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외무장관 "피랍 국민, 왜 위험지역 갔는지 설명해야"

프랑스 외무장관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자국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여성 1명 등 4명의 인질이 구출된 것과 관련해, 위험지역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구출된 프랑스 국민 두 명과 관련해서는 "왜 그런 위험한 곳에 갔는지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유럽1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사헬지대 남쪽을 여행할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그는 "(무장세력에) 납치돼 우리 군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이 지역에서 매우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이 나라들을 여행하려고 하면 미리 여행자 수칙을 숙지해야 하며, 외무부와 규칙적으로 연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르드리앙 장관은 "우리 국민 2명이 있던 곳은 이미 적색경보 지역으로 설정돼 있다"면서 "이는 그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며, 가게 되면 중대한 위험을 지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1일 자국인 두 명이 납치된 아프리카 베냉 북단의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접경지대를 "무장 테러집단이 활동하고 있고 납치 위험이 있다"면서 여행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놓았다.우리 외교부도 부르키나파소 남부를 황색경보(여행 자제), 북부를 적색경보(철수 권고) 지역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르드리앙 장관은 일간 웨스트프랑스 인터뷰에서 "(구출 작전으로 돌아온) 국민 두 명은 왜 거기에 갔는지를 우리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군 특수부대는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를 급습해 교전 끝에 프랑스인 2명, 40대 한국인 여성 1명, 미국인 여성 1명의 총 4명의 인질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해병 특수부대원 2명이 사망했다. /디지털뉴스부

2019-05-12 디지털뉴스부

美, 항모·폭격기에 패트리엇까지 중동으로…"이란위협 대응"

미국 국방부가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탄도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 포대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다고 10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항공모함과 폭격기에 이어 요격미사일 포대까지 배치하는 가운데 이란도 미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하게 고조되는 형국이다. 패트리엇 포대 중동 배치 결정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용하는 소형 선박에 군 장비와 미사일이 실렸다는 첩보가 입수된 이후 내려졌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패트리엇 포대 배치는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초기 요청의 일부로 금주 초에 논의됐고, 최종승인을 받는 데 며칠이 걸렸다고 AP가 전했다.로이터도 미국 관리를 인용해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이 패트리엇의 중동 지역 배치를 승인했다고 전했다.미군은 작년 말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를 철수한 바 있다.이후 재배치되는 패트리엇 포대가 어느 나라로 향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B-52H 전략폭격기 여러 대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착륙한 사진을 9일 공개했다. 이 폭격기들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박스 데일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지난 8일 카타르에 도착했다. 미국 해군도 9일 지중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이집트의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홍해에 진입했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미 해사청(MARAD)은 이란이 유조선 등 미국의 상업용 선박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해사청은 "이란과 그 대리세력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등 상업용 선박과 미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는 미군과 미국의 이해를 겨냥한 이란의 공격 준비태세가 진전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9일(현지시간) 이집트의 수에즈운하를 지나고 있다. 지중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시로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이는 이란을 겨냥한 새 위협으로 풀이된다. /카이로 AP=연합뉴스

