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박항서 "60년만에 우승 한 풀어 의미…초심 잃지 않을 것"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0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박 감독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60년 만에 (베트남의 우승) 한을 풀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이동준 DJ매지니먼트 대표가 전했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32분께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역사적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또 "이 순간 매우 기쁘고 이 기쁨을 즐거워하는 모든 분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진 수석코치는 "베트남 국민을 기쁘게 해드린 것 자체가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면서 "베트남 국민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 수석코치는 '박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이 60년 만의 우승 기회라는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베트남 대표팀과 자기 자신을 믿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늘의 우승이 베트남 대표팀과 선수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코치는 이어 심판이 박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준 것에 대한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답변을 피했다. 박항서호의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1959년 시작한 SEA 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첫 대회 때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이 통일되기 전 남쪽 대표팀이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다르다.베트남 현지 언론은 월남의 우승을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 /하노이=연합뉴스

2019-12-11 연합뉴스

美뉴저지주서 총격…"경찰관·용의자 등 6명 사망"

미국 뉴저지주의 저지시티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과 용의자 등 총 6명이 사망했다고 NBC 뉴스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저지시티의 '마틴 루서 킹' 도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NBC 뉴스는 경찰관 1명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2명, 민간인 3명 등 총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NBC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 1명이 2명의 용의자에 접근하자 용의자 가운데 1명이 이 경찰관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살해하면서 시작됐다.용의자들은 차량을 몰고 도주, 몇 블록 떨어진 마틴 루서 킹 도로와 비드웰 애비뉴 인근의 식료품 가게로 들어갔다. 이후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 2명과 민간인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전문 매체인 APTN에 따르면 스티븐 풀롭 저지시티 시장은 경찰관 1명이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으며, 한 건물 내에서도 다수의 사망자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풀롭 시장은 또 다른 경찰관 1명이 어깨에 총상을 입었으나 회복 중이며, 다른 두 명의 경찰관은 파편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 거주하는 파멜라 존슨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행인들이 숨을 곳을 찾아 달리고, 가게 주인들은 바닥에 엎드렸다"고 전했다.주변의 학교들은 학생들의 하교를 중단시키고 학생들을 학교 내에서 보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연합뉴스

2019-12-11 연합뉴스

폼페이오 "北 ICBM발사 중단·비핵화 약속 준수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과 핵 실험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더욱 적대적인 자세로 환원하는 것에 준비돼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에 대해 모호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등 도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ICBM 발사와 핵 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관여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최대 성과로 꼽는 부분으로, 북한이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핵화를 약속했고 장거리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이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우리가 매우 기대하는 약속들"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우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소와, 비핵화 달성을 위해 나아갈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협상 메커니즘을 노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작업하고 있다"며 비핵화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과 내가 북한이 달성하는 것을 돕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에 공통부분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거기에 도달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함께 길을 알아내는 데 연대할 필요가 있다. 이는 북한과 북한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자주 언급한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또 양국 외무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한 대북 제재 이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다른 나라의 제재 이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라브로프 장관에게 러시아가 행한 이행 수준에 감사하다고 반복적으로 말해 왔다"며 "러시아는 훌륭한 일을 해왔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지 그 자체로 미국의 제재가 아니다"라며 "이 제재들은 러시아가 스스로 투표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의해 모두 추동된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집행에 관해 해야 할 더 많은 일이 항상 있다"며 해외 근로 북한 노동자의 송환 시한이 오는 22일이라고 상기한 뒤 "오늘 이 문제와 그 중요성에 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또 "러시아에 많은 북한 노동자가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그들이 떠나도록 요구한다"며 "우리는 그들(러시아)이 그것을 완료하고 완전히 준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AP=연합뉴스

