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이란 전면전 치닫나…"테러리스트 제거"-"순교자" 정면충돌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현지시간 8일 미사일로 공격,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전면전을 향해 치닫는 것 아닌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지난 3일 미국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킨 이후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공언해왔다. 이란은 이날 솔레이마니 장례식을 치르려 했지만, 군중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 장례 절차를 일단 중지한 뒤 보복을 감행했다. 장례 의식이 일단락된 뒤 바로 '대미 보복전'에 나선 것이다.미국 또한 이란이 보복할 경우 막대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공언해온 점에서 양측의 대립은 '말 대 말'을 넘어 '행동 대 행동'으로 진입, 전 세계에 전쟁의 암운을 드리우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게 됐다.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 8일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혁명수비대는 이날 공격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밝혀 공격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작전 이름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됐다.또 "우리의 강력한 보복은 이번 한 번만이 아니라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솔레이마니 사망 사실을 발표하면서 그가 미국을 비롯해 각국을 상대로 자행된 테러를 지휘한 주모자라면서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테러리스트 제거'라는 '정의'를 실현했다고 주장하는 미국과 이에 맞서 산화한 '순교자'라는 이란의 프레임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는 점에서 양측은 당분간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극한의 충돌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망 이후 다양한 보복 시나리오를 구상,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그중 하나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이란에 인접한 이라크 내 미군기지가 표적이 됐다.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전날 미국에 보복하는 13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가장 약한 경우가 '미국인에게 잊지 못할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AFP통신은 이란이 자국 동맹 세력을 동원해 중동 지역에 혼란을 일으키거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안에서 사이버 공격까지 다양한 대응 옵션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은 이날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 사실을 발표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도 보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로, 중동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이제 양국 간 충돌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미국의 대응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다. 세계 최고의 군사 대국인 미국이 자국에 대한 공격을 묵과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 목표물을 공격할 경우 바로 반격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이란이 미국 사람 또는 목표물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신속하고 완전하게, 아마도 불균형적인 방식(disproportionate manner)으로 반격할 것이라며 '비례적이지 않은'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는 상대로부터 당한 만큼 되돌려준다는 비례적 대응이 아니라 '불균형'적인 대응이라는 점에서 훨씬 더 막대한 응징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에도 트윗에서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52곳의 공격 목표지 가운데 일부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높은 수준의 중요한 곳들이며 해당 목표지는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백악관은 이날 이란의 공격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을 불러들여 긴급회의에 착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적 상황과 세계 최강국 미국과 중동의 맹주 이란의 전면전이 불러올 엄청난 파장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 카드로 바로 반격하고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알려진지 3시간여가 지난 미국시간 7일 밤 트윗을 올려 "내일 아침 성명을 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미군기지가 공격받은 상황과 피해 현황, 대응 시나리오 등을 파악, 대응방안을 검토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대미 공격이 알려진 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각국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며 '중동발' 대형 악재의 여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이처럼 세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한 치의 양보 없이 '강 대 강'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이란이 추가 공격을 감행할지, 미국은 이란의 보복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언론에 공개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미사일 공격 모습. /연합뉴스=이란 혁명수비대 제공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 대상으로 삼은 이라크 내 미군 주둔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말 방문했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한국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에르빌 지역의 기지다. /연합뉴스

2020-01-08 연합뉴스

이란, 미국에 보복공격 개시…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이뤄진 이날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의 강력한 보복은 이번 한번만이 아니라 계속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공격 시각은 3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한 시각이다. 이라크 안보당국도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로켓 여러 발이 떨어졌다고 확인했으며, 기지 내부에서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 산하 미사일 부대가 이번 공격을 개시했으며, 이번 작전의 이름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따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미국을 "최악의 사탄"이라고 부르며 "미국이 그 어떤 대응에 나선다면 더 큰 고통과 파괴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국영 TV에 밝혔다. 알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이곳에 주둔해왔으며, 최근에는 이곳을 기반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펼쳐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12월 성탄절을 맞아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해 이곳을 찾았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라크 내 미군 시설 공격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관련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해왔다. 이란 최고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라 하메네이는 "가혹한 보복"을 지시했고,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미국에 보복하는 13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전날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우리는 적(미국)에게 보복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에서 국장으로 치러진 솔레마이니 사령관의 장례식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군중이 몰려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이 중단되기도 했다. /테헤란·서울=연합뉴스7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 시내에 걸린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포스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숨졌다. /테헤란=연합뉴스

