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주차로 접어든 美연방정부 셧다운…"관광업·지역경제에 직격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29일(현지시간)로 8일째를 맞았다. 이로써 두 번째 주말을 맞으며 2주 차에 접어든 셈이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민주당이 '멕시코 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셧다운은 해를 넘겨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기존 요구인 50억 달러의 절반인 25억 달러를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어진 덕분에 비교적 미미했던 셧다운 발(發) 충격도 서서히 현실화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주(州) 정부 예산이나 후원금 등으로 가까스로 문을 열었던 주요 관광시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의 관광 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은 내달 2일부터 폐쇄될 예정이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19개 박물관이 모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예산 부족으로 미국 각지의 국립공원들도 '반쪽'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셧다운이 '연말 관광 대목'과 맞물린 탓에 지역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WSJ은 "경제 전반적으로는 셧다운의 파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국립공원 관광객들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경제엔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대표적인 사례로 텍사스주의 '빅벤드 국립공원'을 꼽았다. 빅벤드자연사협회 측은 매주 3만5천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숙소 예약도 줄줄이 취소됐다. WSJ은 "빅벤드의 관문 격인 작은 마을 테를링구아까지 1천500마일(2천400km) 떨어진 워싱턴DC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수십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일시 해고'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급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9개 정부 부처와 20여개 산하 기관들이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전체 연방 공무원 210만명 가운데 약 8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38만명은 일시 해고 상태가 된다.국토안보부 산하의 해안경비대 인력에 급료 지급이 중단됐다. 다만 국방, 치안 등 필수 분야로 분류되는 국방부는 셧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각종 연구 활동도 축소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바 있다.이번 셧다운으로 국립해양대기국(NOAA), 농무부, 국립과학재단(NSF), 지질조사국(USGS) 등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일시 해고된 정부 소속 과학자들은 실험 확인과 관찰, 자료 수집, 실험 수행과 결과 공유 등의 활동이 금지된다.농무부 산하 국립식량농업연구소는 직원 399명 가운데 4명만 출근해 운영되며 농업연구소도 82%가량 인력이 감소했다.국립기상청(NWS)은 내년 1월 6일 수백 명의 기상과학자가 참석하는 연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셧다운이 지속되면 연방정부와 산하기관 소속 과학자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또 셧다운이 내년 1월 둘째 주까지 이어질 경우 미 천문학회의 겨울 회의도 축소될 수 있다./디지털뉴스부미국 셧다운. 사진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에 회의론 등으로 또 한차례 급락한 모습. /AP=연합뉴스

2018-12-30 디지털뉴스부

美 트럼프 "무역협상 큰 진전"…中 시진핑 "중·미 관계발전 매우 중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이 29일(현지시간) '전화 담판'을 통해 무역 갈등과 한반도 현안을 비롯한 국제이슈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양국 정상의 접촉이 공개된 것은 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는 처음이다. 앞서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3개월간의 한시적인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면서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 주석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 협상단이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 세계 모든 나라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하면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현재 양국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이달초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양국 실무진이 관련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양측 대표단이 서로 같은 방향을 보고 가며 호혜 공영과 더불어 세계에도 이익되는 합의를 조속히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새해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는 것을 거론하면서 "중국은 중미 관계의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고,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미국 측 노력에도 감사하다"며 "경제와 통상, 군사, 사법, 마약퇴치, 지방, 인문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국제적·지역적 주요 이슈에 대한 소통 및 협력을 유지하면서, 서로의 중요한 이익을 존중하고, 협력·조율·안정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증진해 양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더 나은 이익을 위해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무역협상단이 통상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1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에 들어간다고 보도한 바 있다.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미국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며,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차관도 협상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이날 전화통화에서 미·중 정상은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인민일보는 양국 정상이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확인했다.이에 이날 통화에서는 현재 소강 상태인 북미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중국 측의 협조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뒷배'인 중국에 강력한 대북 제재 유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북미 양자 대화가 지속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을 격려하고 지지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29일(미국 현지시간) 극적인 '전화 담판'을 벌여 무역갈등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DB 합성무역협상 큰 진전.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나흘째인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연합뉴스

