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사태 한복판서 김정은에 메시지…북미 돌파구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36세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덕담'이 담긴 메시지를 한국을 통해 전달하면서 북미대화 교착상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가 국면을 바꾸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특히 미국과 이란의 극한대치 속 미국이 이란에 최대강도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는 점에서 이번 메시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메시지가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전달됐다는 점에서, 북미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촉진역'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 실장은 미국 방문 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정 실장은 "마침 (저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지난 1월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구체적인 메시지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정 실장이 표현한 점에 미뤄 보면,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 "꼭 좀 전달해달라"라고 당부했다는 점 등에는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우회적으로 드러난다는 의견도 있다.특히 주목할 점은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등 보복공격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움직이던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의 면담이 이뤄졌다는 점이다.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일 대(對)이란 대응방침 대국민연설을 하는 등 급박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정 실장을 만나 김 위원장에 대한 생일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이란에 최대 강도의 압박을 가하는 것과 정반대로 북한에는 대화를 촉구하며 손을 내민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를 북한 측에서도 특별하게 바라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북한도 지난해 연말부터 '성탄 선물', '충격적 실제행동' 등을 공개 언급하며 대미 압박을 키워오긴 했으나, 동시에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향후 미국의 대응에 달렸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이처럼 미묘한 시점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생일 메시지'는 의외의 효과를 낼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나아가 문 대통령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남북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직후 이번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남북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이런 제안에 북한이 당장 호응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지만,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 등이 맞물리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여건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정부로서는 이번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맡으면서, 다시 한번 북한과 미국의 거리를 좁히는 '촉진역'에 나설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특히 정 실장은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보당국간 '핫라인'이나 판문점 통한 접촉,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하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남북의 소통 채널이 여전히 가동된다는 점이 증명됐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방미에서는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한미일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정 실장은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 방안과 관련해서는 미측과, 또 한미일 3국 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 말씀을 전해달라"라고 하는 등 한미 정상의 우호관계도 재차 확인했다. 중동 등 다른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상세한 브리핑이 이뤄졌다고 한다. 다만 관심이 쏠려있는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 정 실장은 "우리의 파병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10 연합뉴스

정의용 백악관서 트럼프 '깜짝면담'…북미해법 등 논의 가능성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면담은 정 실장이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하기 위해 방미, 백악관을 방문한 계기에 이뤄진 것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 실장,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잠시(briefly) 만났다고 풀 기자단이 9일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들이라고 언급했으며, 미국이 양국과 공유하고 있는 지지와 깊은 우정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에서 밝혔다.이와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트윗을 통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 및 한국의 카운터파트들과 8일 양자 및 3자 회의를 가졌다고 확인하며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또 이번 논의가 이란 및 북한 관련 진행 상황, 그리고 삼자 간 안보 협력의 중요성 문제 등을 다뤘다고 밝혔다.정 실장은 외교·안보 현안 협의 차원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을 방문했으나 2018년 3월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방북 특사단으로 백악관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간 만남 희망 의사를 전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사실이 백악관의 발표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보복 공격에 대해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제재를 하는 내용으로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등 '바쁜 날'을 보낸 상황이어서 그만큼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한 외교가 인사는 "그만큼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큰 관심을 반영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의 별도 만남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면담은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이뤄진 '깜짝 만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미일 3자간 고위급 안보 협의회가 열리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좀 보자"며 불쑥 연락을 해옴에 따라 즉석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장소는 오벌 오피스(집무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면담은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미·이란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구체적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과 북한 관련 상황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막고 다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견인,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대북 해법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는지, 또한 정 실장을 통해 전달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었는지도 관심을 끈다.이와 맞물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협력 증진 방안이 절실하다는 뜻을 피력한 만큼, 북미대화 재개와 별개로 남북 관계 진전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이와 함께 이란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을지도 관심이다.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해 왔으나, 이란은 미국에 협조하면 그들도 공격 목표라는 식으로 경고해 한국으로선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다만 백악관이 '잠시'라고 밝힌 대로 면담 시간은 길지 않았던데다 정 실장과의 별도 만남이 이뤄진 건 아니어서 덕담 내지 안부 위주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안보사령탑을 동시에 불러 강한 동맹을 재확인한 것은 그만큼 북미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대북 대응을 포함, 한미일간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실장은 8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도 면담했다. 미 국무부는 정 실장과 비건 부장관이 회동해 북한에 대한 한미간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다 부장관으로 수직 상승한 후에도 대북특별대표직을 유지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 문제와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두 사람은 또 최근 중동의 사태와 글로벌 안보문제에 관한 지속적인 조율을 논의했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지난 7일 미국에 도착한 정 실장은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정 실장은 지난 7일 입국 때에 이어 귀국 때에도 별도 통로로 공항을 빠져나가 특파원들과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가진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소미아 연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중단없이 진행할 것 등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0-01-10 연합뉴스

