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성남 태동 모태 '광주대단지 사건'… 市, 50周 앞두고 새명칭 지정 나서

기념사업추진위원장·역사학자 등10일 학술토론회 과정 거쳐 '결정'역사 인식·이주단지 개척 '재조명'성남시가 시 태동의 모태가 된 '광주대단지 사건' 50주년을 앞두고 역사 인식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통합의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새 명칭 지정에 나섰다.성남시는 5일 하동근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전우용 역사학자, 안종철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부위원장,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원 광주대단지사건 학술연구용역 책임연구원, 김준기 8·10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회장, 정인목 성남시 자치행정과장 등이 참석하는 '광주대단지 사건' 명칭 지정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오는 10일 연다고 밝혔다.지난 1968년 정부는 서울시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에 광주대단지를 조성한 뒤 철거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다. 허허벌판에 버려지다시피 한 이주민 5만여명은 1971년 8월10일 '배가 고파 못살겠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생존권 투쟁에 나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한다.정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성남시 전신인 성남출장소를 만들었고 단지 관할권도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넘겼다. 해방 이후 최초의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었던 '광주대단지사건'은 이렇게 성남시의 태동이 됐지만 여전히 '난동'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기도 하다.성남시는 토론회 과정을 거쳐 광주대단지사건의 새로운 명칭을 결정한다. 이를 통해 광주대단지 사건의 역사적 인식을 바로잡고 이주단지를 개척해온 시민의 창조적 도전 정신을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새로운 명칭 하에 기념식, 전시, 공연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해 시민 통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시는 지난해 7월 '광주대단지 사건 기념사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49주년인 올해에는 기념 토크 콘서트, '이돈순: 분리된 도시의 삶-광주대단지사건으로부터' 기획 전시, '움직이는 땅: 광주대단지사건' 전시프로그램, 뮤지컬 황무지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0-10-05 김순기

경기도 문화예술정책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나

코로나19가 던진 과제·향후 방향성 다뤄"오래된 변화 진단하고 정책적 대안 마련"경기문화재단이 5일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문화정책포럼 'Post-코로나19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 방향'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서는 코로나19가 문화예술계에 던진 과제와 향후 경기도의 문화예술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뤘다.포럼의 첫번째 발제자인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지역문화정책연구소 임학순 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문화재단의 방향'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문화 생태계의 변화를 살펴보고 향후 지역문화재단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이어 용인문화재단의 조남용 문예진흥팀장, 인천문화재단의 손동혁 정책협력실장, 경기문화재단의 조병택 정책사업팀장은 각 재단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 긴급사업의 사례를 발표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초와 광역 문화재단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마지막 발제를 맡은 홍익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김선영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예술인 지원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술 프로젝트 지원에 따른 예술가의 패러다임 변화 촉구와 함께 예술가의 자생력 제고 방안들을 소개했다.발제가 끝난 후에는 경기연구원 김성하 연구위원, (사)한국문화정책연구소 김소연 이사, 인천대학교 문화대학원 지역문화학과 한상정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심층적인 종합토론을 이어갔다.한편, 포럼의 사회를 맡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안태호 이사는 "코로나19가 문화예술계의 민낯을 드러냈다. 온라인 공간의 활용, 예술과 첨단기술의 결합 등은 새로운 것이 아닌 전염병의 확산 이전에도 이미 일어나고 있던 변화"라며 "현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 오래된 변화를 정확히 진단하고 제대로 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10-05 김종찬

