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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2심 징역 1년6월… 法 "강요 합의" 형량 올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폭행한 전 코치 조재범씨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30일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문성관)는 상습상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조씨 선고공판에서 "원심이 선고한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력을 수단으로 한 자신의 선수지도 방식에 대해 아무런 반성 없이 지도하다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박모씨와 김모씨가 제출한 합의서도 체육계 지인들을 동원해 강요한 것으로 양형에 고려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어 "심석희의 법정 진술 태도를 비춰보면 피고인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폭행을 선수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고 있는 체육계 지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향후 폭력 사태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이날 조씨가 지난 2010년 중학교 3학년 선수를 골프채로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지만, 피해자와 합의가 돼 검사로부터 기소유예 선처를 받았던 전력도 드러났다.조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두달여 앞둔 지난해 1월까지 심석희 선수 등 4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던져 부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1-30 손성배

'심석희 고향' 강릉 사회단체, 조재범 성폭행 의혹에 공동 대응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사건 관련해 강원 강릉시 사회단체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강릉시번영회에 따르면 최근 10여개 사회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를 지원하는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이들은 30일 오후 강릉시 월화거리에서 조 전 코치의 처벌과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하루빨리 조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시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부는 문화관광체육부에 조만간 전달될 예정이다.강릉시변호사협회도 심 선수에게 법률문제가 발생하면 모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시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인들은 현재 관련 법무법인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지만, 강릉 출신의 심 선수에게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강릉지역 사회단체들은 최근 도심과 도로 곳곳에 심 선수를 격려하거나 조 전 코치 처벌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잇달아 내걸고 있다. 강릉시번영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사회단체들이 강릉의 딸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각 단체가 이런 마음을 현수막에 담아 거리에 계속 내걸고 있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30일 심 선수의 고향인 강원 강릉시 사회단체들이 월화거리에서 조 전 코치의 처벌 등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30 디지털뉴스부

심석희 상습 폭행 조재범, 항소심서 징역 1년6개월 선고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2심인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문성관 부장판사)는 30일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한 원심보다 형량을 늘린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검찰은 1·2심 모두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판결문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지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지도를 받는 피해자를 상대로 훈련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다치게 했다"며 "피고인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했다는 취지로 변명하지만, 폭행이 이뤄진 시기, 정도, 결과를 고려할 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피해자 합의에 대해 피해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거절하기 어려운 체육계 지인을 동원해 집요하게 합의를 종용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심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피해자는 피고인과의 합의를 취소하고 엄벌을 탄원하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심 선수와 관련해 "심 선수의 법정 진술 태도에 비춰보면 피고인에 대한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심 선수 폭행은 평창올림픽을 20여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수사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판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이번 재판의 심판 대상은 상습상해와 재물손괴이며, 성폭행 부분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에 진행하던 상습상해 등 혐의에 대해서만 판결했다.당초 검찰은 조 전 코치가 심 선수를 상대로 행한 3차례의 상해 중 1건이 폭행과 성폭행이 결합한 형태의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소사실 철회도 고려했다.그러나 문제가 된 이 사건의 범죄사실이 중하다고 판단해 공소를 유지, 지난 23일 결심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조 전 코치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면밀한 수사를 거쳐 별도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1건의 경우 폭행과 성폭행을 별개의 사안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떤 결론이 날지에 대해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법원 나오는 조재범 전 코치./연합뉴스

