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K 가을의 비상·(중)]우승의 원동력 '홈런'

두 자릿수 타자 8명… 팀 233개 1위 시즌 최다 만루포 등 진기록 쏟아내'KS 연장 결승포' 한동민 진가 발휘'홈런 군단' 인천 SK의 막강한 화력은 시즌 내내 숱한 화제를 뿌렸다.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 등 위기의 순간에도 '홈런'이 있었다.S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홈런 이상 타자를 4명이나 배출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로맥, 한동민, 최정, 김동엽, 이재원, 김강민, 나주환, 정의윤)도 여럿이다. 팀 홈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33개에 달한다.시즌 초반부터 SK의 진기한 홈런 기록이 쏟아졌다.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 'KBO 리그 사상 첫 2경기 연속 6개 홈런 가동', '한 경기 개인 최다 4개 홈런 타이(한동민)' 등이 대표적이다.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지난달 10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선 SK 김동엽과 로맥이 연타석 '장외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공식 장외홈런이 나온 것은 2000년 김동주(당시 두산)에 이어 18년 만이다. SK는 이날 솔로(이재원), 투런(로맥), 스리런(김동엽), 만루(로맥) 홈런을 한 경기에서 모두 터뜨리는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처음이고,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선 20번째인 '진기록'이다.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한국 야구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SK는 9-4로 앞선 9회 초 2사에서 연속 안타와 실책을 내주며 2점 차까지 쫓겼다. 이어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9-9 동점으로 연장전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10회 초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9-10으로 역전을 당했다. 초상집 분위기나 다름없던 SK는 10회 말 김강민이 넥센 신재영을 상대로 솔로 동점 홈런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이어서 거포 한동민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SK는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한국시리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SK는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을 7-3으로 물리쳤다. 2점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한동민이 1회 초 두산 선발 투수 린드블럼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큼지막한 한 방을 빼앗았다. 2-3으로 뒤진 6회 초에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역전 투런포를 가동하며 1차전 승리의 토대가 닦였다.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도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4로 뒤진 9회 초 최정이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린 뒤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가 13회 한동민의 극적인 솔로 홈런을 가동하며 장장 5시간 7분의 혈투를 끝냈다.SK는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빅볼'이 통하지 않는다는 정설을 깨뜨렸다. 각 팀이 에이스 등 선발과 불펜을 풀 가동하며 총력전을 펴는 단기전에서 큰 거 한방이 제때 터져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SK는 홈런을 앞세워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한국시리즈 6차전서 홈런을 친후 그라운드를 돌고있는 한동민.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1-14 임승재

경기체육 '100회 전국체전 수성' 카운트다운

경기도체육회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도시인 서울시의 정상 도전을 뿌리치고 18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에 돌입했다.제100회 전국체전은 2019년 10월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열린다.도체육회가 1년 가까이 남은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한건 만년 2위에 머물렀던 서울시가 제100회 대회라는 상징성을 생각해 종합우승 탈환을 위해 수년전부터 준비해 왔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도체육회는 서울시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 10월 전북 익산 일원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서울시와의 종합점수 차를 1만8천점차로 벌렸다.보통 개최도시 가산점이 1만점 점도 부과되기 때문에 서울시와의 점수차를 벌려놔야 제100회 대회에서도 종합우승 수성이 가능하다고 봐서다.전국체전 개최지는 출전하지 않았던 종목에 참가만해도 종목당 2.5점이 부과되고 이 점수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도체육회는 전망하고 있다.예를 들면 레슬링의 경우 체급만 10개가 넘고 남자부와 여자부, 일반부·대학부·고등부까지 총 60여개의 종목에 선수들을 대거 출전 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도체육회는 제 100회 대회에 대비해 축구 여자대학부와 세팍타크로 여자일반부 팀을 출전시키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31개 시·군 체육회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우수선수영입관리비를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늘려 제100회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을 확보하고 있다.도체육회 관계자는 "축구 여자대학부팀은 여기저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예산이 만만치 않아 총장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팀이 구성 되면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장비와 전지훈련비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11-14 강승호

