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기천년' 道마저 무관심… '쓸쓸하게 막내린 '대축제'

경기 정명 천년의 해를 맞아 경기문화재단이 지난 주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경기천년대축제를 개최했지만, 축제의 중심이 돼야 할 경기도와 도민들의 무관심 속에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겼다.특히 도는 지난 18일 동두천 동양대학교 북서울캠퍼스에서 경기도민의날 행사를 별도로 진행, 정작 천년의 메시지를 담아야 할 경기천년대축제의 힘을 빼는 등 경기천년 임을 무색하게 하는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에서는 지나온 천년을 기록하고 살아갈 천년을 고민하는 콘셉트로 역사와 생활문화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경기천년을 기원하는 '경기도당굿' 시연과 생활문화 공동체의 성장과 변화 등을 함께 고민하는 '콜로키움, 생활문화' 등이 열렸고, 남부와 북부, 동부와 서부로 권역을 나눠 각 지역의 문화단체 및 기관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메인 무대에는 도내 생활문화동아리들의 공연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온 고려인예술단의 공연도 열렸다.그러나 실제로 현장은 한산했다. 행사장을 찾은 도민이 많지 않았는데, 봄·가을(3·4·5월, 8·9·10월) 마지막 주 주말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재단의 아트플리마켓인 '포레포레'보다 찾는 사람이 적었다. 이곳에서 만난 인근 지역 주민은 실제로 "경기천년행사인지 모르고 산책 나왔다가 오늘이 경기천년인 줄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각종 SNS와 매체를 통해 알리기는 했지만, 행사장을 오가는 시내버스조차 경기천년대축제를 알리는 광고문구가 보이지 않을 만큼 경기천년대축제를 알리는 홍보물이 눈에 띄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시내버스 등에 대축제에 가는 버스임을 알리고자 버스회사 등에 요청했지만, 절차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또 경기도가 재단에 경기천년과 관련된 모든 행사를 일임하고 손을 놓으면서 인천광역시는 물론, 도내 31개 시군 지자체와도 협의가 쉽지 않아 '범 경기도'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실패했다. 이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가 주체가 돼 3천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으로 진행한 '전라천년'과 비교되며 더욱 씁쓸함을 남긴다. 한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경기천년 기념 전시 '경기아카이브_지금'전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10-21 공지영

백성들이 존경한 '불천위 문중' 제례시연·강연회

24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서道문중협의회 소속 200여명 참석동영상 상영·제사주제 자유토론경기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4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경기도 불천위 문중 제례 시연 및 강연회를 개최한다.불천지위(不遷之位)의 줄임 말인 불천위는 조선시대 국공이나 학문이 높아 만인에게 존경을 받는 인물을 기리고자 영구히 기제(忌祭)를 지내는 신위(죽은자의 사진이나 지방)를 말한다. 국불천위(國不遷位), 향불천위(鄕不遷位), 사불천위(私不遷位) 등 세 종류가 있고, 이 중 국불천위(國不遷位)는 국가에 지대한 공을 세우거나 당시 백성들로부터 크게 존경을 받아 시호를 받은 2품 이상의 관리에게 부여했다.경기도에는 300여 명의 국불천위가 있고, 경기문화재연구원 소속 경기학연구센터는 경기도 전통문화를 드높이기 위해 지난 2015년까지 경기도 불천위 중 144위를 조사해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이번 행사에서는 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 소속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다. 성남시 세거문중 협의회가 '경기도 불천위 문중 제례'를 시연하고, 한동억 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 부회장이 '제례의 기원과 사당 제례'를 ,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이 '한국제사문화의 규범과 실제'를 강의한다. 또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의 가정제례' 동영상도 상영한다. 그리고 '문중 및 가정 제사'를 주제로 불천위 문중 대표들이 자유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문의:(031)231-8570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10-21 공지영

