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한미 '비핵화-제재이행-남북협력 긴밀조율' 새로운 워킹그룹 설치"

한미 양국 정부가 비핵화 노력과 제재이행, 유엔 제재 준수를 위한 남북 간 협력에 긴밀한 조율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워킹 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이날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 활동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 기간인 29∼30일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의 한국 카운터파트들을 만났다"며 "이번 방문의 목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들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워킹그룹 구성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에 취해진 추가 조치는 비건 특별대표와 그의 팀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간 고위급 회담 개최 일정을 묻는 기자 질문에 "나는 오늘 발표할 것이 없다"고만 했다.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9일 "열흘쯤 뒤 '여기'에서 나의 카운터파트와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을 묻자 "장관이 앞서 말한 것 이상으로 새롭게 발표하거나 언급할 게 없다. 이 시점에서 새롭게 발표할 회담은 없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2018-10-31 디지털뉴스부

유럽서 강풍·폭우·폭설 등 이상기후로 피해 속출…이탈리아 11명 사망

유럽 곳곳에서 강풍과 폭우, 폭설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최대 시속 180km에 달하는 살인적인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할퀸 이탈리아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프랑스에서는 밤사이 내린 폭설로 국도가 막히면서 수천 명이 차 안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전국을 휩쓴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사망자 대부분은 강한 바람에 쓰러진 대형 나무에 깔리거나, 떨어진 건물 구조물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비바람 속에 북서부 해안에 접한 일부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고, 일부 도시에는 전기가 끊기는 등의 피해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지난 8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고가 교량이 붕괴돼 4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는 악천후로 공항이 폐쇄됐다. 리구리아 주의 고급 휴양지인 포르토피노는 폭우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선박 접안 시설이 파괴되며 여행객 100여 명이 호텔 등에 고립됐다. 인근의 휴양지 라팔로에서는 10m에 달하는 높은 파도로 인해 항구에 정박해 있던 호화 요트 200여 척이 파손됐다. 피해를 입은 요트 가운데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아들이 보유한 요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의 강의실 지붕이 수업 도중 무너지는 등 건물 피해도 속출했다. 로마, 베네치아 등 폭우가 집중된 도시들에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날 도시를 둘러싼 운하의 수위가 10년 만의 최고 수준인 156㎝까지 상승한 탓에 도심의 75%가 침수됐던 베네치아에서는 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인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주요 문화재의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제대 맞은편의 대리석 바닥을 장식하고 있는 1천년 된 모자이크가 물에 잠기며 손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전시 준비 중이던 스페인 화가 후안 미로의 작품 2점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베네치아의 심각한 침수는 높은 조수, 일명 '시로코'로 불리는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온 강풍, 이례적인 폭우 등 3가지 요인이 공교롭게 겹치며 피해가 증폭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섬나라 몰타에서도 악천후로 독일 관광객 1명과 현지 어부 등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때아닌 폭설로 29일 산간 지역인 마시프상트랄 지대의 국도에서 차량 800대가 고립돼 1천여 명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에서도 주요 철로가 폭설로 막히면서 400여 명이 역사에서 밤을 새웠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동부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19만5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지중해의 프랑스 자치령인 코르시카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고 2만1천 가구가 고립됐다.또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도 주말의 폭설로 마을들이 고립돼 당국이 군 병력까지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였으나 4천700명가량의 주민이 고립돼 있다. /디지털뉴스부유럽 이상기후.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전국을 휩쓴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P=연합뉴스

