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천문화재단 15주년-변화하는 문화지형·(6)]기획사업·(下)

韓 최초 미학자 고유섭 기리는 '우현상' 올해 32회째예술상 이어 한국미술사학회 '학술상' 발전적 계승공적기간 2년… 엄정한 심사로 '지역 가장 큰 권위'추사 이래 최고 서예가 유희강등 전시·공연도 계속2006~2012년 문화계 원로 구술 채록 기록보존 작업(재)인천문화재단은 지난 19일 오후 인천아트플랫폼 A동 이음마당에서 2019 우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학술상과 예술상으로 구성된 우현상(又玄賞)은 인천이 낳은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1905~1944)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올해 수상자는 제32회 우현학술상에 '능호관 이인상 서화평석 1, 2'의 박희병 교수(서울대 국문학과), 제13회 우현예술상에 소설 '경애의 마음'의 김금희 작가였다.우현상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인천 지역 각계 인사 및 문화예술 관계자들의 축하 속에 진행된 시상식에선 수상자들에게 각각 상장과 상패, 부상으로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이어서 박희병 교수는 '능호관 이인상 연구의 나날들'을 주제로 수상 기념 강연을 했으며, 김금희 작가는 자신의 소설 '경애의 마음' 중 일부를 낭독했다.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펴고 있는 '인천 콘서트 챔버'의 연주회도 열렸다.박희병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 국문학과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경성대 한문학과 교수,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한국고전인물전연구', '한국전기소설의 미학', '한국의 생태사상', '운화와 근대: 최한기 사상에 대한 음미', '연암을 읽는다',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유교와 한국문학의 장르', '저항과 아만', '연암과 선귤당의 대화', '나는 골목길 부처다-이언진 평전', '범애와 평등: 홍대용의 사회사상', '과학 질주 시대, 학문과 인간이 던지는 질문'(공저), '한국고전소설연구의 방법적 지평' 등이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한 김금희 작가는 인하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가 있다. 2015년과 2017년 젊은 작가상, 2016년 젊은 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을 받았다.2004년 12월 설립 이후 인천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창안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인천문화재단은 우현 고유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05년 우현예술상을 만들었다. 더해서 (사)한국미술사학회의 '우현학술상'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서 인천의 대표 문화상으로 운영하고 있다.학술상과 예술상 모두 공적 기간은 2년으로 둔다. 올해로 32회 차를 맞은 우현학술상은 2017~2018년의 기간 동안 국내 미학 및 미술사, 박물관학 분야의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박희병 교수에게 수여됐으며, 제13회 우현예술상은 2017~2018년의 기간 동안 문화예술 창작 및 발표활동을 통해 인천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김금희 작가에게 수여됐다. 학술상과 예술상 수상자 선정에 관한 기본 방향은 인천문화재단과 별도로 구성된 우현상위원회를 통해 진행된다. 수상자는 두 상의 별도 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우현상위원회에 제청, 우현상위원회에서 이를 심사·의결해 수상자를 확정하는 형태다.2011년 우현예술상을 수상했던 이재상 극단 미르(MIR) 레퍼토리 대표는 우현예술상이 지역에서 가장 큰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자리 잡은 이유로 수상이 쉽지 않다는 이유를 꼽았다. 그는 "몇몇 분야에 걸쳐 매년 시행하는 다른 상과 달리 우현예술상은 1년에 단 한 명의 수상자만 선정한다. 당해 연도에 수상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는 작품을 내놓아야 하고, 작품의 성과가 충분치 않으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는다"면서 "오래 활동을 하면 받게 되는 상들도 훈장처럼 자랑스럽지만, 여러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상이기 때문에 수상 때 기쁨이 배가 됐으며, 권위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문화재단이 우현예술상 시상을 첫 시행한 2005년 '인천문화예술대표인물조명사업'도 시작됐다.재단은 인천 연고의 대표적 작고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출판, 학술행사, 전시, 공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인물의 삶과 업적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이를 통해 인천시민의 문화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끌어올리려고 했다.2005년 인천문화재단은 탄생 100주년을 맞은 우현 고유섭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 '동아시아 근대 미학의 기원-한·중·일을 중심으로'와 기념 전시회 '한국미학의 선구자 우현 고유섭의 생애와 연구자료'를 개최했다. 우현과 관련한 최초의 국제 규모 행사였던 학술심포지엄에서는 한국 근대미학의 성립과정과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중국과 일본의 근대미학 발견과 형성과정을 교차적으로 검토했다. 기념전시회는 고인의 육필원고, 저서 초간본, 사진 등을 통해 40년의 짧은 생애 동안 정력적인 집필과 연구 활동을 펼친 미술사학자 우현의 발자취를 조망했다. 특히 제자인 황수영 전 동국대 총장이 동국대 박물관에 기탁한 우현 선생 관련 사료들이 처음 공개됨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은 추사 이래 최고의 서예가로 꼽히는 검여 유희강(1911~1976) 서거 30주기를 맞는 해였다. 그해 열린 '검여 유희강 서거 30주년 기념 특별전'은 검여의 예술세계와 형성과정을 20세기 근현대 한국 서단의 전개맥락에 맞춰 살펴봤다. 또한, 학술심포지엄 '검여 유희강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통해 인천이 낳은 국보급 서예가 검여의 예술세계를 조망했다.2007년에는 인천 부두를 배경으로 한 소설 '남생이'로 유명한 현덕(1909~?)을 조망했다. 현덕 특별전 '노마와 떠나는 동화여행'과 심포지엄 '현덕의 삶과 문학세계'를 개최했다. 2008년에는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한 송암 박두성(1888~1953)을 인천문화예술대표인물로 선정했다. 송암 탄생 120주년 기념전시 '손 끝으로 보는 세상'과 심포지엄 '송암의 업적과 한글점자의 의의'를 통해 송암의 생애와 업적을 기렸다.인천문화예술대표인물조명사업은 2010년 시인 한하운, 2012년 인천시립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낸 석남 이경성으로 이어졌다.이 밖에도 인천문화재단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지역의 원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구술을 채록하는 아카이빙 자료구축도 실시했다. 20여 인물들의 구술채록이 완성됐다. 책과 영상으로도 담겼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2007 인천문화재단 선정 인천문화예술대표인물조명사업 현덕 특별전 '노마와 떠나는 동화여행'. /인천문화재단 제공2008 인천문화재단 선정 인천문화예술대표인물조명사업 송암 박두성 탄생 120주년 기념전 '손끝으로 보는 세상' 개막식. /인천문화재단 제공지난 19일 오후 인천아트플랫폼 A동 이음마당에서 2019 우현상 시상식에서 학술상을 수상한 박희병 교수(왼쪽)가 김학준 우현상위원회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인천문화재단 제공예술상을 수상한 김금희 작가(오른쪽)가 최병국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했다. /인천문화재단 제공

