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글 쓰고 덕적·문갑도 '가상 관광'

2018 인천국제디자인페어(INDEF)의 한 축으로 마련된 VR(가상현실) 체험 공간이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디자인페어 행동관(주제관)에 설치된 VR 체험 공간은 도시재생 VR콘텐츠, 덕적도 섬 관광 VR콘텐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도시재생 VR콘텐츠'는 부평산업단지 거리 일부 구간에 도시재생사업을 적용했을 경우 모습을 현재 모습과 비교해 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평산단 거리가 '미디어 거리' 또는 '친환경 휴식의 거리'로 조성될 경우의 모습을 가상현실로 구현했는데, 거리에 있는 벤치나 테이블의 형태를 바꾸고 다양한 색깔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 콘텐츠를 제작한 (주)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 임미정 대표는 "도시재생사업 후의 모습을 조감도 형태가 아닌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어 사업의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덕적도 섬 관광 VR콘텐츠'는 덕적도와 문갑도 관광 명소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 보는 내용이다. 하늘을 날며 섬 전체의 모습을 보고, 섬의 명소를 경험할 수 있다. 마을 기업들의 제품 정보도 알 수 있다. 임 대표는 "VR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많지 않아 VR 체험 공간을 흥미롭게 다녀간 관람객이 많았다"며 "특히 도시재생 VR콘텐츠는 도시재생 관련 공무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도시재생 VR콘텐츠의 적용 지역과 범위를 넓히고, (시민들이) 섬 관광 VR콘텐츠를 통해 인천의 많은 섬을 체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2018 인천국제디자인페어'는 1일 막을 내렸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디자인기업협회, 인천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2018 인천국제디자인페어' 행동관(주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VR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11-01 이현준

[파주]임진강 문화관광 활성화… 남북 '평화의 길목'으로

파주문화원, 강변 문화자원 실사민간출입통제구간 석벽 등 탐사실질적인 활용 가능성 가늠 목적임진강과 한강 하류 남북 공동 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가 임진강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임진강변 문화자원 실사를 진행했다.1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문화재단 경기연구센터의 지원사업으로 파주문화원에서 진행한 임진강변 문화자원 실사에는 최종환 시장과 우관제 파주문화원장, 차문성 향토문화연구소장, 연구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이들은 이날 어선 4척을 이용,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임진강 초평도와 두포리 구간을 돌며 석벽에 새겨진 석각들과 율곡리 구간의 주상절리, 전쟁 이후 민간인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초평도의 생태환경 등을 살펴봤다. 또 생육신 중 한 명으로, 지금의 파평면 두포리에 머물렀던 성담수의 유적인 몽구정 터를 방문했고, 조선후기 문신으로 목숨을 걸고 인현왕후의 폐위를 반대했던 박태보의 석각 시를 찾아 임진나루 주변의 석벽을 탐사했다.시는 앞서 지난 6월 1차 임진강 일대의 석벽 석각 조사를 벌여 조선 후기 문신 우의정 조상우의 4언시 중 일부인 '九疊廬屛 半面徐粧(구첩여병 반면서장)' 8자를 임진강 제1석벽에서 최초 발견했다. 이후 육군 1사단의 출입허가를 받아 임진강 일대의 석각과 적벽, 초평도 일대 환경을 조사하게 됐다. 파주문화원은 4언시의 나머지는 떨어져 나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자중 '반쪽만 화장한다'라는 '반면서장'의 출처는 중국 당나라때 시인이었던 이상은의 시 '남조'에 등장하는 것으로 당시 중국 남북조가 나뉜 상황에서 불완전한 반쪽 강산의 아름다움을 반면서장에 비유한 시로 알려져 있다. 임진강 적벽은 모두 9개 석벽으로, 문산읍 장산리 임진나루에서 초평도 사이에 걸쳐 있다. 이번 임진강 답사는 남북의 평화적 교류를 앞둔 시점에서 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이 될 강의 문화자원들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활용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최종환 시장은 "그동안 민간의 접근이 어려웠던 임진강이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오늘의 문화유산 조사는 남북의 평화로운 교류와 임진강 문화관광 활성화 구상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경기문화재단 경기연구센터의 지원사업으로 파주문화원이 지난달 31일 진행한 임진강변 문화자원 실사에서 연구원 관계자 등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임진강 초평도와 두포리 구간의 석벽을 살펴보고 있다. /파주시 제공

