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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패배·폭행 악연끊기 나선다… 7개월 만의 재격돌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퇴장·패배·폭행'으로 얼룩진 우즈벡과의 악연 끊기에 나선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27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펼친다. 한국 U-23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좋지 않은 기억이 많다. 올해 1월 중국에서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당시 김봉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닥뜨렸다.전반 33분 실점한 한국은 후반 13분 황현수(서울)의 동점 골이 터졌지만, 연장전에서 3골을 내주고 1-4로 무릎을 꿇어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을 상대로 역대 첫 패배의 안타까움을 맛봤다.후반 29분 장윤호(전북)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게 결정적이었다.우즈베키스탄전 패배로 사기가 떨어진 대표팀은 카타르와 3-4위전에서도 0-1로 져서 아무 소득 없이 귀국했고, 김봉길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우즈베키스탄전 참사'로부터 7개월이 흐르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서 다시 만났다.우즈베키스탄은 AFC U-23 챔피언십에 나섰던 선수 가운데 16명을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시켰다. 와일드카드 3명이 합류했을 뿐 사실상 1월에 한국을 꺾었던 팀이 그대로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반면 한국은 당시 '김봉길호'와 전혀 다른 성격의 팀으로 바뀌었다. 김학범호 태극전사 20명 가운데 당시 우즈베키스탄전 참사를 겪은 선수는 황현수, 김문환(부산), 장윤호, 조유민(수원FC), 송범근(전북) 등 5명뿐이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번 대회 5골을 쏟아낸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월드컵 스타' 골키퍼 조현우(대구)까지 와일드카드의 경쟁력도 뛰어나다.특히 장윤호는 당시 우즈베키스탄전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터라 이번 8강전에 나서는 각오가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더불어 김학범호 태극전사들이 이번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앞두고 잊지 말아야 할 악연이 또 한가지 있다. 2015년 킹스컵 폭행 사건이다.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5년 2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대회에서 한국 U-22 대표팀과 만나 볼썽사나운 추태를 연출했다. 0-1로 끌려가던 우즈베키스탄의 토히르욘 샴시트니노프가 볼다툼을 하던 심상민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뒤 퇴장당하는 씁쓸한 상황을 연출했다./디지털뉴스부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치카랑[인도네시아]=연합뉴스

2018-08-25 디지털뉴스부

"김서영의 끝, 정해놓지 않았다" 김인균 감독의 최종 목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김서영의 가능성은 그의 스승도 모른다. 김서영의 소속팀 지도자인 경북도청 김인균 감독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제자 김서영과 함께 참석했다.김서영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24일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다. 개인혼영 400m 은메달에 이은 김서영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 김인균 감독은 먼저 "2년 전부터 준비했고 목표한 중간결과를 얻어 상당히 기분 좋다"면서 "앞으로 훈련을 더 힘차게 해나갈 수 있을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경북도청은 지난 2016년 말부터 김인균 감독과 이지선 코치, 국가대표팀 출신 안무진 트레이너로 팀을 꾸려 김서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김 감독은 "국제대회 입상을 목표로 2년 전부터 준비하며 코치, 트레이너, 김서영과 함께 4개년 계획을 세웠다"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이 최종목표다"라고 밝혔다.이번 아시안게임은 김서영에게는 도쿄로 가는 과정인 셈이다.김 감독은 "아직 절반에도 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면서 "대회 신기록을 냈지만 그 순간 바로 다음 훈련 계획을 선수, 코치와 얘기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서영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정해놓지 않고 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그는 "지방에서 작은 팀을 운영하면서 장래성 있는 선수를 보고 팀에 요청했고, 그 선수와 큰 목표를 그리고 훈련에 임했다"면서 "상상만 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이어 "지방에서도 이렇게 하면 국민을 즐겁게 할 수 있고 한국체육을 위해서도 뭔가 해나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실업팀이 점점 줄어드는 등 가슴 졸이게 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힘들고 어렵게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시고 국가를 위해 작은 지방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점점 많아지면 좋겠다"고 바랐다./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김서영(왼쪽 두번째)이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소속팀 경북도청의 김인균 감독(오른쪽 두번째), 이지선 코치(왼쪽), 안무진 트레이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08-25 김백송

