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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음성편집해 '신음 처럼'…신종 음란물 '섹테' 무분별 확산

SNS·포털사이트 중심으로 공유 2년이하 징역·2천만원 이하 벌금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블로그와 SNS 등에서 아이돌 가수를 소재로 한 음란물인 일명 '알페스'가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어 처벌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글(1월 11일 인터넷 보도="아이돌판 'N번방' 알페스 처벌을"…청원 하룻새 8만2천명 동의)에 17만명이 동의한 상황에서 해당 SNS,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중심으로 아이돌 가수의 음성을 편집해 '신음 소리'처럼 만든 파일이 공유된 것으로 파악됐다.13일 트위터 등 SNS 곳곳엔 'OO 섹테' 등 글이 담긴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함께 첨부된 영상엔 특정 아이돌 가수의 얼굴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나온 말들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신음 소리처럼 짜깁기한 음성파일이 함께 들어가 있다. 특히 대부분 영상이 마치 '성행위'를 하는 것처럼 꾸며져 있다.해당 영상들은 적게는 만 단위부터 수십만 조회 수까지 기록하고 있다.일부 전체 공개된 게시글만 검색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음지엔 비공개로 이같은 영상이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해당 게시물들은 실시간으로 삭제되는 중이다.더 큰 문제는 이미 음지로 무분별하게 확산돼 있다는 점이다.포털사이트에서 '섹테'만 검색해도 해당 게시물을 어디서 보는지 묻는 글도 있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블로그도 1분만에 찾을 수 있다.이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위반 소지가 있다.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려는 목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글·그림·영상 등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행위'를 한 이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74조 1항 2호에 따라 음란한 음향 등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한 이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트위터 등 SNS를 통해 특정인의 목소리를 짜깁기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트위터 캡처

2021-01-13 김동필

'펜트하우스' 안은호, 신예답지 않은 열연…시청자 눈에 들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 중인 배우 안은호가 신예답지 않은 리얼한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가 시청률 16%를 갱신하며 고공행진 하고 있는 가운데 신인배우 안은호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극 중 청아예고 성악과 학생 안은후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9화에서 쌍둥이 주석훈(김영대 분)과 주석경(한지현 분)이 보통 사이가 아니라며 떠들어대다가 주석훈에게 들켜 복싱을 가장한 집단 린치를 당했다. 실제 킥복싱 유단자인 안은호는 해당 장면을 실감나게 연기해 냈다. 또한 안은호는 다수의 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어, 서울대 성악과를 목표로 한 치열한 입시경쟁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펜트하우스'에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은호는 이탈리아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한국 국제학교(KIS제주)를 졸업한 후 현재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이다.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제훈 중학생 시절 아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뮤직비디오 '그대의 것-구만'에서도 감성 깊은 내면 연기로 호평받은 바 있다.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안은호는 "성실함과 진지함을 바탕으로 반짝스타가 아닌 오래도록 기억되는 국민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 중인 배우 안은호. 2020.11.30 /안은호 제공