2020-01-08 연합뉴스

中 원인불명 폐렴 확산에 검역 강화…"한국 내 의심환자 없어"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검역 관리를 강화했다.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의심환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중국과 홍콩 등 인접국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폐렴환자는 5일 기준 59명으로 보고됐다. 지난달 27명으로 집계됐던 환자가 새해 들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이 대응에 나선 뒤 의료기관 신고가 강화되면서 환자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감염 경로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이 폐쇄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질본은 우한시 방문·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명씩 체온 검사를 하는 등 발열 검사와 검역을 강화했다.우한시에서 직항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항공편은 1주일에 8편으로 하루 평균 200여명이 입국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발열이 있거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추가 검역을 한다. 지금까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입국자 가운데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없다. 또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한 입국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본은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 가운데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나 우한시를 다녀온 이후 14일 이내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콜센터(☎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또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는 방문을 자제할 것과 해외여행 시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위생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 작업에 돌입한 만큼 정확한 병명은 1∼2주일 뒤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0-01-07 연합뉴스

"美, 이란 작전 투입 위해 B-52 폭격기 6대 인도양 배치"

중동에 공수부대와 특수부대 병력을 추가 배치키로 한 미군이 전략폭격기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미국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B-52 폭격기들은 지시가 내려지면 대(對)이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이와 관련해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 공군 B-52 폭격기가 미국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해 디에고가르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높아지던 지난해에도 미군은 B-52 폭격기를 카타르에 배치했다. 당국자는 폭격기들이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에서 벗어나는 곳에 배치하려고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를 파견지로 정했다고 밝혔다.미군은 중동에 상륙전부대도 배치할 계획이다.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국방부가 '바탄 상륙준비단'(ARG)에 필요시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지원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바탄 상륙준비단은 수륙양용 공격함인 USS 바탄을 주축으로 상륙수송선거함(LPD) USS뉴욕, 상륙선거함(LSD) 오크힐함으로 구성되며 약 4천500명의 해군과 해병대원이 소속돼있다.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지중해에서 훈련 중이던 바탄 상륙준비단이 페르시아만 쪽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다.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지난 3일 이라크에서 드론(무장무인기) 공습으로 제거했다. 이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가혹한 보복"을 경고해 양국의 무력충돌 우려가 증폭됐다.미군은 이미 중동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천500명의 추가 배치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5일에는 미 육군 레인저를 포함한 특수전 부대 병력을 이 지역에 추가로 배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연합뉴스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가 계속된 6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와 한국공군 F-16 2대, F-15K 2대, 미국 공군 F-35A 2대, F-35B 2대가 편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공군 제공

2020-01-07 연합뉴스

中 '춘절 대이동' 앞두고 원인불명 폐렴에 당국 비상

이달 말 중국인 수억명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대이동을 앞둔 가운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해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중국 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우한을 다녀온 홍콩인과 마카오인들 중 환자가 늘고 있어 춘제 대이동 기간 중국 전역으로 병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6일 관찰자망(觀察者網) 등에 따르면 어제 오전까지 중국 우한에서는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중태다. 중국 당국은 현재 밀접 접촉자 163명에 대해 추적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사망 사례는 없다. 중환자 또한 11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중국 위생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 작업에 돌입했는데 최종 병명 확인에는 1~2주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전날 우한 위생건강위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사회 통제 시스템을 고려할 때 WHO에서 최종 병명 확인이 나올 때까지 알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국 측에도 어제 사스나 메르스가 아니라고 밝혀왔다"면서 "병원균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중증 환자 수가 감소하고 현재까지 사망 환자가 없다는 것은 안심할만한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균 배양 검사 결과가 1월 중순, 즉 춘제 전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중국 정부 또한 춘제 전에 병명을 확정해야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우한 한국총영사관은 한국 질병관리본부 자료 등을 공지하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현재 후베이성에는 2천명, 우한에는 1천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가운데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홍콩인들의 수 또한 계속 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호흡기 감염, 폐렴 등의 의심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전날 추가로 8명 확인됐다고 홍콩 보건 당국은 밝혔다.의심 환자 가운데는 9살 남자 어린이, 2살 여아, 22∼55세 사이의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이에 따라 우한을 다녀온 홍콩 여성이 지난 2일 상기도감염(上氣道感染) 증상을 보여 처음으로 격리 조처된 후 우한을 다녀왔다가 병세를 보여 격리 조처된 홍콩인의 수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여기에는 최근 우한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온 홍콩중문대 재학생도 포함됐다. 20세인 이 여학생은 폐렴 증세를 보여 룸메이트와 함께 격리 조처됐다.격리 조처된 17명 중 5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다.사태 확산에 따라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4일부터 '심각' 단계로 대응 태세를 격상하고, 공항에 고열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 배치하는 등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한편 마카오 당국도 최근 우한을 방문했다가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감 등 평범한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

