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군사기지 80년 부평, 그 시작과 끝·(2)]일제가 만든 최대 군수공장

1941년 조병창 문 열어 병참기지로인천항·경인선 등 물자수송 이점 탓학생·여성들까지 강제 동원돼 고통패전이후 70년간 미군 사용 빌미로 인천시립박물관은 중국 송·원·명대에 만든 3개의 철제 범종을 유물로 갖고 있다. 인천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법한 오래된 중국 범종이 어쩌다 인천시립박물관까지 오게 됐을까.일제가 태평양 전쟁 시기 무기재료로 사용하려고 중국에 있는 철제 종까지 인천 부평의 한반도 최대 규모 일본군 무기 제조공장으로 공출해 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시립박물관의 중국 종들은 해방 직후 조병창에서 수습한 것들이다.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한반도는 일본의 대륙 침략을 위한 병참기지로 전락했다.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에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게 빠르고 편리했고,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대규모 군수기지를 조성할 곳으로 약 330만㎡ 규모의 인천 부평평야를 택했다. 1939년 공사를 시작해 1941년 5월 한반도에서 가장 큰 군수공장인 일본육군조병창의 문을 열었다. 부평은 서울과 인천의 중간지점이었고, 인천항에서 멀지 않을뿐 아니라 경인선이 깔려 있어 물자수송이 편리했다.부평 조병창은 소총, 탄약, 포탄 등 일본 육군이 전쟁에서 사용할 각종 병기를 생산했다. 이규원(1911~?)이 조병창을 배경으로 1948년 쓴 소설 '해방공장'을 보면 조병창 내부에 제관공장, 기계공장, 목형공장, 포탄공장, 도장공장 등의 시설이 있었다. 매달 소총 4천정, 총검 2만정, 소총탄환 70만발, 포탄 3만발, 차량 200대 등을 제작했고, 문을 닫을 때까지 선박 250척을 건조했다. 미쓰비시제강 인천제작소를 비롯해 부평 일대에 있던 일본기업 20곳의 공장이 조병창 하청 공장으로 가동됐다. 미쓰비시(三菱) 공장이 있던 인천 1호선 동수역 일대는 아직도 미쓰비시의 한자어인 '삼릉(三菱)'이라는 지명으로 불린다.국내외 각지에서 공출된 각종 물자들이 조병창에 쌓였다. 성인은 물론 학생과 어린 여성까지 강제로 동원돼 조병창과 주변 하청공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인천지역 강제동원된 이들은 각종 문헌을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규모만 2만4천470명에 달한다. 이 중에는 조병창에 위장 취업해 무기 제조기술을 배우려다 발각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들도 있었다.일본이 패전 이후 그대로 버리고 간 조병창은 1945년 9월 8일 인천항을 통해 진주한 미군이 접수했다. 미군은 일본의 군수공장을 군수보급기지로 전환해 그대로 사용했다.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며 '애스컴'(ASCOM·Army Support Command)이라 불린 주한미군 군수지원사령부로 확대했다가 지금의 캠프마켓으로 축소됐다.1939년 조병창이 부평에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부평은 70년 동안이나 미군기지로 징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2-17 박경호

"난개발 예방·이익 환수" 공감… 용인플랫폼시티, 상임위 통과

경기도시공사 '제2의 판교' 자신감중산층임대주택 사업은 내년 기약경기도시공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용인플랫폼시티'와 '중산층 임대주택'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도의회 상임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두 안건이지만 용인플랫폼시티는 재논의를 거쳐 통과된 반면, 중산층 임대주택은 재상정의 기회조차 얻지 못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경기도시공사가 제출한 '용인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수도권 남부지역 핵심거점이자 자족형 복합도시로 조성될 용인플랫폼시티가 본격적인 사업 절차를 밟게 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심의에서는 '용인시의 참여 의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과 '용인시와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결 보류를 받았지만, 이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이날 도시환경위의 동의를 얻은 것이다.용인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대 275만7천㎡에서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GTX-A 용인역 개통과 맞물려 복합환승센터와 지식기반첨단산업, R&D, 중심상업업무, 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판교의 성공을 재연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근에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지나는 편리한 교통에 용인 수지·죽전·동백, 수원 광교, 성남 분당 등에 둘러싸인 입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도시환경위원들은 해당 지역을 민간개발로 둘 경우 난개발이 예상되는 데다 개발이익을 공익적 목적으로 환수하기 위해서는 공공개발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동의안을 의결했다.한편 분양주택의 대안으로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중산층 임대주택(광교 A17블록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출자 동의안)은 이날 재상정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공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택가격을 잡고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등 분양주택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산층이 매력을 느낄만한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박재만(민·양주2) 도시환경위원장은 "용인플랫폼시티는 추진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지만 향후 일정대로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경기도시공사가 행정적 뒷받침을 잘해달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12-17 김성주

