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김창선, 베이징 도착…북미 정상회담 실무 준비 돌입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15일 오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다. 미국 또한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위해 전담팀을 파견한다고 밝혀, 이번 주말 북미 간 하노이에서 양국 정상 회동을 위한 의전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창선 부장 일행은 이날 오후 6시 20시께(현지시간) 평양발 중국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 소식통은 "김창선 부장을 포함해 일행 12명이 이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김창선 부장 일행은 의전과 경호 등 각 분야의 책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에서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시한이 촉박해 김 부장은 또 다른 지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16일 점심께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김창선 부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을 실무자로 활약했다. 김창선 부장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보름 전인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가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협상 장소 등을 둘러보고,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김창선 부장은 하노이에 계속 머물면서 미국 측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에 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해 북미 간 실무 준비 작업이 조만간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처럼 이번 주말부터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도 지난 6~8일 평양 실무협상에 이어 하노이에서 추가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번 북미 1차 정상회담을 보면 의전과 의제가 나뉘어서 논의됐다"면서 "따라서 이번에도 김창선 부장과 미 백악관 의전 책임자, 김혁철 대표와 비건 대표가 각각 의제와 의전을 협상하는 투트랙 형식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2019-02-15 연합뉴스

"美 '수입차 국가안보에 위협' 결론"… 관세폭탄 우려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상무부가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통상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방 법률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작년 5월부터 이 사안을 조사해왔다. 수입 자동차가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결론이 백악관에 제출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수입 자동차나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작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계획하는 자동차 관세에서 한국이 제외될 가능성에 대해 "최근 만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때 이미 자동차 부문에서 일정 부분 양보를 했으나 현재 추진되는 별도의 자동차 관세에서 면제될지는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none"美 '수입차 국가안보에 위협' 결론".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얘기하는 모습. /워싱턴DC AP=연합뉴스

2019-02-15 양형종

"美상무부 '자동차 수입이 美국가안보 위협' 판정"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고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에 법적 근거가 되는 유권해석이다. AFP통신은 상무부가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통상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방 법률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작년 5월부터 이 사안을 조사해왔다. 수입 자동차가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결론이 백악관에 제출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수입 자동차나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작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가 어떤 범위의 제품에 대해 얼마의 세율로 부과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들과의 무역협상을 고려해 내리는 결심이 사실상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무역 전문가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추진동력은 이미 알려진 상황이고 이미 보고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첨단 부품과 전기자동차에서부터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여러 선택지를 두고 선호에 따라 부과 방안을 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의 투자은행 UBS는 EU가 수출하는 완성차에만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부품이나 다른 지역 자동차, 부품은 표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해온 과거 협상의 결과, 소비재 가격상승에 따른 여론 악화 우려를 고려할 때 이번 자동차 부과가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계획하는 자동차 관세에서 한국이 제외될 가능성에 대해 "최근 만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때 이미 자동차 부문에서 일정 부분 양보를 했으나 현재 추진되는 별도의 자동차 관세에서 면제될지는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자동차 관세가 집행될 경우 회원국 중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기간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EU는 백악관과 상무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다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의 작년 7월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하고 그 기간에는 관세 타격을 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런 절차(무역전쟁 휴전)를 깨버릴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조치도 쌍방이 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작년 7월 공동성명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장뤼크 드마르트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장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EU 집행위가 200억 유로(약 25조4천억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맞불을 놓을 관세 목록을 작성해뒀다고 지난달 유럽의회에 증언했다.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일본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까닭에 상황을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정에서 자동차 부문 협상을 명시하며 비관세장벽 철폐,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일자리 증대를 협상 목표로 삼은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안을 두고 미국 내부에서는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수입차 딜러들은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올라 매출이 줄면서 대량실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의 자동차 연구소인 오토모티브리서치센터는 수입차 전체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딜러들의 매출 66억5천만 달러(약 7조5천억원)가 줄고 11만7천5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자동차 관세를 지지하는 고위관리가 드물며 미중 무역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복심으로 거론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도 자동차 관세에는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9-02-15 연합뉴스

美 국방부 "주한미군 철수·축소계획 없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주둔발언 해명'북미 비핵화 대화 무관' 입장 전달미국 국방부는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문제 연계를 시사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 논란에 대해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비핵화 대화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14일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외교 경로를 통해 지난 12일(현지시간)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해명하는 공식 입장을 우리 국방부에 전했다.미국 국방부는 공식 입장에서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비핵화 대화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철수나 감축에 대해 논의하거나 계획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그간 북미 비핵화 대화 과정에서 한반도 정전협정을 대신한 평화협정 체결과 이에 따른 주한미군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으나,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이번에 우리 정부에 입장을 전달했다.한 당국자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 주한미군 주둔 문제에 대한 국내 일각의 우려감이 컸다"면서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이번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2-14 이성철

