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잔불까지 진화… 안전점검·원인조사 착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면서 당국이 구조물 안전진단과 함께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프랑스 소방당국은 16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밝혔다.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께 첨탑,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바깥으로 설치한 비계 쪽에서 시작돼 불길이 점점 확산하면서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소방대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날 오전 9시께까지 잔불 정리작업을 벌여왔다.소방청은 현재 잔불 정리까지 끝났다면서도 남은 불씨가 없는지 추가로 살피고 구조물의 붕괴 위험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서 소방대원 100여 명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부 차관은 "화재로 인한 위험은 이제 처리된 만큼 건물이 심각한 화재를 견딜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최대 800도에 달하는 고열이 건물에 가해진데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과정에서 사용한 엄청난 양의 물 역시 어떤 피해를 가했는지를 정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뉘네즈 차관은 "전문가와 건축가들이 오늘 오전 미팅을 갖고 성당이 안전한지, 소방관들이 내부에서 계속해서 작업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화재 현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당 재건을 위한 자금 마련은 물론,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성당을 복원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이번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파리 검찰청은 이날 오전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성당에서 첨탑 개보수작업을 진행하던 노동자들을 상대로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로이터 통신은 여러 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화재가 방화보다는 실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해 전문가들은 850년이 넘는 연식과 고딕 양식의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인 아치형 지지구조(flying buttress) 설치를 위해 사용한 목재, 정교한 화재방지 시스템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길을 키웠다고 보고있다. /연합뉴스

2019-04-16 양형종

"파리의 아이콘 무너졌다"…외신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집중 보도

세계 주요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하면서 집중적으로 보도했다.미국의 주요 신문 매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톱뉴스로 보도했고 방송사들은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프랑스의 AFP통신뿐만 아니라 미국 AP통신, 영국 로이터통신 등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을 타전하는 데 주력했다.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대성당의 지붕이 완전히 붕괴했다"고 전하기도 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역사와 아름다움의 아이콘"이라며 "중세 고딕 건축의 보석 같은 존재"라고 안타까움을 담았다.워싱턴포스트(WP)도 "거대한 불길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휘감았다"면서 "소방관들의 처절한 진화 작업에도 대성당의 중앙 첨탑은 무너졌다"고 전했다.WP는 또한 '세계는 노트르담을 위해 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도시의 혼은 역사나 사람뿐 아니라 건축에도 담겨 있기 때문에 파리가 월요일에 잃은 것은 단지 건축술의 아이콘이 아니라 혼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에펠탑보다 반 천 년 이상 더 오래 노트르담 대성당은 모든 사람의 봉화인 '빛의 도시'(파리)의 심장에서 견고하고 우아하게 서 있었고, 수 세기 동안 고딕 양식의 웅장한 포르티코(대형 건축물 입구에 기둥을 받혀 만든 현관 지붕)로 그려졌다"고 평가했다.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상징이자, 로마 가톨릭 신자는 물론이거니와 수백만 관광객의 순례 장소"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파리 소방당국이 진화에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을 무너뜨렸다"면서 "전설적인 고딕 양식의 대성당 지붕도 붕괴했다"고 설명했다.WSJ은 '화염 속의 노트르담'이라는 제목의 별도 사설에서도 노트르담이 프랑스 대혁명과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도 살아남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노트르담의) 손실은 프랑스인이 가장 강렬하게 느낀다"며 "프랑스인이 아니라면 프랑스의 종교, 문화, 정치적 기념비로서 노트르담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며 프랑스인을 위로했다.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 CNN, 폭스뉴스 등은 방송채널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현장을 생중계했다. 지상파인 NBC, ABC 방송도 낮 편성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저녁 메인앵커를 내세워 특보에 들어갔다.CNN방송은 "불길이 파리의 심장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쳤다"고 전했다. '노트르담이 없는 파리는 더는 파리가 아니다'라는 목격자들의 발언도 비중 있게 전했다.르몽드,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 방송사들도 유례없는 참사에 비상 특보 체제를 가동하고 밤새 관련 속보를 쏟아냈다. /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살리자…루이뷔통·구찌 등 프랑스 대표기업 수천억 쾌척