경기콘텐츠진흥원 "감치는 경기도 이야기를 찾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송경희)은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경기도를 소재로 한 스토리 공모전 '감치는 경기도 이야기를 찾습니다'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2020 지역특화스토리 육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공모전 표어에 쓰인 순우리말 '감치다'는 "잊히지 않고 항상 마음에 감돈다"라는 뜻이다. 즉 이번 공모에서 경기도를 소재로 한 인상적인 이야기를 찾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공모주제는 경기의 문화원형 또는 일상소재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문화원형 부문은 자연, 예술, 언어·음식·주거와 같은 생활문화, 유·무형의 역사문화 등 경기도만의 문화 콘텐츠로 이해 가능한 것이면 된다. 또한, 일상소재 부문은 스토리 및 소재에서 경기도를 특정할 수 있어야 한다.이번 공모전은 스토리 창작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공모전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향후 스토리IP로 활용할 수 있게 트리트먼트 형태로 이야기를 완성해서 제출해야 한다.'트리트먼트(Treatment)'란 시놉시스에서 발전된 단계로 시퀸스(이야기 덩어리)의 구분이 있는 산문이다. 장면(Scene) 구분이 없어 소설과 비슷하지만, 이야기(줄거리)의 흐름에 초점을 맞춰 쓰는 것을 말한다.제출서류는 작품 장르, 기획 의도, 스토리키워드 등이 포함된 작품 개요 1매, 줄거리 3매 이내, 등장인물 소개 1매 이내, 스토리 본문(트리트먼트) 30매 내외이다. 제출양식은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홈페이지를 통해서 내려받을 수 있다.심사기준 및 배점은 지역성(30점), 독창성(20점), 완성도(20점), 시장성(30점)이다. 지원한 작품이 경기 지역 소재를 잘 활용하였는지, 소재와 구성이 독창적인지, 이야기 전개와 인과관계 등이 잘 구성되었는지, 사업화가 가능할 만큼 대중성이 있는지 등을 따져서 종합 점수를 매긴다.상금은 최우수상 1명 1천만 원, 우수상 2명 각 5백만 원, 장려상 3명 각 상금 3백만 원 등 총 2천9백만 원이다. 또한, 수상자 모두에게 경기콘텐츠진흥원장상이 주어진다.이번 공모전은 10월 5일 월요일부터 10월 14일 수요일(18시)까지만 지원 작품을 받는다. 또한, 오직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며, 메일·우편·방문접수 등 다른 경로로 지원할 수 없다.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https://gcon.or.kr) 및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홈페이지(https://gconlab.or.kr)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항은 전화(031-776-4614) 또는 이메일(story2020@gcon.or.kr)로 하면 된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2020-10-05 장철순

임오경 "구멍뚫린 문화재 보호… 10년간 도난품 15.5%만 회수"

최근 10년간 도난된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회수된 문화재는 15.5%에 불과해 문화재 보존·보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더불어민주당 임오경(광명갑)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9년 10년간 도난된 우리나라 문화재는 총 1만2천749건에 달한다. 그러나 회수된 문화재는 1천972건에 불과했다.종류별로는 도난된 국가지정문화재 9건 중 2건만 회수됐고 시·도지정문화재는 329건 중 5건, 비지정문화재는 1만2천411건 중 1천965건만 회수됐다.이들 도난문화재에는 조선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글씨인 '소원화개첩'(국보 제238호)와 안중근 의사의 글씨(보물 제569-4호), 통일신라 흥덕왕 3년에 창건된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의 보주(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 보물 제40호) 등이 포함돼 있다.도난문화재의 대부분은 사찰이나 특정 문중에서 소유하고 있는 고서적, 불상 등의 비지정문화재가 많다. 이들 문화재는 장기간 은닉된 상태로 공소시효(10년)가 경과된 후 은밀하게 유통되면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임 의원은 "문화재는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로, 정부의 보존과 보호가 꼼꼼히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3명인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인력 증원을 통해 도난문화재 회수에 더욱 노력하는 것은 물론, 대국민 홍보를 통한 제보 확대, 문화재 매매업체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불법거래를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10-05 김연태

마음까지 확 트이는 풍광… 함께 거닐고픈 이야기 길

역사문화 탐방로인 '경기옛길'이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합장소나 공공장소 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야외의 도보 길을 찾아 지친 심신을 달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경기문화재단은 코로나 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조사한 '경기 옛길' 완주자 비율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4일 밝혔다.'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의 '도로고(道路考)'에 기록된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가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선조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역사문화 탐방로다.2014년 삼남길을 시작으로 의주길, 영남길이 차례대로 개통됐으며 올해에는 구리, 남양주, 양평을 잇는 평해길 개통을 앞두고 있다. 육대로 중 나머지 길인 경흥로와 강화로도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인데 이곳에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설화·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있다.대표적으로 영남길에는 '고부간의 갈등도 사라지는 율면의 밤골 이야기', 삼남길에는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한 원균장군 묘, 의주길에는 조선 효종 9년에 세운 비석인 '덕명교비' 등 방문객들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존재하고 있다.직장 동료와 함께 경기옛길 영남길을 찾았다는 조모(30)씨는 "코로나 때문에 확 트인 야외를 찾다가 경기옛길을 알게 됐다. 동료와 함께 도시락까지 싸서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직접 와보니 공기도 좋고, 멋진 풍경도 만날 수 있어 힐링이 된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10-04 김종찬

