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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독일, 한국에 0-2 참패까지… 80년 만에 16강 좌절

디펜딩 챔피언 독일 축구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여러 군데에서 불길한 낌새를 눈치챘다.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칭송받던 독일 대표팀 요아힘 뢰프 감독은 월드컵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잡음을 노출했다.뢰프 감독은 지난달 자국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던 리로이 자네(맨체스터 시티)대신 신예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를 선발했는데 당시 독일 언론은 "뢰프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인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팀의 핵심 멤버인 메주트 외질(아스널)과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찍은 사진 한 장도 독일 대표팀을 크게 흔들었다.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과 귄도안은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독일 축구팬들은 두 선수의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뢰프 감독은 외질, 귄도안 뿐만 아니라 가나계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혈통을 합류시켜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었는데, 그의 축구 철학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독일 대표팀의 조직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월드컵 개막 직전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1-2 패했고,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엔 2-1로 신승을 거뒀다.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멕시코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하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독일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한 건 1982년 이후 처음이었다.논란의 중심에 섰던 외질과 베르너가 나란히 부진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독일 축구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외질은 독일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독일 대표팀은 예정돼 있던 팀 훈련과 언론 활동을 취소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멕시코전이 끝난 뒤엔 마치 야반도주하듯 베이스캠프에서 2차전 장소인 소치로 조기 이동하기도 했다.2차전 스웨덴에서도 독일의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스웨덴의 극단적인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급기야 선취골을 허용, 벼랑 끝에 몰렸다.독일은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동점 골과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극적인 역전 골로 간신히 기사회생했다.부상선수도 속출했다.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는 스웨덴전에서 코뼈가 골절됐고,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는 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크게 떨어졌다.수비의 핵 제롬 보아텡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결장해야 했다.계속된 악재와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독일은 조별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한국에 0-2 참패를 당했다.독일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38년 이후 처음이다.뢰프 감독은 경기 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라면서 "대회가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국에 패하면서 기회를 잃었다. 한국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했다./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0-2로 독일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외질이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28 손원태

'갓 영권' 김영권, 한국독일전 승리에 "공격수까지 수비 도와 좋은 결과 나왔다"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생역전'에 가까운 대반전신화를 일궈냈다.지난해 '국민 욕받이'였던 그는 몸을 날리는 수비로 자신을 향한 날선 비난을 칭찬으로 바꿔놓았고 급기야 전차군단 독일을 막아서는 '대이변'을 낳기도 했다.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뽑아낸 김영권은 빨개진 눈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왔다.방송 인터뷰에서 "4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하겠다"며 눈물을 쏟아냈던 김영권은 도핑검사를 마친 후 조금 진정된 듯 차분하게 기자들 앞에 섰다.김영권은 "성적으로 봤을 때는 만족할 수 없다. 조별리그 탈락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계속 반성할 것"이라며 "월드컵에 계속 도전할 텐데 앞으로 조별리그를 통과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영권은 이번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굴곡을 겪은 선수다.주전 수비수로서 신태용 호 출범 초기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대한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지난해 8월 31일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이 끝나고 "관중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이 소통하기가 힘들었다"는 발언은 불에 기름을 얹은 격이었다.졸전을 관중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에 여론은 들끓었고 울면서 사과했던 김영권은 이러한 비판을 경기력으로 극복해내지 못한 채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있었다.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승선한 김영권은 "이제 정신 차리겠다"는 말을 반복했고 실제로 월드컵 개막 후 자신의 약속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1·2차전 패배에도 몸을 던진 김영권은 수비는 팬들에 위안이 됐다.독일전에서도 여러 차례 독일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 김영권은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정확하게 독일 골문 안에 꽂아넣으며 영웅이 됐다.'국민 욕받이'에서 '갓 영권'으로 명예회복을 한 순간이었다.김영권은 작년에 거센 비난과 대표팀 탈락으로 보낸 힘든 시간이 오늘의 자신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그런 계기가 없었다면 오늘처럼 이렇게 골을 넣고 그런 상황은 안 나왔을 것"이라며 "비난이 나를 발전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월드컵을 앞두고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비장한 출사표를 냈던 그는 "운동 나올 때부터 매 순간 그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이 없었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자신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후 비디오판독(VAR)을 거치는 동안 김영권은 "제발 골이길 빌고 또 빌었다"며 "한 골 넣으면 독일 선수가 급해지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날 전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그는 "제가 체력이 남아 있어 다른 선수들 몫까지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늘 수비수뿐만 아니라 공격수들까지 다같이 수비를 해줘서 이런 경기가 나온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결과 16강에는 스웨딘이 조 1위로, 멕시코가 조 2위로 진출했다. 스웨덴은 내달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내달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일전을 치른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김영권(19)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28 손원태

