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남양주촬영소 22년만에 역사 속으로…마지막 촬영 현장을 가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 야외 사극 세트장. 이준익 감독이 '슛! 액션'을 외치자 순간 적막이 흘렀다. 카메라 앞에서 감정을 잡고 있던 배우 변요한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세 시간 가까이 이어진 촬영 끝에 이 감독이 큰 소리로 '컷! 오케이!'를 외치자 세트장 곳곳에 있던 120여명 스태프가 일제히 손뼉을 쳤다. 설경구·변요한 주연 영화 '자산어보' 촬영 현장이다.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설경구 분)이 섬 청년 창대(변요한)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며 조선 최초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찍는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끝으로 개관 22년 만에 완전히 폐쇄한다.이곳 야외 세트장에서만 '황산벌'(2003), '왕의 남자'(2005)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를 찍은 이 감독은 "한국 사극의 부활과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끄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라며 "마지막으로 세트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게 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야외 세트장은 조선 후기 천재 화가 장승업 일대기를 그린 임권택 감독 '취화선'(2002)을 찍기 위해 지은 곳이다. 그래서 '취화선 세트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9천140㎡(2천765평) 부지에 기와집과 초가 등 건물 61채와 골목길, 장터 등이 들어서 조선의 실제 동네 같은 느낌을 준다. 낡은 기왓장, 초가집 툇마루, 나무 기둥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정일성 촬영 감독의 조언에 따라 카메라와 인물 동선을 고려해 만든 곳으로, 당시 영화 제작비 60억원 중 22억원이 세트 제작에 투입돼 화제가 됐다.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500m 분지에 들어선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착공 7년 만인 1997년 11월 준공됐다. 촬영소가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이유는 당시 동시녹음 작업 등을 고려했기 때문. 각종 소음을 차단할 수 있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데다 서울에서 이동 거리가 1시간 30분 이내라는 조건을 충족해서다. 전체 132만3천113㎡(약 40만 평) 부지에는 취화선 세트장을 비롯해 JSA 세트장 등 오픈 세트장과 7개 실내 스튜디오, 의상·소품 보관 창고 등이 들어섰다. 강우석 감독 '투캅스'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JSA', '스캔들' '올드보이' '형사' '음란서생' '남극일기' 등 수많은 작품이 여기서 촬영됐다.이곳을 운영하던 영화진흥위원회는 2013년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2016년 부영그룹에 촬영소 부지와 시설을 1천100억원에 팔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관람 체험 시설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자산어보'를 끝으로 촬영소 운영도 중단했다.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 제작의 산실인 남양주종합촬영소가 폐쇄된 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날 현장을 찾은 설경구는 "'취화선' 촬영 때 (최) 민식이 형을 만나러 온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이 야외 세트장의 처음과 마지막을 제가 함께하다니, 이게 무슨 운명인지 모르겠다. 추억이 많은 곳인데 없어진다니 속상하다"고 했다. 그러고는 세트장 내 초가집을 가리켰다. "저 벽 좀 보세요. 나무가 썩어서 틈새가 생겼는데, 바람과 비, 눈에 씻긴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죠. 이런 멋과 분위기는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설경구는 산 중턱에서 촬영소 전경을 바라보며 추억을 되짚었다. "'역도산'(2004)을 일본에서 찍었는데, 보조 출연료가 너무 비싸서 레슬링 경기 장면은 여기서 600명가량의 보조 출연자를 모아놓고 찍었죠. '타워'(2012) 때는 춘사관에서 늦잠을 자다 촬영에 늦을 뻔했어요. 그나마 숙소가 촬영장 안에 있어서 허겁지겁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죠."촬영소 내 춘사관은 영화 관계자들이 묵는 숙소다. '사도' '구르물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등의 각본을 쓴 조철현 감독도 "춘사관은 저렴하면서도 시설이 깔끔하고, 조용해 시나리오를 집필하기에 좋은 곳이었다"고 회상했다."'사도' 시나리오를 쓸 때 새벽 2~3시에 큰소리로 직접 시연을 하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옆방에서 찾아와 '내일 임권택 감독님 새벽에 촬영해야 하니 주무셔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그렇게 정이 흐르는 공간이었는데…" 그는 "선배 영화인들이 만들어놓은 세트장을 후배들이 쓸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국내 세트장 가운데 가장 효용 가치가 큰 곳이었다"고 말했다. 영화인들은 '포스트 남양주 시대'를 걱정한다. 영진위는 부산 기장군에 부산종합촬영소를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부지만 확정됐을 뿐 착공 일자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제 부산종합촬영소 건립부터 가동까지는 3~4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 영화 관계자는 "현재 전국 여러 곳에 민간이나 방송국이 운영하는 촬영소나 스튜디오가 있지만, 남양주촬영소보다 이용료가 비싸고, 6개월가량 장기 촬영하는 방송을 더 선호한다"면서 "숙박시설 등 촬영소 밖 부대 시설 이용료까지 고려하면 제작비가 지금보다 크게 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준익 감독은 "애초 촬영소를 산 중턱이 아니라 평지에다 지었으면 20여년이 지난 지금쯤은 테마파크 수준의 세트장으로 확장됐을 텐데, 그 당시 행정가들 결정이 아쉽다"며 "앞으로 어디서 영화를 찍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현재 촬영소 내에는 입주 업체는 다 철수했고, 소품 약 40만점을 보유한 서울영화장식센터만 이전할 곳을 찾지 못해 남아있다. 영진위는 이 업체에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촬영소를 사들인 부영그룹은 해당 부지와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은 촬영소 일부 건물 누수 현상 등을 이유로 잔금을 다 지급하지 않아 아직 소유권을 영진위로부터 넘겨받지는 못했다. 부영 관계자는 "촬영소 부지와 건물 활용 용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11-01 연합뉴스

