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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영웅들, 다음 무대는 베이징… 17개 '최다 메달' 안기고 해단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획득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해산했다.대한체육회는 26일 오전 11시30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을 가졌다.해단식에는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 여자 3천m 계주 우승 후 '금빛 미소'를 선사한 김아랑(고양시청), 아시아 첫 스켈레톤 남자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강원도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이승훈(대한항공) 등 메달리스트와 선수, 임원 등 184명이 참석했다.또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지용 한국선수단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선수들은 해단식 후 올림픽 기간 머문 선수촌 801동을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평창올림픽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했다.선수들은 점심을 먹은 뒤 대한체육회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종목별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태릉선수촌으로 각각 이동했다.이 회장은 해단식사에서 "역대 최대인 6개 종목에서 17개 메달을 획득해 평창올림픽을 내실 있는 대회로 만들었다"며 "여러 종목에 꾸준하게 투자해 앞으로도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도 장관은 격려사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국민과 한마음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선전한 한국 선수단에 "고생 많았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후 "선수들의 행동과 말 하나에 국민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며 거듭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건넸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추억 깃든 선수촌서 '찰칵' 26일 강원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6 김종화

[평창동계올림픽, 잊지 못할 '명장면 5選']감동 세계新

11년만에 남북 공동입장 '팀 코리아'스켈레톤 천재의 설 연휴 금빛 선물2018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17개(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4년이라는 시간동안 동계올림픽을 위해 땀을 흘린 모든 선수가 평창대회의 주인공이다.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평창의 추위마저 녹여버린 잊지 못할 명장면을 뽑아 봤다.①하나 된 코리아, 11년 만의 공동입장2월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코리아' 깃발을 들고 공동 입장하는 장면은 우리 민족의 가슴을 울렸다. 남북한 선수단이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공동 입장한 것은 2007창춘 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며 이는 올림픽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이 되었다.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세계가 우려한 불안한 올림픽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무엇보다 확실하게 표현했다.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은 이날 개회식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었으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②'피겨 여왕' 김연아, 평창의 불을 밝히다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박종아(한국), 정수현(북한)이 함께 성화를 들고 슬로프를 달릴 때, 개회식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모든 올림픽이 그랬듯 세계인의 관심이 최종 점화자로 모이는 순간이었다.각종 추측에도 불구하고 최종 성화 점화자는 역시 김연아! 예측된 최종점화자임에도 모든 이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준 이유는 그녀의 등장이 가장 빛나는 순간의 재현이었으며, 누구나 기대하지만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흰색 드레스를 입고 스케이트를 신은 김연아가 한없이 우아하고 부드러운 몸짓으로 성화대 앞에 설치된 얼음판 위를 누비며,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③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 넘어졌는데도 '올림픽 신기록'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 팀이 눈으로 보고도 못 믿을 명장면을 그려냈다.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이 넘어지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미끄러지는 실수를 만회하기 힘든 쇼트트랙의 특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팀은 자신들의 능력을 여과 없이 증명했다 .치명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는 이변을 연출해 올림픽 기간에 한국 쇼트트랙이 거둘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④스켈레톤 천재, 윤성빈 금빛 질주설날인 16일 윤성빈의 금메달 소식에 전 국민은 환호성을 질렀다. 윤성빈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썰매종목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압도적인 기록이었다. 1차부터 4차 시기까지 주행 기록을 합해 0.01초로 승부를 가르는 스켈레톤에서 2위에 무려 1.63초나 앞섰기 때문이다. 4차시기 주행을 마치자마자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뻗으며 우승을 예감한 윤성빈은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이진희 코치와 뜨겁게 껴안았다. 스타트 장소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조인호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웃음 지었다. 금메달이 확정되고 온 국민을 향해 금빛 세배하는 세리머니는 설 연휴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⑤아름다운 라이벌, 이상화 vs 고다이라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는 한동안 트랙을 떠나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더욱 큰 부담감을 짊어졌던 그녀였기에 더욱 만감이 교차했을 터다. 그녀의 곁에는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있었다. 올림픽 레이스를 끝내고 복잡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트랙을 돌던 이상화의 등을 고다이라는 차분하게 다독였다. 둘 사이에 승패도, 국적도 없었다. 서로를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두 빙속 여제의 아름다운 우정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 김연아가 성화를 받아들고 있다.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 준결승에서 이유빈이 넘어지자 최민정이 따라와 터치하고 있다.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빙속 여자 500m 경기가 끝나고 일본의 고다이라가 이상화를 다독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6 강승호

[문재인 대통령, 수석 보좌관회의서 '미투 운동' 관련 지시]"성폭력, 2013년 6월 친고죄 조항 삭제 이후 사건 고소 없어도 적극 수사"

