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북 사면초가…독점·개인정보 유용에 테러 생중계에도 악용

무려 27억명이 사용하는 지구촌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이 사면초가에 빠져들었다. 개인정보 유용, 독점 횡포 논란뿐만 아니라 비공익적 허위정보, 비인간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정황까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는 페이스북이 이 같은 난제를 한꺼번에 노출한 악몽의 한 주로 기록됐다.미국 대권에 도전하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정보통신(IT) 대기업의 독점 체제를 해체할 법안을 추진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소급 적용되면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왓츠앱과 분리돼 존망의 갈림길에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개혁안의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시장경쟁에 역행해 소비자 권익을 해친다는 근본적인 고민이 깔려있다.블룸버그는 "워런 의원의 입장은 페이스북이 이제 이롭기보다 해롭다는 새 패러다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페이스북은 '거대 IT기업들의 시장 독점을 저지해야 한다'는 워런 의원의 정치광고를 삭제했다가 언론의 문제 제기를 비롯한 역풍을 맞자 복원하는 자충수를 두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개인정보를 상업적 목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에 대한 프라이버시 논란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이 사용자 수억명의 개인정보를 주요 IT업체들과 공유한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접근권을 건넨 개인정보에는 친구, 연락처와 같은 민감한 자료가 있으며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개인정보를 내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캠프가 유권자 성향을 분석해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적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가장 큰 타격은 지난 15일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의 테러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는 사실이었다.범인은 페이스북을 악용해 이슬람 사원에서 50명을 사살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내보내며 17분에 이르는 인종차별 학살과 그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라이브 방송의 문제점에 대해 페이스북과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문제의 심각성을 비판하며 팔로워 67만명을 보유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페이스북은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로힝야의 인권을 탄압하는 사태에서도 허위정보, 증오 선동물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유엔 보고관으로부터 받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밤사이 테러 동영상 150만개를 삭제했고 120만개의 업로드를 차단했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진력한다고 항변했다.그러나 초대형 악재의 등장에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는 취지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매리 앤 프랭크스 마이애미대 법학교수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생중계를 조정할 책임감 있는 방안은 원래 있을 수 없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프랭크스 교수는 "페이스북은 예전부터 자사 매체가 인간성의 가장 나쁜 면을 부추기고 증폭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페이스북도 살인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태생적 문제를 인식한 듯 최근 환골탈태 계획을 선언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광장 선언'의 방식을 떠나 일대일 또는 소규모로 보안이 강화된 '거실 대화' 쪽으로 플랫폼을 바꿔 간다는 게 그 골자였다.현지 언론은 즉각적으로 공개돼 대중과 공유되는 게시물 때문에 발생하는 프라이버시 침해, 허위정보 유포 등 난제에 근본적으로 대처하려는 시도라고 개혁안을 해석했다. 총체적 난국에 봉착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난 15일 2.5% 떨어져 2개월여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위기감 속에 페이스북의 비전에 회의를 느낀 주요 임원들의 탈출도 목격됐다.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크리스 콕스 페이스북 최고상품책임자(CPO), 왓츠앱 부문을 이끄는 크리스 대니얼스는 퇴사를 결정했다. 콕스 CPO는 회사 창립 이듬해인 2005년 합류해 중책을 맡아온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이었다. 대니얼스는 왓츠앱 공동 창업자인 얀 쿰이 사용자 개인정보, 암호화 정책과 관련한 내부 불화 끝에 작년 4월 페이스북을 떠나자 그 공백을 메워온 인물이다. /연합뉴스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스크린에 표시된 페이스북 로고. /AP=연합뉴스

