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개항장 문화지구에 '열린광장' 만든다

호텔옥상 조망터·관련조형물 설치중구 '근대유산 밀집지' 쉼터 확충신포시장 연계 다양한 이벤트 공간내년 1월 실시 설계·8월 완료 계획인천 중구 중구청 일대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 '개항장 열린 문화광장' 조성을 추진한다.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시작해 선린동 차이나타운, 중앙동 개항장 문화지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을 잇는 관광벨트를 완성해 더욱 쾌적하고 즐거운 관광여건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중구는 최근 중앙동 2가 24의 1 일대 개항장 문화지구에 '개항장 열린 문화광장'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근대문화유산이 밀집된 개항장 문화지구 내 부족한 쉼터를 확충하고 공연과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중구는 우선 중구청 앞 광장과 인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에 약 346㎡ 의 역사문화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항장의 도시변천사와 각국 조계지도, 개항장을 주제로 한 조형물 등을 설치해 휴식과 함께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중구는 또 하버파크호텔 15층 일부 공간에 벤치와 망원경, 포토존 등을 갖춘 개항장 조망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버파크호텔 15층은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인천내항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중구는 이를 위해 호텔 소유주인 인천관광공사와 공간 조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중구는 이 외에 개항장 문화지구에서 신포국제시장으로 이어지는 신포동 51의 1 일대에 놀이 쉼터를 마련해 공연 등 문화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중구는 내년 1월부터 실시설계 등 절차를 밟아 늦어도 내년 8월엔 개항장 열린 문화광장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중구 관계자는 "개항장 내 도보관광이 활성화 돼 있지만, 쉼터, 편의시설 부족, 시설 노후 등 문제로 개선 요구가 많았다"며 "관광객들이 개항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느끼면서 더욱 쾌적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25 이현준

주민 관심… 숭의목공예센터 이용 활성화

화성·양주·서울 등 5곳 벤치마킹미추홀구, 평일 활용 4~5주 과정 제작 체험 프로그램도 15개로 확대상근전문가 신규채용… 관리 강화인천 미추홀구가 숭의목공예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변화를 시도한다. 상근 목공기술자를 채용해 센터 내 목공기계와 각종 수강생 관리를 강화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더욱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미추홀구는 숭의동 숭의목공예센터 이용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최근 경기 화성시 생활문화센터, 경기 양주 목재체험장, 서울 동작구 열린공방 등 5곳을 벤치마킹 했다고 24일 밝혔다. 벤치마킹 결과 숭의목공예센터의 보유 기계와 규모, 목공 상인과의 연계성 등은 강점으로 파악됐지만, 상근 전문 근무자의 부재, 체험 프로그램의 부족 등은 약점으로 평가됐다.미추홀구는 이 같은 결과를 우선 센터에서 상근하는 목공기술자 2명 정도를 채용해 기계 관리와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또 평일 낮 시간대를 활용한 4~5주 과정의 교육과정과 2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특정 물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평일 야간 시간을 활용해 진행하던 10주 과정의 '정규강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미추홀구는 숭의목공예센터에서 나무를 이용해 만들어 볼 수 있는 물품도 저금통, 우드스피커, 필통 등 8가지에서 도마, 연필, 의자, 아기 장난감 등 15가지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미추홀구는 지난 2016년부터 숭의동 참외전로 309의 8 일대에 숭의목공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목공예 공동작업장, 체험학습장, 전시실 등과 함께 20여가지의 각종 목공예 기계를 갖추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24 이현준

