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여년 전 성폭행' 부인한 트럼프에 美작가, 명예훼손 고소

20여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잡지 칼럼니스트인 E. 진 캐럴(75)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명성을 훼손했다며 이날 뉴욕 법원에 고소했다.그는 법원에 제출한 27쪽짜리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인 매체를 통해 나의 진실성과 정직성, 존엄성을 더럽혔다"고 고소 사유를 밝혔다.이어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하고도 침묵하도록 강요받고, 밝혔지만 창피만 당하거나 해고되고, 놀림당하고, 폄하된 모든 여성을 대표해 소장을 제출한다"고 말했다.그는 따로 성명을 내고 "그 공격에 대해 목소리를 낼 용기를 가졌을 때 그는 내 성격을 헐뜯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으며, 심지어 내 외모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캐럴은 올 초 잡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1990년대 중반 뉴욕 맨해튼의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했다.그는 당시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여성용 속옷을 사려 한다며 조언을 구하면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의회 전문매체인 더힐과 인터뷰에서 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캐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며 완전히 거짓말을 한다"면서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성폭행 의혹을 반박하면서 "첫째, 그 여자는 내 타입이 아니고, 둘째,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잡지 '엘르' 등에 칼럼을 장기 연재 중인 캐럴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최소 16번째 여성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9-11-05 연합뉴스

시진핑,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일국양제 방침과 기본법 관철하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을 만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5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4일 밤 상하이 국제 수입 박람회에 참석한 캐리 람 장관으로부터 홍콩 정세에 대해 보고받은 뒤 "중국 중앙정부가 캐리 람 장관에게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캐리 람 장관에게 "홍콩 '수정안 풍파'(송환법 수정안 풍파)가 이미 5개월째 지속하고 있다"면서 "홍콩 특별행정구를 이끄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고, 정세 안정과 사회 분위기 개선을 위해 큰 고생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이어 "중앙 정부는 캐리 람 장관과 홍콩 행정부의 업무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한다"며 "더불어 사회 각계와의 대화와 민생 개선 등 임무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시 주석은 또 "홍콩 사회 각계 인사는 전면적으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과 기본법을 관철하기를 바란다"며 "마음을 합쳐 협력하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홍콩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면서 홍콩 문제 책임자인 캐리 람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대두됐지만, 시 주석은 이번 면담을 통해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중앙위원회는 4중전회가 끝나고 발표한 공보에서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완비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시 주석의 재신임에 따라 캐리 람 장관은 홍콩에 대한 중앙정부의 전면적 통제권을 확보하는 제도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고 있다. /상하이 신화=연합뉴스

2019-11-05 손원태

"北, 내달 3차 북미회담 정해"… 국정원, 비공개 국감서 밝혀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정해놓은 상태라고 4일 밝혔다.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은 12월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 입장에선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놓고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에는 실무회담을 열어 의제를 조율하려 한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라고 이들 의원은 설명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고했다.국정원은 이날 "북중 수교 70주년, 10월 6일을 계기로 김정은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되고 있다"며 "1·2차 싱가포르·하노이 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봐 김정은의 연내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국정원은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과 관련해선 "결국은 이동식 발사"라는 견해를 보였고,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선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9-11-04 김연태

가평군 "글로벌 인재 육성"… 청소년 국제교류사업 확대

가평군이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을 확대해 학생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4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6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그 폭을 넓혀 초등학생들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 일정으로 관내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제27기 청소년 국제교류행사에 들어갔다.27기 교류단은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를 비롯해 항저우 지역 등을 방문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백범 김구 집무실 및 숙소,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 역사적 현장을 답사하게 된다.또 세계 건축 박물관 별칭을 가진 상하이 타워 및 세계금융센터, 동방 명주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문화체험으로 중국 4대 기예 '송성 가무 쇼' 등을 관람하고 중국 전통의 미(美) '예원'을 찾아 현지 생활을 습득하는 등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경험하게 된다.앞서 지난 7월 제26기 교류단으로 중학생 18명, 고등학생 16명이 자매도시인 캐나다 및 미국 뉴욕 등으로 해외연수를 하는 등 현재까지 중·고생 275명이 참가했다.군 관계자는 "국제교류 활동은 체험을 통해 자신과 국가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교류를 확대해 국제적 감각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군이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을 초등학생들까지로 확대했다. 지난 4일 중국으로 출국하는 제27기 가평군 청소년 국제교류 대표단 기념촬영 모습. /가평군 제공

