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후손들 마음까지 품는 새 태극기 문양… 거대한 빛·길로 이어지는 선조들 의지

■인천박물관協, 다양한 행사 마련6월까지 디자인공모… 수상작 전시도독립운동 역사 유적지 6회 무료 탐방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나의 소원' 중에서(사)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이달 초 3·1 만세운동 재현과 워크숍, 태극기 우표와 안중근 의사 유묵 전시회를 성황리에 펼쳤다. '백범의 소원'에 후세가 부응하는 기획이었다. 인천지역 29개 사립 박물관의 협의체인 (사)인천시박물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태극기문양 디자인 전국 공모대전과 역사유적 탐방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을 이어간다.'태극기문양 디자인 전국 공모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6월 28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디자인 전공 교수 등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7월 초 심사를 거쳐서 인천시장상과 시의회의장상, 시교육감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의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8월 9~22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될 전시회에 태극기 우표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광복절인 8월 15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는 협의회의 역사유적 탐방은 4월 6일부터 6월 28일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황어장터-강화길직교회-강화역사박물관을 돌아보는 1코스와 덕적도의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다녀오는 2코스, 황어장터-천안 독립기념관을 다녀오는 3코스로 구성됐다. 코스별로 각 2회씩 진행된다. 21일 현재 5월 24일(2코스)과 6월 28일(3코스) 탐방만 신청 가능하며 나머지 4차례 탐방은 접수 마감됐다.역사유적 탐방 접수비는 1만원이지만, 참가자에겐 되돌려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무료로 탐방단에 참여할 수 있다. 김종형 협의회 회장은 "100년 전 인천지역에서 타올랐던 3·1 독립만세운동의 함성과 애국의 물결을 되새기기 위해 행사들을 기획했다"면서 "태극기문양 디자인 공모전은 수십년이 지난 후 후세 사람들이 3·1운동 100주년인 해에는 태극기에 이런 생각들을 담아냈다는 것을 알리려는 역사적 측면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관련 문의는 협의회 홈페이지(www.inmuseum.or.kr)와 사무국으로 전화(032-886-0029)하면 된다.■'화성 1919-2019' 프로젝트장태영·한상윤 작가 공공아트 선보여600명과 LED블록·5m 채색작품 제작 화성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공공아트 프로젝트 '화성 1919-2019'를 선보인다.이번 행사는 23일과 24일 이틀간 동탄복합문화센터 아트스페이스에서 전문작가 2인, 가족봉사단 25팀, 대학생, 청소년, 시민 등 총 6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공프로젝트이다. 특히 관 주도의 상징물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2명의 전문작가가 협업해 화성3·1운동사를 담은 100주년 기념 작품을 완성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돼 의미가 깊다. 시민들이 참여할 작품은 장태영 작가의 '하나 된 외침'과 한상윤 작가의 '함께 걷는 만세길' 두 가지다. 장태영 작가의 '하나 된 외침'은 도탄에 빠진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홀연히 일어섰던 민중들의 만세운동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LED 라이팅 블록 100개에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아 만드는 대형 조형물이다. 한상윤 작가의 '함께 걷는 만세길'은 과거 선조들이 걸었던 만세길을 현대의 우리가 걸으며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을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은 5m 길이의 캔버스에 그려진 밑그림에 시민들과 채색해 완성하는 작품이다. 또한 행사장은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색으로 표현하는 '기억의 길', 격렬한 화성3·1운동사를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낸 '저항의 길',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글과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평화의 길'등으로 꾸며져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소통과 공감, 휴식, 표현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백영미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시민들에게 화성시의 역사를 색다르게 이해하고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화성 1919-2019'는 사전 신청자 외에도 시민 누구나 행사 당일 현장에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완성된 작품들은 작가들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전시·공개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이달 초 개최한 3·1만세운동 재현 모습. /인천시박물관협의회 제공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이달 초 주최한 태극기 우표와 안중근 의사 유묵 전시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태극기 서명식.