2018-11-01 이종태

2018 서울빛초롱축제(청계천 등불축제) 2~18일 개최… 등(燈) 400점 전시

매년 11월 찾아오는'서울빛초롱축제(청계천 등불축제)'가 올해는 2일부터 18일까지 청계광장에서 수표교에 이르는 1.2㎞ 물길을 따라 열린다.올해 10회를 맞는 서울빛초롱축제는 '서울의 꿈, 빛으로 흐르다'를 주제로 총 68세트, 400점의 다양한 등(燈)을 선보인다. 전체 작품 총 57세트, 303점이 이번에 새롭게 제작됐다. 축제 10주년을 기념하는 '10년의 감동, 100년의 빛으로'란 이름의 등을 비롯해 '미래로의 출발지, 서울역', '안내봇', '배달드론', 'VR체험', '걷기좋은 서울', '종로전차', '추억이 빛나는 N서울타워', '선비의 학춤', '저잣거리 장수' 등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셉트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점등되고 입장료는 무료다. 부대 행사 참가 때는 일부 비용이 든다. 축제가 열리는 광교 아래에선 등에 소망을 적어 청계천에 띄우는 '소망등 띄우기'와 직접 등을 만들어 보는 '전통 좌등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올해 축제에는 처음으로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전기수앱'을 내려받으면 구간별 테마부터 작품 설명을 한국어와 영어로 들을 수 있으며, 인근 편의시설과 축제 공지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2일 오후 6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축제 기간 금~일요일에는 축제행사장이 일방통행으로 운영된다. 서울청계광장에서 진입하면 수표교방향(중구측)으로, 수표교에서 진입하면 서울청계광장방향(종로구측)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빛초롱축제 공식 홈페이지(www.seoullantern.com)에서 확인하면 된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2018 서울빛초롱축제(청계천 등불축제)

2018-11-01 양형종

"문화예술 누리는 건 시민 권리"… 인천시 '문화헌장' 이달말 선포

5031명 설문조사 81% 문화권 주장오늘부터 市 홈페이지에 초안 공개의견 수렴·공청회 거쳐 최종 확정인천 시민 10명 중 8명은 문화 예술을 누리는 것이 '시민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문화 권리를 높이기 위해 '시민문화헌장'을 제정한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문화권을 보장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 의지를 담은 '인천시민문화헌장'을 이달 말 선포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시는 지난해 말부터 예술인 단체와 시민단체, 문화재단 관계자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인천시민문화헌장 제정을 추진해왔다. TF팀이 헌장 제정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인천 시민 5천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문화 예술을 누리는 것을 권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1%(4천212명)가 '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을 누리는 것이란 문화 콘텐츠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교육, 창작, 정책 참여, 문화 다양성 보장 등 전반적인 문화 활동을 모두 포함했다.인천시민문화헌장에 담겼으면 하는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생활반경에서 가깝게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고 답한 비율이 24%로 가장 많았고, '다양한 계층·상황 등에 대한 차이가 존중되도록 하는 방안'(22%), '시민들의 의견이 지역 문화에 반영되는 개방적 정책 구조'(15%), '인천만의 문화를 발굴·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정책'(14%) 등이 그 뒤를 따랐다.그밖에 문화 정책에 관한 건의·의견으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다양한 문화생활이 부족하다', '문화관련 재단, 기구를 설립하는 것보다 기존 기관 내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야간에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등 다양하게 제시됐다.TF팀은 이러한 설문 조사 내용을 반영한 '인천시민문화헌장(초안)'을 1일부터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15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20일 오후 7시께 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초안 전문에는 문화도시 인천을 위한 구성원의 책임과 인천시의 의무가 담겼다. 시는 시민의 문화 향유·교육·창작 권리 등 6가지 문화권을 보장해야 하며, 시민은 문화 다양성을 보호하고 문화 유산을 보전·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시 관계자는 "시민과 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한 헌장은 이달 말 확정해 선포할 계획"이라며 "헌장을 통해 보다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0-31 윤설아

부천영상문화단지 '1단지 사업자 공모' 연기 왜?