2019-11-04 김민수

홍콩 시위 150일…체포된 시민 3천명 넘어섰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5일 150일째를 맞는 가운데 경찰의 시위 강경 대응으로 체포자가 급증하고 시위대도 폭력의 강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4일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시민은 갈수록 늘어 지난달 31일 3천7명을 기록, 드디어 3천 명을 넘어섰다.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지난달 5일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시점을 전후해 시위자 체포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지난 6월 9일부터 지난 9월 16일까지 100일 동안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의 수는 1천453명으로 하루 평균 15명꼴이었다.하지만 9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45일 동안 체포된 사람은 무려 1천554명에 달해 하루 평균 35명씩 경찰에 체포됐다.이는 복면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이미 경찰이 강경 진압 기조로 전환해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돌입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경찰의 체포 권한을 대폭 강화한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후 체포된 시위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센트럴 등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진 지난 2일 하루 동안 체포된 시위대는 무려 200명을 넘었다.지난 6월 9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체포된 시위자 중 기소된 사람은 500명에 육박한다. 다만 체포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소 속도는 느려져 체포자 대비 피 기소자 비율은 17%에 그쳤다.홍콩 법조계에서는 경찰이 자의적 체포를 남발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경찰이 자의적인 체포를 남발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대규모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위 현장에 있던 한 여학생은 식염수 3병을 가지고 있다가 화염병 제조에 이를 쓰려고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이 여학생은 경찰서에 30시간 동안 구금돼 있다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됐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경찰이 체포된 시민에 대해 구타, 성폭력 등 인권침해를 서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한 시위 참여자는 경찰서에 구금된 후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화장실로 끌려가 배, 허벅지 등을 구타당했다. 이후 이 경찰은 레이저 포인터로 체포자의 눈에 강한 빛을 쏘고, 하의를 벗도록 강요했다.홍콩의 명문대학인 중문대에 다니는 여학생 소니아 응은 지난 8월 31일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후 연행된 콰이충(葵涌) 경찰서에서 경찰이 자신의 가슴을 치는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의 강경 대응에 맞서 시위대도 폭력 행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도로를 점거하고 보도블록을 깨서 돌을 던지는 것은 물론 화염병으로 경찰차나 물대포 차, 경찰서 등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시위대가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 배후라고 의심하는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도 커지면서 시위 과정의 '반중 정서' 표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중국계 은행과 '베스트마트 360' 등 중국 본토 기업이 소유한 점포 등을 때려 부수고 불을 지르는 것은 이제 주말 시위마다 벌어지는 일상과 같은 일이 됐다. 친중 재벌로 비판받는 맥심 그룹이 홍콩에서 운영권을 가진 '스타벅스' 점포, 홍콩 경찰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일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요시노야' 등도 시위대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다.지난 2일에는 시위대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 매체인 신화통신의 홍콩 사무실 건물을 습격해 건물 1층 유리창을 깨고 로비의 시설들을 부쉈다.신화통신은 성명을 내고 "이번 도발은 문명사회의 '마지노선'을 넘어선 만행"이라며 "법에 따라 폭도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면서 시위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지난 2일 시위 과정에서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54명, 전날 시위에서 다친 사람은 17명에 이른다.특히 최근에는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향한 친중파 소행으로 추정되는 '백색테러'도 잇따르고 있다.이달 24일 치러지는 구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대표가 지난 16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 '쇠망치 테러'를 당한 것을 비롯해 최근 범민주 진영 후보 4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전날에는 홍콩 타이쿠 지역의 쇼핑몰 '시티 플라자' 앞에서 한 남성이 "홍콩은 중국 땅"이라고 외치면서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른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다친 사람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이다.범민주 진영의 구의원 앤드루 치우는 달아나려는 용의자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귀를 심하게 물어뜯겨 귀 봉합 수술을 받았다. 중국 본토 출신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성난 주민들에게 구타당한 후 체포됐다.홍콩 언론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홍콩은 이제 그 국제적 명성과 지위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발휘해야 할 홍콩 정부의 지도력 부재가 사태 악화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콩=연합뉴스

