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카슈끄지 살해사건, 왕세자와 무관"… 터키 외무 "살인은 계획된 것, 여전히 미흡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주범 5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는 사우디 검찰의 수사 결과에 터키 외무장관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사우디 당국의) 모든 조처가 긍정적이지만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 발표의 일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해야겠다"면서 "살인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살해에 직접 관여한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등 11명을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사우디 검찰은 또 전 왕실 고문 사우드 알까흐타니가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귀국시키라는 '협상 임무'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왕세자와 무관하며 '살인 명령'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또 사우디 당국이 여전히 중요한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가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고 인정했는데, 그렇다면 그의 시신은 어디 있는가? 어디에 버려졌는가? 어디에 묻혔는가?"라고 물으며, "우리는 그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차우쇼을루 장관은 "터키는 앞으로도 사건 수사를 모든 각도에서 계속 주시할 것이며, 수사와 관련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주(駐)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사우디 '암살조'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신의 소재와 지시 '윗선'을 밝히라고 사우디를 압박하면서, "피살 당시 녹음을 통해 작전 지시가 사우디 최상층부에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8-11-16 디지털뉴스부

韓유학생, 영국 런던 중심가서 인종차별 의심 폭행 당해… "경찰 신고해도 출동 안 해"

영국 런던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인으로 추정되는 10여 명의 청소년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앞서 지난해에도 한 유학생이 영국 남부 도시 브라이턴에서 유리병으로 가격당해 큰 상해를 입은 바 있다.영국 캔터베리 대학에 재학 중인 A양은 15일(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에 런던에서 인종차별로 추정되는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A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께 런던 중심가인 옥스퍼드 서커스 거리를 걷던 도중 10명가량의 청소년 무리가 자신에게 쓰레기를 던지며 시비를 걸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이들 무리는 계속해서 A씨에게 쓰레기를 던졌고, A씨가 이에 대응해 쓰레기를 던지자 무리 중 한 여성이 A씨를 밀쳐 바닥에 쓰러트렸다. 이후 10여명의 청소년이 자신을 구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주변에 수많은 행인이 있었지만 겨우 2명만 이들 청소년을 막아섰을 뿐 대부분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하기만 했다고 전했다.이후 A씨는 행인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한 시간 동안 런던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남겼지만, 런던 경찰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A씨는 그날 저녁 인터넷으로 사건을 접수했다.A씨는 "명백한 인종차별 집단 구타에도 영국 경찰들은 저를 도와주지 않았고, 한 시간 동안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호소했다.A씨는 이후 주영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사건을 설명했지만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영국 경찰을 상대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가해자 조기 검거 및 처벌, 피해 학생의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대사관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韓유학생, 영국 런던 중심가서 인종차별 의심 폭행 당해… "경찰 신고해도 출동 안 해" /SNS 캡처

2018-11-16 디지털뉴스부

강제출국 서명만 챙기고… 수원출입국청 '인권 불감증'

지난달 화성서 단속 피해 '투신'입원한 불법체류자에 사인 받아이후 아무런 조치없이 병원 방치"부상, 본부 보고… 사항 파악중""너무 무서웠어요. 도망갈 곳이 창문밖에 없었어요."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이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을 강화하다 김포에서 외국인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8월 22일자 인터넷판 보도)가 발생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지난달 화성에서 단속을 피해 도망가던 태국인 노동자가 4층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더구나 사고 후 병원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는 중에도 강제출국명령서에 사인을 강요하는 등 비인도적인 행정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돼 인권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23살의 태국노동자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실려왔다. 올 2월,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하며 화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단속반을 피하려다 4층 건물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이 사고로 A씨는 대퇴골(허벅지) 골절을 비롯해 폐가 손상돼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부종 및 색전증 등의 진단을 받았다. 그는 중환자실을 오가며 20여 일간 치료를 받았다.사고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출입국사무소 단속직원은 병원으로 찾아와 강제출국명령서를 통보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모르는 한국 남자 2명이 들어와 서류를 내밀고 한국말로 설명한 뒤 전화기를 줬고 태국말로 한국에서 나가야 한다는 설명만 들었다"며 이후 서류에 사인할 것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사인했다. A씨는 이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찾아와 급하게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문제는 강제출국명령서를 발부한 이후,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를 방치하고 있다. 중증외상센터의 특성상 환자를 오래 둘 수 없어 병원측이 나서 출입국외국인청과 공장 업주에게 연락했지만, 후속조치는 없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왼쪽 다리가 골절됐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을 취할 곳이 필요해 연락했지만, 강제출국명령서를 처리한 이후 출입국사무소는 더 이상 조치가 없다. 병원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병원의 주선으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태국 승려가 운영하는 사찰로 옮겨졌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불법체류 중이던 태국 여성이 단속 중 다친 사실을 본부에 보고했고 병원 치료 과정에 대해 지켜보며 정확한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공지영·손성배기자 jyg@kyeongin.com지난달 29일 출입국 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해 도망가다 4층 건물에서 추락한 태국 노동자가 병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화성의 한 사찰로 이동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11-15 공지영·손성배