2020-01-06 연합뉴스

美, 중동에 특수부대 추가 파병…이란도 미사일부대 비상대기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와 이란의 보복 예고로 중동 상황이 일촉즉발로 치닫는 가운데 양국 군이 무력 충돌 가능성 대비에 나서고 있다.미국 국방부는 최근 중동 지역에 특수전 부대 병력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익명의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파병된 특수전 병력 중에는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ASOC) 산하 지상 전투 병력의 핵심인 제75 레인저연대의 1개 중대가 포함된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레인저 중대는 보통 150~200명으로 구성된다.미국은 중동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천500명의 추가 배치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이번에 파견된 특수전 부대 병력은 이보다는 적지만 중동 내 미군의 공격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경(輕)보병 부대인 레인저는 적의 수장을 사살하거나 생포하기 위한 습격 작전에 특화된 병력이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06년에도 이란 내 첩보원과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 수장들을 찾아내는 작업에 투입됐다.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결성된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 역시 이란 측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어 태세로 전환했다.국제동맹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S 잔당 소탕을 위한 작전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 군 병력과 기지 보호에 주력하기 위해서다.국제동맹군은 최근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산하 카타이브-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라크군과 미국 시민이 사망한 점을 언급하며 "그 결과 동맹군 부대가 주둔 중인 이라크 내 기지를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동맹군은 "이에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 격퇴를 위해 동맹들과 훈련하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이 제한돼버렸다"며 대(對) IS 작전을 멈춘다고 전했다.국제동맹군을 이끄는 팻 화이트 중장도 이날 트위터에 미군 보호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적었다.이런 움직임은 지난 3일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공습으로 폭사한 이후 이란이 '가혹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대응은 틀림없이 군사적일 것이며, (미국의)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미군 시설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란군 역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부대가 강화된 비상대기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이 당국자는 현재 이란 미사일부대가 특정 공격 대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등의 구체적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그는 이란군의 태세가 방어를 위한 것인지 공격을 위한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으나, 미국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통신에 전했다. /연합뉴스

2020-01-06 연합뉴스

美·이란 군사충돌 임박에 핵위기까지…중동 격랑속으로

중동이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과 긴장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의 압박에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라는 강수로 맞서면서 이란 핵위기까지 재점화됐기 때문이다.이런 중동의 혼돈이 시작된 가장 직접적인 출발점을 되짚어 보면 2018년 5월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핵합의 파기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모인다.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여전히 몰래 제조한다는 근본적인 불신을 버리지 못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합의 준수를 사찰을 통해 검증했는데도 미국은 위반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핵합의를 탈퇴했다.이후 미국은 2018년 8월과 11월 핵합의로 완화한 대이란 경제·금융제재를 완전히 복원하면서 이란에 핵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핵합의'에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사찰·중단, 혁명수비대의 해외 활동과 지원 금지, 이란 핵프로그램 영구 폐기 등 이란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 담겼다.핵합의에 서명한 유럽연합(EU)과 유럽 3개국(영·프·독)이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와 정규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 중앙은행마저 테러를 지원한다면서 제재 대상에 올렸다.2019년 초반까지 잠시 소강상태였던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지난해 5월부터 다시 불붙었다. 미국이 이란의 위협을 명분으로 항공모함 편대를 걸프 해역에 조기 배치한 뒤 이란 핵합의 감축 시작(지난해 5월), 유조선 피격(5, 6월), 미군 무인기 피격(6월), 이란 유조선 억류(7월), 영국 유조선 이란에 억류(7월),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시설 피격(9월) 등 악재가 이어졌다.급기야 지난달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미군 주둔 기지에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숨졌고, 이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폭발하는 도화선이 됐다.이라크 내 미국인 피해를 한계선으로 그었던 미국은 로켓포 공격을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이틀 뒤 이 무장조직의 군사시설 5곳으로 전투기로 폭격해 25명이 사망했다.이에 반발한 시아파 민병대와 추종세력이 지난달 31일과 1일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급습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미국은 이달 3일 이란의 군부 거물 거셈 솔레이마니 소장을 바그다드 공항에서 폭격해 살해했다.이에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미국은 '사상 최고의 반격'을 예고하며 전쟁 직전으로 치달았다.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는 4일 미군 주둔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해 5월부터 60일 간격으로 단계적으로 핵합의 이행 수준을 감축하면서 유럽에 핵합의 이행을 압박했는데 공교롭게도 5일이 5단계 감축 조처를 발표하는 날이었다.이란 정부는 5일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제한 조항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면서 우라늄을 원하는 만큼, 필요한 농도까지 농축하겠다고 선언했다.예고된 일정이긴 하지만 공교롭게 시기상 최근 일촉즉발의 중동 정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이로써 이란은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하고 핵프로그램을 제한없이 추진하게 됐다. 이란은 최고지도자의 종교적 칙령(파트와)으로 금지한 핵무기를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누누이 밝혔지만 우라늄 농축 능력이 핵무기 제조의 핵심인 만큼 이란이 핵무기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는 서방의 의혹을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핵합의가 결국 좌초하면 서방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된 2015년 7월 이전 핵위기가 상존하는 상황으로 완전히 회귀할 전망이다.핵합의를 타결했을 때 서방은 이란이 이를 어기고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걸리는 시간을 최장 1년 반으로 추정했다.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가속한다면 앞으로 1년 남짓한 기간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놓고 이스라엘을 포함한 서방과 이란의 충돌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이란은 이미 사거리 2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터라 이란이 핵탄두를 보유한다면 중동 전체는 물론 서유럽까지 사정권이 된다.국제사회는 미국과 이란의 정면 충돌에 대화를 통한 정치적 해법을 촉구하지만 양국의 겉잡을 수 없는 적대의 악순환으로 그 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테헤란=연합뉴스

