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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시아쿼터제' 긴장하는 한국 배구계

한국 배구계가 일본 프로배구의 아시아쿼터제 도입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국내 프로배구계 관계자는 "일본프로배구팀들이 V리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상위 순번에 지명받을 수 있는 선수들을 자금력을 앞세워 영입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관계자들이 많다"고 12일 밝혔다.아시아쿼터제는 외국인선수 쿼터 외에 아시아국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할 수 있는 제도다.아시아축구연맹이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할 것을 권유해 한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국내 배구계가 일본프로배구의 아시아쿼터제를 우려하는 건 V리그 드래프트 상위 순번 선수들의 처우가 일본에 비해 나쁘기 때문이다.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선수는 입단금 1억~1억5천만원을 받고 연봉은 4천만원이다.배구계에서는 V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1~2순위 지명을 받는 선수들의 경우 일본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보다 더 많은 연봉과 계약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 V리그를 대표하는 몇몇 선수들의 경우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타진하기도 했고, A씨는 자신이 원하는 구단에 지명받지 못하자 해외 진출을 선언해 논란이 됐었다.또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중 일부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 되는 선수는 일본프로배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배구계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성공 이후 유망주들이 대거 미국행 비행기를 탔듯, 배구 유망주 중 1~2명이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다면 V리그를 선택하지 않는 선수가 늘어 날 것"이라며 "유망주 유출이 시작되기 전인 지금 일본의 아시아쿼터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프로배구계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해외에서도 공격수나 세터는 부족한 자원이다. 득점에 가세해 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아시아쿼터로 인해 2명이 된다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도 이질감이 크지 않아 한국 선수가 일본에 진출해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일본 프로구단들 입장에서는 한국 선수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4-15 강승호

[인터뷰]코트 떠나는 한국전력 권영민… "배구,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우승 2번 하고 세터상도 받아 봐김호철 감독님 같은 지도자 될 것"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베테랑 세터 권영민(사진)이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10일 권영민은 "지난 시즌 코트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지만 이제는 내려 놓아야 하는 때라고 생각했다"며 은퇴 입장을 밝혔다.권영민은 인하대를 졸업한 후 지난 2002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2003년 주전을 꿰찬 권영민은 삼성화재의 최태웅(현 현대캐피탈 감독)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프로배구 원년인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의 V리그 우승을 이끈 권영민은 의정부 KB손보를 거쳐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권영민은 "KB손보에서 이적하면서 한국전력에서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하고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은퇴는 2~3년 전부터 생각했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배구 선수로서의 삶을 '행복했다'는 말로 대신했다.권영민은 "프로선수 생활을 하며 우승을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저는 2번에 걸쳐 우승을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봤고 세터상도 받아 봤다"고 전했다.이어 권영민은 "저는 배구 선수로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구를 했기에 지금의 부인을 만나 예쁜 가정을 만들 수 있었다. 배구는 저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권영민은 "프로 선수로 생활하며 여러 감독님들을 만나 봤지만 제가 세터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분이 김호철 감독님이시다. 김 감독님과 같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4-10 강승호

[한국·태국 여자 올스타 슈퍼매치]'가족 같은 응원 열기' 배구 한류 강타

김연경·황연주 등 대표선수 출격태국인 500여명 화성체육관 찾아양국 아이돌 축하공연 분위기 띄워"한국과 태국은 가족이다."8일 화성실내체육관이 오랜만에 2층까지 관중들로 가득 찼다.이날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한국과 태국을 대표하는 여자 프로배구 올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가 열렸다.올스타 슈퍼매치는 프로배구 활성화와 국내 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해 스포츠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된 국제 친선 프로배구 대항전이다. 태국응원단 대표로 한국을 찾은 닥대(DAKDAE)씨는 "지난번에 한국이 태국에 와서 이겼었다. 올해는 태국이 이겼으면 한다"며 "하지만 나는 참여 자체가 좋고 한국과 태국이 화합했으면 한다. 한국과 태국은 가족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닥대씨 말처럼 지난해 6월에는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 선수들이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을 찾아 맞대결을 펼쳤었다.한국프로배구연맹 관계자는 "화성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화성체육관에서 열리게 됐다. 화성과 안산 등 주변 도시에서 일하고 있는 태국 노동자들이 많아 화성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이날 체육관에는 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와 함께 응원단 5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4천200여석이 가득 찼다. 양 팀 국가대표가 몸을 풀기 위해 코트에 나서는 순간 관중석은 환호로 가득찼다.한국 사령탑은 이번 시즌 V리그 통합우승에 빛나는 김종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대표팀은 김연경(상하이)을 비롯해 양효진, 이다영, 황연주(이상 수원 현대건설), 염혜선, 김희진, 김수지(이상 화성 IBK기업은행)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격했다. 태국 역시 베테랑 쁘름짓 틴카우를 비롯해 아차라폰 콩욧, 삐삐차야 코크람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했다.이날 행사는 경기로만 끝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을 대표하는 모모랜드, 오마이걸, CLC, 라임소다 등이 분위기를 띄웠다. 또 태국 '채널 3' 소속 연예인들이 K-POP 스타들과 함께 축하공연을 펼쳤다. /강승호기자kangsh@kyeongin.com불꽃 튀는 스파이크-8일 오후 4천200여명의 관중들이 화성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 가운데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 슈퍼매치가 열리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4-08 강승호