2018-12-30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셧다운 장기화 속 신년행사 취소하고 백악관 머물기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연휴 때에 이어 새해 초까지 계속 워싱턴 DC를 비우지 않기로 했다.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백악관에 대기하겠다는 것이나, 멕시코 국경장벽건설 예산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입장차가 첨예해 쉽사리 좁혀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계속 여기(워싱턴 DC)에 있었다"며 "그는 신년 초에도 워싱턴 DC에 머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계획을 취소한 데 이어 신년 행사도 취소했다"고 말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 해소를 위해 실시간으로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서 마러라고행(行)을 취소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나는 민주당이 돌아와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보안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홀로(불쌍한 나) 있다"고 민주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겸하고 있는 멀베이니 대행은 백악관이 지난주 말 '장벽 예산'을 원안인 50억 달러에서 삭감한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그 이후에 협상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셧다운 사태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특히 내년 1월 3일 하원의장 선출이 유력시되는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백악관과의 절충 시 당내 반발로 인해 하원의장 선출 가도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고 보고 아예 협상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펠로시 원내대표를 맹비난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셧다운 첫날인 지난 22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자신이 협상을 위해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만났을 때를 거론, "그게 우리가 대면 접촉을 한 마지막이었는데, 당시 슈머 원내대표는 일정부분 타협을 하는데 진짜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이번 주 들어 듣자하니 낸시 펠로시가 타협을 막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는 데 있어 약체로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선출을 앞두고 당내에서 '야성'을 인정받기 위해 강경 입장을 고수한다는 주장을 폈다.멀베이니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의 반대로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예 남쪽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데 대해 '진심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다.그는 장벽 예산 규모와 관련, 당초 요구했던 50억 달러에서는 물러났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 수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8-12-29 연합뉴스

교육용 해골, 알고 보니 진짜 인골…日서 발견 사례 잇따라

일본의 일선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되던 해골이 알고 보니 모형이 아니라 사람의 것으로 밝혀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가고시마(鹿兒島)현 고난(甲南)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6월 20년 이상 미술 수업의 데생에 모델로 사용돼온 해골이 복제품이 아닌 실제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술 교사가 혹시나 해서 경찰에 감정을 의뢰했더니 해골이 30~4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골의 유족을 찾기 위해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발행한 관보에 두개골 발견 사실을 알리고 관련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같은 가고시마현의 쓰루마루(鶴丸) 고등학교에서는 6월 생물실에서 표본으로 사용 중이던 뼈가 모형이 아니라 죽은 지 50년 이상 지난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은 이달 지역 내 공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1건 더 발견됐다. 오이타(大分)현 역시 지역 내 공립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3개 학교 생물실에서 사람의 뼈가 나왔다. 이 중에는 보관된 나무 상자에 '쇼와(昭和) 10년(1935년)대 기증'이라고 쓰인 것도 경우도 있었다. 사람의 뼈가 어떻게 학교에 들어갔는지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아사히는 과거 사람의 뼈가 교육용으로 판매되거나 해외에서 수입된 적이 있었다며 입수 경위가 정당하다면 학교가 인골을 보관한 것이 불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2018-12-29 연합뉴스

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00만t 육박…日정부, 바다 방류 '고려'

