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퍼뜨린 스위스 GCF 이사회… 송도 직원 이어 라이베리아인 확진

당초 인천 개최에서 제네바로 변경그 사이 유럽확산 결국 감염자 발생동행 35명 1차 음성… G-타워 '발칵'인천 송도 소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직원이 이사회 일정차 스위스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당시 GCF 이사회에 참석했던 라이베리아인도 본국에 돌아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라이베리아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 사례다.청정국이 GCF로 인해 뚫린 셈이다. 이 스위스 회의에 다녀온 인천 GCF 사무국 직원은 총 36명이었다.라이베리아 일간지인 프론트페이지아프리카(FPA·Front Page Africa)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라이베리아 첫 코로나 확진 사례는 어정쩡한(Dangling) 질문과 논란을 남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위스에서 열린 GCF 회의를 마치고 13일 돌아온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간부급 직원인 나다니엘 블라마(Nathaniel Blama) 박사가 16일 보건당국의 검사에서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며 "이는 라이베리아의 첫 번째 감염 사례"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블라마 박사는 입국 당시엔 발열 등의 증상이 없다가 집에 도착한 후 열이 나기 시작해 보건당국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연수구 송도동에 거주하는 캐나다 국적의 GCF 사무국 직원 A(50)씨도 지난 18일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검체검사를 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GCF 이사회 일정으로 지난 10일부터 스위스로 출국, 16일 인천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었다.GCF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제25차 이사회 회의를 열었다. 당초 송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확진자 수가 한 명도 없는 스위스로 회의장소를 2월 말 변경했다. 그러나 3월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현재 스위스의 확진자 수는 3천115명, 사망자 33명으로 전 세계에서 9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다.스위스를 방문했던 GCF 사무국 직원 36명 중 A씨를 제외한 35명은 모두 1차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지만, GCF는 잇따른 확진 판정 소식에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고 모든 일정을 보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송도 G-타워 내 다른 국제기구 직원들도 덩달아 재택근무 연장, 각종 해외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3-19 윤설아

마크롱 "우리는 전쟁 중"…보름간 전국민 이동금지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향후 15일간 전국민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된 코로나19 관련 제2차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시종일관 시민들에게 각성과 책임감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중에 있다"면서 전 국민은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이동을 금하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금지령은 오는 17일 정오부터 발령되며 일단 15일간 이어진다.앞으로 보름간 프랑스인들은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의 출퇴근 목적 등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이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실내와 실외 모임 모두 불허한다면서 가족이나 친지 모임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책을 하거나 공원이나 거리에서 친구를 만나는 일은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 통제가 있을 것이지만 최선은 자발적으로 책임감과 연대의식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프랑스는 전국의 주요거점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찰관을 10만명 동원하는 한편, 이동금지령을 위반하는 사람은 처벌할 방침이다. 프랑스가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상황인식이 안일하다는 판단에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1차 대국민담화에 이어 이날 나흘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앉아 "전문가들이 상황의 위중함을 경고하는데도 많은 사람이 마치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공원, 시장, 레스토랑, 바에 모여 외출자제 권고를 무시하는 것을 봤다"고 성토했다.그는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친구와 부모 등 소중한 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면서 "의료진이 생명을 구하려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대의식과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재차 촉구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우리는 전쟁 중"이라는 문장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마치 선전포고라도 하듯이 비장한 표정으로 시민들에게 각성과 정부 방침에 따라줄 것을 촉구하는 모습이었다.그는 "평화시에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면서 현 상황이 전쟁에 준하는 비상상황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동금지령 외에도 다양한 대책들을 내놨다.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위해 프랑스 정부는 택시와 호텔을 무상제공해주기로 하고, 군 병원과 군 장병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기로 했다.프랑스 정부는 아울러 기업들에는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하고 직장을 잃거나 급여를 못 받게 되는 사람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에도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어려움에 부닥친 계층에게는 주택임대료, 전기료, 수도료, 가스료 등의 지불의무를 일시적으로 정지해주고,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실업급여도 지급한다.프랑스는 물론 유럽연합(EU)과 솅겐 지대의 국경도 원칙적으로 한달간 봉쇄한다고 밝혔다. 솅겐 지대를 규정한 솅겐 협정은 유럽의 국경 간 자유 이동체제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 등 이에 가입된 유럽 26개국은 국경 통과 시 사증이 필요 없고 여권검사 등을 생략해 회원국 간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는데, 이런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이런 이동의 자유를 대폭 제한키로 한 것이다.다만, 프랑스 정부는 외국에 있는 프랑스인의 귀국은 허용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지방선거 결선투표는 전격 연기했다.프랑스 정부는 당초 전국 3만5천개 코뮌(지방행정단위)의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1차 투표를 지난 15일 강행해 전문가들로부터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6천633명이고 사망자는 148명이다. /파리=연합뉴스