2019-12-11 연합뉴스

일본인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작약도'로 불렀다

동구, 옛이름 '물치도' 환원절차1896년 日인천영사관 항만 보고1903년 임시대리공사 문서 확인역사학계 "일제 작명 증거자료"인천 동구가 구에 있는 유일한 섬 작약도의 이름을 물치도로 환원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물치도를 작약도로 불러온 것으로 확인됐다.1896년 9월 일본의 인천영사관이 본국 외무차관에게 보낸 '인천항 정황 보고'에 물치도의 이름은 작약도(芍藥島)라고 기록돼 있다.주한 일본공사관 기록에 따르면 1903년 평양 분관이 임시대리공사에게 보낸 문서에도 '인천 앞바다의 작약도'라는 내용이 나온다. 지금까지 작약도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물치도를 매입한 한 일본인 화가가 '섬의 형태가 작약꽃 봉오리를 닮았다'고 해 붙인 것으로 전해져 왔다.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부 문서에서 일본인들이 물치도를 작약도로 불러왔다는 게 확인됐다.지역 역사학계는 이번에 확인된 기록이 '작약도'가 일본인들로부터 붙여진 이름인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보고 있다.물치도를 프랑스가 자신들의 함대 이름을 따서 '보아제(boisse)', 미국이 나무가 울창하다고 해 '우디 아일랜드'라고 이름 붙인 것처럼 일본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작약도'라고 이름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역사학계 추정이다. 작약도라고 불리기 전까지 이 섬의 이름은 물치도였다.대동여지도 등 조선시대 후반에 제작된 지도에도 작약도가 물치도로 표기돼 있다.물치도는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풀이되고 있다.인천개항장연구소 강덕우 소장은 "일본이 물치도를 자신들의 방식대로 작약도라고 부르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섬 이름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인들이 언제부터 '작약도'라는 이름을 사용했는지, '작약도'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12-10 김태양

테슬라 자율주행차, 美서 또 사고…안전 우려 제기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미 코네티컷주의 도로에서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고 미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고는 주말인 지난 7일 아침 미 코네티컷의 I-95 도로에서 발생했다.코네티컷주 경찰에 따르면 당시 중앙선 부근에는 고장 난 차량과 현장 통제를 위해 출동한 경찰 순찰차가 비상등을 켜고 고장 차량 바로 뒤에 정차해 있었다.그러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작동해 주행 중이던 테슬라의 모델3 자동차가 경찰 순찰차를 뒤에서 추돌한 데 이어 고장 난 차량까지 들이받았다.다행히 차량만 일부 파손됐을 뿐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차는 고장 난 차량을 견인할 트럭을 기다리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차량인 모델3의 운전자는 사고 후 경찰에 "뒷자리의 애완견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모델3 운전자를 운전 부주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도로에서 주행과 가속, 제동, 차선 바꾸기 등을 자동으로 한다.테슬라의 매뉴얼은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에게 운전대에 항상 손을 얹어 놓도록 하는 등 주행 중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테슬라가 이 같은 안전기준 준수에 진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종종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있는 동영상을 리트윗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CNBC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은 지난해 3월 플로리다에서의 사고를 비롯해 과거에도 3차례의 사고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테슬라의 모델S는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컬버시티 인근 405번 고속도로에서 비상등을 켠 채 고속도로 1차로에 주차된 소방트럭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바 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당시 사고 보고서에서 "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 탓도 있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를 지나치게 과신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사고 이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인 리처드 블루먼솔(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대한 규제를 촉구했다. /뉴욕=연합뉴스