지난 2011년 사고 후 폐로가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100만 톤(t)에 육박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원자력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가 지난 20일 현재 99만t으로, 내년 초 10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2020년 말까지 저장용 탱크 137만t 분량을 확보할 계획인데, 벌써 70% 이상이 오염수로 채워진 셈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고여 있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그 양이 급격히 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정화한 뒤 대형 물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쌓아놓고 있다. 물탱크의 개수는 930개에 이른다. 하지만 오염수가 급증하며 보관할 곳이 부족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오염수가 계속 쌓여가는 것은, 도쿄전력과 일본의 원자력 당국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염수의 처리 방식으로는 땅에 묻거나 증기로 조금씩 공기 중에 내보내거나 바닷물에 방류하는 등의 방식이 있는데, 방사능 오염 문제 때문에 어느 쪽도 쉽지 않다. 일본 정부는 이 중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후쿠시마현과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다. 후쿠시마현 의회와 지역 어민들이 '풍평피해(風評被害.소문으로 인한 피해)'만 키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이낙연 국무총리도 "일본 정부의 설명과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2018-12-29 연합뉴스

日방위성 "레이더 주파수 데이터는 기밀"…핵심증거 공개 안해

일본 방위성 간부가 우리 해군이 동해 중간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레이더 가동' 문제와 관련해 핵심증거인 레이더 주파수 데이터는 기밀이라서 공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전날 결정적 증거인 화기관제 레이더의 주파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방위성 간부가 기밀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전자파를 수신했는지는 초계기의 능력에 관한 사항으로 공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이더 주파수를 공개하면 초계기의 감시 능력을 공표하는 셈이어서 자위대가 관련 데이터를 기밀로 취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방위성은 전날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화면을 기장과 대원의 대화와 함께 담은 13분 7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레이더파의 음성이 삭제돼 증거로서의 능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 초계기가 탐지했다는 화기관제 레이더의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레이더 주파수 데이터를 보면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한 우리 구축함의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照射)가 실제로 있었는지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관계자는 "주파수 특성이 나와야 객관적으로 어떤 레이더인지 알 수 있다. 교신만으로는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일본 방위성은 20일 오후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8년 12월 28일 /도쿄=연합뉴스

2018-12-29 연합뉴스

아베가 '레이더영상' 공개 지시… 한일갈등 국내정치 이용 '꼼수'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날 '레이더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고 29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산케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을 총리관저에 비공식적으로 불러 해당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해군이 동해 중간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레이더 가동' 문제와 관련해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전날 전격 공개했다. 양측이 실무급 화상회의를 갖고 해결 방안 모색을 시작한 바로 다음날 뒤통수를 때리며 갈등을 확산할 조처를 한 것이다. 도쿄신문은 영상 공개에 대해 방위성이 '한국을 더 반발하게 뿐'이라며 신중론을 폈고 이와야 방위상도 부정적이었지만 수상의 한마디에 방침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화해·치유 재단의 해산과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아베 총리가 울컥했다"는 자민당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며 여기에 레이더 조사 문제가 생기자 아베 총리가 폭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아베 정권이 한국과의 레이더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의 영상 공개와 관련해 아베 정권이 국내 여론 대책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내각은 최근 회기가 끝난 임시국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문호 확대 법안 등 각종 법안을 무리하게 통과시켰다가 지지율이 급락해 30%대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위대의 명예를 언급하면서 동영상을 공개한 것에는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을 결집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외교를 내치에 이용하는 아베 정권 특유의 '꼼수'를 쓴 것이다. 전날 동영상 공개에 대해서는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증거'로서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슷한 목소리는 일본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방위성의 담당자는 도쿄신문에 "영상만으로는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고 인정했다. /디지털뉴스부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28일 공개했다. /연합뉴스=일본 방위성 유튜브 캡처

2018-12-29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지지율 39%… 셧다운 여파로 최저수준 하락"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 갈등으로 빚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 뉴스위크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뉴스위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21~23일 미 유권자 1천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 범위 ±2%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9%에 그쳤다. 반면 56%의 응답자는 반대한다고 답변했다.공화당원 가운데 80%는 트럼프 지지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원 중 90%, 무당파 중 57%는 각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 당시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한 극우주의자들을 규탄하기를 거부했을 때 이후 처음으로, 당시 지지율이 39%였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또 이번 조사에서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민주당 책임이라는 답변은 31%, 공화당 책임이라는 답변은 7%로 각각 나타났다.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장벽건설 자금을 의회로부터 완전히 지원받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디지털뉴스부지난 4월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회의를 주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표정. /워싱턴DC AP=연합뉴스

