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새 아이폰 11·11R·11맥스 9월 10일 공개할 듯

애플이 올해 하반기 내놓을 아이폰 11·11R과 11맥스(MAX)를 9월 10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IT매체 씨넷(Cnet)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애플은 3분기에 아이폰 매출이 12%나 떨어지고 순익도 96억 달러(11조6천736억 원)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도 예정된 언팩(신제품 공개)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이 매치는 전했다.애플 측이 아직 공식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지만 공개 일자가 날짜상으로는 화요일인 9월 10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씨넷은 관측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으로 애플에서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고 씨넷은 강조했다.지난 7년간 애플은 아이폰을 미국 노동절과 같은 주 또는 그 다음 주에 발표해왔다. 그런 관행대로라면 9월 2일이 노동절인 만큼 9월 3일이 유력하다. 하지만, 노동절 연휴 기간이 3일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그 다음 주인 10일에 발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2015년과 2016년에는 애플은 노동절 다음 수요일에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한 적도 있다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을 발매하는 날은 금요일인 9월 2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금요일에 신제품을 론칭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2019-08-07 연합뉴스

러 외무부, 자국 총리 쿠릴 방문 항의한 日에 '발끈'…대사 초치

러시아 외무부가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대상인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러시아 총리가 방문한 데 대해 일본이 공식 항의한 것과 관련 주러 일본 대사를 초치해 따졌다.러시아 외무부는 6일(현지시간) 공보실 명의의 언론 보도문을 통해 "고쓰키 도요히사(上月豊久) 주러 일본 대사가 외무부로 초치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외무차관이 (고스키)대사에게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따른 합법적 근거로 러시아의 주권적 영토가 된 남쿠릴열도에서 러시아가 한 행동에 대해 일본이 항의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이어 "러시아 측은 러시아 지도부가 사할린주에 속한 이 지역(남쿠릴열도)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사회·경제, 군사적 행사들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들을 거행한 데 대해 일본이 공식 논평한 것은 러시아 내정 간섭 시도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이날 러시아 외무부의 조치는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지난 2일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쿠릴 열도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이투루프 섬을 방문한 데 대해 일본 외무성이 도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일본 측은 당시 항의 서한에서 "이는(러시아 총리의 이투루프 방문은) 일본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슬픈 일"이라는 항의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투루프 현지에서 '일본의 항의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곳은 우리의 땅이다. 이곳은 러시아 주권 지역이다. 이 섬들은 (러시아)사할린주에 포함된다. 여기에 무슨 우려할 동기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러시아 외무부는 또 이날 남쿠릴열도 무비자 교환 방문 프로그램의 일본 측 참가자들이 열도에서 행한 위반 행위에 대해 일본 측에 단호한 항의의 뜻을 담은 노트도 전달했다고 밝혔다.외무부는 그러나 일본인들이 남쿠릴열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위반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인해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홋카이도(北海道) 서북쪽의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남쿠릴 4개 섬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러시아는 남쿠릴열도가 2차 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19-08-07 연합뉴스

"스페인 계단에 앉기만해도 벌금"…로마 경찰 새 규칙 찬반 논란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과 더불어 반드시 찾는 명소가 있다. 바로 스페인 계단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토를 맛있게 먹었던 그곳이다. 스페인 광장에서 삼위일체 성당(Trinita dei Monti)까지 135개로 이뤄진 스페인 계단은 관광객들이 시내 투어를 하다 앉아 잠시 쉬어가는 곳이자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페인 계단에 앉기만 해도 벌금을 맞을 위험이 있다. 6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경찰은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계단과 주변 문화재를 보호하고자 관광객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새 규칙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계단에 앉거나 눕는 행위가 금지된다. 계단에서 아이스크림 등 음식을 먹는 행위, 계단 아래 배 모양의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물을 마시는 행위 등도 제한된다. 이를 어기면 정도에 따라 160∼400유로(약 21만∼54만원) 사이의 벌금이 부과된다. 로마 경찰의 이번 조치에 대해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대체로 관광객들은 지나치게 과도한 통제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멕시코에서 온 마르코스 모랄레스(35)는 "문화재를 보호하려는 시 당국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계단에 앉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라고 불평했다.일부에선 "거의 파시스트 수준의 과도한 조치"라며 재고를 요청하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에선 문화 유산을 보호하려면 어쩔 수 없다며 찬성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지 주민인 스타일리스트 잔니 밧티스토니는 이번 조치를 "문명의 회복"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예술적 걸작에 함부로 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당국은 2016년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스페인 계단 주변 야간 통행을 금지한 바 있다. /로마=연합뉴스

