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화성문화원장 경선 '불법·불공정 시비' 무산

"現원장·사무국·선관위 합작농간" 박각준후보 거부 '반쪽선거'전락민선 7기 서철모 화성시장 취임 후 첫 기관장 선거가 경선 후보의 거부로 무산되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제16대 화성문화원장 선거에 출마한 박각준 후보는 21일 화성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시간부터 선거운동을 거부하며 남은 선거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저희들끼리 진행한 선거 결과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음을 천명한다"고 경선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정석 현 원장과 박각준 후보 간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번 선거는 박 후보의 거부로 반쪽 선거로 전락하게 됐다.고정석 원장은 4년 전 채인석 전 화성시장 재임 시 당시 우호철 현직 원장을 누르고 당선된 대표적인 채 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며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채 전 시장의 영향력이 서철모 시장 취임 이후에도 건재하느냐를 놓고 문화예술계를 넘어 화성지역 각계인사들의 관심사로 부각 되고 있다. 문화원장 선거는 22일 실시된다.박 후보는 회견에서 "고정석 후보와 사무국, 선관위원회가 합작해 저지르는 농간과 불법, 불공정을 더 이상 참고 견디며 저들이 짜놓은 각본에 비극의 주인공으로 희생될 수 없다"며 "불법, 불공정, 농단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이 너무 수치스러워서 저는 거부한다"고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박 후보는 "고정석 원장은 4년 전 학력을 고졸로 속여 당선된 뒤 이번엔 중졸 학력 증명서도 내지 않다가 아예 학력 기재를 하지 않는 등 화성시민을 속이고, 화성문화를 모욕하고, 화성의 자존심을 유린하고 있다"면서 "선관위도 회원을 접촉할 수단을 차단시켜 홍보할 방법을 원천봉쇄한 깜깜이 선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문화원 사무국과 선관위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불법과 불공정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후보 학력 등은 본인이 제출한 것이며 회원명부 전화번호 등은 개인정보차원에서 알려줄 수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제16대 화성문화원장 선거에 출마한 박각준(가운데) 후보가 21일 화성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불공정, 농단선거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며 경선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18-08-21 김학석

"민선7기 경기도가 기관 분산·분리… 도민 문화예술 파괴"

통폐합 가능성 4가지 TF 구성안에경기문화재단·문화의전당 노조 비판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 노동조합이 현재 경기도가 진행 중인 '민선7기 문화예술 발전방안 마련 TF'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양 노조는 2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언제까지 문화융성 없는 경기도의 길을 걸을 것인가"라며 "도와 의회는 문화융성을 외치지는 못할망정 '폐지', '분산', '분리' 등 부정적 단어들로 1천300만 도민의 문화예술을 파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도는 문화예술관광영화발전방안 마련 TF 안에 '경기문화재단 TF', '경기도문화의전당 TF', '경기관광공사 TF', 'DMZ국제다큐영화제 TF' 등 4가지 TF를 구성했다. 해당 TF들은 구성 인원과 1차 회의를 8월 말까지 가진 후 9월부터 2개월 동안 회의를 거쳐 10월 말에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해당 TF의 핵심 내용은 6개 도립뮤지엄 분리와 관련된 운영방안과 3개 경기도립예술단의 분리 운영 방안 등으로 두 기관의 통폐합과 관련된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양 노조는 2016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의 하나로 추진됐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경기도문화의전당 폐지', '경기도립예술단 분산배치', '경기문화재단 뮤지엄 민영화' 사업 등을 거론하면서 현재의 TF의 진의를 강하게 경계했다.윤동현 재단노조지부장은 "과연 재단과 전당 등 실제로 문화예술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의견이 얼마나 제대로 반영될지 의문"이라며 "문화융성의 몰이해와 단순한 경제 논리로 문화예술기관을 접근하는 도와 의회의 사고방식을 생각할 때 이번 TF 역시 이미 '답'이 정해진 형식적 TF가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또한 도가 기관의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TF를 운영하는 동시에 각 기관 대표의 선임과 관련된 임원추천위원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양 노조는 "벌써부터 누구의 측근, 낙하산 인사가 거론되고 있고 여기저기 줄서기를 하고 있다 등의 소리가 들린다"며 "노동이사제 등 임원추천위원회에 노동자가 참여하고 함께 검증하는 제도를 즉각 시행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8-21 공지영

