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랍살해 美일리노이대 中유학생 시신, 쓰레기 매립지 묻힌 듯

미국 유학길에 오른 지 한 달 반 만에 피랍·살해된 일리노이대학 중국인 유학생 장잉잉(실종 당시 26세)씨 시신을 찾을 길이 요원해졌다.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사법 당국과 사건 담당 변호인들은 장씨가 지난 2017년 6월 일리노이대학 캠퍼스 인근에서 납치돼 살해당한 후 일리노이 중남부의 매립지에 묻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재판 참관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장씨의 아버지 롱가오 장씨는 전날 일리노이대학 소재지인 어버나에서 "딸을 중국으로 데려가 묻어줄 방법이 없을 것 같다"며 변호인으로부터 들은 사실을 공개했다.그는 딸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종신형을 선고받은 전 일리노이대학 박사과정 브렌트 크리스텐슨(29)이 "장씨를 납치해 성폭행·고문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3개의 쓰레기 봉투에 나눠 담아 인근 수거통에 버렸으며, 이는 압축 설비를 거쳐 결국 대형 매립지에 묻혔다"는 진술을 본인 변호인에게 했다고 밝혔다.장씨 가족의 소송대리인인 스티브 베켓 변호사는 "연방 사법당국은 장씨 시신이 일리노이 중남부 버밀리온 카운티의 쓰레기 매립장에 묻힌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연방 배심원단은 지난 6월 크리스텐슨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고 이어 지난달 법원은 종신형을 선고했다.중국 푸젠성 출신 장씨는 베이징대학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2017년 4월 24일 일리노이대학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도착, 박사과정 입학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6월 9일 공대 인근 버스 정류장 근처에 서 있다가 백인 남성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영영 사라졌다.전도양양한 20대 학자의 실종 소식은 미국에 유학생 자녀를 둔 수많은 가족들의 관심을 모았을 뿐 아니라 미·중 외교 당국 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장씨 부모는 "딸을 집으로 데려가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지만,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애통해 했다.장씨 가족은 9일 오후 일리노이대학 인근 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갖고, 캠퍼스에 조성된 장씨 추모 정원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일리노이대학은 장씨 추모 기금을 조성, 어려움에 처한 국제 학생들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시카고=연합뉴스

2019-08-09 연합뉴스

베트남 한국기업들 "日 백색국가 제외 유감…조기 정상화 희망"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는 9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일본의 대(對)한 수출규제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기 정상화를 촉구했다.코참은 이날 베트남 총리실, 외교부, 산업무역부, 베트남상공인연합회(VCCI) 앞으로 보낸 성명에서 "베트남 내 7천여개 한국기업을 대표해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특히 이번 조치가 한일 양국 뿐 아니라 글로벌 밸류체인(GVC) 핵심거점인 베트남 경제와 베트남 내 수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코참은 또 "휴대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베트남 내 많은 한국기업이 수입선 다변화와 재고 확보 등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가 장기화한다면 일본산 핵심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고 적기 생산 등이 어려워져 자칫 고객들의 신뢰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심각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베트남 전체 FDI 환경에도 부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규제조치가 조기 정상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베트남 정부도 외교협력 채널을 통해 글로벌 자유무역질서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코참은 이어 "베트남 FDI 1·2위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문제 해결에 더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2019-08-09 연합뉴스

"日서 소녀상 전시 협박 용의자, 수년 전부터 '혐한' 발언"

