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 광주 퇴촌면 토속한식집 '쇠뫼기'

전통방식 발효 청국장 묵직한 맛장아찌류 저장반찬·나물류 푸짐황태구이·간장게장 '인기 메뉴'오랜만에 외식을 할 때 '맛'이냐 '건강식'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맛만 고집하면 왠지 몸에 미안해지고, 그렇다고 오랜만에 하는 외식에 '맛'이 담보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건강식이라고 한들 2% 부족한 느낌을 채우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에 위치한 토속한식집 '쇠뫼기'는 맛과 건강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웰빙을 넘어선 힐링 식당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이곳의 음식은 '청국장'을 중심으로 하는 한정식이다. 정지수 대표가 직접 띄운 청국장과 고랭지 채소, 노지채소를 땅속에 묻어 3~4년 숙성시킨 뒤 이 재료를 밑반찬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위적인 양념 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이러한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지난 1995년 문을 연 이후 20여년간을 묵묵히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며 맛을 이어오고 있다.특히 청국장은 국내산 콩을 24시간 물에 불려 12시간 동안 삶아낸 후 전통 방식대로 짚을 끼워 놓고 뭉근히 발효시켜 띄워내는데 그 수고와 노력을 미식가들이 알아서인지 단골 손님들이 넘쳐난다. 청국장의 콩은 다 으깨지 않고 덩어리가 어느 정도 있으며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그다지 심하지 않으면서 특별히 짜지도 않고 양파, 대파, 두부 등이 듬뿍 들어가 정갈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자아낸다.앞서 설명했듯 정식에 나오는 반찬은 대부분 장아찌류의 저장반찬인데 땅속에서 3~4년간 저장 숙성시킨 각종 나물류와 무 등 식재료를 꺼내어 적당히 짠기를 빼내고 본연의 맛을 살려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청국장 황태구이 정식에 나오는 황태도 일품인데 산지에서 직접 구입해 고추장소스를 만들어 양념하고 있으며, 간장게장도 입맛없는 미식가들에겐 인기 메뉴로 통한다. 이러한 맛에 대한 열정은 이미 지역 내에선 인정받아 모범음식점이 됐으며, 지난 2011년에는 경기도가 선정하는 '맛깔스런 경기 으뜸맛집'에 선정되기도 했다.맛도 맛이지만 이곳은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 위치해 사시사철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정원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쉼터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광주에서 양평으로 넘어가는 인근에 위치해 드라이브 겸 나들이 삼아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다.청국장정식(2인) 3만원, 청국장 간장게장정식(1인)은 2만5천원이다. 광주시 퇴촌면 정영로 580-3(매월 2, 4째주 수요일 휴무). (031)767-9852.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작은사진은 청국장 띄우기. / 쇠뫼기 제공

2016-08-31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 수원 인계동'병천 가마솥 토종 순대'

뽀얀 국물속 푸짐한 각종 부속물 '든든한 한끼'11년 가마솥 육수… 이전 후에도 변함없는 맛순대국은 잦은 회식과 음주에 지친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메뉴이면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비호감의 대표적인 원인은 잡내다. 머릿고기와 순대, 내장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잡내를 역하게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심한 경우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비강에 누린내가 들어차니 거부감이 느껴질 법도 하다. 그러나 '병천가마솥토종순대'의 순대국은 불호가 없다. 일체의 잡냄새를 모조리 잡은 뽀얀 국물은 마치 사골 곰탕과 같은 구수한 향이 느껴진다. 이 시점에서 '순대 마니아'라면 한가지 의혹을 느낄 터. 향이 덜한 만큼 맛이 심심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조심스레 수저를 들고 새우젓과 소금, 들깻가루와 양념장으로 밑간을 한 뒤 후후 불어 입으로 옮긴다. 아니나다를까 기우였다. 심심하긴 커녕 비교 대상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진하고 밀도 있는 국물이 식도를 따라 내려가며 순대 특유의 구수한 맛이 혀를 감싼다.여운을 다시 느끼고자 수저를 들지만 온전히 국물을 뜨는 것이 쉽지 않다. 커다란 뚝배기에 국이 한가득 끓고 있지만, 워낙 건더기가 많아서다. 공기밥 반을 국물에 말고 반은 건더기를 반찬 삼아 먹다 보면 자연스레 목덜미에 땀이 배인다. 깍두기와 겉절이 김치가 전부인 밑반찬은 단출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국물 맛을 지지해준다. 이 집은 11년 전부터 수원시청 인근 직장인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던 맛집이다. 웨딩홀 뒤편 골목 허름한 단층 건물에서 10년간 자리를 지키다 최근에 건물 리모델링을 이유로 자리를 옮겼다. 이사 전에는 식탁이 좁은 탓에 오전 11시 30분만 넘겨도 자리가 모자라 길게 줄을 서곤 했다. 4인용 테이블 하나를 나눠 2인 손님 2쌍이 앉는 진풍경도 일상이었다.자리를 옮긴 뒤에도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는 사장 전학우(56), 김숙자(54·여)씨 부부는 손님맞이 준비를 하느라 매일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프랜차이즈 제의도 수차례 받았지만 그걸 관리하면서 현재의 맛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 같아 거절했어요".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을 받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김씨의 말에선 맛에 대한 고집이 느껴졌다.■ 병천 가마솥 토종순대=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26의4. 순대국 7천 원. (031)233-3108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2016-08-25 권준우

수원입맛 공략나선 '탐나석기'

