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기천년 대학생 역사탐방]마주선 천년의 세월… 푸른 열정으로 '京畿 미래'를 열다

80여명 3박4일 '경기도 바로알기 도전' 피날레경기도박물관·율곡기념관·동구릉 '과거'부터임진각·삼성디지털시티등 '현재' 다양한 체험천 년의 역사를 품은 경기도를 제대로 알기 위한 청년들의 도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3박 4일 동안 수원, 용인, 파주, 구리, 남양주, 성남 등 경기도 곳곳을 둘러본 80여명의 청년들은 지난 6일 '경기천년 대학생 역사탐방'을 성공리에 끝마쳤다.일정 종반에 태풍이 몰아닥치며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이들의 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빡빡한 일정에 지친 청년들은 동료들과 힘을 나눴고, 지칠 때마다 찾아온 다채로운 체험으로 내일의 동력을 얻었다.그렇게 대학생들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거나, 아니면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 싶었을 경기도 전역을 누볐다. 이번 탐방은 경기도 천년의 역사를 체험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취지에 맞춰 첫 일정도 경기도박물관에서 시작했다. 대학생들은 고려 청자·조선 백자를 비롯해 조선 시대의 수필집, 초상화 등 경기도의 역사가 담긴 유물을 관람했다.첫 날 일정은 조선 성리학을 대표하는 율곡 이이의 유적지 관람으로 이어졌다. 파주에 위치한 율곡 기념관에는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과 아버지 이원수, 그리고 이이 자신이 묻힌 가족묘가 있다. 또 율곡의 학문과 덕을 기리는 자운서원이 위치해 있다.자운서원은 조선 광해군 7년 지방 유림들이 율곡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유적이다. 대학생들은 조선 정신사의 기틀을 잡았던 율곡을 만나고, 남북 분단이 남긴 현장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첫 날 밤을 보냈다.많은 대학생들이 캠프 그리브스 입장을 위해 신분증 검사를 받고, 직접 군사 지역으로 들어갔던 경험을 이번 역사탐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둘째날은 임진각 평화누리와 도라산 전망대 등 남북 분단의 현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일정으로 시작했다. 4일은 날이 맑고 시야가 확보돼 도라산 전망대에서 북측 개성공단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관찰됐다.대학생들의 발걸음은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를 품은 구리 동구릉으로 향했다. 조선 역사의 문을 연 태조가 건원릉에 터를 잡으면서 조성된 동구릉에는 조선왕조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 및 후비가 안장된 곳이다. 태조 이성계를 비롯해 문종, 선조, 인조, 현종 등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동구릉 주위에 조성된 194만7천㎡에 달하는 대지와 숲에서 조선의 정기를 느낀 대학생들은 조선의 실학자이자 수원 화성의 설계자인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로 걸음을 옮겼다. 둘째날 저녁에는 지친 대학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행사가 준비됐다.일명 '경기도의 딸'로 불리는 래퍼 키썸의 공연이 마련된 것이다. 역사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받아들였던 대학생들은 이날 저녁 만은 혈기 왕성한 청년의 모습으로 공연을 즐겼다.3일차인 5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 속에서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생들은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과 함께 성장해 온 삼성디지털시티를 방문해, 삼성의 현재와 과거를 목격했다. 삼성디지털시티에는 R&D 인력을 중심으로 3만4천여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 1969년 수원에 라디오·TV 생산라인을 갖추면서 시작한 삼성디지털시티는 현재 축구장 520개를 모아놓은 광활한 면적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오후에 예정된 수원 화성 탐방은 궂은 날씨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대학생들은 화성박물관을 찾아 최초의 계획도시인 수원의 역사를 돌아봤다.경기도 내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학적의 학생들은 3박 4일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경기도 천년의 역사를 몸으로 체험했다.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진 이들에게는 고단한 일정이 준 피곤함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자신감이 엿보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경기도 곳곳의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2018 경기천년 대학생 역사탐방'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지난 6일 용인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3박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힘차게 모자를 던져 올리며 성공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역사탐방 참가자들이 율곡 이이 유적지에서 신사임당 묘를 탐방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안보관광지를 살펴본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다산 정약용유적지에서 천년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3박 4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며 경기도청에서 길놀이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참가자들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관람하며 최신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8-10-07 김금보