기반시설 등 부족 사회적 비용↑시관계자 "아직 결정된 것 없다"자기자본 비율 10%완화 검토도 부천시가 영상문화산업단지를 단계별로 개발하겠다며 10월 말 1단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위한 사업설명회까지 열었지만 최근 민간사업자 공모를 11월로 미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특히 부천지역사회에서는 영상문화산업단지를 단계별로 개발할 경우 난개발이 우려되는 데다 사업성도 떨어져 통합개발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 민간사업자 공모 연기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31일 부천시에 따르면 영상문화산업단지 전체 38만2천743㎡ 중 1단지 8만4천740㎡를 우선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하기 위해 지난 9월 20일 국내 건설사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내부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모집공고를 못하고 있다.시는 사업설명회에서 제기된 자기자본비율 25% 이상을 만점으로 정했으나 1조원 규모의 사업에서 4천억원의 자기자본을 갖고 사업을 하는 사례가 이례적이란 의견을 받아들여 자기자본비율을 10%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단계별 개발에 대한 부정 여론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 통합개발 방안도 함께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당초 경제 및 시장여건 등의 변화와 대규모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고려할 때 단기간 일괄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영상문화산업단지 2단지의 '아인스월드' 임대기간(2020년 2월)이 남아 있어 조기 사업착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단계별 개발을 강행하면 1천세대 미만의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 학교 부지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의 기반시설이 연계되지 못해 오히려 사회적 손실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박병권 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은 "영상문화산업단지는 부천의 미래를 위해 사용해야 할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데 난개발이 우려되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며 "만화, 영화, 웹툰, 방송 등이 어우러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땅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11월 예정된 본회의에서 통합개발을 주장하는 내용의 시정 질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덕천 시장은 이에 영상문화산업단지를 단계별 개발할지, 지역 여론을 받아들여 통합개발로 갈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상문화산업단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어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결단에 따라 행정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8-10-31 장철순

'핑크뮬리·편백나무'… 한강공원 산책로 베스트4는 어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31일 한강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 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난지 갈대바람길'은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한강을 따라 걷다가 생태습지원에 다다르면 인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난지 캠핑장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평화공원 보도육교, 홍제천 산책로(자전거도로)를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올해 조성된 '잠원한강공원 그라스정원'은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여러해살이풀로 가득하다. 특히 가을햇살과 어울리는 화사한 '핑크뮬리'기 만개해 '인생샷'을 찍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4번 출구로 나와 신잠원나들목을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편백나무 숲길 따라 이어지는 울긋불긋 '뚝섬 숲속길'에서는 600여 그루의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다.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뚝섬나들목을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잠실생태공원 어도탐방길'은 흐드러진 갈대와 물고기길 관찰이 가능하다. 물고기길(어도)은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228m 길이의 생태 통로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동한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4번 출구로 나와 보행육교, 잠실나루역 나들목을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태풍이 물러가고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그라스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핑크뮬리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2018-10-31 양형종