평화·균형발전 키워드… '새로운 경기 천년' 방점 찍다

물류허브·4차 산업혁명 중심 등이재명 지사 "道북부 역할" 강조내년부터 '정치 축제' 연계 예정경기 천년을 기념한 제 1회 '경기도민의 날' 행사가 18일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미군 반환 공여지에서 열려, 새로운 천년을 평화와 균형 발전이라는 키워드로 열어가겠다는 경기도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행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전 경기지사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도내 시장·군수, 도의원 등 1천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과거 미군 캠프 캐슬 부지에 세워진 동양대학교 북서울 캠퍼스에서 개최됐다.경기도는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경기(京畿)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 고려사 지리지 기록을 참고해 1018년을 뜻하는 10월 18일을 경기도민의 날로 지정(2017년 12월 14일자 3면 보도)했다. 도민의 날 지정은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됐다.지난해 말 '경기도 도민의 날 조례'를 통해 '경기도민의 날' 제정의 근거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경기도민이 결속력을 다지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념행사는 개최되지 않았다.경기도민의 날의 첫 번째 기념행사는 '평화'와 '균형 발전'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평화시대를 맞은 경기 북부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념사를 통해 "경기도는 현재 남북경제협력 전초기지, 4차 산업혁명 신산업 중심지, 천혜의 자원보고 DMZ 활용, 동북아 물류중심 허브로 도약 등 새로운 천년의 과제를 준비하는 시기에 와있다"면서 "공정과 복지, 평화를 기본철학으로 새로운 경기도, 새로운 천년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도민 1천18명이 참여해 1천18마리의 친환경 소재 소망비둘기를 하늘로 날리는 평화천년기원식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경기도는 내년부터 '경기 도민의 날' 기념행사를 도민들의 정치 참여 확대와 직접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경기지방정치축제'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계획하고 있는 '경기지방정치축제'는 정치인과 도민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민생을 논의하고 정치참여 확대를 토론하는 민주주의 축제로 계획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동양대학교 북서울캠퍼스는 미군반환 공여지에 들어선 전국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평화의 상징적인 장소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경기도 균형발전과 남북교류 협력 등을 고려해 행사 장소를 선정했다"면서 "내년부터 경기지방정치축제와 도민의 날 기념행사를 함께 추진해 도민들과 소통하는 대표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10-18 신지영

[한국 근대음악의 발상지 인천·(3)]인천 아리랑(下)

