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상임위 통과…내주 본회의 표결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촉발된 탄핵 정국이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의 본격적인 표대결 국면으로 들어갔다.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다음주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로 넘어간다. 그러나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미 하원 법사위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2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각각 표결에 부쳐 두 혐의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처리한 뒤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양당의 극한대립 속에 민주당 위원 전원이 찬성, 공화당이 전원 반대한 결과다. 전날 법사위는 14시간에 걸친 회의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하지 못했지만, 이날 회의는 2개의 탄핵사유 안건에 대해 찬반을 확인하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탄핵 소추안에 적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권력 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다.권력 남용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고리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것을 말한다. 또 탄핵 소추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 등에 대해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했다.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표결 후 법사위가 미 역사상 세번째로 대통령 탄핵을 권고하기 위해 투표한 날이라고 밝히고 "오늘은 엄숙하고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은 내주 하원 본회의 전체 표결을 거칠 예정이며, 민주당이 하원 다수석을 차지해 통과 전망이 우세하다.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내달부터 상원의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상원은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탄핵안이 의결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밤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직에서 쫓겨날 가능성은 0%다"라고 말했다.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속임수'라는 단어를 4번, '가짜'를 2번 사용하고, 자신의 행동이 '완벽했다'고 3번,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4번 언급하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친정인 공화당이 상원 다수석이어서 상원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점을 의식한 듯 탄핵 절차가 짧든, 길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외신들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속전속결식 심판을 희망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공화당의 다수석을 활용해 원하는 증인을 소환하는 등 장기전을 택할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의회의 탄핵 표결에 직면한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공히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원의 표결 직전 사임했다.재선이 아닌 첫 임기 때 탄핵심판에 직면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12-14 연합뉴스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서 거센 한류 바람…역풍 우려도 제기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의 마법 덕분에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박 감독을 홍보 모델로 쓰는 현지 진출 기업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TV 광고 모델 계약만 했던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올해 자사 모든 제품으로 모델 계약을 확대했다. 덕분에 지난 6월 2천개를 한정으로 갤럭시S10플러스 '박항서 에디션'을 출시해 불과 한달여 만에 완판됐다. 일반 제품보다 100만동(약 5만원)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렸다. 삼성전자는 또 동남아시안(SEA) 게임을 앞둔 지난 10월 31일 박 감독을 모델로 축구와 연계한 TV 광고를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 수가 1천8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했다.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3월 박 감독과 쯔엉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박 감독 등을 위촉하기 전 104만명이던 고객이 151만명으로 50%가량 급증했다. 박 감독을 K푸드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K푸드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 성장에 그쳤지만, 베트남에 수출한 규모는 작년 대비 17%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K푸드의 베트남 수출은 작년에도 2017년 대비 17%가량 늘어 2년 연속 급성장 추세다. 이에 따라 aT 아세안센터는 내년 2월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박 감독을 초청해 딸기 등 신선과일을 홍보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지에서 K마켓을 운영하는 고상구 베트남 K&K 글로벌 트레이딩 회장은 "지금은 한류 수준을 넘어 '한국 사랑'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라면서 "매출 증가에 박항서 매직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용 하노이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 회장도 "박항서 매직으로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까지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 달라졌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공감했다. 윤상호 하노이 한인회장은 "박항서 효과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겠지만, 꼭 산출해야 한다면 100조∼500조 효과는 될 것"이라며 "베트남 사람을 만나면 박항서 감독 얘기부터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윤 회장은 그러나 "박 감독이 앞으로 축구 경기에서 고전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순식간에 나빠지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 교민이 언행에 주의하고 상생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노이국립외국어대 한국어문학부 학부장인 흐엉 교수는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맞지만 과도한 우상화는 금물"이라며 "그렇게 하는 것(과도한 우상화)은 박 감독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흐엉 교수는 또 "얼마 전 한국의 모 주요 신문이 박 감독을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전 주석과 동급이라고 표현한 기사를 올렸다"면서 "이를 본 베트남 사람들이 '감히 호 주석과 비교하다니'라며 굉장히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어를 아는 사람들이 해당 기사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하며 분개했다"면서 "박항서 효과와 한류가 지속하려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연합뉴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동남아시안(SEA) 게임 60년 역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당시 선수들이 박 감독을 헹가래 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11일자 베트남 현지 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다. /하노이=연합뉴스

