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사오류 논란' 화도진축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 중단

동구, 올해부터 프로그램서 제외"조인 장소 자유공원 확인" 설명100周 기념비 옆 안내판 세우기로역사 오류 논란을 불러왔던 인천 동구 화도진축제의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행사가 올해부터 전면 중단됐다. 인천 동구는 오는 10~11일 진행하는 제30회 화도진축제 프로그램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행사를 제외했다고 2일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조인식 장소가 화도진이 아니라 자유공원 일대라는 게 어느 정도 확인됐기 때문에 장소 논란이 있는 재현행사를 계속하기보다는 메인 행사인 어영대장 축성행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1882년 5월 22일 조선과 미국이 인천에서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은 그동안 동구 화도진이 조인식 장소로 알려졌지만, 최근 학계에서 중구 자유공원 일대라는 사실을 고증했다. 조인식이 열렸던 인천 해관(지금의 세관) 관사의 정확한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2013년 발견됐기 때문이다.동구는 화도진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행사를 진행해왔고, 그동안 동구의 주요 역사·문화콘텐츠로 활용해왔다. 틀린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학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동구 홈페이지는 여전히 조인식 장소를 화도진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인천시가 자유공원 일대에 표지석을 새로 설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동구는 화도진축제에 조인식 재현행사를 빼기로 했다.조인식 재현행사 문제는 해결됐지만, 동구 화도진공원에는 1982년 조약 체결 100년을 맞아 설치한 기념비 철거 문제를 두고 인천시와 동구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인천시가 새 표지석을 세우면서 철거를 요구했는데 동구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동구는 "그동안 잘못 알았던 역사도 역사인 만큼 기념비를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인천시는 일단 동구 화도진에 있는 기념비를 존치하되 인근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정확한 체결 장소가 어디인지를 알리는 안내판을 세우기로 했다. 인천향우회와 인천시가 2006년 1월에 세운 중구 올림포스 호텔의 기념비는 철거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제로 철거할 수는 없어 일단 인천시가 화도진에 안내판을 세우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체결 날짜인 5월 22일에 맞춰 자유공원에 새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5-02 김민재

전주국제영화제 등 5월 전주 문화 행사 '풍성'

전주에서 이달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23회 한지 문화축제,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문화재 야행 등 다채로운 문화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주제로 한 전주국제영화제는 2~11일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총 274편(장편 200편, 단편 7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개막작은 10대 소년들이 갱으로 변모하는 성장 이야기를 그린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폐막작은 실제 스킨헤드족이 보편적인 인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다룬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다.특히 올해는 영화제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 참가한 감독들을 초청해 영화제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 미래를 이야기하는 '뉴트로 전주'도 진행된다.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산업화·세계화를 앞당기기 위한 제23회 전주 한지 문화축제는 4~6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축제에서는 종이로 만든 화려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선보이는 한지 패션쇼와 우수한 한지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전국한지 공예대전,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가 관람객을 맞이한다.또 양질의 한지를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전통 한지를 활용한 전통공예기법 체험, 한지 뜨기 등 40여 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조선왕조실록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바람에 말리는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5일), 2019 공예주간 행사(17~26일), 문화재와 전주한옥마을의 야경·다양한 문화콘텐츠와의 만남인 전주 문화재 야행(25~26일) 등이 줄을 잇는다./디지털뉴스부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돔에서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최원영(왼쪽)과 한예리가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02 디지털뉴스부

'이몽' 유지태 "김원봉, 실존 인물과 달라… 독립투쟁 이야기"

2일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MBC TV '이몽'(異夢)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유지태는 후대에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약산 김원봉에 대해 "실존 인물과 완벽하게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우려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시대적 배경도 1930년대라 이념 갈등, 대립의 시대와는 좀 다르다. 독립투쟁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윤상호 PD 역시 "김원봉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 아니며, 많은 독립운동가를 김원봉에 투영했다"고 설명헀다.그는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기에 알고는 넘어가야 할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유지태는 큰 비중의 액션에 대해서는 "승마도 배웠고 액션 스쿨에 가서 액션도 했다. 제가 키가 커서 대역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정말 위험하지 않으면 제가 다 소화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임주환은 독립운동인사들을 담당하지만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인간에 대한 존엄을 지키려 노력하는 인물인 조선총독부 법무국 일본인 검사 후쿠다로 변신한다. 남규리는 경성구락부의 매혹적이고 당당한 재즈 가수 미키를 맡아 이영진, 후쿠다와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이밖에도 이해영, 전진기, 허성태, 조복래, 김태우, 김법래, 김서라, 박하나 등 탄탄한 조연이 함께한다.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경성뿐만 아니라 만주, 중국 상하이까지 배경으로 하는 만큼 중국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회사 항주 쟈핑픽쳐스 유한공사로부터 합작투자를 받았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배우 유지태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드라마 이몽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02 편지수

