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세계는 지금 '감염병 비상사태'

미국, 8천명 이상 독감으로 사망중국, AI 발생 '긴급 방역활동'국내 돼지열병 사태 장기화 조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하는 등 세계 곳곳이 감염병 공포로 신음하고 있다. 국내로 언제 번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미국에서는 독감으로만 8천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사태도 장기화되는 모양새다.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는 "중국 후난성의 한 농장에서 키우던 닭 7천850마리 중 4천500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돼 죽었다"고 2일 보도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성명을 통해 발병 이후 가금류 1만7천828마리를 폐사시키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이 신종코로나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남쪽에 인접한 탓에 중국 당국의 감염병 대응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조류독감의 사람 전염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치사율은 50% 이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독감'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이번 겨울에 미국에서 1천50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이중 8천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는 2019~2020년 독감이 지난 10년간 최악의 독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질환으로, 한국은 12월부터 다음 해 3월 초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지난해 국내 농가를 초토화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17일 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경기도는 현재까지 거점소독시설 등을 운영하면서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돼지열병 양성 반응을 보인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연천, 파주 등에서 꾸준히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중국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사망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두 달여 만에 360여명이 숨졌다. 지난 2002~2003년 중국 본토를 휩쓴 '사스' 때보다 증가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20-02-03 배재흥

우한교민 700명 철수했지만 영유아·임신부 등 120여명 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심각한 우한(武漢) 등 후베이성 일대에 고립됐던 우리 교민 700여명이 2차례에 걸쳐 투입한 정부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하지만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의 봉쇄 지역에는 여전히 영유아와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한 우리 국민과 가족이 최소 120여명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1일 후베이성 한인회가 진행한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총 125명의 우리 국민과 가족이 우한 등 후베이성 일대의 봉쇄 지역에 남아 있다.이들 대부분은 우리 국민이지만 조사된 숫자 중 일부는 중국 국적을 가진 우리 국민의 배우자 등이다. 지역별로는 후베이성의 중심 도시인 우한에 머무르는 이들이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우한시 바깥의 외곽 도시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5세 미만의 영유아가 15명, 6∼13세 어린이가 9명이었다. 임신부도 2명이 있다.지난달 31일과 1일 각각 운항한 전세기 탑승 신청 교민은 총 722명이었는데 이 중 700명가량이 실제로 탑승했다. 미탑승자 가운데 세 명가량은 우한시 외곽에 있는 후베이성의 다른 봉쇄 도시에서 우한까지 이동할 방법이 없어 탑승을 포기했으며, 다른 신청자들은 개인 사정 등으로 탑승하지 않았다고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은 설명했다.특히 배우자가 중국 국적자인 교민 중 상당수는 한국행 전세기 탑승을 일단 신청했지만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배우자가 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행을 스스로 접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우한 등 후베이성에 남기로 한 교민들은 마스크, 소독제 등 보건용품과 어린 자녀에게 먹일 분유 등의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후베이성 한인회의 조사에서 잔류 교민들은 마스크, 소독제, 손 세정제, 체온계, 감기약, 분유 등의 물품 지원을 희망했다. 현재 후베이성에서는 모든 대중교통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일부 시장이 문을 열고는 있지만 주요 방역용품은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교민들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어린이용 마스크가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우리 교민 대부분이 철수한 가운데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외교관들은 그대로 남아 교민 보호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최덕기 회장은 "국가에서 전세기까지 동원해서 국민들을 무사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게 해준 것 자체가 굉장히 가슴 뿌듯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2020-02-01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확진자 2명 추가… 국내 총 6명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섯 번째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에 다녀온 적 없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첫 사례다.다섯 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시에 출장을 다녀왔다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평소 천식을 앓고 있어 간헐적인 기침이 있었지만 발열은 없었다.격리 조치 없이 능동감시자로만 분류돼 있다가 이날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즉시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여섯 번째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세 번째 환자(54·한국인)의 접촉자다. 능동감시를 받던 중 검사 결과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인천시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접촉자 등을 파악해 지역사회 차단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확진 환자 1명(35·여·중국인)이 인천의료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며 1~4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인천에서만 21명으로 파악하고 있다.인천시는 역학 조사관 보강을 위해 민간 조사관을 지정할 계획이며, 격리 병상 부족 상황을 대비해 의료기관과 추가 확보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1-30 김민재

