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북미 비핵화 외교는 한국 창조물…트럼프, 김정은에 낚여"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미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미국의 전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불만을 표시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낚였다'(hooked)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를 정당화해줬다고 비판적 관점을 드러냈다.CNN방송과 ABC방송 등 외신은 볼턴 전 보좌관이 오는 23일 출간하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발췌본을 인용해 볼턴의 이같은 인식을 18일(현지시간) 전했다.미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통하는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정책 노선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작년 9월 경질됐다. 볼턴은 북한에 대해서도 선제 타격론을 주창한 적이 있는 '매파'로 통한다. CNN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CNN은 볼턴은 북미 정상회담 전에 김 위원장이 무너지길 바랐고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인용해 김위원장이 독일 나치 정권의 유화책을 펼친다는 식으로 비교한 뒤 정상회담 전후는 물론 정상회담 도중 대북 접근법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의견 충돌을 광범위하게 썼다고 전했다.볼턴은 또 북미 간 전체 외교를 스페인의 춤인 '판당고'(fandango)라고 칭한 뒤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김정은이나 우리 쪽에 관한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볼턴 전 보좌관은 단계적 비핵화 접근법을 주장한 북한과 달리 북한에 최종적 비핵화 로드맵까지 요구하면서 작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될 때 상당한 입김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이렇다 보니 볼턴의 남북에 대한 이런 평가는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북한은 물론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한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한국을 향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볼턴은 또 2018년 6월 북미 1차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정상회담을 갖는 데 필사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당시 회담에서 서로를 추켜세우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낚이게' 했다고 표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당시 합의에 대한 상원 인준을 추진하겠다고 말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트럼프 대통령은)는 거짓말쟁이"라고 적힌 쪽지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볼턴은 적었다.ABC방송에 따르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거래가 개인적 관심을 국가적 관심보다 우선에 둔 또다른 사례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더 가까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비관적으로" 됐다고 적었다.그는 "더 나빴다. 우리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사령관인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로운 회담을 제공함으로써 그를 정당화하고 있었다"며 "나는 김정은을 만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의에 가슴이 아팠다"고 썼다.그는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원했던 것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원한 것을 가졌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에 대한 비대칭성을 보여줬다. 그는 개인적 이익과 국가적 이익을 구분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볼턴에게 있어 김 위원장을 싱가포르에서 만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어리석은 실수"였다. 볼턴은 또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은 "엄청난 규모의 잠재적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에 관한 대통령이 쓴 일련의 트윗이 "대부분 우스꽝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20-06-20 연합뉴스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청 희망…9월께 개최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당초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께로 연기하고 이때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 형식은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면서 비(非) G7인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것(G7 정상회의)을 연기하려고 한다"며 "이는 G7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적절히 대표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새로운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뉴욕에서 유엔 연차총회가 열리는 9월에 개최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추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은 당초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터지면서 화상회의로 대체했다.그러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 워싱턴에서 오프라인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개최 확정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현재 최고의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멤버로 두고 있다.G7 정상회의는 1973년 1차 오일쇼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옛 서독, 일본 등 5개국 재무장관이 모인 것에서 잉태됐다. 또 1975년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며 G5 정상회의로 승격됐고, 이후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참여해 1976년 G7이 됐다. 러시아는 1991년 옛 소련으로 준회원처럼 참여하다 1997년 정식 참여하면서 G8으로 확대됐지만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외돼 다시 G7이 됐다.트럼프 대통령이 G7 이외 국가 초청 의향을 밝힌 것이 G7을 탈피한 새로운 선진국 클럽 'G11'을 만들겠다는 의사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G7 플러스 확대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뜻인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해 보인다.다만 현재 G7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점에 비춰 다른 회원국의 동의가 있다면 한국을 포함한 새로운 선진국 클럽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한국의 참여가 확정된다면 그만큼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긍정적 소식이자 외교적 쾌거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주요20개국(G20)에 포함돼 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며 확대 G7 정상회의를 언급했다고 알려진 부분은 미중 갈등이 증폭되는 와중에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미국이 '신(新) 냉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과 거칠게 충돌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G7으로 구축된 강대국 질서를 중국을 견제하고 압박하기 위해 재편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로이터는 "이번 결정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이후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에서 주요 선진국의 모임을 주재하려고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적인 선회"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2020-05-31 연합뉴스