18세기 평양성과 대동강 그린 '병풍' 보물로 지정

인천시립박물관 송암미술관 소장가로 4m 8폭 화면 전도식 읍성도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 함께18세기 후반 평양성과 대동강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성도 병풍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송암미술관이 소장한 '평양성도 병풍'을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와 함께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에 지정된 평양성도 병풍은 평양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 중 최고의 평양성도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평양성도 병풍은 '서경'(西京)으로 불린 평양 모습을 가로 4m에 이르는 8폭 화면에 집약적으로 그린 전도식(全圖式) 읍성도(邑城圖)다. 전도식 읍성도가 보물로 지정된 것은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완산부지도'에 이어 두 번째다.송암미술관 평양성도 병풍은 감각적인 표현과 뛰어난 실재감으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았다.평양성도 병풍을 살펴보면 도시 전경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배치하고, 화면 위에는 도시를 둘러싼 산 능선을 그렸다.아래쪽에는 평양을 에워싸며 흐르는 대동강과 양각도(羊角島), 능라도(綾羅島)를 묘사했다. 병풍 1∼2폭은 영명사와 부벽루, 2∼5폭은 평양 시가지, 3∼6폭은 서원과 첨성대, 6∼8폭은 제례 장소를 각각 화폭에 담았다. 또 이 그림은 화재로 사라졌다 중건된 대동강 주변 정자인 애련당(愛蓮堂)과 장대(將臺·장수가 군사를 지휘하도록 돌로 쌓은 대)가 그려져 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규모와 제작 시기, 예술적 완성도, 역사성 측면에서 가치가 있고 회화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보물로 지정된 '평양성도 병풍'. /문화재청 제공

2018-08-21 공지영

인천만의 대표 정책, 새로운 市 브랜드로

인천시가 '인천'하면 떠오르는 대표 정책을 기반으로 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펼친다.시는 인천의 가치나 정체성을 강조하는 1단계 브랜드 전략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춘 2단계 브랜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시는 그동안 인천이 갖고 있는 공항, 항만, 개항장, 국제도시 인프라와 함께 '최초·최고'의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브랜드 정책을 펼쳤다. 백령도에서 볼 수 있는 멸종위기종 점박이물범과 우리나라 최초 등대인 팔미도를 캐릭터화하고 공항·항만의 이미지에 맞는 'all ways INCHEON(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과 같은 슬로건을 만들기도 했다.그러나 민선 7기 이후 진영을 새로 갖춘 시 브랜드담당관실은 인천만의 대표 정책을 인천의 브랜드로 삼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펴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정책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 사항인 균형발전, 교통확충, 사람중심복지, 서해평화, 중소기업 육성 등의 5대 공약 중에서 고를 것으로 보인다.슬로건(시정비전) 역시 시민 공모로 새롭게 선정하기로 했다. 시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7일간 민선7기 시정방향과 미래비전을 담은 시정 비전 공모를 진행한다. 접수된 문구 역시 시민이 결정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 심사를 해 30건을 선정하면 시민 선호도 조사, 현장 투표로 최종 3건을 선발한다. 3건 역시 온라인·현장 투표로 1건의 슬로건을 최종 결정한다. 국민 누구나 시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뽑히게 되면 상금도 있다.장훈 시 브랜드담당관은 "'시민이 시장이다'란 모토에 맞게 시민 중심 시책을 펼치자는 뜻에서 슬로건 공모를 하게 됐다"며 "또한 '성남'하면 '청년수당'이 떠오르듯 정책 중심의 브랜딩 정책으로 인천 시민들이 시 정책을 체감하고 인천에 사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8-21 윤설아