[시장 나오는 거물급 FA… '집토끼' 잡으려는 경기 연고팀]군침 돋우는 '배구 大魚'

한전 전광인, 다수 구단서 '눈독'김철수 감독 "꼭 잡아야 할 선수"'차세대 국가대표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측 "잔류 위해 올인"KB손보 이강원등 6명 자격획득남자 프로배구 경기지역 연고팀들이 소속 자유계약선수(FA)들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경기지역 연고팀들이 총력전에 나서는 건 전력에 직결되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자격을 획득하기 때문이다.한국전력에는 팀의 간판인 레프트 전광인을 비롯해 세터 이승현과 라이트 박성률이, 안산 OK저축은행에는 창단 멤버인 레프트 송명근과 송희채, 세터 이민규와 이효동, 리베로 정성현이 각각 FA 자격을 획득했다. 또 의정부 KB손해보험은 라이트 이강원과 강영준, 센터 김홍정과 전진용, 하현용, 리베로 한기호 등 6명이 FA자격을 받는다.FA자격을 획득한 경기지역 3개팀 소속 14명의 선수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전광인과 이민규, 송명근, 송희채, 이강원 등이다.전광인은 명실공히 한국 최고 레프트 공격수다. 전광인은 전문 수비수 못지 않은 수비 실력을 갖고 있어 다수의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이민규는 한선수(인천 대한항공)가 지키던 국가대표 세터 자리를 이어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두 선수 모두 영입전이 과열양상으로 이어진다면 한선수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선수 최고연봉 5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이들 만큼은 아니지만 이강원과 송명근, 송희채도 주전으로 투입이 가능한 선수기 때문에 영입전이 치열할 전망이다.일단 이들의 소속팀인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은 '이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계약 의지가 강하다.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전광인을 생각하지 않고는 다음시즌 구상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저도 꼭 잡아야 한다고 구단에 이야기 했고, 구단측에서도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선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겠다는 게 구단측 입장이다"고 말했다.OK저축은행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잡기 위해 올인한다. 선수들이 무리한 요구만 하지 않는다면 샐러리캡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계약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KB손해보험 관계자도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기 전 (이)강원이에게 계약 문제를 이야기했고 남고 싶다는 말을 들었었다. 다음 시즌에도 계속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하겠다"며 구단의 의지를 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왼쪽부터)한국전력 레프트 전광인·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KB손해보험 라이트 이강원 /KOVO 제공

2018-04-04 강승호

'갓연경' 배구여제 김연경 귀국… 중국 휩쓸고 차기 행선지 고민

'배구여제' 김연경(상하이)이 중국에서의 한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지난 시즌 6위에 그친 상하이를 이번 정규시즌 1위로 올려논 김연경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한 김연경은 톈진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분전했으나, 팀이 지난 3일 열린 7차전에서 2-3으로 패해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에 '김연경 열풍'이 일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김연경은 한국 흥국생명(2005-2006, 2006-2007, 2008-2009), 일본 JT마블러스(2010-2011), 터키 페네르바체(2014-2015, 2016-2017) 등 3개 리그에서 우승컵을 수집했다. 4개 리그 정복을 꿈꿨지만,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김연경은 챔프전에서 남은 아쉬움을 8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털어낸다. 김연경은 6일 한국 올스타팀에 합류해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V리그 스타들과 손발을 맞춘다. 동시에 차기 '행선지'를 놓고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한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상하이와 1년 계약을 했다. 다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김연경을 향해 터키리그, 중국리그 등에서 영입 제의를 하고 있다. 김연경은 "많은 팬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챔프전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와 죄송하다. 하지만 성장하는 중국리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계약 문제는 지금부터 고민해봐야 한다. 상하이 구단은 이미 정규리그가 끝난 뒤에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여러 조건과 환경을 고려해 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중국 상하이 소속으로 한 시즌을 보낸 '배구여제' 김연경이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손인사하고 있다. 김연경은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2018-04-04 디지털뉴스부