전남 목포·신안 등 인문학 탐방… 34번째 '새얼역사기행'

새얼문화재단이 31일 전라남도 목포, 신안, 진도 일대로 '제34회 새얼역사기행'에 나섰다. 이날부터 11월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새얼역사기행에는 인천지역 정치인, 기업인, 사회단체, 노동단체, 시민 등 78명이 참여했다. 매번 빠지지 않고 동행하는 인사도 상당수다. 새얼문화재단이 올해 택한 국내 탐방지는 남도 해양문화를 대표하는 섬과 도시다. 첫날에는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한국에서 4번째로 긴 신안군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를 찾았다. 탐방객들은 암태도 소작쟁의기념탑 앞에서 1920년대 서해안 일대 소작농들의 저항운동을 촉발했던 암태도 역사를 공부했다.이어 섬에 있는 '에로스 서각박물관'에서 다양한 서각·목각 작품을 관람했다.새얼역사기행은 탐방지의 역사·문화를 구석구석 살피는 인문학기행이다. 그 일정이 촘촘하기로 유명하다. 둘째 날은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이 섬에 있는 박물관 하나만 봐도 본전"이라고 극찬하는 진도를 둘러보기로 했다. 진도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홍보관', 서예 대가들 작품이 있는 '운림산방'과 인근 박물관·미술관, 삼별초 항쟁 역사가 서린 '용장산성', 이순신 장군이 수군을 훈련한 '벽파정'과 '이충무공 벽파진 진첩비', '진도타워', '소전미술관'을 살필 예정이다.탐방객들은 셋째 날 목포에서 '남농기념관', '김대중대통령 노벨평화기념관', '목포근대역사관'을 방문하고 인천으로 돌아온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0-31 박경호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32)신약(新約)]'위대한 유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초·중·후기 구분 32개로 구성낭만주의 거쳐 절대적 영향력19세기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을 구약성서에,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를 신약성서에 비유하며 두 작품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지난 주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을 다뤘다. 이번에는 피아노 음악사에서 가장 거대하면서도 위대한 유산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 관해 이야기다. 18세기 중반 바로크의 황혼이 찾아 들고, 독일에서는 새롭게 탄생한 건반악기인 피아노를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소나타 형식'이 발전했다. '소나타 형식'의 체계를 확립한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걸출한 피아노 소나타들을 남겼다. 이어서 등장한 베토벤은 두 작곡가의 유산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욱 심화시켰다.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는 시기에 따라 초·중·후기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초기 소나타로 불리는 1~15번에선 선배 작곡가들의 영향이 나타난다. 고전적 테두리를 유지하지만, 서서히 확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지는 중기 소나타(16~27번)는 청력의 감퇴와 실연 등에 의해 절망했던 베토벤의 당시 심경을 대변하는 작품들과 절망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두는 인간(예술가)을 그려낸 작품들로 양분돼 나타난다. 후기 소나타(28~32번)는 베토벤의 작품 번호 101~111로 이어지는 만년의 작품들이다. 특히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상실해 대화 노트에만 의존한 시기였던 1818년 완성된 '29번'(함머클라비어)은 연주 시간만 40분 넘게 걸리는 대작으로, 피아노의 한계를 넘어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마지막 '32번'은 모든 시도와 그 결과물들을 응축시켜 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이렇듯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는 작곡가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적절히 보여주고 있다. 베토벤은 고전주의 소나타의 조화와 균형미에 당대 '질풍노도' 양식의 격렬한 감정 표현을 한 데 아우른 자신만의 소우주를 만들어 냈던 거였다.당시 유럽 전역의 음악가들은 베토벤의 소나타를 배우기 위해 독일로 모여들었다. 독일의 소나타를 교육받지 못한 음악가들은 19세기 음악 주류에 합류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는 19세기 낭만주의를 거쳐 현재까지도 음악가와 청중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10-31 김영준

