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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폭행 혐의' 조재범 검찰 송치… 심석희 메모 결정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 전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날 오전 검찰에 사건을 넘긴다.경찰은 지난해 12월 심석희 선수로부터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50여일간 수사한 끝에 조 전 코치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심 선수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피해 진술과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성폭행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심 선수의 동료·지인 등 참고인들의 진술이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됐다.심 선수가 피해를 봤을 당시 심정을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에둘러 표현해놓은 메모도 주요 증거로 작용했다. 경찰은 이 메모를 토대로 조 전 코치의 범행 일시와 장소 등을 특정했다.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인 만큼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피해자 진술, 복원된 대화 내용 등 여러 증거가 조 전 코치가 성폭행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 전 코치는 그러나 여전히 혐의를 모두 부인해 향후 법정에서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앞서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에서는 되레 1년 6월의 더 무거운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달 2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친 조재범 전 코치. /연합뉴스

2019-02-07 디지털뉴스부

경찰, 심석희 메모 토대로 조재범 수사… '성폭행 범행일시·장소' 구체적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조 전 코치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데에는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가 피해 심정을 기록해놓은 메모가 결정타가 됐다.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오는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발표했다.사정 당국과 빙상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2월 심 선수의 고소장을 접수한 지 50여일 만에 이 같은 결과를 내놓기까지 수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성범죄 특성상 확실한 물증이 나오기 어려운 데다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의 피해 진술을 두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심 선수는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를 받았고 이때 경찰에 자신이 기록해놓은 메모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 메모에 주목했다.이 메모는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심 선수가 피해를 봤을 당시 심정을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조 전 코치의 범행일시와 장소가 모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 메모를 통해 조 전 코치의 범행이 단건에 그치지 않고 수차례 반복된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더해 빙상연맹의 경기 일정표 등과 비교해 메모에 적힌 조 전 코치의 범행일시와 장소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 조 전 코치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에게 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이 같은 점에서 심 선수의 메모는 2천 페이지가량 되는 방대한 수사기록에서도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심 선수는 자신의 메모를 참고해 경찰 조사에서도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경찰은 조 전 코치의 진술보다 심 선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조 전 코치는 2차례에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구체적인 반박 없이 "성폭행은 없었다"는 주장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상황에서 조 전 코치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에서 조 전 코치가 자신의 범행과 관련한 대화를 심 선수와 나눈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혐의 입증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인 만큼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피해자 진술, 복원된 대화 내용 등 여러 증거가 조 전 코치가 성폭행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에서는 되레 1년6월의 더 무거운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달 2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친 조재범 전 코치. /연합뉴스

2019-02-07 디지털뉴스부

"조재범, 상습 성폭행 사실" 기소의견 송치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조 전 코치의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결과를 내놨다. 조 전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성폭행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조 씨의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심 선수가 고소장에서부터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에서 한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 이처럼 범행 일시와 장소를 특정했다.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나눈 대화 내용도 증거가 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 전 코치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확보했다. 이들 전자기기에서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의 성폭행과 관련해 심 선수와 나눈 대화가 복원됐다. 이런 대화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에서 다수 발견됐다.아울러 경찰은 조 전 코치에게 협박과 강요 혐의를 추가했다. 이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의 범행과 관련해 심 선수를 협박하고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심 선수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강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2-06 김영래

경찰 "조재범, 선수촌 등 7곳서 심석희 상습 성폭행"… 협박·강요 혐의 추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조 전 코치의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조 전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성폭행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토대로 조 씨의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오는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심 선수가 고소장에서부터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에서 한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 이처럼 범행 일시와 장소를 특정했다.경찰 관계자는 "그 장소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실을 정확히 말하는 등 피해자 진술이 워낙 구체적이고 일관돼서 범행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나눈 대화 내용도 증거가 됐다.경찰은 지난해 12월 조 전 코치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확보했다.이들 전자기기에서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의 성폭행과 관련해 심 선수와 나눈 대화가 복원됐다. 이런 대화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에서 다수 발견됐다.심 선수의 동료와 지인 등 9명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에서도 조 전 코치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다만, 이들 가운데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경찰은 조 전 코치에게 협박과 강요 혐의를 추가했다.이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의 범행과 관련해 심 선수를 협박하고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심 선수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강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인 만큼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피해자 진술, 복원된 대화 내용 등 여러 증거가 조 전 코치가 성폭행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 전 코치는 그러나 2차례에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해 향후 법정에서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앞서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조 전 코치는 현재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상습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2019-02-06 디지털뉴스부

