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청 소속 최민정·김민석·김현영 선수 격려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을 위한 환영식을 갖고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시청 집무실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손세원 감독과 쇼트트랙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김현영 선수 등이 참석했다.이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준 세 명의 선수 모두 자랑스럽다. 다들 축하한다. 고맙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손 감독에게는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격려했다.손 감독은 "평창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딴 메달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성남시에서 가져왔다"며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해준 성남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선수들이 가져 온 메달을 함께 보며 평창올림픽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 명의 선수 사인이 적혀있는 기념품을 선물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 선수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여자 계주 3,000m 두 종목 금메달을 따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김민석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이승훈·장재원 선수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김현영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서 각각 12위, 18위를 기록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이재명 성남시장이 26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최선을 다해 준 성남시청 소속 최민정(가운데)·김민석(왼쪽)·김현영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했다. /성남시 제공

2018-02-26 김규식

"잘가, 우리 꼭 만나"…울음바다 된 단일팀 헤어지던 날

그동안 깊을 대로 깊어진 정이 헤어지는 선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쉬움은 눈물이 되어 쏟아졌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를 기약 없는 이별에 선수들은 서로 꼭 끌어안고 떨어질 줄을 몰랐다.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속속 떠나고 있는 26일 아침 강릉선수촌. 여자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등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이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선수촌 출입구 주변은 슬픔과 아쉬움에 뒤덮였다.이날 아침 북한 선수들이 선수촌을 떠나기로 한 시각은 오전 7시 30분. 당초 오전 5시 30분에 떠나기로 했다가 두 시간을 늦췄다.이를 전달받지 못한 몇몇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오전 5시부터 선수촌 입구 웰컴센터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한참을 지난 후 오전 7시께가 되자 한수진, 조수지, 임대넬, 이연정, 최지연 등 우리 선수들 10여 명이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웰컴센터 근처에 늘어섰다. 출발 시간인 7시 30분에 맞춰 새러 머리 감독과 김도윤·레베카 베이커 코치도 환송을 위해 나왔다.북한 선수들은 출발 예정시간 보다 늦은 7시 45분께 웰컴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선수 12명은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쓴 모습이었다. 피겨스케이팅 렴대옥과 김주식이 앞장 섰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뒤따라 들어왔다.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면서 첫걸음을 내딛은지 한 달 만에 찾아온 작별의 시간이었다. 이별의 아쉬움은 단일팀으로 함께 동고동락을 해 온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컸다. 남북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손을 붙잡고 끌어안으며 아쉬움을 나누다가 결국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아프지 말고 우리 꼭 다시 만나." "그래 다시 만날 때 까지 몸조심 하고…"안타까움에 어쩔줄 모르는 선수들 사이에서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비록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지만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며 투혼 넘치는 경기를 선보여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렇게 함께 뛰는 사이에 든 정이 남달랐기에 이별의 아쉬움이 더욱 컸다. 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한 명 한 명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은 버스 창가에 매달렸다. 손을 흔들고 눈물을 닦으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끝내 북한 선수들이 탄 버스는 출발해 멀리 사라졌지만 우리 선수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그들이 간 쪽을 한없이 지켜봤다. 단일팀의 주축 공격수를 맡았던 최지연은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버스에 먼저 오른 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새라 머리 감독이 북한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6 박상일

[평창올림픽]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등 7명, 병역 특례 자격 획득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7명의 선수가 병역 특례 자격을 얻었다. 특히 대한민국 썰매 분야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가 된 윤성빈(24)은 5년 전 "난 꼭 군대 면제받아야지"라고 SNS에 게재한 자신의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리스트인 서영우(27)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 차민규(25), 1천m 동메달 김태윤(24), 팀 추월 은메달 정재원(17),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금메달 임효준(22), 남자 500m 은메달 황대헌(19) 선수까지 모두 병역 특례 헤택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과 같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남자 선수의 경우 '군 면제'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나, 법적으로 따지면 면제는 아니다. 4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10개월 간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병역법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에 대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때 기준은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아시아경기대회 1위, 올림픽대회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이다. 이들의 의무복무 기간은 2년10개월이며, 해당 기간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지 않으면, 날짜의 5배 만큼 복무 기간이 연장된다. 이에 2년 10개월 동안 이들의 신분은 공식적으로 군인이다. 국외 여행은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없이 출국하면 안 된다. 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하거나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와 관련한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받은 경우,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 남은 의무복무 기간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26일 강원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에서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02-26 송수은