김포 북변동 '역사문화 중심지'로 되살린다

청년사업가들 슬럼화 방지 나서1천년역사 향교등 전국에 알리기설치 미술·퓨전국악 무대 장식과거 김포의 교통·문화 중심지이자 주요 관공서 밀집지역이었다가 쇠락해가던 북변동이 '백년의거리'란 이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고향 마을의 슬럼화를 보다 못한 김포 출신 청년사업가들이 북변동에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준비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회적기업 어웨이크 교육문화콘텐츠협동조합(대표·여운태, 이하 어웨이크)은 오는 23~25일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김포시 북변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자리에서 '김포백년의거리축제·예술직행차부'를 개최한다. '차부'는 버스 등 자동차 시발점이나 종착점에 마련한 집합소로 수년 전부터 어웨이크는 옛 북변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북변동에서 백년의거리 페스티벌을 추진해왔다.시의 각종 정책 수립에 있어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북변동은 2000년대 김포한강신도시 개발과 시청사 등 관공서 이전, 교통환경 변화 등으로 급격하게 슬럼화하고 있다. 하지만 북변동 반경 500m 안에 100년이 넘은 초등학교·교회·성당과 1천년역사의 향교가 위치해 있으며, 경기지역 4대장 중 하나인 김포5일장이 열린다. 상점 또한 30년 넘은 음식점이 부지기수고 3대에 걸친 약국, 2대에 걸친 미용실과 한의원, 50년 넘은 수제도장 장인 등 전국에 내놓을 만한 역사문화콘텐츠가 존재한다.여운태 대표 등 청년사업가들은 김포직행차부로 불렸던 북변터미널 일대를 다시 김포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자 '예술직행차부'를 기획, 김포문화재단 지역예술활동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서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문화기획자였던 여 대표는 고향에 돌아와 북변동 콘텐츠의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시도하는 등 백년의거리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올해 행사는 시각효과를 극대화한 설치미술, 핸드메이드 예술가들의 아트마켓과 더불어 퓨전국악아티스트 등 다양한 공연팀과 실력파 DJ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여 대표는 "잔디스테이지와 푸드트럭, 잇테이블등 열대야를 잊게 해줄 편의시설도 곁들여지니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발걸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8-20 김우성

'대표 궁궐 탐방'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9월 2일 시작… 예매는 옥션누리집에서

창덕궁 달빛기행과 함께 야간에 진행되는 대표 궁궐 탐방 프로그램인 경복궁 별빛야행이 다음 달 2일 재개된다.문화재청은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을 9월 2∼15일, 10월 6∼20일에 하루 두 차례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경복궁 별빛야행 참가자는 개문의식을 관람한 뒤 흥례문으로 입장해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 일상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본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음식이 4단 유기합에 담겨 나온다.이어 왕비 처소인 교태전에서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샌드아트 영상을 감상하고, 집경당과 함화당 내부를 관람한다.인왕산이 한눈에 보이는 경회루에 올라 국악 독주를 듣고 근정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면 일정이 마무리된다.예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옥션 누리집에서 1인당 2매까지 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외국인은 전화로도 예약할 수 있다.프로그램 시작 시간은 오후 6시 30분과 7시 40분이고, 2시간 소요된다. 회당 정원은 60명, 참가비는 5만원./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경복궁 별빛야행' 행사에서 경회루가 조명과 어우려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2018-08-20 박주우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15)]고려 유배지 인천 섬 재조명