황교안, 8종 역사교과서에 "좌파정당 당원교재…정권의 홍보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2일 정부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8종의 역사 교과서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 편향된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준다"며 "우리 자녀에게 가르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한국당 농성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좌 편향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토론회'에서 "왜곡의 정도가 이제 선을 넘었다. 이런 엉터리 교과서를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이다. 역사가 아니라 반역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대표는 우선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과 관련, "8종 모두 대한민국이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중 6종은 나라를 세운 게 아니라 정부를 수립했다고 한다"며 "그에 반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현하고 있다. 국가 정통성을 '정부를 만든' 대한민국이 아닌 '건국을 한' 북한에 있는 것처럼 서술한 것"이라고 부연했다.황 대표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 3종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3종은 '침몰', '사건'이란 용어를 쓴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명백한 북한의 도발, 도발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또 "심지어 역사교과서의 불문율을 깨고 현 정권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실었다. 역사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역사교과서가 아니라 좌파정당 당원교재 아니냐, 정치선전물 아니냐는 얘기를 할 정도"라고 했다.황 대표는 그러면서 "이 모든 사태의 뿌리는 작년 7월 교육부의 편향된 집필 기준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자율집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참으로 궁색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역사 교과서를 '종북 교과서', '여당의 홍보책자' 등으로 규정하고서 "대통령과 정권을 일방적으로 치켜세우는 교과서, 북한 같은 독재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우리 아이들 머릿속에 좌파 이념만 일방적으로 주입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심 원내대표는 또 "이 정권은 이렇게 이념적이고 편향적인 교과서를 만드는 한편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려 하고 있다"며 "역사와 사회와 현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로 학생들을 오염시키고 선거연령까지 낮추면 고등학교는 완전히 정치판,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좌편향 교과서 긴급진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22 연합뉴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20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서 모인 성금으로 태풍 '미탁' 피해 이재민 도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제20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서 모인 성금으로 태풍 '미탁' 피해 이재민을 도왔다.위러브유는 최근 태풍 '미탁' 피해 지역인 강원·경북지역의 태풍 이재민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위러브유는 지난 18일 삼척을 시작으로 울진·영덕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이불 1천520채, 쌀 150포, 식료품 430세트, 생필품 150세트를 지원했다. 금액으로는 5천만원 상당에 이른다. 지난 10월 태풍 미탁이 강타한 이 지역들은 1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그러나 부족한 지원금과 인력에, 추위까지 겹쳐 복구작업은 지지부진하고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태풍 콩레이에 이어 2년 연속 태풍 피해를 입은 영덕은 침수주택 1천여 세대에 농경지 유실, 농작물 피해 등이 막대해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더욱 크다. 이날 물품 전달식에는 피해지역뿐 아니라 포항, 강릉, 태백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위러브유 회원들도 함께해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회원들은 대형화물차에 가득한 이불과 쌀 포대, 식료품 등을 직접 나르며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왔다"는 이준우(포항) 회원은 "두 달이 넘어가는데도 아직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이번 지원이 피해 주민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더 힘내시고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앞서 위러브유는 지난 12일에도 춘천에 있는 복지소외가정 10세대에 500만 원 상당의 생계비를 지원했다.이와 관련 이희진 영덕군수는 "재난이 날 때마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다 감당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대단히 감사하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라 이재민들이 더 외로울 것이다. 이런 때 지역민들에게 용기를 주신 데 대해 군수로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UN DGC(전 DPI·공보국) 협력단체로, 세계 51개국 106개 지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복지단체다./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12-22 김종찬

역사가치 충분… 이제 '귀하게 모십니다'

조선후기 문신인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던 화양구곡을 그린 작품 등이 경기도 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에 따라 도 지정문화재는 1천136건이 됐다.도는 지난 13일 우암 송시열의 후손이 소장하던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와 화성 홍법사의 '묘법연화경', 안성 영평사의 '독성도 및 초본' 3건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 화양구곡이 그림으로 그려진 작품은 아주 드물게 전해지는데, 해당 화양구곡도는 1809년 이형부가 그린 것이다.홍법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은 명종 20년(1565년)에 복각된 판본이다. 임진왜란을 겪었으면서도 소실되지 않고 7권 대부분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보존돼 높게 평가받았다.영평사의 '독성도 및 초본'은 대한제국기인 1907년에서 1910년 사이에 그려진 불화다. 당시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관하당 종인의 작품이다. 초본이 함께 지정된 게 특징인데, 초본과 완성본을 비교하면서 그림의 제작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새롭게 지정된 '경기도 지정문화재'-경기도가 지난 13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회의를 열고 이들 문화유산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화성 홍법사의 '묘법연화경',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 안성 영평사의 '독성도'. /경기도 제공

