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셧다운 우려 다시 고개… 트럼프 "민주당 너무 독선적" 비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셧다운 재연을 막기 위한 의회의 국경장벽 예산 협상이 지난 주말 결렬된 가운데 타협안 마련 시한(15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너무 독선적이고 화가 나 있다"며 "국가는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가 범법 외국인 체류자들을 구금하거나 돌려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건 새로운 요구다. 미쳤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들은 장벽을 위해 우리에게 자금을 주고 싶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살인자, 범죄자, 마약상, 인신매매자들을 구금할 수 있는 공간도 주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얼마나 나쁜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3주간의 '시한부 정부 정상화'를 선언했으며 이후 상·하원 양원 협의회가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구금자 수용시설 제한 등 불법 이민자 구금 정책을 놓고 협상이 교착에 빠졌다. 협의회는 주말 협상에 이어 이날까지 이견을 조율했지만 구금 시설 규모와 적정 예산을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후에는 상원 세출위원회의 리처드 셀비(공화·앨라배마) 위원장과 패트릭 레이히(민주·버몬트) 의원, 하원 세출위의 니타 로위(민주·뉴욕) 위원장과 케이 그레인저(공화·텍사스) 의원 등 4명이 만났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4만520개 수준인 구금 시설 내 침상을 5만2천여개로 늘려야 한다며 예산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지나친 구금에 제동을 걸기 위해 침상 수를 3만5천520개로 낮추자며 상한선 설정을 주장했다. 공화당은 구금 시설 축소에 반대하며 특히 폭력 범죄자의 경우 구금 상한선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 안 된다고 맞섰다. ICE의 맷 앨번스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민주당은 추방될지도 모르는 이민자들을 위해 구금 시설의 수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중대한 공공 안전 문제다. 공공 안전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셧다운을 갖게 될 것"이라며 협상교착에 민주당 측 책임을 부각했다. 그는 "저명하고 말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ICE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에 엄청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경지역인 엘패소에서 올해 첫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열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는 핵심 정책인 국경장벽 문제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행사는 작년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대규모 정치 유세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지역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스타 정치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의 고향이기도 하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현지에서 지지자들과 행진한 뒤 트럼프 대통령 집회장과 300m 떨어진 스포츠센터에서 '맞불 연설'에 나선다. AFP통신은 "그의 메시지는 대통령의 메시지와 극명한 대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APTOPIX Trump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전역에서 온 경찰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재연을 막기 위한 의회의 국경장벽 예산 협상이 지난 주말 결렬된 가운데 타협안 마련 시한(15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2-12 연합뉴스

"트럼프-시진핑, 다음달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무역협상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이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이들은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가능성 있는 회담 장소로 꼽았다.이들은 미·중 정상회담이 이르면 3월 중순께 열릴 수 있으나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악시오스는 또 다른 당국자를 인용, 마러라고 말고도 베이징을 포함한 다른 장소들이 함께 논의됐으며 미·중 정상이 만날지조차 언급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시한인 3월 1일 이전에 시 주석을 만나고 싶어하지만 이달 27∼28일로 잡힌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변수가 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소식통들은 이 매체에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너무 인접해서 잡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악시오스는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3월 1일 이전에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1일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조만간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틀림없이 그런 상태로 보인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에 앞서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하면서 이달 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해 북미정상회담과의 연쇄 개최 가능성이 부상했으나 이틀 뒤 이달 중 시 주석을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미 차관급 대표단이 중국 시간으로 11일 베이징에 도착해 실무급 무역협상에 들어갔으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4일 방중해 류허(劉鶴)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2017년 4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한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베이징 AP=연합뉴스