2019-11-04 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 뉴욕시티마라톤 풀코스 완주…3시간59분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했다.안 전 의원은 이날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퀸스를 거쳐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진 42.195㎞ 풀코스를 완주했다.주최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풀코스 완주기록은 3시간 59분 14초다.안 전 의원은 센트럴파크의 결승점을 수백m 앞둔 지점에서 '41309' 번호를 달고 참가 선수들과 함께 역주하는 모습이 연합뉴스에 목격됐다.뉴욕시티마라톤 로고가 새겨진 긴소매 라운드 티와 반바지 차림에 모자를 썼다.완주 지점을 앞두고 체력에 많이 소진된 듯 다소 힘겨워 보이는 표정이었다.안 전 의원은 지난 9월 29일에도 당시 체류 중이던 독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풀코스를 3시간 46분 14초에 완주한 사실이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1년 체류 일정으로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이어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2019-11-04 연합뉴스

문학으로 논하는 동아시아 미래… 인천에서 '한중일 청년작가회의'

아트플랫폼 등서 내일부터 3일간東亞 문화도시 선정 계기로 마련최원식 교수 '누구도…' 개막강연한국·중국·일본의 청년작가들이 인천에 모여 문학을 통해 동아시아 미래를 묻고 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5~7일 '2019 한중일 청년작가회의, 인천'을 열어 교착 상태에 놓인 3국 갈등과 사회 문제의 출구를 청년에서 찾아보기로 했다.이번 행사는 인천이 중국 시안과 일본 토시마와 함께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는 있지만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행사는 문학평론가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중일 청년작가회의 기획위원회'가 마련했다. 최 위원장 외에도 성민엽 서울대 중문과 교수,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시인), 남상욱 인천대 일본과 교수, 강경석 문학평론가,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이 참여하고 있다.행사 주제는 '나에게 문학을 묻는다'이다. 문학에 대한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물음을 통해 문학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점검해보자는 차원이다.최원식 교수는 "과거의 청년이 사회적·문학적으로 근대 사회를 이끄는 전위(前衛)였다면 지금 청년은 주변화됐고, 사회에 예민하면서도 돌파구가 없다며 체념하고 있다"며 "결국 '나를 대변할 사람이 없다'는 건데 이 자리를 통해 계급장을 떼고 실존적으로 '나'를 물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좋다고 볼 수 없는 한중일 3국의 작가들이 뭔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가로지르는 무언가를 대화하고, 미래를 예감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한국에서는 소설가 전성태, 시인 김민정 등 주목받고 있는 신예 작가들이 참여한다. 중국의 참여 작가도 대부분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젊은 작가들이다. 일본 역시 일본 문학의 미래로 평가받는 소설가 와타야 리사(綿矢りさ)를 비롯한 젊은 문인들이 대거 참여한다.개막행사는 5일 오후 2시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리고 최원식 교수가 '누구도 나를 대표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6~7일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주제별 세션이 진행된다. 6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한국의 김세희, 중국의 루네이, 일본의 와타야 리사 등이 참여하는 소설 낭독 행사와 독자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문의 : 한국근대문학관 (032)773-3801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1-03 김민재