2019-11-21 김영준

성남 가천대 '지성학' 13년의 역사, 300회… 명품교양강좌 정착

이어령·김훈·승효상·이순재 등 사회 각분야 살아있는 인생특강학기마다 수강생 매진사태 인기"사색·성찰의 시간 삶의 길잡이"가천대학교(총장·이길여)의 대표 교양 강좌인 '지성학' 강좌가 21일 이화여대 정끝별 교수의 강의로 300회를 맞았다.지난 2007년 3월 15일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천대 '지성학 강좌'는 그동안 쟁쟁한 유명 인사들이 지성을 불어넣으며 '명품 교양강좌'로 자리매김했다.소설가 김훈, 시인 정호승, 서정진 셀트리온회장, 승효상 건축가, 오명 전 과학기술 부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이 그 면면이다. 이들은 글로벌시대 국제 정세와 인재상을 비롯해 한국경제에 대한 이해, 역사 인식,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 취업난 등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지성의 향기를 뿜어냈다.여기에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도 직접 강단에 올라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란 주제로 특강을 했고 유명 배우인 이순재 가천대 석좌교수도 연기 인생을 바탕으로 특강을 하며 호응받았다. 이런 '지성학 강좌'는 개설 당시 300명 정도가 수강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생들이 몰려 매학기 500여명 넘게 수강하는 대형 강좌로 운영되고 있다. 학과와 학년 구분 없이 수강하고 있으며 수강신청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공준혁(23·도시계획학과 3년)씨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명사들과 호흡을 함께할 수 있어 매주 새로운 강의가 기다려진다"며 "각계 인사들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지성학 강좌'는 캠퍼스 안에서 끝나지 않고 '글로벌 시대의 한국과 한국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라', '글로벌 시대 자신만의 스펙을 디자인 하라' 등 네권의 책으로 엮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미리 부총장은 "사회 각 분야 명사들의 살아있는 강연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더 깊은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주고 급속한 변화와 혁신의 시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바로잡아 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쟁쟁한 인사들이 지성을 불어 넣으며 '명품 강좌'로 자리매김한 가천대학교 '지성학 '강좌가 21일 300회를 맞았다. 지난 2007년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첫 강의. /가천대 제공