[경인초대석]'정리의궤 복제본 제작 주역'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

조선 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 내용을 정리한 기록을 의궤(儀軌)라 한다. 의궤는 통상 9질로 제작되며 그중 왕에게 보고되는 1권은 도화서(조선 시대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그림을 그리던 관청) 화원들이 채색을 해 왕에게 바쳤다. 그러나 정조는 보다 많은 관리들이 볼 수 있도록 대부분의 의궤를 100질로 작성했으며 채색을 한 의궤는 없다.특히 화성성곽 축조에 관한 경위와 제도·의식 등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는 120질을 작성했다. 수원 화성은 정조의 애민정신(愛民精神)이 곳곳에 묻어있다. 정조는 더 많은 주민들이 화성 안에 거주할 수 있도록 성의 설계를 바꾼 것은 물론 화성을 쌓는 노역자들에게도 인건비를 지급했다. 척서단, 제중단 등의 환약을 내려주기도 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이러한 정조의 애민정신은 수원 화성이 우리나라 성곽건축사상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는 근간이 됐으며, 그 뜻이 이어져 1997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축조 후 100여년 간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랑했던 수원 화성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을 겪으며 파괴되거나 훼손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1995~2003년간 진행된 화성 복원 작업에서는 그 당시 남아있던 역사서와 행궁전도만을 보고 추정해 복원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6년 그 실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정리의궤(整理儀軌)' 실체가 확인되면서 화성 복원은 획기적 전환을 맞았다.'정리의궤'는 정조가 한문을 몰랐던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제작한 정조시대 유일한 채색본 의궤다. 이 책에는 정조가 어머니에게 1804년 수원에 내려와 같이 살기를 권하고 이를 위해 개혁의 도시 수원과 화성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또 정조의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수원 사랑을 엿볼 수 있으며 수원을 개혁의 도시로 만들려는 의도 또한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발견되면서 화성행궁의 온전한 복원이 가능한 계기가 마련됐다. 정리의궤는 아직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으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의 노력으로 지난 10월 17일 복제본으로 우리나라에 돌아왔다.정조를 연구하고 있는 김준혁 교수는 "정리의궤는 존재하지 않는 자료로 알았다"며 "우연한 계기로 2009년 정리의궤가 마이크로 필름 형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를 복제하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으나 끝내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리의궤를 알았던 당시 김 교수는 수원박물관 학예팀장이었다. 화성 복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중요한 기록물로 정리의궤 반환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교수가 되기로 결심했고, 결국 대학교수 자리를 맡았고 정리의궤 반환에 대한 열정은 더욱 강해졌다. 그리고 2016년 안민석 의원과 함께 무작정 프랑스로 떠났다. 박물관에서 마주한 '정리의궤'는 마이크로필름이 아닌 책의 형태를 갖춰 있었고, 이를 본 순간 무조건 반환돼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심지어 한문이 아닌 한글로 제작돼 있었고 채색도 완벽했기 때문이다.이 같은 역사적 발자취는 경인일보를 통해 알려졌고 수원시 역시 수원화성 복원의 기초 자료인 한글본 '정리의궤' 확보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그러나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프랑스는 2011년 대한민국과 '외규장각 의궤' 반환 후 문화재 환수에 민감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당시 프랑스 박물관 관장 관장은 '병인양요 강화도 의궤'로 사직서를 제출했던 사람으로 반환은커녕 관람 요청도 불가하다며 맞섰다"며 "심지어 한국이 이런 자료를 보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차라리 돈을 주면 복제본을 만들어주겠다고 단칼에 거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에 