펜스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과 내년 만날 것… 시간·장소 논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내년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 만남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문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은 다시 깨졌다"고 덧붙였다.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 정상회담을 열었던 미국과 북한은 최근 2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해왔다.그러나 이후 북한이 핵무기 배치 중단 약속 등을 하지 않으면서 양측은 교착상태에 빠졌다.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면담했다.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2018-11-15 디지털뉴스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6천달러선 붕괴…"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앞두고 불확실성 증폭"

수개월 간 안정세를 지속해 온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이날 9% 떨어진 5천640.36달러에 거래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하반기들어 대부분의 기간 6천400달러 선을 유지해왔다.비트코인의 사정은 그나마 좋은 편. 다른 암호화폐의 하락 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더리움은 13%, 리플(XRP)은 15% 폭락했다.이날 하루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가 증발, 총 시총 규모는 850억 달러 상당으로 주저앉았다고 코인마켓캡닷컴은 소개했다. 이는 올해 초 시총 규모에 비해 7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미 CNBC 방송은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비트코인 캐시 하드 포크(hard fork·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비트코인 캐시는 15일 하드 포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그동안 하드 포크 기대감으로 최근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캐시는 디지털 화폐 확장 방식을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이날 18%가량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비트코인 캐시 내부에서는 하드포크로 생성된 코인 명칭을 '비트코인 ABC' 또는 '코어 비트코인 캐시'로 하자는 측과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으로 하자는 측으로 나뉘어있다고 CNBC는 부연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치 일제히 급락./연합뉴스

2018-11-15 송수은

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 한국 단체관광 상품 내놨다가 당일 취소 소동

'사드 사태' 이후 중단됐던 한국 단체관광 온라인 상품 판매를 재개했던 중국 최대의 온라인여행사가 갑자기 해당 상품들을 모두 삭제했다.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은 14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던 한국 단체관광 상품들을 그날 밤 일제히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씨트립은 이날 오후 본사 임원 회의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전격 결정하고 판매에 들어갔으나,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 재개 소식이 한국 매체들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나 부담을 느껴 일단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씨트립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팔기로 했고 당국도 허가해 사실상 온라인 단체 여행상품 판매가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씨트립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자 황급히 상품 삭제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오프라인 한국 단체관광 허가를 받은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도 온라인에 한국 관광상품을 올렸다가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슬그머니 없애기도 했다. 이는 '사드 후폭풍'을 맞지 않기 위한 중국 여행사들의 눈치 보기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부

2018-11-15 디지털뉴스부

푸틴-아베 정상회담…先 영토 문제·後 평화조약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중순 양국 간 오래된 과제인 평화조약을 연내 체결하자고 전격 제안한 뒤 처음 열리는 정상회담이다. 이 제안에 대해 일본 측은 하보마이, 구나시리, 시코탄, 에토로후 등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 대상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일본 반환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은 이 문제와 함께 양국이 2016년 연말 합의한 쿠릴 4개 섬에서의 공동 경제 활동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푸틴 대통령과 사이에)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역만을 대동한 채 푸틴 대통령과 단독으로 평화조약 문제와 관련한 내실 있는 논의를 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함께 7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평화조약 부재 상황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베는 내년 초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두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1956년 '소·일 공동선언'에 기초해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지난 1956년 '소일공동선언'으로 국교를 회복하면서 "평화조약 체결 후 시코탄, 하보마이를 일본에 인도한다"고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평화조약 체결과 쿠릴 2개 섬 일본 반환 문제를 연계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회담 모두에서 "중요한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중시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관계에 대해 협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까지 수년간 해왔던 대화를 계속해가자"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 전쟁) 당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종전 이후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와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양국 간 영토분쟁 대상인 쿠릴 4개 섬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쿠릴 반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국은 그동안의 협상에서 쿠릴열도 내 공동 경제활동을 통해 영토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싱가포르 회담은 2006년 제1차 아베 정권 때를 포함해 23번째다./디지털뉴스부푸틴-아베 정상회담. 영토 문제·평화조약 논의. 1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싱가포르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도=연합뉴스