2020-03-17 연합뉴스

워싱턴DC "오늘밤부터 식당·술집 폐쇄…50명 이상 모이지말라"

미국 수도 워싱턴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현지시간) 밤부터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을 전면 폐쇄한다.워싱턴DC와 붙어있는 메릴랜드주도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주방위군과 경찰까지 동원해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워싱턴DC의 식당과 술집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포장이나 배달 주문은 가능하지만 실내에서 식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영화관과 헬스클럽, 스파, 마사지샵 등도 오후 10시부터 문을 닫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워싱턴DC 당국은 밝혔다. 50명 이상이 모이지 말라는 지침도 함께 내려졌다. 당국은 식료품 가게는 여전히 문을 연다면서 패닉에 빠지거나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워싱턴DC는 인구가 60만명 정도지만 미국과 세계의 주요 기관이 밀집한 곳이라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DC는 앞서 2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데 이어 식당과 술집 등을 이용할 때 한 테이블에 6명 이하로 앉게 하는 등의 세부지침을 내린 바 있다.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주 주지사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식당과 술집, 영화관, 체육관 등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호건 주지사는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도 금지했으며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6천개의 병상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주방위군과 주경찰을 동원해 행정명령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메릴랜드 주민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조치나 결정도 할 것이며 더는 노닥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주 메릴랜드주 전역의 공립학교 문을 닫고 2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으며 전날에는 카지노와 경마장 등의 시설도 폐쇄했다. 메릴랜드주는 워싱턴DC와 북동쪽으로 붙어 있어 경계지역까지 같은 생활권으로 본다. 직장은 워싱턴DC에 있어도 거주는 메릴랜드주나 남서쪽으로 붙어있는 버지니아주에서 하는 이들이 많다. /워싱턴=연합뉴스

2020-03-17 연합뉴스

'확진자 접촉 논란' 트럼프, 코로나19 검사서 음성 판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치의가 밝혔다.그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빚어진 논란이 일단락된 것이지만, 외부 인사와 접촉이 빈번한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자료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정보를 배포한다"며 "어젯밤 코로나19에 관해 깊은 논의 후에 대통령은 (검사를) 진행하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콘리는 이어 "오늘 밤 나는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마러라고에서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 후 일주일 간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와 매일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노출 감소와 전염 완화를 위해 최선의 업무를 이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우려는 지난달 참석한 보수단체 행사에 온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브라질 대통령과 만찬, 8일 모금행사를 포함해 최소 3명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만 73세의 트럼프 대통령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주치의 콘리가 언급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만찬은 지난 7일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한 저녁식사 자리를 말하는 것으로, 당시 만찬 테이블에 앉았던 한 인사가 이후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졌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에서 검사 관련 질문에 필요없다는 취지로 넘어가다가 질문이 이어지자 결국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 도중 "나는 어젯밤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고, 검사 결과를 묻자 "모른다. 하루나 이틀 걸린다"고 답변했다. /워싱턴=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03-15 연합뉴스

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경기도 첫 한국인 사망자 발생

신종플루 이어 3번째 세계 대유행道 확진자 77.5% '집단감염' 확인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한 가운데,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했다.12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82세 남성(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이 전날 오후 10시께 사망했다. 국내 67번째 사례로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25일 사망한 몽골인에 이어 두 번째다.사망한 남성은 지난 6일 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간호사·간호조무사 등과 함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숨진 남성의 부인(74)도 확진 판정을 받아 성남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WHO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3번째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면서도 "지역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WHO의 평가와 대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그간 시행해온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한편 경기도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사례의 77.5%가 집단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도내 확진자 178명 중 집단감염은 138명으로 신천지 관련, 분당제생병원, 구로 콜센터, 수원 생명샘교회, 해외유입 등과 관련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3-12 김성주

