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신종코로나 확산 가속…"7∼10일 사이 최고치 예상"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에 나서 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사망자가 하루 사이 급증하며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우한 폐렴' 저지를 위한 대국민 동참을 호소하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시찰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바이러스를 단기간에 잡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이에 중국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장 속에 사실상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고 교통 봉쇄, 개학 연기 등 극약 처방을 통해 '우한 폐렴'의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국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환자 수가 7∼10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사망·확진자 '눈덩이'…발병지 후베이서만 사망 100명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8일 오후 9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629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천885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우한 폐렴'의 확산이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전날 사망자는 후베이(湖北)성에서 24명, 허난(河南)성에서 1명이 나왔고 베이징(北京)에서도 1명이 발생해 중국의 수도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확진자가 2천714명으로 늘었고 이 지역 사망자도 100명에 이르러 우한발 공포심이 중국 전역을 덮고 있다.이 가운데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는 85명이다.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976명은 중증이며 60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6천973명에 달한다.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4만7천833명으로 이 가운데 4만4천132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의 경우 확진자는 태국 14명, 일본·싱가포르 7명, 미국·호주 5명, 한국·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 2명, 캐나다·네팔·독일·스리랑카 1명 등이다.우한 폐렴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7∼10일 이내에 환자 수가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중국 호흡기 질환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날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염병이 언제 절정에 달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한 폐렴의 확산세는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시진핑 지도부 총출동 속 춘제 '봉쇄 조치' 강화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 25일 '전염병과 전쟁' 선언 이후 27일 또다시 강력한 방역과 퇴치를 강조하며 민심 다독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지도력을 발휘해 중국인들과 함께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현 상황에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가장 긴급한 현안임을 강조했다.리커창 총리도 시진핑 주석의 특별한 부탁을 받고 우한에 왔다며 우한 병원을 방문해 위로하는 등 이제는 국가 지도부가 전면에 나섰음을 대내외에 보여줬다.한편, 오는 30일로 끝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내달 2일로 전격 연기된 가운데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 간 도로를 통한 여객 운송이 사실상 봉쇄됐고 기차와 항공기만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또한 우한이나 후베이(湖北)성 지역과 연결되는 기차, 항공기는 중단됐고 각 지역 정부는 '춘제'에 "집에만 있으라"며 새해 인사 방문, 연회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나섰다.중국 교육부 또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 연기를 공식 발표해 최소 2월 17일까지는 중국 전역의 모든 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을 예정이다.중국 문화여유부도 국가활극원, 메이란팡 기념관, 국가화원미술관, 중국 아동예술극원 등의 운영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중국 광전총국은 우한 폐렴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 시간을 단축하고, 우한 폐렴 관련 뉴스와 기자회견 등을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전날 사망자가 나온 베이징시는 호텔, 식당, 문화공간, 상업시설, 대중교통 시설 등 대중 운집 시설에 들어갈 때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의무화했다.베이징시는 체온 측정을 거부할 경우 입장을 거부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광둥(廣東)성은 역내 기업들이 다음 달 9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하도록 했다. 또 대학과 직업훈련원 등 교육시설 역시 다음 달 24일 전에는 개학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위생건강위원회 측은 "현재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폐렴의 예방 통제가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면서 "농촌 및 지역 사회를 망라한 모든 사회의 자원을 동원해 철저히 예방 통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이 26일 '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 배치돼 업무에 투입된 모습. /우한 AP=연합뉴스