조재범, 2심 징역 1년6월… 法 "강요 합의" 형량 올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폭행한 전 코치 조재범씨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30일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문성관)는 상습상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조씨 선고공판에서 "원심이 선고한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력을 수단으로 한 자신의 선수지도 방식에 대해 아무런 반성 없이 지도하다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박모씨와 김모씨가 제출한 합의서도 체육계 지인들을 동원해 강요한 것으로 양형에 고려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어 "심석희의 법정 진술 태도를 비춰보면 피고인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폭행을 선수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고 있는 체육계 지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향후 폭력 사태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이날 조씨가 지난 2010년 중학교 3학년 선수를 골프채로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지만, 피해자와 합의가 돼 검사로부터 기소유예 선처를 받았던 전력도 드러났다.조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두달여 앞둔 지난해 1월까지 심석희 선수 등 4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던져 부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1-30 손성배

'심석희 고향' 강릉 사회단체, 조재범 성폭행 의혹에 공동 대응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사건 관련해 강원 강릉시 사회단체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강릉시번영회에 따르면 최근 10여개 사회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를 지원하는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이들은 30일 오후 강릉시 월화거리에서 조 전 코치의 처벌과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하루빨리 조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시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부는 문화관광체육부에 조만간 전달될 예정이다.강릉시변호사협회도 심 선수에게 법률문제가 발생하면 모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시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인들은 현재 관련 법무법인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지만, 강릉 출신의 심 선수에게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강릉지역 사회단체들은 최근 도심과 도로 곳곳에 심 선수를 격려하거나 조 전 코치 처벌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잇달아 내걸고 있다. 강릉시번영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사회단체들이 강릉의 딸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각 단체가 이런 마음을 현수막에 담아 거리에 계속 내걸고 있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30일 심 선수의 고향인 강원 강릉시 사회단체들이 월화거리에서 조 전 코치의 처벌 등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30 디지털뉴스부

심석희 상습 폭행 조재범, 항소심서 징역 1년6개월 선고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2심인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문성관 부장판사)는 30일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한 원심보다 형량을 늘린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검찰은 1·2심 모두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판결문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지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지도를 받는 피해자를 상대로 훈련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다치게 했다"며 "피고인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했다는 취지로 변명하지만, 폭행이 이뤄진 시기, 정도, 결과를 고려할 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피해자 합의에 대해 피해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거절하기 어려운 체육계 지인을 동원해 집요하게 합의를 종용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심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피해자는 피고인과의 합의를 취소하고 엄벌을 탄원하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심 선수와 관련해 "심 선수의 법정 진술 태도에 비춰보면 피고인에 대한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심 선수 폭행은 평창올림픽을 20여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수사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판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이번 재판의 심판 대상은 상습상해와 재물손괴이며, 성폭행 부분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에 진행하던 상습상해 등 혐의에 대해서만 판결했다.당초 검찰은 조 전 코치가 심 선수를 상대로 행한 3차례의 상해 중 1건이 폭행과 성폭행이 결합한 형태의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소사실 철회도 고려했다.그러나 문제가 된 이 사건의 범죄사실이 중하다고 판단해 공소를 유지, 지난 23일 결심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조 전 코치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면밀한 수사를 거쳐 별도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1건의 경우 폭행과 성폭행을 별개의 사안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떤 결론이 날지에 대해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법원 나오는 조재범 전 코치./연합뉴스