'대헤아' 조현우, 한국 독일전 '맨 오브 더 매치' 선정… 노이어 평점 2.59 '굴욕'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신들린 '선방'을 펼치면서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낸 '대헤아' 조현우가 외국 매체들로부터 높은 평점과 함께 찬사를 받았다.조현우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상대 슈팅 26개를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유효 슈팅 6개를 몸을 날려가며 막아낸 조현우는 FIFA가 선정한 이날 경기 맨 오브 더 매치가 됐다. 특히 조현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후보 골키퍼 역할로 예상됐으나 세 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한국의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듣는 선수다. 일부에서는 이번 대회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 무대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 매체들도 이날 조현우의 활약에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영국 BBC는 조현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8.85점을 줬고 반대로 독일의 '명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에게는 2.59점을 매겼다. 스페인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에 빗대 '소속팀 대구FC의 데헤아'라는 뜻의 '대헤아'라고 불린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데헤아'라는 의미로 별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BBC는 조현우에 이어 손흥민 8.75, 김영권과 고요한 8.37, 주세종 8.33등으로 평가했다. 반면 독일에서는 토니 크로스가 3.17로 유일한 3점대 점수였고 나머지는 모두 2점대 낮은 평점에 그쳤다. 유럽의 축구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조현우에게 8.59점으로 최고점을 부여했고 김영권 8.15, 정우영 7.90등으로 평가했다. 독일은 메주트 외질이 7.57로 가장 높은 점수였다.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결과 16강에는 스웨딘이 조 1위로, 멕시코가 조 2위로 진출했다. 스웨덴은 내달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내달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일전을 치른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골키퍼 조현우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첫 월드컵 데뷔 무대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28 손원태

독일, 한국에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 못 넘어… 16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도 깨져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렸다. 독일 또한 직전 대회 우승국 부진이라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독일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했다.1차전에서 멕시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0-1로 진 독일은 스웨덴을 2-1로 꺾고 기사회생했으나 우리나라에 완패를 당해 1승 2패, 조 최하위로 일찌감치 이번 대회를 마쳤다. 독일은 FIFA 랭킹 1위(한국 57위)이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다.월드컵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른 독일은 이번에 대회 역사상 56년 만의 2연패라는 큰 꿈을 품고 러시아 땅을 밟았다.1930년 시작한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 2개국뿐이다. 물론 정상은 오르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다지만,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 월드컵에서는 더욱 그랬다.최근에는 전 대회 우승국이 망신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못 넣고 세 골을 내주면서 1무 2패를 거둬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전 대회 우승팀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것은 프랑스가 처음이다.한·일 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으나 프랑스에 0-1로 져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독일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탈리아는 4년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를 거둬 8년 전 프랑스의 길을 따랐다.남아공 월드컵 우승은 스페인이 차지했다. 하지만 스페인 역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하는 등 1승 2패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조기에 귀국길에 올랐다.그리고 이번에 독일마저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면서 최근 3개 대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5개 대회에서 4번이나 전 대회 우승국이 조별리그 3경기만 치르고 짐을 쌌다. 독일은 1950년 이탈리아(1승 1패), 1966년 브라질(1승 2패)을 포함해 직전 대회 챔피언으로서 1라운드에서 탈락한 여섯 번째 사례가 됐다. 독일은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린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4년 전 브라질 대회까지 월드컵에서 16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무리 못해도 8강은 갔다.독일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1938년 프랑스 대회가 유일하다. 그리고 우리 태극전사들의 끝없는 투혼이 세계 제일의 전차군단마저 무력화시켰다.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결과 16강에는 스웨딘이 조 1위로, 멕시코가 조 2위로 진출했다. 스웨덴은 내달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내달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일전을 치른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2-0으로 독일을 이긴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엎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28 손원태