2019-03-18 연합뉴스

트럼프, 北 최선희 회견 후 침묵·무대응…이목쏠리는 그의 '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시간으로 지난 14일 밤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협상중단 검토'를 선언한 기자회견 이후 공개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트럼프 행정부가 최 부상의 기자회견 이후 전반적으로 맞대응을 자제하며 '신중모드'를 보이는 가운데 외교·안보 투톱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마이크를 맡기고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비켜선 모양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17일(현지시간) 민주당과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가짜뉴스', 고인이 된 '정적'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국내 이슈를 놓고 '총질'을 하는 트윗을 여러 건 올렸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 성인을 기리기 위한 '성 패트릭의 날'인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을 빼고는 공개 일정을 별도로 갖지 않았다.대신 이날 전파를 탄 것은 '슈퍼 매파' 볼턴 보좌관의 발언이었다. 지난 15일 녹음된 뒤 이날 방송된 것으로 보이는 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은 최 부상이 기자회견에서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유예)을 계속 유지할지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한 데 대해 "도움이 안 되는 발언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경고장을 날렸다.또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 해야 할 일을 기꺼이 할 의향이 없었다며 협상 태도를 비판하는 한편으로 북한의 '혈맹'이자 대북 영향력이 막강한 중국을 향해 엄격한 제재 이행을 주문하는 등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대북 압박 행보를 이어갔다.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위협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강온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며 수위조절에 나섰다.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이 충분치 못했다며 미사일과 무기 시스템 등 전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전체를 비핵화 대상으로 다시금 못 박으면서도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침묵·무대응' 모드는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감지됐을 때 말을 아꼈던 기조의 연장 선상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매우 실망할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상황에 대한 미 당국의 진단과 이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바 있다. 일단 북한이 비핵화 협상 궤도에서 완전히 탈선, 판이 깨지는 극단적 시나리오는 막고 협상 테이블로 다시 견인하려는 '상황관리' 차원으로 보인다.섣부른 맞대응으로 파장을 키우기보다는 정확한 의도 파악 등을 통해 현 국면을 정확히 분석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인 셈이다.최 부상이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협상 결렬 '책임자'로 몰아 공개 비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추켜세우며 분리 대응함으로써 톱다운 협상 여지를 열어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 대응 대신 신중 기조를 보이는 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에는 동시에 북한이 협상중단 카드까지 꺼내 '벼랑 끝 전술'로 미국의 양보를 압박하며 반응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이중 포석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 연장 선상에서 북한을 향한 '무언의 경고'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있다.이와 관련, 하노이 핵 담판에서 김 위원장을 마주한 뒤 비핵화 협상의 현주소를 깨달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케미'에 의존, 장밋빛 전망을 잇달아 내놓던 그간의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으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외부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에 가기 전부터 비핵화 협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과 외부의 우려가 크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견제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결과발표 임박 등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도 대북 행보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운신 폭을 좁히는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까지 침묵을 이어갈지는 분명치 않다. 그가 내놓을 '일성'이 현 국면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9-03-18 연합뉴스

멕시코 언론인 자택서 피살… "자유 언론에 대한 비겁한 공격"

멕시코에서 올해 들어 3번째로 언론인이 살해됐다.17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미국 국경과 접한 서북부 소노라 주 산 루이스 리오 콜로라도 시에서 언론인 산티아고 바로소(47)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바로소는 자택 문을 두드린 2명의 괴한에게 문을 열어준 뒤 총탄 3발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숨졌다.바로소는 지역 라디오 쇼를 진행하며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레드 563 이사로 활동했다. 그는 온라인 주간 매체인 콘트라세냐에 기고하면서 마약갱단과 범죄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바로소는 올해 들어 3번째로 희생된 멕시코 언론인이다. 올해 초 북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에서 지역 라디오방송국 이사가 살해됐다. 지난달 9일에는 타바스코 주에서 라디오 방송 언론인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헤수스 라미레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자유 언론에 대한 비겁한 공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바로소의 피살 사건은 국경없는기자회가(RSF)가 지난 12일 국제형사재판소에 멕시코에서 2012∼2018년 살해된 102명의 언론인 사건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이후 발생했다. RSF는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 이어 멕시코를 언론인들이 일하기에 가장 위험한 곳 중 한 곳으로 분류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2019-03-18 편지수

볼턴 "트럼프, 협상으로 비핵화 해결 원해"… 北 도발 가능성 경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측이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도움이 안되는 발언"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중국에도 엄격한 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볼턴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방송된 뉴욕의 AM970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에 "그들은 핵·미사일 실험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도움 안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이어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에 대해 기꺼이 할 의향이 없었다"라고 비판했다.더힐은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미국과의 핵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고 풀이했다.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위협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북한이 핵무기가 없게 되길 원한다. 그건 확실하다"고 밝혔다.볼턴 보좌관이 최 부상의 발언 시점을 '바로 어젯밤'이라고 한 것에 비춰 인터뷰는 지난 15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기자회견에서 '협상중단 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계속 유지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 협상 재개와 관련한 중국 역할론에 "북한 쪽으로부터 어떤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우리가 기꺼이 검토해볼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동북아의 안정을 해친다는 이유에서 핵을 가진 북한을 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해왔다. 이론상으로 중국은 우리와 같은 입장"이라며 "그들(중국)이 더 할 수 있는 건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들은 유엔 제재를 좀 더 단단히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국제 무역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중국에 대북제재 이행 강화를 촉구했다.이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북측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 언급에 경고를 보내는 한편으로 중국의 엄격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함으로써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한다며 강온 메시지를 병행, 북한의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판을 깨지 않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9-03-18 디지털뉴스부