날씨 탓만 하기엔… '수원화성문화제' 미숙한 진행 '헛걸음'

태풍 영향 일정 취소·변경 혼란'당일공지' 현장 찾은 시민 허탈옮긴행사 안내없이 기존 홍보물"기상예측 불가… 미리 못 알려"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수원시의 대표 전통관광축제인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일정이 취소·변경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수원문화재단은 당일이 돼서야 SNS 등에 변경된 일정을 공지해 이를 모르고 현장을 찾았던 시민들이 발길을 되돌리는 등 문화제를 기대했던 시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다음날 오후 7시 30분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연의 개최 장소를 수원화성행궁에서 수원SK아트리움 실내로 변경하고 기상 상황에 맞춰 다른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5일 예정된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화성행궁 내 공방체험, 행궁 전통연희 등 13개 야외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그러나 시민들이 이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은 재단이 SNS를 통해 변경된 행사 일정을 올린 당일(5일)이었다.또 6일에는 오전 10시 30분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진행하려던 '혜경궁 홍씨 진찬연'을 오후 5시로 미루고 32개 공연 프로그램 대부분을 취소했다.재단 측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당일 오후가 돼서야 프로그램 변경 소식을 알렸다. 행사 마지막날인 7일 계획된 프로그램은 모두 예정대로 진행하고 추가로 5일과 6일 각각 취소된 조선별미극장, 친림과거시험 무과재현, 오락가락쇼, 수원예술축전 등 6개 프로그램을 일정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사전 안내도 없었고 이날 현장을 둘러봐도 그 어디에서도 추가된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는 찾아볼 수 없었고 행사 관계자 또한 별다른 설명 없이 기존 일정에 맞춰 제작된 홍보물만 나눠주고 있었다.시민 최모(44)씨는 "토요일(6일)에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혹시나 하는 생각에 행사장을 찾았는데, 프로그램이 취소됐다는 안내판 하나만 있었다"며 "오늘(7일)도 현장을 찾았는데 프로그램은 뒤죽박죽이고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고,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제 홍보가 매우 아쉬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이에 재단 관계자는 "강풍 등으로 시민의 안전이 우려돼 긴급하게 일부 프로그램을 변경·취소한 것"이라며 "기상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어서 미리 시민에게 프로그램 변경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지난 5일부터 한반도를 휩쓴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수원화성문화제 행사 안내판이 쓰러져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10-07 이준석

기업·예술 함께 번영 '아트비즈' 새모델

'기업 예술을 디자인하다' 주제 CEO들에 새경영철학 제시 김성규·김민주·김덕수 등 10일부터 25일까지 6차례 특강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과 공연 활동을 펴고 있는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지역 최초로 '함께 번영하는 기업과 예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문화경영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기업 예술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10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11일과 16일, 17일, 23일, 25일까지 모두 6차례로 구성됐다.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인천상의 4층 교육장에서 진행될 강좌들은 창조 경영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기업 CEO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새로운 경영 철학을 심어줄 내용으로 짜였다. 문화경영과 문화마케팅, 예술투자, 예술체험 등의 내용에 맞춰 6명의 강사가 초청됐다.첫 강좌에서 김성규 한미회계법인 대표(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가 '기부금, 문화접대비 제도소개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며, 두 번째 강좌에선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건국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기업의 성공 DNA, 문화마케팅'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서 사물놀이를 창시한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사물놀이 40년 세계를 두드리다'를,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기업인에게 권하는 아트테크'를, 조덕원 크라운해태제과 이사(한국예술경영연구협회 회장)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예술경영 투자 노하우'를 강연하며, 이충관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의 '기업과 예술의 파트너십'을 끝으로 아카데미를 마무리하게 된다.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모범적인 국내 문화경영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그 실천방안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광일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단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강의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다양한 문화체험과 참여 위주의 교육을 실시해 기업과 예술이 함께 번영을 꾀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4차 산업 혁명시대에 필요한 감수성과 아이디어를 가진 문화와 경영의 접점을 통해 새로운 아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체 대표(임원) 및 예술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아카데미의 수강료는 55만원(인천상의 CEO아카데미 동문은 44만원·인천상의 기업회원 33만원·잔치마당 추천 회원 35만2천원)이다. 문의: 인천상의 교육지원부(032)810-285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사진 왼쪽부터 인천 첫 문화경영 아카데미 강좌를 맡은 김성규 한미회계법인 대표,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조덕원 한국예술경영연구협회 회장, 이충관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 /잔치마당 제공