화성시 봉담에서 지역 맛집으로 인기를 끌던 석기시대가 삼겹살 프랜차이즈 '탐나석기'를 런칭한지 9개월만에 가맹 4호점을 돌파하는 등 외식 창업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탐나석기는 봉담 1호점을 시작으로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수원 광교에 2호점을 개점했고 수원 고색동과 호매실동에 각각 3호점과 4호점을 개점해 수원지역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탐나석기가 갈비로 유명한 수원지역에만 3개의 점포를 개점하는 등 수원지역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탐나석기 신재현 대표는 그 이유로 신선한 재료를 꼽았다.탐나석기는 신선한 제주도 흑돼지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제주축협의 고기만을 고집하고 있다.매일 지역 농가로부터 신선한 채소를 공급 받아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서비스로 제공되는 순두부찌개의 순두부도 강릉 초당순두부만을 사용하고 있다.양념으로 사용하는 식자재와 김치 등도 여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탐나석기는 음식으로 승부를 걸기 위해 국내산 식자재만을 사용하고 있다.신대표가 꼽는 탐나석기만의 매력은 푸짐함이다. 불판에 삼겹살 외에도 버섯, 호박, 콩나물무침, 김치 등 12가지의 채소와 밑반찬을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고 순두부찌개 무한리필 서비스, 셀프바를 통한 쌈채소와 구이용 버섯을 비롯한 밑반찬을 손님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특히 매일 들어오는 신선한 채소와 경기미로 지은 밥을 국내산 들기름에 볶는 볶음밥은 주 메뉴인 삼겹살 외에 가장 인기를 끄는 메뉴다.이러한 이유로 탐나석기는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예비창업자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탐나석기 신재현 대표는 "고객의 입맛은 냉정하고 정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고의 식자재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과 매장을 하는 점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외식업체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탐나석기는 푸짐한 음식뿐만 아니라 '매달 말일 소주 무료 제공', '점심 고객 수제소시지 서비스 및 하이트맥주 1+1' 등 참신한 이벤트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탐나석기 제공

2016-08-18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 인천 동춘동 '강닭'

경북 칠곡서 6개월간 방목… 마늘·매운 양념 두가지8시간 우린 비법육수 '삼계탕' 등 진한 남도의 맛 자랑'토종닭을 불판에 구워서 먹는다?'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음식점 '강닭'에는 토종닭을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강지훈(45) 사장은 "닭을 구워서 먹는 게 수도권에선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전남 지역에선 즐겨 먹는 방식"이라며 "고향인 순천에서 어릴 적 닭을 구워 먹던 기억을 살렸다"고 했다. 이어 "구운 토종닭이 인천 분들의 입맛에도 충분히 맞을 것"이라며 웃었다.이 집에선 경북 칠곡에서 방목한 토종닭만 쓴다. 생후 6개월 정도 된 큰 닭이다. 한 마리가 1천800g에 달한다. 부위별로 '포'를 뜨고 천일염으로 밑간을 한 뒤 청매실과 간장, 의성 육쪽마늘이 들어간 '마늘 양념'에 재우는 과정을 거친다.숯불에 구운 마늘 양념 토종닭은 숯불 특유의 불맛과 함께 담백한 고기 맛과 은은한 마늘 양념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닭 가슴살도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다. 간장과 레몬, 고추, 양파 등이 들어간 소스는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청양고추 양념으로 버무린 '매운 양념' 토종닭 구이는 '마늘 양념'과는 다른 매콤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토종닭 숯불구이는 포장도 가능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는 캠핑족들에게 인기라고 한다.8시간 정도 우려낸 육수로 끓여낸 '삼계탕'과 '닭개장', '닭칼국수' 맛도 일품이다. 국물 맛이 진하고, 고소한 뒷맛이 있다. 강지훈 사장은 "육수에 '맛의 비밀'이 들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육수에 국내산 찹쌀과 녹두만으로 죽을 쑤고 각종 견과류 고명을 올린 '영양죽'은 더운 여름 보양식으로 충분하다. '토종닭발'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고 태양초로 양념해 맛있는 매운맛을 낸다.강 사장은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웃으면서 나가실 때 행복감을 느낀다"며 "최고급 재료와 정직한 맛으로 손님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도음식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도 갖고 있다.'강닭'은 인천시 연수구 청량로 79번길 10에 있다. 이 집 대표 메뉴 토종닭 숯불구이는 4만7천원이다. 가족 단위 등 여럿이 즐기기에 좋다. 반마리 900g만 먹을 수도 있다. 반마리는 2만5천원이다. 영양죽은 9천원, 닭칼국수와 토종닭개장은 각각 7천원, 6천원이다. 삼계탕은 1만3천원인데, 오는 21일까진 9천900원에 제공된다. 문의:(032)832-9211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8-18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 김포 사우동 '김포 매운탕'

미나리·수제비·호박 입맛 돋궈정갈한 밑반찬 '바닥까지 싹싹'쏘가리·추어탕도 기력보충에 딱한여름을 이겨내는 '이열치열' 음식에는 메기 매운탕을 으뜸으로 꼽을 만하다. 지역 어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포 사우동 노인복지회관 옆 '김포 매운탕'. 김포 중심가인 사우동의 후미진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은 매운탕 집은 주차장도 변변히 없고, 실내장식도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주인네의 정감 있는 손님 응대와 주메뉴인 '메기 매운탕'의 칼칼한 맛이 이내 사람의 맘을 즐겁게 해 다시 찾게 된다. 친남매가 운영하는 가족식당이기도 한 이 매운탕 집은 주된 재료로 꼭 '메기'를 쓴다. 메기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철분이 많으며 질 좋은 단백질도 풍부해 영양 가치가 큰 보양식품이어서 복날 전후로도 인기다.추어탕 집을 15년 넘게 경영해 오던 누나의 손맛으로 조리하는 매운탕은 메기 위에 얹혀 있는 미나리와 수제비, 버섯, 호박 등을 먼저 먹고 밥과 함께 메기 등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미나리·수제비는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데다 손님들의 빗발치는 추가 요청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서비스해 먹는 맘이 편하다. 정갈한 밑반찬도 큰 인기다. 콩나물과 김치 등 4식 반찬까지 입맛을 자극, 공깃밥을 뚝딱 비우게 만든다. 면을 좋아하는 방문객은 라면 사리(1천 원)를 추가해 끓여 먹는 것도 좋다.김포 매운탕에선 기본 메뉴로 메기 매운탕 大 자가 4만5천원, 참게+메기 매운탕과 메기+동자개(빠가사리) 각각 5만5천원, 참게+동자개 혹은 참게+동자개+메기 매운탕은 6만원이다. 제철에는 쏘가리 매운탕도 제맛이다. 홀로 들리거나 매운탕을 멀리하는 손님들을 위해 추어탕(7천원)도 준비돼 있다.박병섭(47) 김포 매운탕 대표는 "개업 초기에는 매운탕 가격이 골목의 다른 식당들의 한 끼 식사비보다 비싸서 앉았다가 곧바로 나가시는 손님이 허다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어르신 등 지역 주민들이 김포 메기 매운탕 등의 맛을 믿고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김포시 사우동 894에 위치한 김포 매운탕은 단체 손님이 싱싱한 메기 맛을 시식하기 위해선 사전 예약이 필수다. (031-987-1988, 010-8419-0112)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6-08-11 전상천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삼포가는길'