김한솔 "이젠 심판에 인사하고 세레머니하는 연습할 것"

'심판에게 종료 인사'라는 규정에 발목이 잡혀 금메달이 은메달로 둔갑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한 남자 기계체조의 간판 김한솔은 하룻밤 사이 충격에서 벗어난 표정이었다.김한솔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김한솔은 남자 마루운동에서 금메달, 도마에서 은메달,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김한솔은 24일 도마 결선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금메달을 목전에 뒀으나 연기 후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아 벌점 0.3점을 받은 바람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은 0.062점 앞선 홍콩의 섹와이훙에게 돌아갔다.김한솔은 완벽한 착지에 감격한 나머지 심판에게 연기 종료를 뜻하는 인사를 하지 않고 기쁨의 세레머니를 펼쳤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선수가 심판에게 묵례 형식의 종료 인사를 하지 않으면 규정 위반으로 심판이 벌점 0.3점을 줄 수 있다고 규정한다.김한솔은 "도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엄연히 제 실수"라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이젠 아무리 좋아도 퍼포먼스보다 마무리 동작 끝냈다는 표시를 심판에게 먼저 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그는 "큰 대회에서 단체전을 뛴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 선생님께 고생 많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다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도쿄올림픽 때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해 시상대 꼭대기에 선 김한솔은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계속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디지털뉴스부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체조 김한솔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08-25 디지털뉴스부

여홍철, 딸 여서정에 금메달 걸어줘… 흐뭇한 '아빠미소'

'부녀 금메달' 진기록을 달성한 여서정(경기체고)과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나란히 앉았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과 방송 해설자로 대회를 참관한 여 교수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체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여 교수는 32년 만에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딸을 자랑스럽게 쳐다보며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었다.여 교수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을 2연패하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도마 황제다.부녀는 기자회견 내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서로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며 가족의 따뜻함을 전했다.여 교수는 딸이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의젓하게 소감을 말할 때 빙그레 웃었다.딸은 아빠가 집으로 돌아가면 잘 쉴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할 때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여서정은 우승 직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빠에게 걸어드리고 싶다"고 해 여홍철을 감동케 한 바 있다.인터뷰 후 여 교수는 금메달을 딸의 목에 걸었다. /디지털뉴스부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체조 여서정이 아버지인 여홍철 교수로부터 메달을 받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08-25 디지털뉴스부

금메달 김서영 "'수영하면 김서영'으로 기억되고 싶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딴 김서영이 소감을 밝혔다.25일 오전, 김서영은 자카르타 시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그는 "어젯밤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이상하게도 기분은 좋은데 아직 잘 안 믿어진다"고 말했다.김서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즐기며 자신감 있게 뛰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와 너무 좋다"고 수줍게 웃었다.한국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남자 자유형 100m·200m·400m)과 정다래(여자 평영 200m) 이후 8년 만이다.개인혼영에서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여자 200m에서 우승한 최윤희 이후 36년 만의 쾌거다.김서영은 어떤 수식어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아직 떠오르는 수식어는 없고 '수영하면 박태환' 하는데 '수영하면 김서영'도 있다고 기억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그는 "대회 전 박태환 선수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박태환 오빠가 '오후에 몸 풀 때 집중해서 하고 레이스에서는 힘 분배를 잘 하라'는 등 많은 얘기를 해줬다"면서 "그게 큰 응원이 되고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박태환은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이번 대회에는 불참했다."당장 햄버거가 제일 먹고 싶다"는 김서영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전국체전이 남아 있어 돌아가서 1주 정도 쉬고 나서 다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수영 김서영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08-25 디지털뉴스부