일본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협박하는 내용의 팩스를 보낸 용의자가 수년 전부터 한국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반복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전했다.앞서 아이치(愛知)현 경찰은 소녀상이 포함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표현의 부자유전·그후' 전시와 관련해 홋타 슈지(堀田修司·59) 용의자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교도는 이 용의자의 이웃 주민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평소 홋타 용의자가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 주민은 용의자가 자택에서 한국인에 대한 모멸적 호칭을 큰소리로 외치는 것을 여러 번 들었으며 심야에 큰 소리로 차별적 발언을 해 경찰에 통보된 적도 있다면서 "작년 이후 징용공 문제 등으로 관계가 악화하자 빈도가 높아졌다"고 교도에 말했다.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도 비슷한 정보를 파악하고, 한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범행 동기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아사히신문은 용의자가 팩스로 보낸 문서에는 소녀상인 듯한 일러스트도 그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가 '평화의 소녀상' 전시에 반발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이와 함께 나고야(名古屋)시는 인터넷 웹사이트의 투고 코너를 통해 "휘발유 통을 갖고 네가 있는 곳으로 내일 가겠다"는 익명의 메시지가 지난 4일 접수됐다며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에 대한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나고야시는 협박 메시지를 보낸 인물이 해당 기획전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이런 가운데 보수 성향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주최 측에도 느슨함(부족함)이 있었다'는 제목의 사설을 실어 주최 측에 화살을 돌렸다.요미우리는 "표현 활동을 테러나 협박으로 봉쇄하려는 듯한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행정이 전람회 운영에 관련되는 이상 전시하는 작품과 그 방법에 일정한 책임을 지는 것도 틀림없다"고 '양비론'을 폈다. 이 신문은 "정치성이 강한 작품을 이에 대해 비판하는 쪽의 시점을 나타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전시하면 행정이 시인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작품을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반발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신문은 "전시작이 물의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반발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작품을 보여주는 방법과 관련한 생각에 검토를 다 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주최 측의 미흡한 예상과 불충분한 준비가 협박을 받아 전람회를 중단하는 전례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가 닫혀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해 그동안 일본에서 여러 외압으로 전시되지 못한 작품들을 모은 이번 전시는 사흘 만에 중단됐다. /나고야=연합뉴스

2019-08-09 연합뉴스

일본 시민도 아베 정권 규탄 "평화 역행 정책에 항의"

일본 시민들이 도쿄 참의원 회관과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에 잇따라 보복 조치를 감행한 아베 신조 정권을 비판했다. 일본 '일한시민교류를 추진하는 희망연대'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8일 참의원 회관에서 실내 집회를 열고 "평화에 역행하는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정책에 강하게 항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한국 정부에 대한 대응은 예의를 잃고 보통의 궤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은 한일 우호를 근본부터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무역의 은혜를 입어온 일본이 무역 관리를 강화한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약 위반일 뿐 아니라 일본 경제에 상처를 입히는 어리석은 행위"라며 "일본 정부가 한국을 가상적국으로 만들면서 '내우(內憂)'를 '외환(外患)'을 이용해 극복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안보상의 조치'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작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비롯해 한국 정부가 아베 정권의 말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제재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아베 정권이 배제되는 것에 대한 보복으로도 받아들여진다"고 꼬집었다.또 "한국에서는 '노(NO) 아베'의 목소리가 급속히 퍼지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한국 전체가 '반일(反日)'을 가속해 일본 사회 전체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는 것처럼 의도적인 보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참가 단체들은 이날 실내 집회가 끝난 뒤 총리 관저 앞에서 'NO 아베'가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비판하는 옥외 집회를 진행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한국 시민의 'NO아베' 움직임에 연대하는 일본 시민들이 4일 오후 신주쿠(新宿) 아루타 마에에서 반(反) 아베 집회를 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19-08-09 이상은

트럼프 "한국, 부유한 나라" 방위비 인상 신호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very wealthy nation)라고 칭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특히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면서 "매우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몫을 정하는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을 위한 협상이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음을 알리면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대폭 증액 압박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특히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한국시간 오는 9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대폭증액 요구를 담은 청구서를 들이밀지 주목된다. 이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여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미국의 압박 파고가 거세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트윗에서 "미국에 대한 지급을 추가적으로 인상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며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로, 이제 미국에 의해 제공되는 군사방어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대책 없는 日후쿠시마 오염수…하루 170t씩 늘어 2022년엔 한계

지난 2011년 수소폭발 사고 후 폐로가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서 오염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원자력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고여 있다. 도쿄전력은 원전 안에 남아있는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물을 계속 투입하고 있는데, 이런 오염수의 양은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급격히 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정화한 뒤 대형 물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쌓아놓고 있는데, 오염수의 양은 하루 170톤(t)씩 늘어나고 있다. 이런 물탱크는 1천기 가까이 되며 오염수의 양은 지난달 말 기준 115만t에 달했다.오염수를 처리하지 않고 쌓아두고 있는 것은 처리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자력 당국은 처리 방식으로 땅에 묻거나 증기로 조금씩 공기 중에 내보내거나 바닷물에 방류하는 등의 6가지를 놓고 고민 중인데, 모두 방사능 오염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관련 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후쿠시마현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더한 문제는 이렇게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한 사이에 오염수가 담긴 물탱크를 놓은 여유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물탱크 부지가 3년 뒤인 2022년 여름께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밖에 오염수가 든 물탱크를 놓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쿄=연합뉴스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오염수를 담아둔 대형 물탱크가 늘어져 있는 모습. 처분하지 못한 오염수가 급격히 늘며 현재 부지에는 오염수 100만 톤(t)이 물탱크에 담긴 채 보관되고 있다. 2019년 2월 촬영.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日, 수출규제 한 달여 만에 반도체 소재 수출 1건 허가