2020-11-30 양형종

[이슈 나우]이근 '빚투 논란' 시작부터 해명, 녹취록 공개까지… 시간순 정리

이근(37)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의 채무 불이행 일명 '빚투' 논란이 거세다.의혹이 제기된 뒤 이근 대위가 유튜브로 해명에 나섰지만, 해명 영상에 거짓이 많다는 폭로가 재차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피해자의 첫 폭로부터 이근 대위의 해명, 피해자의 재차 폭로까지 시간순으로 정리해봤다.▲폭로의 시작현직 소방관인 A씨와 이근 대위의 인연은 UDT 근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대장이 이근 대위였던 것.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2014년에 200만 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당시에 매우 절박하게 부탁해 매도 시기가 되지 않은 주식을 손해 보고 처분하는 등 현금을 애써 마련해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변제일이 되었음에도 핑계만 대며 변제하지 않는 바람에, 급하게 카드대금을 납부하느라 어쩔 수 없이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서비스를 썼네요. 당황스럽고 불쾌하지만 이해하려 애썼고, 기분 나쁘지 않게 갚으라 했습니다"며 이근 대위가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A씨는 "그러나 그때부터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가 계속 되더군요. 나중에 저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서 치킨과 맥주를 사며 좋게 이야기했고, 돈이 생기는대로 바로 갚는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천만원짜리 스카이다이빙 낙하산을 사면서도 돈을 갚지 않았고, 나중에는 전화도 받지 않은 뒤 연락하겠다는 문자만 남기고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참다 2016년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했는데, 이 때문에 법원에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르겠고 돈도 제법 들었습니다. 2년씩이나 참은 인내는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군요"라고 적었다.A씨는 "그 사람은 SNS 친구를 끊고 판결을 무시한 채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는 지인들에게 '돈 빌린 적이 없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판결문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지 '갚으려 했는데 안 기다리고 소송하는 것을 보고 상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돈도 갚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자기가 직속상관일 때 근무평점을 안 좋게 준 것 때문에 장기복무 심사에서 탈락했고, 그 때문에 나쁜 마음으로 복수하려 한다. 본인도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네요. 나는 장기복무 해야겠다 생각한 적이 없고 신청한 적도 없는데 헛소리에 기가 차서 웃음만 나옵니다. 돈 갚기 싫으니 나를 '인성에 문제 있는'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는데, 계속 눈 감아주고 있었지만 이건 참을 수가 없군요"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지금 일하고 남는 시간과 에너지를 자기계발과 운동에 쓰기도 바쁘고 힘듭니다. 그래서 그 사람과 그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에서 어떤 연예인보다도 제일의 스타가 된 그 사람이 유투브 추천영상에 계속 뜨는 것은 물론, 직장에서 잠깐씩 TV를 틀어도 자꾸나오고, 수많은 지인들도 저랑 출신이 같다는 이유로 자꾸 저한테 좋게, 멋있게 혹은 재미있게 얘기하네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일을 퍼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아는 분들은 좋게, 멋있게 혹은 재미있게 얘기하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리기 위함입니다. 제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누구인지 모른다면 굳이 알 필요 없이 그냥 넘어가시면 됩니다"라며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당시 A씨는 판결문을 첨부사진으로 올리면서도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성 문제 있어'란 이근 대위의 유행어를 해시태그로 달았다.해당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이후 진위 여부를 두고 많은 글이 게재됐다. "판결문까지 공개했는데 거짓이겠느냐"란 반응부터 "이근 대위의 입장을 듣고 판단해야 한다"는 신중파, "그간 보여온 이근 대위랑 너무 다른데 거짓말이다"란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이근 대위의 해명이에 이근 대위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근 대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채무 변제 논란을 해명했다. 영상에서 그는 "200만 원 이하의 금액을 빌린 적이 있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갚았다. 돈을 빌린 적은 있지만 (빚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모두 현금으로 갚진 않았고, 상호 합의 하에 제가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사이에 현물을 직접 넘겼다. 그리고 그분이 정말로 갖고 싶어 했던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제가 직접 드리고, 스카이다이빙 교육으로 변제를 진행했다. 이 사실은 그분도 잘 알고 있다. 명백한 사실이다. 그리고 사진, 당시에 제가 넘겼던 장비, 교육했던 사진도 찾아서 첨부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법원에서 패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때 훈련 교관, 미국에서 경호 활동을 하는 것 때문에 해외에 있었다. 이 소송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었다. 한참이 나중에 알게 됐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부모님을 만나 밀린 우편물을 전달받았다. 