[인터뷰]최원식 '한중일 청년작가회의, 인천' 기획위원장

"최근 동아시아 지도력 떨어진 日韓·中에 질투 느낀 탓 3국이 갈등"시대를 막론하고 청년은 늘 사회를 바꾸는 전위(前衛) 세력이었다. 그래서 근대문학을 '청년문학'이라고 했다. 그 청년이 '위기'에 처했다. 억울함과 체념, 자기파괴로 그 전위적 위상을 상실해가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2019 한중일 청년작가회의, 인천' 기획위원장을 맡은 문학평론가 최원식(사진) 인하대 명예교수는 "시효가 끝난 왕년의 저항 문학을 대신할 젊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며 "각 나라 젊은 작가가 이야기하는 '나'는 결국 동아시아의 미래"라고 말했다.흔히 사회성이 강한 문학을 저항문학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의 문학은 저항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바깥을 향한 저항이 아닌 자기 파괴적 성향을 지닌다. 서태지 이후 가요계가 확 바뀌었듯이 문학도 어느새 세대가 단절된 듯한 기류가 흐른다는 게 최원식 교수의 진단이다.최 교수는 '누구도 나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홍콩 시위 슬로건이 지금 청년의 기분을 대신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20대 남성'이라고 말하는 집단을 한국 청년 문제의 상징으로 들었다.이들이 지닌 여성과 성 소수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공격성·혐오는 어디에서 기인했을까. 과거 사회 주류였던 성인 남성이 독점했던 기득권이 분산되면서 '나를 대변할 사람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진단한다. 사회의 양극화와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터져 나온 '청년의 주변화'라는 것이다.최 교수는 "일본의 경우도 전직 농림수산성 차관이 40대인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아들을 살해한 사건으로 '늙은 오타쿠'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며 "우리도 이를 뒤따라가고 있고 중국도 후발주자"라고 했다.그는 지금 동아시아 3국의 갈등 국면이 '서양 바라기'의 후유증이라고 했다. 최원식 교수는 "일본이 가장 먼저 서양을 본떠 아시아를 침략했고, 중국은 위대한 문명국 위상이 추락했으며 한국은 최후까지 저항하다 개항하는 운명을 맞았다"며 "최근 일본이 동아시아에 대한 지도력이 떨어지다 보니 치고 올라오는 중국·한국에 대한 질투를 느껴 지금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최원식 교수는 이번 행사가 인천에서 열리는 점도 특별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인천 중구청 일대 개항장에는 작은 일본도 있고, 작은 중국도 있다"며 "한중일 젊은 작가가 모이는 인천이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경인일보DB

2019-11-03 김민재

분노한 홍콩 반중시위대… 중국관영 신화통신 공격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2일 홍콩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사 건물이 반(反)중국 시위 과정에서 공격당하자 시위대를 강력히 비난하고 경찰의 철저한 사건 조사를 촉구했다.신화통신 대변인은 2일 밤 성명을 내고 "폭도들의 야만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시위대는 홍콩 완차이에 있는 신화통신 건물을 습격해 입구의 유리문을 부쉈으며 로비에 불을 질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건물 벽에 "중국 공산주의자들을 추방하라"라고 적기도 했다.신화통신 측은 "폭도들의 만행에 극도로 분개한다"면서 "홍콩 경찰이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가통신사이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통신사로 권위 있고 진실한 뉴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과 혼란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현재 홍콩에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임무"라면서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경찰이 법에 따라 폭력을 막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 또한 이런 위법행위는 홍콩 사회 각계에서 비난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신화통신은 홍콩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를 상징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연합뉴스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완차이 소재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홍콩사무실 건물 입구에서 소방관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11-03 연합뉴스