2019-01-30 디지털뉴스부

의정부시 '올림픽급' 스피드스케이팅장 추진

태릉선수촌내 경기장 철거 대체국내 빙상선수 62% 수도권 거주市, 녹양동 조성 국비 지원 건의의정부시가 빙상 선수 등을 위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건립을 추진한다.28일 시에 따르면 태릉선수촌 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철거됨에 따라 대체시설로 녹양동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인근 3만2천891㎡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경기장은 지하 2층, 지상 2층, 전체면적 3만8천㎡ 규모로 지어지며 관람석 2천석을 갖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이곳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강원도 강릉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로 국제대회도 치를 수 있다. 사업비는 총 1천53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경기장 건립을 정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 태릉선수촌 폐쇄에 따른 대체시설로 수도권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건립해야 한다며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태릉선수촌은 2017년 9월 충북 진천으로 이전했으며 이 일대는 조선왕릉 권역으로, 국가사적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기존 시설은 철거된다.의정부시는 "국내 빙상 선수의 62%가량이 수도권에 살아 접근성이 좋은 곳에 훈련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의정부는 빙상 종목 전통 강호로 역대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으며 현재 제갈성렬 감독과 이강석 코치를 비롯해 현 국가대표이자 '제2의 이상화'로 평가받은 김민선 선수 등이 있는 빙상부를 운영 중이다. 인근에 쇼트트랙 경기장과 국내 두 번째 컬링 전용 경기장 등 빙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의정부시는 지역 국회의원인 문희상 국회의장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김광회 교육문화국장은 "문화체육관광부도 대체 시설 건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까지 건립되면 의정부는 빙상 종목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19-01-28 김환기

김정숙 여사, 심석희에게 위로 편지… "빙상 어디에서든 당신은 소중한 사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최근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에게 위로 편지와 머플러를 전달했다.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지난 27일 "24일 영부인께서 비서관을 통해 심석희 선수에게 전달해 달라며 편지와 녹색 머플러를 보내왔다"면서 "선물을 전해 받은 심석희 선수는 26일 오후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영부인께 보냈다"고 전했다.김정숙 여사는 편지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라고 위로했다.이어 "빙상 위에서, 빙상 밖에서,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수없이 일어서면서 얼마나 아팠을까요. 오랜 시간 혼자 고통을 견디던 방에서 걸어 나오면서 꿈을 향해 달려온 길을 더 이상 못 가게 될까 봐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라며 "그럼에도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습니다"라고 격려했다.김 여사는 또한 "빙상 위에서도, 빙상 아래에서도 석희씨는 우리 모두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이에요"라고 전했다.선물에 관해서는 "초록색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초록은 겨울을 딛고 일어나 봄을 만듭니다. 석희씨가 희망이 돼 줘 봄이 더 빨리 올 거예요"라고 설명했다.김정숙 여사는 비서관을 통해 "정부에서 앞장서 심석희 선수를 도울 것이고, 혹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달라"라고 의사를 전달했다.심석희는 김정숙 여사에게 보내는 답장에서 성폭력 피해 폭로 후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외부에 밝혔다.심석희는 "운동선수 이전에 심석희라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로서 큰 용기를 냈습니다"라며 "오랜 시간혼자 견뎌왔던 것은 외로움과 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라고 답장했다.심석희는 "힘들었을 저를 헤아려주시고 보듬어 주시는 마음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라며 "또한 어딘가에서 또 힘든 시간을 외롭게 견디고 있을 분들에게 저도 큰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그는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심석희는 이날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출전차 독일 드레스덴으로 출국했다.심석희는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녹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녹색은 심석희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임상혁 변호사는 "편지를 전달한 청와대 비서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와 심석희는 전국체전과 성화봉송 때 함께 했던 인연이 있다고 한다"면서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 심석희가 넘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 (경기장을 찾은) 대통령과 본인 때문에 소란스러워 넘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다음달 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막하는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2019-01-28 디지털뉴스부

'아픔 디딘' 심석희, ISU 쇼트트랙 월드컵 출전

'성폭력 폭로' 이후 묵묵히 훈련'내달 1일 독일 드레스덴서 대회'임효준등 남녀 대표선수와 출국쇼트트랙 심석희(22·한국체대·사진)가 새해 첫 대회에 출격한다.심석희, 최민정(성남시청), 임효준(한국체대) 등 남녀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은 내달 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출전을 위해 2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떠났다.출국 수속을 앞두고 검은 마스크를 쓴 채로 공항에 도착한 심석희는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하거나 휴대전화를 확인하며 담담한 표정으로 출국길에 올랐다.심석희는 최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고교 시절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심석희의 용기 있는 폭로는 '체육계 미투'로 확산되며 정부의 엘리트 체육 개혁 선언으로까지 이어졌다.심석희는 폭로 이후 곧바로 대표팀에 복귀해 진천선수촌에서 흔들림 없이 훈련을 이어갔다.송경택 대표팀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심석희를 포함해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서 밝게 웃으며 준비했다"며 "묵묵히 훈련에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송 감독은 "(조 전 코치 성폭행 의혹 폭로가) 선수들이 더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선수들끼리 소통도 잘 하면서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독일 5차 대회에 이어 내달 8∼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6차 대회까지 연이어 출전한다. /연합뉴스/연합뉴스