소송 서류는 제가 아닌 저희 가족이 전달받아도, 제가 직접 법원에 참석을 못 해도 또는 대리인이 참석해도 자동으로 유죄판결이 난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됐다. 소송 이후 2019년에 전 회사 대표님이랑 제가 통화했을 때 역시나 그분이 제가 현금으로 갚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논의 없이 이자를 붙여서 200만 원을 받아야된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이근 대위의 해명 영상이 나오자 이 또한 온라인 공간으로 순식간에 퍼졌다. 영상에 달린 A씨가 문제가 있던 사람이라는 댓글도 함께 공유되며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재차 폭로, 그리고 녹취록 하지만 A씨의 재차 폭로가 나왔다. 해명에 거짓이 많다는 것이다. A씨는 글에서 "지인들 보라고 올렸는데 기사까지 많이 뜨니 당황스러웠고, 진흙탕 싸움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사과 영상을 만들 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 해서 일단 내렸었습니다. 하지만 올리신 해명 영상에는 거짓이 많습니다. 언제 제가 현금을 받았으며,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공짜로 받았다는 것입니까? 2014년 5월 14일에 형님께 50만원 짜리 스카이다이빙 슈트를 중고로 25만원에 구매하고 입금한 적은 있어도, 이는 대여금과 상관이 없으며, 2014년 9월 14일에 스카이다이빙 코칭비 3만원씩(항공사에 지불하는 본인의 강하비 8만원과 코치의 강하비 8만원씩 16만원은 별도라, 코치강하 1회에 총 19만원이 듭니다. 이는 누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2회분 6만원을 입금한 적은 있어도, 무료 코칭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G3 헬멧은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했고 고도계는 김병만 형님께 중고로 샀으며, 낙하산은 매번 대여했습니다. 스카이다이빙으로 채무 변제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고 적었다.이어 "그리고 형님의 팬분들, 당시에 왜 압류를 안 했냐고요? 안 한 게 아니라, 제가 아는 하나의 계좌를 압류했습니다. 그러나 잔고가 없었고, 그렇게 되자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소송을 법원 직원들한테 하나하나 물어보며 할 정도로 지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실명과 사진을 공개해놓은 채 놔둔 이유는, 저는 거짓이 없고 당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형님의 팬들이 저를 힘들게 해서, 이제 사진을 다 숨길까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기분이 많이 나쁜 것은 이해가 되지만 논점과 상관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일상 사진 퍼 나르기, 외모 평가는 그만해주세요. 전화랑 DM, 카카오톡 메시지도 그만 보내주세요. 제가 뭘 누리겠다고 200만원 가지고 이러겠습니까? 제가 인지도가 없고 팬도 없지만, 사람이 아닌 진실만을 봐주십시오. 그리고 이 문제는 부대의 명예와 상관없는, 개인 간의 문제입니다. 개인 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후에 올바르게 살며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부대의 명예를 높이겠습니다. 선후배님들께 죄송합니다. 이번일 만큼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진흙탕 싸움 그만하고 싶습니다. 200만원 주고 끝내려 하지 말고, 안 갚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200만원 아니라 2천만원이라도 안 받겠습니다"고 적었다.해당 글을 올리고 8시간이 지난 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증빙할 녹취록과 스카이다이빙 기록을 함께 공개했다. 첨부된 사진에는 2014년 진행한 스카이다이빙 기록이 있었고, 함께 공개한 녹취록에는 2015년 10월 27일 이근 대위가 직접 A씨에게 200만원을 갚겠다는 내용이 담겼다.함께 올린 글에서 A씨는 "스카이다이빙을 처음 배울 때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에 AFF 교육비 350만원을 지불했고, AFF 과정을 수료한 뒤로는 한 번 강하할 때마다 C항공에 항공료를 8만원씩 지불했습니다. 코치 강하를 받으면 C항공에 제 8만원이랑 코치의 8만원을 지불하고, 코치한테는 따로 코칭비 3만원을 지불했는데, 이 금액은 코치에 상관없이 동일했습니다. 모르는 팬 분들이 이걸로 꼬투리를 잡아가지고 '이근 대위님께 거저 배워놓고 웃긴다'하셔서 말씀드린다"고 적었다.이어 "스카이다이빙 교육과 장비로 현물을 줬다 하는데, 받은 적 없습니다. 이근 형님과 코치 강하를 한 것은 2014년 9월 13일 두 차례입니다. 이때 모든 비용을 지불했습니다.그리고 저는 2015년 5월 25일, 54회째 강하를 끝으로 더 이상 스카이다이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저랑 같이 한 사람을 아무리 수소문해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스카이다이빙을 그만둔 뒤 2015년 10월 27일에 통화했고, 나중에 그걸로 S행정사사무소에서 녹취록을 만들었습니다. 이 통화에서 200만원을 11월 1일에 변제하기로 약속합니다. 200만원은 절대로 이자를 붙인 금액이 아닙니다. 변제하지 않아 2015년 11월 3일에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이때 제가 200만원을 다 갚던지, 100만원이라도 갚으라 합니다. 2015년 12월 1일에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연락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로 계속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끝입니다"고 적었다.끝으로 자신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다들 저를 쓰레기 거짓말쟁이로 몰아 밤새 공격하네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증거를 제시해도 믿지 않고, 논점을 흐리는 본질 밖의 꼬투리 잡기와 인신공격만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당한 일을 믿어줄까요?"라고 호소했다.재차 폭로가 이어지면서 빚투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이근 대위는 3일 정오 현재도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이근 대위 유튜브 캡처

