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서 자살폭탄 공격…최소 20명 사망·48명 부상

파키스탄 시장에서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다.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 주도 퀘타의한 과일 시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했다.현지 경찰 관계자는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밀집 지역에서 폭탄이 터졌으며, 사망자 중 8명이 하자라족이라고 밝혔다.퀘타 전체 인구 230만명 중 약 50만명을 차지하는 하자라족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주요 표적이 돼 왔다.이 때문에 퀘타의 하자라족은 당국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2개 지역에 몰려 살게 됐고, 이들이 가는 시장 등도 경찰의 보호를 받는다. 주정부 내무 장관은 이번 폭발이 자살 폭탄테러로 인한 것이며 사망자 중 어린이 2명이 포함됐다고 확인했다.잠 카말 칸 발루치스탄주 지사는 "부상자에게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할 것을 지시했다"며 "인류애의 적은 이 같은 테러의 뒤에 있다"고 비판했다.AFP 통신은 파키스탄의 한 탈레반 분파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보도했다.이 파벌은 파키스탄의 수니파 무장단체 라슈카르-에-장비(LeJ)와 함께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LeJ는 지난 2013년에도 퀘타의 하자라족 집단거주지에서 폭탄 테러를 감행해 100여명을 살해한 바 있다.발루치스탄주는 발루치족 분리주의 세력과 탈레반,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세계 최초 관측 블랙홀 이름은 '포웨히' …하와이 신화 유래

지난 10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초대질량 블랙홀이 '포웨히'(Powehi)라는 하와이식(式) 이름을 갖게 됐다.영국 일간 가디언·AP통신 등은 미국 하와이대 힐로 캠퍼스 언어학과의 래리 키무라 교수가 블랙홀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호놀룰루 현지 신문 스타-어드버타이저의 11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포웨히는 '장식된,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의 창조물'(adorned fathomless dark creation) 또는 '영원한 창조물의 치장된 어둠의 원천'(embellished dark source of unending creation)이라는 의미다.포웨히는 18세기 하와이에서 기도문 형태로 정리된 고대 천지창조 신화 쿠물리포(Kumulipo)에 등장하는 것으로, 쿠물리포는 하와이 왕가 혈통의 유래를 설명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포(Po)는 '영원한 창조물의 심오한 어둠의 원천'을 의미하고, 웨히(wehi)는 '장식물로 치장된 것'을 뜻한다./디지털뉴스부국내 천문학자를 포함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EHT는 블랙홀 영상을 포착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통해 구축한 지구 크기의 거대한 가상 망원경이다. /연합뉴스=Event Horizon Telescope Collaboration 제공

2019-04-12 디지털뉴스부

한국 WTO 승소… 日외무상 "韓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 계속 요구"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가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고 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한국에 수입금지 해제를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WTO 상소기구의 판정으로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해 12일 담화를 발표하고 "진정으로 유감이다. 한국에 대해서 조처의 철폐를 요구해 가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소기구의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과 협의해 조처의 철폐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상은 이어 "상소기구가 한국이 수입제한 조치를 강화했을 때의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단을 지지해 WTO의 협정과 정합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대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WTO 상소기구의 판정에 대해 일본 수산청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일본산 식품에 대한 불안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WTO 상소기구는 12일 새벽(한국과 일본 시간)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제소 사건에서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을 뒤집고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라고 판단했다.한국 정부는 2013년 9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의 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에 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 수입금지 조처를 한 50여 개국 중 한국만을 상대로 2015년 5월 WTO에 제소했다./디지털뉴스부정부는 12일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 분쟁 최종심에서 한국이 사실상 승소한 데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을 높이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4-12 디지털뉴스부