우크라 여객기 추락원인 놓고 미·이란 '또 격돌'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보잉737-800 여객기의 추락 원인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또 격돌할 조짐이다.이란 군부 거물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와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은 양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일단 봉합되는 흐름이지만 평상시 같으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을 문제로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추락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이란민간항공청은 9일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여객기가 이륙해 서쪽으로 비행하다 문제가 생긴 뒤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향해 우측으로 기수를 돌렸다"라고 발표했다.이어 "사고 여객기의 승무원이 공항 관제실에 비상 호출을 하지 않았다"라며 "추락 직전에 사고기가 불길에 휩싸였고 지면에 충돌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고기가 8천 피트(약 2천400m)까지 상승했을 때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장관도 9일 "이번 여객기 추락이 테러분자의 공격, 폭발물 또는 격추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계적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다"라고 말했다.그는 "격추라면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했어야 하는데 불이 먼저 붙은 뒤 지면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라며 "이를 본 목격자들이 많이 있고 그들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알리 아베자데 이란 민간항공청장도 "과학적으로 미사일 격추설은 논리적이지 않은 헛소문이다"라고 일축했다.공교롭게 이 사고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라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과 비슷한 시각에 벌어지면서 서방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격추 또는 오폭설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도 8일 미국, 유럽, 캐나다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서방 정보기관의 초기 평가는 사고기가 기술적 문제가 있었고 미사일로 격추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라며 "비행기의 제트 엔진 중 하나가 과열됐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추락사건과 관련,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의심한다. 당시 여객기가 상당히 나쁜 주변 환경에서 비행하고 있었다"라면서 격추설을 제기했다.AP통신과 로이터통신도 미 당국자들이 위성 자료를 근거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대공 미사일 2발의 열 신호가 감지됐을 때 사고기가 이륙했다. 열 신호가 감지된 직후 사고기 부근에서 폭발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정부도 격추설에 가세했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이날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사고 현장 부근에서 토르 미사일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이다"라고 미사일 피격설을 검토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조사단을 9일 테헤란으로 급파했다.8일 오전 6시 12분께 테헤란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이륙 3분 뒤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다. 추락 시각은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개시하고 5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다.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들 미사일은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약 500㎞ 직선거리인 케르만샤에서 발사됐다.이란민간항공청은 또 사망자 가운데 147명이 이란인이며 나머지 32명이 외국인이라고 집계했다.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독일 각 3명)와 다르다. 이런 차이는 사망자 중 캐나다 국적자는 대부분은 이란 국적도 함께 보유한 이중 국적자였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란 국적을 우선해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테헤란=연합뉴스8일(현지시간) 최소 170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잔해가 테헤란 외곽에 흩어져 있는 모습. /테헤란 AP=연합뉴스

