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시위 '블랙스완' 될까…사태 악화시 韓 수출에도 '타격'

홍콩의 대규모 시위 사태가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개입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으면 한국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8일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홍콩 무역액은 480억 달러로, 이중 수출은 460억 달러(약 56조원)에 달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홍콩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재수출된다.우리 기업들이 홍콩을 중계무역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은 동아시아 금융허브로서 무역금융에 이점이 있고, 중국기업과 직접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은 법인세와 무관세 혜택도 장점으로 꼽힌다.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로 지난해 홍콩을 상대로 한 수출액의 60%를 차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기기와 기계류는 전체 수출액의 82%에 달했다.홍콩이 동아시아 금융·물류 허브로서 우리나라 핵심 수출품목의 중국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는 셈이다.그러나 12∼13일 홍콩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 이후 금융권 일각에서는 향후 사태가 악화하면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중계무역 등 실물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사태에 직접 무력으로 개입하면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철회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1992년 제정된 미국의 홍콩법은 미국이 비자나 법 집행, 투자를 포함한 국내법을 적용할 때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달리 특별대우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이 동아시아 금융·물류 허브 역할을 유지해온 것도 이런 제도적 혜택에 기인한 바가 크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최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통과를 위한 민주, 공화 양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고 나서며 사태 향방에 따라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 철회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지난 6월 미 의원들이 발의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 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일부에서 홍콩 시위가 경제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는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홍콩 시위가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블랙 스완이란 대단히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초래하는 사건을 뜻한다.홍콩 사태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도 긴급 상황점검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은 16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홍콩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점검했다.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홍콩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했다.현재 단계에서는 홍콩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본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홍콩 사태가 악화하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배가할 수 있다는 게 관계 당국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중국이 홍콩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서방이 이에 반발해 갈등이 격화한다면 최악의 위험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이 경우 자금이탈과 시장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한은 관계자는 "홍콩 사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다른 불확실성 요인과도 연계돼 있다"며 "사태가 나쁜 상황으로 번진다면 우리 경제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8-18 연합뉴스

미국 언론 "트럼프 묵인적 태도, 北 시험발사·韓 무시 부추겨"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묵인적' 태도가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내뱉으며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했으며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2개의 미사일을 더 발사했다"며 북한의 이번 '무력과시 공세'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경제'를 통한 2045년 '통일로 하나 된 나라'에 대한 구상을 밝힌 문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일격'이었다고 보도했다.WP는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의 문을 닫아두진 않았지만, 북한의 분노는 북미가 핵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꺾게 한다"며 대북 관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장밋빛 관점'이 대화로 가는 길을 닦는 데 도움을 줬지만,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접근법이 점점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평양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 위반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평양의 미사일 시험발사 '권리'를 방어해주고 문 대통령을 폄하하며 미국에 너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군사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심술'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정은 정권이 한국을 공격하고 그 미사일 방어망을 뚫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시험 발사들을 활용해왔다는 게 안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덧붙였다.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WP에 "이 미사일 시험 발사들은 (북한에) 더 좋은 제안을 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며,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길 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동맹들을 손상시키더라도 대선 국면에서 폭스뉴스와 유권자들을 상대로 '외교정책의 승리'라고 '세일즈'할 수 있는 북한과의 합의를 원한다고 언급했다.뉴욕타임스(NYT)도 "북한의 무기 시험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의미 축소'가 북한에 시험 발사에 대한 재량권을 줬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직거래를 원하며 한국을 대화 파트너로서 무시하도록 부추기는 데도 일조했다는 전문가 견해도 소개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워싱턴은 그동안 최근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들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CBS 방송은 이번 발사에 대해 "이달 하순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뒤 재개될 수 있는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연합뉴스