2019-11-21 김순기

'겨울왕국2' 마법 시작됐다…애니 최초 예매량 110만장 돌파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이 21일 개봉 첫날부터 강력한 마법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예매량 110만장(예매율 93%)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개봉 전 예매량 110만장을 넘긴 작품은 '어벤져스' 시리즈뿐이다. 이날 대형 멀티플렉스 스크린은 '겨울왕국2'로 도배됐다. 개봉일 약 2천500개 스크린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편보다 한층 성장한 캐릭터들과 더욱더 끈끈해진 자매애, 화려한 영상, 풍성한 음악을 담아 '전편보다 낫다'는 평이 많다. '겨울왕국'을 오랫동안 사랑해온 팬들은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개봉일에 일찌감치 극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는 삼삼오오 극장을 찾은 고3 수험생들과 20대 초중반 여성 관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고3 수험생이라고 소개한 조 모(18) 양은 "기말고사를 끝내자마자 친구들과 극장을 찾았다"면서 "중학교 때 1편을 너무 재밌게 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조조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인터넷과 SNS에 호평을 남겼다. CGV 관람객들은 "1편에 매이지 않은 탄탄한 스토리가 좋았다" "노래 한 곡 한 곡 듣기에 좋았다" "엘사와 안나의 성장이 너무 아름답다" 등의 평을 올렸다. 극장에는 유치원생 단체관람 문의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겨울왕국2' 포스터

2019-11-21 연합뉴스

[오늘의 행감인물]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김봉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봉균(민·수원5·사진) 의원은 도 산하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도 산하기관의 자산관리와 회계관리 등에 대한 집중점검을 촉구했다.20일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도의회에 보고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당이 보유하고 있는 주차면의 숫자가 제각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602면으로 보고됐던 주차면은 올해 692면으로 보고됐다. 지난 2008년 이후 592면, 612면, 611면, 602면 등으로 매년 보고되는 주차면이 다르다는 점으로 미뤄, 정확한 자산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지난 10년간 회계 담당자 1명이 회계에서 결산, 세금, 지출 등을 모두 처리하고 있다는 데에 전당의 재정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사실을 함께 지적했다.김 의원은 "직원이 수백명이 되는 전당에서 자산을 아는 사람이 없다. 시설, 경영, 회계가 모두 형편없이 관리되고 있다"며 "예술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도민들과 밀접한 전당이 이렇게 관리가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 역시 도 산하기관이 자산 관리에 허점이 많다면 관리 감독을 하고 필요에 따라 지원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다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11-20 김성주