명태찜 큰접시 수북·밑반찬도 푸짐탱글·쫄깃 북어~코다리 중간 식감도루묵 전골·문어숙회 '강력 추천''사시사철 생각나는 명태찜'각 계절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다면, 반대로 어떤 계절이든 구미가 당기는 음식이 있다.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 위치한 '삼포가는길'의 명태찜이 그렇다. 명태찜은 삼포가는길의 대표 메뉴로, 일단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로 양이 푸짐하다.윤미자(55) 대표는 손님 상에 명태찜을 올릴 때 "우와~" 탄성이 나오는 때가 가장 즐겁다고. 그래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명태도 가장 큰 놈(?)으로 속초에서 직송해 오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다른 가게와 차별화 한 것은 명태의 크기 뿐만이 아니다. 북어보다는 덜 말리고 코다리보다는 더 말린, 탱글탱글하면서도 쫄깃한 명태살의 식감을 위해 딱 적당하게 마른 명태를 사용한다.양념 역시 윤 대표만의 숨겨진 비결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비싸도 제맛을 내기 위해 항상 청양고추를 사용한다는 것이다.윤 대표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삼포가는길 명태찜의 특장점"이라며 "4년간 영업하면서 청양고추 값이 크게 올랐을 때도 변함없이 재료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양념 맛이 자꾸 생각난다며 찾아주시는 단골 손님들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더욱 맛있게 명태찜을 즐기고 싶다면, 함께 나온 김에 밥 한 숟갈과 명태살을 얹고 마지막으로 양념 국물을 넣어 먹으면 된다.김 외에도 부침개, 두부 김치, 계란찜, 묵, 연근 무침, 샐러드 등 제철 재료로 만든 밑반찬도 어느 하나 아쉬운 게 없다.명태찜을 정복했다면 국내산 도루묵으로 만든 도루묵 전골이나 홍어, 훈제오리 등도 먹기에 좋고 문어 숙회는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에 추천할 만 하다.참 골뱅이, 명태지리, 도루묵구이, 회무침, 과메기 등 윤 대표의 손맛이 담긴 안주류 메뉴들도 잔뜩 있어 어떤 것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도 하게 된다. 이 같은 메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똑똑한 방법이다.가격은 명태찜 2인 3만8천원~5인 6만원, 문어숙회 5만원, 도루묵구이 10마리 2만5천원, 코스 A 3만5천원, 코스 B 2만8천원 등.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92. 031-273-7772.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6-08-04 신선미

[맛집을 찾아서] 수원 송죽동 '태능숯불갈비'

고추씨·양파·간장소스에 24시간 숙성남도정취 가지찜·양념게장 침샘 자극20년 흔적 곳곳 '세월이 검증한' 식당'태능숯불갈비'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22년간 갈비만을 전문으로 해온 식당이다. 식당에는 20여 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갈비 굽는 연기에 벽지는 색이 바랬고 홀은 한 개에 좌식 자리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자리를 메운 손님들은 한결같이 편안한 표정으로 식사를 한다. "오랜만에 찾은 어머니집처럼 가족끼리 친구끼리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식당의 장점이죠." 박명숙(61·여) 사장의 말이다.박씨는 22년 동안 매일 같이 오전 7시에 집을 나선다. 식당 인근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아침마다 채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고춧가루는 박씨의 고향인 전라남도 영암에서, 참기름은 모란시장에서 공급 받는다.가게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데 주말이면 근처 테니스장에 아침운동을 한 손님들이 9시부터 식당으로 와 주문을 하기도 한다. 박씨는 개점 시간 전부터 식당을 찾는 이 손님들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점심메뉴로 내장탕과 우거지탕도 인기지만 이 식당의 주 메뉴는 역시 갈비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돼지갈비가 인기다. 박씨는 고추씨와 양파, 간장, 물을 넣은 소스에 고기를 24시간 재운다. 간장으로만 고기를 재우는 집도 있고, 24시간 이상 재우는 식당도 있지만 이 방식일 때 고기가 가장 연하고 맛있다는 게 박씨의 지론이다.밑반찬으론 참나물 무침, 비름나물, 가지찜, 양념 게장이 나온다. 남도 정취가 서린 밑반찬은 입맛을 돋운다.20여년 전, 식당을 처음 시작할 때 만해도 돼지갈비는 한 달에 한 번 먹을까 하는 '고급 외식 메뉴'였다고 한다. 당시 부모님 손을 잡고 들뜬 표정으로 식당을 찾았던 어린이들이 훌쩍 큰 성인이 돼 또 다른 가족과 함께 식당을 찾는다.인근에서 이 식당보다 오래된 집을 찾기 힘들어, 택시기사에게 "근처 맛집으로 가주세요"라고 물으면 이곳으로 데려다 주는 경우가 많다.'태능숯불갈비'는 수원시 송죽동 만석공원 옆에 위치해 있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고 만석공원이나 인근 주택가에 차를 대면 된다.소갈비살(200g·1만5천원), 돼지갈비(250g·1만1천원), 내장탕(7천원), 우거지탕(7천원) 등의 메뉴가 있고, 설과 추석 당일 하루씩 쉰다. 주소: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47. 문의: (031) 257-8205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6-07-28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 의정부 가능동 '신대박집'