2019-05-11 연합뉴스

빈손으로 끝난 미중 무역협상…한달 벌었지만 전망 안갯속

당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끝낼 마지막 협상으로 기대됐던 9∼10일 워싱턴 고위급 협상이 무위에 그치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미·중 양국은 한달가량 추가 협상 기간을 확보했지만, 미국이 중국에 대규모 고율 관세부과를 카드로 압박을 계속하고 중국은 핵심 이슈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타결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10일(미 동부시간) 협상 종료 이후 미국과 중국 모두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은 아니라면서 향후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의 관계는 "여전히 대단히 굳건하다"며 "대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중국 협상단을 이끈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도 중국 취재진에게 "협상은 완전히 깨지지 않았다"며 베이징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양측은 상세한 협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한 달 이내로 추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가면서 협상 타결을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협상이 열리는 도중에 2천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 미국은 향후 나머지 3천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을 한 달 정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관리들이 류 부총리에게 3∼4주 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관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또한 미국의 2천억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도 10일 이후 중국에서 출발하는 제품에 적용되므로 실제 관세 징수까지 3∼4주 시차가 생긴다는 점에서도 양측이 그만큼 시간을 번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양국이 무역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실제 극적인 협상 타결 전망은 밝지 않다.양측 견해차가 근본적인 문제에 있는 만큼 좁히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의 이견은 ▲ 추가 관세 철폐 ▲ 교역 구매에 대한 차이 ▲ 무역 합의에 균형 잡힌 문구 등 3가지라고 전했다.류 부총리도 취재진에 양국의 견해차가 중대한 원칙 문제로 "절대로 양보할 수는 없다"며 "중국은 평등과 존엄성이 있는 협력적 합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미 주요 언론들은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해 양국의 결정적인 갈등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법률개정 요구라고 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산업 관행을 개선하려면 중국이 법률을 고쳐야 하며 이를 무역 합의에 명문화하기를 요구하지만 중국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인민일보는 "(합의)문구는 균형 있고 중국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용어로 표현돼야 하며 국가 주권과 존엄성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중국이 양보 불가를 강조하고 있으나 미국도 고율 관세를 카드로 압박을 계속하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트윗을 올렸으며 그로부터 몇 시간 지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대통령이 약 3천억달러 규모의 남아있는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는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양국이 대화하면서 싸우는 것(fighting while talking)이 협상의 '뉴노멀'이 될 것 같다면서 중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모든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썼다.미·중 모두 양국 간 경쟁 관계뿐 아니라 복잡한 국내 정세와 여론을 신경 써야 한다는 점에서 전망은 안갯속에 빠져 있다.양국 모두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나 여전히 글로벌 경기는 불안하며 트럼프는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활동한 일라이 래트너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국장은 블룸버그에 "문제는 중국이 돌아와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을) 납득시킬 만한 제안을 내놓을 수 있는가"라며 "그러기 어려울 것이고 앞으로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2019-05-11 연합뉴스

프랑스 "한국여성 등 인질 말리로 끌려가기 직전 구출"

아프리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한국인 여성 등 인질 4명은 자칫 말리로 끌려갈 수도 있었다고 프랑스 당국이 밝혔다. 프랑스군은 자국민 2명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베냉 공화국 북쪽에 있는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이후 작전에 돌입해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며 구출 기회를 엿봤다고 밝혔다. 10일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질들이 무장세력이 판치는 말리로 넘겨질 것을 우려해 구출 작전을 승인했다. 당시 무장괴한들은 인질들은 끌고 말리로 가기 위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숙영지에서 대기 중이었다는 게 프랑스 당국의 설명이다. 프랑스군 지휘관들은 9일 밤 무장세력이 말리와 인접한 부르키나파소 북쪽에 멈춘 시점을 마지막 작전기회로 판단하고 작전에 돌입했다. 프랑스군 특수부대원 20여명은 한밤중 헬기로 무장세력과 인질들의 숙영지 근처에 급파됐다.특수부대원들은 숙영지에서 인질들을 확인하고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진행된 작전 끝에 인질들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특수부대원 2명이 총탄에 맞아 희생됐다.인질범 6명 중 4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2명은 도주했다. 이들은 아프리카 말리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는 애초 피랍된 것으로 확인됐던 프랑스인 2명 이외에 여성 인질 2명이 더 있었다. 무장세력에 의해 무려 28일간 억류되어 있던 이들의 국적은 한국과 미국으로 확인됐다. 아직 한국인과 미국인 여성이 피랍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디지털뉴스부

2019-05-11 디지털뉴스부

미중 무역협상 좌초 원인은 미국의 '중국 법률개정' 요구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원인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법률개정 요구로 관측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양국의 고위급 협상에서도 이 문제는 핵심 쟁점이었으나 평행선을 달렸다. 미국은 중국의 다수 통상·산업 정책을 불공정 관행으로 지목하며 중국이 자국 법률을 뜯어고쳐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법률개정 계획을 미국과 중국의 양자 통상협정인 무역 합의에 명문화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요구의 표적이 되는 관행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등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에 이들 관행을 '기술 도둑질'로 부르며 이를 명분으로 삼아 징벌적 고율 관세를 부과해 미중 무역전쟁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까지 이틀간 계속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미국에 이 같은 요구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류 부총리는 미국이 지적하는 산업·통상 정책을 법률이 아니라 하위규정인 국무원의 명령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협상단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국무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집행기관이자 최고 국가행정기관으로서 법률에 근거한 행정 법규나 명령을 공포하고 지방의 각급 행정기관의 업무를 지도한다.미국이 앞서 타결까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지던 무역협상을 뒤엎고 전날 '관세 폭탄'을 투하한 것도 중국이 법률개정과 이를 합의문에 삽입하겠다는 기존 세부합의에서 후퇴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쟁점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뿌리 깊은 불신과 중국의 국가적 자존심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미국과의 통상합의 때문에 자국 법률이 거의 강제적으로 광범위하게 개정되는 사태가 주권침해로 인식될 수 있다.특히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미국의 요구가 통치체계의 정통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다가올 수도 있다. 중국 보수 강경파인 '잉파이'(鷹派)들에게는 미중 무역협상이 과거 굴욕적 늑약으로 인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합의의 강제이행안을 두고 "19세기에 서구열강이 부과한 종류의 불공정한 조약"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평등'을 강조하며 무역 합의가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허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중국 매체들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협상 경과를 설명하며 "원칙을 훼손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두루 포진한 대중국 매파들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입장이 또 다른 거짓말을 위한 전략적 정지작업으로 비칠 수 있다. 미국 강경파들은 중국이 그간 미국과의 합의를 은밀하게 깨뜨리고 불공정 관행을 계속해왔다는 점을 들어 법률개정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같은 상황이 재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진입, 미국 기업들의 기술과 영업비밀에 대한 보호 조치를 담은 합의를 중국이 위반할 수 없도록 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 합의의 구속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이 무역 합의를 어길 때 제재하는 방안과 중국이 그 제재에 보복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해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해결되지 않은 3대 쟁점으로 합의문 문구, 기존 관세 존폐, 미국제품 수입 규모를 둘러싼 견해차라고 보도했다. 합의문 문구는 법률개정 요구를 둘러싼 갈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무역 합의 뒤 일부 고율 관세를 남겨두겠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11 연합뉴스