2019-08-17 이상은

'인민해방군 10분 대기' 속 홍콩 주말 민주화·친정부 시위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이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돼 사실상의 무력시위에 들어간 가운데 홍콩에서 다시 주말을 맞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철폐 요구 시위가 시작됐다. 지난 6월 이후 11주 연속 대규모 주말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상황이 중국 지도부가 군을 홍콩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둘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도심 센트럴에 있는 공원인 차터가든에서는 주최 측 추산으로 2만2천여명의 교사가 모인 가운데 송환법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학생들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교사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다음 세대를 지키자', '우리의 양심이 말하게 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차터가든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의 관저까지 행진했다. 펑와이와(馮偉華) 교사협회 회장은 "저항 과정에서 체포되고 다친 이들 대부분이 학생들"이라며 "젊은이들과 학생은 우리의 미래이므로 우리가 나서 그들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전에 시작된 교사들의 집회는 오후까지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아울러 오후 3시께부터 카오룽반도 훔홈 지역에서 수백명에서 수천 명으로 추산되는 홍콩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집회 및 행진이 진행됐다. 이곳 집회와 행진은 경찰의 허가를 받았지만 신고된 행사가 끝나고 나서 수백명가량의 시위대가 신고되지 않은 경로로 이동해 인근 몽콕 경찰서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항의의 표시로 레이저 포인터로 경찰서를 비췄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계란과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경고 후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경찰력을 투입해 거리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한편 이날 친중파 인사들도 대거 거리로 나가 '홍콩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홍콩수호대연맹이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공원에서 '폭력 반대, 홍콩 구하기'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47만6천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대규모 시위로 인한 혼란이 극에 달했다면서 폭력을 멈추고 중국과 홍콩을 분열시키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본 행사 격인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홍콩에서는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18일 빅토리아 공원 내 집회만 허용하고, 주최 측이 신청한 행진은 불허해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거리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홍콩의 일부 강경 시위대의 행동을 '테러리즘에 가까운 행위'로 비난하면서 사태가 지속할 경우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낸 터여서 11주째를 맞은 홍콩 시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몽콕 등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소규모 대치 상황이 빚어졌지만 16일 밤부터 이날까지 홍콩에서 진행된 일련의 송환법 반대 진영 시위는 중국군의 개입 경고를 의식한 듯 대체로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밤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대학생 등 주최 측 추산 6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지만, 최근 여느 대형 집회 때와는 달리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상하이=연합뉴스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카오룽반도 몽콕경찰서 앞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 대비해 방독면을 쓰고 있다. /홍콩=연합뉴스17일 오후(현지시간) 방독면과 안전모를 쓴 시위대가 홍콩 카오룽반도 몽콕경찰서를 지키고 있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홍콩=연합뉴스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카오룽반도 훙홈만 인근 거리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중국의 무력진압 움직임을 규탄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2019-08-17 연합뉴스

홍콩시위대, 'ATM 비우기' 운동…"금융시스템 마비 시도"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진영이 자동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대량으로 인출해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홍콩의 금융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홍콩 인터넷에서는 현금을 대량으로 인출해 ATM을 텅텅 비게 하자는 글이 퍼지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은행에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려는 '뱅크런'(Bank Run)을 본격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 중 일부는 최근 들어 공항, 전철 등 홍콩의 인프라 시설을 마비시킴으로써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를 압박하는 한편 홍콩 안팎에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하려고 한다.SCMP는 "이런 행동은 공항을 점거해 이틀간 1천여편의 항공편을 취소시키고, 주요 전철역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등 홍콩의 인프라 시설 운영에 지장을 주려는 시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현금 대량 인출에 관한 불안감이 커지자 홍콩 은행들은 당면한 위기 상황은 없다면서 대응에 나섰다.홍콩 최대 은행인 HSBC는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과 부드러운 홍콩의 금융 시스템 운영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DBS, OCBC 등 다른 은행들도 만일의 사태에는 비상 계획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ATM을 통한 현금 인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연합뉴스