[V리그 시상식 '베스트7' 영예]이재영·다영 '쌍둥이 배구 보배'

각각 레프트·세터부문에 뽑혀김채연·이호건 '신인상' 감격'승장' 박기원·김종민 감독상한유미 '최고령 베스트드레서'쌍둥이 자매 이재영(인천 흥국생명)과 이다영(수원 현대건설)이 나란히 여자프로배구 베스트 7에 선정됐다.한국배구연맹이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 7명을 발표했다.여자부 인기몰이의 중심이었던 이다영과 이재영 자매는 각각 세터와 레프트 부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이재영은 프로 첫해인 2014~2015시즌에는 신인상을 차지했고 이후 3시즌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 7 레프트 부문에 뽑혔다. 이다영은 이번 시즌 세터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정규리그 세트 1위를 차지하며 현대건설 돌풍을 이끌었다. 리베로에는 오지영(흥국생명)이, 센터에는 양효진(현대건설)과 배유나(김천 한국도로공사), 레프트에는 메디(IBK기업은행), 라이트에는 이바나(도로공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남자부에서는 리베로 부용찬(대전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서울 우리카드), 센터 신영석(천안 현대캐피탈)과 김규민(삼성화재), 레프트 전광인(한국전력)과 타이스(삼성화재), 라이트에는 파다르(우리카드)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생애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김채연(흥국생명)과 이호건(한국전력)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선수(MVP)상은 각각 이바나와 신영석에게 돌아갔다.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각각 감독상을 받았다. 한편, 은퇴 후 현대건설 유소년 지도자로 남는 한유미는 여자배구사상 '최고령'으로 베스트 드레서상을 수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영광의 얼굴들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4-03 강승호

프로배구 신인상 한국전력 이호건, "더 열심히 하겠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더 열심히 하겠다"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세터 이호건이 신인상을 차지했다.이호건은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29표 중 17표를 획득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2라운드 MVP로도 선정됐던 이호건은 "당시에는 작은 무대에서 받은 상이었다. 이번에는 큰 무대여서 그런지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올 시즌 한국전력은 강민웅이 시즌 시작 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신인 이호건이 세터자리를 꿰찼다.이호건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실력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 같은데 프로에서는 차이가 많이 났다"며 "아마추어는 포지션마다 고정되어 있는 자리가 있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는데 프로는 전부 잘하니까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가장 힘든 점으로 홈과 어웨이로 바꿔서하는 것이다. 체육관이 바뀌는게 제일 힘들었다"고 전했다.이호건은 돌아오는 시즌에는 세터 강민웅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그는 "프로는 더 잘하는 선수가 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경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수원 한국전력 세터 이호건이 신인왕을 차지했다. /강승호기자kangsh@kyeongin.com

2018-04-03 강승호

[인터뷰]프로 데뷔 20년 만에 '은퇴' 밝힌 한유미… 마지막 불꽃 태우고, 코트 떠나는 '언니'

영양제 맞아가며 PO 2차전 활약3차전까지 나서 동생들에 '큰 힘'"체력적으로 힘들고 무릎도 아파현역 아쉬움 많지만 미련은 없어후배들에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한국 여자배구 간판 스타 중 한명인 한유미(수원 현대건설)가 도드람 2017~2018 V리그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오산이 고향인 한유미는 성호초에서 배구를 시작해 수원 수일여중과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한 뒤 1999년 수원을 연고로 하는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한유미는 2000년 슈퍼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소속팀인 현대건설을 2004년까지 리그 5연패로 견인했다. 실업리그부터 프로리그까지 수원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한 한유미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우승컵을 욕심냈다.하지만 지역 라이벌인 화성 IBK기업은행에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내줬다.한유미는 "훈련량을 많이 줄였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무릎도 아팠다. 몸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며 "2차전은 영양제를 맞으면서까지 출전했지만 3차전에서는 앞선 경기의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건 아닌가 반문하며 뛰었다"고 전했다.선수생활에 대해 미련이 없냐는 질문에 한유미는 "아쉬움은 많지만 미련은 없다. 더하고 싶다는 미련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한유미는 2010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해 해외 진출을 시도했고 실제 이탈리아 팀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한국에 남았다.그는 "우리나라처럼 외국인선수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없다. 외국에서는 통역을 붙여주지 않는다"며 "김연경(상하이)도 현재는 잘 적응했지만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이어 한유미는 "활발한 (김)연경이 성격에 힘들었다고 하면 다른 선수들은 우울증을 쉽게 앓을 수 있다. 쉬는 날은 집에 있어야 되기에 우울함이 찾아온다"며 "물론 해외무대 경험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80~90%는 적응을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대전 KGC인삼공사의 한송이는 한유미의 동생이다. 이들 자매는 맞대결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며 한국 여자배구가 성장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이들 자매에 이어 최근에는 팀 동료였던 이다영과 인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 남자배구 선수들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한유미는 "(이)다영이한테 '왕이 되려면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말을 해준 적이 있다. 대우를 받는 만큼 부담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 그것 또한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다"며 "그런 관심을 (이)다영이와 (이)재영이가 감사히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런 관심들이 본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자신들을 보고 자라는 어린 선수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유미는 배구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샐러리캡(Salary Cap)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그는 "최저 연봉이 올라간다면 샐러리캡이 오르는데 찬성한다. 최고연봉을 가지고만 얘기하는데 최저 연봉과 차이가 너무 크다"며 "최고 연봉만 올려주게 되면 각 팀의 에이스들에만 좋을 뿐 다른 선수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피해를 보는 건 최저연봉을 받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수원 현대건설의 한유미가 도드람 2017~2018 V리그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한유미는 2000년 슈퍼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소속팀인 현대건설을 2004년까지 리그 5연패로 견인했다. /KOVO 제공