2019-02-12 연합뉴스

머스크가 밝힌 화성여행 비용… "하루 5억원쯤, 돌아올 땐 무료"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 엔진 시험을 시작한 가운데 머스크가 달을 넘어 궁극적 목표인 화성 여행에 비용이 얼마나 들지 밝혀 관심을 끈다. 11일(현지시간) 미 IT매체 시넷(Cnet)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 캐스트로부터 '달·화성 여행용 로켓의 재활용 적정 수지를 맞추려면 (여행) 티켓 추정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머스크는 답변에서 "그건 전적으로 볼륨(여행객 규모)에 달렸지만, 난 화성까지 가는데 하루 비용이 50만 달러(5억6천여 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괄호 안에 "돌아오는 리턴 티켓은 무료"라는 조건도 붙였다. 머스크는 이어 "선진 경제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있는 주택을 처분하고 화성으로 이주한다면 티켓 가격은 엄청나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넷은 머스크가 10만 달러 미만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머스크가 밝힌 스페이스X의 화성여행 비용은 다른 민간 우주개발 기업인 버진 갤럭틱의 무중력 우주체험 비용이 20만 달러, 우주정거장까지 다녀오는 탐사여행 비용이 950만 달러로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무척 싼 편이라고 시넷은 평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트윗에서 가장 재밌는 대목은 '돌아오는 티켓이 공짜'라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화성에서 '감자 먹기'를 원치 않으면 언제든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지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화성 탐사를 다룬 영화 '마션'에서 조난당한 우주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가 화성에서 식량으로 감자를 키워 생존하는 장면을 빗댄 것이다. 스페이스X의 화성탐사 또는 화성여행 프로젝트는 아직 일정표조차 나오지 못한 상태다. 화성까지 여행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미지수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스타십은 오는 2023년 최초의 민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도하겠다는 대강의 일정만 나온 상태다. /연합뉴스

2019-02-12 연합뉴스

트럼프, 장벽협상 교착 속 "민주당 너무 독선적" 비난… 美셧다운 또 우려 가능성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셧다운 재연을 막기 위한 의회의 국경장벽 예산 협상이 지난 주말 결렬된 가운데 타협안 마련 시한(15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너무 독선적이고 화가 나 있다"며 "국가는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민주당은 우리가 범법 외국인 체류자들을 구금하거나 돌려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건 새로운 요구다. 미쳤다!"고 비난했다.그는 지난달 25일 3주간의 '시한부 정부 정상화'를 선언했으며 이후 상·하원 양원 협의회가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구금자 수용시설 제한 등 불법 이민자 구금 정책을 놓고 협상이 교착에 빠졌다.협의회는 주말에도 협상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지나친 구금에 제동을 걸기 위해 ICE가 관장하는 예산의 상한선 설정을 요구했지만, 공화당은 폭력 범죄자의 경우 한도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셧다운을 갖게 될 것"이라며 협상교착에 민주당 측 책임을 부각했다. 그는 "저명하고 말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ICE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에 엄청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경 지역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찾아 올해 첫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열어 연설할 예정이다. 이는 핵심 정책인 국경장벽 문제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행사는 지난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대규모 정치 유세라고 AP통신은 전했다.이 지역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스타 정치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AFP는 '어떤 이들은 공포를 유발하고 거짓을 퍼뜨리지만, 엘패소는 함께 모여 진실을 부각하는 행진을 할 것'이라는 오루어크 사무실 발언을 전하면서 "그의 메시지는 대통령의 메시지와 극명한 대조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디지털뉴스부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셧다운 재연을 막기 위한 의회의 국경장벽 예산 협상이 지난 주말 결렬된 가운데 타협안 마련 시한(15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2-12 디지털뉴스부

우즈베크서 한국어 가르치는 학원장… "인천 발전위해서 유학생 보내고 싶어"

가좌동 출신… 문구류 제조 본업경인일보 어학당 기사 보고 밝혀"구인난 겪는 제조업 보탬 되길"'인천대학교 한국어학당 연수생 연내 2천 명 돌파, 지역경제 희소식'이라는 제목의 경인일보 기사(1월 17일 3면 보도)와 관련,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Fergana) 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두성학원' 운영자 박남식(59) 원장이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 어학원의 우수한 학생들도 인천대나 인천 소재 대학 어학원에 수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의사를 경인일보에 밝혀왔다. 두성학원에 다니는 학생 수는 300명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인천 출신으로 서구 가좌동에 살다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4년째 문구류를 제조·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남식 원장은 "무역 일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문구류 제조업을 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배우려는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많아 바로 어학원까지 운영하게 됐다"며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한국어 열풍'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대장금(2003년)', '별은 내 가슴에(1997년)', '겨울연가(2002년)'와 같이 10년도 더 지난 방송 프로그램들이 TV에서 계속 재방송되는데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배우 이민호, 가수 BTS 등 한국 연예인들을 인터넷으로 접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박남식 원장은 인천이 한국어 어학원 프로그램으로 중앙아시아, 나아가 유럽과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희망했다. 박 원장은 "제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인천 남동산단과 같은 영세 제조업이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왕이면 우즈베키스탄 우수 자원이 인천에서 공부하고 소비하고 또 인천에서 우수 인력 자원으로 뿌리내려 고향인 인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대학교 글로벌어학원은 한국어학당 어학연수생이 신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3월이면 총 2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2-11 윤설아

