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멕시코 도착 "망명받아줘 감사"

대선 부정 논란 속에 사임한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망명지인 멕시코에 도착했다.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낮 멕시코 공군 항공기를 타고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내렸다.사임 발표 이틀 만에 멕시코에 도착한 모랄레스는 푸른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채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으나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렸다.그는 도착 직후 기자들 앞에 서서 "내 목숨을 구해줬다"며 멕시코 정부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그는 또 자신이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쿠데타로 축출됐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볼리비아에서 자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랐다고 말했다.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살아있는 한 정치를 계속하겠다. 살아있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취임해 14년 가까이 집권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대선에서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퇴진 압력이 거세지자 지난 1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미주기구(OAS)가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군 수장까지 나서서 퇴진을 종용하자 백기를 든 것이었다.멕시코 정부는 모랄레스 퇴진이 쿠데타라고 비판하며 그에게 망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고, 이를 받아들여 곧바로 모랄레스가 망명을 신청하면서 속전속결로 망명이 이뤄졌다.멕시코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행방이 묘연했던 모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임 후 첫날 밤'이라며, 허름해 보이는 곳의 바닥에 얇은 담요를 깔고 누워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망명 여정도 쉽지 않았다. 볼리비아 정부가 처음에 멕시코 공군기 진입을 막고 일부 국가들도 영공 통과를 바로 허용하지 않아 멕시코 도착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날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함께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전 부통령, 그리고 모랄레스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가족이 함께 도착했다.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공항의 옛 대통령기 전용 계류장까지 가서 이들을 따뜻하게 맞았다.앞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모랄레스에게 망명을 제안하라는 지시를 자신이 직접 내렸다고 밝혔다. 좌파 지도자인 모랄레스의 망명을 허용하는 것이 미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에브라르드 장관은 "미국과의 관계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좋다"고 우려를 일축했다.14년을 이끈 지도자가 쫓기듯 외국으로 간 볼리비아는 극심한 혼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이날 수도 라파스 등 볼리비아 곳곳에서는 모랄레스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군의 통제로 방화나 약탈 등 소요사태는 다소 진정된 상태다. AP통신은 지지자들의 시위가 대체로 평화적이었다고 전했다.모랄레스를 이을 대통령 권한대행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헌법에 정해진 승계자인 부통령과 상하원 의장도 줄줄이 사퇴한 상태다.이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닌 아녜스 상원 부의장을 대통령 대행으로 추대할 예정이었으나 여당 사회주의운동(MAS)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회의를 열지도 못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대선 부정 논란 속에 사임한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망명지인 멕시코에 도착했다. /AP=연합뉴스

2019-11-13 손원태

전쟁터 방불케 한 홍콩 시위 격화, 대학 교정서 학생-경찰 충돌

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12일 홍콩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학생과 경찰이 충돌했다.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은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다.홍콩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장 집무실 내 집기 등을 부쉈다. 홍콩 중문대와 시립대 등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 진입을 막았으며, 교내에서 활, 화살, 투창 등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중문대에서는 학생들이 차량과 함께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고,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우산, 식탁 등을 방패로 삼아 화염병을 쉴 새 없이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중문대 교정에 물대포를 배치하고, 학생들을 향해 파란 염료가 들어간 물을 뿌렸다. 로키 퇀 학장은 학생 시위대와 경찰 간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사이완호, 센트럴, 타이포, 몽콕, 카오룽퉁, 사틴 등 홍콩 곳곳에서는 시위대가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고 돌 등을 던지며 늦은 밤까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SCMP는 중문대학 상황에 대해 "교정이 전쟁터와 흡사하다"고 전했고, AFP 통신은 대학 캠퍼스가 새로운 충돌의 장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이날 대부분의 홍콩 내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고, 영국계 국제학교 등 홍콩 내 상당수 초중등 학교도 임시 휴교를 선언했다. 중문대학과 홍콩대학, 홍콩침례대학 등 다수 학교는 13일에도 휴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저녁 도심인 코즈웨이베이의 한 상점에서는 큰 불이 났고, 카오룽퉁 지역의 한 쇼핑몰 안에서는 시위대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붙이는 장면도 목격됐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섰다. 시위대는 철로 위에 돌 등을 던지거나,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서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했다.이로 인해 동부 구간 일부 노선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몽콕, 사이완호, 퉁충, 카이펑역 등 여러 지하철역도 폐쇄됐다.사틴 역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철로 위에 돌 등을 던져 수백 명의 승객이 지하철 차량에서 내려 사틴 역까지 걸어왔다.홍콩 시위대는 '여명(黎明·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이러한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점심시간에는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 '랜드마크' 빌딩 앞에서 직장인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런치 위드 유'(함께 점심 먹어요) 시위로 불리는 이 시위에서 시민들은 손을 올리고 다섯 손가락을 편 채 홍콩 정부에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해 왔다.이날 오후 센트럴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한 시민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머리 부위를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또 사복차림의 경찰관 3명이 탄 차량이 시위대 30~40명의 공격을 받자 경찰들이 차에서 내려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자고 하는 급진적인 누리꾼들의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라며 "홍콩의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람 장관은 시위 사태로 인해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가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전날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던 시위 참가자 차우 모(21) 씨는 불법 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시위대가 언쟁을 벌이던 친중 성향 남성의 몸에 불을 붙인 사건과 관련, 피해 남성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SCMP는 덧붙였다.여러 홍콩 누아르 영화에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채프먼 토(杜汶澤), 반중 성향 가수 데니스 호 등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경찰의 실탄 발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홍콩중문대 내 경찰의 시위 진압 /AP=연합뉴스