경기실학박물관, 온·오프라인 비대면 체험·이벤트 진행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체험과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조치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박물관 대면 교육이 어려워진 현 상황을 고려해 이뤄졌다.우선 박물관은 온라인으로 참여해 증강현실기술(AR)로 박물관 대표 유물을 만나보는 '집에서 만나요, 실학집콕놀이' 프로그램을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실학박물관 로비에 비치되어있던 AR체험활동지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으로, 무료 운영된다.AR체험활동지는 '박지원과 수레', '정약용과 거중기', '홍대용과 혼천의'로 구성되어 있다. AR체험과 더불어 상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실학박물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한 뒤, 개인 계정에 AR체험 인증샷과 해시태그 3개(#실학박물관, #집콕놀이, #실학집콕놀이)를 함께 달아 놓으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하여 총 3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상품을 발송할 예정이다.이어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 '자연과 함께 해요, 실학산책퀴즈'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 실외공간을 산책하며 자율적으로 퀴즈를 풀어보도록 하는 비대면 체험이다. 야외전시품에 안내된 설명문을 읽은 다음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참가 제한은 별도로 없다. 퀴즈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상품을 발송할 예정이다.다만 '자연과 함께 해요, 실학산책퀴즈'의 경우 코로나 19 감염병 전파의 차단을 위해 방역지침의 준수와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가 사전에 이루어 져야 체험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실학박물관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공간을 모두 활용한 두 비대면 체험프로그램이 '실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체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실학박물관 홈페이지(https://silhak.ggcf.kr/archives/calendar/edu-event)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실학박물관이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하는 '집에서 만나요, 실학집콕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가족이 증강현실기술(AR)로 박물관 대표 유물을 만나보고 있다. /실학박물관

2020-10-04 김종찬

인천민예총 이사장 자문 활동 '노동문학관' 국내 첫 공식 등록

국내 첫 노동문학관이 문학관으로 공식 등록됐다. 인천민예총 이사장과 인천작가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세훈(시인) 노동문학관 초대 이사장은 "최근 노동문학관이 충청남도에 공식 등록됐다"고 3일 밝혔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금남로 63번길 69에 소재한 노동문학관은 부지 145평에 연건평 55평, 1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교육실,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8월 15일 공식 개관한 노동문학관은 현재 개관 기념전을 진행 중이다. 정세훈 이사장은 향후 지자체와 협의해 현 부지의 노동문학관을 확장하고, 주변에 '시비 동산'과 '조각 공원' 등 예술 마을을 조성해 전국에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예술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현재 우리나라엔 일제 강점시기 카프와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의 노동문학 관련 소중한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더 이상 손실되지 않도록 흩어져 있는 그 자료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잘 보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노동문학관이 건립됐다. 정 이사장은 "노동문학을 조명하고,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도록 해야한다"면서 "매년 노동예술제를 비롯해 세미나, 기획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노동문학과 노동예술의 성지가 되도록 하고, 해외 노동문학가, 노동예술가들과도 교류하면서 노동문학관을 세계 노동문학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노동문학관엔 임화, 김기진, 권환, 박영희, 윤기정 등 일제 강점기 카프자료들과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의 노동문학 개인 작품집을 비롯해 잡지 등 상징적 자료들 300여 점이 진열되어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국내 첫 노동문학관이 문학관으로 공식 등록됐다. 노동문학관 전시실 모습. 2020.10.4 /노동문학관 제공

2020-10-03 김영준

68년 만에 단원 김홍도 고향인 안산으로 돌아 온 '공원춘효도'

단원 김홍도 작품인 '공원춘효도(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가 작가의 고향인 안산 품에 안겼다. 1952년 부산에 머물던 한 미군이 구매해 미국으로 가져간 뒤 68년 만이다.우여곡절 끝에 공원춘효도를 품에 안은 안산시는 어렵게 되찾은 만큼 하루 빨리 시민들에게 공개해 안산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4억9천만원에 공원춘효도를 낙찰받았다. 하지만 여정은 쉽지 않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6·25 전쟁 중 미국으로 넘어간 뒤 50년 넘게 소식이 끊겼던 공원춘효도는 지난 2007년이 돼서야 정병모 경주대 교수에게 감정을 의뢰하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국내에 알려졌다.소장자는 정 교수에게 감정의뢰와 함께 미국 현지 미술관 등에 팔려고 했으나 시와 정 교수는 환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 소장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방문이 보류됐고 소장자의 건강 악화로 시간마저 촉박해졌다. 실물을 확인하지 못한 시 입장에서 가격 협상 등 구매 결정을 쉽게 하지 못했다.다행히 미국 현지에 직원이 있는 서울옥션의 도움을 받아 결국 국내 경매를 성사시켰고 시는 경합 끝에 공원춘효도를 낙찰을 받았다.이로써 시는 감홍도의 작품 7점 ▲공원춘효도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 가는길 ▲여동빈도 등을 비롯해 그의 아들 김양기, 스승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의 고미술품 총 23점을 보유하게 됐다.시는 공원춘효도를 비롯한 고미술품을 설명회 및 상설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윤화섭 안산시장은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단원의 도시 안산시가 김홍도의 작품을 되찾게 됐다"며 "시민들에게 하루빨리 공개해 안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단원 김홍도의 작품 중 유일하게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공원춘효도 상단에는 스승 강세황의 평이 담겨 있는 등 조선후기 혼잡한 과거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시각적 역사자료로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단원 김홍도 작품인 공원춘효도가 68년 만에 고향인 안산시 품으로 돌아왔다. /안산시 제공