일본 정부가 대한(對韓)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한 달여 만에 해당 품목의 수출신청 1건을 처음으로 허가했다.일본 경제산업성은 8일 한국에 대한 1차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액인 포토레지스트 수출 1건을 전날 승인했다고 밝혔다.경산성은 "신청 내용을 심사한 결과, 군사 전용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일본 정부가 이들 3개 품목을 포괄허가 대상에서 개별 허가 대상으로 전환한 뒤 수출 신청에서 승인까지는 90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다.이를 기준으로 따지면 첫 신청의 심사 기간은 애초 예상했던 것의 3분의 1수준으로 단축된 것이다.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의 무역규제가 한국 정부 주장처럼 금수나 무역제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금수(수출을 금지하는 것)가 아니라는 점을 한국 측이 잘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러면서 "잘못된 사례가 나오면 개별 신청 대상 확대를 포함한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이는 한국 측 움직임에 맞춰 군사 전용이 용이한 제품과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리스트 규제 대상 품목을 기존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서,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의 '고삐'를 주도적으로 쥐고 가겠다는 의중을 밝힌 셈이다.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군사전용 우려가 크다며 1차 리스트 규제 품목으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을 1차로 리스트 규제를 받는 개별허가 대상으로 돌렸다.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앞으로 심사를 통과한 거래에는 수출 허가를 내주는 한편 한국에 관한 수출관리를 둘러싸고 새롭게 부적절한 사안이 판명되는 경우 개별허가 신청의 대상 품목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일본 정부가 확대를 검토하는 리스트 규제의 대상 품목은 국제 합의에 근거해 법령으로 정해져 있어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경제산업성의 허가가 필요하다.리스트 규제 품목은 생화학 무기의 원료, 첨단재료나 센서, 레이더, 통신기기 등 약 240개 항목으로, 일본이 1차로 수출규제를 단행한 3개 품목도 여기에 포함된다. 산케이는 "미국 등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주요 관련국과도 협조하면서 안보의 관점에서 리스트 규제의 품목 확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美, 日에 전방위 압박 '무역·호르무즈 호위에 방위비 증액까지'

일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요구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미국은 무역적자 축소 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안전을 위한 미국 주도 '호위 연합체'에 대한 협력과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금 대폭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트럼프 행정부의 동시다발적 요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무역협상을 염두에 두고 안보문제를 결부시켜 일본에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전술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지적했다.오세아니아와 아시아를 순방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7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서 "중동 안정을 위한 호르무즈해협 항행의 자유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일본도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위 연합체'나 '해양안보 이니셔티브'와 같은 용어는 쓰지는 않았지만 일본 스스로 자국선박 호위에 나서라고 요구했다.협력여부에 대한 답변기한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금지원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에스퍼 장관은 앞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호위 연합체와 관련, 기자들에게 "일본이 강력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며 참여를 촉구했다. "동맹은 공평해야 하며 응분의 부담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항행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응분의 부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의 의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야 방위상은 회담 후 호위 연합체에 대해 "여러가지 각도에서 검토해 정부 전체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7일 회담에서는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내년말로 기한 만료되는 특별협정상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액 증액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분담액은 실제 주둔 경비의 70%를 넘어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미국도 그 점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분담액 증액을 들고 나온데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보는게 자연스럽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지적했다.미일 양국은 무역협상에서 9월말까지 큰 들의 합의를 이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성과를 서두르면서 안보와 무역협상을 연동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아베 일본총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2019-08-08 손원태

평양서 '中 발전상' 사진전…中전문가 "北, 일대일로 참여 기대"