2019-12-19 강기정

[인천문화재단 15주년-변화하는 문화지형·(10·끝)]재단 실무직원 좌담회

인천아트플랫폼등의 모든 기획·진행 담당자들 손 거쳐예술가들 만족감 느낄 때 힘들었던 마음도 눈처럼 녹아대이작도 섬마을밴드 축제등 많은 시민 마주할 때 보람변화 이끄는 것은 우리 모두… 직원이 행복한 직장돼야'사람이 먼저' 라는 말처럼 서로 아낀다면 더 발전할 것 경인일보는 인천문화재단 출범 15주년을 맞아 지난 10월부터 매주, 재단의 출범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과 운영 기관에 대해 살펴봤다. 이어서 지역 문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인사들의 좌담회를 통해 인천문화재단을 진단하고 조언한 내용을 지난 회에서 소개했다. 이번 회에선 인천문화재단에서 실무를 맡고 있으며, 재단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재단 입사 2~3년 차 직원들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한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이 인천문화재단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성훈(인천아트플랫폼), 윤세정(축제문화팀), 신효진(기획홍보팀), 윤지원, 남경진(이상 생활문화팀) 등 5명의 주임이 참여한 좌담회는 지난 17일 오후 인천아트플랫폼 A동 2층 모임방에서 진행됐다.- 인천문화재단에 언제 입사했으며, 어떤 업무들을 맡았나.■ 박성훈 =2017년 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의 공연 레지던시와 기획공연 담당자로 입사했다.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예술 분야 입주작가의 창작과 제작 지원을 하고, 기획공연 'IAP(인천아트플랫폼) 콜라보 스테이지'와 'IAP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윤세정 =2017년 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의 연수단원으로 입사해 공간운영과 현장업무를 경험했다. 이후 정규 채용 이후 공간문화팀과 축제문화팀, 기획홍보팀을 거쳐 현재 다시 축제문화팀에서 지역 축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신효진 =2017년 입사해 정책연구팀에서 2년가량 근무 후 현재 기획홍보팀에서 기관홍보 업무와 기부금·메세나 협력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윤지원 =2017년 입사해 예술지원팀에서 2년 동안 예술지원사업(예술표현활동지원, 원로예술인지원, 유망예술가 활동지원 등)을 진행했으며, 올해 생활문화팀으로 자리를 옮겨서 시민문화 관련 사업(인천왈츠,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 동네방네 아지트 지원)을 맡아서 하고 있다.■ 남경진 =2016년 입사해 현재까지 생활문화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업무를 맡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박성훈 =동시대 예술과 가장 밀접한 현장에서 일하면서 예술가들이 느끼는 희열과는 다른 희열을 느낄 때가 있다. 직접 기획과 실행이 많은 인천아트플랫폼에서의 업무는 내가 짠 사업의 구조와 기획요소, 실행되는 현장의 진행까지 담당자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그 사업 안에서 예술가들이나 시민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볼 때, 누군가에게 예술적 경험과 체험을 통해 행복감을 안겨준다는 것에 힘들었던 마음이 눈처럼 녹을 때가 많다. ■ 윤세정 =지난 8월 대이작도에서 열린 '섬마을밴드 음악축제'에는 문화소외지역인 섬 주민들이 4개월간 전문 음악강사의 교육을 받고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올랐다. 공연 때 행복해하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저 또한 기뻐했다. 문화를 나누는 현장에서, 많은 분과 마주할 때 보람도 느끼고 행복하다.■ 신효진 =올해 올림푸스 한국과 함께 진행한 메세나 협력사업인 '아이 엠 카메라 희망여행' 캠프가 기억에 남는다. 