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범죄인 인도법안 죽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9일 다수 시민이 반대해온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정부 청사에서 주례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말했다.앞서 람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저항에 직면하자 송환법 추진 '무기한 보류' 방침을 밝히면서 "2020년 6월이 되면 현 입법회 임기가 끝나므로 송환법은 기한이 다 되거나 죽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람 장관의 이날 '송환법 사망' 발언은 반대 진영의 법안 완전 철폐 요구가 사실상 이미 수용했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람 장관은 법안을 정식으로 철회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아울러 람 장관은 경찰의 과잉 진압 여부를 판단할 위원회도 가동하겠다면서 송환법 반대 진영의 요구를 추가 수용했다.그는 독립적 '경찰 불만 위원회'(Police Complaints Council)를 만들어 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시위대, 경찰, 언론 등 모든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콩 경찰은 지난달 12일 경찰 본부 앞에서 진행된 시위 때 고무탄 등 폭동 진압용 무기를 대거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람 장관은 또 이날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학생들과 '열린 대화'에 나서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앞서 홍콩 정부는 대학생 대표들에게 소수만 참여한 비공개 대화를 제의했다. 이에 대학생 대표들은 공개 대화, 시위 체포자들의 처벌 면제라는 양대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송환법 반대 운동에 나선 많은 홍콩 시민은 중국 본토의 강한 지지를 받는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람 장관은 맡은 임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9일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람 장관은 이날 다수 시민이 반대해온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2019-07-09 편지수

中인민은행 "페이스북 '리브라' 주시…자체 디지털화폐 가속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Libra) 출시를 선언한 이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체 디지털 통화 출시를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9일 차이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왕신(王信) 중국 인민은행 연구국 겸 화폐금은국 국장은 전날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인민은행이 국무원의 승인을 얻어 디지털화폐와 전자 결제를 연구개발하는 시장기구를 조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리브라가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 분야에서 발전 전망이 있다면서, 각국의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 나아가 국제통화체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브라는 통화 바스켓에 연동해 가치를 보장하는데 왕 국장은 리브라가 실질적으로 미국 달러와 밀접하게 연관될 것이며 그에 따라 경제금융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정치와 정치경제학의 복잡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그는 리브라에 대해 "금융 서비스와 통화 정책,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각국이 리브라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자체 디지털 통화 출시를 가속하는 것은 한 대응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2014년부터 디지털 통화를 연구해왔다. 왕 국장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통화정책의 효율을 높이고 결제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각국이 '초주권화폐'를 놓고 큰 물음을 던져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각국 감독 당국이 리브라를 국내에서 사용하도록 허가할지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리브라가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 체계를 흔들 수 있으며 이는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황이핑 베이징대 디지털금융연구소 주임은 리브라가 지불 기능을 넘어서는 역할을 한다면 글로벌 통화 체제에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정책 당국은 이런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무창춘 인민은행 지불사(司)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논평에서 리브라가 각국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리브라가 중앙은행들의 지원과 감독 없이는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페이스북이 지난달 리브라 출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같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우려를 표시해왔다.무 사장은 인민은행의 연구진이 리브라의 코드를 테스트한 결과 아직 초기 단계이며 코드가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리브라가 정말로 블록체인 기술을 쓸지도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2019-07-09 연합뉴스

日, '수출규제 철회·양국 협의' 文대통령 요구 거부

일본 정부가 9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문제를 놓고 양국 간에 성의있는 협의를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해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의 제안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는 "수출관리를 적절히 시행하기 위한 국내 운용의 재검토"라며 "철회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한국의 수출관리 당국에서 사실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식 협의가 아닌 '사무 레벨'(실무 수준)에서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에 대한) 우대조치를 중단하고, 다른 나라와 동등하게 취급하는 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WTO 규정상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전날 일본 정부에 수출 규제와 관련한 철회와 양자 협의를 요구했지만, 세코 경제산업상이 한국과의 협의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일본 측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차분하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수출관리를 적정하게 실시하는 데 필요한 일본 내 운용의 재검토"라며 "협의 대상이 아니고, 철회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한국의 수출관리 당국이 이번 운용의 재검토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하고 있어 사무 레벨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는 세코 경제산업상의 말과 문맥이나 내용 면에서 똑같은 발언이다. 스가 장관은 또 문 대통령이 요구한 양자 협의 요청에 정식으로 일본 정부가 불응하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 "협의 대상이 아니고, 철회할 만한 것도 아니다"라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이에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문제를 놓고 이르면 금주 중 도쿄에서 양국 당국자 간 첫 협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일본 정부 각료들이 수출 규제 문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고 한국정부 요구에 사무 레벨에서 대응하겠다고 공식 언급함에 따라 양국 간의 '첫 협의'는 실무 차원의 접촉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8일 오전 일본 경제 제재 등과 관련해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외통위원장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9-07-09 연합뉴스