힘이나 지위로 여성 짓밟는 행위신분·지위 어떠하든 엄벌 처해야'젠더폭력 발본색원' 수단 총동원피해자 불이익 없도록 대책 마련용기있는 폭로에 경의 "지지 의사"문화·의식 바꾸는 자정운동 필요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사회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 사건은 피해자 고소가 없더라도 적극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강자인 남성이 약자인 여성을 힘이나 지위로 짓밟는 행위는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어떤 관계이든, 가해자의 신분과 지위가 어떠하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 곳곳에 뿌리 박힌 젠더 폭력을 발본색원한다는 생각으로 범정부 차원의 수단을 총동원하라"며 "특히, 용기 있게 피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이 2차 피해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이어 "젠더 폭력은 강자가 약자를 성적으로 억압하거나 약자를 상대로 쉽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며 "그래서 부끄럽고 아프더라도 이번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곪을 대로 곪아 언젠가는 터져 나올 수밖에 없던 문제가 이 시기에 터져 나온 것"이라며 "특히,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의 성 평등과 여성인권에 대한 해결 의지를 믿는 국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피해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문화와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 만큼 범사회적인 미투 운동 확산과 분야별 자정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모두가 존엄함을 함께 누리는 사회로 우리 사회의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로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금까지 정부는 공공부문의 성희롱·성폭력부터 먼저 근절한 다음 민간부문까지 확산시킨다는 단계적인 접근을 해 왔으나, 이번 미투 운동을 보면서 공공부문, 민간부문을 가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와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역대 최고의 환상적인 올림픽이었다고 전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평화올림픽, 안전올림픽, 문화올림픽, ICT올림픽 등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면서 "우리 국민에게도 많은 감동과 즐거움,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02-26 전상천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청 소속 최민정·김민석·김현영 선수 격려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을 위한 환영식을 갖고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시청 집무실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손세원 감독과 쇼트트랙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김현영 선수 등이 참석했다.이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준 세 명의 선수 모두 자랑스럽다. 다들 축하한다. 고맙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손 감독에게는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격려했다.손 감독은 "평창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딴 메달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성남시에서 가져왔다"며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해준 성남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선수들이 가져 온 메달을 함께 보며 평창올림픽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 명의 선수 사인이 적혀있는 기념품을 선물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 선수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여자 계주 3,000m 두 종목 금메달을 따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김민석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이승훈·장재원 선수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김현영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서 각각 12위, 18위를 기록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이재명 성남시장이 26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최선을 다해 준 성남시청 소속 최민정(가운데)·김민석(왼쪽)·김현영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했다. /성남시 제공

2018-02-26 김규식

"잘가, 우리 꼭 만나"…울음바다 된 단일팀 헤어지던 날

그동안 깊을 대로 깊어진 정이 헤어지는 선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쉬움은 눈물이 되어 쏟아졌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를 기약 없는 이별에 선수들은 서로 꼭 끌어안고 떨어질 줄을 몰랐다.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속속 떠나고 있는 26일 아침 강릉선수촌. 여자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등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이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선수촌 출입구 주변은 슬픔과 아쉬움에 뒤덮였다.이날 아침 북한 선수들이 선수촌을 떠나기로 한 시각은 오전 7시 30분. 당초 오전 5시 30분에 떠나기로 했다가 두 시간을 늦췄다.이를 전달받지 못한 몇몇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오전 5시부터 선수촌 입구 웰컴센터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한참을 지난 후 오전 7시께가 되자 한수진, 조수지, 임대넬, 이연정, 최지연 등 우리 선수들 10여 명이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웰컴센터 근처에 늘어섰다. 출발 시간인 7시 30분에 맞춰 새러 머리 감독과 김도윤·레베카 베이커 코치도 환송을 위해 나왔다.북한 선수들은 출발 예정시간 보다 늦은 7시 45분께 웰컴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선수 12명은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쓴 모습이었다. 피겨스케이팅 렴대옥과 김주식이 앞장 섰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뒤따라 들어왔다.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면서 첫걸음을 내딛은지 한 달 만에 찾아온 작별의 시간이었다. 이별의 아쉬움은 단일팀으로 함께 동고동락을 해 온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컸다. 남북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손을 붙잡고 끌어안으며 아쉬움을 나누다가 결국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아프지 말고 우리 꼭 다시 만나." "그래 다시 만날 때 까지 몸조심 하고…"안타까움에 어쩔줄 모르는 선수들 사이에서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비록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지만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며 투혼 넘치는 경기를 선보여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렇게 함께 뛰는 사이에 든 정이 남달랐기에 이별의 아쉬움이 더욱 컸다. 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한 명 한 명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은 버스 창가에 매달렸다. 손을 흔들고 눈물을 닦으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끝내 북한 선수들이 탄 버스는 출발해 멀리 사라졌지만 우리 선수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그들이 간 쪽을 한없이 지켜봤다. 단일팀의 주축 공격수를 맡았던 최지연은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버스에 먼저 오른 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새라 머리 감독이 북한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6 박상일