암 환자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해당 사업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환우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아존중감 회복을 위해 기획됐다. 사업 준비로 정신없을 때도 있었지만 2박 3일간 참가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여러 활동을 함께한 참가자분들이 건넨 감사인사를 생각하면 아직도 뿌듯하다.■ 윤지원 =인천시민과 함께 만든 무대인 올해 '인천왈츠'가 공연될 때가 기억에 남는다. 시민 뮤지컬 '제물포의 상인' 공연을 위해 매 주말마다 연습을 하는 등의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평소 좋아하던 뮤지컬 만드는 과정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리는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남경진 =매번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느끼는데, 힘든 순간이 있을 때 시민들이 주시는 말들로 활력을 얻게 된다. 담당 업무인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문화누리카드(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등 문화소외계층에게 여행과 공연, 전시,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지원하는 카드)를 이용하는 분들과 많은 접촉을 하게 된다. 문화누리카드는 언제 발급되며,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물어들 보시는데, 자세하게 안내해 드리면 그때마다 "고맙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을 내서 다시 일하게 된다.- 나의 직장인 인천문화재단(상사와 동료 등)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성훈 =일전에 한 기관의 장, 정확히는 문화재단의 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분이 '우산'이라는 표현을 했다. 기관장, 상사, 선배들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이 '우산'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상사, 롤모델까진 아니어도 배우고 싶은 상사가 많은 조직이 됐으면 좋겠다.■ 윤세정 =재단에 많은 업무가 있고, 각 업무에 대한 담당자들이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해서 잘해낸다면 내부의 직원과 외부의 시민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직장이자 기관이 될 것이다.■ 신효진 =지난주의 이 지면을 통해 소개된 지역 문화계 인사들의 좌담회 내용 중 "재단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구성원 중 한 명인 나 또한 인천문화재단이 '직원이 행복한' 조직이 되기를 희망한다. 변화를 이끄는 것은 몇몇 사람이 아니라 재단 임직원 모두라는 것을 떠올리면서, 재단이 가진 자산을 잘 활용해 재단이 그리는 이상적인 상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윤지원 =일반 관청과 공무원 조직과는 다른 경직되지 않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춘 기관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남경진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 재단을 만들어 가는 건 사람이며, 우리이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더 좋은 동료가 되고 더 좋은 인천문화재단이 될 것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 17일 인천아트플랫폼 A동 2층 모임방에서 진행된 좌담회에서 인천문화재단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5명의 주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사진 왼쪽부터 박성훈(인천아트플랫폼), 윤세정(축제문화팀), 신효진(기획홍보팀), 윤지원(생활문화팀), 남경진(생활문화팀).