2019-01-27 연합뉴스

조재범 항소심 '속행불가'… 검찰, 징역 2년 원심유지

法 "성폭력 추가 공소장 변경 안돼"檢 "공소유지후 판단"… 30일 선고법원이 상습상해 등 혐의를 받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전 코치 조재범씨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의 속행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23일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문성관) 심리로 열린 조씨의 상습상해·재물손괴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의 속행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심을 진행했다.검찰은 원심과 동일하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에 앞서 재판부는 "이 사건 법원 심판 대상은 상습상해와 재물손괴로 성폭력 범죄는 심판 대상이 아니다"며 "상습상해와 성폭력은 공소사실의 동일성이 없는 관계로 이 사건에 성폭력 범죄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은 불가하다"고 속행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상습상해 사건의 폭행 중 성폭력 여지가 있다면 이 부분 공소사실을 철회한 뒤 성폭력 범죄부터 공소를 제기하거나 공소를 유지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며 "다음 기일까지 폭행 부분 철회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검찰 측은 "수사기관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만 분리해서 고소하기 어려운 시점이라서 기일 속행을 요청한 것"이라며 "기일 속행이 불가하다면 공소사실을 철회하지 않고 유지한 상태로 판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재판부는 조씨의 상습상해 사건 선고기일을 오는 30일 오전 11시로 예정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상습상해 등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재판부는 조씨의 상습상해 사건 선고기일을 오는 30일 오전 11시로 예정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1-23 손성배

주민진 "전명규가 머리카락 빠질 때까지 흔들어…스케이트 날집으로 피날떄까지 폭행"

주민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한국체육대학교 교수)에게 폭행 당한 것을 폭로했다.지난 22일 MBC 'PD수첩'은 '얼음왕국의 추악한 비밀' 편을 통해 빙상계의 선수 폭행을 보도했다.이날 방송에서 주민진은 대표팀 시절 6년 중 5년을 당시 전명규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다며, 그때도 폭행이 일상다반사였다고 주장했다. 주민진은 "경기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면서 주로 손이나 발을 많이 써서 때렸다.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머리채를 잡고 머리카락이 빠질 때까지 흔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날 집이 있는데, 그걸로 머리를 맞았다. 피가 날 때까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주민진은 전명규 전 부회장 등에 의한 폭행을 폭로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부모님께서는 폭행 사실을 전혀 모르고 계셨다. 선수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고, 저희는 그냥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며 "선수들이 폭행 앞에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이자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여준형 또한 "여자 선수들은 맞는 동안 많이 우니까 물을 먹여가면서 때린다, 탈진 할 까 봐"라고 증언키도 했다.전명규 전 부회장은 과거에 쓴 책 '자식, 가르치지 말고 코치하라'에서 체벌에 대한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책에는 "체벌에서도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체벌을 당해도 믿음이 있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믿음만 있으면, 죽이든 살리든 난 저 사람만 따라가면 된다는 믿음만 있으면 그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폭력 정당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빙상 대통령'이라고 불리던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성폭력·폭력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빙상연맹의 부실한 징계 기록을 지적하면서, 제대로 된 처벌 없이는 문제 해결은 이뤄질 수 없다고 진단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주민진, 전명규 폭행 폭로 /MBC TV 'PD수첩' 방송 캡처