2019-12-14 연합뉴스

미중 '관세·농산물' 무역합의…트럼프 '2단계 협상' 예고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첫 관세 폭탄을 때리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약 17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기준으로는 거의 21개월 만이다.이날 중국과 미국은 잇따라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그러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이 세부적으로 발표되지 않은데다, 미국의 대중 관세 문제를 두고 미중 간 이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합의는 향후 서명 절차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미중이 1단계 합의에 최종 서명하더라도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쟁점들이 남아있어 2단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무부, 외교부, 상무부, 농업농촌부 등 중국 관계 부처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11시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합의를 먼저 공식화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1단계 합의를 발표했다.그는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를 했다"면서 "그들(중국)은 많은 구조적 변화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더 많은 '플러스(plus)' 등에 대한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15일 부과할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 1천600억달러에 대한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기존에 부과하던 25%의 관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해오던 25%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이어 나머지(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7.5% 세율의 관세 부과를 밝혔다. 1천2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에 부과해온 15%의 관세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모두를 위한 멋진(amazing) 합의"라면서 "우리는 2020년 선거(미 대선)를 기다리기보다 즉각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관세에 대해선 2단계 무역 협상에서 중국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하겠다는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해온 미 무역대표부(USTR)도 1단계 합의를 확인했다.USTR은 1단계 합의는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실질적인 추가 구매 약속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강요), 농업, 금융서비스, 통화 및 환율 등 분야에서의 중국의 경제·무역 체제의 구조적인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TR은 또 이번 합의는 '강력한 분쟁 해결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미국측 발표에 앞서 중국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문건 내용에 서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중국은 '1단계 무역 협상에 관한 성명'에서 "중미 쌍방이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 하에서 1단계 무역 합의문에 관한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성명에 따르면 합의문은 서언,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식품 및 농산품, 금융 서비스, 환율 및 투명성, 무역 확대, 쌍방의 (합의 이행) 평가 및 분쟁 해결, 마무리 등 9개의 장을 포함하고 있다.중국은 "미국이 단계적으로 대중 가중 관세를 취소함으로써 가중 관세가 높은 상태에서 낮아지는 쪽으로 변하도록 하는 데 미중 양측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단계적 가중 관세 취소' 언급은 추가관세 부과 중단과 부분적 관세완화 등 미측 발표와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부분이다.미국이 15일 계획했던 대중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중국도 이에 대응해 부과할 예정이었던 대미 추가관세를 철회했다.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상당히(significantly)'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이 기존보다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약 37조5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미중 무역전쟁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2017년에 중국이 2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농산물을 구매했는데, 이에 더해 연간 160억달러씩, 향후 2년간 총 320억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약 400억달러 규모가 된다는 계산이다.여기에 더해 중국이 연간 약 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에 500억달러 규모의 농산물 구매를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5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은 1단계 무역합의의 공식 서명 '세리머니'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향후 내부 법률 평가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정식 서명을 위한 일정을 잡는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2단계 협상은 1단계 합의 실행 상황을 보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최종 서명은 내년 1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명이 이뤄지면 30일 이후에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단계 합의문이 86쪽에 이르며, 자신과 중국측 고위급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반적으로, 중국은 중요한 구조적 변화와 향후 2년간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에 집중해 2천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도 덧붙였다. /뉴욕·베이징=연합뉴스

2019-12-14 연합뉴스

로이터 "中, 미국산 농산물 500억弗 구매 합의"

중국이 내년에 500억 달러(약 58조7천억원)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대신 미국은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아이폰과 장난감 등을 포함한 1천650억 달러(약 19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이미 시행 중인 고율관세도 완화하기로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미국은 현재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1천11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들에는 15%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확인을 거부했으며 중국에서도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13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양국 대표로 1단계 합의에 서명하거나,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서명식을 갖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중국이 내년에 500억 달러(약 58조7천억원)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연합뉴스

2019-12-13 연합뉴스

美국방부 "北 장거리발사 중단 약속 준수 기대…최악도 대비"