화마로 큰 피해를 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AF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 그룹 회장이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해 1억 유로(약 1천28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피노 회장은 성명을 내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완전 복원을 위한 노력에 필요한 돈은 피노 가문의 투자 회사인 아르테미스사에서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비극은 모든 프랑스인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모든 사람이 우리 문화유산의 보물에 생명을 돌려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케링 그룹은 산하에 구찌와 이브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피노 회장이 1억 유로를 쾌척하자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그 배인 2억 유로(약 2천56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아르노 회장은 성명에서 "아르노 가문과 LVMH는 이번 국가적인 비극에 직면해 프랑스의 상징인 대성당의 재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LVMH는 자체 건축가와 크리에이티브 팀, 재무 담당자를 동원해 복원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으로 불리는 LVMH는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펜디, 겐조, 불가리 등의 명품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다.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불길에 휩싸였다.즉각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유물들 상태는? '장미창' 확인안돼…'가시면류관' 무사

화마가 덮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건축 양식의 절정을 보여주는 건물 자체도 큰 유산이지만, 대성당 내외부에도 귀중한 유물들이 적지 않다.15일(현지시간) 대성당 첨탑에서부터 솟구친 불길이 번져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대성당 문화재들의 소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은 '장미 창'으로 불리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다.성당 내 3개가 있는 원형의 장미 창은 프랑스 고딕 양식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인데, 특히 노트르담의 장미 창은 거대한 크기와 화려한 색감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서쪽 장미 창이 1225년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1260년 만든 남쪽 창은 지름 13m에 84개의 유리 패널로 이뤄져있다. 세 장미 창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뉴욕타임스(NYT)는 화재로 인한 고열이 유리 창을 손상했으며 패널을 고정시키는 납을 녹였다는 파리 대교구의 브누아 드 시네티 몬시뇰의 말을 인용하며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고 전했다.그러나 지난 1980년과 1990년 대성당 재건을 맡았던 베르나르 퐁케르니는 NYT에 "석조 아치 천장이 방화벽 역할을 해서 열 침투를 막았다"며 내부 가구와 스테인드글라스의 상당 부분이 무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성당 외벽에 있는 괴물 석상 '가고일'과 성당 안의 대형 파이프오르간도 노트르담의 명물이다.여러 동물이 뒤섞인 형태의 가고일은 건물 꼭대기에서 성당을 지키며 파리를 내려다보고 있다.여러 차례 교체되고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마스터 오르간은 주요 공공 행사에 사용되며, 노트르담의 오르간 연주자는 세계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 추앙받는다.대성당에는 총 10개의 종도 있다. 이중 가장 큰 무게 23t의 '에마뉘엘'은 2차 세계대전의 종전 등 프랑스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알렸다. 현재도 축제나 국가 행사에 사용된다.대성당 안에는 가시면류관과 성십자가, 거룩한 못 등 가톨릭 성물들도 상당수 보관돼 있다.다행히도 이중 일부는 화재 초기에 꺼내올 수 있었다.AFP통신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후 출동한 소방관들이 재빨리 일부 유물들을 성당 밖으로 꺼냈다.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왕이 입었던 튜닉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대성당 관계자는 전했다.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지기 전에 썼던 가시면류관은 루이 9세가 1238년 라틴 제국 황제 보두앵 2세에게 사들인 것이다.다른 성물과 조각상 등 문화재의 상태는 진화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대성당 내부 목재 장식 대부분은 화마에 소실됐을 것으로 우려된다.앙드레 피노 노트르담 대성당의 대변인은 목재 구조물 중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CNN에 따르면 주로 참나무로 구성된 대성당의 나무 뼈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들이다. 가장 최근의 목재도 12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800년 넘는 수백 년 된 목재 구조물이 한순간 사라진 것이다./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대화재, 850년 연식·고딕 양식이 불길 키워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8시간 넘게 불타면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크게 훼손되자 '더 빨리 진화할 수는 없었나'라는 의문도 제기됐다.화재 전문가들은 850년이 넘는 연식과 고딕 양식의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인 아치형 지지구조 설치를 위해 사용한 목재, 정교한 화재방지 시스템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길을 키웠다고 본다. 미국 존제이 컬리지의 화재현상론 교수 글렌 코벳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소방관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G. 키스 브라이언트 미연방소방국장(USFA)도 "파리 방문객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꼭 봐야 하도록 만드는 요소들, 즉 오래된 연식과 거대한 크기, 석조 벽과 나무 대들보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 고딕 양식이 대성당을 부싯깃 통이자 불을 끄기 힘든 장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건물은 소방관이 내부에서 불을 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소방관들은 좀 더 방어적이게 되고 외부에서 불을 통제하는 것을 시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브라이언트 국장은 '대성당 바로 옆에 센 강이 있는 데도 활용이 왜 제대로 안 됐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큰 화재에 물을 뿌릴 만큼 충분한 소방기구가 없었다"며 "유럽은 길이 좁아서 미국처럼 대형 사다리차를 보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AP 통신은 미국 뉴욕의 성 패트릭 대성당의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 및 목조지붕에 방염제 코팅을 하고, 연간 최소 네 번의 소방점검을 한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방지 시스템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화마에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은 프랑스혁명 후 복원된 작품