2019-01-23 송수은

檢 '조재범 사건' 재판기일 연장 요청… 성폭력·상습상해 혐의 연관성 밝힌다

동일날짜 범행 '상해 철회' 검토조 '성폭행' 옥중조사 부인 일관검찰이 상습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 코치 조재범씨 재판을 속행해달라고 요청했다.수원지검은 22일 조씨 사건 항소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문성관)에 재판 기일을 연장해달라는 취지의 속행 요청서를 제출했다.검찰 관계자는 "심석희 선수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 명시된 조씨의 성폭력 혐의와 상습상해 혐의가 연관이 있는지 면밀하게 수사하기 위해 속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심 선수 측은 경찰에 자신이 고등학생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개막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폭력 혐의와 폭행(상해) 혐의가 같은 날에 이뤄져 검찰은 해당 일자에 발생한 상해 혐의를 공소사실에서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속행 공판을 마지막으로 선고기일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씨의 구속기한이 최대 5월 18일까지 연장될 수 있기 때문에 항소심 재판부가 속행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씨 측은 지난달 17일 열린 상습상해 항소심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성폭력 혐의 관련 옥중조사에선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습상해 등 사건 항소심 재판은 23일 오전 11시 열린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4일 선고공판을 열 계획이었으나 검찰의 변론 재개 요청으로 기일을 연기했다.조씨는 지난 2017년 11월 30일 강릉빙상장에서 심 선수에게 욕설을 한 뒤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명의 쇼트트랙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1-22 손성배

"몸통은 전명규"… 젊은 빙상인 연대 '적폐 규정'

국회서 손혜원 의원과 기자회견"성폭력 가해자 보호" 수사 촉구全 "관련사실 몰랐다" 전면부인'젊은 빙상인 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선 전명규 교수를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첫 행보에 나선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 빙상인 연대가 확인한 피해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심석희 선수 폭로 이후 빙상계 비위 논란의 중심에 선 전명규 한체대 교수는 자신과 관련된 성폭력 은폐 의혹에 관해 전면 부인했다.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성폭력과 관련해서는 알지 못했다"라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폭행도 몰랐다"고 밝혔다.그는 앞서 공개된 "조재범 전 코치를 위한 탄원서를 받아오라"는 내용의 녹취록과 관련한 폭행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성폭행 폭로)이 발생하기 전 조재범이 (폭행만으로) 구속됐다는 상황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빙상계 절대강자'로 불리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전 빙상연맹 부회장)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21 배재흥

전명규 기자회견, 젊은 빙상인연대 폭로에 반박… "성폭력 은폐, 관련 내용 몰라"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한국체대) 성폭행 의혹 관련해 무소속 손혜원 의원-젊은빙상인연대와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젊은빙상인연대 측은 전명규 교수가 심석희 성폭행 피해 사건의 중심에 있으며, 과거 다른 성폭력 사건을 은폐 시도했다고 폭로했다.이에 전 교수는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반박했다.손혜원 의원은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조사에서 조재범 전 코치의 '옥중 편지'를 공개하며, 전 교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심석희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조 전 코치는 편지에서 심한 압박을 느껴 심석희를 혹독하게 지도할 수밖에 없었으며,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전 교수는 조재범 전 코치에게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으며 조 전 코치가 감형받기 위해 거짓으로 쓴 편지라고 반박했다.이어 젊은빙상인연대 관계자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자신의 비위 사실을 알려주면 합의서를 써주겠다고 종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전 교수는 그러나 젊은빙상인연대의 일부 주장에는 인정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심석희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조재범 코치의 탄원서를 걷도록 특정인에게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전 교수는 "폭행만으로 구속까지 됐다는 것이 과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일부 시인한 뒤, "다만 당시엔 성폭행 사실을 몰랐고,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당했다고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심석희를 불러 무마 시도한 내용에 관해서도 일부 시인했다.전 교수는 "심석희에게 올림픽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그런 것"이라며 "올림픽 대회 후 기자회견을 해도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올림픽 전 전명규 교수와 심석희를 만난 자리에서 "조재범을 살려주겠다"라는 발언을 한 내용에 관해서는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은 것 같다"라며 "이기흥 회장이 심석희에게 관련 사건에 개의치 말고 올림픽에 전념하라는 취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주변 사람들과 추적이 불가능한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한 것에 관해서는 "평창올림픽 이후 (개인정보가 유출돼) 만신창이가 됐다"라며 "심리적으로 불안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교수가 제자인 A코치의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며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이 사건의 성폭력 피해자인 B는 전명규 교수에게 "죽고 싶은 생각이 수백번이 든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전 교수는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 그것이 우선이다"고 답했다.전 교수는 "성폭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관련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전명규 측 변호인은 "전명규 교수는 언제 그런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다"라며 "전명규 교수가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고 단정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디지털뉴스부'빙상계 절대강자'로 불리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전 빙상연맹 부회장)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오전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 교수를 '빙상계 적폐'로 지목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2019-01-21 디지털뉴스부

