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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감독 "한국에서의 2년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믿을 수 없어!"…아름다운 이별

SK 와이번스와 여정 마지막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끝맺음한 트레이 힐만(55) 감독이 "SK 식구들과 보낸 2년의 시간은 순위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좋았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장 13회 접전 끝에 5-4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힐만 감독은 2017년 SK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힐만 감독은 외국인 감독으로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되며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힐만 감독은 2006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지휘봉을 잡고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무대를 옮겨 한국프로야구도 제패했다.한일 프로야구를 모두 정복한 사령탑은 힐만 감독이 처음이다. 힐만 감독은 닛폰햄을 44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우승 소감으로 "신지라레나이"라고 말했고, 그해 일본의 유행어로 꼽혔다. 이는 '믿을 수 없어'라는 뜻의 일본어.힐만 감독은 '한국말로 준비한 우승 소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말로 "믿을 수 없어"라고 크게 외쳤다.그는 "정말 엄청난 기분"이라며 "일찍 잠들지는 못할 것 같다. 모든 감정을 흡수해서 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미친(crazy)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마다 우리는 이겨냈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야구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말 그대로 끝장 승부였다. 5회말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피칭을 펼쳤던 선발 메릴 켈리가 3-0으로 앞선 6회말 3실점 하면서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8회말 1실점한 SK는 9회초 최정의 극적인 솔로포로 기사회생했고, 연장 13회초 한동민의 솔로포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13회말은 에이스 김광현의 몫이었다. 대미를 장식할 기회를 부여받은 김광현은 세 타자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힐만 감독은 "사실 김광현을 7차전에 선발로 낼 계획이었다"며 "어느 타이밍에 투입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말했다.그는 "오늘 투수들 모두 훌륭했다. 선발 켈리도 5회까지 정말 잘 던져줬고, 6회 3실점 했지만 훌륭한 피칭을 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윤희상이 한 타자를 잘 막아줬다"고 평가했다.그는 "투수코치들이 준비된 투수들을 불펜에서 투입했다. 시즌 내내 감독인 저와 얼마나 많이 소통했고, 얼마나 많은 분석을 했는지 보여주는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힐만 감독은 "한동민의 홈런도 컸지만 최정의 홈런도 잊어서는 안 될 홈런이었다"고 했다.힐만 감독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두산에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그는 "두산에 정말 감사하고 존중한다. 정말 훌륭한 팀"이라며 "특히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감사하다. 특히나 올 시즌에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었고 항상 뵐 때마다 웃으시면서 편하게 해준 점은 뜻깊었다"고 소개했다. 힐만 감독은 "2년 동안 한국에서 경험했던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제가 받아야 하는 것 이상으로 하느님이 많은 축복을 주셨다"고 했다. SK 선수단에 두루 감사의 인사를 전하던 힐만 감독은 옆자리에 앉은 통역 김민 매니저에게도 감사하고 수고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전하던 김민 매니저가 눈물을 보이고, 그런 그를 힐만 감독이 다독이면서 애틋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힐만 감독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국에 감독으로 오게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언젠간 한국에 오면 SK 식구들을 만나러 오겠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필드에 나간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디지털뉴스부힐만.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선수들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는 의미가 담긴 수어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3 디지털뉴스부