현재 다양한 공연 '헐버트 선교사' 공로곳곳 아리랑 채보 서양식 5선악보 담아국권회복도 헌신… 타계후 양화진 안장2017년 12월 인천의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인천 송도 트라이볼에서 3개 마당으로 구성된 '인천 아라리'를 선보였다. '인천 아라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 전통예술 지역 브랜드 상설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물이다. 3개 마당 중 마지막 마당은 '인천 아리랑'으로 구성됐다. 공연에서 잔치마당은 해안가와 농지가 공존한 과거 인천의 고유한 소리와 이야기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전통 북과 꽹과리, 장구 등의 악기에 신시사이저, 일렉트릭 기타 등이 가세했다. 세 번째 마당의 '인천 아리랑' 또한 전통 경기·서도소리 선율과 이를 모티브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재즈, 록 버전 등 3가지 형태로 부르고 연주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인 유상호 명창의 무대에 이어 재즈 보컬리스트 박가아의 공연, 정유천 밴드의 록 버전 공연까지 '인천 아리랑'이 다양한 형태로 무대에서 울려 퍼진 것이다.구전으로 전해지며, 130여년 전 개항지 인천에서 불린 노래를 오늘날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 미국 감리교 선교사이자 교육자였던 호머 B. 헐버트(1863~1949) 박사의 공로다.헐버트 박사는 당시 곳곳의 '아리랑'을 채보했다. 이처럼 서양식 5선 악보에 표기된 최초의 아리랑은 그가 쓴 '코리아 보컬 뮤직(Korea vocal music)'에 담겼다. '코리아 보컬 뮤직'은 영문 잡지 <코리안 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 1896년 2월호에 수록됐다.헐버트 박사는 이 글에서 "한국인은 즉흥곡의 명수", "아리랑은 한국인에게 쌀과 같이 중요한 노래"라고 예찬하기도 했다.아리랑이 해외에 알려지고, 구전이 아닌 아리랑의 형태가 문서에 기록되면서 후대가 연구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당시 민요를 경시하는 풍조로 인해 아리랑의 가사를 기록한 조선 사람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가치 있다.1886년 조선 땅을 처음으로 밟은 헐버트 박사는 육영공원 교사로 일했으며 명성황후 시해사건 직후인 1895년엔 고종의 경호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듬해 독립신문 발행에 관여하면서 아리랑 등 한국전통음악을 채보해 발표했다. 1905년 을사늑약 무효를 선언한 고종의 친서를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다 실패했으며, 일본을 규탄하고 고종에게 헤이그 밀사 파견을 건의하는 등 한국의 국권 회복운동에 협력했다.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국빈으로 내한한 그는 노환으로 서울에서 타계, 고인의 뜻에 따라 양화진 외인묘지에 유해가 안장돼 있다. 헐버트 박사 타계 60주년이었던 2009년 전국의 대표 아리랑을 수록한 의미 있는 음반 '쌀의 노래 아리랑'(신나라)이 출시됐다. 헐버트 박사가 채보한 '아리랑'을 비롯해 '인천 아리랑'과 '문경 아리랑', '아르랑 타령' 등도 함께 실렸다. 음반에는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의 해설과 김영임 명창이 부른 '아리랑'들이 담겼다. 음반의 타이틀은 앞서 언급한 헐버트 박사의 글 중 "아리랑은 한국인에게 쌀과 같이 중요한 노래"에서 따왔다.허경진 교수 발견 '홍석현의 조선어책'지역 반일감정 대변 '인천 아리랑' 수록황해도·전북김제 등 타지 차용 흔적도헐버트 박사의 글이 발표되기 2년 전의 자료를 발굴해 '인천 아리랑'의 존재를 알린 인천 출신 국문학자 허경진 교수(연세대 국문과)의 노력도 부각할 필요가 있다. 2000년 하버드대 한국연구소 방문학자로 머물던 허 교수는 한국 고서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다가 '인천 아리랑' 전문이 실린 <신찬 조선회화>(홍석현 저) 책자를 발견했다. 훗날 관립 한성고등학교 교장을 지내고 평택군수를 역임한 홍석현은 1894년 조선어 회화책을 펴냈다. 이 책은 같은 해 10월 3판이 출판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 있었다고 한다. 조선어 단어와 회화 등을 일본어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는 '인천 아리랑'을 비롯해 인천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됐다. 허 교수는 당시 일본인들이 인천에 많이 살았으며, 서울로 가는 사람도 배에서 내려서 인천에서 며칠을 묵었기 때문에 인천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했던 것으로 여긴다. 책에는 인천을 찾아가는 이야기와 기차를 타고 가는 이야기, 기차 삯과 제물포 요릿집이 소개되며, '인천 아리랑'이 수록됐다. 허 교수는 관련 논문에서 <신찬 조선회화>에 '인천 아리랑'이 수록된 이유에 대해 "일본인들을 미워하는 인천 사람들의 민심을 미리 알려주고, 행동에 조심하도록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 일본인들을 위한 교과서에다 이 노래를 실은 홍석현이 당시 인천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던 반일 감정을 대변한 것이다. 그가 첫 연에 덧붙인 의역을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다"고 설명했다.홍석현이 덧붙인 의역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인천의 산은 아름답고 / 제물포의 물은 맑아 / 가서 산에서 읊조려도 좋겠네 / 가서 물에서 헤엄치는 것도 좋겠네 / 하지만 그렇게 하지 마세요 / 일본인이 뽐내며 으스대고 다녀서 / 유쾌하게 사는 것이 이미 어려워"또한, 조선총독부가 1912년에 실시한 민요조사에 따르면 '인천 아리랑'의 가사는 여러 곳에서 차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의 '산타령'을 비롯해 황해도와 전북 김제에서 각각 채집된 '풍자요'와 '아리랑 타령'이 그것이다.개항지 제물포 부두에 몰려들었던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부르면서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아리랑'은 1920년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흥행하면서 알려지고 채록된 것들이다. 그에 앞서 인천 지역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인천 아리랑'은 인천시민의 지속적 연구와 무대화를 통해 계승해 나가야 할 대상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해 12월에 열린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인천 아라리' 중 전통 경기·서도소리로 불린 인천 아리랑, 재즈 버전의 인천 아리랑, 록 버전의 인천 아리랑.(사진 위부터) /잔치마당 제공Homer B. Hulbert(1863~1949)

2018-10-18 김영준

[의정부]문화예술도시 품격…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의정부시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제47회 의정부시민의날 기념식과 제33회 회룡문화제를 경기도청 북부청사 특설무대와 시청 앞 상설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회룡문화제는 의정부시의 품격있는 문화예술도시 이미지 정착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 충족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대표문화예술 축제 한마당이다.19일 오후 6시에는 도청 북부청사 앞 특설무대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의정부시립무용단과 비보이들이 선보이는 기념공연 '회룡판타지'가 펼쳐지고 김연자, 정수라, 박상민 등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회룡문화제의 막을 올린다.20일은 시청 앞 상설 야외무대에서 시 전통예술 재연공연, 밴드 사랑과 평화와 가수 전영록이 함께 하는 회룡콘서트가 열린다. 21일에는 생활문화예술 동아리의 공연 한마당 회룡난장, 동 대항 회룡노래자랑 결선 및 조영구, 김범룡, 양혜승 등 가수들의 공연으로 축제는 마무리된다. 안병용 시장은 "이번 회룡문화제는 더욱 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를 마련,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도시 의정부시의 축제 한마당을 느끼고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청 북부청사 특설무대와 의정부시청 앞 상설 야외무대에서 제47회 의정부시민의날 기념식과 제33회 회룡문화제가 열린다. 사진은 회룡문화제 사전행사로 지난 14일 열린 회룡전국한시백일장 모습. /의정부시 제공