김서영, 작은 체구 극복 배경은? 타고난 재능+최적화 훈련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한국에 8년만에 금메달을 안긴 김서영의 프로필 상 키는 163㎝, 몸무게는 52㎏으로 수영선수로는 왜소한 체구다.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김서영과 금메달을 다툰 일본의 맞수 오하시 유이(173㎝·55㎏)보다 키는 10㎝가 작다.그런데도 김서영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24일 개인혼영 200m에서 2분 08초 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다. 김서영의 소속팀 경북도청의 김인균 감독은 "아무래도 키 큰 선수가 유리하다"고 말한다.하지만 그는 바로 "김서영은 작지만, 키 큰 선수가 못 가진 것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게 바로 유연성과 부력, 순발력 등이다.경북도청은 2016년 말부터 김인균 감독과 이지선 코치, 국가대표팀 출신 안무진 트레이너로 팀을 꾸려 김서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김서영은 최근 부족했던 근력을 강화하면서 물살을 가를 때마다 기록 단축을 이어가고 있다.김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 맞춰서 김서영에게 최적화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타고난 재능에 기술적인 것이 더해지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혼영은 연결 동작이 굉장히 중요한 종목이다"라면서 "김서영은 키가 작아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이번 아시안게임은 김서영에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준비 과정이었다.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신감을 찾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서영이가 이를 해내 너무 만족한다"면서 "자신의 기록을 단축한 것도 상당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디지털뉴스부2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서영이 금메달을 들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08-25 디지털뉴스부

김한솔 통한의 눈물… 연기 종료 후 심판에 인사 안해서 금메달 놓쳐

김한솔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전에 두고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실수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한솔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550점을 받았다.금메달을 확신하던 김한솔은 4년 전 인천 대회 우승자인 섹와이훙(홍콩·14.612)에게 역전패했다. 심판이 김한솔에게 준 벌점 0.3점이 메달 색깔을 바꿨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연기 종료 후 심판에게 묵례를 하는 것으로 종료 인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김한솔은 완벽한 연기에 너무 기뻐한 나머지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고, 러시아 심판이 이를 정확하게 집어내 벌점을 부과했다.8명의 선수 중 가장 나중에 뛴 섹와이훙은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연속으로 완벽에 가깝게 성공해 김한솔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한솔과 섹와이훙의 점수 차는 불과 0.062점이었다.김한솔의 벌점 0.3점은 연기를 마친 뒤 심판에게 인사 하지 않고 기쁨에 겨운 나머지 관중에게 세리머니를 먼저 펼쳤다는 게 이유였다.한충식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김한솔이 심판에게 인사하지 않은 것을 영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올해 아시안게임 남자 마루운동 심판을 본 한윤수 경북대 교수는 "심판에게 종료 인사를 하지 않으면 벌점으로 0.3점을 준다는 내용이 FIG 규정집에 있다"며 "이번 대회 도마 심판들이 규정을 아주 정확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한 교수는 "김한솔을 표적으로 삼아 심판진이 규정을 적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김한솔은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시상대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디지털뉴스부김한솔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며 고개를 떨군 채 울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08-25 디지털뉴스부

아시안게임 '금메달' 풍년… 김서영·나아름, 사격·펜싱·볼링까지 '金 7개'