광명시, '유사한 축제' 내년부터 통합 개최

'오리…'·'구름산…' 상반기로 합쳐18개洞 자치페스티벌 등 하반기에날짜 조정… 무대등 시설 공동사용절감된 예산 다양한 프로그램 투입광명시가 해마다 열리는 주요 축제 중 성격이 비슷한 축제를 내년부터 통합해 개최하기로 했다.특히 축제 무대와 방송시설 등의 통합으로 인해 절감되는 예산은 삭감하지 않고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사용하도록 해 시민들로부터 더욱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축제위원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논의해 온 주요 축제의 통합 개최에 대해 심의했다.그 결과 매년 봄과 가을에 각각 개최해 온 '오리문화제'와 '구름산예술제'를 내년부터는 상반기 중에 통합해 열기로 의결했다.또 평생학습축제, 도서관축제(하안·광명·철산·소하 등 4개 도서관), 18개 동 주민자치페스티벌축제 등은 하반기에 통합해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통합 축제는 축제 기간에 서로 날짜를 달리해 각각 개최하면서 무대와 부스 등 공동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시는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유사성이 있는 축제를 통합해 무대 설치비용과 방송·음향시설 등 중복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번에 축제위원회 심의를 통해 통합 개최를 결정했다.신민철 시 문화체육과장은 "내년부터 서로 성격이 비슷한 축제를 통합해 개최하면서 기존 축제와의 장·단점을 파악해 보완, 통합 축제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광명시가 내년부터 성격이 비슷한 축제를 통합해 개최하기로 했다. 시 축제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갖고 축제 통합을 의결했다. /광명시 제공

2019-12-17 이귀덕

'기생충',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주제가상 예비후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내년 아카데미상 국제극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다.17일 할리우드 리포터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날 국제극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분장, 음악, 주제가,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브액션 단편 등 9개 부문 예비 후보를 발표했다. '기생충'은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 국제극영화상 예비후보작은 ▲ 더 페인티드 버드(체코) ▲ 진실과 정의(에스토니아) ▲ 레 미제라블(프랑스) ▲ 살아남은 사람들(헝가리) ▲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 빈폴 (러시아) ▲ 아틀란틱스(세네갈) ▲ 기생충(한국) ▲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등 10편이다.AMPAS는 총 91편을 심사해 예비후보를 정했다. 국제극영화상은 옛 외국어영화상으로, 내년부터 명칭이 바뀐다. '기생충'은 주제가상(Original Score) 예비 후보에도 올랐다.봉 감독이 작사를 맡고, 극중 기택네 장남 기우를 연기한 배우 최우식이 직접 부른 엔딩 곡 '소주 한 잔'이 이 부문 예비 후보로 지명됐다. 이 곡은 기우와 같은 요즘 젊은이들의 고달픈 초상을 대변하는 노래로, 정재일 음악 감독이 작곡한 멜로디에 봉 감독이 가사를 입혔다. 봉 감독은 이 노래에 대해 "영화가 끝나도 기우가 계속 살아가는 느낌이 들게 가사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주제가상 부문에는 '소주 한 잔' 외에도 ▲ 스피치리스(알라딘) ▲ 인투 디 언노운(겨울왕국 2) ▲ 스피릿(라이온 킹) 등 총 15편이 예비 후보에 올랐다. 이 중 최종 후보작은 내년 1월 13일 발표된다.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작도 1월에 함께 공개된다.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 예비 후보에 오른 것은 지난해 '버닝'에 이어 두 번째다. '버닝'은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다.여러 외신은 '기생충'이 최종 후보 발표에서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관측한다. 이미 지난 10일에는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3개 후보에 지명됐다. /연합뉴스영화 '기생충'이 개봉 2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전 10시 누적 관객 수 900만284명을 기록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7 연합뉴스

시민 100명과 'LED 풍등' 인천애뜰 '올해 마지막 밤'

인천시가 매년 시민들과 함께한 송년 제야 문화 행사를 시청 앞 열린 광장 '인천애뜰'에서 열기로 했다.인천시는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청사 앞 광장 '인천애뜰'에서 '2019 송년 제야 문화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취임 후 첫 지시 사항으로 청사 앞 주차장을 잔디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키로 했다. 지난 10월 인천애뜰 광장이 개장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찾자 시는 그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열었던 송년 제야 행사 장소를 인천애뜰로 변경했다.행사는 오후 8시부터 발달장애 오케스트라팀인 라온제나, 국악협회 공연 등으로 시작된다. 이후 송년 제야 문화축제에서는 가수 김필, V.O.S 박지헌, BABA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특별 행사로 열리는 힙합 페스티벌에서는 인천시 홍보대사로 활동한 리듬파워를 비롯해 팔로알토, 안병웅, 바운스팩토리 등 유명 래퍼들이 무대를 꾸민다. 오후 11시 45분부터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타종 행사를 할 예정이다.행사장 부스 프로그램으로는 새해소망기원 소원지 붙이기, 타로체험, 행복 등 만들기, 신년운세풀이, 걱정인형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접수를 통해 선착순 100명의 시민에게는 LED 풍등을 날릴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시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시청 제야의 밤 행사처럼 시민들이 많이 모여 함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 와서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2-16 윤설아