[부천]낙엽 치우며… SNS도 즐기고

길거리 청소 인증사진 3장 게시페북 글게재 자원봉사시간 인정부천시가 '트래시태그 챌린지'를 통해 환경과 놀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부천시민이면 누구든 낙엽을 청소하며 놀 수 있다. 바로 '트래시태그 챌린지'를 통해서다.'트래시태그'는 쓰레기를 의미하는 '트래시(Trash)'와 키워드를 뜻하는 '태그(tag)'의 합성어다. '트래시태그 챌린지'는 바로 쓰레기를 직접 치우고 청소 전·후의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공유하며 즐기는 캠페인이다.시는 '트래시태그'를 최근 늘어나고 있는 낙엽과 결부시켜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낙엽도 치우고 환경캠페인도 확산시킨다는 취지다.장덕천 시장은 지난 19일 대표적 지식산업단지인 부천테크노파크 일대에서 부천산업진흥원, GS파워(주), 부천테크노파크 근로자 등과 함께 '트래시태그 챌린지'에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낙엽으로 지저분한 길을 깨끗이 청소하고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즐거워했다.장 시장은 "트래시태그 챌린지에 참여하면 자원봉사시간도 준다"며 "트래시태크 챌린지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성숙한 청소문화도 정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트래시태그 챌린지'에 참여하고 싶다면 지저분한 낙엽길을 청소하고 인증사진 3장(전·중·후)을 개인 SNS에 게시만 하면 된다. 여기에 더 많은 네티즌과 공유하고 싶거나 자원봉사시간을 인정받고 싶으면 시 페이스북에 접속해 공식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bc.go.kr)를 참고하거나, 시 자원순환과(032-625-318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장덕천 부천시장과 부천산업진흥원, GS파워(주) 관계자 및 부천테크노파크 근로자 등이 지난 19일 부천테크노파크 일대에서 '트래시태그 챌린지'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2019-11-20 장철순

정우성 "난민은 새로운 이웃…시간 지나면 오해 풀릴 것"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 씨가 "난민은 우리의 새로운 이웃"이라며 "친구가 되는 과정에서도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것처럼 지금은 난민과 우리 사회에서 그런 오해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씨는 20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글로벌 난민 포럼 언론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사회에서 난민 문제와 관련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 '오해'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정 씨는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됐고, 2015년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네팔과 남수단, 방글라데시 등 7개국의 난민 캠프를 방문했다. 지난 6월에는 그동안의 난민 활동을 담은 에세이집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내기도 했다. 정 씨는 "5년간 난민 보호 활동을 했는데 그사이 전 세계에서 난민이 2천500만명 늘었고 지금도 평범한 사람들이 실향민 신세에 놓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면 더는 난민 보호책임을 난민이 발생한 국가의 주변국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한국에서 난민 문제는 다른 나라의 문제로만 인식됐지만 지난해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겪으면서 중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정 씨는 "난민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이해 충돌이 생기면서 빨리 해답을 찾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은 새로 생긴 이웃을 어떻게 이해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정 씨는 "우리가 이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도 오해와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오해는 줄일 수 있다"며 "지금은 이런 오해를 줄이는 과정이고, 다행히 빠른 속도로 간극이 좁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성급한 대안이나 답을 제시하기보다 사회 변화 속에서 같이 이해하는 마음으로 난민을 바라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11-20 연합뉴스

삼겹살 할인비용 납품업체에 떠넘긴 롯데마트에 과징금 412억원

삼겹살 등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비용을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떠넘긴 롯데마트가 4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쇼핑(마트 부문)의 판촉비 전가 등 5개 불공정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411억8천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12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삼겹살 데이' 가격할인 행사 등 92건의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할인에 따른 비용을 사전 서면약정 없이 돼지고기 납품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평상시 납품 가격이 1만5천원인 돼지고기를 10% 할인한 경우, 할인 기간 납품업체는 롯데마트 대신 1천500원의 할인 비용을 떠안은 셈이다.롯데마트는 2012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인천 계양·전주 남원·경기 판교점 등 12개 점포의 개점 기념행사에서도 돼지고기 납품업체에 서면으로 사전 약정되지 않은 채 할인 비용을 모두 전가했다.현행 대규모유통업법은 사전 서면약정 없이는 판촉 비용을 납품업자에게 부담시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약정을 맺었더라도 납품업자의 분담 비율은 50%를 넘을 수 없다.또한 롯데마트는 2012년 6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예상 이익·비용 등 구체적 내용이 누락된 파견요청 공문 하나만으로 돼지고기 납품업체 종업원 2천782명을 파견받았다.이들은 상품 판매·관리 업무 외 세절(고기를 자르는 작업)·포장업무 등까지 맡았고, 파견 종업원의 인건비는 모두 납품업체가 부담했다. 더구나 롯데마트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돼지고기 납품업체에 정당한 이유 없이 PB(자체 브랜드) 상품개발 자문 수수료를 자사를 컨설팅해 준 업체에 지급하게 했다. 자기 브랜드 상품개발에 들어간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긴 것이다. 이 밖에도 공정위는 롯데마트가 돼지고기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세절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고(2013년 8월∼2015년 6월), 가격할인 행사가 끝난 뒤에도 행사 가격을 유지하면서 낮은 납품단가를 요구(2012년 7월∼2015년 3월)한 것도 모두 사실로 판단했다.공정위 관계자는 "구매력이 큰 대형마트가 판촉비, PB 개발 자문 수수료, 부대 서비스 제공 등과 관련된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긴 행위를 시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롯데쇼핑은 공정위 심의 결과에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롯데쇼핑은 "유통업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심의 결과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해를 입고 있다"며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기 위해 행정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11-20 연합뉴스