김서영(24·경북도청)은 한국 수영에 8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고 나아름(28·상주시청)은 도로 사이클의 여제로 등극했다. 사격, 조정, 펜싱에서도 태극전사들이 잇따라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7일째인 24일 우리나라 대표팀은 금메달 7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박현수(23·경북도청)가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조정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 결선에서 2,000m 구간을 7분 12초 86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우리나라의 조정 종목 첫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 네 번째 금메달이다.금메달 행진은 계속됐다. 나아름은 자와바랏주 수방 일대에서 열린 도로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일본 요나미네 에리를 제치고 우승했다.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이자 지난 22일 개인도로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개인도로와 도로독주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나아름이 처음이다.사격에서도 금빛 총성이 연이어 들렸다.최영전(37·상무)이 팔렘방에서 열린 남자 30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 정유진(35·청주시청)이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결승에서 북한의 박명원을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오후 늦게 수영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김서영(24·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14 인천 대회에서 '노 골드' 수모를 겪은 한국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금메달을 추가하게 됐다. 개인혼영에서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이후 36년 만의 쾌거다.볼링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펜싱은 마지막 금메달을 땄다.이나영(32·용인시청), 김현미(30·곡성군청), 이연지(30·서울시설공단), 한별(26·구미시청), 류서연(30·평택시청), 백승자(27·서울시설공단)는 볼링 여자 6인조 경기에서 총점 8천338점으로 우승했다. 하태규(29), 손영기(33·이상 대전도시공사), 허준(30·광주시청), 이광현(25·화성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일궈냈다.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수확하며 '풍작'으로 대회를 마쳤다./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서영이 금메달을 들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조정 남자 싱글스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현수가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2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과 홍콩의 경기. 금메달을 딴 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08-25 김백송

'종료 직전 PK 골' 일본, 말레이시아 꺾고 북한과 8강行

북한 남자 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에 진땀승을 거둔 일본도 8강에 합류한다. 북한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3-1로 이겼다.2014년 인천 대회 준우승팀인 북한은 이날 승리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한다.북한은 오는 27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앞서 열린 경기에 UAE는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앞서 8강행 티켓을 따냈다.'와일드카드' 없이 U-21 대표팀으로 출전한 일본은 이날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페널티킥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고 8강에 합류했다.일본은 후반 44분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따냈고, 키커로 나선 우에다 아야세가 결승골로 만들면서 1-0 진땀승을 거뒀다.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말레이시아는 일본을 상대로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27일 펼쳐질 일본의 8강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 16강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일본 말레이시아. /네이버 스포츠 경기기록

2018-08-25 김백송

[아시안게임]남자 카바디 이장군, 이란에 아쉬운 패배 '은메달'… 역대 최고 성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이란의 남자 카바디 결승이 이란의 승리로 끝난 후 '태극전사' 주장 이장군(26·벵갈 워리어스)은 동료들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이장군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결승 이후 "금메달을 목표로 했는데 져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경기 끝나는 휘슬 울리자마자 이때까지 힘들게 준비했던 것들과 부상한 동료들이 생각났다"고 털어놓았다.'카바디'라는 종목도 '이장군'이라는 이름도 일반 대중에겐 생소하다. 하지만 카바디는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한 종목이고, 이장군은 카바디 종주국 인도 프로리그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스타 선수다.실업팀도 전용 구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에 아시안게임 사상 첫 패배를 안겼고,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지난 시즌 입은 부상을 안고 대회에 나섰던 이장군은 "인도를 잡았을 때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며 "(2년 전) 월드컵에서 한 번 이긴 경험이 있어서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카바디는 인도 전통놀이를 스포츠로 변형한 종목으로 7명씩으로 이뤄진 두 팀이 코트에서 공수를 주고받으며 겨룬다.공격권을 가진 팀의 '레이더'가 상대 코트에 들어가 수비수를 터치하고 돌아와 아웃시키거나, 수비수들이 레이더를 제압하면 점수를 낸다.편의상 술래잡기나 오징어 놀이, 공 없는 피구와 비교되지만 민첩한 몸놀림과 지구력이 필요하고 상당히 격한 몸싸움이 수반되는 '스포츠'다.이장군은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카바디가 뭔지 다 알지만, 택시를 탔다가 기사님이 무슨 운동 하느냐고 물으셔서 카바디라고 답하면 택시에서 내릴 때까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어떨 때는 그냥 레슬링 선수라고 하고 넘길 때도 있지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주고 포털에 검색해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이장군이 꼽은 카바디의 가장 큰 매력은 '협동'이다.카바디에선 수비수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상대의 공격에 대처하기도 한다. 이장군은 "어느 종목이든 손을 잡고 하는 종목은 없는데 손을 잡고 협동해서 수비하면 마음도 잘 통한다"며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운동 신경이 좋았던 이장군은 축구를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다가 연이 닿아 카바디에 입문하게 됐다.그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신장이식을 두 번이나 하시고 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며 "카바디 코치님이 '돈 안 드니까 하러 오라'고 하셔서 시작했는데 축구 뒷바라지를 못 해주셔서 마음 아파하셨던 부모님이 매우 기뻐하셨다"고 말했다.이장군은 2014년 인도에 창설된 프로 카바디 리그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뛰고 있다. 카바디 인기가 상당한 인도에선 이장군의 인기도 높다. 이날도 이장군을 알아보고 사인과 사진을 요구한 인도 팬들이 있었다.이장군은 '카바디로 먹고 살기'에 성공한 셈이지만 실업팀 하나 없는 국내 카바디의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대한카바디협회는 대한체육회의 정가맹단체가 아닌 탓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복도 받지 못했다. 대표팀 연습은 부산에 있는 유도장에서 했다.이장군은 "비록 진천선수촌엔 안 들어갔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만큼 열심히 했다"며 "비인기 종목이라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인기종목이 될 수 있도록 더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국내에 실업팀이 생기면 관심도 높아지고, 미래가 보장돼 입문하는 선수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10월부터 개막하는 인도 리그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장군은 "더 노력해서 다음 아시안게임에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카바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장군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08-25 디지털뉴스부

