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부천]만화영진원 본부장, 석사논문 위법성 도마위

본인발주 용역자료 멋대로 이용지난 2월 불거졌으나 자체 기각중대 범죄… 市 특감결과 '주시'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부천시의 특별감사가 전방위로 진행(8월 23일자 10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만화영상진흥원 A본부장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위법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A본부장의 석사학위 논문 부당성 의혹은 이미 지난 2월 불거져 자체 징계위원회에서 기각결정이 난 사안이지만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부천지역 사회의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일각에서는 업무상 배임, 국고손실 등의 중요범죄 행위일 수도 있는 사안인데 아무런 징계조차 받지 않은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부천시의 특별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시 살펴보는 것도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A본부장은 산업진흥팀장 시절인 2015년 12월 부천시의회에서 통과된 '만화저작권 보호관련 연구개발비' 2천만원을 2016년 2월 '만화인 실태조사 연구 및 발표회 연구개발비(5천만원)'로 임의변경해 시에 보조금을 신청해 예산을 확보했다.같은 해 5월 입찰제안방식으로 발주된 연구용역은 S 교수가 소속된 경기대 산학협력단이 가져갔다. A본부장은 2016년 6월 10일 연구용역 책임연구원을 Y교수에서 만화영상진흥원의 임원인 S교수로 변경하고 계약을 체결했다.A본부장이 이화여자대학의 정책과학대학원에 입학한 것은 지난 2005년. 그러나 2016년 4월에서야 논문제출 자격 재부여를 신청했다. 이때 논문의 제목은 '중국만화시장 분석을 통한 한국 웹툰의 진출방안 연구'였다.A본부장은 2016년 8월 대학원으로부터 논문제출 자격 재부여를 받은 후 학위논문 지도교수를 L교수에서 경기대 S교수로 변경승인을 받게 된다.A본부장은 2016년 9월 학위논문 주제를 만화창작 실태조사 연구용역의 내용과 맥을 같이하는 주제(만화가의 직업만족도 결정요인에 대한 연구-수도권 지역 만화가 중심으로)로 논문 제목을 바꾸고 같은 해 12월 논문심사를 통과하게 된다.A본부장은 연구 용역업체로부터 전국의 데이터와 자료를 넘겨받아 수도권 지역만 다시 분석하는 방법으로 논문작성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용역의 데이터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자산인데도 A본부장이 임의로 활용했다는 이유로 진흥원 측은 올 2월 내부 징계위원회를 꾸렸으나 기각 결정됐다.부천시의회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A본부장이 자신이 발주한 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것은 자체 징계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 사법처리 돼야 할 중대범죄로 보고 있다"며 "부천시의 특별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경인일보는 지난 24일 A본부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사실관계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으나 문자 메시지와 전화에 대한 답변이 없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8-08-26 장철순