신종 코로나 확진 2명 추가… '역학조사관' 뒤늦게 늘린다

"기초단체에도 임용 권한 부여를"메르스 사태 후 꾸준한 요구 불구정부, 이제야 "법률개정 추진할것"검체검사 민간 이관도 '늑장 수용'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기초자치단체에도 하루빨리 '역학조사관' 임용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수용해 관련 법률 개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기초단체가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겪은 이후 권한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 온 만큼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꼴'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앞서 메르스 사태를 겪은 정부는 2015년 7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현장에서 감염병 발생 원인과 경로 추적, 방역 조치를 담당하는 역학조사관을 중앙에 30명, 각 시·도에 2명씩 둘 수 있게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당시 정부의 개정안을 놓고 두 가지 측면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나는 광역단체가 둘 수 있는 역학조사관의 인원이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초단체의 권한을 아예 배제했다는 점이다. 특히 감염병 초동대응 절차가 각 시·군·구의 보건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기초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수원시 등 10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들은 최근까지도 정부에 역학조사관 임용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이런 우려들은 '신종 코로나'라는 강력한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현실화 되고 있다. 우선 시·도에 둘 수 있는 역학조사관 인원 자체가 적다 보니, 경기도는 최근 임시 역학조사관을 추가 투입했다. 경기도 안팎에서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운 '미봉책'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각 시·도에서 1차로 이뤄지고 있는 '검체 검사'를 민간으로까지 이관하겠다는 계획을 부랴부랴 발표했는데, 이 또한 기초단체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과거부터 요구해 온 사안이다.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수원시장)은 "시에 역학조사관을 배치하면 신종 감염병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정부에 계속 요청한 건"이라며 "법이 개정되면 빠른 역학조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의 감염병 대응 능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지자체 역학조사관 배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곧 법률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병원 관계자가 의심환자와 함께 병원을 찾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확진 환자가 추가되며 신종코로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30 배재흥

능동감시 대상자 '양성'… 최초 '2차 감염' 나왔다

6번째, 3번째 환자와 접촉 파악1~4번 상태 호전중·안정적 상태질본, 새검사법 조만간 민간보급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6번째 환자로 확인된 한국인 남성 A(56)씨는 국내 첫 2차 감염자로 알려져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우한시를 비롯한 중국의 인근 도시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확진 환자만 나왔으나, A씨는 중국과 직접적인 관계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 표 참조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중 6번째 환자 A씨는 중국과의 직접관계는 없지만 3번째 환자인 B(54)씨와의 접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보건당국의 능동감시를 받아왔고 검사결과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현재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6번 환자가 3번 환자와 접촉한 시기와 방법 등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3번 환자가 국내에서 접촉한 사람은 95명으로 파악되고 있어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을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접촉자 95명 중 밀접접촉자는 15명, 일상접촉자는 80명이다. 4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보다도 많은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타 지역까지도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5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24일 귀국해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관리를 받았다.앞서 발생한 국내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모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1~3번 환자는 열이 내리는 등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번 환자는 폐렴이 있어 집중관찰 중이지만 안정적 상태다.보건당국은 현재 즉각대응팀을 출동시켜 5·6번째 확진환자와 관련해 역학조사에 들어갔고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30일 밤 출발해 최대 360명의 교민을 태우고 31일 오전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해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31일부터 질본과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적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검사법은 검사 6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1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한 유전자 증폭검사로 국내 기업을 통해 생산할 수 있다.질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긴급사용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속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와 달리 폐렴이나 독감 등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발생하면서 그간 일반적인 폐렴이나 독감환자까지도 진단키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여부를 판단해야 해 현장의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켰다. 새로운 검사법 개발이 불필요한 우려와 걱정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6명으로 늘어난 30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수원 화성행궁에서 팔달구, 장안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해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30 김성주

