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연아 시즌 첫 대회 쇼트 73.37점 1위… 시즌 최고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첫 실전 무대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시즌 최고점인 73.3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37점과 예술점수(PCS) 35.00점을 더해 73.37점을 기록했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김연아는 안도 미키(일본·62.81점),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58.81점) 등을 월등한 점수차로 제쳤다. 김연아의 이날 점수는 그가 2006년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뒤 국제대회에서 받은 점수 중 통산 다섯 번째로 높다. 일본의 동갑내기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가 올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73.18점)을 뛰어넘은 시즌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오른발 부상으로 뒤늦게 올림픽 시즌을 시작한 김연아는 그 첫 무대에서 고득점에 성공, 우려를 씻었다. 김연아는 올여름부터 준비해 온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이날 실전 무대에서 처음 공개했다. 한 차례 점프 착지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연기였다. 조명을 받아 노란빛이 감도는 올리브그린색 의상을 입고 빙판 가운데에 선 김연아는 잔잔한 선율과 함께 어깨를 웅크리며 늘어뜨린 팔을 뻗어 올리고는 스케이트로 원을 그리는 동작과 함께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깨끗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훈련에서 이 점프를 할 때 좁은 링크장 탓에 비거리를 맞추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전에서는 연결 점프까지 문제없이 착지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 점프를 정확히 뛰어오른 김연아는 카멜 스핀을 선보이며 연기의 전반부를 마무리했다. 음악의 중간 지점인 1분25초를 지나 점프의 기본점에 10%의 가산점이 붙는 구간이 오자 더블 악셀 점프(기본점 3.30점)를 뛰며 연기의 후반부를 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착지가 불안정했다. 넘어질 뻔한 김연아는 왼손으로 급히 얼음을 짚으며 어렵게 균형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는 스핀을 소화하며 끊어진 흐름을 다시 이었다. 이어 경기장을 횡단하며 직선 스텝 연기를 벌여 애절한 감정을 극대화했다. 잔잔하게 이어지던 음악이 다시 살짝 높아지면서 감정을 끌어올리는 마지막 부분이 다가오자 김연아는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돌입했다. 스핀을 마친 뒤 살짝 앞으로 나오면서 양팔을 부드럽게 뻗는 동작과 함께 연기를 마쳤다. 경기장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원정 응원'에 나선 한국 팬들을 2분50초의 연기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로 '선물 세례'를 쏟아내 부상을 떨치고 다시 빙판에 오른 김연아의 복귀를 환영했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 보이던 김연아도 열렬한 환호에 미소로 응답했다. /자그레브=연합뉴스

2013-12-07 연합뉴스

신혜숙·류종현 코치 "김연아, 부상에도 쉬지 않았다"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스승인 신혜숙(56)·류종현(45) 코치는 "부상 때에도 전혀 쉬지 않았다"며 제자를 기특해했다. 신혜숙·류종현 코치는 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김연아가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신 코치는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이후 김연아는 휴가 한 번 가지 않은 채 꾸준히 연습해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때에도 쉬지 않고 가벼운 스케이팅이나 스텝 연습 등을 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연아는 좁은 빙상장 때문에 점프 비거리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신 코치는 "점프가 워낙 비거리가 좋아 부딪힐 뻔했다"면서 "어느 경기장이나 변수가 있어 적응이 필요한 법인데, 이번에는 훈련 시간이 길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만큼 김연아의 점프가 다른 선수들보다 높고 멀리 날아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류종현 코치는 "김연아 자신의 점프 기술이 몸에 잘 익다 보니 스피드 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두 코치는 어린 시절 김연아를 탁월한 스케이트 선수로 키워낸 '은사'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시 옛 제자 김연아의 코치로 합류해 은퇴 무대를 향해 달려가는 제자를 돕고 있다. 신 코치는 "부상이 찾아왔을 때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는데, 그 와중에도 스케이팅 연습을 하고 점프를 뛰고 싶어하더라"면서 "마음가짐이 역시 세계 정상답다고 생각했다"고 제자를 기특해했다. 최근 팬미팅에서 공개된 김연아를 향한 '영상 편지'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 류 코치도 "어릴 때부터 함께한 선수이다 보니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을 알고 있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 연합뉴스

2013-12-07 연합뉴스

김연아 "실수했는데도 점수 잘 나왔어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시즌 첫 무대를 마친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스스로도 높은 점수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실수를 했는데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점수가 높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연아는 더블 악셀 점프를 착지하는 과정에 몸의 균형을 잃어버려 빙판을 손으로 짚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전광판에는 자신의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인 73.37이라는 높은 점수가 찍혔다. 김연아는 "매일 연습해 온 만큼 연습한 대로만 하려 했다"면서 "점수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실수한 상황에 대해서는 "집중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축이 약간 흔들렸다"면서 "시즌 첫 대회라 너무 긴장하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수 없이 긴장하긴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연아는 이날 공개한 의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노란색과 비슷한 연두색 긴팔 드레스를 두고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연아는 "음악에 맞는 색상을 상의해서 고른 만큼 만족한다"면서 "처음 선택했을 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게 느껴졌고, 주변에서도 예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7일 밤 프리스케이팅에서 탱고 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를 연기한다. 김연아는 "체력 부담이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 연합뉴스