'멀어지는 브로맨스'…김정은 압박 강화 속 트럼프의 딜레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브로맨스'가 북미 간 긴장 고조와 맞물려 멀어지는 모양새이다. 북미 정상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년 가까이 각별한 관계를 과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진' 사이라고 했고, 지난 2월 말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양측 모두 정상 간 관계는 여전히 좋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그러나 9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에 뒤이은 미국 측의 북한 화물선 압류로 양측간 강 대 강 대치 양상이 빚어지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떠받쳤던 정상 간 '톱다운 케미'도 위협을 받게 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계는 계속된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언급, 그간의 낙관론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핵·미사일 실험 중단 등을 대표적인 외교 치적으로 자랑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당장 대북 관여정책의 실패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처지이다. 북한이 향후 대미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갈 경우 대북 기조 궤도수정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에 내몰릴 수도 있다.그러나 전략 선회는 정책실패를 자인하는 셈인데다 대선 국면에서 북한과의 긴장 고조시 실익 보다는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이다.미 CNN방송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러시아 스캔들' 등 국내 악재에 직면할 때마다 대외 정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곤 했지만, 현재는 미중 무역 전쟁과 시계 제로의 베네수엘라 사태 등으로 인해 대외 분야도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 사이 북한과의 '시계'도 다시 과거로 되돌려진 것 같이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북한이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북한을 위협하는 '최대 압박' 전략으로의 회귀 또는 제재완화 논의 재개라는 양자택일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대북 기조와 관련, 어느 방향으로 기울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화 재개의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자신의 의중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고 풀이했다.두 사람의 '심리전'에 있어 당장은 김 위원장이 우위에 선 것으로 CNN은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미 다른 많은 이슈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긴장마저 급격히 높일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는 대북 전략 전반이 실패했다는 '무언의 인정'이 될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CNN은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까지 비교적 '조용한' 반응을 보인다면서 "북한은 트럼프가 대표적인 외교 분야의 치적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확히 계산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이번 주 대(對)중국 '관세 폭탄' 부과와 '하노이 핵 담판' 결렬 등의 사례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쉽사리 양보할 것이라고 보는 건 무리라는 분석이다.어쩌면 북한도 '포스트 트럼프'를 염두에 두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CNN은 보도했다.CNN은 "과거 북한은 상대하기 어려운 미국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그 임기가 끝나고 협상 재개 및 군사적 역량 강화를 위한 '시간벌기' 기회를 줄 새 정권이 등장할 때까지 기꺼이 기다리곤 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비(非)관습적이고 '역사적 합의'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입장에서 최상의 카운터파트라고 입을 모으지만, 북한은 경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과 새롭게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북 선박 압류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비교적 평온했던 지난 1년여간의 '평온'을 산산조각냈다"며 북미의 '맞불 도발' 회귀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간의 불신을 극복할 열쇠라고 내세웠던 북미 정상 간 개인적 관계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북미 정상은 그동안 자신들을 실망하게 한 내부 강경파들을 맹비난하며 농구나 대중문화, 비디오게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구축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대한 여론의 비판에 점점 좌절감을 느껴왔다는 것이다.또한 사석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해 대하기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파트너라도 불만을 터트렸다고 WP는 전했다.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 성과가 시들어가고 있다면서 북미 간 대치상황을 거론, "북한 독재자와의 '일대일 담판'을 1년 가까이 추진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들이 (대북 협상 과정에서) 맞닥뜨렸던 장애물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존보다 보다 중립적인 대북 접근법을 취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5-11 연합뉴스