2019-03-21 김영준·김학석

안양문화예술재단 꿈의 오케스트라, '2019 브라보 오케스트라' 신규단원 모집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꿈의 오케스트라-안양 '브라보 오케스트라'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재단은 2013년부터 엘 시스테마 철학을 실행하는 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7년차를 맞이한다. 올해는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공감대 조성 등 다양한 방법의 지역 연계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엘 시스테마는 아동과 청소년이 오케스트라 합주 활동을 통해 긍정적 자존감과 공동체적 인성을 형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엘 시스테마'는 시스템이란 뜻의 스페인어로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통한다. 1975년 베네수엘라 경제학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에 의해 시작됐다.브라보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트럼본, 타악 10개 파트의 전문 음악 강사진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60여명의 단원들이 평촌아트홀에서 매주 월·수요일 파트연습 및 합주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6월 19일과 12월 14일 평촌아트홀에서 연주를 할 예정이다.무상교육, 1인 1악기 대여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교육 사업 응시자격은 안양관내 초등학교 3~6학년 오케스트라 교육에 대한 참여의지가 있는 아동이며, 사회적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 위 계층, 조손 가정의 자녀, 다문화 가정, 한 부모 가족, 장애인의 자녀, 아동복지시설 재원자, 북한이탈주민 또는 그 자녀, 특수교육대상자, 소년·소녀 가장, 도서벽지 거주자)과 학교장 및 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아동을 우선 선발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29일까지이며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www.ayac.or.kr)에서 신규단원 응시원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das@ayac.or.kr) 또는 방문 제출로 접수하면 된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브라보오케스트라 연주 모습. /안양문화예술재단 제공

2019-03-21 이석철·최규원

'춘분' 나이 수대로 떡 먹는 날… 봄나물 먹으며 영양 보충

'춘분'이 21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인 춘분(春分)은 24절기의 네 번째로, 경칩과 청명의 중간절기를 일컫는다.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 이처럼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덕에 예부터 농부들은 춘분을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로 삼았다.선조들은 춘분을 '나이떡 먹는 날'이라 불렀다. 나이떡은 송편과 유사한 음식으로 나이 수대로 떡을 먹는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온 식구가 모여앉아 어린아이들은 크게 빚어서, 어른들은 작게 빚어서 나이 수만큼 먹었다.마을의 머슴들을 불러 모아 일년 농사를 부탁하며 나이떡을 나눠 먹었기 때문에 '머슴떡'으로도 불렸다.춘분 때는 볶음 콩을 먹기도 했다. 겨우내 먹을 것이 없던 사람들은 콩을 볶아 먹을 수 있는 춘분을 기다렸다. 춘분 때 볶은 콩을 먹으면 새와 쥐가 사라져 곡식을 축내는 일이 함께 사라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겨울 동안 부족했던 비타민을 공급해주는 봄나물도 많이 먹었다.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입맛을 돋운다.선조들은 춘분 당일의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년을 점치기도 했다.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고 춘분에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면 열병이 들어 만물이 자라지 못한다 해서 구름이 많고 어두운 것이 좋다고 여겼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춘분을 하루 앞둔 20일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농장에서 미나리 선별 작업이 한창이다.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요즈음 찬거리로 안성맞춤이다. /연합뉴스

2019-03-21 편지수

남양주, 실학정신 이어받은 '다산도시 추모제향'

정약용(1762~1836) 선생 서세 183주년을 맞이해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정약용 유적지 문도사에서 '서세 183주년 기념 정약용 선생 추모제향'이 거행된다.추모제향 행사는 다산선생의 서거 183년의 서거일(음력 2월 22일)에 선생의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에서 잔을 올리는 기일제사 형식으로 진행되며 남양주시민들이 주체가 돼 추모제 및 추모공연을 거행함으로써 정약용 선생의 사상을 기리고 남양주가 정약용의 도시로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추모제향은 남양주시 주최, 남양주시 조안면 슬로시티 협의회가 주관하고 남양주문화원이 후원한다.추모행사로는 1836년 4월 7일 회혼례 당일 영면하신 정약용 선생의 회혼례를 회혼을 맞은 시민이 '여유당'뜨락에서 재현하며 추모공연으로 극락무, 가야금 명창, 퓨전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한 정약용유적지 문화의 거리에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플리마켓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모제향을 계기로 우리 시의 자랑인 정약용 선생의 사상과 가치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관한 문의사항은 문화유산과 정약용팀(031-590-4928)으로 하면 된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9-03-20 이종우

