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치킨게임'식 미중 무역전쟁 언제 종지부 찍을까…엇갈리는 전망

상호 보복관세 조치 등으로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미·중 간 무역 전쟁의 '총성'과 '포화'가 얼마나 오래갈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10일 대중(對中) 관세 폭탄을 투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지렛대가 유지되는 한 손해 보는 건 중국이며 미국으로선 서두를 게 없다는 '속도조절론'을 펴며 연일 압박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며 "매우 결실 있는 회담"이라고 예고, '치고 빠지기'식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며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이다.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긴 무역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근접해 있지 않으며, 미국은 오랜 무역 전쟁으로 골치를 앓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한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미·중 양측간 간극이 엄청나기 때문에 연말 전에 이 싸움이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시 주석과의 다음 달 만남을 예고하긴 했지만, 타결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기 보다는 주식 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한 차원이 더 크다는 것이다.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 12일 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중 양측 모두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시인한 점에 비춰보듯, 중국뿐 아니라 물품 가격 인상을 부담해야 하는 미국의 소비자 및 중국의 보복관세의 타깃인 미국의 농부들 역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악시오스는 "2020년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종신 주석'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내부 강경론자와 씨름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둘 중에서 시 주석만이 권위주의의 모든 도구를 휘두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간단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완력을 행사해야만 중국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중국이 관세를 지불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복수의 전·현직 행정부 당국자들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당국자는 "다른 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건 무의미하다. 관세에 대한 그의 믿음은 '신앙'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반면 CNN 비즈니스는 '미·중 무역 전쟁이 오래가지 못할 것 같은 이유'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그저 공존하는 것이 아니다. 양국의 거대한 경제는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무역 전쟁 확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중국의 번창하는 중산층은 보잉이나 애플, 나이키 등 미국 브랜드로선 매우 중요한 '성장 엔진'이며, 중국은 '구매자'로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렴한 제품에 대한 미국의 끝없는 욕구는 중국을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비대한 생산지로 만들어왔다고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CNN 비즈니스는 세계에서 양대 경제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상호 최대 무역 파트너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앞으로 20년을 내다보고 미래지향적 '룰'을 구축해야 할 때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간 맞불식 '보복성 전투'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경제적 관계와 나아가 국제 경제 자체를 위협할 뿐이라는 우려인 셈이다. 무역 전쟁 과정에서 미·중 양국 모두 협상 지렛대를 강화하기 위해 관세라는 무기를 휘두르고 있지만, 소비자들과 기업들만 이러한 '십자포화'의 한가운데 볼모 잡힌 형국이라고 CNN 비즈니스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렛대는 비용 증가와 공급사슬 교란, 불확실성 가중만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무시무시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CNN 비즈니스는 "낙관론자들은 무역 전쟁에 따른 고통으로 인해 그 전쟁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으며, 많은 경제학자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종국적으로는 정신을 차리고 무역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무역 전쟁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빚어진 미·중 관계 손상과 불신은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5-15 연합뉴스

트럼프 "적절한 때 되면 中과 협상…더는 돼지저금통 되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열어놓으면서도 더이상 다른 나라들이 마음대로 털어가는 "돼지저금통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적절한 때가 되면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나의 존경과 우정은 무한하지만, 내가 이전에 그에게 여러 차례 말했듯이 이건 미국을 위해 훌륭한 합의가 돼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말이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여러 건의 트윗을 연달아 게재하며 "편파적인 터무니없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구성 이래 우리가 무역에서 중국에 잃은 엄청난 기반을 어느 정도 상쇄하도록 허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받는 미 농가를 향해 "우리의 위대한 애국자 농민들이 지금 일어나는 일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달래면서 "중국이 영광스럽게도 우리의 위대한 농산품을 계속 구매한다면 최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는다면 중국이 매우 높아진 중국산 제품을 통해 그 부족분을 채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 돈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거래하는데 대해 미국에 지불하는 엄청난 관세에서 나올 것"이라며 "농부들은 오랫동안 잊혀져왔다. 이제 그들의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우리가 그들로부터 사들이는 것보다 훨씬 더 작게 우리로부터 구매한다"며 그 차이가 거의 5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환상적인 위치에 있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없다. 여러분은 또한 중국 대신 다른 비관세 국가들로부터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많은 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은 미국 구매자들 입장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게 됐다"며 "우리는 지금 중국보다 훨씬 더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으며, 위대한 2016년 대선 이래 그 규모가 상당히 커져 왔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는 모든 이들이 털고 싶어하고 이용하고 싶어하는 '돼지 저금통'이다. 더는 안된다"라며 손해 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기업들이 떠나기 시작하기 전에 내일이라도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합의에 근접한 마지막 순간에 그들(중국)이 다시 협상하길 원했다. 절대로 안된다!"고 '노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아울러 "우리는 우리가 일찍이 타결할 수 있었던 어떠한 합의 보다 지금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끌어모을 것이며 일자리들도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미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다른 나라들은 이것(무역분쟁)이 자신들에게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 이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건 수년 전 우리의 지도자들이 해야 했던 일이었다"며 전임 대통령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사이 관세가 우리의 철강 산업을 재건했다.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철강 덤핑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제 크고 성장하는 산업을 갖게 됐다"고 '관세 예찬론'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우리의 방위 산업과 자동차 산업을 구해야만 했다. 이들 두 개 산업 모두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예고한 3천억 달러 규모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19-05-15 디지털뉴스부