한국, '디펜딩 챔피언' 독일 2-0 격파 요인은?… '더 뛰면서 골 결정력 좋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도 한 발 더 뛰고 결정적인 한 방으로 2-0 승리를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한국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전차군단' 독일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김영권(광저우)과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낚았다.'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여겨졌던 대결에서 한국이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던 독일을 잡은 원동력은 한 발 더 뛰고, 빠른 역습을 이용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기 때문이다.기록에서 독일의 점유율 축구가 확인된다.독일은 볼 점유율에서 70%로 30%의 한국을 배 이상 앞섰다. 패스도 725회 중 625회 성공했다.반면 한국은 공을 점유하고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패스도 241회 중 178회 성공에 그쳤다.하지만 태극전사들은 한 발 더 뛰며 독일의 높은 볼 점유율을 상쇄했다.우리 선수들이 뛴 총 거리는 118㎞로 115㎞의 독일보다 3㎞가 많았다. 패스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 독일의 벽을 넘기 위해 태극전사들이 체력이 고갈될 정도로 그라운드를 누빈 것이다.골 결정력에서도 독일을 앞섰다.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에서는 전체 유효 슈팅수 '제로' 불명예를 안았다. 간판 골잡이인 손흥민은 스웨덴전에서 수비에 치중하느라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한국은 0-1로 패배했다. 하지만 독일전에서는 달랐다.슈팅 수에서 한국이 11개로 26개의 독일보다 15개가 적었다.그러나 유효 슈팅은 5개로 6개의 독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은 유효 슈팅 5개 중 2개를 골로 연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선수들이 즐비한 독일을 상대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준 것이다.하지만 승리의 상처도 적지 않았다.한국은 네 명이 옐로카드를 받고 파울 수에서도 16개로 독일의 7개보다 배 이상 많았다.정우영(빗셀 고베)과 이재성(전북), 문선민(인천)은 물론 에이스인 손흥민도 경고를 받았다.그만큼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독일과 맞선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반영된 셈이다. 한편, 이날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는 모두 막을 내렸다. 스웨덴이 멕시코를 상대로 3-0 승리하면서 멕시코와 스웨덴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스웨덴은 내달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내달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일전을 치른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28 손원태

'독일 반응' 메르켈, 한국전 패배에 "오늘 매우 슬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 축구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것과 관련, "매우 슬프다"고 평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 문제를 다룬 '기계와 윤리'라는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간 형체의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와 대화를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독일 대표팀의 패배 소식이 입력된 소피아는 대표팀이 그동안 들어 올린 우승컵을 세면서 메르켈 총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맞아, 소피아. 지난 오랜 시간을 보면 그건 사실이다"고 반응하면서도 "그러나 솔직히, 오늘 우리는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한편, 메르켈 총리는 독일 대표팀이 우승한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두 차례 브라질을 방문해 예선전과 결승전을 관람했으나, 이번 대회는 정치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지난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2-0 격파했다. /디지털뉴스부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 축구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것과 관련, "매우 슬프다"고 평했다. /AP=연합뉴스

2018-06-28 디지털뉴스부

브라질 "한국 대단한 팀", "브라질, 독일에 1-7 패배 설욕"… 16강서 멕시코와 격돌

브라질 축구팬들은 27일(현지시간) 한국이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하자 크게 환호했다.자국에서 열린 2014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탈락한 쓰라린 기억을 트라우마처럼 안고 있는 브라질 축구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대부분 한국을 응원했다. 브라질이 16강에 오르면 독일을 만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축구팬들은 후반 48분 김영권의 골에 이어 손흥민의 추가 골이 터지자 마치 브라질 대표팀이 승리한 듯 환호성을 지르며 반가움을 표시했다.소셜네트워크(SNS)에는 "한국은 대단한 팀", "브라질의 1-7 패배를 한국이 설욕해준 것 같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국인을 지인으로 둔 브라질 축구팬들은 SNS와 전화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브라질의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을 한국이 잡아준 덕분에 브라질이 16강전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한편,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5차례(1958년·1962년·1970년·1994년·2002년) 정상에 올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치른 3차례 월드컵에서 두 차례 8강(2006년·2010년)과 한 차례 준결승(2014년)에 머문 브라질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정상 복귀를 노린다. 브라질의 16강 상대는 멕시코로 내달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열린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브라질 축구팬들은 27일(현지시간) 한국이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하자 크게 환호했다. /AP=연합뉴스