선동열 감독 사퇴 이유, 정운찬 KBO 총재 발언 때문?… "총재 소신에 부합하리라 믿는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이 부임 1년 4개월 만에 전격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선 감독은 14일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선 감독은 입장문에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점, 아시안게임 우승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감 발언, 대한민국 체육인 역사상 최초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에 따른 명예 실추, 전임감독제가 필요 없다던 정 총재의 국감 발언을 사퇴의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전임 구본능 KBO 총재가 임명한 선 감독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감독 임기를 보장받았다.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 등 해마다 굵직한 국제대회가 잇따르자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선 감독에게 4년간 팀을 꾸리도록 맡겼다.만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참가한 APBC에서 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한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중용하겠다며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보'의 위상에 큰 흠집이 났다. 선 감독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병역 미필 선수에게 혜택을 줬다는 의혹에도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았다고 주장했다.선 감독은 국감 출석 전 기자회견과 국감장에서 병역과 관련한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에 고개 숙여 사죄했다.체육인 최초로 국감장에 등장한 선 감독은 감독직을 계속 지키겠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정 총재 발언으로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정 총재는 국감장에서 TV를 보고 선수를 선발하는 게 옳으냐는 손 의원의 질문에 "선 감독의 불찰"이라고 답했다.정 총재는 이어 "마치 경제학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 지표만 갖고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선 감독은 앞서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보며 효율적으로 선발하기 위해 한 장소에서 TV로 5경기를 보는 게 낫다고 답한 바 있다. 선 감독은 입장문에서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자진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습니다"며 사퇴의 원인이 정 총재에게도 있다는 점을 밝혔다.이어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라는 지적, 늘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화제의 인물]K리그2 '수원FC' 이관우 수석코치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정착"스쿼드에 유스 출신 6~7명 자리"목표한 방향대로 가는 힘 생겨"수원 더비 이루도록 노력할 것""수원 삼성의 미래를 응원해 주십시요."프로축구 수원FC 이관우 수석코치가 전 소속 팀인 수원삼성을 응원했다.수원은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탈락과 FA컵 결승행 좌절, K리그 1에서도 상위스플릿에 올라 있지만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팬들의 비난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팬들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안가길 잘했다', '이젠 뭐 놀랍지도 않네', '진짜 울고싶다' 등 불만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2006년부터 2011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경험한 이 코치는 "개인적으로 수원이 올 시즌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에게 실망감 준 경기가 많지만 수원이 가려고 목표한 방향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유소년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이종성과 김종우, 전세진, 권창훈 등 좋은 선수들도 계속 배출되고 있다"며 "스쿼드에 6~7명 유스 출신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이 수석코치는 수원에서 2008년 리그 우승과 2009FA컵 우승을 경험했다.이후 싱가포르 홈유나이티드에 잠깐 머물렀고 국내로 돌아와 2015시즌 수원 12세 이하(U-12) 코치를 거쳐 2016년과 2017년에는 감독으로 U-12팀을 지도했다.수원은 지난 2014년 4월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모기업이 바뀌면서 정책이 스타플레이어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대신 유소년을 집중 육성하는 구단 운영 방향을 바꿨다.현재 수원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전세진과 권창훈 등을 제외하고도 김지민과 김태환 같은 우수한 유망주들을 발굴해 준프로계약을 했다. 향후에는 수원 유스팀 출신 선수들로만 선발 출전 명단을 짤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코치는 "매탄중과 매탄고를 거쳐 수원 유니폼을 입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이 정착 됐다. 다음 시즌 우승을 한다는 보장은 할수 없지만 팀이 가려고 목표하는 방향이 이뤄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올 시즌에는 김대의 감독과 함께 수원FC로 와 수석코치를 맡았다.이 코치는 "제가 선수 생활을 할때는 한국 축구하면 기술은 둘째였고 정신적인 부분이 컸다. 정신적인부분이 볼을 소유 할 때는 달라야한다"며 "팀에 대한 애착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저희가 선수 생활 할 때 만큼은 없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어 그는 "본인들은 한다고 하지만 누가 한 발 더 뛰어 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수원FC에 와서 이런 부분들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사실 이 코치가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도 분위기가 좋진 않았다. 다만 강한 선수들과 자부심이 그들을 뛰게 만들었다.이코치는 "그때 당시에 팀이 잘 단합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야기도 많이 안했다. 하지만 운동장에 들어가면 선수들이 자존심이 있어서 '이런 팀에게 지면 안되지!'라는 게 있었다"며 "2007시즌 주장을 맡았을 때 3연패하고 나서 주위에서 뭐라고 안하지만 부담감이 컸다. 당시에 김대의 감독님과 김남일, (안)정환이 형이 있었다. 팬도 엄청났기에 욕먹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 수석코치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흘린 땀방울을 나쁘게 보기보다는 수원이 원하는 방향과 육성된 선수들이 뛰고 있다는 점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원이나 수원FC 모두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저희 수원FC 또한 다음 시즌에는 수원 더비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2006년부터 2011년까지 수원에서 전성기를 경험한 이관우 코치. /수원삼성 제공이관우 코치는 "수원이 올 시즌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8-11-14 강승호