2020-01-28 연합뉴스

[현장르포]감염자 입국 인천공항 연휴 마지막날 표정은

"상하이 시내 너무 한산해 놀라""중국발 항공기 좌석이동 금지"주요시설은 하루 2회 소독 실시'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국내 확진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입국 루트였던 인천국제공항은 다른 지역과 달리 대부분의 직원·이용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인천공항.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갔다 돌아오는 입국객들로 북적였다. 입국객 90% 이상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입국한 김모(36)씨는 "중국 상하이 시내 거리가 너무 한산해서 놀랐다"며 "중국인 친구에게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씨는 "한국에서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조치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국 상하이의 관광지인 디즈니랜드가 우한 폐렴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여행사나 항공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중국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항공기에서도 감염 방지를 위해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빈자리가 있더라도 좌석 이동이 금지됐다. 이는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임지환(39)씨는 "항공기 내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 등에 대해 방송이 나왔고, 빈자리가 있더라도 좌석 이동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여행객과 접촉이 많은 인천공항 상주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했다. 안내 데스크, 식음료 매장, 보안·검색 등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감염 예방을 위해 상주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위생 장갑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공중전화 등 주요 시설에 대해 하루 두 차례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발열이 의심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열 나타나면 즉각 신고해야"전문가, 시민의식 중요성 강조 바닷길 방역 태세도 평소보다 강화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입·출국장과 대합실 등 터미널 전체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정부의 역할만큼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천대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의 높은 시민의식'"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다녀온 이들은 스스로가 사회적인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정운·김주엽기자 jw33@kyeongin.com입국장 빠져 나왔지만… 여전한 '긴장'-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한 27일 인천공항으로 마스크를 쓴 내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입국장 빠져 나왔지만… 여전한 '긴장'-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1-27 정운·김주엽

감염병 경보 '경계'로 상향… 인천시 재난대책본부 가동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내 4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보건복지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국내 검역 강화와 환자 유입 차단,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접촉자 관리 대응책을 논의했다.국내 1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인천시도 정부의 경보수준 상향에 따라 기존 설치했던 비상대책반을 박남춘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했다. 현재 인천의료원에는 국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우한 출신의 중국인 A(35·여)씨가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인천시는 20개의 지역 의료기관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의심 환자가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에 내원하기 전 병원 밖 선별진료소에서 먼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직 인천지역 내 확산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 불특정 다수의 중국인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국내 확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평택시 거주 B(55)씨를 포함해 4명으로 이들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격리 조치가 필요한 의심자)는 57명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1-27 김민재

'우한 폐렴' 뚫린 경기도 '감염 확산' 공포 덮쳤다

고양 이어 평택 국내 네번째 확진위기경보 '경계' 격상… 대응 강화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감염된 환자가 경기도에서 잇따라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단계로 격상하고 대응 수준을 강화했지만, 언제 어떤 경로로 우한 폐렴이 확산될 지 몰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5세 한국인 남성 A씨가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로 확인됐다. A씨는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으며 21일 감기 증세로 평택시의 한 동네의원에 들른 뒤 보건소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격리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평택시와 보건소 등 보건당국은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귀국 이후 A씨의 구체적인 동선은 파악되지 않았다.앞서 지난 26일에도 한국인 남성 B(54)씨가 세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우한에 거주했던 B씨는 지난 20일 입국한 뒤 의심증세로 25일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고 26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명, 버스 이용 도심 '활보'다른 1명은 닷새간 동선 파악안돼"수많은 사람들 노출" 불안감 증폭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B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해 공항버스를 타고 고양시로 이동, 서울 강남을 오가며 병원과 호텔,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을 두루 이용했으며 접촉자 수는 74명에 달한다. 이틀 사이 경기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한 명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B씨의 경우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특히 A씨는 동네의원을 2차례 방문했다는 사실 외에 아직까지 입국 이후 닷새간의 구체적인 동선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질병관리본부의 추가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수원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우한 폐렴의 잠복기가 보름가량이라고 하는데 확진자들 조차 인지하지 못한 사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이라며 "불안감에 외출은 물론, 아이 어린이집까지도 당분간 보내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호·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자 4명 중 2명이 무증상 입국자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 베이징출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중국거주 입국자 부부와 마중 나온 한국 부모가 우한 폐렴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한 채 공항을 나서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27 김종호·김성주

문재인 대통령 '우한 폐렴 차단' 입국자 전수조사 지시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 추진을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청와대 참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문 대통령은 수석급 이상 참모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오찬을 함께하고자 관저에 불러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세배와 오찬이 생략되고 상황에 대한 업무 지시가 있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해서 확산을 막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 지침대로 국민들이 널리 알 수 있는 부분도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에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전체 상황을 지휘했었는데, 컨트롤타워에서 전체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해 지휘를 적기에 제대로 해달라"고 강조했다.또한 "선제적인 조치, 총력 대응을 위해 필요하면 군 의료 인력까지도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 주시하고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20-01-27 이성철