전명규 기자회견 "힘든 시련을 겪은 심석희에 미안하다… 조재범 상습폭행 몰랐다"

빙상계 비위 논란의 핵심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자신과 관련된 성폭력 은폐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전명규 교수는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해 "성폭력과 관련해선 (나는)알지 못했다"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폭행도 몰랐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국민들께 아픔을 드린 데 대해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라며 "감내하기 힘든 시련을 겪은 제자 심석희에게도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이날 전명규 교수는 취재진이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를 묻자 "늦게나마 국민께 참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인내와 용기가 필요했다"며 "빙상의 적폐로 지목된 제가 국민께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특정 의도를 지닌 사람들과 일부 언론 매체들이 나에 관해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나 개인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한 선수들과 지도자, 빙상인들에게 누가 될 것이라 생각해 용기를 내 기자회견을 자처했다"며 "오전에 빙상이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했다.전 교수는 젊은 빙상인 연대의 주장에 대해 "그 사람들이 진심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 단체가 어떤 구성으로 돼 있고 어떤 사람들인지 여러분들이 취재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국체대 교수직 사퇴 의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전 교수는 조재범 전 코치의 탄원서를 선수들에게 받아오라는 녹취록 내용에 대해 "조재범 전 코치가 구속되기 전 나에게 '젊은빙상인연대의 어떤 사람이 전명규와 관련된 비리 내용을 주면 합의서를 써 주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을 통해서도 그 내용을 확인했다"며 "녹취에 나온 여러 가지 과격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조재범도 내 제자다. 지금 상황(성폭행 폭로)이 발생하기 전 조재범이 구속됐다는 상황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녹취를 한 사람은 나에게 녹취 사실을 알리지 않고 그 내용을 젊은빙상인연대에 전달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지 않으면 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표현에서 과한 부분이 있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전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경기복 교체 논란에 대해 "경기복 교체논란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나중에라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아울러 전 교수는 '측근들에게 텔레그램처럼 기록이 남지 않는 메신저 사용을 지시한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이메일이 공개되고 내 신분도 만신창이가 됐다. 심리적으로 불안해 주변에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빙상계 절대강자'로 불리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전 빙상연맹 부회장)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 교수를 '빙상계 적폐'로 지목하고 수사를 촉구했다./연합뉴스

2019-01-21 송수은

손혜원·젊은 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추가 폭로… "전명규 휘하 가해자들 제재 받지 않아"

빙상계 성폭력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이 성폭력 추가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손 의원은 21일 젊은 빙상인연대와 함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젊은 빙상인 연대가 피해자의 확인한 피해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손 의원은 "A 코치가 한체대 빙상장에서 한 선수에게 훈련 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췄고, 이를 거부하자 폭언까지 퍼부었다"고 말했다.손 의원은 또 성폭력 피해를 본 한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자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젊은 빙상인연대 박지훈 고문 변호사는 "조재범 전 코치뿐만 아니라 추가 성폭력 가해자 가운데 상당수도 전명규 교수의 제자들로 확인했다"며 "이런 가운데 전 교수가 안식년을 신청했다"며 비판했다.젊은 빙상인연대는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전수조사와 성폭력 발생 경기단체의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실질적인 제제를 요구하고,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수뇌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앞서 젊은 빙상인연대는 추가 성폭력 사례 두 건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신상 공개 없이 이미 알려진 성폭력 사례 한 건만 공개하고 전명규 교수가 벌여온 그동안의 전횡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빙상계 관계자는 21일 "전명규 교수는 오늘 오후 3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훈 자문변호사,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손의원. /연합뉴스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성폭력 추가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21 박주우