2020-09-30 황준성

제5회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성황 속 막 내려

코로나19도 제5회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KOREA)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전 세계 64개국 1천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제5회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Bucheon B-boy International Championship)'가 온라인 공간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기와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속 진행 인원 최소화 및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통한 철저한 방역 준수 하에 안전하게 막을 내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된 이번 대회의 누적 조회 수는 35만 뷰로 중간집계됐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세계랭킹 1위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새로운 심사 방식을 통해 비대면·온라인 행사 진행의 모범사례를 제시하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뛰어난 영상미로 대회의 박진감을 보여준 배틀 영상을 통해 심사위원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명 안무가 리아킴, 비보이계 슈퍼스타 홍텐 등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심사위원이 ZOOM을 통한 온라인 심사에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한국의 honor breakers, 1millon, 노르웨이 quick crew 등 세계 최고의 팀이 스페셜 게스트로 자리를 빛냈다.대회 첫날 치러진 1:1 비보이 개인전은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16인의 열띤 경쟁 끝에 미국의 THESIS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부로 진행된 올장르퍼포먼스에서는 독특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한국의 독특크루가 맞붙은 10팀 중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 둘째날에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월드 파이널 4대4 단체전이 리그전으로 펼쳐졌다. 일본의 FLOORRIORZ가 네덜란드의 RUGGEDS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대회 우승 향방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동률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게 갈린 점도 관전 포인트였다. 대회를 주관한 진조크루 김헌준 단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문화에 목마른 시민들에게 자그마한 문화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브레이킹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문화행사가 코로나 19로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지만, 새롭게 시도된 온라인 세계대회 방식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상황이 안정되어 부천마루광장에서 시민 여러분을 찾아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10월에는 BBIC 공식 채널과 부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비보잉 워크숍이 공개된다. 누구나 비보잉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단계별로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4:4 배틀에서 우승한 일본팀 'FLOORRIORZ'. /BBIC 제공

2020-09-29 장철순

동서양의 앙상블, 전통과 현대사이 '다리를 놓다'… 군포 세종국악심포니 정기연주회

창작음악 활성화 프로그램'신진 작곡가' 백유미 참여내달 8일 '유튜브'등 공개군포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악심포니)가 다음달 8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제119회 정기연주회 '오작교 프로젝트'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세종국악 유튜브 채널 등에서 온라인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산실인 '오작교 프로젝트'는 오케스트라와 작곡가가 함께하는 창작음악 활성화 교류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신진 작곡가 백유미가 참여한다.공연은 서양음악오케스트라는 물론 현대음악, 오페라, 뮤지컬 그리고 국악관현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마에스트로 최영선의 지휘와 독보적인 국악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회자 윤중강의 진행으로 펼쳐진다.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전개된 꿈속의 인연을 이야기로 엮어 작곡한 '연(緣)'이 초연작으로 선보인다. 이어 국악심포니와 국립국악관현악단 거문고 수석 연주자인 오경자가 무대에 올라 협연으로 '해인심(海印心)'을 공연한다. '해인심'은 고요한 바다에 비친 모든 것에 물들지 않는 맑고 투명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또 국악심포니가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주제로 만든 '견우직녀(牽牛織女)'를 선보이고, 나그네가 느끼는 쓸쓸함과 그리움을 표현한 '여름밤의 나그네' 공연이 국악심포니와 젊은 소리꾼 한승호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사물놀이 장단의 흐름 위에 경기, 진도, 밀양의 세 아리랑 선율을 재즈의 느낌으로 살려 사물놀이를 새롭게 표현한 곡인 국악심포니를 위한 '그루브 아리노리(Groove Arinori)'가 펼쳐진다.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김혜성 대표 겸 총감독은 "국악심포니는 이번 백유미 작곡가와의 만남을 통해 과거의 반영물인 전통에 독창, 혁신, 현대적인 것을 더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전통으로 남을 수 있는 창작물을 탄생시키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악심포니는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작곡가 백유미.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0-09-28 김종찬