마스크 하나에 의지… 감염병 노출된 공무원들

경기도, 체납관리단등 현장 활동운영시기 조율등 강화 대책 필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공포에 시민들과 접촉이 많은 공무원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공무 수행 중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걱정과 함께 혹시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선 7기 경기도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펼쳐온 만큼 현장 업무가 많은 공무원 등에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민선 7기 들어 체납관리단이나 행복마을관리소 등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하는 서비스를 신설 운영하고 있으며, 특별사법경찰단을 확대 운영하는 등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다.이들 사업 모두 높은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는 만큼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민행동요령에 맞춰 마스크 착용 등을 지시하는데 그친 상태다. 현업부서에서는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나온 지역에 대해 출장을 자제하고는 있지만 자체적인 판단에만 의지하는 것이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세에 있는 만큼 아직 사업에 들어가지 않은 체납관리단 등의 운영시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통일된 매뉴얼은 없지만 현업부서의 판단에 맞춰 주의하고 있다"며 "지나친 대응이 공포 분위기를 조장할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1-29 김성주

[단독]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직후 '베이징 체험학습' 떠난 고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중국 베이징 등 주요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군포 소재 한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베이징으로 체험학습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특히 지역교육지원청이 해당 학교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체험학습을 사전 허가했고, '후베이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수조사에서도 누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2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군포 모 고등학교 교장 등 교직원 3명과 학생 30여명은 지난 14일 중국으로 '해외대학탐방 및 문화체험'을 떠났다. 이번 체험학습은 3박 4일 일정으로, 베이징외국어대, 상하이동제대학교 등을 방문했다.4일 동안 톈안먼(天安門), 쯔진청(紫禁城), 베이징외대,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홍구공원, 황포강, 예원 등을 견학한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이 방문한 기간 동안 베이징에서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던 시점이다. 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해당 학교의 중국 방문을 허가했다. 심지어 지난 10일 첫 사망자가 중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특히 교육 당국은 경인일보가 취재에 나서자 뒤늦게 해당 사실을 파악한 뒤 조사에 나섰다.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후베이성으로 전수조사 지역을 한정했다. 베이징·상하이는 후베이성이 아니어서 확인이 안 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고, 학교 관계자는 "교사와 학생들 모두 건강상 문제가 없다. 오늘 모두 정상 등교했다"고 했다. /황성규·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 최고 번화가인 창안다제에 차량이 한 대도 지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29 황성규·김동필

폐렴 中전역 퍼졌는데… 후베이성에 갇힌 경기교육청 전수조사

29일까지 교육지원청 16곳만 파악지역한정 탓 방중 학교 일부 놓쳐기준·방식도 없어 연락 못받기도관계자 "연휴·방학 때문에 차질"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최초 발생지역인 우한시를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군포의 한 학교가 베이징 국외 체험학습을 떠났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전수조사에서는 잡아내지 못했다.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우한'과 '후베이성'으로만 지역을 한정해 신고하도록 하면서 발생했는데, 전수조사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특히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감염이 퍼지는 시기인 지난 28일과 29일에 전수조사가 실시된 것을 감안하면 교육청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게다가 도교육청은 지난 27일 도내 전체 초·중·고교 등 2천392개교를 대상으로 이달 1일 이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학생 및 교직원을 확인해 제출하라는 내용의 전수 조사를 실시했지만 마감기한인 29일 오전에 자료를 제출한 교육지원청은 전체 25곳 중 단 1곳뿐이었다. 또 오후 6시 기준으로도 16곳만 자료를 제출했다. 도교육청의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더구나 여행지를 '후베이성'으로만 한정하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난 군포의 학교는 전수조사에서 확인도 되지 못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우한'을 대상으로 조사하라는 것을 도교육청은 '후베이성'으로 확대해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전수조사 방식도 문제가 있다. 전수조사의 방식과 기준 없이 조사가 이루어지다 보니 일부 학교는 비상연락망을 통해 학부모에게 중국 방문 유무를 물어 확인한 반면 일부는 e- 알리미, 가정통신문, 문자 등을 통해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학부모들의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학부모들이 공개를 꺼릴 경우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수원의 한 학부모는 "학교로부터 오늘 오전(29일)에야 중국 방문을 확인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긴급한 상황인데 전체적으로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설 연휴와 방학이 겹치면서 학교에 전수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30일까지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2020-01-29 이원근