평택항 놓인 '쓰레기컨'은 어쩌나… 시민·환경단체 "추가반입 안된다"

필리핀서 5천여t '반환' 예정"정부 잘못, 관련기관 보관해야"필리핀에서 평택항으로 돌아온 폐기물 처리 여부를 놓고 논란(2월 7일자 10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평택 시민·환경단체들이 폐기물의 추가반입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11일 서평택환경위원회, 평택 환경시민 행동, 평택 시민단체협의회 20여 단체들은 "필리핀으로 수출됐다 평택항으로 돌아온 폐기물로 국가 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막는 바젤협약을 어긴 상식 이하의 '쓰레기 수출국 한국'이라는 오명을 썼다"며 "현재 평택항에 쌓여있는 4천600t, 필리핀에 남아 있는 5천여t의 쓰레기마저 평택항으로 반입이 결정 나버렸는데, 폐기물에서 나오는 침출수와 유해물질은 어떻게 처리할지 관련 기관들은 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악성 쓰레기 보관 장소가 왜 평택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일의 중심에 정부가 관련돼 있다면 반입폐기물을 평택이 아닌 관련 기관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담당 공무원들이 전수조사도 하지 않고 일부 신고한 품목들만 확인한 것은 명백한 관리 감독 부재로 규정한다"며 "한국에서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려면 t당 15만원이 드는 반면 필리핀에서는 4만원에 불과하고 운송비 3만원을 더해도 내보낼 요인은 충분한데, 전수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밝혔다.또한 "정부 실책의 결과물인 폐기물은 2017년부터 평택항으로 반입된 바 있다. 당장 소각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 기관의 입장임을 보면, 국민의 건강권은 안중에 없고 폐기물을 내보낸 업체의 소유권을 대변하는 기관인지 헷갈린다"고 했다.이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평택항 폐기물의 조속한 소각 ▲정부의 반환폐기물 처리계획 공개 ▲1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의 폐기물 추가반입 저지 등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며 "평택시민 건강권 회복을 위해서라도 묵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9-02-11 김종호

인천 '재즈 성지' 다녀간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문화교류의 밤 열린 클럽 버텀라인佛뮤지션 방문 잦아 대사관도 관심30년 넘게 근대건축물서 자리지켜파비앙 페논(Fabien Peone) 주한 프랑스 대사가 최근 인천 구도심의 작은 재즈클럽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지난달 29일 중구 신포동에 있는 재즈클럽 '버텀라인'에서는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주한 프랑스문화원, 인천 알리앙스 프랑세즈가 주관하는 '인천·프랑스 문화교류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페논 대사는 인천의 구도심 작은 재즈클럽에서 열린 이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음악·미술·문학 등 문화 예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가 주관하는 행사가 서울도 아닌 구도심 인천의 작은 재즈 클럽에서 열린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프랑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유명 재즈 뮤지션들이 재즈클럽 버텀라인 무대에 서는 일이 잦아지자 프랑스 대사관도 이 작은 재즈클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지난해에만 '트리오 이니셔티브', 'EYM 트리오', '띠에리 마이야르 트리오' 등 프랑스 최고로 꼽히는 재즈 뮤지션이 연이어 버텀라인에서 공연을 선보였다.버텀라인은 1910년대 인천의 대표적인 상점 가운데 하나인 '후루다 양품점'이 있던 근대건축물에 자리 잡고 있다.이번 행사 장소를 선정한 김종서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 원장은 "프랑스 재즈 뮤지션들이 버텀라인 무대에 서는 것을 영광으로 여길 정도로 이곳이 재즈 명소가 됐다"며 "출연료에 구애받지 않고 버텀라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오는 뮤지션들이 많다"고 했다.1983년 문을 연 버텀라인은 30년 넘는 시간 동안 지금의 자리를 지켜왔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라이브 재즈 공연을 정기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허정선 버텀라인 대표는 "프랑스 파리나 미국의 뉴욕과 같은 곳에선 재즈클럽이 자리를 잡고 도시와 함께 공존하며 나이를 먹고 있다"며 "개항기 근대건축물에 자리 잡은 인천의 버텀라인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문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지난달 29일 인천의 재즈클럽 버텀라인에서 열린 '인천·프랑스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한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김종서 인천 알리앙스프랑세즈 원장 등과 프랑스 교민 일행. /인천 알리앙스프랑세즈 제공