[제1회 벨기에 문화축제]톡톡 튀는 '삼색' 매력에 빠지다

아이 손 잡은 가족·외국인 방문 행렬'바이오 명문' 겐트대 연구 소개 흥미자이언티 등 흥겨운 공연 2천석 메워만화 캐릭터 '스머프' 사진찍기 인기맥주·와플 음식시식에 초콜릿 특강…이국문화체험 다양한 프로그램 호평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24일과 25일 이틀간 '제1회 벨기에 문화축제'가 열렸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 명문대학 공동캠퍼스로, 벨기에 겐트대의 확장형캠퍼스(글로벌캠퍼스) 등 5개 대학이 입주해 있다.벨기에 문화축제는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총장·한태준)가 주최했다. 벨기에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행사장은 ▲사이언스 체험존 ▲놀이&키즈존 ▲벨기에 푸드 체험존 ▲플리마켓존 ▲휴식존 ▲공연·강연장으로 구성됐다. 야외 행사로 기획했다가 태풍 소식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강당과 로비,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공연장 등을 행사장으로 활용했다.사이언스 체험존은 겐트대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 실적, 실습·연구 장비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이 음료수와 초콜릿·과자를 먹으면서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지하 1층 로비에서는 '상시콘서트'가 진행됐다. 24일에는 '유럽 오페라 기행', 25일엔 '기타로 들려주는 클래식 이야기'와 '한새랑 피아노랑' 공연이 있었다.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무대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으며, 로비 벽면에는 아시아 최초의 아르브뤼(art brut) 전문 미술관으로 2015년 개관한 '벗이미술관(art museum VERSI)'의 예술작품이 설치됐다.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강당에서는 유명 작가와 교수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정재형 영화평론가의 '달달한 영화해설과 함께하는 한여름의 시원한 영화음악', 박준우 셰프의 '벨기에 냉장고', 이기중 교수의 '비어헌터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 밤의 맥주여행', 수제 초콜릿 전문점 '카카오봄' 고영주 대표의 '벨기에 초콜릿 문화-요람에서 무덤까지 초콜릿과 함께' 강연이 있었다.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빈 곳은 벨기에 푸드 체험존, 플리마켓존, 놀이&키즈존이 설치된 인천글로벌캠퍼스 오디토리움 지하 1층이었다. 벨기에 맥주와 와플을 무료로 시음·시식할 수 있어 긴 줄이 이어졌다. 페이스페인팅·캐리커처·캘리그라피를 체험하는 공간, 벨기에 겐트시를 홍보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등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들도 부스를 설치해 학교를 홍보했다. 벨기에 문화축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유모차를 밀고 오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젊은 엄마가 특히 많았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건 '스머프'다. 스머프는 벨기에 작가가 만든 캐릭터로, 미국의 한 프로덕션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세계 40여 개국에 반영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스머프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에서는 마술과 음악공연 등 버스킹 무대가 펼쳐졌다.음악 공연은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공연장에서 진행됐다. 24일에는 타악기 명인 고석진, 피아니스트 김정원, 팝페라그룹 컨템포디보,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벨기에 출신 싱어송라이터 시오엔, 래퍼 산이와 DJ 블랙라인이 무대에 올랐다. 25일은 벨기에 입양인 출신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 코스트 82, 치타, 윤하, 자이언티, 벨기에 출신 DJ 줄리안 퀸타르트가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대공연장은 약 2천석 규모로, 25일에는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관객이 몰렸다. 벨기에 문화축제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 교수 가족 등 송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왔다. 이들에게 한국 음악인들의 뛰어난 실력과 K팝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벨기에 문화축제'에서 공연·미술전시·상시콘서트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다양한 벨기에 맥주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벨기에 푸드 체험존'에서 맥주를 즐기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26 목동훈

[제1회 벨기에 문화축제-인터뷰]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벨기에 문화가 인천을 통해서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한태준(사진) 총장은 "벨기에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싶어 '벨기에 문화축제'를 기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총장(이학박사)은 1994년부터 인천대에서 학생을 가르치다가 2년 전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을 맡게 됐다. 그는 "아내와 아이가 음악을 전공했고, 아버지도 산업디자인 분야이지만 예술에 가깝다"며 "자연스럽게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인천에서 살면서 삭막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삭막한 세상을 깰 수 있는 유일한 힘이 문화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한 총장이 벨기에 문화축제를 구상한 것은 지난해다. 그는 "작년 6월 우리 대학을 방문한 벨기에 공주님이 '벨기에에 돌아가도 여기에서 보낸 시간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순간 문화축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축제에 온 분들이 겐트대를 기억하고 벨기에 문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 홍보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이런 점 때문에 행사 프로그램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그냥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벨기에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벨기에 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구성했고, 벨기에 음식과 예술작품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공연의 경우에도 벨기에 출신 음악인을 섭외했다.한 총장은 벨기에 문화축제를 매년 열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2~3년은 벨기에 문화를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꾸밀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있는 다양한 문화, 우리 대학과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다양한 나라의 대학 문화를 함께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을 체험할 수 있듯 벨기에 문화축제에 오면 벨기에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나라 대학 문화가 홍대에 있다면, 국제 문화는 겐트대가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이뤄진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올해 처음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 총장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분자생명·환경·식품공학 등 3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며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8-26 목동훈

