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군, 홍콩 인접 선전에 집결해 '무력 투입' 경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에 인접한 선전(深천<土+川>)에 집결해 유사시 무력 투입을 경고하고 나섰다.이는 중국 본토 무장 경찰이 아닌 중국군이 무력 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홍콩 사태 격화 시 계엄령 선포 또는 강경 진압 감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14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산하 위챗 계정인 정즈젠(政知見)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은 자체 위챗 계정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개입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동부 전구 육군은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기자가 13일 홍콩 공항에서 시위대에서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 7개'라는 문장을 발표해 유사시 홍콩에 군대가 투입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동부 전구 육군은 이 글에서 선전만 부근 춘젠 체육관에 군용 도색을 한 차량이 대거 대기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할 수 있으며 홍콩 공항에서 5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위협했다.또한, 홍콩 특구 기본법을 인용하며 홍콩 특구가 통제할 수 없는 동란이 일어날 경우 중국 중앙 정부가 비상을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아울러 중국 반테러법에 국가가 테러 조직을 단속할 수 있으며, 중국 인민무장경찰법에는 무장경찰 부대가 폭동 등 사회 안전 사건을 처리하는 데 참여한다고 돼 있다고 언급했다.동부 전구 육군은 '덩샤오핑(鄧小平) 문집'에 동란을 방지하는 것이 홍콩 주둔군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나와 있다면서 "홍콩 주둔군은 동란이 일어나도 제때 해결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이어 계절 변화와 음식 부족으로 자취를 감추는 메뚜기를 언급하면서 홍콩 시위대도 얼마 못 갈 것이라고 빗대며 비판했다.베이징 소식통은 "선전만에서 다리를 건너면 홍콩 북쪽 신계 지역으로 바로 연결된다"면서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이 언제라도 홍콩 사태에 투입될 준비가 돼 있음을 경고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선전 지역의 한 경기장으로 보이는 시설에 군용차량이 대거 집결돼 있는 위성사진도 공개됐다.지난 12일 촬영돼 우주기술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에 의해 14일 공개된 이 위성사진에는 경기장과 주변으로 군용트럭과 차량이 집결해 있는 광경이 담겼다고 AP통신은 전했다.위성사진이 촬영한 경기장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산하 위챗 계정인 정즈젠(政知見)이 공개한 선전 춘젠 체육관은 같은 곳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사진 속 차량이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소유인 것으로 추정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미국 현지시간)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경계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정보기관의 보고를 받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베이징·서울=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日언론 "한일 대립으로 규슈·오키나와 관광에 그림자"

한일 양국 간의 대립이 규슈(九州)와 오키나와(沖繩) 관광 분야에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선 한국을 잇는 항공편 운휴와 감편이 잇따르는 것 외에도 호텔과 온천에서도 예약 취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를 놓고 보면 한국 관광객은 규슈 지역 방일 외국인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시의 호텔인 노보텔오키나와나하의 경우 10월 한국인 관광객 예약 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90%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키나와의 한국계 여행회사에는 사무소 폐쇄나 인원 축소의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나하시에 있는 '오키나와 투어리스트'는 한국의 단체 여행 수주액이 지난 13일 현재 8월은 전년과 비교해 80% 감소, 9월은 90%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후쿠오카(福岡)시에 있는 대형 상업시설에서는 "7월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듯한 인상"이라는 홍보담당자의 말을 보도했다. 규슈운수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규슈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240만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규슈운수국은 이르면 이달 하순 서울 시내에서 여행회사 등을 모은 상담회(商談會)를 열어 규슈 관광객을 다시 불어들일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후쿠오카=연합뉴스12일 일본 규슈(九州) 관광의 관문인 후쿠오카(福岡) 공항의 국제선 청사의 한산한 모습. /후쿠오카=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중국 '홍콩 시위' 개입하나, 전문가들 "테러리즘 증거 없어 아직 이르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이 홍콩 사태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아직은 작다고 입을 모았다.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대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테러리즘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이 발언은 중국 정부가 송환법 반대 시위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면서 홍콩 시위 사태에 직접 개입하기 위해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앞서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 등도 기자회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콩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불러온 바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홍콩 시위 사태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직접 개입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라파엘로 판투치 연구원은 "홍콩 시위 사태를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할 만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중국은 테러리즘을 정부나 국가에 반대하는 정치적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은 자국 내 홍콩 시위대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서 어느 정도 