2018-04-02 강승호

[대한항공, 챔프전 첫 우승]무관 설움 딛고 '코트 위를 날다'

현대캐피탈에 3승1패로 설욕'4전5기 도전장' 마침내 정상세터 한선수 등 '감격의 눈물'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무관의 설움을 딛고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5전 3승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완파했다.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물리친 뒤 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현대캐피탈을 3승1패로 꺾고 멋지게 설욕했다.대한항공은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69년 창단한 이후 실업 배구 시절부터 지난 시즌까지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프로 출범 이후 2차례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오를 만큼 강팀이었지만,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이 5번째 도전 끝에 이룬 정상 등극이다. 2010~2011시즌부터 3년 내리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매번 삼성화재에 패했다.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2승 3패로 져 눈앞의 우승컵을 놓쳤다.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플레이오프에서 숙적인 삼성화재를 물리친 데 이어 현대캐피탈에도 설욕하며 무관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렸다.이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부 팀은 삼성화재(8회), 현대캐피탈(3회), OK저축은행(2회), 대한항공(1회) 등 4개 팀이 됐다.대한항공의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또 있다. 대한항공에는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 무대인 고교·대학 시절 때도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있다.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레프트 곽승석, 정지석 등 팀의 주축인 이들이 그렇다고 한다. 프로 데뷔 10여 년 만에 우승 감격을 맛본 한선수는 우승 확정 직후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펑펑 눈물을 쏟기도 했다.또 다른 승리의 주역인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헤어져야 할 동료들과 감격의 기쁨을 나눴다.경기를 지켜본 대한항공 사장인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는 코트로 내려가 박기원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했다.한선수는 "그동안 챔프전까지 가고도 무너진 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며 "모든 걸 이겨내고 우승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대한항공 선수들이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 창단 첫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2018-04-01 임승재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22득점' 갓스파, 날아오르다

정지석·진상헌도 10득점 힘보태대한항공, 현대캐피탈 3-0 완파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대한항공은 2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2 26-24 25-18)으로 완파했다.이로써 대한항공은 상대 전적 2승1패를 기록,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놓았다.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18-17 이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1점 차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이승원의 뼈아픈 서브 범실로 24-22로 앞서나간 뒤 곽승석의 스파이크 서브가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2세트에서도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정지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23-24로 점수 차를 좁힌 대한항공은 진상헌이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공격을 막아내며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어낸 데 이어 역전에 성공, 2세트도 품에 안았다.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정성민의 연이은 호수비와 정지석의 스파이크 서브 성공 등에 힘입어 13-6으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스파이크 성공에 이어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마지막 서브가 실패로 돌아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가스파리니가 가장 많은 22득점을 하고, 정지석과 진상헌도 10점씩 올렸다. 정성민이 13개의 디그를 성공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철벽 블로킹'-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3-28 임승재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8·끝)한국도로공사 우승 비결]구단 투자와 선수들 투지 '시너지'

