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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가을의 비상·(하·끝)]새 시대 준비하는 선수단

힐만 감독, 미국스타일 자리잡아바통잇는 염경엽 감독 진용 갖춰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군 인천 SK는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때부터 일찌감치 제2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가을의 비상(飛上)'이란 포스트시즌 슬로건을 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류준열 SK 대표는 포스트시즌 개막 전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 구단의 내년 시즌 화두는 '제2의 왕조'"라며 "플레이오프 등 포스트시즌은 그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류 대표가 이렇게 확신에 차 있던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힐만 감독이 2년 전 부임하면서 더그아웃에 '소통'을 중시하는 미국 스타일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생겨나고, SK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선수들이 여기에 잘 녹아들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SK가 진작부터 공을 들여왔던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급성장하고, 김광현이 오랜 재활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등 마운드도 안정을 되찾았다는 얘기였다.SK는 신구(新舊)의 조화 속에서 정규리그 2위로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이어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SK의 과거 왕조 시절을 이끈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김강민, 박정권, 최정 등 베테랑 선수들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다해줬다. 핵심 거포인 제이미 로맥, 우완 에이스 메릴 켈리, 불펜으로 깜짝 변신한 앙헬 산체스 등 외국인 3인방도 맹활약했다.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욱 값진 것은 젊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데 있다.'홈런 군단' SK가 차세대 거포로 공을 들여 키워온 한동민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결승 홈런은 모두 한동민의 방망이에서 터졌다.올 시즌 도중 LG에서 트레이드된 강승호는 포스트시즌에서 2·3루를 오가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강승호와 함께 SK의 젊은 내야수 박승욱 등도 공수에서 선전했다.불펜 '필승조'의 역투도 인상적이었다. 김태훈은 4경기에 나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데뷔 10년 만에 SK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정영일도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6이닝 동안 21타자를 상대로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화려하게 다시 비상한 SK는 15일 감독 이·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진용을 갖추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힐만 감독이 이룬 토대를 발판 삼아 SK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염경엽 신임 감독(전 단장)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구단, 선수단, 팬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 1층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우승 기념행사'에서 SK텔레콤 박정호 CEO(왼쪽부터)와 류준열 SK와이번스 사장, 힐만 감독, 이재원 선수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SK 제공

2018-11-15 임승재

美 언론 "류현진, 내년 커쇼-뷸러 이어 3선발" 예측

류현진(31·LA다저스)이 내년 커쇼, 뷸러에 이어 3선발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CBS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2019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클레이턴 커쇼-워커 뷸러-류현진-리치 힐-알렉스 우드' 순으로 예측했다. '부동의 에이스' 커쇼와 '미래의 에이스' 뷸러를 이어 류현진이 3선발을 맡는다는 것.2018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지난 13일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내년에는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 1천790만 달러(203억원)를 받고, 1년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다.류현진은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으로 쉰 기간이 있어서 1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 수락은 다저스에서 건강을 증명한 뒤 내년에 'FA 대박'을 노리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CBS스포츠는 "류현진은 불완전하지만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어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지난 비시즌에 어려움을 겪은 FA 선수들을 생각하면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저스에는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등 선발자원이 풍부하다.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더욱 탄탄해졌다"고 분석했다./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류현진, 내년 커쇼·뷸러 이어 3선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지난 달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1회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각자 소속팀으로부터 2019년 1천790만 달러(약 203억6천만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7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미국 야후스포츠가 12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2018-11-15 김지혜

SK 'KS 우승기쁨'… '인천시민과 함께'

오늘 신세계백화점서 사인회힐만감독 명예시민증 전달도2018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 와이번스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천시민들과 기쁨을 나눈다.인천시는 15일 오후 6시부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북측 광장에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명예 시민증 전달식과 선수단 사인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힐만 감독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인천시민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안겨 준 공로를 인정받아 33번째 인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명예시민은 시정 주요행사 초청, 시정관련 위원회 위촉, 강사 초빙, 주요 간행물 송부 등의 예우를 받게 된다.힐만 감독은 인천시로부터 명예시민증 수여 소식을 전달받은 뒤 관계자들에게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인천에서의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며 "언젠가 SK 식구들과 인천시민을 만나러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SK 우승 주역인 한동민, 박정권, 김광현 등 선수단과 코치 등 스태프가 모두 나와 시민 사인회도 펼친다. 선수들은 단상에 올라와 응원해준 인천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사인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8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SK는 2010년 이후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SK는 김성근 감독 재임 시절인 2007년 시즌과 2008년, 2010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시리즈를 우승으로 이끈 힐만 감독과 선수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SK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도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기회가 마련돼 뜻 깊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1-14 김명호