진해 여좌천 벚꽃 벌써 개화, 진해군항제 개막 전 만발할 듯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 개막이 10일 남은 가운데 진해 시가지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창원기상대는 진해 대표 벚꽃 군락지인 여좌천 벚꽃이 20일 개화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개화 시기와 최근 10년 평균 개화 시기인 3월 26일보다 6일이나 빠른 것이라고 기상대는 밝혔다.진해 여좌천 벚꽃 개화 판정은 여좌천 로망스 다리 상류 쪽 오른쪽 벚나무 3그루를 기준으로 한다. 3그루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면 개화로 판정한다.창원기상대는 올해 지난해보다 3월 기온이 높고 일조시간이 길어 벚꽃개화가 빨랐던 것으로 판단했다.보통 벚꽃 첫 개화에서 만발까지는 5~6일 걸린다.지난해에는 3월 26일 여좌천 벚꽃개화가 관측됐고 31일 만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군항제 개막 전에 여좌천을 비롯한 진해 시가지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진해군항제는 오는 31일 중원로터리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 개막해 10일간 열린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개화 시작한 진해 여좌천 벚꽃
(창원=연합뉴스) 전국 최대 봄꽃축제 진해군항제 개막을 10일 앞두고 진해 시가지 벚촉 명소인 여좌천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창원기상대는 여좌천 벚꽃이 20일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2019.3.20 [창원기상대 제공]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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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양형종

대가야 무덤서 그림 토제방울 출토, '가락국 건국설화 추정'

대가야 지배계층 무덤이 모인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아이 무덤에서 가야 건국설화 그림을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토제방울이 나왔다.고령군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대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영현)은 20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최근 발굴조사로 찾은 지름이 약 5㎝인 흙으로 만든 방울을 공개했다.조사단은 문헌으로만 전하는 고대 건국설화를 시각화한 유물이 발견되기는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구지봉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경남 김해를 중심지로 삼은 금관가야뿐만 아니라 대가야에서도 전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료가 된다.그러나 그림의 실체를 동물로 볼 수도 있고 그림과 가야 건국설화를 연결 지을 단서가 충분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어 향후 학계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토제방울이 나온 무덤은 5세기 후반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소형 석곽묘(돌덧널무덤)다. 길이 165㎝·너비 45㎝·깊이 55㎝이며, 판석으로 벽을 만들고 이중으로 덮개돌을 올렸다. 토제방울 외에도 소형 토기 6점, 쇠낫 1점, 화살촉 3점, 곡옥 1점, 두개골 조각과 치아가 출토됐다. 연구원은 주변에 이 무덤보다 큰 주곽(으뜸덧널)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무덤 주인공 왼쪽 발치에서 발견된 토제방울에는 그림 6개를 새겼다. 방울 일부는 무덤에 묻기 전에 깨졌으며, 안에는 지름이 1.2~1.5㎝인 계란형 구슬이 있다. 선은 가늘고 깊지 않아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고,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연구원은 토제방울 그림이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수로왕 건국설화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지산동 고분군 탐방로 조성을 위해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5세기 말부터 6세기 초 사이에 만든 소형 석곽묘 10기와 석실묘(돌방무덤) 1기가 나왔다.이 가운데 6세기 초에 조성한 석실묘는 고령 지역에서 확인한 가장 이른 시기 횡혈식(굴식) 무덤으로, 무덤방 크기가 가로 2.8m·세로 2.1m·깊이 0.7m다. 연구원은 이 무덤에 대해 대가야 무덤 양식이 수혈식(구덩이식)에서 횡구식(앞트기식)을 거쳐 횡혈식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전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대가야 무덤이 모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락국 건국설화를 그림으로 새긴 토제방울이 나왔다. 시계방향으로 남성 성기, 거북 등껍데기, 관을 쓴 남자, 하늘에서 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자루, 하늘을 우러러보는 사람, 춤을 추는 여자를 표현했다. /연합뉴스=대동문화재연구원 제공