홍콩 혼돈의 주말…"200명 넘게 체포되고 50여명 다쳐"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침을 천명하고서 처음 맞은 주말,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크게 충돌해 시위대 수백명이 체포되고 부상자도 속출했다.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센트럴 등 도심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전날 시위와 관련해 불법 시위 등 혐의로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이날 새벽 발표했다.54명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 남성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화 운동 진영은 당초 전날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이를 불허했다. 이에 시위대는 경찰의 불허에도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도로를 점거하고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다.22주째 이어진 주말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 일부는 경찰에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졌고 곤봉 등으로 무장한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경찰은 최근에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면 우선 경찰관들을 일렬로 배치해 저지선을 형성하고 해산 경고를 한 뒤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전날에는 시위대가 도로를 차지하자마자 곧바로 해산 작전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진압 전술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강경 시위대는 베스트마트360, 스타벅스 등 중국 기업이나 친중국 성향의 기업으로 간주하는 상업 시설들을 공격해 파괴하기도 했다.특히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 매체인 신화통신의 홍콩 사무실 건물을 습격해 건물 1층 유리창을 깨고 로비의 시설들을 부쉈다.건물 안에 신화 통신 관계자들이 머무르는 가운데 시위대가 로비에 화염병을 던져 불이 붙기도 했다.다만 불은 조기에 진화돼 인명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다.이런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6월 홍콩 시위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을 할 예정이다.홍콩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람 장관이 5일 밤 베이징으로 이동해 6일 한 상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당초 람 장관은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계기로 상하이를 방문하고 5일 홍콩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한 상무위원은 홍콩·마카오 업무를 관장하는 최고 책임자다. 지난 6월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고 나서 한 상무위원과 람 장관의 공식 회동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회동은 중국이 최근 연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홍콩 통제권 강화 방침을 안팎에 천명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층 더 눈길을 끈다. /상하이=연합뉴스2일(현지시간) 홍콩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완차이 소재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홍콩사무실 건물 입구 앞에서 소방관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

2019-11-03 연합뉴스

UFC 경기장 찾은 도널드 트럼프, 관객 야유 쏟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찾았다가 거센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받았다.3일 일간 가디언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두 아들과 함께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 마련된 UFC 244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피터 킹(뉴욕) 하원의원, 마크 메도스(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입장을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불끈 쥔 주먹을 머리 위로 흔들어 보였고, 관객들은 그런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경기장 바깥에선 '트럼프/펜스 당장 물러나라', '그에게 헤드록을 걸어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민 수십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던 지난달 28일 월드시리즈 경기에서와 달리 이날 UFC 경기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의 수도 적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라이트급 케빈 리 선수의 돌려차기를 맞고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경기에 복귀하는 그레고르 길레스피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경기에 몰입하면서도 여러 차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는 제스처를 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01년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의 옛 트럼프 타지마할 호텔에서 UFC 경기가 열렸을 때부터 UFC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지난 2016년 대선에서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선 어떤 부정적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날 UFC 경기를 관람한 뉴욕 시민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낸 데는 그와 그의 가족이 최근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긴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뉴욕이 고향인 트럼프 대통령은 1983년부터 뉴욕 트럼프 타워 58층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해 왔고, 그의 사업체 본부도 트럼프 타워에 있으나 올해 9월 말 주소를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겼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UFC 244 종합격투기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2019-11-03 편지수