[뉴스분석]백범 뮤지컬 왜 인천 무대 오르나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인연당시 기사·조문객 행렬이 '증명'오늘부터 5일간 인천대서 공연17일부터 백범 김구의 항일독립운동을 다룬 뮤지컬 '김구 가다보면'이 인천대학교 대강당에서 21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 인천의 대표 극단 '십년후' 작품이다. 백범 뮤지컬이 왜 인천 극단에 의해 인천 무대에 오르는 것일까. 백범 스스로 말했듯이 그에게 있어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지대이다. 백범과 임시정부 요인들이 해방 후 귀국했을 때 동아일보(1945년 12월 4일자)는 '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인연이 깊은 인천에서는 금번 김구 주석의 환국을 환영'하려고 봉영회를 거행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당시에는 누구든지 김구와 인천의 인연이 각별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금의 인천 사람들은 백범과 인천의 특별한 관계를 그리 많이는 알지 못하고 있다.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에서는 올해 1945년부터 1949년까지 김구와 관련한 신문기사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비운의 역사 현장 - 아! 경교장'이다. 이 책에 실린 백범 서거 이후의 인천 관련 기사를 통해 인천 사람들이 김구를 얼마나 특별하게 대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백범 서거 하루 뒤인 1949년 6월 27일 인천 삼균주의 학생동맹과 청년동맹은 추도대회를 마치고 시위를 하려다가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어쩔 수 없이 해산한 이들은 추도사와 추도시를 경교장에 마련된 영전에 보내 애도를 표했다. 한독당 인천시당이 마련한 인천 분향소에는 장영복 경기도경찰국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물론이고 농촌의 노파, 길가는 지게꾼, 눈물을 머금은 중국인들이 찾아들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생들도 분향소를 찾아 장시간 울면서 떠날 줄을 몰랐다.사흘 후인 29일에는 제일방적공사 인천공장 남녀 종업원 대표 100여 명이 부의금과 광목 등 시가 30여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전달했다. 당시 30만 원이면 웬만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큰 금액이었다.또 부평에 사는 김윤옥(40)이란 이는 백범이 타계한 26일부터 단식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 분향소는 9일 동안 운영되었으며 7월 5일 장례식날에는 애도식을 가졌다. 서울 장례식에 가지 못하고 인천 애도식에 참여한 사람이 7천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인천 분향소에는 황해도나 백령도, 강화도 등 먼 거리에서도 조문객이 몰렸다.최근 한일 갈등이 계속되면서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말이 유행이다. 인천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지닌 백범 뮤지컬, 인천사람이라면 한 번은 봄직하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경인일보와 인천 극단 십년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공동 개최하는 창작 뮤지컬 '김구 가다보면'이 17~21일 인천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공연 개막 하루 전 날인 16일 최종 리허설이 진행됐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12-16 정진오

의정부 캠프 잭슨 도시개발사업 2개 컨소시엄 '사업참가 의향서'

의정부시 반환 미군 공여지 '캠프 잭슨'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 2개 컨소시엄이 사업참가의향서를 냈다.16일 시에 따르면 캠프 잭슨 도시개발사업은 호원동 217의10 일원 9만2천753㎡를 문화·예술을 테마로 하는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곳에 국제 규모의 전시가 가능한 전시장과 상가, 단독주택, 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사업 대상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추진을 위해선 친환경성과 공공성이 조화된 복합 개발이 필요하다는 구상이다.시는 사업신청서 접수에 앞서 지난 9~13일 사업참가의향서를 접수했고, 2개 컨소시엄이 이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의향서를 낸 두 업체만 내년 1월 사업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시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뒤 설립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공동출자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시는 사업 대상지가 개발제한구역인데다, 국방부와 미군 간 반환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인 곳으로 반환시점이 불분명한데도 복수의 컨소시엄이 사업 의향서를 낸 것은 캠프 잭슨이 가진 사업성을 반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시 관계자는 "캠프 잭슨은 서울과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지하철 1호선 노선과 가까워 교통의 편의성도 탁월하다"며 "해당 공여지의 조기 반환을 위해 국방부 등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며 이후 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19-12-16 김도란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크리스마스 초대'

마켓 개장… 리테일·푸드존 마련산타마을 분위기 연출·이벤트도'크리스마스엔 파라다이스시티로!'인천 영종도에 있는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파라다이스시티는 크리스마스 특별 아이템을 판매하는 리테일존과 푸드존, 연말 느낌이 가득한 포토존, 이벤트존 등을 마련했다.리테일존에서는 패션, 주얼리, 잡화 등을 판매한다. 파라다이스시티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샵파트(#PART)'가 엄선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비롯해 디자인 소품숍 '텐바이텐',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뷰티 브랜드 등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프랑스 인기 캐릭터 '가스파드 앤 리사' 굿즈, 독일 대표 피규어 브랜드 '플레이모빌', '브리오' 캐릭터 상품을 판매해 어린이와 키덜트족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푸드존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워줄 파라다이스 와인과 지역 인기 간식, 스트리트 푸드 등 특별 메뉴를 판매한다. 아시아 최고 파티시에 '제니스 웡' 초콜릿,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도 준비돼 있다.마켓의 중심에 위치한 포토존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을 수 있는 '핫 플레이스'다. 초대형 '달'을 중심으로 열기구가 떠 있고, 크리스마스 하우스와 루돌프 썰매가 놓여 있어 마치 산타마을에 온 것 같은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21~25일에는 산타클로스와의 포토 타임이 진행된다.이벤트존에서는 동심을 자극할 게임과 체험 활동, 공연 등이 펼쳐진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숙박권, 씨메르·원더박스 입장권 등 경품이 걸린 '슈퍼 드로우' 행사를 진행한다. 마켓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응모할 수 있다. 산타의 풍선 아트 쇼, 성탄 카드 컬러링 등 가족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활동도 마련했다.매주 토요일과 22~25일, 31일과 1월1일엔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크리스마스 마켓은 내년 1월5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www.p-cit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13일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플라자에 먼저 자리를 잡은 '산타 빌리지'에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판매하는 리테일존과 푸드존, 연말 느낌 가득 포토존, 이벤트존 등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2019-12-16 정운