2019-12-19 김영준

[인터뷰]'인천민주화운동사' 펴낸 이우재 편찬위원장

대학생 인천 위장취업 저항참여전국 최초 여성노조위원장 탄생5·3민주항쟁 '6월항쟁' 디딤돌로인천지역 민주화운동의 산증인들이 인천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처음으로 총정리한 책 '인천민주화운동사'를 집필 2년 만에 펴냈다.인천민주화운동사편찬위원회 이우재 위원장(사진·온고재 대표)은 18일 "이 땅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쟁취됐는지 인천의 미래 주역인 학생과 청년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이우재 위원장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인천은 서울의 조연 취급을 당했다고 했다. 수도 서울의 그늘에 가려 자기만의 민주화운동 이야기를 써내려가지 못했다는 거다. 인천민주화운동사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이우재 위원장은 "4·19 때만 해도 인천 사람들은 정치 중심지인 서울에 가서 시위를 하는 등 종속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런 인접성은 인천이 노동운동, 여성운동의 성지가 되는 결과를 낳았고, 이런 부문별 운동사에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1970~80년대 정치적 민주화운동이 민주노조 운동으로 번져나갈 무렵 서울의 대학생들은 가까운 인천의 부평·주안 공단으로 위장 취업을 하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이와 더불어 임금차별과 남성 중심의 어용 노조를 타파하기 위한 여성운동의 불길도 함께 피어올랐다. 동일방직에서는 전국 최초의 여성 노조위원장이 탄생했다. 당시 노동운동만큼은 인천이 중심이 됐다.이우재 위원장은 "정치적 민주화를 부르짖었던 때 노동자에게 인간적인 삶이 보장되지 않으면 진짜 민주화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인천에서 터져나왔다"며 "이런 목소리를 낸 여성 노동자에 똥물을 끼얹은 기가 막힌 사건(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이 벌어진 곳도 인천이었다"고 했다.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은 이듬해 6월 항쟁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정파와 노선, 사상을 떠나 '대통령 직선제'라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된 계기가 바로 인천 5·3 민주항쟁이었다고 이우재 위원장은 평가했다.그는 "5·3을 겪으면서 각자의 목소리만 내고 분열됐던 운동권이 자기반성을 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됐고, 국민 대중이 길거리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19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민주화운동은 시민운동으로 성장해 나갔다. 운동권이 빠져나간 자리를 지역성을 갖춘 시민단체가 메웠고, 선인재단 학원 민주화,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계양산 골프장 반대 운동으로 이어졌다.인천민주화운동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 연구소가 기획한 지역민주화운동사 연구총서 시리즈의 6번째 책이다. 이우재 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의 편찬위원, 12명의 집필진이 참여했다. 출판기념회는 19일 오후 6시 30분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 1층에서 열린다.이우재 위원장은 "어른들에게는 예전 기억에 대한 회상이지만,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이 땅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얻어진 건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2-18 김민재

문화재·보상 '넘사벽'… 또 늦어지는 필봉터널, 높아지는 원성

'세교2지구 교통개선' 2017년 첫삽준공 5월→내년 3월→2021년 12월로우회·정체등 불편 고스란히 주민몫4만여명(1만7천호)이 입주한 오산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필봉터널' 개통이 문화재 발굴과 사유지 보상 등의 문제로 인해 개통이 2021년으로 미뤄졌다.18일 현재 터널 공정률은 40%대로, 207억원의 터널 공사비를 부담한 주민들은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 오산사업단에 따르면 오산세교~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 개설공사(이하 필봉터널)는 지난 2016년 12월 27일 207억원에 계약을 체결, 이듬해인 2017년 1월 9일 착공됐다. 개통 예정 구간은 총 1.35㎞로 LH 경기지역본부가 발주를, 청광종합건설(주)가 시공을 맡았다. 필봉터널이 개통되면 세교2지구에서 동탄 2신도시와 국도 1번, 오산역 등으로 곧장 이어지게 된다.그러나 문화재 발굴 및 토지보상 문제로 공사가 늦어지며 당초 준공예정일이 지난 5월 말에서 내년 3월로 1차 미뤄졌다. 이마저도 현재 공정률이 40%에 그쳐 또다시 2021년 12월로 연기하게 됐다.이 같은 상황에서 출퇴근 시간대 차량상습 정체 등의 불편은 고스란히 입주민들의 몫이 됐다. 세교2지구 입주민들은 1번 국도나 동탄2신도시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오산 운암단지를 통해 건너가거나, 세마역 위쪽 도로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두 가지 경로 모두 6㎞ 이상 우회하는 길로, 출퇴근 시간엔 교통체증으로 인해 길게는 30분 이상 걸린다. 오산시 내삼미동 소재 아파트 관리소장은 "필봉터널이 뚫리길 바라고 들어온 사람들도 많은데, 작업이 수년째 미뤄지고 있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며 "주민 숙원사업인 만큼 빨리 개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LH오산사업단측은 어쩔 수 없는 지연 개통이라고 해명했다. LH오산사업단 관계자는 "공사에 착공한 초기인 2017년 문화재가 발견돼 1년여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됐고, 사유지 보상문제도 불거져 개통이 지연됐다"며 "터널을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공정률 40%대… 필봉터널 2년 넘게 지연-오산세교~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 개설공사 필봉터널 개통이 문화재 발굴과 사유지 보상등의 문제로 미뤄져 오산 세교2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현재 40%대의 공정률을 보이는 터널 공사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12-18 김동필