야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선동열 감독… "금메달 딴 선수들 못지켜 줬을때 사퇴 결심"

병역기피논란 국감도 영향 끼쳐"선수 선발·운영 권한 존중돼야"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이 14일 자진 사퇴했다.선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며 "감독직 사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시절 팬들로부터 '국보급 투수'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선 감독은 지난해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구본능 전 KBO 총재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선 감독에게 대표팀 운영의 전권을 부여했다.선 감독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올해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의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그러나 아시안게임 이후 일부 선수들의 병역 기피 논란과 함께 대표팀 선수 발탁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선 감독은 정운찬 KBO 총재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선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고, 금메달 세리머니조차 할 수 없었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다"며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했다.이어 선 감독은 "그때 저는 결심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선 감독은 또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사퇴 결심을 확고히하는데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선 감독은 병역 특례 논란에 재차 사과하면서도 "선수 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김종화

[SK 가을의 비상·(중)]우승의 원동력 '홈런'

두 자릿수 타자 8명… 팀 233개 1위 시즌 최다 만루포 등 진기록 쏟아내'KS 연장 결승포' 한동민 진가 발휘'홈런 군단' 인천 SK의 막강한 화력은 시즌 내내 숱한 화제를 뿌렸다.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 등 위기의 순간에도 '홈런'이 있었다.S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홈런 이상 타자를 4명이나 배출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로맥, 한동민, 최정, 김동엽, 이재원, 김강민, 나주환, 정의윤)도 여럿이다. 팀 홈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33개에 달한다.시즌 초반부터 SK의 진기한 홈런 기록이 쏟아졌다.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 'KBO 리그 사상 첫 2경기 연속 6개 홈런 가동', '한 경기 개인 최다 4개 홈런 타이(한동민)' 등이 대표적이다.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지난달 10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선 SK 김동엽과 로맥이 연타석 '장외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공식 장외홈런이 나온 것은 2000년 김동주(당시 두산)에 이어 18년 만이다. SK는 이날 솔로(이재원), 투런(로맥), 스리런(김동엽), 만루(로맥) 홈런을 한 경기에서 모두 터뜨리는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처음이고,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선 20번째인 '진기록'이다.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한국 야구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SK는 9-4로 앞선 9회 초 2사에서 연속 안타와 실책을 내주며 2점 차까지 쫓겼다. 이어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9-9 동점으로 연장전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10회 초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9-10으로 역전을 당했다. 초상집 분위기나 다름없던 SK는 10회 말 김강민이 넥센 신재영을 상대로 솔로 동점 홈런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이어서 거포 한동민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SK는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한국시리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SK는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을 7-3으로 물리쳤다. 2점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한동민이 1회 초 두산 선발 투수 린드블럼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큼지막한 한 방을 빼앗았다. 2-3으로 뒤진 6회 초에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역전 투런포를 가동하며 1차전 승리의 토대가 닦였다.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도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4로 뒤진 9회 초 최정이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린 뒤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가 13회 한동민의 극적인 솔로 홈런을 가동하며 장장 5시간 7분의 혈투를 끝냈다.SK는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빅볼'이 통하지 않는다는 정설을 깨뜨렸다. 각 팀이 에이스 등 선발과 불펜을 풀 가동하며 총력전을 펴는 단기전에서 큰 거 한방이 제때 터져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SK는 홈런을 앞세워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한국시리즈 6차전서 홈런을 친후 그라운드를 돌고있는 한동민.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1-14 임승재