인천의료진 고안 '자동차 선별진료'… 독일·영국 이어 미국서도 벤치마킹

백악관 직접 전화… 자료공유 요청 코로나19 확산속 '한국 방역' 주목선학경기장 포함 전국 지자체 48곳미국 정부가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의료원 등 인천지역 의료진들이 처음 고안해낸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 운영 노하우를 한국에 요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독일과 영국 등은 국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벤치마킹해 운영을 시작하는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국의 방역 체계가 각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켈빈 드로그마이어(Kelvin Droegemeier)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과 최기영 장관이 90분간 코로나19와 관련한 과학기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미국 측이 먼저 요청해 전화로 이뤄진 이번 회의에서 드로그마이어 실장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자료 공유를 요청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드라이브 스루 모델과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등과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을 벤치마킹 사례로 공유하겠다는 것이 미국 측의 입장이다.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차에 탄 채 체온측정과 문진표 작성,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유증상자들이 병원이나 보건소로 몰리는 것을 차단, 지역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이 시설은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와 인천의료원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 등이 지난 2018년 발표한 생물 테러에 대한 연구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 시 고안해 낸 해독제 지급 방식 중 하나였다. 당시 연구 책임자는 엄중식 교수였으며 이를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다시 구조화한 게 인천의료원 김진용 과장이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검체 검사의 경우 1명당 최대 1시간 이상 걸리지만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는 10분 안에 검사를 할 수 있다. 일반 진료소에서는 환자를 검사할 때마다 장비를 소독하고 의료진이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하는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현재 전국에서 48곳의 자치단체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시도 지난 2일부터 선학경기장 주차장에서 검체 채취를 시작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422명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이 중 389명에 대한 검체 채취가 진행됐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차량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3-09 김명호

중국 푸젠성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 약 70명 매몰…한국인 피해는 없는 듯

중국 푸젠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기존 호텔 건물로 알려진 이 건물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내부에 있던 약 70명이 함께 매몰됐다. 8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께 중국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의 한 숙박시설 건물이 갑자기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목격자들은 해당 건물에서 잇따라 파열음과 폭음이 들린 후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한 목격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베란다로 나가보니 맞은편 호텔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와 구조대는 이 건물 내부에 있던 약 70명의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긴급 구조활동에 들어갔다. 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42명이 구조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망했고 5명은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약 30명은 여전히 무너진 건물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언론들은 해당 건물이 약 80개의 객실이 있던 신자(欣佳)호텔로, 4~7층이 객실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직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면서 "취안저우에는 한국 국민 4명이 격리돼있지만 다른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중국 푸젠성에서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사용중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붕괴, 약 70명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대들이 무너진 건물 사이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03-08 박상일

BBC "한국인, 질병보다 사회적 낙인 더 두려워해"

'격리 거짓말' 부평 신천지신도 등"환자정보 공개, 악플 우려" 보도외신들 "신뢰도 크다" 긍정적 평가인천 부평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가 피부관리숍 운영 사실을 숨겨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바이러스 자체보다 '낙인(stigma)'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BBC는 5일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경보 메시지는 지나치게 사생활을 드러내나?(Coronavirus privacy: Are South Korea's alerts too revealing?)'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와 싸우기 위해 코로나 환자의 동선을 모두 밝히고 있는데, 사람들은 질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질병 자체보다 더 두려워한다"고 보도했다.BBC는 "한국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전염병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때로는 특정 상점의 이름도 공개하고, 이로 인해 상점이 특정 시간 동안 폐쇄돼 재정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도 전했다.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청천동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A(48·여)씨는 역학조사관에게 2월 16일 신천지 예배 참석 후 지난 2일까지 자율격리를 해왔다고 진술했으나 조사 결과 10일 넘게 자택과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오간 것이 확인됐다. 신천지 인천지역 신도 1만1천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때도 과천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BBC는 서울대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4일 발표한 결과를 인용, 한국인들이 바이러스 감염보다 비판(Critisism)이나 감염으로 인한 온라인 상 악의적 댓글 등 추가 피해(Further damage)를 더 무서워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그러나 한국 정부의 투명한 환자 정보 공개에 대해 외신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프랑스 통신 AFP는 지난 1일 "한국은 발전된 보건 시스템과 자유로운 언론으로 정부가 발표하는 정보에 (국민의) 신뢰도가 크다"고 보도했으며, 지난달 25일 BBC도 "한국의 질병관리본부(CDC)가 하루 두 번 브리핑을 하며 거주 지역과 장소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도 보내며 대처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와 달리 사재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3-05 윤설아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예정대로 간다"