파리의 명소 노트르담 성당을 휩쓴 화재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진행중인 성당 보수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파리 검찰이 '화재에 의한 비고의적 파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방관들은 화재가 성당 보수작업과 '잠재적 관련'이 있을 것으로 밝히고 있다. 다행히 성당 본 구조물에는 심한 손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나 성당의 상징 격인 첨탑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소실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1163년 공사를 시작해 100여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성당은 수년 전부터 그동안 누적된 대기오염 등으로 일부가 부식, 훼손되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상태가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아와 2018년부터 대규모 복원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은 중심부 나무와 납으로 건조된 첨탑이었다. 노트르담 성당은 지난 1990년 마지막으로 보수작업을 거쳤었다.'노트르담의 화살'로 불리는 첨탑은 특히 납이 녹아내리고 균열이 발생하는 등 훼손이 심각해 첨탑의 보수에만 4년간 1천100만 유로(약 14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었다. 첨탑의 훼손을 방치할 경우 하부 건물 골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첨탑은 납 성분 산화로 인한 부식으로 1936년 한차례 보수작업을 거친 바 있으며 이번 보수작업을 위해 약 9개월간 높이 약 100m의 대형 비계를 세워야 했다. 또 500톤(t)의 강관을 들여 건조한 구조물을 최소한 3년간 유지해야 했다. 이러한 보수작업 노력에도 불구하고 첨탑은 이번 화재로 1시간여 만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첨탑을 살리려다 소실을 초래한 셈인데 첨탑의 유래는 확실치 않다. 다만 프랑스 혁명 후 프랑스 건축가인 비올레 르 뒤크가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 뒤크는 노트르담 성당 등 프랑스 혁명으로 황폐화한 프랑스 내 많은 중세 유적들을 복원했으며 이 때문에 이번 화재로 붕괴한 노트르담 성당의 첨탑은 '비올레 르 뒤크의 화살'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혁명 이후 첨탑 복원시 오를레앙 성당의 첨탑을 본뜬 것으로 지적되는 등 당시 노트르담 성당 복원 방식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화마 휩싸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가톨릭의 성지

15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큰 불길에 휩싸이면서 그간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성지나 다름없었던 대성당은 그 찬란했던 빛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16일 천주교주교회의 등에 따르면 파리 구도심 시테 섬 동쪽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는 물론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산실이다.파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은 성당이 10여개 정도 있다. 이들 성당마다 '우리의 어머니(성모 마리아)'라는 뜻을 지닌 노트르담이라는 단어가 성당 이름의 앞자리를 차지하지만, 종교적으로나 건축미에서 단연 으뜸을 꼽는다면 노트르담 대성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가톨릭계에서 대성당이라는 의미는 주교좌 성당을 의미한다. 파리교구장인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서울 명동대성당처럼 한국 가톨릭 역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성당이란 뜻이다.노트르담 성당은 천주교 의례를 뜻하는 각종 전례가 치러진 곳이다. 미사는 물론 사제서품, 견진성사 등 파리교구의 주요 전례가 집중되는 곳이다. 성당 내부에는 수백 년 역사 속 파리교구장들이 입은 제의나 포도주 잔 등 유서 깊은 성물이 다수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노트르담 대성당의 건립부터 현재까지를 돌아보면 파리, 프랑스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한국교회사연구소가 낸 '한국가톨릭대사전'을 보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1159년 36세 나이로 파리 대교구장에 오른 모리스 드 쉴리에 의해 이듬해부터 건축이 계획됐다. 성당은 무려 185년이 지난 1345년 파리 중심에 모습을 드러냈다.국왕 루이 9세는 생 샤펠 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노트르담 대성당에 예수의 가시관을 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02년 필립 4세는 최초로 전국 삼부회를 노트르담에서 열었고, 1430년 영국 왕 헨리 6세의 대관식, 1455년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을 위한 재판 등이 열리며 종교·정치의 중심에 선 곳이다.1789년 프랑스혁명 때는 혁명군 보급 물자를 보관하는 곳으로 쓰였다가 1804년 교황 비오 7세 집전으로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거행되기도 했다.현대사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은 주요 장면을 차지한다. 1차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예식이 1918년 11월 17일 이곳에서 열렸고, 2차 대전 때 독일에 맞서 싸웠던 드골 장군의 예식도 1944년 치러졌다./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美, 3차회담 열어놓고 빅딜 거듭 확인…北자극 피하며 협상유인