오드리 헵번, 2차대전 중 레지스탕스 활동… 연합군 숨겨주고 고립된 공수부대원 탈출 도와

영화 '로마의 휴일'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오드리 헵번이 2차 대전 중 연합군을 숨겨주고 탈출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레지스탕스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993년 63세로 타계한 헵번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전쟁 중 네덜란드에서의 활동에 대해 잠시 언급한 적이 있으나 최근 미국의 작가 로버트 마첸이 '네덜란드 소녀:오드리 헵번과 2차 대전'이라는 책을 통해 헵번이 레지스탕스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일간 더타임스는 12일 마첸의 책을 소개하면서 할리우드의 아이콘이었던 헵번이 레지스탕스에서도 여주인공이었다고 전했다. 마첸의 책에 따르면 헵번은 2차 대전 기간인 1942~45년 네덜란드인 모친과 함께 펠프라는 마을에 살았으며 아른헴 전투 이후 네덜란드의 저명한 레지스탕스 지도자인 헨드릭 피세 후프트 박사 밑에서 레지스탕스 회보를 배포하고 고립된 연합군 공수부대원들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10대 소녀로 아른헴에서 발레리나 수업을 받고 있던 헵번은 후프트 박사의 심부름을 도왔으며 레지스탕스 활동 모금을 위해 비밀 모임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1944년 9월 연합군의 대규모 공중 침투 작전인 '마켓 가든'이 실패로 돌아간 후 적진에 고립된 공수부대원을 안전지대로 인도하면서 이들에게 음식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공수부대원은 '아드리안체 판 헴스트라'(헵번의 당시 이름) 집 지하실에서 숨어지내다 탈출했으며 헵번은 이들에게 모친이 주는 음식과 샴페인을 날랐다.헵번은 나중 아들인 루카 도티(49)에게 당시 연합군 공수부대원을 돕는 것이 위험했으나 스릴 넘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만약 연합군을 도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가족 모두가 처형당할 수 있었기에 한편으로 공포감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헵번은 아들에게 술회한 것으로 마첸은 밝혔다. 마첸은 당시 공수부대원이 헵번의 집에 약 1주일간 머물렀으며 이후 레지스탕스의 안내로 독일군 점령지를 빠져나갔다면서 헵번은 그러나 후일 그녀가 유명 스타가 된 후 이러한 사실을 감추기를 원했다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오드리 헵번 /AP=연합뉴스

2019-04-12 디지털뉴스부

어산지, 英 법원 출석 "미국 송환요구에 맞서 싸울 것"

영국 경찰에 체포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7)가 미국 정부의 송환 요구에 대항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어산지의 소송대리인인 제니퍼 로빈슨 변호사는 11일(현지시간) 어산지가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산지가 미국 정부의 송환 요구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빈슨 변호사는 "그는 '내가 그렇게 될 거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했다"면서 어산지가 미국이 자신의 송환에 나설 것이라는 평소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미국 검찰은 어산지를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미 법무부는 이날 어산지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이 어산지를 컴퓨터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어산지는 2010년 3월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었던 첼시 매닝(개명 전 브래들리 매닝)과 공모해 국방부 컴퓨터에 저장된 암호를 해독한 뒤 기밀자료를 빼내는 등 불법행위를 지원한 혐의(컴퓨터 침입 음모)를 받고 있다.미 법무부는 영국 정부에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요구했다. 런던 경찰도 "어산지의 체포는 영국 법원의 구인장에 불응한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 정부의 송환 요청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 현재 어산지에게 적용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의 마이클 스노우 판사는 지난 2010년 법원이 어산지의 스웨덴에서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발부한 구인장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날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법원에 출두한 어산지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어산지가 영국 법원의 구인장에 응하지 않은 죄의 형량은 추후 결정되며 그는 최대 1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어산지는 2011년 영국에 체류하던 중 과거 스웨덴에서 성범죄 2건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경찰에 붙잡혔고,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던 그는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결정이 나자 "나를 미국으로 송환해 처벌하기 위한 음모"라면서 2012년 6월 주영 에콰도르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신청했다. 스웨덴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도 철회했지만, 어산지는 2012년 영국 법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 때문에 계속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파리=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30년 집권 바시르 수단 대통령,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75) 수단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됐다.그러나 수단 시위대가 또 다른 군부 통치에 반발하고 있어 정국이 쉽게 안정될지 불투명하다.수단 부통령이자 국방장관인 아와드 이븐 아우프는 11일(현지시간) 국영TV로 발표한 성명에서 "정권을 전복했다"고 선언하며 바시르 대통령을 안전한 곳에서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이븐 아우프 장관은 이어 군사위원회가 앞으로 2년간 국가를 통치하고 과도기 말에 공정한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헌법의 효력을 정지한다고도 발표했다.성명에는 영공을 24시간 동안 폐쇄하고 국경 통행로를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수단 정보·보안당국은 이날 전국에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한다고 밝혔다.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시르가 삼엄한 경비 속에 대통령 관저에 있다고 전했다.또 수단 야당 지도자인 사디크 알-마흐디의 아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바시르와 많은 무슬림형제단 지도자들이 가택연금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군부 쿠데타 과정에서 정확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날 하르툼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들이 목격됐으며 국방부 건물 주변에는 군인들이 대거 배치됐다.외신은 군인들이 바시르 대통령의 집권 여당 '이슬람운동' 본부를 급습했다고 전했다.군부가 바시르 대통령의 축출을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민간정부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위 단체들의 연합인 '자유와 변화를 위한 연합'은 이날 국방장관의 발표가 나온 뒤 성명을 내고 "정권이 같은 얼굴들을 떠올리게 하는 군사 쿠데타를 했다"며 "우리는 쿠데타 성명의 모든 내용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국민에게 군 본부 앞과 모든 지역, 거리에서 농성을 계속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수단을 30년간 통치한 바시르는 이번 쿠데타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지 넉 달 만에 쫓겨났다.작년 12월 19일 정부의 빵값 인상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한 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확산했다.특히 지난 6일 시위대 수천명이 국방부 건물 주변에서 텐트 농성에 나섰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숨졌다.최근 시위를 방관하던 군부가 정권에 등을 돌리면서 바시르는 권력에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군인 출신인 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6월 민선 정부를 무너뜨리고 국가비상령을 선포한 뒤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바시르 대통령은 집권 기간 수단을 이슬람 국가로 전환하고 기독교 세력을 소외시켰다.다르푸르 내전은 2003년 다르푸르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는, 기독교계를 주축으로 한 반군과 정부 간 무력 충돌에서 시작했고 이로 인해 사망자 30만명과 난민 200만명이 발생했다.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09년과 2010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인니 선거부정에 발칵…말레이서 기표 된 투표용지 무더기 발견