2018-10-31 디지털뉴스부

'영웅문' 김용 타계… "세상에 더이상 무협은 없다" 애도

홍콩의 무협소설 대가 진융(김용·金庸)이 94세 나이로 30일 타계했다.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진융은 이날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진융은 '영웅문(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 '녹정기', '소오강호' 등을 발표해 무협소설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한 작가로 전 세계 독자층이 3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그의 무협소설 '천룡팔부'는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2004년 11월에 펴낸 전국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어문독본 제2과에 실리기도 했다.중국출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국민 열독 조사'에서 진융은 바진(巴金), 루쉰(魯迅), 충야오(瓊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하다.1997년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 이후 홍콩 작가로는 처음으로 차량융(査良鏞)이라는 본명으로 중국 작가협회에 가입했다.이어 3개월 뒤인 지난 9월 홍콩의 헌법 격인 홍콩 기본법 작성에 관여하고, 중국-홍콩의 통합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협회 명예 부주석으로 추대됐다.진융이 숨을 거뒀다는 소식에 중국 매체와 네티즌도 일제히 애도의 반응을 쏟아냈다.인민일보 해외판은 '세상에 김대협(협객)이 더 이상 없다'는 제목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화망과 인민망, 환구망도 '진융 안녕!'이라는 제목으로 신속하게 무협소설의 태두 진융의 별세 기사를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정말 한 시대의 막이 내렸다', '세상에 더 이상 무협은 없다.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김 선생님이 가니 순식간에 내 청춘이 무너져 내렸다' 등의 반응으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영웅문' 저자 김용 타계. /연합뉴스=텅쉰 화면 캡처

2018-10-31 김지혜

북·미고위급회담 '중간선거' 직후에 미국서 개최 될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의 카운터파트가 만나는 북미고위급 회담이 11월 둘째주에 열리는 쪽으로 물밑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북미 상황에 밝은 한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했던 시점에는 10월 말쯤으로 추진되다가 미국 측 사정 등으로 며칠 늦춰졌으며, 일정에 대해 잠정합의된 것으로 안다"며 "장소는 미국 동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북미가 최근 잠정 합의한 날짜는 11·6 중간선거 직후인 11월 둘째 주, 즉 내주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 구체적 시점은 9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북미 간 협상의 특성상 날짜가 막판에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회담 장소로는 뉴욕이나 워싱턴DC 등이 거론된다. 북한 측은 아직 미국에 구체적 명단을 전달하지 않았으나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파트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에서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 등 정상회담 준비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초기 실행조치 및 미국의 상응 조치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일단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북미 간에 기 싸움이 고조됐던 대북제재 완화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여 일정 부분 접점 마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0-30 전상천

인도, 히말라야 잇는 해발 5천360m 세계 최고 철도 건설

인도가 내륙에서 히말라야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로를 개설한다. 30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는 서북부 히말찰 프라데시주 빌라스푸르에서 잠무 카슈미르주 레를 잇는 최고 높이 해발 5천360m의 480km 길이 철로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칭하이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이른바 칭장철도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높이의 이 철로는 70여개의 터널과 500개의 다리로 연결돼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건설비용은 80억 파운드(약 11조7천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철로가 고원지대를 통과하는 관계로 이 노선에는 산소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 비행기 객실과 같은 가압객실이 운영되며 산소마스크를 비치하고 의사가 동승한다. 중국 및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레는 인도의 국경지대 요충이지만 지리적으로 겨울에는 모든 도로가 차단돼 외부와 사실상 단절돼왔다. 철로가 개통되면 인도는 지역에 군대 등 전략 물자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로가 통과하는 최고점은 '탕글랑 라 패스'(고개)로 케일롱에는 27km의 터널이 내부 역과 함께 들어선다. 철로가 개통되면 현재 뉴델리에서 40시간이 걸리는 여행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2018-10-30 양형종