2018-12-29 디지털뉴스부

美 중부 눈폭풍 강타… 항공기 수천대 결항·지연에 여행자제령 내려져

눈보라를 동반한 폭풍이 미국 중부를 강타해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여행 금지령이 내려졌다.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국제공항(DFW)에서는 26일 오후부터 시작된 폭풍으로 이 공항을 오가는 약 400편의 항공 일정이 취소됐다.미국 내 폭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 1천 건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하고 4천200여 편 이상은 지연됐다.멕시코의 산루이스 포토시 국제공항을 출발해 DFW로 향하던 아메리칸 이글 여객기(편명 5781)는 DFW 인근에서 거센 난기류에 휘말리면서 항로를 변경해 텍사스 오스틴-버그스톰 국제공항에 겨우 착륙했다.중서부와 남동부의 일부 주에는 앞으로 3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노스 다코타 등 일부 지역에는 여행 자제령이 내려지고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이에따라 캔자스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네브래스카와 노스 다코타, 사우스 다코타, 미네소타 등 남동부에 폭풍과 눈보라 경보가 내려졌다.캔자스 주지사는 기상경보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여행을 삼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눈보라를 동반한 폭풍이 미국 중부를 강타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여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폭설이 내린 미 중부 미네소타 다코타 지역 모습. /AP=연합뉴스

2018-12-28 박주우

"美, 방위비분담원칙 재검토…새기준으로 내년 韓日과 협상희망"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파병 미군의 주둔비용을 주둔국과 어떻게 분담할지에 대한 원칙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이 한국에 돌연 차기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도 이 때문으로, 미국은 내년에 새 방위비 분담 기준을 마련해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1∼13일 서울에서 진행된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10번째 회의에서 차기 협정의 유효기간을 1년(2019년 한 해)으로 하자고 제안했다.유효기간은 분담금 총액과 더불어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현 협정의 유효기간은 5년이어서 미국의 '1년 주장'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당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새로운 방위비 분담원칙을 마련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유효기간을 1년으로 하고 내년에 새 원칙에 따라 다시 협상하자'는 취지로 '유효기간 1년'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한국과 일본, 나토 등과 각각 체결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검토해 주둔국의 부담을 최대한 늘려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 전략을 새로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일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는 26일(현지시간)에는 "우리는 세계의 호구(suckers)가 아니다"라는 노골적인 표현까지 동원하며 동맹국을 압박했다.당장 한미 간 10차 SMA 체결을 위한 협상은 진통이 예상된다.한미는 지난 3월부터 협상한 결과 방위비 분담금 총액 등에 있어 이견을 상당히 좁혔고, 이를 토대로 지난 11∼13일 서울에서 열린 10번째 회의에서 최종 타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실무차원에서는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됐지만, 미국 수뇌부가 완강한 대폭 증액 요구와 함께 유효기간을 1년으로 하자고 제안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일각에선 미국이 새 협정의 유효기간을 계속 1년으로 고집하면 이를 수용하되 분담금 인상 폭에서 양보를 얻어내는 방향으로 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한다.미국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보다 50% 인상된 연간 12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에 1년짜리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체결된다면 한국은 내년에 다시 새 방위비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커진다.미국은 내년에 일본, 나토 등과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들과의 협상 추이가 우리와의 협상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국회예산정책처가 2013년 내놓은 '한국·일본·독일의 방위비 분담금 비교' 용역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원화 기준 2012년 방위비 분담금은 한국 8천361억원, 일본 4조4천억원, 독일 6천억원 수준이다. 단순 액수 기준으로는 일본은 우리보다 5배가 높고, 독일은 우리에 못 미친다.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분담금 비율은 한국 0.068%, 일본 0.064%, 독일 0.016%로, 한일이 비슷하다.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말한다.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현행 제9차 특별협정에 따라 올해 한국 측 분담액수는 약 9천602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18-12-28 연합뉴스

