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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줌인]'인천 전국 고교 격투대전' 초대 챔피언과 트레이너 아버지의 유럽 무대 도전

2년 전 인천에서는 '전국 고교 격투대전'(MKF)이란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한창 혈기왕성한 고교생 파이터들이 실력을 겨루는 전국 유일의 대회였기 때문이다. 초대 챔피언도 인천에서 배출됐다. 현재 프로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인천 광성고 출신인 김우승(21, 인천 무비짐)이 초대 챔피언이다.이 대회를 기획한 김동균(49) MKF 대표가 그의 아버지다. 인천 미추홀구의 김 대표가 운영하는 체육관은 김 대표가 20대 초반 격투기 운동을 처음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20대 초반인 그의 아들 김우승이 체육관의 간판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김우승은 지난해 고교 졸업 후 국내 격투단체 TAS, EMA의 챔피언 출신인 김동인(부산 드림), 콘켈렉 시플렉짐(태국)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후 MKF와 일본 RISE의 단체 대항전에서도 하세가와 캔, 타케우치 코우키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프로 데뷔 이후 14연승(무패) 행진을 이어갔다.김우승은 14전 중 10승을 초반 KO로 따낼 만큼 승부처에서 순간 포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킥과 펀치를 모두 자유롭게 구사하는 다양한 패턴의 공격 기술을 통해 한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한다.지난해 전국 고교 격투대전을 앞두고 만난 김우승의 트레이너이자 아버지인 김동균 대표는 당시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인천에서 시작한 전국 고교격투대전에 국내는 물론 해외 학생들까지 초청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선수권과 같은 대회로 키우고 싶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일본 등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 대표와 아들 김우승이 그 꿈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김우승은 오는 7일 프랑스 파리 빌쥐이프에서 '베테랑 파이터' 얀닉 에리너(32, 프랑스)를 상대로 15연승에 도전한다. 유럽킥복싱단체 WKN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의 메인 이벤트 경기라고 한다.상대는 무에타이 스타일의 파이터로 2013 K-1 프랑스 챔피언과 2016 WKN 챔피언 등을 지낸 강자다.김 대표와 김우승은 최근 출국길에 오르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번 매치 승리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전국 고교 격투대전'(MKF) 초대 챔피언인 인천 광성고 출신 파이터 김우승/경인일보DB'전국 고교 격투대전'(MKF) 초대 챔피언인 인천 광성고 출신 파이터 김우승의 아버지 김동균 MKF 대표/경인일보DB.

2020-03-07 임승재

인천시체육회 헌혈 나눔… 구호성금 릴레이도

인천 체육계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5일 오전 인천 문학경기장을 찾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헌혈버스 옆으로 긴 줄이 늘어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크게 줄어 중증·응급환자 등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인천 체육인들이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인천시체육회 임직원, 인천시청·인천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와 지도자(감독·코치 등) 등 130여명이 헌혈에 나선 것이다.시체육회는 지난주부터 단체 헌혈에 동참할 지원자를 모집했다. 과거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을 지냈던 황규철 시체육회 회장 직무대행의 제안에 시체육회 임직원과 선수·지도자들이 선뜻 나서줬다.인천 체육인들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지도자 90여 명은 코로나19 구호 성금을 기부했다. 인천시청 소속 12개 종목 14개 팀(검도, 다이빙, 복싱, 수영, 양궁, 역도, 유도(남·여), 육상, 자전거, 체조, 카누, 테니스, 핸드볼) 감독과 코치, 선수들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 시민들을 돕기 위해 총 68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인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지도자 협의회장인 강진선 카누팀 감독과 박홍준 검도팀 선수가 모금에 참여한 이들을 대표해 이날 인천시체육회 사무실에서 이정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에게 성금을 건넸다. 강진선 카누 감독은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더 도와가며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이번 성금이 대구시민들을 위해 잘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3-05 임승재