EU, 북한·이란 등 23개국 돈세탁·테러 자금지원국 지정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3개국을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으로 잠정 지정해 발표했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EU는 28개 회원국 및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아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EU 집행위는 이날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벌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된 23개국(자치령 포함)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EU의 돈세탁 및 테러지원국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미국령 사모아, 바하마,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가나, 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등이 포함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시리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 버진 아일랜드, 예멘도 대상에 올랐다. EU 집행위는 "이번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 발표는 돈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 위험으로부터 EU의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돈세탁방지지침이 적용되는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이들 명단에 오른 국가의 고객이나 기관과 거래할 때 의심스러운 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강화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라 요우로바 EU 사법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EU의 금융시스템은 돈세탁을 위한 도구로 사용돼서는 안 되고, 범죄자금을 위한 기구로 이용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돈세탁 및 테러지원국 명단 발표를 통해) 우리가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유럽은 비즈니스를 위해 열려 있지만 나이브하지는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돈세탁 및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국가들은 물론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된 국가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와 평가를 통해 명단을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작년 7월부터 발효된 돈세탁방지지침에 따라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여 블랙리스트를 마련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작년 11월 13일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짙은 54개국 명단을 작성한 뒤 추가 평가작업을 거쳐 이날 23개국 예비명단을 결정했다. EU는 1개월 이내에 28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통보해 이를 확정한 뒤 관보에 이를 게재해 발표할 예정이며 관보에 실린 뒤 20일 후 발효하게 된다. /연합뉴스

2019-02-14 연합뉴스

이란 정예군 태운 버스에 자폭 공격… 27명 사망

13일(현지시간) 이란-파키스탄 국경지대 근처에서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2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 수가 4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과 이란 외무부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이란 남동부 시스탄-바-발루치스탄 주(州)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공격은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탄 버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현장 영상과 사진에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뒤틀린 버스와 파편, 사상자가 흘린 피로 가득했다. 혁명수비대는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 정보기관과 연계된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자를 비하하는 용어) 테러리스트가 시스탄-바-발루치스탄의 자헤단 지역에서 혁명수비대의 통근 버스에 폭발물이 실린 차량으로 접근해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순교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가 언급하는 '외부 정보기관'은 통상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미국 등 이란이 '적'으로 규정하는 나라를 지칭한다. 공격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 반(反)이란 무장조직 '자이시 알라들'이 배후를 자처했다. 이란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 조직은 시스탄-바-발루치스탄 주와 인접한 파키스탄 산악 지대에 근거를 두고 이란 혁명수비대, 국경 경비대를 노린 폭발물, 총격, 납치 등 무력 행위를 종종 자행했다. 이란 정부의 시리아 시아파 정부 지원을 수니파 무슬림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이에 저항한다는 명분으로 이란 군에 대한 기습 공격을 벌인다. 시스탄-바-발루치스탄에서 활동하던 반이란 수니파 무장조직 준달라가 이란 정부에 와해된 뒤 2012년 재편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해 10월 이 지역 국경 검문소를 습격, 혁명수비대 대원을 포함해 14명을 납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이 종종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의 위협도 물리칠 수 있다고 주장해온 이란의 안보에 새로운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혁명수비대와 이란 당국은 자살폭탄 공격 직후 보복을 천명했다. 알리 파다비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은 "우리의 대응은 국경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적들은 이전처럼 매우 단호한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적이 누구인지, 또한 어떠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의 에샤크 자한기리 부통령은 "테러에 반대하는 끊임없는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바흐람 카세미 외무부 대변인도 "이란의 헌신적인 군대와 정보요원들은 순교자가 흘린 피에 대해 복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바르샤바의 곡예(미국의 반이란 국제회의)가 시작된 날 테러가 일어난 것이 우연의 일치인가? 미국은 항상 잘못된 선택을 하지만 결과는 그들의 기대를 벗어난다"고 비판했다. 앞서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의 항구도시 차바하르에서 지난해 12월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경찰관 등 3명이 숨졌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과 인접한 국경 지대로 치안이 불안한 편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아흐바즈에서 군사행진 도중 총격이 벌어져 혁명수비대 대원 12명 등 최소 25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 이란군은 이 공격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주한 아랍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9-02-14 RU