[평창올림픽]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등 7명, 병역 특례 자격 획득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7명의 선수가 병역 특례 자격을 얻었다. 특히 대한민국 썰매 분야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가 된 윤성빈(24)은 5년 전 "난 꼭 군대 면제받아야지"라고 SNS에 게재한 자신의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리스트인 서영우(27)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 차민규(25), 1천m 동메달 김태윤(24), 팀 추월 은메달 정재원(17),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금메달 임효준(22), 남자 500m 은메달 황대헌(19) 선수까지 모두 병역 특례 헤택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과 같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남자 선수의 경우 '군 면제'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나, 법적으로 따지면 면제는 아니다. 4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10개월 간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병역법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에 대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때 기준은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아시아경기대회 1위, 올림픽대회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이다. 이들의 의무복무 기간은 2년10개월이며, 해당 기간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지 않으면, 날짜의 5배 만큼 복무 기간이 연장된다. 이에 2년 10개월 동안 이들의 신분은 공식적으로 군인이다. 국외 여행은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없이 출국하면 안 된다. 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하거나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와 관련한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받은 경우,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 남은 의무복무 기간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26일 강원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에서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02-26 송수은

'울음바다' 된 단일팀의 마지막 날 "우리 꼭 다시 만나"

"아프지 말고 우리 꼭 다시 만나." "몸조심하고, 나중에 봐."26일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마지막 날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남북한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쉽게 떨어질 줄 몰랐다. 북한 선수 12명이 탄 버스가 출발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는 우리 선수도 여럿이었다.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딘 단일팀에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비록 5전 전패에 그쳤지만, 남북 자매가 하나가 돼 투혼을 펼치던 모습은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20일 스웨덴과 7∼8위전을 끝으로 모든 경기를 마친 남북 선수 35명(한국 23명, 북한 12명)은 전날 폐회식에 함께 참석한 뒤 이날 눈물의 이별을 했다.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의 출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다. 원래 오전 5시 30분에서 7시 30분으로 늦춰진 것이었으나 이를 몰랐던 일부 우리 선수들은 5시부터 강릉선수촌 출입구인 웰컴 센터에 나와 있었다.7시를 전후로는 한수진, 조수지, 임대넬, 이연정, 최지연, 김희원, 한도희, 조미환, 김세린, 이은지 등 마중 나온 우리 선수들이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7시 30분에 맞춰 새러 머리 감독과 김도윤·레베카 베이커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7시 45분께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쓴 북한 선수들이 웰컴 센터에 등장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1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렴대옥-김주식 등이 앞에 섰고, 그 뒤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뒤따랐다. 함께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친자매처럼 지내며 정이 듬뿍 든 남북 선수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포옹하고 격려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사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했다.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도 버스 창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야속해 했다.북한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그쪽으로 한국 선수들이 달려가 손을 맞잡았고, 버스가 떠나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쉬 자리를 뜨지 못했다.최지연은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보고 싶을 거라고,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고 말했다"며 "앞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그는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단일팀을 지휘한 머리 감독도 이날 많은 눈물을 흘렸다.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했다.원길우 북한선수단장은 버스에 오르기 전 "자, 안녕히들 계십시오"라며 손을 흔들었다. 원 단장은 한국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김주식은 "오랫동안 다 같이 있었는데 헤어지려니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렴대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북한 쇼트트랙 윤철 감독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한국 취재진의 인사에 말없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악수하기도 했다.훈련 첫날 넘어져 강릉아산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열상 치료를 받았던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은 다소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새라 머리 감독이 북한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6 연합뉴스

文 대통령 "남북 단일팀, 결과 아닌 과정의 가치 일깨워… 노선영 선수 눈물도 기억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결과가 아닌 과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었으며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지고 빛났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또 "낯선 만남을 시작으로, 함께 땀을 흘리고 이야기하며 하나의 팀이 됐다.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지고 빛났다. 머리 감독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이 끝난 뒤 SNS에 글을 올려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귀화 선수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가대표로 한 식구가 됐다. 18명 귀화 선수의 땀방울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싹을 틔웠다"며 "정부도 여러분의 자부심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또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와 일본 고다이라 선수가 걸어온 우정의 길이 한일 양국의 미래로 이어져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이어 노선영 선수의 눈물도 기억한다. 정말 끝까지 잘했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국민은 메달의 색깔이 아니라 땀의 가치를 응원했습니다. '최고'보다 '최선'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우리 국민"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일상을 사는 국민이 국가대표다. 우리의 삶에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제는 패럴림픽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똑같은 밝기와 온기로 패럴림픽 장애인 선수의 힘찬 도전을 비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관람을 마친 뒤 진부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6 디지털뉴스부