전동 톱으로 15~20분 만에 뚫린 '트럼프 장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불법 이민을 막겠다며 미국 남쪽 멕시코와의 국경에 건설한 이른바 '트럼프 장벽'에 구멍이 뚫렸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밀수업자들이 가정용 무선 전동 톱을 사용해 트럼프 장벽에 사람과 마약이 드나들기에 충분한 크기의 구멍을 냈다"고 보도했다.미국 관리와 수사관들에 따르면 밀수업자들은 철물점에서 100달러(약 11만6천700원) 정도만 주면 살 수 있는 흔한 전동 톱을 이용해 최근 몇 달 간 반복해서 장벽에 구멍 뚫기 작업을 했다.이 톱에 특수 날을 장착하면 강철과 콘크리트로 이뤄진 장벽의 말뚝을 15~20분 내 잘라낼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작업하면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수사관들이 밝혔다.장벽은 5~9m 높이의 말뚝을 잇따라 세워놓은 형태이며 이들 말뚝의 맨 꼭대기 부분이 패널에 접착된 형태다. 이로 인해 개별 말뚝의 밑단을 잘라내고 나면 말뚝이 패널에 매달린 채 달랑거리게 돼 이를 밀어내면 성인 한명이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지난 대선에서 중남미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509마일(819㎞) 길이의 국경장벽 건설을 공약 1호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설, 광고, 트위터를 통해 장벽 건설 과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이 장벽에는 지금까지 세금 100억 달러가(11조6천700억원) 투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는 이 장벽의 우수성을 자랑하면서 "사실상 뚫을 수 없다"고 호언했고, 장벽을 슈퍼카 '롤스로이스'에 빗대 불법 이민자들이 넘어갈 수도, 아래로 지나갈 수도, 통과할 수도 없는 명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밀수업자들은 톱만 활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장벽 넘기용 사다리를 만들기도 하는데,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으로 만드는 이 사다리는 비싸지 않고 가벼워서 특히 마약 인기 밀수지역인 샌디에이고 주변에서 많이 쓴다. 밀수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챙기는 멕시코 범죄조직들은 국경에서의 새로운 장애물과 단속을 뚫는 이러한 수법을 통해 추가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WP는 "미국 정부는 이 국경 장벽 말뚝 절단 사건에 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국경 말뚝 절단 사건의 횟수와 장소, 말뚝 보수 과정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CBP의 전·현직 관리들은 그간 몇번의 장벽 말뚝 절단 사건이 있었으나 새로운 말뚝은 이전 것에 비해 훨씬 우수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절단 사고 일부는 장벽 건설 과정에서 자동전자센서가 아직 부착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 센서가 부착되면 절단 시도를 더 빨리 감지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강철 말뚝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는 손상되면 쉽게 보수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 관리는 말뚝이 진화하면 밀수업자들도 진화한다며 "그것이 국경의 삶"이라고 지적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2019-11-03 편지수

美민주당, 트럼프 탄핵조사 공개 전환 '뮬러특검 외압도 탄핵사유 추가 검토'

미국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이 이달 중 증인 신문 등 탄핵 조사 절차를 공개 전환하기로 추진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려 탄핵 조사 대상에 오른 바 있다.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달부터 공개 청문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그동안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는 판단에 따라 증인 신문 등 각종 조사 과정을 공개로 돌려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고 탄핵 절차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표결도 없이 탄핵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공화당이 비판하자 전날 탄핵조사 절차를 명확히 하고 공개 청문회 개최와 증언 공개 관련 규정 등을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펠로시 의장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비공개 증언 역시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혀 공개 및 비공개 조사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언급했다.그는 향후 일정에 "시간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탄핵 조사 단서가 나올지 예견할 수 없다면서 조사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이와 관련, 펠로시 의장은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로 적시된 부분이 탄핵 사유에 추가될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다.펠로시 의장은 "뮬러 보고서에 11가지의 사법방해가 있다"며 "이 중 몇몇은 탄핵사유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통화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은 대변인을 통해 오는 6일 요청받은 증언에 대해 거부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페리 장관 외에도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대행, 울리히 브레히뷜 미 국무부 고문, 데이비드 헤일 미 국무부 정무차관 등도 같은 날 비공개 조사에서 증언을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리 장관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청문회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백악관은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이 투표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매우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탄핵에 대해 준비돼 있다", "민주당이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는 하원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석인 상원에서 이를 부결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그리셤 대변인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어리석은 탄핵 사기"라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내놓는 증거에 따라 탄핵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어 대비하고 있다"며 백악관도 공개 청문회를 지켜보고 증인 반대 심문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미국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이 이달 중 증인 신문 등 탄핵 조사 절차를 공개 전환하기로 추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11-02 손원태