뉴질랜드 테러, 사망 50명으로 늘어… '외로운늑대' 단독범행 가능성 커져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모스크) 2곳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총기 테러의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AFP와 로이터·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17일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써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사망자는 5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5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사망자는 49명이었다.경찰은 이번 테러 사건을 검거된 브렌턴 태런트(28)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범행 과정을 도운 조력자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청장은 "어젯밤이 돼서야 우리는 모든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다"며 추가 사망자는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 인근에 있는 첫 번째 테러 현장인 알 누르 모스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50명의 부상자 가운데 36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위중한 상태의 2명을 포함해 11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부시 청장은 설명했다.그레그 로버트슨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장은 이 병원에 있는 2명의 어린이 환자는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오클랜드의 의료시설로 이송된 다른 4살 소녀는 위급한 상태라고 밝혔다.따라서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사망자가 50명에 이르면서 외신들은 "현대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테러", "평시의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학살"로 규정했다.이번 테러는 1943년 페더스톤 포로수용소 난동으로 49명이 숨진 것을 넘어 1800년대 유럽인들의 정착 이후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최악의 대량 살인 사건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현지 경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호주 국적의 태런트가 이번 사건의 유일한 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테러가 그의 단독범행임을 시사하는 것이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증거들을 분석한 결과 한 사람만 구금된 것이라며 "다른 총격범은 없었다"고 말했다.부시 청장은 태런트의 단독범행이라고 100% 확신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이번 테러 공격과 관련해 단 한 사람만 기소됐다"고 지적했다.태런트가 총격을 가하는 도중 경찰 저지선에서 체포된 다른 용의자 2명은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의 차 안에서 발견된 총기도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들 중 여성은 석방됐으며, 남성은 총기 소지와 관련한 혐의로 구금 중이다. 경찰은 또 한명의 남성을 체포했으나 역시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황을 근거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이 테러 단체의 조직적인 공격이 아닌 '외로운 늑대'(lone-wolf·전문 테러조직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는 시각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태런트는 범행 전 공개한 '선언문'에서 자신이 다수의 단체와 접촉하고 후원한 적이 있지만 "어떤 조직이나 그룹의 직접 구성원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뉴질랜드 내 거주지였던 더니든의 한 총기 동호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동호회 부회장인 스콧 윌리엄스는 WSJ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태런트가 엽총과 반자동 소총인 AR-15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앞서 법정에 출두했던 태런트는 제기된 살인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다시 구금됐으며, 내달 5일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과 법원은 태런트에게 살인 혐의 외에도 추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뉴질랜드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를 인용해 엄청난 희생자 수를 고려할 때 태런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상 유례없는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또 CNN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태런트를 본국인 호주로 인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에서 재판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뉴질랜드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은 지 6분 만에 출동해 10분 내로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했으며, 범행 시작으로부터 36분 안에 태런트를 붙잡았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뉴질랜드 테러, 사망 50명으로 늘어… '외로운늑대' 단독범행 가능성 커져 /AP=연합뉴스

2019-03-17 디지털뉴스부

북미, 비핵화 협상 중단위기 '국제사회 쏠린눈'

최선희 "美에 양보할 의사 없다"핵·미사일 재개땐 대치국면 우려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경색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알려져 국제 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 부상은 또 "미국은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지속할 지, 그리고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중단을 유지할지 등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가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해 긴장 악화를 피하기 위한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말했듯이 북한이 내놓은 제안은 그들이 대가로 요구한 것을 고려해볼 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미국의 북한 및 핵 전문가들은 '북미 관계가 심각한 대치 국면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미 안보·평화 분야 비영리 외교정책기구인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 대니얼 디페트리스 연구원은 트위터에서 "새로운 것은 만약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움(유예)를 해제하겠다는 위협"이라며 "백악관의 관심을 끌려는 시도일 수도 있고 아니면 북한의 확실한 의사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은 트위터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으로 되돌아간다면 우리는 심각한 대립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것은 벼랑 끝 외교 전술"이라고 말했다.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핵 생산 중단이라는 작은 합의만 받아들이도록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하노이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후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공을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코트로 넘겼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3-17 이성철

청와대 "북미관계 과거 회귀 않을것… 양측 외교·협상 지속 의사 밝혀"

청와대는 17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 모두 지난 1년간 협상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만큼 과거로 회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 회담 이후 3가지 큰 기류가 있다"고 말한 뒤 "북미 모두 2017년 이전의 갈등·대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 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엔 굉장히 앞서 나갔고, 사실상 과거로 돌아가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이 지속하는 동시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비핵화 협상 중단을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북미 양국 간 기 싸움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청와대의 상황 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이 관계자는 이어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이 무산됐지만, 북미 양측 모두 외교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최선희 부상의 브리핑 내용만 봐도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한 입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또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동남아 순방 때도 모든 정상이 우리 대통령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3-17 이성철