2018-10-18 김환기

제45회 고창 모양성제 개막… '성곽 돌며 무병장수와 소원 빌기'

'답성(성밟기)놀이'로 유명한 '제45회 고창 모양성제'가 17일 전북 고창읍성에서 개막해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모양성제는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에 당시 호남인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창읍성(모양성)을 쌓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다.'역사는 미래다'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서는 아낙네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돌며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답성놀이와 대규모 강강술래가 재현된다.모양성 축성에 참가했던 당시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17개 고을의 깃발을 올리는 '고을기 올림식'과 원님 부임행차, 전통무예 공연도 펼쳐진다.조선시대 읍성을 지키던 군사들의 교대 의식과 북을 쳐 시간을 알려주는 경점시보 의식이 선보이고 옥사 체험, 모양성 쌓기, 전투식량 만들기, 추억의 옛 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청소년 록 페스티벌, 흥부가 완창 발표회, 마당극, 평양예술단 초청공연, 모양성 그리기 대회 등의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행사 기간에 고창읍성과 판소리박물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고인돌 유적지는 50% 할인해준다.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에게는 석정힐스 이용료와 숙박비를 30~50% 할인해준다. 행사장인 모양성은 길이 1천684m, 높이 3.6m인 자연석 성곽으로 성벽과 동문, 북문, 누각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어 사적 154호로 지정돼 있다./디지털뉴스부

2018-10-17 디지털뉴스부

['좌초 위기' 후폭풍 예고]PF대출 발목 '여주 팔도한마당' 속절없는 지연

올 9월 개장 목표… 공사 손도 못대市, 인허가비 미납 '개발행위 취소'개발업체, 650억원 자금확보 난항"이달말 토지잔금 지급후 사업속행"국내 최고의 전통민속문화 체험파크를 표방하며 사업을 추진했던 '여주 팔도한마당'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1월 기공식 이후 여주시에 인·허가 관련 법정 비용을 못내 공사에 손도 못대고 65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의 자금 확보도 어려워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토지주들이나 사전 입점 확약 업체 및 기관단체, 공사업체의 반발, 종업원 임금 체불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17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시 허가지원과는 지난 9월 20일 개발행위 이행보증금 미예치,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미납부 등의 이유로 (주)팔도한마당과 (주)해아람의 개발행위 허가를 취소 통보했다.앞서 (주)해아람과 (주)팔도한마당은 여주시 상거동 일원에 총면적 2만2천506㎡의 민속문화체험 테마파크를 올 9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테마파크에는 팔도관, 본관, 호텔 등 전국 팔도의 전통문화 및 향토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 체험시설(사업비 650억원 규모) 등을 갖출 계획이었다.(주)해아람은 이와 관련 2016년 4월 여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5월 여주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및 구역/면적 3만5천836㎡)을 결정받았다. 같은 해 9월 개발행위허가를 완료하고 11월 기공식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토지(토지주 36명) 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한국예총, 여주375아울렛상가번영회, 여주대학교, (주)메가박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팔도관 내 매장 95% 이상 사전 입점 확약을 완료했다.그러나 현재까지 650억원 규모의 PF 대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유동자금 확보 차원에서 신협 등 제2금융권 대출과 두 차례에 걸친 P2P(개인간 거래) 금융펀드 조성을 추진해 봤지만 녹록지 않았다. (주)팔도한마당 측은 자산운영사를 통한 2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주)팔도한마당 측은 "토지 매매 잔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토지주들의 동의를 못 받아 공사에 손을 못 대는 것"이라며 "650억원의 PF 대출은 세워놓았지만 이는 토지소유권을 확보해야 이뤄지는 것으로, 이 또한 토지 잔금 미지급 문제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토지주들이나 입점 확약업체 및 기관단체의 반발은 단 한 곳도 없으며 공사업체는 내정만 됐지 도급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껏 22억원이 투자됐고 이달 말이면 토지 잔금이 지급돼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8-10-17 양동민