'연말까지 새 계산법을 용단하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구에 미국이 기존의 '빅딜' 원칙을 거듭 확인하며 당장은 입장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열어놓고 자극적 언급을 삼가면서 남북 간 접촉을 통한 협상 교착 타개 가능성을 지켜보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북제재가 해제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는 식의 표현까지 쓰며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유인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며 "그는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다. 대화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용의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며 화답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갈 필요가 없다"라며 "(대북)제재는 그대로다"라고 했다.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두르지 않은 채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빅딜식 접근법을 토대로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텍사스 A&M 대학 강연을 통해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하면서 제재 해제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대량살상무기(WMD) 제거에 대한 상응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대북제재 해제보다 내가 더 원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그것은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술 더 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고도 했다.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적대세력들의 제재 해제 문제 따위에는 이제 더는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타난 북한의 대북제재 해제 기대가 그대로일 것으로 보고 이를 공략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제재에 대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표현을 두 차례 사용하기는 했지만 김 위원장을 자극할 만한 표현은 가급적 쓰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는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미국의 대북접근법에 대해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라고 평가절하한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미국이 빅딜 접근법을 내려놓을 시한으로 연말을 적시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걸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딜 접근법을 고수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연말' 발언을 미국식대로 해석하면서 오히려 북한의 비핵화가 연말 이전에 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북미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 북한에 대한 자극을 피했다. 미국은 '북한의 계산법'에 맞출 생각이 없지만 그렇다고 당장 판을 깰 생각도 없음을 역설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북미협상 교착이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황 관리를 도모하는 차원으로 관측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남북접촉을 통해 김 위원장의 좀 더 솔직한 의중이 파악될 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입장 표명을 반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16 연합뉴스

'오, 신이시여' 첨탑 무너지자 비명… 눈물·기도로 뒤덮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붉은 불길과 거대한 연기에 휩싸인 채 힘없이 무너지자 여기저기 외마디 비명이 터져나왔다.수백 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파리의 상징이자 인류의 유산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스러진 순간이었다.15일(이하 현지시간) 시뻘건 화마가 노트르담 대성당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속절없이 바라보던 파리지앵과 관광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눈물과 탄식을 쏟아냈다.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의 다리에 진을 친 인파는 이날 저녁 7시 50분께 대성당의 첨탑의 끝부분이 불길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자 '오, 신이시여'라는 비명을 터뜨렸다.곧이어 첨탑의 나머지 부분이 붕괴하자 현장은 깊은 한숨으로 뒤덮였다.프랑스 경찰은 불길이 크게 번지자 시테 섬을 비롯한 센강의 섬 2곳에서 보행자들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비극적인 현장을 지켜보려는 인파들이 계속해서 몰려들며 주변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센강 주변을 따라 줄지어 모인 수백, 수천 명의 파리지앵과 관광객들은 눈물과 기도 속에 신성한 대성당의 소실을 안타깝게 지켜봤다.사람들이 낮은 목소리로 '아베 마리아'를 합창하며 대성당의 불길이 잦아들기를 기원하는 한 트위터 영상은 7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어떤 이들은 고개를 떨구고, 어떤 이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노트르담 대성당을 위해 기도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양형종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교황청 등 전세계 충격·탄식·애통