'코로나 엑소더스' 에이스가 사라졌다

IBK기업은행 어나이 자진 퇴출 삼성화재 산탄젤로 이탈리아행프로농구 외국인 이탈 더 심각야구·축구 불안 '스포츠계 흔들'코로나19 사태로 프로팀의 핵심 전력인 외국인 용병이 잇따라 퇴출하면서 한국 프로스포츠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의 용병 어도라 어나이는 지난 4일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워 구단에 퇴출을 요청하면서 잔여 연봉 보전도 요구하는 내용의 문서를 보냈고, 이에 구단은 5일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업은행의 사령탑인 김우재 감독은 어나이의 돌발행동에 대해 "시즌 막판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운을 뗀 뒤 "어나이와 대화를 해봤는데 가족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걱정된다고 해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원만한 대화로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김 감독은 "속상하다. 현재 팀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프로라면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기업은행은 승점 25(8승 19패)로 6개 팀 중 5위에 랭크돼 있다. 팀내 좋은 기류가 흘러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중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게 김 감독의 구상이다.남자부 삼성화재의 산탄젤로는 지난 4일 이탈리아행을 선택했다.특히 무관중 경기를 시작한 프로농구는 배구보다 용병 이탈이 심각하다. 남자부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는 다른 리그를 찾고자 이탈했다. 안양 KGC는 브랜든 브라운·덴젤 보울스, 인천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트로이 길렌워터, 부산 KT소닉붐은 앨런 더햄·바이런 멀린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칼렙 그린, SK는 애런 헤인즈·자밀 워니 등이 모두 한국을 떠났다.그나마 배구·농구의 선수 간 계약이 1년에 불과한 것과는 달리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 단위로 계약해 이탈 현상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 한 관계자는 "배구·농구는 상황에 따라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하거나 해외로 옮기는 경우가 있지만 축구·야구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시장이 넓다 보니 국내에서 일정 기간 이상 잘해야 몸값을 올려 다른 팀에 옮기는 게 특성"이라며 "다른 팀의 움직임이 있지만 대체로 본인은 한국에 들어오고 가족은 본국에 있는 형태로 리그 참여를 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하지만 코로나19가 더 확산한다면 축구·야구도 용병들의 퇴출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용병들 간 SNS·카카오톡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정사항이 빠르게 퍼지는 특성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20-03-05 송수은

여자테니스 '페드컵' 첫날 승리… 한나래 등 활약 우즈베크에 완승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 한나래(182위·인천시청) 등 국가대표팀이 페드컵 첫날 경기에서 승리했다.최영자(수원시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0 페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2단 1복식) 대회 첫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물리쳤다.한국은 1단식에서 장수정(309위·대구시청)이 아크굴 아만무라도바(398위)를 2-0(6-3 6-4)으로 완파한 데 이어 2단식에선 한나래가 자비나 샤리포바(355위)를 2-1(5-7 6-4 6-3)로 물리쳤다.마지막 복식에서는 최지희(NH농협은행)-김나리(수원시청)가 짝을 이뤄 아만무라도바-니지나 압두라이모바 조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가 랭킹 47위 한국을 비롯해 중국(45위), 인도네시아(54위), 우즈베키스탄(55위), 인도(56위), 대만(81위) 등 6개 국가가 경쟁한다.상위 1~2위에 속한 국가는 다음 달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기회를 얻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내년 2월 개최되는 페드컵 예선에 오른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계속 지역 1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회는 원래 2월 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3-04 임승재

유도대표팀 '코로나에 발목'… 국제대회 취소에 입국 제한

한국 유도대표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랭킹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를 연달아 참가할 수 없게 됐다.국제유도연맹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 모로코 라바트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했다'며 '이와 관련해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 출전 신청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선수들은 대회 시작 전날까지 해당 대회 출전 신청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초 모로코 라바트 그랜드슬램은 7일(한국시간) 개막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13일부터 열릴 예정인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은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러시아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만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자가 격리 기간에는 격리 명령서에 적힌 주소지를 이탈할 수 없고 공공장소 방문이나 제삼자와의 신체적 접촉이 금지된다. 한국 선수들은 4일 러시아에 입국하더라도 18일까지 격리되기 때문에 해당 대회는 출전 불가다.대한유도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대회 출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라바트 그랜드슬램에는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등 총 15명의 선수가, 예카테린부르크 대회에는 체급별 국가대표 20명의 선수가 출전할 계획이었다.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올해 5월 기준으로 체급별 올림픽 랭킹 18위 안에 들어야 한다. 올림픽 랭킹은 랭킹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 성적을 통해 쌓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로서는 코로나19로 또 한번 불운을 겪게 됐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2020-03-04 신창윤