인도네시아 차기 총·대선을 불과 수일 앞두고 이웃 말레이시아에 설치된 해외 투표소에서 사용돼야 할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기표가 된 채 발견돼 부정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12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와 선거감독위원회(Bawaslu)는 이날 말레이시아로 조사단을 급파할 예정이다.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주의 한 창고에서 총·대선 투표용지가 기표가 된 채 수십 개의 비닐봉지에 담긴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됐기 때문이다.역시 말레이시아에서 촬영됐다는 또 다른 영상은 여성 두 명이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는 모습이 담겼다. 인도네시아에선 천공기로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말레이시아에선 당초 14일 해외투표가 이뤄질 예정이었다.인도네시아 선거감독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해외선거관리위는 투표용지가 가짜가 아니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쿠알라룸푸르 해외선관위는 전날 야권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 진영에서 신고를 받고 슬랑오르주의 상가와 주택 등 두 곳을 조사해 모두 4만∼5만장의 투표용지를 찾았다고 밝혔다.야자 아자라 울랴나 쿠알라룸푸르 해외선관위원장은 "발견된 투표용지는 대부분 기표가 돼 있었다. 대선은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에게, 총선은 민족민주당(Nasdem) 소속 하원의원 후보에게 투표돼 있었다"고 말했다.해당 하원의원 후보는 현 주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의 아들로 확인됐다. 민족민주당은 조코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 연합 소속 정당이다.이번 사건은 재선에 도전하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프라보워 후보 진영은 KPU의 정치적 중립성과 신뢰도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프라보워 후보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서는 "우리는 도둑맞은 선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대선에서도 조코위 당시 투쟁민주당(PDI-P) 후보에게 6.2%포인트 차로 패하자 선거 불복을 선언하고 소송을 제기했다.조코위 대통령은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선거법) 위반이고 선거감독위원회에 신고돼야만 한다"면서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 차기 대선은 이달 17일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지난달 공개된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58%로 프라보워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하지만 아직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 부동층의 비율이 높고 지지율 격차도 차츰 좁혀지는 추세라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를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이스라엘 달탐사선, 착륙 시도하다 추락…산산조각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처음으로 발사한 달 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창세기)가 11일(현지시간) 달 표면 착륙 마지막 순간에 실패했다.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의 오퍼 도론 우주총괄팀장은 "베레시트가 달 표면에 추락, 착륙지점에서 산산조각이 났다"고 발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도론 팀장은 "착륙 직전 베레시트의 엔진이 꺼졌다"며 "실패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래도 달에 도착했다는 자체만으로 놀라운 성공"이라며 "베레시트는 지금까지 달에 도달한 우주선 가운데 가장 작고, 가장 싼 우주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착륙 실패 장면을 지켜본 뒤 "우리는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달에 도달했지만, 좀 더 편안하게 착륙하길 원했다. 이건 다음번을 위한 것"이라고 격려했다.베레시트는 무게 585㎏·폭 2m·높이 1.5m의 대략 식기세척기 크기로, 다리가 네 개 달려 있으며 역대 달 탐사선 가운데 가장 작다.특히 사상 첫 민간 달 탐사선이란 점에서도 주목받았다.2011년 설립된 이스라엘 비영리기업 스페이스IL은 본래 구글의 민간 달 탐사 경연대회인 '루나X프라이즈'(Lunar Xprize)에 참가하면서 베레시트를 제작했다. 구글은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영상과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는데 2천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지만, 스페이스IL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한 5개 업체 모두 정해진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 경연을 취소했다. 베레시트는 남아공 태생의 이스라엘 억만장자 기업가 모리스 칸 등의 기부금 1억 달러(약 1천128억원)로 탄생했다.스페이스IL은 IAI와 협력해 지난 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베레시트를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베레시트는 궤도에 오른 뒤 47일 동안 지구를 수차례 회전하면서 달의 중력을 이용해 접근, 착륙을 시도하다 마지막 순간에 실패했다.만약 성공했다면 이스라엘은 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4번째 국가가 됐을 것이다.피터 디아만디스 X프라이즈 재단 회장은 "착륙에 실패했더라도, 이는 미래 혁신가들과 스타트업에 영감을 주는 글로벌 스토리"라며 "스페이스IL이 지금까지 이룬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위키리크스' 어산지 체포에 세계 각국서 엇갈린 논평