선동열 감독 사퇴 이유, 정운찬 KBO 총재 발언 때문?… "총재 소신에 부합하리라 믿는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이 부임 1년 4개월 만에 전격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선 감독은 14일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선 감독은 입장문에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점, 아시안게임 우승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감 발언, 대한민국 체육인 역사상 최초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에 따른 명예 실추, 전임감독제가 필요 없다던 정 총재의 국감 발언을 사퇴의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전임 구본능 KBO 총재가 임명한 선 감독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감독 임기를 보장받았다.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 등 해마다 굵직한 국제대회가 잇따르자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선 감독에게 4년간 팀을 꾸리도록 맡겼다.만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참가한 APBC에서 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한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중용하겠다며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보'의 위상에 큰 흠집이 났다. 선 감독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병역 미필 선수에게 혜택을 줬다는 의혹에도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았다고 주장했다.선 감독은 국감 출석 전 기자회견과 국감장에서 병역과 관련한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에 고개 숙여 사죄했다.체육인 최초로 국감장에 등장한 선 감독은 감독직을 계속 지키겠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정 총재 발언으로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정 총재는 국감장에서 TV를 보고 선수를 선발하는 게 옳으냐는 손 의원의 질문에 "선 감독의 불찰"이라고 답했다.정 총재는 이어 "마치 경제학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 지표만 갖고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선 감독은 앞서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보며 효율적으로 선발하기 위해 한 장소에서 TV로 5경기를 보는 게 낫다고 답한 바 있다. 선 감독은 입장문에서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자진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습니다"며 사퇴의 원인이 정 총재에게도 있다는 점을 밝혔다.이어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라는 지적, 늘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선동열 감독, 취임 1년 4개월 만에 사퇴… "손혜원 의원 말 듣고 결심"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취임 1년 4개월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14일 선 감독은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와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국정감사장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사퇴 결심을 확고히 했다"면서 "선수 선발과 경기 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사례는 자신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부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고려해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선 감독은 그러나 지난달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수는 소신껏 선발했다는 기본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손혜원 의원은 선 감독에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손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도 "(일반적인 야구단) 상근감독과 (선동열) 전임감독은 다르다"며 "집에서 프로야구경기를 TV로 보면서 2020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감독에게는 과분한 제도다. 우리나라 야구 앞날이 저런 지도자에게 달려있다니"라고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디지털뉴스부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선동열 감독 사퇴 배경, 손혜원 의원 발언탓?… "금메달 뭐그렇게 어려운 일이라 생각 안해"

선동열(55)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자진 사퇴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선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며 "감독직 사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라고 밝혔다.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직을 떠나며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감독의 책임은 '무한책임'이다. 저는 그 책임을 회피해본 적 없다. 다만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둘러싼 특혜 선발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것에 대해서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선 감독은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이 또한 저의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국가대표 감독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으며, 대한체육회 역사상, 국가대표 감독 역사상, 한국야구 역사상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선 감독이 언급한 국회의원의 발언은 지난달 1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이 언급한 것이다. 당시 손 의원은 선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과하든지 사퇴하든지 하라. 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고 질책했다.이에 선 감독은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그리하여 무분별하게 증인으로 소환되는 사례는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선 감독은 지난해 7월 최초의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였다. 올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린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이어 두 번째 치른 국제대회였다. 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오지환(LG)·박해민(삼성)을 선발한 것을 두고 특혜 선발 논란이 일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11-14 송수은

선동열 "명예 지키고 싶다" 야구대표팀 감독 전격 사임[기자회견문 전문]