보여주기식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중국이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은 현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홍콩 정부에 대한 불만도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반(反)테러리즘 전문가 리웨이는 12일 양광 대변인의 발언이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지 홍콩 시위를 테러리즘 행위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리 연구원은 "이런 선언은 반테러리즘 법에 규정된 대로 중국 공안부 같은 부서에서 하게 된다"며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홍콩의 폭력사태가 심해지는 것과 이런 상황이 더 악화해 테러리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반테러리즘 법은 경찰, 안보 기관, 사법기관 등이 테러 행위에 맞서는 조처를 하고, 인민해방군, 무장경찰 등이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에 따라 테러 행위를 예방하고 대처하도록 규정했다.리리판 상하이사회과학원 교수는 홍콩의 시위가 더 격화하더라도 중국의 직접 개입을 막을 수 있는 장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홍콩이 도움을 청하지 않는 한 중국은 개입할 수 없다"며 "이것은 홍콩 경찰에 달려 있으며, 그들이 상황을 더는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중국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주군법 제3항 제14조는 "홍콩행정특별구 정부는 필요 시 사회 치안 유지와 재해 구조를 위해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의 협조를 중앙인민정부에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홍콩 경찰이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점거 시위에 나선 한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동남아 뎅기열 급속 확산…사망자 1천명 돌파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급속하게 퍼져 사망자가 1천명을 돌파함에 따라 교민과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특히 필리핀 상황이 심각하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8일 현재 16만7천607명이 뎅기열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7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뎅기열 경보를 발령했지만, 확산 속도는 오히려 빨라져 지난달 21일부터 1주일간 1만2천880명의 신규 감염 환자가 나왔다. 전체 환자의 22%, 사망자의 42%는 5~9세 어린이로 나타났다.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 초 동(東)자바 주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급속하게 퍼져 최소 171명이 사망했다.말레이시아에서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만2천356명이 뎅기열에 걸려 10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태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중순까지 4만9천174명이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6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6월 24일까지 1만3천명이 뎅기열에 걸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24명이 희생됐다. 또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에서 최소 10~27명이 뎅기열로 사망했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아시아 방글라데시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속출, 지난 7월까지 1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日, 韓 대화제의 불응키로 "수출규제 보다 불매운동이 걱정"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전략물자의 대일(對日) 수출통제를 강화키로 하면서 대화를 촉구한 것에 불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마이니치신문은 14일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가 한국의 이번 조치에 "끊긴 실무(사무급) 대화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며 경산성이 이를 계기로 한국의 대화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마이니치는 일본 정부는 지난 7월의 무역당국자 간 실무협의 당시 일본 측이 설명하는 자리라고 했지만, 한국 측이 '협의'라고 주장한 것 등에 대해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을 한국의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행정예고 후 20일간의 의견수렴 기간에 일본이 대화를 원할 경우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일본 수출입 업무를 관장하는 경산성 측의 이런 반응은 성 장관이 간접적으로 던진 대화 제안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한국 정부의 대일 수출통제 강화 조치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일본 정부와 일부 기업들은 한국산 수입품 대부분이 대체 조달이 가능한 점을 들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분히 대응한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확산하는 일본산 불매운동을 주시하면서 갈등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마이니치는 경산성 간부 등을 인용해 한국의 대일 수출 통제 강화가 일본 기업활동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라고 전했다.한 화학업체 간부는 "한국 내 공장에서 일본으로 출하되는 제품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무코야마 히데히코(向山英彦) 일본종합연구소 상석주임연구원은 "(한국에서 들여오는) 대부분의 제품은 대체할 수 있다"며 "한국산 반도체도 일본 국내의 의존도는 낮다"고 주장했다.도쿄신문도 대다수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D램 반도체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지만 다른 조달원을 확보할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다만 일본 내에서는 양국 간 무역갈등 심화가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산 불매운동 장기화로 이어져 일본 소비재 기업들의 영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도쿄신문은 지난 7월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한국 시장 판매 대수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불매 운동 영향으로 30% 이상 급감했다며 해당 기업 관계자들은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른 일본 대기업 간부는 마이니치신문에 "단기적으로 판매실적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은 상당히 지독하다(?