찜통더위 입맛 번쩍 보양식저칼로리 다이어트식 '엄지'한 마리면 5인 가족도 푸짐우리나라 여름 평균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도 길어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떨어지고 입맛을 잃을 수 있다. 보양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요즈음에는 살이 찌지 않으면서 영양 많고 기력을 돋우는 음식이 보양식 대접을 받는다. 육류 중에서는 닭과 오리를 선호하는 데 최근 들어 '능이오리백숙'이 여름 보양식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오리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또 능이버섯은 저칼로리에 섬유소와 수분이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다. 여기에 소화를 돕고 혈액을 맑게 하는 약효까지 있어 능이오리백숙은 성인병을 염려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보양식이다. 의정부시 가능동 경민대학교 사거리에서 양주 송추계곡 방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신대박집'은 여름이면 보양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큼지막한 오리 한 마리와 그 위에 소담스럽게 쌓인 능이버섯을 뽀얗게 우려내는 백숙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오리고기에서는 잡내를 전혀 느낄 수 없고 은은히 퍼지는 능이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고기의 육질은 탱글탱글해 보이지만 겉보기와 달리 부드럽고 담백하다. 오리고기에 앞서 살짝 데쳐 먹는 능이는 식감이 거의 고기와 같아 오리고기와 잘 어울리는 궁합을 이룬다. 능이 향이 밴 국물은 마치 잘 다린 보약을 마시는 느낌을 줄 만큼 진하다. 상차림이 푸짐해 오리 한 마리(6만5천 원)를 주문하면 5인 가족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 집에는 능이오리백숙 외에도 한방오리백숙, 능이닭백숙, 옻나무오리백숙 등 오리와 닭으로 요리한 갖가지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이 음식점은 오래도록 보양식을 전문으로 해 와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요리 비법이 남다르다. 좋은 재료들이 적정한 배합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게 이 집 보양식이 인기를 누리는 비결인 듯하다. 주소: 의정부시 가능동 596-26. (031)871-9191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7-2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화동 '놀부네 괴깃집'

정성들여 끓인 돼지 '풍미'15개 갖은 양념 '맛 결정체'삭힌 코다리 쫀득쫀득 별미'음식의 맛을 위해 한번 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놀부네 괴깃집'은 지난해 12월 초 오픈했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선 손님들을 가게로 불러모으는 특별함이 있다. 놀부네 괴깃집의 저녁 메뉴 중 하나는 돼지불갈비(1만3천원)다. 이곳의 돼지 갈비 요리는 다른 갈빗집과는 다르다. 숯불로 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방식이 아닌 전골식으로 양념을 고기에 푹 담가 끓여 먹는 방식으로 고기를 익힌다. 이런 갈비를 '물갈비'라고 부르는데 70, 80년대 돼지 갈비 조리법이다. 그런데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다. 이 집의 돼지갈비는 가게에서 직접 고기를 자르는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가공된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게에서 직접 고기를 잘라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15가지 재료를 넣어 맛의 풍미를 더했고 배와 과일, 된장 등의 양념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았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은 맛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먹기에 좋다.이곳의 점심 메뉴도 눈길을 끈다. 점심에는 갈비탕, 설렁탕, 해장국, 육개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다. 그중에서도 코다리냉면은 더운 여름철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이 집의 코다리냉면은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됐을 만큼 인기 메뉴다. 놀부네 괴깃집 코다리는 일주일 정도 삭힌 뒤 냉면과 버무린다. 이덕준 놀부네 괴깃집 주방장은 "코다리를 삭히면 쫀득쫀득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며 "딱딱하지 않고 잘 부서지지도 않아 냉면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갈비탕에 들어가는 고기는 찜을 한번 한 뒤 탕과 끓이기 때문에 고기에 간이 다 배어 먹기에 좋다.점심 메뉴의 양과 가격도 나쁘지 않다. 물냉면(5천원), 설렁탕, 해장국, 비빔냉면(이상 6천원), 육개장, 내장탕, 코다리냉면(이상 7천원), 갈비탕(9천원) 등인데 한 그릇 먹으면 포만감이 몰려온다. 공깃밥은 추가비용 없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최정훈 놀부네 괴깃집 사장은 "가게 주변에는 서민들과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이분들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 음식 값을 올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손님들이 가게에서 만족을 느끼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며 수원시 팔달로 271번길에 위치해 있다. 문의:(031) 207-0330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6-07-14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 인천 송도 '곤 스시'

도다리-제철활어-생참치-초밥등 순서대로주방장 추천 '오마카세' 식탁 위 붉은살 향연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곤 스시'는 셰프의 정성과 철학이 담긴 특별한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만으로 2년째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승용(37) 사장, 장병희(30) 실장(책임 셰프), 이용관(28) 셰프는 대형 일식집에서 근무하다 "음식이 아닌 요리를 만들자"며 의기투합해 가게를 차렸다.이곳은 단품 메뉴도 갖추고 있지만, 손님 90%는 오마카세(주방장 추천메뉴)를 찾는다. 이곳 단골은 "주세요"라는 말로 주문을 대신한다. 가게를 처음 찾는 손님도 "맛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오마카세를 추천하는 최 사장의 말을 믿고 맛을 본 뒤 단골이 된다고 한다.오마카세를 주문하면 순서대로 도다리 세꼬시, 제철 활어 사시미(광어, 농어, 도미, 연어 등), 부위별 생참치, 초밥, 새우장, 히라메고노와다(흰살생선과 해삼창자), 도미머리조림, 소고기 나베, 튀김(새우, 연근, 죽순, 깻잎, 표고버섯) 등을 내놓는다. 손님은 셰프가 정해주는 순서대로 나오는 요리를 1~2시간 동안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최승용 사장은 "요리의 조화를 고려해 최고의 순서를 짰다. 참치와 새우장을 비슷한 순서로 내놓는 것도 기름기 많은 참치와 새우장의 조화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곤 스시의 주요 식재료는 유명 호텔, 대형 고급 음식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유명 유통업체에서 공수한다. 철저한 위생기준을 갖춘 유통업체에서 재료를 받아야 안심할 수 있다는 최 사장의 판단 때문이다. 생참치의 경우 국내에 매주 20마리만 들어오는 멕시코 산을 국내 유명 유통업체를 통해 받는데, 통째로 들어온 참치를 셰프가 직접 해체해 손님에게 내놓는다. 최 사장은 "소규모 가게에 대형 유통업체가 식재료를 대는 경우는 드물다. 대형 음식점에 근무할 때 알게 된 분들이 있다 보니 지나는 길에 내려달라고 설득해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가게 사장은 이곳에서 나오는 여러 요리 가운데 특히 초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초밥의 핵심은 '쌀'이라며 안성평야에서 자란 고시히카리와 아끼바레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초밥 쌀로 쓴다고 했다.이곳 오마카세는 3만5천원, 5만5천원, 8만원(숨겨진 메뉴) 등 가격이 다양한데 손님 대부분이 5만5천원짜리를 주문한다고 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가게는 송도 2교 초입에 있다. 예약문의 : 032-833-8859.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7-07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 광명 '서해박속낙지'