2019-11-13 편지수

스웨덴, 대북제재 이행보고서 제출…"북한인 거주자 0명"

스웨덴이 이달 현재 자국 내 북한 국적 거주자가 없다고 유엔에 보고했다.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지난달 31일 제출한 안보리 대북제재 2397호의 중간 이행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을 언급했다.스웨덴은 보고서에서 2018년까지 자국 내 8명의 북한 국적 거주자가 있었지만, 현재는 한 명도 등록돼 있지 않고 이에 따라 북한으로 송환할 노동자도 없다고 밝혔다.안보리가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유엔 회원국 내 소득이 있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올해 12월까지 북한으로 송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달 현재 안보리에 2397호 8항의 중간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스웨덴을 포함해 모두 44개국이다.미국 국무부가 지난 7월 북한 노동자가 파견된 나라로 지목한 29개국 중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이달 현재 러시아, 폴란드, 적도 기니 등 10개국이 전부이다.이런 가운데 세네갈에서 북한 국적 의사들의 활동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현지 인터넷 매체에 아시아계 의료진의 사진과 함께 "소아, 심장, 산부인과, 치과 전문의로 구성된 30명의 '코리아' 출신 의사들이 수도 다카 동쪽의 티바운시(市)에서 의료활동을 했다"고 소개됐는데, 이들의 국적이 북한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다.VOA는 이들이 지난 8월 단체로 세네갈에 입국해 현재 자원봉사 형태로 세네갈에 체류 중이지만, 애초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입국한 것이며 상업적인 의료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세네갈에는 북한 만수대창작사 출신 건설노동자도 3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미국 뉴욕의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아프간 상황 관련 회의 모습. 유엔 대북제재의 이행을 감시하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2일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온전'(remain intact)하며 북한이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금수품목을 불법거래하는 등 제재위반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엔본부 신화=연합뉴스

2019-11-12 연합뉴스

우버 공동창업자 캘러닉, 매매제한 풀리자 5억불 상당 지분 매각

세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기업 우버(Uber)의 공동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보유한 우버 지분 가운데 약 5억달러(5천827억원) 상당을 지난주 매각했다고 미 CN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캘러닉은 지난 5월 우버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내부자 등에 대한 180일간의 매매금지 기간이 종료된 지난주 사흘에 걸쳐 보유 지분 가운데 2천만주 이상을 매각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지난 8일 우버의 종가(주당 27달러) 기준으로 2천만주는 약 5억4천만달러 상당으로 평가된다.5월 상장 당시 주당 42달러를 기록했던 우버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시가총액이 상장 시 700억달러에서 45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캘러닉은 사내 성희롱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7년 CEO직에서 물러났다.그러나 여전히 우버 이사회 멤버이며,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7천500만주의 우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캘러닉의 정확한 지분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CNBC는 그가 자신의 벤처기업인 '클라우드키친스'(CloudKitchens)에 매각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클라우드키친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대한 공간의 임대를 계획 중이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클라우드키친스의 캘러닉이 사우디아라비아 펀드로부터 4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암살 요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이후 사우디의 실리콘밸리에 대한 첫 거래로 평가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2019-11-12 연합뉴스