しい)"고 말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본을 한국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변경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美국무차관 "北미사일발사 계속 비판할 것…대북압박 굳건 유지"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속 비판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북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이는 북한의 잇따른 발사와 관련해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소형·단거리 미사일'인 만큼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반응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감지되는 것이다.안드레아 톰슨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해 비판을 계속 가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북한에 대한 압박 전략이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이들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손에 손을 잡고 협력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약속들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톰슨 차관은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 계속 관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이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실무협상이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다시 관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나에게 날짜가 있진 않다. 그것은 내가 터트릴 뉴스는 아니다"고 덧붙였다.이어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는 북한 주민들과 우리의 안보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우리는 이를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며 "협상은 계속 진전돼 나갈 것이고 우리는 김 위원장이 우리의 대통령에게 한 약속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반대해도 메르코수르-EU FTA 추진"

브라질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는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앞서 페르난데스 후보는 지난달 초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서 EU-메르코수르 합의가 수정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이를 두고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좌파 후보가 승리하면 남미공동시장과 EU 간 FTA 체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페르난데스 후보는 메르코수르-EU 합의가 아르헨티나 대선을 의식해 지나치게 서둘러 발표됐다고 지적하면서 아르헨티나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페르난데스 후보는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가 합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메르코수르-EU의 FTA 체결이 아르헨티나의 산업을 붕괴시키고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 FTA 체결에 합의했다.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올해 하반기에 6개월 단위 순번의장을 맡은 브라질은 대외적으로 자유무역협상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회원국 간 무역·투자장벽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설탕·에탄올 등 3가지 품목의 역내 거래에서 무역장벽 철폐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이와 함께 메르코수르가 역외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용하는 평균 대외 공동관세율을 현재의 14%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지난달 중순에 열린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간 모바일 통화 및 데이터 사용에 대한 국제 로밍 요금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美, '징용배상 해결 日 입장' 이해 표명"…日언론 보도 이어져

징용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를 놓고 한일 정부가 해석을 달리하는 한일청구권협정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이 아닌 일본 측 입장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일본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은 14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징용 배상문제가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 회의 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서서 대화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노 외무상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뒤집는 것은 안 된다"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알고 있다"고 반응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요미우리는 징용 손해 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는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이 규정한 전후 처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런 사정에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는 지난 11일자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한국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이 한일청구권협정에 배치된다고 주장하는 일본 입장을 미국이 지지한다고 보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마이니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옛 일본군의 포로로 잡혔던 미국인들이 일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며 일본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이 잇따랐다. 미 국무부는 당시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으로 청구권을 포기했다"며 원고 측 청구에 반대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미국 법원도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일본 언론의 이러한 보도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이니치신문의 기사를 거론하며 "거의 수시로 소통하고 있는 한미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미 측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美, 휴대전화 등 중국산 일부 제품 '10% 관세' 12월15일로 연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3개월 남짓 연기하기로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9월 1일자로 3천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것에서 한발 물러나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것이어서 그동안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이 다소 완화될지 주목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면서 대상 품목으로 휴대전화, 노트북(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을 나열했다. 