"가족참여 가능한 문예·야외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인천 서구 주민을 위해 가족과 함께 참여 가능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나 야외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또 문화예술교육의 문턱을 낮추려는 방안도 마련해야 하고 생활문화 동호회가 활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의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지난 23일 서구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서구문화예술을 탐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인천서구문화비전포럼에서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이 주장했다.최 연구위원은 지난 5월 8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진행된 '서구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주장을 뒷받침했다.실태조사에 따르면 서구 주민들이 희망하는 여가 활동의 한 가지를 꼽는 1순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6.4%가 '여행·나들이'를 꼽았고, 두 가지 이상을 고르는 중복응답이 가능한 조사 결과에서도 여행·야외나들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84.4%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운동(51.3%), 문화예술관람(41.7%)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여가는 많은 주민이 TV시청(45.6%), 컴퓨터 게임·인터넷(18.7%), 운동(12.3%) 등으로 보내고 있었다.최 연구위원은 "TV나 컴퓨터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야외 나들이나 운동, 문화 예술관람 등으로 여가를 보내기 원하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 참여 가능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나 야외 체험형 프로그램이 적합해 보인다"고 했다.또 문화예술교육과 생활문화 활동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91.7%가 문화예술교육 경험이 '없다'고 답했고,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는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35.6%로 가장 많았다.문화예술 동호회 참여 경험도 응답자의 대다수인 95.1%가 '경험 없다'고 답했고, 동호회 참여자들은 '동호회 전용공간과 시설 확충'(43.3%)과 '질 높은 프로그램 개발'(20.4%) 등을 원한다고 답했다.최 연구위원은 "시간 부족 때문에 교육에서 소외되는 주민을 위해 직장·생활공간 등으로 찾아가는 교육사업을 시도할 필요가 있고, 생활문화 동호회가 활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포럼은 올해 1월 출범한 서구문화재단이 처음 개최한 첫 포럼으로, 이날 이종원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 소장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고 발표 이후 전승용 인하대교수, 신현길 아트브릿지 대표 등의 자유토론도 진행됐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8-26 김성호

[인터뷰]포천 '수목원 작가회' 홍미자 도예가의 '불꽃'

'대한민국미술문화축전' 출품작 호평단순함속 고도 추상성, 130여회 전시"반복되는 삶속의 특별함, 작품 표현"포천 광릉수목원 가는 길에는 미술가의 작업실이 유난히 모여 있다. 얼마나 많은지 매년 가을 이곳 작가들만의 예술제가 열릴 정도다.도예가 홍미자도 광릉숲이 좋아 이곳에 터를 잡은 '수목원 작가회'의 일원이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대부분이 그렇듯 홍미자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고집하는 것으로 도예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그녀의 작품에는 꽃이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한다. 섭씨 1천200도가 넘는 불가마 속에서 구워져 나온 작품에는 늘 꽃이 핀다. 그래서 그녀에게는 '불에서 꽃을 얻는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홍미자의 작품은 얼핏 모순되게 들릴 수 있지만 '단순한 추상성'이 특징이다. 올해 열린 '2018 대한민국미술문화축전'에서도 그녀의 작품은 단순함 속에 숨겨진 고도의 추상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홍미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흙 알갱이 하나하나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생명 하나하나가 결합해 꽃이 되기도 하고 희망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면의 복잡한 생각을 단순한 자연의 사물로 표현한다. 흙 알갱이가 하나의 생각이며 완성된 작품은 생각들의 결합체인 것이다. 결국, 작품 속 꽃은 여러 생각 속에서 피어난 희망인 셈이다.홍미자는 단국대 디자인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3차례 가진 개인전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른 작가들과 가진 전시회는 130회가 넘는다. 많은 평론가는 그녀의 작품에 대해 "복잡한 내면세계를 평면과 곡선, 추상을 통해 단순함으로 포용하고 있다"며 그녀를 자신만의 독창적 작품세계를 성숙시키고 있는 도예가로 꼽고 있다. 작가 홍미자는 "작고 네모난 알갱이는 하루하루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며 "삶이 비슷한 날들의 반복이며 그 반복 속에서 특별한 날이 있듯이 나의 작품은 이러한 삶을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도예가 홍미자씨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08-26 최재훈