윌리엄 번 미국 합참 부참모장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미국의 대이란 대응과 관련해 '최선을 기대하지만 최악에 대비한다'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전날 발언도 거론했다. 북한의 심상찮은 대미압박 행보 속에서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번 부참모장은 이날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포착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기밀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고 구체적 신호나 경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나 그는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장관이 어제 의회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한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 중동 정책과 관련한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대이란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이 북한에 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번 부참모장이 북한의 약속을 환기하면서 에스퍼 장관의 발언을 인용, 북한에 추가 압박행보를 내려놓으라는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관측된다. 번 부참모장은 "우리는 (북한의) 레토릭을 심각하게 여기며 우리의 한국 파트너와 함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해도 되는데 북한은 왜 안 되느냐는 북한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유엔 안전보장위원회가 그에 대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를 거론한 것이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보지 못했다"고만 답했다.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저들은 때 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번 부참모장은 북한의 최근 행보 속에 미 국방부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장관은 올해 (한미)연합공중훈련의 취소가 선의의 신호로 이뤄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대북협상 공간 제공을 위한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번 부참모장은 이어 "한국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나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과 관련해 많은 협상과 논의가 있으나 군 대 군의 관점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의 카운터파트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태세 유지의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그러면서 "대규모 (연합)훈련이 축소됐다고 해서 훈련이 중단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행 중대 차원 등의 훈련이 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 부참모장은 몇주 내에 연합훈련 유예를 재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준비태세 유지와 훈련 일정, 매일의 상황과 관련해 늘 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고려한다"고 원론적 답변만 했다. /연합뉴스

2019-12-13 연합뉴스

38노스 "北 동창리발사장서 10m 트럭·크레인 추정물체 포착"

북한이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0m 길이 트럭 등이 포착되는 등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이같은 움직임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북미 간 팽팽한 대치 속 북한의 추가 대미압박 행보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38노스는 11일 촬영된 새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수직엔진시험대 인근의 연료 ·산화제 저장고 옆에 길이 10m의 트럭이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38노스는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인근에서 포착됐지만 해상도가 낮아 분명한 평가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엔진시험대 서쪽의 관측시설에서도 차량이 한 대 보였다고 부연했다. 38노스는 이러한 트럭과 차량 등의 구체적 활동과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북한의 추가 대미압박 행보와 연관됐을 수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8일 밝힌 바 있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 등을 통해 대미압박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은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발사장의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38노스는 전날 북한이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사람이 다닌 자국이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역시 북한의 추가 압박행보와 관련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풍계리 핵실험장 역시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5월 폐기한 곳으로 북한은 미국에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단을 약속한 상태다. 다만 북한에 핵실험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핵실험 카드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얼마되지 않아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시험대가 빠른 속도로 재건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회담 결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며 실제 무력시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합뉴스북한이 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핵 비확산 전문가인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이 지난 9일 로켓엔진시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프리 소장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플래닛이 제공한 (시험) 전과 후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위성(장거리로켓) 발사장에서 로켓엔진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프리 루이스 소장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2019-12-13 연합뉴스

北 "美 해리스 대사, 일제 총독처럼 南을 식민지로 봐"

북한 선전매체가 13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종북좌파' 발언과 관련, 일제 강점기 총독에 빗대며 비난했다.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분노를 자아내는 현지 총독의 날강도적 행위'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주재 미국대사라는 것은 남조선을 예속의 올가미에 얽어매놓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이익에 철저히 복종하도록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실상의 현지 총독"이라고 주장했다.이 매체는 해리스 대사가 지난 9월 23일 미 대사관저에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소속 여야 의원 9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발언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해리스 대사가 최근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등을 만나 한국이 방위비 50억달러를 분담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것도 꼬집었다.매체는 "해리스의 이번 발언은 남조선을 한갓 식민지로, 남조선 당국을 저들의 하수인으로밖에 보지 않는 미국의 오만무례한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러한 미국이 무서워 남조선 당국은 북남선언 이행에 한 걸음도 내 짚지 못하는가 하면 큰소리쳤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결정도 연장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비아냥댔다.그러면서 "친미굴종의식에 포로되어 민족 자주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는 한 이러한 굴종과 수치의 역사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7월 1일 전날 판문점 회동 기록영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공개한 모습. /연합뉴스