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이 14일 전격 사임했다.선 감독은 이날 오후 KBO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통해 야구인의 명예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KBO 정운찬) 총재에게 방금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인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다음은 사퇴 기자회견문 전문.야구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야구인 여러분. 국가대표 감독 선동열입니다. 저는 오늘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납니다. 지난 9월 3일, 저와 국가대표 야구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였습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습니다. 금메달 세리모니 조차할 수 없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결심했습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지난 10월, 2018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습니다.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또한 저의 사퇴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직을 떠나며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감독의 책임은 무한책임입니다. 저는 그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간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청렴운동본부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저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신고를 했습니다. 억측에 기반한 모함이었습니다. 마음 아팠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종결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구체적 문제 제기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 종결처분되었는지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습니다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입니다.) 잠시 언급했듯이 국가대표 감독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으며, 대한체육회 역사상, 국가대표 감독 역사상, 한국야구 역사상 처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그리하여 무분별하게 증인으로 소환되는 사례는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합니다. 불행하게도 KBO 총재께서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만 했습니다.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자진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정치권 일각의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라는 지적, 늘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독직 수행에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인내심을 갖는 것. 둘째는 인내하는 것. 셋째로 가장 중요한 것이 인내심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사표를 제 가슴속에 담아두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수차례 사퇴를 공표하고 싶었습니다만 야구인으로서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국가대표 야구선수단의 명예 회복, 국가대표 야구 감독으로서의 자존심 회복,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예 회복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야구인의 대축제인 포스트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 사퇴하는 것이 야구에 대한 저의 절대적 존경심을 표현함은 물론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통해 프리미어12나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기자회견과 국정감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병역 특례에 대한 시대적 비판에 둔감했습니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시대의 정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정중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공을 만지기 시작한 이래 저는 눈을 뜨자마자 야구를 생각했고, 밥 먹을 때도 야구를 생각했고, 잘 때도, 꿈속에서도 야구만을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야구를 생각하지 않은 유일한 시간이 있다면 마운드에, 그리고 더그아웃에 서 있을 때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야구에 대한 저의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18.11.14 선동열/디지털뉴스부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한국시리즈 우승 SK 힐만 감독, 인천 명예시민 된다

2018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를 우승으로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인천 명예시민이 된다.인천시는 15일 오후 6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행사 때 힐만 감독에게 명예시민증과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힐만 감독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인천시민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안겨 준 공로를 인정받아 33번째 인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명예시민은 시정 주요행사 초청, 시정 관련 위원회 위촉, 강사 초빙, 주요 간행물 송부 등의 예우를 받게 된다. 힐만 감독은 인천시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인천에서의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며 "언젠가 SK 식구들과 인천시민을 만나러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첫 번째 외국인인 힐만 감독은 가족 건강 문제로 감독직을 사임하고 16일 미국으로 출국한다./디지털뉴스부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선수들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는 의미가 담긴 수어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다저스서 'FA 재수' 선택한 류현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왼손 투수 류현진이 2019년도에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해 퀄리파잉 오퍼 제의를 받은 7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자격 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양도해야 한다.2018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2019년 1천790만 달러(약 203억6천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뛴다. 이후 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다.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97경기 557과 3분의2이닝 40승 28패 평균자책점 3.20이고 올해는 15경기 82와 3분의1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올렸다.2013년 다저스와 6년 총액 3천6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의 2018년 연봉은 783만 달러였다.류현진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다저스에 잔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첫 번째는 메이저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다.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다저스는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다저스는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만한 강력한 후보다.또 하나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다.올해 부상으로 15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1년 더 다저스에서 뛰며 좋은 성적을 거둬 'FA 재수'를 통해 대박을 노린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류현진 /연합뉴스

2018-11-13 김종화

[SK 가을의 비상·(상)]8년만의 KS 정상 '제2의 전성기'

플레이오프 최종전 끝내기 이어1·6차전 아치그린 한동민 'MVP'에이스 김광현 승부 마지막장식힐만, 외국인 우승감독 1호 영예'가을의 비상(飛上)'. 프로야구 인천 SK가 포스트시즌 '슬로건' 대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른바 '제2의 왕조' 부활을 예고한 SK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10년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이다. SK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8 KBO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동민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이로써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을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제압한 SK는 1989년 단일 시즌제 도입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1위 팀을 꺾은 4번째 팀으로 기록됐다.SK는 3-4로 뒤진 9회 초 공격에서 최정이 두산 외국인 에이스 린드블럼을 상대로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린 뒤 연장 13회 한동민이 극적으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3회 말 마운드에 오른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SK는 1차전에서 한동민· 박정권의 투런포 2방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에 7-3으로 승리했다. 1승 1패를 거두고 인천 문학으로 돌아온 SK는 3차전(7-2)에서 로맥의 멀티 홈런과 켈리의 역투에 힘입어 '2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5차전(4-1)에선 김성현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앞서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선 연장 접전 끝에 김강민에 이은 한동민의 연타석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 야구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한국시리즈 MVP는 한동민이 선정됐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승 홈런을 터뜨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힐만 SK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KBO 리그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록되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인천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는 고향에 있는 노부모를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다. 힐만 감독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필드에 나간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SK는 2000년 창단 이후 2003년 준우승을 차지한 뒤 2007·2008년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신흥 명문 구단으로 떠올랐다. 2009년에도 준우승을 거두고 2010년 다시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SK는 2011·2012년에도 준우승을 하는 등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이른바 왕조 시대를 구축했다.SK는 13일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현 단장을 제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전격 발표했다.염 신임 감독은 1991년 인천 연고 팀인 태평양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 선수로 뛰었다. 이어 2007년 현대 코치, 2008년 LG 운영팀장, 2010년 LG 코치, 2012년 넥센 코치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넥센 감독을 맡아 4년 재임 기간 내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544경기 305승 233패 6무, 승률 0.567의 성적을 올렸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샴페인 축포 샤워-2018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샴페인을 터트리며 자축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1-13 임승재