특정 품목의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이번 대상에 해당된다.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관세 부과가 연기된 품목에는 수입규모가 큰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휴대전화와 랩톱의 교역규모만 약 800억달러에 달해 10% 관세 부과가 예고됐던 3천억달러 상당 제품의 4분의 1을 넘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USTR은 아울러 "특정 품목은 보건과 안전, 국가안보, 다른 요소들에 기초해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서 제거될 것"이라면서 10%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AP 통신은 이와 관련, "미국은 중국산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및 기타 품목에 대한 관세를 연기하고, 다른 중국산 수입품들은 타깃 목록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있다"고 전했다.USTR은 이번 발표로 영향을 받는 특정 제품 유형의 추가적인 세부사항과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관세가 적용되는 제품의 (관세부과) 제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로이터에 따르면 이전까지 대중 관세 부과에서 제외됐던 일부 정보기술(IT) 기기는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관세가 부과되는 인기 제품으로는 애플과 핏비트가 만든 스마트 워치, 아마존닷컴의 스마트 스피커, 애플 및 구글의 블루투스 연결 장치 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3일 밤 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분 뒤에 이뤄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는 또 향후 2주 내에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치에 대해 "휴대전화나 장난감과 같은 일상용품에 대한 유예기간을 부여해 개학철 학용품 구매부터 크리스마스 쇼핑에 이르기까지 연말 4개월에 접어드는 미국 소비자의 혼란이나 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쇼핑 대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일부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 경우를 대비해 이 조치를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로이터는 "중국과의 협상 재개와 함께 (관세 부과) 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꺼이 타협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도밍고 잇단 성추문에 공연 취소까지, LA오페라 조사 착수

세계적인 명성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에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자 세계 주요 공연단체들은 도밍고의 출연이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거나 진상 조사에 나섰다.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는 13일(현지시간) 도밍고에 대해 제기된 성희롱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P 통신이 보도했다.이 단체는 "외부 변호인을 고용해 도밍고와 관련한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우리 직원과 예술가들이 동등하게 편안하며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도밍고는 2003년부터 이 오페라의 총감독을 맡아왔다. 이에 앞서 1998년에는 LA 오페라 예술감독에 취임했다.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이번 의혹이 보도되자 각각 9월과 10월로 예정된 도밍고의 콘서트를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그러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은 이달 31일로 예정된 오페라 '루이자 밀러' 공연에 예정대로 도밍고가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 달 도밍고가 출연하는 '맥베스'를, 11월에는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릴 예정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도밍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권한 남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LA 오페라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종 결정을 미루겠다고 밝혔다.앞서 AP 통신은 도밍고가 수십 년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도밍고는 이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부정확하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세계적인 명성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에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자 세계 주요 공연단체들은 도밍고의 출연이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거나 진상 조사에 나섰다. /AP=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홍콩 공항, 시위대 이틀째 점거로 항공 300편 취소 '경찰 충돌'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3일 또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대란'이 이틀째 이어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커졌다.이들은 출발장 체크인 구역으로 몰려들어 게이트를 봉쇄했으며, 이에 따라 체크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결국, 홍콩국제공항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오후 4시 30분 이전까지 체크인을 완료한 출발 항공편은 예정대로 이륙하지만, 체크인이 진행 중인 항공기의 경우 운항이 취소된다는 것이다.공항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국제공항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모든 출발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다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진 대규모 항공편 취소의 영향으로 홍콩을 찾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이날 점거 시위에서는 홍콩을 떠나길 원하는 여행객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는 현장도 목격됐다.