"전통시장 차양막(비가림 지붕) 설치땐 소방도로 막힐라"

부평깡시장 시설 현대화 앞두고"불나면 장애물" 단지주민 걱정상인회등 설명회불구 우려 여전인천의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부평깡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방문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차양막(비가림 지붕) 설치사업을 앞두고 인근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차양막 설치 장소가 아파트단지와 가까운데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재 진압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19일 부평구 등에 따르면 부평동 부평깡시장 거리 진입로 80m 구간을 대상으로 차양막 설치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선정에 따른 사업으로, 12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차양막 설치사업이 추진되는 장소와 8m정도 떨어진 인근엔 140여세대가 사는 아파트단지가 있다.아파트 주민들은 차양막이 설치되면 아파트단지까지 소방통로 확보가 어려워지고, 때문에 아파트 화재 발생 시 진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아파트단지 한 주민은 "아파트가 가까운 곳에 차양막 시설물을 설치하면 또 다른 화재 취약 요소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주민들은 이런 불안을 해소할 방안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차양막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부평깡시장상인회, 문화관광시장육성사업단 등의 관계자들은 최근 아파트 주민 4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이자리에서 부평소방서는 차양막이 설치되는 시장 통로에 소방차가 진입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주민들의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사업단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소방서 등 관계 기관에 문의하고 직접 현장 점검을 요청해 확인하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상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도로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19-11-19 박현주

계양구, 효성동에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아이들 건전 여가·문화 생활 영유병방동 이어 두번째 '청소년 시설'53개 초중고 '활용 설문조사' 반영도서관인근 4층규모 2022년 완공 인천 계양구가 지역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공간 확충에 나선다.계양구는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청소년문화의 집은 병방동 '청소년수련관'에 이은 계양지역 두번째 청소년 수련시설이 될 전망이다.청소년문화의 집은 효성도서관 인근 효성동 266의9 일대 1천845㎡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천㎡ 규모로 지어질 청소년문화의 집엔 청소년 놀이공간을 비롯해 체력단련장 등 실내 체육공간, 공예방 등 창의체험공간이 들어서게 된다.계양구는 올해 안으로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기본계획 수립, 건립심의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5월 준공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엔 106억원 규모의 총사업비가 투입된다. 계양구는 이번 청소년문화의 집이 청소년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오는 29일까지 지역 내 청소년 대상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양구는 이를 위해 지역 내 초·중·고 53개 학교에 설문지를 배포했다. 계양구는 1천300건 정도의 설문을 회수해 분석한 뒤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계양구는 이번 청소년문화의 집이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생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계양구 관계자는 "계양지역에 청소년 수련시설이 병방동의 '청소년수련관' 한 곳뿐이어서,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청소년문화의 집'이 학업에 시달리는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1-19 이현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17회 공모전… 계양들녘 등 전국10곳 22일 시상식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내일신문사 지하 3층 대강당에서 제17회 '이것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이것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은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 환경과 문화유산을 선정·시상해 국민들에게 그 가치를 일깨우자는 취지다.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후원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앞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인천녹색연합이 응모한 인천 계양구 '계양들녘'과 인천민속학회가 응모한 '삼릉 미쓰비시 사택지' 등 전국 10곳을 올해 시민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11월 8일자 6면 보도)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시상식 당일 수상작 10곳을 각각 응모한 단체·개인에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산림청장상'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상을 전달할 계획이다.인천 계양들녘은 계양구 동양동, 박촌동, 귤현동, 변방동 일대 4.24㎢ 규모다. 인천 내륙의 유일한 논습지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맹꽁이, 재두루미 등 다양한 생물이 먹이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계양들녘 대부분은 산업단지와 공공주택지구 개발 예정지에 포함돼 있어 이번 시민공모전에 선정됐다. 부평 삼릉 미쓰비시 사택지는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공장에 다닌 노동자들이 살았던 집단주택이다. 일제의 강제동원, 해방 후 미군기지로 연결되는 인천지역 근대사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릉 미쓰비시 사택지도 주민들 요구에 따른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으로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1-19 박경호