강화도, 진짜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거듭나나

인천硏, 에코뮤지엄 모델 적용 제안건물 벗어나 자연·문화유산 보전'지역이 전시물… 주민이 관리자'한반도 역사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인천 강화도의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대안 박물관 모델 중 하나인 '에코뮤지엄'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인천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최영화 연구위원은 23일 발표한 정책 연구보고서 '강화지역 자원의 융합적 활용을 위한 에코뮤지엄 모델 적용 방안'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연구에는 김창수 선임연구위원과 이선정 초빙연구원이 함께 참여했다.'환경·생태(echology)'와 '박물관(museum)'의 합성어인 에코뮤지엄은 196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개념으로 "지역 사람의 생각과 자연, 환경, 역사, 자연유산, 문화유산을 현지에서 전시한다"는 취지의 대안 박물관 모델이다.이는 강화도를 설명할 때 흔히 쓰는 '지붕 없는 박물관'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건물을 지어 유물·소장품을 전시하는 전통적인 박물관 형태에서 벗어나 장소를 한정하지 않고, 특정 영역에 존재하는 자연·문화유산을 지역 주민이 보전하고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강화군은 마니산을 포함한 16개 산지를 보유하고 있고, 자연 휴양림과 수목원, 20개 코스의 나들길, 15곳의 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자랑한다. 또 112개의 지정 문화재와 향토유적 19개, 천연기념물 4개가 있다.고인돌, 참성단 등 선사시대 유물부터 고려시대, 근현대 유물·유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역사자원을 갖고 있다.에코뮤지엄은 이런 강화의 자연·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해 섬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운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섬 전체가 박물관이 되면 지역 자산이 전시물, 주민들이 학예연구사가 되는 셈이다.도시경영연구실은 강화 에코뮤지엄 설립을 위해 관련 조례 제정, 거점센터 지정, 박물관 섬 브랜드 발굴·홍보, 에코뮤지엄 운영주체(주민) 발굴·육성, 재원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최영화 연구위원은 "에코뮤지엄은 지역 주민들이 지역 자산의 보호자, 전승자, 기획자, 매개자가 되어 공동으로 관리·운영하는 방식으로 지역 문화자치 증진과 공동체 형성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23 김민재

화성국제테마파크 2전3기… 경기도·화성시·수공 '정상화' 협약

정부규제혁신 선정… 전면 재검토관광·엔터테인먼트등 사업성 확인일부조건 완화… 2021년 착공목표10년 간 공전해 온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4월 11일자 1면 보도)이 2전 3기의 성공을 위해 재추진된다.23일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2021년 사업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420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호텔을 포함한 리조트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하려 했으나 자금 문제로 난항을 겪어 왔다. 사업자인 USKR 측이 토지매입 비용 5천억원과 도로 등 인프라 구축비용 5천억원 등 1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2015년 또 다시 USKR을 파트너로 재추진됐지만, 결국 지난해 해당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판단 아래 사업이 정리됐다.그러던 중 지난 2월 정부가 규제혁신 방안의 하나로 해당 사업을 선정하면서, 수자원공사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왔다. 지난 6월까지 연구를 진행한 수자원공사 측은 관광·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파급효과와 서비스 산업 활성화 등을 고려할 때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사업 무산의 핵심 원인이었던 높은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과거 필수조건이었던 글로벌 운영사의 참여조건도 완화한다.투자 규모만 3조 원 대로 추정되고, 이로 인해 파생될 일자리는 1만 개에 세수유발효과는 연간 800억원으로 추정돼 내년으로 예정된 사업자 선정만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경제적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이재명 경기지사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의 열망이 지난 10년 동안 계속된 계획수립과 수정, 협의, 법 개정의 과정을 거쳐 오늘 재정상화의 출발점에 섰다"면서 "경기도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파트너로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제테마파크가 서해안 관광벨트의 구심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8-23 강기정·신지영