靑 "북미 과거로 회귀 않을 것…양측 모두 협상지속 의사 밝혀"

청와대는 17일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북미 간 냉각 기류가 확산하는 상황에도 북미 모두 지난 1년간 협상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만큼 과거로 회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 회담 이후 3가지 큰 기류가 있다"고 전제한 뒤 "(우선) 북미 모두 2017년 이전의 갈등·대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엔 굉장히 앞서 나갔고, 사실상 과거로 돌아가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이 지속하는 동시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비핵화 협상 중단을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북미 양국 간 기 싸움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청와대의 상황 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이 고위 관계자는 이어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이 무산됐지만, 북미 양측 모두 외교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최선희 부상의 브리핑 내용만 봐도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한 입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앞으로 협상 재개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외교는 살아있다'는 표현까지 썼다"고 짚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동남아 순방 때도 모든 정상이 우리 대통령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백악관 트위터 캡처

2019-03-17 연합뉴스

에티오피아機, 이륙후 비정상 속도…1만800피트 상공서 사라져

지난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비행했으며, 해발 1만800 피트(약 3천300m) 상공에서 사고기의 신호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 통신은 16일(에티오피아 현지시간) 사고기의 기장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 관제실과의 교신 내용을 들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이륙 직후 첫 교신에서 기장은 표준계기출발방식(SID)에 따르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모든 것이 평범해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그러나 1∼2분 뒤 기장은 해발 1만4천 피트(4천267m)까지 고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관계자는 "기장은 조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것이 고도를 높이려고 한 이유였다"며 구체적인 문제는 말하지 않았지만 기장의 목소리는 긴장한 것처럼 들렸다고 전했다.일반적으로 조종사는 낮은 고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회피 기동을 위한 공간을 확보 차원에서 고도를 높인다.관계자는 또 이륙 직후 사고기의 속도가 시속 400노트(약 시속 740㎞)에 달했다며 "이는 너무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민간 여객기의 이륙 직후 속도는 통상 시속 200∼250노트(시속 370∼463㎞) 정도다.두 번째 교신 이후 채 2분이 지나지 않아 세 번째 교신이 이뤄졌다. 기장은 다급한 목소리로 "브레이크, 브레이크"라고 외쳤다.기장은 회항을 요청했고 관제실은 항공기 진행 방향의 좌측에 도시가 있는 점을 고려해 우측으로 기수를 돌려 착륙할 것을 허가했다.관계자는 "아마 1분 정도 지났을 때 레이더에서 깜빡이는 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기의 고도는 해발 1만800 피트였다.로이터는 조사단이 기장과 관제실 간 교신 내용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는 14일 에티오피아 당국으로부터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를 전달받았으며, 저장된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내려받았다고 밝혔다.단, BEA는 교신 내용을 듣지 않았으며 데이터는 에티오피아 조사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런 조사는 확실한 결론을 내릴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에티오피아 당국은 사고기 사망자의 DNA 검사에 최대 6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사고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공항에서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해 탑승객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연합뉴스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추락 사고 이튿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동부 비쇼프투의 사고 현장에 수거된 사고기 잔해와 탑승객 물품들이 쌓여 있다. 이날 에티오피아항공은 추락한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AP=연합뉴스

2019-03-17 연합뉴스

'임금체불 논란' 인도네시아 한인 기업대표 사태 진화 시도 "곧 5억 송금"

인도네시아 내 한인 기업의 임금체불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당국과의 적극적 공조를 지시한 지 일 주일여 만에 해당 기업 대표가 5억원을 마련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16일 교민사회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서자바 주의 봉제 업체 SKB의 대표인 한국인 A 씨는 최근 한국 내 모 은행 계좌에 5억원을 예치한 뒤 내주 중 인도네시아 현지로 송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개인 사정으로 한동안 연락이 안 닿았을 뿐 야반도주하거나 임금을 체불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관련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가능하면 1억5천만원가량 더 자금을 융통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면서 "체불된 임금이 6억원 남짓이란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임금 문제는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이 업체는 작년 8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하다가 같은 해 12월 조업을 완전히 중단했다.직원들은 A씨가 수년에 걸쳐 900억 루피아(약 72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면서, 4천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임금체불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이 사연이 국내에 알려지자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인도네시아 당국과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조하라"고 지시했다.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와 한국봉제협의회(KOGA)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노동부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쉽게 해결책이 나오지 않던 SKB 문제가 해결된 데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직원들의 퇴직금 지급 여부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SKB 채권단은 채권 정리 절차를 개시했다. 봉제업계 전반의 경영 악화 문제 때문에 회생하는 대신 청산 절차를 밟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SKB 직원들의 퇴직금은 공장 부지와 자산을 매각한 뒤 지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디지털뉴스부