2019-08-07 연합뉴스

'뭐라도 해보라' 닦달당한 美 오하이오 주지사, 붉은깃발법 제안

총격 사건 희생자 추모 집회에서 총기 규제를 위해 '뭐라도 해보라'(Do something)는 군중의 야유를 받은 마이크 드와인 미국 오하이오 주지사가 위험인물의 손에서 총기류를 빼앗도록 강력한 처방전을 내놨다.6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드와인 주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이들이 '뭐라도 해보라'고 내게 요구했고 그 말이 전적으로 옳다, 우리는 무언가 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총기 폭력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공개했다.우선 이른바 '붉은 깃발법'(red flag law)이라고 불리는 총기 구매자 전력 조회 법안을 들고 나왔다.정신질환이나 중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이 총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다.영국 의회가 도로에서 마차 사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를 운행할 때 탑승자에게 붉은 깃발과 붉은 등을 들도록 한 데서 유래한 법률이다.붉은 깃발법이 통과되면 경찰관이 자신 또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는 인물이 총기류를 소지할 수 없도록 판사에게 청원할 수 있다. 법원이 비상 명령으로 위험 보호령을 내리면 이미 팔려나간 총기류를 압류할 수도 있다.드와인은 아울러 모든 총기 판매상에 구매자 전력 조회를 의무화하도록 제안했다.드와인의 법률 제안은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오하이오 주의회를 쉽게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2019-08-07 연합뉴스

볼턴, 미사일 아시아 배치 질문에 "한일 등 동맹국 방어" 언급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단지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배치된 군대, 그리고 한국과 일본, 다른 지역의 동맹국 방어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이후 미사일 배치 문제와 관련, 중국의 위협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볼턴 보좌관은 사회자 질문에 "당신은 우리가 중거리미사일을 검토하고 싶다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발언을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에스퍼 장관은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호주 방문 중이던 3일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1987년 12월 러시아와 체결한 INF 조약을 러시아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 2일 탈퇴한지 하루 만에 미 국방장관이 중국을 견제하며 아시아로의 배치 문제를 꺼내든 것이어서 파장을 낳았다. AP통신은 당시 에스퍼 장관이 배치 예상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동맹과의 논의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지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나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볼턴 보좌관 역시 이날 배치 가능 지역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진 않았지만 동맹 방어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볼턴 보좌관은 미사일 배치 검토 이유로 INF 조약 가입국이 아니어서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제약이 없었던 중국을 꼽았다.그는 "중국은 이미 수천개의 그런 미사일을 배치해놨다"고 전제한 뒤 "그들은 INF 조약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조약에서 탈퇴한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어 "군사력을 증강하고 위협을 가한 것은 중국이다. 그것은 더 큰 논쟁의 일부분이다"라며 "우리는 군사력 배치, 경제정책, 그들이 국내에서 행동하는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다른 문제의 관점에서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논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볼턴 "北 미사일 발사, 김정은 약속 위반한 건 아냐"

(워싱턴 A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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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연합뉴스

일본, '백색국가서 한국 제외' 시행령 공포

일본 경제산업성은 7일 한국을 수출관리 상의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 각의(국무회의)에서 통과한 이 개정안은 이날 관보 게재를 기준으로 21일 후에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 등이 군사전용이 가능한 규제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경우 오는 28일부터는 3년간 유효한 일반포괄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수출 절차가 한층 까다롭게 된다. 또 비규제(일반) 품목의 경우 무기개발 등에 전용될 우려가 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하는 경우는 별도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시행령의 하위 규정으로서 시행세칙에 해당하는 '포괄허가 취급 요령'이 공개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폐지하면서 그간 사용하던 수출 상대국 분류체계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군사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품이나 기술을 자국 기업이 수출할 때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상대국을 이른바 '백색국가'로 분류하고 우대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 외에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 총 27개국이 지정돼 있었다. 이번에 2004년 지정된 한국이 15년 만에 이 리스트에서 빠지는 첫 국가가 되면서 26개국으로 줄게 됐다. 일본은 이 용어를 1987년부터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는 수출 상대국 분류체계를 그룹 A, B, C, D로 나누어 통칭하기로 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난 2일 도쿄에서 각의(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도쿄AP=연합뉴스