런던서 한 등반가 72층 빌딩 맨손으로 오르다 경찰에 붙잡혀

한 남성이 8일(현지시간) 오전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인 런던 '더 샤드'(The Shard)를 맨손으로 오르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런던 경찰은 이날 오전 한 남성이 '더 샤드' 벽을 기어오르고 있다는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남성은 도구 없이 암벽 등반을 하는 '프리 클라이머'(free climber)로, 로프나 다른 흡입 컵 등을 이용하지 않고 빌딩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한 뒤 붙잡았다.경찰은 그러나 이 남성을 조사한 뒤 별도로 체포하지는 않았다.'더 샤드'는 72층짜리 건물로 높이는 310m에 달한다.그동안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한 이들이 수 차례 '더 샤드'에 오르는 시도를 해왔다. 2013년에는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북극에서의 석유 시추에 반대하는 시위를 위해 '더 샤드'의 벽을 타고 오르기도 했다.'더 샤드'는 '프랑스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초고층빌딩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가 빌딩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더 샤드'를 운영하는 '리얼 에스테이트 매니지먼트'는 "오늘 아침 '더 샤드' 등반과 관련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더 샤드'에서 일하거나 방문하는 이들의 안전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2019-07-09 연합뉴스

브라질 역대 최대 규모 다이아몬드 밀거래 적발

브라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다이아몬드 밀거래 범행이 적발됐다.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 경찰은 지난 6일 원주민 거주 지역에서 불법채광된 다이아몬드 500여 개를 몰래 운반하던 범인 2명을 체포했다.경찰은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마투 그로수 주의 주도(州都)인 쿠이아바에서 638㎞ 떨어진 코모도루 지역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불심 검문해 범인들을 붙잡았다.범인 가운데 1명은 마투 그로수 주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에 정치인들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일어난 유사 사건 가운데 다이아몬드 압수량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경찰은 압수된 다이아몬드 양이 많아 정확한 시세를 계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이아몬드는 북부 호라이마 주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불법채광됐으며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지아만치나 시로 반입될 예정이었다.이 원주민 거주지역은 1990년대 말 이래 다이아몬드 불법채광이 극성을 부리는 곳이다. 2004년에는 불법채광업자 29명이 원주민들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브라질에서는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채광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연합뉴스

2019-07-09 연합뉴스

강제징용 역사를 증언하는 곳 '부평 삼릉'