한 여성은 시위대가 제1터미널 출발장 게이트에 형성한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려고 애쓰면서 "나는 집에 가고 싶다"고 외치기도 했다.홍콩 최대의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오후 들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대부분의 항공사와 공항 직원들이 공항을 떠났고, 상당수 식당 등도 문을 닫았다.홍콩국제공항 측은 "모든 여행객은 가능한 한 빨리 공항을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날 저녁에는 시위대가 사복경찰로 의심하는 인물을 붙잡으면서 소란이 벌어졌다.이 사람은 자신이 친구들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으로 왔다고 했으나, 지갑에서 본토 내륙의 신분증이 발견되며 시위대의 의심은 커졌다. 이후 이 사람은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출동한 경찰이 이 사람을 데려가겠다고 하면서 시위대와 대치하기도 했으나, 결국 경찰은 이 사람을 데리고 공항을 빠져나갔다.이후 폭동 진압 경찰 수십 명이 공항 터미널에 진입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곤봉을 휘두르면서 시위대 여러 명을 체포했다. 그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시위대도 있었다. 시위대는 공항 건물 밖에 세워진 경찰차 유리창을 깼다.시위대는 기자 표식을 한 야광 조끼를 입은 사람이 의심스럽다며 그를 붙잡기도 했다. 이 사람의 지갑에서는 홍콩 경찰 카드가 나왔다. 공항 밖은 홍콩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와 택시, 급행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급행 전철의 운행 횟수도 줄어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홍콩 관광산업협회는 운항 취소로 인해 100여 개 단체관광에 소속돼 홍콩을 방문한 수천 명의 여행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캐세이퍼시픽은 성명을 내고 "공항 점거 시위는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여행을 망쳐 국제 항공 허브로서 홍콩의 명성에 타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민용항공국은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을 재조정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중국 국영 에어차이나는 베이징과 홍콩 옆에 있는 선전(深천<土+川>) 간 항공편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로 인해 12일 밤과 13일 새벽 극소수 항공편을 제외하고 대부분 운항이 취소됐다. 교도통신은 홍콩 공항 폐쇄로 항공기 230여 편이 결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공항 운영이 재개됐으나, 스케줄 조정 등으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이미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이 300편을 넘었다. 이틀째 벌어지는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시위이다.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전 세계를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송환법 반대 시위를 알리고, 아시아의 '항공 허브'에서 시위를 벌여 그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해석된다.1998년 7월 문을 연 첵랍콕공항은 하루에 전 세계 220개 도시를 오가는 1천100개 항공편이 운항하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이다. 지난해 이용객은 7천470만 명, 수송화물은 510만t을 기록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3일 또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대란'이 이틀째 이어졌다. /AP=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홍콩 시위 이유' 송환법이란, SNS 상에서는 "당분간 홍콩 오지 마세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충돌이 격화되자 홍콩 시위대가 온라인 모금과 홍보전에 나섰다. 의료인들도 경찰 과잉진압 규탄 시위에 동참했다.지난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포럼 'LIHKG'에서는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송환법 반대 시위 홍보를 위한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세계 각국 언론에 광고를 싣기 위한 이 모금 운동에는 3시간 동안 2만2천500여 명이 참여해 무려 1천540만 홍콩달러(약 30억원)의 돈이 모였다.홍콩 시위대는 세계 각국 언론에 광고를 게재해 최근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강도 높게 규탄할 계획이다.이들은 "이러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은 세계 각국에 홍콩 정부가 반대자를 탄압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단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경찰은 '화학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근거리 사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최근 시위에서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홍콩 시위대는 지난달에도 두 차례 모금으로 1천만 홍콩달러(약 15억원)의 돈을 모아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세계 13개국 20개 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이번에는 더 많은 매체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당분간은 홍콩에 오지 마십시오'라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이들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쓴 글과 함께 실명 위기에 처한 여성 시위 참가자의 사진과 경찰이 시위대 바로 앞에서 최루탄을 직사하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과 그로 인한 위험을 경고했다.의사, 간호사 등 홍콩 의료계도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나섰다.전날 병원 3곳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데 이어 이날 최소 13개 병원에서 집단 농성이 벌어졌다. 농성에 동참한 병원은 퀸 엘리자베스 병원, 퀸 메리 병원, 홍콩아동병원, 카오룽병원 등으로, 의료진 500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이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지난 11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하면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경찰이 쏜 빈백건에 맞아 시위 참가 여성의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붕대나 안대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데니스 궉, 앨빈 융 등 홍콩 야당 의원들은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미 관료, 의원, 기업가 등과 만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경찰의 시위대 과잉진압과 관련된 진상을 알릴 계획이다.이들은 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에 대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미 의원들이 추진하는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미국 기업이나 개인이 이들과 금융 거래를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에는 홍콩 공무원들도 뜻을 같이해 52개 부문, 1천208명의 공무원들이 이를 규탄하는 성명에 서명했다.하지만 홍콩 경찰은 이러한 홍콩 각계의 움직임에 아랑곳하지 않고 물대포와 특수 제작한 장갑차 등을 시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충돌이 격화되자 홍콩 시위대가 온라인 모금과 홍보전에 나섰다. 의료인들도 경찰 과잉진압 규탄 시위에 동참했다. /AP=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아베 총리 어리석어… 日 경제규제 부적절"