2019-08-07 편지수

美소설가 토니 모리슨 별세, '흑인여성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유명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8세.모리슨은 전날 밤 뉴욕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모리슨은 어젯밤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미국의 현존하는 최고 작가로 꼽혔던 모리슨은 미국 흑인들의 삶을 여성적인 시각에서 그려왔고, 탄탄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인종차별을 소재로 비판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려한 문체로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모리슨은 비판적이면서도 상업적 성공까지 이룬 드문 작가"라고 평가했다.1931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의 선박 용접공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서 깊은 흑인대학인 하워드대학교를 거쳐 코넬대에서 문학석사를 했다. 1960년대 후반 뉴욕으로 옮겨 출판사 랜덤하우스에서 20년 가까이 편집인을 맡았고, 프린스턴대에서도 오랫동안 교수로 지냈다.지난 1970년 첫 장편소설 '가장 푸른 눈'(The Bluest Eye)으로 등단했다. 금발 여성이 미(美)의 기준이 되는 미국 사회에서 검은 머리의 여성이 겪는 소외를 다룬 내용으로 곧바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1987년 소설 '빌러비드'(Beloved)로 퓰리처상을 비롯한 여러 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미국의 최고 작가 반열에 올랐다. 비인간적 노예제도의 실상을 파헤친 '빌러비드'는 19세기 남북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흑인 여인이 사랑하는 딸이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딸을 살해한다는 내용이다.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1992년 펴낸 소설 '재즈'(Jazz)에서는 1920년대 할렘가를 배경으로 흑인 여성이 미국 사회에서 겪는 아픔을 다뤘다.미국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1993년)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환상의 힘과 시적 함축을 통해 미국 사회 현실의 핵심을 짚어냈다"고 평가했다.당시 모리슨은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무엇보다도 놀랄만한 것은 노벨 문학상이 드디어 미국의 흑인에게 수여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모리슨은 미국 현대문학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토니 모리슨. /AP=연합뉴스

2019-08-07 손원태

무역·환율에서 안보 분야까지…'미중 전쟁' 전방위로 전선 확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적으로 지정, 미·중 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한 가운데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놓고도 양측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후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군비 경쟁 본격화 조짐 속에 미·중 간 동북아 패권 경쟁이 불붙은 모양새이다. 동북아에서의 미·중 간 신(新) 군비 경쟁은 이 지역의 안보 지형과도 직결되는 사안으로, G2(주요 2개국)의 '전쟁'이 무역에서 안보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며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수천개의 그런 미사일을 배치해놨다"며 "그들은 INF 조약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조약에서 탈퇴한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이어 "군사력을 증강하고 위협을 가한 것은 중국이다. 그것은 더 큰 논쟁의 일부분"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방어'를 언급했다.중국이 미국의 아시아 지역 내 중거리 미사일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력히 반발한 가운데서도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미국은 지난 2일 INF 조약을 탈퇴한 직후부터 새로운 군비 통제 조약에 중국도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해왔다.앞서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은 중국시간으로 6일 "신속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푸 사장은 일본과 한국, 호주를 특별히 거명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배치에 협조하는 것은 이들 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사일을 받아들일 경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까지 했다.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전날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면서 사드 사태보다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항공모함을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도 중국과 대립해온 상황에서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기준에도 맞지 않으며 제멋대로 일방주의적이고 보호주의적인 행위로 국제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글로벌 경제 금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우리의 위대한 농민들은 지난 2년간 알게 된 것처럼 대통령이 그들과 함께 서서 어떤 대통령도 하지 않았을 일을 했다는 점에서 중국이 그들을 해치지 못할 것임을 안다"며 "나는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다시 할 것"이라고 대중(對中) 압박을 이어갔다.볼턴 보좌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진짜 문제는 중국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중국이 지식재산권 탈취 등의 그릇된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벌칙을 받을 것이라고 무역 분야에서 중국을 향한 고강도 압박에 가세했다.다만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 CNBC방송에 출연, "현실은 우리가 협상을 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9월에 중국 협상팀이 오는 것을 계획(준비)하고 있다"고 강온양면 전략을 펴며 시장 충격파를 최소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대중) 관세와 관련한 것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08-07 연합뉴스

NHK "21일 중국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한일회담 조율 중"