사드 폭풍 끝나자 몰려온 폐렴 공포… 출렁이는 한중카페리

단체관광객 예약 3월 말까지 취소年 100만 돌파 했던 업계 대형악재인천항만공사, 터미널 → 선상검역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여파가 인천항 한중카페리에도 덮쳤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단체여행을 금지하면서 승선 예약이 취소되는 등 승객이 큰 폭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28일 한중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이달 31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출발하는 한중카페리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 468명의 예약이 취소됐다. 이를 시작으로 3월 말까지 대부분 단체관광 예약이 취소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한중카페리 승객 대부분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다. 최대 1천500여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데다, 선내 이동이 자유로워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서 카페리 이용을 선호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단체여행이 급감했던 2015년 한중카페리 승객은 81만3천409명으로 전년 대비 15.4%나 감소했다.한중카페리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여파로 선사당 1만명 정도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사드 여파를 극복하며 연간 100만명 여객을 돌파했던 한중카페리가 대형 악재를 맞은 셈이다.한중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선박 정기점검으로 중단됐던 한중카페리 운항이 이달 31일부터 재개되기 때문에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중국 내에서는 외출도 자제할 만큼 영향이 크다고 들었다. 단체관광객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보따리상) 방문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인천항만공사도 28일 국립인천검역소, 인천항시설관리센터, 한중카페리 선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했다.인천항만공사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한중카페리 여객에 대해서는 기존의 터미널 검역에서 선상 검역 체재로 전환한다. 또 신종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여객·승무원에 대한 상시 체온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기 비치 등을 진행하고 유증상자 발생 시 격리실 관리와 관계기관 즉각 통보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터미널 입·출국장과 대합실 등에 대한 추가 방역을 하고 마스크·체온기 등을 추가로 확보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담당 부사장은 "민관이 유기적인 공조 체제를 유지해 국제카페리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유입 방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신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

2020-01-28 김주엽

'中항공권 환불 수수료 면제' 항공사 기준 제각각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확산하면서 중국 여행객의 항공권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권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발권·탑승 시기와 대상 노선 등 항공사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다. 중국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고자 하는 여객들의 혼선이 예상된다.대한항공은 28일까지 발권한 항공권에 대해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탑승일 기준으로는 오는 3월31일까지 환불 수수료가 면제된다. 노선은 중국 전 노선이며 홍콩·대만 노선도 포함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까지 발권된 중국 노선 항공권에 대해서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탑승 기간은 3월31일까지이며, 중국 전체 노선이 대상이다. 대만과 홍콩은 제외됐다.LCC(저비용항공사)도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환불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준은 모두 다르다.제주항공은 23일까지 발권된 항공권이 대상이며 탑승 기간은 2월29일까지다. 3월 탑승이 예정된 항공권을 환불하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스타항공의 환불 수수료 면제 대상은 28일까지 발권된 항공권이다. 탑승 기간은 2월29일까지다. 진에어는 발권 기준 1월27일, 탑승 기준 2월27일이다. 에어부산은 발권 기준 1월27일, 탑승일 기준으로는 3월28일이다. 에어서울은 28일부터 중국 전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한 중국 항공사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28 정운