강화 '고려천도공원' 개원

고려때 고종 어가행렬 닿은 곳산이포민속마을 연계 관광지화인천 강화군은 최근 송해면 당산리 388의 1 일원 1만2천㎡ 부지에 '고려천도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고려천도공원이 들어선 당산리 일대는 승천포로 불렸다. 승천포는 조선시대까지 개경에서 강화를 잇는 뱃길이 닿는 큰 규모의 뱃터였다. 고려시대 강화 천도 당시 고종의 어가행렬이 닿은 곳이기도 하다.강화군은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려천도공원을 조성했다. 우선 공원 출입부에 고려 만월대의 출입문을 형상화한 천도문과 어가행렬도가 표시된 원형의 앉음벽 광장을 마련했다. 또 전망대와 인공폭포를 포함한 수변 휴게공간을 조성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를 형상화한 상징조형물과 삼별초 항쟁을 담은 전시패널도 마련해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특색있는 야간경관과 산책로를 조성해 낮과 밤 모두 휴식처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강화군은 이번 고려천도공원 인근에 산이포 민속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거점 관광 개발사업으로 강화를 수도권 제1의 평화역사 관광지로 만들 방침이다.유천호 군수는 "강화군의 생태·지정학적 관광자원과 현대적 감각의 콘텐츠를 접목한 경쟁력 있는 관광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인천 강화군은 최근 송해면 당산리에 '고려천도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준공식 모습. /강화군 제공

2019-11-19 김종호

'인천뮤지엄파크' 내년 1월 행안부 타당성 조사 신청

2022년 착공… 2025년 12월 개관민간 1283억 등 재원조달도 확정인천시가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시립 미술관 등을 짓는 인천뮤지엄파크 사업이 내년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2022년 6월 착공해 2025년 12월 개관할 예정이다.인천시는 1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추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인천시는 OCI가 기부 채납한 미추홀구 학익동 옛 동양화학 부지 5만3천92㎡에 3천315억원을 투입해 시립미술관과 박물관, 상업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인천뮤지엄파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했고, 지난 5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재원 조달 방안도 최근 확정됐다. 인천시는 총 사업비 3천215억원 가운데 국비 지원 규모를 200억원으로 정했고, 나머지는 시비 1천832억원, 민간 투자 1천283억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국비 보조금이 300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대신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만 통과하면 된다. 막대한 규모의 시비 부담액은 지방채 발행으로 감당하기로 했다. 재정 여건에 따라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년 450억~5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이 예상된다.인천시는 내년 1월 행안부에 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21년 4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미술관과 박물관 전시 콘텐츠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한다. 공사는 2022년 6월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다만 인천뮤지엄파크 개관은 옥련동의 시립박물관 이전과 미술관 소장품 수집, 세부 운영계획 수립 등이 완료되는 2025년 12월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1-18 김민재

수원시, 현충탑 주차장 '이익금 관리도 부실'