2020-01-10 연합뉴스

이란 "여객기 격추설은 심리전"…캐나다에 증거제출 요구

지난 8일(현지시간)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주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이를 재차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9일 "(이런 주장을 담은)이 모든 보도들은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추락 사고로 자국민이 희생된 나라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번 추락 사고로 희생된 탑승객이 속한 모든 나라는 (조사에 참여할) 전문가를 파견할 수 있다"며 "사고 여객기의 제조사인 보잉 역시 블랙박스 조사 과정에 참여할 대표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의 압바스 무사위 대변인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로 국민을 잃은 나라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무사위 대변인은 또 "캐나다 총리와 이번 사고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정부에 요청한다. 소지하고 있는 정보를 이란의 사고조사위원회에 넘겨달라"고 덧붙였다.이란 정부의 이 같은 반응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캐나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우발적으로 발사된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공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국 당국도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CNN방송은 정보 사항에 정통한 당국자발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SA-15) 두 발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을 직접 지목하진 않았지만 "누군가의 실수", "의심을 갖고 있다" 등의 표현으로 '기계적 결함' 때문에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이란 측 설명을 일축했다. 8일 오전 6시 12분께 테헤란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B737-800 여객기는 이륙 3분 뒤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과 독일 각 3명이다.공교롭게도 사고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라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과 비슷한 시각에 벌어지면서 서방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격추 또는 오폭설이 일찌감치 제기됐다.이번 사고로 자국민을 잃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아마도 의도치 않게 발사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됐다는 증거가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사고 항공사인 우크라이나 항공사의 모국으로, 기장과 승무원 등 11명의 희생자를 낸 우크라이나는 사고 조사에 도움이 되는 증거들을 전달해 줄 것을 국제 사회에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우리는 진실을 찾길 원한다"며 "이 비극에 대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나라로부터 정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당초 이 여객기가 엔진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2개를 미국 측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20-01-10 연합뉴스

미국 입국 막힌 멕시코 30대 남성, 국경 다리서 극단적 선택

미국 입국이 가로막힌 멕시코 남성이 검문소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9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전날 오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와 미국 텍사스주 파를 잇는 리오그란데강의 국경 다리 위였다.멕시코 국적의 남성이 망명 신청을 위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에 의해 저지당했다.이 다리는 평소 화물차만 운행하고 사람은 통행할 수 없는 다리다.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다리 중간에서 CBP 요원들과 몇 마디 실랑이를 벌였으며 요원들의 요구에도 물러나지 않자 요원이 쏜 총에 팔을 맞기도 했다.이 남성은 이후 몇 미터 물러났다가 요원들이 다시 다가오자 옷 안에서 흉기를 꺼내 목에 자해를 해 목숨을 끊었다. CBP 요원들은 물론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던 화물차량 운전자들도 이 광경을 목격했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이 남성은 30대라는 것 외엔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으로 가려는 동기도 불분명하다.미국행을 원하는 멕시코인들은 대부분 자국에서 범죄조직으로부터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약 조직의 강력 범죄가 많은 최근 멕시코는 살인 건수가 계속 증가 추세다. /연합뉴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1-10 연합뉴스

'마침내'…EU 탈퇴협정법 英 하원 최종 관문 넘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하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의 관문을 최종 통과했다.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EU 탈퇴협정 법안(withdrawal agreement bill·WAB)의 제3독회(讀會) 표결에서 찬성 330표, 반대 231표로 99표차 가결했다.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년 7개월 만에 마침내 의회가 EU 탈퇴 조건을 승인한 것이다.EU 탈퇴협정 법안은 영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국제조약)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시행법(국내법)을 말한다.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 등을 영국 국내 법률로 대체하고, 전환(이행)기간, 상대국 주민의 거주 권한, 재정분담금 등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법적 효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하원을 최종 통과한 탈퇴협정법은 이제 상원을 거쳐 '여왕재가'를 얻으면 정식 법률이 된다.다만 상원에서 법안을 수정하면 하원에서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영국의 법안 심사과정은 3독회제를 기본으로 한다.앞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에 실시된 제2독회 표결에서 EU 탈퇴협정 법안은 찬성 358표, 반대 234표로 124표차 가결했다.이후 하원은 위원회 단계에서 사흘간 EU 탈퇴협정 법안에 대한 검증 및 추가토론을 실시한 뒤 이날 제3독회 표결을 벌였다.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법안 통과 후 "이 나라는 브렉시트 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오늘 결과는 이같은 목표를 향한 매우 중대하고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영국 의회와 별도로 유럽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EU와 결별하게 된다.이후 연말까지로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나서게 된다.앞서 영국은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천740만명이 EU 탈퇴에, 48%인 1천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이후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2018년 11월 EU와 합의에 도달했다.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지난해 7월 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 역시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역시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지난달 12일 열린 총선에서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하원 과반 기준(326석)을 훨씬 넘어서는 365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의회 내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끝낼 기회를 갖게 됐다. /런던=연합뉴스영국 제77대 총리로 선출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AP=연합뉴스