[현장르포-인천지역 대형 병원들에 가보니]메르스 악몽 벌써 잊었나… '막무가내 면회객' 과의 전쟁

길병원 등 선별진료소 출입 통제방문목적·여행이력 확인 과정중"왜 물어보냐" 잇단 항의 시달려무작정 만남 요구 환자치료 차질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는 인천지역 대형 병원들이 면회객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후진적인 병문안 문화가 도마에 올랐던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벌써 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불필요한 면회를 자제하는 문화가 이제는 자리를 잡도록 관계 기관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난 28일 오후 2시께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로비에서 만난 한 보안책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막무가내 면회객이 더 무섭고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로비에서 내원객의 방문 목적과 목적지를 확인하면서 해외여행 이력을 묻는 것이 원칙인데, 다짜고짜 '왜 물어보느냐', '시비 거느냐'라는 식으로 항의하는 분들을 오늘 하루에도 10명 이상 만났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인데, 그럴 때마다 솔직히 섭섭하다"고 했다.입원 환자들이 머무는 병동 상황도 비슷하다. 병동 간호사들은 막무가내 면회객을 돌려보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면회객이 로비의 제지를 피해 병동까지 올라오더라도 보안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병동 출입문을 통과할 수 없는데, 이들이 수시로 벨을 누르고, 문을 열어달라고 두드리는 통에 환자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병원 외과병동 여은하 수간호사는 "출입을 제지당한 면회객이 '나는 안전한 사람이다', '나는 병에 안 걸린다'는 식으로 무작정 계속 졸라대며 면회를 요구하고 있어 환자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 이후 병문안 문화가 많이 개선됐지만 환자의 눈도장을 받거나, 지인이나 가족 등을 보고 싶다는 환자 부탁을 들어줘야 한다는 병문안 문화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한 지역 대형 병원들은 면회객을 통제하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과 차단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병원 건물과 분리된 시설로, 감염증 의심 증상자의 병원 출입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인하대병원은 출입구 통제, 발열 체크 등을 비롯해 선별진료소와 음압 설비를 갖춘 치료대기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의료진과 방문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전 직원이 발열체크를 받도록 했다. 면회도 '환자 1명당 보호자 1명'으로 제한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역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내원객 병원 출입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상주 보호자(간병인) 1명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면회를 제한했다. 외래·입원예정 환자에겐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보내고 있다.가천대 길병원도 이날 응급실 입구에 운영하던 선별진료소의 규모를 넓히고, 본관 입구에도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병동·중환자실 면회를 1일·1회·1명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미착용 시 면회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병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병원 출입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예방·차단 조치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현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2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본관에 설치된 열화상 측정 장비가 가동되고 있다. '우한 폐렴'의 확산 예방과 차단을 위해 인천 대형병원들이 선별진료소 운영, 면회제한, 병원 내 소독 등을 강화하고 나섰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2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본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안내 문구.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1-28 이현준·김성호

中 신종코로나 확산 가속…"7∼10일 사이 최고치 예상"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에 나서 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사망자가 하루 사이 급증하며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우한 폐렴' 저지를 위한 대국민 동참을 호소하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시찰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바이러스를 단기간에 잡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이에 중국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장 속에 사실상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고 교통 봉쇄, 개학 연기 등 극약 처방을 통해 '우한 폐렴'의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국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환자 수가 7∼10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사망·확진자 '눈덩이'…발병지 후베이서만 사망 100명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8일 오후 9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629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천885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우한 폐렴'의 확산이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전날 사망자는 후베이(湖北)성에서 24명, 허난(河南)성에서 1명이 나왔고 베이징(北京)에서도 1명이 발생해 중국의 수도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확진자가 2천714명으로 늘었고 이 지역 사망자도 100명에 이르러 우한발 공포심이 중국 전역을 덮고 있다.이 가운데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는 85명이다.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976명은 중증이며 60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6천973명에 달한다.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4만7천833명으로 이 가운데 4만4천132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의 경우 확진자는 태국 14명, 일본·싱가포르 7명, 미국·호주 5명, 한국·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 2명, 캐나다·네팔·독일·스리랑카 1명 등이다.우한 폐렴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7∼10일 이내에 환자 수가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중국 호흡기 질환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날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염병이 언제 절정에 달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한 폐렴의 확산세는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시진핑 지도부 총출동 속 춘제 '봉쇄 조치' 강화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 25일 '전염병과 전쟁' 선언 이후 27일 또다시 강력한 방역과 퇴치를 강조하며 민심 다독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지도력을 발휘해 중국인들과 함께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현 상황에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가장 긴급한 현안임을 강조했다.리커창 총리도 시진핑 주석의 특별한 부탁을 받고 우한에 왔다며 우한 병원을 방문해 위로하는 등 이제는 국가 지도부가 전면에 나섰음을 대내외에 보여줬다.한편, 오는 30일로 끝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내달 2일로 전격 연기된 가운데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 간 도로를 통한 여객 운송이 사실상 봉쇄됐고 기차와 항공기만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또한 우한이나 후베이(湖北)성 지역과 연결되는 기차, 항공기는 중단됐고 각 지역 정부는 '춘제'에 "집에만 있으라"며 새해 인사 방문, 연회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나섰다.중국 교육부 또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 연기를 공식 발표해 최소 2월 17일까지는 중국 전역의 모든 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을 예정이다.중국 문화여유부도 국가활극원, 메이란팡 기념관, 국가화원미술관, 중국 아동예술극원 등의 운영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중국 광전총국은 우한 폐렴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 시간을 단축하고, 우한 폐렴 관련 뉴스와 기자회견 등을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전날 사망자가 나온 베이징시는 호텔, 식당, 문화공간, 상업시설, 대중교통 시설 등 대중 운집 시설에 들어갈 때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의무화했다.베이징시는 체온 측정을 거부할 경우 입장을 거부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광둥(廣東)성은 역내 기업들이 다음 달 9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하도록 했다. 또 대학과 직업훈련원 등 교육시설 역시 다음 달 24일 전에는 개학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위생건강위원회 측은 "현재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폐렴의 예방 통제가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면서 "농촌 및 지역 사회를 망라한 모든 사회의 자원을 동원해 철저히 예방 통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이 26일 '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 배치돼 업무에 투입된 모습. /우한 AP=연합뉴스