박향 은은 맑고깊은 국물·연한 낙지맛 쫀득… 어리굴젓 얹어 '그릇 싹싹'18년째 한 곳에서 오로지 낙지 요리만 고집하면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이 있다. 광명지역 음식점 중 맛집으로 소문난 서해박속낙지다. 지난 1999년 2월에 문을 연 서해박속낙지는 연포탕인 박속 낙지, 낙지 볶음, 산 낙지 등 3가지 메뉴를 자랑한다. 이 중 으뜸은 단연 박속 낙지다. 국물이 맑으면서 맛이 텁텁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낙지를 넣고 오래 끓여도 낙지가 질겨지지 않은 것도 이 음식점의 자랑이다. 박속 낙지를 주문하면 육수에 박과 양파, 감자, 대파, 고추 등이 담긴 냄비가 손님상에 올려진다. 1~2분간 끓이다가 산 낙지를 넣고 3~4분간 더 끓이고, 불을 켠 채 먹으면 된다. 손님들은 깔끔한 국물맛과 질기지 않은 연한 낙지 맛에 놀라서 이 음식점 단골을 자처한다.이 음식점의 낙지는 2일에 한 번씩 전남 신안군에서 잡은 낙지를 공급받고 있다. 또 박은 충남 서산시에서 재배된 것을 매년 8월에 1년 동안 쓸 만큼 구매한 후 썰어서 급랭으로 보관하면서 조리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박속 낙지와 함께 나오는 반찬도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 어리굴젓, 무생채, 콩나물, 멸치 볶음, 김치 볶음 등 5가지는 항상 제공되는 반찬이다. 제철 나물만 철에 따라 바뀌는 등 6가지가 상에 오른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리필하는 것은 어리굴젓이다. 매년 2월께 통영 굴을 구매해 역시 급랭해 보관하면서 조리해 사용한다. 이 음식점 김옥자 사장은 "박을 많이 넣고 끓인 물을 육수로 사용하고 있고, 육수는 많이 만들어 보관치 않고 하루에도 몇 번씩 끓여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할 뿐 텁텁하지 않은 국물맛과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은 낙지 맛에 대해서는 '영업 비밀(?)'을 이유로 말을 아꼈다.박속 낙지 가격은 크기에 따라 7만5천 원(대), 5만 원(중)이다. 주소:광명시 오리로 1034-1(광명3동 159-42) 서해박속낙지. (02)2681-5234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6-06-30 이귀덕

[맛집을 찾아서] 이천 '공간 다락'

씁쓸 달달 연잎차·더위 잡는 생강나무차 등전통차 보급 앞장… 1층 주민 공연공간 꾸며#차(茶)의 즐거움 '공간 다락(茶樂)'=점심 식사를 마치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난다. 워낙 커피숍이 많아 좀 색다른 공간을 찾고 싶었다. 이천 설봉산 자락 콘티넨털 삼거리에 위치한 '공간 다락'(이천시 사음로 28). 전통 한옥에 2층 카페는 벌써 초만원이다. 박연하(45) 대표는 향이 진하고 맛으로 증명된 로스팅 된 원두커피를 내리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커피 말고 전통차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제법 된다. "절차와 다례 법이 까다로워서 일반인들이 우리 전통차를 친하기는 어렵죠. 2층에 카페를 열고, 커피를 팔기 시작한 것도 우리 전통차를 보급하고 대중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박 대표는 전통차 보급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거쳐 대중화된 커피숍을 만들었다. 그리고 메뉴판 한 편에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발효된 전통차를 안내했다. "향이 좋은 뽕잎차, 씁쓸한 맛 속에 단맛을 느끼는 연잎차, 더운 날씨에 좋은 생강나무차, 어린 순으로 만든 어린쑥차 등 커피를 대신해 호기심에 전통차를 드신 분들이 우리 차 애호가가 되고 있어 뿌듯합니다."#모두(多)의 즐거움 '공간 다락(多樂)'= '공간 다락'은 국악을 전공한 박 대표가 시민과 소통하고자 만든 즐거움의 장소다. 2층이 전통차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적인 공간이라면, 1층은 시민 모두가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동적인 공간이다. 24일 오후 7시 30분에는 공간 다락의 두 번째 상설무대인 탈춤, 살풀이, 소고춤, 창작무용, 보컬 댄스 등의 '춤판'이 무료로 펼쳐진다. 또 지난 토요일에는 관악기 동호인들의 '행복나무 정기연주회'가 열려 공간 다락을 찾은 시민들은 클라리넷과 우쿨렐레, 그리고 색소폰 공연을 함께 즐겼다. 박 대표는 "광대들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맛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이 지역 사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문의 : (031)638-1993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6-06-23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 수원 정자동 '고향식당'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 장보는 '정성'정갈한 시어머니 손맛 무한리필 감동17~20가지 반찬·뚝배기 집밥 그대로며느리를 사랑하는 시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밥집이 있다. 수원 정자동의 '고향식당'이다. 식당주인 김미자(61·여)씨는 지난 2010년 12월 식당을 하기로 결심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며느리와 함께 알콩달콩 살기 위해서였다.수원 상공회의소 뒤편에 식당 터를 잡은 김씨는 며느리와 함께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장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5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장을 봤고, 신선한 식자재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었다. 그날 만든 반찬은 모두 당일 판매하는 원칙도 세웠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늘 제철에 맞는 반찬을 맛볼 수 있었다.고향식당의 대표 메뉴는 '가정식 백반'. 17~20가지의 밑반찬과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찌개가 집 밥의 맛 그대로다. 그런데도 가격은 5천 원에 불과하다. 개업 초기 부터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손님들이 요구하면, 밥과 반찬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국과 찌개는 올갱이국, 미역국, 김치찌개, 청국장 등 요일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 김씨는 식당 창업 초기에는 여러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가 지금은 가정식 백반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하니 단골손님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고 손님도 많아졌다. 식당에서 만난 김현기(42) 씨는 "외지에 나와 일하다 보면 특별한 요리보다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국과 밑반찬이 그리울 때가 있다"며 "계절에 맞는 나물 반찬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고향식당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최근엔 손님이 부쩍 늘어 오후 3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반찬의 양이 한정돼있기 때문이다. 고향식당의 주인은 음식을 무한정 많이 만들다 보면 만드는 사람도 힘에 부치고 정성도 당연히 떨어진다고 믿고 있다. 김 씨는 "며느리에게 맛있는 밥을 지어주고 싶은 시어머니의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더해 손님들을 더욱 정성스럽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76번길 33 (정자2동 70-46) 1층 고향식당. (031) 244-1501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6-16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 인천 서구 '청수한방횡계백숙'