'회복세 타던' 中여행객 대거 입국 취소… 시름 커지는 지역경제

中 해관, 카페리 업체에 자제요청평택항 방문예정 4천명 발길 돌려국내선 '한시적 제한' 국민청원도사스·메르스 사태 위기 재현 우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1주일 만에 4번째 확진 사례가 확인되는 등 확산 국면으로 접어들자,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함께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만과 공항 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물론 인근 지역 경제까지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27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산으로 평택항을 통한 중국 여행객 입국이 대거 취소돼 카페리 업계가 벌써부터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에선 현재 30개 성(직할시 4개·자치구 5개 포함)에서 확진자가 2천7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대비 700여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영향으로 평택항과 카페리 노선을 오가는 중국 산둥성 룽청(榮成)시, 원덩(文登)시, 루산(乳山)시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해 학생들의 등교가 중단된 상황이다.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세관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은 평택항 카페리업체 측에 산둥성 여행객 승선 금지, 입·출국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룽청시를 주 3회 운행하는 D선사는 중국 여행객 4천여명의 평택항 입국이 모두 취소됐다.국내에서도 중국인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해 달라 등 '우한폐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현재 45만여명이 청원에 동참했고, 이밖에 '우한폐렴'과 관련된 중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앞서 발생했던 전염병 사례로 보면 사스가 유행했던 지난 2003년 2분기 GDP 성장률은 1%p 내외를 하락시켰고, 2009년 신종플루 때는 4분기 GDP 증가를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종플루 발생 당시인 2009년 3분기에는 한국 여행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9% 감소했고, 메르스 사태 때는 GDP를 0.2%p 감소시켰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산도 나왔다.이처럼 '우한폐렴'이 확산 속도를 더할 경우 국내 소비활동을 위축시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평택의 한 카페리업계 관계자는 "중국 '우한폐렴'이 발생하기 전까지 중국 여행객의 평택항 입국이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며 "답답한 상황이 계속될지 걱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그래프 참조 /김종호·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1-27 김성주·김종호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격상 '24시간 대응'

의료기관 점검·격리병실 확대오늘 민간 전문가와 머리 맞대이른바 '우한폐렴' 확진자가 잇따라 경기도에서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기존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한다. 본부장은 이재명 도지사다.도는 27일 오후 3시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31개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도지사나 부지사가 주재하는 시·군 대상 영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대응 방침을 전달한다. 선별진료의료기관으로 지정된 57곳에 대해선 현장 점검을 완료하는 한편, 요양원 등 각종 의료기관에 있는 중국인 간병인도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내 격리병상을 단계별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지금은 명지병원,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26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경기도의료원 6곳을 활용할 계획이다. 접촉자 격리시설로 경기도인재개발원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8일에는 민간 감염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다.한편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세 번째 확진자는 고양 명지병원, 네 번째 확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 각각 격리돼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27일 오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현재까지 운영해오던 경기도 방역대책본부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9개반 43명)로 즉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 제공

2020-01-27 강기정

우한 개최 앞뒀던 올림픽 예선전… 복싱 요르단·女축구 호주로 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중국에서 예정된 도쿄올림픽 예선전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다음달 3~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전' 장소를 호주 시드니로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AFC는 당초 중국 우한에서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행을 놓고 B조(중국, 호주, 태국, 대만)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서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AFC는 중국을 벗어난 지역에서 조별 예선전을 열기로 했다. A조(한국, 베트남, 미얀마)는 같은 기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 예선전을 치른다.이에 앞서 도쿄 올림픽 복싱 예선전도 '우한 폐렴'으로 인해 장소가 변경됐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 역시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올림픽 예선전을 다음달 3~14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기로 했다.그러나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자 IOC 복싱 TF팀은 지난 23일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TF팀은 대체 개최지를 검토한 뒤 요르단올림픽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3월 3~11일까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1-27 김종찬

['우한 폐렴' 확산]"매우 적절한 조치"… "대통령 무책임 소리"