[부천]만화영진원 안 前원장 中출장때 술접대 논란

부천시의 특별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안종철 전 원장(8월 23일자 10면 보도)이 중국 출장 때 관련 업체로부터 술접대 등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미 신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익명을 요구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안 전 원장은 지난 7월 12~14일 송유면 부천부시장, 시 만화애니과 직원 2명, 만화영상진흥원 직원 2명 등과 함께 중국 웨이하이시를 다녀왔다.당시 안 전 원장은 귀국 하루 전날인 같은 달 13일 저녁 2차 술자리에 직원과 한국인 1명 등과 함께 여성접대부를 불러 술을 마시려다 직원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의 술값은 중국 업체가 낸 것으로 돼 있다.함께 동석한 직원은 안 전 원장에게 "이러시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항의를 하는 상황을 녹취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안 전 원장은 또 지난 6월 4~8일 중국 항저우, 베이징 출장 때도 2차 술자리에서 한국의 한 업자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국민권익위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안 전 원장은 중국 술접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부천시의 특별감사가 시작될 것에 큰 부담감을 느껴 사퇴를 한 게 아니냐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부천시 특별감사팀은 안 전 원장에 대한 술접대 의혹에 대해 집중감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김동화)은 안 전 원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지난 22일 저녁 전격 수리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안 전 원장의 공석을 대행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현 경영본부장을 원장 대행으로 임명하고, 사태가 수습된 후 후임 원장에 대한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안 전 원장은 "중국 웨이하이시의 여성접대부가 있는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려고 하다가 직원의 항의를 받고 곧바로 나온 사실이 있다"며 "그러나 국민권익위와의 통화에서 외국에서 초대를 받은 것은 법에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안 전 원장은 또 "항저우에서의 술접대는 호텔로비에서 가볍게 술을 한 것인데,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8-08-23 장철순

[우리동네 문화아지트·(2)화성 동탄 갤러리카페 '미구스타']여유를 파는 카페, 동네 '작은 미술관'

미술 좋아하는 누나 카페 도맡아 시작… 차 한잔 마시며 그림 감상하는 갤러리 형태유명인부터 신진작가까지 다양한 전시… 섭외부터 배치까지 직접 '복합문화공간'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것도, 미술작가의 꿈을 가졌던 것도 아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누나가 운영하던 카페에서 함께 일을하면서 어린 시절 품었던 그림에 대한 애정이 다시 피어 올랐다. 좋아하는 그림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이 신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예 카페를 도맡아 동네의 작은 미술관으로 '미구스타'를 차렸다.김기정(32) 대표가 운영하는 '미구스타'는 화성 동탄 신도시에 위치했다.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동시에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곳에선 그림을 잘 몰라도 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부담없이 벽에 걸린 그림을 감상해도 되고 돌아다니며 둘러봐도 상관없다. 예술을 알아도 몰라도, 자유롭게 즐기면 그만이다."그림을 보고 싶을 때 잘 갖춰지거나, 지역 밖에 위치한 미술관까지 찾아가야 한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카페를 갤러리 형태로 운영해보자는 거였죠.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쉽게 그림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미구스타는 적어도 두 달에 한번,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10여 회의 전시를 열었고, 대형 갤러리에서 만나볼 법한 유명 작가의 작품부터 지역 출신의 신진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모든 전시는 김 대표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챙긴다. 작가 섭외부터 전시장 배치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카페 운영과 갤러리 관리까지 힘들 법도 한데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즐겁다고 했다."그림을 꾸준히 바꿔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똑같은 걸 계속 걸어 놓으면 갤러리라는 의미는 사라지잖아요. 작품을 고르는 데 선정 기준이 있는 건 아니에요. 미구스타의 콘셉트와 맞으면 됩니다. SNS, 아트페어 등을 통해 직접 작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작가님들에게 전시 제안을 하고, 작품을 들여오고 있어요. 만약 전시가 없는 날에는 소장품이나 수입해 온 그림들을 전시해요."김 대표는 그림 전시뿐 아니라 복지관 음악공연, 미술학원 전시회, 지역 공방 작가의 작품 전시, 지역 대학교 학생들의 졸업 전시회 등 지역과 연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무대와 전시 공간을 찾기 어려운 지역 주민과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인데, 요즘은 그것이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지역 복지관에서 하는 밴드공연 같은 경우는 공간을 무료로 대여해서 진행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들어와 공연을 보고 함께 즐겼어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민화공방 작품 전시 같은 경우도 인기가 많더라고요. 민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도 하고, 낯선 장르이기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어요. 지역주민에게 이 곳이 열린 공간이었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고민 중이에요."김 대표의 말대로 미구스타는 갤러리 카페라는 의미를 넘은 열린 복합문화공간이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나갈 미구스타는 어떤 모습일까."미구스타를 운영한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동탄 신도시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미구스타'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정 대표.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화성 동탄 신도시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미구스타'. 카페 내부에는 여러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2018-08-23 강효선