피해자 배상판결에 日경제보복불매운동 등 국민분노 속 '주목'미쓰비시공장 명칭이 지명으로당시 동원 한국인 1천여명 추정합숙소였던 '줄사택' 일부 남아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미쓰비시중공업 등 전범기업 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불만을 품고 경제 보복에 나서자 일본의 이 같은 행태를 향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확산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생생히 증언하는 장소가 인천에 있다. 전범(戰犯) 기업 미쓰비시의 이름이 지명으로 굳어진 부평 '삼릉'(三菱)이다.삼릉은 인천 부평구 부평2동 인천도시철도 1호선 동수역 일대를 부르는 지명이다. 3개의 왕릉이 있어서 삼릉인 줄로 오해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하지만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 말 군수공장 역할을 한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제강 인천제작소가 있었기 때문에 삼릉이라 불렸다. 전국적으로 서울·파주·고양·경주에 각각 삼릉이라는 지명이 있지만, 실제로 3개의 왕릉이 있는 지역이라 한자로 '三陵'(삼릉)이라 표기한다. 미쓰비시의 기업명이자 기업 로고인 '세 개의 마름모'를 뜻하는 '三菱'(삼릉)을 한자로 쓰는 지역은 인천 부평이 유일하다.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이 이어진 일제강점기 말, 미쓰비시는 일본 군함도 탄광 등 국내외 수많은 사업장에 한국인 10만명 이상을 강제 징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 인천 부평에는 전쟁물자를 찍어내기 위한 한반도 최대규모 군수기지인 일본 육군 조병창이 들어섰다. 미쓰비시는 1942년 히로나카상공 부평공장을 인수해 조병창 하청공장인 미쓰비시제강 인천제작소를 운영했다. 근로자 1천여명 대부분은 강제 동원된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특수강판을 제조한 미쓰비시제강은 조병창 하청공장 20여곳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고 한다. 미쓰비시제강 인천제작소를 배경으로 이규원(1911~?)이 쓴 소설 '해방공장'(1948년)은 징용 노동자들의 참혹한 현실을 묘사하기도 했다.부평 삼릉에 새겨진 강제 징용의 역사는 한동안 잊혀 있었다. 1999년 인천 1호선이 개통할 무렵 현 '동수역'의 역명을 '삼릉역'으로 결정했다가 일제의 잔재라는 지적에 '동수역'으로 다시 바꾸는 일도 있었다. 현재 부평공원이 조성된 미쓰비시 공장 터에는 2017년 8월 '징용노동자상'이 세워졌다. 많은 이들이 이 노동자상을 수시로 찾아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는 한다. 인근에는 미쓰비시 근로자들이 지냈던 합숙소단지인 이른바 '미쓰비시 줄사택'이 일부 남아 있기도 하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옛 미쓰비시공장 터에 조성된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 내 '징용노동자상'에는 밀집모자가 씌워져 있고 '평화의 소녀상' 손에는 꽃다발이 들려있다. 이 동상은 지난 2017년 8월에 세워졌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7-08 박경호

폭행 피해 베트남 여성 "샌드백 치듯 때렸다"

한국말이 서투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베트남 이주여성 A 씨는 8일 "남편이 샌드백 치듯 나를 때렸다"고 고통을 호소했다.A 씨는 이날 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과 전화 인터뷰에서 "남편이 옛날에 권투를 연습했었다"며 "맞을 때마다 참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A 씨는 "처음에는 참았지만, 이번에는 (폭행이) 너무 심해서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갈비뼈와 손가락이 부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저에게 무엇을 가져오라고 말했는데, 제가 못 알아듣고 다른 것을 가져갔다가 폭행당하기 시작했다"면서 "영상에 나오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낙태를 강요하는 남편을 피해 2016년 4월 베트남으로 돌아가 혼자 아이를 낳은 뒤 "더는 때리지 않겠다"는 남편의 약속을 믿고 한국으로 갔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A 씨는 이번 일로 두 살배기 아이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 친구들도 남편에게 많이 맞았지만, 한국말이 서툴고 경찰이 한국인 편이라고 우려해 신고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저도 샌드백처럼 맞았지만, 증거가 없어 신고하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A 씨의 남편 B(36) 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여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A 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8일 구속됐다. 이 폭행으로 A 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디지털뉴스부베트남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A(36)씨가 8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7-08 디지털뉴스부

베트남 언론, 한국 남성의 이주여성 아내 폭행 사건 연일 집중 보도

한국에서 30대 남성이 베트남 여주여성인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에 대해 베트남 언론들이 지난 7일에 이어 8일에도 앞다퉈 보도했다.온라인 매체 '징'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은 이날 가해자 A(36)씨가 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속됐다는 소식을 잇달아 전했다. 또 민갑룡 한국 경찰청장이 방한 중인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의 치안총수 회담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베트남 이주여성에 대한 폭행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한국에서 보도된 관련 뉴스의 댓글을 상세히 소개했다. '징'은 "피해자가 베트남 가족에서는 금쪽같은 딸이었을 텐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가해자가 엄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한국 네티즌의 글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가해자가 사회에서 격리될 필요가 있다는 글도 올라왔다고 소개했다.이 같은 소식에 베트남 네티즌들은 피해자를 위로하면서 가해자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한 누리꾼은 "피가 끓는다"며 "가해자가 베트남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베트남 여성이 폭행당하는 영상을 보니 분노가 치민다면서 피해자에게 "이혼하고 당장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글을 올린 이도 있었다./디지털뉴스부베트남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A(36)씨가 8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2019-07-08 디지털뉴스부