독일에서 화성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조두원 박사의 도움과 안민석 의원 등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단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만들어가며 프랑스측과 조율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수원시 실무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꾸린 김 교수는 다시 프랑스를 방문, 한글본 '정리의궤'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수원시는 대여를 추진했지만 프랑스 측은 "해외 대여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문제였다. 김 교수 등은 끊임없는 설득 끝에 사진 촬영 및 복제본 제작에 합의를 끌어냈다. 이후 1년여간 수원시 관계자들은 프랑스 국립도서관·국립동양어대학 관계자와 수십 차례 전자우편을 주고받으며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 마침내 지난 5월 13~20일 사진 촬영, 색 감수, 실측 등 작업에 성공했고 지난 17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한글본 정리의궤 복제본 제작 완료보고회'에서 한글본 '정리의궤' 13책이 공개됐다. 김 교수는 "복제본이라도 전시하는 것이 꿈만 같다"며 "열람도 못하던 문화유산을 복제라도 해서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의미 있지만 반드시 되찾아와야 할 우리 유산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본 정리의궤는 의궤 중 최고"라며 "프랑스 국립동양어대학 언어문명도서관이 보관한 국내 의궤 2천점 중 65%는 국내 미소장"이라며 "해당 자료를 복제해서 소장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시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수원은 황해도 수안, 안성과 함께 3·1운동 3대 항쟁지로 꼽힌다"며 "수원의 독립운동은 기생은 물론 남녀노소가 함께 한 성지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기념사업은 새로운 100년을 기약하는 초석이 되는 것으로 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이 주도하며 내년 행사에 앞서 3·1운동 및 임시정부와 관련한 청소년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아픈 역사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며, 무엇보다 3·1운동 조형탑은 수원시 청소년과 함께 전국 3·1운동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그곳의 돌, 흙 등을 모아 만들어 그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김 교수는 "조형탑은 청소년들이 3·1운동 유적지를 돌아보며 현장에서 직접 선조들의 얼과 뜻을 배움과 동시에 국내 3·1운동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조형탑은 순수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을 모아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원지역 독립운동 열전도 펴낼 계획이다. 글/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김준혁 교수는?▲1968년 2월 9일 출생▲수원 파장초·수성중·수성고 졸업▲1986년 중앙대 사학과 입학▲1999년 중앙대 대학원 사학과 석사 졸업·2007년 동 대학원 박사 졸업▲2003년 수원시 학예연구사▲2009~2011년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2011~2013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2014~현재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저서 '조선의 최강군대 장용영', '수원화성', '정조 이산, 새로운 조선을 디자인하다',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한반도의 운명을 바꾼 전투' 등개혁의 도시 수원과 수원화성에 관한 모든 것이 담긴 '정리의궤(整理儀軌)'를 발견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10월 17일 국내에 복제본을 들여온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가 "열람도 안 해주던 문화유산을 복제라도 해서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의미 있지만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할 우리 유산임이 틀림없다"며 국내 미소장된 의궤를 복제하고 되찾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한글본 정리의궤 복제본 완성본. /수원시 제공