'울음바다' 된 단일팀의 마지막 날 "우리 꼭 다시 만나"

"아프지 말고 우리 꼭 다시 만나." "몸조심하고, 나중에 봐."26일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마지막 날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남북한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쉽게 떨어질 줄 몰랐다. 북한 선수 12명이 탄 버스가 출발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는 우리 선수도 여럿이었다.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딘 단일팀에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비록 5전 전패에 그쳤지만, 남북 자매가 하나가 돼 투혼을 펼치던 모습은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20일 스웨덴과 7∼8위전을 끝으로 모든 경기를 마친 남북 선수 35명(한국 23명, 북한 12명)은 전날 폐회식에 함께 참석한 뒤 이날 눈물의 이별을 했다.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의 출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다. 원래 오전 5시 30분에서 7시 30분으로 늦춰진 것이었으나 이를 몰랐던 일부 우리 선수들은 5시부터 강릉선수촌 출입구인 웰컴 센터에 나와 있었다.7시를 전후로는 한수진, 조수지, 임대넬, 이연정, 최지연, 김희원, 한도희, 조미환, 김세린, 이은지 등 마중 나온 우리 선수들이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7시 30분에 맞춰 새러 머리 감독과 김도윤·레베카 베이커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7시 45분께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쓴 북한 선수들이 웰컴 센터에 등장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1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렴대옥-김주식 등이 앞에 섰고, 그 뒤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뒤따랐다. 함께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친자매처럼 지내며 정이 듬뿍 든 남북 선수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포옹하고 격려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사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했다.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도 버스 창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야속해 했다.북한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그쪽으로 한국 선수들이 달려가 손을 맞잡았고, 버스가 떠나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쉬 자리를 뜨지 못했다.최지연은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보고 싶을 거라고,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고 말했다"며 "앞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그는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단일팀을 지휘한 머리 감독도 이날 많은 눈물을 흘렸다.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했다.원길우 북한선수단장은 버스에 오르기 전 "자, 안녕히들 계십시오"라며 손을 흔들었다. 원 단장은 한국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김주식은 "오랫동안 다 같이 있었는데 헤어지려니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렴대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북한 쇼트트랙 윤철 감독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한국 취재진의 인사에 말없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악수하기도 했다.훈련 첫날 넘어져 강릉아산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열상 치료를 받았던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은 다소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새라 머리 감독이 북한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6 연합뉴스

文 대통령 "남북 단일팀, 결과 아닌 과정의 가치 일깨워… 노선영 선수 눈물도 기억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결과가 아닌 과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었으며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지고 빛났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또 "낯선 만남을 시작으로, 함께 땀을 흘리고 이야기하며 하나의 팀이 됐다.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지고 빛났다. 머리 감독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이 끝난 뒤 SNS에 글을 올려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귀화 선수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가대표로 한 식구가 됐다. 18명 귀화 선수의 땀방울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싹을 틔웠다"며 "정부도 여러분의 자부심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또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와 일본 고다이라 선수가 걸어온 우정의 길이 한일 양국의 미래로 이어져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이어 노선영 선수의 눈물도 기억한다. 정말 끝까지 잘했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국민은 메달의 색깔이 아니라 땀의 가치를 응원했습니다. '최고'보다 '최선'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우리 국민"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일상을 사는 국민이 국가대표다. 우리의 삶에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제는 패럴림픽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똑같은 밝기와 온기로 패럴림픽 장애인 선수의 힘찬 도전을 비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관람을 마친 뒤 진부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6 디지털뉴스부

'뉴스공장' 송승환 "싸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부담 느껴… 개회식 '강남스타일' 직접 편곡"