2020-01-10 연합뉴스

미, 이란에 어떤 추가제재 나서나…독자제재부터 강화할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에 대응해 군사적 보복 대신 경제제재를 택한 가운데 어떤 제재가 이란에 가해질지 관심을 끈다.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미국은 조만간 추가적인 대(對)이란 제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대이란 군사옵션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재의 제재 역시 포괄적이고 강도가 높은 만큼 추가제제엔 한계가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에서 전격 탈퇴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비롯한 포괄적인 경제제재를 부과해왔다. 미국은 지난해 9월엔 이란 국영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에 대한 제재도 단행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제재)들은 한 국가에 부과된 가장 높은 제재"라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의 추가제재로는 이처럼 기존에 부과한 독자 제재망을 한층 촘촘하게 만드는 조치부터 검토될 수 있다.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전문가들과 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기존의 대이란 무역·금융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는 업체와 은행, 개인도 블랙리스트(거래 제한 명단)에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이란의 재화·기계류 수입 등을 틀어막는 제재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망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기업의 대이란 거래를 차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일각에선 유럽연합(EU)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까지 가세한 '삼중 압박'이 재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안보리는 2006년 12월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란원자력청 등 10개 기관의 자산을 동결한 1차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2015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한 제재를 결의했다. EU도 2010년 유엔 제재와 별도로 이란의 금융과 수송 규제, 에너지 분야 신규투자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제재안을 채택했다. 미국에 EU, 안보리가 가세한 '삼중 제재'로 이란은 원유 수출이 반 토막이 나면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물가상승률은 치솟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 시렸다.다만 '이란 핵합의 이슈'로 트럼프 행정부과 충돌하고 있는 유럽연합이 미국의 노선에 동참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안보리 거부권(veto)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미국의 대이란 강경노선에 부정적이다. /뉴욕=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참모진을 배석시킨 가운데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01-10 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 "美기지 공격 성공적…인명살상 목적 아냐"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해 미국인의 인명을 살상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미군의 군사 장비를 파괴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아미르알리 하지지데 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은 9일 낸 성명에서 이렇게 발표하면서 "이번 공격은 성공적이었으며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쿠드스군 사령관)의 피에 대한 적절한 보복은 미군을 중동에서 내쫓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인명을 노린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대응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 "내가 보고 아는 것을 토대로 보면 구조적 피해를 야기하고 차량, 장비, 항공기를 파괴하며 인명을 죽이려는 의도였다"라고 평가했다.이란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공격 직후 미군 8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은 사상자가 없다고 반박했다.하지자데 사령관은 이어 "이번 미사일 공격은 앞으로 중동에서 잇따라 실행할 (대미) 공격의 시작이다"라고 경고했다.또 "이란은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수백발을 보유했다"라며 "8일 미사일 공격시 미국의 항공기와 무인기(드론)의 항법 시스템을 교란하는 사이버 공격도 병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 장군의 순교를 보복하는 작전이 이뤄진 뒤 미국,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이 허위 보도로 여론전을 펴고 있어 작전의 성과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테헤란=연합뉴스

2020-01-09 연합뉴스

미국-이란, 군사충돌 자제… '한숨 돌린 금융시장'