2013-12-07 연합뉴스

김연아 쇼트 시즌 최고점 '73.37'… "아사다마오 또 제쳤다"(종합)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첫 실전 무대 쇼트프로그램에서 73.37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37점과 예술점수(PCS) 35.00점을 더해 총점 73.37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출전한 15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로 김연아는 앞서 선두를 지키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58.81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또한 이 점수는 김연아의 2006년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뒤 국제대회에서 받은점수 중 통산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이며, 아사다 마오가 그랑프리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점 73.18을 넘어선 점수이기도 하다. 뒤늦게 올림픽 시즌을 시작한 김연아는 첫 무대에서 고득점에 성공하며 오른발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김연아는 올여름부터 준비해 온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이날 실전 무대에서 처음 공개했다. 조명을 받아 노란빛이 감도는 올리브그린색 의상을 입고 빙판에 올라선 선 김연아는 잔잔한 선율과 함께 우아한 팔동작을 선보이며 연기를 시작했다.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훈련에서 좁은 링크장 탓에 비거리를 맞추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연아는 실전에서는 연결 점프까지 문제없이 소화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 점프를 정확히 뛰어오른 김연아는 카멜 스핀을 선보이며 연기의 전반부를 마무리하고 음악의 중간 지점인 1분25초를 지나 점프의 기본점에 10%의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 더블 악셀 점프(기본점 3.30점)를 뛰며 연기의 후반부를 열었다. 그러나 김연아는 착지가 불안정해 살짝 얼음을 짚으며 기우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새 안정을 되찾은 김연아는 스핀을 소화하며 끊어진 흐름을 유려하게 이어갔다. 경기장을 횡단하는 직선 스텝 연기로 애절한 감정을 극대화한 김연아는 감정을 끌어올리는 마지막 부분이 다가오자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돌입, 양팔을 부드럽게 뻗는 동작으로 연기를 마쳤다. 경기장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응원에 나선 한국 팬들은 2분 50간의 김연아의 쇼트 연기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로 '여왕의 귀환'을 환영했다.

2013-12-07 디지털뉴스부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차분한 노란색 의상 '눈길'… 안규미 디자이너 작품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올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드레스 리허설을 진행했다. 6일(한국시간) 김연아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여자 싱글 드레스 리허설에 나서 마지막으로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실제 경기에 앞서 무대 의상을 입고 실전 분위기에 맞춰 연습하는 드레스 리허설은 사실상 마지막 훈련 기회다. 현지에 도착해 올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공개한 김연아는 이날 드레스 리허설에서 자신의 표현력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줄 의상을 처음 공개했다. 실연의 아픔과 청춘을 향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녹인 프로그램인 만큼 드레스도 올리브그린색 원단으로 긴소매 드레스 전체의 색상을 통일해 차분한 느낌을 강조했다. 빙판 위에서 조명을 받으면 겨자색에 가까운 진한 노란색처럼 보인다. 어깨부터 허리까지 몸통 부분에 집중돼 있는 보석도 독특한 모양을 그리기보다는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면서도 빙판의 주인공다운 화려함은 잃지 않았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곡의 느낌에 맞게 따뜻하고 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 했다"면서 "하늘거리는 소매와 치맛단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의상은 지난 쇼트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 의상을 만든 안규미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음악에 맞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소화했다. 스핀 하나와 스텝 연기는 건너뛰었다. 하지만 좁은 링크 적응은 아직은 어려워 보였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펜스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 놀라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이날 김연아의 드레스 리허설은 이른 아침인 7시45분에 시작됐음에도 200명 이상의 팬들이 모여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013-12-06 디지털뉴스부