멕시코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망명 요청, 수용하기로"

'대선 개표 조작'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멕시코에 망명할 것으로 보인다.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11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몇 분 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며 "전화통화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정치적 망명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에브라르드 장관은 그러면서 "인도주의적인 이유와 그가 위험에 처한 볼리비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정치적 망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장관은 멕시코 의회에 이 결정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볼리비아 정부에도 모랄레스가 안전하게 멕시코로 올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망명 허용 결정을 이미 미주기구(OAS)에 전달했으며, 유엔에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모랄레스가 언제 어떻게 멕시코로 오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2006년 처음 대통령에 취임한 좌파 모랄레스는 지난달 20일 치러진 대선 부정 논란 속에 퇴진 압박에 거세지자 지난 1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미주기구가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군 수장까지 나서 사퇴를 종용하자 내린 결정이었다.퇴진 결정 이후도 볼리비아 내 여야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방화와 상점 약탈 등도 잇따르고 있다. 코차밤바 지역에 있는 모랄레스의 집도 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대선에서 89년 만에 중도좌파 정부가 들어선 멕시코는 모랄레스의 퇴진이 군사 쿠데타라고 비판하면서, 모랄레스가 원할 경우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퇴 의사를 밝힌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멕시코에 망명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2019-11-12 손원태

영국 "홍콩 시위 관련 폭력 격화, 자제해야"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폭력 양상이 격화되자 영국 정부가 이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 (홍콩에서의) 사건들은 매우 충격적이다. 우리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폭력, 시위대와 경찰 간 갈등 고조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영국 총리실 관계자 역시 "모든 이해당사자가 차분함과 자제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관계자는 "정치적 대화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홍콩 당국이 이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무렵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날 시위자 피격이 충격을 주는 이유는 경찰이 실탄까지 발사할 긴급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홍콩 시위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벌써 세 번째다.마온산 지역에서는 시민들과 언쟁을 벌이던 한 남성의 몸에 시위자 한 명이 휘발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이기도 했다. 정관오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의견 충돌을 벌인 한 남성의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홍콩 곳곳에서 친중 성향 시민과 시위대의 갈등이 벌어졌다.한편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해 왔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11일 열린 홍콩 시위 현장에서 한 시민이 시위자들이 가지고 있는 5가지 요구를 대표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11-12 편지수

日아베 오늘 美 합참의장 면담…지소미아 논의할 듯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이 협정의 연장을 바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을 면담한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관저에서 밀리 미 합참의장을 만나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아베 총리와 밀리 합참의장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선 자위대와 미군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교도통신은 예상했다.또 한국 정부의 종료 결정으로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오는 23일부터 효력을 잃게 되는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밀리 합참의장은 아베 총리와 만난 뒤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일본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격)과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이어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을 개별적으로 만난다.밀리 합참의장은 방일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4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에 참석한다.이에 따라 밀리 의장이 지소미아가 연장되기를 바라는 일본 정부 입장을 토대로 방한 중에 한국 측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밀리 의장은 이번 한일 방문에 앞서 "지역 안보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지소미아가 존속돼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한국 정부는 일본이 한국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따른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로 지난 7월 단행한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경우 지소미아 연장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별개 문제라며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19-11-12 연합뉴스

北유엔대사, 美에 "공동성명이행이 열쇠"…IAEA "北핵활동 우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11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북미협상의 교착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이행을 미국 측에 촉구했다.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김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례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활동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발언했다.김 대사는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김 대사는 이어 "이는 전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에 의존해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김 대사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고 발전을 성취하는 '열쇠'(key)는 싱가포르에서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북한의 비핵화 관련 언급은 피한 가운데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 제1항, 2항에 각각 적시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비롯해 대북 제재 완화 등에서 미국의 조치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대사는 북한은 지난해 이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20개월 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선의와 관용의 명확한 표시"라고 지적했다.그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남북 주민과 해외를 열광시켰던 역사적인 남북선언이 "지금은 이행의 주요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는 "전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그는 IAEA가 유엔총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연례보고서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현실을 무시한 것으로 "전면 배격한다"면서 IAEA는 편견과 불신, 불공정한 태도를 아직 버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IAEA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다면, 편견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유엔총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북한은 유엔의 관련 결의를 준수하고 IAEA와 즉각 협력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페루타 대행은 IAEA의 사찰 요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지적하고, IAEA는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 등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IAEA는 관련 당사국 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우리 정부에서는 실무급이 이날 유엔총회에 참석, 향후 합의 시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 과정에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IAEA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IAEA의 활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뉴욕=연합뉴스