한방약재 넣고 푹 삶아 영양만점3대 이어온 비법 몸보신 '끝장판'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위가 빨리 찾아 왔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입 맛이 떨어져 자칫 기력이 쇠할 수 있다.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보양식을 많이 찾는 이유다. 올 여름에는 다양한 한방 약재를 넣고 한 시간 푹 삶은 한방오리백숙으로 기력을 충전하는 게 어떨까.인천 서구에 있는 '청수한방횡계백숙' 이 추천하는 보양식 한방오리백숙은 여름철 쇠약해질 수 있는 체력을 회복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음식이다.이 한방오리백숙은 엄나무와 녹각, 은행, 감초, 대추, 마늘, 생강 등을 오리와 함께 압력밥솥에 넣고 한 시간 가량 조리해 만들어진다. 백숙에 들어가는 엄나무는 신경통과 관절, 신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나무는 오리 특유의 누린 잡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녹각 등 각종 한방재료와 함께 요리돼 짙은 갈색의 국물을 낸다.이렇게 만들어진 오리백숙 국물은 개운한 맛과 더불어 구수한 맛을 내, 한 술 뜰 때마다 쇠해진 기력을 회복해 주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또 압력밥솥에서 한 시간 가량 조리된 오리 고기 역시 담백한 식감으로 입 안에서 씹는 맛을 더한다.한방오리백숙을 먹고 난 뒤엔 백숙 국물을 이용해 만든 찹쌀죽도 일품이다. 뚝배기에 끓인 찹쌀죽은 식후 조금은 텁텁할 수 있는 입 안을 개운하게 한다.이 식당은 모든 요리와 곁들여 직접 담근 솔잎주를 제공한다. 혈액 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솔잎주는 3년 이상 숙성시킨 원액을 물과 희석해 제공한다.청수한방횡계백숙 김병선(68·여) 사장은 "외할머니가 강원도 횡계에서 가족들에게 해줬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온 것"이라며 "모든 음식은 직접 다 만드는 만큼 요리 맛에 대한 부분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방오리백숙 요리법은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 째 이어내려 오는 비법이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그의 딸 이종은(45) 씨가 김 사장을 도와 일을 배우고 있다. 김 사장은 "한방오리백숙에 사용되는 육수는 백숙에 들어가는 한방 재료를 이용해 여러 차례 끓여내는 것"이라며 "이 육수로 만든 백숙과 찹쌀죽을 먹으면 올 여름을 거뜬하게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청수한방횡계백숙 가게에는 주문과 동시에 준비되는 오리 주물럭과 오리 로스 구이 등도 추천할 만하다. 한방오리백숙 4만5천원. 오리볶음탕 4만5천원. 오리로스주물럭 4만5천원. 주소 : 인천 서구 심곡동 261의 2 청수한방횡계백숙. (032)567-2446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6-09 신상윤

[맛집을 찾아서] 의정부 금오동 '오대리국수'

부대찌개 푸짐한 재료 가득… 쫄깃한 면발에 알싸함 스며의정부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아마 '부대찌개'일 것이다. 이 부대찌개가 짬뽕을 만났다. 이름하여 '부대짬뽕'.이 '부대짬뽕'이 요즈음 의정부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점심시간 '오늘은 또 뭘 먹나?'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현재 공원조성공사가 한창인 의정부시 금오동 옛 미군기지 '캠프 카일' 맞은편 5층 건물 1층에 자리한 '오대리국수'는 이 생소한 메뉴로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약 '맛집'으로 떠올랐다.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이 '부대짬뽕'의 정체를 살펴보면 외관은 중국집 짬뽕을 닮았지만 향은 영락없는 부대찌개다. 단순히 부대찌개에 짬뽕면을 넣은 것이 아니라 쫄깃한 면발에 찌개의 구수함이 속속들이 스며들어 새로움을 담고 있다. 구수함 속에 우러나오는 알싸한 매운맛의 개운함이 혀끝에 오래도록 남는다. 의정부 부대찌개의 기본 양념과 재료가 짬뽕 속에 그대로 담겨 있어 부대찌개 고유의 맛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온 메뉴가 '부대짬뽕밥'이다. 종합하자면 부대찌개의 구수함과 짬뽕의 시원함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고 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이 근처에는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자리한 행정타운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등이 있어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이면 밀려드는 직장인들로 이곳은 북새통을 이룬다. 6천원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이 더욱 선호하고 있다.이 집에는 부대짬뽕 외에 국수도 별미다. 구포국수로 요리하는 멸치국수(4천 원)는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국물이 구미를 당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즈음에는 손님들이 시원한 열무국수를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사실 국수는 저녁에 더 인기다. 저녁에는 이 집만의 독특한 돼지고기 고추장 석쇠구이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기름진 돼지고기를 먹은 뒤 깔끔한 국수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다. 매콤달콤한 돼지고기 고추장 석쇠구이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고추장 양념이 맞지 않거나 질린다면 간장과 소금 양념구이도 있어 골라 먹을 수 있다.무엇보다 근처 직장인들이 말하는 이 음식점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중 1만원·대 1만8천원)에 비해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등 가격대비 질이 높다는 것이다. 오대리국수: 070-4115-5302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6-0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호우덴'