치프라스 총리, 그리스 구제금융 졸업 이끌고도 '낙마'

2015년 1월 총선에서 국제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그리스 역사상 첫 급진좌파 정부의 수장이자,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알렉시스 치프라스(44) 총리가 집권 4년여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 초반 개표 결과 중도우파 신민주당(신민당)에 완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4년 전 신민당을 야당으로 밀어내고 그리스 현대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집권한 급진좌파 정부도 기성 정당인 신민당에 다시 정권을 내주게 됐다. 치프라스 총리는 작년 8월 그리스의 구제금융 체제 종식을 이끌고, 국호 분쟁을 벌이던 이웃 북마케도니아와 역사적인 합의안을 도출하며 27년 만에 양국 갈등을 매듭지어 국제사회에서는 높이 평가받았으나, 국내에서는 돌아선 민심을 확인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날 개표 중간 집계 결과 패배가 사실상 확정되자 "국민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그리스를 (구제금융 체제를 벗어나)오늘 이 자리로 이끌어 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그로 인해 무거운 정치적인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당초 오는 10월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하순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시리자가 예상보다 큰 격차로 패배하자 치프라스 총리는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오랜 긴축에 시달리며 싸늘해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최근 국제채권단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종 세금 인하와 저소득층을 위한 최저 월급 인상, 연금 인상 등 당근책을 제시했으나,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현재 전체 의석 300석의 과반에 약간 못 미치는 144석의 의석을 가진 집권 시리자는 이번 총선에서는 약 86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돼 의석이 크게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시리자의 이 같은 인기 하락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 아래 놓였던 지난 8년 간의 긴축정책에 대한 대중의 반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 2천890억 유로(약 370조원)의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을 수령해 나라 살림을 꾸려 온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 위기를 넘기는 대신,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 개혁과 혹독한 긴축 정책을 이행해 왔다. 급여와 연금 삭감 조치가 거듭되면서 구제금융 체제 아래, 그리스 국민의 월급과 연금 수령액은 평균 3분의 1가량이 쪼그라들었고, 투자와 소비가 모두 위축되며 그리스 국가 경제규모는 이 기간 4분의 1가량 축소됐다. 치프라스 총리는 당초 국제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을 거부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2015년 1월 총선에서 승리했다.하지만, 추가 긴축안을 담은 국제채권단의 협상안 수용 여부를 놓고 2015년 7월 실시된 국민투표가 부결돼 막상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결국 파국을 막기 위해 채권단에 백기를 들고 더 혹독한 긴축 요구를 담은 3차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였다.치프라스 총리는 3차 구제금융 수용 직후, 비등하는 국내 비판 여론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그해 10월 초기 총선을 전격 소집하는 정치적인 승부수를 띄웠고, 구제금융 지속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국민의 지지를 업고 정권을 재창출했다.하지만 그가 정권 초 자신의 공약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은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으로 이어졌다. 특히, 구제금융 위기가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40%까지 치솟은 청년 실업에 신음하던 젊은 세대가 느끼는 배신감은 컸다. 구제금융을 초래한 신민당 등 기성 정당에 거부감을 느끼며 4년 전 총선에서 시리자를 대거 지지했던 청년층은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신민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는 작년 8월에 8년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를 졸업한 뒤 최근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고, 한때 28% 선까지 치솟은 실업률이 20% 아래로 하락하는 등 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구제금융의 그늘이 워낙 짙은 탓에 국민들이 경기 호전을 좀처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또한,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해 이웃 나라의 이름을 마케도니아에서 북마케도니아로 바꾸는 합의안에 조란 자에브 총리와 전격 서명한 것은 국제적으로는 환영받았으나, 그리스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국수주의자들과 보수파가 등을 돌리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결국 '자충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의 3분의 2가 북마케도니아와의 국호 변경 합의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치프라스 정부가 사모스, 레스보스 등 에게해 동부 섬 지역의 난민 초과 수용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방도를 찾지 못해 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도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작년 7월 하순 아테네 근교 휴양지에서 발생해 101명의 목숨을 앗아간 역대 최악의 산불 역시 민심 이반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진화와 인명 구조 과정에서 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일며 정부가 궁지에 몰린 바 있다. /로마=연합뉴스