2018-11-15 디지털뉴스부

앤디 김, 美하원의원 당선 '20년만의 한국계'…오바마 정부 몸담은 안보전문가

'한인 2세' 앤디 김(36)은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주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했다.한국어는 서툴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적지 않은 이민 2세대다. 그의 전공 역시 한반도의 복잡한 지정학과 맞닿아있다.일찌감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한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현안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로는 군사위원회를 꼽으면서 "국가안보 이슈에서 많은 영향력을 마칠 수 있는 상임위이고, 특히 아시아 및 한반도와 관련된 이슈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았다.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김 당선인은 중간선거 당일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에게 밀렸지만, 이튿날 극적으로 선거 드라마를 연출, 자체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사실상 '당선인 행보'에 들어갔다.14일(현지시간)에서야 최종 당선을 확정한 것은 부재자와 임시투표 7천여 표 때문이다.뉴저지 3선거구는 유권자 65만명 가운데 백인이 85%에 달하는 지역으로, 한국인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 북부지역과는 2시간가량 떨어진 전형적인 백인 마을에서 아시아계로서 당당히 워싱턴 정가에 입성한 셈이다.뉴저지 주 지역 언론들도 뉴저지 주의 첫번째 아시아계 연방의원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에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이면서도, 민주당 소속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상 첫 연방하원의원이기도 하다.김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에서 이민 1세대인 부모님에 이어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이뤘다는 점을 자부해왔다.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김정한(71)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 박사로 자리를 잡았다. 가난한 시골에서 성장한 어머니 역시 간호사로서 뉴저지주에서 많은 환자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김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이민자의 아들,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승리했다"면서 "그 자체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으로, 공화당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디지털뉴스부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벌링턴[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벌링턴[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2018-11-15 디지털뉴스부

캐러밴, 한달만에 美국경 도착 '목숨 건 3천600km 여정'…본진 5천명 2천km 후방서 이동중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 선발대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국경에 도착했다. 캐러밴 350여 명이 이날 버스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이 지난달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를 출발한 지 한 달여 만에 3천600km를 달려온 것. 온두라스 출신인 호세 메히아는 "행복하고 기쁘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미국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고 dpa통신에 말했다.한 법률 구호 단체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KFMB-TV와 인터뷰에서 현재 2천500명이 망명 신청을 하려고 대기 중이라며 대기 시간이 60일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캐러밴 본진도 트럭 등을 타고 수일 내로 티후아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5천 명 안팎의 캐러밴 본진은 이날 오전 티후아나에서 2천200km 떨어진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 시를 출발했다. 과달라하라 시 당국은 다른 지방정부와 달리 캐러밴이 시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하지 않아 캐러밴의 불만을 샀다. 현재로서는 캐러밴 본진의 최종 도착 목표지는 티후아나지만 여러 소규모 무리가 본진에서 이탈해 다른 경로로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현재 멕시코에서 이동 중인 캐러밴 중 85%는 온두라스 출신이다.미국으로 망명해 일자리를 얻고 자녀들이 더 나은 교육 등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캐러밴에는 미국서 살다가 추방돼 가족과의 재결합을 바라는 이들도 섞여 있다. 캐러밴은 최근 수년 사이 반정기적으로 결성돼 세간의 주목을 받지 않은 채 미국 국경으로 향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 탓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초기에 온두라스인 중심이었던 캐러밴 이동 소식을 접한 과테말라인, 엘살바도르인 등이 속속 합류하면서 규모가 한때 7천200여 명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현재 다른 2개의 후발 캐러밴도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향하고 있다. 미국도 캐러밴의 국경 도착에 앞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9일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에 불법 입국한 캐러밴의 망명 신청을 막기 위한 포고문에 서명했다. 또 미국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남부 국경에 현역 군인을 대거 배치하고 샌디에이고 국경 검문소 2곳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도로차선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뉴스부캐러밴 350여 명이 이날 버스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AP=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스리랑카 의회, 새 총리 불신임안 가결… 권력 공백으로 정국혼란 격화