미중정상회담 3월에 개최되나… 트럼프 "무역협상 매우 잘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3월 중에 열릴 예정이라고 스티븐 센스키 미 농무부 부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센스키 부장관은 이날 열린 재생연료 산업 콘퍼런스에서 미·중 정상이 '3월 언젠가'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90일 무역협상' 시한(3월 1일)을 다소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양국 협상팀이 무역협상에 합의하는 대로 그에 맞춰 3월 내에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을 선언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에 대해선 25% 관세를 매겼고, 2천억 달러에는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2천억 달러에 대한 10% 관세는 3월 1일 이후로 25%로 올라가게 된다"며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현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며 시한 연기 방침을 내비쳤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4~15일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며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매우 잘 진행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그러면서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엄청난 존경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예전에 비해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당초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2월 말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 무역협상을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보도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7일 기자들과 만나 이말 달에는 시 주석을 만나지 않고 아마도 추후에 만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2월 말 북미-미·중 연쇄 정상회담 개최' 카드는 무산된 바 있다.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선호하는 반면 중국 측은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섬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관료들이 다음 달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을 전후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섬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2-14 연합뉴스

메이 英총리 "브렉시트 연기 없다, 2년 뒤 3월 29일 EU 떠날 것"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연기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서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일부러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연기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ITV는 전날 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한 바에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수석 보좌관인 올리 로빈슨이 나누던 대화를 엿들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로빈슨은 영국 하원이 결국 막판에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거나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메이 총리는 "누군가가 바에서 다른 이에게 말한 것을 엿들은 사람의 말에 하원의원이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오는 3월 29일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메이는 "우리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했고, 2년의 시한을 둔 뒤 오는 3월 29일 EU를 떠날 것"이라며 "합의 하에 브렉시트를 단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에 이르더라도 이후 승인투표와 이행법률 심의, 비준동의 절차까지 3월 29일 이전에 끝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영국은 올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하원에서 합의안이 승인되면 이후 이행법률 심의를 거쳐 탈퇴협정의 정식 비준동의 절차를 진행한다.탈퇴협정 비준동의는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뒤 21 회기일 내에 반대 결의가 없으면 자동 통과된다.이에 메이 총리는 이미 브렉시트 합의안 토론을 거쳤고, (별도로 열릴) 승인투표에서 가결만 된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비준동의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 제 시간에 브렉시트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EU를 떠나기 직전까지 메이 총리가 승인투표를 미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가능한 한 빨리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새 승인투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도 이날 공영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연기는 정부 계획에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유럽의회 선거가 5월에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영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설명했다.바클레이 장관은 "명확성 없이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바클레이 장관은 정부가 조만간 기업 등에 더 많은 정보를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메이 총리는 전날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당초 이번 주로 전망됐던 브렉시트 추가 승인투표를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중 '안전장치'(backstop)에 변화를 주기 위한 EU와의 논의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이를 마무리하기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합의안에서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별도 합의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의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했다.그러나 영국이 영구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는 데다,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의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 등이 이에 반발해왔다. 메이 총리는 오는 26일까지 EU와 합의를 시도하되 만약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날 향후 계획과 관련한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의원들이 이에 대해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연기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AP=연합뉴스

2019-02-14 디지털뉴스부

문희상 국회의장 "'일왕 위안부사죄' 발언, 사과할 사안 아니다"

"합의서 수십개 있으면 뭐하나진정성 한마디면 끝날 일인데"특파원 간담 "평소 지론" 밝혀문희상 국회의장은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가 사죄·발언 철회 요구를 한데 대해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방미 중인 문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가 한 말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온 것"이라며 "근본적 해법에 관해서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쐐기를 박았다.문 의장은 이어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딱 하나로, 진정 어린 사과"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왜 이리 오래 끄느냐는 것에 내 말의 본질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합의서가 수십 개 있으면 뭐하냐. 피해자의 마지막 용서가 나올 때까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왜 이렇게 크게 문제 되는지, 더군다나 관방장관이 나서더니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이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또 "김복동 할머니가 원한 것은 일본을 상징하는 최고의 사람인 아베 총리가 사과한다는 엽서 하나라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터럭만큼도 (의사가) 없다. 조금이라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한 것을 보니, 이렇게 번져서는 마무리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문 의장은 "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화라도 보내고 문상이라도 했으면, 손 한 번 잡고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하면, 생존 할머니들한테서 금방 '용서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문제의 본질이 다 해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9-02-13 김연태