2019-12-10 연합뉴스

'기생충' 韓최초 골든글로브 감독상 등 3개 부문 후보 올라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상의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현지시간) 제7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하면서 감독상 후보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5명을 선정했다.'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도 후보로 지명됐다.'기생충'은 이어 각본상 후보로도 호명을 받았다.각본상을 놓고는 '결혼이야기', '두 교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과 경합한다.'기생충'은 또 예상대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랭귀지) 후보에도 올랐다.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기생충' 외에 '페어웰',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지명됐다.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개최된다. 수상작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93명의 투표로 정해지며, 투표 데드라인은 오는 30일까지이다.'기생충'은 후보 등재가 유력하던 외국어영화상 외에 감독·각본상 후보로도 오르면서 수상 가능성을 더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일단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가 가장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힌다.감독상도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감독상 후보군에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지명도가 높은 세계적 거장들이 포진해 있지만, 지난 주말 LA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스코세이지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받은 바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받을 경우 한국 영화로는 최초의 기록이 된다.지난 1월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가 TV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적이 있다.골든글로브는 오스카와 더불어 한국 영화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영역이다. 특히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약 한 달 먼저 열리기 때문에 골든글로브를 '미리 보는 오스카'로 간주하기도 한다.따라서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받을 경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수상 레이스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닷컴은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 레이스에서 감독·작품상 후보로 3~4위권에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그러나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오스카 못지않게 백인 주류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고 제3세계 영화에는 깐깐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점에서 실제 수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기생충'은 칸영화제 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미국 시장 개봉과 함께 북미에서 잇달아 상복이 터지고 있다.110년 역사의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수상으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뒤 애틀랜타 비평가협회에서 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을, LA비평가협회에서 작품·감독·남우주연상(송강호)을, 뉴욕비평가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각각 받았다.'기생충'은 북미 4대 지역별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빠짐없이 수상했다.토론토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도 3관왕을 했다. 뉴멕시코비평가협회에서는 조여정이 여우조연상으로 합류했다.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도 올랐다. 뉴욕타임스 평론가들은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 가장 완벽하게 연출해낸 영화"라고 극찬했다. '기생충'은 지금까지 모두 52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됐다.북미 시장 흥행에서도 지난 10월 11일 개봉 후 지난 8일까지 누적 박스오피스(흥행수입) 1천934만 달러(약 230억원)를 기록했으며, 개봉 60일째에도 박스오피스 순위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에서 '기생충'은 아쉽게도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작품상(베스트 모션픽처 드라마)은 '아이리시맨', '조커', '결혼이야기', '1917', '두 교황'이 경합한다.남우주연상(드라마)은 크리스천 베일(포드 vs 페라리),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 호아퀸 피닉스(조커) 등이 경합하고, 여우주연상(드라마)은 러네이 젤위거(주디), 스칼릿 조핸슨(결혼이야기), 샤를리즈 테론(밤쉘) 등이 수상을 다툰다.넷플릭스 영화 '결혼이야기'는 작품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 됐다. '아이리시맨'이 5개 부문 후보로 뒤쫓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사진은 '기생충' 포스터 /연합뉴스=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0 연합뉴스

이탈리아 피렌체 인근서 반나절 사이 90여차례 지진…공포 확산

이탈리아 피렌체 인근에서 8∼9일(현지시간) 반나절 남짓한 시간에 무려 90여차례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 사이에 공포가 확산했다. 이탈리아 국가지질화산연구소(INGV)에 따르면 토스카나주(州) 피렌체에서 북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무젤로 지역에서 8일 오후 8시 38분께 규모 2.6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후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며 당국을 긴장시키더니 이튿날인 9일 오전 4시 37분께 규모 4.5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강타하며 피해가 현실화했다.당시 일부 주민은 잠을 자다 진동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피렌체와 아레초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강도였다고 한다. 이번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성당·주택과 같은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등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INGV는 첫 지진 발생 시점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불과 12시간 사이 무려 90여차례 지진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규모 3.0대가 9차례, 규모 2.0대가 36차례였다. 무젤로 지역 재난당국은 지질 활동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예방 차원에서 진앙과 가까운 일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200여개 노후 건물에 대한 일제 안전 점검을 벌였다. 피렌체-볼로냐 노선 등 일부 고속철도 역시 철로 점검 차원에서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점검 후 약 4시간 만에 철도 운행이 재개되긴 했으나, 열차 출발·도착 스케줄이 2∼4시간가량 지연되면서 출근시간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례적으로 많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건물 붕괴에 대한 공포심도 두드러졌다. 일부 주민은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거리에서 머물거나 차량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역 당국은 "아직은 이번 연쇄 지진 관련 위험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당분간 지진 발생 빈도가 평소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마=연합뉴스9일(현지시간) 지진이 발생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州) 피렌체 북부 무젤로 지역에서 균열이 발생한 성당 건물 주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로마 AP=연합뉴스