2019-03-16 디지털뉴스부

WP "스페인 北 대사관 침입사건에 '천리마민방위' 배후설"

지난달 말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해간 사건과 관련, 북한체제 반대 활동을 해온 단체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WP는 이날 "2월 말 작전의 배후 단체는 김씨 왕조를 전복시키기 위한 비밀스러운 반체제 조직인 '천리마민방위'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내용을 "이 임무의 계획과 실행에 정통한 사람들이 말했다"고 전했다.이 단체는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단체로, 이달 1일부터 이름을 '자유 조선'(FREE JOSEON)으로 바꿨다.WP는 "이 단체의 역할에 대한 주장은 이전에 보도되지 않았다"면서 북한, 미국, 스페인 정부 관리들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스페인 경찰과 스페인 국가정보국(CNI) 소식통을 인용해 북 대사관에 지난달 22일 침입한 괴한 10명 중 최소 2명의 신원이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이 CIA와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WP는 "이 사건에 정통한 사람들은 그 단체(천리마민방위)가 어떤 정부와도 협조해 행동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WP는 "미 정보기관들은 민감한 시기와 임무의 대담성으로 볼 때 그렇게 하기를 특히 꺼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스페인 북한대사관은 북미 핵 협상에서 실무를 맡은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2017년 9월까지 대사로 재직한 공관이다. 스페인은 당시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항의로 그를 추방했다. 엘 파이스는 괴한들이 김혁철에 관한 정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닷새 전인 지난달 22일 발생했고, 정상회담이 열리던 지난달 27일 스페인의 인터넷 신문에 처음 보도됐다./디지털뉴스부

2019-03-16 디지털뉴스부

필리핀 물 부족 사태 600여만명 고통… 병원도 간신히 버텨

필리핀의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동쪽 지역에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로 600여만명이 제한급수를 받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16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트로 마닐라 동쪽과 인근 지역 120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마닐라 워터'는 지난 14~15일부터 가구당 6~18시간씩 단수하기 시작했다. 일부 지역은 지난 7일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주민 수천 명이 급수차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병원도 소방차 등을 이용한 긴급 급수로 가까스로 버티는 실정이다. 인근 지역 농작물 피해도 심각해 파가디안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는 '마닐라 워터'의 취수원인 라 메사 댐의 수위가 68.85m까지 내려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따른 것이다. 건기가 지속하는 데다 엘니뇨 현상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설명했다. PAGASA는 우기가 시작되는 오는 6월 말까지 물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메트로 마닐라 전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게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재난관리위원회(NDRRMC)는 "현재로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2019-03-16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비상사태 무력화 의회결의안 거부권 행사…재임 첫 사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내용의 의회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전날 상원을 통과한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서명을 했다. 그는 "의회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자유가 있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이민 정책은 한계점을 훨씬 넘어섰다"며 "엄청난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또 비상사태 무력화를 시도한 의회 조처에 대해 "위험하고, 무모하다"고 비판했다.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각료와 공무원, 지지자 등을 불러모아 '세'를 과시했다.대통령 주변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 각료들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단속요원들이 늘어섰다. 또 마약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 국경장벽 지지자 등도 참석했다. 많은 참석자가 대통령을 칭찬하고 감사의 뜻을 밝혔으며 이들 발언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문서에 서명했다. AP통신은 "의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 지지자에 둘러싸여 서명식을 가졌다"고 전했다.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부정할 수 없는 국경 위기"라며 "즉각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달에만 7만6천명 이상의 외국인이 체포되거나 입국 불허됐고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외국인 가족 체포자는 300% 급증했으며 올해 1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 70개 그룹이 국경을 넘으려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남쪽 국경은 코카인, 헤로인 등 주요 마약이 유입되는 지점으로 2017년에만 마약 과다 복용으로 7만명 이상이 숨졌고, 범죄자와 폭력조직원 등이 미 입국을 위해 취약한 남쪽 국경을 이용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의회에 요구한 예산이 수용되지 않자 남쪽 국경의 안보 및 인도주의적 위기를 이유로 지난달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이에 대해 하원은 지난달 26일 저지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상원에서도 전날 본회의 표결을 거쳐 찬성 59표, 반대 41표로 결의안이 통과됐다.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취임 이후 첫 사례다.한편 거부권에 맞서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26일 결의안 재의결을 위한 표결에 나선다.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후 표결 소집 계획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거부권 행사에 대해 "무법적인 권력 장악"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 의회, 그리고 미국 국민의 의지에 계속 저항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안이나 결의안이 재의결되려면 상원(100명)과 하원(435명)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재의결 정족수는 상원 67명, 하원 290명이다.다만 현재 의회 의석 분포상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이번 결의안이 재의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다.앞선 표결에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상원 59명, 하원 245명이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더불어 공화당에서 상원 12명, 하원 13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어서 재의결되려면 공화당에서 추가로 상원 8명, 하원 45명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한다.한편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거부권 행사에 대해 "무의미하다"며 "비상사태의 합법성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는 법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이 단체와 비영리 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각각 비상사태의 위법성을 문제 삼아 소송을 냈으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6개 주(州)도 국경장벽 예산 확보를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내용의 의회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을 하며 "의회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자유가 있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취임 이후 첫 사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19-03-16 연합뉴스