유철종 임주영 현윤경 이광빈 김용래 특파원 =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를 통해 미국의 기밀문서를 대거 폭로한 뒤 오랜 기간 도피 생활을 해온 줄리언 어산지(47)가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에 체포되자 세계 각국에서 논평이 쏟아져 나왔다.먼저 미국과 갈등 관계에 있는 러시아가 영국 경찰의 어산지 체포를 비난하고 나섰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위 '민주주의'의 손이 자유의 목을 조르고 있다"며 민주주의 선진국을 자처하는 영국이 어산지를 체포했다고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그의 모든 권리가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러시아에 망명한 전(前)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어산지의 체포를 '언론의 자유에 어두운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스노든은 트위터에서 "에콰도르 대사가 언론인이자 기자상 수상자(어산지)를 대사관 건물에서 몰아내기 위해 영국 비밀경찰을 불러들인 것은 역사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면서 "어산지 비판자들은 기쁘겠지만 이는 언론자유의 어두운 순간"이라고 말했다.미 국가안보국(NSA) 직원이었던 스노든은 2013년 NSA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의혹을 폭로해 국제사회에서 '내부 고발자'의 대명사가 된 정보 전문가다.스노든은 그를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미국 정부의 압력에 맞서며 2013년부터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이탈리아도 어산지의 석방을 촉구했다.만리오 디 스테파노 이탈리아 외무차관은 트위터에 "7년 동안 부당하게 자유를 박탈당한 어산지의 체포는 위키리크스와 같이 투명성과 자유를 촉진하는 세력에 대한 무관용을 충격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세계와 이탈리아가 영국을 지켜보고 있다. 그에게 자유를 주라"고 말했다. 반면에 영국의 외무장관은 어산지가 영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제러미 헌트 장관은 트위터에서 "어산지는 영웅이 아니다. 그는 수년간 진실로부터 도피해왔다"면서 어산지가 에콰도르대사관 안에 갇혀 있었던 것이라기보다 어산지가 에콰도르대사관을 인질로 잡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어산지를 컴퓨터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검찰이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어산지는 기밀 정보 컴퓨터에 암호망을 뚫고 침입하는 과정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 법무부가 그의 미국 송환을 영국에 요청했다.현재 어산지에게 적용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어산지의 출신국인 호주는 영국서 체포된 그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즈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어산지는 호주 정부의 영사 지원을 계속 받게 될 것"이라면서 "곧 우리 영사관들이 그의 면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작년 7월 확인했듯이 어산지는 영국에서 받는 혐의에 대해 적절한 법적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국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어산지를 수배했다가 수사를 중단했던 스웨덴에서는 신중한 반응이 나왔다. 스웨덴 검찰 어산지의 체포에 대해 "우리도 새롭게 접한 소식이어서 현재 상황을 평가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왜 그가 체포됐는지 모른다"고만 짤막하게 말했다.영국 경찰은 이날 줄리언 어산지를 런던의 에콰도르대사관 안에서 체포했다.7년간 은신처를 제공해온 에콰도르 측은 어산지와 크고 작은 갈등 끝에 이날 결국 대사관 안으로 영국 경찰관들의 진입을 허용, 어산지는 오랜 도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스크바·워싱턴·로마·베를린·파리=연합뉴스사진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AP=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트럼프 스몰딜도 열어둬"…美언론 '단계적 접근론' 여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발언과 관련, 일부 미국 언론들은 제재완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스몰 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분석하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기로에 선 비핵화 협상의 향배에 촉각을 세웠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이 과정(북한과의 대화)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 스몰 딜들(smaller deals)도 수용하겠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대해 내놓은 대답의 '함의'에 주목한 것이다.'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미국 측이 견지해온 '일괄타결식 빅딜론'의 연장 선상에서 여전히 '빅딜'에 방점을 둔 채 북한의 보다 과감한 비핵화 행동을 압박하면서도 협상 재개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보다 작은 딜들'로 다소 유연성을 보일 여지를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인 셈이다. 그동안 북미 간에는 '빅딜론'과 '단계론'사이에 극명한 간극이 있었으며 우리 정부는'굿 이너프(괜찮은) 딜', '조기 수확론'으로 대변되는 절충안으로 양측간 이견 좁히기를 모색해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떤 딜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다양한 '스몰 딜'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단계적(step by step)으로 조각을 내서 해결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빅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딜이라는 건 우리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제재가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면서도 지난달 22일 '추가적 대북제재 철회 지시' 트윗을 거론, 신규제재 중단 입장도 재차 밝혔다. 북한 식량 원조 등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 대해 한미가 논의하고 있다는 언급도 내놨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 '스몰 딜'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추가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북한과의 '점진적인 합의'에 여전히 열려있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주의적 지원 발언을 거론했다.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유지와 '단계적 접근'이라는 혼재된 메시지를 발신,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수전 디마지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 "북한에 대한 정책적 모순이 계속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 곁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과의 과정이 '스텝 바이 스텝'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며 "그렇다면 그는 왜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에 대한 '빅딜'을 꺼내 보이고 북한이 그걸 거부했을 때 걸어 나왔는가"고 반문했다.