'덕수궁 돌담길' 10월 전 구간 완전체 개방… 1.1km 막힘없이 걷는다

덕수궁 돌담길이 올 가을 1100m '완전체'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끊긴 채 남아있던 덕수궁 돌담길 70m 구간(영국대사관 후문~정문)을 연결해 10월 말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을 완전히 개방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작년 8월 덕수궁 돌담길 미개방 구간 일부(영국대사관 직원 숙소 앞~영국대사관 후문, 100m)를 개방했다.과거 영국대사관이 점유해 개방이 제한됐던 덕수궁 돌담길 미연결 구간 170m가 완전히 연결되는 셈이다. 이로써 1천100m의 돌담길 전체를 돌아가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된다. '덕수궁 돌담길'은 덕수궁 대한문~덕수궁길~미국대사관저~영국대사관 후문~덕수궁 내 보행로(신규 개방 70m)~영국대사관 정문~세종대로로 이어진다.서울시는 2014년부터 영국대사관,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협력한 끝에 이 같은 결과를 끌어냈다고 밝혔다.새롭게 개방될 70m 구간은 덕수궁과 영국대사관이 하나의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는 것을 고려해 덕수궁 내부 보행길로 연결된다. 보행길이 끝나는 영국대사관 정문 앞에는 새로운 통행문이 설치된다. 작년 8월 영국대사관 후문 앞에 설치된 통행문과 이번에 설치되는 통행문을 통해 다닐 수 있다. 영국대사관 정문 앞 신규 문 설치 공사는 지난 20일 시작했다. 덕수궁 내 보행로 공사는 9월 중 착수하고, 대한문을 통해 들어온 덕수궁 관람객과의 동선을 분리하는 시설도 설치된다.이와 함께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기존 돌담길도 새로 정비에 들어간다. 돌담을 따라 은은한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걷기 편한 길로 도로를 새롭게 포장하는 작업을 10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한편, 문화재청에서 시범공개 중인 '고종의 길'(덕수궁길~정동공원)도 10월 정식개방함에 따라 이번에 완성되는 돌담길을 따라 '고종의 길'을 거쳐 정동길, 경희궁까지도 우회하지 않고 갈 수 있게 된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덕수궁 돌담길 완전체 개방. 사진은 덕수궁 전경. /연합뉴스덕수궁 돌담길 완전체 개방. 사진은 복원 공사를 마친 서울 중구 정동의 '고종의 길'. /연합뉴스

2018-08-23 김지혜

[부천]안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 돌연 사표 ?

만화축제 끝나자마자 특감 통보부천시 호평 불구 왜… 배경 주목안 원장 "끝없는 흑색선전 시달려"직원들 "역대급 자부… 이해안가"市 "조직간 갈등 확인 위한 조치"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끝나자마자 원장의 사표제출에 이어 갑작스럽게 부천시의 특별감사가 시작돼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22일부터 부천시의 특별감사를 받게 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직원들은 한마디로 '서운하다'는 반응이다. 12만여명의 관람객, 1천여명의 만화가 및 산업관계자, 5천여명의 국내외 코스플레이어가 모였던 이번 만화축제(15~19일)는 '역대급' 만화축제란 호평을 받았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돌아온 것은 원장의 사직과 갑작스러운 시의 특별감사가 시작돼 '죄인 아닌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이날 전화통화에서 안종철 원장은 "이미 마음이 떠난 지 오래됐다"며 "지원도 없고, 애정도 없는 부천시 공직사회의 관료주의로 많은 고민을 하게 돼 지난 5월부터 사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끊임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에 시달려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지난 18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지난해 12월 5대 원장으로 취임한 안 원장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9개월 만에 스스로 사퇴했다.진흥원의 한 직원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오는 9월 7일 예정돼 있어 늦은 시간까지 축제를 준비하고 자료까지 챙기는 등 열심히 일을 했다"며 "그러나 축제가 끝나자마자 22일부터 부천시가 특별감사를 한다고 20일 통보했다"고 서운함을 털어놨다.10여명의 감사팀을 투입한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조직갈등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감사에 나섰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직원 형사고발, 인사권남용, 직원 간 이간질, 패거리 문화 조성, 공포정치, 성 추문, 직원 인권침해, 유연근무제 탄압, 부천시 및 만화계와의 불통 등이 모두 안 원장 때 일어난 일이어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앞서 지난 5월에는 장제원 축제추진위원장이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퇴해 공석이다.이에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SNS를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사퇴한 안종철 원장에 대해 사표 수리를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8-08-22 장철순