문희상 "일왕사죄 발언, 사과할 사안 아냐… 합의서 수십 개 있으면 뭐 하나"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사죄해야 한다'는 발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에서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한 것에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가 한 말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온 것"이라며 "근본적 해법에 관해서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딱 하나로, 진정 어린 사과이다"라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왜 이리 오래 끄느냐에 내 말의 본질이 있다"고 강조했다.문 의장은 "합의서가 수십 개가 있으면 뭐하냐"면서 "피해자의 마지막 용서가 나올 때까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왜 이렇게 크게 문제 되는지, 더군다나 무슨 관방장관이 나서더니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이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문 의장은 "(타계한) 김복동 할머니가 원한 것은 일본을 상징하는 최고의 사람인 아베 총리가 사과한다는 엽서 하나라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터럭만큼도 (의사가)없다고 한 것을 보니, 이렇게 번져서는 마무리가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그는 "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화라도 보내고 문상이라도 했으면, 손 한 번 잡고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하면, 생존 할머니들한테서 금방 '용서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문제의 본질이 다 해소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2-13 디지털뉴스부

애플 '구독형 뉴스서비스' 곧 개시…수입놓고 언론사와 갈등조짐

애플이 다음 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새로운 구독형 뉴스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 IT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중 다양한 언론매체의 기사들을 제공하는 구독형 뉴스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서비스를 '넷플릭스 포 뉴스'(Netflix for News), 즉 '뉴스판 넷플릭스'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처럼 구독자가 월정액만 내면 하나의 플랫폼에 죄다 몰아놓은 각종 유료 뉴스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개념이다. IT매체 더 버지는 "애플에서 유료 뉴스를 보는 건 넷플릭스나 훌루에서 영화를 골라보는 것과 비슷한 형태일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미국, 영국, 호주에서 무료 뉴스 애플리케이션인 '애플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뉴스 구독 서비스는 애플 뉴스가 일부 유료화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결국 수입 배분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자사와 구독형 뉴스 서비스에 참여하는 여러 언론사가 각각 50%씩 수입을 배분하는 형태로 기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애플 유료 뉴스 서비스는 월 10달러(약 1만1천200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 중 상당수가 구독형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한 사용자당 꼬박꼬박 5달러씩 수입을 벌어들이게 된다. 반면 언론사들은 사정이 다르다. 번들형 뉴스 서비스에 기사를 제공하는 업체가 최소한 수십 곳에서 많게는 수백개 매체에 이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수입을 배분할지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출되는 뉴스에 붙는 광고에 따라 수입을 배분하자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애플이 개별 언론사와 각각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참여하는 언론사 수가 훨씬 많은데 애플과 언론사가 50대 50 비율로 수입을 나누는 게 온당하냐는 지적도 있다. 일부 언론사들은 또 독자들에게 상품을 마케팅하는 데 핵심인 이용자의 신용카드 정보와 이메일 주소를 확보할 수 없을 것이란 점도 우려하고 있다. 대형 신문사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애플 뉴스 서비스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만 밝혔을 뿐 아직 구체적인 협상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번 움직임은 핵심 사업인 아이폰의 판매가 정체에 빠진 가운데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WSJ은 지적했다. 아이폰과 달리 애플의 앱 스토어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모바일 결제 같은 서비스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에 구독형 뉴스 외에도 오리지널 TV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3억6천만 명인 애플 기기(아이폰·아이패드 등)의 유료 구독자를 2020년까지 5억 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2019-02-13 연합뉴스

'대북 압력표현 제로' 부드러워진 日아베

일본 정부내에 대북 관계개선에 대한 기류변화가 감지된다.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입에서 그동안 줄기차게 나왔던 '대북 압력'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올해 들어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삼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작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에는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해 구체적인 행동을 끌어내야 한다", "일본이 국제사회를 리드해 압력을 가하겠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요구한다"는 등 강경 발언을 했었다. 그랬던 것이 올해 들어서는 발언이 상당히 부드러워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시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발언하면서 '압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는 지난달 말 개원한 정기국회에서도 '압력'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대신 '유엔 제재의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의 필요성에 대해 일치했다"고 말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갑자기 핵탄두를 파기하는 것보다는 사찰에 들어가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오는 것은 일본이 작년 초 '압력 강화'만을 주장하다가 한반도 화해 국면의 외교무대에서 일본만 고립됐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북한이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대신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협상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겐지 국장이 비건 특별대표 및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9-02-13 디지털뉴스부