2020-10-03 김동필

[인터뷰]웹드라마 '태희씨는 소중해' 촬영한 오광욱 감독

"광명전통시장을 통해 스펙 쌓기에 지친 청년들에게 활력을 주고 싶었죠"경기문화재단 '100만원의 기적' 공모에 당선돼 지난 8일 유튜브 '어니스트 씨어터' 채널에 웹 드라마 '태희씨는 소중해요 ep.1'을 업로드한 '어니스트 씨어터' 오광욱(40) 감독은 연출의도를 이렇게 말했다.주인공 하태희는 만년 대기업 공채에서 떨어지는 우울한 25살 청년이다. 낙방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광명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클로렐라 햄버거를 파는 박재휘를 만나고 '대기업취직이 정말 내 꿈이었는지' 고민하게 된다.감독은 "청년들은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막연히 내가 갈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정말 자신의 생각인지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작품 특유의 경쾌한 연출은 주제뿐 아니라 형식적 측면으로도 청춘 드라마의 면모를 과시한다.주인공 태희가 시장의 '클로렐라 햄버거'를 먹는 씬 뒤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태희가 발랄하게 춤추는 장면이 수 차례 삽입됐다.의미 없는 스펙 쌓기에 매몰된 태희의 모습은 자신이 엘리트라고 되뇌이며 '땅따먹기' 게임에 열중하는 장면으로 표현됐다.감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면을 연극적 요소로 구현해 관객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작품은 불과 200만원으로 두 달 만에 기획부터 촬영까지 마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시장을 찾은 인물이 난데없이 프랜차이즈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공채 낙방 문자를 받은 태희의 장면 앞에 고급 카페에서 셀카를 찍으며 금수저로 커피를 젓는 여자들의 장면이 삽입되는 군더더기는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또 박재휘는 엄연한 주연인에도 하태희가 자아를 깨닫게 하는 보조적 역할에 그쳐 입체적 입체적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다.오 감독은 "작업 시간에 쫓겨 영상의 디테일을 살리지 못했고 편집회의를 심도있게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자아를 찾는 청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후속 웹 드라마를 기획 중에 있으니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광명전통시장 배경의 웹드라마 '태희씨는 소중해요 ep.1'를 찍은 '어니스트 씨어터' 오광욱 감독. /오광욱 제공광명전통시장에서 웹드라마 '태희씨는 소중해요 ep.1'을 찍고 있는 출연진의 모습. /오광욱 제공

2020-08-15 이여진

신하균-여진구, JTBC '괴물'로 만난다

JTBC는 내년 상반기 방송할 드라마 '괴물'에 배우 신하균과 여진구가 출연한다고 10일 밝혔다.이 드라마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법과 원칙을 부숴버린 두 남자의 이야기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좇는다. '열여덟의 순간'에서 세심한 연출을 보인 심나연 PD와 '매드독' 등을 쓴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신하균은 무서운 것 없는 강력계 형사였지만, 지금은 변두리 파출소에서 온갖 잡일을 도맡고 있는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으로 분한다.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그의 앞에 이기적인 유전자를 장착한 한주원(여진구 분) 형사가 파트너이자 상사로 전임하며 변화를 맞는다. 여기에 20년 전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괴물', 희대의 연쇄 살인과 동일한 사건이 다시 벌어지며 조용했던 마을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신하균은 "대본과 캐릭터가 흥미로웠다"고, 여진구는 "기존 스릴러 장르와 다른 '괴물'만의 특별한 분위기, 현실적인 인물들과 감정 구조에 끌렸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신하균(왼쪽)과 여진구 /연합뉴스=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이너스이엔티 제공