2019-11-12 연합뉴스

홍콩시위 참가자 2명, 경찰이 쏜 실탄 맞아…1명 위독

11일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2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으며, 1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홍콩 시위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벌써 세 번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께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시위 영상을 보면 이날 시위 현장에서 한 교통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다. 이후 총에 맞은 시위자는 도로 위에 쓰러졌으며, 이 경찰이 쓰러진 시위자 위에서 그를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후 이 경찰은 다가오는 다른 시위자를 향해 실탄 2발을 더 발사해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다. 다른 시위자도 총에 맞고 쓰러져 경찰에 제압당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1명이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생명이 위중한 시위자는 21살 남성으로,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총알이 박힌 상태이다. 총상으로 문정맥(門靜脈)이 파열돼 병원은 긴급 수술을 했으나, 총알을 적출하지는 못했다. 수술 때 피격자의 심정지가 일어나 심폐소생술을 받기도 했다. 다른 1명의 피격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이날 피격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으며, 경찰들은 최루탄,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가 추모하는 차우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께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인근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8일 오전 숨졌다. 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전 차우 씨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지하철 운행과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전개했으며,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 등 '3파(罷) 투쟁'도 전개할 계획이다. 시위 참가자의 피격에 분노한 시위대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사이완호를 비롯해 정관오, 사틴, 훙함, 웡타이신, 몽콕 등 홍콩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루탄,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에 맞서 시위대는 돌 등을 던졌다. 항하우 역에서는 시위대가 지하철 내에 불을 질렀다. 숨진 차우 씨가 다니던 홍콩과기대 내에서도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폐품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과기대와 홍콩대, 홍콩 중문대 등 이날 홍콩 내 주요 대학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 내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로 인해 홍콩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홍콩 곳곳의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사틴 지역에서는 한 경찰 간부가 20여 명의 경찰에게 "어떠한 무력을 사용해도 좋다"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콰이퐁 지역에서는 경찰이 오토바이를 몰고 시위대를 향해 마구 돌진하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 쿤퉁 지역의 시위 현장에 있던 민주당 에디스 룽 의원도 체포됐다. 그는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상태이다.홍콩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맞아 다친 것은 벌써 세 번째이다. 지난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시위에서는 18세 고등학생이 경찰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 학생이 경찰의 옆에서 쇠막대기를 휘두르자 경찰은 들고 있던 권총으로 실탄을 발사했고, 총알은 심장 왼쪽 3cm 위치에 박혀 심장을 간신히 비켜 갔다. 지난달 4일 시위에서는 한 경찰관이 다수의 시위대로부터 공격받는 상황에서 실탄을 발사해 한 시위 참여자가 허벅지 쪽에 총알을 맞았다. 두 시위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의 실탄 발사는 시위대가 흉기를 들고 공격하는 등 경찰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뤄져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홍콩 경찰의 이러한 강경 진압은 지난달 말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결정된 중국의 대(對)홍콩 강경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4중전회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법률 제도를 완비하겠다"고 결정했으며, 이후 중국 정부는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2019-11-11 연합뉴스