'뉴스공장' 송승환 "싸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부담 느껴… 개회식 '강남스타일' 직접 편곡"

송승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이 가수 싸이의 출연 불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송승환 감독은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DJ 김어준은 "인지도만 보면 '싸이가 등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다. 왜 안 나왔느냐"고 송 감독에게 질문했다.이에 송 감독은 "싸이 본인이 강남스타일을 계속 부르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출연을) 제안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싸이가 개막식 선수 입장할 때 쓴 강남스타일 노래를 직접 편곡해 줬다"고 전했다. 싸이가 출연을 고사한 것에 대해 송승환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 싸이가 무대를 했는데 워낙 많은 비난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 연예인이 참 힘들다. 어떤 행사에 출연하면 왜 그 사람 출연을 했냐고 비난을 하고 출연 안 하면 또 왜 출연 안 했냐고 비난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내달 9일 개막한다. /김지혜 인턴기자 keemjye@kyeongin.com송승환, 평창 동계올림픽 싸이 출연 불발 이유. 사진은 가수 싸이. /연합뉴스

2018-02-26 김지혜

평창올림픽 최종 메달순위

2018-02-25 경인일보

[메달리스트 영광의 얼굴]여자 컬링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

'영미' 유행어 "유명세 실감 안돼""도전자의 자세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컬링에서 메달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도전자의 자세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이상 경북체육회)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리며 컬링을 일약 국민 스포츠로 이끌었다. 비록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했지만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연승을 이어가며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5일 결승전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영미는 "휴대전화를 감독님에게서 돌려받지 못해 분위기를 잘 모른다"며 "자원봉사자나 관중들께서 호응과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컬링이 알려졌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김은정 역시 김영미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컬링이 이렇게 관심을 끌고 있는지 몰랐다. 저희가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의 이름 '영미'는 국민 유행어가 됐다. 억양과 톤에 따라 작전이 바뀌어 '영미 단어 설명서'까지 등장하기도 했다.김영미는 "영미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어른들만 쓰는 이름인거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순우리말로 된 현대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없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은정은 "내 이름에 '은'자가 들어가서 결승에서 많이 지는 것 같다"며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말씀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취재반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메달 시상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2-25 경인일보

[생생 올림픽현장]'안경선배 응원' 의정부 송현고 컬링팀… "언니들 경기 소름, 4년뒤 우리 차례"

대표선발전 1승후 2연패 내줘"국민스포츠 자리매김 했으면""제2의 영미 선배나 안경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25일 한국 동계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쓰는 강릉컬링센터에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과 스웨덴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한국 컬링을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응원에 나섰다.송현고 주장 김민지와 세컨드 양태이는 "언니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저희가 제2의 영미 선배나 안경 선배처럼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들은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경상북도체육회 소속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등과 경쟁을 벌였던 의정부 송현고 컬링선수들이다. 송현고는 지난해 3월 열린 2017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를 9-8로 꺾으며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어진 2차전과 3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아쉽게도 눈앞에서 평창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세컨드 양태이는 "언니들이 동계올림픽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소름이 돋는다. 우리가 못나가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니들이 연승을 이어가며 좋은 활약을 해줘 기분이 좋았다"며 "만약 우리가 나갔다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언니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훈련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태이는 "언니들을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언니들과 경쟁하기 위해 주변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하겠다"며 "언니들이 하는 것처럼 컬링만 생각하면서 부족한 점이나 멘탈적인 부분을 보완해 가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민지 역시 "컬링은 선수들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팀원들과 호흡이 잘 맞을 수 있도록 조직력도 더 많이 갖추고 샷 실수 같은 것들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이어 김민지는 "동계올림픽에서 언니들이 메달 따는 모습을 보니까 다음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우리가 나가서 꼭 메달을 목에 걸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고 양태이도 "언니들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몰랐다. 언니들이 결승에 진출해 국민들께 기쁨을 드렸듯이 저희가 그 뒤를 이어서 좋은 모습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피력했다.송현고 컬링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승준 코치는 "의정부에 6시트 규모의 컬링장이 건립된다. 컬링장이 운영되면 평창 대회에서처럼 4년 뒤 베이징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평창 대회의 선전이 컬링이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컬링이 대중화될 수 있도록 경기장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의정부 송현고 선수들은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스웨덴전을 관전했다. 강릉/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8-02-25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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