 만한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자 종업원은 단번에 '수제'를 강조하며 편육을 추천했다. 이 집은 돼지머리 부위만 사용하는 다른 편육들과 달리 돼지머리에 껍데기를 추가해 가게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종업원의 설명을 듣고 먹어서 인지는 몰라도 다른 편육과 달리 더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또한, 상대적으로 편육이 두툼했다. 편육을 조금 남긴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종업원이 서둘러 편육을 포장해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포장된 편육과 함께 '새우젓'을 꺼내 들며 또 한 번 '수제'라며 자랑한다. 이 가게를 찾는 분들은 '새우젓' 맛에도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사골순댓국 7천원, 내장탕 8천원, 철판볶음(1인) 9천원, 옛날순대 1만원, 머리수육(소) 1만2천원, 수제편육 1만5천원, 모듬전골 2만5천원.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화성시 병점동 357-1. (031)221-8187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7-12-27 배재흥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아빠 까바르'

잘게 찢은 닭고기 '볶음밥' 인기철판야채볶음면·맥주 찰떡궁합뮤지션 직원, 오후 9시부터 공연인천 남동구 구월동 NH농협 인천지역본부 옆 건물 3층에 있는 '아빠 까바르'는 낯선 인도네시아 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퓨전요리를 지향한다. '아빠 까바르'는 인도네시아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안부 인사말이다. 가게 이름처럼 인도네시아 발리섬 현지에서 친근한 가정식부터 각종 튀김과 구이요리의 이국적인 풍미가 눈, 코, 입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정식인 '나시고랭 아얌'이다. 닭고기, 야채, 계란을 곁들인 볶음밥이다. 인도네시아산 향신료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선사하는데, 그렇다고 동남아시아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 아니다. 김치볶음밥과 인도네시아 볶음밥의 딱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다. 닭고기는 보이지 않을 만큼 손으로 잘게 찢어 넣었다. '아빠 까바르'를 운영하는 함석훈 대표는 "닭고기를 숙주나물로 착각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잘게 찢는다"며 "닭고기의 맛을 살리면서 볶음밥의 식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매콤달콤하고 부드러운 소갈비찜인 '른당'도 인기가 높다. 코코넛 밀크와 다양한 향신료로 만든 소스에 고기를 넣어 장시간 쪄낸 인도네시아 전통요리다. 푹 곤 닭 육수를 바탕으로 새콤하고 매운 소스가 어우러진 면요리 '미아얌'과 역시 매콤한 해산물 야채 철판볶음면인 '미고랭 씨푸드'는 시원한 맥주와 찰떡궁합이다. '아빠 까바르'의 또 다른 이름은 복합문화공간 '쿠니'이다. 조그마한 공연장과 음향시설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매일 오후 9시 대중음악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아빠 까바르'의 직원들이 모두 '쿠니'에서 공연하는 뮤지션이다.함석훈 대표는 "원래 음식을 즐기는 공연장을 먼저 생각했고, 어떠한 음식을 접목할지 고민하다가 이국적인 '발리의 향'을 선택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주방장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아빠 까바르'의 주요 메뉴 가격은 나시고랭 아얌 1만원(점심특선 7천900원), 미아얌 1만2천원(점심특선 8천900원), 미고랭 씨푸드 1만6천원(점심특선 9천900원), 른당 1만8천원이다. 점심에는 나시고랭 아얌과 른당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9천900원에 제공한다. 매콤하고 구수한 새우탕인 '우당발라도'(1만8천원), 특제소스를 발라 손질한 새우구이인 '우당바까르'(1만7천원), 생선튀김인 '구라메 고랭'(2만3천원)같이 술안주로 적당한 요리도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대로 765번길 26 파라디아빌딩 3층. 문의:(070)4632-3514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12-20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김포 장기동 '청년미소'