2019-03-20 양형종

그림으로 되찾은 1930년대 인천 차이나타운

조선미술전람회 일본 화가 작품 6점 공개3층 건물로 알려진 '동흥루' 2층으로 그려의미있는 사료 발굴… 옛 모습 복원 단서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미술작품 공모전인 '조선미술전람회' 도록에 실린 1930년대 초중반 인천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한 그림들이 최근 발굴돼 미술계와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인천문화재단에 근무하는 박석태 미술비평가는 인천작가회의가 지난 10일 발행한 문학 계간지 '작가들' 2019년 봄호(통권 68호)에 '인천을 보는 또 다른 시각 - 조선 거주 일본 화가가 그린 1930년대 차이나타운 풍경'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박석태 비평가는 1930년대 일본인 화가 6명이 각각 그린 인천차이나타운 그림 6점을 조선미술전람회 도록에서 최근 발굴, 공개했다. 작품들은 원본을 흑백사진으로 찍어 도록에 실었기 때문에 원래 색채를 알 수 없는 상태지만, 화가마다 서로 다른 화풍으로 그려낸 인천차이나타운 풍경이 생생하다. 이번에 공개한 작품은 1931~1935년 사이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들이다. 미술계와 화교 연구자들조차도 당시 차이나타운을 담은 사진은 더러 있지만, 미술작품은 처음 접했다는 반응이다. 6점의 작품 가운데 경성에 사는 작가인 요네자와 코오지(米澤康司)의 1931년 입선작 '집(家)'은 2층짜리 청나라풍 건물을 정면에서 그렸다. 그림 속 건물에 '동흥루(東興樓)'라고 쓰인 간판이 눈길을 끈다. 1906년에도 운영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동흥루는 당시 '중화루(中華樓)'와 더불어 인천을 대표하는 고급 중화요리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사진엽서 등으로 남아 있는 동흥루는 3층짜리 서양식 건물(옛 스튜어드호텔)이었다. 일본인 화가가 그린 동흥루와 사진으로 남은 동흥루의 모습이 왜 다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나머지 그림 5점은 1932~1935년 입선작들로, 특이하게도 같은 장소를 구도만 달리해 그렸다. 이들 작품의 소재는 현재 인천 중구청 인근 청일조계지 계단에서 인천차이나타운 초입 쪽을 바라본 풍경으로 추정된다. 청일조계지 계단이 그림 속에 살짝 보이고, 계단 옆 청나라풍 2층 건물과 유사한 건물이 현재까지도 그림과 같은 위치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주변 풍경은 현재 모두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들이 옛 인천차이나타운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게 박석태 비평가의 설명이다.박석태 비평가는 "일본인 화가들이 색다른 소재로서 인천차이나타운을 주목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작품들이 사료의 풍성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작품을 발굴한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가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박석태 비평가가 조선미술전람회 도록에서 발굴, 공개한 일본인 화가들의 인천차이나타운 그림 6점 중 요네자와 코오지의 1931년 입선작 '집'. 출처/조선미술전람회 도록

2019-03-19 박경호

['1930년대 차이나타운그림' 공개]전형적 구도·건물 축소 미스터리… 다양한 이야기·연구 '불씨'