2020-08-10 연합뉴스

송중기-전여빈-옥택연, tvN '빈센조' 출연…내년 방송

배우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이 tvN 방영 예정 드라마 '빈센조' 주연으로 낙점됐다.홍보사 PRJ는 10일 "tvN 새 드라마 '빈센조'가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돈꽃', '왕이 된 남자' 등의 작품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희원 PD와 '굿닥터', '열혈사제'의 박재범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빈센조'는 조직 내 갈등으로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마피아 콘실리에리(consigliere·조직의 고문)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얽히며 악당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배우 송중기는 마피아의 냉혹한 전략가이자 변호사, 콘실리에리인 '빈센조 까사노' 역을, 전여빈은 승소를 위해서라면 영혼까지 팔아넘기는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을 맡았다.옥택연은 극 중 홍차영의 후배이자 그녀의 '제임스 본드'가 되고 싶은 해외파 인턴 변호사 장준우로 분한다.제작진은 "'빈센조'는 악당의 방식으로 악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독창적인 소재, 다이내믹한 전개만큼이나 유니크한 캐릭터들의 시너지가 주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드라마 기획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은 로고스필름이 맡았다.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 /연합뉴스송중기(왼쪽부터)와 전여빈, 옥택연 /연합뉴스=하이스토리 디앤씨·제이와이드컴퍼니·피프티원케이 제공

2020-08-10 연합뉴스

하반기 무슨 드라마 볼까…스릴러·SF·로맨틱코미디 몰려온다

올해 상반기 드라마는 힘겨운 기근을 겪었다.'부부의 세계'·'이태원 클라쓰'(JTBC)와 '사랑의 불시착'·'슬기로운 의사생활'(tvN), '한 번 다녀왔습니다'(KBS 2TV) 등을 빼면 흥행작은 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드물었다.특히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SBS TV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스타 작가 김은숙과 한류 스타 이민호의 조합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대중성 면에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는 아쉬운 평을 들어야 했다.남은 6개월 동안엔 어떤 드라마가 안방극장 문을 두드릴까. 숱한 마니아를 양산한 시즌제 드라마의 후속작,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던 SF 장르극, 변함없이 사랑받는 청춘스타들의 드라마 등이 눈에 띈다.12일 방송가에 따르면 tvN은 다음 달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비밀의 숲' 시즌2를 방송한다. 탄탄한 대본으로 호평받은 이수연 작가에 주연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그대로 출연한다. 시즌11에서 쏟아진 '웰메이드 드라마의 대명사'라는 찬사를 시즌2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방극장에서 이례적으로 시도되는 SF 드라마도 눈길을 끈다. 최근 웨이브에서 공개된 SF 단편 시리즈 '에스에프 에잇'(SF8)은 다음 달 MBC TV로도 방송된다.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인 이 시리즈에는 민규동, 장철수 등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영화감독 8명과 문소리, 이동휘, 이연희 등이 출연했다.오는 가을엔 SBS TV 금토드라마로 김희선과 주원이 출연하는 '앨리스'가 방송될 예정이다. 휴먼 SF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죽음 때문에 영원한 이별을 맞닥뜨린 남녀가 시간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앨리스'가 끝나면 후속으로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가 기다리고 있다. 요즘 최대 화두인 부동산과 사교육 문제를 어떤 시선으로 다룰지 주목된다.무게감 있는 굵직한 장르극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청춘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어떨까.옹성우-신예은의 '경우의 수'와 임시완-신세경의 '런온'(JTBC), 고아라-이재욱의 '도도솔솔라라솔'(KBS 2TV), 김민재-박은빈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SBS TV) 등이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인 가운데 비교적 더 주목받는 건 tvN의 '청춘기록'과 '스타트업'이다.한류 스타 박보검과 '기생충'의 히로인 박소담이 뭉치는 '청춘기록'은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연출력을 증명한 안길호 PD가 연출하고 '닥터스'의 하명희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제작비가 약 140억원 규모라고 전해진 이 작품은 저마다의 꿈을 갖고 질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 달 입대 예정인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스타트업'은 가수 겸 배우 배수지와 남주혁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의 실리콘밸리 샌드박스에서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기에 관한 드라마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의 박혜련 작가와 '호텔 델루나'의 오충환 PD가 의기투합했다.넷플릭스에선 올해 안으로 자사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2'와 '보건교사 안은영'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보건교사 안은영'은 정유미와 남주혁이 호흡을 맞춰 올해 기대작으로 꼽힌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정세랑 작가가 직접 각본을 맡고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 개성 강한 영화를 선보인 이경미 감독이 연출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연합뉴스'비밀의 숲2' /연합뉴스=tvN 제공

2020-07-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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