한중일 3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이달 하순 중국에서 개최돼 북한 비핵화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라고 NHK가 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참가하는 회담이 오는 21일께 중국 베이징(北京) 교외에서 열릴 전망이다.회담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내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율됨에 따른 것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3개국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한이 탄도미사일 등의 발사를 반복하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대응을 협의할 것으로 NHK는 예상했다.방송은 "이에 맞춰 한일, 중일의 개별 회담 개최도 조율되고 있어 양국 간 현안 사항이 협의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대립이 심화하는 한일의 개별 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어 징용문제와 수출관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회담이 실현되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1일 태국에서 열린 데 이어 또다시 개최되는 것이다. 방송은 "일본 외무성은 양국의 대립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징용 문제에서 한국 측에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신속히 시정할 것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며, 일본의 수출관리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는 모습. /방콕=연합뉴스

2019-08-07 손원태

아베 "한국이 국제조약 깨고 있다"

"한일청구권 협정 위반" 주장文대통령과 대화 질문에 침묵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청구권 협정을 먼저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발언했다.특히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연차총회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아베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한일관계를 언급한 것은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각의에서 처리된 후 처음이다.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한일 대립 격화의 빌미가 된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청구권협정에 근거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과, 경제전쟁으로 확산한 한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한편, 아베 총리는 위령식에서 "핵 군축을 둘러싸고 각국의 입장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일본은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 간의 가교로서 국제 사회의 비핵 노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8-06 이성철

우리 교실속 스며든 '日 제국주의 찌꺼기' 빼낸다

'차렷' '경례' 구호등 군대식행동친일파 작곡가 교가 등 개선작업구성원 의견수렴·연구용역 추진학생·교사 '역사 콘텐츠' 지원도인천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와 교육행정에 남아있는 일본 제국주의 잔재 청산 작업을 본격화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우리나라 역사 콘텐츠를 제작해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로 알리는 '세계 속 한국사 바로 알리기'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인천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친일 교가와 일본식 행정 용어 등 일본 제국주의 잔재 청산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해방 이전 개교한 학교 가운데 일부 학교 교가의 가사나 곡을 친일 인사가 만든 경우가 많았다. 1907년 세워진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로 알려진 인천창영초등학교가 한 예다. 창영초 교가는 친일 음악인 작곡가 임동혁(1912~미상)이 만든 곡이다. 임동혁은 일제 침략전쟁에 협력하는 노래를 상당수 작곡해 발표했는데,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작곡가 임동혁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황국신민화 차원에서 일제로부터 이식된 근대 교육제도를 해방 이후에도 그대로 받아들이며 우리말로 바꾸지 못한 일본식 행정용어도 청산 대상이다.학교 현장에는 교가 이외에도 일제 잔재가 여전히 상당수 남아있다. 교실에서 '차렷', '경례' 구호를 쓰거나, 남자 고등학교에서 군대식 거수경례를 하는 경우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시교육청은 이러한 일제잔재 청산작업을 강압적 방식이 아닌 학교 자치를 통해 풀어갈 계획이다.강압적인 청산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만큼 학생·교직원·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스스로 교내 일제 잔재를 찾아내고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해법을 찾게끔 유도하기로 했다.학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청산작업과 함께 시교육청 차원에서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일제 잔재를 찾아내는 연구용역도 내년에 추진하기로 했다.학생과 교사들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등 근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사실과 사건, 인물에 대해 5분 내외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이를 다국어 콘텐츠로 만드는 '세계 속 한국사 바로 알리기' 사업도 올해 2학기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초·중·고 교사가 수업시간이나 동아리,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공모 등의 방법을 통해 시교육청이 수집하고 번역·자막 작업을 지원해 SNS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활발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김종해 인천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는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시점에서 우리도 모르는 채 남아있는 일본 제국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청산 작업을 위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적 지식과 판단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08-06 김성호