일본 '덮밥 유학' 독창적 메뉴 개발… 직접 만든 주재료 감칠맛 더해'치익치익 타닥타닥'. 눈썹 높이까지 일렁이는 불꽃 너머로 청년이 미소를 머금는다. 아직 부모에게 의지해도 될 법한 앳된 나이에 일찌감치 인생의 갈피를 잡고 붙잡은 프라이팬이다.올해 8월 문을 연 김포시 장기동 소재 덮밥 전문점 '청년미소' 양승준(23·사진) 대표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주문받고 혼자 서빙하고 혼자 음식을 볶아내며 청춘을 의미 있게 불태우고 있다.'청년미소'의 주메뉴는 명란우삼겹덮밥과 간장새우덮밥, 불백덮밥이다. 불닭과 주꾸미, 카레도 덮밥 재료로 올린다. 매장에 들어서면 먼저 하얀 종이 위에 검정 사인펜으로 투박하게 써내려간 메뉴판이 눈에 들어온다. 양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메뉴가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성세대의 눈에 어설퍼 보이는 청년들의 이미지를 재밌게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원래 양 대표는 고교 시절부터 패션계로 진출하려던 꿈이 있었다. 대학에서도 스타일리스트 분야를 전공했으나 군대 제대 후 갑자기 안정적인 삶이 싫다며 "덮밥 배우러 일본에 다녀오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했다. 하루가 다르게 자신만의 창작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요리에 큰 매력을 느꼈다. 무작정 건너간 일본에서 그는 요리학원에 다니는 와중에 틈날 때마다 고베의 '레드락' 등 유명 덮밥맛집을 찾아다녔다. 맛은 최대한 기억하려 했고, 매장별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요령은 눈에 꾹 눌러 담으며 익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실험을 거듭하며 메뉴를 완성해갔다. 쌀을 불리는 시간을 달리해보기도 하고 간장 끓을 때 첨가재료를 이것저것 넣어본 끝에 덮밥 베이스를 구성할 수 있었다. '청년미소'의 덮밥들은 숟가락을 넘기는 순간 부드럽게 감긴다. 식재료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달라붙었다가 쫄깃한 식감으로 혀 깊숙이 넘어간다. 간장새우 등 중요재료는 양 대표가 직접 제작하는 등 수제덮밥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다. 빈티지 아이템을 활용한 정감 넘치는 인테리어도 메뉴들과 썩 어울린다.쉐프로서의 욕심보다는 '나만의 생각이 있는 사람', '삶 자체가 늘 새롭게 비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실험정신이 있는 힙합가수 딘의 오랜 팬인데, 맛집으로 소문 나서 그가 방문한다면 맛있는 덮밥을 대접하고 싶다"고 20대 초반 청년다운 바람을 전했다. 명란우삼겹·간장새우 등 모든 덮밥 8천원/ 어린이용 치킨가라아게·돈가스 덮밥 6천500원. 김포시 장기동 2053-3. (031)-998-1205.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7-12-13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화성시 동탄 '카츄마마'

'말차'로 반죽 밀가루 냄새 최소화… 퓨전요리 전문'토마토 짬뽕' 여성에 인기·누룽지 콜라보 깔끔한 맛꾸준한 신메뉴 개발 손님들에 '고르는 즐거움' 선사화성시 동탄에 소재한 '카츄마마'는 돈가스 퓨전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이곳의 특징은 녹차 잎을 갈아서 만든 말차를 활용해 반죽을 한다는 점이다. 말차를 이용하면 밀가루의 냄새를 줄이는 동시에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카츄마마라는 이름도 '돈카츠'와 '엄마'의 합성어로 김혜영 대표가 어릴 적 돈가스의 느끼한 맛을 해소하기 위해 녹차를 내주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었다고 한다.새로운 메뉴 개발로 과거 손님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맛을 연구한다는 점도 카츄마마의 매력이다. 돈가스를 바탕으로 한식과 중식의 특징을 가미했다. 카츄마마의 주메뉴는 '통치즈 돈카츄'와 '토마토 짬뽕', '철판 치즈 누룽지 돈카츄' 등이다.통치즈 돈카츄는 치즈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튀김옷과 고기를 얇게 만든다. 특제 소스와 함께 먹으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토마토 짬뽕도 여성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체다 치즈를 얹고 여러 해물을 담았다. 국물이 매콤하고 깊어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잡아준다. 누룽지와 돈가스를 더한 철판 치즈 누룽지 돈카츄는 밑에 누룽지를 깔고 돈가스와 양배추를 올린 메뉴다. 김치 마요 소스로 돈가스에 깔끔한 한식의 느낌을 더했다.이 밖에도 '그린 마마 샐러드', '매쉬드 포테이토 스프', '바나나 카츄' 등 에피타이저도 마련돼 있으며, 신메뉴도 꾸준히 개발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고르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곳 테이블은 4인 기준으로 23개가 있으며 매장 전체 수용인원은 95석이다. 하루 평균 15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친구·연인·직장동료 등 주로 단체 손님들이 가게를 방문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통치즈 돈카츄 1만4천원, 철판 치즈 누룽지 돈카츄 1만3천원, 토마토 짬뽕 1만4천원. 화성시 석우동 1-9 원희캐슬동탄 226호. 031-8015-3755. 글·사진/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12-06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수원 정자동 '어머니의 반찬가게'