2019-01-30 디지털뉴스부

의정부시 '올림픽급' 스피드스케이팅장 추진

태릉선수촌내 경기장 철거 대체국내 빙상선수 62% 수도권 거주市, 녹양동 조성 국비 지원 건의의정부시가 빙상 선수 등을 위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건립을 추진한다.28일 시에 따르면 태릉선수촌 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철거됨에 따라 대체시설로 녹양동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인근 3만2천891㎡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경기장은 지하 2층, 지상 2층, 전체면적 3만8천㎡ 규모로 지어지며 관람석 2천석을 갖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이곳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강원도 강릉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로 국제대회도 치를 수 있다. 사업비는 총 1천53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경기장 건립을 정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 태릉선수촌 폐쇄에 따른 대체시설로 수도권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건립해야 한다며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태릉선수촌은 2017년 9월 충북 진천으로 이전했으며 이 일대는 조선왕릉 권역으로, 국가사적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기존 시설은 철거된다.의정부시는 "국내 빙상 선수의 62%가량이 수도권에 살아 접근성이 좋은 곳에 훈련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의정부는 빙상 종목 전통 강호로 역대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으며 현재 제갈성렬 감독과 이강석 코치를 비롯해 현 국가대표이자 '제2의 이상화'로 평가받은 김민선 선수 등이 있는 빙상부를 운영 중이다. 인근에 쇼트트랙 경기장과 국내 두 번째 컬링 전용 경기장 등 빙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의정부시는 지역 국회의원인 문희상 국회의장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김광회 교육문화국장은 "문화체육관광부도 대체 시설 건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까지 건립되면 의정부는 빙상 종목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19-01-28 김환기

김정숙 여사, 심석희에게 위로 편지… "빙상 어디에서든 당신은 소중한 사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최근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에게 위로 편지와 머플러를 전달했다.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지난 27일 "24일 영부인께서 비서관을 통해 심석희 선수에게 전달해 달라며 편지와 녹색 머플러를 보내왔다"면서 "선물을 전해 받은 심석희 선수는 26일 오후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영부인께 보냈다"고 전했다.김정숙 여사는 편지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라고 위로했다.이어 "빙상 위에서, 빙상 밖에서,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수없이 일어서면서 얼마나 아팠을까요. 오랜 시간 혼자 고통을 견디던 방에서 걸어 나오면서 꿈을 향해 달려온 길을 더 이상 못 가게 될까 봐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라며 "그럼에도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습니다"라고 격려했다.김 여사는 또한 "빙상 위에서도, 빙상 아래에서도 석희씨는 우리 모두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이에요"라고 전했다.선물에 관해서는 "초록색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초록은 겨울을 딛고 일어나 봄을 만듭니다. 석희씨가 희망이 돼 줘 봄이 더 빨리 올 거예요"라고 설명했다.김정숙 여사는 비서관을 통해 "정부에서 앞장서 심석희 선수를 도울 것이고, 혹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달라"라고 의사를 전달했다.심석희는 김정숙 여사에게 보내는 답장에서 성폭력 피해 폭로 후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외부에 밝혔다.심석희는 "운동선수 이전에 심석희라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로서 큰 용기를 냈습니다"라며 "오랜 시간혼자 견뎌왔던 것은 외로움과 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라고 답장했다.심석희는 "힘들었을 저를 헤아려주시고 보듬어 주시는 마음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라며 "또한 어딘가에서 또 힘든 시간을 외롭게 견디고 있을 분들에게 저도 큰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그는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심석희는 이날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출전차 독일 드레스덴으로 출국했다.심석희는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녹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녹색은 심석희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임상혁 변호사는 "편지를 전달한 청와대 비서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와 심석희는 전국체전과 성화봉송 때 함께 했던 인연이 있다고 한다"면서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 심석희가 넘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 (경기장을 찾은) 대통령과 본인 때문에 소란스러워 넘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다음달 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막하는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2019-01-28 디지털뉴스부