북한 평양에서 중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 성과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신화통신을 인용, 주북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6~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중국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적 발전·성취, 미래 전망 등을 보여주는 사진 126점 등이 전시 중이라고 8일 소개했다.지난 6일 개막식에는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과 조중친선협회 위원장인 박경일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 등 북·중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리진쥔 대사는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회는 중국의 사회주의 발전 경험을 북한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도 경제발전에 주력하고,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은 북한과 정치적 상호신뢰를 굳건히 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영재 대외경제상은 "중국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고 점점 더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다"면서 "양국 정상이 1년여 사이 5차례 만난 것은 양국 간 깨뜨릴 수 없는 전통적 우호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한편 추이즈잉(崔志鷹) 중국 상하이 퉁지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는 중국 개혁·개방의 성과를 보여준다"면서 "이는 아마 북한을 고무하고 미래의 개방모델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북한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고 중국과 더 포괄적이고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도록 확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추이 주임은 "이번 전시회는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양자 관계를 증진시킬 것이다. 북·중은 파괴할 수 없는 우정을 공유한다"면서 "긴밀한 북·중 관계는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평화·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트럼프 "韓, 더많이 내기로 합의…방위비 분담금 인상협상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very wealthy nation)라고 칭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특히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면서 "매우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몫을 정하는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을 위한 협상이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음을 알리면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대폭 증액 압박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특히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한국시간 오는 9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대폭증액 요구를 담은 청구서를 들이밀지 주목된다. 이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여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미국의 압박 파고가 거세지는 양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한국에 의해 거의 돈을 지급받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한국이 9억9천만달러(약 1조2천33억원)를 지급했다"고 말했다.한국이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시점이 언젠지는 불분명하지만, 한국이 대규모 인상에 동의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앞서 한미는 지난 3월 올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9천602억원)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으로 하는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서명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트윗에서 "미국에 대한 지급을 추가적으로 인상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며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로, 이제 미국에 의해 제공되는 군사방어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양국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국과 나는 합의를 했다"며 "그들은 미국에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그러면서 "여러분 알다시피 우리는 한국 땅에 3만2천명의 군인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약 82년 동안 그들을 도와왔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미 양국 간 관계는 매우 좋다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내내 수년간 그것(방위비 분담금)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해 SMA 협상이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이미 협상이 시작했다고 잘못 인지했거나 특유의 과장 화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거론한 액수나 주한미군 규모도 정확하지는 않다. 또한 그가 어떤 기준으로 '82년 동안'을 언급했는지 확실치 않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볼 때 미군 주둔국의 방위비 분담액이 너무 적다는 인식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주둔 비용 분담에 대한 새로운 원칙을 정하기 위해 진행해온 '글로벌 리뷰'가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협상 개시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이 이미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대폭 증액 방침에 쐐기를 박으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에스퍼 국방장관의 방한에 앞서 대대적인 인상 압박을 예고한 것이다.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3∼24일 방한했을 당시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미국이 차기 협상에서 올해 분담금 액수의 6배 규모에 달하는 50억 달러(한화 약 5조9천억원)를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이와 관련, 방한하는 에스퍼 장관의 손에 들려올 '청구서'의 구체적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달 16일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서도 "대통령은 부유한 동맹들이 자국 내 미군 주둔과 자국 방어에 더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일관되게 언급해왔다"고 밝혔다. '부자 동맹'을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금'을 강조하며 비합리적 수준의 대규모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에스퍼 장관의 방한 기간에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해온 한국에 대한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참여 요청도 거듭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미국이 지난 2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직후 꺼내든 아시아 지역 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향배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서울·워싱턴=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폼페이오, 北 발사 "영향 없다"…"두어주 안에 협상 계획"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거듭 피력하며 두어 주 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협상 재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이뤄진 4차 발사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내놓은 첫 반응이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및 대미 압박에도 불구, 북한이 당초 약속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부각하며 조속한 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시점 적으로 '포스트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 방콕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들이 북한과의 논의를 위한 환경을 약화하는 것으로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이와 함께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뉴노멀'이 돼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 행정부의 북한 관련 전략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가 노력하는 바는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수 주 안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특히 "우리는 두어주 안에(in a couple of weeks)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북미) 두 팀이 다시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그들이 미국과 북한을 위해서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이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내가 지난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함께 있었던 모든 파트너, 그리고 라브 장관과 공유하고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두어주 안에'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종료 이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앞서 한미는 지난 5일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 방식의 연합 위기관리 연습을 시작으로 보름가량 일정의 연합 군사훈련에 들어간 상태이다.