日지자체, 韓직항 폐지 우려에 "사비로 한국 여행가라"

한국 내 일본여행 불매 운동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크게 줄어들며 일본 관광지들이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일본의 한 광역지자체가 한일 간 항공노선 폐지 우려에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권유하는 일까지 생겼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시코쿠(四國) 지역의 에히메(愛媛)현은 현과 현내 공기업, 현 교육위원회의 직원들에게 사비로 한국 여행을 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에히메현은 이런 권유를 하면서 '10~12월 석 달 간 660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웠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에히메현이 이처럼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사실상 강권하고 나선 것은 현내 마쓰야마(松山) 공항과 서울을 잇는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이 낮아지자 노선 폐지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 노선에는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취항 중이다. 이 마쓰야마-서울 항공기 노선의 좌석 점유율은 올해 7월 80% 수준이었지만,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로 인한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이 한국 내에서 펼쳐진 뒤인 8월에는 63%로 떨어졌다. 현측은 이에 노선 유지를 위해서는 좌석 점유율을 10%가량 올려야 한다고 보고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설정해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권했다. 마이니치는 에히메현이 측이 직원들에게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여행을 강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에히메현 관계자는 "강요는 아니다. 갈 수 있는 사람은 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에히메현은 한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도고(道後)온천이 있는 곳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전년에 비해 8월에 48.0%, 9월에 58.1% 각각 줄었다. /도쿄=연합뉴스13일 한국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으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한산해진 온천마을 유후인(湯布院) 거리의 모습. /유후인[일본 오이타현]=연합뉴스4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수속 시간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객 수가 96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120만명)보다 19.5%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연합뉴스

2019-11-02 연합뉴스

"WHO, 北에 응급 외과수술 역량확대 지원방안 모색"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의 필수 응급 외과수술 역량 확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전했다.박기범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북한담당 국장은 1일 RFA에 "북한이 중점 보건의료 영역 추진전략(2016-2020)의 일환으로 필수 응급 외과수술 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대북 제재와 북한의 한정된 재원으로 인해 시행이 어렵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WHO는 필수 응급 외과수술 역량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계획을 어떻게 도울지 그 방안을 찾고 있다"며 "2015년 5월 제68차 세계보건총회가 보편적 의료 보장의 한 요소로서 응급 및 필수 수술 치료와 마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라 북한의 조치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자신이 WHO에서 수술과 북한 관련 고문 역할을 맡고 있어 북한의 군(郡) 단위 병원들에 수술실 개보수와 장비 제공, 외과 및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이 기구가 지원하도록 도우려 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북한 전역에서 필수 응급 수술 역량을 확대하는 것은 대규모 사업이라 시간과 자원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박 국장은 미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국제보건과 사회의학 강의를 하면서 신경외과 전문의로 20여 차례 의료 지원차 북한을 방문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대화 공사가 진행중인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공사 결함을 지적한 뒤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나와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연합뉴스