7월 개최 못 박아… IOC도 독려코로나 확진 1천명 돌파 5번째國일각에선 영국 이전·연기설 제기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현재 1천명을 넘겼으나 일본 정부는 올해 예정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스가 관방장관의 발언은 올림픽 연기설과 영국 등 개최지 이전설 등이 제기된 상황에서 진행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7월 개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IOC 역시 전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조처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 종목별 국제연맹, 각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유연성을 환영한다"고 밝히는 등 도쿄올림픽의 지속적인 준비를 독려했다.일본 정부의 올림픽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교도통신과 NHK 등은 일본 야마구치 현의 경우 관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1명으로 집계됐으며 중국·한국·이탈리아·이란 등 4개국에 이어 확진자 1천명을 초과한 5번째 국가가 됐다.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도쿄 하네다 공항이나 오사카 이타미공항에서 일본 열도 각지를 잇는 국내선을 오는 6∼12일 감편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여기에 전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힘쓰겠다면서도 연기 가능성과 관련해선 '대회가 2020년 중 개최되지 않은 경우에만 대회가 최소된다'는 개최 도시 계약을 언급한 뒤 "이 해석에 따라서는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발언하는 등 연기론을 거론해 귀추가 주목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3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3-04 송수은

경인지역 中유학생 '입국 포기' 는다

한국내 확산세 "고향이 더 안전"인하대 47%·인천대 18%에 달해대학측 뒤늦게 휴학·온라인수업중국 인터넷 통제로 효과 의문시국내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확산되면서 올해 1학기를 등록한 경인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 중 상당수가 입국을 미루거나 등록을 포기하고 있다.한국 내 급격한 확산세에 유학생들이 오히려 중국에 있기를 선택한 셈인데, 격리대책만 집중해 온 대학 당국은 뒤늦게 유학생에게 휴학을 권유하거나 온라인수업 강화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4일 기준, 인하대는 올해 1학기 학부와 대학원에 등록한 중국인 유학생 712명 중 47%인 336명이 입국하지 않았다.인천대도 이번 학기에 등록한 중국인 유학생 193명 중 입국포기자가 34명(18%)에 달한다.경기대의 경우 이번 학기에 등록한 중국인 유학생 500여명 중 약 10%가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한신대도 지난 1일만 해도 입국을 희망했던 중국인 유학생 4명이 모두 입국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으면서 격리를 위해 준비해둔 기숙사도 상당수 비어있는 상태다.인하대는 기숙사 3개동 가운데 50개실 규모의 1개동에 중국인 유학생을 격리키로 했는데, 기숙사를 신청한 유학생 100명 중 82명이 취소해 현재 7명만 격리동에서 생활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학들은 입국 포기 학생들에게 휴학을 권유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강의를 대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개학 연기 방침과 함께 교육부가 내린 지침에 따라 당장 이달부터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어 온라인 접속 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유튜브·넷플릭스·구글 같은 사이트 접속은 물론,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학 관계자는 "중국 유학생 수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20-03-04 김성호·공지영