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완화를 거부하면서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열려있다면서 스몰딜 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을 '소생'시키기 위한 일련의 스몰 딜 들, 즉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뒀다고 풀이했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에 대한 '징표'로 추가 신규제재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점 등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어조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갈망해온 온 문 대통령에 있어서는 '작은 승리'였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향을 내비치는 한편으로 대북제재 유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접근방식에 열려있다면서도 세부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 메시지를 발신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진짜로 매우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제재 강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거론한 부분도 소개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식량 원조 등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 "괜찮다"고 한 발언도 전했다. WSJ는 한미가 북한에 대한 비핵화 설득 방법론을 놓고 균열을 보여왔다면서 "한국은 비록 최근 들어 톤다운하긴 했지만, 그동안 미국에 남북 경협을 가능하게 할 제재완화를 요구해왔다"면서 반면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에 대한 검증 가능한 조치를 할 때까지는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남북경협을 위한 일부 제재완화 문제에 대한 한미 간 온도차를 짚기도 했다.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유지하기 원한다면서도 제재 강화를 원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을 부각해 보도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트럼프 "현 시점선 '빅딜'…3차 북미정상회담 열릴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다양한 '스몰딜'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단계적(step by step)으로 조각을 내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빅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적기가 아니다"라며 일단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강력하고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고 남북미 3자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에 달렸다"고 여지를 뒀다. 다만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스텝 바이 스텝'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빨리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들어가면서 한 모두발언 및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이 과정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 스몰 딜 들도 수용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딜인지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빅딜이라는 건 우리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냐. 얼마나 지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올바른 시기(right time)가 되면 나는 엄청난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올바른 시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올바른 시기가 되면)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많은 나라가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올바른 합의가 이뤄질 때, 그리고 핵무기가 사라질 때,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지리적) 위치에 있다. 두 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고, 다른 면은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한국과 맞대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리고 참으로 아름다운 땅을 가지고 있다"고 '엄청난 잠재력'을 수차례 언급했다.그는 '여전히 비핵화가 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인가 아니면 대화 지속을 위해 제재완화를 검토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제재가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지난달 22일 추가적 대북제재 철회를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솔직히 (제재를) 상당히 강화할 선택지를 갖고 있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 때문에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았다, 나는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항상 (제재를) 강화할 수 있었지만 나는 현시점에서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신규 제재 중단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어 "여러분 알다시피 두어주 전에 나는 그것(제재)을 막았다. 그러나 나는 현 제재가 타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매우 중요한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진짜로 믿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 경제협력을 위해 제재완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일정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점에 대해서는 괜찮다"며 "한국은 식량 문제를 돕기 위한 일정한 일을 포함, 북한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이뤄질 수 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그것은 '스텝 바이 스텝'이다. 빠른 과정이 아니다. 나는 그럴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것은 '스텝 바이 스텝'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나는 정상회담들을 즐긴다. 나는 김 위원장과 함께 있는 걸 즐긴다. 그것은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그것은 진짜로 '스텝 바이 스텝'이다. 빨리 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오랫동안 이 말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빨리 간다면 올바른 합의(proper deal)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북한 및 김 위원장과 앞으로 개최될 추가 회담들에 대해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남북미 3자간 정상회담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그것 역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그것이 주로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은 필요한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에 대해 "오랫동안 이 전투에서 싸워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탁월한 일을 해왔다. 나는 그가 위대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3차 북미 정상회담, 나아가 남북미 3자 간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비핵화 협상을 정상화하겠다는 톱다운 해결 의지를 거듭 피력하는 한편으로 '핵 무기 제거'라는 빅딜론 및 제재 유지 입장을 일단 재확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단계적 방식'을 뜻하는 '스텝 바이 스텝'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쓴 것과 관련, 또다시 '빈손' 부담을 안고 시간에 쫓겨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장기전 채비용 속도조절론을 내포한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노이 노딜' 후 '단계적'이라는 표현 자체를 써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 방안과의 상관관계 여부도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원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어떤 부분들은 합의가 이뤄졌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여러분 알다시피 나와 김정은의 관계는 매우 좋다. 