보훈단체 3년간 4억9천만원 수익위탁대행료는 8400만원 납부 불과'단체 운영비' 세부지출 공개 거부수원시가 특정 보훈단체들에 15년간 현충탑 및 주차장 운영·관리를 수의계약으로 위탁한데(11월 18일자 1면 보도) 이어 주차장 운영으로 생긴 이익금 관리도 부실하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보훈단체들은 수원시 현충탑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며 3년간 수억원을 벌었음에도, 시에 납부한 위탁 대행료(수입금)는 8천400만원에 불과했고, 단체 운영비 세부 내역을 시에 제출하지 않았다.시는 지난 2005년 수원시 현충탑 운영을 연간 6천300만원에 A·B 단체에 맡기며 주차장 운영권도 함께 위탁했다. 위탁 대행료는 수원시 주차장 조례에 따른 셈법으로 정했다. 큰 수익을 내지 못하던 주차장이었기에 시는 해당 조례에 근거, 30%를 감면해 연간 2천800만원을 대행료로 받았다.하지만 2016년 이후 운영수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대행료 감면은 계속됐다. 이들 단체가 주차장 운영으로 거둔 수익은 2018년까지 3년간 4억9천만원에 달한다.게다가 지난해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때 해당 단체가 인건비(1억7천만원)·시설관리비(5천만원)·대행료 등을 제외한 단체 운영비 세부 지출 내역 공개를 거부하기도 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직원 식비·복지비·행사비·명절 상품비 등 명목으로 3년간 1억6천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원시의회 김정렬 의원은 "시 재산이 돼야 할 공영주차장이 특정 단체들에 운영권을 줘 문제가 된 것"이라며 "주차장 운영권을 시로 가져와야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시 관계자는 "당시 지적과 달리 단체가 흥청망청 이익금을 쓴 건 아니다. 조례에 근거해 대행료를 받았기에 돈을 회수하는 것과 같은 직접 관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돈을 뺀 수익금을 모두 시로 거두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김영래·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19-11-18 김영래·김동필

"문화재 가치 넘어선 역사… 부평미군기지, 존치 시설 추가를"

민관협의체 '시민위원' 다수 목소리군견막사·다목적 행정시설 등 요구환경공단 "추가땐 정화일정 연장"시민위 "이전 등 여러방안 검토중"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정화 작업을 앞두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주한미군 역사를 기억할 군사시설들을 추가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평미군기지 반환과 활용방안 등을 논의하는 민·관 협의체인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는 정화작업을 앞둔 우선반환구역 내 군수품재활용센터(DRMO)의 시설물 26개 가운데 경비초소 등 6개 시설물을 남기기로 확정했다.문화재청이 현장실사 후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국방부에 '존치 의견'을 전달한 시설물들이다. 그러나 시민참여위원회 소속 위원 상당수는 문화재청이 선정한 존치 시설물 이외에 1~2개 시설을 추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대표적 시설로 주한미군의 군견을 키웠던 '군견 사육 막사' 건물을 꼽았다. 이 건물은 군견병이 오갈 수 있는 통로 양쪽으로 콘크리트 벽과 쇠파이프가 설치돼 있고, 군견 1마리씩 지낼 수 있는 칸막이로 나뉘어 있다. 군견 20여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시설에서 키운 군견을 전국의 주한미군기지에 보냈다는 게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의 설명이다. 부평미군기지는 미군의 한반도 주둔 이후 오랜 기간 주한미군 군수사령부였다. 주한미군에서 부평미군기지의 역할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 시설이라는 게 시민참여위원들 의견이다.이재병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 역사문화분과위원장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시설물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캠프마켓 내부에서 군견들이 지냈던 막사"라며 "다른 건물과 달리 이곳은 둘레를 따라 철조망이 설치돼 있는데 아마 군견이 탈출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시민참여위원회 공원녹지분과 소속 황순우 건축사는 군견 막사와 함께 다목적 행정시설도 남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순우 건축사는 "다목적 행정시설 같은 대형 건축물도 캠프마켓의 병참기지 기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축자산 가치가 큰 시설물"이라며 "단순히 문화재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판단만으로 모든 걸 없애버리면 과거 미군기지였던 이 장소 고유의 특성과 맥락을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현재 부평미군기지 DRMO 구역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추가로 존치하는 시설물이 생긴다면 정화 작업 일정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최용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오염물질이 주민들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설물 철거가 진행된다면 다른 장소로 이전해 똑같은 모습으로 재건립하는 등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며 "위원회 입장은 캠프마켓 내 시설물 철거는 최소화하고, 보존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서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정화작업을 앞둔 우선반환구역 군수품재활용센터(DRMO)의 시설물들. 사진은 다목적 행정시설 내부.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 제공군견 막사.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 제공존치하기로 한 탄약고 내부.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 제공

2019-11-18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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