市 전폭지원 업은 FC안양, 명문 '도약대'

최대호 시장, 구단에 남다른 애정훈련장 천연잔디 교체·예산 증액그라운드 가변좌석수 992 → 4070안양시가 FC안양의 명문구단 도약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안양구단은 "명문 구단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안양시와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가장 눈에띄는 건 홈경기장인 안양종합운동장의 축구 관람 환경 변화다.안양종합운동장은 그라운드와 관람석 사이에 육상 트랙이 있는 구조다.관람석과 그라운드 사이가 멀기 때문에 안양구단은 본부석 맞은 편에 가변좌석을 설치해 운영해 왔다.하지만 내년부터는 안양시의 지원으로 가변 좌석이 그라운드 주변 4개면에 설치된다. 가변 좌석수도 992석에서 4천70석으로 늘어난다.올시즌 임대 형태로 설치됐던 가변석도 안양시가 10억원을 지원해 구매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안양시는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훈련 환경 개선에도 투자한다.안양시는 선수단이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산체육공원 축구장의 잔디도 인조단지에서 천연잔디로 교체한다.또 안양시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선수 인건비 증액과 버스 구입을 할 수 있도록 안양구단의 내년 예산도 증액한다.안양시가 이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는 건 제9대 안양시장으로 취임한 최대호 시장이 안양구단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최 시장은 제7대 안양시장 재임 시절 안양구단의 창단을 주도했었다.안양시 관계자는 "가변석 설치 외에도 관중 입장 동선 조정, 중계카메라 위치 변경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11-14 강승호

'기회는 지금뿐'… 벤투號 3기, 눈도장 전쟁

손흥민·기성용등 일부 소집 안돼"기회 삼아 많은 선수 기량 확인"호주 원정 평가전을 위해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태극전사들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훈련에는 소집 대상 선수 24명 가운데 소속 구단 일정으로 인해 14일 합류하게 된 이청용(보훔)을 제외한 23명이 참가했다.벤투호 3기에 합류한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건 이번 호주 원정에 10월 A매치 멤버 중 일부 선수가 소집 되지 않았다.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빠졌고,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정우영(알사드), 김문환(부산)은 부상으로 낙마했다.이들을 대신해 벤투 감독은 이청용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경원(톈진), 이유현(전남), 김정민(FC리퍼링), 나상호(광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벤투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여러 선수가 다양한 이유로 빠진다. 이를 기회로 삼아 큰 대회를 앞두고 다른 선수들을 관찰하고, 많은 선수의 기량을 확인하고 싶다"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벤투 감독과 황의조, 황인범, 조현우 등 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인천공항에서 호주로 출국하기 전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김종화

선동열 감독, 취임 1년 4개월 만에 사퇴… "손혜원 의원 말 듣고 결심"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취임 1년 4개월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14일 선 감독은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와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국정감사장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사퇴 결심을 확고히 했다"면서 "선수 선발과 경기 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사례는 자신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부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고려해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선 감독은 그러나 지난달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수는 소신껏 선발했다는 기본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손혜원 의원은 선 감독에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손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도 "(일반적인 야구단) 상근감독과 (선동열) 전임감독은 다르다"며 "집에서 프로야구경기를 TV로 보면서 2020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감독에게는 과분한 제도다. 우리나라 야구 앞날이 저런 지도자에게 달려있다니"라고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디지털뉴스부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선동열 감독 사퇴 배경, 손혜원 의원 발언탓?… "금메달 뭐그렇게 어려운 일이라 생각 안해"

선동열(55)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자진 사퇴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선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며 "감독직 사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라고 밝혔다.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직을 떠나며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감독의 책임은 '무한책임'이다. 저는 그 책임을 회피해본 적 없다. 다만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둘러싼 특혜 선발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것에 대해서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선 감독은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이 또한 저의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국가대표 감독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으며, 대한체육회 역사상, 국가대표 감독 역사상, 한국야구 역사상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선 감독이 언급한 국회의원의 발언은 지난달 1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이 언급한 것이다. 당시 손 의원은 선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과하든지 사퇴하든지 하라. 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고 질책했다.이에 선 감독은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그리하여 무분별하게 증인으로 소환되는 사례는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선 감독은 지난해 7월 최초의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였다. 올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린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이어 두 번째 치른 국제대회였다. 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오지환(LG)·박해민(삼성)을 선발한 것을 두고 특혜 선발 논란이 일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11-14 송수은