美,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에 유죄 평결… 최고 종신형 전망

두 번이나 탈옥했던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1)에게 12일(현지시간)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구스만에 대해 유죄 평결을 했다고 보도했다.구스만은 멕시코에서 마약밀매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운영하며 미국으로의 마약밀매를 비롯해 각종 범죄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으며 배심원들은 구스만의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땅딸보라는 뜻의 '엘 차포'라는 별명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마약왕으로 불려온 구스만은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각지에서 200t이 넘는 마약을 밀매하고 돈세탁,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됐다.뉴욕 동부지검의 리처드 도너휴 검사는 오는 6월 25일 선고에서 구스만은 사면 없는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WSJ도 구스만이 남은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미 검찰은 140억 달러(약 15조7천570억원)로 추산되는 구스만의 은닉 재산에 대한 추적과 회수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은 이날 유죄 평결을 내린 12명의 배심원단을 멍하니 쳐다봤으며 배심원단이 퇴장하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부인 엠마 코로넬에게 '키스' 신호를 보냈다. 코로넬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구스만은 2017년 1월 멕시코 당국에 의해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그의 범죄 행각은 그의 조직원을 포함해 50명 이상이 증인으로 나선 재판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그는 30년 이상 지하 터널과 트럭, 승용차, 열차, 비행기, 선박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밀매했다. 식료품 캔과 구두 상자에도 마약을 은닉해 밀매했으며, 미국 시민권자를 범죄에 동원했다.구스만은 조직원들에게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뉴욕행 식용유 수송 열차의 가짜 벽에 코카인을 은닉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구스만의 한 콜롬비아 공급책은 잠수부원들이 바다에 침몰한 선박에서 코카인을 회수하기 위해 약 1년간을 수색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도 증언했다. 한 조직원은 자신이 최소 1천만 달러가 든 가방을 끌고 매주 멕시코시티 은행을 찾아 자금을 예치했다고 털어놨다.구스만에게 현금을 가득 실은 비행기 세 대가 하루에 오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한때 구스만의 내연녀였던 여성은 2014년 구스만과 잠자고 있을 때 수사당국 요원들의 인기척을 듣고 그와 함께 욕조로 연결된 지하 하수구를 통해 탈출했으며, 당시 구스만은 알몸상태였다고 증언했다. 구스만의 살인 행각 증언도 나왔다.한 증인은 구스만이 거짓말을 한 조카의 살해를 지시했다고 전했다.구스만의 전 경호원은 구스만이 상대 마약조직 조직원 3명을 살해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들 가운데 한 명은 구스만이 쏜 총에 맞고도 살아있었지만, 구스만은 생매장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구스만 변호인단은 재판에서 구스만이 멕시코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수억 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엔리케 페냐 니에토,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 측은 모두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구스만은 변호인단을 통해 증인들이 모두 거짓말쟁이라고 항변하고, 자신이 실질적인 조직 지도자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죄 평결에 대해서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브루클린과 마이애미, 워싱턴주 등의 검사들로 구성된 검찰은 비디오테이프와 사진, 마약거래 장부, 통화 기록과 문자 메시지 등까지 증거로 제시하며 유죄 평결을 끌어냈다. 구스만은 멕시코에서 두 번이나 탈옥했던 전력 때문에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후 호송 및 재판 과정에서 철통같은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세기의 재판이라 불렀다.보안이 가장 철저한 수감시설 가운데 하나인 뉴욕 로어 맨해튼의 연방 교도소에서도 보안이 가장 삼엄한 수용 동에 수감된 구스만이 재판을 받으러 강 건너 브루클린으로 이동하는 시각에는 브루클린 다리의 교통이 완전히 차단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법정 주변도 공항 수준의 경계가 펼쳐졌으며, 법정 복도에는 방탄복을 입은 요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스만은 형 확정시 콜로라도주 플로런스 인근의 'ADX 플로런스' 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ADX 플로런스는 '수퍼맥스'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중범죄자 전용 교도소이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의 범인 조하르 차르나예프와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폭파사건을 기도한 주범 중 한 명인 람지 유세프 등이 수감된 곳이다. 구스만은 2001년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빨래 바구니에 숨어 탈옥했다가 2014년 2월 태평양 연안의 휴양도시 마사틀란에서 검거됐다. 2015년 7월에도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독방 샤워실 바닥과 교도소 외곽에 1.5㎞가량 떨어진 건물로 연결된 땅굴을 파 재차 탈옥했다. 구스만은 두 번째 탈옥 6개월 만인 2016년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한 은신 가옥에 숨어 있다가 멕시코 해군과 교전 끝에 검거됐다. /연합뉴스