여야는 27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해 앞다퉈 우려를 표하면서도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우한에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교민을 긴급수송하는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한 지역에는 현재 우리 교민이 500~600명 체류하고 있는데 우리 교민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정부에 요청한다"며 "특히 정부가 최고수준의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도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고 정부의 방역체계를 믿고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현재 검역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으로, 법안 처리를 서두르겠다"며 검역법 개정안의 2월 임시국회 내 처리 방침을 강조했다.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검역망이 뚫렸다며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아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중국에서 귀국한 한 여성이 우한 폐렴 증상을 세번이나 호소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대상이 아니라고 하면서 검사조차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대통령은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고 무책임한 소리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에 더 당당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며 "태풍 등 안내문자처럼 우한 폐렴과 관련해서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당은 의사 출신 신상진 의원과 보건복지위 간사 김승희 의원, 외교통일위 간사 정양석 의원 등이 중심이 된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군소 야당들도 각기 다른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와 중국인의 한시적 입국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의료기관 협력으로 2차 재난을 막아야 한다. 우한과 중국 입국자에 대한 일정기간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자 4명 중 2명이 무증상 입국자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 베이징출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중국거주 입국자 부부와 마중 나온 한국 부모가 우한 폐렴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한 채 공항을 나서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27 정의종·김연태

中 '우한 폐렴' 9개월 영아도 감염…사망 80명·확진 2천744명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천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796명,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것으로, 사망자가 처음으로 한꺼번에 20명 이상 늘었다.특히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리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중국 내 의심 환자는 5천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크게 늘었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2천799명으로, 그중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중국 국무원은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커지자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또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하도록 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 부문에서 별도로 통보할 것이라고 공지했다.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5명, 대만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날보다 각각 3명, 3명, 1명이 늘었다.해외에서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현재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 태국 8명 ▲ 미국 5명 ▲ 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 한국 5명 등이다. /베이징=연합뉴스

2020-01-27 연합뉴스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사고로 사망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가 26일(미국 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미 연예매체 TMZ를 인용해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아침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칼라바사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쪽으로 30마일(48㎞) 떨어져 있다.TMZ은 이번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트위터를 통해 헬기 사고로 총 5명이 사망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신속대응팀이 사고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칼라바사스 시(市)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언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 헬기는 시코르스키사의 S-76 기종이라면서 FAA와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NBA 선수였던 조 브라이언트를 아버지로 둔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다.20년 동안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NBA 통산 득점은 3만3천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NBA 역사상 네 번째로 많다.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한 바 있다.브라이언트는 생전 마지막 트윗으로 "그 게임(농구)을 '킹 제임스'(르브론)를 향해 지속해서 더 진전시켜가면서, 내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친정팀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격려이자 찬사이다.르브론 제임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코비)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정녕 위대해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제임스는 또 "그(코비)는 공격적으로 제로 결점의 선수였다. 당신이 그를 막아서면 그는 3점슛을 때렸고 당신이 몸으로 그를 밀쳐내려 해도 그는 당신의 주변에서 돌아 미드레인지에서 득점했다.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브라이언트와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으로 함께 뛰었다.브라이언트는 2003년 미 콜로라도의 한 리조트에서 19세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코비는 이후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했고 검사도 중범죄인 성폭행 혐의는 배제했다. 그러나 코비의 성폭행 사건은 그의 화려한 선수생활에 큰 오점을 남겼다. /서울·뉴욕·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가 26일(미국 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AP=연합뉴스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가 26일(미국 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AP=연합뉴스

2020-01-27 연합뉴스

'우한 폐렴' 中의료진 첫 사망…두살배기 확진자도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급속히 퍼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진이 사망했다.25일 펑파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후베이성 소재 신화(新華) 병원에 근무하던 이비인후과 의사 량우둥(梁武東) 씨(62)가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량 씨는 지난 16일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며 18일 지정병원인 진인탄(金銀潭)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25일 오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 병 사망자는 24일 하루 만에 16명이 늘어 4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중 39명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나왔으며, 량 씨의 사례와 같이 25일에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24일 하루에만 444명이나 늘어나 1천287명이 됐다.확진자 가운데는 두 살배기 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우한 시민인 이 아기는 21일 항공편으로 우한에서 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寧)으로 이동한 뒤 다시 차량을 타고 허츠(河池)로 이동했다.이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병세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양=연합뉴스