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일련의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우리는 그들이 북한 안에서 취한, 북한 안에서 일어난 행동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했을 때 핵실험이 있었다는 걸 유념하고 있다. 그것(핵실험)은 일어나지 않아 왔다"고 말했다.이어 "장거리 미사일들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며 "두 가지(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안 하는 것) 모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폼페이오 장관은 "이제 우리의 과업은 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들 이행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해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달 25일과 31일, 지난 2일과 6일 등 지난 6월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4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상태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맹비난하면서 '새로운 길' 모색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미국과 한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약속했던 '장거리 미사일 및 핵실험 중단'은 파기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지난 6일의 4차 발사가 협상 재개 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이와 관련, CNN방송과 AFP통신 등은 폼페이오 장관이 가장 최근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북한과의 협상 전망이나 대북 접근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 의미를 축소했다고 보도했다.폼페이오 장관이 '두어 주 내에' 실무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 것과 관련, 북한의 잇따른 '저강도 도발' 와중에도 북미 간에 실무협상 일정 등을 잡기 위한 물밑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친 것인지 그 발언 배경이 주목된다.기존에 썼던 '개최 희망' 보다 다소 구체적인 표현인 '계획'이라고 언급한데 따른 것이다.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 관련, "두어주 내에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풀이했다.이와 관련, 미국측이 북한으로부터 시점에 대한 '화답'을 받고 구체적 일정을 짜고 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뒤에 북한이 일정한 대답을 해 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포스트 연합훈련' 시기인 8월 하순이나 말께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시나리오를 그리며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3차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가진 대담에서 북한의 3차 미사일 발사에도 "북한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지속 의지를 재확인하며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중에도 (미국과 북한간) 대화는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3차 발사 이후인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의 합의 위반은 아니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을 실망시키기를 원치 않는다며 대화 기조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발신한 바 있다.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4차 발사 이후인 지난 6일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음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트럼프 "오로크, 조용히 해라"…오로크 "가만 있지 않을 것"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엘패소 총격 참사를 놓고 트위터에서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엘패소가 고향인 오로크 전 의원은 트위터에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인종차별주의에 의해 영감을 받은 테러리즘으로 내 고향에서 22명이 숨졌다. 엘패소는 더는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썼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이 일어난 오하이오주 데이턴과 텍사스주 엘패소로 이날 떠나기에 앞서 올린 트윗에서 "위대한 텍사스주에 최근 내가 방문한 것 때문에 당황스러운 베토(히스패닉 혈통인양 보이려는 가짜 이름) 오로크, 나는 거기서 그를 완파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고작 1% 밖에 못 얻어 더 당황했을 터이다. 희생자와 법 집행 기관을 존경한다면 제발 입 닥치고 있으라"라고 오로크 전 의원을 직격했다.지난 주말 캘리포니아·네바다에서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엘패소로 급하게 달려온 오로크 전 의원은 전날 저녁 총격 현장 주변에서 열린 비질(희생자 추모 기도회)에 참석했다.오로크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7일) 엘파소에 온다면, 나는 우리의 강하고 아름다운, 이중 국적 커뮤니티에 합류하고자 한다"라면서 해시태그(#) 엘패소스트롱(ElpasoStrong)을 중심으로 모이자고 역설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부패혐의 수감된 브라질 룰라, 상파울루 교도소로 이감될 듯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상파울루로 이감될 것으로 보인다.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쿠리치바 연방법원은 이날 룰라 전 대통령을 상파울루로 이감하라는 결정을 내렸다.이 결정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을 책임지는 카롤리나 레보스 연방판사에 의해 내려졌다.룰라 전 대통령은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에 있는 트레멩베 교도소로 이감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해 4월 7일부터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됐다.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부패 수사 담당 판사와 검사의 담합 의혹이 제기된 것을 계기로 지난 6월 대법원에 석방을 청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러나 변호인단은 룰라 전 대통령의 상파울루 이감 결정에 맞춰 연방대법원에 다시 석방 청원을 냈다.한편, 중남미 좌파 정치인들은 지난달 중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모여 진보그룹을 결성하고 룰라 전 대통령 수감을 강하게 비난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중남미에서 빈곤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 이를 물리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룰라 전 대통령 수감을 두고 "범죄적 음모가 개입됐으며 적법한 절차를 조직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지난달 초에는 아르헨티나의 좌파 대선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과거 좌파 정권에서 수석장관을 지냈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법학교수(형법)이기도 한 페르난데스는 룰라 전 대통령을 수감한 조치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룰라와 앞으로도 긴밀한 연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美, 정부기관에 화웨이 등 中기업 장비 구매금지…내주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기관이 중국업체의 통신·감시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취한 블랙리스트 지정과는 별도의 조치로, 지난해 미 의회가 통과시킨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것이다.국방수권법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중싱<中興>통신),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업체의 장비구입에 연방 재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미국은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장비에 대해 스파이 행위 등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해왔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 연방조달청(GSA)이 운영하는 웹사이트(Acquisition.gov)에 관련 규정을 게시했다.이날 발표한 규정은 '잠정 규정'으로서 오는 13일부터 발효되며, 향후 60일간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규정으로 확정될 예정이다.또 내년 8월부터는 관련 중국업체들의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들과의 계약에도 적용되는 보다 광범위한 금지조치가 발효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자코브 우드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의 적으로부터의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화웨이 장비를 포함해 중국 통신 및 감시 장비에 대한 의회의 금지를 충실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화웨이는 지난 3월 자사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 국방수권법 조항이 부당하다면서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까지 더해져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는 미중 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국가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에 한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를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일부 제재 면제를 추진 중이다.그러나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의 벽이 깨진 것에 대응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화웨이 관련 제재 완화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뉴욕=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저 초리소 안 먹습니다"…멕시코 대통령이 음식취향 밝힌 까닭