광주 개발 부지서 고령토 출토… 광물자원 활용여부 "고민되네"

도자기 원토로 상당수 수입 의존역세권 구역에 상당량 매장 확인직접 제작해본 결과 질감 등 우수市 "사업에 차질없게 해결안 노력"역세권개발사업이 한창인 경기도 광주시 역동 일원에 양질의 고령토(백토와 목절점토)가 매장된 것으로 파악돼 그 활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백토와 목절점토는 도자기를 빚는 원토의 한 종류로, 상당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이번에 광주 역세권개발구역에 상당량 묻혀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도시개발사업에 앞서 광물자원 활용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17일 광주시와 도예인, 관계자 등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이 한창인 광주시 역동 일원에서 양질의 고령토가 확인됐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백토 등은 전 토지주였던 S씨가 탐사를 통해 밝혀낸 것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기술연구원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험까지 마쳤다.광주역세권(역동 170의6 일원) 일대에서 채굴된 백토와 목절점토는 조사결과, 도자기용 소재로 양질의 원토임이 확인됐으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원토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채굴된 흙으로 도자기를 제작한 결과, 우수성을 넘어 광주시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직접 해당 원토로 백자 및 분청사기를 빚은 분청사기장 박상진(무형문화재 제41호)씨는 "왕실도자의 본고장인 우리 광주에서 발견된 도자자원으로 빚어본 결과, 분청사기와 백자를 만드는 흙으로 색상과 하도가 매우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밝고 질감이 고운 화려한 청자를 제작할 가치가 있다는 가슴 떨리는 판단마저 내릴 수 있었다"고 평했다.백토의 가치를 밝혀낸 S씨는 "백토 생산지로 알려진 강원도 양구지역은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여념이 없는데 우리는 엄청난 도자자원이 발견됐음에도 개발사업으로 사장될 상황에 놓였다"며 "후대까지 쓰일 중요 광물자원 보존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광주시는 "백토 등 해당 자원이 사장되지 않고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내용을 파악하고, 터파기 공사부터 관리해 도예인 등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활용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역세권개발사업 일원에서 출토된 목절점토로 구운 분청사기. /독자 제공

2018-10-17 이윤희

"지역문화 재건, 새 거버넌스 구축하라"

인천민예총 등 9개 관련단체 성명핵심문화시설 100인委 폐지 '환영'"박남춘 시정부는 문화예술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하라."(사)인천민예총을 비롯한 지역 내 9개 문화 단체는 17일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 폐지를 환영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촉구했다.인천시의회는 지난 9일 유세움(민·비례)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폐지안'을 입법예고 한 바 있다.(10월 10일자 3면 보도)성명에 참여한 단체들은 이전 시정부의 관제문화정책에 의해 급조된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폐지를 적극 환영하며, 차제에 건전한 인천 문화예술 거버넌스 구축을 요청했다.위원회의 주요 논의 대상으로 제기된 뮤지엄파크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 각기 다른 고유의 특성을 갖는 시설들은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추진돼야 할 사안들로, 특정 100인에 한정된 관(官) 주도 논의·결정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는 게 민예총의 주장이다. 또한 단체들은 출범 100일을 보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인천 문화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박남춘 시정부의 분발도 촉구했다.인천민예총 관계자는 "'시민이 시장'이라는 박남춘 시정부의 슬로건 구현을 위해서라도 지역 문화의 재건이 필수적"이라면서 "위원회의 폐지 등의 전제 속에 민선 7기 인천시의 핵심 시정 철학인 협치와 소통을 통한 문화예술 분야 거버넌스를 새롭게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10-17 김영준