마스크 20만장 보낸 中도시… '코로나 사태' 뒤바뀐 입장

인천시, 지난달 충칭 등 5만장 지원웨이하이 "감사… 방역 작업 보탬"보건소·선별진료소 우선전달 방침매일 11만장 공적 공급 '부족 여전'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으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인천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웨이하이(威海)가 20만장의 마스크를 인천시에 보내왔다.지난달 초만 해도 인천시가 웨이하이에 마스크 2만장을 지원했는데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3일 인천시 관계자는 "웨이하이에서 보낸 20만장의 마스크가 지난달 29일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다"며 "현재 통관 절차가 끝나 배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웨이하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시에 마스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지난달 29일 인천항과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카페리를 통해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했다. 웨이하이는 마스크와 함께 보낸 서한문에서 "웨이하이 시민들은 지난달 인천시가 보내준 마스크를 잘 사용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 도시의 우정과 신뢰가 더 돈독해지길 바라며 바이러스 방역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는 인천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웨이하이에서 보낸 마스크의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사를 마친 후 배분 계획을 세워 우선 보건소나 선별진료소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인천시는 지난달 12일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충칭 3만장, 웨이하이에 2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인천시는 중국 내 우호·자매도시 15곳에 마스크와 보호안경 등 3억5천만원 어치의 방역물품을 순차로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사정이 악화하면서 전면 취소했다.현재 인천시를 비롯한 국내 각 자치단체에 마스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부는 이날 576만장의 공적 마스크를 추가 공급했다. 정부는 대구·경북지역에 특별공급으로 71만5천장, 읍·면지역 우체국 70만장, 농협하나로마트 70만장, 공영홈쇼핑 22만장, 전국 약국에 180만장 등을 각각 배정했다.인천시의 경우 약국 1천70곳과 하나로마트 34곳 등에 매일 11만장 정도의 공적 마스크가 공급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매일 마스크 수급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의 마스크 공급이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 인천시의 자매우호 도시인 중국 웨이하이(威海)시가 보내온 마스크 20만개가 쌓여 있다. 이 마스크는 인천시의 분배 계획에 따라 지역 곳곳에 배부될 예정이다. /연합뉴스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시 관계자가 인천시의 자매우호 도시인 중국 웨이하이(威海)시가 보내온 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이 마스크는 인천시의 분배 계획에 따라 지역 곳곳에 배부될 예정이다. /연합뉴스3일 인천 동구 송림동 한 약국앞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3-03 김명호

"한국 코로나 위험해"… 돌아가는 중국인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에서 서빙일을 하던 중국인 A(50·여)씨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향인 중국 허난성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A씨는 일주일 전 아들(18)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A씨의 아들은 "한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 위험해 보인다"며 "돈도 필요 없다, 엄마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고 한다.고민하던 A씨는 2017년부터 3년간 일하며 정이 든 식당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코로나가 안정될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 있기로 했다.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4천300여명(2일 오후 4시 현재)을 넘어서자 취업비자를 받고 입국한 중국인들이 외려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한국 엑소더스'를 감행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행 항공편 54편으로 6천293명이 출국하고 인천행 항공편 52편으로 996명이 입국했다. 이는 지난달과 확연히 다른 출·입국자 수치다. 지난 한달간 중국 출국자는 13만1천174명, 입국자는 13만2천477명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았다. 일평균 수치도 출국자 4천523명, 입국자 4천568명으로 입국자가 45명 더 많았다.자진 출국을 신청하는 불법 체류자도 이달 들어 급증했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 자진출국을 신청한 불법 체류자는 지난 2월 마지막 주에는 일 평균 76건에 불과했으나 2일 하루에만 200건을 넘겼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줄까지 서서 자진출국-2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서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자진 출국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불법체류 외국인 자진출국 제도 시행 후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진출국을 신청하는 외국인들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3-02 손성배

출국정지 외국인 '밀항' 손놓은 법무부

법무부가 출국정지 외국인의 출국 시도를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는 출입국관리법의 맹점을 방치해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들의 밀항·밀출국을 부추기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1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외국인 출국정지는 2017년 2천213건, 2018년 2천434건, 지난해 2천87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내국인은 출국금지, 외국인은 출국정지라고 표현한다.지난해 기관별 출국정지 요청 건수는 경찰이 1천667건(57.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뒤이어 검찰 1천132건(39.3%), 기타 40건(1.3%), 관세청 22건(0.7%), 국세청 14건(0.4%) 순이었다.출국을 시도하는 출국정지 외국인도 늘고 있다. 2017년 397건에서 2019년 489건으로 증가 추세다.문제는 출국정지 외국인이 출국을 시도하면 당사자에게 출국정지 사실을 통보할 뿐 출입국 당국에서 요청 기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실제로 경찰은 전자금융사기(보이스피싱) 연계 침입절도범 중국인 2명에 대한 출국정지를 법무부에 요청한 뒤 출국시도 등 회신을 받지 못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도 시간을 허비했다.이 사건을 맡았던 경찰관계자는 "출국정지 외국인이 출국을 시도할 때 그 즉시 경찰에 알려만 주면 공항에서 근무하는 인천공항경찰단에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 절차가 없어서 일선 경찰은 고생을 하고 외국인 범죄자들은 밀항을 시도한다"며 "관리 시스템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통보가 된다면 외국인 범죄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런데도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상 별수 없다는 입장이다.법무부는 "출입국관리공무원은 출국 정지된 외국인의 출국을 막을 수 있을 뿐"이라며 "외국인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하려면 출국정지 외국인에 대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도록 출입국관리법을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03-01 손성배