이탈리아 폭우 피해 속출, 베네치아 75% 침수 등 10년만에 최악 범람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와 강풍으로 이탈리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인해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주에 최고 등급의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특히 북동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이날 강풍을 동반한 호우의 직격탄을 맞으며 10년 만에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조수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해수면 위 156㎝까지 급상승하며 도심의 75%가량이 물에 잠겼다. 한때 범람 수위가 160㎝에 도달해 1979년 이후 40년 만에 최악의 침수로 기록될 것이라는 관측도 일었으나, 수위는 이날 오후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다.홍수에 따른 안전 우려로 주요 교통 수단인 바포레토(수상버스)의 운항이 중단되고, 관광객들이 밀집하는 산마르코 광장도 전격 폐쇄됐다. 강풍으로 쓰러진 대형 나무들이 차량과 사람을 덮친 탓에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로마 인근에 위치한 도시 프로시노네에서는 부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며 탑승객 2명이 사망했다. 남부 나폴리에서도 나무에 깔려 20대 청년 1명이 숨졌다. 아드리아해 인근에 위치한 중부 마체라타에서도 나무가 차량위에 쓰러져 40대 여성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 남부 칼라브리아 주의 칸탄차로에서는 선박이 접안 시설을 들이받으며 선박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실종됐다. 북부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북부와 오스트리아를 잇는 '브레너 패스'가 폐쇄돼 한때 열차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잇는 셈피오네 지역의 도로 역시 차단됐다. 북부 볼로냐와 밀라노를 잇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로마를 비롯한 상당수 도시는 악천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학교에 휴교 명령을 내렸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이탈리아 북동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강풍을 동반한 호우의 직격탄을 맞으며 10년 만에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AP=연합뉴스

2018-10-30 양형종

덩샤오핑 아들, 시진핑에 쓴소리 "중국은 제 주제 알아야"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리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남 덩푸팡(鄧樸方·74)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는 쓴소리를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중국장애인연합회 명예회장을 맡는 덩푸팡은 지난달 열린 연합회 총회에서 "우리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진실을 추구해야 하며, 냉철한 마음을 지니고 우리의 주제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덩푸팡은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이때 우리는 평화와 발전의 방향을 고수해야 하며, 협력적이고 윈-윈(Win-win)을 추구하는 국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거만하게 굴어서도 안 되며, 자신을 비하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자체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덩푸팡은 자신의 아버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정책 노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덩푸팡은 "개혁개방 정책은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지각변동을 불러왔다"며 "사회 구조와 가치관에 대한 이러한 변화는 근본적이고 역사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덩샤오핑은 중국의 사회주의 발전에 많은 세대가 걸릴 것이며, 길고 힘들고 복잡한 길이 될 것으로 봤다"며 "우리는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되며 이를 악물고 개혁개방의 노선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3년 중국장애인연합회 총회에서 한 덩푸핑의 연설과 달리 이번 연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덩푸팡의 이 같은 발언은 공세적인 대외정책을 펼치며 권력 집중을 꾀하는 시 주석의 정책 방향에 맞서 대외 개방, 정치 자유화, 시장 경제, 사회적 관용 등을 강조했던 덩샤오핑 노선을 주창한 것으로 해석된다.마오쩌둥(毛澤東) 독재의 폐해를 경험한 덩샤오핑은 집단 지도체제를 통해 1인 독재를 피하고자 했으며, 힘을 기르면서 때를 기다린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 전략으로 미국과의 충돌을 피했다.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 3월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고, '중국몽'(中國夢)을 내세우며 미국과의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펼쳤다.이러한 정책은 중국의 강대국 부상에 환호하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도 했지만, 미국의 경계심을 일으켜 무역전쟁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는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한 연설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약속은 '립서비스'에 불과하며, 덩샤오핑의 유명한 정책은 공허한 구호로만 남아있다"고 말해 이러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더구나 덩푸팡이 중국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그의 발언이 지니는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덩푸팡은 1968년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의 협박에 시달리다가 베이징의 한 건물 3층에서 몸을 던진 후 하반신 불구의 몸이 됐고, 1988년 중국장애인협회를 창설해 오랜 기간 주석직을 맡았다.중국장애인연합회는 8천300만 명의 중국 장애인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5년 만에 열린 지난달 총회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크리스토퍼 존슨 연구원은 "덩푸팡의 연설은 현 정책 방향에 의문을 던지고 토론을 장려했다는 점에서 민주화를 위한 노력으로 읽힌다"며 "다만 이러한 용감한 행동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설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미국 시카고대학의 달리 양 교수는 "당내 비판으로 인해 중국의 외교노선에 이미 변화가 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중국으로 초청한 것은 그러한 변화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2018-10-30 연합뉴스