성남시 구미동 옛하수처리장 '문예공간' 대변신

성남시, 5개동 리모델링 용역착수예술인 창작공간 등 '운영안' 마련2020년 1월 착공 2022년 완공키로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소재한 옛 하수처리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22일 성남시에 따르면 구미동 195 옛 하수처리장 부지(전체면적 2만9천41㎡) 내 5개 동 시설물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 시설물 구조 안전진단을 포함한 기술용역에 착수키로 했다.안전진단이 이뤄지는 시설물은 용도 폐기된 하수처리장의 관리동, 탈수기동, 용수공급동, 송풍기동, 유압펌프장이다. 1층에서 최고 4층짜리 건물들로 연면적 3천300㎡ 규모다.시는 기술용역 기간(10개월)에 도시관리계획 변경(학교시설→문화집회시설)도 추진한다.내년 하반기 기술용역이 끝나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예술인 창작 공간 배치와 시민 문화프로그램 운영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이곳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공사(현 LH)가 인접한 용인시 수지지구 하수 처리를 위해 150억원을 들여 1997년 2월 완공했다.하지만 시험가동 중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운영이 중단돼 21년 넘게 방치돼 왔다.시는 이곳 시설과 용지를 2007년 9월 당시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인수하고 그 이듬해 4월 고교 설립을 추진했다.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이 특목고 등의 설립은 불가하고 학생 수요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교 설립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아 무산됐다.시 관계자는 "그간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매년 수억 원의 유지비용을 부담했다"면서 "2020년 1월 착공하면 2년 뒤인 2022년에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성남시는 21년 넘게 방치 돼 왔던 분당구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내 5개동 시설물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사진은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전경). /성남시 제공

2018-08-22 김규식

자료로 되돌아 본 '인천의 근·현대사'

개관 30주년 화도진도서관 소장시립박물관 공동주최로 기획전1890년대 조선신보 영인본 등미공개자료 다수… 600여점 선봬'인천 향토·개항자료' 특화도서관인 인천화도진도서관의 소장 자료를 전시하는 '자료로 본 인천의 근현대' 전시가 인천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10월 3일까지 열린다.인천화도진도서관 30주년을 맞아 도서관과 인천시립박물관 등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로 화도진도서관이 소장한 원본 자료를 소개하며 그동안 진행한 자료 수집의 성과를 선보이고자 마련된 전시다.화도진도서관은 개관 초기부터 다른 도서관과 달리 참고자료실에 '향토자료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자료를 수집해왔다. 지역신문을 제본해 소장하고 지역에서 발간되는 다양한 자료들을 집중·수집해 현재 도서 9천660권과 비도서 1천548점 등 모두 1만1천208점의 자료를 갖추고 있다.이번에 전시되는 자료 가운데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희귀자료들도 많다. 인천항 전경 등 인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부터 1940년대 발간된 지역 월간지와 조선신보 등 600여점의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특히 향토사학자 고(故) 최성연(1914~2000) 선생이 책 '개항과 양관역정'을 펴내는 과정에서 직접 찾아다니며 촬영한 사진과 도면, 각종 스케치 등 귀중한 자료도 만날 수 있다.화도진도서관은 지난 2007년 12월 일본국립국회도서관이 소장한 조선신문과 조선신보의 마이크로필름 62 롤을 구매했는데, 이를 디지털 지면과 영인본으로 만들어 선보인다. 조선신보의 1890년대 광고는 인천항을 거쳐 국내에 들어왔던 수입물품 현황이나 한일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화도진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향토자료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자료 수집과 발굴을 통해 지역연구의 기초자료 제공을 통해 지역의 지적 문화 유산의 보고로서 전통을 이어나가고 공공도서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8-22 김성호