[아시안게임]테니스 이덕희, 청각 장애 불구 12년 만에 값진 동메달… "내 첫 꿈은 올림픽"

청각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던 이덕희(20·현대자동차 후원)의 꿈은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만큼 값진 여운을 남겼다.세계 랭킹 230위 이덕희는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우이빙(317위·중국)에 1-2(3-6 6-3 5-7)로 졌다. 이날 패배에도 이덕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형택의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테니스 남자단식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현재 세계랭킹에서도 한국 선수 가운데 정현(23위·한국체대) 바로 다음이다. 귀가 들리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테니스의 전·현직 간판인 이형택과 정현의 뒤를 잇고 있는 셈이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이덕희는 2세트에서도 자신의 첫 두 번의 서브 게임을 모두 내주며 흔들렸다. 다행히 2세트에서 우이빙의 서브 게임도 맞받아 브레이크하며 3-3까지 맞서다가 이후 내리 3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이덕희는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승세를 굳히지 못하고 결국 결승행 티켓을 2017년 US오픈 주니어단식 우승자 우이빙에게 내줬다. 경기를 마친 뒤 이덕희는 "아시안게임에 나와 좋은 추억을 얻어 좋았지만 오늘 결과는 상당히 아쉽다"며 "그래도 또 동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의사소통이 수월하지 못한 그는 서용범 코치의 입 모양을 통해 질문을 받고, 그의 답변은 서 코치가 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이덕희는 게임스코어 4-4에서 상대 서브게임 0-30으로 앞서나간 상황이 아쉬웠다. 이때 우이빙이 이덕희의 공을 받다가 넘어져 메디컬 타임아웃을 쓰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 몰리는 듯했지만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이덕희는 "질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때 우이빙이 밖에 나갔다 오면서 흐름이 끊긴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청각장애가 테니스를 할 때 어려운 점으로 "테니스를 하는 것은 똑같지만 아무래도 심판에게 항의할 때 답답한 면이 있다"고 답한 뒤 "그래도 집중력을 더 유지할 수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에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준다. 올림픽 출전의 꿈은 이번에 이루지 못했지만 이덕희가 남은 2년간 랭킹을 부지런히 올리면 자력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이덕희는 "귀국하자마자 다시 바로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나의 첫 번째 꿈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라고 2년 뒤 도쿄 테니스코트에 우뚝 서는 자신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려고 하자 손을 들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회장님, 감독 코치님, 동료 선수들,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엄마·아빠도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디지털뉴스부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의 이덕희가 중국 우이빙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2018-08-25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