2019-12-13 연합뉴스

英 총선 출구조사 결과서 보수당 압승…368석 확보 전망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보수당이 368석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영국 하원 의석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노동당은 191석으로 2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2017년 총선과 비교하면 보수당은 50석을 더 얻지만, 노동당은 무려 71석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17년 대비 20석 추가된 55석으로 제3당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브렉시트(Brexit)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1석 늘어난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타날 경우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는 그동안 실제 의석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정확성을 자랑해왔다.2017년 조기 총선 당시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은 314석, 노동당은 26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실제 보수당과 노동당 의석수는 318석과 262석이었다.당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보수당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과 사실상의 연립정부를 구성했다.최근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으로 인해 탈당 및 제명 등이 발생하면서 이번 총선 실시 전 의회 해산 당시의 보수당 의석수는 298석에 불과했다.노동당은 243석, SNP 35석, 무소속 23석, 자유민주당 21석, DUP 10석 등이었다. 이번 총선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최근 5년 내 세 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이른바 브렉시트의 향방을 가늠할 '브렉시트 총선'으로 여겨졌다.앞서 영국은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천740만명이 유럽연합(EU) 탈퇴에, 48%인 1천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이후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해 11월 EU와 합의에 도달했다.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지난 7월 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역시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보수당 의석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데다, 정부 구성 파트너인 DUP 역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면서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 탈퇴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존슨 총리는 이후 2020년 말까지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영국에서 12월에 총선이 열린 것은 1923년 이후 거의 100년 만이다. 겨울에 총선이 열리는 것은 1974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AP=연합뉴스

2019-12-13 연합뉴스

블룸버그 "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무역 협상단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합의안에는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등이 포함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미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의 기존 관세 축소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중 양국은 합의를 위한 조건에는 동의했지만 법률적 문서는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확인을 거부했으며 중국에서도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미국이 15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미국 협상단이 12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기존 관세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중국산 수입품 3천600억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언론 매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블룸버그 보도 직후 이를 재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연합뉴스

2019-12-13 연합뉴스

ECB, 금리 동결…"채권매입 필요할 때까지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지난달 시작한 양적완화도 지속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역시 각각 현행 -0.50%와 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근접한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ECB는 지난달 11월부터 시작된 월 200억 유로(약 26조4천억원) 수준의 순자산매입도 예정대로 계속한다고 말했다.ECB는 통화완화정책의 효과가 강화될 때까지 필요한 기간 순자산매입을 유지하고 주요 금리를 올리기 전에 종료할 것으로 기대했다. ECB는 또 주요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자사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상당 기간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내용이다.이날 통화정책회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총재가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일 유럽의회의 경제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조금만 참아달라. 내가 어떤 말을 할지라도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아달라"면서 업무를 파악하고 통화정책을 재정비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베를린=연합뉴스

2019-12-12 연합뉴스

도성훈 교육감 '인천형 직업교육 구상' 독일 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외국의 선진화된 학생중심 혁신교육 시스템을 살피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독일 방문길에 오른다. '인천형 직업교육'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도성훈 교육감은 독일에서 산학 일체형 선진직업교육과 대안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12일 오전 국외 교육기관 방문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박 8일간의 독일 일정 중 대부분 시간을 초·중·고 기관과 고등교육기관 방문에 할애할 예정"이라며 연수 일정을 소개했다.도성훈 교육감은 프랑크푸르트의 건설분야 직업학교인 '필립 홀츠만 슐레'와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안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인 '발도로프슐레', 퀼른 시립도서관 내 창작공간 등을 방문해 독일의 교육 시스템을 직접 살필 계획이다.또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찾아 시민교육의 권위자인 슈테판 아트만 교수, 안나 슬라브카 교수 등과 만나 한국과 독일의 시민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주 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와 주 독일한국교육원장을 만나 한국과 독일 교류현황도 공유하고 향후 협력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도성훈 교육감은 "선진화한 독일의 교육을 적용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분도 있지만,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이상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독일 시스템을 따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선진 교육 시스템과 우리 시스템의 간극을 좁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말·글로 접하는 것과 직접 현장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많은 해답을 안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2-12 김성호

경기도내 미등록 이주아동 절반은 병원 못가

실태조사… 비용문제 이유 39.3%대부분 출산후 건강관리도 못받아"엄마. 우리가 왜 불법 등록된 사람이야.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 사람인데 무슨 말을 하는거야""유치원에서 CCTV 보자고 하면, CCTV 없다고 합니다. 경찰도 부르지 못합니다. 불법이어서 어디 가서 얘기 할 수 도 없네요""소아과에서 아이가 보통 한번 감기가 걸리면, 5만 원 정도 들어요. (치과 비용) 한번 진료 하면 6만원 입니다. 비싸서 다시 안 갔어요"경기도내 '미등록 이주아동' 가정 중 절반 이상이 자녀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다 보니,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도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등록 이주아동 건강권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도내 18세 이하 29개국 미등록 이주아동 양육 부모 340명, 자녀 468명, 이해관계자 154명, 전문가 33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면접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올해 1~10월 10개월간 수행했다.조사 결과, 자녀가 아픈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52.1%에 달했다. 이유는 '병원비가 비싸서'가 39.3%로 가장 많았고, '병원에 데려갈 사람이 없어서' 18.2%,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17.6% 순이었다.또 응답자의 73.8%는 한국에서 임신·출산 경험이 있었으며, 시설이 아닌 집에서 산후 조리한 경우가 78.9%로 가장 많았다. 출산 후 쉬지 못한 경우도 12.4%에 이르는 등 대부분의 산모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 같은 경제적 요인들은 자녀들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자녀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살펴보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컸고, 이어 '한국어의 어려움과 미래', '공부하는 문제', '외모 및 신체조건', '가족간의 갈등' 순으로 확인됐다. 허성철 도 외국인정책과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적극 협업을 추진, 국제 수준에 부응하는 미등록 이주아동 건강권 지원을 위한 시책을 마련해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12-12 조영상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美국방수권법, 하원서 압도적 가결