2019-07-08 연합뉴스

이란 "英 부품 공급 안하면 중수로 현대화 중단"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라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개조(현대화) 중인 아라크 중수로를 예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아라크 중수로의 현대화 중단에 대한 결정은 연기됐다"라면서도 "우리가 원하면 이 원자로를 핵합의 이전의 성능으로 되돌릴 능력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이란 원자력청은 이와 관련, "핵합의에 따라 아라크 중수로의 현대화는 중국이 설계를 담당하고 영국이 새 부품과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라며 "영국이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이를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화는 중단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와 유럽 측의 미온적 태도에 대응해 이날 우라늄 농축도 상향과 함께 아라크 중수로의 현대화 중단이 포함된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 조처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러나 이날 이란 정부는 핵합의에서 정한 농축도(3.67%) 이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겠다는 조처만 발표하고 아라크 중수로에 대한 향후 계획은 유보했다.중수로는 경수로와 달리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고도 연료봉으로 쓸 수 있고 사용후 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쉽게 얻을 수 있다.이 때문에 서방은 핵합의를 통해 이란이 보유한 아라크 중수로의 설계를 상업용에서 연구용으로 변경하고, 원자로 전체를 교체하기로 했다. /테헤란=연합뉴스

2019-07-08 연합뉴스

美, 對이란 추가제재 경고…트럼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7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있는 우라늄 농축 농도 제한 파기를 선언하자 대(對)이란 추가 제재 등을 경고하며 강력하게 성토했다.2015년 7월 타결된 이란 핵 합의가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미·이란 간 긴장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미 언론과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를 방문했다 워싱턴DC로 돌아오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이어 이란을 향해 "왜냐하면 당신들은 한가지 이유로 농축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 이유가 뭔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러나 그건 소용이 없다"며 "그들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란이 핵무기 개발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우라늄 농축도 상향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을 당시에도 트윗을 통해 "조심하라, 이란"이라고 이란이 가하는 위협이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최근 핵 프로그램 확대는 추가적인 고립과 제재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국가들은 오랫동안 지속돼온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농축 금지 기준을 복원해야 한다"며 "핵무기로 무장된 이란 정권은 세계에 더 엄청난 위험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달 24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제재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것이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 등을 강타할 제재"라며 "(이란) 정권에 핵 야욕을 버리고 파괴적 행동을 변화시키고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선의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란 원자력청은 현지시간 7일 연 기자회견에서 "핵 합의 이행범위를 축소하는 2단계 조처로 몇 시간 뒤 현재 3.67%인 우라늄 농축도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이란이 핵 합의 탈퇴를 본격화함에 따라 핵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이란 핵위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위기 국면 대응 협의차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길에 오르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7-08 연합뉴스