1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문화 유산인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정치·종교계 주요 인사들은 슬픔과 탄식,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와 유럽, 나아가 전 세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하면서 비탄에 빠진 프랑스 국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위한 연대를 표시했다. AFP·dpa·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4시간 뒤 올린 또다른 트윗에선 "프랑스 국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두고 세계의 그 어느 박물관보다 위대하다고 칭송한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땅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의 두 딸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초에 불을 붙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노트르담은 세계의 중요 보물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큰 슬픔에 빠진 프랑스 국민을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유산을 잃었을 때 애도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다. 하지만 최대한 강하게 내일을 위해 재건하는 것도 우리의 본성이다"라며 프랑스 국민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길 기원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판 자이베르트는 트위터에 "노트르담의 이 끔찍한 모습이 고통스럽다"며 "노트르담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우리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마음은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오늘 밤 프랑스 국민,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불길과 맞서는 긴급구조대와 마음을 함께 한다"고 썼다. 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는 현장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런던은 오늘 파리와 함께 슬픔에 빠졌고 항상 우정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교황청을 품고 있는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번 화재가 "프랑스와 모든 유럽인들의 마음에 타격을 줬다"고 했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사상자가 없기를 기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트위터에 "파리의 노트르담은 모든 유럽의 노트르담"이라며 "우리 모두는 오늘 파리와 함께 한다"고 했다.포르투갈 출신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트위터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 "유일무이한 세계 유산의 전형"이라고 언급하면서 "끔찍하다"라고 탄식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번 화재로 850년의 역사, 건축, 그림, 조각품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이는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과 유럽의 '대참사'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를 위해 프랑스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종교계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큰 슬픔을 나타냈다. 특히 가톨릭계의 충격이 크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와 전 세계 기독교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파괴됐다는 뉴스를 충격과 슬픔 속에 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티모시 돌런 미국 뉴욕 대주교는 맨해튼에 있는 성패트릭 대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신이 화염과 싸우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호해달라"고 간청했고, 러시아 정교회도 이번 화재가 "전체 기독교 세계의 비극"이라면서 연대를 표시했다. 한편, 1991년 노트르담 대성당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UNESCO)는 "화재 진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파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양형종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전소' 피했다… 쌍탑·서쪽 정면 등 '무사'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나 13세기 쌍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다.AFP통신은 화재로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진압 작전은 불길을 잡고 화재가 서쪽 정면(파사드)에 있는 13세기에 만들어진 두 개의 석조 탑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됐다고 전했다. 또 소방관들은 가장 귀중한 유물들이 있는 건물 뒤쪽을 보호하는 데도 투입됐다. 현지 관리들은 현장에 4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성당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은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소방관들이 긴급히 성당 내부로 들어가 대단히 귀중한 유물 일부를 구해냈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초동 대응팀은 "가능한 한 많은 예술품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면서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수량의 문화재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성당 주임 신부인 파트리크 쇼베는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입었던 튜닉(상의) 등 귀중한 유물 두 점도 화재 현장에서 구해낸 유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이라 불리던 13세기 지붕 구조물은 결국 소실됐다. 노르르담 내부의 구조물은 800년 이상 된 목재로 돼 있는데, 이 역시 대부분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주로 참나무로 구성된 대성당의 나무 뼈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들이다. 가장 최근의 목재도 12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딕양식을 대표하는 대성당의 높다란 첨탑도 무너져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첨탑은 96m 높이에 이른다. 갈레 청장은 현 단계에서 주요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최종 진화까지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로랑 뉘네 내무부 차관은 "불길의 강도가 누그러졌다"면서 "아직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했던 공중 살수는 건물 구조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파리의 상징으로 관광명소이자 역사 유적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첨탑 주변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으면서 지붕의 상당 부분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양형종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공중에서 물뿌리지" 트럼프 말에 프랑스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해 '공중 살수'를 트위터로 제안했다가 프랑스 소방당국이 발끈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폭스뉴스의 생방송으로 전해지는 화재 소식을 보던 중 자신의 트위터에 "대형 화재를 지켜보는 것이 매우 끔직하다"는 글을 올렸다.그러면서 "불을 끄려면 아마 '공중살수'가 유용할 수 있다.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프랑스 소방당국은 "공중에서 대성당 위로 물을 뿌리는 것은 건물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었다"고 반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훈수에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프랑스 소방당국은 트윗 글에서 "낮은 고도에서 물의 무게와 낙수의 강도는 실제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구조를 약화해 인근에 있는 건물의 2차 붕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CNN은 역대 대통령은 이런 비극에 대해 충격과 슬픔을 표시하며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을 꼬집었다.또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위터 글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보면서 파리 시민들 생각에 비통하다"고 밝힌 것과 대비시켰다.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4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청하지도 않은 충고를 했다"고 비꼬았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양형종

트럼프 "金과 대화는 좋다…빨리 가고싶지도, 그럴 필요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와 관련해 "대화는 좋은 것"이라며 거듭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그러나 대북제재는 그대로이며 북미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 역시 재확인하며 연말까지 새 계산법을 용단하라는 김 위원장의 촉구에 당장은 호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경제 및 세금 개혁을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며 "그는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다. 대화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훌륭한 관계"라며 "우리로서도 (북미정상회담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차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갈 필요가 없다"라며 "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다. (대북)제재는 그대로고 억류자들은 돌아왔고 (미군) 유해는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3차 북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되 기존의 빅딜식 대북접근법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그는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과 협상을) 꽤 짧은 기간 진행해 왔고 대단한 일을 했다"며 "언론에서는 왜 충분히 빠르게 가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난 40년은 어떤가. 아무도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그러면서 "내게는 (북미협상이) 9개월 정도다"라며 "진행되고 있는 많은 건설적 일들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다음날인 13일에도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면서 빅딜 방침을 고수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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