주한미군 규모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NDAA) 법안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738억달러 규모의 '2020회계연도 NDAA'를 찬성 377표 대 반대 48표로 승인했다.이에 따라 해당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상원은 내주 말께 통과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상원 가결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은 효력을 갖게 된다.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법안이 통과되면 "즉각 서명하겠다"고 공언했다.하원에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멕시코 국경지대 장벽 건설에 국방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 등이 누락돼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이번 NDAA에서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200억 달러 증액됐으며 우주군 창설 등의 내용도 담겼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최우선시하는 과제다.아울러 병사 급여를 3.1% 인상하고, 연방정부 직원의 12주의 유급휴가를 의무화해 이들이 가족을 돌볼 수 있도록 했다.특히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8천500명 선에서 유지하도록 명시했다. 따라서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라고 압박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협상의 지렛대로 동원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해소됐다. /연합뉴스

2019-12-12 연합뉴스

중국·러시아, 안보리서 '대북제재 완화론' 한목소리

중국과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한반도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對北) 제재 결의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국은 대북제재를 되돌릴 수 있는 '가역 조항'을 적용하자고 요구했고, 러시아는 '제재완화 로드맵'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북한이 그동안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지하는 선의의 조치들을 취한 만큼, 상응하는 '당근'을 제공해 북미협상을 촉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북한 미사일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가능한 한 빨리 대북 제재 결의의 '가역(reversible) 조항'을 적용해 조처해야 한다"고 말했다.장 대사는 "대북제재는 그 자체로서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라며 "지금은 한반도 이슈의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게 매우 긴급하다"고 말했다.특히 건설적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키는 제재조항부터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대사는 "대북 제재는 인도적인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면서 "안보리는 대북제재 조치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도 제재 완화론에 힘을 실었다.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선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난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었지만, 안보리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조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북한에) 상응하는 어떤 것을 제공하지 않은 채 어떤 것에 동의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약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네벤쟈 대사는 "지금 필요한 유일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며 상호조치, 단계적 조치, '행동 대 행동' 원칙 등으로 북한의 협력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안보리 회의는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2019-12-12 연합뉴스

'세계 최연소' 핀란드 총리, 내각 19명 중 12명 여성으로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의 산나 마린(34) 의원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총리로 공식 선출돼 화제다. 지난 8일 사민당 총리 후보로 당선된 마린 의원은 이날 의회 승인 투표에서 200명 의원 가운데 99표 찬성표를 얻었다. 반대표는 70표였다. 이에 따라 마린은 세계에서 최연소 총리가 됐으며, 핀란드 사상 세 번째 여성 총리다.다만, 조만간 오스트리아 제1당인 국민당 주도로 연립정부가 출범할 경우 33세의 국민당 대표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마린 총리를 제치고 다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된다.마린은 총리로 선출된 후 내각의 19개 장관직 가운데 12개에 여성을 임명하는 인사를 했다.핀란드 의회는 사민당 소속 안티 린네 총리가 국영 우편 서비스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3일 사임하자 새 총리를 선출했다.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중도당이 지지를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마린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핀란드가 모든 아이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연합(EU)과 전 세계에서 활동할 것이고 안정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초반부터 정당 정치 활동을 시작한 마린은 20대 중반인 2012년 시의원으로 선출돼 활동하다가 2015년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의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지난 4월 총선에서 1만9천87표를 얻어 전국적으로 여섯번 째로 많은 득표수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지난 6월부터는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을 맡았다.마린 총리는 오는 12∼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한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의 산나 마린(34) 의원이 10일(현지시간)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AP=연합뉴스