강화 석릉에 묻힌 21대 왕 희종 등수많은 귀족·왕족 강화·교동 귀양"국란 일어나도 방비할만해 이용"백령·대청은 원나라 유배지로 유명공동학술연구 등 흔적찾는 일 필요강화와 교동 등 인천의 섬은 옛 고려왕조의 유배지로서 아직도 그 흔적이 일부 남아 있다. 북쪽의 개성이 고려왕조의 도읍지로서 화려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면 강화와 교동 등지는 그 화려함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역사학술 교류가 본격화되면서 인천 섬지역에 새겨진 고려 왕조 유배 역사에 대한 재조명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인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석릉에 묻힌 고려 21대 왕 희종(1181~1237). 1204년 즉위한 그는 국정 전반을 좌우하던 무신 최충헌을 제거하려다 실패하고 폐위돼 교동으로 쫓겨나게 된다. 이후 용유도, 개성, 교동을 오가다 1237년 용유도에서 병사해 강화 양도면 진강산 동쪽의 석릉에 묻혔다.1995년 편찬된 교동향토지는 희종의 귀양 이야기를 다루면서 "당시 개성의 관문 역할을 했던 교동은 국란이 일어나더라도 방비할만한 체제가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왕족들을 안심하고 귀양 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종 외에도 수많은 귀족들과 왕족이 강화·교동으로 귀양을 왔다.고려 혜종~정종 대에 걸쳐 반란을 꾀했던 왕실 외척 왕규도 강화 갑곶리로 유배됐다가 죽임을 당했다. 왕규는 945년 혜종을 죽이고 외조카를 왕에 앉히려다 실패했다. 왕규는 쫓겨난 갑곶리에서 일당 300여 명과 함께 몰살됐다.몽골제국(원나라)이 고려를 점령했던 시기에도 인천 섬은 고려 왕족의 귀양지로 이용됐다. 고려 30대 왕인 충정왕(1338~1352)은 12세의 나이에 왕에 봉해졌다가 외척의 간섭과 왜구의 침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폐위됐고, 원 순제에 의해 강화로 유배돼 독살됐다.이밖에 원종의 셋째 아들 순안공은 충렬왕 3년(1277) 반란을 모의했다는 모함을 받고 강화 매음도(지금의 강화군 삼산면)로 귀양을 갔다.우왕(1365~1389)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강화로 추방됐고, 우왕의 아들 창왕(1380~1389)도 왕씨(氏)가 아닌 신돈의 후손이라는 명목으로 폐위돼 불과 9세 때 강화에서 죽음을 맞았다.특히,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와 대청도는 원나라 황실의 유배지이기도 했다. 이중환의 '택리지' 팔도총론 황해도 편에는 "장연 남쪽 바다 복판에 대청·소청 두 섬이 있는데 둘레가 꽤 넓다. 원나라 문종이 순제(원 마지막 황제)를 대청도로 귀양 보낸 일이 있었다. 순제는 집을 짓고 살면서 순금 부처 하나를 봉안하고 매일 해 돋을 때마다 고국에 돌아가게 되기를 기도했는데, 얼마 후 돌아가서 등극했다"는 내용이 나온다.1280년 원 황제 세조가 아들 아야치(愛牙赤)를 대청도로 유배 보냈다는 기록도 '고려사절요'에 나온다. 삼별초 토벌의 공신 김방경도 충렬왕 4년(1278) 대신들의 모함으로 원 세조에 의해 대청도로 유배됐다.이렇듯 인천 섬에 깃든 고려 왕조 유배 역사는 강화가 고려의 임시 수도였던 '강도 시대'와 더불어 중요한 남북 역사교류의 매개가 되기에 충분하다. 공동학술 연구, 기념사업과 더불어 흔적조차 사라진 유배지를 찾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19 김민재