백범배우기 나선 시교육청 공무원… 항일 의거·인천 인연 '각성의 무대'

교육원등 13곳 직속기관 150여명뮤지컬 '김구 가다보면' 단체관람"임정 100년 의미 깨달음" 입모아인천시교육청과 직속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백범 김구 배우기에 나섰다.시교육청과 인천학생교육원, 인천교육과학연구원 등 13곳의 직속기관 소속 공무원 150여명은 18일 백범 김구의 생애와 항일독립운동을 재조명한 뮤지컬 '김구 가다보면'을 보기 위해 인천대 대강당을 찾았다. 시교육청이 '2019년 소통·공감 지원 문화행사'로 기획한 이번 뮤지컬 관람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연을 관람한 직원들은 백범 김구 선생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공연장에서 만난 김길종 인천학생교육원 관리팀장은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많은 행사가 열렸는데,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백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참석했고 만족스럽다"고 했다.이어 "직원뿐 아니라 많은 학생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남숙 인천교육과학연구원 주무관도 "인천대공원에 왜 백범 김구의 동상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김구 선생과 인천이라는 도시를 연결지어 생각해보는 첫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이번 뮤지컬엔 백범이 1896년 일본군 스치다 중위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감리서에 수감됐다가 탈옥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백범 김구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 됐다는 참석자도 있었다.3명의 직원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이창주 서구도서관 관장은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민족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이름과 존재를 알고 있다. 하지만 이름 이외에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이번 공연을 계기로 깨닫게 됐다"며 "백범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다"고 했다.인천시교육청은 일본제국주의 잔재를 걷어내는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어린이 백범학교',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기행'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이찬희 인천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인권·평화교육팀 장학관은 "인천시교육청이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공연 관람이 사업을 설계하는 교육청 직원들이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는 데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2-18 김성호

파주 냉전문화유산 '평화 전환' 초석 다지기

市 'DMZ·접경지 자료수집' 보고회Y자형 철책건설 영상등 최초 공개콘텐츠 제작 전시·출판등 활용 계획"다양한 시민 이용 플랫폼을 통해 파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평화, 녹색의 가치를 널리 확산토록 하겠습니다."파주시는 1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최종환 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의 'DMZ 및 접경지역 국외자료 수집과 콘텐츠활용 종합계획사업'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앞서 파주시 중앙도서관은 지난 6월부터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다양한 냉전문화유산을 평화유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외자료 수집 사업을 진행해 왔다.이날 최종 보고회에서는 용역을 수행한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가 파주 DMZ 관련 1만여장의 문서와 사진, 70개 동영상을 발굴·수집한 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이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동아시아연구소가 수집한 자료 중에는 옛 임진나루 진서문의 소실되기 전 모습, 초기 임진강 다리의 건설, 1960년대 판문점 시설의 확장, 1967년 10월 파주 DMZ에서 처음으로 Y자형 철책을 건설하는 영상 등이 최초로 공개됐다. 동아시아연구소는 또 파주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미군과 파주 지역사회의 관계를 알 수 있는 한미친선협의회 회의록도 최초로 발굴해 공개했다.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장은 "이번 조사사업은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DMZ 접경지역에 관한 최초의 광범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시는 이번에 수집된 자료들을 추후 전시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최 시장은 "이번 사업은 냉전문화유산을 탈분단 평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사업"이라며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시, 출판, 대중강연 등 다양한 시민 이용 플랫폼을 통해 현대 파주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평화, 녹색의 가치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파주시가 '파주의 역사·문화유산 이해와 평화·녹색 가치 실현'을 위해 DMZ 및 접경지역 국외자료 수집과 콘텐츠활용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DMZ 국외자료 수집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9-12-18 이종태