수원 온 예멘 난민 '차별… 달라진게 없다'

제주 난민 사태 1년, 뿌리 깊은 '인종주의' 탓 일상 고통은 여전 "인사 외면·사생활 문란등 편견 심해" 대부분 위험한 직종 전전한국 사회에 공존이란 화두를 던진 이른바 '예멘 난민' 사태가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5월까지 한국으로 들어온 500여명의 예멘 난민 중, 단 2명 만이 정식으로 난민 인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난민들은 일자리를 찾아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그 중 일부 예멘 난민들이 경기도를 찾았고, 수원에 보금자리를 꾸렸다.이들이 이곳까지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6월 최종적으로 난민 불인정을 받게 된 예멘인 하일(36)씨는 지난 여름 동안 한 달은 양식장에서 일하고, 두 달은 고기잡이 배를 타는 고된 노동을 했다. 예멘에서 약사로 일하던 하일씨는 현재 천안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 청소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그는 "배를 탈 땐 하루에 20시간씩, 양식장에선 하루 10시간씩 일했다. 배 타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지난해 10월 오산으로 올라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매달 150만원 밖에 받지 못하는 제주도의 저임금 노동은 벗어나게 됐지만, 경기도에서의 삶도 어렵기는 매 한 가지였다.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인종주의가 그의 회사 생활을 방해한 것이다. 하일씨는 "이슬람을 믿는 예멘인은 돼지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 점심 메뉴로 돼지고기를 줬다. 인사를 해도 외면하는 일도 잦았다"면서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는 예멘인은 알아서 회사를 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하일씨와 함께 일하던 또 다른 예멘 난민은 회사를 그만두고 청주의 화장지 공장으로 일터를 옮겼다. 하일씨의 일자리를 알선한 이는 난민 지원 활동을 펼치는 홍주민 목사다. 홍 목사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그만뒀으니 하일씨도 일을 그만두게 해달라고 회사에서 연락을 해왔다. 중동 사람은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편견이 이들을 차별한 실제 이유였다"고 말했다.화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예멘 난민 월리드(37)씨는 "프레스 절단 업무를 하다 눈에 불티가 튀어 다치며 일을 그만뒀다"고 했고, 또 다른 난민 자말(37)씨는 "건축 현장에서 일한다. 난민 대부분이 위험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말씨는 예멘에서 군인으로 일한 인물이다. 군을 무단 탈영한 그는 예멘으로 돌아가면 사형을 당하는 처지지만, 이런 그조차 한국의 난민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홍 목사는 "예멘 난민들에게 무슨 일을 원하냐고 물은 적이 있다. 돌아온 대답은 에브리띵(Everything·무엇이든)이었다"면서 "예멘 난민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지났다. 당시 수많은 사회적 논의들이 이뤄졌지만 한국사회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고 한탄했다. /신지영·배재흥·박보근기자 sjy@kyeongin.com새삶을 찾아 고향 땅을 떠나온 예멘 난민들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14일 오후 수원시 매교동에 마련된 한 임시거처에서 이주 서류관련 통화를 하는 예멘 난민 윌리드(37)를 압둘라(24)가 지켜보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5-14 신지영·배재흥·박보근