그리스 총선서 중도우파 신민당 완승…치프라스, 패배 인정

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중도우파 신민주당(이하 신민당)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완승을 거두고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60%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키라이코스 미초타키스 대표가 이끄는 신민당은 39.7%를 득표, 31.5%의 표를 얻는 데 그친 시리자를 압도했다.신민당은 이로써 전체 의석의 절반을 훌쩍 넘는 약 158석의 의석을 얻어 다른 정당과의 연합 없이 자력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144석의 의석을 가진 집권 시리자는 86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제2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미초타키스 신민당 대표는 승리가 사실상 결정되자 TV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그리스는 고통스러운 시대를 벗어나 자랑스럽게 재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미초타키스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그는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 우리는 책임있고, 역동적인 야당의 역할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출구조사에서는 중도좌파 정당인 변화를 위한 운동(KINAL)이 득표율 6∼8%, 공산당(KKE)이 5∼7%로 신민당, 시리자의 뒤를 이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에서 기성정당에 대한 심판 분위기에 편승해 원내 제3의 정당으로 약진했던 극우정당 황금새벽당은 의석 확보의 하한선인 득표율 3%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나치를 추종하는 황금새벽당은 최근 살인과 폭력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등 구설에 휘말린 끝에 몰락 수순을 밟게 됐다.긴축을 강요하는 국제채권단에 반발해 치프라스 내각의 첫 재무장관직을 내던진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긴축 반대와 경제 정의를 기치로 내걸고 창설한 범유럽 정당 'MeRA25'은 9석의 의석을 얻어 원내에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추산된다.또한, 전직 언론인이 설립한 극우·친러시아 성향의 신생정당 '그리스 해법'은 10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당초 10월께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와 이어진 지방선거에서 시리자가 참패하자 총선을 3개월가량 앞당겼다. 이번 총선 전 발표된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신민당은 시리자를 지지율에서 약 10%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나 일찌감치 정권 교체가 점쳐진 바 있다.그리스 채무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5년 1월, 변방에 머물던 시리자의 총선 승리를 이끌고 그리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치프라스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확정될 경우 4년 반 만에 권좌에서 내려오게 된다.치프라스 총리는 재임 기간 그리스의 구제금융 체제 종식을 이끌고, 27년 간 나라 이름을 둘러싸고 분쟁을 겪던 이웃나라 북마케도니아와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에서는 인정을 받았으나, 정작 본국에서는 오랜 긴축에 지친 유권자들의 재신임을 받는 데 실패했다.그리스는 작년 8월에 8년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를 졸업한 뒤 최근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구제금융의 그늘이 워낙 짙어 국민들이 경제 호전을 좀처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국제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을 거부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총선에서 승리한 치프라스 총리는 총리직에 오른 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등 그리스 경제의 파국을 막기 위해 공약을 뒤집고 채권단의 더 강화된 긴축안을 수용해 국민적 반발을 샀다. 이날 선거 결과는 이런 그의 공약 파기에 대한 대중의 심판 정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세금 인상과 연금 삭감 등 재임 기간 그가 밀어붙인 일련의 긴축 정책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이 쌓이고, 국명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분쟁을 이어온 이웃나라 북마케도니아와 합의안을 도출한 것도 대다수 국민의 반감을 사며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 됐다.출구조사 결과처럼 신민당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정치 명문가 출신의 미초타키스 대표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그리스 보수파의 거두로 1990∼1993년 총리를 지낸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 전 총리의 아들인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국제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의 컨설턴트 등 금융계에서 일하다가 부친의 뒤를 이어 정치에 뛰어들었다.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 아래에 놓였던 2013∼2015년 안토니스 사마라스 내각에서 개혁행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공공 부문 일자리를 대폭 삭감한 전력을 지닌 그는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세금 인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지지세를 불려왔다.그동안 그리스 정계를 주물러 온 기성정당 신민당이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구제금융 사태를 부른 데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감을 등에 업고 신민당 대표를 맡은 지 3년 반 만에 정권 교체를 눈앞에 두게 됐다. 시장 친화적 성향의 미초타키스의 집권이 유력해졌다는 전망에 이번 선거를 앞두고 그리스 채권 금리는 하락하고, 주식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연합뉴스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중도우파 신민주당(이하 신민당)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완승을 거두고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AP=연합뉴스

2019-07-08 연합뉴스

베트남 여성 폭행, 베트남 네티즌 "한국말 서툴다고 저렇게까지" 분노

우리나라에서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지난 7일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베트남 네티즌들의 공분이 들끓고 있다.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징 등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관련 사진, 영상과 함께 내보낸 뉴스를 보고 화가 치민 것이다. 한 누리꾼은 "언어 장벽이 결혼생활의 장애가 되다니!"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다른 네티즌은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을 무시하기 때문에 가정폭력이 종종 일어난다"고 꼬집었다.더 나은 삶을 꿈꾸며 한국 남성과 결혼했을 텐데 그런 잔인한 남편을 만날지 누가 알았겠느냐면서 피해자를 위로하는 이도 있었다.피해자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도 공포에 떠는 아이를 안으며 위로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는 글도 올라왔다. 피해 여성에게 당장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글도 쇄도하고 있다. 한 언론 매체의 독자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결혼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베트남에서 가난하게 살겠지만, 그런 악마 같은 사람과 지내는 것보다 더 편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 전남 영암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6)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 B(30) 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이 있었다./디지털뉴스부베트남 여성 폭행. /온라인 커뮤니티