김용모 前 부회장, 인천체육회장선거 재도전

인천시체육회장 재선거에 김용모(전 인천시바둑협회장) 전 시체육회 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김 전 부회장은 4일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측근을 통해 전했다.그는 지난 1월 8일 치러진 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389표 중 41표(10.54%)를 획득하는 데 그쳐 낙선했다.당시 강인덕(전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후보가 45.5%인 177표를 얻어 당선했고 이규생 후보(전 시체육회 사무처장, 171표·43.96%)는 6표 차로 고배를 들었다.김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이날 "강인덕 전 후보의 선거와 관련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당선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는 경우를 대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인덕 시체육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당선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규생 전 사무처장이 지난번 선거에서 강 회장의 부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고, 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사실로 받아들여 강 회장의 당선 무효를 결정했다. 이에 불복한 강 회장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강 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할 경우 오는 24일 치러질 재선거에서는 이 전 사무처장과 김 전 부회장의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3~14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3-04 임승재

"경기대표 학생 선발전 어쩌나" 손내민 도교육청

36개 종목단체에 협업 제안대회 축소 상황속 대책 요구사무국장들 교육부 문의도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소년체육대회 도 대표 선발전을 대비한 대응 방안을 도 종목단체와 협업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끈다.유승일 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과 이상철 장학사는 지난 2일 '만약을 대비해 소년체전 선발전을 못한 채 소년체전을 참가하게 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종목별 참가선수선발에 대한 복안을 미리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도내 36개 종목단체(소년체전) 사무국장에게 발송했다.유 과장과 이 장학사가 이 같은 메시지를 전송한 이유는 매년 5월에 치렀던 전국소년체전이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데다가 그동안 도 대표 선발전 일정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도 종목단체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수년 뒤에 직면하게 된다면 재차 소년체전 등 주요대회 일정을 불가피하게 축소할 수 있게 되는데, 선발전 대신 전년도 소년체전 성적을 비롯해 당해 년도에 진행되는 종별선수권대회, 문화체육관광부대회 등에서 나온 성적을 합쳐 평가한 뒤 도 대표 선수로 확정할 수 있도록 각 종목단체 규정 등의 지침에 포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유 과장은 4일 "전국소년체전이 연기돼 도 종목별 단체도 선발전을 놓고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학생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는 종목 사무국장께 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에게 칭찬을 받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 꿈나무 발굴·육성 등 학교 체육의 중요성을 모두가 잘 인지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코자 한 것"이라며 "전년도 기록과 중·소 대회 기록을 선발 데이터로 사용하는 데 반대 의사도 있을 수 있지만, 교육청이 끝까지 함께 고민할 것이다. 비상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도 종목단체 일부 사무국장들은 "대한체육회와 교육부를 상대로 소년체전 등 주요대회 추진 관련 종목단체의 문의를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메시지는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자는데 크게 공감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위기의 학교 체육을 희망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20-03-04 송수은