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19시간 뒤 ISS 도킹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30일(현지시간) 힘차게 날아올랐다.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3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22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주인공이 됐다.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굉음을 내며 케네디우주센터의 39A 발사대를 떠나 우주로 향했다. 39A 발사대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영광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크루 드래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으며, 이들은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크루 드래건은 이날 발사 후 12분 만에 추진 로켓에서 모두 분리된 뒤 ISS로 향하는 궤도에 올라섰다. ISS와 도킹 시간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1일 오후 11시)께로 예정돼 있다.크루 드래건은 기존의 우주선과 달리, 전적으로 자동운항하는 데다가 테슬라 전기차처럼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도록 만든 차세대 우주선이다.기내 기온도 섭씨 18∼27도로 유지된다.이는 스페이스X의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한 것으로, 최대 수용인원은 7명이지만 이번에는 우주비행사 2명만 탑승했다.우주비행사들은 크루 드래건 좌석에 맞게 제작된 날렵한 형태의 우주복을 착용했다.두 사람은 모두 NASA의 우주왕복선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헐리는 크루 드래건 발사와 귀환을, 벤켄은 도킹 임무를 각각 담당한다.특히 헐리는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여는 크루 드래건의 첫 유인 비행을 담당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두 사람은 ISS 안착에 성공할 경우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이번 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하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추스를 기회가 될 전망이다.미국은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실어 우주로 보냈었다.NASA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우주인을 미국 로켓에 태워 미국 땅에서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봐라, 미래는 현재보다 밝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의 발사가 세계에 영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데모-2'로 명명된 이번 비행의 임무는 크루 드래건과 로켓이 승객을 안전하게 태우고 우주를 다녀올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다.크루 드래건이 귀환하면 NASA와 스페이스X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우주선이 최대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정기적으로 ISS로 다녀올 수 있도록 인증할 예정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를 본 뒤 "믿을 수 없다(incredible)"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비행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민간 영역에 우주인 비행을 위임하기로 한 NASA의 위험한 도박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또 스페이스X로서는 2002년 머스크가 화성 여행을 목표로 이 회사를 세우면서 시작한, 실현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여정의 절정이라고 전했다.이날 크루 드래건 발사는 한 차례 연기된 뒤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스페이스X와 NASA는 당초 27일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짙은 뇌운 등 기상 문제로 발사 예정 시간을 16분 54초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킨이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스페이스X 팰컨9호가 3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05-31 연합뉴스

WHO "전 세계 의료진, 소아 괴질에 경계해달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소아 괴질에 대해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적은 수의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증후군을 빠르고 신중하게 특성화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날 저녁 소아 괴질에 대한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소아 괴질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일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관련성을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소아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 자체에 따른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아직 그런 드문 사례가 이 바이러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따른 면역 반응의 결과인지 모른다"고 부연했다.WHO가 소아 괴질에 강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다.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영국에서는 지난 13일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던 14세 소년이 숨졌고, 프랑스에서는 15일 9세 어린이가 숨졌다. 두 어린이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식과 데이터, 지적 재산의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공유를 위한 플랫폼을 몇 주 내로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의 공평한 분배 만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네바=연합뉴스