선동열 "명예 지키고 싶다" 야구대표팀 감독 전격 사임[기자회견문 전문]

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이 14일 전격 사임했다.선 감독은 이날 오후 KBO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통해 야구인의 명예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KBO 정운찬) 총재에게 방금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인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다음은 사퇴 기자회견문 전문.야구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야구인 여러분. 국가대표 감독 선동열입니다. 저는 오늘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납니다. 지난 9월 3일, 저와 국가대표 야구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였습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습니다. 금메달 세리모니 조차할 수 없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결심했습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지난 10월, 2018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습니다.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또한 저의 사퇴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직을 떠나며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감독의 책임은 무한책임입니다. 저는 그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간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청렴운동본부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저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신고를 했습니다. 억측에 기반한 모함이었습니다. 마음 아팠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종결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구체적 문제 제기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 종결처분되었는지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습니다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입니다.) 잠시 언급했듯이 국가대표 감독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으며, 대한체육회 역사상, 국가대표 감독 역사상, 한국야구 역사상 처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그리하여 무분별하게 증인으로 소환되는 사례는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합니다. 불행하게도 KBO 총재께서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만 했습니다.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자진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정치권 일각의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라는 지적, 늘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독직 수행에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인내심을 갖는 것. 둘째는 인내하는 것. 셋째로 가장 중요한 것이 인내심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사표를 제 가슴속에 담아두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수차례 사퇴를 공표하고 싶었습니다만 야구인으로서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국가대표 야구선수단의 명예 회복, 국가대표 야구 감독으로서의 자존심 회복,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예 회복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야구인의 대축제인 포스트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 사퇴하는 것이 야구에 대한 저의 절대적 존경심을 표현함은 물론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통해 프리미어12나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기자회견과 국정감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병역 특례에 대한 시대적 비판에 둔감했습니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시대의 정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정중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공을 만지기 시작한 이래 저는 눈을 뜨자마자 야구를 생각했고, 밥 먹을 때도 야구를 생각했고, 잘 때도, 꿈속에서도 야구만을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야구를 생각하지 않은 유일한 시간이 있다면 마운드에, 그리고 더그아웃에 서 있을 때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야구에 대한 저의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18.11.14 선동열/디지털뉴스부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한국시리즈 우승 SK 힐만 감독, 인천 명예시민 된다

2018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를 우승으로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인천 명예시민이 된다.인천시는 15일 오후 6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행사 때 힐만 감독에게 명예시민증과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힐만 감독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인천시민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안겨 준 공로를 인정받아 33번째 인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명예시민은 시정 주요행사 초청, 시정 관련 위원회 위촉, 강사 초빙, 주요 간행물 송부 등의 예우를 받게 된다. 힐만 감독은 인천시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인천에서의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며 "언젠가 SK 식구들과 인천시민을 만나러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첫 번째 외국인인 힐만 감독은 가족 건강 문제로 감독직을 사임하고 16일 미국으로 출국한다./디지털뉴스부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선수들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는 의미가 담긴 수어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인천서 호흡 맞추는 장우진·차효심 남북 콤비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콤비가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에 출전한다.국제탁구연맹(ITTF)은 13일(한국시간) 올해 마지막 투어 오스트리아오픈 결과를 반영해 오그랜드파이널스 출전자격을 얻은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올해 오픈대회를 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스에는 남녀 단식에 세계 정상급의 남녀 각 16명이 출전하고,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는 각각 8개 조가 참가한다.지난 7월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장우진-차효심 조는 혼합복식에서 랭킹 포인트 375점을 얻어 이상수(국군체육부대)-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에 이어 2위에 오르면서 그랜드파이널스 출전권을 확보했다.같은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KGC인삼공사)-양하은(대한항공) 조가 4위에 랭크돼 8위까지 주는 그랜드파이널스 출전권을 확보했다.또 남자단식의 장우진(6위), 임종훈(11위), 이상수(12위), 여자단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8위)과 남자복식의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상수, 장우진-임종훈, 여자복식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 조도 그랜드파이널스에 나간다.특히 코리아오픈 3관왕에 올랐던 장우진은 남자단식과 남자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출전권을 얻어 그랜드파이널스 3관왕에 도전한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11-13 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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