2019-02-11 김성호

우즈베크에 부는 한국어 열풍 "페르가나주에만 어학원 50곳"

토픽지원자수 전년보다 64% 증가유학생도 4년만에 10배가량 늘어서울보다 입학 쉬워 인천도 '인기'인력난 해소 차원 적극 유치 필요우즈베키스탄에 부는 '한국어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에 우호적인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을 적극 유치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이들을 인천의 자원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1일 교육부 소속 국립국제교육원 토픽(TOPIK·한국어능력시험) 사업단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토픽 지원자 수는 2017년 3천755명에서 2018년 6천183명으로 64%나 증가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은 한국 대학 진학, 한국 일부 기업 취업에 필요한 자격 시험이다. 응시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시험 횟수를 연 2회에서 4회로 늘렸지만, 이마저도 선착순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하루 만에 마감이 되고 있다는 게 사업단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홈페이지 접속이 몰려 서버가 일시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국립국제교육원 토픽사업단 관계자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류 열풍이 불면서 토픽 시험이 2~3시간 만에 선착순 접수가 끝났다"며 "당장은 시험 응시 교실을 늘릴 수 없어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응시자들의 합격률 역시 전체 평균인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에서 한국어학원 '두성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남식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에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50여 곳이 있다"며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상도 지역에만 어학원 50곳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우즈베키스탄 교육 한류는 한국 대학 유학, 한국어학원 입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수는 7천여명으로 2014년 754명에서 4년 만에 10배가량 늘었다. 중국과 베트남, 몽골에 이어 4번째다.이들은 한국어 공부를 위해 주로 '서울행'을 택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천을 희망하는 학생도 부쩍 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인천 지역 유학생은 지난 2016년 87명에서 2017년 265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서울에 비해 어학원 입학이 비교적 쉬운데다 아르바이트 취업이나 대학 진학 후 정식 취업 연계가 활발하다는 장점에서다.두성학원 박남식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단순히 한국이 좋아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오고, 한국에서 배운 기술로 고국에서 잘 사는 선배들을 보면서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특히 인천이 이들을 교두보 삼아 경제 발전은 물론 중앙아시아, 유럽 국가 진출을 위한 유능한 자원으로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2-11 윤설아

문재인대통령 "2차 북미회담은 중대 전환점"

청와대 수·보회의서 입장 밝혀70년 불신극복 두 지도자에 경의"우리가 가장 중요 당사자" 강조국민 62.5% '북핵 해결' 기대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미 큰 원칙에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더욱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위업이었으며 이번 2차 회담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의 미래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평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분단 이후 처음 맞는 기회를 살리는 게 전쟁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며 "남북은 전쟁 없는 평화시대를 넘어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또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과연 잘될까 하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심지어 적대와 분쟁의 시대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듯한 세력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러나 남북미 정상이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은 역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강력한 믿음 때문"이라며 "전례 없는 과감한 외교적 노력으로 70년 깊은 불신의 바다를 건너고 있는 두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평화가 옳은 길이고 우리 의지가 그 길과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역설한 뒤 "우리에게 간절한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남들이 꿈처럼 여겼던 구상을 지금까지 하나하나 실현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그 과정에서 남북 간 대화·소통의 채널을 항상 열어두면서 한미 간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문 대통령은 끝으로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사적 대전환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한 당사자임을 생각하면서 국민께서,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크게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는 우리 국민 62.5%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 등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북한의 비핵화 등 구체적 결과물 없이 한미동맹만 약화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은 35.1%, 모름·무응답은 2.4%였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2-11 이성철