2020-05-16 연합뉴스

안산 대부도 갯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네트워크' 등재

국내 송도갯벌 이어 16번째… 이동 경로 중간 기착지 EAAFP 인증윤화섭 시장 "안산 방문의 해 희소식… 보전·관리 국제사회와 노력"안산시 대부도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에 등재됐다. 국내에는 안산 대부도갯벌을 포함해 철원평야(1997), 천수만(1999), 우포늪(2008), 금강하구(2010), 송도갯벌(2019) 등 16곳이 EAAFP에 올라있고 세계적으로는 19개국 147곳에 총 면적 2천306만2천331㏊가 등재돼 있다.안산시는 11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윤화섭 시장,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EAAFP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해 대부도갯벌의 철새 서식지 EAAFP 인증서 수여식과 국제적 가치와 보존·관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전 세계 9개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철새가 이동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는 서해안에 위치한 대부도갯벌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부도갯벌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붉은 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종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의 보금자리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시는 대부도갯벌을 2017년 3월 국가연안습지보호지역 지정과 2018년 10월 람사르 습지 인증에 이어, EAAFP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EAAFP 사무국과 사전현장 실사 후 지난 1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EAAFP 사무국은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인 서해안 보전을 위해 한국·북한·중국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시는 앞으로 멸종위기조류 서식지인 대부도갯벌 보호를 위해 생태계 복원 관리 뿐 아니라 인식증진교육 홍보와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안산 방문의 해'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EAAFP 사무국 대표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경기도 최초로 등록된 람사르 습지인 대부도갯벌을 잘 보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 관리에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11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EAAFP 대표가 윤화섭 안산시장(가운데)에게 '대부도갯벌의 철새 서식지 EAAFP 인증서'를 수여한 후 생태계 복원 관리와 인식 증진교육,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안산시 제공

2020-05-11 김대현

코로나 꺾이자 고개 드는 '中 대기오염'

공장가동 재개 주요도시서 관측…유럽우주국 "NO2 악화" 위성사진 공개中 대기질 개선땐 한반도도 좋아져 "경제회복 노력 환경정책 연계해야"코로나19 사태 이후 봄철 한반도로 유입된 중국발 미세먼지가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 시작한 중국 주요 도시에서 대기오염이 다시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중국이 한반도 미세먼지 유입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대기환경정책에 있어서도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지난 6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제재가 끝나며 대기오염이 증가하는 중국(Air pollution on the rise in China as coronavirus lockdown end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베이징, 상하이, 우한 지역에서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유럽우주국(ESA)에 포착된 위성사진을 보면 베이징·우한·상하이 등 중국 주요 산업도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시간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23일까지 사진에는 농도가 옅은 반면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한 3월 30일부터 4월 28일까지는 농도가 짙게 나타났다.이산화질소는 자동차, 공장 등의 동력기관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며 초미세먼지의 원인이기도 하다. 예년처럼 대기오염 정도가 심각한 상태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각종 산업시설 가동이 점차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대기오염 물질이 관측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각국의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중국 산업시설 가동이 줄고 인구 이동이 제한되면서 대기 질이 좋아진 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코로나19 여파로 개선된 중국의 대기 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인천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5월 7일까지 미세먼지 주의보 15차례, 초미세먼지 25차례 등 총 40번의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미세먼지 3차례, 초미세먼지 2번 등 총 5차례의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그쳤다. 중국의 대기 질이 개선되면 한반도도 좋아지고, 중국의 대기 질이 나빠지면 한반도도 악화하는 현상이 이번에도 여실히 나타났다.유럽환경국 책임자인 마르게리타 톨로토(Margherita Tolotto)는 유럽우주국 위성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종류의 경제 회복 노력은 환경정책과 대기오염 감소 노력 등이 함께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유럽환경국(EEB)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유럽우주국의 중국 대기 위성 사진으로, 1월 25일~2월 23일까지 관측된 이산화질소 농도(사진 위) 대비 3월 30일~4월 28일까지의 농도가 훨씬 짙게 나타나고 있다. /EEB·ESA 제공

2020-05-07 윤설아

화성습지 보호, 글로벌 네트워크 '날개'