日 화가들 긴밀한 교우관계 추론화교습격사건으로 中에 관심 커져1930년대 일본인 작가들이 그린 인천차이나타운 풍경은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연구를 쏟아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귀한 발견이다.인천작가회의의 문학 계간지 '작가들' 2019년 봄호(통권 68호)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일본인 작가들의 인천차이나타운 그림은 일제강점기에 개최된 조선미술전람회 도록에 실린 6점이다. 이 가운데 5점은 공통으로 인천 중구 청일조계지 계단 주변 모습을 담았다. 작품을 발굴한 박석태 비평가는 "공모전 수상을 위한 그림이었기 때문에 작가들이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 만한 이색적인 풍경으로 인천차이나타운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인천차이나타운을 그리는 전형적인 구도나 시각이 있는 것은 당시 일본인 화가들 사이에 긴밀한 교우관계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1930년 이후 일본인 화가들이 인천차이나타운을 작품 소재로 관심을 가진 이유에 대해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연구자도 있다. 1931년 7월 조선일보는 중국 지린성 창춘 만보산 근처에서 조선인 농민이 중국 관헌과 충돌해 다수의 조선인이 살해됐다는 호외 신문을 발행했다. 이른바 '만보산 사건'이라 불린 해당 기사는 오보였다. 이 호외 신문이 국내에 발행되자 인천 등지에서 화교습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고, 화교 119명이 숨졌다. 화교습격사건은 당시 조선과 일본 신문에서 연일 대서특필했다. 중국이 자국민을 보호해주지 않았다며 일본과 외교적 마찰을 빚기도 했다.화교 연구자인 이정희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는 "당시 언론을 통해 만보산 사건을 접한 일본인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사건 현장인 인천차이나타운에 대한 호기심이 작품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며 "만보산 사건 등으로 나빠진 중일관계는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중화요리점 '동흥루(東興樓)' 건물 그림은 인천차이나타운의 역사를 새로 발굴할 수 있는 단서라는 평가다.기존 사진엽서 등 자료를 통해 알려진 동흥루는 스튜어드호텔로 쓰였던 3층짜리 서양식 건물이었다. 150평(495㎡) 토지에 65개의 방이 있는 대형건물에 종업원이 22명으로 기록돼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중화요리점이다. 널리 알려진 공화춘도 동흥루보다 규모가 작았다. 반면 이번에 발굴된 일본인 작가의 그림 속 동흥루는 2층짜리 청나라풍 건물이다. 전문가들은 작가가 일부러 건물을 축소해 그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자료에는 서울에 동흥루라는 이름의 중화요리점이 없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건물을 그렸을 가능성도 낮다. 이정희 교수는 "동흥루는 1935년 이후 사라지고 해당 건물에 송죽루(松竹樓)라는 중화요리점이 들어섰는데, 본점 이외에 인천에 지점을 개설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동흥루도 인천에 지점이 있었고, 그 지점을 그린 그림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쿠마가미 추우타의 1935년 입선작 '지나가', 우츠미 타츠조우의 1933년 입선작 '지나정', 에비하라 사토로후토시의 1932년 입선작 '지나정', 사메지마 코레오의 1935년 입선작 '지나정 풍경', 이요다 아츠시의 1933년 입선작 '지나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출처/조선미술전람회도록

2019-03-19 박경호

10년 넘게 방치 벽제농협 시설… 주민들 공동체공간 '리모델링'

고양시-농협지점 업무협약 체결430㎡ 무상 임대 내년까지 새단장도시재생 민관협력 롤모델 기대감10년 이상 비어있던 지역농협의 낡은 공간이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최근 벽제농협 고양지점(덕양구 고양동 144) 지하층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벽제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벽제농협 고양지점은 지하 430여㎡를 무상임대하고 시는 2020년 상반기까지 리모델링해 주민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시는 고양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공간의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양시와 벽제농협 고양지점이 나선 이 같은 민관의 협력은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동은 구도심과 신도심이 혼재돼 지역 내 문화·복지시설 부족으로 주민 불편이 컸다. 주민자치센터 외에는 복지시설이 없어 주민간 소통과 화합이 어려웠다.또 벽제농협 고양지점 지하는 마트로 사용하던 공간이 방치돼 침체된 지역경제를 방증하듯 했다.이러한 공간이 민관의 협력으로 주민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된다면 신·구도심 주민을 아우르는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시는 지난달 벽제농협 양곡창고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철거 위기에 놓였던 낡은 양곡 창고가 고양시와 지역농협의 노력으로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시는 이 공간을 독서 공간, 영화상영, 창업공간, 동아리활동, 키즈존 등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이재준 시장은 "고양시 균형발전의 키워드는 도시재생으로, 철거가 아닌 최소한의 개발로 '공동체'의 원형을 회복하는 작업"이라며 "민과 관이 협력해 유휴 마을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활용해 주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19-03-19 김환기