미중 무역담판 합의없이 종료…후속일정 못잡고 "협상 계속키로"

미중과 중국은 9~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미국이 협상이 진행 중이던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점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올린 가운데 양국은 일단 협상을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다.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간 난기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중 협상이 종료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중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오전 트윗을 통해 대중 관세 지속 입장과 중국의 보복을 염두에 둔 듯 미 농가에 대한 지원계획 등을 밝히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미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에서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미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총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더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추가관세를 때리겠다는 것이다. 미측 협상단의 일원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협상 종료 후 기자들에게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차기 미중협상 일정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미 CNBC방송이 전했다.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투숙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권위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양측이 향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미중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후속협상 일정을 잡지 못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류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이 귀국후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시진핑 주석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관세인상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은 더욱 꼬일 수 있다. 또한 차기 협상 일정에 조속히 합의하지 못하면 협상 동력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미국발 관세폭탄이 터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정상외교가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아마 그와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을 통해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미중이 협상의 판을 완전히 깨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경고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함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는 한층 격화됐다.관세 인상 품목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컴퓨터·부품, 휴대전화·통신장비, 가구, 자동차 부품, 의류, 장난감 등 광범위한 소비재를 포함해 5천700여개 품목이다.다만 미국은 인상된 관세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두었고, 이 기간 내에 미중이 후속협상을 통해 조속히 돌파구를 찾는 것이 무역전쟁의 추가 장기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중국 측에 나머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며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 3~4주와 겹치는 기간이다.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류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워싱턴DC USTR 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약 1시간 30분 남짓 마지막 날 협상을 벌였다.과거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류 부총리 면담도 이뤄지지 않았다. /뉴욕=연합뉴스

2019-05-11 연합뉴스

미중 이틀째 무역협상 종료…美 "건설적"

미국이 추가 관세 인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미중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재개했던 이틀째 협상이 종료됐다.로이터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오늘 중국과의 협상은 종료됐다"면서 "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미측 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협상 종료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를 위해 백악관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중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USTR 청사에서 협상을 시작했다.로이터통신은 오전 11시 30분께 류 부총리가 협상을 마치고 USTR 청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대표는 청사를 떠나는 류 부총리와 악수하며 배웅했다.이날 미중 협상은 미국이 오전 0시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지 약 10시간 만에 열렸다.미국은 10일 오전 0시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 재개 전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서로가 매우 마음이 맞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단연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2천500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가 이제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전통적인 종류의 경이적인 합의 보다도 훨씬 더 많은 부를 우리나라에 가져다줄 것"이라며 "또한 훨씬 더 쉽고 신속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에 대해 협상이 이번 주를 지나 계속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폭스뉴스의 에드워드 로런스 기자는 트윗에 소식통을 인용, 중국 대표단이 이날 오후 4시에 항공편으로 워싱턴DC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

2019-05-11 디지털뉴스부

佛 "한국·미국인 여성 무장조직에 28일 억류…작전돌입 때도 존재 몰랐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인과 미국인 여성이 무장조직에 28일간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프랑스군 합참의장인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대장은 10일(현지시간) 국방부 합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무도 그들(한국인과 미국인 여성)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프랑스군 특수부대는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한 무장세력 캠프를 급습, 교전 끝에 프랑스인 2명,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을 구출했다.이중 한국인은 여성으로, 여행 도중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군은 드론 등 정찰기의 수집정보와 미국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무장세력의 근거지를 특정해 프랑스인 2명이 억류된 사실을 확인한 뒤 기습작전을 감행했으나, 작전 돌입 때까지도 프랑스인 외의 인질이 더 있는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프랑스군은 자국인 인질이 있는 무장세력의 캠프를 며칠간 은밀히 감시한 뒤 이들이 말리에서 암약하는 테러조직 '카티바 마시나' 쪽으로 옮겨질 것으로 판단, 기습 구출작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은 "(카티바 마시나 쪽으로 인질들이 옮겨지면) 구출 작전을 수행하기가 불가능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프랑스군은 구출 작전 중 2명의 특수부대원을 잃었다. 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은 작전 중 산화한 장병들에 대해 언급하며 "프랑스는 두 아들을 잃었고 우리는 두 형제를 잃어 너무도 고통스럽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