2019-11-02 연합뉴스

애플, 美정부에 "중국 제조 애플워치·에어팟 관세 면세해달라" 요청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미국 정부에 중국에서 생산된 자사 제품에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애플은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에 모두 11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여기에는 애플워치와 아이폰 수리부품, 아이맥 컴퓨터, 홈팟 스피커, 아이폰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무선 이어폰 에어팟 등이 포함된다.애플이 요청한 것은 9월 1일부터 발효된 15%의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것이다.애플은 이들 제품이 소비자용 전자제품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거나 '중국 제조 2025' 또는 다른 중국 산업 전략과 연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애플워치나 에어팟, 홈팟 등 웨어러블 기기와 액세서리는 올해 3분기(애플 자체 기준으로는 4분기)에 애플 전체 매출의 9.4%인 245억 달러(약 28조5천억원)를 벌어들였다.특히 이는 1년 전보다 41%나 증가한 것으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한 애플에 웨어러블과 액세서리가 중요한 사업 추진동력이 됐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스마트워치 제조업체 핏빗도 자사의 피트니스 추적기에 대해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핏빗은 "손목에 착용하는 커뮤니케이션 기기의 전 세계 생산설비의 절대 다수는 중국에 있다"고 강조했다.대만이나 한국에서도 이런 기기가 생산되고 있지만 그 생산설비들은 핏빗의 경쟁자 소유이거나 경쟁자와 계약한 업체란 것이다.핏빗은 이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인수 협상을 체결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애플, 미국 정부에 중국 제조 기기 관세 철회 요구. /AP=연합뉴스

2019-11-02 손원태

100여명 모인 美핼러윈 파티장서 총격…4명 사망·4명 부상

미국의 대표적 축제인 핼러윈이 총격 사건과 살인 사건 등으로 얼룩졌다.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인근 도시의 주민 100여 명이 모인 핼러윈 파티장에서 10월 31일 밤(이하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쳤다고 AP 통신·CNN 방송이 1일 전했다.사건은 미 서부시간으로 전날 저녁 10시 45분께 오클랜드 동쪽 인구 2만 명의 소도시 오린다의 한 주택에서 일어났다.경찰이 즉각 출동해 총격 현장에서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용의자가 체포됐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경찰은 사건 현장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당황했다고 CNN은 전했다.목격자 크리스 게이드는 "핼러윈 파티장에 100명 넘는 사람이 몰려 있었다. 총격 직전에 파티장에서 큰 소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윽고 총성이 잇달아 들렸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파티장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전했다.총격 사건이 일어나자 인근 주택가 주민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집안으로 대피했다고 이 목격자는 전했다.현지 경찰 책임자 데이비드 쿡은 현지 매체 이스트베이 타임스에 "희생자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총기 폭력이 일어났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AP는 샌프란시스코 방송인 KGO-TV가 게시한 현장 영상에서는 여러 명의 환자가 구급차로 옮겨지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핼러윈 파티가 열린 주택은 에언비앤비를 통해 빌린 집이었다. 집주인 마이클 왕은 이 집을 빌린 여성이 가족 모임을 연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인근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고급 저택이 있는 부촌에 위치해 있다.당초 이 가족 모임에는 12명 정도가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파티에 참석하러 나타났다고 왕은 말했다.경찰은 당초 부상자가 4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혼자서 치료를 받은 사람도 있어 정확한 부상자 숫자를 알 수 없다고 정정했다. 따라서 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시카고에서는 가족과 함께 '트릭 오어 트릿'(trick-or-treat, 초콜릿이나 사탕 안 주면 장난치겠다는 핼러윈의 관용적 문구) 놀이에 나섰던 7살 소녀가 총에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이 소녀가 전날 오후 5시 30분께 가족과 함께 트릭 오어 트릿을 하며 돌아다니던 중 한떼의 남자들이 다른 한 남성을 추적하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그렇게 날아온 총알에 이 소녀는 목 아래쪽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시카고경찰서(CPD) 관계자는 이 소녀가 "생명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31세 남성도 이 현장에서 왼손을 총에 맞았으나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된 후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경찰은 아직 이 사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사건 발생 지역을 조사 중이다.유타에서도 핼러윈 파티에서 2명의 남자가 숨졌다.두셰인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오전 일찍 신고를 받고 핼러윈 파티가 열렸던 루즈벨트 마을의 한 주택에 출동해 2명의 남자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보안관들은 이 집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가 떠난 것으로 파악했다.보안관실은 이들이 어떻게 숨졌으며 살해 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보안관실은 이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상대로 사건을 조사 중이다. 루즈벨트 마을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쪽으로 약 169㎞ 떨어진 곳이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2019-11-0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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