한동민, 2018 한국시리즈 MVP 영예…PO 끝내기 홈런+KS 6차전 결승 홈런

한동민(29·SK 와이번스)이 한국시리즈 mvp 영예를 안았다.한동민이 플레이오프(PO)에 이어 한국시리즈(KS)에서도 마지막 경기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KS 최우수선수(MVP)의 왕관까지 썼다. 한동민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KS 6차전, 4-4로 맞선 연장 13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18년 KBO리그에서 나온 마지막 결승타였다.SK는 한동민의 결승 홈런포로 KS 6차전 연장 혈전을 5-4 승리로 장식했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SK가 KS 우승을 차지한 건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한동민은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고, MVP까지 거머쥐며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스팅어까지 챙겼다. 한동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72표 중 30표를 얻어 27표를 획득한 좌완 불펜 김태훈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누렸다. 이번 KS 한동민의 성적은 21타수 4안타(타율 0.190), 2홈런, 4타점이다. 하지만 MVP로 손색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K가 KS 무대를 밟은 것도 한동민 덕이었다. 한동민은 지난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넥센 히어로즈와의 PO 5차전에서 10-1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쳤다. SK는 PO를 3승 2패로 통과해 두산과 KS를 치렀다. 사실 한동민은 KS 6차전 결승 홈런을 치기 전까지 20타수 3안타로 매우 부진했다. 1차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지만,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는 KS 6차전 연장 결승 홈런을 쳐냈다. PO의 데자뷔다. 한동민은 PO 5차전 끝내기 홈런을 치기 전까지 20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다. KS 3차전부터 한동민은 "위로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날 때는 축하 인사를 받았다. 2018년 KBO리그는 한동민의 연장 13회초 결승 홈런포로 마무리됐다.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2018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최초로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고,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KS MVP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디지털뉴스부한동민 한국시리즈 mvp.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6차전 경기. 8년 만에 우승을 거둔 SK의 한동민 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3 디지털뉴스부

SK, 두산 꺾고 한국시리즈 연장접전 끝 우승…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연장접전 끝에 두산을 꺾고 우승한 가운데,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화제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 방문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3회초 터진 한동민의 결승 솔로 홈런포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에서 4승 2패로 두산에 앞서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하고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5차전까지 치른 끝에 3승 2패의 우위를 점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무려 14.5경기나 앞섰던 1위 두산을 무릎 꿇리고 마침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치러진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2위)를 시작으로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1년과 2015년 두산(이상 3위)에 이어 SK가 5번째다. 올해가 SK와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미국 출신 트레이 힐만(55) 감독은 출범 37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외국인 사령탑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가족 일로 SK의 연장 계약 제안을 고사한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15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기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다. 두산은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93승(51패)을 거둔 압도적 힘을 한국시리즈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채 통합 챔피언 꿈을 접었다. 한편 역대 우승팀은 2017년 KIA 타이거즈·준우승 두산베어스로 MVP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었다. 지난 2016년 우승팀은 두산베어스·준우승 NC 다이노스였다. MVP는 두산베어스의 양의지가 차지했다. 2015년 우승팀은 두산베어스·준우승 삼성라이온즈였다. MVP는 정수빈이다. 2014년 우승팀은 삼성라이온즈·준우승 팀은 두산베어스였다. MVP는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였다. 2013년, 2012년, 2011년의 우승팀은 삼성라이온즈였다. 2010년은 SK와이번스가 차지했다. /디지털뉴스부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6차전 경기.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샴페인을 뿌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3 디지털뉴스부

'한동민 13회 결승포' 인천 SK 와이번스, 통산 4번째 우승…8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가 6차전에서 야구사에 남을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동민의 솔로 홈런으로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 연장 13회에서 한동민이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에 5-4로 승리했다.이로써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을 4승 2패로 제압한 SK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최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SK는 1회 초 김강민과 한동민, 최정이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얻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로맥이 유격수 앞 땅볼로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선을 제압했다.선발 등판한 SK의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는 1회 말 허경민과 정수빈, 최주환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SK는 2회 초에도 3볼을 내주며 흔들리는 이용찬에게 정의윤이 2루타를 뽑아내 한껏 기세가 올랐으나, 이용찬 대신 교체 투입된 이영하를 공략하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4~5차전에서 침묵했던 SK의 홈런은 강승호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4회 초 정의윤의 안타에 이어 강승호가 이영하의 첫 구를 받아쳐 115m 투런 아치를 그리며 SK는 3-0으로 달아났다.반격에 나선 두산은 6회 말 켈리의 갑작스러운 난조 속에서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정수빈의 볼넷, 최주환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위기에 몰린 SK는 한국시리즈에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온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려 다음 타자인 두산 박건우를 병살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대타 나주환의 안타로 8회 초를 시작한 SK는 두산 불펜 함덕주의 폭투로 얻은 2사 2루의 찬스에서 강승호가 볼넷으로 나간 뒤 김성현이 안타까지 쳤으나, 2루 주자 김재현이 홈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처리되며 아쉬움을 삼켰다.SK는 8회 말 정수빈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내준 1사 1·3루 위기에서 정영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9회 초 공격에서 SK는 최정이 린드블럼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연장 13회 한동민이 극적으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3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거뒀다. 잠실/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2018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2018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한 SK 한동민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동료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6차전 경기.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샴페인을 뿌리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11-12 임승재