코스피 35.14p↑… 2186.45 마감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56%↑원유 인프라 피해없어 국제유가↓전쟁 위기 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던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최악의 상황을 일단 피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진정되는 분위기다.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4포인트(1.63%) 오른 2천186.45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25.15포인트(3.92%) 오른 666.09로 마감했다.이날 원/달러 환율도 1천159.1원을 기록, 전 거래일보다 11.7원 떨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앞서 8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만8천745.09에 거래를 마친 상태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천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66포인트(0.67%) 상승한 9천129.24로 종료됐다.간밤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섰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3.09달러) 하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는 전날 밤 한때 5% 안팎 치솟기도 했지만, 미-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줄고 이라크의 원유 인프라도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락세로 바뀌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란의 보복 시 "신속하고 완전하게, 아마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음을 고려하면 일단 이날 입장은 군사적 충돌의 확산을 자제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1-09 황준성

그리스 IMF 체제 종식 눈앞…"IMF 아테네 사무소 수개월내 폐쇄"

2010년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 자금 수혈을 받은 그리스가 IMF 체제의 완전한 종식을 눈앞에 두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IMF 본부를 찾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한 뒤 아테네의 IMF 사무소가 조만간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미초타키스 총리는 "수개월 내 IMF 사무소를 폐쇄하고 협력을 지속하자는 공동의 결정을 내리게 돼 기쁘다"며 "이는 그리스와 IMF 간 협력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스는 금융위기 발생 8년 만인 작년 8월 구제금융에서 사실상 벗어났지만, 이후에도 재정 지출과 구조 개혁 등에서 IMF를 비롯한 국제채권단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아왔다. 그 최전선에 있던 IMF 아테네 사무소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사실상 그리스가 IMF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대내외에 공식 선언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이는 최근 들어 그리스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자신감을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금융위기 이후 지난 8년간 IMF와 EU 회원국들로부터 2천890억유로(약 381조원)의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이후 그리스 정부와 국민은 가혹한 긴축재정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서며 활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8%에 이르는 등 비교적 양호한 경제 성적표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IMF 채무 일부를 조기 상환하기도 했다. 작년 7월 초 총선에서 압승하며 정권을 잡은 보수 성향의 미초타키스 총리는 취임 이후 경제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규제 철폐, 감세, 기업 편의 중심의 법제 개편, 공공 부문 민영화 등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밀어붙여왔다. /로마=연합뉴스

2020-01-09 연합뉴스

미 금융시장 '이란 위기' 진정에 무게…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감 속에 불거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빠르게 진정되는 분위기다.이란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공격이다.미국의 군사적 맞대응 가능성이 나오면서 아시아권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 선물도 1%대 급락세를 보였다.그렇지만 이란이 공격 수위를 신중하게 조절한 데다 아직 미국인 사상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8일 뉴욕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표정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9.15포인트(0.07%) 상승한 28,602.83에 거래되고 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02포인트(0.19%) 오른 3,243.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2포인트(0.23%) 상승한 9,089.4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나스닥지수는 장중 9,100선을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오히려 미국 고용호조라는 긍정적인 지표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시장정보업체 ADP는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 증가가 20만2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15만명을 웃도는 수치다.간밤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2.25%(1.41달러) 내린 61.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간 배럴당 1.73%(1.18달러) 하락한 6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소식에 한때 5% 안팎 치솟기도 했지만, 미국인 사상자가 없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이라크의 원유 인프라도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 반전했다.금융시장의 불안감 속에 온스당 1,600달러 선을 웃돌았던 국제금값도 1,500달러대로 밀려난 상태다. /뉴욕=연합뉴스