한중일 문화·역사 '렌즈'로 소통하다

15일부터 한달간 신포동등 개항장 일대서'작가·대학·해양' 메인전시 1천여점 선봬28일 3개국 사진전공 교수 심포지엄 행사'2019 인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진·영상페스티벌-하늘과 바다가 인천을 느끼다'가 오는 15일 개막해 9월 15일까지 인천 개항장 전역에서 펼쳐진다.2019 인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진·영상페스티벌 운영위원회(위원장·류재형)가 주최·주관하고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인천 중구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대중문화예술 매개체인 사진과 영상을 통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 축제로 기획됐다. 인천의 옛 개항장 일대의 전시 공간과 갤러리를 벨트화 해 활용함으로써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장소에서 사진작품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항장이라는 공간에 민간이 주도하는 문화적 특성을 가미해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려는 것이다.축제는 3개의 메인 전시와 심포지엄 등의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사진가들의 작품이 초청, 전시되는 '인천 동아시아문화도시 대표사진가'展은 오는 15~25일 인천 선광미술관과 한중문화관, 화교역사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인천과 중국 시안,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13명의 240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인천 동아시아문화도시 대학생과 교수 사진·영상'展은 27일부터 9월 15일까지 인천 중구 신포동의 갤러리 20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한·중·일을 포함한 14개국의 90개 대학에서 400명이 출품한 1천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천 동아시아 해양사진'展은 27일부터 9월 1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인천과 시안, 도쿄에서 활동하는 작가 12명이 주제에 맞춰 200개의 작품을 출품한다.한·중·일의 대학 사진 전공 교수들이 참여하는 '인천 동아시아문화도시 심포지엄'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칠통마당에서 개최된다.류재형 위원장은 "2019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인천과 시안, 도쿄의 대표 사진가와 사진영상 관련 교수·학생들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이라면서 "크게 3개의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며, 프로젝트성 사진 전시가 30일 동안 1부와 2부로 나눠 개최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홍승훈 作 '인천 섬, 별을 담다'. /인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진·영상페스티벌 운영위 제공훠이앤 作 '신 계립 산수'.

2019-08-06 김영준

美국방 "한일이슈 조속해결 요청…北미사일 과민반응 안할것"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과민반응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한일갈등에 대해 양측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최근 수주간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과민반응하지 않겠다"며 "평양과의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핵심은 외교의 문을 계속 여는 것"이라며 "우리는 과민반응을 하지 않겠지만, 모니터하고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설명하며 한국과 일본 방문 중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시 중인 '동맹' 훈련에 대해 지금 단계로서는 향후 합동 군사훈련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일본의 경제적 보복 조치로 인해 발생한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일) 양측에 이 이슈를 빨리 해결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그래서 북한과 중국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서는 "그런 종류의 정보 공유가 계속되도록 권장할 것이다. 이것(지소미아)은 우리에게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2019-08-06 연합뉴스

중국 "우리 문 앞에 美미사일 배치하면 대응"…한·일에도 경고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면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이웃 나라들에는 "신중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이 6일 미국의 미사일 배치 계획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AFP와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지난 주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 순방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몇 달 안에 배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푸 사장은 일본과 한국, 호주를 특별히 거명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배치에 협조하는 것은 이들 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그는 어떤 대응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사일을 받아들일 경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푸 사장은 아울러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와 함께 3자 군축 협정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중국의 미사일은 대부분 미국 중심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핵무기는 미국, 러시아와 격차가 크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군축 협상에 중국이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에서 "미국이 자신의 고집대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한다면, 국제와 지역 안보 정세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중국은 우리의 이익이 침해받는 것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어떤 국가가 중국의 문 앞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더욱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그는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완전히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전날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면서 사드 사태보다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주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했다. 1987년 옛 소련과 맺은 이 조약은 사거리가 500∼5천500㎞인 지상 발사형 탄도·순항미사일을 금지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약 탈퇴를 비난하면서 군비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조속히 협상하자고 촉구했다.그는 미국이 INF의 금지 대상에 해당하는 미사일을 생산하면 러시아도 비슷한 미사일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연합뉴스