2018-10-30 최규원

인천시, 중국과 교류 확대 안간힘… 현지 매체 상대 관광 홍보설명회

인천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중국과의 각종 교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인천시는 중국 내 주요 언론 매체인 인민일보, 신화통신, CCTV 관계자를 초청해 인천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중국 내 주요 언론, 방송, 통신 매체를 활용해 인천 지역 관광 홍보와 문화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중국 주요 언론사 관계자들은 이날 송도국제도시 G타워를 비롯해 센트럴파크 등을 방문했고 영종도에 있는 카지노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둘러봤다.지난 26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리훙중(李鴻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톈진(天津)시 당서기와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등 40여 명의 방문단이 인천시를 찾았다.박남춘 인천시장은 리훙중 서기와 문화교류, 인천·톈진 경제자유구역 협력, 질병예방통제 분야 학술교류, 인천·톈진 시립박물관 교류 등 4개 분야 협력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금지됐던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중국 내 자매·우호 도시 등을 중심으로 교류 재개를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0-30 김명호

무산됐던 오산시청 버드파크 '재추진'

AI 우려 등 4월 시의회서 부결시, 별관증축으로 주차난 해소조류전문가 등 보완 계획 통과연내착공 2020년 6월 개장예정지난 4월 오산시의회의 반대로 무산(4월 25일자 10면 보도)됐던 오산시청사 내 '버드파크(Bird Park)' 조성이 재추진된다.버드파크 조성은 오산시가 민간업체인 (주)경주 버드파크 측으로부터 건축 및 시설 투자비와 운영비 등 총 80억원을 투자받아 진행하는 사업으로, 시는 국내 최초로 시청사 서쪽 1·2층 외벽에 온실 건물(연면적 3천600㎡·높이 8m)을 증축해 앵무새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활강장과 식물원, 미니 동물원을 만들어 조류와 파충류, 물고기를 전시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시의회는 지난 4월 19일 열린 제232회 오산시의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버드파크 조성계획(시청사 서측 온실 건축안)을 부결시켰다.시청사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건물 폐쇄 등으로 주민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청사 안에 주차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청이 관광 자원화되면 주차난 가중은 물론 공무원들의 업무 지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는 버드파크 조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시청사 별관 증축을 통해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으며, 조류 전문가를 통해 AI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보완계획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것이다.결국 시의회는 지난 29일 마감한 제23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18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시청사 서측 온실 건축)'을 통과시켰고, 이로써 버드파크 사업은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새롭게 조성되는 오산시청 버드파크는 올해 내로 착공해 2019년 상반기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1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시청사 별관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오는 2020년 6월 정식 개장을 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청사에 조성이 추진되는 버드파크는 그 생소함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다소 있었지만, 시는 최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아이들과 성인 모두 함께 즐기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버드파크를 만들 계획"이라며 "버드파크와 함께 시청 광장에 어린이 놀이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시청이 단순히 딱딱하기만 한 공공기관이 아니라 친숙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오산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던 오산시청사 내 '버드파크' 조성이 재추진된다. 사진은 국내 최초로 오산시청사 내에 조성 될 버드파크와 어린이 놀이시설 조감도. /오산시 제공

2018-10-30 김선회

[경기도 문화 양극화 디지털로 풀다·(3)]온라인에서 답을 찾다

경기문화재단·구글 '컬처럴…' 업무협약미술·박물관 대표 소장품 초고화질 촬영70개국·1천여기관 협력 세계유산 감상"자체적 프로세스 개발 필요성 높아져"지난해 5월, 아주대병원 어린이병동에서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어린이 환자들이 병원 안에서 밤하늘의 별자리를 마음껏 탐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병마와 싸우느라 간단한 외출조차 힘든 아이들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어떻게 보게 됐을까. 답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구글 익스피디션 VR 콘텐츠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을 결합해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병원 안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경기도 온라인 문화서비스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경기문화재단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는 데는 근본적인 고민에서 출발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문화 생산의 산실이다. 6개 도립 뮤지엄을 통해 역사유물, 선사유적, 현대미술, 어린이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장 및 생산하고 있고 각종 문화진흥 사업을 시행하면서 예술가 양성은 물론 문화콘텐츠도 생산한다. 하지만 경기도는 넓다. 덕분에 다양한 콘텐츠가 발생하는 장점도 있지만, 접근성이 약하다는 약점도 노출했다. 일부 지역에는 문화시설이 차고 넘치지만 상당수의 지역은 단순한 문화서비스 조차 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재단은 사업을 실시할 때마다 온라인매체를 만들어 홍보했다. 그 결과 한때 재단은 통합 문화포털을 비롯해 재단 내 13개 기관의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했고 사업별로 카페, 블로그, SNS 등을 개별 운영하며 콘텐츠 개발 비용은 물론, 유지·보수 비용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그러던 중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의 '러브콜'은 우연이지만, 운명이기도 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세계 70개국, 1천여 개 문화기관들과 협력해 세계 각지의 문화유산을 시간·거리 제약없이,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과 경기문화재단의 콜라보는 2014년부터다. 구글이 추진 중이었던 아트프로젝트 중 '스트리트 아트'에 경기도미술관 국제전 '거리의 미술-그래피티 아트'를 콜렉션으로 소개했다. 이때를 계기로 2015년부터 재단은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 문화예술자료와 박물관·미술관 주요 전시, 소장자료의 국·영문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구글 스트리트 뷰 촬영기술을 활용해 소장품은 물론,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스트리트뷰 를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고 경기도박물관의 '책가도' 및 경기도미술관과 실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초고화질 기가픽셀로 촬영했다. 구글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재단 미디어마케팅팀의 김태용 대리는 "구글과 같은 대형 포털에서 해외박물관과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우리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민간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시키려는 추세가 잘 맞았다"며 온라인 상에서 문화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이야기했다.재단은 지속적인 구글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껏 고민해왔던 도내 문화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재단 관계자는 "구글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면서 재단 내에서도 자체 프로세스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키트를 만들어 뮤지엄 뿐 아니라 학교,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아이들을 위한 문화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고도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ggc'를 고안해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구글과 경기 문화재단은 2015년 업무협약을 맺고 국·영문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아주대병원 '사회공헌VR체험교육'에서 어린이가 별자리를 구경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2018-10-30 공지영