2019-12-12 손원태

美유엔대사 "北, 도발 피해야… 美, 유연할 준비돼 있어"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북한 미사일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을 통해 "지난 1년 반 미국은 북한과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왔다"면서 "북한은 우리와 함께하는, 어렵지만 담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크래프트 대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그 합의를 향해 구체적인 조치를 병행적이고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어떻게 접근할지에 있어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포괄적인 프로세스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면서 "미국과 안보리는 데드라인이 아닌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겠다"라고 강조했다.미사일 도발 가능성에는 거듭 경고했다.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은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우주 발사체를 발사하거나 심지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핵과 미사일 시험은 북한에 안정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고 경제적 기회를 성취하게 도와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런 언급은 미국이 북미협상에 탄력적으로 나설 용의가 있지만, 일정 수위를 넘어서는 도발을 용인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크래프트 대사는 안보리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도 "북한은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 북한은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크래프트 대사는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북한에 모든 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이번 안보리 회의는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은 당 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DB

2019-12-12 연합뉴스

"인천, 기후변화 대응 선도 국제도시 될것"

市, 스페인 유엔 당사국총회 참가"국제회의 개최 준비 완벽" 강조인천시가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가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인천시와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는 현지 시간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 중인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가해 부대행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은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부대행사를 진행하며 "인천은 온실가스 감축사업 실적으로 지난해 한화 18억 원의 수입을 거뒀다"며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백 국장은 이어 "인천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회의를 언제든 개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이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전 세계 197개국 지도자, 국제기구 등 1만 2천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5개 대륙의 각 국가(도시)가 1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개최한다.인천시는 총회 기간 아태지역에서 열리는 2022년 제28회 총회 개최지가 인천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총회에 참석했다.부대행사에 참가한 세계자치단체협의회 이클레이(ICLEI) 에마니 쿠바르(Emani Kumar) 부사무총장은 "지방 정부들이 저탄소, 환경 중심 개발을 해야 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조경두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장은 "이번 COP25 참여와 논의과정에서 기후변화를 넘어선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문제는 국제 사회와 함께 고찰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2-11 윤설아

"펭수 인기 BTS마저 넘볼 정도"…외신도 펭수 인기 조명

최근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세'로 떠오른 EBS 펭귄 캐릭터 '펭수'가 외신의 조명까지 받아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방탄소년단(BTS)보다 인기가 더 높다고? 왜 한국의 밀레니얼들은 자이언트 펭귄 '펭수'에게 빠져들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펭수의 인기를 조명했다.SCMP는 "무표정한 멍한 얼굴에 키가 2.1m에 이르는 펭수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인물'이 됐다"며 "남극에서 온 자이언트 펭귄 펭수는 BTS와 같은 글로벌 스타가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성인 2천333명을 대상으로 '2019 올해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펭수는 20.9%의 득표율로 방송·연예 분야 1위에 올랐다. 송가인(17.6%), BTS(16.7%), 장성규(9.1%), 공효진(5.8%) 등이 뒤를 이었다.인터넷 커뮤니티 DC인사이드가 실시한 인기투표에서도 펭수는 18.6%의 득표율로 BTS와 유재석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펭수는 한국 외교부의 홍보 비디오에 등장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까지 만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 수는 지난 6월 10만 명에서 최근 128만명을 넘어섰다. SCMP는 "펭수는 존댓말을 거부하고 사회적 규범을 공격하며 스스로 슈퍼스타이자 '셀럽'이 된 것을 자랑한다"며 "이러한 모든 일은 보수적 한국 사회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전했다.이어 "금기를 깨고 사회적 범주화를 거부하는 이러한 행동은 사회적 불평등을 감내하면서 계층 상승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한국의 불만 어린 젊은 세대를 열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회사원 윤 모(28) 씨는 "나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사람이 펭수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BTS보다 더 큰 스타가 되고 싶다는 펭수의 열망은 K팝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꿈을 반영한다"며 "또한, 사회 규범에 대한 펭수의 경멸은 직장의 위계 구조에 짓눌려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펭수가 구매력을 가진 20대와 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는 것은 캐릭터 상품화 등 이를 이용한 시장 개척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유아 교육 전문기업 유엔젤과 온라인 서점 예스24 등이 펭수 수혜 주로 언급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유엔젤은 EBS와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예스24는 EBS 교재 구매 이벤트를 열면서 펭수 상품을 선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펭수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한국의 차세대 문화 수출품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연합뉴스

2019-12-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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