핀란드 대표 마에스트로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정명훈 공백 메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정명훈 이후 3년 넘게 공석이던 음악감독에 핀란드 출신 오스모 벤스케(66)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강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스모 벤스케가 2020년 1월부터 3년간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그의 첫 임기를 맞이한다"고 말했다. 벤스케는 1993~1996년 아이슬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한 핀란드 대표 명장이다. 2003년부터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며,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과 4번으로 2013년 그래미 최우수 오케스트라 앨범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향과 인연도 깊다. 2015년 처음 호흡을 맞춘 뒤 2017년과 작년, 올해 2월 등 꾸준히 협연했다.벤스케의 서울시향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는 2020년 2월 열린다. 첫해에는 한국에 6~8주간 체류하며 추후 체류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벤스케는 이날 자리를 함께하진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에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며 우리말로 인사했다.그는 "서울시향은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가득한 교향악단"이라며 "객원 지휘자로서 호흡을 맞출 때마다 즐거웠다"고 말했다.이어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순간을 고대한다. 뛰어난 음악가들로 구성된 여러분과 함께할 앞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 기자간담회에서 신임 음악감독으로 선정된 핀란드 출신 오스모 벤스케의 영상편지가 공개되고 있다. 벤스케는 1993~1996년 아이슬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한 핀란드 대표 명장이다. /연합뉴스

2019-05-02 디지털뉴스부

고려 장인이 993년 만든 고려청자 항아리 국보 됐다

고려 장인이 약 1천년 전 선대 임금 제사에 사용하려고 만든 고려청자 항아리가 국보 제326호가 됐다.문화재청은 이화여대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淳化四年)명 항아리'를 보물 지정 56년 만에 국보로 승격했다고 2일 밝혔다.높이가 35.2㎝이고 문양이 없는 이 항아리는 바닥면 굽 안쪽에 '순화사년 계사 태묘제일실 향기 장최길회 조'(淳化四年 癸巳 太廟第一室 享器 匠崔吉會 造)라는 글씨를 새겼다.순화는 송 태종이 사용한 네 번째 연호로 순화4년은 993년이다. 따라서 문구는 '993년에 태묘 제1실 향기(享器·제기)로서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를 뜻한다.고려사에 따르면 황해도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 태묘는 송나라 제도를 참고해 992년 12월 1일에 조성했고, 제1실에는 태조 왕건과 그의 왕비 신주를 봉안했다.1910년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고 알려진 항아리는 발굴 경위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소장가들을 거쳐 이화여대 박물관이 1957년에 구매했다.초기 청자 중 형태가 크며 유사한 예가 없는데, 입구가 넓고 곧게 섰다. 표면에 아주 작은 기포, 유약이 굳으면서 생긴 미세한 금인 빙렬(氷裂), 긁힌 흔적이 있다. 바탕흙인 태토(胎土)는 유백색으로 품질이 우수한 편이다. 이러한 특징은 북한 사회과학원고고연구소가 1989∼1990년 황해도 배천군 원산리 2호 가마터에서 출토한 '순화3년(淳化三年)명 고배(高杯·굽다리접시)'와 다른 파편에서도 확인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학계에서는 한때 이 항아리를 청자가 아닌 백자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지금은 청자가 맞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지난해 이 항아리에 대해 보존처리를 마쳤고, 이화여대 박물관은 작년 12월 기획전을 통해 공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초기 청자 가운데 드물게 큰 항아리로, 제작 연도와 용도를 비롯해 사용처와 제작자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며 "청자 제작 시기를 유추하고 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유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한편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과 금속활자로 찍은 서적인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新刊類編歷擧三場文選對策) 권5∼6'은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경북 군위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사찰로,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장소여서 유명하다.공양구 18점은 2008년 발굴조사 중 건물터 동쪽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에서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 초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공예품 11점과 청자 7점으로 구성됐다.금속공예품으로는 사찰에서 사용하는 의례 용품인 금동사자형 병향로(柄香爐), 향합(香盒·향을 담는 뚜껑이 있는 그릇), 정병(淨甁·목이 긴 물병), 청동북(金鼓), 청동발(靑銅鉢)과 뚜껑, 불교에서 천상의 새를 상징하는 가릉빈가를 표현한 청동상이 나왔다. 나말여초(羅末麗初) 금속공예품 중에는 희귀한 출토품이다.청자는 8세기 말∼10세기 초에 당나라 월주(越州)에서 만들었다고 추정되며, 포개진 채 한꺼번에 발견됐다.'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은 원나라 유인초(劉仁初)가 당시 시행된 과거시험에서 합격한 답안을 주제별로 분류해 1341년 새롭게 펴낸 책이다.보물 제2023호가 된 책은 총 72권 중 권5∼6 부분 4권 4책이다. 그중 2권 2책은 고려시대 후기 판본이고, 나머지 2권 2책은 조선시대 초기에 찍었다. 고려본과 조선본은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다만 고려본은 판심(版心·책장의 안쪽 부분) 규격이 조선본과 다르고, 왕실 구성원을 높일 때 표기하는 방식도 조선본과 차이가 난다.또 고려본은 '임'(壬)과 '안 성'(安 成)이라고 인출한 권차(卷次)와 편자(編者) 표기를 조선본은 '임'(任)과 '성안'(成案)으로 찍었다.고려본은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이라는 책이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유입됐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고려 금속활자로 제작한 드문 서적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1403년 주조한 계미자(癸未字)를 바탕으로 간행한 조선본도 금속활자 변화상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연합뉴스문화재청이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과 금속활자로 찍은 서적인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부분 4권 4책을 각각 보물지정 예고한다고 26일 전했다. 사진은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6 조선본. /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금속활자 서책 4권은 보물 지정 예고
(서울=연합뉴스) 문화재청이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과 금속활자로 찍은 서적인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부분 4권 4책을 각각 보물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 /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고려청자 초기 제작 상황을 확실히 알려주는 유물로 평가되는 보물 청자 항아리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이화여대 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제273호 '청자 순화4년(淳化四年)명 항아리'를 보물 지정 56년 만에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문화재청이 이화여대 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제273호 '청자 순화4년(淳化四年)명 항아리'를 보물 지정 56년 만에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