스페인 우파진영 대규모 집회, "카탈루냐에 양보 그만"… 마드리드서 4만5천명 운집

스페인 우파진영이 사회당 정부의 대(對)카탈루냐 대화 기조에 반발해 10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에서 대규모 집결했다.이날 마드리드 콜론 광장 일원에는 4만5천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카탈루냐 정책이 지나치게 유화적이라고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스페인 범우파 정파들이 주도한 이번 집회에서 시민들은 스페인 국기와 유럽연합기를 들고나와 흔들면서 "산체스 퇴진", "조기 총선 실시" 등의 구호를 외쳤다.집회에 참석한 시민 엘레나 나바로(45)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산체스 총리를 "반역자"라고 비난하고 "그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적들과 손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는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카탈루냐 지방 정파들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갈등 해소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우파진영은 이런 기조가 지나치게 유화적이라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특히 지난주 산체스 총리가 카탈루냐 분리주의 진영의 '독립적인 특별보고관 설치'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이 대규모 집회의 도화선이 됐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추진과 관련해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중앙정부 간의 대화 채널을 열어두는 것과 별도로, 카탈루냐 지방 정계의 관련 논의 진행 상황을 스페인 의회에 보고하는 중립적인 '특별보고관' 설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당(PP), 시민당(시우다다노스), 복스(VOX) 등 스페인의 중도우파와 극우 정파들은 이를 카탈루냐 분리주의 진영에 굴복한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우파진영은 이번 기회에 사회당과 산체스 총리를 확실하게 흔들어서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아오겠다는 태세다.소수내각인 사회노동당 정부를 이끄는 산체스 총리는 우파의 강한 압박과 별도로 카탈루냐 정파들로부터도 견제를 받으며 사면초가 신세에 놓였다.우파 국민당의 부패 스캔들을 발판으로 집권한 산체스 총리는 소수파 내각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서는 카탈루냐 분리독립계 소수 정파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파들은 산체스 총리가 특별보고관 설치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더 많은 양보를 원하면서 2019년 예산안을 보이콧하고 있다.스페인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이 계속 통과되지 않고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산체스 총리는 2020년 임기 종료 전에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스페인 우파진영이 사회당 정부의 대(對)카탈루냐 대화 기조에 반발해 10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에서 대규모 집결했다. /AP=연합뉴스

2019-02-11 디지털뉴스부

2차북미회담 '27~28일 하노이' 확정… 트럼프 "北, 대단한 경제강국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최종 확정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정상회담 장소로는 그동안 하노이와 다낭이 거론됐으나 하노이가 최종 낙점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측 대표가 매우 생산적인 만남을 마치고 북한을 막 떠났다"면서 "김정은(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시간과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평화 진전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위터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강국(great Economic Powerhouse)이 될 것"이라며 "그는 몇몇을 놀라게 할 수도 있지만, 나를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을 알게 됐고, 그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북한은 다른 종류의 로켓이 될 것-경제적인 로켓!"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2박 3일간 실무협상을 마치고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9-02-10 전상천

비건 "방북 실무협의 생산적 대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의 미국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일주일간의 서울·평양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워싱턴으로 돌아가면 방북 협의(6∼8일) 결과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고한 뒤 북한과의 앞선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뒤 서울을 찾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면담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정 실장과 비건 대표 간 면담은 오후 4시부터 50분 동안 이뤄졌다"며 "정 실장이 (비건 대표로부터) 평양에서 이뤄진 실무협상 결과를 청취했다"고 밝혔다.비건 대표는 정 실장과의 면담에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평양에 머무르면서 북한과 진행한 실무협상 결과를 비롯해 개최지가 베트남 하노이로 확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상황 등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평양으로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4일에도 청와대를 방문, 정 실장을 면담하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미국 측의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비건 대표는 정 실장을 면담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해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방북 협의가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며칠간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8일 성명에서 스티븐 비건-김혁철 특별대표가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비건 대표는 김혁철 대표와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집중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의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에 대해 양측이 얼마나 접점을 찾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9-02-10 전상천

[2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확정]김정은, 첫 국빈방문 눈앞에… 서울답방 속도붙나