2019-12-10 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11일 北 미사일·추가도발 논의…미국이 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요청으로 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북한이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이 안보리 카드로 응수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셈이 됐다.이는 미국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문제삼지 않던 태도에서 변화한 것이자 '말 경고'를 넘어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연말을 앞두고 북미가 강대강 대치로 치닫는 형국이다.로이터는 외교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10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대신 11일 북한의 위협 고조에 초점을 맞춘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당초 안보리 유럽 이사국들은 세계 인권선언의 날인 10일 북한 인권토의 개최를 요구했다. 이번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이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10일 인권토의 대신 날짜를 하루 늦추고 주제도 바꿔 북한의 미사일 문제 등을 논의하는 쪽으로 정리한 모양새가 됐다국무부 대변인도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국무부는 유엔의 미국대표부에 이번주 북한에 관한 유엔 안보리 논의 사항에 한반도의 최근 진행상황에 대해 포괄적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포함할 것을 제안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진행 상황과 관련해 "최근의 미사일 발사들과 북한의 도발 확대 가능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이런 기류는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는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가능성을 경고한데 대한 반응으로도 여겨진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압박하면서 비핵화 약속 이행을 요구한 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안보리 회의 소집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문제 삼지 않았던 기존 태도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평가절하했고, 미 정부는 안보리에서 관련 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로이터는 최근 두 달 가량 유엔 안보리가 유럽 이사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수차례 비공개회의를 열었지만, 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선에서 그쳤다고 전했다.국무부 대변인도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 논의를 추진한 배경과 관련해 "한반도의 최근 사건들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안보리 이사국의 대표들과 가진 오찬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유엔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과 오찬을 했고, 백악관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도전과제들을 다뤄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교육 관련 행사 때 기자들이 '북한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12-10 연합뉴스

인천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6명 '아픈 증언' 영원히 기록 남긴다

인천시가 일제강점기 전범기업에 강제동원된 인천 거주 피해자의 증언을 남기기 위한 구술기록 사업에 착수했다.9일 인천시에 따르면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의 회유와 강압에 의해 일본 군수회사에 동원돼 노역을 했던 강제동원 피해자는 인천지역에 6명 생존해 있다. 조선총독부가 1944~1945년 미혼 여성과 학생을 일자리·학습 제공을 빌미로 끌고가 전쟁 물자 생산에 동원했던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다.인천에 사는 이자순(87) 할머니와 전옥남(89) 할머니는 당시 일본 전범기업인 후지코시(不二越)에 끌려가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13살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간 이들은 군대식 노동 규율, 장시간 노동, 배고픔, 미군 공습의 공포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후지코시 본사가 있는 일본 도야마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이 소멸했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우리 대법원이 '개인 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결을 하자 국내에서 다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이자순·전옥남 할머니 등은 기자회견이나 토론회 등 공개석상에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해 여러 증언을 한 적은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공식 구술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에 생존한 6명의 피해자는 모두 80~90대 고령이라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제대로 된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 송현초 일본인 여교사였던 와카타니 노리코(94)씨가 이자순 할머니처럼 강제동원 피해를 겪은 제자를 75년 만에 찾아 나섰지만, 인천지역에서는 기초적인 자료 수집과 연구조차 되지 않아 그 흔적을 찾지 못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6월 4일자 1·3면 보도)이에 인천시는 고령의 피해자들이 사망하기 전 구술 기록을 남겨 놓기 위한 사업을 내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인천지역 강제동원 역사를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반영이 안됐다가 조선희 정의당 인천시의회 의원이 "한시가 급한 사업"이라며 예산심의 때 신규 사업 반영을 이끌어 냈다.우성훈 인천시 보훈과장은 "일단 예산부터 확보한 상황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워 구술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남은 여섯 분의 생존자를 대상으로 구술 동의 여부를 묻고, 관련 단체·기관, 전문가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2-09 김민재

록밴드 U2 보컬 보노 만난 문재인 대통령 "국민들, 평화 열망 더 강해져"