北 "압류 화물선 송환하라" 美에 요구

북한은 14일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한데 대해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라며 송환을 요구했다.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며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을 공약한 6·12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 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대화가 교착된 상황에서 불거진 와이즈 어니스트 압류 사건은 앞으로 북미간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앞서 미 법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이 선박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했다.한편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한 가운데 미군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 1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군의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는 이날 서울과 경기도 일대 상공을 비행하며 또다시 대북 감시작전 활동을 전개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날인 지난 8일과 지난 13일에도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한미는 지난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 이후 북한 지역에서 이동식 발사차량(TEL)으로 추정되는 차량 움직임이 포착되자 다소 상향된 대북 감시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5-14 이성철

수백명 펀딩·비법 전수, 온정이 쌓여 '희망을 파는 케밥집'

350명 재정지원 바탕 내일 문열어손 맛 좋은 압둘라씨가 주방 담당평택 맛집 주인 선뜻 요리 알려줘"성공해 한국 뿌리내리기 힘 되길"경기도에 온 예멘 난민 중 일부가 한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수원역 인근에 케밥집(3월 22일자 5면 보도)을 연다. 이 작은 사업장은 십시일반 모인 성금과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음식 비법을 손수 전수해 준 평택의 유명 케밥 맛집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난민 케밥집, 성공할까=16일 예멘 난민이 요리하는 케밥집이 수원(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2가 40-1 동인트루빌 107호)에 문을 연다. 난민 케밥집 운영을 맡은 것은 지난해 예멘 난민사태부터 지원활동을 펼쳐온 한국디아코니아다. 이 단체 소속인 홍주민 목사는 "예멘 난민을 도와주시겠다는 분 350명 정도가 펀딩한 자금을 바탕으로 가게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요리사 경력을 갖춘 예멘 난민 압둘라(24)가 주방을 맡았다. 홍 목사는 "난민들 사이에서 압둘라의 요리 실력이 정평이 났다. 예멘이 중동이다보니 케밥을 메뉴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케밥집을 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식당의 요리는 압둘라가 맡고 홀서빙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인이 담당한다.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80만원이 나가는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선 최소 매출이 월 500만원은 나와야 하는 구조다. 홍 목사는 "한 달 매출을 500만원 정도 올리려면 다달이 1천개 정도의 케밥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1호 케밥집이 성공을 거둬 2호점·3호점을 냈으면 좋겠다. 가게 수입을 바탕으로 예멘 난민이 한국에 뿌리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소원"이라고 전했다.■ 평택의 케밥 맛집, 수원으로 오다=압둘라에게 케밥을 전수해 준 이는 평택 캠프험프리스 앞에서 '이스탄불 케밥'을 운영하는 김순미(39·여)씨다. 김씨는 케밥집을 열기 위해 시장조사를 다니는 압둘라를 보고는 3일간 숙식을 제공하며 요리를 가르쳤다.김씨는 "케밥집을 운영해 난민을 정착시키겠다는 좋은 취지였기 때문에 힘 닿는데까지 도와주고 싶었다. 압둘라는 성실하고 자신감이 있는 친구"라면서 "내일이라도 내전이 끝나면 고국인 예멘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친구라고 느꼈다"고 말했다.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인종의 손님을 만난 것도 예멘 난민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 김씨도 터키인 남편을 둔 다문화 가족이다. 그는 "난민에 대해 평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장사를 하면서 외국인 손님을 많이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난민을 이용해 자기 목적을 추구하는 의도를 가진 사람도 봤지만, 전부가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개신교 신자인 김씨지만 이슬람이 국교인 예멘을 비하하거나 차별하지 않았다. 김씨는 "(난민은)우리나라에 자기들 발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섬겨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씨는 "우리 집 대표 메뉴인 '도네르 케밥'을 전수했다. 양고기나 치킨을 돌려가며 익힌 음식인데, 기대해도 좋다"며 "압둘라가 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처음에 당연히 정신이 없을 것이다. 시민들께서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신지영·배재흥·박보근기자 sjy@kyeongin.com새삶을 찾아 고향 땅을 떠나온 예멘 난민들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14일 오후 수원시 매교동에 마련된 한 임시거처에서 이주 서류관련 통화를 하는 예멘 난민 윌리드(37)를 압둘라(24)가 지켜보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5-14 신지영·배재흥·박보근