2018-10-07 김영준

[제20회 인천건축문화제 개막]지역 역사·문화·세대 아우르는 아이디어 짓는다

10일까지 아트플랫폼 곳곳 진행소통 취지 '공유 공간' 주제로건축상·공모전·백일장·자료…3D프린터 제작 모형 전시 눈길학생·전문가·여성등 참여 확대"2018 인천건축문화제 개막을 선언합니다!"올해 20회를 맞은 인천 유일의 건축 소재 문화축제 '인천건축문화제'가 지난 5일 최복규 2018 인천건축문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인천시, 대한건축사협회 인천시건축사회, 경인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2018 인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품격 있는 도시 건설과 건축문화 진흥, 민·관·학 정보기술 교류 및 협력 체계 구축 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개막식은 이날 오후 3시 인천 중구청 월디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류재경 인천시건축사회 회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시당위원장), 안병배 인천시의회 부의장, 홍종대 인천시 도시계획국장, 김순호 미추홀구 부구청장,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내빈과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류재경 회장은 개막식에서 "건축을 소재로 하는 인천 유일의 문화축제가 어느덧 20회, 성년을 맞았다"면서 "유치원생부터 전문가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건축을 통해 소통하고자 노력하신 모든 참석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건축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한다"며 "건축이 세상을 바꾸는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윤관석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인구구조와 가치 변화 등으로 건축 수요가 더욱 다양해지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건축사 등 건축 관계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짓는다'는 개념의 양적 성장을 넘어 공공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건축 관련 법안 처리 과정에서 더욱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개막식은 인천시 건축상, 인천건축학생공모전, 건축백일장, 인천 건축물 그리기 대회, 아이디어 공모전 등 수상자에 대한 시상과 기념 촬영 등을 끝으로 마무리됐다.2018 인천건축문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아트플랫폼 곳곳에서 진행된다. 'Sharing Space(공유 공간)'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건축 분야에서도 소통과 공유의 기본 질서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정해졌다.아트플랫폼 A동에선 인천시 건축상, 살맛나는 우리 집 꾸미기 아이디어 공모전, 건축사 작품전 등 수상작품 전시 등이 열린다. 3D프린터로 제작한 건축 모형을 살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올해 성년을 맞은 인천건축문화제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도록 등 각종 자료와 영상물을 살펴볼 수 있다.B동에선 인천건축학생공모전 수상작과 학생 우수 작품(대학부·고교부), 제로에너지 건축물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C동에선 건축백일장, 인천 건축물 그리기 대회, 서해 연평도에서 진행된 어린이건축창의교실 수상작과 출품작 등이 전시된다.아트플랫폼 E동에는 도시건축사진공모전 수상작과 인천건축사사진회 작품, 20년 전 건축 제도(製圖) 용품과 관련 서적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준비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 대학생, 전문가에 이어 올해는 여성까지 참여 폭을 넓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며 "인천건축문화제가 건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제20회 인천건축문화제 개막식이 열린 지난 5일 인천 중구 아트플랫폼 B동에 인천건축학생공모전 대상 '전도관(展導館)' 등 수상작들이 전시돼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류재경 인천시건축사회 회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시당위원장), 안병배 인천시의회 부의장, 홍종대 인천시 도시계획국장, 김순호 미추홀구 부구청장,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내빈들이 개막식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아트플랫폼 C동에 연평도에서 진행된 어린이건축창의교실 작품이 설치돼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아트플랫폼 A동 관람객들이 인천시 건축상 등 수상작들을 살펴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0-07 이현준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 보물 제2000호 지정… 1962년 법 제정 후 56년만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지 56년 만에 제2000호 보물이 탄생했다. 문화재청은 김홍도의 말년 역작으로 꼽히는 8폭 병풍그림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삼성문화재단 소장)를 보물 제2000호로 지정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삼공불환도'는 1801년(순조 1년) 56세 김홍도가 임금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해 그린 병풍 4점 중 하나로, 이들 중 유일하게 전한다.삼공불환(三公不換)은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삼공(三公)의 높은 벼슬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송 시인 대복고의 작품 '조대'(釣臺) 구절에서 유래했다. 기와집과 논밭,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장, 심부름하는 여성, 일하는 농부, 낚시꾼 등 조선 백성의 생활상을 사선 구도 아래 짜임새 있게 그려 넣었다. 문화재청은 "실물을 그대로 묘사한 듯한 화풍이 돋보이며 자유분방한 필치가 전체 완성도를 높인다"라면서 "김홍도 말년 대표작으로, 여러 분야에 두루 뛰어났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이라고 평가했다.문화재청은 이날 이외에도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998호),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보물 제1999호), '자치통감 권129∼132'(보물 제1281-6호)를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지금까지 336건 국보와 2천132건 보물을 지정했다. 실제 지정 건수가 2천 건보다 많은 것은 같은 판본에서 인출한 서책 등은 '삼국유사 권2' '삼국유사 권3~5'처럼 부번으로 지정하기 때문이다.국보·보물을 시대별로 살펴보면 1960∼70년대에는 황남대총 북분 금관(국보 제191호) 등 발굴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국립박물관 소장품들이 주로 지정됐다. 1980∼90년대에는 창경궁 자격루(국보 제229호) 등 과학기술문화재, 경복궁 근정전(국보 제223호)과 같은 궁궐문화재처럼 기존 지정문화재 중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와 개인 소장 전적 문화재가 집중적으로 올랐다. 2000년대 이후에는 개인이 신청하는 문화재뿐 아니라 각종 조사나 업무협약 등을 통해 문화재청이 적극적으로 지정대상을 발굴해 지정 중이다.국보와 보물을 유형별로 보면 건축문화재 751건 중 445건이 1960년대에 지정됐다. 반면 1960년대 183건 지정된 동산문화재는 2010년대 405건이나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발굴, 환수 등의 이유로 문화재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문화재청의 일괄 공모, 일제 조사 등 적극적인 지정 행정도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국보·보물 지정 절차도 지난 1992년 국보 제274호로 지정됐다가 위조품임이 드러나 4년 만에 해제된 '귀함별황자총통'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위원회 검토→지정예고→문화재위원회 심의→문화재청장 지정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변경됐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문화재청이 김홍도가 1801년(순조 1년) 임금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해 그린 8폭 병풍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를 보물 제2000호로 지정했다고 지난 4일 전한 모습. /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