2019-05-02 연합뉴스

"월정교서 500m 떨어진 남산 왕릉급 고분은 진덕여왕릉"

신라 천년 왕성인 경주 월성(月城) 서편 월정교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지름 약 16∼20m의 남산 고분이 신라 제28대 임금인 진덕여왕(재위 647∼654) 무덤이라는 견해가 나왔다.이 고분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4년 발간한 '경주 남산 정밀학술조사 보고서'에는 삼국시대에 축조한 '식혜곡 고분'으로 기술됐으나, 이후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받지 못했다.불교고고학을 전공한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은 신라사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신라사학보' 최신호에 게재한 글 '경주 남산 약수곡과 도당산 서북록(西北麓)의 왕릉급 단독 고분'에서 그동안 학계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 지름 15m 안팎의 신라 고분 2기를 소개했다.박 관장은 특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식혜곡 고분'이라고 지칭한 무덤을 '도당산 서북록 고분'이라고 명명하고, 이 무덤이 진덕여왕릉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도당산은 신라 월성에서 보자면 남천 너머에 있는 남산의 끝부분에 해당한다. 고분은 울창한 나무들이 봉분을 뒤덮고 있어 일반인의 눈에는 무덤으로 보이지 않는다.과거 연구소는 이 무덤에 대해 "도당산 토성 북서편에 위치한다. 직경 약 15.0m·잔존 높이 4.5m인 봉토분으로 도굴 흔적이 남아 있다. 고분 구조는 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굴식 돌방무덤)으로 추정된다"고 기록했다.박 관장은 오요택 화랑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의 도움을 얻어 고분을 측량했다. 무덤 형태는 타원형으로, 긴 지름이 19.8m이고 짧은 지름이 16.1m로 계측됐다. 높이는 약 6.5m이다.그는 "봉분 꼭대기에 오르면 월정교와 월성 서쪽 부분이 한눈에 들어와 단번에 위치가 비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아마 월성에서도 이 무덤이 또렷이 보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상부와 서쪽 측면 상부에서 각각 도굴 흔적이 확인되는데, 석실이 높고 큰 무덤일 가능성이 있다"며 "무덤 둘레에 쌓은 돌인 호석(護石)이 발견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 조성 당시에는 무덤이 더 컸다"고 추측했다.그러면서 "경주 남산은 입자가 굵고 점성이 약한 마사토와 화강암이 많아 흙이 쉽사리 유실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나마 도당산 고분은 수령 20∼30년 정도의 소나무와 잡목이 자라고 있어 봉분이 남은 듯하다"고 덧붙였다.도당산 고분의 규모를 파악한 박 관장은 경주 남산에 존재하는 이른바 신라 '전칭왕릉'(傳稱王陵·임금이 묻혔다고 전하는 무덤)이 8기가 있는데, 이 고분들은 지름이 대략 12∼20m이고 봉분 높이가 3.3∼5.2m라는 점에서 '도당산 고분'도 왕릉급 무덤이 확실시된다고 역설했다.그렇다면 박 관장이 도당산 고분을 진덕여왕릉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그는 일단 현재 진덕여왕릉으로 알려진 경주 도심 북쪽 현곡면 무덤에 대해 "8세기 중반 이후 나타나는 십이지신상이 있다는 점에서 진덕여왕 무덤이 아니다"라고 단정했다.그러면서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나오는 진덕여왕을 '사량부(沙梁部)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에 주목했다. 신라시대 사로(斯盧) 6부 가운데 하나인 사량부는 경주 남천 남쪽의 서남산 일대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박 관장은 "진덕여왕 선대 임금인 선덕여왕의 무덤 지름이 약 23m라는 점을 고려하면 진덕여왕릉도 지름 20m 정도의 단독 고분이었을 확률이 높다"면서 "남산 전칭왕릉 가운데 과거 사량부에 속한 지름 15m 이상의 단독 고분은 전(傳) 일성왕릉과 도당산 고분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이어 "전 일성왕릉은 '해목령에 장사지냈다'는 경애왕릉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므로, 진덕여왕릉 봉분이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면 도당산 고분만 남는다"며 "도당산 고분 서쪽 250m 거리에는 7세기 전반에 창건된 것으로 판단되는 천관사 터가 있는데, 이 절에서 도당산 고분과 관련한 불사를 봉행했을 수도 있다"고 봤다.박 관장은 도당산 고분 외에도 남산 약수곡 등산로 출발 지점에서 약 300m 정도 걸어가면 닿는 무덤도 왕릉급 고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 고분은 지름이 15.8∼16.4m이고, 봉분 높이는 약 4m다. 중앙부가 1m 정도 함몰됐으며, 봉분 위로 등산객이 다니는 통행로가 나 있다.그는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약수곡 고분군'이라고 표기했으나, 단독 고분이 맞는 듯하다"며 "산기슭이 아니라 능선 끝부분에 있고, 고분 앞쪽 평지가 협소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박 관장은 두 무덤에 대해 "정밀발굴을 하면 무덤 축조 방법과 시기, 석실 내부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성과가 나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나타냈다.그는 "전칭왕릉 외에도 보호·관리되지 않는 지름 15∼20m짜리 고분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며 "선도산 서남쪽 줄기에 있는 장산과 김유신묘가 있는 송화산에도 지름 20m급 고분이 포함된 무덤떼가 형성됐는데, 보다 정확한 신라왕릉 연구를 위해서는 이 무덤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기온별 옷차림, 목요일 오늘 출근길 가디건·자켓 필수 '기온 및 계절별 적절한 옷차림은?'