참깨·생과일 혼합소스 별미텁텁함 잡는 양배추도 '아삭'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외식으로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돈가스(豚かつ)'다.돈가스의 유래는 돼지 돈(豚)에 고기나 생선을 빵가루에 묻혀 튀겨낸 요리인 커틀릿(cutlet)이 합쳐진 말로 일본식 발음 '돈가츠레츠'가 줄어 '돈가스'로 불리게 됐다. 이제 돈가스는 분식점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수원 영통 롯데마트 옆에 위치한 호우덴(ほうでん·풍전)은 동네 분식점의 인스턴트 돈가스가 아닌 정통 일본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영통과 용인 흥덕쪽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일본에 가서 돈가스 요리를 배우고 온 주방장이 직접 신선한 돼지고기 안심이나 등심을 골라 튀겨낸다. 돼지고기를 얇게 다진 뒤 빵가루를 입힌 시중의 여느 돈가스와는 보기에도 벌써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바삭한 튀김옷의 고소함과 두툼한 돼지고기를 씹으며 느끼는 식감은 굳이 일본을 가서 맛보지 않더라도 전통 일본식 돈가스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호우덴의 독특한 돈가스 소스도 별미 중 하나다. 돈가스 위에 뿌려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개인별로 주는 절구에 담긴 참깨를 빻은 뒤 겨자와 생과일 돈가스 소스를 입맛에 맞게 혼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별미다.또 얇게 채썰어 나온 양배추와 생과일에 뿌려먹는 드레싱은 돼지고기의 텁텁함을 잡아주고 양배추의 아삭한 본연의 맛을 살려줘 돈가스의 맛을 한층 배가시켜준다.히레·로스 돈가스가 함께 나오는 세트를 선택하더라도 가격은 1만원 남짓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아 가족 외식으로는 안성맞춤이다.신선한 대구살로 만들어 부드럽고 담백한 대구가스와 닭가슴살로 만들어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 먹는 치킨가스도 호우덴에서 맛보길 권하는 추천메뉴다.히레(안심)가스 7천원, 로스(등심)가스 6천500원, 대구가스 8천원, 치킨가스 7천원, 호우덴 정식 A·B세트 9천~1만1천원.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1569(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60-3) 뉴월드프라자 1층. (031)204-8931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6-05-26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 인천 연수 '백령옥'

돼지뼈 뭉근하게 끓여 '특별한 맛'메밀·전분 혼합 굵은면 '후루룩''백령도 냉면의 담백한 기품을 도심에서 맛본다'.인천 연수구의 '백령옥'은 정갈하고 자극 없는 백령도 전통 방식의 냉면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맛의 시작은 바로 '육수'다. 백령도가 고향인 이 음식점 사장 김혜수(46·여) 씨가 국산 재료만으로 직접 만들어 낸다.백령도 냉면 육수는 '돼지 뼈'가 주재료다. 돼지 뼈와 생강, 통후추, 파, 마늘 등 13가지 재료를 넣고 3시간 가까이 끓여 '돼지 뼈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1시간 반 정도 끓인 특제 '야채 육수'를 1대 1 비율로 섞는다. 비법이 뭔지를 묻는 말에 김혜수 사장은 "공개하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육수의 간을 맞추는 데는 간장이 아닌 까나리 액젓이 사용된다. 이 역시 백령도 냉면의 특징이다. 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다.이 육수를 처음 맛보면, 특별한 맛을 못 느끼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육수가 지닌 담백함과 시원함은 많은 사람이 이 집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이유가 된다.면발은 메밀과 전분을 7대 3 비율로 섞어 기계로 뽑는다. 가늘고 질긴 일반 면발과 비교하면, 굵기도 굵고 잘 끊어진다. '후루룩' 입안으로 들어간 면발은 담백한 육수와 뒤엉켜 백령도 냉면의 기품 있는 맛을 완성한다. 고추장 없이 고춧가루, 배, 양파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든 '비빔 장'이 일품인 비빔냉면과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수육도 수준급이다.이 집 메뉴 중 하나인 만둣국은 기대 이상의 맛을 낸다. 북어 대가리, 무, 황태, 멸치, 다시마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육수에 굴을 넣어 끓인 국물은 냉면과는 다른 뜨거운 시원함을 안긴다. 어른 주먹 만한 크기의 김치 만두 빛깔을 내는 만두가 이색적이다. 한우 사태, 돼지고기, 절인 배추, 숙주, 고춧가루 등을 섞은 소로 빚는다고 한다.김혜수 사장은 "건강하고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건강한 백령도의 맛을 손님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물냉면 7천원, 비빔냉면 7천500원, 만둣국 8천500원, 수육 1만원부터. 위치 : 인천시 연수구 솔밭로 15 백령옥 (032)832-9797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5-19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 오산 오색시장 '문전대박 닭강정'