송승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이 가수 싸이의 출연 불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송승환 감독은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DJ 김어준은 "인지도만 보면 '싸이가 등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다. 왜 안 나왔느냐"고 송 감독에게 질문했다.이에 송 감독은 "싸이 본인이 강남스타일을 계속 부르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출연을) 제안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싸이가 개막식 선수 입장할 때 쓴 강남스타일 노래를 직접 편곡해 줬다"고 전했다. 싸이가 출연을 고사한 것에 대해 송승환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 싸이가 무대를 했는데 워낙 많은 비난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 연예인이 참 힘들다. 어떤 행사에 출연하면 왜 그 사람 출연을 했냐고 비난을 하고 출연 안 하면 또 왜 출연 안 했냐고 비난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내달 9일 개막한다. /김지혜 인턴기자 keemjye@kyeongin.com송승환, 평창 동계올림픽 싸이 출연 불발 이유. 사진은 가수 싸이. /연합뉴스

2018-02-26 김지혜

평창올림픽 최종 메달순위

2018-02-25 경인일보

[메달리스트 영광의 얼굴]여자 컬링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

'영미' 유행어 "유명세 실감 안돼""도전자의 자세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컬링에서 메달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도전자의 자세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이상 경북체육회)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리며 컬링을 일약 국민 스포츠로 이끌었다. 비록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했지만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연승을 이어가며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5일 결승전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영미는 "휴대전화를 감독님에게서 돌려받지 못해 분위기를 잘 모른다"며 "자원봉사자나 관중들께서 호응과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컬링이 알려졌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김은정 역시 김영미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컬링이 이렇게 관심을 끌고 있는지 몰랐다. 저희가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의 이름 '영미'는 국민 유행어가 됐다. 억양과 톤에 따라 작전이 바뀌어 '영미 단어 설명서'까지 등장하기도 했다.김영미는 "영미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어른들만 쓰는 이름인거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순우리말로 된 현대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없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은정은 "내 이름에 '은'자가 들어가서 결승에서 많이 지는 것 같다"며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말씀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취재반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메달 시상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2-25 경인일보

[생생 올림픽현장]'안경선배 응원' 의정부 송현고 컬링팀… "언니들 경기 소름, 4년뒤 우리 차례"

대표선발전 1승후 2연패 내줘"국민스포츠 자리매김 했으면""제2의 영미 선배나 안경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25일 한국 동계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쓰는 강릉컬링센터에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과 스웨덴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한국 컬링을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응원에 나섰다.송현고 주장 김민지와 세컨드 양태이는 "언니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저희가 제2의 영미 선배나 안경 선배처럼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들은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경상북도체육회 소속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등과 경쟁을 벌였던 의정부 송현고 컬링선수들이다. 송현고는 지난해 3월 열린 2017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를 9-8로 꺾으며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어진 2차전과 3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아쉽게도 눈앞에서 평창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세컨드 양태이는 "언니들이 동계올림픽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소름이 돋는다. 우리가 못나가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니들이 연승을 이어가며 좋은 활약을 해줘 기분이 좋았다"며 "만약 우리가 나갔다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언니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훈련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태이는 "언니들을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언니들과 경쟁하기 위해 주변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하겠다"며 "언니들이 하는 것처럼 컬링만 생각하면서 부족한 점이나 멘탈적인 부분을 보완해 가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민지 역시 "컬링은 선수들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팀원들과 호흡이 잘 맞을 수 있도록 조직력도 더 많이 갖추고 샷 실수 같은 것들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이어 김민지는 "동계올림픽에서 언니들이 메달 따는 모습을 보니까 다음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우리가 나가서 꼭 메달을 목에 걸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고 양태이도 "언니들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몰랐다. 언니들이 결승에 진출해 국민들께 기쁨을 드렸듯이 저희가 그 뒤를 이어서 좋은 모습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피력했다.송현고 컬링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승준 코치는 "의정부에 6시트 규모의 컬링장이 건립된다. 컬링장이 운영되면 평창 대회에서처럼 4년 뒤 베이징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평창 대회의 선전이 컬링이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컬링이 대중화될 수 있도록 경기장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의정부 송현고 선수들은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스웨덴전을 관전했다. 강릉/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2-25 경인일보