2일 전국 날씨는 중국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별 옷차림이 화제다.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온은 서울 11.0도, 인천 14도, 수원 10.4도, 춘천 9.1도, 강릉 12.3도, 청주 10.5도, 대전 9.5도, 전주 9.2도, 광주 8.9도, 제주 13.2도, 대구 11.9도, 부산 15.7도, 울산 14.2도, 창원 13.6도 등이다.낮 최고 기온은 19~25도로 예보됐다. 한낮 기온은 서울이 24도, 대구는 25도까지 크게 오르겠다.이에 세탁 전문점 '월드크리닝'의 기온별 옷차림 표에 따르면 4도부터는 패딩, 두꺼운코트, 목도리, 기모제품을 5~8도에는 코트, 가죽자켓, 히트텍, 니트, 레깅스를 9~11도에는 자켓, 트렌치코트, 야상, 니트. 청바지, 스타킹을 입는다. 12~16도 사이에는 재킷, 가디건, 야상, 스타킹, 청바지, 면바지를 17도~19도 사이에는 얇은 니트, 맨투맨, 가디건, 청바지를 입는다. 20~22도에는 얇은 가디건, 긴팔 면바지, 청바지를 입고, 23~27도 사이에는 반팔, 얇은 셔츠, 반바지, 면바지를 입는다. 28도 이상에는 민소매, 반팔, 반바지 원피스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기온별 옷차림, 목요일 오늘 출근길 가디건·자켓 필수 /월드크리닝 홈페이지 캡처

2019-05-02 유송희

용인 성지초교 유휴공간 활용 '감성 교육'… 경기학교예술창작소, 13일부터 시범운영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한 통합예술교육기관인 경기학교예술창작소(이하 창작소)가 오는 13일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창작소는 용인 성지초등학교 별관을 리모델링해 지난 3월 준공을 마쳤다. 31억원의 예산을 활용해 연 면적 2천25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창작소 설립 논의는 지난 2016년 시작됐다. 특화된 예술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기능 중심적 예술 교육을 넘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융합형 감성 교육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다.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성지초는 현재 학년 당 1학급씩 총 6개 학급을 운영 중이며 학생 수도 105명으로 인근 학교들보다 적다.교육은 신체표현, 시각, 연극, 청각, 통합 등 5개 분야로 나뉘며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위한 23개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한 반에는 15명 정도 학생들이 편성되며 전문 예술 교육가의 지도 아래 5주 가량 전문도제교육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도내에서 특화된 예술교육기관이 운영되는 것은 이곳 창작소가 처음이다.도교육청은 향후 4년 내에 이러한 예술교육기관을 추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블로그를 통해 학교와 동아리 단위, 학생 개인 단위의 교육 신청이 가능하다.7월까지 시범 운영되며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9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하는 시민 교육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학생, 교사, 지역 사회가 협력하는 공공 예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9-05-01 이원근