5백여명 차인(茶人) '열공모드'

차문화協 25·26일 문경에서 하계연수회지도사범 자격증 수여 인문학 특강 진행(사)한국차문화협회(이사장·최소연)가 오는 25~26일 문경 STX리조트에서 '제51회 하계연수회'를 개최한다.전국 27개 지부(일본 교토지부 포함)에서 활동 중인 550여명의 차인(茶人)들이 참석할 예정인 올해 하계 연수회는 자격증 수여 및 인문학 특강으로 구성됐다.특강은 '한옥에서 느끼는 삶의 이야기'(서정호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 '치매'(이현 가천대 길병원 교수), '우리나라 음악을 쉽게 이해하기'(윤명구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이어서 제15기 한국차문화대학원 전문사범(1급), 제54기 지도사범(2급)과 준사범(3급)의 수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사범은 준사범과 지도사범을 거쳐 1년 심화과정을 마친 회원으로, 등록 민간자격인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 1급과 인성교육예절지도사 1급이 수여된다. 지도사범과 준사범은 2년간의 교육을 마친 회원으로,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 2급과 3급의 자격증이 각각 수여된다. 또한 올해 신설된 '홍차티마스터' 자격증도 수여된다. 홍차티마스터 자격증은 우리 전통차를 넘어 다양한 차를 공부하고자 하는 회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홍차의 기초, 중급, 고급의 전 과정을 교육받은 후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지금까지 수료한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는 연인원 4천여 명에 달하며 전국 26개 지부와 해외의 교토지부에서 회원 3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한국차문화협회는 매년 3월과 9월에 1년 과정인 한국차문화대학원(전문사범)과 2년 과정인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지도사범)과정을 시작하며, 매년 200여명의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를 배출하고 있다. 이밖에 4월에는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국청소년차문화전'을, 9월에는 '전국인설차문화전 차예절 경연대회'를 열어 건강한 미래의 차인을 양성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해 열린 (사)한국차문화협회의 하계연수회 모습.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2018-08-22 김영준

"보상 3600만원 전부"… "강제집행할 것", "마주보고 달리는 '지동 문화재구역 정비'

수원시-주민 수년째 갈등 지속남은 5가구중 1가구 '집행 예고'市 "명도소송 승소… 적법절차""이 돈으로 집얻을 곳 없어" 토로수원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주변 정비를 위해 추진 중인 '지동 문화재구역 정비사업'이 사업대상지에 포함된 일부 주민들의 보상금 문제로 수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특히 시는 토지보상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전체사업에 차질을 빚자, 자진 이주를 하지 않는 주민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을 예고해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2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수원 화성과 접한 지동 304의 5 일원 1만3천520㎡ 부지에 357억여원을 투입해 정비하는 지동 문화재구역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시는 지난 2014년부터 사업대상지에 거주하던 주민 150여 가구와 보상협의를 진행해 90% 이상 보상절차를 완료했다.그러나 현재 5가구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들은 보상금액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현재 명도소송(3가구)과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1가구)을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강제집행이 예고된 남은 1가구다. 법원의 승인을 받은 시는 다음 주 내로 강제 집행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해당 주민이 끝내 자진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A씨는 "보상금액이 고작 3천600만원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 돈을 갖고, 집을 얻을 수 있느냐"며 "보상금을 올려주든, 임대주택을 마련해주든 주거대책이 없으면 죽으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토로했다.시는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A씨와의 명도소송에서 승소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경기도 토지수용위원회도 보상금액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토지보상 등은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22일 예정된 강제집행은 비가 예보돼 다음 주로 미뤄졌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을 고려해 강제 집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8-21 배재흥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