日정부 "위안부는 성노예 아냐…韓정부도 확인" 주장 논란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였다고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성노예' 표현을 쓰면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일본 정부가 공식 문서로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외무성이 펴낸 2019년 외교청서를 11일 확인해보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코너에 "'성노예'라는 표현은 사실에 반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은 2015년 12월 일한 합의 때 한국 측도 확인했으며 동 합의에서도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윤병세 당시 한국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일본 외무상이 발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일본 정부가 외교 현안 등을 기록한 문서에서 주장한 것이다. 2018년 외교청서에는 '성노예'는 사실(史實)이라고 인식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계속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성노예 표현에 대응한다는 방침 정도가 담겨 있는데 올해 갑자기 한국 정부를 끌어들이는 설명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한국 정부도 수용한 것처럼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일반적으로 성노예라는 용어는 쓰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성노예 상태가 아니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한국 정부가 동조했는지는 이와 별개의 문제다. 한국 측이 앞서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하기는 했으나 외교청서에 기술된 것처럼 성노예가 잘못된 표현이라는 일본 측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을 검증한 한국 측 태스크포스(TF)의 2017년 보고서를 보면 성노예 표현과 관련해 일본 측의 비공개 요청사항이 있었다고 설명돼 있다.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앞으로 '성노예'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대해 당시 한국 정부는 "이 문제에 관한 공식 명칭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뿐임을 재차 확인"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보고서는 적고 있다. 보고서는 또 성노예 표현을 쓰지 말라는 요구에 대해 "한국 쪽은 성노예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인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였으나, 정부가 사용하는 공식 명칭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뿐이라고 확인하였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런 한국 정부의 대응이 "성노예(sexual slavery)'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은 아니나, 일본 쪽이 이러한 문제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작성 당시 TF 위원장이던 오태규 주(駐)오사카 한국총영사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식 명칭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뿐이라는 당시 한국 정부의 반응은 현상에 관한 설명이라고 평가했다면서 "보고서 문언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문가는 올해 외교청서에 담긴 성노예에 관한 기술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였다고 1992년 유엔에서 처음으로 주장한 도쓰카 에쓰로(戶塚悅朗) 변호사는 외교청서의 기술이 "평범하게 읽으면 일본 정부가 말하는 성노예라는 표현이 사실에 반한다는 것에 대해서 (한국도) 동의했다는 의미로 읽게 된다"며 "말도 안 되는 것이 쓰여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TF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정부가 동의했다는 기록은 없으나 결과적으로 성노예 표현을 쓰지 않기로 약속한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서 "실제로 일본 정부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합의 당시 박근혜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연합뉴스는 성노예에 관한 설명을 올해 외교청서에 갑자기 추가한 이유와 '2015년 12월 일한 합의 때 한국 측도 확인했다'고 주장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일본 외무성에 질의했으나 외무성은 11일 현재 아직 회신하지 않았다. 이에 관해 주일본 한국대사관은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역사 문제이자 분쟁 하(下) 성폭력이라는 보편적 인권문제로 한일 양국이 피해자들의 명예 존엄 회복, 상처 치유 노력을 할 때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 측도 확인했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 "우리 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위안부 합의 당시 우리 측이 동의한 것은 위안부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공식 명칭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뿐이었다는 것이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 정부 당국은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한 것이 사실에 반한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1996년 유엔 보고서(일명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는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는 피해자에게 사죄·배상하라고 권고하는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성노예제였다고 인정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일본 외무성이 펴낸 2019년 외교청서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코너에 "'성노예'라는 표현은 사실에 반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은 2015년 12월 일한 합의 때 한국 측도 확인했으며 동 합의에서도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고 기록(붉은 밑줄)돼 있다. /도쿄·연합뉴스=일본 외무성 제공 외교청서 캡처

2019-11-11 연합뉴스

홍콩 경찰, 시위대에 실탄 발포… 참가자 1명 쓰러져 위독

11일 아침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최소 1명이 경찰이 발포한 실탄에 맞아 쓰러졌다. 홍콩 시위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벌써 세 번째이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무렵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온라인에 유포되는 영상을 보면 이날 시위 현장에서 한 교통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다.이후 총에 맞은 시위자는 도로 위에 쓰러졌으며, 이 경찰이 쓰러진 시위자 위에서 그를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이 경찰은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으며, 시위자는 복부에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차이완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관계자는 이 시위자가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언론인 빈과일보를 인용해 10대 시위자 2명이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주위에 있는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으며, 경찰들은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가 추모하는 차우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께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인근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8일 오전 숨졌다. 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전 차우 씨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지하철 운행과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전개했으며,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 등 '3파(罷) 투쟁'도 전개할 계획이다.웡타이신, 사틴 등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으며, 항하우 역에서는 시위대가 지하철 내에 불을 질렀다.숨진 차우 씨가 다니던 홍콩과기대 내에서도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폐품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홍콩과기대와 홍콩대, 홍콩 중문대 등 이날 홍콩 내 주요 대학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시위로 인해 홍콩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맞아 다친 것은 벌써 세 번째이다.지난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시위에서는 18세 고등학생이 경찰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당시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옆에서 쇠막대기를 휘두르자 이 시위자 쪽으로 몸을 돌린 경찰은 들고 있던 권총으로 실탄을 발사했고, 총알은 심장 왼쪽 3cm 위치에 박혀 심장을 간신히 비켜 갔다.지난달 4일 시위에서는 한 경찰관이 다수의 시위대로부터 공격받는 상황에서 실탄을 발사해 한 시위 참여자가 허벅지 쪽에 경찰의 실탄에 맞았다. 두 시위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한 경찰관이 11일 월요일 홍콩에서 후추 스프레이 캔을 가리키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11-11 편지수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대선부정 논란에 사퇴