국내 최초 '보타닉공원' 마곡 서울식물원 개방 첫날, 비싼 관람료·부족한 주차장 '아쉬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인 서울식물원이 근로자의 날인 1일 전면 개방했다.서울식물원은 약 6개월간의 임시 개방을 마치고 이날 정식으로 개원했다. 기존과 달라진 점이라면 총 4개 구간 중 온실과 야외 정원이 있는 주제원을 유료화했고,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습지원을 개방한 것.주제원 관람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관람객 사이에서는 규모에 비해 관람료가 비싸다는 반응도 일부 나왔다. 축구장 크기의 온실은 이날 통제 두 달 만에 전 구간(열대관, 지중해관)이 공개됐다. 작년 10월 11일 임시 개방과 함께 무료로 공개됐으나 3월부터 내부 보완 공사로 인해 두 달간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개방 초기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던 온실 내부는 보완 공사를 거치며 한결 풍성해졌다. 빅토리아수련·호주물병나무·올리브나무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이 추가로 들어왔고, 바오밥나무·양귀비 등 주요 식물 옆에는 문학 작품이나 역사 속 일화를 담은 안내판을 설치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곳곳에는 식물원 직원들의 소장품과 작업 도구를 모은 작업장, 터키식 목욕탕 등이 마련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온실에서 나와 우측으로 도니 바로 야외 주제정원으로 이어졌다. 국내 자생 식물을 8가지 테마별로 모은 공간이다. 알록달록한 봄꽃들이 시선을 끌었지만, 그늘이나 쉼터가 드물어 땡볕 아래 장시간 관람은 어려워 보였다.이날 처음 공개된 습지원은 준비가 덜 끝난 모습이었다. 곳곳에서는 잔디와 모종 식재 작업이 한창이었다.한강으로 이어지는 전망 데크로 가기 위해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현장 작업자가 다가와 "공사 중이니 다른 길로 가라"고 안내했다. 작업자 뒤로 소형 굴착기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저류지 주변 비탈면에는 초록색의 씨드 스프레이(seed spray·종자와 영양성분을 섞은 액체)가 넓게 뿌려져 어수선한 광경을 연출했다. 부족한 주차장도 아쉬움을 남겼다. 오전 11시께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마곡레포츠센터까지 500m 이상 길게 차들이 늘어섰다. 지하주차장은 200면에 불과했고, 인근 마곡중앙광장과 유수지를 합해도 총 600면에 불과했다. 차로 방문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주차장 확충이 시급해 보였다. 식물원 관계자는 "인근에 임시 공영주차장을 마련했고, 주말에 인근 기업체의 빈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1일 정식 개원한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식물원 온실이 오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이다. 임시 개방 기간에만 250만명이 다녀갔다. 총면적은 50만4천㎡로 여의도공원(22만9천㎡)의 2.2배다. 식물원이 전체 면적의 약 21%(10만6천㎡)를 차지한다. 보유 중인 식물은 3천100여종에 이른다. /연합뉴스1일 정식 개원한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식물원 내 습지원. 한강 습지 생태공원인 습지원에는 올림픽대로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있어 식물원에서 바로 한강으로 이어진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이다. 임시 개방 기간에만 250만명이 다녀갔다. /연합뉴스

2019-05-01 양형종

문체부-한콘진, '게임장애 질병코드' 반대의견 WHO 전달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의견을 전달했다.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29일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에 게임이용장애가 포함된 것에 대해 WHO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의견서에는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은 게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양육 태도, 학업 스트레스, 교사와 또래 지지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포함됐다.임상의학적 관점에서도 게임이 뇌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와 같은 질환이 있을 때 게임 과몰입 증상이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게임 과몰입에 대한 진단과 증상에 대한 보고가 전 세계, 전 연령층에 걸친 것이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청소년이라는 특정 연령층에 집중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의견서는 건국대 산학협력단의 '게임이용자 패널(코호트) 조사 1~5차년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는 2014~2018년 5년간 게임을 즐기는 한국 10대 청소년 2천명을 대상으로 게임이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는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를 WHO의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에 등재해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WHO는 지난해 6월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에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등재하기로 하고, 올 5월 WHO 총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논의하기로 했다./디지털뉴스부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챌린지 2018'에서 참관객들이 VR 체험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9-05-01 디지털뉴스부

서울 마곡 서울식물원 개원, 데이트장소로 안성맞춤… 입장료는?