'아픔 디딘' 심석희, ISU 쇼트트랙 월드컵 출전

'성폭력 폭로' 이후 묵묵히 훈련'내달 1일 독일 드레스덴서 대회'임효준등 남녀 대표선수와 출국쇼트트랙 심석희(22·한국체대·사진)가 새해 첫 대회에 출격한다.심석희, 최민정(성남시청), 임효준(한국체대) 등 남녀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은 내달 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출전을 위해 2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떠났다.출국 수속을 앞두고 검은 마스크를 쓴 채로 공항에 도착한 심석희는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하거나 휴대전화를 확인하며 담담한 표정으로 출국길에 올랐다.심석희는 최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고교 시절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심석희의 용기 있는 폭로는 '체육계 미투'로 확산되며 정부의 엘리트 체육 개혁 선언으로까지 이어졌다.심석희는 폭로 이후 곧바로 대표팀에 복귀해 진천선수촌에서 흔들림 없이 훈련을 이어갔다.송경택 대표팀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심석희를 포함해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서 밝게 웃으며 준비했다"며 "묵묵히 훈련에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송 감독은 "(조 전 코치 성폭행 의혹 폭로가) 선수들이 더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선수들끼리 소통도 잘 하면서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독일 5차 대회에 이어 내달 8∼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6차 대회까지 연이어 출전한다. /연합뉴스/연합뉴스

2019-01-27 연합뉴스

조재범 항소심 '속행불가'… 검찰, 징역 2년 원심유지

法 "성폭력 추가 공소장 변경 안돼"檢 "공소유지후 판단"… 30일 선고법원이 상습상해 등 혐의를 받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전 코치 조재범씨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의 속행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23일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문성관) 심리로 열린 조씨의 상습상해·재물손괴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의 속행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심을 진행했다.검찰은 원심과 동일하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에 앞서 재판부는 "이 사건 법원 심판 대상은 상습상해와 재물손괴로 성폭력 범죄는 심판 대상이 아니다"며 "상습상해와 성폭력은 공소사실의 동일성이 없는 관계로 이 사건에 성폭력 범죄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은 불가하다"고 속행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상습상해 사건의 폭행 중 성폭력 여지가 있다면 이 부분 공소사실을 철회한 뒤 성폭력 범죄부터 공소를 제기하거나 공소를 유지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며 "다음 기일까지 폭행 부분 철회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검찰 측은 "수사기관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만 분리해서 고소하기 어려운 시점이라서 기일 속행을 요청한 것"이라며 "기일 속행이 불가하다면 공소사실을 철회하지 않고 유지한 상태로 판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재판부는 조씨의 상습상해 사건 선고기일을 오는 30일 오전 11시로 예정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상습상해 등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재판부는 조씨의 상습상해 사건 선고기일을 오는 30일 오전 11시로 예정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1-23 손성배

주민진 "전명규가 머리카락 빠질 때까지 흔들어…스케이트 날집으로 피날떄까지 폭행"

주민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한국체육대학교 교수)에게 폭행 당한 것을 폭로했다.지난 22일 MBC 'PD수첩'은 '얼음왕국의 추악한 비밀' 편을 통해 빙상계의 선수 폭행을 보도했다.이날 방송에서 주민진은 대표팀 시절 6년 중 5년을 당시 전명규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다며, 그때도 폭행이 일상다반사였다고 주장했다. 주민진은 "경기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면서 주로 손이나 발을 많이 써서 때렸다.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머리채를 잡고 머리카락이 빠질 때까지 흔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날 집이 있는데, 그걸로 머리를 맞았다. 피가 날 때까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주민진은 전명규 전 부회장 등에 의한 폭행을 폭로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부모님께서는 폭행 사실을 전혀 모르고 계셨다. 선수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고, 저희는 그냥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며 "선수들이 폭행 앞에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이자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여준형 또한 "여자 선수들은 맞는 동안 많이 우니까 물을 먹여가면서 때린다, 탈진 할 까 봐"라고 증언키도 했다.전명규 전 부회장은 과거에 쓴 책 '자식, 가르치지 말고 코치하라'에서 체벌에 대한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책에는 "체벌에서도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체벌을 당해도 믿음이 있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믿음만 있으면, 죽이든 살리든 난 저 사람만 따라가면 된다는 믿음만 있으면 그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폭력 정당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빙상 대통령'이라고 불리던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성폭력·폭력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빙상연맹의 부실한 징계 기록을 지적하면서, 제대로 된 처벌 없이는 문제 해결은 이뤄질 수 없다고 진단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주민진, 전명규 폭행 폭로 /MBC TV 'PD수첩' 방송 캡처