미추홀·동구 '사라지는 마을 생활史' 발굴·보존

동구, 역사자료·주민구술 토대 '송현동'편 이어 금곡·창영동 연구미추홀구, 기원전 비류 정착 '관교·문학동' 발간 5편 시리즈 완성인천지역 지자체들이 지역 생활사(史)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구도심권을 중심으로, 가장 작은 행정구역인 '동(洞)' 단위 역사를 연구하는 활동이 이어지는 것이다. 도심 노후화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쉽게 잊힐 수 있는 지역에 대한 기억을 더 늦기 전에 남기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인천 동구는 최근 금곡동·창영동을 세 번째 '도시 민속 생활사' 연구 대상으로 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동구는 이번에 역사 자료와 주민 구술 등을 토대로 이들 지역의 역사와 산업, 주민 생활과 현재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인천 동구는 2017년부터 '도시 민속 생활사'를 동별로 정리해 발표하고 있다. 앞서 펴낸 '인천의 마음고향 송현동' 편에선 1883년 개항 이후 마을로 형성된 과정과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여러 차례의 간척사업에 따른 지형의 변화는 물론, 송현동 철도공장과 중앙시장·양키시장, 수용소촌 하모니카집, 미림극장·오성극장 등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동구가 도시 민속 생활사 연구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발간한 송림동 편에서도 지역 생활사에 대한 재밌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동구는 화수동·화평동, 만석동 등 동구의 나머지 동들에 대한 생활사 연구도 지속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쉽게 사라지고 없어지고 있는 지역의 '기억'을 오래도록 남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최근 '도시 마을 생활사, 관교·문학동' 편을 발간·배포했다.관교동과 문학동은 기원전 18세기 비류 세력이 정착한 미추홀의 중심이자 인천 역사의 출발지다. 고려시대 이래 읍치(邑治)가 형성돼 전통적으로 인천지역의 행정, 교육의 중심지였다. 문학산성도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다해왔다. 이번 관교·문학동편은 이 같은 지역의 역사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자료, 주민 이야기 등이 담겼다. 미추홀구는 이로써 지난 2014년 시작한 지역 내 7개 동(법정)을 다룬 4편의 도시 마을 생활사 연구 시리즈를 5년 만에 마무리했다. 미추홀구는 그동안 숭의·도화동, 용현·학익동, 주안동 등 3편을 발간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책이 우리 삶의 터전을 이해하는 데 적극 활용됐으면 한다"며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미추홀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역사편찬작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3-19 이현준

진해 벚꽃 장관 '진해군항제' 개막 성큼, '벚꽃 절정은 언제?'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경남 창원의 진해군항제 개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창원시는 제57회 진해군항제가 오는 31일 중원로터리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열린다고 19일 밝혔다.창원시는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여좌천 일대 벚꽃은 오는 25일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해군은 군항제 기간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를 개방한다.군부대 벚나무는 수령이 오래되고 관리가 잘된 데다 사람 손을 덜 타 꽃이 크고 풍성하다.해가 져도 진해 시가지는 밤 벚꽃놀이 인파로 북적인다. 아름드리 벚나무가 하천을 따라 들어선 여좌천 일대는 벚꽃과 LED 조명이 어우러진 '별빛 거리'로 탄생한다.'축제 속 축제'로 자리를 잡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5부터 7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볼 수 있다.육·해·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해병대 의장대, 미8군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등이 참가해 절도있는 제식동작과 행진을 선보인다.속천항에서는 4월 4일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 쇼가 열리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은 4월 5일 환상적인 에어쇼를 펼친다.창원시는 해군교육사령부와 진해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인 볼보로, 공단로, 웅남로 등에 주차공간을 확보했다.시가지 벚꽃 명소를 순환하는 내부 셔틀버스, 외부 주차장과 시내를 연결하는 외부 셔틀버스를 따로 운영한다.창원시는 셔틀버스, 시내버스가 운행시간을 제때 맞추도록 시내 주요 도로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진해 벚꽃 활짝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의 한 벚꽃 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201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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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양형종

