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봉쇄로 불충분?…"美 '이란 거래' 기업·금융기관 제재검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 한층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원유 수출봉쇄'에 이어 이란 정권의 '달러화 돈줄'을 아예 틀어막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부터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제재 예외조치를 전면 중단했다.WSJ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재무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 및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란 정권의 달러화 원천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석유화학 제품부터 소비재까지 이란의 무역 전반을 '봉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자들은 "기본적인 물품들을 수입하거나 자국 통화의 화폐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달러화가 이란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막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석유화학 제품은 원유에 이어 두 번째 달러화 돈줄로 꼽힌다. 이란 정부는 연간 360억 달러어치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라고 WSJ은 설명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UAE)·아르메니아의 금융기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산 석유화학제품의 수입대금이 이들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 측에도 제재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행정부는 금을 비롯한 귀금속 거래 제재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이란 정권의 '금융 허브' 역할을 하는 이라크와 터키, UAE 등에서 이뤄지는 외화거래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19-05-03 연합뉴스

"北대사관 습격 주도자·CIA, 스페인서 만나…당국이 증거확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스페인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당국자들과 만났다는 증거를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매체 '더네이션'의 탐사보도 기자 팀 셔록은 2일(현지시간) 습격 사건 전반을 다룬 기사에서 "스페인 경찰과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홍 창이 스페인에서 CIA 당국자들과 만났다는 '믿을만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는 스페인 당국과 연계가 있다는 유럽의 분석가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스페인 당국이 확보한 증거에 사진과 통신기록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남이 이뤄진 시점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부연하지 않았다. CIA의 물고문을 폭로했던 전직 요원 존 키리아쿠는 더네이션에 "CIA는 이런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같은) 작전을 절대 승인하지 않는다. 너무 비전문적이고 범죄의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CIA가 (습격사건) 관련자들과 접촉했을 것이라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틀림없이 그렇다'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이 발생한 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CIA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신문은 괴한 중 최소 2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이들이 CIA와 관계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CIA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3월 13일 전했다. 습격 사건을 주도한 이들과 미국 정보기관의 연관성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습격 사건에 가담한 크리스토퍼 안에 대한 미국 검찰의 공소장에는 홍 창이 습격 사건 이후인 2월 27일 뉴욕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만나 탈취한 자료를 넘겨줬고 로스앤젤레스에서도 FBI 요원과 접촉한 것으로 돼 있다. 미국 정부는 습격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미국 법무부 연방보안관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의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수배 전단에는 그의 얼굴 사진과 함께 이름과 그가 사용했다는 '오스왈도 트럼프', '매튜 차오' 등의 가명이 적혀 있다. 성별과 신장, 체중, 피부색 등 개인정보 사항도 들어 있다. /워싱턴DC AP=연합뉴스

2019-05-03 연합뉴스

中노동절, 기차역 정원초과 난장판

중국에서 예년보다 길어진 나흘짜리 노동절 연휴를 맞아 여행객이 급증한 탓에 일부 기차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표를 못 구한 채로 열차에 오른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작 미리 표를 산 사람들이 열차에 타지 못해 여행을 망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난징역과 쯔보역에 일부 열차 편이 도착했을 때 정원 초과로 도저히 승객이 더 탈 수 없는 지경이었다. 한 승객은 고향에 가는 기차표를 1개월 전에 예매했다. 하지만 쯔보역에서 기차가 연착됐다는 소식에 이어 표가 있어도 승차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역무원은 기차에 승객이 더는 탈 수 없다면서 전액 환불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난징역에서도 여러 승객이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 역무원은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여행 계획은 이미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는 일단 짧은 구간의 기차표를 끊고 열차에 탄 뒤 목적지까지 계속 타고 가는 승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표를 검사하기는 하지만 이때 목적지까지의 요금을 추가로 내면 된다. 한 역무원은 기차가 역에 정차했을 때 일일이 표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안전운행을 위해 승객의 탑승을 막았다고 설명했다.이에 소셜미디어 웨이보 이용자들은 "내려야 할 사람들을 내리게 해야지, 왜 타야 할 사람들에게 환불해주냐?"며 성토했다. /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40년전 티베트 고원서 발견된 화석은 네안데르탈인 친척"