市, EAAFP 사무국과 업무협약국제심포지엄 등 협력사업 추진"이동성 물새 주도적 보존할 것"화성시가 세계적인 철새보호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EAAFP'와 함께 화성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서철모 화성시장은 7일 EAAFP 사무국과 화성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화성습지가 지난 2018년 EAAFP에 등재된 인연을 계기로 화성습지의 가치를 알리는 국제심포지엄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양측은 협약을 통해 ▲화성습지 및 이동성 물새와 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종의 주요 서식지들과의 인적·정보 교류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 네트워크 구축 및 국제 모니터링과 EAAFP 저어새 워킹그룹과의 협력 ▲멸종위기 이동성 물새 보호를 위한 홍보 및 교육자료 제작 등을 공동 협력해 나가게 된다.사업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화성시가 부담하며 국내·외 전문가 위촉을 통한 자문으로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또 관련 전문가와 학생 인적교류 및 연구 프로그램으로 대륙 간 이동성 물새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서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속적인 개발위협에 놓인 화성습지와 멸종 위기에 처한 이동성 물새를 주도적으로 보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와 자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0월중 화성습지를 주제로 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화성시와 EAAFP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2020-05-07 김태성

부천 문화가치 알리는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 입주지원자 5명 화상인터뷰

운영위 의결 거쳐 2명 최종 확정시청·역사 인근 거주 '창작활동'부천시는 부천의 문화 가치를 국외에 알릴 '2020 부천 레지던시'에 참여할 입주 작가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6일 화상 인터뷰를 실시하고 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부천 레지던시'는 작가에게 창작 생활 공간을 지원하고 작품 활동을 돕는 교류 협력 사업으로, 해외 작가를 초청해 부천시를 국외에 알리고 부천의 문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부천시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 창의도시를 대상으로 레지던시에 참여할 입주 작가(문학, 번역, 만화, 그래픽 노블 등)를 모집했다. 시는 활동 분야 및 성과, 인지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등에 따른 서면 심사,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5명을 선정하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화상 인터뷰에는 노팅엄 출신의 영미시인 Rory Waterman, '미생물 전쟁'(그래픽노블)의 삽화가 Ben Hutchings, 'The Toymaker'의 저자 Liam Pieper, 몬트리올 출신의 작가 Jeff Kisuk Noh, 타르투 출신의 SF 작가 Miikael Jekimov가 참여했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문화산업전략과 정서영 주무관은 "지원자 모두 국경에 특별한 정의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작품으로 표현하거나 부천 향토작가 및 역사가들과 교류하고 싶어 하는 등 열정이 대단했다"며 인터뷰 소감을 밝혔다. 부천 레지던시에 지원한 75명 중 5명의 화상인터뷰 대상 작가를 선발하는 심사과정에 참여한 고경숙 작가도 지원자 모두의 경력과 작품 세계 등에 감탄하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가가 지원한 것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의 결실을 본 것"이라며 부천 레지던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천시는 이번 화상인터뷰를 통해 2명을 선정하고, 5월 중 창의도시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2020 부천레지던시 입주자로 확정할 예정이다.레지던시 기간 동안 입주작가는 부천시청 또는 부천역 인근 주택에 거주하면서 '부천에서의 삶'을 경험하며 창작 활동을 하게 된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부천 레지던시에 입주할 해외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 /부천시 제공

2020-05-07 장철순

세계의 눈길 끈 개막전 … 심리적 거리 좁힌 센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의 올 시즌 개막 경기에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개막전이 열린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는 AP통신, APTV, 블룸버그통신(이상 미국), AFP통신(프랑스), 로이터통신(영국), 알자지라(중동), 니혼TV(일본) 등 11개 해외 언론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SK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경기 하루 전날인 4일 취재 신청을 받아 좌석을 배치했다. 대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막하는 KBO리그의 올 시즌 첫 경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일부 외신은 이날 경기 전 SK 염경엽 감독과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동참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동참한)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특히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준비한 '와이번스 쇼'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응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여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KBO리그 개막 경기들은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일본 스포존(SPOZONE) 등을 통해 국외로 생중계됐다.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 정운찬 KBO 총재는 이날 경기 전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리그 개막을 축하했다.박양우 장관은 "중대본의 향후 방역 상황 평가를 토대로 KBO리그의 관중 입장 허용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 방역) 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하루빨리 야구장이 관중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시즌 개막전이 열린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3회초 SK 선발투수 킹엄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열린 개막전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으며 관중석에는 SK 와이번스 팬들 모습이 그려진 플래카드가 설치돼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외야에 설치된 SK 와이번스 팬들 모습이 그려진 플래카드.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5-05 임승재