CJ 사외이사 출신 박양우 후보자 "합리적 영화생태계 노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NM 사외이사 경력을 문제 삼는 영화계에 대해 공정한 영화산업 환경조성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박 후보자는 19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명의의 '한국영화산업 관련 입장'이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반독과점 영대위(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에서 우려하는 사안들을 알고 있고, 앞으로 한국영화의 창작과 제작, 배급, 상영 등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공정한 환경조성과 처우 개선 및 다양성 강화 등을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후보자는 "공직 퇴직 후 학계에 몸담으며 언론 등을 통해 개봉영화 최소상영 기간 보장, 극장부율(배급사와 극장 입장수입 배분 비율) 조정의 전국적 확대, 교차상영 금지 등 중소영화제작사의 권익증진과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국회에 제안하는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영화생태계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자가 영화의 유통업과 극장 상영업을 겸하는 것을 금지하고 한 영화에 과다한 상영관을 배정하는 스크린 독과점을 금지하고 독립·예술영화를 지원하는 영화법 개정안을 반기지 않는 대기업의 입장을 옹호하는 주장을 펴왔다"면서 정부에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 열린다./디지털뉴스부/연합뉴스

2019-03-19 디지털뉴스부

경기도자비엔날레, 지자체(광주·이천·여주) 도자축제와 분리 개최

재단측 올해는 9 ~ 11월로 '가닥'광주·여주·이천시 상반기 행사대표적 도자축제인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이하 도자비엔날레)'가 올해는 광주·이천·여주시의 도자축제와 분리·개최된다.경기도 산하 한국도자재단은 그동안 2년마다 4~5월께 이들 3개 지자체의 도자축제와 함께 진행해오던 것을 올해는 하반기 개최(오는 9.27~11.24/ 59일간)로 가닥을 잡았다.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도자비엔날레는 열리지 않고, 각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도자축제만 열리게 됐다. 광주시가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광주왕실도자기축제'를, 같은 기간 이천시도 '이천도자기축제'를 예스파크(이천도자예술마을) 일대에서 진행한다. 여주시는 하루 늦은 4월 27일 개막해 5월 12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여주도자기축제'를 펼친다.이처럼 축제가 분리·개최된 것은 기관별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기를 놓고 지난해부터 도자비엔날레를 주관하는 한국도자재단과 광주·이천·여주시가 협의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자체들은 "매년 봄(4~5월)에 열던 도자축제를 갑작스레 하반기로 변경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위해 도자비엔날레의 하반기 개최가 결정된 만큼 동시에 열리진 않더라도 어찌 보면 축제를 한해 두 번 하는 것이라 의미도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지역종합

2019-03-18 경인일보

'공간과다 점유' 김포한옥마을내 오상관 시민품으로

재단측 계약 해지 '직영' 전환리모델링 거쳐 전시 대관 활용문화원사 월곶면 이전 추진도김포문화원의 과다한 공간 점유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김포한옥마을(2018년 11월 26일자 6면 보도) 내 오상관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아울러 문화원사의 월곶면 영구 이전도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김포문화재단은 최근 김포문화원과의 오상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다음 달부터 직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재단은 시민을 위한 전시와 강좌, 대관 등에 오상관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4~5월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포한옥마을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를 개발하며 시에 기부채납한 시설로, 이번 조치로 일부나마 조성취지를 살리게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주말에도 예술단체 등에서 창작활동과 회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리모델링을 마치면 김포를 알리는 홍보전시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김포시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옥마을 안에서 가장 넓은 두 건물을 차지하는 문화원의 이전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최해왕 재단 대표는 "두 건물 활용을 극대화해야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데,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 두 건물은 닫혀 있다"며 시의회의 문제 제기에 공감했다.김포문화원사(324㎡)와 오상관(136㎡)만 한옥마을 전체 건물 넓이의 27%에 달하는 가운데, 문화원 측은 향토문화 연구·보존·계승이라는 본연의 기능과 무관하게 현재 오상관에서 외국어 강좌 6개를 운영 중이다.오상관 운영권 회수와 별개로 시는 내년에 문화원사의 월곶면 이전까지 추진한다. 통진향교 등 옛 통진현 중심지인 군하리의 정체성에 맞춰 월곶생활문화센터 2층으로 입주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김천기 한강신도시총연합회장은 "한강신도시총연은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며 신도시 주민들이 시설을 확실하게 누리도록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18일 오전 김포한옥마을 오상관에서 김포문화원이 개설한 '머리에 쏙쏙 생활영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9-03-18 김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