태풍 '위투', 필리핀 루손섬 상륙 '피해 속출'… 항공기 결항

사이판을 강타해 큰 피해를 낸 태풍 '위투'가 30일 오전 4시(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상륙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재난 당국은 오전 11시 현재 루손 섬의 이사벨라 주를 포함해 10개 주에 태풍경보 5단계 가운데 3단계를 발령하고 20개 지역에 경보 1~2단계를 발효했다. 또 2009년 몬순 강우와 겹쳐 불과 6시간에 455㎜의 물폭탄을 쏟아 2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온도이' 때와 맞먹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필리핀 기상청(PAGASA)이 경고한 바 있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아직 인명피해 소식은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 강풍으로 주택 지붕이 뜯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는 가운데 파고가 최고 3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동부 해안에서는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돼 수천 명이 항구에 발이 묶였다. 전날부터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 이사벨라 주에서만 1만1천600명가량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각급 학교가 휴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슈퍼 태풍 '망쿳'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로 최소 95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태풍 '위투' 필리핀 상륙 /국가태풍센터 제공

2018-10-30 양형종

덩샤오핑의 장남, "우리 주제 알아야"…'중국몽' 상징의 시진핑 외교정책 비판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이면서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남 장남 덩푸팡(鄧樸方·74)이 "우리(중국)의 주제를 알아야 한다"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상대로 중국의 대외정책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중국장애인연합회 명예회장을 맡는 덩푸팡은 지난달 열린 연합회 총회에서 "우리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진실을 추구해야 하며, 냉철한 마음을 지니고 우리의 주제를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덩푸팡은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이때 우리는 평화와 발전의 방향을 고수해야 하며, 협력적이고 윈-윈(Win-win)을 추구하는 국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우리는 거만하게 굴어서도 안 되며, 자신을 비하해서도 안 된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자체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덩푸팡은 자신의 아버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정책 노선이라는 점도 부각했다.그는 "개혁개방 정책은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지각변동을 불러왔다"며 "사회 구조와 가치관에 대한 이러한 변화는 근본적이고 역사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했다.그는 또 "덩샤오핑은 중국의 사회주의 발전에 많은 세대가 걸릴 것이며, 길고 힘들고 복잡한 길이 될 것으로 봤다"며 "우리는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되며 이를 악물고 개혁개방의 노선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외부에 공개가 안된 덩푸팡의 이 같은 발언은 공세적인 대외정책을 펼치며 권력 집중을 꾀하는 시 주석의 정책 방향에 맞서 대외 개방, 정치 자유화, 시장 경제, 사회적 관용 등을 강조했던 덩샤오핑 노선을 주창한 것으로 풀이된다.마오쩌둥(毛澤東) 독재의 폐해를 경험한 덩샤오핑은 집단 지도체제를 통해 1인 독재를 피하고자 했으며, 힘을 기르면서 때를 기다린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 전략으로 미국과의 충돌을 피했다.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 3월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고, '중국몽'(中國夢)을 내세우며 미국과의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추진 중이다.이 같은 정책은 중국의 강대국 부상에 환호하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도 했지만, 미국의 경계심을 일으켜 무역전쟁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한 연설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약속은 '립서비스'에 불과하며, 덩샤오핑의 유명한 정책은 공허한 구호로만 남아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아울러 덩푸팡이 중국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그의 발언이 지니는 의미는 더욱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덩푸팡은 지난 1968년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의 협박에 시달리다가 베이징의 한 건물 3층에서 몸을 던진 후 하반신 불구의 몸이 됐고, 1988년 중국장애인협회를 창설해 오랜 기간 주석직을 맡았다.중국장애인연합회는 8천300만명의 중국 장애인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5년 만에 열린 지난달 총회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크리스토퍼 존슨 연구원은 "덩푸팡의 연설은 현 정책 방향에 의문을 던지고 토론을 장려했다는 점에서 민주화를 위한 노력으로 읽힌다"며 "다만 이러한 용감한 행동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설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8-10-30 송수은