서울 마곡지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서울식물원이 약 6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끝내고 1일 전면 개방됐다.작년 10월 11일 임시 개방한 지 6개월 반 만이다.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습지원이 처음 개방되고,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던 온실은 유료화됐다.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이다. 임시 개방 기간에만 250만명이 다녀갔다.총면적은 50만4천㎡로 여의도공원(22만9천㎡)의 2.2배다. 식물원이 전체 면적의 약 21%(10만6천㎡)를 차지한다. 보유 중인 식물은 3천100여종에 이른다. 서울식물원은 크게 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4개 공간으로 나뉜다. 이 중 온실이 있는 주제원은 식물원, 나머지 3개 공간은 공원에 해당한다. 공원 구간 중 습지원은 정식 개원에 맞춰 처음 공개됐다. 한강 습지 생태공원인 습지원에는 올림픽대로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있어 식물원에서 바로 한강으로 이어진다. 임시 개방 기간에는 습지원을 제외한 전 구간 입장료가 무료였지만, 이날부터는 주제원이 유료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5월 2일부터는 제로페이로도 입장료 결제가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제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나머지 3개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주제원에는 희귀·멸종위기종과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수입종 등이 있어 전문 인력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온실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유료화 이유를 설명했다.주제원은 국내 자생 식물을 모은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온실로 이뤄졌다. 온실은 면적 7천999㎡, 직경 100m, 아파트 8층 높이(최고 28m)로, 세계 유일의 접시형 구조다. 벵갈고무나무, 인도보리수, 폭탄수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식물 500여종이 전시돼 있다.임시 개방 기간 아마존에서 최초로 발견된 빅토리아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생하는 호주물병나무, 스페인에서 들여온 올리브나무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이 추가로 들어왔다. 온실은 3월부터 보완 공사로 두 달간 입장이 제한됐지만 5월 1일부터는 전체관(열대·지중해관)을 관람할 수 있다.서울시는 관련 법에 따라 온실을 포함한 주제원을 산림청에 식물원으로 등록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온실을 포함한 식물문화센터를 식물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식물원은 보유 식물 종을 2028년까지 8천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8년 서남물재생센터가 지하화되면 공원 구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원 행사는 5월 11일 오후 2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열린다. 개원을 기념해 5월 11~26일까지 열린숲 진입광장 250m 구간에는 20여종의 봄꽃 5만주로 만든 '플라워카펫'이 깔린다.5월 11~12일에는 공연, 마켓, 전시, 생태놀이 등이 이어진다. 주제정원 내 8가지 테마 정원 중 '치유의정원'에서는 열기구 VR(가상현실) 체험 공간이 6월 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주제원 입장객은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정원사정원'에서는 봄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기획전 '롤링가든'이 열리고, 온실에서는 수국 20여종을 모은 '낭만수국전'이 펼쳐진다.자세한 행사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1일 정식 개원한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식물원 온실이 오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이다. 임시 개방 기간에만 250만명이 다녀갔다. 총면적은 50만4천㎡로 여의도공원(22만9천㎡)의 2.2배다. 식물원이 전체 면적의 약 21%(10만6천㎡)를 차지한다. 보유 중인 식물은 3천100여종에 이른다. /연합뉴스1일 정식 개원한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식물원 내 습지원. 한강 습지 생태공원인 습지원에는 올림픽대로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있어 식물원에서 바로 한강으로 이어진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이다. 임시 개방 기간에만 250만명이 다녀갔다. /연합뉴스