정부 국제질병 퇴치 기여 사의 예방공연도중 남북통일 메시지에 '공감'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만나 "독일 통일 이후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내한공연차 방한 중인 보노를 40분간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보노가 U2의 최초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계기에 맞춰 우리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 퇴치 기여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예방을 요청함에 따라 성사됐다.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공연에서 오프닝을 장식한 곡인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를 언급하며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며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언급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공연 도중에 우리 남북 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주고,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는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내 준 것에 대해 아주 공감하면서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노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의 경제 발전, 평화 프로세스, 국제개발원조 참여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국제공조를 받던 국가에서 최초의 공여국이 된 점을 들어 "진정한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록스타와 대담-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를 접견하고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2019-12-09 이성철

인천차이나타운 회의청내 '화교 역사문화공간' 조성

중구 "130여년 한국화교의 본산… 전시·체험 콘텐츠 보완·구축"인천화교協·인천대 중국학술원과 협의… 내년 8~9월 개원 추진인천 중구가 한국 화교 130여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천차이나타운 회의청(會議廳·옛 청국 영사관 부속 건물)을 중심으로 '화교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한다.중구는 인천차이나타운 '회의청'에 전시, 체험 콘텐츠 등을 보완·구축하는 내용의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화교협회, 인천대 중국학술원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중구는 인천화교협회와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확보하고 있는 화교 관련 옛 사진과 문서, 서적 등 다양한 자료를 시민들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회의청 내에 전시공간을 보완·확대할 계획이다.또 화교의 삶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영상과 VR(가상현실) 콘텐츠도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체험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다.선린동 인천화교협회 건물 뒤편에 있는 회의청 건물은 인천에서 출발한 한국 화교 역사의 본산으로 평가받고 있다.초대 청나라 영사 가문연(賈文燕)이 1910년께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치외법권 지역인 청국조계를 관할하던 청국영사관의 부속건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다.인천화교협회와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지난해 장기간 방치돼 있던 이 건물의 기와와 지붕을 수리하고 건물 내부를 전시관으로 꾸미는 내용이 복원공사를 진행했다.현재 인천대 중국학술원 등이 발굴·연구한 인천 화교 관련 자료 3천여건 가운데 일부만 전시되고 있다.중구는 인천화교협회, 인천대 중국학술원 등과 화교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번 달이나 내년 1월 중 기본·실시설계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8~9월엔 새로운 회의청 모습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중구는 3억원 정도의 예산을 이번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중구 관계자는 "현재 화교 관련 자료 일부만 전시돼 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화교가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역사를 다양한 콘텐츠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09 이현준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출…최소 5명 사망, 다수 실종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 (현지시간) 화산이 분출, 최소 5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존 팀스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11분쯤 시작된 화산 분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금까지 5명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현재 북섬 타우랑가에 정박 중인 크루즈 선 '오베이션오브더시즈'호의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매체는 밝혔다.팀스 부청장은 "현 단계에서 경찰이나 긴급구조대가 섬으로 올라가는 게 상당히 위험하다"며 "섬은 지금 화산재와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물체들로 뒤덮여 있다"고 말했다.그는 구조헬기 등에 의해 사망자 5명을 포함해 23명은 섬에서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실종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도 확실치 않다며 분출 당시 50명 정도가 섬에 있었다면 27명 정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방송은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는 호주인 24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화산 분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이트섬에는 분출 당시 100여명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그 후 50명이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정정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밤 사고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실종되거나 다친 사람들은 뉴질랜드와 외국 관광객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외교부에 대책반을 구성해 외국에서 오는 문의 등에 응하고 있다며 "경찰들의 구조 작전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질랜드 언론들은 화산 분출로 다친 사람도 20명 가까이 된다며 대부분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응급구조대 세인트존은 화산 분출 후 신고를 받고 헬기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며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도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방송의 1뉴스는 뉴질랜드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화산이 분출하기 직전에 분화구 근처를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화이트섬에는 검은 연기와 증기를 내뿜으며 화산이 분출한 직후 0에서 5까지 6개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의 화산 경보가 발령됐으나 그 후 분출 활동이 주춤해지면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북섬 동부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 있는 화이트섬은 북섬 해안선에서 48km 정도 떨어진 화산섬으로 화산 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클랜드=연합뉴스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 섬의 화산이 9일(현지시간) 분출하는 모습을 포착한 항공 촬영 사진. 화산 분출 후 다수의 사람들이 실종됐고 부상했다. /화이트 섬 AP=연합뉴스