K컬처밸리, 연내 착공도 물건너 갈판

崔게이트·특혜 의혹 연루돼 지체道와 사업계획 변경 문제 또 지연심의 탈락할 땐 2020년 완공 차질대기업 특혜·차은택씨 개입 의혹 등으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조사까지 받았던 K컬처밸리(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이 탄핵 정국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핵심인 테마파크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계획 변경 문제를 두고 경기도와 사업주체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연내 착공조차 불투명한 상태다.19일 K컬처밸리 사업을 총괄하는 케이밸리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고양 일산서구 한류월드 부지에 들어서는 K컬처밸리는 테마파크·공연장·상업시설·호텔 등이 들어서는 문화콘텐츠 복합단지다. CJ그룹이 맡고 있는 이 사업은 2016년 '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인 정부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얽히면서 특혜 의혹을 받았었다.이후 2년 가까이 흘렀지만 여전히 K컬처밸리의 핵심인 테마파크 사업의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사업계획 변경 문제 때문이다. 케이밸리 측은 상업용지 6필지를 3필지로 합치고 공공보행통로의 위치를 변경하겠다는 계획인데, 승인주체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선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용지를 합치는게 해당 상업용지 사업자 등에 특혜를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과 공공보행통로 위치 변경에 따른 인근 사업자의 반발 등도 한 요인이 됐다.경기도 심의에서 발이 묶이면서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주문이 내려진 가운데, 케이밸리 측이 계획을 보완하는 대로 다음 달 말께 다음 심의가 열릴 예정이다. 9월 말 심의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연내 착공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2020년 완공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에선 경기도의 결정을 재촉하고 있다. 일산을 지역구로 둔 김달수(민·고양10)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한류월드 부지는 십수년간 사업이 표류했던 곳"이라며 "K컬처밸리 역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CJ가 맡아서 조성하는 만큼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빠르게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8-08-19 강기정

南北 이산 '부부 은행나무(강화군 볼음도-연안군 호남리 소재)' 평화전령사로

한국전쟁 전까지 양쪽 공동의례문화재청, 복원 협력 사업 추진같은날 각자 제·초청행사 검토문화재청이 '부부 나무'로 알려진 인천 강화군 볼음도 은행나무와 북한 황해도 연안 은행나무의 사연(7월 10일자 1면 보도)을 매개로 한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문화재청은 지난 17일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에서 '부부 은행나무 제례 복원' 행사를 열면서 이같이 밝혔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랜 세월 서로 떨어져 있었던 은행나무 부부의 아픔을 달래고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남북 주민들이 함께 기원해왔던 제례를 복원하기 위해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천연기념물 304호 볼음도 은행나무는 800년 전 북한 연백 지방(황해남도 연안군)에서 홍수가 났을 때 뿌리째 떠내려왔다가 어민들에 의해 심어진 나무로 전해진다. 열매를 맺지 않는 볼음도 은행나무(수나무)의 짝 암나무는 북한 연안군 호남리에 있다. 연안 은행나무 역시 비슷한 수령으로 북한 천연기념물 165호로 지정됐다.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남북이 분단되기 전에는 양쪽 주민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아 음력 정월 그믐에 맞춰 각각 제를 지내왔지만 분단 이후 중단됐다고 한다.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다양한 교류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런 사연을 접한 문화재청은 이산가족이 된 부부 은행나무 제례 복원 행사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 칠석에 맞춰 개최했다. 강화군, 한국문화재재단, 사단법인 섬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황해도 강령지방에서 유래된 강령탈춤 무대로 시작해 신은미 화가가 대형 화폭에 북한 연안 은행나무를 그리는 수묵화 퍼포먼스에서 절정에 달했다. 볼음도 은행나무 옆에는 커다란 북한 암나무 사진을 걸어 800년 만에 부부 나무가 재회하도록 했다.문화재청은 앞으로 북한과 접촉해 남북이 같은 날 각자의 은행나무 아래서 제를 지내는 교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북한 주민을 초청해 공동 행사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행사에 참석한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한국전쟁 이후 중단된 의례를 남쪽에서 먼저 복원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남북이 함께 문화유산을 조사해 민족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종호·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지난 17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리에서 열린 부부 은행나무 제례 복원행사에서 한국화가 신은미가 북한의 암나무(연안 은행나무)를 수묵화로 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화군 제공