인도네시아 수색당국 "추락 여객기 탑승객 전원 숨진 듯… 시신 수심 30m 아래 동체와 함께 있을 듯"

189명을 태운 채 해상으로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국내선 여객기의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숨졌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30일 트리뷴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전날 밤까지 추락 해역에서 시신 24구를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수색 당국은 생존자를 더는 찾지 못했고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면서 "탑승자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나머지 탑승객의 시신은 여객기 동체와 함께 수심 30∼34m 아래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수습된 시신은 현지 경찰병원으로 옮겨져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재난 당국은 선박 14척과 잠수대원, 조명 등을 동원해 추락 예상 해역에서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추락한 여객기의 동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오전 6시 20분(이하 현지시간)께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현지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는 13분 뒤인 오전 6시 33분께 해상에 추락했다.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NTSC)는 기장이 이륙 직후인 오전 6시 22분께 고도 1천700 피트(518m)에서 비행기 조종과 관련해 문제가 있음을 알렸으며, 이후 회항이 승인된 직후인 6시 32분께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기장이 회항 요청을 한 시점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현지에선 사고기의 기종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최신 모델인 '보잉 737 맥스(MAX) 8'로 올해 8월 13일 인도돼 사실상 최신 기종이라는 점에서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이 참사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앞서, 라이온에어는 해당 여객기가 사고 전날 발리 덴파사르-자카르타 노선을 운항하면서 "기술적 문제"를 겪었으나, 정비를 거쳐 이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최신 기종의 결함은 통상 비행시간이 2천 시간을 넘기기 전에 드러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고기의 비행시간은 약 800시간으로 알려졌다.사고기 제작사인 보잉사 측은 이번 사고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인도네시아 당국의 사고원인 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한 서자바 주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여객기 잔해를 구조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승객 등 180여명을 태운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가 이날 추락한 곳으로 알려진 해상에선 기름띠와 항공기 동체 파편, 탑승객들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가방 등이 발견됐다. /AP=연합뉴스

2018-10-30 디지털뉴스부

伊, 폭우로 피해 속출…베네치아 75% 침수, 10년만에 최악 범람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와 강풍으로 이탈리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시속 100㎞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인해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주에 최고 등급의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북동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이날 강풍을 동반한 호우의 직격탄을 맞으며 10년 만에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베네치아는 악천후가 빈번한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에 조수가 높아지는 이른바 '아쿠아 알타'(높은 물) 현상으로 도심이 정기적으로 침수되고 있으나, 이번에는 조수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해수면 위 156㎝까지 급상승하며 도심의 75%가량이 물에 잠겼다. 한때 범람 수위가 160㎝에 도달해 1979년 이후 40년 만에 최악의 침수로 기록될 것이라는 관측도 일었으나, 수위는 이날 오후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다.홍수에 따른 안전 우려로 주요 교통 수단인 바포레토(수상버스)의 운항이 중단되고, 관광객들이 밀집하는 산마르코 광장도 전격 폐쇄됐다. 베네치아는 '아쿠아 알타' 시기에 조수가 해수면 위 100∼120㎝까지 상승할 경우를 상정하고 도심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조수 높이가 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 주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범람 수위가 베네치아와 피렌체에 대홍수를 일으킨 1966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1966년에는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해수면 위 194㎝까지 치솟은 바 있다. 강풍으로 쓰러진 대형 나무들이 차량과 사람을 덮친 탓에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로마 인근에 위치한 도시 프로시노네에서는 부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며 탑승객 2명이 사망했다. 남부 나폴리에서도 나무에 깔려 20대 청년 1명이 숨졌다. 아드리아해 인근에 위치한 중부 마체라타에서도 나무가 차량위에 쓰러져 40대 여성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 남부 칼라브리아 주의 칸탄차로에서는 선박이 접안 시설을 들이받으며 선박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실종됐다. 북부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북부와 오스트리아를 잇는 '브레너 패스'가 폐쇄돼 한때 열차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잇는 셈피오네 지역의 도로 역시 차단됐다. 북부 볼로냐와 밀라노를 잇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로마를 비롯한 상당수 도시는 악천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학교에 휴교 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Italy Venice High Water 침수 피해를 입은 베네치아 도심에서 신발을 벋고 있는 관광객 모습 /AP=연합뉴스