'한동민 13회 결승포' SK, 두산 꺾고 8년만의 한국시리즈 연장접전 끝 우승

'2018년 한국프로야구' 최강 우승자는 SK 와이번스였다.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 방문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3회초 터진 한동민의 결승 솔로 홈런포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에서 4승 2패로 두산에 앞서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하고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5차전까지 치른 끝에 3승 2패의 우위를 점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이어 정규리그에서 무려 14.5경기나 앞섰던 1위 두산을 무릎 꿇리고 마침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됐다.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치러진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2위)를 시작으로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1년과 2015년 두산(이상 3위)에 이어 SK가 5번째다.올해가 SK와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미국 출신 트레이 힐만(55) 감독은 출범 37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외국인 사령탑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가족 일로 이미 SK의 연장 계약 제안을 고사한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15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기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다.두산은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93승(51패)을 거둔 압도적 힘을 한국시리즈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채 통합 챔피언 꿈을 접었다. /디지털뉴스부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6차전 경기. 13회초 SK 한동민이 역전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2 디지털뉴스부

연습 중에 날아든 공… 곰 아찔한 안방텃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전에 둔 인천 SK와 벼랑 끝에 선 두산은 시합 전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12일 오후 4시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둔 서울 잠실구장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국내 각종 매체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기자석은 이미 만석이었다. KBO 관계자는 잇달아 도착하는 취재진의 자리를 추가로 확보하느라 진땀을 뺐다.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 남긴 SK는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코너에 몰린 두산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토종 에이스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리며 배수진을 쳤다.잠실구장 전광판 옆에 설치된 '두산은 지금 내일을 준비합니다'라는 두산 그룹의 대형 광고판 카피가 의미심장하게 와 닿았다. 두산이 이날 기필코 승리를 거둬 13일 최종 7차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혔다.시합 전 SK와 두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몸을 풀 때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리 경기장에 나와 훈련하던 두산 타자들의 연습 타구가 외야 쪽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SK 선수들을 향하는 아찔한 광경도 여러 번 연출됐다. 급기야 SK의 한 선수는 타석에 있던 두산 선수를 향해 양팔을 벌리며 '조심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타구를 날린 두산 선수는 머쓱해 하며 타석을 벗어났다.KBO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입장권 2만5천장이 모두 팔려 매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매 경기에서 열띤 응원으로 치열한 장외전을 펼쳐온 SK와 두산의 팬들도 속속 입장하며 잠실구장 분위기를 달궜다. 잠실/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 5회말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1-12 임승재

[인천 SK팬들, KS 6차전 원정길]잠실벌 붉게 물들인 '비룡들 뜨거운 포효'

8년만의 우승 기대 '직관' 발길곳곳에 빨간 유니폼·풍선 응원"기분좋고 선수들에 감사" 환호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12일 오후 5시께. SK팬 성민규(32·부천 심곡동)씨는 부천역에서 종합경기장 역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성씨는 인천을 연고지로 했던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팬이었다.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어 때마침 쉬는 날이었고, 지난 5차전 동안 TV로 한국시리즈를 지켜봤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잠실 원정길에 올랐다."8년 만에 우승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원정 경기 '직관'을 왔습니다. 우승에 확신이 없다면 오지 않았겠죠"라며 웃으며 말했다.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1승만을 남긴 SK팬들의 원정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경기가 시작되기 10분 전인 오후 6시 20분께부터 중앙매표소가 위치한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는 원정 온 SK 팬과 두산 팬으로 북적였다. 출구 앞에는 등에 김광현, 김강민, 한동민이 새겨져 있는 빨간 SK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각자 손에는 빨간색 응원 풍선이 들려 있었다. SK 팬들은 지하철뿐 아니라 자동차, 버스를 타고 각자 잠실구장으로 모였다. 홈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두산 팬들에 비하면 적은 숫자였지만 원정 온 SK 팬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느껴졌다. 원정 응원을 온 SK 팬들은 하나같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승용차를 타고 잠실구장을 찾은 이종빈(32·인천 구월동)씨는 오늘 경기를 보기 위해 회사에 연차까지 냈다. 이씨는 "한국시리즈 2차전과 4차전을 경기장에서 봤는데 모두 졌다"며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한 경기만 이기면 8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서 보는 것인데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1회 초 SK가 두산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자 잠실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의 함성 소리가 경기장 바깥까지 울려 퍼졌다. 경기를 시작한 후 뒤늦게 경기장에 도착한 SK 팬들은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입장하기도 했다. 친동생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온 황모(27·인천 주안동)씨는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게 됐는데 팬의 입장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승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끝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11-12 김태양