2020-01-09 연합뉴스

트럼프 "대이란 제재…군사력사용 원치않고 평화 끌어안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전날 이라크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연설을 시작한 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 어떠한 미국인도 다치지 않았다"며 "최소한의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군은 어떤 것에도 준비돼 있다"며 "이란이 물러서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각 국가들이 너무 오랫동안 이란의 행동을 참아왔다. 이러한 날은 이제 끝났다"라며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피살과 관련, 솔레이마니가 미국 표적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해 왔다며 살해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제거는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옵션들을 계속 살펴볼 것이며 이란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인 힘이 최고의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열강들이 핵무기와 관련,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가 이란에 대해 분명하고도 일치단결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솔레이마니 피살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은 신속하고 완전하게, 아마도 불균형적인 방식(disproportionate manner)으로 반격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군사적 대응 대신 일단 경제제재를 택하는 방식으로 한걸음 물러서며 출구 찾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미국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이란이 미국의 추가 대응이 없다면 '보복의 고리'를 끊고 해결을 모색할 가능성을 시사, 공을 미국에 넘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이란 측의 확전 자제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와 이에 대한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 보복공격으로 일촉측발로 치닫던 미-이란간 충돌 위기가 파국을 피하며 가까스로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이란 국영매체들과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으로 8일 새벽 1시20분께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 등 미군이 주둔한 군사기지 최소 2곳에 탄도미사일 십수발을 쐈다. /워싱턴=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20-01-09 연합뉴스

트럼프 연설에 갈라진 美여야…민주 '전쟁권한제한' 결의안 표결

미국 정치권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과 관련, 군사적 보복 대신 제재와 협상 쪽으로 퇴로를 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놓고 극명하게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일단 군사적 충돌이라는 파국을 피하게 된데 대해선 여야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략을 놓고 공화당은 '힘을 통한 평화'로 대변되는 '레이건 독트린'에 비견할 만한 '윈-윈' 접근이라고 추켜세우며 협상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 고조와 완화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위험한 전략을 보여줬다고 깎아내리며 현 상황을 '리더십 진공 상태'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특히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한 이란 핵 합의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가능하게 해준 원천이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책임론' 제기에 발끈하며 각을 세웠다.민주당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로 드러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충동'에 의회 차원에서 제동을 걸기 위한 '군사행동 제한 결의안'을 9일 하원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하는 등 견제 강화에 본격 나서 탄핵에 이어 이란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전선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공화당내 친(親)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트윗에서 "모든 미국민은 이란 위협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해야 하며, 최대 압박 전략이 믿을만한 군사적 요소와 함께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을 평화적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밝힌 대이란 제안에 대해 '윈윈'이라고 평가했다.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오늘 트럼프 행정부에서 본 신중한 접근법은 바로 '레이건 독트린'인 '힘을 통한 평화'라며 "미국을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위치로 돌려놓은 대통령과 우리의 용감한 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공화당 소속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은 "우리는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 문은 열려있다"며 외교적 해법 가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공화당 소속의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외교 경로에 다시 놓이게 했다"고 평가한 뒤 이란 정권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반면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 의원은 "충돌을 강화하고 나서 긴장 완화에 나서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 위험한 전략"이라고 평가절하했다.같은 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전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우리는 한 달 전보다 근본적으로 더 나빠졌다. 이란은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재개했고, 우리의 병력은 이라크에서 쫓겨나기 직전이며 이란과 이라크, 레바논 국민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등을 돌리게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러면서 "우리의 반(反) IS(이슬람국가) 미션은 중단돼 왔다. 이것은 참사"라며 "우리가 긴장 완화를 향한 길에 놓이게 된 것은 기쁘지만 지난 며칠간의 대학살은 아마도 회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그레고리 믹스(뉴욕) 하원의원은 트윗을 통해 "그는 우리의 동맹들과 다자간에 협상한 (이란 핵) 합의를 폐기했고, 지금은 이들 동맹을 그 스스로 조성한 외교적 참사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미국의 분별 있는 리더십의 진공상태로, 모든 이가 이를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지미 고메즈(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국민에게 고해야 할 대국민 연설이 오바마 전 대통령 비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터무니 없는 집착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자리가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설상가상으로 이 사람(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보다는 터프해 보이는 데 대해 더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여야는 솔레이마니 사살에 대한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당국자들의 이날 의회 비공개 보고도 '임박한 위협'에 대한 민주당의 집요한 설명 요구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보고 후 공화당은 사살 이유가 충분히 정당화됐다며 대체로 만족스러워했지만, 민주당은 '임박한 사유'가 여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하원은 민주당 주도로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예정대로 발의, 이날 오후 운영위를 거쳐 9일 본회의에서 표결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의무를 지키기 위해 하원의 이란에 대한 대통령의 군사 행동을 제약하기 위한 '전쟁 권한 결의안' 추진을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일정을 발표했다. /워싱턴=연합뉴스이란 사태 언급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참모진을 대동한 가운데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jsmoo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09 연합뉴스