[최진석의 '새 말, 새 몸짓'· (10·끝)]'타다'가 가련하다

앎, 지식 아닌 미래 향한 발버둥'타다'-택시, 조총-활처럼 달라4차산업혁명 '공유경제' 소비자 배제 안돼보이고 만져지는 단계의 현상적 인식에 갇혀 있으면 조총과 활의 차이는 크지 않다. 활에 화살을 걸어 쏠 준비를 하는 것에 익숙해 있는 사람에게는 조총에 화약을 쑤셔 넣어 쏠 준비를 하는 것이 오히려 번거롭게 보일 뿐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조총이 무슨 대단한 신무기냐? 별것도 아니면서 수선스럽기만 하다. 차라리 활이 더 편하다." 조선 시대에도 조총이 들어온 초기에 이런 흐름이 있었다. 이것이 현상적 인식에 머무르는 무지한 방식이다. 구조에 대한 인식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현상적인 단계의 기능에 파묻힌 인식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기능'만 보일 뿐이다.'타다'의 문제를 접하다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관점의 차이겠거니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보기도 했다. 그러나 관점의 차이가 아니었다. 결국은 무지하기 때문이다. 무지가 어떻게 '타다'의 문제까지 연결되는가. 우리가 보통 안다고 말할 때의 '앎'은 '어떤 것에 대하여 지식을 갖는 것'이라고 하나, 그것으로는 '앎'을 다 설명하지 못한다. '앎'은 '아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발버둥 치는 일'이다. '앎'은 지식이 아니라 오히려 '발버둥'이다. 이 발버둥은 어디를 향하는가. 아직 이해되지 않은 곳,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을 향한다. 이 발버둥을 통해서 앎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한다. 즉 미래를 여는 것이다. 미래를 향하는 사람들은 항상 아는 것에 멈추지 않고, 아는 것을 근거로 해서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발버둥 친 사람들이다. 아는 자는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발버둥 치고, 모르는 자는 이미 알고 있는 것만을 주물러 자기 성을 쌓는다. 아는 자는 미래를 열지만, 무지한 자는 멈춰 서서 과거의 것들을 지킨다. 제대로 훈련된 지식인이라면, 미래를 여는 정방향에 서서 발버둥을 친다.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자기가 쌓은 성 밖으로 감히 나서지 못한다. 성을 나서지 않고 성 밖의 변화에 반응하려는 삶은 힘이 든다. 그런 사람들은 이 힘든 과정을 억지로 견디면서, 그것을 열심히 사는 것으로 포장하거나 심지어는 자신을 헌신하는 자로 각색한다. 어쨌든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아는 사람'이 있는 나라는 효율적이었고, 거기서 무지가 판을 치면 비효율적이었다. 이치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효율적인 일이 계속 이어지면 흥하고, 비효율이 계속 이어지면 망한다. 아는 자, 즉 발버둥을 칠 줄 아는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현상적인 차원에서 감각되는 것', 그것으로만 보지 않는다. 발버둥을 쳐서 감각을 넘어서는 차원으로까지 인식을 확대할 줄 안다. 시간을 돌려 조선 시대로 가보자. 어디선가 조총이 새로 발명되어 조선에까지 들어왔다. 물론 조총도 앎의 발버둥을 칠 줄 아는 누군가가 만들었다. 앎의 발버둥은 발명할 때 한 번만 행사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후로도 사용의 과정에서 계속될 기회가 생긴다. 앎의 발버둥을 치는 사람에게 조총은 보이고 만져지는 현상적 차원의 것이 다가 아니다. 보이고 만져지는 차원을 넘어서서 '구조'적인 차원까지 이해의 전선을 확장한다. 현상적 이해를 넘어 구조적 이해에 도달한다. 조총 이전의 것이면서 조총에 비견되는 것은 활이다. 조총은 활보다 사거리가 멀고 파괴력이 크다는 사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능적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조총을 주력으로 구성할 전투의 양식이나 대오의 형성이나 훈련의 방식 등은 활이 구성하는 그것들과는 전혀 달라진다. 총체적으로 전쟁의 구조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럼 그 구조는 어떻게 해서 달라지는가. 바로 재료가 달라지고, 제조법이 달라지고, 작동 메커니즘이 달라지면서 다른 구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조총은 활과 다른 구조로 확장되면서 전혀 다른 세계를 만든다. 이것이 '구조'적인 차원에서 이해한다는 뜻이다. 보이고 만져지는 현상적 차원에 대해서 '앎의 발버둥'이 쳐져야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구조의 차원으로 넘어갈 수 있다. 무지하면, 이런 인식 차원의 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보이고 만져지는 단계의 현상적 인식에 갇혀 있으면 조총과 활의 차이는 크지 않다. 활에 화살을 걸어 쏠 준비를 하는 것에 익숙해 있는 사람에게는 조총에 화약을 쑤셔 넣어 쏠 준비를 하는 것이 오히려 번거롭게 보일 뿐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조총이 무슨 대단한 신무기냐? 별것도 아니면서 수선스럽기만 하다. 차라리 활이 더 편하다." 조선 시대에도 조총이 들어온 초기에 이런 흐름이 있었다. 이것이 현상적 인식에 머무르는 무지한 방식이다. 구조에 대한 인식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현상적인 단계의 기능에 파묻힌 인식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기능'만 보일 뿐이다. 기능만 보면 기능적인 차이로만 그 혁신의 가치를 매기고, 혁신을 별 것 아닌 것으로 과소평가한다. 과소평가하면, 적응이 늦고, 적응이 늦으면 뒤처진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활과 조총은 전혀 다른 물건이다. 무엇인가를 발사하여 사람을 죽이는 기능은 같지만, 각각이 펼치는 구조적인 변화와 맥락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기능적인 차이를 넘어서서 구조와 맥락의 차이를 아는 정도가 되면, 조총에 적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장전하기에 들어가는 시간을 전술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고안할 것이다. 즉 열을 지어 서서 앞줄에서 발사를 마치면, 그 시간에 화약을 채우던 뒷 줄에서 이어서 사격을 하는 방식으로 전혀 다른 전투 대오를 개발하는 것이다. 전장의 또 다른 세계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조총과 활을 너무 긴 시간 같은 차원에 놓고 비교하며 물고 늘어지다가는 전장의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없다. 조총과 활이 기능적으로는 유사하지만, 구조적으로 전혀 다른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이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다. 