혼다 前 미 하원의원, 날선 비판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행사서실수 반복 안하게 교과서 실어야'위안부 지킴이'로 알려진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13일 한국을 겨냥한 일본의 경제 규제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혼다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아베 총리가 (정부 정책을) 국제 무역 정책의 수단으로 쓰는 것은 부적절(inappropriate)하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의 성노예와 일본군의 역할에 대한 아베 총리의 생각은 매우 잘못됐다"며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아베가 어리석고 어린애 같이 굴고 있다(being foolish and childish)"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혼다 전 의원은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에게 분명하게 사죄해야 한다"며 "교과서에도 (위안부 관련 내용을) 실어 미래 세대가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심포지엄에서 그는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재차 요구하며 미국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혼다 전 의원은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를 언급하며 "당시 일본은 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려고 많은 힘을 썼다. 미국 공화당도 일본 정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어 수면 위로 문제가 떠오르길 원치 않았다"고 돌아봤다.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하원 결의안 통과를 이끌었다. 또 2015년 4월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사과를 촉구하는 초당적 연명 서한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국내 수요집회에 참여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2019-08-13 연합뉴스

'홍수·태풍 강타' 인도·중국, 인명·재산피해 속출

인도와 중국에서 홍수와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인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몬순(계절풍) 홍수' 피해가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재난 당국을 인용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카르나타카주, 안드라프라데시주, 동부 웨스트벵골주, 서부 구자라트주 등에서 최근 일주일 가까이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227명이 숨지고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13일 보도했다.지난해 큰 홍수로 400여명이 숨진 케랄라에서는 올해도 이미 8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산사태와 벼락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케랄라에서만 80여건의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1만8천ha의 농경지가 침수돼 8만1천명의 농부가 피해를 봤다.케랄라 북쪽에 인접한 카르나타카에서도 최근 48명이 숨졌다. 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 중 하나로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함피 유적지도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이와 함께,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나흘째 중국에 영향을 끼치면서 이재민 897만명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지속하고 있다.이날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레끼마는 전날 산둥(山東)반도를 관통해 통과한 뒤 보하이(渤海)만을 거쳐 랴오닝(遼寧) 방향으로 북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중국 9개 성에서 49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897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옥 5천300채가 붕괴했으며, 4만2천 가구가 수해 피해를 보았다. 농경지도 53만1천㏊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피해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08-13 조영상

도밍고, 성악가 등 9명에게서 과거 성희롱 의혹 제기

오페라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해온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지난 수십 년 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미투'(Mee too: 나도 당했다) 논란에 휘말렸다.AP통신은 도밍고가 성악계에서 누려온 절대적인 지위를 이용해 그동안 다수의 여성 오페라 가수들과 무용수 등을 상대로 성희롱 등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여성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수 1명 등 총 9명이 과거에 도밍고로부터 성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들은 당시에도 이미 성악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던 도밍고가 반복적으로 원치 않은 연락을 지속하고, 노래 레슨과 연습, 배역 제공 등을 빙자해 자신의 집에 와줄 것을 요구했으며, 다리에 손을 올리거나 입술에 키스를 하는 등 원치 않은 신체 접촉을 했다고 진술했다.이 같은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도밍고가 음악계에서 가진 권위와 상징성에 비췄을 때 적지 않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도밍고는 이번 일과 관련한 AP통신의 구체적인 질문에 답변하지는 않았으나, 성명을 통해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그는 "30년 전까지나 거슬러 올라가는 일에 대한 익명의 개인들로부터 제기된 주장은 당혹스럽고 부정확한 것"이라며 밝혔다./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

2019-08-13 강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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