2019-01-23 송수은

檢 '조재범 사건' 재판기일 연장 요청… 성폭력·상습상해 혐의 연관성 밝힌다

동일날짜 범행 '상해 철회' 검토조 '성폭행' 옥중조사 부인 일관검찰이 상습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 코치 조재범씨 재판을 속행해달라고 요청했다.수원지검은 22일 조씨 사건 항소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문성관)에 재판 기일을 연장해달라는 취지의 속행 요청서를 제출했다.검찰 관계자는 "심석희 선수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 명시된 조씨의 성폭력 혐의와 상습상해 혐의가 연관이 있는지 면밀하게 수사하기 위해 속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심 선수 측은 경찰에 자신이 고등학생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개막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폭력 혐의와 폭행(상해) 혐의가 같은 날에 이뤄져 검찰은 해당 일자에 발생한 상해 혐의를 공소사실에서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속행 공판을 마지막으로 선고기일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씨의 구속기한이 최대 5월 18일까지 연장될 수 있기 때문에 항소심 재판부가 속행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씨 측은 지난달 17일 열린 상습상해 항소심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성폭력 혐의 관련 옥중조사에선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습상해 등 사건 항소심 재판은 23일 오전 11시 열린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4일 선고공판을 열 계획이었으나 검찰의 변론 재개 요청으로 기일을 연기했다.조씨는 지난 2017년 11월 30일 강릉빙상장에서 심 선수에게 욕설을 한 뒤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명의 쇼트트랙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1-22 손성배

"몸통은 전명규"… 젊은 빙상인 연대 '적폐 규정'

국회서 손혜원 의원과 기자회견"성폭력 가해자 보호" 수사 촉구全 "관련사실 몰랐다" 전면부인'젊은 빙상인 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선 전명규 교수를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첫 행보에 나선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 빙상인 연대가 확인한 피해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심석희 선수 폭로 이후 빙상계 비위 논란의 중심에 선 전명규 한체대 교수는 자신과 관련된 성폭력 은폐 의혹에 관해 전면 부인했다.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성폭력과 관련해서는 알지 못했다"라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폭행도 몰랐다"고 밝혔다.그는 앞서 공개된 "조재범 전 코치를 위한 탄원서를 받아오라"는 내용의 녹취록과 관련한 폭행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성폭행 폭로)이 발생하기 전 조재범이 (폭행만으로) 구속됐다는 상황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빙상계 절대강자'로 불리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전 빙상연맹 부회장)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21 배재흥