미래를 여는 자와 과거에 닫힌 자 사이의 차이다. '타다'와 택시는 기능적으로 보면 유사하게 보일 수도 있다. 구조적으로 보면 전혀 다른 두 가지이다. 작동 시스템이 다르고 운영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조총과 활의 차이와 유사하다. '타다'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다. "택시보다 별로 혁신적이지도 않다." 조총이 새로 등장했을 때, 활에 익숙한 사람들이 조총에 대해서 하는 말과 똑같다. '타다'는 택시가 아니다. 자동차는 마차가 아니고, 택시는 인력거가 아닌 것과 같다.심각한 일은 '타다'를 허용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단순히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우리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새로 등장한 것을 환영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것들을 지키는 일에 더 익숙하도록 훈련되어 있고, 미래를 여는 일보다는 과거를 지키는 일에 더 익숙하도록 훈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끔찍한 올가미나 덫에 갇힌 형국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환영하거나 미래를 여는 시도를 하는 것보다 이미 있는 것을 보호하고 과거를 따지는 일에 몰두해야 진실한 삶을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도록 훈련되어 있다. 이는 질문보다는 대답에 익숙하도록 훈련된 것과 연관이 있다. 대답은 이미 있는 이론과 지식을 그대로 담아 두었다가 누가 요구할 때 그대로 뱉어내는 일이다. 이때 승부는 누가 더 빨리 뱉어내는가, 누가 더 많이 뱉어내는가, 누가 더 원래 모습 그대로 뱉어내는가에 좌우된다. 대답에 빠지면, '원래 모습'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원래 모습은 시제로 과거에 해당한다. 그래서 대답에 익숙하도록 훈련된 인재들이 채우는 사회는 모든 문제가 과거 논쟁으로 빠지고, 과거를 파헤치는 일에 빠져 있어야 진실한 삶을 사는 느낌이 들게 되어있다. 질문은 궁금증과 호기심이 튀어나오는 일인데, 이 궁금증과 호기심은 본질적으로 아직 해석되지 않은 세계 즉 미래를 향한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질문하는 힘은 매우 약하고 대답하는 능력은 매우 강하다. 이 말의 의미는 간단하다. 우리에게는 과거에 갇히기 쉬운 경향이 있고, 미래를 열기에는 매우 어려운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 갇힌다는 뜻이 제도적으로는 규제에 갇히는 것으로 나타날 뿐이다. 새로 등장하는 것에 적극적이었던 때가 있었다. 산업화 시기였다. 산업화를 지내고 나서 민주화를 거치며 지금까지는 다시 과거에 갇혀버렸다. 과거에 갇힌 관료들은 규제를 앞세운다. 모든 새로움은 규제에 갇혀 싹을 틔우지 못하고 고사한다. 드론이 그랬다. 규제를 앞세운 한국의 드론 산업은 처음에는 기술력이 중국보다 앞섰지만, 이제는 존재감이 없어졌고, 규제를 적용하기 전에 먼저 허용을 선택한 중국의 드론 산업은 후발주자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제패하였다. 여기서 발생했어야 할 이익을 놓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전적으로 국가의 책임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배운 바가 없다. 대통령이 나서서 아무리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해도 인공지능의 토대인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규제에 갇혀 순조롭지 않다면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를 모으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은 없다. 당연한 일 아닌가. 생명공학은 어떤가. 수많은 규제에 갇혀 새로운 시도는 아예 엄두를 못 낸다. 새로운 기술력으로 가능해진 원격의료도 불가능하다. 이 혁명의 시기에 혁명의 흐름에 맞춰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4차 산업 혁명의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가 '공유 경제'이다. '타다'의 문제는 단순히 '타다'에 한정되지 않는다. 새로운 형태의 공유 경제를 경험하느냐 못하느냐와 직결된다. 이런 경험의 정도가 점점 쌓이면서 4차 산업 혁명의 적응 능력을 기르는 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타다'의 금지는 이 적응 능력의 축적을 금지하는 것과 같다. 2년 전에 워싱턴에 갈 일이 있었다. 가기 전부터 나는 '우버'를 타볼 계획을 세웠다. '우버'를 타면서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 속으로 진입한 느낌을 받았다. 그 편리함도 만족스러웠지만, 소비자의 선택이 매우 강한 주도권을 행사하며 작동되는 특별한 느낌도 받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타다' 논쟁에서 가장 우스운 일은 소비자(이용자)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왜 소비자에게는 묻지 않는가. 고정된 제도의 틀만 다루다 보니,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소비자를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진실은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소비자에게서 확인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경험과 이용의 주체는 소비자이다. 나중에는 결국 소비자가 결정한다. 문명의 흐름에 맞는 새 일을 시도하는 일 자체도 어려운데, 과거에 갇힌 규제로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을 더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의 국가는 철저하게 과거에 갇혔다. 격려는 못 할망정 방해는 말아야 한다. 다른 나라들과 경쟁해야 할 사람들을 규제와 싸우게 하여 진을 빼는 일은 말아야 한다. 새로운 일을 꿈꾸는 사람이 허가권을 가진 관청을 떠올리기만 해도 우선 가슴이 답답해진다면, 이는 발전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최대의 격려는 허용하는 일이다. 국가의 발전은 규제에 있지 않고 허용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는 구태언의 책 제목이 절규처럼 들려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국가를 관리하는 관료들이나 정치인들은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시 한 토막을 적는다. "얼마 전에 새로 번지가 생긴 땅에/한 채의 집을 지은 나는/세 식구의 가장으로서/나의 하늘과/별과/구름과/시에게 이르노니/너희 마음대로/떴다 지고/흐르다 멈추고/왔다 가거라!"(이창기 '즐거운 소라게')/최진석 건명원 초대 원장·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송필용 作 '무제' /광주일보 제공