김일성-호찌민 1958·1964년 이후北, 54년만에 베트남 국가주석 만남시장경제 도입 노하우 전수 가능성한미정상, 관련 논의차 통화 준비중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정치·행정 중심지 하노이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4년 만에 첫 국빈방문이 현실화됐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베트남의 경제개혁 발전 모델에 관심을 보여옴에 따라 한때는 혈맹관계였던 북한과 베트남의 활발한 교류가 재개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행보도 더욱 빨라지게 됐다. ■ '김 위원장 54년만 베트남 국빈방문… 하노이 경제모델 주목'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달 27∼28일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고 트위터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자격으로 54년 만에 북한 지도자가 베트남 땅을 다시 밟는 것이다.김일성 주석은 지난 1958년 11월과 1964년 10월 두 차례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당시 호찌민 주석과 정상회담했다.베트남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공산체제를 유지하되 경제적으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대표적인 '체제전환 국가'다.경제위기를 타개할 목적으로 베트남은 1986년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쇄신)를 채택했으며, 1995년에는 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했다.김 위원장이 이번에 응웬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난다면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한 베트남의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의향을 피력할 가능성도 있다.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다시 돈독하게 만들어나가는 계기로 삼아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틀지도 관심을 끈다. ■ '문 대통령, 중재자 역할론… 서울 답방 준비 본격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정상 차원의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정상은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는 두 정상의 전화 통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마치는 대로 3~4월께 서울 답방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문 대통령도 남북경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김정은 '71주년 건군절' 공연 엄지척-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주년 건군절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방문한 영상을 편집한 25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김 위원장이 노래 '우리의 국기' 공연 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연합뉴스

2019-02-10 전상천

美서부 눈폭풍에 비상사태… 30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 30cm 넘는 폭설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州) 시애틀에 눈 폭풍 '마야'(Maya)가 불어 닥치면서 항공기 결항, 정전, 동사자 발생 등 피해가 잇따르자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인슬리 지사는 "기상예보관들은 이번 눈 폭풍이 여러 해 동안 우리가 봐오던 것과 다르다고 경고한다"라고 말했다.시애틀 등 워싱턴주 주요 도시에는 1990년 이후 근 30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시애틀은 겨울에 주로 비가 내리며, 눈을 보기 어려운 지역이다.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상가 대부분이 철시했고, 전날부터 학교와 공공기관 등이 휴업에 들어갔다. 도시 교통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해 출근하다 되돌아간 근로자들도 많았다.시애틀에는 9일 오전 현재 5만여 가구가 정전 상태라고 현지 전력 공급사 퍼짓사운드 에너지는 전했다.항공정보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에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180편이 결항했다고 나왔다. 시애틀 경전철 역에서는 50대 주민이 눈 폭풍에 노출돼 있다가 동사하는 사건도 있었다. 시애틀에는 이날 오전까지 20㎝ 안팎의 눈이 쌓였다. 현지 기상청은 30cm 넘게 폭설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캘리포니아주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있는 킹스 캐니언 국립공원 내 몬테시토 세쿼이아 로지에서는 눈 폭풍에 산장 진출입로가 파묻혀 발이 묶인 관광객 120여 명이 헬기와 스노모빌 등을 동원한 구조작전 끝에 가까스로 탈출했다.요세미티 국립공원에도 눈 폭풍에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지면서 산길을 가로막고 일부 산장이 부서졌다. 요세미티 하프돔 주변의 산장·식당 등에서 종사하는 직원 16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눈 폭풍 '마야'는 중서부 대평원 지대를 지나 다음 주말 동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디지털뉴스부미국 북서부 워싱턴주(州) 시애틀에 눈 폭풍 '마야'(Maya)가 불어 닥치면서 항공기 결항, 정전, 동사자 발생 등 피해가 잇따르자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연합뉴스

2019-02-10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민주당 악의적 행동 "2020 대선서 이기려 애써"… 트윗 정치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악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2020년 선거에서 이기려고 애쓰고 있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악랄했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그들의 카드를 완전히 보여줬다"면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했을 때 그들은 결코 그런 증오와 경멸을 갖고 행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들이 합법적으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2020년 선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날 하원 법사위원회는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을 불러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측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대한 지휘 문제를 파고들며 휘터커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사 내용을 알려줬는지 대화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도 높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경 보안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들은 이것을 선거 이슈로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벽은 어떻게든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민주당이 그가 요구한 모든 장벽 자금을 주지 않는다면 행정 조처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그같은 조처는 법원 소송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과 행정부를 향한 전방위 조사 방침을 밝힌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및 러시아 의혹과 관련, '친(親) 트럼프' 성향 언론인인 폭스뉴스 션 해니티 앵커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이는 공화당 리처드 버 위원장이 이끈 상원 정보위의 조사 결과, '트럼프와 러시아 사이에 공모는 없었다'고 했다는 자신의 전날 트윗을 소개한 글과, 트럼프 그룹-러시아 유착 의혹을 하원에서 증언한 사설 정보업체 대표와 시프 위원장이 만난 사실에 대해 '포레스트 검프 같은 만남'이라며 비판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우리는 오바마 행정부 및 일자리를 없애는 그들의 규제와 방해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경제를 갖고 있다"며 "2016년 선거에서 그런 생각이 만연했다면 미국은 지금 대공황에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2019-02-10 디지털뉴스부