5회까지는 완벽했던 SK 켈리, 6회 때 순식간에 3실점 '와르르'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배하던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메릴 켈리(30)가 타순이 세 바퀴째 돌자 버텨내지 못했다.켈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8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했다.3-0으로 앞선 6회말 3실점 하고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켈리는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기고 교체됐다.김태훈이 후속 타자 박건우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해 켈리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3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자책 2실점으로 '가을야구' 첫 승리를 거머쥔 켈리는 나흘 휴식 후 등판한 6차전에서 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최고 시속 151㎞ 직구에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투심패스트볼을 섞은 볼 배합으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켈리는 5회까지 사사구 3개만을 허용했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6회말 선두타자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정진호의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히긴 했지만, 배트에 정확히 맞았다. 켈리는 다음 타자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데 이어 정수빈 타석에서 폭투를 던졌다. 그 사이 허경민이 2루에 안착해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진루했다.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노히트 행진이 깨진 켈리는 더욱 흔들렸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양의지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결국 켈리의 임무는 여기까지. 켈리는 투구 수 88개를 기록하고 승패 없이 마운드를 떠났다./디지털뉴스부켈리.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 2회말 두산의 공격이 끝나자, SK 선발투수 켈리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2 디지털뉴스부

포스트시즌 수입 100억 돌파… 역대 두 번째 '흥행대박' 쳤다

인기구단 탈락·궂은 날씨 극복총 수익 55% 진출팀 차등 지급KBO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이 사상 두번째로 100억원을 돌파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6차전이 매진돼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15차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은 KBO사무국이 11일 집계한 결과, 93억682만2천원을 벌었고, 이날 잠실구장 2만5천석이 모두 팔려 100억원을 넘어섰다.지금까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이 100억원을 넘긴 건 2012년(103억9천222만6천원)뿐이다.7차전이 진행되면 잠실구장의 관중 수용 규모가 2만5천명에 이르기 때문에 경기당 입장 수입이 더 늘어난다.포스트시즌 출전 수입은 참가한 구단들에 돌아간다. KBO는 총수입의 55%를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게 나눠 주는데 지급 금액의 20%를 정규시즌 팀(두산)에게 먼저 지급된다.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남은 비용의 50%를 차지하고, 준우승팀은 24%, 플레이오프 탈락팀 14%,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9%,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팀 3%가 지급된다.한국시리즈가 길게 진행될 경우 흥행에 일조한 준우승팀은 24%밖에 받지 않아 불편할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까지만 진출한 팀은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사실 이번 포스트시즌이 성공적인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선발 문제로 정규리그 관중 몰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평가 받는 LG와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해 1경기만을 치렀다. 한국시리즈 기간엔 초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적인 문제, 우천으로 인한 순연 등 악재가 겹쳤다.야구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악조건이 많았지만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선수들의 흘린 땀과 열정에 팬들의 마음이 돌아선거 같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18-11-12 임승재