[수원]여우 살았던 대표 옛길… 단풍 밟으며 '추억쌓기'

수원의 역사·문화·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제4회 수원 팔색길 종주대회'가 오는 11월 3일 오전 10시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진행된다.'수원 팔색길'은 팔달산, 사통팔달, 수원팔경 등 수원이 지닌 '8'의 긍정적 의미를 담아 수원 곳곳에 조성된 8개의 길(총 연장 147.8㎞)이다.1색 모수길, 2색 지게길, 3색 매실길, 4색 여우길, 5색 도란길, 6색 수원둘레길, 7색 효행길, 8색 수원성곽길로 이뤄져 있다.올해 종주 구간은 수원 팔색길 중 '4색 여우길'이다.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출발해 원천배수지, 여우골숲길을 거쳐 봉녕사에 이르는 4.8㎞ 구간을 걷게 된다. 예상 소요 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여우길은 오래 전 여우가 많이 살았다는데서 유래한 길이다. 광교저수지와 원천호수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수원의 대표 풍경길이다. 길을 걷는 동안 해설사로부터 팔색길의 유래와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팔색길 배지 만들기', '피톤치드 손 세정제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종주구간을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며, 학생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 시간(4시간)도 인정해 준다.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수원YWCA 홈페이지(http://www.swywca.or.kr)에서 진행되며,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다만 단체 참가 또는 자원봉사 인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해야 한다. 2015년 시작돼 해마다 열리는 '수원 팔색길 종주대회'는 수원 팔색길 중 한 구간에서 치러지는 시민 걷기 행사로 2015년 4색 여우길, 2016년에는 1색 모수길과 2색 지게길, 지난해에는 2색 지게길을 종주했다.한편, 수원 팔색길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수원시청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8-10-30 최규원

고려 도성 '강화도'… 찬란한 문화 엿보기

시립박물관서 '강도…' 특별전출토 유물·발굴 성과등 소개인천시립박물관이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강도(江都), 고려왕릉'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고려 건국(918년) 1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시립박물관에서 고려 시대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고려 시대 도읍이었던 '강도'의 역사가 재조명될 전망이다. 강화도는 1232년부터 1270년까지 39년간 고려의 도성으로서 '강도'라고 불렸다.전시에서는 강도 시대 고려 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같은 시기 강화도에서 출토된 유물과 당시 조세를 실어 나르던 조운로(漕運路)를 통해 강화도로 유입된 다양한 유물들이 선보인다.전시는 1부 '강도, 고려의 도읍', 2부 '강도, 고려왕릉이 자리하다', 3부 '강도, 고려왕릉이 드러나다', 4부 '강도, 고려인이 잠들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강화 천도의 배경과 과정, 유물 발굴조사 성과가 소개된다. 2부에서는 고려왕릉의 변천사를 조명, 3부에서는 고려왕릉 출토 유물을 왕릉별로 전시했다. 4부에서는 강도 시대 전후로 만들어진 고려 고분과 창후리 고분군 출토 유물 일부가 소개된다.박물관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시립박물관 관계자는 "강도 시대 고려는 대몽 항쟁의 시련 속에서도 수도로서 개경 못지 않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며 "당시 축조됐던 왕릉은 고려의 왕실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0-29 윤설아