프랑스 노란조끼 부상자 발생, 전국 1만2천명 집결… 일부 과격시위

토요일인 9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인 파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노란 조끼' 13차 집회가 개최했다.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집회에 파리 4천명을 포함해 총 1만2천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경찰 관계자를 인용, 파리를 제외한 집회 참가자만 2만1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유류세 인하 요구에서 촉발돼 서민경제 개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된 이 집회는 지난해 11월 17일 1차 전국집회가 시작한 이래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다.'노란 조끼'는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민 집회로, 집회 이름은 프랑스에서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차에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것에서 붙여졌다.집회 참가자는 1차 집회 때 2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2차 6만6천명, 3차 13만6천명 등에 이어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철에 급격히 줄었다. 집회 규모는 올해 1월 들어 다시 늘어나다가 최근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1차 집회 때는 6만9천명, 지난주 12차 집회에는 5만8천6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날 13차 집회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과격한 충돌이 발생했다.일부 시위대는 경찰 밴과 소형 모터바이크 등을 불태우고 상점 유리창 등을 깨뜨렸다.이에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 알갱이 수류탄'(sting-ball grenade) 등으로 대응했다.프랑스 하원 의사당 인근에서 한 집회 참가자가 이 수류탄을 집어 들다가 손가락 네 개를 잃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가자는 경찰과 대응과정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이 목격됐다.'노란 조끼' 지도부는 경찰의 강경대응을 비난했지만, 일부 시위대 역시 과격 양상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AP 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파리 샹젤리제와 하원 의사당 인근에서 충돌이 발생, 17명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전날 밤 마크롱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의 브르타뉴 지역 자택이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페랑 하원의장은 불에 그을린 거실 사진 등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경찰이 기름에 젖은 물질을 발견했으며,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공화국의 선출된 공무원에 대한 어떠한 협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경 대응했다./디지털뉴스부토요일인 9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인 파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노란 조끼' 13차 집회가 개최했다. /AP=연합뉴스

2019-02-10 디지털뉴스부

2차 북미 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 어떤 곳… 3천년 역사 속 베트남 수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가 된 베트남 하노이가 화제다.강(河·베트남어로 '하')의 안쪽(內·베트남어로 '노이')에 있다는 뜻을 지닌 이 도시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수도로 남부 최대도시 호찌민으로부터 1천760km가량 떨어져 있다. 기원전 3천년부터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하노이는 6세기 무렵부터 베트남의 중심 도시가 됐으며 11세기 리 왕조가 수도로 삼았다. '탕롱'(승천하는 용) 등으로 불리다가 1831년 하노이로 명명됐다. 1887년 이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중심지가 됐다가 1940년부터 1945년 8월까지 일본의 점령하에 놓이기도 했다.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 전 주석이 1945년 9월 2일 베트남 민주공화국 독립을 선언한 바딘 화원(현재의 바딘 광장)이 있는 곳이다. 1946년부터 1954년까지 독립을 위한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의 중심이었고, 1954년부터 베트남전이 끝날 때까지 북베트남의 수도였다가 1976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됐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집중적인 폭격을 받아 시내 곳곳의 인도에 개인용 방공호가 있었다.지난해 별세한 존 매케인 전 미국 상원의원이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10월 26일 폭격 임무를 띠고 출격했다가 전투기가 격추당하는 바람에 추락해 포로가 된 곳이기도 하다.하노이는 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베트남을 있게 한 '도이머이' 개혁·개방 정책의 심장부다. 도이머이는 바꾼다는 뜻을 지닌 베트남어 '도이'와 새롭다는 뜻인 '머이'의 합성어로 쇄신을 의미한다. 1986년 베트남 공산당 제6차 대회에서 채택한 슬로건으로 토지의 국가 소유와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를 도입, 경제발전을 도모하기로 한 것이다.이후 적극적으로 외국자본을 유치, 빠른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하노이는 2008년 근처 하떠이성을 통합하면서 면적이 33만4천여㏊로 커졌고 인구도 1천만명에 육박하는 거대도시다.우리나라 교민도 6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공장이 북쪽에 위치해 현지 파견 임직원과 출장자들도 상당하다. 김일성 북한 주석이 1958년 11월에 이어 1964년 10월에도 방문해 호찌민 당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역사적인 장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면 54년여 만에 하노이를 찾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된다.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3월 하노이를 국빈 방문한 바 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에서 회동한 트럼프와 김정일. /워싱턴DC AP=연합뉴스