[메달리스트 영광의 얼굴]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이상호

0.01초차 승 비결 '손뻗기·장비교체'"포상금 선수생활후 좋은 일 활용""어젯밤엔 이게 꿈일까 봐 잠들기가 무서웠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한국체대)의 소감이다.이상호는 25일 강릉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참석해 "어제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같이 환호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 경기가 올림픽 폐회식 전날이라 처음에는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오래 걸리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그동안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즐겼고 응원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은메달로 대한스키협회 포상금 2억원을 받게 된 이상호는 "제가 쓰기에는 큰돈이라 부모님께 관리를 부탁드리고, 나중에 제가 선수 생활을 더 한 뒤에 좋은 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상호가 은메달을 딸 수 있는 요인으로 '손 뻗기'와 '장비 교체'를 꼽았다. 그는 전날 4강전에서 얀 코시르(슬로베니아)에게 0.01초 차로 이겼다. 그는 "어제처럼 0.1초 미만에서 승부가 갈릴 때는 넘어질 각오를 하고 최대한 손을 센서 쪽으로 내뻗어야 한다"며 "어제 4강전에서는 도저히 결과를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피니시 라인에서 넘어져서 다치더라도 일단 0.01초라도 당겨보자는 각오였다"고 밝혔다.이어 이상호는 "부츠는 이전까지 5, 6년을 써오던 것이 있었지만 새로 택한 부츠가 저의 라이딩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그것에 올림픽 전까지 적응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호는 "제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재미있던 것이 바로 스노보드"라며 자신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만들어준 스노보드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별취재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의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2018-02-25 경인일보

[대회 막바지 유종의 미]"영미야, 넌 지금부터 역사야" 불모종목서 일군 괄목할 성장

여자 컬링, 아시아 첫 결승·은메달봅슬레이 4인승, 세번째 무대 은빛첫 채택 매스스타트 이승훈 금메달'왕따주행' 논란 김보름도 銀 따내스노보드 銀 이상호 韓스키 첫 쾌거한국 컬링이 역대 최고 성적으로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대한항공)이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에 3-8로 패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패해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이들이 이날 따낸 은메달은 한국 컬링의 새 역사다. 아시아 국가가 동계올림픽 컬링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 중 컬링 은메달을 딴 첫번째 국가가 됐다. 대표팀은 예선에서부터 새 역사를 썼다. 2014 소치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선 한국 컬링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사상 처음 진출한 준결승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8-7로 누르고 금메달 결정전인 결승에 올랐다.결승 상대인 스웨덴은 세계랭킹 5위이고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까다로운 상대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꺾었으나, 결승에서는 스웨덴의 치밀하고 정확한 플레이에 가로막혀 세계 여자컬링 정상 자리를 내줬다. 기적과 같은 성적은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에서도 나왔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 팀은 24∼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38로 전체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한국 봅슬레이가 지난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후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켈레톤과 루지를 포함한 썰매 종목 전체로는 평창 대회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이다.대회 폐막 하루 전인 24일에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대한항공)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에게 평창 대회 금메달은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금3·은2)이다. 이로써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 중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매스스타트 여자부에 출전한 김보름(강원도청)은 첫번째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콜핑팀)에 대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맘고생을 심하게 했던 김보름은 은메달로 자신의 두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같은 날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진행된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는 이상호(한국체대)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이상호는 한국 스키가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한국 선수가 됐다. /특별취재반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져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표팀이 획득한 은메달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2-25 경인일보

VIP박스서 인사조차 안한 이방카-김영철

남북한과 미국·중국의 정상급 또는 고위급 인사가 25일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장에 나란히 참석했다.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폐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칼 구스타브 스웨덴 국왕 내외 등이 귀빈석인 이른바 'VIP 박스'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전 육로로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뒤쪽에 앉았다. 하지만 이방카 보좌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악수를 하는 등의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미 간 인사는 없었다"고 말했다.지난 23일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 기간 자국 대표팀 '응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입국 당일인 23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이후 곧바로 강원도로 내려온 그는 24∼25일 이틀간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일정을 갖기보다는 자국팀 응원에 주력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이와 같은 행보는 사실 그의 방한에 앞서 미국 측에서 나온 메시지와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1일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이방카 보좌관이 방한 기간 북한 문제에 어떠한 관심도 집중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으며,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전화브리핑에서 "이방카 고문은 방한 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경기관람, 미국 선수나 관중들과의 소통 등에 할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26일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당초 기대됐던 북미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북측 방남 인원 중에 핵 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포함돼 있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평창 폐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났지만 북미 간 별도 회동할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일절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중국 여성 정치인 류옌둥 국무원 부총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참석 귀빈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5 전상천