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선거 부정 논란 속에 결국 14년 가까이 지켜온 대통령직을 내놓기로 했다.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데베르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며 의회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형제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도록 물러나는 것"이라며 "삶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투쟁은 계속된다"는 말로 연설을 맺었다.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그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 이후 3주 만이다.이번 선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40%를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석연치 않은 개표 과정을 놓고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며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졌다.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엔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선거관리당국이 돌연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한 후 24시간 만에 다시 내놓은 결과에선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야권은 곧바로 반발했고, 국제사회도 우려를 나타내며 대선 결과 무효화나 결선 실시를 촉구했다.연일 격화한 시위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다.모랄레스 대통령은 줄곧 부정 의혹을 일축했고, 야권의 의혹 제기가 '쿠데타 시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OAS가 선거 부정을 시사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더 버틸 명분이 부족해졌다.이날 오전 OAS는 지난달 선거 과정에서 투표 시스템에 여러 '부정'과 '정보 시스템 조작'이 발견됐다며,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새 선거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OAS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결국 모랄레스 대통령은 OAS의 감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당국을 개편해 새 대선을 치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헌법상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군 수장까지도 나서 사퇴를 종용하자 결국 몇 시간 만에 사퇴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윌리엄스 칼리만 군 최고사령관은 이날 "볼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장 역시 퇴진 요구에 동참했다.지난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집권한 좌파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로써 거의 14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됐다면 총 19년간 장기 집권할 예정이었다.이날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수도 라파스 등 볼리비아 전역의 거리에서는 야권 시위대가 몰려나와 국기를 흔들고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독재가 끝이 났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격했다.모랄레스 대통령은 백기를 들었지만, 볼리비아의 혼란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각료들과 상하원 의장도 줄사퇴한 상태라 정국 혼란이 불가피해졌다.또 모랄레스 대통령이 사퇴를 발표하면서도 자신이 쿠데타의 희생양이라는 점을 시사함에 따라 볼리비아 내부의 갈등과 분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타크루스 시민 산드라 파니뇨는 로이터통신에 "볼리비아는 조각났다. 서로를 증오한다"며 "계속 이런 식이면 베네수엘라보다도 더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AP=연합뉴스