2020-01-06 연합뉴스

화마에 핏빛으로 물든 호주 하늘…"사상 최악의 날"

화마가 휩쓸고 있는 호주 남동부 하늘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다.현지 소방당국은 5일 산불에 폭염까지 겹쳤던 지난 24시간이 "우리가 겪은 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가장 큰 피해를 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내 팜불라 지역에서는 이날 붉게 타오르는 듯한 하늘과 연기가 자욱한 거리 모습이 포착됐다.수백명의 주민들이 해변으로 대피한 인근 이던 지역에서도 핏빛 하늘이 마을을 뒤덮었다.NSW주 산불방재청(RFS)은 현재 주 전역에서 150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64건은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NSW주와 맞닿은 빅토리아주에서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 면적만 한 거대한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빅토리아주 깁스랜드 당국은 오메오 지역에서 지난 3일부터 밤새 이어진 산불로 6천ha 규모의 대지가 불탔다고 발표했다.인명피해도 증가하고 있다.지난 4일에는 NSW주 뱃로 지역에서 한 47세 남성이 친구의 집에 들이닥친 화마와 싸우다 심장마비로 숨지면서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셰인 피츠 시먼스 NSW주 산불방재청(RFS)장은 전날에 비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다소 호전됐다면서도 앞으로 또다시 악화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산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난 도시 지역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시드니 서부 팬리스는 지난 4일 섭씨 48.9도로 광역 시드니에서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939년 이래 가장 온도를 기록했다.수도 캔버라도 4일 오후 최고 기온이 섭씨 44도에 달해 지금까지 최고 기온이었던 1968년 섭씨 42.2도를 50여년 만에 경신했다.NSW주와 빅토리아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NSW 주지사는 호주를 덮친 이례적인 폭염과 화재의 규모, 진행 속도와 지역 사회를 공격하는 양상이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특히 빅토리아주 정부가 재난을 선포한 것은 지난 2009년 173명의 사망자와 500명의 부상자를 낳은 역대 최악의 산불 사고인 '검은 토요일' 이후 처음이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NSW와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를 언급하며 호주 전역이 힘겨운 밤을 지새웠다고 위로했다.모리슨 총리는 전날 대규모 화재와 맞서기 위해 호주방위군(ADF)의 예비군 3천명을 소집하고, 화재 현장에 사용될 군용기 임대에 1천400만 호주 달러(약 113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군 당국은 고립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군 기지를 열어 임시 수용소로 사용하는 등 피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이에 세계 각지에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전날 호주 산불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에 나선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도 NSW 산불방재청에 50만 달러(약 5억원)의 화재 성금을 기부했으며, 이웃 뉴질랜드와 싱가포르도 군사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연합뉴스4일(현지시간) NASA의 위성에서 바라본 호주의 대형 산불. 호주 전역이 붉은 빛으로 가득 차 있으며 화재 연기는 인근의 뉴질랜드까지 퍼졌다. /AP=연합뉴스