한줄한줄 눌러담은 내용물입안 가득 풍미 '웃음꽃'젓가락 대신 비닐장갑 '센스'부담 없는 가격과 혁신에 가까운 조리시간 단축. 이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대표 음식이 바로 김밥이다. 수원 '어머니의 반찬가게'는 '김밥이 다 거기서 거기지, 얼마나 맛있겠어'라는 의구심을 품는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김밥 맛집이다. 이곳은 상호처럼 본래 반찬을 파는 곳이지만,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김밥이 입소문을 타면서 오히려 반찬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 김밥에 특제 소스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한약재를 담은 육수를 펄펄 우려내 재료를 만드는 일은 더더욱 없다. 그저 많이 담아내는 것, 속을 한가득 채워 엄청난 크기의 김밥을 말아내는 게 문전성시의 비결이다.보통의 가게에서 김밥을 주문하면 순식간에 한 줄이 완성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패스트푸드를 기대하면 안 된다. 내용물의 양이 실로 어마어마해, 행여 터질세라 꼭꼭 눌러가며 조심스레 말기 때문이다. 기본 메뉴는 '엄마김밥'이다. 김을 넓게 펼치고 모락모락 밥을 올린 뒤 형형색색의 온갖 재료를 산처럼 포개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과연 무사히 봉합이 될까', '저렇게 해서 남는 게 있나' 싶은 안 해도 될 걱정까지 하게 된다. 재료를 조금만 덜 담는다면 말기도 쉬울 테고 손님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거니와 무엇보다 재료비를 낮출 수 있을 테지만, 주인장은 "재료는 아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여전히 '메가톤급 소울푸드'를 만들어내고 있다.그렇게 혀와 마주한 김밥의 맛은 '대박'이다. 입안 가득 햄·계란지단·어묵의 부드러움과 오이·당근·우엉 등 채소의 아삭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상큼한 단무지가 그 안에서 중심을 잡아 기가 막힌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김밥의 진리인 '참치김밥'도 맛보길 권한다. 역시 풍성한 재료에 고소한 참치마요네즈가 가미돼 먹는 내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매콤함을 느끼고 싶다면 '제육김밥'도 좋다.'어머니의 반찬가게'는 포장만 가능하다. 포장할 때 젓가락 대신 비닐장갑을 준다. 닭발도 아닌 김밥을 먹으면서 번거롭게 비닐장갑을 낄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도 껴야 한다. 내용물이 워낙 많다 보니 젓가락 각도가 조금만 틀어지거나, 들어 올릴 때 힘 조절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김밥 옆구리가 터지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삐죽삐죽 터지려는 부위를 단단히 움켜쥔 채 한입에 쏙 넣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엄마김밥 2천500원 / 참치·제육김밥 3천500원 / 소고기김밥 3천800원. 수원시 장안구 이목로 24. (031)268-0602.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7-11-29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이천 창전동 '왕수 통 갈비'

천연재료로만 만든 양념국내산 돼지와 깊은 조화숯까지 엄선한 장인정신지난 1993년 6월 부천에서 통 갈빗집을 시작으로 약 24년여간 통 갈비만을 만들어왔습니다. 유명 호텔의 셰프 출신 주방장은 아니지만 통 갈비구이만큼은 누구에도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이천시 창전동에 위치한 '이천 왕수 통 갈비'는 경왕수 대표가 직접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지은 상호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것이다. 메뉴라고는 국내산 돼지 통 왕갈비와 전지 살 양념구이뿐이다. 그중에서도 이 집만의 특제소스를 기본으로 하는 통 갈비 (1kg/5인 기준, 5만원)이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카랴멜 종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에서 양념 맛을 내려는 노력과 국내산 고기만 사용하다 보니 깊은 맛과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번 그 맛에 빠져들면 헤어 나오질 못해 단골이 되고 만다.20년이 넘는 오랜 세월 통 갈비만을 고집해온 왕수 갈비는 가족들이 운영하지만 완전 분업으로 그 누구도 각자의 영역을 넘지 못한다.