2019-08-17 연합뉴스

트럼프, 팀 쿡 애플 CEO와 만찬…"미국에 거액 투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저녁 식사 계획을 밝히며 애플의 미국내 투자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밤 애플의 팀 쿡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며 "그들은 미국에 거액을 투자할 것이다. 대단하다!"라고 썼다.백악관은 저녁 식사 일정이나 '애플의 미국 내 투자'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애플 측도 관련 내용에 대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에서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애플이 '관세 폭탄'을 맞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 이 문제가 화제가 될지 주목된다.지난 13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내달 1일부터 부과키로 했던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와 관련, 휴대전화 등 일부 품목에 대해 12월 15일까지 부과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과 맥북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가 연기됐으나, 에어팟과 애플 워치, 홈팟에 대해서는 내달 1일부터 추가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을 비롯한 제조업계에 중국 등의 외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을 촉구해왔다.그는 앞서 지난달 26일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백악관에서 쿡 CEO를 만나 무역과 기타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쿡 CEO는 백악관을 자주 방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보좌관이 주도하는 직업 훈련 강화 구상에 협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17 연합뉴스

日아사히 "아베정권, 韓불신 없애려면 과거사 반성 다시 밝혀야"

일본 아사히신문이 사설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해 주목된다. 아사히는 17일 조간에 게재한 '일본과 한국을 생각한다-차세대에 넘겨줄 호혜관계 유지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을 냉대해서는 안된다"며 "아베 정권에는 과거의 반성에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니는데, 여기에 한국의 씻을 수 없는 불신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리버럴(자유주의) 독자층이 많은 신문이다. 이 신문은 "이를(한국의 불신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아베 정권이 다시 한반도에 관한 역사 인식을 밝혀야 한다"며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재평가와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을 표명하는 조치를 함께 논의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 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와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2010년 '간 나오토 총리 담화'를 언급하며 "아베 총리가 이런 견해(담화)에 대해 주체적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면 한국에 약속 준수를 요구하는 것의 설득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반세기 전 국교수립에 따라 일본이 제공한 경제협력금은 한국의 기초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일본 경제의 성장에도 기여했다"며 "양국은 이미 호혜 관계로 발전해온 실적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아베 정권이 수출규제 강화를 단행해 사태를 복잡하게 한 것은 명확하다"면서 "문 정권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정치·역사 문제를 경제까지 넓힌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아베 정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간 관계 개선을 호소한 것을 계기로 상호 보복에 종지부를 찍고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신문도 이날 조간 지면에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한일 간 대화를 촉구하는 사설을 실었다. 도쿄신문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주일 한국 대사의 발언을 끊으며 '무례하다'고 비판하고, 수출규제 문제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 측 담당자를 경제산업성이 냉대한 것이 한국의 여론을 자극했다"며 "일본 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의 악화는 일본에게도 마이너스(-)"라며 "아베 정권이 한국과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관계 악화를 멈추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한국 측이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도쿄=연합뉴스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범국민촛불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며 '노(NO) 아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17 연합뉴스

'압력솥 폭탄 악몽' 美맨해튼서 버려진 밥솥에 대피소동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에 버려진 전기밥솥이 폭발물로 오인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6일(현지시간) 오전 7시께 맨해튼 남부(로어맨해튼)의 풀턴 지하철역 역사에서 2개의 전기밥솥이 발견됐다. 9·11테러 현장인 월드 트레이더센터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다.신고를 받고 경찰이 즉각 출동했고, 시민들이 긴급하게 대피했다.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극심한 출근길 정체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뉴욕시에는 '의심스러운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하루에도 20여건 들어오지만, 9·11테러 현장과 인접했다는 점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을 더욱 키웠다"고 전했다.1시간여 이후에는, 2마일(3.2km)가량 떨어진 첼시 지역의 쓰레기더미 옆에서 제조연도와 제조업체, 모델이 동일한 세 번째 밥솥이 발견됐다.이 밥솥들은 모두 폭발 장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지하철역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20대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이 쇼핑카트에서 밥솥을 꺼내 내려놓는 장면이 찍혔다. 시민들을 놀라게 하려는 의도였는지, 단순히 밥솥을 버리려는 목적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이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찾고 있다. 다만 형사처벌이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뉴욕경찰(NYPD)의 존 밀러 대테러 부팀장은 "출근길이라는 시간대, 지하철역이라는 장소에서, 그것도 압력솥으로 보일 수 있는 밥솥이 발견되면서 패닉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압력밥솥은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 테러 도구로 쓰이면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당시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을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지면서 3명이 죽고 260명 이상 부상했다.이어 2016년에는 첼시 지역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30명 안팎이 부상했다. 폭발지점에서 4블록 정도 떨어진 첼시 지역 웨스트 27번가에서는 또 다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압력솥은 전선으로 휴대전화기와 연결돼 있었다. /뉴욕=연합뉴스