참화 부른 보잉의 '늑장대응'…이제 와서 "열흘내 업그레이드"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전세계적으로 운항중단 조처가 내려진 '보잉 737맥스(Max)' 기종에 대해 10일 이내 '스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문제로 지목된 소프트웨어는 '조종특성 향상시스템'(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이다. 난기류 상황에서 항공기의 급하강을 막아주는 일종의 운항정지 방지 시스템이다. 구체적인 원인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4개월여 사이에 재발한 '737맥스 8' 기종의 추락 참사는 MCAD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AFP통신은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잉이 향후 10일 이내에 MCAS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항공기 1대당 약 200만 달러(2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737맥스 기종 371대가 각국 항공사에서 운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10억 달러(1조1천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은 자체적으로 MCAS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AA는 잇단 추락 참사로 이어진 '보잉 737맥스(Max) 8' 여객기 24개를 운용하고 있다.이와 관련, 보잉 측은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은 수주일 이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일찌감치 'MCAS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면, 추가적인 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Max) 8' 여객기의 추락으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보잉은 연말까지 해당 소프트웨어의 갱신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잉 측은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항공의 조종사들과 면담하고 "연말까지 조종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노조의 마이클 미카엘리스는 "보잉 측은 5~6주 이내에 소프트웨어를 고치겠다고 말했고, 조종사들은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미카엘리스는 "매우 솔직한 논의가 오간 자리였다"면서 "항공기 조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조종사들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렇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같은 기종이 추락하면서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이어졌다.결국 보잉의 '늑장 대응'이 결과적으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는 지적이 나온다.일각에서는 작년 말 불거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보잉과 협의하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업무가 전반적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소프트웨어 갱신 작업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FAA 측은 "보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연방정부 셧다운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미 항공당국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참사 사고 직후, "737맥스 8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보잉 공포'가 증폭하고 해당 기종의 운항중단 결정이 잇따르는 상황과는 너무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불었고, 뒤늦게 운항중단 조처를 내렸다.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항공안전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FAA의 영향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2019-03-16 연합뉴스