"우즈 식당서 과음하다 음주운전 사망해", 타이거우즈 피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바텐더로 일하다 음주운전 사고를 내 숨진 20대 남성 부모가 우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우즈의 식당에서 아들의 과음을 방치했다는 이유에서다.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TMZ의 보도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우즈가 운영하는 식당 '더우즈'의 바텐터로 근무했던 니컬러스 임스버거의 부모다.우즈와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였던 임스버거는 지난해 12월 10일 근무 후 식당에서 술을 마셨고,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집에 가다 교통사고를 내 숨졌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56%에 달했다.그의 유족은 우즈와 더우즈의 매니저인 우즈의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이 임스버거의 알코올 문제를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에도 함께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우즈의 식당이 임스버거에게 과하게 술을 서빙한 데에는 우즈의 책임이 크다는 주장이다.임스버거 부모는 "우즈는 식당 직원이나 관리자들이 식당 직원 또는 손님들에게 과도하게 술을 서빙하지 않도록 할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유족은 우즈에게 의료비와 장례비는 물론 적절한 손해보상도 요구했다./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바텐더로 일하다 음주운전 사고를 내 숨진 20대 남성 부모가 우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2019-05-14 손원태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서 또 폭탄 테러, 경찰 4명 사망

5성급 호텔 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에서 이번엔 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 4명이 사망했다.14일(현지시간) 돈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 인근에서 오토바이 아래에 숨겨둔 폭발물이 터져 경찰 4명 이상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폭발물이 장착된 이 오토바이는 이슬람 사원(모스크) 밖 경찰 병력이 배치된 곳 인근에 있었다.현지 경찰 간부인 압둘 라자크는 "부상자 중 두 명은 심각한 상태"라며 부근 경찰 차량도 심하게 부서졌다고 말했다.'파키스탄 탈레반'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이번 공격은 지난 11일 발루치스탄주 과다르의 5성급 호텔인 펄 콘티넨털 호텔이 무장 괴한 3명의 습격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이 호텔 공격에서는 경비원 등 2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했다. 무장 괴한은 모두 사살됐다.당시 사건은 분리주의 반군조직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의 소행으로 알려졌다.BLA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카라치 중국 영사관 자살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기도 했다.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은 평소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이들은 평소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등이 지역 재원을 착취한다고 주장해왔다.발루치스탄에서는 지난달 카라치에서 과다르로 이동하던 버스를 세운 반군이 승객 14명을 살해하는 등 올해 들어 테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2015년에도 발루치스탄 지역에서는 두 대의 민간 차량이 납치돼 19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5성급 호텔 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에서 이번엔 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 4명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2019-05-14 디지털뉴스부

美 "상선 피습, 이란 연관 의심" 미국-이란 긴장 증폭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상선 피습사건까지 불거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지난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동부 영해 인근에서 상선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다.AP통신은 13일 미국 관료의 말을 빌려 미국이 피습사건과 관련해 이란을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관료는 이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이란과의 연관성이 추가로 드러난다면 이란을 향한 미국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미국은 지난달부터 이란 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이란의 원유 수출 금지 등 제재를 강화한 데 이어 항공모함과 폭격기 등을 급파하며 군사적 압박까지 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무슨 짓이든 한다면 엄청나게 고통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 개발을 가속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에 최대 12만 명의 미군 병력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것을 포함하는 군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나왔다.반면 이란은 상선들의 사보타주 공격이 발생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자국과의 연관성에 일단 선을 그은 채 조사를 촉구했다.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스럽고 유감"이라며 "지역 안보를 교란하면서 남이 잘못되길 바라는 이들의 음모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2019-05-14 디지털뉴스부