거의 40년 전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 있는 티베트 고원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턱뼈 화석이 네안데르탈인의 친척 고인류인 데니소바인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AP,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데니소바인은 네안데르탈인과 공동 조상을 가진 멸종 인류로, 2008년 시베리아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화석으로 처음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아주 작은 뼈와 치아에서 채취한 DNA로 네안데르탈인과의 관계가 드러났으나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약 39만년 전 갈라진 호미닌(사람족)으로, 이들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일정 기간 공존하다가 3만∼4만 년 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등 연구진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1980년 중국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자치주 샤허(夏河)현에서 한 승려가 발견한 턱뼈 화석과 치아가 최소 16만년 된 데니소바인의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데니소바인의 화석이 시베리아 밖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이는 인류가 기존에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부터 고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는 데 적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화석은 해발 3천280m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된 것으로, 데니소바인들이 한때 유라시아 동부에 널리 분포했다는 것뿐 아니라 산소 농도가 낮은 고도가 높은 곳에 살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시베리아 화석에서 채취한 DNA는 화석이 발견된 동굴이 해수면과 상대적으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데니소바인들이 높은 고도에 적응했다는 점을 시사했는데, 이번 티베트 고원 화석은 이에 대한 의문을 풀어준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티베트 화석에서 DNA를 추출하지 못했으나 단백질 분석 기법을 이용해 치아의 연대를 확인했으며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 표본과 유전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아베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원해"…북일회담 강력 희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꾀하겠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아베 총리는 2일 자에 실린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산케이는 납치문제 해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강한 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월 납치피해자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에는 내가 김 위원장과 마주 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한층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아베 총리는 인터뷰에서 "5명의 납치피해자가 귀국한 이후 (추가로) 1명의 귀국도 실현되지 않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부터 대응해 온 정치가로서 매우 통한한 일"이라고 말했다.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북 후 북한은 5명을 일시귀환 형태로 돌려보냈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동시에 우리나라(일본)가 주체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북일 간 상호 불신의 껍질을 깨기 위해선 내가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의욕을 보였다.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국가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기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아베 총리는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우선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을 협상의 기초로 삼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납치, 핵·미사일 문제 등 제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2002년 고이즈미 당시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13명의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5명은 돌려보냈지만 8명은 사망해 이제 생존 피해자는 없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일본은 피해자가 남아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거론하고 있지만, 특별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러 정상회담 이후 일본에선 한반도 주변국 중 일본이 유일하게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달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외교청서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는 기존 문장을 제외하는 등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날 산케이 지면에 실린 아베 총리의 인터뷰에서도 대북 제재나 비핵화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백악관에서의 회담 외에도 "골프장 사이를 차로 이동하는 약 50분간 둘이서만 납치문제 등을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日언론 "볼턴, 이달 하순 방한 조율…정의용과 北비핵화 논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교도는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할 전망"이라며 "방한은 오는 28일부터를 축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 고위 관리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성과 없이 끝난 2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협상 진전을 위해 한국 측과 협의할 것으로 교도는 관측했다. 교도는 "한국 측이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의 단계적 완화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턴 보좌관이) 한미 간에 비핵화 실현까지 제재를 유지하는 방침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NHK도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28일부터 한국을 방문, 정의용 실장 등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볼턴 보좌관이 재차 미국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외교당국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8∼10일 방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과이도 의장 봉기 촉구, '유혈충돌' 100명 이상 부상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군의 봉기를 촉구하고 나섰다.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변함없는 군 장악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일축했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30일 오전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타 공군기지 외곽에서 수십 명의 중무장 군인들과 장갑차 몇 대에 둘러싸인 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군의 봉기를 촉구했다.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군인과 시민의 일부는 얼굴에 파란색 마스크를 쓰거나 어깨에 파란색 완장이나 리본을 착용했다. 과이드 의장은 "'자유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국민과 군이 하나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을 향해 마두로 퇴진을 위해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지난달 30일 시위에선 과이도 의장은 지지하는 수십 명의 군인이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동참해 마두로 대통령측 병력과 충돌했다.또 최소 25명의 베네수엘라 군인이 카라카스의 브라질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브라질의 고위 관료가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이 군과 함께 정권 퇴진 압박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상 속에는 2014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다가 2017년부터 가택연금 중이던 레오폴도 로페스 전 카라카스 시장도 등장해 과이도 의장과 뜻을 같이하는 군인이 자신을 풀어줬다고 주장했다.가택연금서 벗어난 로페스는 가족과 함께 주 베네수엘라 칠레 대사관으로 피신했다가 스페인 대사관으로 옮긴 뒤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로페스 전 시장은 과이도 의장의 '정치적 멘토'로 대표 야당인 민중의지당을 이끌었으며 마두로 대통령이 실각할 경우 실시될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인물이다.영상이 공개된 후 카라카스 거리엔 반정부 시위자들이 쏟아져나와 마두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수만 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한 진압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충돌했다. 국가수비대 장갑차가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일부 시민이 장갑차에 깔리기도 했다. AFP통신은 보건당국을 인용해 군인 1명 등 총상자 2명을 포함해 최소 6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사 지도자들의 구체적인 이탈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시위 중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전방위로 압박하며 마두로 퇴진을 촉구했다.그러나 군이 대규모로 마두로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과이도 의장 편에 서는 듯한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각국의 지지를 받는 동안에도 마두로는 군 통제력을 잃지 않으며 굳게 자리를 지켜왔다.AFP통신은 "지금으로서는 마두로의 강력한 군 장악력이 흔들린다는 신호는 없다"고 했고, AP통신도 "'자유 작전' 반란은 제한적인 군의 지지만 얻은 듯하다"고 보도했다.마두로 대통령도 트위터에 군이 "강철같은 용기"를 보여줬다며 군 장악력이 끄떡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30일 저녁 국영방송에 나와 과이도가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방송에서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과 함께한 모습도 보여줬다. 파드리노 장관은 앞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야권에 협조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는 마두로 충성파 3인' 중 한 명이라고 지목한 인물이다. 과이도 의장은 그러나 마두로의 연설 직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군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을 향해 마두로 축출 노력을 이어갈 것을 거듭 촉구했다. 5월 1일로 예고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동참도 다시 한번 호소했다. 마누엘 리카르도 크리스토퍼 피게라 SEBIN 국장은 대국민 서한에서 그간 마두로에게 항상 충성을 다했지만 지금은 국가를 재건할 때가 됐다고 썼다. 과이도 의장은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예고한 상태여서 군사 봉기 촉구에 이어질 시위가 마두로 퇴진운동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1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점진적인 총파업 동참을 독려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부에게는 전향할 것을 촉구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2019-05-02 편지수