2018-08-19 김종호·김민재

홍사용문학관 '멋대로 채용공고(사무 간사) 변경' 시끌

'화성시 위탁' 기념회, 사전안내 없이접수 마감날에 기간 연장 자격 바꿔응시생들 "특정인 뽑기 술수" 반발"아르바이트생 뽑는 것도 이렇게 안 한다. 하물며 공공기관이 직원을 채용하며 원칙과 기준이 전혀 없다."화성시로부터 4억원대 예산을 지원받아 '노작 홍사용문학관'을 수탁·운영하는 (사)홍사용기념사업회(이하 홍사용기념회)가 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접수 마감 당일 임의로 응모자격을 변경하고, 접수기간도 연장해 '특정 직원을 뽑기 위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응모자 및 응모 예정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19일 시와 홍사용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해당 문학관은 지난 2010년 3월 화성시 노작로 206에 근대 낭만주의 문학과 신극 운동을 이끈 노작 홍사용 선생의 문학사적 업적을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건립됐다. 지난 7월부터 홍사용기념사업회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며 최근 사무 간사 채용에 나섰다. 자격요건은 국어국문학, 문예창작, 문학창작 또는 국어교육분야 전공자, 문학관 관련 실무 경력자 우대였고, 모집기간은 지난 10~16일이었다. 그러나 접수 마감 당일 아무런 고지 없이 접수기간을 19일 오후 6시로 연장해 애초 기일을 엄수한 응시생들의 채용기회를 박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또 자격요건도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사람'과 '문학관에서 문학관 자료의 수집 및 관리,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한 경력 5년 이상인 사람 우대'라는 내용으로 변경됐다.여기에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6조 제2항에 따른 정 학예사 자격을 가진 사람을 우대한다는 내용까지 추가됐다.제보자 A씨는 "통상 관공서나 기업에서 근로자를 채용할 때 채용공고 내용이 변경될 경우 '변경 공고'를 내거나 사전 안내를 한다"며 "아무리 민간이 위탁운영한다하더라도 채용공고를 임의로 변경하는 것은 응시생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특정인을 뽑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사용기념사업회 고위 간부 A씨는 "뽑을 만한 지원자가 없어, 기간을 임의로 연장했다"며 "위에서 너무 짧은 기간과 자격요건에 대한 지적이 있어서 수정했고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다. 몇 명이 지원했는지 등(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화성시가 감사를 하면 그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학석·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8-08-19 김학석·김영래

펫스타트업 '나누고', 국내 최대 규모 'EBS 코리아펫엑스포' 개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 기업 '나누고'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EBS 코리아펫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EBS 코리아펫엑스포'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바른 반려문화를 조성하고 반려동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려동물산업박람회이다. 이번 행사에는 50여 개의 펫스타트업이 참여해 수의사 방문 진료, 미용서비스, 펫코인, 펫도매몰, 장례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인다. 또한 100여 명의 전문 반려동물행동교정사가 참여해 1:1 무료 행동교정 상담을 진행한다.행사 주관 기업 '나누고'의 서귀동 대표는 "반려인과 반려견들의 문화 축제가 필요하다"며, "특히 반려동물 유기문제 해결의 바탕이 될 입양 교육 등 바른 반려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박람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EBS 코리아펫엑스포'는 서울 세텍(SETEC) 제1, 2, 3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반려동물 동반 관람은 가능하나,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160여 업체, 260여 부스가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나누고'가 주관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EBS 코리아펫엑스포' 공식 홈페이지(www.koreapet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나누고'는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 펫스타트업으로 수의사 방문 진료 서비스 '러브펫'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와 수의사를 직접 연결해 반려동물 보호자가 원하는 시간, 장소로 방문하여 진료하는 반려동물가정주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ICT·융복합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해있다.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2018 EBS 코리아펫엑스포 공식 포스터.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2018-08-17 장철순