터키 유명배우 '대통령 모욕' 입건… 프로그램에도 중징계

터키의 원로 희극 배우 2명이 TV에서 정권 비판 발언으로 입건되고,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 일시중지 처분을 받았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일간 쇠즈쥐 등 터키 언론에 따르면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는 할크TV의 토크쇼 '할크 아레나스' 프로그램에 대해 '5회 결방' 처분을 내렸다. RTUK는 할크 아레나스의 이달 21일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메틴 악프나르(77)와 뮈즈다트 게젠(75)의 발언이 "비판의 영역을 넘어섰고 (중략) 대중의 증오와 적대를 조장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악프나르는 이 방송에서 "우리가 민주주의 체제가 되지 못하면, (중략) 지도자는 아마도 목이 매달리거나, 지하실에서 독살되거나, 아니면 과거 다른 지도자들과 같은 운명에 처할지 모른다"면서 "민주주의가 터키를 분열로부터 구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의지한 터키 지도자들은 대개 쿠데타로 쫓겨났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친러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함께 출연한 게젠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게젠은 "대통령은 사람들에게 '네 위치를 알라'고 말하곤 하는데, 보시오, 에르도안. 당신은 우리 애국심을 시험할 수 없소. 당신 위치를 아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틀 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들을 "소위 예술가들"이라 부르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 다음 날 이스탄불 검찰은 악프나르와 게젠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둘을 대통령 모욕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두 배우는 그날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출국 금지를 당했다. RTUK는 아울러 터키 폭스TV의 저녁 메인 뉴스에 대해서도 사흘 결방하라고 명령했다. RTUK는 뉴스 진행자 파티흐 포르타칼이 이달 10일 방송에서 시위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포르타칼은 뉴스에서 시민들이 두려움에 평화적 시위조차 못 한다고 한탄하면서 "자, 가스비 인상에 항의합시다. 평화적으로 행진하면서요"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포르타칼을 향해 "네 한계를 알라"고 꾸짖었다. RTUK는 두 방송사에 벌금도 부과했다. /연합뉴스

2018-12-28 연합뉴스

UAE, 7년만에 시리아에 대사관 열어… "아사드, 외교정상화 시동"

시리아 내전으로 7년 전 철수한 걸프 아랍국 공관이 시리아에 다시 문을 열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2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대사관을 다시 열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UAE 외무부는 대사 대리가 이날 근무를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시리아 정부는 UAE 대사관 재설치 사실을 외신에 공지했다. UAE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가 일어난 후 공관을 철수했고,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격화하자 이듬해 2월 다른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마찬가지로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UAE 외무부는 "시리아의 주권과 독립을 지지하고 (중략) 아랍 ·시리아 문제에 대한 역내 간섭 위험에 맞서고자 관계 정상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UAE 대사관 재가동은 내전에 승리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의 '외교 정상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반군을 지원한 수니파 걸프 아랍국이 공관을 재가동한 것은 걸프 아랍국에서도 결국 아사드 정권의 승리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이란 영향력 확대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UAE 정부는 이날 '아랍·시리아 문제에 대한 역내 간섭'을 적시, 이란 등을 의식해 관계 정상화를 결정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미국 대신에 사우디가 시리아 재건에 필요한 돈을 쓰기로 동의했다"고 썼다. 걸프 아랍국의 대사관 재가동으로 아사드 정권의 '외교 정상화'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앞서 16일에는 내전 후 아랍연맹(AL) 회원국 정상 중 처음으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다마스쿠스를 방문했다. 올해 10월 아사드 대통령은 내전 후 걸프 지역 매체로는 처음으로 쿠웨이트 일간지와 인터뷰를 하고, 아랍국가들과 관계 정상화에 관해 "중요한 양해"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 아랍국이 어디인지는 열거하지 않았다. 아사드 대통령은 그 인터뷰에서 아랍국뿐만 아니라 서방 대표단도 공관 재가동을 위해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2-28 연합뉴스