2019-02-13 연합뉴스

트럼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합의 이틀만에 또 인상 압박… "몇년간 더 오를 것"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담금의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한국이 분담금을 5억 달러(약5천627억 원)을 더 지불하기로 동의했다"면서 전화 몇 통에 그렇게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왜 진작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한국 측이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면서 분담금은 더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 방어에 쓰는 비용이 50억 달러인데 한국은 5억 달러를 지불해 왔고, 이제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몇 년 동안 방위비는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은 지금까지 잘했고 앞으로도 아주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타결짓고 가서명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한미는 지난 10일 올해 한국의 분담금을 전년 대비 8.2% 인상한 1조 389억원으로 책정하는 1년 짜리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 방어 비용 50억 달러와 방위비 인상분 5억 달러가 정확한 수치인지 혹은 성과 과시용인지는 불분명하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발효되기도 전부터 인상 필요성을 다시 주장함에 따라 내년 이후 적용될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의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미가 올해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보다 8.2% 인상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AP=연합뉴스

2019-02-13 박주우

트럼프, 中무역협상 시한 연장 시사 "내키진 않지만"… 시진핑 정상회담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시한으로 정한 3월 1일을 연장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일반적으로 (관세 부과를 늦추는 것이) 내키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미·중 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한 시한인 3월 1일을 앞두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방중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길 몹시 원한다. (협상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다"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적정한 시점(at some point)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답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베이징 AP=연합뉴스

2019-02-13 디지털뉴스부

베트남 네이팜탄 소녀, 드레스덴 인권평화상 수상… "평화 위한 것이 나의 비전"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지구촌에 전한 '네이팜탄 소녀 사진'의 주인공이 독일 드레스덴 평화상을 수상했다.dpa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네이팜탄 소녀'라는 별칭을 가진 낌 푹(55)씨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인권평화상을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푹은 전쟁 중에 다친 아이들을 지원하고 폭력과 혐오에 반기를 들었으며, 유네스코를 지지하는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푹씨가 받은 1만 유로(약 1천300만원)의 상금은 전쟁고아 등을 지원하는 그의 재단에 기부된다.푹씨는 9살이던 지난 1972년 6월 8일 고향인 사이공(현 호찌민) 서쪽 짬방 마을에서 월남군의 폭격을 받고 가족과 함께 인근 사원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원에 투하된 네이팜탄에 화상을 입었고, 알몸으로 울며 달아나는 모습이 당시 AP통신 사진기자인 닉 우트의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이듬해 이 사진은 퓰리처상 수상작이 됐고, 사진 속 주인공 푹씨는 사이공 병원에서 10여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쿠바를 거쳐 캐나다에 망명했다.푹씨는 dpa 통신에 "혼자 있을 때 나는 그 사진을 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그 사진은 내가 평화를 위해 일하게 해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말했다.드레스덴 평화상은 지난 2010년 제정되었으며 첫 수상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다./디지털뉴스부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지구촌에 전한 '네이팜탄 소녀 사진'의 주인공이 독일 드레스덴 평화상을 수상했다. /AP=연합뉴스

2019-02-13 디지털뉴스부

인도 전역 '돼지독감(신종플루)' 확산 비상… 312명 사망

인도 전역에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H1N1)가 급속히 퍼지며 비상이 걸렸다.1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전국에서 돼지독감 환자가 9천367명 발생해 이 가운데 3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각각 4천571명과 169명이었으나, 10여 일 만에 인명 피해가 두 배로 늘어났다.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는데, 2천941명이 감염돼 107명이 숨졌다.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달에만 7명이 돼지독감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뉴델리의 올해 총 감염자 수는 1천669명이었다.돼지독감 감염은 주로 북서부에 집중됐으나 이달 들어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돼지독감은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돼 이듬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만8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게서 사람으로 H1N1 바이러스가 전파된 뒤 돼지독감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신종플루는 세계적으로 계절성 독감의 하나로 관리되면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의료 환경이 열악해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인도에서는 지난 2015년 이 독감이 퍼져 2천990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천103명이 사망했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

2019-02-12 박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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