안중근 의사 유해찾기 나선다… 매장추정지에 지표투과조사 추진

정부가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협력은 물론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남북 공동사업으로 안 의사 유해발굴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이후 국가보훈처를 중심으로 추진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17일 보훈처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추진단'(이하 추진단) 회의를 열어 안 의사 유해발굴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협의한다. 이 회의에는 보훈처와 외교부, 통일부의 국장급 또는 과장급이 참석한다. 보훈처는 이 회의에서 통일부 측에 남북회담 때 안 의사 공동 유해발굴을 주요 의제로 상정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추진단 회의에서 안 의사 유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지역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와 발굴작업에 대비해 부처별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 그간 수집한 자료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안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로 중국 다롄의 뤼순(旅順) 감옥 묘지, 그리고 원보산지역과 그 지역 인근 중국 단독발굴지역 등 3곳이 꼽힌다. 이 가운데 뤼순감옥묘지는 둥산포(東山坡·동쪽산 언덕)로도 불리는데 당시 뤼순 감옥 의무관과 현지 중국 역사 연구가 등이 매장 추정지로 지목했다. 2001년 1월 중국이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구역으로 지정했다. 원보산 지역은 뤼순 감옥 소장 딸인 이마이 후사코의 증언에 따라 2006년 6월 남북공동조사단 등이 매장 추정지로 지목해 2008년 3~4월 발굴을 했으나 유해를 찾지 못했다. 현재 이곳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중국은 뤼순 감옥 박물관 주차장 경영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2008년 10월 원보산 인근 지역에서 단독 발굴 작업을 했으나 안 의사 유해는 나오지 않았다. 보훈처는 일본이 안 의사 순국 당시 관에 시신을 넣어 매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014년 중국 측에 해당 지역에 대한 '지표 투과 레이더(GPR)' 조사를 요청했으나 아직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중국 측은 안 의사의 고향이 황해도 해주라는 점을 들어 유해 연고권을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을 살펴 GPR 조사 허용을 꺼린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뤼순 감옥 사형수들의 시신을 항아리에 넣어 매장했으나 안 의사 유해는 관에 넣어 매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GPR 조사를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북한 측과 협의해 의견을 달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보훈처는 안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역 검증 및 의견 수렴을 위한 학술회의와 전문가 간담회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그간 증언으로만 거론됐던 안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에 대한 학술적 검증 및 종합적 판단을 통해 GPR 조사 위치를 확정할 것"이라며 "독립운동사 연구 전문학자 등과 간담회에서는 매장 추정지 및 남북공동조사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훈처는 이와 함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탐사개발연구실 측과 뤼순 감옥묘지 일대에서 GPR 조사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주요 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안 의사 사형집행 및 매장 추정지와 관련한 자료 제공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 중국, 러시아 측에 안 의사 사형집행 관련 자료를 요청해왔으나 지금까지 받은 자료에선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2005~2007년 남북한 실무접촉과 남북공동조사단의 뤼순 현지 조사가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보훈처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 협업을 통해 뤼순 감옥묘지 GPR 조사 및 다롄시 당안관(기록보관소) 소장 자료조사 추진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타진하고 외교적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사는 사형집행 전 두 동생에게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뒀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최한 독립유공자·유족 초청 오찬에서 "독립운동은 오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힘이자 정신"이라며 "내년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2018-08-17 연합뉴스

신라 경주 사천왕사, 정비 및 활용 방법 어떻게?… 23일 학술대회 열린다!