2020-01-05 연합뉴스

中 원인 모를 폐렴 확산…인접국들도 경계 강화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홍콩을 비롯한 인접 지역에서 우한을 다녀온 폐렴 의심 환자가 늘고 있어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까지 관찰 대상 환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관찰 대상 환자는 최근 14일 이내에 원인 불명 폐렴 유행지인 우한에 다녀온 뒤 고열과 기도 감염 등 폐렴 증세를 보였다. 이로써 홍콩에서 관찰 대상에 오른 환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전날부터 '심각 대응' 단계로 대응 태세를 격상하고 공항에 고열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 배치하는 등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싱가포르 보건 당국도 최근 우한을 여행한 3세 여아가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싱가포르는 지난 3일부터 창이 국제공항에서 우한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하고 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중국 본토와 인접한 마카오에서도 원인 불명 폐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마카오 보건 당국은 지난 1일 이후 우한을 다녀온 뒤 고열 등 증세를 보인 환자 4명이 발견됐지만 모두 일반 감기나 독감 환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우한에서 온 사람이 고열 증세를 보여 마카오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폐렴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으며 곧바로 마카오를 떠났다고 덧붙였다.대만에서도 지난달 31일 우한을 경유해 대만에 도착한 6세 어린이가 발열 증세를 보여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하면서 중국에서는 2002∼2003년 중국과 홍콩에 큰 피해를 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2002년 말 홍콩과 접한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사스는 곧바로 홍콩으로 확산해 1천750명의 홍콩인이 감염됐고 299명이 사망했다. 중국 내에서는 5천300여 명이 감염돼 349명이 사망했다. /상하이·하노이=연합뉴스

2020-01-05 연합뉴스

트럼프 "이란 보복공격 땐 52곳에 반격할 준비돼 있다"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피살 이후 대미(對美) 보복을 위협하자 이란의 공격 시 52곳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란은 오랜 기간 오직 골칫거리였을 뿐이었다"라며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2곳의 의미는 이란이 오랫동안 인질로 잡은 52명의 미국인 수를 뜻한다고 말했다. 또 52곳의 공격 목표지 중 일부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높은 수준의 중요한 곳들이며 해당 목표지는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한 뒤 "미국은 더 이상 위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를 '테러리스트 지도자'라고 지칭한 뒤 "이란은 (미국이) 그를 세상에서 제거한 데 대한 복수로서 특정한 미국 자산을 공격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 매우 뻔뻔스럽게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솔레마이니 피살 후 긴급 성명을 내고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반발했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보복하겠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고도 충분치 않다고 여겼는지 약 여섯시간 만인 자정 무렵에도 거듭 '경고' 트윗을 날렸다. 그는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고 우리가 반격했다.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강력히 조언하는 것과 달리 그들이 다시 공격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당해본 적이 없는 강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이어 "미국은 2조달러(약 2천300조원)를 군사장비에 지출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단연 최고다!"라며 "이란이 미국 기지나 미국인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최신 장비를 그들에게 주저없이 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우리나라는 경제, 군대, 다른 모든 것에서 성공해 왔다"며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탄핵 속임수에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쓰게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미군이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01-05 연합뉴스

'美심장부 노렸나'…美 "솔레이마니, 워싱턴 공격 조직했었다"

미국 당국은 3일(현지시간)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제거 배경과 관련, 이라크와 레바논, 시리아 등 중동지역 내 미국인들을 표적으로 한 '임박한 위협' 이 있었다고 밝혔다.특히 솔레이마니가 워싱턴 DC에 대한 공격 기도를 기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미 당국은 이번 작전 수행과 관련, 정보의 정확성도 강조했다.미 당국이 밝힌 대로 솔레이마니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까지 노렸던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의 이번 제거 작전은 미국의 심장부를 겨눈 테러 기도에 대한 '응징'이자 동시에 곧 실행될 테러를 미연에 막기 위한 선제공격 차원이었다는 설명이 된다.이는 미국 입장에서는 알카에다 소속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비행기로 뉴욕 맨해튼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들이받는 테러로 약 3천명의 목숨이 희생된 2001년 9·11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란이 '가혹한 보복'을 예고, 미·이란 간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사살이 미국민 보호를 위한 '정당방위'였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워 그 정당성을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과 군 요원에 대해 임박하고 사악한 공격을 꾸미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현장에서 잡아 끝을 냈다"면서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중단을 위한 것"이었다며 방어 차원의 조치였음을 역설했다.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CNN방송 및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솔레이마니)는 그가 말한 대로 행동, 큰 행동을 취하려고 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는 수백명은 아니더라도 미국인 수십명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이곳 미국에서의 위험 또한 실재하는 것"이라며 "솔레이마니는 (레바논) 베이루트 폭격에 연루됐으며, 그다지 오래전이지 않은 시점에 바로 이곳 워싱턴에서 공격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것은 성공하지 못했다. 궁극적으로 실패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그였다.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쁜 행위자"라며 그를 제거한 것이 곧 닥칠 공격에 대한 억지 차원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일련의 과정이 정보기관에 근거한 평가에 따라 추진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솔레이마니가 수일, 수주, 수개월 내에 미국을 겨냥한 심대한 폭력의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설득력 있는 정보 및 분명하고 명백한 증거가 있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미측은 구체적 증거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밀리 합참의장은 '위협이 임박한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며 여러 위협이 부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면 임무를 등한시하는 일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밀리 합참의장은 솔레이마니 살해에 따른 전략적 위험과 결과를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조처를 하지 않은 데 따른 위험이 조처를 한 데 따른 위험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험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레이마니가 기도한 '음모'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레바논 베이루트 대사관 보호를 위해 이탈리아에 있는 미군 병력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솔레이마니는 이라크와 레바논, 시리아, 그리고 그 외 중동 지역 내 미 외교관 및 병력에 대해 임박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였다"라며 "미국은 공격에 처할 경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내재된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국무부 당국자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솔레이마니 사살로 미국의 억지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2020-01-04 연합뉴스