남과 북 다시이은 '평화 올림픽'

대회 전 팽팽했던 긴장감北 참가 축제분위기 반전IOC·교황등 지지 메시지26개국 외빈 비핵화 지지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 외교무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이번 평창 올림픽은 지구촌 스포츠 축제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정세 전환의 큰 계기를 마련하는 '평화 올림픽'으로서 그 의미가 더 깊다.사실 대회가 치러지기 몇 달 전까지 계속됐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에는 팽팽한 군사적 긴장이 감돌았고, 세계는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정세 전환의 계기를 넘어 남북한의 하나됨으로 이어졌다.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한 것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특히 여자아이스하키에서 남북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고 전 경기 패배라는 성적에도 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응원단은 개회식과 남북한 주요 경기에 참여해 응원전을 펼치며 올림픽 분위기를 달궜다.또 개회식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올림픽 전야제 성격의 공연을 한 삼지연관현악단은 화해 분위기를 더욱 키웠다.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이런 남북 평화 분위기에 전 세계가 호응했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남한과 북한의 공동 입장은 모든 나라에 올림픽의 가치를 매우 강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를 누리게 함으로써 올림픽이 어떤 행사인지 모두가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내 가슴과 머리에 항상 한반도가 있다"며 평화 올림픽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했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등 한반도 문제 관련 당사국의 정상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 역시 이번 올림픽이 평화 외교의 장으로서 갖는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줬다.이번에 방한한 26개국 정상급 외빈과의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알리고 그에 대한 지지를 끌어낸 것 역시 성과다.미중일러 4강 중심의 외교에서 탈피해 새 정부 출범 후 열린 최초의 대규모 국제행사이자 다자외교 무대에서 북유럽 등과의 교류를 통해 정상외교의 다변화·다원화의 기틀을 다진 것 역시 긍정적인 대목이다. /특별취재반하나로 합쳐진 선수단-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5 경인일보

운영·흥행·기록까지 '역대급 대회'… 위생·교통 '옥에 티'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갖고 17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평창동계올림픽은 운영과 흥행, 기록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는 2014 소치대회(88개국 2천780명), 2010 밴쿠버대회(82개국 2천566명)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또한 최초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나라도 6개국이나 된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코소보,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가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참가함으로써 동계스포츠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확산시키는 성과를 보였다.여자 선수의 비율도 역대 최다인 41.5%(1천212명)에 달했다.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노르웨이가 3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최다 메달 기록 37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회 흥행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입장권 판매율은 판매 목표 대비 100.9%를 기록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 수는 138만명을 넘어섰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를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는 138만7천475명으로 나타났다. 일일 5만~6만명 수준이었던 관람객 수는 설 연휴기간 일 평균 10만명을 넘어섰다. 연휴 첫날인 지난 15일에는 9만1천476명이, 설 당일인 16일에는 10만7천961명이 평창을 찾았다. 설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14만6천506명이 방문하여 일일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관람객들은 경기가 아니더라도 평창 올림픽플라자 및 강릉 올림픽파크에 방문해 다양한 문화행사, IoT체험, 라이선싱 상품 쇼핑 등을 즐겼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는 24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강릉 올림픽파크 또한 약 2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흥행뿐만 아니라 기록에서도 최고 수준의 올림픽이었다.빙상 종목에서는 우수한 빙질 등으로 세계 신기록 3개,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쏟아졌다.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는 올림픽 신기록 6개가 나왔고, 쇼트트랙에서는 3개의 세계 신기록을 포함해 15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나왔다. 이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세계 신기록 2개, 올림픽 신기록 21개)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올림픽 신기록 11개)의 신기록 수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하지만 위생과 수송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에서 이달 들어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200명에 달해 위생에 허점이 드러났다.수송에서도 설 연휴 기간 강릉 및 평창 시내에 일부 체증이 발생했고, 외국인들이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대회 초반 버스 기사와 자원봉사자 등 일부 운영 인력들이 처우에 불만을 나타내며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특별취재반