2019-05-01 양형종

정읍 고사부리성서 높이 3.5m 백제 석축성벽 확인

백제 지방 행정구역인 오방(五方) 중 중방(中方)으로 비정되기도 하는 정읍 고사부리성(古沙夫里城, 사적 제494호)에서 백제시대에 돌로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교한 성벽이 발견됐다.정읍시와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천선행)은 전북 정읍시 고부면 고사부리성 남문터 동쪽 900㎡ 부지를 발굴해 잔존 길이 45m, 높이 3.5m, 최대 폭 5.4m인 백제 석축(石築) 성벽을 찾아냈다고 1일 밝혔다.해발 133m 정상부 두 봉우리를 감싸는 고사부리성은 백제시대에 처음 조성한 뒤 조선시대에도 1765년까지 읍성으로 사용했다고 전하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백제가 최초로 성을 쌓은 뒤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각각 수리한 양상이 드러났다.백제시대 성벽은 3∼4개 구간으로 나눠 외벽과 내벽을 쌓은 뒤 중간을 흙이나 돌로 채우는 협축(夾築) 기법으로 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 지형을 계단식으로 파낸 뒤 바닥을 구축하고 그 위에 성을 쌓았다.조사단은 백제 성벽에서 성돌을 약 3∼5㎝씩 안쪽에 들여 넣어 쌓는 퇴물림기법, 품(品)자 모양으로 돌을 올리는 바른층쌓기, 모양이 제각각인 건축 부재를 서로 맞대어 면을 맞추는 그랭이 기법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또 성돌 하나가 다른 돌 6개와 맞물리도록 하는 이른바 '육합쌓기' 양상도 확인됐다. 육합쌓기는 고구려 성벽에 주로 쓴 축성기술이라는 점에서 백제 석성 기원과 고구려의 관련성을 알려주는 자료라고 연구원은 강조했다.연구원 관계자는 "내성벽은 외성벽보다 직사각형 석재 사용 횟수가 많고, 현재 1∼4단 정도 남았다"며 "외성벽과 내성벽 사이는 석재를 넣은 적심(積心) 구조로, 성벽과 동시에 쌓아 올린 듯하다"고 주장했다.통일신라시대에는 성 안쪽에 많은 토사가 퇴적하면서 수리를 진행했는데, 전반적으로는 백제 석축성벽 전통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성곽 일부를 제거한 뒤 물을 배출하는 수구(水口) 시설 2기도 확인됐다. 수구 규모는 길이 7m, 너비 0.8m 정도다.성벽 바깥쪽에서는 지름 20∼30㎝인 나무기둥 자국이 3∼4줄 정도 발견됐다. 나무기둥은 성을 쌓을 때 동원한 시설의 흔적으로 추정된다.고려시대가 되면서 성벽은 토성으로 변했고, 조선시대에는 흙과 돌을 모두 사용한 성곽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유물로는 다리가 세 개인 삼족토기·항아리·접시·병 등 백제 토기와 기와, 고구려계 토기로 알려진 암문(暗文) 토기를 출토했다. 암문은 흑색 마연토기에 그린 검정 선 무늬를 뜻한다.연구원 관계자는 "고사부리성은 백제가 견고함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축성기법을 동원해 쌓은 성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며 "이후에도 조선시대까지 장기간 이용했다는 점에서 고사부리성이 지리적 중심지이자 통치의 핵심적 장소로 사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5-01 연합뉴스

기온별 옷차림, 수요일 오늘 출근길 가디건·자켓 필수 '기온 및 계절별 적절한 옷차림은?'

근로자의 날인 1일 전국 날씨는 가끔 구름이 많다가 강원 영서 남부와 충청 남부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내륙 지방에 오후 한때 5㎜ 내외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온별 옷차림이 화제다.오전 8시 현재 기온은 서울 12.9도, 인천 12.0도, 수원 12.8도, 춘천 11.3도, 강릉 12.8도, 청주 12.5도, 대전 12.2도, 전주 12.5도, 광주 13.1도, 제주 14.2도, 대구 14.7도, 부산 14.8도, 울산 13.7도, 창원 14.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7~24도로 예보됐다. 이에 세탁 전문점 '월드크리닝'의 기온별 옷차림 표에 따르면 4도부터는 패딩, 두꺼운코트, 목도리, 기모제품을 5~8도에는 코트, 가죽자켓, 히트텍, 니트, 레깅스를 9~11도에는 자켓, 트렌치코트, 야상, 니트. 청바지, 스타킹을 입는다. 12~16도 사이에는 재킷, 가디건, 야상, 스타킹, 청바지, 면바지를 17도~19도 사이에는 얇은 니트, 맨투맨, 가디건, 청바지를 입는다. 20~22도에는 얇은 가디건, 긴팔 면바지, 청바지를 입고, 23~27도 사이에는 반팔, 얇은 셔츠, 반바지, 면바지를 입는다. 28도 이상에는 민소매, 반팔, 반바지 원피스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기온별 옷차림, 수요일 오늘 출근길 가디건·자켓 필수 /월드크리닝 홈페이지 캡처

2019-05-01 유송희

'명대 철제 도종' 등 3개 인천시문화재 지정

'영일정씨 … 동춘묘역' 기념물로위치 옮긴 '양주성 금속비' 자료로이달말까지 의견수렴·위원회 심의인천시가 명나라에서 만든 철제 도교(道敎) 종, 조선시대 인천의 명문가였던 영일 정(鄭)씨 묘역, 조선시대 영종진을 지킨 양주성 선생의 금속비를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인천시는 '명대 철제도종' 1구,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 4만2천212㎡의 분묘 17기, 석물 66점, '양주성 금속비' 1기를 각각 유형 문화재, 기념물, 문화재자료로 30일 지정 예고했다.인천시립박물관에 있는 '명대 철제도종'은 1938년 중국 명나라에서 주조한 도교 종으로 철제 종에 도교의 특징인 '팔괘' 장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유일한 도교 종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군수 물자 제조를 위해 공출, 한반도 최대 군수생산시설 부평 조병창으로 옮겨온 것이다. 시는 2015년 문화재청에 이 철제 종을 국가 보물로 신청했으나 외국 종이라는 이유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시는 이 종을 근대 동아시아와 인천의 역사적 특수상황을 전해주는 유물이라고 판단해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은 인천에 살았던 사대부 가문인 영일 정씨 가문이 1607년 조성한 묘역이다. 묘비석을 비롯한 석물 66점에서 당시 사대부 옷차림의 변화와 조선 후기 미술사까지 살필 수 있게 한다. 고문서는 조선의 정치와 사회 경제 상황도 파악할 수 있게 한다.양주성 금속비는 고종 14년(1877년) 인천 영종진을 방어했던 수령 양주성 선생을 기리고자 주민들이 철제를 모아 세운 공덕비다. 철로 만들어진 비석은 전국에 60여 기만 있는 드문 형태다. 1993년 인천시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이 비석이 위치 변경으로 기념물로서의 의미가 퇴색됐고 재질 특성상 실외 보존이 어려워 문화재자료로 변경 지정하기로 했다.시는 이달 말까지 해당 문화재 지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명대 철제 도종(왼쪽부터)', '양주성 금속비',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 /인천시 제공