[인터뷰]'새얼역사기행' 지용택 이사장, "암태도 소작쟁의 사회적약자 승리"

새얼문화재단은 3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제34회 새얼역사기행의 첫 일정으로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를 찾았다. 이날 역사기행 참가자들을 이끈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암태도 소작쟁의기념탑 앞에서 "저항의 섬"이라며 이곳을 방문한 이유를 강조했다. 지용택 이사장은 "일제강점기에 사회적 약자가 저항해 승리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라며 "암태도 소작농들의 저항정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본래 암태(岩泰)라는 이름처럼 커다란 바위만 있던 척박한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드넓은 농경지로 변했다. 하지만 섬 주민 대부분은 가난한 소작농이었다고 한다. 지주의 가혹한 수탈에 견디다 못한 암태도 소작농들은 1923년 8월부터 서태석(1885~1943) 등의 주도로 소작료 납부 거부운동과 농성을 펼치며 저항했다. 섬 주민들이 6박 7일간 단식 농성을 하면서 당시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결국에는 지주들이 소작료를 낮췄다. 그러나 지용택 이사장은 암태도 소작쟁의를 주도한 인물들이 오랫동안 조명될 수 없었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지 이사장은 "서태석은 사회주의자였다는 이유로 역사에서 외면받았다"며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행동으로 독립운동에 나서려면 어쩔 수 없이 사회주의 쪽의 협력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해방 이후 시대적 상황 때문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 이사장은 "최근 뒤늦게나마 암태도 소작쟁의와 서태석 이야기가 국정교과서에 실려 학생들이 배우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깊이 새기고 감사해야 할 역사"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전남 암태도 소작쟁의기념탑 앞에서 일제강점기 소작농들의 저항역사를 설명하고 있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0-31 박경호