인천시, 공공장소·행사 '일제 상징물 사용' 막는다

역사 전문가 등 참여 심의위 구성시정 요청 불응시 퇴장·철거요구욱일기 등 애매한 경우 판단 맡겨인천시가 공공 시설물과 행사에 일제를 상징하는 문양이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제한하기로 했다. 관련 디자인이 일제 상징물에 해당하는지를 심의할 별도의 위원회도 구성했다.인천시는 역사 전문가와 디자이너, 관련 단체와 학회로 구성된 일제 상징물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 중 위촉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인천시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디자인이나 위안부·강제 징용 노동자의 명예를 실추하는 표현물이 공공 영역에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시는 공공 장소나 공공기관이 개최하는 행사에 일제 상징물을 설치·게시·소지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 인천시장은 시정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공장소 사용 제한과 퇴장, 철거를 요구할 수 있다.대표적 일제 상징물인 욱일기는 일본 국기인 빨간 태양 문양 주위로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이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것과 달리 일본은 자위대의 상징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스포츠 국가 대항전에서도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흔들거나 내거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과 일부 디자이너들이 이 문양을 변형한 문양의 옷이나 신발을 착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인천시는 이런 일제 상징물이 최소한 공공의 영역에서는 사용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판단이 애매한 상징물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다만 민간 영역에서 사용되는 일제 상징물은 상위법에 제한·처벌 근거가 없어 제한할 수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제 상징물을 드러내 놓고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으나 공공장소나 행사에서 오해를 살만한 디자인이 활용될 우려도 있어 최근 제정된 조례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욱일기의 경우는 색이나 햇살 개수에 따라 디자인이 여러 가지라 실제 일제 상징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한 전문가 심의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5-03 김민재

트럼프, 김정은 건재 환영 "건강하게 돌아온 것 보게 돼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건강 이상설에 더해 사망설까지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데 대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한 김 위원장의 '복귀'에 대해 직접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에서 정상 간 '톱다운 소통'을 통한 북미 관계의 모멘텀 마련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방송 등이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한국 시간으로 2일 보도한 지 하루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끊는 장면,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행사에 많은 군중이 참석한 모습을 상공에서 찍은 장면 등 3개의 사진을 올린 다른 이의 트윗을 리트윗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이날 메릴랜드주(州)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 머물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 소식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직후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낀 뒤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그는 '이번 주말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I may)"고 말하기도 했다.전날 북측의 발표 직후 신중한 반응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환영 트윗을 올린 것은 김 위원장의 건재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 등의 최종 확인 작업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풀이된다.앞서 로이터통신은 전날 미정부 소식통 발로 미국은 김 위원장이 생존한 것으로 강력히 믿고 있지만, 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사진이 실제 1일 촬영된 것인지, 김 위원장이 20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리기 50여분 전에 트위터에 선거 캠프의 동영상도 올렸는데, 이 동영상에도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처음 만났을 당시의 '세기의 악수' 장면도 등장한다.5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출마 및 당선에서부터 오는 11월 3일 재선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들이 담겨 있다. '처음에 그들은 당신을 무시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당신을 비웃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당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불렀다', '트럼프를 위한 당신의 투표', '그들에게 모든 것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했다', '2020년 11월 3일(미 대선일)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라는 자막과 함께 앞부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난 대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의 모습도 지나간다.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악수 장면은 취임 선서 이후의 후반부에 지나가는데, 선거 캠프의 이 재선 홍보 동영상에 외국 정상이 등장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유일하다.트럼프 대통령이 그만큼 북한 문제를 중요한 외교성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마침 김 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가운데 관련 트윗을 올리기 직전 공개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국면에서 김 위원장 관련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며 신중 모드를 견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혼선을 키웠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받았지만, 미국의 정보자산 노출 가능성을 피하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차원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행보 재개로 건강 이상설을 잠재운 김 위원장에게 직접 환영의 메시지를 타전함에 따라 북미 간 교착 국면에서도 신뢰를 확인해온 두 정상 간 '톱다운 외교'를 통해 돌파구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북미가 기본 입장을 바꾸지 않은 상황에서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김 위원장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 등 궤도이탈 가능성을 차단, 대선 국면에서 상황 관리를 하려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종적을 감췄던 것은 북미 정상 간 3차례의 만남에도 불구,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건강에 이상이 있었거나 사망했더라면 불확실성을 키웠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일 오전 첫 뉴스로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전했다. /연합뉴스