스리랑카 의회가 지난달 대통령이 선임한 새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해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의회는 이날 마힌다 라자팍사 신임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카루 자야수리야 의회 의장은 투표 전 토론을 진행하려 했으나 라자팍사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의사봉을 빼앗으려 드는 등 소란을 일으키자 이를 생략하고 구두 표결을 진행했다.의원 대다수는 불신임 결의에 찬성했다. 라자팍사 총리는 표결이 시작되기 직전 퇴장했다.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자신과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그러나 위크레메싱게는 지난 2015년 개헌으로 대통령의 총리 해임권이 없어졌다면서 해임에 불복하고 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진짜 총리'를 가리자고 주장해 왔다.시리세나 대통령은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의회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할 상황이 되자 지난 9일 의회 해산령을 내렸지만, 대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표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이에 따라 라자팍사는 취임 후 3주일도 되지 않아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하지만 위크레메싱게가 총리직에 다시 오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위크레메싱게는 원내 최대 정당인 통합국민당(UNP)을 이끌고 있지만, 차기 총리를 선임하는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라자팍사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권력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실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나말 라자팍사 의원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총리로서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해임 이후 총리 관저에서 농성해온 위크레메싱게는 "(불신임안 가결은) 국민을 위한 승리"라면서 정부 당국자들이 더는 라자팍사가 이끄는 "자칭 정부"의 지시를 따라선 안 된다고 밝혔다.이날 스리랑카 의회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1월 5일 조기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결의안도 함께 채택했다.의회는 결의안 처리 직후 휴정을 선언하고 15일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국제사회는 총리 불신임안 가결로 스리랑카의 정국혼란이 마무리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특히 중국과 국경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이웃 나라 인도는 친중(親中) 성향인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낙마를 내심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05년부터 10년간 스리랑카를 통치했던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중국에서 대규모 차관을 빌려 함반토타 항(港)을 건설하는 등 재임 기간 중국과 친밀한 행보를 보였다.그가 총리로 임명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주스리랑카 중국 대사를 통해 총리 취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한편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이날 대출지원창구(SLF) 금리를 9.00%로 0.50%포인트 올리고, 예금창구(SDF) 금리는 8.00%로 0.75%포인트 깜짝 인상했다.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과 정국혼란 장기화로 외국자본이 유출이 가속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디지털뉴스부스리랑카 의회가 지난달 대통령이 선임한 새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해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AP=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부천시 홍보대사 진조크루, 캘리포니아 프리스타일 세션 월드파이널 우승

부천시 문화예술 홍보대사인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지난 10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열린 세계비보이대회 '2018 프리스타일 세션 월드파이널(Freestyle Session World Finals 2018)'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프리스타일 세션 월드파이널은 미국의 힙합 자부심을 대표하는 대회로, 지난 2011년 진조크루의 우승 전까지 다른 국가에 우승을 내준 적 없는 전통 있는 대회다. 수많은 비보이 강국과 강팀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진조크루는 7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클래스 실력을 입증했다.대회 메인이벤트인 2on2 배틀 부문에 진조크루의 윙(본명 김헌우)이 비보이팀 레드불 올스타 멤버 홍텐과 함께 출전했으며, 결승에서 만난 러시아팀을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멤버인 진조크루 윙은 "진조크루가 미국의 전통 있는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진조크루의 세계대회 활약에 꾸준한 관심을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조크루 김헌준 단장은 "세계 대회의 연이은 제패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진조크루와 더불어 BBIC(부천세계비보이대회)가 세계적인 대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용범 부천시 문화국장은 "연이은 세계대회 우승을 축하하고, BBIC의 위상을 드날리는 진조크루 멤버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를 전했다.한편 부천시 문화예술 홍보대사인 진조크루는 비보이 역사상 최초로 5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팀이자, 현재 비보이랭킹즈 사이트(bboyrankingz.com)에 단체·개인 2개 부문 모두 1위에 등재돼 있는 세계 최고 실력의 팀이다.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3회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전 세계 주요 대회를 종횡무진하며 BBIC를 알리고 있다.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진조크루 멤버 윙이 2018 프리스타일 세션 월드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부천시 제공>