'체육계 미투' 빙상연맹, 1년 지나서야 조재범 영구 제명 확정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선수 폭행 사실을 확인한지 1년이 지나서야 '영구제명' 징계를 결정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이하 연맹)는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동계단체사무국에서 회의를 열고 조 전 코치의 징계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1월 심석희의 진천선수촌 이탈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조 코치의 폭행사실이 알려진지 1년이 지났지만 조 전 코치가 엄밀히는 징계를 받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연맹은 당초 지난해 1월 사건이 불거진지 일주일 만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조 전 코치를 영구제명했다.당시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이던 김상겸 동국대 교수는 "해당 코치가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며 "원칙과 규정에 따라"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맹의 징계는 얼마 안 가 정당성을 잃었다.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빙속 팀추월 논란이 계기가 돼 문화체육관광부가 연맹을 상대로 진행한 특별감사에서 문체부는 조 전 코치 징계를 문제 삼았다.당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피해자 조사 등을 하지 않고 징계 결정을 내린 데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구성도 규정(9∼15명)에 못 미치는 8명이기 때문에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문체부는 이러한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아 조 전 코치가 향후 영구제명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징계가 감경되거나 사면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문체부의 감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지난해 5월이었지만 이후에도 재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연맹은 감사 이후 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이 논의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심의를 바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연맹 관계자는 "관리단체 지정 전 집행부가 징계를 논의하면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관리단체 지정 이후로 미뤘다"며 "관리단체 결정이 미뤄졌고 이후엔 현안에 먼저 중점을 두게됐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절차 문제를 보완할 것뿐"이라며 확정 이전에도 조 전 코치가 사실상 징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결국 1년 전 폭행 사건 이후 절차도 갖추지 않은 채 징계를 결정했던 연맹은 성폭행 폭로가 추가된 이후 징계를 확정한 것이다./디지털뉴스부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 전 코치 모습. /연합뉴스

2019-01-15 디지털뉴스부

[동계체전 19일부터 사전경기]경기 '못말리는 질주' 인천 '빙속 스피드업'

이건용·김민석 등 다관왕 도전컬링 전력 보강… 18연패 노려이정수·이상화 등 '인천 유니폼'역대 최고 성적 기대감 높아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 사전 경기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경기도는 동계체전 18년 연속 종합 우승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인천시는 '빙속 여제' 이상화의 소속팀인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합류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먼저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6년 만에 부활에 성공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한 크로스컨트리의 이건용(경기도체육회)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천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빙속 중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이 올해도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의정부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스피드 스케이팅 이해영(한국체대)도 유력한 금메달 기대주다.동계 스포츠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컬링에서는 경기도청 직장운동부(여자일반부)가 선수 수급 등을 통해 전력을 다졌다.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남자일반부 3천m 계주로 곽윤기(고양시청), 박세영(화성시청), 박지원(성남시청), 임경원(경기일반), 임용진(경희대) 등이 출전한다. 여자일반부 계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고양시청)과 최민정을 필두로 이수연(이상 성남시청), 노도희, 송재원(이상 화성시청)이 조를 이뤄 출격한다.성남시청 빙상팀 손세원 감독은 "최근 빙상계가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선수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동계체전 18연패 달성을 위해 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인천시에서는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활약이 주목된다.최근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스포츠토토 빙상단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정수를 비롯해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의 우수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인천은 스포츠토토 합류 효과 등으로 이번 동계체전에서 지난해 일군 종합 8위(금 4, 은 1, 동 4, 점수 286점)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인천광역시장배 대회를 치른 스키 종목에서 동계체전 대표 선수들이 선발되면, 선수단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며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이룬 역대 최고 점수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강원, 충북, 경북 일원에서 분산 개최되며, 오는 19일부터 사전 경기로 산악과 빙벽클라이밍 종목이 진행된다. /임승재·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9-01-14 임승재·강승호