나는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는 걸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다. 북한과 관련해 훌륭한 관계가 이뤄져 왔다. 김정은은 정말로 내가 매우 잘 알게 되고 존경(respect)하게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시간이 지나면 많은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나는 희망하고 정말로 믿는다"며 한국 국민, 그리고 김 위원장 및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따뜻한 안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내가 말한 대로 많은 진전이 이뤄져 왔다. 우리는 추가적인 대화를 가질 것이고 나는 그걸 고대하고 있다"며 "나와 김정은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도 매우 강력한 관계를 가져왔지만, 김정은과 매우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여러분도 그걸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희망컨대 그것은 모든 사람을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 세계를 위해서 훌륭한 해결책으로 귀결되길 바란다"며 "이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하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풀려가는지 지켜보자"고 밝혔다.다만 김 위원장과 지난 몇 주간 의사소통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것에 대해 언급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이행 등을 염두에 둔 듯 "(북한과의) 국경 문제에서 우리를 진짜 많이 도운 중국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러시아에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꽤 더 많이 우리를 도왔기 때문"이라며 "다만 그들이 더 잘 할 부분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트럼프 "한미관계 지금보다 더 좋았던 적 없다"…동맹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관계가 (지금보다) 더 좋았던 적은 없었다"며 돈독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우리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도 아주 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함께 자리 한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를 거론하며 "우리의 영부인들도 상당히 가깝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북한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으로 인해 일각에서 나오는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역할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비록 미국이 원하는 바를 아직 얻지 못했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한다. 그는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한미관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와 만족은 그가 2016년 대선 당시부터 불만을 터뜨렸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서도 이어졌다.그는 한미FTA 개정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새로운 거래였고 양국 모두에 아주 좋은 거래였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장기 계약'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미관계는 아주 특별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국이 제트기, 미사일 등 엄청난 양의 군사 장비를 미국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했다면서 "큰 구매에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3자 정상회담 가능성 질문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을 할 것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이 전투를 했고 탁월하게 잘 해왔다"면서 "나는 그를 위대한 동맹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백악관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평화 진전을 위해 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대북 조율과 공조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협상 전개에 있어 필수적인 파트너"라며 "우리의 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백악관은 "한미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철통같은 동맹을 구축해 왔다"며 "문 대통령의 오늘 방문은 미국과 한국의 우정과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도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주고 북한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 비핵화의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 갖고 있다"며 "빛 샐 틈 없는 공조로, 완전한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강원도 산불에 주한미군이 헬기를 지원하고, 미 의회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이 발의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영국 경찰에 체포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47)가 영국 경찰에 11일(현지시간) 체포됐다.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줄리안 어산지가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경찰은 어산지를 보호해온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이날 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이날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망명과 관련한 국제규정을 어산지가 반복적으로 위반함에 따라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조치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영국 정부에 어산지 체포에 동의하기 전에 영국으로부터 어산지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나라로 송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전했다.그러나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했다고 비난했다.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1급 수배 대상이 됐다.그는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째 망명자 신분으로 건물 안에서 생활해 왔다.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지만, 어산지는 2012년 법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 때문에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는 법원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어산지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어산지를 경찰이 구금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사법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이날 오후 의회에 출석해 어산지 체포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디지털뉴스부