고기 구매는 전적으로 경 대표 몫으로 새벽 발품을 팔아 정육점을 통해 엄선된 통 갈비를 직접 가져오면 그 시간에 맞춰 부인 한미자 씨는 농수산시장에서 싱싱한 과일 등을 직접 챙겨온 뒤에야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엄선된 통 갈비는 노련한 칼집 솜씨로 돼지갈비 뼈에 붙어있는 살코기를 빠르게 포를 떠야 갈비 한쪽이 완성된다. 경 대표는 "갈비뼈를 자르거나 살코기를 붙이는 일을 결코 없다"고 자신한다. 여기에 한 씨는 직접 골라온 배, 사과, 키위, 양파, 참깨 등으로 만든 양념을 곱게 편 갈빗살에 골고루 재운 후 3일간 저온 숙성시켜 비로소 왕수 통 갈비가 제맛을 낸다.이 모습을 꼼꼼히 수첩에 적고 계량하는 아들 병관 씨는 다니던 직장을 접고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고 숯 공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국내산 참 숯 백탄만을 고집해 숯 구매와 불피우기는 아들 몫이다.숯불에 올린 고기에 난 칼집 사이사이 육즙이 사르르 흘러내리면 뒤집고 다시 한 번 육즙이 흐르면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다. 3일간의 숙성으로 알맞게 밴 양념 맛에 별도의 소스는 굳이 필요없을 정도다. 메뉴는 왕수 통 갈비와 앞 다리 살 양념구이 (1인 기준 1만3천원) 두 가지다. 맛난 통 갈비에 과음이라도 하면 된장찌개에 밥을 넣고 끓인 '술밥'이란 메뉴로 입가심하면 다음날도 거뜬하다. 이천시 창전동. (031)635-0225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7-11-22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히바치'

삿포로식 '칭기스칸' 구이요리시원한 국물맛 오뎅탕도 일품일본 전통 선술집 분위기 운치눈의 섬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찾는 음식이 몇가지 있다. 신선한 초밥과 게요리, 수프카레, 라멘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홋카이도를 어느 정도 알아 보고 방문한 사람들이 찾는 요리가 있는데 바로 칭기스칸이라고 불리는 양고기 화로구이다.한국인들에게 양고기는 꼬치구이로만 알려져 있지만 홋카이도 특히 삿포로에서는 양의 여러 부위를 채소와 함께 참숯에 구워 먹는 칭기스칸 요리가 인기다. 양꼬치는 양고기 특유의 향이 강한데 반해 칭기스칸 요리는 그렇지 않다. 칭기스칸 맛집은 삿포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하코다테와 아사히카와 같은 홋카이도의 주요 지역에서도 칭기스칸식 양고기를 즐길 수 있다.국내에서는 서울에 몇 곳 있을뿐 지방에서는 삿포로식 칭기스칸 요리를 만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수원에는 홋카이도를 가지 않아도 삿포로식 칭기스칸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인계동 나혜석거리 부근에 위치한 히바치다.일본 전통 선술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히바치는 삿포로식 칭기스칸 요리를 대표하는 양갈비와 양등심, 살치살을 맛볼 수 있다. 히바치에서 맛볼 수 있는 양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그 이유는 히바치 정필재 사장이 매일 신선한 고기를 주문해 근막이나 힘줄, 지방 등 향이 강한 부위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고기만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1년 미만의 호주산 어린양만 사용한다.정 사장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양고기는 홋카이도에서 맛볼 수 있는 칭기스칸 요리 처럼 화로에 파와 양파, 마늘, 방울토마토를 함께 구워서 히바치만의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다.히바치의 매력은 대화를 하며 오붓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화로는 2명이 함께 음식을 구워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연인 또는 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즐기기 좋다. 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오뎅탕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녹차를 우려낸 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일본 음식인 오차즈케는 히바치만의 특별한 메뉴다.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0번길 19. (031)-221-6170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11-15 김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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