2020-01-25 연합뉴스

'우한 폐렴' 사망 41명·확진 1천300명…가족·동료 감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 이틀째를 맞아 이동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전파 억제를 위해 도시 추가 봉쇄와 유명 관광지 폐쇄, 영화관 운영 중단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 2세 아동도 감염…가족·직장 동료 간 감염 속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밤 12시 현재 사망자는 4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루 동안 16명이 늘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이 있는 후베이(湖北)성에서 39명이 숨졌다. 이밖에 허베이(河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1명씩 사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하루 만에 444명이나 늘어난 1천287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은 237명이며 퇴원한 사람은 38명이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천965명이다. 비공식 집계로는 이미 확진자가 중국에서만 1천300명을 넘어섰다. 환자 분포는 광둥(廣東)성 78명, 저장(浙江)성 62명, 충칭(重慶) 57명 등이며 베이징과 상하이는 30명대 수준이다. 중국 34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서부의 티베트를 제외한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후베이(湖北)성의 환자는 우한 572명 포함해 729명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새 환자는 180명인데 우한이 77명으로 가장 많지만, 인근 황강(黃岡)시에서도 52명이나 나왔다. 새로 확진을 받은 환자 가운데는 지금까지 최연소인 2세 아동도 있었다. 광둥성에서는 가족 간 감염 13건 외에 직장 동료에게 감염된 사례도 1건 확인됐다. 중국 본토 밖의 확진 환자는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이다. 미국에서 2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 환자도 부쩍 늘어 30명에 육박했다. 호주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 의료진 급파…봉쇄 도시 16개로 늘어 5천만명 영향 우한에서 의료진과 병상, 검사장비 등 의료물품이 많이 부족한 가운데 군과 민간 의료진이 긴급히 투입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 3군 의료대학의 의료진 450명이 밤사이 각각 상하이와 충칭, 시안(西安)에서 우한으로 도착했다. 상하이의 30개 병원에서 파견한 136명과 광둥성의 의료진 128명도 이날 새벽 우한에 도착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으로 급파할 의료진 1천230명을 6개조로 편성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방호복 1만4천벌, 의료용 장갑 11만쌍, 마스크 300만개 등을 우한으로 보냈다. 우한시는 전날부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병상 1천개 규모의 응급병원 건설에 나서 24시간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병원은 2월 1일까지 건설을 마치고 3일부터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한시는 현재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확보한 4천개의 병상을 이달 말까지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우한을 포함해 방역을 위해 외부와의 통행을 차단하는 도시 봉쇄 조처를 내린 후베이성 지역은 16개로 늘어났다. 삼국지에서 관우가 지키던 '형주'로 알려진 징저우 등 3개 도시가 새로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5천만명 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후베이와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1급 대응을 시작한 지역은 22개로 증가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국을 대상으로 항공편, 철도 등으로 우한에서 온 승객들의 발열 검사를 해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 베이징 공항 터미널·기차역·지하철역에서 승객 체온 측정 베이징의 서우두(首都)공항과 다싱(大興)공항은 이날부터 모든 도착 승객의 체온 측정을 한다. 베이징에서는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 35개소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는 후베이성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호텔에 모아놓고 14일간 의학관찰을 한다고 이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전날밤 항저우(杭州)에 도착한 항공기의 승객 335명 전원은 공항 호텔 등에 격리돼 의학 관찰을 받고 있다. 이 항공기에는 우한에서 온 승객 116명이 있었고 이들 가운데 2명은 발열 증세를 보였다. 이날 전국 철로 수송객은 260만명(연인원)으로 예상돼 작년 동기보다 38% 줄었다. 우한 폐렴 때문에 일부 열차의 운행은 정지됐다. /베이징=연합뉴스23일 서울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행동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0-01-25 연합뉴스

중국, '우한폐렴' 발병지 우한 오늘부터 한시적 봉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병지를 한시적으로 봉쇄하는 총력대응전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시 지방정부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중교통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성명에서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도시 간 노선들이 임시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센터는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한시는 도시 내 거주자들에게도 특별한 사유가 없이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의 일부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섰다.우한시의 사태 대응단은 관영매체를 통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전염병의 확산을 단호하게 억제해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고 한다"며 이번 봉쇄령의 취지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구성원을 비롯한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한 기대와 사태의 심각성이 재확인된 데 대한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조치"라고 지지를 보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공공보건 전문가인 로런스 고스틴은 "우한시가 그런 과격한 조처를 한 것을 보면 중국 중부의 대도시이자 교통 중심지인 우한에서 전염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일어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우한시는 인구가 1천1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중부의 주요 상공업 도시로서 중국 최대의 내륙 항구와 싼샤댐의 입구가 있는 지역이다.다른 국가들에서는 우한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진원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들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우한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미 세계 각국이 공항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러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궁에서 오는 탑승객 전원의 감염 가능성을 검사하기로 했다.다수 여행사에 따르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도 외국인 관광객을 금지하는 등 검역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내에서는 우한시의 이번 봉쇄령을 두고 지지와 우려가 교차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인 네티즌들은 정부의 조치에 찬성하며 우한 시민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우한 주민들 가운데는 대중교통 운영 중단에 따른 환자들의 고충, 건강한 이들의 고립되면서 겪을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500명 이상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운데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漢口)역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우한 AP=연합뉴스지난 21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 앞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한 상인이 당국의 허가를 받아 자신의 가게에 잠시 들어가 놓고 나온 물건을 챙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23 연합뉴스