주민·관광객 몰려 북새통… 잡내 잡은 한약재·불맛 '환상 궁합'전국의 유명 전통시장 안에는 입소문만으로 유명해 진 맛집들이 있다.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기호가 아닌, 서민들의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 따뜻한 맛집들이다. 이 같은 전통시장 맛집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재료가 신선하고 조리과정이 투명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당당함 때문일까. 맛집 주인들은 미식가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다며 호기를 부린다.100년 전통의 오산시 오색시장에도 이 같은 맛집이 있다. 오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곳이다. 주말이면 맛집 원정에 나선 타지 사람과 포장 고객까지 몰리면서, 말 그대로 북새통이다. 주인공은 바로 '문전대박 닭강정'. 속초하면 '닭강정'을 떠올리듯이, 이 가게 때문에 오산도 닭강정이 유명한 도시가 됐다. 문전대박 닭강정의 인기비결도 다른 전통시장 맛집처럼 재료와 정성에 있다. 국내산 생닭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중탕 과정에서 한약재를 사용해 영양을 더하고 잡내를 제거한다. 가마솥에서 특제 양념으로 닭을 비벼내는 것은 이 가게만의 고급기술이다. 이 같은 비결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한약재와 잡곡류 등의 재료 배합과정 등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수년간의 노력은 평범할 것 같은 닭강정의 차별화를 가능케 했다. 종류는 '프라이드'(1만5천원), '영양닭강정'(1만6천~1만7천원), '더덕닭강정'(1만9천원) 등이다.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영양닭강정의 경우 기호에 따라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매운맛 열풍에 따라, 젊은층들에게는 가장 강도가 높은 '불맛'도 인기다. 달콤한 순한맛은 아이들과 함께 먹기가 좋다. 닭강정의 장점 중 하나는 식어도 맛이 좋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포장 고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프라이드는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더덕 닭강정은 이색적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닭강정과 더덕의 궁합은 생각보다 괜찮다. 추천해 주고 싶은 코스는 오색시장과 문전대박 닭강정을 함께 즐기라는 것이다. 오색시장은 일반 전통시장과 다르게 야시장·맘스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일 진행돼 당일치기 여행코스로도 딱이다. 문전대박 닭강정: (031)376-5289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6-05-12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살루브레'

파스타·피자·화덕빵·허브티 '풀코스'… 양 많고 착한 가격수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이에서 진정한 '맛집'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1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먹은 파스타는 맛에서 2% 부족함이 느껴지고, 값비싼 요리는 양이 2% 부족해 항상 아쉬움만 안고 돌아왔다면 주목하자.문을 연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살루브레'를 소개한다.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 위치한 살루브레는 한창 건물이 들어서며 정비되고 있는 신동에서 랜드마크가 될 만큼 외관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매장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한 번 더 시선을 빼앗는다. 살루브레는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이 주 메뉴다.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은 인근 농수산물시장에서 당일 가장 신선한 것으로 준비하고, '만조' 샐러드와 파스타 종류에 들어가는 소고기는 한우 1+ 등급의 안심 부위만을 사용하는 등 최상의 재료를 쓰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딱 한가지 메뉴를 꼽자면 나폴리식의 디아볼라 피자를 추천한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한 뒤 화덕에서 구운 피자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고소하고, 스파이시 살라미 햄이 적당히 매콤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수제로 만든 리코타치즈에 화덕 빵이 함께 나오는 리코타치즈 샐러드도 맛은 물론 둘이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양도 많다. 따뜻한 식전 빵과 식후에는 티라미수&허브티까지 전부 제공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풀코스'를 즐길 수 있다.살루브레를 운영하는 부부 김진홍·김효정 대표는 "소스면 소스, 토핑이면 토핑 등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매장 이름을 건강에 좋다는 의미의 '살루브레'로 정한 만큼 건강하면서도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이탈리안 요리를 내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파스타 1만2천~1만9천원대, 피자 1만6천~2만3천원대, 샐러드 1만3천~1만8천원대.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 882번길 26-3(영통구 신동 921-2). (031) 205-5055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감베리 루꼴라 파스타.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6-05-05 신선미

[맛집을 찾아서] 수원 인계동 'TAKE 31'

시금치·삼겹살피자 '조화 절묘'셰프 특선 '이달의 푸드' 메뉴도할랄치킨·리조또 도시락 '기대'"오늘 회식 어디서 하지? 좀 색다른 곳 없나?" 상사의 뻔하지만 골치 아픈 하문이다. 이때 "크림 파스타에 소주 한잔 하시죠"라고 제안한다면 어떨까. 파스타에 소주? 말이 안 되는 조합같다. 그러나 수원시 인계동 1038의 11 'TAKE 31'의 음식은 묘하게 술을 부른다. 소주의 씁쓸한 끝 맛이 채 가시기 전에 고소한 크림치즈를 한 입 먹으면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레 다음 잔을 재촉하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맛과 가장 서양적인 맛이 조화를 이루게 된 건 이유가 있다. 이기범(36), 이인범(33) 형제가 개업한 이 가게는 사실 2호점이고, 1호점은 뉴욕 맨해튼에 있다. 가게 위치가 뉴욕 31번가라 TAKE 31로 이름 붙여진 1호점은 형 기범씨가 7년 전 친구와 함께 차린 음식점이다. 현지식당에서 한식이랍시고 파는, 어묵 몇 점에 고작 파가 조금 들어간 '불량 어묵탕'을 맛본 기범씨와 친구는 '뉴욕의 맛에 한국의 정서를 이식하자'고 의기투합, 식당 동업을 결심했다. 대표적인 것이 '누룽지맨하탕'과 '대패삼겹피자'다. 누룽지맨하탕은 크림소스와 고추장으로 국물을 내는데 묘하게 부대찌개 맛이 나서 '뉴욕식 부대찌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맛에 취해 숟가락을 옮기다 보면 절로 소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다소 느끼할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대패삼겹피자도 베이컨처럼 구운 대패삼겹살 위로 고춧가루를 뺀 신김치와 시금치를 얹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20여 가지에 이르는 생소한 메뉴에 선택이 어렵다면 사장이 직접 선정한 '이달의 소울푸드'를 주문하면 된다. 다음 달에는 '바지락 팝콘'이 소울푸드가 될 예정인데 바지락의 속살만을 발라낸 뒤 팝콘처럼 튀겨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맥주 안주다. 포만감을 주기 위해 메밀국수도 함께 곁들여 나온다. 식사를 하기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뉴욕스타일을 그대로 담은 할랄푸드 '치킨오버라이스'와 새로운 스타일의 비빔밥인 '나물 리조또'를 도시락 용기에 담아 5천500원에 제공한다. TAKE 31의 메뉴는 2~3인 기준 1만 5천 원에서 2만 원 선이다. 좌석은 90석이고 별도의 주차공간은 없다. 문의: (031)236-5651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대패삼겹피자. /TAKE 31 제공누룽지맨하탕. /TAKE 31 제공

2016-04-28 권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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