2020-01-28 연합뉴스

[현장르포]감염자 입국 인천공항 연휴 마지막날 표정은

"상하이 시내 너무 한산해 놀라""중국발 항공기 좌석이동 금지"주요시설은 하루 2회 소독 실시'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국내 확진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입국 루트였던 인천국제공항은 다른 지역과 달리 대부분의 직원·이용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인천공항.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갔다 돌아오는 입국객들로 북적였다. 입국객 90% 이상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입국한 김모(36)씨는 "중국 상하이 시내 거리가 너무 한산해서 놀랐다"며 "중국인 친구에게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씨는 "한국에서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조치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국 상하이의 관광지인 디즈니랜드가 우한 폐렴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여행사나 항공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중국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항공기에서도 감염 방지를 위해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빈자리가 있더라도 좌석 이동이 금지됐다. 이는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임지환(39)씨는 "항공기 내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 등에 대해 방송이 나왔고, 빈자리가 있더라도 좌석 이동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여행객과 접촉이 많은 인천공항 상주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했다. 안내 데스크, 식음료 매장, 보안·검색 등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감염 예방을 위해 상주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위생 장갑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공중전화 등 주요 시설에 대해 하루 두 차례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발열이 의심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열 나타나면 즉각 신고해야"전문가, 시민의식 중요성 강조 바닷길 방역 태세도 평소보다 강화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입·출국장과 대합실 등 터미널 전체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정부의 역할만큼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천대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의 높은 시민의식'"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다녀온 이들은 스스로가 사회적인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정운·김주엽기자 jw33@kyeongin.com입국장 빠져 나왔지만… 여전한 '긴장'-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한 27일 인천공항으로 마스크를 쓴 내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입국장 빠져 나왔지만… 여전한 '긴장'-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1-27 정운·김주엽

감염병 경보 '경계'로 상향… 인천시 재난대책본부 가동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내 4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보건복지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국내 검역 강화와 환자 유입 차단,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접촉자 관리 대응책을 논의했다.국내 1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인천시도 정부의 경보수준 상향에 따라 기존 설치했던 비상대책반을 박남춘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했다. 현재 인천의료원에는 국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우한 출신의 중국인 A(35·여)씨가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인천시는 20개의 지역 의료기관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의심 환자가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에 내원하기 전 병원 밖 선별진료소에서 먼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직 인천지역 내 확산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 불특정 다수의 중국인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국내 확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평택시 거주 B(55)씨를 포함해 4명으로 이들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격리 조치가 필요한 의심자)는 57명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1-27 김민재