美, 이란軍 실세 공항서 이동 중 정밀 타격…첩보력 과시

미군이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3일(현지시간) 새벽 공습해 살해함으로써 '적국'의 핵심 인사에 대한 정확한 첩보 능력을 과시했다.미국 언론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발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시리아에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비행편으로 도착했다. 이란 언론은 오전 1시께 그의 비행기가 착륙했다고 보도했다.그는 비행기 트랩에서 내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의 영접을 받은 뒤 그와 함께 차를 타고 공항 활주로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때 미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 무인기(드론) MQ-9 리퍼에서 미사일을 발사, 그가 탄 차량과 호위 차량 등 2대를 완전히 파괴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그가 평소 낀 혁명수비대 장교 반지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고 한다.이란 언론들은 미군의 헬리콥터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일행이 탄 차를 공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런 정황을 종합하면 미군은 이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하나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아주 정확히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그가 이날 자정을 막 넘긴 시각에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하리라는 사실과 착륙 뒤 이동 수단까지 세밀한 정보를 미군이 확보하지 않았다면 이런 작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나 시리아 정부, 혁명수비대 핵심부에 미군의 정보원이 심어졌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는 3일 AFP통신에 "무인기가 바그다드 공항에서 차량 2대를 정밀하게 타격했다"라고 말했다.미국은 빈 라덴,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등 테러 조직의 우두머리를 사살한 적 있지만 모두 미국에 은신처가 발각돼 특수부대에 살해됐다.이들이 모두 고정된 표적이었던 반면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시리아, 이라크, 이란을 누비며 현장에서 친이란 무장조직의 작전을 지휘하는 '움직이는 표적'이었다는 점에서 미군은 매 시각 변하는 그의 동선 정보를 확보한 셈이다. /테헤란=연합뉴스

2020-01-03 연합뉴스

이란, 軍실세 폭사에 "가혹한 보복"…"전쟁 도화선에 불"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에 폭사한 데 대해 이란이 가혹하게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통해 "그의 순교는 그의 끊임없는 평생의 헌신에 대한 신의 보상이다"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순교자 솔레이마니 장군은 전장에서 세계의 악마들을 상대로 평생 용감하게 지하드(이슬람성전)를 수행했다"라며 "위대한 장군을 보내는 일은 어렵지만, 살인자들을 좌절케 하는 그의 정신과 승리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는 사흘간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솔레이마니 장군의 암살로 이란은 더 단호하게 미국에 대응하게 됐다"라며 "위대한 국가 이란은 미국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보복하겠다"라고 밝혔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에서 미군의 폭격에 사망했다고 확인했다.혁명수비대는 긴급 성명에서 "대체 불가한 우리의 영웅 솔레이마니 장군이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 대한 침략자 미군과 테러리스트의 공습 뒤 사망했다"라고 발표했다.라메잔 샤리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혁명수비대와 이란, 전 세계 이슬람국가의 혁명 전선은 순교자의 피를 보복하겠다"라며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기쁨은 울음바다로 바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이란뿐 아니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이라크와 레바논, 시리아 등 이른바 '시아파 벨트'도 대미 항전의 각오를 다졌다.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실상 총지휘관이었던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는 3일 낸 성명에서 "적들은 솔레이마니 장군과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PMF 부사령관) 장군의 죽음에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PMF 산하의 친이란 민병대 산하의 무장조직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AAH)를 이끄는 카이스 알카잘리는 3일 낸 친필 성명을 통해 "모든 저항 전사는 준비태세를 갖추라. 정복이 임박했고 승리가 우리를 기다린다"라며 대미 항전을 촉구했다.이어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때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다"라고 경고했다.이라크 의회의 최대 정파 알사이룬을 이끄는 강경한 반외세 종교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도 3일 트위터에 "전사들이여, 마흐디군(평화여단·알사드르가 이끄는 군사조직)이여, 준비하라"라며 미국에 대한 무장 투쟁을 지시했다.이라크에서 정규군에 맞먹는 강력한 군사조직인 PMF가 무력 보복을 선언하면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에 살해된 여파가 이란과 정치·군사·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연결된 이라크의 불안으로 번질 우려가 커진 셈이다.이라크 총리실은 "정규군으로 공인된 시아파 민병대의 사령관(알무한디스)을 암살한 것은 이라크에 대한 침략이다"라며 "미군의 폭격이 이라크에서 벌어질 파괴적인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라고 비판했다.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도 3일 "살인마 미국은 이번에 저지른 크나큰 범죄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의 범죄를 보복해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발표했다.이란 정부가 지원하는 시리아 외무부 관계자는 자국 사나 통신에 "시리아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미국의 기만적이고 범죄적인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라며 "이 공격으로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했고 이는 미국의 책임이다"라고 규탄했다. /테헤란=연합뉴스