'최후 보루' 마저 폐쇄… 마르는 땀방울·사라진 기합소리

검도·복싱… 훈련장 등 몰려있어연습 중단에 외박·외출까지 '금지'선수들 야외 보조경기장 쏠림현상지도자들 "손발 다 묶였다" 고충 인천 체육계에 '코로나19'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최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자 시민이 이용하는 주요 체육시설에 대해 무기한 휴관을 결정한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가 급기야 직장운동경기부(인천시청·인천시체육회 소속 실업 선수단) 전용 시설마저 폐쇄했다.'반짝 추위'가 찾아온 4일 오후 인천 문학가설경기장. 문학박태환수영장 근처에 있는 이곳에는 검도, 복싱, 레슬링, 역도, 태권도, 펜싱 훈련장 등이 모여 있다. 평소 같으면 훈련 중인 선수들의 힘찬 기합 소리가 들릴 법도 한데, 이날 문학가설경기장은 인적이 거의 끊겨 적막하기까지 했다.문학가설경기장은 코로나19 여파를 비켜간 몇 안 되는 체육시설이었다. 시와 시체육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선수와 시민이 함께 쓰는 문학박태환수영장, 도원체육관·수영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송도LNG스포츠타운, 열우물경기장, 가좌테니스장, 남동체육관 등을 일제히 폐쇄하면서 선수들만 사용하는 훈련장인 문학가설경기장만큼은 제외했다.하지만 시와 시체육회는 선수단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지난 2일부터 문학가설경기장까지 훈련을 중단시켰다. 군·구청 실업팀이 이용하는 일부 훈련장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와 시체육회는 또 문학박태환수영장 등이 문을 닫아 하루아침에 훈련장을 잃은 인천시청·인천시체육회 소속 선수들에게만 출입을 허용해 온 문학경기장 4층 체력단련실도 잠정 폐쇄했다. 여기에 전 종목 선수들의 외출·외박을 이번 주까지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했다.실내 훈련을 못 하게 되자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야외에 있는 문학보조경기장으로 몰려드는 현상도 나타났다.육상트랙 교체공사가 다 끝나지 않아 임시 사용 중인 이곳에는 '육상선수만 사용 가능'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한 체육지도자는 "손발이 다 묶였다"며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선수들을 데리고 문학보조경기장에 갔더니 이미 다른 팀 선수들도 많이 나와 있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토로했다.시체육회는 이번 주까지 코로나19 관련 경과를 지켜본 뒤 시와 협의해 문학가설경기장과 체력단련실의 재개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무기한 휴관을 결정한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일정 시간만이라도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외부인 사용불가-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가 각종 체육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있다. 실내 훈련을 못 하게 된 선수들이 그나마 찾고 있는 문학보조경기장은 육상트랙 공사가 아직 다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3-04 임승재

'조망권 분쟁' 발목잡힌 안양 관내 초교 체육관 증축

안양남초, 이웃 항의에 공사중단귀인초도 주민과 의견 달라 갈등교육지원청 "학생안전 양해구해"안양 관내 초등학교들이 체육관 증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한 뒤에도 조망권을 놓고 주민 반대에 부딪혀 공사에 애를 먹고 있다.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안양남초등학교는 지난 2월3일 운동장 부지에 연면적 957.17㎡, 높이 13m 규모의 다목적체육관 증축공사를 시작했다. 시 예산 7억6천600만원을 포함해 29억300만원을 들여 오는 8월16일 준공하면 인근 주민들의 생활체육시설로도 이용된다.하지만 학교는 지난 2월20일 이후 주민들 항의로 공사를 중단했다. 안양남초와 담장을 이웃한 샘마을 우방아파트 주민들은 같은 달 27일 학교 측에 체육관 부지 위치를 바꿔 달라며 주민탄원서까지 제출한 상태다. 우방 488세대 중 335세대가 탄원서에 서명했다. 주민들은 체육관이 아파트 조망권을 침해하는 데도 주민들과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주민피해를 줄이는 대체부지(본관 건물 쪽)로의 추진을 요구했다.권준성 체육관이전 우방비상대책위원장은 "종전에 누리던 조망권을 빼앗는데도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특히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대안 부지가 있는데도 학교 측이 현 부지를 고집하는 것은 교장이 성과를 내겠다는 욕심으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덧붙여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학교 측은 대체부지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맞섰다. 주민들이 제안한 부지는 가로 길이가 짧아 표준 체육관 면적(가로 20m×세로 40m)이 나오지도 않고, 그마저도 본관 건물에 붙여야 해 건물과 건물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 화재 등의 재난 상황에 불리하다는 이유다. 또 신규 체육관을 비좁게 짓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져 교육공동체(학생, 교사, 학부모) 합의를 거쳐 현재 운동장 부지를 낙점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체육관 규모가 작아 주민 의견을 청취해야 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했다.이 같은 문제는 안양남초만이 아니다. 동안구 평촌동 귀인초등학교도 '조망권 침해'라는 주민 의견과 학생들의 안전 문제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학생안전을 위주로 선택했다. 그동안 주민들은 "아파트 저층의 경우 별도 건물이 들어서면 창문을 가려 조망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학교 측은 "기존 건물 5층에 체육관을 설치하면 외부인의 출입 통제가 어렵다"며 학생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학교가 체육관을 운동장에 짓는 데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지만, 아이들 안전을 위해 별도 증축 하기로 했다"며 "1~2개월 내에 공사에 돌입하면 마찰이 빚어질테지만 별 도리가 없다"고 전했다. 황경태 안양남초 교장은 "주민 입장에서는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안전이 우려되는 결정은 할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03-04 이석철·권순정