버스킹·결혼식 등 행사 데크… 미디어쇼 '야간 명소' 기대감

인천시가 구월동 시청 담장을 허물고 조성한 광장 '인천애(愛)뜰'을 1일부터 완전 개방해 시민을 위한 휴식과 소통·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인천애뜰은 시청 본관부터 미래광장까지 길이 200m, 면적 2만㎡의 규모로 조성된 광장이다. 인천시는 시청 앞 주차장·담장을 없애고 조성한 잔디마당과 2002년 조성된 미래광장을 하나의 공간으로 합쳐 인천애뜰로 만들었다. 이는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지시사항에 따른 조치다.정문 앞 로터리에 있던 은행나무는 이전하지 않고 보존했고 나무 아래에 버스킹 공연과 야외 결혼식, 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는 데크를 꾸몄다. 또 광장 곳곳에 벤치와 피크닉 테이블을 놓아 시민들이 쉬다 갈 수 있도록 했다.시청 데이터센터 벽면과 잔디광장 양측에는 시민들이 신청한 사진과 영상을 상영하는 미디어 공간이 꾸며졌다. 인천시는 미디어 쇼를 통해 야간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인천애뜰은 방문, 우편, 이메일을 통해 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사용료는 1㎡당 1시간에 10원으로 잔디마당(3천160㎡) 전체를 2시간 빌릴 경우 이용료가 6만3천원이다. 인천애뜰 잔디광장은 공공청사 부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집회는 열 수 없고, 기존 미래광장 부지였던 분수광장에서는 개최가 가능하다.인천시 관계자는 "차도와 담장에 둘러싸여 있던 시청이 시민 누구나 산책하고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으로 재탄생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0-31 김민재

[인터뷰]영화 '저산너머' 출연, 김달수 경기도의회 문광위원장

배우로 참여 '현주소·방향' 구상예술계 우려 달리 분위기 좋아져道 차원 콘텐츠 제작 지원 아쉬움경기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달수(민·고양10·사진) 위원장이 故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재조명하는 영화 '저산너머'에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문광위원장이 배우로 참여해 문화계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영화 '저산너머'는 김수환 선종 10주기가 되는 내년에 개봉할 영화로, 유년시절에서부터 신부 세례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 위원장은 메가폰을 잡은 최종태 감독과의 인연으로 옹기장수 역을 맡았다. 당시 옹기장수는 탄압을 피해 신부들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택했던 직업이다.김 위원장은 "앞서 장편, 단편영화 등에 참여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처음 참여했다. 영화제작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해 예술계가 우려했지만 오히려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과 계획적인 제작 시스템이 갖춰지게 되면서 제작환경이 좋아졌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한 장면을 찍기 위해 수많은 팀이 협업을 해야 하고 여러 변수가 있어 주 52시간제가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많았다. 김 위원장은 문화계 전반에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반면, 콘텐츠 제작 지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는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도 차원의 지원은 아직도 인색한 수준"이라며 "민간 투자자들도 여러 영화에 투자해 하나만 성공해도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데, 정작 도는 제작 지원 예산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넷플릭스와 같은 기업들은 스토리 하나를 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뛰고 있다"며 "경기도도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10-31 김성주