2020-01-03 연합뉴스

주호주 미국 대사관 '최악 산불'에 여행객 대피령

호주를 휩쓴 최악의 산불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 대사관이 자국 여행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주호주 미 대사관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오는 4일(현지시간)까지 산불 피해가 극심한 남동부 해안 지역을 벗어날 것을 경고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일 보도했다.이는 호주 현지 당국이 같은 날 해당 지역을 '관광객 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다.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방재청(RFS)의 화재 지도에 따르면 대형 산불이 남동부 해안 일대를 휩쓸고 있으며, 주 정부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미 대사관은 해당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객들에게 대체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또 화재 연기로 인한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현재 여행객들 자신이 머무는 지역의 대기 질을 점검해볼 것을 권고했다.산불이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벌써 1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 수억 마리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화재 피해 지역도 약 1천200만여 에이커(약 4만9천㎢)에 달한다.특히 산불이 몇 달 간 이어진 가뭄과 만나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는 추세다.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화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4일에는 피해 예상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대피 작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0-01-03 연합뉴스

'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美공습에 사망…이란 "가혹한 보복"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이란의 보복, 미국과의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긴장이 감돌던 중동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명예로운 이슬람 최고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순교했다"며 사망 사실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보도 후 자기 트위터 계정에 아무런 설명 없이 미 성조기 그림을 게시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됐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즉각 보복 공격을 다짐했다.하메네이는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통해 "그의 순교는 그가 끊임없이 평생 헌신한 데 대한 신의 보상"이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하메네이는 사흘간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외신들은 이번 공습에서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도 숨졌다고 보도했다.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관리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내린 뒤 알무한디스 등과 자동차에서 만난 화물 터미널 근처에서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PMF 관리들과 한 정치인의 말을 인용해 솔레이마니와 알무한디스의 시신이 산산조각 났으며 솔레이마니의 신원은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보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두 달째 이어진 이라크 내 미군시설에 대한 포격, 최근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시위대의 습격을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으로 지목했다.특히 시아파 민병대를 사실상 지휘하는 주체로 이란을 지목해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일촉즉발 위기에 내몰렸다.이란은 원유수출 봉쇄와 달러결제망 퇴출 등 미국의 제재 강화 때문에 자국 경제가 붕괴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날 숨진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자 이란의 역내 전략 설계에 깊이 가담하고 있는 인물이다.쿠드스군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나 정부군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지원, 지휘를 담당한다.특히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벌일 때 전장에 직접 나가 진두지휘하기도 했다.알무한디스는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창설자로 시아파 민병대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미군은 카타이브-헤즈볼라를 지난달 27일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를 포격해 미국 민간인 1명을 살해한 무장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다.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게임이 바뀌었다"며 "이란의 추가 도발 조짐이 보이고 충분히 위험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외신들은 이번 사태, 특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표적 공습 때문에 이란의 보복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AP통신은 "이들의 죽음은 중동의 잠재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이란과 이란이 지지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에 맞선 중동 세력으로부터 엄혹한 보복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실제로 무력 충돌한다면 그 무대는 이란 본토가 아닌 이라크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과 병력을 폭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그간 견고하게 구축한 중동 내 친이란 무장조직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그 우방을 타격하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레바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주이라크 미군 공격 등을 먼저 꼽을 수 있다.미국 수준은 아니지만 이란 역시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 장거리 로켓포 기술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그 공격 범위는 중동 전체에 미칠 수 있다.또 미국과 긴장이 커질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꺼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 수로를 지나는 미국과 그 우방의 상선 억류·공격도 이란이 쥔 카드다.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국지전이 아니라 중동 전 지역의 안보 불안으로 번질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공습을 미국과 이란이 확인하기 전에는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대한 로켓포 폭격 소식이 전해졌다. 이 사건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공습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 공항 화물 터미널 인근에서 일어난 공습으로 모두 7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들의 시신이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AFP통신은 공항 피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라고 보도했다. /테헤란=연합뉴스