2018-10-30 연합뉴스

北美고위급회담 11·6 중간선거 직후 美서 열릴 듯… "대화 재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의 카운터파트가 만나는 북미고위급 회담이 11월 둘째주, 즉 11·6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내주 후반부에 열리는 쪽으로 물밑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9일 '열흘쯤 뒤' '여기'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거론한 고위급 협상 채널로서, 한동안 답보상태인 듯했던 북미 간 빅딜 논의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북미 상황에 밝은 한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했던 시점에는 10월 말쯤으로 추진되다가 미국 측 사정 등으로 며칠 늦춰졌으며, 일정에 대해 잠정합의된 것으로 안다"며 "장소는 미국 동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한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약 열흘 내에" 자신과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여기'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가 최근 잠정 합의한 날짜는 11·6 중간선거 직후인 11월 둘째 주, 즉 내주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 구체적 시점은 9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간 협상의 특성상 날짜가 막판에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회담 장소로는 뉴욕이나 워싱턴DC 등이 거론된다. 북한 측은 아직 미국에 구체적 명단을 전달하지 않았으나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파트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김 부위원장이 고위급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미국 측은 보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5월 말∼6월 초 방미,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한 뒤 워싱턴DC로 이동,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북미고위급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측 고위 인사가 5개월여 만에 다시 미국 땅을 밟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프랑스 방문(11일) 일정이 예정돼 있어 이번 북측 고위 인사가 방미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미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에서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 등 정상회담 준비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초기 실행조치 및 미국의 상응 조치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아니라고 그 가능성을 차단한 가운데 유럽 등 중립적 제3국 개최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7일 4차 방북 당시 합의사항인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문제를 비롯해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관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당시 풍계리 핵실험장이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의 방문을 요청했다고 당시 미 국무부가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에는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영구 폐기 ▲미국의 상응조치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등 추가적 조치가 담겼다. 외교소식통은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문제와 동창리 엔진 시험장, 영변 핵시설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북미 간에 기 싸움이 고조됐던 대북제재 완화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여 일정 부분 접점 마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무게중심을 종전선언에서 제재완화로 옮겨가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선(先) 비핵화'로 맞서며 당분간 제재 유지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와 관련,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의 비핵화 실행조치를 내놓느냐와 미국의 상응 조치 수준이 서로 연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는 고위급 회담 후에 실무회담 채널을 가동, 2차 북미정상회담 실행계획 등에 대한 후속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고위급 회담→실무협상'의 순으로 조율이 이뤄진 뒤 내년 초 2차 정상회담에서 이를 토대로 북미 정상이 담판에 나서는 프로세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즉, 북미고위급 회담 이전에 실무협상이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전체적으로 톱다운 협상 기조인 만큼, 고위급 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그 이전에 실무협상이 열리기보다는 고위급 회담 후에 실무협상을 열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마지막 조율을 하게 되는 경로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실무협상 채널이 조기에 가동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오스트리아 빈을 실무협상 장소로 제안한 바 있다. /연합뉴스日언론 "김정은, 폼페이오에게 핵리스트 신고 거부" 지난 7일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함께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18-10-30 연합뉴스

비건 방한 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종전·비핵화 목표 달성 자신감"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9일 "우리는 한반도에서 지난 70년 간의 전쟁과 적대의 종식과 그것을 위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 모두발언에서 "양국 대통령이 함께 목표로 하는 이들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는데 절대적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과의 실무협의가 가급적 빠르게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희망했다.이도훈 본부장은 이에 "비핵화 프로세스가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는 만큼 우리가 최대한 많이 만나 한미 간 빛 샐 틈 없는 공조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당신과 북한 측 대표가 가능한 빨리 만나 지금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 협의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대북 공조 방안 등을 조율했다. 강 장관과 회동은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50분 가까이 이어져 논의할 사항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10-29 전상천