전명규 기자회견, 젊은 빙상인연대 폭로에 반박… "성폭력 은폐, 관련 내용 몰라"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한국체대) 성폭행 의혹 관련해 무소속 손혜원 의원-젊은빙상인연대와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젊은빙상인연대 측은 전명규 교수가 심석희 성폭행 피해 사건의 중심에 있으며, 과거 다른 성폭력 사건을 은폐 시도했다고 폭로했다.이에 전 교수는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반박했다.손혜원 의원은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조사에서 조재범 전 코치의 '옥중 편지'를 공개하며, 전 교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심석희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조 전 코치는 편지에서 심한 압박을 느껴 심석희를 혹독하게 지도할 수밖에 없었으며,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전 교수는 조재범 전 코치에게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으며 조 전 코치가 감형받기 위해 거짓으로 쓴 편지라고 반박했다.이어 젊은빙상인연대 관계자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자신의 비위 사실을 알려주면 합의서를 써주겠다고 종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전 교수는 그러나 젊은빙상인연대의 일부 주장에는 인정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심석희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조재범 코치의 탄원서를 걷도록 특정인에게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전 교수는 "폭행만으로 구속까지 됐다는 것이 과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일부 시인한 뒤, "다만 당시엔 성폭행 사실을 몰랐고,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당했다고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심석희를 불러 무마 시도한 내용에 관해서도 일부 시인했다.전 교수는 "심석희에게 올림픽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그런 것"이라며 "올림픽 대회 후 기자회견을 해도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올림픽 전 전명규 교수와 심석희를 만난 자리에서 "조재범을 살려주겠다"라는 발언을 한 내용에 관해서는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은 것 같다"라며 "이기흥 회장이 심석희에게 관련 사건에 개의치 말고 올림픽에 전념하라는 취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주변 사람들과 추적이 불가능한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한 것에 관해서는 "평창올림픽 이후 (개인정보가 유출돼) 만신창이가 됐다"라며 "심리적으로 불안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교수가 제자인 A코치의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며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이 사건의 성폭력 피해자인 B는 전명규 교수에게 "죽고 싶은 생각이 수백번이 든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전 교수는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 그것이 우선이다"고 답했다.전 교수는 "성폭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관련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전명규 측 변호인은 "전명규 교수는 언제 그런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다"라며 "전명규 교수가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고 단정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디지털뉴스부'빙상계 절대강자'로 불리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전 빙상연맹 부회장)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오전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 교수를 '빙상계 적폐'로 지목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2019-01-21 디지털뉴스부

전명규 기자회견 "힘든 시련을 겪은 심석희에 미안하다… 조재범 상습폭행 몰랐다"

빙상계 비위 논란의 핵심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자신과 관련된 성폭력 은폐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전명규 교수는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해 "성폭력과 관련해선 (나는)알지 못했다"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폭행도 몰랐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국민들께 아픔을 드린 데 대해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라며 "감내하기 힘든 시련을 겪은 제자 심석희에게도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이날 전명규 교수는 취재진이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를 묻자 "늦게나마 국민께 참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인내와 용기가 필요했다"며 "빙상의 적폐로 지목된 제가 국민께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특정 의도를 지닌 사람들과 일부 언론 매체들이 나에 관해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나 개인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한 선수들과 지도자, 빙상인들에게 누가 될 것이라 생각해 용기를 내 기자회견을 자처했다"며 "오전에 빙상이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했다.전 교수는 젊은 빙상인 연대의 주장에 대해 "그 사람들이 진심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 단체가 어떤 구성으로 돼 있고 어떤 사람들인지 여러분들이 취재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국체대 교수직 사퇴 의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전 교수는 조재범 전 코치의 탄원서를 선수들에게 받아오라는 녹취록 내용에 대해 "조재범 전 코치가 구속되기 전 나에게 '젊은빙상인연대의 어떤 사람이 전명규와 관련된 비리 내용을 주면 합의서를 써 주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을 통해서도 그 내용을 확인했다"며 "녹취에 나온 여러 가지 과격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조재범도 내 제자다. 지금 상황(성폭행 폭로)이 발생하기 전 조재범이 구속됐다는 상황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녹취를 한 사람은 나에게 녹취 사실을 알리지 않고 그 내용을 젊은빙상인연대에 전달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지 않으면 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표현에서 과한 부분이 있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전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경기복 교체 논란에 대해 "경기복 교체논란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나중에라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아울러 전 교수는 '측근들에게 텔레그램처럼 기록이 남지 않는 메신저 사용을 지시한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이메일이 공개되고 내 신분도 만신창이가 됐다. 심리적으로 불안해 주변에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빙상계 절대강자'로 불리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전 빙상연맹 부회장)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 교수를 '빙상계 적폐'로 지목하고 수사를 촉구했다./연합뉴스

2019-01-21 송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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