[인천문화재단 15주년-변화하는 문화지형·(3)]최병국 대표이사가 말하는 재단의 현재와 미래

자유로운 예술가 개인의 삶 살다가 부임 후 '동분서주'남북 간 교류사업·국내외 도시 간 네트워킹 강화 구상서류중심 지원 벗어나 '잠재력 있는 예술가' 발굴 노력서구·부평구등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과의 소통 필요콘텐츠 시장 활성화·시민 공감할 인프라 확충 등 숙제최병국(63)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월 말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나오고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이후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하면서 인천 남동문화원 부원장,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장, 인천대 예체능학부 겸임교수를 지냈다. 대표이사 부임 직전에는 재단 산하 복합문화공간인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으로 일했다.최 대표이사의 취임과 함께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했다. 재단 혁신위는 지역 문화계 인사 4명과 재단 이사 4명, 재단 노조 2명, 인천시·시의회 2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는 지난 8월로 6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한 상태다. 최 대표이사와 문화재단은 혁신위에서 나온 사안을 토대로 현재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중이다.오는 12월 10일은 인천문화재단의 15번째 '생일'이다. 재단 15주년인 올해 임기를 시작한 최 대표이사를 최근 집무실에서 만났다. 7개월 정도 임기를 소화한 현 시점의 소감과 재단의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최 대표이사는 지역 예술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책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인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 졸업 이후 인천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예술계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래도 15주년을 맞이한 인천문화재단의 대표로서 큰 책임감과 부담을 갖게 됩니다. 애향심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계의 발전과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최 대표이사는 부임 후 개인적으로 가장 달라진 점으로 '예술가로서의 삶'의 유·무를 꼽았다. "부임 이전엔 자유롭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예술가 개인의 삶을 살았죠. 혹자는 '재단에서 일을 하면서도 쉬는 시간에 창작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작업 과정 외에도 구상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죠.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지금은 대내외 사안들에 대해 조율하고, 정해진 질서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최 대표이사는 현재 문화계를 '전장'이라고 표현했다. 해외 문화계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나는데, 각 국가와 지역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문화 역량을 갖추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15주년을 맞은 재단이 국내는 물론 세계 문화계에서 뒤처지지 않는 인천 문화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인천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는 개방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사람과 그들의 문화가 모여 있으며, 문화다양성과 문화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죠. 이를 토대로 남북 간 문화교류 사업, 국제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자생적으로 태생한 예술 장르별 대표 행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인천이 국제도시로서의 문화 역량을 갖추고 국내외 도시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술창작 지원에 있어선 기존 서류중심 공모방식에서 진일보해서 현장 중심적 사고에서 사업을 기획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주목받지 못했지만 깊이 있는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잠재력 있는 예술가를 적극 발굴해 지속 가능한 인천 예술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습니다." 이어서 인천문화재단이 인천 내 지역 문화재단과도 공유·교류하면서 시민 문화권을 확산해야 할 시점이라고도 짚었다. "지역자치와 문화분권에 대한 광역문화재단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분권의 실현에서 '지역문화 정책'은 현 정부의 핵심적인 사안으로서 장기적 관점에서 인천 지역의 문화적 고유성을 살리는 정책과 사업을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설립되는 연수구문화재단과 기존의 서구·부평구문화재단 등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운영 공간의 내실화를 통해 시민문화권 확산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천 문화에 대한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정책 의견 공유와 수렴하는 역할을 통해 위상을 정립해야 합니다."지역에서 예술가로 활동했으며, 미술 단체도 이끌었던 최 대표이사가 임기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부분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내놨다."문화예술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 문화공간 및 인프라의 확충, 문화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등 인천 문화계가 나아가기 위해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재해 있습니다. 올해 재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이 만들어져서 여러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조직변화가 예상됩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등 성평등과 직급 간 차별 없는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임기 내에 재단 조직의 내실을 꾀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싶습니다. 다만 열정만으로 조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조직원이나 시민이 바라는 방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며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그리고 지역 예술계와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가면서 차년도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인터뷰 요소요소에서 의견 조율과 경청을 강조한 최 대표이사와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12월에 있을 일련의 재단 15주년 기념행사도 관련 전문가와 지역 예술계의 이야기를 듣는 형태로 꾸밀 예정이다. 아직 세부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문화 행정 전문가와 예술가들의 포럼을 비롯해 전임 대표이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도 구상 중이다. 끝으로 최 대표이사는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일회성, 이벤트성 사업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사업을 기획하고, 도심 속 공원과 같이 숨 쉬고 변화하는 예술 생태계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러하듯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결단이 필요하며, 저 혼자 해결하기에는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인천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협력과 소통을 통해 지역 문화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최병국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일회성, 이벤트성 사업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사업을 기획하고, 도심 속 공원과 같이 숨 쉬고 변화하는 예술 생태계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 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10-31 김영준