2019-11-11 편지수

중국 알리바바 쇼핑축제, 광군제 행사 1시간만에 16조원 돌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11·11(쌍십일) 쇼핑 축제'를 11일 오전 0시를 기해 시작했다.타오바오(淘寶), 티몰, 티몰 글로벌, 허마셴성을 비롯한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여러 전자상거래 인터넷 플랫폼에서는 수억명의 구매자들이 몰려들어 재빠르게 한정된 수량의 할인 상품들을 구입하고 있다.알리바바는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쇼핑 축제 개시 1분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6천566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같은 금액이 거래되는 데 2분 5초가 걸렸는데 기록이 앞당겨졌다.거래액은 12분 49초 만에 500억 위안을 넘어서 역시 작년 기록(26분 3초)을 크게 앞당겼다.이어 1시간 3분 59초 만에 1천억 위안(약 16조5천660억위안)을 넘겼다. 작년에는 같은 금액에 도달하는 데 1시간 47분 26초가 걸렸다.역대 하루 전체 거래액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17분 6초 만에 2014년 하루 전체 거래액인 571억 위안을, 1시간 1분 32초 만에 2015년 하루 전체 거래액인 912억 위안을 각각 넘어섰다.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거래액은 작년 거래액인 2천135억 위안(약 35조3684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올해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에서는 20만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100만개 이상의 새 상품을 판매한다. 랑콤, SK-II, 입생로랑 등 215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는 11·11 쇼핑 축제를 테마로 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아예 따로 출시하기도 했다.알리바바 측은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작년보다 1억명 더 많은 총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알리바바에서 팔리는 할인 상품은 화장품, 의류, 가구, 장난감 등 일반적인 소비 상품에서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권, 도쿄 올림픽 티켓이 포함된 고가의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주택까지 다양했다.2009년 11·11 쇼핑 축제가 시작되고 나서 수억~수십억원 짜리 집이 인터넷 매물로 올라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날로 진화하는 쌍십일 쇼핑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스마트폰이 활발하게 팔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알리바바의 티몰 온라인 점포에서 10분 만에 작년 하루 전체 판매량의 7배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팔았다.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기술 혁신도 눈길을 끈다.이날 알리바바 플랫폼에서는 마치 홈쇼핑 채널처럼 판매자 수만명이 동영상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팔았다.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브랜드의 온라인 매장에서는 증강현실(AR) 기능이 도입돼 소비자들은 자신의 얼굴 사진 위에 립스틱 등 제품을 실제로 발라보는 것 같은 효과를 체험할 수 있었다.알리바바는 11일 할인 행사 개시에 앞서 전날 밤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세계적인 팝 스타인 미국의 테일러 스위프트(29) 등을 초청한 가운데 화려한 전야제 공연을 열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동영상 사이트 유쿠 등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공연에는 스위프트 외에도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과 가수 겸 배우 GEM, 일본의 유명한 성우 하나자와 카나(花澤香菜) 등도 가세했다.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11월 11일 쇼핑 축제를 시작했다.원래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연인이 없는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光棍節)로 불렸는데 알리바바가 이날을 쇼핑 축제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첫해 5천만 위안(약 82억8천만원)이던 거래액은 작년엔 4천배나 많은 2천135억 위안으로 폭증했다.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과 핀둬둬는 물론 백화점, 슈퍼마켓,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매년 11월 11일 할인 대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에 나서면서 11월 11일 쇼핑 축제는 이제 알리바바 차원이 아닌 전 중국 차원의 소비 축제로 자리 잡았다.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 중인 가운데 알리바바의 11월 11일 쇼핑 축제 거래 실적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 활력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중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알리바바의 11월 11일 쇼핑 축제 거래액이 작년의 2천135억 위안보다 얼마나 많이 늘어날지에 주목하고 있다. 반대로 거래액이 부진하면 중국 경기 둔화에 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 이후 주춤했던 한국 상품 판매 향배가 큰 관심이다.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2016년 3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밀려났다. 그러다가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작년엔 다시 3위로 올라섰는데 올해도 이런 양호한 흐름을 계속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의 프레스룸 화면에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일 오전 0시에 시작되고 나서 1분 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2019-11-11 편지수

美 국방장관, 내주중 한국에… '지소미아 연장' 논의

23일 종료 앞두고… 두번째 방한방위비 분담금 협상중 행보 주목안보책임자들 잇따라 찾아 '압박'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약 일주일 앞둔 다음 주 방한한다. 에스퍼 장관의 방한은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8월 8∼9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미 국방부는 지소미아 문제가 방한 기간 논의 의제에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특히 이번 방한은 시기적으로 지소미아 효력 종료가 오는 23일 0시로 다가오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지소미아 관련 논의를 비롯, 그가 방한 기간 제시할 '동맹 청구서'가 주목된다.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서 국방수장인 에스퍼 장관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국방 안보 책임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지소미아 연장 등을 촉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이다.이번 아시아 순방은 인도·태평양 전략에 역내 국가들의 동참을 가속하기 위한 드라이브의 일환으로도 풀이돼 인도·태평양 전략을 매개로 한 중국 견제 행보 및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라는 압박 행보도 가속화할 전망이다.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에스퍼 장관이 한국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13일 출발한다고 밝혔다. 첫 방문국인 한국에는 14일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19-11-10 연합뉴스