2019-12-09 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 적대행동 시, 北 사실상 모든 것 잃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 것을 주문하며, 사실상 강력 경고를 보냈다.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한 반응이다. 재선가도에 여파를 가져올 수 있는 대미 압박행보를 두고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북미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김 위원장이 잃을 것에 대해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미국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면서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에 북한의 압박행보를 인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지금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대북외교 치적으로 내세운 만큼 북한의 대미압박 행보가 미국 대선에 여파를 미칠 정도로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강력 경고가 담긴 셈이다.언제나 언급하던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는 트윗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원치 않는다'는 식으로 직설적 화법 대신 우회적 표현을 쓰는 방식으로 판을 엎지 않으려는 의지도 보였다.중국과 러시아가 대북대응에 공조하고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북한의 경고에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김 위원장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는 발언으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며 못박은 연말시한이 다가오자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며 자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2019-12-09 손원태

갈등 넘어 평화로… 문화로 손맞잡은 韓·中·日

올 '동아시아문화도시' 폐막식한일관계 경색 등 악재속 '협력''한류음악 뿌리 부평' 뮤지컬로지역 가수·중국 기예단 공연도한·중·일이 매년 공동 개최하는 문화 교류 프로젝트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가 한일관계 악화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인천시는 지난 6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인천 대중음악의 역사와 도약'을 내용으로 만든 창작뮤지컬로 폐막 공연과 함께 폐막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폐막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 마시량 중국 시안시위원회 상무위원(부시장급), 다카노 유키오 일본 도시마구장 등 동아시아문화도시 중·일 도시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폐막 공연 전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중·일 대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통한복(두루마기)을 함께 입고 기념 촬영을 하며 우의를 다졌다.폐막 공연으로 선보인 '대중음악의 도시, 인천'은 부평이 대중음악의 '태동지'로서 한류 음악의 뿌리였다는 주제의 창작뮤지컬이다. 공연은 한 중년 남자가 1950~1960년대 부평 애스컴(미 군수지원사령부·Ascom) 주변 클럽 뮤지션부터 오늘날 밴드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대중음악 변천사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말미에는 그룹 '부활' 보컬 출신이자 인천 출신 가수 정동하의 공연도 이어졌다. 데블스, 송창식, 티삼스, 사랑과 평화, 유심초 등 인천을 대표한 뮤지션들의 노래를 배경으로 인천의 옛 풍경을 엿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중국 시안시는 병마용·예상우의무 등 전통 무용공연과 기예 공연을 펼치고, 도시마구 무용단도 역동적인 남성 무용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인천시 관계자는 "2019년 한 해 동안 동아시아문화도시 3개 도시가 다양한 문화교류로 우호적 문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평가한다"며 "이러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후속 사업을 추진해 교류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중·일 3국이 오랜 갈등과 반목을 도시 간 문화교류를 통해 해소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시작됐다.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국 순천, 중국 양저우(揚州), 일본 기타큐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오후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2019 인천 폐막식'에서 중국 시안시 마시량 상무위원(왼쪽), 일본 도시마구 다카노 유키오 구장(오른쪽)에게 두루마기를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9-12-08 윤설아