서울 초미세먼지 날아온 곳?… 베이징과 성분 비슷

한·중·일 공동연구 두 도시 비교화석연료 사용 유기물 비중 높아경인일보가 국내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하는 기사를 연속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성분이 비슷하다는 한·중 공동연구단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고농도 미세먼지의 중국 영향을 처음 규명한 한·중·일 공동연구결과에 이어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의 초미세먼지 특성 비교 분석 1단계 공동연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이들 기관이 지난 3년간 서울과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 두 도시의 초미세먼지 구성성분은 질산암모늄, 황산암모늄, 유기물질로 비슷했다.베이징은 질산암모늄 22%, 황산암모늄 11%, 유기물질 44% 등이었으며 서울은 질산암모늄 25%, 황산암모늄 25%, 유기물질 28% 등이었다.유기물질은 석탄 등 화석연료나 산업시설 배출 물질 등이 큰 요인을 차지하고, 황산암모늄 성분은 차량 등 교통수단 배출가스가 주 요인이다.구성비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 유기물질 비중이 가장 높게 나오는 등 전반적인 구성비가 비슷하며 특히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질산암모늄 비중이 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베이징의 경우 석탄을 포함한 화석연료 사용량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유기물질 구성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감축정책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우리나라의 중국발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한·중·일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한 LTP(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 보고서에서도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초미세먼지(PM2.5)의 국내 기여율은 연평균 51%이고, 중국으로부터는 32%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연구됐다. 고농도 때는 중국의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공동연구단을 중국 현지에 설치·운영해 중국 주요 도시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에도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지역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예·경보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유관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일 년 가운데 가장 춥다는 '대한'인 20일 오전 서울 한남고가차도에서 바라본 시내가 미세먼지로 뿌옇다. /연합뉴스

2020-01-22 윤설아

국내외 사업 보폭 키우는 경기문화재단

재외 한인동포 역사교류등 실시문화 자치·분권 초석 마련 역할경기문화재단이 올 한해 문화예술 해외 네트워크 확장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먼저 재단은 지난해 추진한 도내 31개 시·군 대상 '찾아가는 의견수렴 네트워크'의 후속 사업으로 문화예술 네트워크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세부적으로 재단은 올 한해 동안 시·군 문화예술 협력 지원 사업 및 문화예술 관련 기관 종사자 대상 실무능력 강화 교육프로그램 진행, 경기예술 융복합사업 추진, 경기 컬처 로드 개발 등의 사업을 벌인다. 이 중 경기 컬처 로드 개발은 도내 각 지자체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인프라 활용 공동협력사업을 개발하고, 민관이 결합 된 경기도형 문화예술 브랜드를 확산시킨다.이어 재단은 경기도 문화의 위상을 제고 하기 위해 문화예술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한다.이를 위해 재단은 재외 한인동포 역사 문화 교류 사업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국제 교류를 실시한다.경기 문화예술교육 진흥에도 앞장선다. 재단은 도내 각 지자체의 문화자치 및 문화 분권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 기능 및 역할을 하고,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기도형 문화예술교육 체계를 구축한다.문화예술교육은 지난해 수원·동두천·의정부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경기시민예술학교를 올해에는 5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기존 의정부(1개소)와 경기북부(2개소) 등 3개 지역에서 운영되던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특화사업도 남부지역 2개소를 추가해 총 5개소로 운영한다. 특히 재단은 문화예술 정책 오디션 및 경기도민 참여 정책박람회 개최, 31개 시·군 및 기초문화재단 등이 함께하는 정책 소통의 장 마련, 경기도 및 도문화재단 정책 기능 강화를 위한 정책 중심 페스타 진행 등으로 이뤄진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 축제도 개최한다. 이 밖에 재단은 문화복지를 위해 도 및 시·군 소속 문화시설 입장료와 관람료 일정액을 지역 화폐로 환급하고 취약계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악기 무료대여 등 배움의 기회를 확대 제공한다. 아울러 동두천 특화 문화 활성화 사업을 통한 도시 재생 및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경기도박물관 및 경기도미술관 등 뮤지엄에 오디오 가이드를 도입한다. 세계 유일의 백남준 비디오 아카이브 등을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1-22 김종찬