2018-06-28 손원태

멕시코, 스웨덴에 지고도 16강 진출… "우리 모두 한국인!" 감사 인사 봇물

축구에 죽고 사는 멕시코가 27일(현지시간) '한국 감사 인사' 물결로 축제의 장이 됐다.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이날 스웨덴에 졌지만 한국의 예상 밖 독일전 승리 덕에 16강 티켓을 따내자 한국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열광했다. 수도 멕시코시티 폴랑코에 있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는 이날 경기 직후 수백 명의 멕시코 응원단이 한국과 멕시코 국기를 들고 몰려와 "totdo somoso corea(우리 모두는 한국인)",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라고 외치며 감사 인사를 외쳐댔다. 이 때문에 한때 대사관 업무가 마비됐다. 응원단이 계속 늘자 경찰차가 대사관 주변에 집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만일의 사태를 감시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한국대사관 상공을 선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텔레문도, 텔레비사 등 멕시코 주요 언론은 멕시코 응원단의 한국대사관 방문 풍경을 담아내는 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서는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사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났다. 멕시코의 상징인 소칼로 광장의 멕시코 국기를 태극기로 바꾼 사진, 멕시코 국기 중앙에 태극기를 집어넣은 사진 등 한국에 고마움을 전하는 표현물들이 속속 등장했다.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텔레비사의 유명 앵커 로페스 도리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레포르마의 천사 탑으로 가지 말고, 한국대사관으로 가라"는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으로 향하는 인파가 늘어나자 경찰이 시내 중심대로인 레포르마에서 대사관행 행렬을 저지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내 일부 식당에 '서울 수프', '손흥민 갈빗살' 등 한국 축구팀에 대한 감사 메뉴가 등장하기도 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에게 휴대전화 등을 통해 'Gracias(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한 법인장은 "고객사들이 '우리 물건을 더 주문하겠다'는 말을 건넸다"면서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 근무하는 박미미 씨는 점심을 위해 식당에 가는 길에 멕시코인들로부터 해바라기 꽃다발을 받았으며, 교민 김설하 씨는 운전 중에 멕시코인들로부터 '감사해요 코리아'라는 말을 수없이 듣기도 했다.멕시코 연방정부도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멕시코 연방정부 외교차관 카를로스 데 이카사는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교장관을 대신해 멕시코의 16강 진출 확정 직후 김상일 주멕시코 한국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했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한국대사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한 레포르마 등 유력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김 대사는 멕시코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밀려들자 "대한민국 국민은 멕시코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멕시코는 이날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웨덴에 0-3 참패했지만,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이긴 덕에 스웨덴과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이날 스웨덴에 졌지만 한국의 예상 밖 독일전 승리 덕에 16강 티켓을 따내자 한국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열광했다. /AP=연합뉴스

2018-06-28 손원태

독일 뢰브 반응은? "충격적 패배… 한국, 예상대로 훌륭한 경기력"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혀 초유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 든 피파랭킹 1위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실망감이 크다"며 아쉬워했다.뢰브 감독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의 F조 3차전 뒤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며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김영권, 손흥민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0-2로 졌다.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한 독일은 월드컵 본선 출전 역사상 1938년 이후 두 번째로 첫 라운드를 넘어서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그는 한국에 대해선 "공격적이며, 많이 뛸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왔다"면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뢰브는 이날 경기에 대해 "말씀드리기 너무 어렵다. 실망감 크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멕시코와 스웨덴에는 축하한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챔피언 되기란 어려웠다.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다.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고,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고 말했다.디펜딩 챔피언 저주에 대해서는 "너무 실망감이 크다.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만큼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2006년부터 계속 4강에 들었는데, 이번엔 평소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라커룸 분위기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패배는 충격적이다. 경기 전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너무 실망감이 커서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차분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이 예상대로 나왔다. 공격적이고 많이 뛸 것으로 생각했다. 상당히 수비가 강할 것으로 생각했다.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끝내 득점까지 했다"고 호평했다. /디지털뉴스부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2018-06-28 디지털뉴스부

[멕시코 반응]김영권 골에 환호…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한국' 도배

멕시코 팬들은 스웨덴과 경기를 펼치는 눈앞의 자국 대표팀 선수에게는 관심이 없었다.그들의 눈은 온통 휴대전화에 쏠려 있었다. 그리고 한국이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망을 흔들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멕시코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참패했다.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3점 차 이상으로 패한 건 1978년 서독 대회 서독과 조별리그 0-6 패배 이후 40년 만의 사건이다.멕시코는 자칫하면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고도 16강 티켓이 물 건너갈 위기에 놓였다.예카테린부르크를 메운 멕시코 팬들은 스웨덴에 차례로 골을 허용할 때마다 크게 탄식했다.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48분 김영권이 선제골을 터트리자 멕시코 팬들은 0-3으로 팀이 끌려가는 가운데서도 환호성을 질렀다.일부 팬은 흥분한 나머지 주위의 관중에게 맥주를 흩뿌렸다. 멕시코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곧이어 손흥민의 골까지 이어지자,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는 모두가 즐거운 축제가 벌어졌다.결과적으로 스웨덴과 멕시코가 F조의 16강 진출팀이 됐기 때문이다.한국이 독일에 2-0으로 승리하자, 멕시코 축구팬은 트위터에 온통 '감사합니다, 한국(Gracias Corea)'이라고 도배했다. 일부는 번역기를 돌려 한글로까지 감사 인사를 표했다./디지털뉴스부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김영권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2018-06-28 디지털뉴스부