2019-12-16 최진석

[군사기지 80년 부평, 그 시작과 끝·(1)]영욕의 역사 뒤로한 채 '인천 떠나는 미군'

1871년 신미양요때 강화에 '첫 발'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 역전 불구월미도 등 대규모 인명피해도 남겨탈환 부조도 잘못 묘사 바로잡아야지난 11일 미국은 인천 부평 캠프마켓을 포함한 미군기지 4곳을 한국에 반환했다. 미군이 1945년 9월 8일 인천항을 통해 한반도 38도선 남쪽으로 진주해 부평에 있는 일본군 군수공장(일본육군조병창)을 미군기지로 접수한 지 74년 만이다. 일제의 조병창 조성시기까지 거슬러 무려 80년 동안 부평은 일본과 미국의 군수기지였다.인천에서 완전히 떠나게 되는 미군이 처음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곳도 인천 강화도였다.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많이 떠올리지만, 미군의 첫 상륙은 1871년 4월 '신미양요'다.미군은 수년 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평양 대동강에서 불에 타 침몰한 사건을 구실로 강화도를 침략해 조선군과 교전을 벌였다. 조선을 강제 개항시키기 위한 전쟁이었다. 신미양요로 강화에서 수많은 조선군이 전사하고, 민가가 방화·약탈 피해를 당했다. 한국과 미국 사이의 역사상 첫 교전이다.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8일 존 리드 하지(John Reed Hodge·1893~1963) 중장이 이끈 미군이 인천항을 통해서 두 번째로 한반도에 상륙했다. 미군은 1948년 8월 15일 남한이 정부를 수립하기까지 3년 동안 38도선 남쪽 지역을 통치했다. 1949년 6월 한반도에서 잠시 철수한 바 있는데, 이때도 인천항을 통해서였다.미군은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다시 감행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불리했던 한국전쟁의 초반 전세가 일거에 뒤집혔다. 이때 인천 월미도는 초토화 되고, 인천항 일대는 쑥대밭이 되었다. 월미도에서는 주민만 10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북한군보다 월미도 주민의 인명피해가 훨씬 더 컸다.1957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7주년을 기념해 인천 중구 만국공원에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1880~1964) 장군 동상이 세워졌다. 공원 이름이 '자유공원'으로 바뀐 것도 이때다. 동상 하부에는 맥아더와 부관들이 해변을 걸어서 상륙하는 장면을 표현한 부조작품이 붙어 있는데, 지금껏 인천상륙작전의 실제 장면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 유명한 장면은 실제로 인천이 아닌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때의 모습이다.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이자 인천상륙작전 때 주요 거점으로 활용됐던 팔미도 등대 전시관에도 맥아더의 필리핀 레이테섬 상륙작전 사진을 인천상륙작전인 것처럼 엉뚱하게 표현했다. 미군기지가 철수하는 지금, 이를 인천 상륙 당시의 것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15일 오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하부에 맥아더 장군과 부관들이 보트에서 내려 얕은 해변을 걸어서 상륙하는 부조가 설치되어있다. 사진으로도 남은 이 유명한 장면은 실제로 인천이 아닌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모습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12-15 박경호