세계 모의 기후 변화 당사국 총회 22~24 송도개최… 의장단 워크숍

인천 연수구는 지난 9일 서울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에서 '2019 세계 모의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개최를 위한 의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세계 모의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는 이달 22~2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모의 총회는 '실행이 전부다(Execution is everything)'라는 주제로 국내외 중·고교 학생과 대학생, 전문가, 초청인사 등 연인원 1천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이번 워크숍에는 모의 총회에서 회의를 담당할 의장단 참가자 24명이 참여했다. 모의 총회 준비위원회 위원인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장단 참가자들과 면담해 의장단에서 맡을 각자 역할을 분배했다. 주준범 전북대 글로벌프론티어컬리지 교수는 '국제회의 절차와 국제회의를 위한 표현'을 주제로 의장단 참가자 대상 특강을 했다. 이어 의장단은 워크숍 행사장에서 열리는 다른 국제회의를 참관하기도 했다.연수구가 인천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모의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는 청소년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다.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한 개막식과 기조강연, 총회, 부속회의, 의장단 회의 등이 본행사로 열릴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 상황을 보고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발표·토론을 거쳐 부속회의 내용 등을 종합해 합의문을 도출하기로 했다. 구는 모의 세계 정상 연설을 추진해 참여 학생들에게 기조연설 기회를 최대한 준다는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 9일 서울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2019 세계 모의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사전 워크숍에서 의장단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국제회의 절차 등에 대한 특강을 듣고 있다. /연수구 제공

2019-11-10 박경호

강화 전등사 '코리아 유니크베뉴' 대표시설 선정

독특 문화체험 가능 국제회의 장소MICE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 기대인천 강화군은 '2019 코리아 유니크 베뉴 30선(Unique Venue)' 중에서 대표 마이스(MICE) 관광시설로 전통사찰인 전등사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유니크 베뉴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거나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국제회의 장소를 의미한다. 행사를 보다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주최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유니크 베뉴'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MICE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코리아 유니크 베뉴(Korea Unique Venue)'를 선정,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에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등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다.이번 2019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기존 20선 중 11개를 재선정하고, 신규 35선 중 19개를 선정하면서 총 30개의 시설이 최종 확정됐다.강화군에 위치한 '전등사'는 현존 최고(最古)의 사찰로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됐으며 보물 178호 대웅보전, 보물 제393호 범종, 조선왕실 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 사고 터 등이 있다.이 외에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 전통 다도체험, 전통 사찰음식 강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도 매력적인 국제회의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화군 관계자는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역사의 고장, 강화'라는 차별화된 지역 특색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전등사와 협의해 사업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강화에도 마이스(MICE)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2019 코리아 유니크 베뉴'로 선정된 강화 전등사의 대웅전 모습. /강화군 제공

2019-11-10 김종호

인천·하와이·워싱턴, 도시를 잇는 예술

2000년 이민 교포후손 작가 만남 시작자매도시 성과도… 올해 워싱턴 참여14일까지 문예회관서 66명 작품 전시2019 인천·워싱턴·하와이미술국제교류전이 지난 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소 전시실에서 막을 올렸다. (사)한국미술협회 인천광역시지회(이하 인천미술협회)가 주최하고 2019 인천·워싱턴·하와이미술국제교류전 운영위원회 주관, 인천광역시와 인천예총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전시회에는 워싱턴과 하와이의 한인 작가 30명과 인천미술협회원 36명 등 66명이 참여했다. 워싱턴한인미술협회에선 김홍자(고문)를 비롯해 16명, 하와이한인미술협회에선 고서숙(고문)을 비롯해 14명의 작품이 인천시민과 만났다. 인천과 미국 간의 미술 부문 국제교류전은 2000년 인천미술협회와 하와이한인미술협회 회원들 간의 교류로 시작됐다. 하와이로 이민 간 교포들의 후손 작가들과 인천 작가들의 교류전이 시작된 것이다. 미술 교류는 인천시와 하와이 호놀룰루시를 자매도시로 이끌었다. 작가 간의 교류가 지역의 유대로 이어졌다.특히 올해 교류전부터 워싱턴의 작가들도 참여했다. 워싱턴과 하와이한인미술협회가 교류를 진행해 온 가운데, 인천과 20년 가까이 교류한 하와이한인미술협회에서 인천미술협회의 참여를 제안해서 성사된 것이다. 올해에는 워싱턴과 하와이의 작가들이 인천을 방문해 국제미술 교류전을 개최하며, 2020년에는 인천의 작가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하와이 작가들과 함께 교류전을 펼 예정이다.교류전의 대회장이기도 한 서주선 인천미술협회장은 "워싱턴은 1941년 개관한 세계최대의 국립미술관이 있는 곳으로, 인천시립미술관건립을 앞둔 시점에서 인천 미술인들의 내년 워싱턴 방문은 교류전 이외에도 많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찬우 作 '출항'이삼영 作 '인천항구' /인천미술협회 제공

2019-11-10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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