NYT "백악관, 대 이란 군사계획 검토중… 최대 12만명 파병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골자로 한 대 이란 군사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이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에서 이런 구상을 보고했으며, 백악관이 이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회의에는 섀너핸 장관 대행 외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참석했다.당시 섀너핸 장관이 국방부의 대 이란 군사계획의 개요를 브리핑한 뒤 던퍼드 합참의장이 다양한 무력 옵션의 세부사항을 설명했다고 복수의 미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국방부 보고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계획은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할 경우 중동에 최대 12만 명의 미군 병력을 보내는 방안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12만 병력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에 동원된 미군 병력에 거의 근접한 규모다.볼턴 보좌관을 위시한 강경파들은 이러한 군사 계획의 검토를 지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파병 규모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는지, 결과적으로 그렇게 많은 미군 병사를 다시 중동으로 보내게 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전망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 파기와 제재 복원 이후 고조되던 미-이란 갈등은 이달 들어 미국이 항모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상륙함 등을 잇따라 중동에 배치하면서 한층 더 악화됐다./디지털뉴스부

2019-05-14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날 것…3천억불 관세는 아직 결정안돼"

미중이 고율의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며 다소 기대섞인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동안 예고한 3천억 달러 규모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밝혀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시 주석에 대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고, 그것은 아마 매우 결실 있는(fruitful)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외에 나머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태도에서 일단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머지 3천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거듭 경고해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절차를 개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USTR은 관련 공지와 의견수렴 절차를 조만간 관보에 알리고 세부 사항도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트럼프 대통령의 '치고 빠지기' 식 강온양면 전략의 일환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날 오전 중국이 관세 보복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많은 친구에게 '만약 협상을 타결짓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아주 크게 피해 볼 것'이라고 대놓고 말한다"면서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면서 더욱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었다.미중은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에서 담판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합의에 이러지 못했다.오히려 미국은 협상이 진행 중이던 10일 0시1분을 기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리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중국은 이에 맞서 13일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보복을 공식화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인상한 관세율의 적용 시기는 몇 주간의 유예기간을 설정했다.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협상 시간을 번 셈이다. 중국 역시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로 설정했다. 이 기간내 양국이 협상을 재개해 다음 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의 트럼트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담판을 위한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경우 미국 농가에 대한 150억 달러 규모의 지원계획도 밝혔다.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할 경우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종료 이후 첫 만남이 될 전망이다.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측으로부터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어떤 요청도 없었다. 현재까지 아무런 합의가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2019-05-14 연합뉴스

인질구출작전 중 숨진 佛 군인들 오늘 영결식…주불대사 참석

한국인이 포함된 인질 4명을 무장세력으로부터 구출하다가 전사한 프랑스군 장병 2명의 영결식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재로 파리 시내에서 열린다. 우리 정부도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를 참석시켜 프랑스 측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고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할 예정이다.주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최 대사는 14일 오전 11시 파리 중심가 앵발리드(Invalides)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하는 고(故)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33)와 알랭 베르통셀로(28) 상사의 영결식에 참석한다.앵발리드는 파리 도심에 있는 군사문화시설로, 나폴레옹의 묘역이 있는 파리의 대표적인 역사적 건축물 중 하나다. 1670년 프랑스 왕 루이 14세가 부상병 요양소로 설립했으며, 현재 건물 대부분은 군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앵발리드의 앞뜰은 프랑스의 대규모 국가적 기념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승인한 구출작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위해 앵발리드에서 영결식을 주재하기로 했다.최 대사는 한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프랑스 정부에 우리 국민을 구출해준 데 대해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고, 숨진 장병들을 애도할 계획이다. 앞서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40∼50대 프랑스인 남성 2명과 40대 한국인 여성 1명이 지난 11일 프랑스 정부의 전용기편으로 파리 근교 군 비행장에 도착할 때도 최 대사는 공항에 나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사의와 애도를 표한 바 있다.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에서 구출 작전 도중 전사한 두 장병은 모두 프랑스해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위베르 특공대(Commando Hubert) 소속으로, 대테러와 인질구출 등의 특수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군인들이었다.지난 10일 프랑스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합동 브리핑에 따르면, 두 군인은 침투 도중 인질들이 억류돼있는 곳으로부터 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각됐고, 인질들의 안전을 우려해 발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들다가 근접사격을 받고 숨졌다. 다른 부대원들이 무장세력 4명을 사살했지만 이미 전우 두 명을 잃은 뒤였다.전사한 베르통셀로 상사의 부친인 장뤼크 베르통셀로 씨는 지난 11일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들은 할 일을 했다"면서 "아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오직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5-14 연합뉴스