김연아, 쇼트 리허설…차분한 드레스 공개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올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쇼트프로그램을 조율했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여자 싱글 드레스 리허설에 나섰다. 드레스 리허설은 실제 경기에 앞서 무대 의상을 입고 실전 분위기에 맞춰 연습하는 것으로 사실상 마지막 훈련 기회다. 현지에 도착해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공개한 김연아는 이날 자신의 표현력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줄 드레스도 처음 선보였다. 실연의 아픔과 청춘을 향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녹인 프로그램인 만큼 드레스도 예전의 쇼트프로그램에서와 달리 모양이나 장식 등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주기보다는 차분한 느낌이 강했다. 겨자색에 가까운 진한 노란색 하나로 긴소매 드레스 전체의 색상을 통일했다. 어깨부터 허리까지 몸통 부분에 집중돼 있는 보석도 독특한 모양을 그리기보다는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면서도 빙판의 주인공다운 화려함은 잃지 않았다. 노란색 드레스 위에 촘촘히 박힌 보석이 조명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습은 뮤지컬에서 독창하는 주인공을 향해 한 줄기 조명이 비추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이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음악에 맞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잘 뛰었다. 스핀 하나와 스텝 연기는 건너뛰었다. 연습에서는 무난한 점프를 보였지만, 연습 첫날부터 과제로 떠오른 좁은 링크 적응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이날도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펜스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 놀라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김연아는 이후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집중적으로 다듬은 뒤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김연아의 드레스 리허설은 현지 시각으로 이른 아침인 7시45분에 시작됐음에도 200명 이상의 팬들이 모여 동작 하나하나에 화호를 보냈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연합뉴스

2013-12-06 연합뉴스

은반위 넘치는 아우라

2013-12-06 연합뉴스

김연아, 크로아티아서 프리 연습 '아디오스 노니노' 공개… 경기일정은?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자신의 은퇴 무대를 수놓을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진행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이틀째 공식 연습에서 프리스케이팅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날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를 비롯한 네 명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연습에 나선 김연아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연기를 최종 점검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할 무대에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을 택했다. 앞서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시즌에도 쇼트프로그램으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하며 피겨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바 있다. 경쾌한 열정이 살아있던 록산느의 탱고와 달리 '아디오스 노니노'는 작곡가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나서 만든 곡으로 조금 더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다. 또한 탱고 특유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탱고의 대표적인 명곡으로 꼽힌다.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7년 전 록산느의 탱고보다는 깊이 있는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을 보여줬다. 쉽지 않은 박자를 부드럽게 소화하며 힘이 느껴지는 안무로 탱고의 분위기를 살렸다. 김연아는 두 번의 스핀과 짧은 연결 동작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기를 소화했다. 점프를 비롯한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구성은 대부분 그대로였다.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과 비교하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점프의 순서가 바뀐 것 정도였다. 탱고의 독특한 리듬과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김연아의 안무가 잘 어울리는 스텝 시퀀스가 이어진 뒤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점프 등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왼팔을 가슴 안쪽으로 접고 오른팔은 앞으로 뻗는 독특한 엔딩 동작과 함께 연기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연아는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점프의 앞뒤로도 탱고의 느낌을 살린 안무들이 조밀하게 이어져 "쉴 틈이 없다"는 김연아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밀도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연아는 6일 밤(한국시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선보인 뒤 7일 밤 프리스케이팅에 참여하는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김연아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실시간 검색어에 '김연아 경기 일정'이 오르내리는 등 '피겨여왕의 귀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12-05 디지털뉴스부

김연아의 첫 공식 연습 '신중하게, 세밀하게'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시즌 첫 점검 무대는 처음이라는 긴장감 속에서 신중하게 진행됐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하는 김연아의 첫 번째 공식 연습이 열린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 음악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한 김연아가 다른 기술들을 점검하는 동안 링크 옆에 선 코치진과 관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 사이에 여러 차례 손짓이 오갔다. 박 대표가 직접 한 차례 더 추가 연습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코치들에 제안을 한 것이다. 이를 전달하고 의견을 교환하려는 올댓스포츠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순간 바빠졌다. 비록 몇 차례 전언이 오간 정도로 끝나 실제로 김연아의 연습 계획이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대회를 준비하는 김연아와 주변 사람들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김연아는 이미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를 치르며 프로그램을 다듬은 상태여야 하지만, 갑작스럽게 오른발 부상을 겪은 탓에 이번 대회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복귀전에 나서는 태도가 평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 연습에서 김연아는 코치진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조율했다. 코치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자주 웃음을 교환하곤 하던 예년과 달리 시종 진지한 표정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링크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콤비네이션 점프의 준비 동작을 조금씩 줄여 가며 정확한 점프 지점을 찾으려 애썼다. 조금씩 점프 지점을 앞당기며 서너 번을 시도한 끝에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정확히 뛰어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러는 동안 김세열 코치는 손에 쥔 초시계를 눌러 가며 김연아의 첫 연습을 도왔다. 연습 도중 오른발을 살짝 들어보거나 종아리를 만지는 등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동작에서 부상을 입었던 곳을 보호하려는 태도가 배어 나왔다. 김연아는 "첫 연습인 만큼 하나씩 차분하게 점검하는 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연합뉴스