인도네시아 해상 추락 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 8' 최신 기종… 도입 두달만에 사고

180여 명을 태운 채 29일 해상으로 추락한 인도네시아 국내선 여객기는 두 달 전 미국 보잉사가 인도한 최신 모델로 확인됐다.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NTSC)는 추락한 항공기가 올해 8월 현지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에 인도된 '보잉 737 맥스(MAX) 8' 모델이라고 밝혔다고 뉴스포털 티르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NTSC 당국자는 "해당 항공기는 지난 8월 15일 미국 보잉 본사가 직접 인도했으며, 이후 사고 이전까지의 비행시간은 총 800시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항공사측은 사고기가 과거 다른 노선을 운항할 때 "기술적 문제"를 겪었지만 이후 해당 문제가 해결됐다고 강조했다.보잉의 차세대 기종 중 하나인 '보잉 737 맥스 8'모델이 추락한 것은 지난해 5월 이 기종이 민간 항공사에 처음 인도 된 후 처음이다.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비행시간이 각각 6천 시간과 5천 시간이 넘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고기는 13분 뒤인 오전 6시 33분께 회항 요청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이륙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해상에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좌석 수 210석의 이 여객기에는 승객 181명과 승무원 8명 등 189명이 타고 있었다. 당국은 탑승자가 전원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보잉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의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2014년 12월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등 162명이 숨진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인도네시아 당국은 29일(현지시간) 라이온에어의 국내선 여객기가 자카르타에서 수마트라섬 남동쪽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중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8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에 인도되기 전 보잉 737 맥스(MAX)8 여객기 모습. /AP=연합뉴스

2018-10-29 박주우

중국, 올 겨울 대기오염 규제 완화…한국, 또 미세먼지 고통 받을까

올 겨울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나라 대기가 재차 오염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중국인 만큼 겨울철 대기오염 규제를 완화하면서 공장가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장(장관급)은 최근 열린 콘퍼런스에서 "갈수록 불투명한 경제전망과 느린 속도의 경제구조 조정이 환경정책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리 부장은 "환경부는 공장가동을 전면적으로 중단시키는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며 "담당자들은 각기 다른 부문과 지역에 오염 단속 정책을 펼칠 때 재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중국 정부가 '스모그 지옥'이라는 악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면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을 펼쳤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중국 정부 주요 인사의 발언이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겨울철 석탄 난방을 중지하고 천연가스 등을 이용할 것을 강제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석탄을 원료로 하는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시킨 바 있다.중국 북부 지역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석탄 사용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겨울 베이징 등의 대기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많은 가정이 가스나 전기 난방 시설을 채 설치하지 못한 상태에서 겨울을 맞아 추위로 고생을 겪은 가정이 잇따랐으며, 공장가동 중단으로 큰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도 발생헤 비난 여론이 지속되기도 했다.리 부장은 "환경정책 담당자들은 기업 운영에 공정한 환경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를 해치거나 인민에게 불편을 초래해 당과 정부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대기오염 단속을 완화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중국 정부는 겨울 난방 철을 맞아 지름 2.5㎛ 이하 초미세 먼지(-PM 2.5) 감축 목표를 지난해 동기 대비 3%로 제시했다. 지난 8월에 나왔던 초안 때의 5%보다 완화된 수치다.지난해 겨울 철강 생산도시 4곳의 철강 생산량을 절반으로 감축을 의무화한 것과 정반대로 중국 환경부는 최근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한 제철소 가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중국 환경부는 "지방 정부는 지역의 사정에 맞춰 자체 목표를 설정하고 생산량을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하는 등 중앙정부가 일률적으로 규제 목표를 제시·감독한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中 베이징 황사경보./베이징 AP=연합뉴스

2018-10-29 송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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