경주 사천왕사 터의 정비와 활용 방안을 의논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23일 경주 드림센터에서 개최된다.사천왕사는 신라 문무왕 19년(679년)에 경주 낭산 기슭 신유림(神遊林)에 세운 호국사찰로, 삼국유사에 따르면 670∼676년 벌어진 나당전쟁 때 명랑법사가 낭산 남쪽에 임시로 절을 만들었던 곳이다. 싸움을 하기도 전에 당나라 배가 침몰하자 이곳에 정식으로 건설한 사찰로도 전해졌다.학술대회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한 사천왕사터 발굴 성과를 돌아보고 절터 정비와 문화 콘텐츠 개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이곳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 조사가 이뤄져 '녹유신장상'(綠釉神將像) 조각이 나왔고, 1922년에는 금당터와 탑터 실측조사가 시행됐다.연구소는 2006년 70여 년 만에 사천왕사터를 재발굴해 금당 하나에 탑이 두 개인 일금당이탑(一金堂二塔) 양식이라는 건물 배치와 규모를 확인하고, 유물 4천여 점을 찾아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국과 한국 절터 보존정비 현황과 사례를 고찰한 발표에 이어 사천왕사터 발굴조사 현황과 주요 성과, 사천왕사터 출토 유물의 과학적 분석과 복원, 사천왕사 불교문화 원형 발굴과 활용 방안, 경주 낭산 유적 스토리텔링과 대중 문화콘텐츠 개발 전략에 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사천왕사터 유적 보존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김우웅 명지대 한국건축문화연구소 부소장은 "사천왕사는 동해남부선 철도와 국도 7호선으로 인해 사역(寺域)의 범위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유적 정비도 임시방편으로 이뤄져 사실상 방치됐다"고 지적했다.김 부소장은 "추가 발굴조사로 사역을 확인하고 주변 낭산, 선덕여왕릉, 망덕사터와 연관성을 찾아 성격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휴게시설과 통합 안내센터를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디지털뉴스부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에서 복원한 사천왕사 녹유신장상(녹유신장벽전) 3가지 유형을 전시한다.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2018-08-17 디지털뉴스부

[여과기 고장 은폐 이어 또 꼼수]새물 받아놓고 '수질검사 양호'… 하남시, 믿지못할 수영장 관리

이달 2차례 실시 모두 기준치 이하물교체·청소일 다음날 오전 채수문제 피하려 '의도적인 날짜' 비난市 "미처 몰랐다, 재검사후 공개"하남시가 미사호수공원 야외수영장·물놀이장의 여과기가 고장이 난 사실을 한 달 가까이 숨긴 채 운영(8월16일자 7면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질검사마저도 수질이 가장 깨끗할 때 채수하는 등 '보여주기식' 검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용역업체를 통해 지난 1일과 8일 2차례에 걸쳐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민간 수질검사기관에 수질검사(수영장 기준)를 의뢰해 4개 검사항목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수질검사성적서를 확인한 결과, 1일 기준으로 수소이온농도(수질 기준 5.8~8.6)는 7.3, 탁도(〃 4.00NTU 이하)는 0.13NTU, 대장균(〃 200개체수 미만/100mL)은 0개체수 미만/100mL, 유리잔류염소(0.4~4.0 ㎎/L 이하)는 0.66㎎/L 이하로 수질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도 수소이온농도 7.2, 탁도 0.12NTU, 대장균 0개체수 미만/100mL, 유리잔류염소 0.70㎎/L 등으로 1일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하지만 수질검사를 위해 수영장에서 채수한 1일과 8일은 모두 야외수영장·물놀이장의 휴장일 다음 날인 수요일로 파악됐다. 미사호수공원 야외수영장·물놀이장의 휴장일은 매주 화요일로, 휴장일엔 수영장과 물놀이장의 물을 바닥까지 모두 빼내고 청소한 뒤 수돗물로 다시 채우고 있다.결국 수요일 오전은 1주일 중에서 수영장·물놀이장의 수질이 가장 깨끗한 때로, 사실상 새 수돗물을 받아 놓은 상태나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수질관리의 문제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실제 여과기를 작동한 16일 오전 미사호수공원 야외수영장 물은 육안으로도 활성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알갱이와 부유물이 눈에 띄었을 뿐만 아니라 수돗물보다 탁도가 높게 보였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질검사를 의뢰한 날이 휴장일 다음 날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수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17일 오후 채수한 뒤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하남시가 미사호수공원 야외수영장의 수질검사를 수질이 가장 좋은 1일과 8일에 의뢰해 수돗물 검사의뢰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온 수질검사기관의 시험성적서. /문성호기자

2018-08-16 문성호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