2019-08-17 연합뉴스

日 외무상 "文대통령, 국제법 위반 시정 리더십 발휘해야"…韓 "매우 유감"

장관급 인사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국의 국가 원수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제법 위반을 시정할 리더십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런 발언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에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16일 NHK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문대통령의 전날 경축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한국이 징용 문제의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노 외무상은 세르비아를 방문 중이던 전날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에게는(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일 간 대화에 대해서는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외교 당국 간 상당히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앞으로도 확실하게 (접촉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그는 지난 5월 21일 자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책임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16일 "고노 외무상이 한국 정부의 국제법 위반 시정 및 우리 정상의 지도력 발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발언에 우리 정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일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론하여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국제예양에 부합하지 않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외교부는 이날 외교채널을 통해 이러한 유감의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일본 정부는 전날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조간에서 일본 정부가 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번 연설이 징용문제 등과 관련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일본의 입장은 일관적이다. 징용공(강제징용) 문제의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공은 한국 측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일본과의 외교적 해결 의욕을 보인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청와대 등이 대응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지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지켜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한일 정부는 20~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 장관회담에 맞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2019-08-17 이상은

中베이다이허회의 종료…홍콩 유혈진압-대화해결, 금주말 분수령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이 모여 중대 현안의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 수십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홍콩 시위가 유혈 진압과 평화적 해결 사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주말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 간 폭력적 대립이 아닌 평화적 집회와 행진으로 마무리될 경우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폭력 사태가 재연될 경우 홍콩의 턱밑인 선전(深천<土+川>)에서 비상 대기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최정예 무경 부대의 투입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1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국중앙TV는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상무위를 주재했다며 사실상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났음을 시사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또한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기고문을 통해 빈곤 타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건설하자면서 민심 수습에 나섰다.내우외환 속에 열렸던 베이다이허 회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중국 전·현직 수뇌부가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사태 해결에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관심이 쏠린다. 대만 빈과일보는 시진핑 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홍콩 사태에 무력 개입 대신 준엄한 법 집행으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해 중국 본토의 무력 개입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목소리는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중국 정부 부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종료될 즈음에 대미 무역 갈등과 홍콩 사태 등에 연달아 강경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대의 홍콩 국제공항 점거 농성에 대해 '테러'로 규정짓고 홍콩에서 10분이면 투입이 가능한 선전에 완전히 무장한 수천 명의 무경을 대기 시킨 상태다.또한 중국 및 홍콩 기본법 심지어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어록까지 동원하면서 중국군 투입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홍콩주재사무소의 셰펑은 지난 15일 한 포럼에 참석해 "홍콩 사태의 본질은 일부 세력이 홍콩 특구의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하려는 데 있다"면서 "중앙 정부의 권위에 도전하고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라는 뿌리를 흔들려 한다"고 비난했다.셰펑은 "홍콩 반환 22년 이래 현재가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현재 급선무는 폭동을 저지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중화민족의 부흥을 막으려는 어떤 시도도 수치스러운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비난했다.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홍콩의 일은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에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그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그들은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주목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말한 대로 행하기를 바란다"고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전날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9월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 정부의 계획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엄중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 또한 심상치 않다.