2018-10-05 디지털뉴스부

화성 동탄호수공원 임시개장… 신도시 랜드마크 될까?

규모 문제로 조성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동탄호수공원이 동탄신도시를 대표할 랜드마크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4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내 산척저수지를 활용해 조성한 동탄호수공원은 지난 8월 임시개장한 지 2개월만인 이날 현재 2만명 이상이 찾았다. 호수 가운데 설치된 분수가 공원의 핵심이다. 오는 10일에는 분수와 음악·조명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인 '루나쇼'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그동안 호수공원은 앞서 조성된 신도시들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했다. 광교호수공원은 입주 초기 졸품과 명품 사이를 오간다는 평이 일었던 광교신도시를 명품 반열에 올려둔 상징이 됐다. 1기 신도시인 일산에는 일산호수공원이, 분당에는 율동공원이 해당 신도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동탄호수공원 역시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 신도시인 동탄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게 도시공사 얘기다.호수공원 조성에 힘입어 동탄2신도시 전반도 활력을 띠는 모습이다. 이미 공원 인근 아파트들의 가격이 분양 당시보다 수억원이 오른 상태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동탄역·광역복합환승센터 등 이곳에 조성되는 교통 인프라와 함께 호수공원이 동탄2신도시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홍균 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동탄호수공원은 광교호수공원에 이은 도시공사의 야심작"이라며 "동탄2신도시 뿐 아니라 화성시 전체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학석·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화성시 동탄2신도시 내 동탄호수공원이 동탄2신도시 뿐 아니라 화성시 전체 랜드마크로 부상할 예정이다. 사진은 오는 10일 분수와 음악·조명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인 '루나쇼'가 처음 공개될 예정인 동탄 호수공원.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0-04 김학석·강기정