'우한 폐렴' 뚫린 경기도 '감염 확산' 공포 덮쳤다

고양 이어 평택 국내 네번째 확진위기경보 '경계' 격상… 대응 강화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감염된 환자가 경기도에서 잇따라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단계로 격상하고 대응 수준을 강화했지만, 언제 어떤 경로로 우한 폐렴이 확산될 지 몰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5세 한국인 남성 A씨가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로 확인됐다. A씨는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으며 21일 감기 증세로 평택시의 한 동네의원에 들른 뒤 보건소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격리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평택시와 보건소 등 보건당국은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귀국 이후 A씨의 구체적인 동선은 파악되지 않았다.앞서 지난 26일에도 한국인 남성 B(54)씨가 세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우한에 거주했던 B씨는 지난 20일 입국한 뒤 의심증세로 25일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고 26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명, 버스 이용 도심 '활보'다른 1명은 닷새간 동선 파악안돼"수많은 사람들 노출" 불안감 증폭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B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해 공항버스를 타고 고양시로 이동, 서울 강남을 오가며 병원과 호텔,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을 두루 이용했으며 접촉자 수는 74명에 달한다. 이틀 사이 경기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한 명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B씨의 경우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특히 A씨는 동네의원을 2차례 방문했다는 사실 외에 아직까지 입국 이후 닷새간의 구체적인 동선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질병관리본부의 추가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수원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우한 폐렴의 잠복기가 보름가량이라고 하는데 확진자들 조차 인지하지 못한 사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이라며 "불안감에 외출은 물론, 아이 어린이집까지도 당분간 보내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호·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자 4명 중 2명이 무증상 입국자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 베이징출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중국거주 입국자 부부와 마중 나온 한국 부모가 우한 폐렴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한 채 공항을 나서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27 김종호·김성주

문재인 대통령 '우한 폐렴 차단' 입국자 전수조사 지시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 추진을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청와대 참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문 대통령은 수석급 이상 참모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오찬을 함께하고자 관저에 불러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세배와 오찬이 생략되고 상황에 대한 업무 지시가 있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해서 확산을 막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 지침대로 국민들이 널리 알 수 있는 부분도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에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전체 상황을 지휘했었는데, 컨트롤타워에서 전체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해 지휘를 적기에 제대로 해달라"고 강조했다.또한 "선제적인 조치, 총력 대응을 위해 필요하면 군 의료 인력까지도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 주시하고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20-01-27 이성철

'회복세 타던' 中여행객 대거 입국 취소… 시름 커지는 지역경제

中 해관, 카페리 업체에 자제요청평택항 방문예정 4천명 발길 돌려국내선 '한시적 제한' 국민청원도사스·메르스 사태 위기 재현 우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1주일 만에 4번째 확진 사례가 확인되는 등 확산 국면으로 접어들자,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함께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만과 공항 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물론 인근 지역 경제까지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27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산으로 평택항을 통한 중국 여행객 입국이 대거 취소돼 카페리 업계가 벌써부터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에선 현재 30개 성(직할시 4개·자치구 5개 포함)에서 확진자가 2천7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대비 700여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영향으로 평택항과 카페리 노선을 오가는 중국 산둥성 룽청(榮成)시, 원덩(文登)시, 루산(乳山)시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해 학생들의 등교가 중단된 상황이다.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세관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은 평택항 카페리업체 측에 산둥성 여행객 승선 금지, 입·출국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룽청시를 주 3회 운행하는 D선사는 중국 여행객 4천여명의 평택항 입국이 모두 취소됐다.국내에서도 중국인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해 달라 등 '우한폐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현재 45만여명이 청원에 동참했고, 이밖에 '우한폐렴'과 관련된 중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앞서 발생했던 전염병 사례로 보면 사스가 유행했던 지난 2003년 2분기 GDP 성장률은 1%p 내외를 하락시켰고, 2009년 신종플루 때는 4분기 GDP 증가를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종플루 발생 당시인 2009년 3분기에는 한국 여행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9% 감소했고, 메르스 사태 때는 GDP를 0.2%p 감소시켰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산도 나왔다.이처럼 '우한폐렴'이 확산 속도를 더할 경우 국내 소비활동을 위축시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평택의 한 카페리업계 관계자는 "중국 '우한폐렴'이 발생하기 전까지 중국 여행객의 평택항 입국이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며 "답답한 상황이 계속될지 걱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그래프 참조 /김종호·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1-27 김성주·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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