한 소식통은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대미 전략에 비판이 제기됐고 강경파들이 힘을 얻은 거 같다"면서 "향후 시진핑 주석은 대미 유화책을 쓰기 힘들어져 미·중 무역 갈등은 장기전이 불가피해졌고 홍콩 또한 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앞세워 강경하게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홍콩 사태의 중국 본토 무력을 동원한 유혈 진압 여부는 이번 주말 시위가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홍콩의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와 행진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16일 시위에서 200만 명이 참여했던 기록을 넘어 18일 행진에 300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에는 가족 등이 참여하는 평화 시위를 계획하고 있지만, 앞선 주말시위가 오후부터는 대부분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는 점이 우려된다.더구나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18일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은 불허해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충돌이 우려된다.홍콩 경찰은 행진 불허 이유에 대해 "6월부터 열린 18번의 반정부 시위가 폭력으로 끝났으며, 여기에는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한 5번의 시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집회의 행진이 불허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8일 집회는 지난 6월 초부터 송환법에 반대해 열린 11번째 주말 집회이며, 경찰은 이번까지 포함해 최근 4주 연속 주말 집회나 행진을 불허했다. 경찰은 17일 훙함 지역의 송환법 반대 행진도 불허했다.민간인권전선 측은 "행진 경로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박했고, 경찰의 행진 불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수십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18일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질 경우, 중국 중앙정부가 이를 무력 투입의 빌미로 삼을 수 있어 18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가 시험대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 홍콩 시위 사태를 방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당국의 무력진압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점으로 미뤄 홍콩 사태가 '제2의 톈안먼 사태'가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홍콩 베이징=연합뉴스홍콩과 접한 중국 선전(深천<土+川>)의 선전 만(灣) 스포츠센터(가운데)에 집결한 중국 보안군 차량들. 지난 12일 촬영된 '막사르 테크놀로지스'사 위성 사진. /선전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가 열리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프턴스로 가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 동안 내년도 대통령 재선 캠페인을 위한 모금행사 두 곳에서 1천200만 달러(145억 원)를 거둬들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트럼프 "다른 나라를 위해 돈 내주는데 지쳤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하면서 "다른 나라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데 지쳤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방위비 분담 인상 추진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이와 관련, 그는 연설에서 나토를 겨냥, "그들은 체납했다"면서 "7개 국가를 제외한 많은 나라가 내기로 한 돈을 내지 않아 왔다"고 비판했다.이는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 규모를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끌어올리기로 지난 2011년 합의했지만, 2018년까지 'GDP 2%' 기준을 충족한 회원국은 전체 29개국 중 7개국에 불과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나토 재정의 약 70%를 미국이 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유럽 동맹국에 나토 방위비를 더 내라고 압박해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상대로 한 유럽의 무역과 관세에서의 불공정성 주장 등을 펼친 뒤 "그들이 돈을 내지 않는데도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준다"면서 "그래서 내가 '안됐지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자신 때문에 나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음을 자화자찬했다.그는 이날 "우리는 국내에서 약화하고 해외에서는 경시당했으나 더는 해외에서 우리를 경시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발언에서 한국 등 다른 나라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린 재선 캠페인 모금 행사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도 거론하며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재선 캠페인 모금행사가 열리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프턴스로 가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 동안 내년도 대통령 재선 캠페인을 위한 모금행사 두 곳에서 1천200만 달러(145억 원)를 거둬들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애국주의 열풍' 중국, 1억5천만원 오성홍기 명품백 매진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중국에 애국주의 열풍이 불면서 오성홍기(중국 국기)를 형상화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가방이 매진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고급 편집숍인 모다오페란디가 판매하던 중국 국기를 형상화한 에르메스 버킨백이 최근 매진됐다. 이 가방은 빨간색 악어가죽에 중국 국기와 마찬가지로 큰 별을 중심으로 우측에 4개의 작은 별이 새겨져 있다. 모다오페란디를 통해 판매되는 이 가방의 가격은 12만5천 달러(1억5천만원 상당)로 매우 고가로 알려졌다. SCMP는 이 가방이 최근 탈세 문제로 고초를 겪은 중국 인기 배우 판빙빙 등 애국주의를 내세우고 싶은 중국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사들에 적합하다고 평했다. 이 가방은 에르메스에서 공식 발매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모다오페란디가 리폼해 판매한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열풍이 불면서 홍콩과 대만 등을 중국과 별개의 국가로 표시했다는 이유로 베르사체, 지방시, 코치, 스와로브스키, 삼성 등 외국 기업이 뭇매를 맞고 있다. 배우 양미,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엑소 중국인 멤버 레이 등 해당 브랜드 모델의 광고 계약 파기 선언을 하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중국 오성홍기 명품백 품절.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2019-08-16 박주우