'北초강수' 공 넘겨받은 美, 대화 문 열어두고 '신중 모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미국과의 협상중단 고려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협상 지속 기대'와 '약속 이행 촉구'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내놨다.미국이 요구한 일괄타결식 빅딜론에 '수용 불가'로 쐐기를 박고 '벼랑 끝 전술'을 구사, 공을 넘긴 북측을 향한 답신이다. 대북협상 총괄책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입'을 통해서다.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북측에 대한 자극적 언사를 피하며 신중함을 견지, 판이 깨지는 극단적 시나리오는 막고 협상 테이블로 북한을 견인하려는 '상황관리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감지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북한이 실험을 재개한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장을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이날 관련 트윗 등 공개적 반응 없이 일단 '로우키 행보'를 이어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간으로 전날밤 열린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과 관련,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김 위원장의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이 하노이에서 내놓은 제안은 미국의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이와 함께 '북한이 지명한 나의 카운터파트'와 대화하길 바란다며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고위급 회담 재개에 대한 희망 사항도 내비쳤다.'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배수의 진을 친 북한에 대해 일단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는 한편으로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한 김 위원장의 '육성 약속'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끄집어내며 압박에 나선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 부상 기자회견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은 채 일단 '침묵'했다. 내부적으로는 당국으로부터의 보고 등을 받고 긴박하게 움직이며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당장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회만 되면 자랑했던 대표적 대북 외교성과인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종지부를 찍고 실험 재개에 나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시험 유예(모라토리엄)' 종결 여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도 이러한 틈새를 파고든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가 안보 당국자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올려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 일정은 최 부상의 기자회견 소식이 외신을 통해 타전되기 전에 공지된 것으로,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펜타곤에서 군 당국자들 및 국가안보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며 세부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AP통신은 이날 회의가 시리아 지역 내 IS(이슬람국가)의 마지막 점령지역을 재탈환하는 문제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미국 측이 일차적으로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인 데는 최 부상의 기자회견이 실제 협상중단과 6·12 싱가포르 회담 이전, 즉 '핵단추 설전' 상황으로 회귀라는 파국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포스트 하노이' 국면의 밀당 과정에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충격요법일 수 있다는 분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미국 측은 일단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 흐름을 깨고 도발하지 않도록 하는 등 비핵화 대화의 궤도에서 완전히 탈선하지 않도록 상황관리를 하면서 '다음 수'를 고민할 것으로 예상한다.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에 대해 분리대응에 나선 가운데 최 부상으로부터 협상 결렬 책임자로 지목된 외교·안보 '투톱'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결렬 책임론을 반박하면서도 자극적 반응을 피한채 신중론을 견지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앞서 미국 측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볼턴 보좌관을 내세워 연일 빅딜론을 강조하며 제재유지 입장을 견지, 압박 메시지를 발신하는 한편으로 협상을 위한 문을 열어두는 차원에서 유화적 제스처도 동시에 보내는 등 강온 병행 전략을 구사해 왔다.그러나 미국 측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 '일괄타결론'을 거둬들이거나 제재완화 등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를 바로 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과거의 '시간벌기 전술'을 되풀이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빅딜론을 일단 견지, 주도권 확보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하노이 회담장을 '걸어 나오면서' '배드 딜'(나쁜 합의)보다는 '노딜'이라는 입장을 공언한 상황이다.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 '미사일과 무기 시스템, 전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그 대상으로 다시 한번 적시하며 이를 견인하기 위한 제재유지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들의 잘못된 협상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당분간 '밀당'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는 북한을 옥죄고 있는 제재라는 무기를 유지하는 한 '시간은 미국 편'이라는 인식도 깔려 있어 보인다. 볼턴 보좌관도 지난 10일 방송 인터뷰에서 "지렛대는 우리 쪽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욱이 북한의 벼랑 끝 압박으로 인해 미국 내 회의론이 고조되거나 실제 북한의 도발 등이 현실화 경우 트럼프 행정부도 강경 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도 전날 의회 청문회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다양한 비상사태(컨틴전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특히 북한이 실제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는 상황이 연출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드라이브는 큰 시험대에 놓일 수 있다. 민주당의 견제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운신의 폭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워싱턴=연합뉴스15일 북한 평양에서 최선희(가운데) 북한 외무성 부상이 외신 기자, 외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회견을 하고 있다. 그의 왼쪽에 외무성 직원이 서 있고 오른쪽은 통역. 최 부상은 이날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평양 AP=연합뉴스

2019-03-16 연합뉴스

"뉴질랜드 총격 테러범, 북한 다녀온 적 있다… 세계여행 후 사람변해"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용의자인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가 과거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호주 ABC 방송은 16일 태런트가 북한을 포함해 유럽,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곳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이 방송은 태런트가 포함된 단체 관광객들이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있는 북한 양강도의 삼지연 대기념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그가 2009~2011년 트레이너로 일했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래프턴의 한 피트니스클럽 매니저인 트레이시 그레이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매우 헌신적인 개인 트레이너였다"며 태런트의 북한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미국 일간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그레이의 발언을 토대로 한 '모스크 학살 혐의를 받는 브렌턴 태런트는 북한을 방문한 뒤에 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태런트의 세계여행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태런트는 2011년 이 피트니스클럽을 그만둔 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여행의 자금을 모았다고 한다.그레이는 북한 방문을 포함한 태런트의 여행들을 그가 달라진 이유로 언급했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보도했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 사건의 총격범이 "전 세계를 여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15일 오후 뉴질랜드 남성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 2곳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로 현재까지 모두 4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당시 총격 범행을 페이스북으로 라이브 중계한 태런트는 범행 직후 붙잡혀 기소됐다./디지털뉴스부

2019-03-16 디지털뉴스부

뉴욕 새 랜드마크 개장…28조원 개발사업 '허드슨 야드'