2019-04-12 디지털뉴스부

바시르 수단 대통령, 군부 쿠데타로 축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75) 수단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됐다.아와드 이븐 아우프 수단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국영TV로 발표한 성명에서 "정권을 전복했다"고 선언하고 바르시 대통령을 안전한 곳에서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이븐 아우프 장관은 군사위원회가 앞으로 2년의 정권 이양 기간에 국가를 통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영공을 24시간 동안 폐쇄하고 국경 통행로도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말했다.수단 정보·보안당국도 이날 전국에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하르툼 도심에는 군중 수천명이 모여 환호했다.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바시르 대통령은 30년 만에 쿠데타에 의해 축출되는 운명을 맞았다.그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지 넉 달 만에 권력에서 쫓겨났다. 작년 12월 19일 시작된 정부의 빵값 인상 등에 항의하는 시위는 점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확산했다.직업군인 출신인 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6월 민선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뒤 국가비상령을 선포한 뒤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바시르 대통령은 집권 기간 수단을 이슬람 국가로 전환하고 기독교 세력을 소외시켰다.다르푸르 내전은 2003년 다르푸르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는, 기독교계를 주축으로 한 반군과 정부 간 무력 충돌에서 시작했고 이로 인해 사망자 30만명과 난민 200만명이 발생했다.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09년과 2010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디지털뉴스부

2019-04-12 디지털뉴스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될 듯…韓, WTO 분쟁 승소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 분쟁에서 한국이 예상을 깨고 사실상 승소했다.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1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제소 사건에서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을 뒤집고 한국의 조치가 타당한 것으로 판정했다.무역분쟁의 최종심 격인 상소기구는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라고 판단했다.1심에서 일본의 손을 들어줬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결정을 뒤집고 모두 한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상소기구는 세슘 검사만으로 적정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데도 수입금지와 기타 핵종 추가 검사를 요구한 조치는 무역 제한이라고 본 1심 패널 판정을 파기하면서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고 봤다.1심 패널은 지난해 2월 한국의 수입 규제 조치가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에 불합치된다며 일본의 손을 들어줬는데 SPS 관련 분쟁에서 1심 결과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상소기구는 한국 정부가 수입금지 조처와 관련해 일본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절차적인 부분만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따라 2013년 9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의 수산물에 대해 내려진 수입금지 조처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애초 상소기구 판정을 앞두고 1심 판결이 대부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막상 일본에 유리하게 판정됐던 핵심 쟁점들이 줄줄이 파기됐다.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 수입금지 조처를 한 50여 개국 중 한국만을 상대로 2015년 5월 WTO에 제소했다. /제네바=연합뉴스

2019-04-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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