[안산]아이들 상상 그대로… 놀이터가 만들어진다

K-water, 송산그린시티 동측에 '주민 참여형 어린이놀이터' 추진계획부터 6~12세 77명 참여단 디자인캠프 눈높이맞춰 시설에 적용K-water(한국수자원공사) 시화사업본부(본부장·전시권)가 화성시 새솔동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에 주민 참여형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31일 K-water에 따르면 K-water는 지난 5월부터 화성시, 주민대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경기아동옹호센터), 송린초등학교, 보육시설(꿈열매유치원, 썬샤인유치원), 놀이터 디자인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계획단계부터 아이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디자인 참여단(총 77명, 6~12세)을 구성하고 총 5회의 디자인캠프를 열어 숲놀이터 탐방, 놀이행태조사, 그림 그리기, 모형 만들기 등 디자인과정을 거쳐 아이들이 희망하고 꿈꾸는 놀이터 디자인을 수립했다.특히 최근 어린이놀이터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시설 중심에서 놀이행태 변화에 눈높이를 맞춰 자연소재의 체험형 놀이시설을 도입하고, 연령별 활동성을 고려한 독립적 공간으로 조성해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로 조성할 예정이다.어린이놀이터는 '8자 언덕길' 콘셉트로 총 168m의 잔디 언덕길을 12분의 1의 경사로로 조성해 유아~노년층, 휠체어 이용자까지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나무건너기, 그물 오르기, 대형 슬라이드, 징검다리, 원형 통과하기, 모래 포장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모험심·호기심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2020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전시권 시화사업본부장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창의력·모험심·탐험심 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의 확대 적용을 위해 더욱 힘쓰며 사회적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도시조성과정에서 수요자의 직접 참여를 통한 맞춤형 공공서비스 제공 및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19-10-31 김대현

개교 72주년 단국대 역사가 고스란히… 죽전캠퍼스(용인)에 '단국역사관' 오늘 개관

개교 72주년을 맞이한 단국대학교가 대학 설립부터 현재까지 대학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단국역사관'을 1일 개관한다.지난해 2월 첫 삽을 뜬 후 최근 완공된 '단국역사관'은 지상 6층 규모(연면적 5천432㎡)로 ▲대학역사관 ▲컨벤션홀 ▲MOU실 ▲대학유물 수장고 ▲행정사무실 및 회의실 ▲주차장 등을 갖췄다. 2017년 개교 70주년을 맞았던 단국대는 역사관 건립 필요성을 구성원들과 공유한 후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였고 장충식 이사장과 장호성 전 총장 등 1천300여명의 동문, 교직원들이 건축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 릴레이에 참여했다.김수복 총장은 "대학의 염원이었던 역사관 개관을 통해 설립자의 애민사상과 독립운동활동,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민족사학의 정체성과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미래상을 더욱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건물 2층에 들어선 대학역사관은 해방 후 설립된 대학 중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개교(1947년) 당시부터 서울 한남동캠퍼스→천안캠퍼스 개교→죽전캠퍼스 이전에 이르는 72 성상(星霜)의 시간을 압축해 사료 중심의 전시공간으로 문을 연다. 1전시실은 대학설립취지문, 설립자 교육철학, 대학 연표 등 대학발전사 위주로 구성됐고 2전시실은 대학을 경영했던 역대 총장과 이사장 소개, 서울(한남동)·죽전·천안캠퍼스 미니어처 모형 및 3면 맵핑 영상의 대학 홍보영상이 상영된다. 3전시실은 '단국인의 함성'을 주제로 학내외 민주화운동, 구교운동을 소개하고 총학생회, 학내언론 등 학생들이 밟아온 역사와 스포츠·의료·봉사 등 세계 곳곳에 뿌리 내린 단국대의 도전과 진리·봉사활동을 살펴볼 수 있고 4전시실은 최근 연구성과와 산학협력, 구성원의 대학발전 염원을 담은 타임캡슐 등을 보관한다.'단국역사관'은 대학역사의 전시에만 그치지 않고 200여명 수용의 컨벤션홀과 MOU실(3층)을 마련해 국제회의, 학회세미나, 각종 전시회, 교류협정체결 공간으로 활용되며 대학유물 수장고(4층), 행정사무실과 회의실이 들어선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개교 72주년을 맞이한 단국대학교가 대학 설립부터 현재까지 대학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단국역사관'을 1일 개관한다. 단국역사관 전경. /단국대 제공

2019-10-31 박승용

김서형, 표창수상 소감 "지금까지 받은 상 중 가장 큰 상"