태풍 콩레이 영향 '2018 정조대왕능행차' 한강 배다리체험 '불확실'

태풍 '콩레이'가 이번 토요일인 6일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날 한강에서 열릴 예정인 '배다리 체험'도 영향을 받게 됐다. 배다리는 6~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2018 정조대왕능행차'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310m 길이의 배다리가 설치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시민들이 배다리를 통해 한강을 건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1년에 한번 설치되는 배다리를 통해 한강을 건너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태풍의 세기에 따라 행사는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5일 발표되는 6일 기상예보에 따라 배다리 행사 개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4일 "늦어도 5일 오후 2시 전에는 결정을 해 시민에게 행사 취소 여부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우량이 시간당 10㎜ 이상이거나 바람이 초속 14m 이상으로 불 경우 배다리 행사를 취소할 예정이다. 또 취소할 수준은 아니어도 상황에 따라 행사를 축소할 계획이다. 배다리 체험에는 시민과 함께 말 30여필을 포함한 능행차 행렬이 참여한다. 원래는 말이 배다리를 뛰어넘어 달리는 장면이 연출되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안전을 고려해 기수가 말에서 내려 말을 끌고 가는 것으로 바꾸고 배다리를 건너는 말의 수도 줄일 예정이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배다리 행사가 취소돼도 정조대왕능행차의 다른 행사는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정조대왕능행차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5천96명의 인원과 말 690필이 참여한다.서울 창덕궁에서 시흥행궁까지는 서울시(창덕궁~배다리~시흥행궁)가, 경기도 구간은 경기도, 수원시(시흥행궁~수원화성~대황교동), 화성시(대황교동~현충탑~융륭)가 릴레이 방식으로 을묘년(1795년) 원행의 옛 행차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행사 당일 서울과 수원, 화성시내 일부 구간 교통이 통제된다. 행사시간대 자세한 교통사항은 서울시의 경우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서울교통상황)을 통해 교통통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의 경우 수원시 홈페이지(www.suwon.go.kr), 화성시의 경우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www.hcf.or.kr), 2018 정조효문화제(www.2018정조효문화제.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디지털뉴스부

2018-10-04 디지털뉴스부

2018 여의도 불꽃축제 6일 개최… 컬러은하수·VR 불꽃월드 '주목'

매년 가을 서울 밤하늘을 수놓는 2018 여의도 불꽃축제가 오는 6일 토요일 개최된다.㈜한화는 6일 오후 8시부터 약 40분간 '꿈꾸는 달'(The Dreaming Moon)이라는 주제로 여의도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꿈꾸던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가며 잊고 있던 꿈을 되찾는다'는 스토리를 담은 올해 불꽃축제는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특히 올해는 스토리 흐름에 맞춰 한강에 지름 10m의 인공 달을 띄운 뒤 이를 활용한 불꽃 연출을 선보인다.꿈을 꾸는 아이가 달에 소원을 비는 내용에 맞춰 반짝거리는 '스트로브' 불꽃을 연출하고, 원효대교를 활용한 '나이아가라폭포'와 '레인보우' 불꽃을 선보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달과 어우러지는 대형 '토성 불꽃'을 비롯해 원효대교에서 다양한 색깔이 반짝거리며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듯한 효과를 주는 '컬러은하수 불꽃', '3D 입체캐릭터 불꽃' 등은 올해 처음 등장하는 것이다.특히 토성 불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단 한 발만 쏘아 올려지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파란 은하수 빛을 연상시키는 '블루레인 불꽃'과 다양한 변색 효과를 내는 '고스트 불꽃', 드림(DREAM) 등의 글자를 표시하는 '글자 불꽃' 등 난이도가 높은 불꽃도 잇따라 등장한다.이와 함께 스토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도 준비됐다. '달달 무슨 달'로 시작해 다양한 클래식 음악과 가수 아이유 등의 목소리가 담긴 대중가요들이 어우러져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어린이의 기쁨과 환희를 불꽃과 함께 표현한다.㈜한화는 이와 함께 행사 당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드림아트존 내의 부스 공간에서 '4 스토리(Story) VR 불꽃 체험'과 불꽃 페이스 페인팅, 즉석 사진 인화, 불꽃 캐치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4 스토리 VR 체험' 코너에서는 ㈜한화의 화약, 방산, 기계 부문과 연관된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디지털뉴스부2018 여의도 불꽃축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연합뉴스=한화 제공