"北 석탄 베트남에 하역한 동탄호, 위치추적장치 끄고 사라져"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을 싣고 7개월 넘게 바다에서 떠돌다 지난달 초 베트남에 석탄을 하역한 것으로 알려진 화물선 '동탄호'가 최근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7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호는 지난 6일 오전 2시 30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붕따우항 외항 묘박지(해상 주차장)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지 선박위치추적 프로그램에 포착됐고 이후 위치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박추적 웹사이트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는 동탄호가 지난달 16일부터 지금까지 붕따우항 외항에 계속 묘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배가 지난 4∼5일 붕따우항 내항으로 잠시 이동했을 때도 마린트래픽에는 여전히 붕따우항 외항에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고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동탄호가 행선지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위치추적장치를 끈 채 어딘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산 석탄을 실었던 일로 인한 제재를 피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4∼5일 붕따우항 내항으로 진입한 것도 장거리 항해에 앞서 부식, 물, 기름 등을 싣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탄호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동탄호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항 인근 해역에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있던 석탄을 옮겨 실은 뒤 말레이시아로 이동했지만, 북한 석탄을 실었다는 이유로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이후 인도네시아에서도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자 지난 6월 초부터 베트남 붕따우항 외항에 묘박했다가 지난달 9일 호찌민항에 입항해 석탄을 하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마린트래픽 자료에도 동탄호가 지난달 4일 호찌민항쪽으로 이동했다가 같은 달 16일 붕따우항 외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표시됐었다. 파나마 선적인 동탄호의 선사는 베트남 업체인 '동도마린'이며 용선주도 베트남 업체인 '보스코'사다. /하노이=연합뉴스관세청이 10일 오후 '북한산 석탄 등 위장 반입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3개 수입법인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회에 걸쳐 총 66억원 상당의 북한산 석탄·선철 3만5천38t을 국내로 불법 반입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경북 포항신항 7부두에 정박한 진룽(Jin Long)호에서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모습./연합뉴스

2019-12-07 연합뉴스

美 軍기지서 또 총격, 12명 사상…"훈련받던 사우디 장교 소행"

미국 플로리다의 펜서콜라에 있는 해군 항공 기지에서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 총격범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미 해군에서 항공 훈련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군 장교 모하메드 사이드 알샴라니 소위로 밝혀졌다. AP와 로이터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 총격범은 이날 오전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여러 명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이후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펜서콜라 지역의 에스캠비아 카운티 경찰과 미 해군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총격범을 포함해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4명이라고 발표했다.또 경찰관 2명을 포함한 8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AP와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미 관리를 인용, 용의자가 사우디의 모하메드 사이드 알샴라니 소위라고 전했다.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기자회견을 열어 "총격범은 기지에서 항공 훈련을 받아온 사우디 군대의 일원"이라고 말했다.크리스토퍼 가버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가 지난 2년 동안 펜서콜라 해군 기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훈련은 2017년 8월 시작돼 내년 8월에 끝날 예정이었으며 훈련 프로그램에는 영어, 초기 조종사 훈련 등이 포함돼 있고 훈련 자금은 사우디가 지원했다고 가버 대변인은 말했다. FBI는 해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나섰으며 용의자의 범행 동기와 배경 정보 등을 조사 중이다.당국은 이번 총격이 테러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테러감시단체 시테(SITE) 역시 용의자의 이름을 모하메드 알샴라니로 특정하고, 그가 공격을 수행하기 전에 트위터에 짤막한 성명서를 올려 미국을 '사악한 나라'로 칭하며 비난했다고 밝혔다. 알샴라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악에 반대한다. 전체로서의 미국은 '악의 나라'(a nation of evil)로 변모했다"며 "단지 미국인이라서 당신에게 맞서는 것이 아니며, 당신이 누리는 자유 때문에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적었다.그는 이어 "나는 당신이 날마다 무슬림뿐 아니라 인류에 대한 범죄를 지지하고, 후원하며 직접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당신을 증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BC뉴스는 수사관들이 이 트위터 성명과 관련, 용의자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샴라니가 트위터에 올린 성명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사망한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인용한 발언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빈 라덴은 2011년 미국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이 트위터 계정은 현재는 이용이 정지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뉴욕타임스는 총격 사건 직후 당국이 사우디인 6명을 구금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용의자의 공격 과정 전체를 촬영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또한, 총격범은 현지에서 구입한 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확장탄창 1벌과 4∼6개의 탄창도 지니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해군 측은 보안·경계 부대원만이 무기를 기지에 반입할 수 있다면서 "총격범이 어떻게 총을 구내로 갖고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해군 측은 사건과 관련, 기지가 폐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미국 정부가 군사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외국 학생들에 대한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릭 스콧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용의자가 미군 기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외국인이라는 보도에 매우 우려한다. 미국은 그런 공격들을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은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고도의 군사 훈련을 제공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인들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이유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도 트위터에 "오늘의 비극적인 사건은 광범위한 안보와 외국인 훈련생의 신원 확인 절차에 있어 마땅히 발견되고, 시정돼야 할 심각한 결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군사 시설의 보안과 군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러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이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우디 살만 국왕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살만 국왕이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고 말했다.CNN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미 관련 기관이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사우디 당국에 지시했다.한편, 총격 사건이 난 펜서콜라 기지에는 1만6천명 이상의 군인과 7천400명의 민간인 군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기지는 해군 조종사들을 위한 초기 훈련 센터로, '해군 항공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엔젤스' 팀의 주둔지이기도 하다. 이 기지의 일부는 대학 캠퍼스와 유사하며 매년 해군, 해병대, 공군, 해안경비대 소속 6만명이 다양한 항공 훈련을 받는다. 또 전 세계에서 온 군인들도 이 기지에서 교육을 받는다. 현재 해외에서 온 수백명이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 중이다.앞서 4일에는 미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현역 해군 병사가 총을 쏴 민간인인 국방부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총격을 가한 병사는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2019-12-07 연합뉴스