2019-04-30 윤설아

익산 미륵사지 석탑, 20년 보수정비 완료…30일 준공식

백제 무왕(재위 600∼641) 때 창건한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20년에 걸친 보수 공사에 마침표를 찍고 모습을 드러냈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30일 오후 2시 미륵사지에서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열고 기나긴 해체·수리 작업이 마무리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최대(最大)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은 부재 1천627개를 짜 맞춰 새롭게 완성했다. 높이는 14.5m, 폭은 12.5m, 무게는 약 1천830t이다. 탑 위에 돌을 하나 더 얹으면서 종전보다 30㎝ 높아졌다.미술사적으로 목탑에서 석탑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석탑은 서쪽 금당(金堂)터 앞에 세운 서탑이다. 백제가 왕실 안녕과 중생 불도(佛道)를 기원하며 조성한 미륵사는 금당과 탑이 각각 세 개인 삼원식(三院式) 사찰로, 중앙에는 목탑을 두고 서쪽과 동쪽에 석탑을 건립했다.영조 32년(1756)에 간행한 익산 읍지인 금마지(金馬志)는 미륵사지 석탑에 대해 "높이가 10여장(丈)이며, 동방에서 가장 높은 석탑으로 속설에 전한다"며 "벼락 친 곳 서쪽 반은 퇴락했다. 흔들렸음에도 큰 탑은 그 후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고 기록했다.일제는 1915년 석재들이 일부 무너져 내린 미륵사지 석탑을 콘크리트로 긴급 수리했다. 이후 약 80년을 콘크리트에 엉겨 붙은 채 버틴 석탑은 1999년 구조가 불안정하다는 문화재위원회의 안전진단 결과를 반영해 해체·수리를 결정했다.이듬해 석탑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가설 덧집을 설치했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1년 10월 6층 옥개석(屋蓋石·지붕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에 나섰다.해체가 완료될 무렵인 2009년에는 미륵사를 창건한 인물이 '좌평 사택적덕(沙宅績德)의 딸이자 백제 왕후'이고, 사찰 건립 시기가 639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리봉영기가 발견됐다.삼국유사는 미륵사를 창건한 주체가 백제 무왕과 그의 왕비이자 신라 진평왕 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라고 했으나, 사리봉영기에는 왕후가 사택적덕 딸로 기록돼 '서동요' 설화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구소는 설계 과정에서 추론에 의한 복원을 지양하고, 훼손된 부재는 과학적 방법으로 보강해 되도록 재사용하며, 현대적 기술 적용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세웠다.이에 따라 옛 부재 중 81%를 다시 썼고, 새 부재는 익산에서 나는 화강암인 황등석을 가져와 사용했다. 옛 부재와 새 부재 비율은 각각 65%, 35%다.석재를 하나하나 떼어내고 185t에 달하는 콘크리트를 제거한 뒤 다시 조립하는 데에는 16년이 걸렸다. 연구소는 2017년 조립을 완료하고, 가설 덧집과 울타리를 올해 초에 철거했다.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미륵사지 석탑 수리 20년 동안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않았다"며 "1천300년 전 왕후가 안녕을 위해 탑을 세우신 그 마음을 그대로 가슴에 담아 돌 하나, 흙 한 줌의 역사를 어루만졌다"고 밝혔다.정 청장은 "체계적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미륵사지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진정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석탑 보수·정비를 통해 한국 석조문화재 보존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김현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미륵사지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연말까지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구소에 따르면 미륵사지 석탑과 관련해 집계된 학술 발표가 18건이고, 연구논문 14건, 학위논문 5건, 책자 9권이 나왔다. 특허 등록도 5건에 달한다. 보수에 참여한 연인원은 12만명이다./디지털뉴스부20년에 걸친 해체·보수 작업을 마무리한 현존 최고(最古)·최대(最大) 석탑인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준공식이 30일 오후 열린다. 사진 왼쪽은 1915년 훼손된 석탑 모습, 오른쪽은 지난 3월 보수 완료된 모습. /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20년간의 보수공사를 끝낸 전라북도 익산시 미륵사지 석탑 앞에서 30일 열린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주요 내빈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복원된 서탑 가림막 제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4-30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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