배우 김서형이 2019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지난 30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제10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김서형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며 대중문화 예술의 위상을 드높인 문화예술인으로 자리를 빛냈다.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과 대중문화 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한 정부포상 제도다.김서형은 지난 2월 종영한 JTBC 'SKY 캐슬'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캐릭터를 맡아 매회, 매씬마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었다.수상 후 김서형은 "제가 지금까지 받은 상 중에 가장 큰 상입니다"이라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김서형은 한복을 입고 고급스럽고 우아한 멋을 선사했다. 회색으로 곁마기와 고름을 단 흰 저고리와 폭이 넓지 않은 연분홍 치마는 모두 진주에서 생산된 국산 실크로 만들어졌다. 영화 '봄' 이후 한복에 관심이 많아진 김서형이 직접 옷감을 고르고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세련된 외모에 한복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김서형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임을 여실히 증명했다.한편, 김서형은 최근 영화 '모교' 크랭크업 후, 김서형은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의 주연을 꿰차며 현재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김서형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장에 입장하며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0-31 편지수

천년의 경기 '새로운 천년' 준비한다

내달 8일까지 '道의 노래' 공모정체성 높이고 위상 정립 기회경기도가 최근 몇년 간 '경기도 다시 세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경기도 역사를 10년 만에 다시 쓰기로 한 데 이어, 다음 달 8일까지는 새로운 '경기도의 노래'를 공모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정작 도민들 스스로 '경기도민'이라는 정체성이 낮은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도는 '경기'라는 지명이 쓰인 지 1천년을 맞은 지난해, 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도민들의 정체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에 나섰다. '경기' 지명이 처음 쓰인 1018년을 기념해 10월 18일을 '경기도민의 날'로 정했고 1977년 제정된 후 40여년 동안 개정되지 않은 '경기도민 헌장'도 손질했다.올해 들어선 작곡가의 친일 행적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의 노래' 제창을 중단했다. 대신 도민들의 손으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기로 했다. 다음 달 8일까지 '경기도 역사와 비전, 생활을 담은 노래',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자연스럽고 친근한 노래'를 주제로 가사와 곡을 공모한다. 여기에 30일에는 10년 만에 경기도 역사를 다시 편찬하기로 했다.경기도가 잇따라 위상 재정립에 나서는 것은 도민들의 낮은 정체성 문제와 맞물려있다. 지난 6월 경기연구원에선 도민 다수가 경기도를 '서울 근교'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도민으로서의 정체성·자긍심을 높일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었다. '경기도민의 날'을 제정하고 '경기도의 노래'를 다시 만드는 것도 도민들이 '경기도'를 더 많이 인식토록 해 정체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도 관계자는 "시대 변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지만 경기도민들이 경기도를 더 많이 알고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0-30 강기정

10년만에 다시 쓰는 '경기도史'

道 '새로운 편찬 추진계획 발표'TF 꾸려 내년 초까지 조례 제정경기도가 10년 만에 경기도 역사를 다시 쓴다.도는 30일 장영근 문화체육관광국장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경기도사 편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도가 마지막으로 '경기도사'를 편찬한 것은 2009년으로, 10년 만에 다시 역사를 정리하려는 것이다.도는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경기도사 편찬기획단 설치 TF팀을 꾸려 내년 초까지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후 각 분야 전문가 20명가량이 참여하는 경기도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어떤 내용을 새로운 경기도사에 담을 지 등을 결정하는 한편 도사편찬기획단을 조직해 각종 자료들을 수집하고 DB를 구축할 예정이다. 31개 시·군들과도 협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도민 누구나가 쉽게 볼 수 있는 경기도사를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젊은 세대들도 경기도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젊은' 경기도사,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함께 만드는' 경기도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쓰임 있는' 경기도사를 만들겠다는 게 도의 목표다.도가 경기도사를 편찬한 것은 지난 1955년부터다. 당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경기도지'를 간행했던 도는 마지막으로 경기도사를 냈던 2009년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경기도의 역사, 문화를 총망라해 9권을 편찬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도사편찬위원회가 해체된 데다 도 역사 연구 활동을 뒷받침하는 이렇다 할 제도적 근거도 없어 한동안 관련 연구 움직임이 저조했었다. 그러다 '경기'라는 명칭을 사용한 지 1천년을 맞은 2018년 전후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장영근 국장은 "경기도가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있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경기도의 가치를 발굴, 보존하고 도민 전체를 아우를 공동체 의식을 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경기도사는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뚜렷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0-30 강기정