"IS, 시리아 북동부 수용소 장악…'칼리파국 2.0' 건설중"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거대한 난민 수용소를 장악하고 새로운 '칼리파 국가'(이슬람 초기의 신정일치 체제 통치)를 건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인 조쉬 로긴은 15일(현지시간) 'IS가 시리아 수용소에서 '칼리파국(Caliphate) 2.0'을 건설 중'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런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시리아 라까(IS의 옛 상징 수도) 함락과 IS 거점 탈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칼리프 지배 지역이 100% 파괴됐다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수만 명의 IS 전사와 가족들은 구호물자와 경비, 감독이 거의 없는 난민 수용소로 몰려갔다"고 전했다.그는 "주로 여성과 아이들이 거주하는 난민 수용소와는 별개로 2천명 이상의 IS 전사가 임시 감옥 네트워크에 있다"며 "전체 시스템을 쿠르드 시리아 민주군(SDF)이 관리하는데, 이들은 자원과 인력도 부족해 (시리아에서) 출구를 찾고 있는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7만명이 거주하는 '알-홀'이라는 거대 수용소에선 수십 명의 SDF 경비병보다는 IS가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로긴은 미국 관리와 국회의원,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IS 여성들은 수용소 내 자체 경찰 조직을 만들어 샤리아법(이슬람 관습법)을 시행하고 심지어 잔인한 처형까지 자행한다. IS는 수용소에서 조직원을 모집해 시리아 내 다른 지역에 대한 공격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로긴은 "그것이 아직은 효과적인 칼리프 지배 지역 2.0이 아니더라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알-홀 난민 수용소는 빠르게 작은 칼리파 국가가 되고 있으며, IS의 비옥한 대원 모집장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긴은 새로운 칼리프 지배 지역(IS)이 수립되기 전에 미국과 유럽은 긴급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 표명으로 뭇매, '뮬란' 불매운동 확산

홍콩 출신 배우이자 디즈니 실사영화인 '뮬란'의 여주인공 유역비가 홍콩 경찰을 지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역비는 지난 14일 자신의 웨이보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의 사진은 홍콩 경찰의 진압을 지지하는 의미로 통용돼 사용되며, 국내 아이돌 출신의 중화권 멤버들도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유역비의 경우 할리우드 스타로, 곧 개봉을 앞둔 영화 '뮬란'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의 게시물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뮬란'은 내년 3월 개봉 예정이며, 많은 이들이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네티즌들은 또 '보이콧뮬란(BoycottMulan)'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며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유역비가 디즈니를 격렬한 정치적 싸움으로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뮬란'은 디즈니가 1998년 제작한 동명 애니메이션 실사판으로, 한 소녀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장에서 큰 공을 세우는 이야기다. 유역비를 비롯해 이연걸, 견자단, 공리 등이 출연했다. 홍콩 정부는 최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송환법을 추진해왔다. 홍콩 시민들은 그러나 중국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 운동가를 억압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홍콩의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반대 여론에 밀려 법안 추진을 무기한 보류했고, 시민들은 법안의 완전 철폐 선언과 람 행정장관의 사퇴, 보편적 참정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두 달 넘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격분한 시민들은 한때 공항을 점거하기도 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 표명 /온라인커뮤니티