인천역사자료관 게스트하우스화… 지역사회 "몰역사적 행정" 반발

폐쇄·이전 소통·대안부재 등 지적허종식 부시장 "사전 이야기 나눠"인천시가 중구 개항장 일대 옛 시장 공관(인천역사자료관)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겠다고 밝히자 지역 사회가 반발하고 있다.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지역 역사 연구기관 등 17개 단체는 29일 공동성명을 내고 "인천 근대역사 연구의 산파 역할을 해왔던 인천역사자료관이 사전 협의와 대안도 없이 내쫓길 위기"라며 "인천시는 모든 밀실 논의의 진상을 백일하에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인천시는 지난 25일 구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인천역사자료관과 제물포구락부를 게스트하우스·세계 맥주 판매점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역사자료관을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 문화재과 소속 전문위원들과는 폐쇄와 이전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10월 24일자 23면 보도)인천 경실련 관계자는 "인천시는 역사자료관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중단하고 역사학계 등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문화재와 개발 부서 간 소통 없는 졸속행정이자 몰역사적 행정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중구청과 자유공원 사이에 자리한 역사자료관은 1900년대 초반 일본 사업가가 지은 일본식 별장터에 지어졌다. 1966년 인천시가 매입해 한옥건물을 지어 시장 관사로 활용했고, 2001년 10월 역사자료관으로 재단장해 일반 개방했다.이와 관련해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사전에 내가 다 전화도 하고 방문해서 얘기를 했다"며 "뮤지엄파크 등 더 적절한 곳으로 옮기는 방안이 얼마든지 있으니 공간을 개방해 시민들이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0-29 김민재

'공정무역 활성화' 경기도 포트나잇 캠페인

경기도가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한 '2018 경기도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을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도내 10개 시·군에서 진행한다.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주식회사, 한국공정무역협의회 등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무역 이득의 공정한 분배로 저개발국 생산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한편 윤리적 소비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포트나잇(Fortnight)은 '2주간'이라는 뜻으로 1997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지역사회내 작은 커뮤니티들이 참여하는 공정무역 캠페인을 일컫는다. 경기도의 이번 캠페인에는 200여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해 공정무역 콘서트, 티파티, 페어박스 캠페인 등 다양한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한편 캠페인의 개회식은 29일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캐슈두유'와 '오곡크런치' 등 경기도 농산물과 공정무역 생산품을 결합한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 2종을 소개했다. 또 '공정무역도시 운동과 로컬-페어트레이드' 강연을 통해 국가별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경제 생태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공정무역 정책 기반 마련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공정무역 운동은 국제평화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며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협조해 공정무역과 지역경제가 상생하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수원, 성남, 화성, 부천, 안산, 평택, 시흥, 광명, 군포, 하남 등 도내 10개 시군에서 열리는 이번 캠페인의 지역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fortnightkfto.org/)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10-29 강기정

부천의 보물, 국가의 보물로

부천시 송내동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만불선원(주지· 정허스님)이 소장하고 있는 고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5'(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卷五)가 지난 25일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29일 부천시에 따르면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5'는 지난 2012년 3월 경기도지정문화재 제266호로 지정됐으며, 지난 2014년 11월 보물 지정을 신청해 이번에 지정예고됐다.이 책은 불교의 경전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중 책 권5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불교의식 중 하나인 참회법회(懺悔法會)를 통해 부처의 영험을 받으면 죄를 씻고 복을 누리게 되며, 나아가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발원(發願)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으로 총 10권 중 1책이다.권5는 1316년(충숙왕 3년) 처음 판각된 후 조선 초기에 인출(印出)된 판본으로 추정된다. 절첩장(折帖裝) 형식으로, 모두 선장본(線裝本) 형태로 장정된 기 지정본과 차별될 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 유행한 장정(裝幀)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본문 전체에 걸쳐 조선 초기에 사용된 구결(口訣·한문을 읽을 때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구절마다 표기한 토(吐))이 표시 돼 있어 당시 불교학·서지학·국어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오시명 시 문화예술과장은 "부천시 문화재가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됨은 문화특별시 부천을 더욱 빛나게 하는 뜻깊은 일이며, 만불선원에 소장 중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또 다른 고책과 함께 사찰을 찾는 사람들에게 공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 예고 된 부천시 송내동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만불선원이 소장하고 있는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5'. /부천시 제공

2018-10-29 장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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