'갓영권' 김영권의 뜨거운 눈물 "한국 축구 위해 희생하겠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영권이 경기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한국은 같은 시각 스웨덴이 멕시코에 승리하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 2패 승점 3(골득실0)으로 독일(1승 2패 승점 3·골득실-2)을 제치고 조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후반 48분 손흥민의 코너킥 때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골대에 차넣은 김영권은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너무 잘했다"면서 "많이 준비했고, 고생한 만큼 결과가 잘 나와서 고맙다"고 말했다.이어 "정말 4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월드컵 통해 조금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돌아보고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한국 축구 위해 희생하겠다"고 다짐했다./디지털뉴스부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김영권이 선제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2018-06-28 디지털뉴스부

[한국 독일]골키퍼 조현우, 노이어 넘고 MOM 선정… 리버풀 가나?

피파랭킹 1위 독일, 세계 최고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의 맞대결에서 '불꽃 선방'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대구FC)는 "다른 선수가 나왔어도 잘 막았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조현우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마치고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되고서 "선수와 감독님 모두 국민을 위해 하나가 돼 경기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이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연이은 선방으로 무실점을 이끌며 2-0 승리에 앞장섰다.조현우는 "김승규, 김진현 선수가 경기에 나왔더라도 저 못지않게 잘 막았을 것"이라면서 "다른 생각 하지 않고 기회가 생기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승리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대해선 "우리 경기가 끝나고 멕시코-스웨덴 결과를 알게 됐는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눈물도 좀 나더라"고 소회를 전했다.한편 네티즌들은 조현우의 활약상에 '조현우 리버풀'을 검색하고 있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팬들은 카리우스 대신 조현우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디지털뉴스부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독일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2018-06-28 디지털뉴스부

'손흥민 골' 독일 골키퍼 노이어, 어디 갔나… '대헤아' 조현우, 최고평점·MOM 선정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승리 뿐만 아니라 특급 수문장 조현우를 전세계에 뽐냈다.디펜딩 챔피언에게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대구의 데 헤아' 조현우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서 선발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마주한 조현우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서 A매치에 데뷔한 신인이다.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아쉬운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내준 것 외에 선방하며 신임을 얻었다. 조현우는 이날 0-0으로 맞선 후반 3분 고레츠카의 완벽한 헤딩 슛을 막으며 승리의 시발점이 됐다.진땀을 닦아내는 독일은 마리오 고메스, 토마스 뮐러 등 베테랑 공격진을 교체투입 시켜 맹공에 나섰다.후반 23분 고메스의 절묘한 헤딩슛을 조현우가 다시 잡아내, 독일은 더욱 조급해졌다. 후반 43분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까지 방어, 조현우는 첫 월드컵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그의 선방에 힘입어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은 극장골로 응답했다. 특히 손흥민의 골 당시 노이어는 공격에 가담하다가 골대를 비워, 조현우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조현우를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해 활약을 인정했다.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조현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평점인 8.6점을 부여했다. 선제골을 넣은 김영권이 8.2점, 정우영이 7.9점, 이용이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부노이어 조현우.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서 열린 한국과 독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최종전서 노이어가 한국에 선제골을 내주고 실망하고 있다. /AP=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골키퍼 조현우가 독일 베르너의 헤딩 슛을 막아내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2018-06-28 디지털뉴스부

[월드컵]'킹영권·갓흥민 2골' 독일에 2-0승리 '기쁨의 눈물'… 사라진 노이어

손흥민(토트넘)이 두번째 월드컵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다. 손흥민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월드컵 무대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해 텅빈 독일 골문으로 차넣은 손흥민의 공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한 채 신태용 감독, 동료들과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혔다.4년 전 대표팀 막내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브라질에 눈물을 뿌리고 돌아왔다.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서 손흥민은 한국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넣었다.그러나 당시 손흥민의 활약에도 한국은 2-4로 완패해, 손흥민은 경기 후 땅을 치며 아쉬워하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이어진 벨기에와의 3차전이 패배로 끝나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손흥민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막내면서도 에이스라는 중책을 졌던 손흥민은 함께 준비한 선수들, 지도자들,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모두 미안하다며 서럽게 울었다.그로부터 4년이 지나는 동안 손흥민은 성장을 거듭했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겨 맹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했다.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손흥민은 '브라질의 눈물'을 여러 차례 되새겼다. 지난해 말 월드컵 조 편성이 결정된 후 손흥민은 "아직도 브라질의 눈물을 기억한다"며 "2014년 브라질의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도 손흥민은 눈물 대신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태극전사들이 독일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국민에게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디지털뉴스부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신태용 감독의 격려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2018-06-28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