2019-08-16 손원태

홍콩 시위 발생 후 748명 체포…경찰 177명 부상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중국 당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번 시위 기간 시위 참가자 748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관영 신화통신은 16일 지난 6월 9일 처음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시위대 748명이 체포됐고, 이 중 115명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또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홍콩 경찰 11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통신은 체포된 시위대의 연령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고, 홍콩 공항에서 경찰의 진입을 막은 사람들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지난 15일에는 홍콩 주요 신문에 홍콩 시위를 반대하는 광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관영 중앙(CC)TV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홍콩 명보(明報), 신보(信報), 동방일보(東方日報), 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 등 홍콩 주요 매체에는 지난 15일 '홍콩은 참을 만큼 참았다'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홍콩에서 나고 자란 홍콩시민들'이란 광고주 명의로 게재된 이 광고에는 "홍콩 시위대의 불법 행위를 규탄한다"며 "홍콩시민이라면 이런 불법 행위를 더는 좌시하지 말고 들고 일어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또 가정과 학교의 가장, 교장에게 시위 주요 세력인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노력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인민일보는 "홍콩시민들이 시위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 그들이 어리고, 경찰이 스스로 방어할 무기가 있다는 이유로 침묵한다면 나중에 자신이 공격받을 때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광고 문구를 자세히 소개했다.홍콩 시위대가 공항 점거 시위를 지속하면서 중국 당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이날 중국 당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을 전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펑파이는 "선전(深천<土+川>)에 집결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은 헌법과 법률 수호를 목적으로 탄생한 조직"이라며 "폭력 범죄, 사회 혼란 행위, 테러 진압 등 무장 경찰이 담당하는 임무를 고려하면 홍콩 사태에 무장 경찰을 투입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펑파이는 이어 중국 군대가 홍콩 사무에 개입하는 것이 타당한지와 관련해서는 "중국 기본법에 따르면 홍콩 정부의 요청이 있을 시 중국 정부는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과 협조해 사회 치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법률적인 측면에서 무장 경찰 부대가 홍콩에 진입하는 것에 실질적인 장애는 없다"면서 "홍콩 사태가 계속해서 악화할 경우 홍콩 주둔군 외에 무장 경찰도 법에 따라 홍콩 사무에 개입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NO 아베" 뉴욕 日총영사관 앞 규탄시위…광복절 기념식도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도 15일(현지시간) 기념행사와 함께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낮 뉴욕 맨해튼의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현지 교민들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고, 한국에 대한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시위를 개최했다.이날 시위에는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교민 30여명이 '아베정권의 대한정책 규탄을 위한 뉴욕·뉴저지 제 단체 및 동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참석해 "노(no) 아베"를 외쳤다.이들은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다.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무모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경제 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일제 강점기 일본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아베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원칙에 흔들림이 없는 당당한 대응을, 재미 교민사회에 대해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호소했다.이날 오전에는 뉴욕 퀸스 플러싱의 대동연회장에서 주뉴욕 대한민국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공동개최로 약 300여명의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개최됐다.이날 기념식에서 박효성 뉴욕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연설한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다.또 오후 6시부터는 코리 존슨 뉴욕시의회 의장 주최로 맨해튼의 뉴욕시의회 청사에서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린다. 뉴욕시의회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는 과거에도 수차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美당국자 "'北미사일 발사' 상황 주시…한일과 긴밀 협의"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발 발사한 것과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어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반응은 앞선 지난 10일(한국시간) 발사 때와 같은 것이다.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 10일 이후 엿새만으로 지난달 25일부터 따지면 3주 사이 모두 6차례 발사했다. 지난 5월 초 두 차례를 포함해 올해 들어 8번째다. /워싱턴=연합뉴스북한 TV, 10일 발사 장면 공개…신형 지대지 전술미사일 추정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 201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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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연합뉴스