2018-11-14 장철순

美 북캘리포니아 산불 30% 진화… 남쪽엔 또 허리케인급 강풍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최대 인명피해를 낸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뷰트카운티의 캠프파이어가 13일(현지시간) 현재 진화율 30%에 도달하면서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혔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일 발화 초기에 주택가와 시가지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파라다이스 마을에는 매일 시신이 수습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AP통신·CNN방송 등 미국 언론과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280㎞ 지점에서 일어난 캠프파이어는 발화 6일째인 이날까지 12만5천 에이커(505㎢)의 산림과 시가지, 주택가를 태웠다. 서울시 면적(605㎢)에 육박하고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의 4배에 달한다. 전날까지 뷰트카운티에서만 주민 4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파라다이스 마을의 전소된 차량과 가옥 등지에서 나왔다. 코리 호네아 뷰트카운티 경찰국장은 산불 피해지역에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군 수색팀과 수색견 동원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매일 10구 안팎의 시신이 수습됐다. 가옥과 건물은 7천600여 채가 전소되거나 붕괴됐다. 뷰트카운티에는 5만2천여 명이 여전히 대피해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관계자는 "캠프파이어의 진화율이 30%가 되면서 큰 불길은 통제 하에 있다. 완전 진화하는 데는 이달 말까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화율이 40%대를 넘어가면 불길을 상당 부분 통제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서 "이번 주중 진화율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을 휩쓸고 있는 울시파이어도 진화율 30%를 보인다. 울시파이어는 9만3천 에이커(376㎢)를 태웠고 전소된 건물과 가옥은 435채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소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2명이다. 벤투라 카운티 힐파이어는 진화율 85%로, 대피령이 해제돼 주민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갔다. CNN은 기상전문가를 인용해 이날 남 캘리포니아에서 최고 시속 74마일(12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CNN 예보관 데이브 헤넨은 "한 자릿수 습도로 식생이 바짝 마른 상태에서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면 불길이 어느 정도까지 번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벤투라 카운티 시미밸리 지역에는 전날 국지적인 산불 2개가 추가로 발화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18번 고속도로 주변에서 일어난 산불로 소방당국이 도로 통행을 막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새로 일어난 산불의 피해 면적은 아직 100에이커(0.4㎢) 정도에 불과하다. /연합뉴스美 북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42명…폐허로 변한 마을 美 대형산불 '캠프파이어'가 휩쓸고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의 주택가 집들이 12일(현지시간)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불에 탄 차량이 버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일어난 대형산불인 캠프파이어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인구 2만7천여 명인 파라다이스 마을은 주택가와 상가 전체가 불타면서 폐허로 변했다. /AP=연합뉴스

2018-11-14 연합뉴스

伊 부총리 "기자들은 하이에나·창녀"… 언론 집단반발

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의 대표를 맡고 있는 현직 부총리와 이 정당의 간판 정치인이 오성운동 소속 정치인에 대한 언론의 논조를 문제 삼으며 기자들을 '하이에나', '창녀' 등 원색적인 단어로 비난해 기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3일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성운동을 이끄는 루이지 디 마이오(32)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은 로마시 인사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비르지니아 라지(39) 로마 시장에게 지난 10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언론에 분통을 터뜨렸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대다수 언론이 그동안 라지 시장을 근거없이 헐뜯고, 비방했다며 라지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은 "더럽고 비열한 하이에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진짜 골칫거리는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부패한 절대다수의 언론"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선동적인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을 개혁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오성운동의 간판스타인 알레산드로 디 바티스타(40) 전 의원 역시 라지 시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후 기자들을 "창녀와 싸구려 글을 내지르는 글쟁이"로 폄하했다. 좌파와 우파로 나뉜 기성 정치권의 부패를 싸잡아 비난하며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오성운동은 2009년 창당 이래 주류 언론과 줄곧 갈등 관계를 유지해 왔고, 집권 이후에는 언론에 대한 지원금 삭감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오성운동 대표 정치인들의 이 같은 발언에 당사자인 언론은 즉각 반발했다.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인 프랑코 비비아노는 12일 "디 마이오와 디 바티스타의 발언은 위험을 무릅쓰고 대중에게 정보를 알리려고 노력해온 이탈리아 기자들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비아노 기자는 아울러 이탈리아 기자들을 규합해 이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기자단체는 13일에는 수도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피렌체, 제노바 등 주요 도시 60곳에서 오성운동 정치인들의 발언을 규탄하는 동시다발적 집회를 펼쳤다. 시위를 이끈 라차로 파파갈로 로마 언론인협회 회장은 "누군가 우리에게 무엇을 쓰고,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할지 지침을 내리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기자연맹(FNSI)의 라파엘레 로루소 사무총장은 "우리는 여론을 호도할 목적으로 직업 기자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조직적인 행위에 직면해 있다"고 개탄했다. 유럽기자연맹(EFJ)의 안나 델 프레오 기자는 "디 마이오 부총리는 기자들을 모욕한 뒤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에 광고를 하지 말 것을 거대 기업들에게 주문했다"고 폭로하며, "이 정부는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 등 이탈리아 정계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도 디 마이오 부총리 등의 언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12일 로마 퀴리날레 대통령궁을 방문한 이탈리아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동의하지 않고, 심지어 틀렸다고 생각되는 뉴스나 의견도 때로는 신문에서 접할 수 있지만, 이런 뉴스들도 타인의 생각과 견해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며 "이 같은 이유로 언론의 자유는 '커다란 가치'"라고 강조했다. 기자 출신인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기자 경력이 자랑스럽다"며 "유럽 곳곳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스러운 공격이 존재하지만, 언론의 자유 없이는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2018-11-14 연합뉴스