경기도, 내년 '생활임금 조례' 도입… 출연기관 노조 조차도 뿔났다

자치단체, 소속 노동자 임금 추가재원 부족에 따른 '돌려막기' 우려"인상 체감도 -5%이상 떨어져" 강조경기도가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재정 지원 없는 생활임금 확대를 추진하자 한국도자재단이 발끈하고 나섰다. 총액 인건비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생활임금 확대가 이뤄지면 재원 부족에 따른 '돌려막기식' 자금 집행으로 근로자의 여건은 더욱 열악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15일 (재)한국도자재단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도 및 도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경기도 생활임금 조례를 도입한다.생활임금은 정부가 정하는 최저임금과 달리, 각 자치단체가 소속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보다 20~30% 더 지급하기 위해 만든 조례다.대상자는 도 및 도 출자·출연기관 소속 노동자와 간접고용 노동자 3천453명이다. 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8천590원보다 1천774원(20.6%)이 많은 1만364원을 받게 되고, 월 급여 기준으로는 7만6천원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정작 도 출연기관 등은 도의 생활임금 확대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도자재단의 경우 생활임금 확대가 추진될 경우 총액 인건비에서 남은 비용(5천만원)을 가지고 최저임금보다 많은 30% 이내에서 월급을 받는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총액 인건비에는 기본급여를 비롯 직책수당, 시간외수당, 휴일수당 등이 모두 포함된다.대상자는 전체 97명(무기계약직 포함) 중 19명인데 이들의 인건비를 도의 생활임금 조례 수준으로 맞춰주려면 총액인건비의 잔여 비용보다 최소 2천만원이 더 필요하다. 따라서 부족한 재원을 맞추기 위해 나머지 직원들의 임금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최영무 도자재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도와 도의회는 추가적인 재원 지원 없이 한정적인 재단 인건비에서 생활임금을 지급하길 강요하고 있다"며 "이에 재단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은 매년 제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물가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임금 인상 체감도는 -5% 이상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12-15 김종찬

12명 유명인사 '생생한 현장 이야기'

가천대 메디컬캠 '지성학' 종강김홍신·이순재 등 릴레이 강연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재학생만 수강할 수 있는 명품 교양강좌인 '지성학' 강좌가 최근 종강했다.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지성학강좌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명 인사의 이야기를 TV나 유튜브가 아닌 강의실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12명의 인물들이 매주 1차례씩 릴레이 강연을 펼쳤다. 김홍신 소설가, 홍수환 권투선수, 정호승 시인, 이수정 범죄심리학자(경기대 교수), 이순재 원로배우 등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강단에 섰다.동시에 200여명이 수강하는 대형 강좌다. 2016년부터 매 학기 수강신청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보건의료분야 전공 학생이 대부분인 메디컬캠퍼스 학생들이 인문학·자연과학·범죄심리학 등을 배우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이 강좌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성학 강의를 들은 한세영(22·응급구조학과4) 학생은 "전문가로부터 경험해보지 못한 현장 얘기를 들으며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유익한 강의"라며 "앞으로 우리 학교 출신이 명사로 모교를 방문해 후배 앞에 강사로 서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고 했다.최미리 가천대 부총장은 "지성학은 사회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학생들이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강좌"라며 "대학서 쌓은 인문학적 소양이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유명 인사들이 강사로 서는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의 '지성학' 교양 강좌가 한 학기 큰 인기를 얻으며 최근 종강했다.원로배우 이순재(사진)를 비롯, 김홍신 소설가, 홍수환 권투선수, 정호승 시인 등이 강사로 나왔다.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제공

2019-12-15 김성호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맛 "여주로 오세요"

'민간 주도' 군고구마축제 20~22일 신세계아울렛서 직거래장터 개설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김덕수) 소속 농업인 단체인 '여주시고구마연구회'가 오는 20~22일 여주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중앙광장에서 '2019 여주시 군고구마축제'를 개최한다.축제 기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추운 겨울 따끈한 군고구마와 함께 오감을 만족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여주시 고구마 농업인들을 위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100% 민간 주도 축제로 추진된다. 여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고구마 농업인들과 고구마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한곳에 모여 세계 최대 30m 군고구마 통에서 구워지는 여주 군고구마를 온 가족이 "호호" 불어가며 먹는 힐링 축제를 추구하고 있다.축제장에서는 군고구마 무료시식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여주고구마를 이용한 가공제품을 만나 볼 수 있고, 여주시를 대표하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택배서비스도 제공한다.최정기 여주시고구마연구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여주고구마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리게 되는 기회가 돼 뿌듯하다"며 "행사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남은 기간 알차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여주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중앙광장에서 '2019 여주시 군고구마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오곡나루축제장에설치된 30m 군고구마통 주위로 몰려든 방문객들이 군고구마가 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여주시 제공