2018-10-04 디지털뉴스부

[벌터마을 詩 쓰는 할머니들의 행복]눈물로 지낸 세월에도 행복이 피더라

없어서… 못 배워서… 다사다난했던 시대그래도 자식들 때문에 좋은추억으로 남아끊임없이 변하는 인생처럼 변한다는 행복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짓는 미소에 묻어나오늘도 하루가 시작됩니다. 지친 몸 일으켜 삶의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산다는 것이 참 힘에 부칩니다. 저녁이 되면 녹초가 되고 맙니다. 그래도 하루를 견디며 사는 건 이유가 있겠지요. 그래요, 우리는 꿈이 있습니다. 오늘 힘들어도 내일은 조금 더 '행복' 할 거라는 소박한 꿈입니다. 결국 우리네 삶은 '행복'을 찾아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긴 여정입니다. 중간중간 소소한 행복으로 힘을 내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가끔 한 번씩 뒤를 돌아봅니다. 얼마나 왔을까. 다른 이들의 걸음도 재어 봅니다. 누가 더 행복할까…. 경인일보가 창간 73주년을 맞아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라고 질문을 던져 본 것은 이런 당신과 '어깨동무'를 하려는 마음에서 입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 행복은 함께 찾아가는 것이니까요. ★ '길면 나빠/ 사연이 나와/ 길면 나빠/ 전설이 나오잖아 (한춘자 作)'경인일보가 탄생한 1945년은 대한민국 역사의 변곡점이었다. 73년이 지난 올해, 2018년은 창간의 그해처럼 사회 곳곳에서 기존의 상식이 뒤집히며 새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몰아치는 변혁의 물결 속에서 어떤 이는 희망을 그리고, 어떤 이는 혼돈을 겪는다.그래서 시를 쓰는 할머니들을 만났다. 혼돈과 변화의 시대, 많은 이들이 잡으려 애쓰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물처럼 실체를 찾지 못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묻기 위해. 그들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공군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마을, 아무것도 없는 벌판 같다고 해 벌터마을(수원 서둔동)이라 불리는 곳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시를 쓰며 황혼을 맞고 있다.할머니들의 시는 투박하나, 곧 영욕으로 이어진 그들의 '인생'이다. 격동의 한국사를 맨몸으로 헤쳐 온, 평범하지만 위대한 삶을 산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행복이 무엇인가요?"★ '20년 젊어진 한춘자/ 나는 정치하고 싶어/ 20년 젊어지면 57살 한춘자/ 학교 갈꺼야.' 벌터마을 경로당에서 만난 한춘자 할머니는 아주 늦게 서야 학교에 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엄마한테 학교 가기 싫다고 거짓말을 했어. 아버지는 호국단에 끌려가고, 엄마 혼자 소작일로 겨우 입에 풀칠만 하는데 욕심을 낼 수 없었지. 그런데 정말이지 학교에 가고 싶었어." 할머니 한춘자는 이제 학교도 가고, 한 발 더 나가 정치도 하고 싶다.★ '분늠은 옛날에 아버지가 지었어/하도 죽어서 붙들라고/이렇게 (박분늠 作)' "머리 위로 폭탄 실은 비행기가 뱅뱅 돌고 나랑 엄마랑 보리밭 한가운데 숨어있어. 비행기가 너무 무서운데, 보리밭을 나가면 인민군과 마주치잖아. 엄마가 목숨 걸고 집에 뛰어가 감자 몇 개 주워 오는 거야. 그거 먹고 버텼지." 할머니들이 살던 세상은 지금처럼 욕심낼 것이 없었다. 그저 숨만 붙어 있어도 고마운 세상이었다.★ '옛날엔 낫질 좀 했지/ 닷 마지기 맡아가지고 도급으로 매는거야/ 그거 다하려면 숨도 못 쉬어/ 그렇게 돈 벌어서 살았어 (김순분 作)'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 이를 악물고 일했다. 그래도 가난은 쉬이 물러나지 않았다. 할머니의 기억 속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가장 슬픈 것이기도 했다. "애들만큼은 내가 못한 거 해주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일했어. 아이들이 크면서 공부를 참 잘했어. 학교에 합격했다 소리만 들으면 고생했던 거 싹 씻기면서 너무 행복한데, 한편으로 슬픈거야. 돈이 없으니까. 합격하고도 죄인처럼 '불효했다'고 말하면 그게 너무 서글펐어. 그래도 애들때문에 행복했어. 지금도."다시 행복에 대해 물었다."행복이 어떤 건지 어떻게 아나. 아무도 모를걸. 근데, 인생은 요술쟁이야. 변하고 또 변하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게 인생이야. 행복도 비슷해. 어떤 날은 내가 제일 불행한 것 같은데, 또 별 것 아닌데도 행복하고 가끔 진짜 좋은 일이 오기도 하고. 요즘 젊은 사람들 사는 것 보면 마음이 아파. 돈이 너무 최고가 됐어. 살아보니까 부자도 다 부질없어.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하게 살아. 사는 것 그게 행복이야. 포기하지마."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할머니들의 얼굴에서 얼핏 미소가 보였다. 