2019-05-11 디지털뉴스부

프랑스군, 아프리카서 교전 끝에 한국인 등 인질 4명 구출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1명이 프랑스인, 미국인들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 특수부대의 작전 끝에 구출됐다.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병사 2명이 교전 끝에 순직했다. 한국 정부는 현재 프랑스군이 보호 중인 한국인의 신원과 건강상태 등에 대한 확인에 나섰다.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엘리제궁은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 북쪽에서 작전 끝에 인질들을 구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의 해병 특수부대원들이 숨졌다"고 밝혔다.프랑스군이 무장세력으로부터 구출한 인질은 모두 네 명으로,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한국인 1명이다.엘리제궁에 따르면, 구출된 프랑스인 2명은 보석상인 파트리크 피크(51)와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음악 교수인 로랑 라시무일라스(46)로 이들은 아프리카 베냉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지난 1일 베냉의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실종됐다.프랑스군이 구출한 다른 인질 두 명은 미국인과 한국인으로, 모두 여성인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신원이나 납치된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불한국대사관 측은 "프랑스 당국을 상대로 한국인 인질의 신원과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한국인은 풀려난 다른 인질들과 함께 현재 프랑스군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프랑스로 후송돼 정밀건강검진 등 관련 절차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작전 중 숨진 병사들을 위로하고 인질을 무사히 구출한 프랑스군을 치하했다.마크롱 대통령이 "우리 국민을 구출하면서 목숨을 바친 두 병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엘리제궁은 전했다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도 성명을 내고 순직한 병사들을 애도하고 작전에 도움을 준 베냉, 부르키나파소, 미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파를리 장관은 특히 "이 복잡한 작전 끝에 4명의 인질을 테러리스트들의 손에서 구해냈다"면서 프랑스군을 치하해 인질들을 납치한 집단이 '테러집단'임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에 교전을 벌인 무장세력의 배후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의 사헬 지대를 유럽을 노리는 이슬람 테러집단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에 4천여 명의 병력을 직접 보내 테러격퇴전인 '바르칸 작전'(Operation Barkhane)을 수행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2019-05-10 연합뉴스

트럼프 "중국과의 무역협상 서두를 필요 없어"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의 재개를 수시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풍 트윗'을 통해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협상이 이번 주를 지나 계속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윗을 잇따라 올려 "중국과의 협상은 서로가 매우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속하고, 꼭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2천500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가 이제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지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떤 면에서는 관세를 부과하는 게 무역협상의 합의보다 더 낫다며 "관세는 전통적인 종류의 놀랄 만한 협상보다 우리나라에 훨씬 더 많은 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얻은 돈으로는 미국 농산물을 사서 해외의 인도주의적 원조에 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이날 2천억 달러(약 235조6천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을 다시 하는 쪽으로 시도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약 40분 사이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트윗을 7개 올렸다. 앞서 양국은 9일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쪽에서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각각 협상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10 연합뉴스

미 항공모함·전략폭격기 중동 속속 도착…미-이란 긴장 고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강화와 맞물려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 폭격기들을 중동에 속속 배치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H 전략 폭격기 여러 대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착륙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폭격기들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지난 8일 카타르에 도착했다.또 미군은 서남아시아의 비공개 지역에 다른 폭격기들을 배치했다고도 밝혔다.중동 해역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배치됐다 미국 해군은 9일 지중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이집트의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홍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나아가 미국은 이란의 봉쇄 위협을 받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항모전단을 파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해역을 관할하는 5함대 사령관인 제임스 멀로이는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항모전단을 해협 안으로 보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중동 어느 곳에서든 함대를 운영하는 데 어떤 제약이나 도전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이 이란에 대한 강한 군사적 압박에 나선 것은 최근 이란군이 미군을 공격하려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이유에서다.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많은 문젯거리와 확대되는 징후 및 경고에 대응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폭격기들을 (중동을 포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란군의 공격 징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관련해 내가 보고 싶은 것은 그들이 나에게 전화하는 것"이라며 "만일 그리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란은 일단 미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야돌라 자바니 정치국 대표는 이란 매체 타스님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감히 우리에 대한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자바니 대표는 또 이란은 미국을 믿을 수 없는 상대로 본다며 "미국과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케이반 호스라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지난 6일 미국의 항공모함 중동 배치는 심리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지난달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자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을 똑같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또 이란이 지난 8일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 프로그램 제한 의무를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뒤 미국은 이란의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등 광물 분야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카이로=연합뉴스

2019-05-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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