NBC "北, 연구개발서 대량생산으로 전환… 2020년 핵탄두 100개"

북한이 올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것은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에서 대량 생산 쪽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며, 현재 속도라면 2020년에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게 반드시 트럼프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눈길을 끄는 북한의 무기 전시가 중단됐을지는 모르지만 무기 프로그램의 다른 감지하기 힘든 부분들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크리스티나 배리얼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이 연구와 개발에서 대량 생산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NBC는 전문가들과 상세한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계속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있으며 북한 전역에서 미사일 기지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실험에서 생산으로의 전환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그건 김 위원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각종 핵운반 수단과 핵무기 시험을 단행해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올해 핵탄두와 탄도로켓을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 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워크 수석부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생산속도라면 2020년까지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고, 이는 영국이 보유한 물량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NBC는 전했다. NBC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 "많은 전문가와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가 침략에 대항하는 최상의 보험 정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이런 현실은 많은 관측통으로 하여금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젊은 핵 권력(the world's youngest nuclear power)을 단념시키고 억제할 목적으로 좀 더 소박한(modest) 단기 정책을 추구할 것을 촉구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외교적 절차가 진행되는 한 실험 중단이 가능하리라고 정확히 계산할 것"이라며 "그래서 그는 리얼리티 쇼를 계속 진행할 동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김 위원장에게도 적합할 수 있다"며 "협상 교착과 실험 중단은 트럼프가 승리를 주장하도록 할 수 있지만, 북한 또한 무기를 증강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2-28 연합뉴스

'강대강' 장벽 대치에 손놓은 의회… 美셧다운 새해까지 이어질듯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 대립으로 불거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27일(현지시간) 6일째를 맞았지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상원은 이날 오후 예산안 논의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곧바로 휴회했다. 로이터와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었지만,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조치 없이 몇분 만에 바로 휴회했다. 상원에서 수정된 새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 하원도 소집됐지만, 표결을 위한 별도 회의는 없었다. 상원은 31일 오전 10시까지 휴회했으며 내년 1월 2일 오후에 예산안 심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타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이번 주를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 정오까지이며 당일 오후부터 새 의회가 출범한다. 현재 의원들은 워싱턴DC를 떠나 있으며 만약 표결이 이뤄질 경우 의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24시간 전에 통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목요일 의회는 새해가 되기 전에 셧다운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거의 포기했다"면서 이날 열린 상원은 거의 비어있었고 의사당 복도는 조용했으며 의회 지도부 사무실은 문이 닫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WP는 "그 이면에서 민주당 의원 보좌관들은 내년 1월 3일 하원을 장악하면 정부 업무를 재개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새 하원에서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가 의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앞서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21일 상원 본회의를 소집하고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협상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 법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경장벽 예산으로 57억 달러가 반영됐다. 그러나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상원에서 논의와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거론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정부 예산안도 불법적인 마약과 범죄자, MS-13(엘살바도르 최대 마약 갱단), 인신매매업자들의 유입을 막고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의 위기를 인식함에 따라 5일 전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해법을 민주당에 제시한 바 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길 원하지 않지만, 나라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시하지 않는 예산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마침내 국경 보안과 남쪽 국경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가"라며 "마약과 인신매매, 갱단 멤버들과 범죄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 막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공화당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의 의장인 마크 메도우즈(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결심은 확고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의 대변인은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부 셧다운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서 여전히 간격이 매우 크다"고 이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같은 당 펠로시 원내대표의 대변인도 "민주당은 강하고 분별 있고 효과적인 국경안보를 위한 자금 지원을 포함해 정부 업무 재개를 위한 세 가지 옵션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비도덕적이고 비효율적이며 비싼 장벽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2-28 연합뉴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