2019-12-15 양동민

'역사속의 밥상차림' 학교급식 공모 우수상

수원교육지원청 운영사례 '호평'전통식문화 연계 등 애향심 고취수원교육지원청이 지난 12일 H호텔 세종시티에서 개최한 '2019년 학교급식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환경보호원에서 주관하는 '학교급식 우수사례 공모전'은 교육기관(학교, 교육청 등)의 운영사례를 발굴하고 시상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운영하는 학교급식 문화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수원교육지원청은 정조대왕의 효심,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 정신, 수원화성의 건축적 아름다움과 실용정신의 가치를 계승하고자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에 '우리 고장 수원' 및 전 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교육급식 분야에서도 올해 수원화성가치계승교육을 실현하고자 '학교급식으로 알게 되는 역사속의 밥상차림'을 계획했다.수원교육지원청은 학생과 현장중심의 교육급식으로 학생주도의 교육급식 실천과 생활에 스며든 올바른 식생활 관리능력 배양, 수원화성가치 계승교육과 전통식문화를 연계한 자긍심과 애향심 고취, 소통과 협력으로 교육공동체 공감 등으로 행복한 교육급식을 구현하고자 했다.이 프로그램은 학교 급식에 역사 이야기를 담아 전통식 문화교육을 확산하고 세대 간, 상호 문화 간의 식생활 이해를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및 특색사업 공유를 통해 향후 우리고장 특색과 함께하는 역사속의 밥상차림을 시대적·지역적으로 확대 가능한 사업으로 인정받았다.수원교육지원청 급식담당 정규옥 팀장은 "역사 속 음식에 담긴 지혜와 의미를 되새겨보고 교육공동체와 협업하여 학교급식과 접목시킬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수원 효성초가 준비한 '학교급식으로 알게되는 역사속의 밥상차림' 행사. /수원교육지원청 제공

2019-12-15 이원근

나영석 PD "유튜브는 초보…달나라 보내기 공약 후 입조심"

"앞으로 공약은 걸지 않겠습니다. 무공약이 공약입니다."유튜브 채널 '십오야' 구독자 100만 달성 시 은지원과 이수근을 달나라에 보내겠다고 공약을 걸었다가 한바탕 곤욕을 치른 나영석 PD가 다시는 공약을 걸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나 PD는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tvN 즐거움전 2019 with 틱톡' 토크 세션에서 이처럼 말했다.실현 불가능한 '달나라 보내기' 공약을 걸었다가 구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급기야 구독 취소 캠페인까지 벌였던 나 PD는 "말을 대폭 줄이기로 결심했다. 입조심 기간이 무기한으로 연장돼서 공약을 거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그는 "방송을 십몇년 했지만 초보 유튜버다. 아무 얘기나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적당히 달나라처럼 꾸며놓고 찍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구독자분들이 우리가 하려는 모든 게 안된다고 하니 무섭더라. 고민 끝에 생각한 게 구독 취소를 부탁드리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실시간으로 2만명 정도가 빠졌을 때 사랑을 온몸으로 느꼈다"고 농담조로 얘기했다.나 PD는 단 5분짜리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신서유기 외전 - 아이슬란드 간 세끼' 편성 뒷얘기도 들려줬다."많은 분들이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희가 그렇게 전략적인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 그는 "5분 편성이 아니라 5분만 찍어서 '삼시세끼 산촌편' 끝나고 예고 나갈 때 붙여서 내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런데 방송법과 여러 규정상 원래 콘텐츠 뒤에 (다른 콘텐츠를) 붙이는 게 여러 가지로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차라리 단독편성을 받자는 얘기가 나왔고,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많은 분량 중 남은 건 인터넷으로 공유하고 방송으로는 5분만 내자고 해서 그렇게 나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콘텐츠 창작자를 꿈꾸는 방청객에게 "좋은 친구, 동료를 만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KBS 재직 시절 '1박2일'부터 시작해 CJ ENM 이적 후 '꽃보다'·'삼시세끼' 시리즈, '윤식당', '강식당', '신서유기' 등 무수한 히트작들을 만든 그는 "어쩌다 보니 유명한 사람이 돼버려서 많은 사람들이 '나영석이 한다'고 알지만 사실 나는 팀의 일부일 뿐이고 여러 팀원들이 같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팀으로 일하면 좋던 사이도 나빠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해봐라. 한 사람이 좋은 창작능력을 무한대로 가질 순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12-14 연합뉴스

김명중 EBS 사장, '보니하니' 논란 대국민 직접사과

김명중 EBS 사장이 자사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불거진 남성 출연자들의 미성년자 상대 폭행과 성희롱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김 사장은 13일 EBS 뉴스에 영상으로 출연해 "EBS를 믿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와 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EBS는 제작 가이드라인의 어린이·청소년 출연자 인권보호와 관련된 부분을 대폭 보강하고 구체적인 보호 규정을 만들어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출연자 선정시 담당 PD외 방송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출연자 선정 공동 심사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EBS의 강한 조치는 최근 '펭수' 캐릭터로 전성기를 누리는 시점에서 '보니하니' 이슈가 심하게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보니하니'에서는 '당당맨' 최영수가 미성년자인 버스터즈 채연을 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며, 설상가상으로 '먹니' 박동근이 미성년자인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한 장면이 포착돼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현재 '보니하니'는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연합뉴스

2019-12-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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