[이천]넉넉한 시골인심 '웰빙 수삼' 특가

경기동부인삼농협(조합장·윤여홍)이 주관하고 이천시가 후원하는 '제4회 이천인삼축제'가 오는 11월 2~4일 사흘간 이천설봉공원에서 열린다.'행복 나눔 이천인삼, 건강 나눔 이천인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인삼축제는 축제 첫날인 2일 밸리댄스 공연, 대북공연 등 공식행사와 함께 퓨전국악공연, 초대가수 김연자 공연, 인삼 OX 퀴즈, 인삼경매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3일에도 힙합댄스 공연, 인삼 OX퀴즈. 인삼경매이벤트와 함께 2018년 제4회 이천시연맹회장배 댄스스포츠&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초대가수 트로트 걸그룹 삼순이 공연이 펼쳐진다.마지막날인 4일에는 7080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마술공연, 밸리댄스, 인삼경매이벤트, 이천인삼가요 한마당이 펼쳐지고 방송인 전원주씨가 행사장을 찾아 특유의 입담으로 방문객들과 신바람 나는 시간을 갖는다.상설행사는 6년근 수삼 등 이천인삼 및 이천 특산물 등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부스가 운영되고 인삼체험관, 건강체험관 등도 마련된다.이천인삼 세일즈 서포터스, 이천인삼 FUNFUN 놀이터, 인삼달인, 인삼 중량 맞추기, 인삼활력왕,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행사도 준비된다.전시행사로 인삼 및 이천도자기, 웰빙 인삼요리, 인삼가공식품 전시가 준비되고 먹거리장터에서는 소박하지만 넉넉한 시골인심을 담은 인삼먹거리가 마련된다. 축제관계자는 "'행복 나눔 이천인삼, 건강 나눔 이천인삼'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4회 이천 인삼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하오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8-10-17 서인범

[구리]홍유·동구릉 '왕릉소리길 산책'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세계문화유산이자 두 도시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동구릉과 홍유릉에서 오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과 오후에 '왕릉소리길 산책'을 진행한다. 왕릉소리길 산책은 조선 왕릉이 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창의적 활동의 소재가 돼 개개인의 일상에서 각자가 주인으로서의 행복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뜻에서 기획됐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이 소재한 구리시·남양주시·서울 노원구·성북구가 함께 추진하는 지역 행복 생활권 연계 협력 사업으로, 이번 행사는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공동 주관한다.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왕릉 곳곳에 배치된 연주자들의 연주와 함께 조선 왕릉인 동구릉과 홍유릉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왕릉을 탐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참가자들은 바쁜 일상생활 속 힐링의 시간과 함께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시간 정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회별 50명씩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구리시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조선왕릉문화벨트 www.linkroyaltombs.or.kr)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문의:(031)550-2550 구리·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구리시가 남양주시와 함께 두 도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과 홍유릉에서 오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오후에 '왕릉소리길 산책'을 진행한다. 사진은 구리시에 소재한 동구릉 전경. /구리시 제공

2018-10-17 이종우

수원시, 한글본 '정리의궤' 13책 복제본 공개

수원시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글본 '정리의궤' 복제본 제작 완료보고회'을 열고, 한글본 '정리의궤' 13책을 공개했다.시가 복제한 한글본 '정리의궤(整理儀軌)' 13책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채색본 1책과 프랑스 국립동양어대학 언어문명도서관이 소장한 12책이다.2016년 7월 경인일보 보도를 통해 한글본 '정리의궤' 13책이 세상에 알려진 후 활용방안을 모색한 시는 2년 3개월 만에 '국내 최초로 복제본 제작'이라는 결실을 거뒀다.정조시대 연구와 수원화성 복원 기초자료로 한글본 '정리의궤'가 꼭 필요했던 시는 언론보도 직후 '정리의궤 활용 기본계획안'을 세우고 자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2017년 2월 시의 실무진과 전문가가 프랑스를 방문해 한글본 '정리의궤' 복제본을 제작을 협의했다. 이후 1년여 동안 프랑스 국립도서관·국립동양어대학 관계자와 수십차례 전자우편을 주고받으며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복제는 한글본 '정리의궤' 조사·분석, 촬영, 이미지 보정·편집, 재료 제작, 인쇄, 표지 제작·장정(裝幀) 등 과정으로 이뤄졌다.시의 실무진과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다시 한번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국립동양어대학 언어문명도서관을 방문해 사진 촬영, 색 감수, 실측 등 작업을 했다. 6월에는 역사·서지학·종이·염료·장황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회의를 열어 의견을 들었다.이어 이미지 작업, 채색본 작업, 재료(한지·전통 먹·능화판) 제작 작업을 거쳐 복제본을 완성했다. 복제는 현대 기술을 활용하면서 전통기법을 최대한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채색본 모사(模寫)는 모사 작가 정두희(문화재 수리기능자 모사공) 영남대 교수가 담당했고, 한지는 한지 장인이 직접 떴다. 표지는 무형문화재 이운천 선생이 능화판(菱花板)을 제작해 전통기법으로 염색했고, 책을 묶는 끈, 포갑(책을 싸는 상자)도 전통기법으로 제작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복제를 위해 한글본 '정리의궤'를 소장한 프랑스 기관을 설득하고, 촬영·실측을 위해 프랑스를 오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지난 2년 3개월 동안 수많은 전문가, 시민, 기관이 노력하고 헌신한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한글본 '정리의궤' 복제본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글본 '정리의궤(원이름은 '뎡니의궤')'는 '현륭원 의궤',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등을 한글로 종합 정리한 의궤로 국내에는 없는 판본(板本)이다. 현존 한글의궤 중 가장 이른 연대의 의궤로 추정된다. 총 48책 중 13책만 현존한다./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수원시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글본 '정리의궤' 복제본 제작 완료보고회'을 열고, 한글본 '정리의궤' 13책을 공개했다. 사진은 공개된 정리의 궤 복제본./수원시 제공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두 번째)과 안민석 국회의원(왼쪽 두 번째)이 한글본 '정리의궤' 복제본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제공염태영수원시장(오른쪽 끝), 이한규 제1부시장(왼쪽 끝), 안민석 국회의원이 관계자들과 함께 한글본 「정리의궤」 복제본을 살펴보고 있다./수원시 제공