독립야구단 서울 저니맨 사령탑에 김민기

독립야구단 서울 저니맨이 3대 감독으로 내정된 김민기 감독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1대 최익성, 2대 김상현에 이어 저니맨의 3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민기 감독은 투수 출신 감독이다. 그 동안 부족했던 투수 파트쪽 훈련을 보강하며 유망주로 각광 받고 있는 인천고 출신의 사이드암 최종완, 넥센출신의 최민섭 등과 함께 강도 있는 동계 훈련에 돌입했다. 김 감독 체제의 저니맨야구단은 12월 3일과 4일 별내전용야구장에서 공개트라이 아웃을 실시해 새로운 선수를 발굴,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트라이아웃에 관련한 자세한 정보 및 문의는 독립야구단 서울저니맨 공식 홈페이지 및 서울저니맨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최종완도 "좋은 감독님과 체계적 훈련으로 140㎞대에 머물러 있던 스피드를 145㎞까지 끌어올려 꼭 프로에 입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고 최민섭도 "투수 출신의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군대도 미뤄가며 내년에 승부를 한번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잠재력 있는 투수들이 많아 기대 된다며 이번 겨울 훈련 프로그램을 잘 견뎌내고 내년엔 새롭게 급부상하는 주목받을 투수가 나올 수 있을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11-12 김종화

[KT선수단에 번지는 모티바핑크챌린지]젊은 마법사들 '가슴' 따뜻한 릴레이

유방암 환우돕기 온라인 캠페인강백호를 시작으로 흔쾌히 동참니퍼트는 조용히 소아병동 찾아구단도 유소년·아동팬 행사마련프로야구 수원 KT 선수들이 팬들 곁에 한발짝 다가서기 위해 비시즌 기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심우준과 김만수, 박세진, 주권, 강백호 등 젊은 선수들이 모티바핑크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유방암 환우들을 돕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모티바핑크챌린지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이다.운동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1㎞ 달리기 또는 운동한 내용을 인증해주면 대한암협회에서 유방암 환자들에게 1만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강백호는 심우준을, 그리고 심우준은 김만수를, 주권은 이상화를, 박세진은 김태오와 김도영, 박주현을 지명했다.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집계가 되지 않고 있지만 유망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심우준은 "지목받고 해당 캠페인이 어떤 것인지 찾아보았다. 운동 선수인 내가 운동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 대한암협회에 1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는 말에 망설이지 않았다. 해당 환우들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참여하게 됐다" 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박세진도 "어떨결에 참여하게됐는데 좋은 일이니까 흔쾌히 참여했다. 모티바핑크챌린지에 참여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선수로서 사회공헌활동 참여 방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KT선수들은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모바일을 통한 참여 외에 오프라인 상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투수조 최고참인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달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소아병동을 방문해서 자신이 직접 사인한 모자와 유니폼, 야구공 등을 전해줬다. 니퍼트는 구단과 병원측에 보도자료를 뿌리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해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었다.KT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연고지역 유소년 선수와 어린이 팬들에게 야구용품 전달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수원시와는 다음달 중순 팬 100명과 모범택시 운전사 등이 참여하는 사랑의 산타 행사도 준비 중이다.KT 관계자는 "선수들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단이 연고지역에서 펼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왼쪽부터)주권·박세진·김만수·심우준·강백호수원 KT의 최고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달 아주대병원 소아병동을 방문해 투병중인 환아들에게 자신이 직접 사인한 모자와 유니폼, 야구공 등을 전해주는 등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아주대병원·KT 제공

2018-11-12 김종화

두산 선발 이용찬, '제구 흔들' 조기 강판…'1이닝 1실점 3볼넷'

두산 베어스 우완 이용찬(29)이 조기 강판했다. 이용찬은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K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고, 안타 1개를 맞으며 1실점 했다. 두산이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려 있는 데다 이용찬의 제구가 크게 흔들린 터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조기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용찬은 1회초 첫 타자 김강민을 상대할 때부터 직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결국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6구째 직구가 볼 판정을 받아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한동민에게는 연속해서 볼 4개를 던졌다. 이용찬은 변화구 제구까지 흔들려 최정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용찬은 상대 4번타자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구 비거리가 짧아, SK 3루주자 한동민은 홈을 노리지 못했다. 이용찬은 이재원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길었던 1회초를 끝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만 내준 건 다행이었지만,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고 1실점 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용찬은 2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두산 불펜에서는 이미 이영하가 몸을 풀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미련을 두지 않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한 덕에 이용찬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이용찬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맹활약했다. 다승은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4위다. 두 부문 모두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투수 중 가장 좋았다. 그러나 KS에서는 3차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고, 6차전에서는 2회도 버티지 못했다. /디지털뉴스부이용찬. 한국시리즈 중계.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 2회초 두산 선발 투수 이용찬이 SK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강판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2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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