쿠바 의사 돌려보내는 중남미 국가들…쿠바 경제 타격

중남미 국가들이 자국에 파견된 쿠바 의료진을 잇따라 내보내면서 쿠바 경제에 또다른 어려움이 되고 있다.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지난 1년간 고국으로 돌아온 쿠바 의료진이 9천 명에 달한다며 "재정난에 처한 쿠바 정부에 경제적·정치적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중남미에서의 쿠바 의료진 철수는 지난해부터 줄이었다.브라질은 지난해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집권한 후 쿠바와의 의료 협력을 중단하고 8천여 명의 쿠바 의료진을 철수시켰다.엘살바도르도 뒤를 이었다.최근엔 에콰도르와 볼리비아가 자국 시위 사태 와중에 쿠바 의사들이 혼란을 부추긴다며 쿠바 의사들을 돌려보냈다.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퇴진 후 우파 임시정부가 들어선 볼리비아는 쿠바 의사들이 시위대에 자금을 전달하려 한다고 주장했고, 에콰도르 정부는 반(反)정부 시위 과정에서 쿠바인들의 '수상한' 입국이 늘어난 것을 문제 삼았다.인구 대비 의사 수가 많은 쿠바는 1960년부터 외국 정부와의 의료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의사들을 해외에 파견해 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164개국에 40만 명의 의료진이 파견됐다.쿠바 의사들은 보통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지역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일부 국가에서는 무상으로 의료 활동을 펼치기도 하지만 쿠바의 의료진 파견은 쏠쏠한 외화벌이 수단이었다.지난해 쿠바는 의료진 파견을 통해 63억 달러(약 7조5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이를 자국 의료 서비스에 활용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그러나 우파 정권교체가 이뤄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쿠바 좌파 정부와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의사 파견 사업이 부쩍 위축되고 있다.쿠바 정권 자금줄을 옥죄고 있는 미국 정부도 쿠바 정부가 의사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의사 파견 사업을 비난한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의사들의 급여 75%를 쿠바 정부가 가져간다며 최근 쿠바 의사들을 철수시킨 중남미 국가들의 결정을 높이 샀다.그러나 의사 파견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쿠바 중앙의료협력기구의 마이클 카브레라는 AFP통신에 해외에 파견된 의사들이 쿠바에 있을 때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쿠바에 있을 경우 의사 월 급여는 50달러(약 6만원)지만 외국에 가면 파견지에 따라 월 300∼900달러의 생활비를 받는다는 것이다.그는 또 미국이 의사들의 망명을 부추기는 상황에서도 95% 이상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쿠바는 지난달 말 기준 63개국에 2만9천71명의 의료진이 파견돼 있다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베트남 등과 의료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2019-12-0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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