"저 '초리소' 안 먹습니다. 아 물론 초리소는 매우 훌륭한 음식입니다. 그렇지만 할파 지역의 '부티파라'가 더 제 취향입니다. '모롱가 아술'도 안 좋아합니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일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초리소'(chorizo)와 '부티파라'(butifarra)는 모두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의 일종이고, '모롱가 아술'(moronga azul)은 순대와 비슷한 음식이다.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진지한' 대통령 기자회견 자리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음식 취향을 구구절절 밝힌 까닭은 무엇일까.참석한 기자들의 실소를 자아낸 대통령의 이 발언은 최근 온라인에서 불거진 이른바 '롱가니사 게이트'에 대한 언급이었다. '롱가니사'(longaniza) 역시 초리소와 비슷한 소시지다.발단은 멕시코 제1야당 국민행동당(PAN)의 훌렌 레멘테리아 상원의원이 5일 공개한 '2019년 연간 대통령실 구매·임차·서비스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의 문서였다.문서에는 여러 품목과 가격이 적혀 있는데 그 중엔 최고급 롱가니사 1㎏에 1만6천890페소(약 105만원), 칠면조 햄 1㎏에 3천13페소(약 19만원), 음료수 한 캔에 336.30페소(약 2만원) 등의 항목이 있었다.레멘테리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서를 캡처해 올리고 "이 정도 식품 저장고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한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서가 공개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작지 않은 논란이 불거졌다.89년간 이어진 보수 우파 집권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취임한 중도 좌파 성향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소박하고 투명한 정부'를 표방하며 긴축 정책을 폈다.자신의 월급을 삭감하고 전용기를 매각하기로 했다. 공공지출도 대폭 줄였다.새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고급 식재료를 구입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반대파들은 곧바로 비난하기 시작했다.트위터 상에 '롱가니사 게이트'라는 해시태그를 단 합성 이미지 등도 올라왔다.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에서는 이 문서가 실제 대통령실 구매 목록이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 만든 지출 예산 문서로, 참고 자료로만 사용됐다고 설명했다.취임 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6일 회견에서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그는 "어제 보니 대통령실에서 얼마짜린지도 모를 초리소를 살 거라는 얘기가 나오더라"고 말문을 연 후 자신의 '소시지 취향'을 설명했다.대통령은 "정중히 부탁드리는데 우리를 (이전 정부와) 비교하지 말아달라. 우리는 같은 잣대로 재려고들 한다"고 말했다.이어 7일 오전 회견에서는 근거 없이 정부를 공격하는 행태를 맹비난하며 '롱가니사 게이트'와 관련해 칼럼니스트 등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처음 제기한 레멘테리아 의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고가의 예산을 담은 문서가 어떻게 정부 웹사이트에 올라오게 됐는지" 대통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2019-08-0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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