2019-07-08 디지털뉴스부

이재용 수출규제 대응 논의차 日방문, '해법 풀리나'

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밤 항공기 편으로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이 부회장의 이날 방문은 일본이 지난 4일부터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며 한국에 대해 본격적인 보복에 나선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후 9시 한국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일본 방문 일정과 누구를 만날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주요 기업 총수와의 만남에 참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일본 재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의 경제인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별도의 수행원 모습은 취재진에게 목격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한 채 공항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방한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 7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7-08 디지털뉴스부

IAEA "현장 조사관들, 이란 우라늄 농축 상황 곧 보고"

이란이 핵합의 이행범위 축소에 나선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장에 파견된 조사관들로부터 곧 우라늄 농축 실태에 관한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AEA 대변인은 "우라늄 농축 농도와 관련된 이란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란에 있는 현장 조사관들이 진행 상황을 검증한 뒤 곧바로 본부에 보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미국의 경제 제재에 반발해 단계적인 핵합의 이행범위 축소 카드를 꺼내든 이란은 이날 현재 3.67%로 제한된 우라늄 농축도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다만 이란은 목표로 하는 우라늄 농축도와 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IAEA 조사관들은 이란이 목표로 하는 농축도와 양을 파악한 뒤 본부에 보고할 예정이다.이란이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90%)을 당장 제조할 가능성은 작지만 농축도를 제한 규정보다 높이는 것 자체가 핵합의 파기의 신호가 되면서 2015년 7월 타결된 핵합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IAEA는 이란의 핵합의 이행범위 축소와 관련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10일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IAEA는 핵합의 타결 이후 이란의 이행실태를 점검하면서 분기마다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제네바=연합뉴스

2019-07-07 연합뉴스

슬로베니아, 멜라니아 나무 조각상 세워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나무 조각상이 그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에 세워졌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리수의 뿌리를 남기고 기둥을 실물 크기로 조각한 이 목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입었던 하늘색 드레스 차림을 하고 있다. 목상을 제작한 미국 출신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한 전시회에서 목상의 사진을 전시했다. 전시회 큐레이터는 "대중에게 선보이기에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라면서 "항간의 이슈가 되는 주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은 조각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앞서 슬로베니아에서는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입성을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쪽이 있는가 하면, 그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20대 때 미국으로 건너와 당시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7년 이후 공개적으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지는 않았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5일(현지시간), 미국 작가 브래드 다우니가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에 있는 자신의 고향에서 멜라니아 트럼프를 묘사한 조형물. /AP=연합뉴스

2019-07-07 편지수

태국 경찰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사건 조사, 제작진·이열음 부를까

SBS TV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인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었다는 논란과 관련, 현지 경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는 모습이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자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이 지난 3일 관할 깐땅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7일 "깐땅 경찰서가 해당 사건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애초 지난 6일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은 태국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일정 조율에 문제가 있어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깐땅 경찰서 측은 현지 업체를 조사해 범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한 뒤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배우도 부를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대사관은 필요할 경우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책임자인 나롱 꽁-이아드와 꼬 끄라단 감독관인 암낫 양랑은 대왕조개 채취가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으며 현지 코디네이터 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를 채취할 경우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 모두를 받을 수 있다고 방콕포스트가 전했다.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TV 예능 '정글의법칙'에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 꼬묵섬에서 생존하던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열음은 잠수하며 물 속에서 대왕조개 3개를 발견해 채취했다. 그는 대왕조개를 채취한 후 "제가 잡은 거에요? 잘할 수 있을까 망설였는데 기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의 대왕조개는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의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왕조개는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으며, 태국 국립공원 측은 이 장면을 문제삼으며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지난 5일 사과문을 내고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사건, 배우 이열음 /BS TV '정글의 법칙' 방송 캡처

2019-07-07 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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