이란, 美공격에 비상… 청와대 교민안전·경제대책 협의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 따른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은 "지금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교민의 안전 문제와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며 "교민의 안전과 관련해 이미 많은 조치가 이뤄졌다.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분야 대책회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관계된 모든 부처에서 회의가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어제도 열었고, 이번 주에 추가로 열 것"이라며 "오늘은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하며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청와대는 관심이 쏠려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언론에 공개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미사일 공격 모습. /이란 혁명수비대 제공=연합뉴스

2020-01-08 이성철

'中폐렴환자 집단발병' 원인불명… 강화군, 24시간 대응체계 구축

인천 강화군은 최근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 집단 발병과 관련, 감염예방과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강화군은 폐렴 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특히 관내 의료기관에 정보제공 프로그램(DUR)을 적극 활용, 환자의 해외 여행력을 조기에 인지하고 해외감염병 노출을 사전에 차단해 국내 유입 및 확산을 방지하도록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강화군은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 자제와 해외여행 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중국 우한시 등을 찾은 뒤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폐렴 의심증상이 발생했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의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강화군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 무엇보다 감염병 예방 기본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강화군을 만들기 위해 감염병 초기대응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도 대응반을 구성하고 강화군을 비롯한 군·구 등과 함께 중국 원인불명 폐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20-01-08 김종호

이란 최고지도자 "미군 기지 공격은 '뺨한대'…보복 못미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8일(현지시간) 새벽 감행된 이라크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한 대 때렸을 뿐이다"라고 말했다.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종교도시 곰의 성직자들을 초청해 "지난 밤의 미사일 공격은 단지 그들(미국)의 뺨을 한 대 친 것"이라며 "보복이라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연설했다.앞으로 더 강력한 추가 공격을 예고한 셈이다.그는 "적(미국)에 맞서 이런 수준의 군사 행동은 충분하지 않다"라며 "중동에서 썩어 빠진 미군 주둔을 끝내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연설했다.또 "미국이 치고 빠지는 식의 '뺑소니'를 하던 시절은 지났다"라며 "우리는 뺑소니 치려는 미국을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란은 남을 괴롭히는 강대국에 맞서 상당히 군사력이 잘 갖춰진 나라다"라며 "우리가 양보하면 미국도 이란에 대한 적대를 멈추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오산이다"라고 주장했다.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심지어 일부 언론도 우리가 미국을 화나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한다"라며 "절대적으로 틀린 말이며 (당한 범죄를 그대로 갚아줘야 한다는) 쿠란의 가르침에도 어긋난다"라고 말했다.TV로 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하메네이가 '미국의 뺨을 때렸다'고 언급하자 청중이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연설에서 그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하자, 청중 다수가 눈물을 흘리거나 분노의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솔레이마니 장군의 팔을 잘랐을지 모르지만, 이 지역에서 미국의 다리도 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모하마드 바게리 이란 군참모총장도 8일 "사악한 미국의 지도자들이 이란의 능력을 깨달아야 할 때가 왔다"라며 "그들은 군대를 중동에서 되도록 빨리 빼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더 강한 대응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3일 미군의 공습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복수를 위해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이라크의 미군 주둔 기지 최소 2곳에 미사일 십수발을 쐈다고 밝혔다. /테헤란=연합뉴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6일(현지시간) 테헤란 대학 교정에 안치된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영구 앞에서 기도를 이끌며 오열하고 있다. /테헤란 AP=연합뉴스

2020-01-0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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