2013-12-05 연합뉴스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키워드는 그리움과 애절함"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할 쇼트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한 '피겨 여왕' 김연아(23)는 "키워드는 그리움과 애절함"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첫 공식 연습을 마친 뒤 인터뷰에 나서 자신의 프로그램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으로 준비한 음악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에 맞춰 2분50초의 연기를 펼쳤다. 이 프로그램은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에 삽입된 곡으로, 중년의 여배우가 엇갈린 사랑의 아픔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연아는 프로그램을 이해할 키워드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뮤지컬의 줄거리에 따르면 여주인공이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이라며 "그리움과 애절함, 과거를 회상하며 행복했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음악 편집은 100% 안무가(데이비드 윌슨)와 편곡자가 한 것"이라며 자신은 편곡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연아가 집중한 부분은 감정의 표현이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 표현을 연결하려 했다"면서 "짧은 프로그램인 만큼 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끝까지 감정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김연아가 오른발 부상을 털어내고 치르는 시즌 첫 대회의 시작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훈련 첫날이다 보니 피곤함이 없지는 않았으나 얼음에 적응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점프 외에도 스텝과 발 움직임 등을 점검했고 얼음과 경기장에 적응하려 신경을 썼다"고 했다. 이날 김연아는 아이스링크가 다른 곳보다 다소 작다 보니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링크 끝에서 뛰어오르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뒤쪽의 점프를 아예 뛰어오르지 못하고 하마터면 펜스에 부딪힐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차례 같은 점프를 연습한 끝에 마지막에는 완벽히 소화하며 적응을 마쳤다. 김연아는 "링크가 작아서 뒤에 시도를 못했던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링크가 작아 스텝 등의 다른 요소도 약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날 크로아티아 언론 등 다양한 외신으로부터도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림픽 시즌의 첫 대회이긴 하지만 지금은 소치올림픽을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를 마치고 올림픽 전에 다른 대회를 치를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올림픽이 다가오다 보니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여기저기서 우승후보로 지목받아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짐을 털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서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연합뉴스

2013-12-05 연합뉴스

김연아의 10년…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의 첫 무대로 선택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 김연아는 정확히 10년 전인 2003년 11월 19일부터 자그레브에서 22일까지 열린 '골든 베어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한 바 있다. 골든 베어 오브 자그레브는 김연아가 이번에 출전하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자매 대회다. 골든 스핀 대회에서는 시니어(남녀 싱글 기준으로 만 16세 이상)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주니어와 노비스(13세 이하) 등 어린 선수들은 골든 베어 대회를 치른다. 2003년 골든 베어 대회는 김연아가 치른 마지막 노비스 무대였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0년간 주니어와 시니어를 거치며 피겨 여왕으로 등극하기까지, 큰 무대로 나서는 발판이 된 셈이다. 흔히 강산이 변한다고들 표현하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장소는 그대로다. 김연아가 연기를 펼칠 경기장은 10년 전에도 '요정'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돔 스포르토바'다. 많은 이들이 오랜만에 초등학교 운동장을 찾아 생각보다 좁다며 놀라듯이, 부쩍 자란 김연아도 10년 만에 같은 곳을 찾아 감회에 잠길지도 모르겠다. 물론, 변하지 않은 것보다는 변한 것이 훨씬 많다. 독일의 한 피겨 정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당시의 여자 싱글 노비스 시상식 사진을 보면 13살 소녀를 숙녀로 만든 시간의 힘을 절감할 수 있다. 함께 웃고 있는 은·동메달 수상자들도 이제는 피겨 무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쟁자들이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채점 방식이다. 우승 당시 김연아의 종합 점수는 쇼트프로그램 0.5점, 프리스케이팅 1.0점을 더한 1.5점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세운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28.56점)이 기억에 선명한 지금의 팬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점수 체계다. 이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신채점방식(뉴저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당시와 같은 채점 방식은 자취를 감췄다. 이 대회는 김연아가 옛 채점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마지막 국제무대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자그레브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대로 또 정상에 오른다면, 김연아는 1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금빛 기억'을 하나 더하게 될 것이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연합뉴스 width="600px;"

2013-12-04 연합뉴스

김연아 "올림픽 시즌, 시작은 늦었지만 편안하게"

발목 부상을 털어낸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리허설이 될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위해 결전지인 크로아티아로 떠났다. 김연아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올림픽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늦은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니 욕심내기보다는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마음먹고 맹훈련하던 김연아는 9월 오른발 부상 때문에 잠시 주춤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두 차례 나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점검하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됐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컨디션을 다소 회복한 김연아는 소규모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시즌 첫 무대로 택했다. 올림픽 시즌 첫 대회를 앞둔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욕심과 부담감이 전혀 없다"면서 "대회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에 대해서는 "올림픽 때 100%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80∼90% 정도로 올라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점프 구성은 예전과 똑같을 것"이라면서 "나머지는 며칠 후에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6일 밤(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은 7일 밤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3-12-0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