조재범 前 코치 '성폭행 수사' 남부청 전담팀 구성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이번 사건을 전담하는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꾸렸다고 13일 밝혔다.특별수사팀에는 수사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법률지원 인력 등 총 17명이 투입됐다. 특별수사팀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디지털 저장매체와 심석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에 담긴 대화 내용 등을 복원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이 분석 중인 조 전 코치와 심 선수의 휴대전화는 여러 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폭행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진천선수촌 등에서 현장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14일 예정됐던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사건 선고 재판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성폭행 고소 사건 피의자 조사 일정도 변호인 측과 조율해 다시 정하기로 했다. 앞서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했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1-13 김영래

'심석희 폭로' 손혜원 "전명규 놓아주면 젊은빙상인연대와 거리로 나설 것"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번에도 전명규(전 빙상연맹 부회장)를 놓아주고 한체대(한국체육대학교) 적폐를 못 본체 넘어간다면 저는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지난 2년 동안 빙상계 비리를 파헤쳐왔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드디어 빙상계 적폐 주인공, 전명규 (한체대) 교수를 국감에 세웠고 녹취파일을 통해 그의 위증을 세상에 알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손 의원은 특히 "'심석희 선수 외 다른 피해자들이 나서지 못하게 겁주고,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 구명을 위해 돈을 모아오라'는 (전명규 전 부회장의 육성이 담긴) 결정적인 녹취를 제시했음에도 다른 폭행 피해자들은 조재범에게 모두 합의를 해 주었다"며 "다시 살아 돌아올 게 뻔한 전명규, 조재범이 두려웠던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손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손 의원은 "(다른 폭행 피해자들이 조 전 코치 측과 합의를 하면서) 심석희 선수 홀로 남게 되었다. 이대로 재판이 열린다면 조재범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질 것은 뻔한 일이었다"며 "다시 심석희 선수가 자신을 던지는 큰 용기를 내어 조재범의 성폭행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고 짚었다.이와 관련, 전 교수 측이 빙상 코치 성폭행 폭로를 막기 위해 수개월간 조직적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젊은빙상인연대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연대가 수개월 전 성폭행 사건을 인지했을 때부터 전명규 측에서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했다"며 "심석희의 성폭행 폭로 직전까지도 압박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2명의 피해 사실을 추가 폭로한 뒤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국감 출석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연합뉴스

2019-01-11 송수은

빙속 김보름 "노선영에게 괴롭힘당했다… 훈련 방해·숙소서도 폭언"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대표팀에서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김보름은 11일 채널A의 뉴스A LIVE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지난 2010년 선수촌에 합류했는데 그때부터 작년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김보름은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선수촌에서의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김보름을 여러 차례 지도자들에게 얘기했지만 지도자들이 노선영을 불러 지적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박해서 해결이 안 됐으며 지도자들도 그냥 참으라고 했다고 전했다.김보름은 대표팀이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김보름이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했으며 팀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는 노선영을 이전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김보름은 "한체대 훈련장에서 훈련한 것은 태릉 빙상장에서 대회가 열려 태릉에서 훈련할 수 없었던 5일 뿐"이라고 설명했다.또 노선영의 주장과 달리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주자로 뛰는 팀추월 작전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작전이며, 평창올림픽 경기 당시 노선영이 뒤에 처졌다는 사실을 앞 선수들에게 신호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날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괴롭힘 사실을 말했다"면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과 팬에게 쌓인 오해를 풀어가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했다./황윤택기자 hwangyt@kyeongin.com김보름 노선영 괴롭힘 주장 /채널A '뉴스A' 방송 캡처

2019-01-11 황윤택

조재범, 심석희에 추적 안되는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사용 강요… 경찰 휴대전화 분석 중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심석희 선수에게 추적이 안되는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심석희 선수가 폭로한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및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벌이며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과거에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데다가, 보안 기능이 뛰어난 메신저로 평가를 받고 있다.SBS에 따르면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폰 4대와 심 선수의 휴대폰을 분석해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심 선수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을 성폭행하기 전 휴대폰을 통해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냐",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또 심 선수 외에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심 선수의 폭로가 나오면서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코치의 14일 예정됐던 항소심 선고도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폭행이 성폭행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 재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검찰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수원지법은 오는 23일 변론을 재개해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 관련 양측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심석희, '폭행 코치' 조재범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연합뉴스

2019-01-11 송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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