화성 기산지구·복합문화센터 '장기표류' 전망

도시개발구역 해제땐 농업진흥구역 환원 재지정 당분간 불가능할듯市 "재추진 방법은 토지주 불만 보완"… 서시장 "원점서 재검토할것"예상치 못한 화성시의회 반대로 중지된 기산지구 조성과 복합문화센터 건립(9월14일자 8면 보도=화성 태안동부권 숙원사업, 기산지구·기반시설(복합문화센터 건립) 좌초?)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지역 인프라 부족 문제로 시민들의 불만이 들끓으면서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공영개발로 시작됐지만 시의회의 브레이크로 결국 멈춰 섰고, 지구 지정 해제 수준의 '원점 재검토'를 하게 될 경우 향후 수년간 사업은 요원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23일 화성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 8월 난개발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해당 구역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개발에 대한 이익을 지역에 환원키 위해 화성동부권 지역민을 위한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추가됐다.이후 다양한 행정 검토를 거쳐 만 3년이 넘어서야 실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법적 밑바탕이 되는 '화성시 기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주식회사 설립 등에 관한 조례안'이 이달 초 상정됐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부결되면서 상황을 다시 3년 전으로 되돌렸다.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되면 해당 부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환원되고, 이를 다시 재지정하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시 관계자는 "농업진흥구역 해제는 농지를 금싸라기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토지주와 화성시민 모두가 윈윈하는 명분을 위해 시가 직접 참여하는 공영개발을 추진했는데, 이 외의 다른 방법을 (화성시가) 생각할 수 있겠냐"고 했다.또 다른 시 관계자도 "화성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현재 토지주 불만을 보완해 재추진하는 것이 가장 신속하다"며 "아니면 사업이 완전 무산되거나 장기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서철모 시장은 이와 관련해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기산지구 관련 일체의 행정집행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가 이 사업을 완전 포기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한편 해당 지역구 출신으로 부결을 주도한 김효상(더불어민주당) 화성시의원은 복합문화센터 건립 지연에 대해 "(사업이 무산될 경우) 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 건설에 나설 수도 있다"고 했지만, 시는 이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도 없는데다 (지금같은 일부 토지주들의 반발 속에서는) 실현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0-09-27 김태성

[인터뷰]시니어모델과 패션쇼 연 유지영 디자이너

도전으로 극복하는 인생의 위기코로나 시름속 희망메시지 전해3월 두바이에 이어 용인서 행사깊이 있는 인격·품격 갖춘 문화사회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노력"나이가 든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져 가는 것이다."27일 오후 용인 별난수목원에서 'Dream & Dream' 패션쇼를 연 유지영 디자이너는 '패션'이란 장르 속에서 진정성과 차별성으로 미술·음악·철학이 함께 융합된 문학이 있는 패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이날 패션쇼 역시 우리나라 최초로 시니어모델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펼치는 무대로 꾸며졌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환경적 영향(코로나 19)으로 인해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니어모델의 아름다운 복식과 몸짓을 선보임으로써 우리 문화의 품격과 자긍심을 높이고, 인생의 위기도 도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패션쇼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패션계가 신음하던 지난 3월에도 시니어모델들과 함께 두바이로 날아가 100세 시대의 중심은 바로 '시니어'란 사실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그는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시니어 모델들은 20대의 기성 모델 못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들이 무대에 서면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만을 중시한 무대가 아닌 내면과 외견이 고루 갖춘 '문질빈빈(文質彬彬)'을 겸비한 완성된 무대가 펼쳐진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정작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문화가 패션계를 넘어 다른 분야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이들이 실현시키지 못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시니어모델들이 설 수 있는 '공간(무대)'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그는 인문학의 기본자세로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적인 승화가 되고, 깊이가 있는 인격과 품격을 갖춘 시니어 문화가 우리 사회에 보다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그는 "인생의 중심에 선 시니어들의 다양한 활동이 우리 사회에 '선의의 미학'을 심어주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함께 하고자 한다"면서 "더 나아가 공부할 사기를 놓친 시니어들의 인생 마지막 장을 지성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과 학문을 공부할 수 있는 시니어 대학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27일 오후 용인 별난수목원에서 열린 유지영디자이너의 'Dream & Dream' 패션쇼에서 본 공연을 앞두고 참가 모델들이 리허설을 하고있다. 2020.9.27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유지영 디자이너

2020-09-27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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