"브렉시트 협상 '실무적 합의'"…메이, 특별 내각회의 소집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다고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14일 오후 EU 탈퇴 협정 초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 내각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BBC는 익명의 내각 구성원을 인용해 영국과 EU가 집중적인 협상 끝에 '실무적 수준'(technical level)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내각회의에 앞서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합의안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각료들과 일대일 면담을 소집했고, 리암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등이 속속 총리실에 도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EU 역시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대사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브렉시트 협상 진전 내용에 관해 설명하고 협상 결과에 대해 회원국의 의견 수렴 및 추인을 밟는 과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아일랜드 RTE 방송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 합의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아일랜드 국경문제 해결책과 관련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RTE는 그러나 전체 브렉시트 협상이 완결됐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바르니에 수석 대표의 대변인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아직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게 아니다"면서 "EU는 (영국과의) 합의 내용을 축적해 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양측은 그동안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 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방향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그러나 관세동맹 종료 권한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전체 브렉시트 협상 합의의 장애가 돼 왔다.영국은 관세동맹 잔류는 일시적이어야 하는 만큼 영국이 원할 경우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조항을 협정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반면 EU는 영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동맹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으며, 관세동맹 잔류 종료 여부는 공동의 논의 기구를 만들어 여기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EU 탈퇴협정 초안에는 이같은 아일랜드 국경문제 해법뿐만 아니라 역내 거주 상대방 국민의 지위, EU 탈퇴에 따른 분담금 정산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를 공식 발표할 경우 이달 중 EU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해 이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가운데 보수당 내 60여명의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 연구단체'(ERG)의 수장인 제이컵 리스-모그 의원은 이날 유출된 합의 내용에 대해 영국을 EU 관세동맹과 '사실상의' 단일시장에 잔류토록 하는 방안이며, 이는 보수당이 그동안 공약 등에서 밝힌 내용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모그 의원은 "각료들이 합의안을 막고, 의원들이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브렉시트 지지론자로 지난 7월 메이 총리의 계획에 반발해 사퇴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유출된 합의안대로라면 영국 의회가 영국의 법률에 대해 발언권을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존슨 전 장관은 "각료들이 옳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 그들이 부결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합의안 부결로 인해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이 종료되는 2020년 말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더 나은 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메이 총리의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의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 관계자는 합의안에 대해 "강매(hard sell)에 가까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8-11-14 연합뉴스

'트럼프 감산제동' 국제유가 7%대 폭락…3년만의 최대 낙폭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폭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배럴당 60달러 선을 내준 이후로 급격히 무너진 모양새다.이로써 WTI는 12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로 1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5년 9월 이후로 3년여 만에 가장 컸다.이번 주까지 포함하면 6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3일 배럴당 76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하락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4.94달러(7.05%) 내린 6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에 이어 브렌트유도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때를 의미한다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데다, 글로벌 원유수요도 당초 기대치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주저앉았다.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지난 12일 "산유국들은 하루 100만 배럴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지만,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내놨다.국제유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도 0.4%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결국 하루만에 무너졌다.여기에 OPEC의 수급 전망 보고서가 유가 하락에 불을 지폈다. OPEC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하루평균 12만7천 배럴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렇지만 올해와 내년의 수요전망치는 기존보다 하루평균 4만 배럴과 7만 배럴 각각 하향 조정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7개 셰일오일 지대 산유량이 다음 달 하루 평균 11만3천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초과공급의 공포가 유가를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2018-11-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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