2018-02-25 경인일보

[평창&페스티벌·(4)·끝·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며]올림픽이후의 강원도… '매력 지속적 향상' 고민해야

메달행진 北 참여… 17일간 여정 '끝'분산된 문화행사 주목못받아 아쉬움러시아 죽은 '소치' 깨운 올림픽처럼경기장 사후활용외 '향후전략' 필요숨죽이며 지켜보던 17일간의 여정이 끝났다. 요즘 가정에서는 밥 먹으라는 어머니의 호출도 "영미~~영미~~!"로 통한다. 로봇청소기와 자루걸레를 밀어가며 컬링을 응원하는 장면은 일상이 됐고 소치올림픽에 이어 3관왕을 노렸던 이상화선수의 복받친 눈물은 TV를 통해 시청하던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강릉에서 조금 두꺼운 털목도리를 하면 '현송월 패션이냐?'며 북한응원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고 이번 올림픽에서 유난히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쇼트트랙은 더 이상 한국이 안전한 종주국이 아니라는 경종을 울렸다.감동의 시작은 짧고 강렬했던 개막식이었다. 혹한의 추위 속에 지붕없는 야외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했던 여건 때문에 조직위는 방한용품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어 실제 콘텐츠 제작에는 200억~300억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결과는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었다. 1천28대의 드론으로 평창 하늘을 수놓았던 빛의 오륜기는 IT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고 고대 벽화 속 인류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낸 '평화의 땅'장면은 웅장한 개막식의 시작이었다. 최고의 관심을 모았던 인면조의 등장과 300여명의 무용수들이 장구춤을 추며 거대한 태극기를 그려내던 '태극:우주의 조화' 장면은 개막식 현장에 있던 관람객과 외신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람이 옆으로 분다는 평창의 혹한도 이날만큼은 조용한 관객이었다. 북한의 참여도 이번 올림픽 흥행에 큰 공로자였다. 현송월 단장을 중심으로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과 서울공연 예매경쟁률이 각각 140대1, 460대1에 이를 만큼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오래된 녹음테이프 같은 가녀린 목소리에 기계적인 동작으로 시선을 끌었던 북한 응원단도 경기장마다 관객몰이를 하는 진풍경을 낳았다. 거기다 개막식에서 연출된 남북한 공동 선수입장은 단연 백미였다. 92개국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던 마지막에 남과 북의 선수들이 푸른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순간 객석에 있던 모든 관람객들이 동시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고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도 가장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열정을 다한 평창문화올림픽은 아쉽게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평창문화올림픽의 대표적 볼거리가 뭐였는지 사전에 관심을 끌지 못했고 총괄감독이었던 인재진 감독은 구설수에 휘말려 중도하차했다. 강추위 속에 문화행사가 지역적으로 분산되고 간헐적으로 개최되는 바람에 현장을 오가던 관람객들은 풍성한 문화현장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를 염려한 강릉시는 아예 '강릉문화올림픽'이라는 문구를 독자적으로 활용했다. 숙박공실사태, 차량 2부제로 한산한 올림픽, 중국인 관객 유치실패 등 이제 막 폐막식을 마치고 패럴림픽까지 남아있음에도 벌써부터 쓴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만난 '드미트리 바이셰브'씨는 "소치올림픽에 푸틴이 큰돈을 썼다는 걸 러시아 국민들도 알고 있고 문제가 많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러시아 사람들은 오랫동안 웃을 일이 없었다. 다 함께 화합할 뭔가가 필요했는데 소치올림픽이 그 역할을 해 줬다. 올림픽이 죽은 소치를 깨웠다"라고 말했다.올림픽이 끝난 강원도엔 무엇이 남을까? 경기장 사후활용도 중요하지만, 결국 강원도의 지속적 매력을 높이는 고민이 필요할 때다. 갈 길이 멀다.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2018-02-25 유경숙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