[SK 한국시리즈 우승 뒷이야기]13회 연장혈투에 동참… 팬들과 하나된 박남춘 인천시장

자정 넘도록 3루쪽서 응원·격려"구성원 힘 모으는 리더십 빛나힐만 감독에게 명예시민증 전달"박남춘(얼굴) 인천시장은 왜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서울 잠실에 있었을까.박남춘 시장이 자정이 다 되어서 결판이 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끝까지 현장에서 응원했다. SK 와이번스의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서울 잠실야구장 원정 응원석에서 인천팬들과 만끽했다.박 시장은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3대3으로 팽팽히 맞서던 7회 서울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인천에서의 만찬 일정이 있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식사 도중에 나와 부랴부랴 서울 잠실구장으로 향했다. 박 시장이 향한 곳은 VIP 관객들이 주로 찾는 잠실구장 지정석이나 '프리미엄' 좌석이 아닌 3루 쪽에 마련된 원정팀 인천팬들의 응원석이었다.박남춘 시장은 인천팬들과 어울려 '인천 SK'를 연호하며 SK가 우승을 확정 지은 연장전 13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박 시장이 관람을 시작했을 때부터 밤 11시 40분이 다 되어 끝날 때까지 경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도중에 도저히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지루한 공방 끝에 한동민이 홈런 타구를 때리는 순간, 박 시장은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번쩍 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3루 쪽에 있던 인천팬 누구나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가 SK 힐만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박 시장은 자정이 넘어서야 운동장을 떠났다.박 시장은 "8년 만의 인천 와이번스 우승 현장에서 인천시민들과 함께 환호할 수 있어 기뻤다"며 "SK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단의 노력과 인천시민들의 응원, 힐만 감독의 따뜻한 리더십이 보태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힐만 감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라며 "인천시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명예시민증으로 대신해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인천시의 '명예시민증 수여 조례'에는 시민이 아닌 사람이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인천의 위상을 높였을 경우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현재까지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31명이 명예시민증을 받았다.박남춘 시장은 "힐만 감독처럼 따뜻하면서도 구성원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힐만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1-13 김명호

'이도류' 오타니, 메이저리그 AL 신인상… 일본인 역대 4번째

'이도류' 일본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 표 30표 중 25표를 얻는 등 총 137점을 획득,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미겔 안두하르(89점), 글레이버 토레스(25점)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았다.일본프로야구 닛폰햄에서 활약한 뒤 작년 12월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일본 리그 때와 같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부상을 당해 9월 이후로는 타자에 전념했지만, 투수로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올렸다. 한 시즌 타자로 15홈런, 투수로 5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이외에도 단일시즌 투수로 10경기 이상 출전하며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베이브 루스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오타니와 함께 신인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 안두하르는 올해 149경기에서 타율 0.297, 27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토레스는 123경기에서 타율 0.271, 24홈런, 77타점을 올렸다.오타니는 일본인 선수로는 1995년의 노모 히데오(LA 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4번째로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내셔널리그(NL)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아쿠냐는 1위 표 30표 중 27표를 독식하며 총 144점을 얻어 후안 소토(89점·워싱턴 내셔널스), 워커 뷸러(28점·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제쳤다.4월 26일 뒤늦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쿠냐는 올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26홈런, 64타점, 16도루, OPS 0.917을 기록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가 12일(현지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 표 30표 중 25표를 얻는 등 총 137점을 획득해 MLB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AP=연합뉴스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AP=연합뉴스

2018-11-13 박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