세계 경제·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미국 뉴욕에 새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민간 부동산 개발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허드슨 야드'(Hudson Yard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미 언론들에 따르면 도시형 복합공간인 허드슨 야드의 일부 시설들이 15일(현지시간)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한다. 허드슨 야드는 총사업비가 물경 250억 달러(약 28조4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맨해튼의 미드타운 서쪽, 허드슨 강변에 들어선 허드슨 야드는 16개의 타워형 건물에 초고가 주택과 사무실, 호텔, 학교, 공연예술센터, 명품 쇼핑몰 등을 갖춘 복합공간이다.오래된 대형 철도역과 주차장, 잡초가 무성한 보도 등이 있던 버려진 땅이 뉴욕의 새 랜드마크 부지로 거듭난 것이다.올해 말 개장할 전망 데크는 인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좀 더 높은 약 390m 높이에 설치돼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될 예정이다. 뉴욕의 마천루와 대서양을 조망할 수 있다.허드슨 야드는 세계 각지에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의 타이틀 대신 가장 럭셔리한 첨단 건물을 겨냥했다.일례로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의 한 달 임대료가 5천 달러(약 570만원)다. 집값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뉴욕의 보통 침실 1개의 아파트보다 2천 달러 이상 비싸다. 2층짜리 펜트하우스는 3천200만 달러(약 364억원)에 팔리고 있다.개발업자인 스티븐 로스는 허드슨 야드가 1930년에 지어진 록펠러센터 이후 뉴욕의 가장 야심 찬 사업이라며 "뉴욕의 최대 관광 명소이자 아이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워너미디어와 CNN, 웰스파고 은행, 자산운용사 블랙록, 로레알, 소프트웨어 업체 SAP 등 앞으로 입주할 세입자들도 굴지의 회사들이다.300개의 럭셔리 아파트 중 60%가 이미 팔렸고, 앞으로 수백 개가 더 지어질 예정이다.각종 시설물도 첨단이다. 자체 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대정전 사태도 버텨낼 발전시스템을 갖췄다.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민감한 설비들을 보호할 자동 지하문도 있다.15일 개장할 7층짜리 쇼핑몰 '숍 앳 허드슨 야드'(the Shops at Hudson Yards)에는 카르티에와 스튜어트 와이츠먼, 디오르, 펜디 같은 명품 브랜드부터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 H&M, 맨해튼에 처음 문 여는 백화점 니먼 마커스 등이 입점한다.명사가 된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셰이크 버거, 니먼 마커스의 간판인 조디악 레스토랑도 들어선다.15일 개방하는 시설 중 탑 형태 구조물인 '베슬'(the Vessel)도 독창적인 외관으로 단연 눈길을 끈다. 2천500개의 계단이 얽히고설켜 벌집을 연상시키는 문양으로 만들어진 15층짜리 거대한 나선형 계단 구조물이다.독특한 외모만큼 비판도 많다. 뉴욕타임스는 이 구조물을 "아무 곳에도 이르지 못하는 계단'(stairway to nowhere)이라고 비꼬았다. 다만 AFP는 "많은 대형 빌딩 사업들이 그렇듯, 최종 판단은 이용자들 몫"이라고 지적했다.베슬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온라인으로 예약해야만 한다.개발사인 릴레이티드 허드슨 야드의 제이 크로스 사장은 "'우리 거기서 만나'라고 말할 만한 아이콘, 명물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저 누구나 와서 청혼하거나 아니면 그저 오르락내리락하거나, 아니면 뭐든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1만8천580㎡ 규모의 아트센터 셰드(the Shed)는 다음 달 5일 오픈한다.허드슨 야드의 개관은 2012년 착공식을 한 지 7년 만이다.개발업자 로스는 "사람들은 모든 게 있는 곳에서 살고 싶어한다. 그게 바로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이유"라며 "허드슨 야드는 생활과 일, 놀이가 모두 갖춰진 환경"이라고 말했다.총면적 11ha가 될 허드슨 야드는 이제 절반 정도 완공된 상태다. 최종 완공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AFP는 "허드슨 야드는 이제 미국 금융수도의 전설적인 마천루에 대한 새로운 헌사로 뉴요커와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9-03-15 연합뉴스

뉴질랜드 총리 "이슬람사원 총격으로 40명 사망·20명 중상"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모스크) 2곳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테러로 40명이 사망했다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밝혔다. 아던 총리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30명은 크라이스트처리 중심부에 위치한 마스지드 알 누르 사원에서 나왔고, 나머지 10구의 사체는 시 외곽에 있는 린우드 마스지드 모스크 내부와 외부에서 각각 발견됐다.아던 총리는 또 중상자도 20명 발생했다고 덧붙여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또 용의자 차량에서는 2개의 폭발물이 발견됐으며 이는 즉시 해체됐다고 아던 총리는 전했다.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범의 공격이라고 묘사할 수밖에 없다"며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테러범의 공격 대상이 된 것은 포용성과 자애·동정심을 대표하는 나라이며, 이런 가치를 필요로하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던 총리는 이어 뉴질랜드의 안보 위협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이슬람 사원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앞서 이날 오후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 인근에 있는 마스지드 알 누르 이슬람 사원 내부와 교외의 린우드 마스지드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당국은 지금까지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용의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아던 총리는 체포된 4명에 대해 "1명은 주범이고 공범이 2명 있으며, 나머지 1명은 범행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

2019-03-15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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