2019-08-06 연합뉴스

美, 中 환율조작국 전격 지정…G2 환율전쟁 포성, 세계경제 파장

미국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미국이 환율조작국 '카드'를 꺼냄으로써 미중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에 맞서 인위적인 환율개입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이미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이후 처음이며, 미국은 1998년 이후 공식적으로 환율 조작국을 지정하지 않아 왔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의 최근 행동으로 만들어진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제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관여할(engage) 것이라고 강조했다.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국가에 대해 환율 저평가 및 지나친 무역흑자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당국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 해당국 기업의 미 연방정부 조달계약 체결 제한,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적인 감시 요청 등의 구체적인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다.므누신 장관은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의 벽이 깨진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중 추가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 환율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트럼프 대통령은 9월1일부터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1일 밝혔다.중국은 또 현지시간으로 6일 새벽 온라인 성명을 통해 중국 기업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으며,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공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방준비제도도 듣고 있냐"며 연준의 통화 관리 정책에 대한 불만을 재차 표시한 뒤 "이것(중국의 환율조작)은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을 매우 약화할 중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를 결국 실행에 옮겼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최근인 지난 5월을 포함해 취임 후 5번의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지만 이번에 전격적으로 중국에 대해 강경기조로 돌아섰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5월 중국에 대해 "재무부는 중국의 환율 문제와 관련해 강화된 관여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계속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AP통신은 환율 조작국 지정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블룸버그 통신은 미 재무부의 결정은 "상당히 상징적"이라면서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웨스트팩'의 환율 전문가인 리처드 프래뉴로비치는 "매우 도움이 되지 않는 무역전쟁의 또 다른 격화이며, 아마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내셔널 오스트리아 뱅크'의 선임 환율 전략가인 로드리고 카트릴은 "미중 무역전쟁은 더 악화될 것이고, 우리는 공식적으로 환율전쟁중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허용하고 중국 기업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고,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자체적인 환율 개입에는 일단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방법을 찾아볼 것을 측근들에게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참모들을 소집해 회의를 개최한 후 환율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기고 결정했다고 같은 달 26일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도에 당일 "나는 그것을 2초 만에 할 수 있다. 나는 뭘 안 하겠다는 말은 안 했다"라고 환율시장 불개입 결정을 부인했다. /연합뉴스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딜러가 위안화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중국의 역내·외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2019-08-06 연합뉴스

日 아베 "한국이 일방적으로 협정 위반, 국제조약 깼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킬지에 관한 신뢰의 문제"라며 그 같이 주장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청구권) 협정을 먼저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발언했다.그는 이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해 한국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대응조치를 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지난 2일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빼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각의(국무회의)에서 처리된 후 아베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한일관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아베 총리는 당시 자신이 주재한 각의에서 한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중요 안건을 다루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한일 대립 격화의 빌미가 된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아울러 청구권협정에 근거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과, 경제전쟁으로 확산한 한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위령식에서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핵 군축을 둘러싸고 각국의 입장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일본은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 간의 가교로서 국제 사회의 (비핵) 노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25회 참의원 선거가 실시된 지난달 21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도쿄 AP·교도=연합뉴스

2019-08-06 강보한

중국증시 급락 개장, 미중갈등 격화 우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까지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6일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 출발했다.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8% 하락한 2,776.99로 장을 시작했다.선전성분지수도 2.00% 떨어진 8,805.16으로 개장했다.중국 본토 밖의 중화권 지역 증시 지수들도 장 초반 부진한 모습이다.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현재 대만 자취안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2%대 급락 중이다.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후 중국은 부분적으로 중단하던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을 선언했다.또 5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7위안을 돌파하자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면서 무역전쟁은 환율전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미중 갈등 장기화에 대비해 자본 유출 우려 등 일정한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수출 기업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저평가를 의도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까지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6일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 출발했다. /AP=연합뉴스

2019-08-06 편지수

빅토리아시크릿, 사상 첫 트랜스젠더 여성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 발탁

세계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이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주인공은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발렌티나 삼파이우다.삼파이우의 에이전트인 에리오 자논에 따르면 삼파이우는 "이번 모델 발탁이 장벽을 허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이들을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삼파이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미국 배우 래번 콕스(35)도 삼파이우의 게시물에 "와, 드디어!"라는 댓글을 달아 축하를 전했다.이는 빅토리아시크릿의 모기업인 L 브랜드(L Brands)의 마케팅 담당자인 에드 라젝이 트랜스젠더 모델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약 1년 만이다.라젝은 지난해 11월 "빅토리아시크릿의 속옷 패션쇼에 '성전환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여론이 악화하자 빅토리아시크릿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발언이 "무신경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라젝은 "우리는 틀림없이 쇼에 설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할 것"이라면서 패션쇼 후보 모델 중에도 트랜스젠더가 있었지만, 성별 때문에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NYT에 따르면 캘빈 클라인, 갭, H&M과 같은 의류 브랜드도 최근 트랜스젠더 모델을 광고에 기용했다. 미국의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는 지난 2017년 창간 이후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한 이후 올해 여름 또다시 트랜스젠더 모델을 전면에 등장시켰다.앞서 빅토리아시크릿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델 등을 패션쇼에 내세우는 등 시대·문화적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사진은 지난 2017년 3월 16일 브라질 상파울루 패션위크 때 브라질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가 아미르 슬라마 컬렉션에서 만든 작품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8-06 편지수