2018-10-17 최규원

문대통령-유네스코, DMZ생태지역지정·씨름 문화유산 등재 협력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플라자 아테네 호텔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교육·문화·과학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먼저 아줄레 사무총장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이에 아줄레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남북 주민들 간의 연결 강화,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특히 아줄레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씨름'의 남북 공동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이 각자 추진해왔던 '씨름' 등재를 남북이 공동으로 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문 대통령과 아줄레 사무총장은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국제적 자연생태보존지역 지정에도 협력키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DMZ의 GP 철수, 지뢰 제거 작업을 언급하며 "그 일원이 자연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이 된다면 인류의 훌륭한 자연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유네스코가 전후 한국에 교과서 인쇄공장을 설립해 교육 재건 지원했던 것을 언급하며 "저를 비롯한 50~60대는 그 교과서로 공부를 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를 배웠다"며 "그런 분야에서 유네스코가 북한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줄레 사무총장이 '겨레말 큰사전' 편찬작업을 언급하며 "남북의 언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상징적 협력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남북한의 동질감을 되찾는 일이면서 동시에 많은 외래어 사용으로 잃어버린 한글의 고유언어들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고 고 부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7개의 한국 전통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새로 등재돼 많은 한국 국민들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사진은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플라자 아테네 호텔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파리=연합뉴스

2018-10-17 전상천

효행지구 도시개발, 문화재 다량 발견돼 '차질'

삼국시대 이전 집터 등 발굴 계속내년말 돼야 사업 재개 가능할 듯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수원·화성 농촌진흥청 등 관련 기관 부지에 들어서기로 한 미니신도시 조성 계획이 대량의 문화재 발견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16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원·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오는 2022년까지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92만1천242㎡)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일대(46만 7천253㎡) 총 138만8천495㎡ 부지에 사업비 1조3천800억원을 투입해 1만1천749가구가 들어서는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따라 지난 2014년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는 농촌진흥청 등의 종전 부동산을 농어촌공사가 사업시행자가 돼 도시개발을 진행하는 사업이다.농어촌공사는 지난 2016년 12월 효행지구 도시개발을 위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을 각 지자체에 제안했고, 본 개발에 앞서 지표조사와 함께 시굴 조사를 진행했다.그러나 원활히 추진되던 사업은 올해 제동이 걸렸다. 전체 사업부지 전반에 걸쳐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 이전의 집터와 웅덩이 등 주거지 문화재가 대량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사업현장은 지난 6월 말부터 총 12개 지점에서 시굴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3개 연구기관이 발굴 조사를 진행함에 따라 사업 재개는 2019년 말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시굴발굴조사 완료 단계에서 만약 문화재의 보존 방식이 중요문화유적 가운데 '현지보존' 방식으로 결정날 경우 자칫 개발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공사하는 곳곳마다 문화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농촌진흥청 등 농업관련 기관 이전부지에 들어서기로 한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 계획이 대규모 문화재 발견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일대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곳곳이 문화재 발굴 보호를 위해 파란 천막이 덮여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0-16 김종찬