2020-01-03 연합뉴스

BTS, 미국의 새해 열었다…타임스스퀘어 메운 '한국어 떼창'

2019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미국 뉴욕 맨해튼은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31일(현지시간) 밤 타임스스퀘어의 새해맞이 라이브 무대에 오른 BTS는 8분간 히트곡 2곡을 선보였다.행사를 진행한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전 지구를 홀린 그룹"이라고 소개했고, BTS는 계단식 보조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로 공연을 시작한 BTS는 계단 아래 메인무대로 이동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무대를 마무리했다.관중 속을 지나 무대를 옮겨가는 도중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사했고, 7명의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팬들에게 '해피 뉴 이어'를 외쳤다. 세계적 케이팝 그룹의 '칼군무' 퍼포먼스에 타임스스퀘어는 환호로 뒤덮였다.피부색과 국적, 성별, 연령대를 초월한 팬들은 노랫말을 따라부르며 '한국어 떼창'을 이어갔다.BTS가 출연한 ABC방송의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0'(New Year's Rocking Eve)은 미국의 최대 새해맞이 라이브 쇼다. 타임스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무대를 원격으로 오가면서 진행된다. 최대 2천5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시청한다.최정상급 가수들만 무대에 선다. BTS와 함께 포스트 말론, 샘 헌트, 엘라니스 모리셋, 뮤지컬 '재기드 리틀 필' 출연진 등이 무대에 올랐다.BTS는 지난 2017년 사전녹화를 통해 할리우드 무대에 출연했지만,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직접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인 가수로서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광장에 운집한 100만명 인파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는 장관이 연출된 바 있다.뉴욕경찰(NYPD)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타임스스퀘어를 찾은 BTS 팬들과 경찰의 기념사진을 올리기도 했다.BTS의 무대로 한껏 달아오른 열기는 새해 카운트다운으로 절정에 이르렀다.새해를 60초 남겨둔 밤 11시 59분 '원 타임스스퀘어' 빌딩 꼭대기에 설치된 깃대 끝에 있던 대형 크리스털 볼이 천천히 하강했다.지름 12피트(3.7m)에 3만2천256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이뤄진 무게 5.4톤의 크리스털 볼은 눈 부신 빛을 발산했고,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밝혔다.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 뉴욕' 노래가 울려 퍼졌고 1천360kg 분량의 오색 색종이가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흩날렸다.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일제히 '해피 뉴 이어'를 외치며 환호했고, 서로 포옹하고 키스를 나누며 감격 속에 새해를 맞았다.7명의 BTS 멤버들도 중앙무대에 올라 새해의 기쁨을 나눴다.뉴욕경찰은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인파가 15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마다 타임스스퀘어 행사에는 최소 10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다.낮 최고 화씨 44도(섭씨 6.7도)의 영상권 날씨도 새해맞이 열기를 더했다. 타임스스퀘어 일대에는 중무장한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 등이 배치됐고, 종일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경찰 헬기가 상공을 맴돌았고, 지난해 이어 무인감시용 드론이 배치돼 근접 감시를 펼쳤다. /뉴욕=연합뉴스31일(현지시간) 밤 타임스스퀘어의 새해맞이 라이브 무대에 오른 BTS가 8분간 히트곡 2곡을 선보였다. /AP=연합뉴스

2020-01-01 연합뉴스

트럼프 "1월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백악관서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매우 크고 포괄적인 1단계 무역합의에 1월 15일 서명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고 "행사는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며 "중국의 고위급 대표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나는 2단계 회담이 시작되는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한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의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1단계 합의의 주된 내용이다.1단계 합의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1월 4일 워싱턴을 방문해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보낸 초청에 응했으며,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 중반까지 수일간 워싱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백악관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는 이뤄졌고 (합의문을) 가방에 집어넣는 일만 남았다"며 조만간 서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이번 미·중 합의문은 총 86쪽 분량으로 알려졌다. 협정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 무역대표부(USTR)는 요약본만 발표했다. 현재 협정문에 대한 법률적 검토 및 번역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1단계 합의에는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제 금지, 농업·서비스 시장개방 확대, 환율조작 금지, 교역 확대, 분쟁해소 절차 등의 내용이 담겼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미 농산물 구매를 늘리기로 합의했고, 지식재산권 보호, 미국 기업의 강제적인 기술 이전, 통화 관행에 대해 새로운 약속을 했다"며 "이 조치는 최소한 일시적으로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고조되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2020-01-0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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