홍콩 총파업에 '교통대란'…中 '오성홍기' 또다시 바다 버려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5일 벌어져 이날 오전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다.오후 들어서는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져 이날 홍콩은 '도시 마비'라고 할 만한 상황에 부닥쳤다. 중국 오성홍기는 또다시 바다에 버려져 시위대의 강한 반중국 정서를 짐작하게 했다.외신은 이번 홍콩 총파업이 1925∼1926년 국공합작(國共合作)으로 이뤄진 총파업 이후 홍콩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총파업이며, 1967년 5월 반영(反英)폭동 이후 50여년 만의 최대 혼란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지난달 29일 홍콩 반환 이후 처음으로 연 홍콩 내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대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6일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금융인, 공무원, 교사, 버스 기사, 항공 승무원, 사회복지사, 언론인, 자영업자, 예술가 등 20개 부문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단행됐다.홍콩 재야단체 등은 이날 총파업에 50만 명 이상 시민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젊은 층을 주축으로 한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총파업과 더불어 '비협조 운동'으로 불리는 게릴라식 시위를 홍콩 곳곳에서 전개했다. 이들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 침사추이, 몽콕 등 도심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이아몬드힐, 라이킹, 포트리스힐, 위안랑 역 등 4개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운행 방해에 나섰다.이들이 지하철 승차장과 차량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는 바람에 차량의 문이 닫히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불가능해졌다.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러한 운행 방해로 인해 홍콩 내 8개 노선 중 쿤퉁 노선과 홍콩섬과 홍콩국제국항을 잇는 공항 고속철 노선이 전면 중단됐다. 공항 고속철 노선은 오전 11시 가까이 돼서야 재개됐다.이로 인해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하던 관광객 등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일도 속출했다.다른 6개 노선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어 이날 출근길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시위대는 지하철 운행 방해는 물론 일부 도로 점거에 나서고 한때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를 막아 버스 운행도 크게 지연됐다. 홍콩 버스노조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 상당수도 이날 병가를 내고 총파업에 동참했다.홍콩 버스회사인 뉴월드 사는 운전기사 1천600명 중 200여 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홍콩 시내 교통은 물론 아시아의 항공교통 허브 중 하나인 홍콩국제공항도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홍콩 공항 당국은 이날 총파업으로 인해 홍콩국제공항 활주로 2곳 중 한 곳만 운영한다고 알렸다. 민항처 소속 항공 관제사 20여 명이 총파업 참여를 위해 집단으로 병가를 내면서 운영 인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항공 관제사는 전체 관제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이다.평소 매시간 68편의 항공기가 홍콩국제공항에서 이륙했으나, 이날은 매시간 34편의 항공기만 이륙했다.더불어 캐세이퍼시픽 등 항공사의 조종사와 승무원 등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수백 편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이날 1천 편 이상의 항공기가 홍콩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할 예정이었고, 이 가운데 511편은 출발편이었다.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출발편 70편, 도착편 60편 이상이 취소됐다.이날 오전에만 홍콩국제공항에서 취소된 항공편이 230편에 달했다.이로 인해 홍콩과 한국, 중국 본토, 대만 타이베이, 싱가포르, 태국 방콕 등을 오가는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착해 동남아와 동아시아 전체 항공편이 큰 타격을 받는 '항공대란'이 벌어졌다.이날 금융인들도 상당수 총파업에 동참해 출근하지 않으면서 '동아시아 금융허브'라는 명성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오후 들어 지하철 운행은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다.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과 시위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총파업에 대해 "700만 홍콩인의 삶에 대해 도박을 벌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어떠한 열망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평화롭게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시위대가) 중국 국기를 바다에 던지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위협하는 행동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며 "홍콩 정부는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결연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옥석구분(玉石俱焚·옥이나 돌이 모두 다 불에 탄다는 뜻으로, 옳은 사람이나 그른 사람 모두 재앙을 받음을 이름)을 바란다면 이는 홍콩을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밀어넣는 길"이라고 비난했다.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700만 홍콩인의 삶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나와 동료들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해 사퇴할 뜻이 전혀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폴 찬 재무장관은 "시위가 계속된다면 홍콩은 불황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홍콩 IHS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에 43.8로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MSCI 홍콩지수는 이날 3.5% 급락하며 9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1997년 홍콩 주권반환 이후 최장기간 연속 하락이다.홍콩 항셍지수도 2.85% 급락했다. 일부 홍콩 언론은 캐리 람 장관의 기자회견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캐리 람 행정장관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이날 오후 애드머럴티, 몽콕, 사틴, 췬완, 타이포, 웡다이신, 튄문, 디즈니랜드 인근 등 홍콩 전역 8곳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다.시위대는 이들 지역의 행정 청사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다가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친 채 차량 흐름을 차단했다.