그게 행복이라는 걸까.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환한 웃음꽃-수원 벌터경로당에서 시 쓰는 할머니들이 직접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 출간한 시집 '인생이 다 시지, 뭐'를 읽으며 함박웃음을 웃고 있다. 그야말로 시와 같은 인생을 살아온 할머니들이 숱한 세월을 돌아보며 짓는 저 환한 웃음 속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는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8-10-04 공지영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열흘간 79개국 323편 상영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영화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했다.개막식은 오후 6시부터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됐다.야외객석 5천여 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배우와 감독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설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장동권, 현빈 등 스타급 배우와 감독 등 250여 명이 레드카펫을 밟았다.이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당초 오거돈 시장, 이 이사장, 영화인 대표 3자가 하기로 한 공동 개막선언은 오 시장이 10·4 선언 기념식 참석차 평양을 방문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에 오 시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오 시장은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빚어진 그동안의 불신을 씻고 이번 대회가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 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세월호 구조 과정을 다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갈등을 겪으면서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다. 개막행사 말미에는 탈북여성의 고단한 삶을 소재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이나영 주연의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윤재호 감독)가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에는 지난해 76개국 300편에 비해 3개국 23편이 늘어난 79개국 323편이 초청돼 상영된다.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경쟁 부문 뉴커런츠 10편 등이다.이번 영화제는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한 해운대 뿐만 아니라 영화제의 태동지 중구 남포동에서 관객들이 체험하고 함께하는 '커뮤니티 BIFF'가 마련돼 의미를 더한다.올해 신설된 '부산 클래식'에서는 예술적 성취로 영화사에서 큰 의미를 남긴 13편의 작품이 소개된다.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에는 필리핀 고전영화 10편이 상영된다.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돼 그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대표작 8편이 선보인다.영화·영상 관련 비즈니스 자리인 아시아필름마켓은 6일 개막해 9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 등지에서 열린다.국내외 영화·영상·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가 참가하는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세일즈부스, 마켓스크리닝, 아시아프로젝트마켓, E-IP마켓이 운영된다.이 가운데 E-IP마켓에서는 도서 원작과 웹콘텐츠를 소개하는 '북투필름'(Book To Film), 창작 스토리를 소개하는 '스토리 투 필름' 등 콘텐츠 지적재산권에 특화된 행사가 열린다.영화제는 12일 저녁 폐막작 '엽문 외전'(Master Z: The Ip Man Legacy·홍콩 원화평 감독)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이용관 이사장은 "올해는 초청 작품도 늘어나고 영화제를 보이콧했던 영화 관련 단체가 모처럼 함께 한다"며 "지난 4년간의 갈등을 끝내고 영화인, 관객 모두가 화합하는 정상화의 원년이자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0-04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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