10월 '문화의 날' 영화, '날씨의 아이'·'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등 개봉

10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문화의 날)'인 30일, 수요일 문화의 날 영화와 전국 문화행사 2천736개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해당 주간 포함)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날을 의미한다. 이날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는 시작시간 기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5천 원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이번 문화의 날에 개봉하는 영화로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날씨의 아이'·'빅 위시'·'빅2: 황금열쇠 대소동'·'앤젤 오브 마인'·'니나 내나'·'하이 라이프'·'프렌드 존'·쿠엔틴 타란티노 8' 등이 있다. 이날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5천 원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한편 10월 '문화가 있는 날'을 전후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줄 2천736개 문화행사가 전국 주요 문화시설과 거리에서 열린다.공연·전시·영화·스포츠 등을 관람할 때 할인받거나 무료로 즐기고, 주말에도 전국 도서관, 박물관 등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접한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10월 문화의 날 영화 시간 /네이버 개봉영화 정보

2019-10-30 편지수

"개신교인 80%, 기독당 정치 반대…2.9%만 태극기부대 참여"

개신교인 5명 중 4명은 기독교 정당의 정치 참여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0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천명과 비(非)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 79.5%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찬성 입장은 5.2%에 그쳤고, 보통이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2%였다.소위 '태극기 부대' 참여 경험을 묻는 질의에는 교인의 2.9%만이 참여해봤다고 답했다. 이 중 5회 미만 참여는 2.6%, 5회 이상은 0.3%에 불과했다.막말 논란 중심에 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언행을 두고는 개신교인 64.4%가 '전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려가 된다'는 입장도 22.2%였다.하지만 '다소 지나치나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교인은 10.1%, '적극 지지한다' 3.3%로 전 목사 언행에 사실상 동의를 나타낸 교인이 13.4%였다.크리스찬아카데미의 이상철 원장은 설문조사 분석 자료에서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회장이라는 명함을 지닌 채 극단적 극우 행보를 보인다"며 "3분의 2가량의 개신교인들은 반감을 보이나 13.4%라는 옹호 세력이 있다. 개신교가 극우 정치에 말릴 수 있는 충분한 잠재적 위험성과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경고했다.전 목사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 발언을 두고 개신교인의 71.9%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8.8%, 보통이나 잘 모르겠다는 답은 19.3%였다.동성애를 놓고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의견이 엇갈렸다.개신교인의 58.4%는 '동성애는 죄'라는 주장에 동의했지만 비개신교인은 25.0%에 그쳤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개신교인은 22.9%, 비개신교인은 48.2%로 개신교인 여부에 따라 입장차가 컸다. '예수님이라면 동성애자를 어떻게 대할 거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 '그의 동성애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료로 인정한다'는 대답이 개신교인(38.4%)이나 비개신교인(63.7%)에게서 가장 많았다.이에 대해 이화여대 송진순 박사는 "사회적으로 개신교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에도 예수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한 인간을 존재 자체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보고 환대하는 것, 이는 현재 개신교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를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그(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한다'고 답한 교인은 27.0%, 비교인은 16.2%였다. '그에게 죄에 대한 회계를 요구한다'는 각각 26.2%. 12.5%, '그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8.4%, 7.7%로 양쪽 모두 가장 적었다.'낙태를 태아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라는 주장을 놓고도 개신교인은 50.2%가 동의한 반면 비개신교인은 27.4%만이 입장을 함께했다.난민 문제를 두고는 '임시 보호한 후 다른 나라로 가도록 조치한다'는 답이 교인 51.3%, 비교인 57.2%로 양쪽 모두 가장 많았다.이어 '인권 보호차원에서 받아들이고 보호해야 한다'가 각각 25.7%, 24.7%였다. '난민은 이슬람 등 불온한 문화를 전파해 임시 보호라도 안 된다'고 절대 반대한 경우는 교인 23.0%, 비교인이 18.1%였다.이번 조사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7월 8∼19일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크리스찬아카데미, 대한기독교서회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2019-10-3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