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경찰에 맞서 시위대는 돌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홍콩 최대의 관광지 중 하나인 침사추이는 이날 경찰의 최루탄 발사로 연기가 자욱한 모습이었다.몽콕, 타이포 등 일부 지역의 시위대는 대형 성조기를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한 시위 참여자는 '트럼프 대통령, 홍콩을 해방해주세요'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었다. 특히 지난 3일에 이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시위대에 의해 또다시 바다에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SCMP에 따르면 시위대가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 인근의 국기 게양대에서 오성홍기를 끌어 내렸고, 한 남자가 이를 바다에 버렸다. 지난 3일 시위에서도 검은 복장을 한 시위대 4명이 빅토리아 하버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있던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졌고,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웡타이신, 췬안 등 시내 곳곳에서는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가 쓰레기통과 폐지 등을 이용해 도로 위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도 있었다.시위대는 홍콩 시내 일부 경찰서와 경찰 숙소를 공격하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홍콩국제공항에서도 120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췬안 지역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 차량을 발견하고 몰려들자 차 안에 있던 경찰들이 차량을 버리고 도망갔다. 시위대는 이 경찰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스프레이로 낙서했다.서비스업 종사자들도 상당수가 이날 총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이날 관광 명소로 유명한 코즈웨이베이의 애플 스토어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일부 점포 등 시내 곳곳의 점포와 쇼핑몰이 문을 닫았다. 지난달 14일 홍콩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이 이뤄졌던 사틴 지역의 '뉴타운 플라자' 쇼핑몰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쇼핑몰을 점거하고 '악법 철폐' 등의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홍콩정부청사와 행정장관 집무실이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오후 들어 정부청사가 폐쇄되고 공무원들은 조기 퇴근했다.밤늦게까지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잇따랐고, '제2의 백색테러' 사건이라고 할 만한 사건도 발생했다. 노스포인트 지역에서는 10여 명의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각목 등으로 시위대를 마구 폭행하면서 공격했다. 하지만 곧바로 수적으로 우세한 시위대에 밀려 '홍콩제일청년회의단' 간판을 단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시위대가 건물 유리창을 깨자 이들은 식칼 등을 휘두르며 저항했고, 실랑이는 15분가량 이어지다가 끝났다.앞서 지난달 21일 밤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서 흰옷을 입은 100여 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각목 등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와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최소 45명이 다친 '백색테러' 사건이 발생했다.한편 지난 주말 몽콩, 침사추이, 정관오,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일어난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44명이 체포되고 이 가운데 한국인 1명과 디즈니랜드에서 일하는 필리핀인 1명도 포함됐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홍콩 경찰은 6월 9일부터 이날 아침까지 420명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으며, 이날 시위에서도 8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를 합치면 두 달 넘게 이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해 체포된 사람은 무려 500명을 넘는다.체포된 사람의 연령은 14세부터 76세에 이른다. 홍콩 경찰은 6월 이후 지금껏 시위 진압을 위해 1천여 발의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홍콩 병원 당국은 6월 초부터 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다쳐 치료를 받은 사람이 46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39명의 시위 진압 경찰도 다쳤다.홍콩 정부가 추진했던 송환법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대만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이 법이 반체제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자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요구하는 법안의 완전한 철회가 거부되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2019-08-06 연합뉴스

일본 증시도 출렁, 니케이지수 급락 출발

미·중 무역전쟁이 통화전쟁으로 확산한 충격으로 일본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도쿄 증시의 대표지수인 니케이225 평균주가는 6일 전날 종가 대비 394.77포인트(1.91%) 빠진 20,325.52로 출발하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닛케이225는 전날에도 장중 2.72%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해 1.74% 하락 마감했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41.55포인트(2.76%) 급락한 1,464.33을 기록, 1,500선이 무너졌다.토픽스 지수는 전날 1.80% 내렸다.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한 것이 도쿄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미·중 간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에 매수세가 몰려 엔고 현상이 심화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6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전날 오후 5시 대비 0.29엔(0.27%)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105.65~105.66엔에서 움직이고 있다./편지수기자 webmaster@kyeongin.com미·중 무역전쟁이 통화전쟁으로 확산한 충격으로 일본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사진은 한 남자가 홍콩의 상업 지구인 센트럴에 있는 서로 다른 지폐로 장식된 환전소를 지나쳐가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8-06 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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