美국방대행 "北비핵화, 외교가 최우선…실패 대비해 계속 훈련"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1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최우선 해법은 외교이며, 미군은 외교 실패에 대비해 계속해서 준비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내년도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비핵화는 최우선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을 지지하며, 미 외교관들이 힘 있는 위치에서 계속 발언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그는 "군사적으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우리의 입장과 작전, 힘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농축 활동이나 미사일 실험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답했다.또 니타 로위(민주) 세출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과 관련해 공유할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내가 공유하고자 하는 것은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고, 제재가 유지되도록 하는데 우리는 조금도 방심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남북관계에 대해 "한국이 이전과 다른 주목할만한 조치를 한 것은 없다"고 설명하고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적절한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또 한미연합훈련 종료 결정을 누가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훈련을 종료하지 않았다. 훈련 범위를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미군과 연합군을 위한 본질적인 임무를 맡고 있고, 현재 구축된 훈련은 우리가 할 일인 '오늘 밤 싸울'(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인플레이션 수준, 목표치 밑돌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FR은 미국의 정책금리로서 각종 금융 거래에서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연준은 강력한 노동 시장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3월 FOMC 회의 이후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연준은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감소했고 2%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연준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대, 강한 노동 시장 조건, 연준이 설정한 물가상승률 기준인 대칭적 2% 물가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수준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미미한 물가상승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금리정책 변화를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를 판단할 때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금리를 어느 방향이든 움직여야 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우리의 정책 입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관련, 이는 일시적인 것이거나 실제의 물가 상승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소위 '핵심 인플레이션'의 감소는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시 목표치인 2% 부근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AP통신은 이 같은 입장은 최근 경제 지표가 제시하는 만큼 미 경제가 견고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준은 금리 인상도 인하도 곧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1분기 GDP 성장률은 기업 재고자산 증가부터 무역적자 축소까지 몇 가지 일시적 요인에 힘입은 것일 수 있으며 향후 성장 속도가 감소할 수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은행이 연준에 적립하는 지불준비금과 관련, 금융기관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해 적용하는 금리인 초과지준금리(IOER)를 기존 2.4%에서 0.05%포인트 내려간 2.35%로 조정했다. IOER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상한을 설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연준이 금리를 유지한 것은 현 정책금리가 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나 노동 시장의 강세, 물가 목표 달성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CNBC방송은 연준의 금리 동결과 관련, "이번 결정은 사실상 모든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1분기에 훨씬 더 강한 경제 성과를 얻은 이후 나왔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6일 발표된 1분기 미 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고,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5-02 연합뉴스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인천 둥지 10년' 행사 연다