뉴욕증시, 미·중 충돌 격화 패닉…다우, 2.38% 폭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격화로 폭락했다.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포인트(2.41%)떨어진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폭락한 7,647.02에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와 S&P 500은 지난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에 패닉 성 움직임을 보였다.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25%로 인상했다. 미국은 또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가량에 대한 관세 인상 절차에도 돌입했다고 밝혔다.중국도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예고한 대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 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위협을 내놓은 직후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했다"면서 "따라서 중국은 (관세에) 보복해서는 안 된다. (보복하면) 더 나빠질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매우 심하게 다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모든 내 친구들에게 말한다"고 강조했다.중국 관영 언론은 일제히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경제의 약점을 정밀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중국이 보유한 막대한 미국 국채 투매 가능성 등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양국 대립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오후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요 지수도 낙폭을 일부 줄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추가 3천250억 달러어치에 대하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우지수는 장중 719포인트 이상 폭락했던 데서 트럼프의 해당 발언 등으로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양국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팽팽한 만큼 반등 폭이 크지는 못했다.국채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양국갈등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커졌다.3개월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예고 신호로꼽힌다. 지난 3월에도 해당 금리 역전으로 침체 우려가 확산했던 바 있다.종목별로는 캐터필러가 4.6% 급락하고 애플은 5.8% 내리는 등 무역정책에 민감한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업종별로는 경기 방어 업종인 유틸리티가 1.1% 오른 것을 제외하고전 업종이 내렸다. 기술주는 3.71% 폭락했고, 산업주도 2.84% 내렸다.이날은 발표된 주요 지표가 없었다.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 금리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강력한 상황이라면서,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중국과 무역 갈등을 견딜 수 있지만, 장기화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도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라덴버그탈만의 필 블랑카토 대표는 "이날 움직임은 앞으로 다가올일의 전주곡이라고 본다"면서 "단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이 정말로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3.3%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8.12% 급등한 20.55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2019-05-14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격화…'美관세폭탄에 中보복' 양보없는 대치

미중 무역전쟁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로 치닫고 있다.지난 9~10일 워싱턴DC 담판에서 합의에 실패한 가운데 미국이 관세 인상으로 중국에 대해 더욱 채찍을 가하고, 중국 역시 관세인상으로 맞불을 놓음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세계 1, 2위의 경제 대국인 미중간 무역전쟁이 최악의 대결로 치달음으로써 세계 경제에도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보복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총 5천140개 품목이다. 2천493개 품목은 25%, 1천78개 품목은 20%, 974개 품목은 10%, 595개 품목은 5% 관세를 부과한다.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10일 오전 0시1분을 기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대한 보복이다.특히 중국 측의 관세 인상 발표는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나왔다.미국은 이에 맞서 그동안 고율 관세 적용을 받지 않았던 나머지 약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 전체에 대해 고율 관세를 때리겠다는 것이다.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약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USTR은 이에 따라 관세 인상 공지와 관련 의견 수렴 절차를 조만간 관보에 게시할 예정이다. 미국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면 중국 역시 추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다만 미중은 인상된 관세의 실제 적용 시기를 3주 남짓 뒤로 미뤄 미중이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다.중국 역시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로 설정했다. 이 기간 미중이 협상을 재개해 합의를 하거나 관세인상 발효를 지연시키면 미중 무역전쟁은 다소나마 진정될 수 있지만, 협상에 실패해 결국 관세 폭탄이 터지면 미중은 물론 글로벌 경제도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은 전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안이 도출된다면,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 간 협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관련 법률의 법제화 계획을 합의문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중국이 당초 약속에서 후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지난 10일 워싱턴DC에서의 협상 직후 "원칙 문제들에 대해 절대로 양보할 수는 없다"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협상이 올해 연말께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이 최근 양보없는 대결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일부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자신감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이에 따라 무역전쟁 확대가 양국의 경제에 얼마만큼의 충격을 미치느냐에 따라 협상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 모두 무역전쟁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클수록 강경일변도의 대결을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로 집계돼 1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실업률도 3.6%로 반세기만의 최저를 기록했다.중국은 1분기 성장률이 6.4%로, 추가 하락을 멈춰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개월 만에 확장 구간에 진입했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보복 조치를 펼 경우 2020년까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3%, 중국 GDP는 0.8%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 GDP는 0.3% 깎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2019-05-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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