2019-02-10 디지털뉴스부

北선호 하노이, 2차정상회담 장소 낙점…평양담판서 美 양보한듯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중부 해안의 휴양도시 다낭을 제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역사적 장소'로 낙점을 받았다.베트남 개혁·개방의 심장부인 하노이가 지난해 6월 12일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맥을 잇는 역사적인 외교 이벤트의 무대가 된 것이다.앞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가가 공개되면서 베트남에서는 수도 하노이와 세계적 휴양지로 뜨고 있는 중부 해안 도시 다낭이 후보 도시로 압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백악관 회동 이튿날인 19일 '나라를 골랐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 베트남에서 오는 27∼28일 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도 도시는 공개하지 않아 세계인들의 궁금증을 키웠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개최 33일 전인 5월 10일 오전에 트위터로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개최국은 22일 전, 개최도시는 19일(한국시간으로는 18일) 전에 트윗으로 날려 1차 회담 때보다 발표를 늦췄다. 그만큼 북미 간에 장소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줄다리기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번 정상회담은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만남이 될 수 있는 만큼 북미 양측은 개최 장소를 놓고 정치적 상징성뿐만 아니라 경호와 의전, 시설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하며 수싸움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 양측이 매우 '긴급한'(urgent)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바로 '어디서 만날 것인가'라는 것"이라고 보도, 개최 장소를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을 전했다.하노이와 다낭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던 북미 양측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6∼8일(한국시간) 방북해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벌인 '평양 담판'을 통해 최종 조율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온 비건 특별대표로부터 '최종 결과'를 보고 받은 뒤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하노이가 개최 도시임을 공개한 것이다.북한이 하노이를, 미국은 다낭을 선호해온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장소 면에서는 미국이 양보한 셈이 됐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상회담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식으로 미국 측이 성의를 표시함으로써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에서 더 많이 얻어내려는 복안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CNN방송도 하노이와 다낭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경합을 벌였다며 이번 장소 선택은 미국에 의한 '작은 양보'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사관 때문에 하노이를 선호했으나 미국은 2017년 APEC 정상회의 때 이미 충분한 점검을 마친 다낭을 선호했다"고 배경 설명을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은 트럼프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2년 전에 방문했던 해안 도시 다낭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으나 북한은 하노이 개최를 계속 밀어붙였다며 "북적거리는 수도 하노이는 김정은에게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부여, 그의 국제적 지휘를 더욱 강화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앞서 1차 북미정상회담 때에는 북한은 막판까지 개최 장소로 평양을 희망했으며 논의 과정에서 한때 판문점도 거론되다가 결국 미국 측이 원하던 싱가포르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기의 항속거리 등을 이유로 유력 후보지의 하나로 거론돼왔지만, 정작 북한은 다른 무엇보다 자국 대사관이 있다는 점을 들어 하노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기에 김 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을 추진 중인 상황이 맞물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해 베트남 대통령,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까지 하노이에서 만나면 김 위원장의 국제 외교무대 데뷔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되리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베트남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 하노이 낙점이 육로 이동까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하노이에 밀린 다낭은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회의 참석을 위해 이 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경호 계획을 짜기에 용이하고, 그만큼 회담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으며, 개방을 통해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는 휴양 도시라는 점 등에서 미국 측이 밀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천년고도 하노이가 베트남의 오랜 수도일 뿐만 아니라 전쟁 기간 북베트남의 심장부였다는 상징성으로 인해 미국의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전환한 '베트남 모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분석도 많았다.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대변인도 전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베트남에서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우리 두 나라의 역사는 평화와 번영의 가능성을 반영하며, 우리는 과거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번영의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북미 관계의 미래에 주는 시사점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에서 하노이 개최를 발표하면서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강국(great Economic Powerhouse)이 될 것이다. 북한은 다른 종류의 로켓이 될 것-경제적인 로켓!"이라며 북한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언급하며 '비핵화시 경제발전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회담 개최 도시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의 의제 조율과 함께 미국 백악관 비서실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간 의전 및 실행계획 협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정상회담까지 19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빠듯한 준비 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이달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2019-02-0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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