2009년 인천에 둥지를 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EAAFP 사무국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송도 경원재 호텔과 송도 G타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및 세계 철새의 날 기념 행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세계적인 철새보호 기구인 EAAFP는 2009년 7월 1일 송도 G타워에서 문을 열었다. 기념 행사에서 EAAFP 사무국은 지난 10년간의 업적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간 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EAAFP는 10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인천 송도 습지와 경기 장항 습지를 철새이동경로사이트(FSN)로 새롭게 인증할 계획이다. 송도 습지와 장항 습지는 철새들의 기착지로 멸종 위기 생물이 주로 서식하는 공간이기도 하다.행사 1일차 1부 콘퍼런스에서는 마사 로하스 우레고(Martha Rojas-Urrego) 람사르습지협약 사무총장이 '습지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 리 리펑(Li Lifeng) 녹색기후기금(GCF) 국가협력부조정관이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의 도구로서의 습지 보전'에 관한 기조 강연이 예정돼 있다.2부 특별세션 주제는 '세계적인 플라스틱 오염 실태 및 심각성'이다. 세계적 전문가들이 모여 전 세계와 한국의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해 토론한다.2일 차 행사는 송도 G타워에서 열리며 철새 보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01 윤설아

과이도 군사봉기 시도로 베네수엘라 혼란 고조, 장갑차 돌진까지 "100명 이상 부상"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군의 봉기를 촉구하고 나서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변함없는 군 장악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일축했다.과이도 의장은 오는 1일 군과 시민 모두 거리로 나오라며 대규모 시위를 강행하기로 해 베네수엘라 혼란이 정점을 맞을 전망이다.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30일 오전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타 공군기지 외곽에서 수십 명의 중무장 군인들과 장갑차 몇 대에 둘러싸인 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군의 봉기를 촉구했다.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군인과 시민의 일부는 얼굴에 파란색 마스크를 쓰거나 어깨에 파란색 완장이나 리본을 착용했다. 과이드 의장은 "'자유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국민과 군이 하나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을 향해 마두로 퇴진을 위해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지난달 30일 시위에선 과이도 의장은 지지하는 수십 명의 군인이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시위에 동참해 마두로 대통령측 병력과 충돌했다.또 최소 25명의 베네수엘라 군인이 카라카스의 브라질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브라질의 고위 관료가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이 군과 함께 정권 퇴진 압박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상 속에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가택연금 중이던 레오폴도 로페스도 등장해 과이도 의장과 뜻을 같이하는 군인이 자신을 풀어줬다고 주장했다.영상이 공개된 후 카라카스 거리엔 반정부 시위자들이 쏟아져나와 마두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수만 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한 진압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충돌했다. 국가수비대 장갑차가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AFP통신은 보건당국을 인용해 군인 1명 등 총상자 2명을 포함해 최소 6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사 지도자들의 구체적인 이탈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시위 중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친정부 시위대 또한 맞불 시위를 벌여 이날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혼란이 격화했다. 과이도의 군사 봉기 촉구는 곧바로 미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전방위로 압박하며 마두로 퇴진을 촉구했다.그러나 군이 대규모로 마두로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과이도 의장 편에 서는 듯한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각국의 지지를 받는 동안에도 마두로는 군 통제력을 잃지 않으며 굳게 자리를 지켜왔다.AFP통신은 "지금으로서는 마두로의 강력한 군 장악력이 흔들린다는 신호는 없다"고 했고, AP통신도 "'자유 작전' 반란은 제한적인 군의 지지만 얻은 듯하다"고 보도했다.마두로 대통령도 트위터에 군이 "강철같은 용기"를 보여줬다며 군 장악력이 끄떡없다고 주장했다.그는 30일 저녁 국영방송에 나와 과이도가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베네수엘라를 폭력으로 채우려던 소규모 그룹을 패배로 이끈 여러분의 굳건함과 충성심, 용기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반역자'들을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는 방송에서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과 함께한 모습도 보여줬다. 파드리노 장관은 앞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야권에 협조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는 마두로 충성파 3인' 중 한 명이라고 지목한 인물이다. 과이도 의장은 그러나 마두로의 연설 직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군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을 향해 마두로 축출 노력을 이어갈 것을 거듭 촉구했다. 오는 1일로 예고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동참도 다시 한번 호소했다. 과이도 의장은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예고한 상태여서 군사 봉기 촉구에 이어질 시위가 마두로 퇴진운동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디지털뉴스부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가운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타 공군기지 앞에서 지지 군인들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2019-05-01 디지털뉴스부