2020-05-03 연합뉴스

네팔 실종교사 시신 4구 모두 수습…"교사·네팔인 등 2구 발견"

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 교사와 네팔인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됐다.이로써 당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 교사 4명과 일행인 네팔인 가이드 2명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시간 1일 오전 11시 45분께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네팔 군경 및 주민수색대가 시신 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수색대는 시신에서 발견된 여권을 통해 시신 2구 가운데 1명이 실종 상태로 남은 여교사임을 확인했다.현지의 한 산악인은 수색대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시신 2구를 발견했고 곧바로 수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이어 남은 이들 가운데 남녀 2명의 시신은 25일, 남자 교사의 시신은 27일 각각 발견됐으며 이번에 남은 실종자 시신이 모두 확인됐다.당시 사고 직후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1월 24일 현장에서 철수했다.이후 네팔 민간구조전문가, KT 정보통신기술(ICT) 구조대 소속 네팔 요원 등이 수색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실종자들이 차례로 발견됐다.이미 수습된 한국인 교사 시신 3구는 현재 수도 카트만두의 티칭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1일 발견된 교사 시신도 조만간 카트만두로 이송될 예정이다.다만, 시신의 국내 운구나 장례 절차 관련 계획은 미정이다. 유가족의 네팔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7일까지 국가 봉쇄 조처를 내린 상태인 데다 국제선 항공 운항도 이달 15일까지 중단했기 때문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유가족, 충남교육청, 네팔 당국과 긴밀한 협의에 따라 발견된 실종자 4명의 장례절차 진행 등 관련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0-05-01 연합뉴스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노숙인·쪽방 거주자 코로나 방역 관리

미얀마 국적 33명 집단생활 적발인천시 건의, 정부 "사각 대책안"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지적된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와 노숙인 등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지난 23일 미얀마 국적 근로자 33명이 인천으로 입국해 부평구 소재 여인숙, 리빙텔 등 숙박업소에서 집단생활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며 정부에 이 같은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노숙인, 쪽방 거주자 등 우리 사회에서 더 세심한 방역을 취해야 하는 집단에 대한 방역 조치와 대응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검토했다"며 "관련 내용을 이번 주중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역의 사각지대를 놓치면 폭발적인 감염 재확산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모범적인 방역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이주노동자 집단합숙소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특히 인천에서 이주노동자 집단 거주 사례가 적발돼 정부도 이런 사각지대 방역에 관심을 쏟고 있다.지난 23일 취업비자(E-9)로 입국한 미얀마 외국인 노동자들은 지정된 격리시설이 아닌 여인숙, 게스트하우스, 리빙텔 등 숙박업소에서 집단생활을 하다가 인천시에 적발됐다.이들 미얀마인은 원래 인천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했지만, 입국 때 임시 주소지를 인천 부평구로 기재하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와 부평구는 적발된 33명 중 11명을 사업장 고용주에게 인계하고 나머지 22명은 주택·원룸·오피스텔 등 구(區)에서 관리하는 적합한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하도록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이런 사각지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며 "이번 사례를 정부에 건의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4-28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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