WP "北,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로 위협 수위 높이고 美 압박"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가 한반도에서 위협 수위를 크게 높였고 미국에는 더 나은 조건을 갖고 협상 테이블로 오도록 압박을 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WP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를 무시했지만, 지난 4개월간의 집중적인 시험은 북한의 군사력과 그들이 한반도에서 한국군과 미군에 가하는 위협을 크게 높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미국과학자연맹(FAS)의 국방태세프로젝트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4월에 시작된 시험(발사) 작전이 북한 미사일 능력에서 상당히 심각한 질적 발전을 보여줬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신무기의 핵심 주제는 생존성, 대응력, 미사일 방어 격퇴"라고 설명했다.KN-23으로 알려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포함해 북한이 선보인 무기는 한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설명했다.비핀 나랑 MIT 교수는 북한이 시험한 미사일에 대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고체 연료를 사용하고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며 빠르면서도 낮게 비행하는 점을 꼽았다. 또 KN-23이 비행 중 조종이 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WP는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주로 북한의 구형 스커드 미사일에 의한 위협을 중심으로 구축됐다"며 미국산 이동식 패트리엇과 PAC-23 미사일, 해상 기반 이지스 시스템과 육상 기반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WP는 "난공불락인 시스템은 없지만,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은 서울의 방어망에서 가장 큰 틈새 중 하나를 찾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즉 재래식 탄도 미사일은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지만, 러시아 이스칸데르급 미사일과 유사한 KN-23은 비행 궤적을 낮춰 25∼30마일(약 40∼48㎞) 고도로 많이 비행해 요격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패트리엇이 요격하기에는 너무 높고, 사드나 이지스 시스템이 차단하기에는 너무 낮다는 것이다.미들버리국제연구소의 페렌츠 달노키 베레스는 "탄도 미사일은 공중으로 높이 던진 야구공처럼 중력에 의해 예측 가능한 선을 그리며 날아와 잡기가 더 쉽다"며 하지만 "KN-23은 너클볼과 같다. 빠르고 낮고 예측할 수 없고 거의 잡을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를 KN-23과 같은 미사일에 장착할 만큼 충분히 소형화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기존 탄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원어스퓨처재단의 멜리사 해넘은 "핵탄두가 KN-23에 장착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위협받는 나라가 날아오는 핵이나 고폭탄을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긴장 상승과 선제적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WP는 일련의 발사와 관련, "단지 북한의 군사력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건 아니다"며 "김정은이 정권의 안보를 지키기로 결심한 스트롱맨으로서 국내 평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포용정책과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대한 유예조치로부터 많은 구체적 혜택을 얻어내지 못한 이후 내부 압박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WP는 "그 시험들은 2월 하노이(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것보다 더 나은 제안을 갖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미국에 압력을 가중하는 추가적 이점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WP는 "또한 그것들은 트럼프에 대한 어떤 레드라인도 넘지 않고 한국을 위협함으로써 북한이 미국과 한국 사이를 외교적으로 틀어지게 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북한이 10일 새벽 또 다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탄. /연합뉴스

2019-08-16 연합뉴스

트럼프 "시진핑, 홍콩 시위대 직접 만나 인도적으로 해결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격화하는 것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시위대와 직접 만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만약 시 주석이 시위대와 직접, 개인적으로 만난다면 홍콩 문제에 대해 행복하고 더 나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며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신이 전날 띄웠던 트윗도 함께 올렸다.그는 전날 트윗에서 "만약 시진핑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인 만남?(Personal meeting?)"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을 매우 잘 안다. 그는 국민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지도자다. 힘든 비즈니스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시 주석을 치켜세우기도 했다.이를 놓고 일부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개인적 회동' 내지 '일대일' 회담을 제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그가 시위대와 만날 것을 주문하는 것임을 분명히했다. 전날 미 일간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일대일' 회담을 하자고 요청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시 주석과의 '개인적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에 대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시 주석과 무역 관계, 홍콩에 대해 쓴 트윗을 명확히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에서 "물론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짓고 싶어 한다. 그들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지속되는 무역협상과 관련, '홍콩 사태'를 연결지어 발언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트윗은 그동안 보여줬던 미국의 홍콩 사태 '불개입' 기조에 변화를 보여주는 것인지 주목된다.앞서 전날 미국 국무부도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모든 쪽이 폭력을 자제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로이터는 이날 트윗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홍콩을 황폐화시키는 수 주간의 시위에 대한 인도적 해결을 연결지은 지 하루만에 나왔다"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 "그들(중국과 홍콩을 가리킴)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는 시각 외에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홍콩 시위대의 공항 점거 사태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 계정에서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며 중국이 홍콩 접경에 군대를 파견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면서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며 중국의 무력 진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욱 강력한 경고음을 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과 국무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강경 진압에 너무 순응적'이라는 비판을 놓고 토론을 벌였고, 양측에 균형을 유지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후 국무부에서 우려가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격화하는 것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시위대와 직접 만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AP=연합뉴스

2019-08-16 손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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