문화재 발견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 어떻게 되나

3년간 '스톱' 지시 2%대 불과사업 자체 무산 가능성 '희박'수원시와 화성시 인접지역에 미니신도시로 조성되는 '효행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운명은 내년 말께 결정될 예정이다.사업 진행 단계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가 만약 고고학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개발계획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국내 발굴된 총 4천700건의 매장문화재 가운데 보존 결정이 내려진 건 2%인 96건에 불과해 사업 자체 무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이곳 현장에는 청동기시대~삼국시대에 이르는 집터와 웅덩이 등 주거지 문화재가 대규모로 발견됐다. 일부에선 무덤 등의 유구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굴발굴조사가 아직 초기 단계여서 대략적인 주거지 문화재 외에 뚜렷한 중요문화재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문화재 발굴 조사기간은 총 540일이며, 한성·한강·겨레문화재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이 지난 6월부터 시굴발굴조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발견되면 통상 삼국시대로 이어지는 주택문화와 한반도 중서부 생활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적으로 평가받는다.수원·화성시, 농어촌공사는 당초 오는 12월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 후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0년 8월 기반시설 및 단지조성 공사를 시작한 뒤 2022년 12월께 준공할 계획이었다. 농어촌공사는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관련법에 따라 시굴발굴조사 완료 단계에 맞춰 문화재청에 매장문화재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문화재청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문화재심의를 열어 문화재의 보존 방식을 결정하고 농어촌공사에 사업추진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만약 문화재가 중요문화유적으로 평가될 경우 문화재가 출토된 지역을 보존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개발계획이 전면 수정될 수도 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당 지구는 아직 초기 시굴발굴조사단계이기 때문에 모든 결정은 완료 단계에서 평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10-16 김종찬

[경기도 문화 양극화 디지털로 풀다·(2)]문화예술교육의 양극화

광명·동두천 등 6곳 지원사업 '사각지대'지역활동 단체·강사들 없어 선정 불발연습공간도 부족… 총체적 시스템 절실 전용극장과 미술관, 문화기획자 등 기본적인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경기도 내 '문화소외지역'은 학교, 지역문화센터 등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에서도 갈증을 느낀다.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올해 특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매년 국비와 도비를 받아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등 도내 지역 곳곳에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도내 문화예술교육의 균형적 확산을 도모하고자 문화예술교육이 부족한 '사각지대'을 조사했다.조사결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경기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서 4회 이상 지원사업이 선정되지 못한 지역이 총 6곳으로 집계됐다. 광명과 동두천, 오산, 용인, 시흥 등이 4년동안 지원사업을 받지 못했고 동두천은 5회, 즉 단 한번도 지원사업을 하지 못했다.이유는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할 만한 예술단체나 교사가 거의 없고, 있더라도 양질의 교육이 불가능해 선정되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래도 광명이나 용인, 오산 등은 지자체에서 기초문화재단 등을 설립해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자치센터나 자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하려 노력하지만 구리나 동두천, 시흥 등은 기초문화재단조차 없어 예술교육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구조다. 그러나 이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교육단체는 전무하다. 지난해 성결대학교가 조사한 '경기도 문화예술교육단체 현황조사'를 살펴보면 구리는 2곳, 동두천은 1곳뿐이다. 여주와 군포도 3곳, 안성과 가평, 광주는 4곳 등에 불과했다.실제로 동두천, 구리 등의 초등학교를 상대로 취재한 결과, 강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상당했다. 동두천의 한 초등학교는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악기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지역에 악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강사가 많지 않아 수급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강사를 구하더라도 질적인 부분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낮은 편이다.또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만한 공간도 넉넉지 않다. 구리의 한 초등학교는 무용, 오케스트라 등 큰 연습공간이 필요한 예술교육을 진행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를 소화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프로그램 개설을 포기했다. 이들 학교의 관계자는 "워낙 지역에 인재풀이 없어 문화예술교육은 많이 하지 못한다. 학부모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어 방과후 프로그램 관련 수요조사를 하면 학습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다"고 설명했다.이들 지역의 문화·복지센터들 역시 "외부에서 교육단체를 섭외해서 진행해도 결국 지역의 특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강사, 학생 모두 적응하지 못하고 한두차례 만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과 학부모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기대도 낮다"고 토로했다.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교육의 사각지역 문제는 지역간 균등한 문화예술교육 기회가 박탈되고 나아가 도민과 지역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에 사각지대를 조사하고 그 지역에 맞는 특성화예술교육을 기획하는 것도 그 지역의 문화기초체력을 기르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더불어 지역 간 문화예술 인프라의 편차가 심한 경기도의 경우 소외지역까지 뿌리내릴 수 있는 총체적 문화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공지영·강효선기자 jyg@kyeongin.com

2018-10-16 공지영·강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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