이바나 영입, 마지막 퍼즐 맞춰김종민 감독 전술 운영도 한몫여자프로배구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은 구단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하나로 단합되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도로공사는 이번 우승을 위해 차분히 준비해왔다.챔피언결정전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은 도로공사가 수년동안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을 꺾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박정아도 2016~2017시즌이 끝난 후 FA를 통해 영입했다.박정아는 IBK에서도 김희진, 외국인선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었다. 하지만 도로공사에서의 박정아는 공격 뿐만 아니라 궂은 일도 잘 해내는 선수였다. 공격수들은 서브리시브에 약할 수 있는데 박정아는 수비시 서브리시브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세터 이효희도 마찬가지다. 이효희도 2013~2014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해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박정아와 이효희 전 소속팀은 IBK다.정대영, 배유나 등도 다른 팀에서 영입한 선수다.비록 도로공사가 수년간 하위권에서 전전했지만 매년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전력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2016~2017시즌 비록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바나를 영입해 완벽한 선수 구성을 이뤄냈다.반면 IBK는 박정아가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도로공사와 같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팀을 상대할때는 세터가 노련해야 하지만 IBK의 세터진은 그러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세터, 레프트, 라이트, 센터, 리베로 등 포지션별로 비교해 봐도 도로공사는 IBK에 비해 선수들이 경험이 많고 경기를 읽는 눈이 좋다.IBK가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포지션별로 놓고 봤을때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은 도로공사 선수들에 비해 부족했다.김종민 감독의 선수단 운영과 전술 운영도 젊은 감독 같지 않게 뛰어났다.김종민 감독은 남자배구 인천 대한항공에서 실패를 겪은 후 도로공사로 옮겨와 차분히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냈다.이번시즌에는 한층 성숙한 선수단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또 경기 중 위기관리 능력도 노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프로스포츠는 얼마나 많은 투자가 이뤄졌는가가 성적을 가늠한다고 한다.하지만 투자가 이뤄져도 선수단을 하나로 엮어내지 못하면 성적을 낼 수 없다.도로공사는 구단의 투자, 그리고 감독의 노련한 선수단 운영,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 이런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IBK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신흥 강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신영철 감독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끈 박정아(왼쪽)와 이효희. /KOVO 제공

2018-03-28 경인일보

[인터뷰]다음 시즌 목표 밝힌 KB손해보험 황택의

경기 잘 안되면 얼굴에 드러나다음 시즌엔 표정관리 잘할 것OK저축은행 이민규가 롤모델멘탈·기술 등 모두 배우고싶어"세터 4위안에 꼭 이름 올리겠다!"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다음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현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하는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비시즌에 돌입, 선수들은 달콤한 휴가를 맛보고 있다.한 달간의 짧은 휴가를 즐기고 있는 황택의는 벌써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올 시즌을 세터 랭킹 7위에 머문 그는 "원래 목표가 4위안에 드는 것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복 없이 잘하든 못하든 꾸준하게 하고 싶다. 잘 안되면 표정에서 티가 많이 나는데 표정관리도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 카메라에 그런 모습이 잡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KB손보는 2017~2018시즌 전반기에는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휴식기가 지난 후 처지면서 승점 54(19승17패)로 4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두 번째 시즌을 치른 황택의는 주전 세터로 활약했지만 어린 선수라 그런지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그는 "처음에 좀 잘하다가 유지를 못했다. 그런 것들이 멘탈이 약해서 후반에 무너진 것 같다"며 "제가 아직 어리고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데 경험이 많지 않다. 감독님과 자주 대화하면서 배우고 있다. 이번 시즌은 두번째 시즌이라 그런지 그나마 부담감이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코트 밖에서는 감독이 나지만 코트 안에서는 제일 어려도 네가 감독이다. 눈치보지말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말"이라고 전했다.화성 송산고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황택의는 2016~2017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보에 지명됐다. 그 해 양준식이 부진하자 2라운드 후반부터 주전자리를 차지했고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구단에서도 황택의가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세터이기에 기대가 크다.황택의는 "포지션 경쟁의식이 없다고는 생각 할 수 없지만 팀이 잘되면 좋다. (양)준식이형이 잘해주셔서 고맙다. 그래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코트 안에서 마음을 못잡기에 밖에서 잡으라고 감독님이 경기 중 교체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황택의는 롤모델로 안산 OK저축은행의 세터 이민규를 꼽았다.그는 "뭔가 되게 잘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뭘 딱히 잘한다고 꼽기보다는 멘탈,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다"고 말했다.어린 시절부터 무표정한 얼굴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황택의는 "다음 시즌에는 항상 밝게 웃으면서 하자!"고 다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의정부 KB손해보험 주전 세터로 활약한 황택의. 올 시즌 세터 랭킹 7위에 머문 그는 "원래 목표가 4위안에 드는 것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코트 안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없던 황택의 선수의 환하게 웃는 모습. /황택의 선수 제공

2018-03-28 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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