인공해변 개발 세계적 업체 상륙… 첫 사업지는 "송도"

넥스플랜 '크리스털 라군'과 맞손워터프런트 사업등 '시너지' 기대고급 인공 해변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털 라군'(Crystal Lagoon)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부동산 전문 디벨로퍼 넥스플랜(주)는 최근 인공 해변·호수 개발 전문 업체 크리스털 라군과 독점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독점사업권 계약 기간은 30년이다. 넥스플랜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시작으로 국내 인공 해변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크리스털 라군은 1997년 설립된 청정 인공 해변·호수 개발 전문 업체로, 전 세계 1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부동산 개발 지역에 독자적인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인공 해변과 호수를 조성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칠레, 멕시코, 파나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60여 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인공 해변 프로젝트를 추진했거나 진행 중이다.크리스털 라군의 첫 작품은 칠레 알가로보의 '산 알폰소 델 마르'(San Alfonso del mar) 리조트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영장이다. 10억 달러를 투입한 이 수영장은 직선길이 1㎞, 총면적 약 8만2천600㎡, 최고 수심 35m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요트와 보트를 즐길 수 있다.국내에서 크리스털 라군의 첫 사업지는 인천 송도가 될 전망이다. 크리스털 라군은 워터프런트, GTX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송도에서의 개발사업이 큰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넥스플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천 송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전 지역에 해외 휴양지 못지않은 인공 해변·호수를 개발하고자 한다"며 "크리스털 라군의 인공 해변·호수는 관광 산업은 물론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부동산 전문 디벨로퍼 넥스플랜(주)는 최근 인공 해변·호수 개발 전문 업체 '크리스털 라군'과 독점사업권(30년)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넥스플랜 제공

2019-12-18 목동훈

용인 할미산성서 돌성벽 관통 '수구(水口)' 발견

삼국시대 조성 추정 4m 시설물조사단 "시원적 형태 물길 유적"용인 할미산성(경기도기념물 제215호)에서 석축(石築) 성벽을 관통하는 물길인 수구(水口) 유적이 확인됐다.18일 용인시와 한국문화유산연구원(원장·현남주) 등에 따르면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할미산성 남동쪽 성벽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지난 2004년 조사 당시 흔적을 찾았던 수구가 추정 길이 4m인 계단형 시설물로 확인됐다.물이 들어가는 입수구는 너비 32㎝, 높이 23㎝로, 형태는 사각형이다. 바닥에 넓적한 돌을 계단식으로 놓아 물이 성벽 바깥으로 흐르게 했다. 수구는 성벽 바깥쪽 기초부 기준으로 3m 높이 지점에 위치해있다. 현재 남은 수구 유적 길이는 약 2m로, 물이 빠지는 출수구에는 물의 흐름을 계곡 쪽으로 유도하는 낙수받이 형태의 석재가 설치됐다.한국문화유산연구원 측은 "배수로 바닥면과 옆쪽 벽 사이 공간을 작은 돌과 점토로 채워 물이 수로를 따라 흘러가 성벽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했던 장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백종오 한국교통대 교수는 "할미산성 수구는 삼국시대 석축산성 수구의 시원적(始原的·맨 처음 상태의 것) 형태로 볼 수 있으며 낙수받이 축조 방법과 잔존 양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사단은 수구가 있는 성벽의 건축 기법도 확인했다.성벽 바깥쪽 기단부에 너비 80㎝, 높이 30㎝인 보강시설을 마련했다. 성벽 안쪽에서는 구들 시설을 갖춘 수혈(竪穴·구덩이) 주거지 4기도 발견됐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용인 할미산성 남동쪽 성벽 구간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성벽을 관통하는 물길인 수구(水口) 유적.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19-12-18 박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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