김경오 화성시체육회장 "내일 열어가는 단체로"

초대 민선 화성시체육회장에 김경오(사진) 전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당선됐다.3일 화성시체육회에 따르면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 진행된 투표에서 기호 1번 김경오 후보가 124표를 얻어 65표에 그친 기호 2번 김정주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선거에는 201명의 대의원 중 189명이 투표에 참여해 94.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임기는 오는 2023년 2월까지 3년간이다.김 당선자는 ▲턱이 낮은 생활체육 ▲공정한 전문체육 ▲뿌리가 튼튼한 학교체육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체육계를 공략했다.정치인 출신인 그는 체육회에 부회장을 지내며 잔뼈가 굵은 체육인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서철모 시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향후 화성시와의 체육행정 협의가 더욱 원만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김 당선자는 "지금 저의 마음 구석구석은 '내일이 기다려지는 화성시, 그 내일을 열어가는 체육회'를 만들어 갈 열정과 청사진으로 가득하다"며 "화성 체육인들의 디딤돌로 기억되도록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화성시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는 전직 시의회 의장들의 격돌로 관심을 끈 바 있다. 김 당선자는 6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고 그와 맞붙었던 김정주 후보 역시 제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0-03-03 김태성

인천시체육회장 재선거 무투표 당선? 경선?

13~14일 후보 등록·24일 투표이규생 제외 출마 움직임 없어인천시체육회장 재선거 후보자 등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선거에서도 치열한 경선이 펼쳐질지, 아니면 단독 입후보에 의한 무투표 당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오는 13~14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열흘 뒤인 24일 투표를 진행한다. 경기종목단체, 군·구체육회 대의원 등으로 이뤄진 선거인 400여명은 지난번 첫 선거처럼 모바일(휴대전화) 투표와 함께 일정한 장소에 PC를 설치해 기존의 기표소처럼 현장에 가서도 투표하게 된다.인천 체육계에선 이규생 전 시체육회 사무처장의 재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번 선거에서 6표 차로 낙선한 이 전 처장은 당선자인 강인덕 시체육회장의 부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고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여 강 회장의 당선 무효를 결정했다.현재 이 전 사무처장 외에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없다. 지난번 선거에서 3위로 낙선한 김용모 전 시체육회 부회장은 주변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래전부터 하마평에 올랐던 황규철(부회장) 시체육회 회장 직무대행의 경우 임원 보직 사퇴 기한이 지나서 출마 자체가 불가능하다. 황 회장 직무대행처럼 대한체육회, 시체육회, 군·구체육회, 경기종목단체의 회장이나 임직원이 후보로 등록하려면 관련 시체육회 규약에 따라 지난달 초께 사퇴했어야 했다. 이밖에 지난번 선거에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결국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던 김종성 전 인천시검도회장이나 이인철 전 시체육회 이사 등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지역 체육계 안팎에선 강인덕 시체육회장 당선 무효 후유증이 법적 분쟁으로 장기화할 수 있는 데다가 재선거 일정(선관위의 당선 무효 결정 이후 60일 이내 재선거 실시)이 촉박해 이규생 전 사무처장을 포함한 양자 대결 또는 무투표 당선(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여기에 더해 5천만원에 달하는 기탁금도 후보자에게는 큰 부담이다. 만약 선거에서 20%의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 기탁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 운동마저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후보자 등록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지역 체육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2일 "재선거가 결정된 이후 사퇴(시체육회·경기종목단체 등 임원) 기한을 놓쳤거나 출마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마음을 접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3-02 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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