미, 대구 '여행 금지' 권고…한국 자체는 '여행 재고' 유지

미국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대구에 한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했지만 미국행 여행객에 대한 의료 검사 강화를 주문해 출국 전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미국은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도 여행경보를 '여행금지'로 올렸으며, 최근 2주 이내에 이란을 방문한 사람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남미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지대 폐쇄라는 초강경 카드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 조치는 미국인이 해외로 출국할 때 적용되지만, 출국 자체를 강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이후 국무부는 웹사이트에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지역으로 대구를 특정했다. 대구의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수준과 격리절차 시행을 이유로 제시했다. 다만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자체는 3단계로 유지했다.이탈리아도 국가 자체는 3단계로 유지하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을 여행금지 대상으로 공지했다.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미국행 여행객에 대해 한층 까다로운 출국 전 검사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불안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할 의향인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문답에서 주한미군의 감염 등 건강 위험과 관련해 "우리는 부대에 대해 매우 많은 신경을 쏟고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한국에 3만2천명의 미군이 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한국의 외교소식통은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이수혁 주미대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회견 관련 내용을 사전 통보해 왔다"며 "대사관은 회견 직후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이 대사는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통화했으며,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응조치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나가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에서 거론된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입국금지 문제는 이날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로 가장 충격을 받은 지역에서 오고 가는 여행의 수치를 더 낮추길 희망한다. 이것이 기본적 억제 전략"이라고 밝혀 여지를 뒀다.로이터통신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시행한 입국금지 조치를 한국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앞서 국무부는 1단계이던 한국 여행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강화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나흘 만인 26일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한국을 최고 등급인 3등급(경고)으로 올렸다.미국의 이번 추가 조치는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확산 우려가 커지고 이날 첫 사망자까지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2주 이내에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미 미국의 입국금지 대상에 올라와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으로까지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접한 멕시코 국경지대 제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그는 멕시코 국경지대 폐쇄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남쪽 국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우리는 모든 국경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지금 당장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국경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것(국경폐쇄)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톤을 낮췄다. /워싱턴=연합뉴스'코로나19'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뭐든 할 준비 돼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미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ymarsh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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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연합뉴스

"'다케시마의 날' 폐지해 신뢰할 수 있는 이웃 되길"

경기도의회, 일본 행사 항의 표시안산시, 두번째 평화 소녀상 설치경기도의회가 일본 '다케시마의 날' 폐지를 강력히 촉구했다.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24일 도의회 정문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범국이며 가해국인 일본이 진정 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다케시마를 운운하며 우리 영토에 대한 침략 야욕을 끊임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또다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연 것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항의 표시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마네현은 독도를 일방적으로 행정구역에 편입한 날인 1905년 2월22일을 기념해 지난 2006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매년 이 행사에 내각부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며 한국 정부의 항의를 무시해 왔다.이날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인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는 일본의 몰역사적 행태와 독도를 분쟁 지역화 하려는 저열한 의도를 준엄히 규탄한다"며 "일본이 군국주의 야망을 버리고, 다케시마의 날을 폐지해 신뢰할 수 있는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독도사랑·국토사랑회 회장인 민경선(민·고양4) 의원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동북아가 위기 상황에 빠졌는데도 일본 정부는 몰염치하게 독도 침탈 야욕을 보이고 있다"며 "다케시마의 날 폐지를 촉구하는 외침이 일본 열도 전역에 퍼져 나갔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안산시에는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다. 안산시와 안산 평화의 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는 24일 평화의 소녀상 기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민 모금으로 제작된 소녀상은 다음 달 안산시청사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윤화섭 시장은 "어린이 저금통부터 시작해 자발적으로 후원에 동참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소녀상을 시에서 책임감을 갖고 잘 관리하고 지키겠다"고 전했다. /김대현·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24일 오후 경기도의회 앞에서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에 "다케시마의 날을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2-24 김대현·배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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