미국서도 첫 우한 폐렴 환자 발생…중국 다녀온 미국 거주자

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다.의료진도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다만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워싱턴주 보건 관리 크리스 스피터스는 이 환자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단기간 관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병이 심각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CDC는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이 환자와 접촉한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지 역학 조사에 나섰다.CDC는 미국에서도 더 많은 우한 폐렴 환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CDC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CDC는 또 이에 따라 우한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DC는 여행 경보 2단계일 때 여행객들이 아픈 사람이나 동물 등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CDC는 17일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3개 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 활동을 벌여왔다.그 결과 지금까지 1천200여 명의 여행객을 상대로 검역을 했으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나온 첫 우한 폐렴 환자는 공항 검역이 시작되기 전 시애틀 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CDC는 이번 주 중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등 2곳에 대해서도 검역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우한 폐렴은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을 넘어 수도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성, 상하이(上海)까지 번졌으며,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이웃 국가에서도 발병자가 나온 상황이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2020-01-22 연합뉴스

직항보다 싼 경유… '우한 출신' 전수조사 사실상 불가

중국 관광객 칭다오 등 우회 잦아1주일에 4만여명… 확인 어려워'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첫 발생지역인 인천시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한 출신 중국인의 모든 입국 경로 파악에는 애를 먹고 있다. → 그래픽 참조우한-인천 직항 노선이 아니라 칭다오 등 제3지역을 경유하는 사례에 대한 전수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해 차단망이 뚫릴 가능성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우한공항의 국제선 정기 여객 운항 횟수는 1주일에 10회다. 목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2대의 비행기가 우한에서 인천으로 들어온다. 1대당 200명꼴로 1주일에 2천명가량이 우한에서 인천으로 입국하는 셈이다. 이번 확진 판정을 받은 우한 출신 A(35·여)씨가 타고 온 비행기는 우한 직항 노선의 남방항공 CZ6079편으로 한국인 68명을 포함해 총 147명이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직항 노선의 경우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곳에서 즉시 검역하지만, 나머지 비행기 탑승객의 경우는 입국장에서 검역을 실시한다. 이 때문에 직항 노선이 아니라 경유 노선을 이용한 우한 거주 중국인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검역망을 거치는 셈이다. 우한 거주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때는 비용 절감을 위해 칭다오를 경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인천시는 파악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칭다오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는 국내외 6개 항공사로 주당 운항 횟수가 1주일에 모두 125회에 달한다. 최근 1주일(13~19일) 동안 여객인원이 4만1천307명에 달한다. 인천시는 이 중 일부가 우한 출신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여권에 나온 주소지를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는 이상 입국자 정보에는 칭다오에서 출발한 비행기 탑승객으로 나오기 때문에 자진 신고 하지 않는 이상 철저한 검역이 어려워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칭다오를 통해서 국내로 오는 우한 출신을 가려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당국에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며 "우한 직항 노선은 전수조사가 가능하지만, 경유 노선 탑승객은 입국해 지역 사회를 돌아다니다가 발병할 경우 추적이 어렵다"고 했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및 공항관계자 접촉자는 총 44명(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으로 이 중 9명은 출국했고, 35명은 해당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천지역 거주자는 없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1-21 김민재

정부 '호르무즈 독자파병'… 필요시 'IMSC' 협력방침

청해부대 '작전범위' 확장 결정미국에 입장설명… 이란에 통보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는 방식의 사실상 '독자 파병'을 결정했다.국방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 보호를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 일대까지 확대되고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이는 미국이 희망한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견' 형태로, 청해부대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청해부대가 확대된 파견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IMSC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지난해 5월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됐고 이후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유사시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안정적 원유 수송을 최우선으로 해서 고려했다"고 말했다.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이날 오후 5시30분 임무를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천400t급)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작전구역을 넓혀 임무를 수행한다. 왕건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미측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에 통보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20-01-21 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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