폼페이오 "마두로, 쿠바로 망명 시도"… 베네수엘라 떠날 것 촉구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전 쿠바로 망명할 준비까지 다 마쳤으나 러시아가 이를 만류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활주로에 비행기까지 대기해둔 상태였다"며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그는 오늘 아침 떠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러시아가 그에게 머물라는 뜻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쿠바의 아바나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 정권에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비행기를 출발시켜라"며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을 '폭력배'로 지칭하며 쿠바에 대해 "그들이 이 폭력배를 보호하고 있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걸 그들에게 전달할 기회가 있었다"고 비판했다.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망명과 관련한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을 부인하며 "폼페이오 장관, 제발 좀, 이건 정말 어이없는 소리다"고 일축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주도해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날 길거리로 나서 군사 봉기를 시도하면서 베네수엘라의 '한나라 두 대통령' 정국이 다시 한번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 체제에 힘을 실으며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디지털뉴스부

2019-05-01 디지털뉴스부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 "세계평화 간절히 희망"…'레이와' 시대 개막

제126대 나루히토(59) 새 일왕은 1일 "(일본)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면서 즉위 후 첫 소감(오코토바)으로 세계평화를 언급했다.그러나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일본 헌법에 대한 수호 의지는 밝히지 않아 주목된다.태평양전쟁 종전 후인 1946년 11월 공포된 현행 일본 헌법(9조1, 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과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는다고 명기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정상국가화'를 내세우며 전력으로서의 자위대 조항을 넣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대신(장관)과 지방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밝힌 즉위 소감을 통해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과 역대 일왕들의 행보를 생각하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 국가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서약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는 전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1월 9일 즉위 후 첫 소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며 헌법 수호의 메시지를 던진 것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민대표로 한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덴노 헤이카(나루히토 새 일왕을 지칭)를 국가 및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우러러본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이어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자부심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모으는 가운데 문화가 태어나고 자라는 (레이와)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조현 의식'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가량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 고쿄 내의 규덴에서 열렸다.이에 앞서 '레이와'를 연호로 선택한 나루히토 새 일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겐지토 쇼케이노 기'로 불리는 첫 즉위 행사를 치렀다.약 10분간 진행된 이 의식은 청동검과 청동거울, 굽은구슬 등 이른바 '삼종신기'로 불리는 일본 왕가 상징물 중 일부를 새 일왕이 넘겨받는 행사다. 이 가운데 굽은구슬만 원래 물건이고 검은 대체품으로 알려졌다.이 의식에는 나루히토 새 일왕 동생으로 이날부터 왕세제가 된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53), 작은 할아버지인 히타치노미야 마사히토(83·왕위계승 서열 3위) 등 왕위계승권이 있는 성년 남자만 참석했고, 여성 왕족은 배제됐다.후미히토의 아들이자 왕위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13)는 미성년이어서 불참했다.나루히토 새 일왕은 즉위 후 첫 일반 국민의 축하 인사를 받는 '잇판산가' 행사를 오는 4일 치르고, 8일에는 고쿄 내 신전 3곳인 규추산덴을 참배한다./디지털뉴스부나루히토 새 일왕이 1일 도쿄 지요다구 고쿄(皇居) 내 규덴(宮殿)에서 열린 즉위 행사 뒤 마사코 왕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소감을 표명하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소감에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세계평화'를 언급했으나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일본 헌법에 대한 수호 의지는 밝히지 않아 주목된다. /도쿄 AP=연합뉴스

2019-05-01 디지털뉴스부

폼페이오 "마두로, 오늘 쿠바로 망명하려 했다…러시아가 말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전 쿠바로 망명할 준비까지 다 마쳤으나 러시아가 이를 만류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마두로 대통령)는 활주로에 비행기까지 대기해둔 상태였다"며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그는 오늘 아침 떠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러시아가 그에게 (떠나지 말고) 머물라는 뜻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쿠바의 아바나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 정권에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비행기를 출발시켜라"며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 시도'와 관련한 정보의 출처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미국은 공개된 자료들을 살펴볼 뿐 아니라 현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그는 "미국은 많은 대화를 통해 마두로의 비행기가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었으며 그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라는 데 대해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을 '폭력배'로 지칭하며 쿠바에 대해 "그들이 이 폭력배를 보호하고 있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걸 그들에게 전달할 기회가 있었다"고 비판했다.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주도해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날 길거리로 나서 군사 봉기를 시도하면서 베네수엘라의 '한나라 두 대통령' 정국이 다시 한번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 체제에 힘을 실으며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워싱턴DC AP=연합뉴스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2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동맹들은 이란에 대한 최대 경제압박을 유지하고 확대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5-0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